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현대차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이희호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유류세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코로나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해군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170
  • [CES] 정의선 “현대차, 미래 모빌리티로 삶의 동반자 될 것”

    [CES] 정의선 “현대차, 미래 모빌리티로 삶의 동반자 될 것”

    친환경·자유·연결성 등 제시 “2018년엔 SUV 수소전기차 2020년까지 14개 이상의 친환경 모델 개발할 것”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국제가전제품전시회(CES) 2017’ 개막 하루 전인 4일(현지시간) 만달레이베이에서 열린 현대차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 무대 위 연사로 데뷔했다. 정 부회장은 올해까지 3년 연속 CES에 참석했지만, 그동안은 마지막 날 부스를 돌아보는 정도의 공개행사만 소화했었다. 정 부회장은 아이오닉 일렉트릭(전기차) 자율주행차로 라스베이거스를 시험 주행한 뒤 내리는 내용의 짧은 동영상이 끝난 뒤 무대에 올랐다. 마치 차에서 내려 무대로 직행한 듯한 연출을 소화한 정 부회장은 “자율주행이 매우 인상적인 경험이었다”면서 “현대차가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들의 삶을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만드는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약 15분 동안 이어진 영어 연설을 통해 정 부회장은 미래 자동차에 대한 자신의 구상과 실행 방안을 밝혔다. 정 부회장이 미래 자동차 개발의 지향점으로 삼은 원칙은 ▲친환경·저공해 ▲이동의 자유 ▲(주변 사물과) 연결된 이동성 등 3가지이다. 정 부회장은 “우리는 지금 기술 융합과 초연결성으로 구현될 새로운 시대의 출발점에 서 있다”면서 “현대차는 친환경적이고, 주변의 모든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우며, 운전자와 차 또는 차와 차끼리 연결되는 미래 모빌리티 개발에 연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 부회장은 “2020년까지 14개 이상의 친환경 모델을 개발하고, 2018년엔 완전히 새로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의 새 수소전기차량을 내놓겠다”며 친환경 자동차 개발 의지를 강조했다. 현대차는 2020년까지 하이브리드 5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4대, 전기차 4대, 수소전기차 1대 등으로 친환경차 라인업을 늘릴 계획이다. 연설 뒤 기자들과 만난 정 부회장은 자율주행차 탑승 경험에 대해 “직접 타보니 자율주행 모드에서 메시지를 체크하거나 잡지를 읽는 등 다른 일을 할 수가 있어 좋고 편했지만, 갈 길이 아직 멀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자들이 ‘자율주행 면허 없이 운전석에 앉아도 되느냐’고 질문하자, 정 부회장은 “저 (자율주행면허) 있다”고 답했다. 정 부회장은 또 제네시스 친환경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반기 출시되는 제네시스 G70과 관련, 정 부회장은 “차체 강성 등에 중점을 두고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라스베이거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재단 강제모금 자료’ 대거 쏟아낸 검찰…혐의 입증에 자신감

    검찰이 국정농단에 관여한 최순실(61·구속기소)씨와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미르·K스포츠재단 강제모금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재판에서 새로운 증거들을 대거 공개했다. 최씨의 것으로 알려진 태블릿PC 이외에도 많은 증거가 있다는 것을 드러내며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인 것이다. 더불어 박근혜 대통령이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과 운영에 세세히 관여했다는 안 전 수석의 진술도 검찰이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재판에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5일 열린 최씨 등에 대한 첫 재판에서 최씨와 안 전 수석 측에 대한 증거들을 집중 조사했다. 검찰 측이 첫 기일부터 관련 증거를 대거 쏟아내며 태블릿PC의 증거능력에 대해 딴지를 걸고 있는 피고인들의 주장을 일축한 것이다. 검찰은 먼저 K스포츠재단 정동구 초대 회장이 창립총회 의사록에선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돼 있지만 사실상 다른 업무차 해외에 있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미르·K스포츠재단이 청와대 주도로 졸속 설립됐다는 점을 입증하기 위한 증거다. 이와 관련해 미르재단 설립 논의 차 열린 청와대 회의에서 “창립총회 의사록 같은 건 형식적으로 만들어도 된다. 허위 총회 의사록을 만들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전국경제인연합회 직원의 진술도 공개했다. 또한 K스포츠재단의 설립 허가에 만 하루도 걸리지 않았다는 자료도 제시했다. K스포츠재단의 설립 허가 문서 결재 정보에 따르면 설립허가 신청서는 지난해 1월 12일 오후 8시 15분 제출됐다. 이어 9분 뒤인 저녁 8시 24분 홍모 주무관이 설립허가를 기안한 뒤 1분 후 김모 서기관, 채 한 시간이 되지 않아 박모 체육정책과장, 다음날 김모 정책실장의 결재까지 났다. 안 전 수석이 검찰 수사에 대비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대응 방안’ 문건도 공개됐다. 이 문건에는 ‘휴대전화를 전자레인지에 돌리는 게 가장 안전하다’는 식의 증거 인멸 방법이 상세하게 적혀 있었다. 박 대통령이 재벌총수들과의 독대에서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할 액수를 구체적으로 논의했다는 보도 또한 이날 공개됐다. 종합편성 채널 TV조선이 입수한 안 전 수석의 검찰 피의자 신문조서에 따르면 안 전 수석은 박 대통령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 재벌총수들과 만나 각 그룹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할 구체적인 액수까지 상세히 논의했다. 안 전 수석은 2015년 7월 24일 정 회장을 청와대 인근에서 독대하고 ‘현대차 30억+30억, 60억’이라고 자신의 업무 수첩에 적었다. 그는 이 메모와 관련해 “문화와 체육 분야에 재단을 설립하면 한 기업당 30억 정도면 어떻겠냐고 대통령과 정 회장 사이에 그렇게 의견 교환이 되었다는 취지로 말씀을 하셔서 그렇게 기재했다”고 검찰에 설명했다. 또한 ´CJ, 20∼50억 30+30억´ 이라고도 적힌 메모에 대해 박 대통령과 손 회장이 출연금 규모를 놓고 20억에서 50억원 사이에서 줄다리기하다가 30억원으로 절충하게 돼 이같이 수첩에 기록을 남겨 놓은 것이라고 진술했다. 또한 박 대통령이 미르·K스포츠재단의 구체적인 인사는 물론 일부 직원들의 월급 액수까지 챙겼다고 검찰에서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진술은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는 박 대통령의 기존 입장과는 상반되는 내용이다. 안 전 수석의 검찰 진술이 향후 재판 과정에서 사실로 확인될 경우 박 대통령 주장의 신빙성이 크게 의심받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아울러 안 전 수석은 박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독대한 2015년 7월 25일자 수첩 맨 위에 ’승마‘라는 단어를 적어 놓은 것으로 드러나 박 대통령이 이 부회장에게 승마 지원에 관한 주문을 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당시 그는 승마협회 부회장과 총무이사이던 이영국 삼성전자 상무와 권오택 부장의 이름 옆에 화살표를 해놓고 ´교체´라는 글자를 적었다. 이와 관련해 박영수 특검팀은 박 대통령이 당시 최씨 측의 지원 요구에 적극적으로 응하지 않은 이 상무 등을 교체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최순실 게이트 탓… 재계 조용한 신년회

    최순실 게이트 탓… 재계 조용한 신년회

    5대 그룹 총수·전경련 회장은 불참 ‘최순실 국정농단’에 휘말린 재계가 조용한 신년인사회를 치렀다. 대통령이 참석하던 행사에 대통령 권한대행이 참석했고, 국정농단에 관련된 5대 그룹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예년 수준의 3분의2 정도가 참석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정관계, 경제계, 주한 외교사절 등 각계 주요 인사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열었다. 2015년 1500여명, 지난해 1300여명이 참석했으나 올해는 참석자가 대폭 줄었다.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경제계 최대 규모의 행사다. 대통령은 퇴임을 앞둔 때만 빼고는 대부분 행사에 참석해 경제계 인사들과 교류하고 신년 메시지를 전했다. 신년인사회는 1962년에 시작됐다. 정부 측 인사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비롯해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정계에서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동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심재철 국회부의장,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 등이 참석했다. 재계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 총수는 불참했다. 지난해 참석했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경제단체를 대표해 매년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던 허창수(GS그룹 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도 안 왔다. 대신 GS그룹 차원에서 허 회장의 동생인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이 참석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등도 참석했다. 황 대행은 “경제인들은 말로 하는 애국자가 아니라 실천하는 애국자라고 생각한다”며 “경제인과 함께 국회와 정부가 힘을 합해 활로를 개척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기업은 기업인의 전유물만이 아닌 성실한 급여 생활자들의 삶의 터전이며 기업의 활력은 경제만이 아닌 이 사회의 맥박과 같다”면서 “난국을 헤쳐 나가는 데 모두가 응원해 주시길 간곡히 머리 숙여 부탁한다”고 말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박원순, 신년인사회 투어… 새누리 소속 5개 구는 불참

    박원순, 신년인사회 투어… 새누리 소속 5개 구는 불참

    박원순 서울시장이 ‘2017 자치구 신년인사회’ 참석 투어에 나섰다. 박 시장은 4일 성동구 신년인사회를 시작으로 13일까지 서울 자치구 20곳을 직접 돌며 각 자치구 주민들과 만난다. 박 시장은 이날 성동구청에서 열린 성동구 신년인사회에서 정원오 성동구청장, 홍익표·지상욱 국회의원을 비롯해 700여명의 구민과 새해 인사를 나눴다. 이어 용산아트홀 대극장으로 이동해 성장현 용산구청장, 진영 국회의원, 구민 1000여명과 함께 용산구 신년인사회를 했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낡은 질서를 허물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려고 솜씨 있는 유능한 혁신가와 시민권력의 협력이 필요하다. 함께 만들자”고 말했다. 이어 5일에는 강동, 6일 동작·영등포·금천, 9일 성북·종로·은평, 10일 구로·양천·관악, 11일 서대문·광진·동대문, 12일 강서·마포, 13일 강북·노원·도봉구의 신년인사회에 참석한다. 25개 자치구 중 새누리당 소속 구청장이 있는 5개 구(강남·서초·송파·중구·중랑)의 신년 행사에 박 시장은 참석하지 않는다. 서울시 측은 “구청들이 신년인사회를 하면서 서울시장을 초청하는데, 5개 구로부터는 초청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강남구 측은 “오세훈 시장이나, 이명박 시장도 신년회에 오지 않았다”며 박 시장의 행보가 유난하다는 반응이다. 박 시장은 지난해에도 이 5개 구의 신년인사회 초청을 받지 못했다. 한편 강남구는 이날 삼성동 코엑스3층 오디토리움에서 구민 1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인사회를 열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신년사에서 “영동대로 현대차 부지에 569m 높이의 건물과 그 안에 세계 최고 높이의 538m 전망대를 갖추게 될 현대차의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가 예정대로 6월 중에 착공되고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산업 간 융합이 대세… 車·IT·패션·여행업 CEO 총출동

    산업 간 융합이 대세… 車·IT·패션·여행업 CEO 총출동

    ‘산업 간 융합’이 CES의 화두로 떠오른 지는 수년이 지났다. ‘CES 2017’을 수놓을 기조연설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지난해보다도 더 넓어진 CES의 저변을 확인할 수 있다. 자율주행차 부문이 세계 산업계의 격전지로 떠오른 가운데 완성차 업계에서는 카를로스 곤 닛산 회장이 기조연설에 나선다. 처음으로 CES를 찾는 곤 회장은 탄소 배출 제로와 교통사고 사망자 제로의 시대를 열 자율주행차의 혁신에 대해 발표한다. 자율주행차 시대 차량용 반도체 선두주자인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 겸 공동설립자도 인공지능과 자율주행차, 가상현실(VR) 등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미래 기술에 대해 연설한다. 여행과 패션업계의 수장들도 CES에서 비전을 제시한다. 101척의 크루즈선을 운영하는 세계 최대 여행업체 카니발 코퍼레이션의 아널드 도널드 CEO와 온라인 숙박·항공 예약업체 익스피디아의 배리 딜러 의장도 기조연설 무대에 오른다. 이들은 각각 IoT를 활용한 크루즈 여행 상품과 빅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맞춤형 여행 예약 서비스를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스포츠의류 브랜드 언더아머의 케빈 플랭크 CEO에게도 시선이 모인다. 정보기술(IT)과 접목된 ‘스마트 의류’가 패션업계의 미래상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플랭크는 스마트 의류를 통한 건강관리 서비스를 소개한다. 통신 반도체기업 퀄컴의 스티븐 몰런코프 CEO와 중국 통신장비 및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의 위청둥 소비자사업그룹 CEO도 기조연설에서 모바일이 중심이 될 초연결 시대의 비전을 제시한다. 국내 산업계를 이끄는 수장들도 CES에서 미래 먹거리를 찾는다. 삼성전자는 윤부근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과 서병삼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 고동진 무선사업부장(사장) 등이 총출동한다. LG전자는 조성진 부회장을 비롯해 조준호 MC사업본부장, 송대현 H&A사업본부장, 이우종 VC사업본부장, 권봉석 HE사업본부장 등이 CES를 찾는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3년 연속 CES에 참가한다. 현대자동차는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처음으로 콘퍼런스를 열어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 등 현대차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AI와 IoT,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에서의 쟁탈전을 예고하고 있는 국내 통신업계 CEO들도 나란히 CES를 찾는다. 박정호 SK텔레콤 신임 사장과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IoT와 AI, 플랫폼 등 신사업 부문 임원들과 함께 글로벌 산업계의 동향을 살펴본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아이오닉, 라스베이거스 밤길 ‘스스로 달렸다’

    아이오닉, 라스베이거스 밤길 ‘스스로 달렸다’

    알아서 차선 바꾸고 회전 운전자·차 상호작용 ‘HMI 패널’ 보행자 인식 여부 등 알려줘 어릴 적 아빠 차보다 박진감은 덜했지만 한결 여유롭던 할아버지 차를 탄 듯 현대 아이오닉 일렉트릭(전기차)을 개조한 자율주행차가 3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근처 밤거리 4㎞ 구간을 안정감 있게 달렸다. 전 세계 미디어를 대상으로 실제 도로에서 주야간 주행을 완벽하게 선보인 것은 현대차가 세계에서 처음이다. 차선을 바꾸거나 우회전할 때 깜빡이를 켰고, 우회전 직후엔 차량 흐름을 살핀 뒤 합류했다. 도로별로 정해진 규정 속도를 고지식하게 지켰고, 빨간불이 켜지면 멀찍한 곳에서부터 속도를 줄이는 ‘모범운전’에 충실했다. 기자가 탄 시승차 번호판엔 무한대 기호인 ‘∞’ 뒤로 ‘0023’이 새겨졌다. 네바다주 당국이 발급한 자율주행차(∞) 중 23번째 등록 차량이란 뜻이다. 앞자리 번호판을 구글과 아우디가, 16~23번을 현대차가 지난해 10월쯤 받았다. 지금은 벤츠, 델파이 등이 ‘∞’ 번호판 대열에 합세했다. 현대차 의왕중앙연구소 유병용 책임연구원이 시승차 운전석에서 “자율주행 운전을 시작하겠다”며 핸들 위 ‘크루즈’ 버튼을 누르자 핸들이 홀로 움직였다. 가속·감속도 차량 스스로 해냈다. 차량 앞범퍼에 설치돼 주변 물체의 속성과 거리를 파악하는 ‘라이다 센서’와 앞유리 위쪽에 설치된 3개의 카메라가 차량 주변의 상황과 교통신호를 실시간으로 감지, 반응하며 주행하는 원리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상용화된 기술인 레이더, GPS 안테나, 미리 입력된 고해상도 매핑(지도) 데이터도 자율주행에 꼭 필요한 기술이다. 기존 차량과 비슷한 외관 속 눈길을 끈 이색 장치는 대시보드 위 디스플레이(HMI 패널)다. ‘HMI(Human-Machine Interface) 패널’은 일반 자동차의 내비게이션처럼 내 차가 주행도로의 어디에 있는지, 빨간불이나 보행자를 인식했는지를 운전자에게 전달하는 기능을 한다. 유 연구원은 “탑승자는 빨간불이 켜진 걸 봤는데 HMI 패널에 그 표시가 없다면 브레이크를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기자가 시승한 차가 앞에 달리던 차량 3대가 연쇄적으로 급정거한 여파로 감속 타이밍을 놓치자 유 연구원은 떼고 있던 발로 브레이크를 세게 밟았다. 미국자동차공학회(SAE)의 자율주행 기술 여섯 단계(0~5단계) 중 이날 시승차의 운행 능력은 4단계에 해당한다. 운전자가 목적지와 같은 조건을 정하면, 시스템이 차량의 속도와 방향을 제어해 달리는 게 4단계다. 그러나 오류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4단계 자율주행차 운전자는 전방주시의무, 필요 시 조치 의무 등을 지닌다. 최종 5단계에 이르면 운전자가 타지 않아도 주행이 가능해질 정도로 안전 신뢰도가 높아진다. 현대기아차는 2020년까지 4단계 고도자율주행을, 2030년 5단계 완전 자율주행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다. 스마트카 사업에 2018년까지 2조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5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17’ 기간 동안 일반에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를 공개하며 지금까지의 개발 성과를 알릴 계획이다. 라스베이거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권영진 대구시장 CES 참관 5일 출국

    권영진 대구시장 CES 참관 5일 출국

    권영진 대구시장이 미래산업 육성·발굴을 위해 5일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7’을 참관한다. 4일 대구시에 따르면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주관으로 매년 1월에 열리는 CES는 세계 정보기술·전자·자동차 업체가 첨단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자리다. 권 시장은 이번 방문에서 미래형자동차,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등 첨단 기술 정보와 동향을 파악하고 글로벌 기업들과 대구시와의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첫날인 5일에는 테슬라(Tesla) 본사를 방문해 전기자동차 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6일에는 CES대구공동관과 혼다, 닛산, 패러데이퓨처, 현대차 등 자동차 관련 전시부스를 찾아 미래형 자동차 기술을 살펴본다. 7일에는 LG, 쾰컴, 인텔, DJL, 세그웨이 등 글로벌 기업의 부스를 방문한 뒤 지역 기업, 기업 지원 기관, 연구기관 등과 함께 대구 미래기술기업 타운미팅을 가질 계획이다. 권 시장은 “미래산업 육성을 위해 첨단 기술정보와 동향을 살펴보고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방안을 모색해 대구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朴대통령 재벌 총수들에게 ‘최순실 회사 소개서’ 직접 전달”

    “朴대통령 재벌 총수들에게 ‘최순실 회사 소개서’ 직접 전달”

    박근혜 대통령이 연루된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재벌 총수들과 독대하는 자리에서 박 대통령이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회사 소개서를 직접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과 최씨가 공모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박 대통령의 제3자 뇌물 수수 혐의 수사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4일 CBS 노컷뉴스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2015년 7월 대기업 총수 17명을 청와대로 불러 오찬 간담회를 가진 뒤 현대차, SK, 삼성 등 총수 7명을 차례로 불러 독대했다. 지난해 2월 중순에는 현대차, 삼성, LG, 한진, 한화 등 총수들을 불러 독대했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이 독대를 마친 뒤 최씨가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는 회사들과 최씨의 딸 정유라(21)씨 등을 도와달라며, 수주를 위해 작성된 회사 소개서인 ‘지명원’을 직접 건넸다는 진술을 대기업 총수들로부터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도 배석을 했으며, 안 전 수석도 박 대통령이 지명원을 총수들에게 건넨 사실을 목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수석은 특검팀 출범 전 검찰 특별수사본부 조사에서 처음에 박 대통령이 직접 지명원을 전달했으나 일부 총수들에게는 자신이 직접 총수들에게 지명원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과 안 전 수석이 전달한 지명원에는 최씨가 운영권을 틀어 쥔 미르·K스포츠재단,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48·구속기소)씨가 소유한 광고대행사 ‘더플레이그라운드’, 최씨의 실소유 회사인 스포츠 매니지먼트사 ‘더블루K’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지난 1일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만나 “최순실과 절대 공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안 전 수석과 총수들의 진술은 박 대통령의 해명과 달리 최씨와 사전에 공모를 했다는 결정적 정황에 해당한다. 실제로 총수들과 박 대통령의 독대 이후 현대차, SK, 삼성, LG 등 주요 그룹은 미르재단에 486억원, 19개 그룹은 K스포츠재단에 288억원을 단기간 출연했다. 더플레이그라운드는 지난해 4~5월 현대차에서 총 70억원어치 광고를 수주했다. KT는 지난해 3~8월 플레이그라운드를 협력사로 삼기 위해 선정 기준까지 바꾼 뒤 광고 68억원어치를 몰아줬다. 포스코는 16억원을 들여 2017년에 펜싱팀을 창단하기로 하고 관리 용역을 더블루K에 맡겼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공기청정기·노트북이 ‘덤’… 최대 120만원 통 큰 할인

    연초부터 국내 5개 완성차 업체가 강력한 판촉 조건을 내걸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새해맞이 할인, 설 명절 귀성여비 등 두둑한 현금 지원에 나서는 곳이 있는가 하면, 공기청정기, 맥북 등 전자제품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기도 한다. 노후 경유차 교체 수요를 잡기 위한 ‘통 큰 할인’도 볼만하다. ●노후 경유차 교체하면 할인 팍팍 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이달 10년이 경과된 경유차를 폐차하고 신차로 갈아타면 차종별로 50만~120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르노삼성과 한국지엠은 개별소비세(개소세)의 30%를 회사가 부담한다. 정부가 오는 6월까지 개소세 70%를 깎아준다는 점을 감안하면 완전 면세를 누릴 수 있는 기회다. 쌍용차도 최대 70만원 할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침체된 내수 시장을 뚫기 위한 회사별 ‘히든카드’도 눈에 띈다. 현대차는 ‘집토끼’(기존 고객) 사수 작전에 나선다. 가족(직계 존·비속) 중 현대차 신차를 구매한 이력이 있는 20~30대가 신차를 구입하면 구매 대수(2~4대 이상)에 따라 20만~50만원을 추가로 깎아준다. 기아차는 하이브리드를 보유한 소비자가 K5 하이브리드·K7 하이브리드 또는 니로를 구입하면 30만원을 추가로 지원해준다. 기아차는 또 스포티지를 구입한 고객에게 65만원 상당의 옵션 패키지(후측방 경보시스템,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등) 또는 LG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저금리(최저 1.5%) 할부 및 15만원 지원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설 명절 맞아 30만~60만원 귀성비 르노삼성은 오는 18일까지 일부 차종 출고 고객에 한해 설 명절을 맞아 귀성 여비를 지원한다. SM3는 50만원, SM6는 60만원, QM6는 30만원이다. QM6는 지난달보다 할부 금리도 낮췄다. 4.0%(36개월) 금리로 차를 구입할 수 있다. 한국지엠은 가격 할인과 할부 프로그램을 결합한 ‘쉐보레 콤보 할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한 예로 ‘올 뉴 말리부 상품성 강화 모델’은 80만원 할인 또는 맥북 노트북을 선택한 뒤 4.5%(36개월)와 4.9%(60개월) 중 하나를 고르면 된다. 오는 16일까지 스파크, 말리부, 올란도를 구입하면 새해맞이 할인 명목으로 30만원을 추가로 할인받는다. 쌍용차는 티볼리(에어)를 구입한 고객(선착순 1만명)에게 계약금 10만원을 대신 내준다. 여성 고객은 추가 10% 인하 대상이다. 신입생·졸업생, 신규 입사자·창업자, 신혼부부 등이 레저차량(RV)을 구입할 때도 10만원을 더 할인해 준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더 크게, 더 가볍게… 세단의 귀환

    더 크게, 더 가볍게… 세단의 귀환

    ‘세단의 귀환.’ 올해 첫 모터쇼인 ‘2017 북미 국제 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가 오는 8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열린다. 해마다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세계 3대 가전쇼인 ‘국제전자제품전시회’(CES)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진 못했지만, 올해는 세단을 주 무기로 눈길을 끈다는 계획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쏠린 관심을 세단으로 옮겨올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벤츠, 신형 E클래스의 쿠페 버전 선보여 이번 모터쇼의 최고 관심사는 BMW의 7세대 5시리즈 세단이다. 다음달 본격 판매를 앞두고 처음 공개된다. 6세대까지 전 세계 시장에서 약 790만대의 판매고를 올린 이 차량은 BMW의 미래를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차 길이는 4935㎜로 기존 모델보다 28㎜ 늘었다. 차 폭(1868㎜)과 높이(1466㎜)도 각각 8㎜, 2㎜ 커졌다. 차체는 키웠지만 무게는 100㎏가량 줄였다. ‘차선 컨트롤 어시스턴트’ 기능도 추가됐다. BMW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뉴 530e i퍼포먼스’도 선보인다. 트윈파워 터보 엔진을 장착해 강력한 주행 성능을 갖췄으면서도 배출가스가 전혀 없는 무공해 차량임을 강조할 계획이다. 4도어(문짝이 4개) 스포츠카인 ‘뉴 M550i x드라이브’와 쿠페 스타일의 ‘X2 콘셉트’ 차량도 공개한다. 하랄트 크루거 BMW 회장은 “7세대 5시리즈가 기술적으로 새로운 기준점을 제시할 뿐 아니라 감성적 매력도 선사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에 맞서 메르세데스벤츠는 신형 E클래스의 쿠페 버전을 내놓고 세단 전쟁에 불을 지핀다. 도요타는 신형 캠리를 공개한다. 전작에 비해 차체가 커지고 외관도 크게 바뀔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엔저 효과로 가격 경쟁력까지 높아지면서 도요타의 부활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렉서스는 주력 세단인 LS 5세대 모델을 선보인다. 완전 변경 모델로 렉서스 특유의 프리미엄을 부각시킬 예정이다. 기아차는 상반기 출시 예정인 고성능 스포츠 세단 ‘CK’(K8)를 공개한다. 기아차 최초로 자체 개발한 스포츠 세단이다. 중형급 4도어 쿠페로 제네시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후륜 구동 모델이다. 그간 수입차 브랜드의 전유물이었던 스포츠 세단에 후발주자로 뛰어든 기아차가 K시리즈 성공 DNA를 얼마나 잘 이식했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이번 모터쇼에 총 22대의 차량을 전시한다. 이 중 양산 차는 K시리즈와 쏘렌토·니로 등 19대다. 현대차는 신차 대신 완전 자율주행차로 기술력을 뽐낸다. 아이오닉에 아마존 음성 비서 ‘알렉사’ 기술을 접목한 커넥티드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밖에 양산 차 16대 등 총 18대를 전시한다. 현대차그룹의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G90’(국내명 EQ900)은 ‘2017 북미 올해의 차’ 승용 부문 최종 후보에 올라 2009년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2009년 당시 제네시스(BH)가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됐었다. 올해는 쉐보레 볼트, 볼보 S90과 경쟁한다. ●아우디폭스바겐 ‘디젤게이트’ 오명 벗을까 디젤게이트로 곤욕을 치른 아우디폭스바겐도 신차를 내놓고 명예 회복에 나선다. 아우디는 ‘SQ5 TFSI’ 등 다양한 세단으로 전시 부스의 재미를 한껏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자율주행이 가능한 ‘아이.디.(I.D.) 콘셉트카’를 선보인다. 향후 폭스바겐의 전기차 개발의 근간이 될 MEB 플랫폼에서 제작됐다. 골프와 동급 모델로 2020년 출시 예정이다. 이 차의 특징은 운전자가 차량 내부에서 폭스바겐 로고를 누르면 운전대가 대시보드 안으로 사라진다는 점이다. 운전자가 차 안에서 편안하게 쉬는 동안 레이저 및 초음파 스캐너, 초음파 센서 및 카메라가 도로의 다른 차량과 주변 환경을 모니터링한다. 2025년이면 완벽한 자율주행 기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美 소비자 겨냥한 대형 SUV 경쟁 미국 완성차 업체의 대표 주자인 GM과 포드는 각각 2018년형 쉐보레 ‘트래버스’와 ‘익스페디션’ 등 대형 SUV로 승부수를 띄운다. 신형 트래버스는 8인승 SUV로 동급 차종 대비 가장 넓은 적재 공간을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혼다는 미니밴 신형 ‘오딧세이’를 출품한다. 아우디도 ‘Q8 콘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SUV 시장 공략에 나선다. 구글의 자율주행차 자회사인 웨이모는 크라이슬러와 함께 퍼시피카 전기차를 시연한다.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인 존 크래프칙(전 현대차 북미지역 사장)은 기조연설에 나서 구글의 자율주행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카를로스 곤 닛산 회장도 미래 이동수단을 주제로 강연한다. 자동차와 정보기술(IT)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자동차 업체들이 대거 CES를 찾는 상황에서 이들이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주목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올 판매목표 825만대” 정몽구 회장의 승부수

    “올 판매목표 825만대” 정몽구 회장의 승부수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2일 신년사에서 올해 목표 판매 대수를 지난해보다 12만대 늘린 825만대로 제시했다. 지난해 글로벌 판매 대수가 788만 266대로 3년 만에 처음으로 800만대 아래로 떨어지면서 2년 연속 판매 목표 달성에 실패했지만, 정 회장은 내실 강화, 책임 경영을 앞세워 반전을 꾀한다는 복안이다. 정 회장의 승부수는 경쟁력을 높인 신차와 글로벌 생산체계 강화다. 우선 고급차와 친환경차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올해 제네시스의 중형 럭셔리 세단 G70, 아이오닉·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출시를 예고했다. 해마다 10개 차종 이상의 신차를 출시하고, 특히 친환경차 분야는 2020년까지 28종 이상의 신차를 선보인다는 계획을 내비쳤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확대도 노린다. 선진 시장에서는 신형 SUV로 세(勢) 몰이에 나서는 한편 중국·인도·러시아 등 신흥 시장에서는 크레타 등 기존 소형 SUV로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지역별 맞춤형 판매 전략도 추진한다. 판매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시장 특성에 맞는 판매 환경, 제도·법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역별 특화 차량을 내놓는다는 것이다. 멕시코 공장과 창저우 공장에 지역 전략 신차를 투입하는가 하면, 올해 가동되는 충칭공장을 통해 신규 시장도 개척한다. 정 회장은 “충칭공장을 포함해 전 세계 10개국 35개 생산공장 체제를 확립하고, 판매망과의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자율주행 등 핵심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도 늘리겠다”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신년기획] ‘꼬끼오’ 새해에는 폭풍 활약 ‘꼭이요’~

    [신년기획] ‘꼬끼오’ 새해에는 폭풍 활약 ‘꼭이요’~

    정유년(丁酉年) 닭띠 해가 밝았다. 예로부터 새벽을 알리는 닭은 나쁜 기운을 몰아내고 좋은 기운을 불러내는 영민한 동물로 여겨졌다. 닭띠 해를 맞은 닭띠 선수(1981년과 1993년생)의 각오는 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올 한 해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굴 닭띠 선수들의 면면을 2일 살펴봤다. 강원 문창진 “2017시즌 10골·10도움” 문창진(24)은 2017년 새해를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에 복귀한 강원FC에서 누빈다. 포항 유소년클럽 출신으로 2012년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U-19) 우승에 기여했다. 2012년 6월 포항 소속으로 프로무대에 데뷔한 문창진은 2015년 시즌 상반기에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부상 때문에 시즌을 날리고 말았다. 2016년엔 포항과 올림픽대표팀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닭띠 해를 앞두고 강원으로 전격 이적한 문창진은 “중앙뿐만 아니라 측면에서도 좋은 플레이를 펼칠 자신이 있다”면서 “2017 시즌엔 10골·10도움을 올리고 싶다”고 새해 각오를 다지고 있다. 닭띠 선수 가운데 올해 각오를 다지는 선수로 류승우(24·헝가리 페렌츠바로시)를 빼놓을 수 없다. 문창진과 함께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준 류승우는 지난여름부터 헝가리에서 유럽무대 도전을 이어 가고 있다. 2014년 레버쿠젠(독일)에 입단한 뒤 기회를 잡지 못해 2부 리그 임대 생활을 이어 갔던 류승우는 결국 임대 이후 완전 영입 옵션을 걸고 헝가리 명문 페렌츠바로시로 둥지를 옮겼다. 이제 무대를 떠났지만 닭띠 축구 선수 가운데 가장 유명한 선수로는 박지성(36·은퇴)이 첫손에 꼽힌다. PSV에인트호벤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며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사자 희망 구자욱 “거포본능 깨우겠다” 사상 최악인 9위로 2016 시즌을 마무리했던 삼성은 2017년 부활을 꿈꾼다. 그 중심에 리그를 대표하는 1루수로 성장한 구자욱(24)이 있다. 구자욱은 신인 드래프트로 2012년 삼성에 입단했지만 초기에는 주로 2군에 머물다 2013년 입대했다. 2015년 신인왕을 차지하며 프로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한 구자욱은 2016 시즌엔 108경기에 출전해 타율 .343, 홈런 14개를 기록했다. 2년차 징크스는 없었다. 2015년과 2016년 모두 출루율이 4할을 넘었다. 올 시즌 구자욱은 ‘사자군단’의 희망이다. 삼성은 2015년 박석민(NC)과 야마이코 나바로를 떠나보낸 데 이어 지난해에는 4번 타자 최형우가 KIA로 자리를 옮겼다. 중심타선 전력이 무척 쇠약해졌다. 구자욱은 스스로 “홈런 잘 치고, 안타 잘 치고, 타점 잘 올리는, 다 잘하는 타자가 꿈”이라고 말하지만 삼성은 ‘거포’ 구자욱의 활약이 절실한 상황이다. 팀 변화에 따라 구자욱은 이제 올해 삼성 클린업트리오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류중일 삼성기술고문은 “구자욱은 양준혁도 될 수 있고, 이승엽도 될 수 있다. 20대 초반 프로 최고 투수들을 상대로 몸쪽 공 약점을 다른 강점으로 극복하는 타자”라며 구자욱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지난해 팀 내 홈런 공동 3위를 기록한 구자욱이 닭의 해를 맞아 거포 본능을 폭발시킬지 주목된다. OK 믿을맨 송명근 ‘부상 탈출’ 특명 이번 시즌 최하위로 곤두박질치며 8연패 늪에 빠진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이 그래도 가장 믿을 수 있는 선수를 꼽으라면 단연 송명근이 아닐까. OK저축은행 팬이라면 송명근이 하루빨리 제 컨디션을 되찾고 위기에 빠진 지난 시즌 챔피언을 구해 주길 한마음으로 기대할 듯하다. 2013년 OK저축은행에 입단한 송명근은 2014~15 V리그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2015~16 V리그 베스트7에 선정되는 등 OK저축은행이 돌풍을 일으키는 데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양쪽 무릎 수술을 받아 5개월 동안 치료와 재활에 매달려야 했다. 2016~17 시즌 1라운드 초반에 잠깐 경기에 출전했지만 다시 상태가 악화돼 재활에 집중해야 했다. 동부 허웅, 아버지 허재 뛰어넘는다 2014년 드래프트로 원주 동부 유니폼을 입은 허웅은 2년차부터 프로무대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이번 시즌 주전으로 완전히 자리를 굳히고 있다. 데뷔하던 2014~15시즌 41경기 16분여 출전에서 4.8득점 1.2리바운드 1.6어시스트를 기록한 그는 다음 시즌 54경기에 모두 나서 31분여를 뛰며 12.1득점 2.0리바운드 2.9어시스트로 활약한 뒤 2016~17시즌 26경기에 나서 33분42초를 뛰며 11.23득점 2.73리바운드 3.31어시스트로 한결 원숙해진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농구의 살아 있는 전설 허재 전 대표팀 감독의 아들인 데다 곱상한 외모까지 갖춰 2015~16시즌과 2016~17시즌 연거푸 올스타 베스트 5 팬투표에서 최다 득표를 차지해 팀 선배 김주성 등 쟁쟁한 선배들을 물리쳤다. 중학교에 입학한 뒤 아버지의 반대에도 농구를 시작한 허웅은 ‘아버지의 길을 그대로 따르지 않겠다’며 아버지 모교인 중앙대 대신 연세대를 선택했다. 연세대 후배로 내년 신인드래프트에 등장할 예정인 동생 허훈(22)과는 누가 더 아버지를 닮았느냐는 얘깃거리를 낳고 있다. 공격적 성향은 동생보다 형이 더 빼닮았다는 게 중론이다. 문제는 현재 경기당 턴오버가 1.9개에 이를 정도로 경기운영 면에서 가다듬어야 할 내용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2017년에는 ‘허재 아들 허웅’이 아니라 ‘허웅 아버지 허재’라고 불릴 정도로 팬들의 뇌리에 각인될지 기대를 모은다. 박성현 “올해는 꼭 LPGA 신인왕” ‘남달라’라는 닉네임으로 201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평정한 박성현이 3년 연속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선수 신인왕에 도전한다. 그는 6개 LPGA 투어 대회에 초청선수로 출전, 상금랭킹 21위에 오르면서 퀄리파잉스쿨을 치르지 않고도 꿈의 무대인 LPGA 투어에 일찌감치 ‘무혈입성’했다. 박성현은 앞서 2016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2015년 12월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2016 시즌 국내 투어에서 모두 7승을 올렸다. 국내 투어에서만 시즌 상금 13억원을 넘게 벌어 1위에 올랐다. 평균 타수와 드라이브샷 비거리도 1위였다. 24세가 되는 그는 유년 시절부터 꿈꿔 왔던 LPGA 투어 ‘루키’의 첫발을 내딛게 된다. 박성현의 데뷔전은 오는 26일 바하마에서 열리는 시즌 개막전이자 공식 데뷔전인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으로 잡혔다. 새 무대 첫해 목표는 일단 ‘1승과 신인왕’으로 잡았다. 그가 신인왕에 오르면 2015년 김세영과 지난해 전인지에 이어 사상 첫 3년 연속 한국인 신인왕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박성현은 “동료들에 비해 미국 진출이 좀 늦었거나, 어쩌면 빠른 감도 없지 않지만 ‘루키’라는 자세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면서 “내년 LPGA 투어에는 유망하고 실력이 저보다 출중한 선수들이 많이 등장한다고 들었다. 그 속에서 많이 배우겠지만 당당히 경쟁하는 것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국 최강 박정환 ‘세계 1위’ 정조준 박정환 9단이 한국 바둑 최강자를 넘어 세계 최강 기사로 거듭나는 한 해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 바둑이 중국에 밀린다는 위기의식이 높아지는 때인 만큼 박 9단의 어깨가 더 무겁다. 무엇보다 한·중·일 국가대표 5명씩이 겨루는 농심 신라면배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국가대표로서 새해부터 중국·일본 기사를 상대해야 한다. 2016년 박 9단은 3년 연속 바둑리그 통합우승을 이끈 동시에 바둑리그 3년 연속 최우수기사(MVP) 영예도 안았다. 2006년 만 13세로 프로에 입단한 박 9단은 현재 한국 바둑 랭킹 1위로 한국 바둑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많았다. 무엇보다 응씨배 결승에서 탕웨이싱(중국) 9단에게 역전패하며 우승을 놓친 게 뼈아프다. 체육부 종합·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현대·기아 추락하고…르노·쌍용은 날고

    현대·기아차의 지난해 연간 판매실적이 800만대를 밑도는 788만여대에 그쳐 판매에 비상이 걸렸다. 현대·기아차는 2016년 국내외 시장에서 전년과 비교해 1.7% 줄어든 788만266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 2014년 800만5220대의 판매실적을 올렸고 2015년에도 801만5745대를 팔았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국내 및 해외시장에서 판매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800만대를 밑돌게 됐다.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는 전년과 비교해 7.8%나 줄어든 65만8642대를 팔았으며 기아차는 1.4% 증가한 53만5000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시장에서는 현대차는 1.2% 줄어든 420만1407대, 기아차는 1.5% 감소한 248만5217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올해 현대·기아차의 판매목표는 역대 최대치인 825만대”로 정하고 이를 위해 임직원들에게 “내실강화와 책임경영”이라는 화두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를 포함한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연간 판매실적은 전년 대비 1.3% 감소한 889만530대로 집계됐다. 이들 5사의 지난해 내수 판매는 0.6% 증가한 158만8572대, 해외 판매는 1.7% 줄어든 730만1958대다. 특히 판매량이 늘어난 업체는 르노삼성으로 중형 세단인 SM6의 판매 돌풍에 힘입어 전년 대비 12.3% 증가한 25만7345대를 판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도 소형 SUV 시장에서 최강자로 군림한 티볼리 브랜드의 호조 덕분에 7.8% 늘어난 15만5754대를 판매하는 실적을 올렸으나 한국GM은 전년 대비 4% 감소한 59만7165대를 판매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소형 SUV 신차와 상품성이 강화된 모델들이 잇따라 출시될 예정이어서 실적 회복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최순실은 지인일뿐...지인이 모든 것 다할 수 없어”

    朴대통령 “최순실은 지인일뿐...지인이 모든 것 다할 수 없어”

    현대차에 납품 계약 관련 영향력 행사한 적 없어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대통령의 직무와 판단이 있는데 어떻게 지인(최순실)이 모든 것을 다 한다고 엮을 수 있나”라고 국정개입 의혹을 부인했다. 박 대통령은 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최씨는 몇십 년 된 지인일 뿐”이라면서 그동안 제기된 의혹에 대해 정면반박했다. 그는 “대통령으로서 철학과 소신을 갖고 국정을 운영해 왔다”면서 “복지·외교·안보·경제 등은 참모들과 의논하면서 저 나름대로 더 정교하게 좋은 생각이나 아이디어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교·안보 부분 등은 계속해서 발전시켜와 지금의 틀을 갖춰왔다”면서 “생각하고 뿌리내리게 하고, 마지막까지 ‘좋은 마무리를 해야지’ 생각하다가 이런 일 맞게 됐다”며 억울해 했다. 박 대통령은 최씨의 청탁을 받고 최씨 지인이 운영하는 자동차 엔진 흡착제 제조업체 ‘KD코퍼레이션’이 현대차에 흡착제를 납품할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부인했다. 그는 “(최씨와 KD코퍼레이션 측이) 아는 사이였다는 것을 보도를 보고 알았다”면서 “개인적인 이득을 위해 부탁하는 것은 금기”라고 말했다. 검찰이 최씨가 박 대통령, 안종범 전 경제수석과 공모해 KD코퍼레이션이 현대차그룹과 거래할 수 있도록 납품계약 성사를 강요했다고 공모장에 적시한 내용과 상반된 주장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외교 실무자급 보내 사드 여론 분열 나선 중국

    중국 외교부에서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에 대응하는 업무를 맡은 실무자급 외교관이 우리나라 여기저기를 휘젓고 다녔다고 한다. 아주국 부국장이라는 천하이는 지난 26일 한국을 찾아 30일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방한 기간에 국내 유력 정치인과 중국에 진출한 대기업의 본부를 찾아 고위 관계자들을 만났다. 어이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사드 배치 결정이 한국민 사이에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게다가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진 이후에는 반대 진영의 목소리가 조금씩 강화되고 있다. 천하이 부국장의 방한은 이 틈을 노린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한반도에 사드가 배치되는 것을 중국이 못마땅하게 여길 수는 있다. 그렇다고 외교관이 상대국에 뛰어들어 ‘사드 반대’ 목소리를 부추기며 국론 분열을 획책하는 것은 묵과할 수 없다. 중국 외교관이 우리 대기업 관계자를 만난 이유는 너무나도 뻔하다. 중국은 박근혜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에 벌써 한류를 경제적으로 억압하는 이른바 한한령(限韓令)으로 대응하고 있다. 한국 연예인의 방송 출연 및 대중 공연을 막고, 중국 시장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활동을 갖가지 방법으로 제약하는 것은 물론 자국 관광객의 한국 방문마저 노골적으로 통제한다. 천하이는 삼성을 비롯해 현대차, SK, LG 등 중국에서 대규모 사업을 벌이고 있는 대기업을 접촉했다고 한다. 사드에 반대하는 중국 정부의 기본 입장만 설명해도 한국 기업은 강력한 ‘경고’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음을 모르는가. 롯데그룹 소유의 경북 성주 골프장이 사드 배치 지역으로 결정된 이후 중국 정부가 현지 롯데 계열사에 온갖 횡포를 부리고 있음을 중국도 모른다고는 못할 것이다. 천하이 부국장의 한국 대기업 방문은 사실상 ‘협박’이 목적이라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 중국 정부도 문제지만, 만사 제쳐 놓고 중국의 부국장급 실무자를 만난 우리 정치인들도 문제다. 그것도 새누리당 전 대표를 지낸 개혁보수신당의 김무성 의원과 국민의당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박지원 의원이었다니 실망스러운 일이다. 대권(大權)까지 노린다는 유력 정치인들이 철저하게 중국의 외교적 장난에 이용당하는 모습은 한심스러울 뿐이다. 한마디로 국격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할 수밖에 없다. 국익을 외면하고 중국 외교관이 만나자고 한다고 생각 없이 달려가는 정치인들은 깊이 반성하라. 무엇보다 중국이 명실상부한 주요 2개국(G2)의 일원으로 대접받고 싶다면 외교에서도 정도(正道)를 가야 한다.
  • [비즈+] HMC투자증권 신임 사장에 이용배씨

    [비즈+] HMC투자증권 신임 사장에 이용배씨

    현대차 계열사인 HMC투자증권 신임 사장에 30일 이용배 영업총괄담당 부사장이 승진 발령 났다. 이 신임 사장은 현대차 경영관리실장, 경영기획담당 등 기획 및 재경 부문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재무 전문가다. 지난 5월 HMC투자증권으로 옮겨 영업총괄담당을 맡아 왔다.
  • 대기업 시무식 ‘조촐하게 차분하게’

    국내 주요 기업 대부분이 새해 시무식을 조촐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열 예정이다. 재계가 연루된 비선 실세 국정농단 사건 관련 수사가 해를 넘겨 이어져서다. 저성장에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인한 유동성 경색, 각국 보호무역 기조 확산 등이 예상되는 내년 경제환경 또한 기업을 부담스럽게 하고 있다. ●몸 낮춘 삼성, 이재용 부회장 CES 불참 삼성은 새해 1월 2일 계열사별 시무식을 진행한다. 매년 1월 첫 근무일에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그해 경영화두를 제시하며 열리던 신년 하례식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듬해인 2015년부터 개최되지 않았다. 대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계열사별 시무식에 참석하기도 했지만, 특검 수사로 대외활동을 자제 중인 이 부회장이 올해에도 시무식에 모습을 드러낼지 미지수다.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시무식은 2일 경기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권오현 부회장 주도로 열린다. ●현대차는 계열사별 개최… 자율성 강조 매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서 그룹 시무식을 열었던 현대차도 2017년부터 51개 계열사가 따로 시무식을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그룹 내 자율성을 강조하는 기류가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SK, LG, 한화, 포스코는 오는 2일 예년과 같은 장소에서 그룹 차원 신년회를 간소하게 개최할 방침이다. 최태원 SK 회장은 서울 광진구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임직원들에게 ‘변화와 혁신’을 독려하고, 구본무 LG 회장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글로벌 환경변화에 선제적 대응’을 주문할 전망이다. 최순실 게이트 수사 여파는 총수들의 연초 일정에도 미쳤다. 특검의 출국금지 조치로 인해 이 부회장은 1월 5~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7에, 최 회장은 1월 17~20일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불참할 예정이다. 연초 총수들의 해외 행보가 활발할 기업은 한화로 김승연 회장이 1월 2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상하이도 시진핑 측근이 장악, 시자쥔(習家軍)이 상하이방 대체

    상하이도 시진핑 측근이 장악, 시자쥔(習家軍)이 상하이방 대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측근인 잉융(應勇) 상하이(上海) 부시장이 상하이 시장으로 승진할 전망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지도부가 올해 초 잉 부시장을 시장으로 승진시키기로 결정했으며 조만간 이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복수의 현지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29일 보도했다.  잉 부시장은 저장(浙江)성에서 말단 파출소의 공안으로 시작해 시 주석의 저장성 서기 재직 시절인 2003∼2007년 저장성 기율위원회 부서기와 감찰청장, 고급인민법원 원장 등을 맡으며 신임을 얻었다.  잉 부시장은 시 주석이 2007년 상하이시 서기로 이동하자 시 주석을 따라 상하이로 옮겨와 고등인민법원 원장과 당 조직부장을 역임한 뒤 2014년 부서기로 승진해 ‘시자쥔’(習家軍·시 주석의 옛 직계부하들로 구성된 인맥)으로 분류된다.  이는 시 주석의 견제를 받고 있는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의 권력기반인 ‘상하이방’(幇·상하이 출신 정·재계 인맥)의 아성을 시 주석 인맥이 넘겨받는다는 의미도 포함돼 있다.  한편, 상하이, 베이징(北京), 톈진(天津)과 함께 4대 직할시 중 한 곳인 충칭(重慶)시의 황치판(黃奇帆·64) 시장은 상대적으로 한직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재경위원회 부주임으로 옮길 것이라고 싱가포르 연합조보(聯合早報)가 보도했다.  상하이시의 경제 관련 요직을 거쳐 2001년 충칭시로 넘어간 황 시장은 싼샤(三峽)댐 건설과 서부내륙 개발을 주도해 경제개발 추진력을 인정받아 경제정책을 조율하는 국무원 비서장이나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으로 선임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결국 한직으로 이동할 처지에 놓였다.  황 시장은 비리 혐의로 낙마한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서기의 심복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충칭공장 설립을 통해 한국에도 알려진 인물이다.  황 시장 후임은 장궈칭(張國淸·52) 충칭시 부서기가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최연소 성(省)·직할시장 중 한 명이 될 장 부서기는 당내 특정 정치파벌에 속하지 않았지만, 군수업체인 중국병기공업집단공사 출신 기술관료여서 중립적 배경의 새로운 인재를 찾는 시 주석의 신임을 얻은 것으로 관측된다.  역시 기술관료 출신인 마싱루이(馬興瑞·57) 광둥(廣東)성 선전시 서기는 광둥성장으로 승진할 것이라고 홍콩 명보(明報)가 전했다.  마 시장이 광둥성장으로 승진하면 광둥성은 30년만에 첫 외지 출신 성장을 맞게 된다. 저명한 우주과학자인 마 서기는 중국 달탐사 프로젝트 총지휘자였던 2013년 12월 달 탐사위성을 처음으로 달 표면에 안착시켜 시 주석 등 최고지도부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시 주석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의 고향인 산둥(山東)성 윈청 출신인 마 서기는 중국항천과기집단공사 총경리와 공업신식화부 부부장을 거쳐 2013년 11월 광둥성 부서기와 정법위 서기로 선임됐으며 작년 3월 선전시 서기에 올랐다.  마 시장과 장 부서기가 승진하면 후난(湖南)성 성장과 랴오닝(遼寧)성 성장에 이어 ‘군수산업(軍工)계’ 인사가 두각을 보이는 사례가 된다고 명보가 전했다.  이와 함께 최근 인사에서는 차차기를 내다보는 치링허우(70後·70년대 이후 출생자) 세대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중순 장시(江西)성에서 1970년 1월생인 류제(劉捷·46)가 당위원회 상무위원 겸 비서장으로 승진한데 이어 인융(殷勇·46) 인민은행 행장조리가 부행장으로 전격 발탁됐다.  이로써 부부급(副部級·차관급) 고위관료 가운데 치링허우 세대가 4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치링허우 고위직은 이들 외에도 지난 2013년 2월 승진한 스광후이(時光輝·46) 상하이시 부시장과 류젠(劉劍·46)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하미(哈密)시 서기가 포진하고 있다.  이중 류 서기는 아직 부부급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현재 가장 나이가 어린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으로 정치전도가 유망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현대차그룹, 경영난에도 멈추지 않는 ‘통 큰 기부’

    현대차그룹, 경영난에도 멈추지 않는 ‘통 큰 기부’

    현대자동차그룹(회장 정몽구)이 29일 연말 이웃 돕기 성금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50억원을 기부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서울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건물에서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과 허동수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달식을 개최했다. 지난해 역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50억원을 기부한 현대차는 2003년부터 14년 동안 총 2090억원을 이웃 돕기 성금으로 기부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올해 대내외 경영 환경이 더 어려워졌음에도 기부금을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했다. 그동안 전달된 성금은 고령자 등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교통안전교육과 장애인의 이동편의 향상 등에 사용됐다. 이번에 전달된 성금은 재난재해 예방과 교통안전 등 사회안전 증진, 각 계열사 핵심 역량을 활용한 사회공헌, 양극화 해소를 위한 미래인재 육성 등에 집중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날 전달식에 참석한 정 사장은 “어려워질수록 주위를 더 돌아보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앞으로 그룹 계열사들의 역량과 전문성을 활용해 어려운 이웃들이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함께 움직이는 세상’이라는 사회공헌 슬로건 아래 ▲사회적 약자의 자립 지원 및 미래인재 육성(드림무브) ▲계열사 핵심 역량을 활용한 사회적 가치 창출(넥스트무브) ▲교통약자 및 사회적 약자 이동편의 증진(이지무브) ▲안전한 사회 구현(세이프무브) ▲환경보전과 기후변화 대응(그린무브) ▲임직원 및 고객 참여 사회 기여(해피무브) 등 6개 영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광역자치단체 2016년 마감 뉴스] 화마·차바가 할퀸 민심… 예산 싸움에 시끌… 세계가 지킬 숨비소리

    [광역자치단체 2016년 마감 뉴스] 화마·차바가 할퀸 민심… 예산 싸움에 시끌… 세계가 지킬 숨비소리

    2016년 병신년(丙申年) 전국 17개 광역지방정부는 지방자치의 필요와 중요성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여실히 보여 주었다. 청와대 등 중앙정부의 실정으로 국정이 흔들려도 지방정부는 위민 행정으로 시민의 삶이 흔들리지 않도록 지지하는 버팀목이 되었다. 병신년을 보내며 17개 광역지방정부의 성과와 위기들을 짚어 본다. 청년수당 시범실시 정부와 갈등 ●서울시(박원순 시장) ‘박원순표 청년수당’(청년활동지원금제)은 보건복지부와 갈등을 빚으며 국무회의에서도 논란이 됐다. 올해 서울 청년(만 19~29세) 3000명을 대상으로 시범 실시된 이 사업은 소득 수준이 낮은 미취업자·졸업유예자에게 매월 50만원씩 활동보조금을 주는 정책이다. 복지부는 “중앙정부와 충분히 협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직권취소해 현재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시는 소득 수준 제한을 강화한 뒤 내년 1월 복지부와 재협의할 방침이다. 청년수당을 포함한 내년도 청년지원정책의 예산은 올해의 두 배가 넘는 1805억원이다. 3.7㎞ 중앙버스전용차로 운영 ●부산시(서병수 시장) 연말인 30일부터 해운대구 원동IC에서 올림픽교차로까지 3.7㎞ 구간에 중앙버스전용차로(BRT) 운영을 개시했다. 서울시가 이명박 시장 시절에 도입한 정책이다. 시는 중앙버스전용차로를 도입했던 서울시의 경우 시행 초기 교통사고가 빈발했던 점을 감안해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중앙버스전용차로 시행 초기 17개 중앙정류장에 교통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주요 교차로에도 모범 운전자를 배치해 교통안내를 철저히 할 계획”이라며 “부산시에서는 처음 실시하는 것이므로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문시장 화재…700여억 피해 ●대구시(권영진 시장) 전통시장인 서문시장에서 지난 11월 30일 새벽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4지구 지하 1층과 지상 4층의 679개 점포를 모두 태우고 59시간 만에 간신히 진화됐다. 피해액은 총 700여억원에 이른다. 당시 상인 대부분이 퇴근해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화재 뒤 온정이 이어져 각계에서 60여억원의 성금이 답지했다. 국내 세번째 인구 300만명 돌파 ●인천시(유정복 시장) 인구가 300만명을 돌파했다. 서울, 부산에 이어 국내 세 번째다. 지난 10월 19일 오후 1시 현재 인천의 등록인구는 내국인 294만 1405명, 외국인 5만 8608명 등 300만 13명으로 집계됐다. 인천 인구가 1979년 100만명, 1992년 200만명에 이어 300만명을 넘어선 데에는 송도, 청라, 영종 등 3개 경제자유구역 개발과 수도권 주변 인구 유입 등의 영향이 컸다. 매출 2조 도시첨단 국가산단 첫삽 ●광주시(윤장현 시장) 지난 12일 남구 압촌동·지석동 일대에서 도시첨단 국가산업단지 기공식을 가졌다. 광주와 나주혁신도시의 중간 지점에 자리한 이 산단은 2019년까지 1428억원을 들여 48만 6000㎡ 규모로 조성된다. 한국전력 등이 참여하는 에너지밸리 조성과 연계한 주거·유통·지원 기능을 담당한다. 이곳에는 한국전기연구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광주분원, LS산전 등 에너지 관련기관 및 기업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에너지신산업 육성을 통해 매출 2조원, 5000명의 고용 효과가 기대된다. 불량 초등급식 파문에 단가 인상 ●대전시(권선택 시장) 대전 서구 갈마동 봉산초등학교의 불량 급식 파동이 전국을 뒤흔들었다. 깍두기와 단무지 각 한 개, 꼬치에 우동면이 소량 담긴 허접한 식판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지면서 학부모들은 물론 전 국민의 속이 상했다. 부실한 무상급식의 실태에 대한 사회 여론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됐다. 영양교사와 조리원의 갈등, 학교 및 시교육청의 관리감독 부실이 원인이었다. 학부모들의 강력한 요구로 급식 종사자 전원이 교체됐다. 초·중학교 무상 급식비 단가가 인상됐다. 태풍 ‘차바’로 현대차 공장 침수 ●울산시(김기현 시장) 10월 5일 태풍 ‘차바’가 할퀴고 지나가며 3명이 숨지고 2150억원의 재산상 손해를 입었다. 28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주택·하천·제방·교량 등 2000여개 민간·공공시설이 파손됐다. 승용차 1600여대가 침수됐고 시장 점포 500여개도 물에 잠겼다. 현대자동차 등 일부 공장은 침수로 가동을 멈췄다. 울산시민, 시민단체, 군부대, 지자체 등 전국에서 7만명의 자원봉사자와 4000여대의 장비가 복구에 나서 연말에는 안정을 되찾았다. 4년 걸친 정부부처 이전 완료 ●세종시(이춘희 시장) 지난 9월을 끝으로 10개 정부부처가 이전을 완료해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거듭났다. 법무부와 외교부 등 나머지 7개 부는 서울·과천청사에 잔류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전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국민안전처를 비롯한 4처·3청도 이전을 끝냈다. 국토연구원 등 15개 국책연구기관과 나머지 중앙행정기관도 세종시로 옮겨 모두 1만 8000명이 넘는 중앙공무원이 내려왔다. 중앙부처는 2012년 7월 세종시 출범 전 단계부터 4단계에 걸친 이전을 시작했다. 시·군 조정교부금 배분에 내홍 ●경기도(남경필 도지사) 행정자치부가 지난 4월 발표한 ‘지방재정 개편안’으로 내홍을 겪었다. 시·군의 조정교부금 배분 방식을 변경하고 법인지방소득세를 공동세로 전환하는 내용으로, 내년부터 90%를 우선 배분받던 불교부단체의 일반 조정교부금 방식이 폐지됐다. 수원·성남·화성·용인·고양·과천 등 불교부단체 6곳은 즉각 반발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방자치 훼손’이라며 서울 광화문에서 단식농성도 했다. 해당 지자체들은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해 놓았다. 숙원사업 동서고속화철도 추진 ●강원도(최문순 도지사) 29년 숙원사업인 춘천~속초를 잇는 동서고속화철도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며 추진이 확정됐다. 2조 2000억원을 들여 춘천~속초 간 93.9㎞에 고속철도를 건설, 시속 250㎞의 전철을 운행하는 사업이다. 건설이 완료되면 인천국제공항~용산~속초 구간을 1시간 50분 만에 주파한다. 내년 하반기 착공 예정으로 사업 기간은 8년이다. 서울과 동해안을 잇는 최단 교통망이 구축되면 화천, 양구, 인제 등 강원도 북부 지역의 접근성이 대폭 개선된다. 금강산 관광 중단 등으로 인해 침체된 동해안권의 관광 활성화도 기대된다. 81억 저예산 첫 무예올림픽 호평 ●충북도(이시종 도지사) 9월 17개 종목에 87개국 2000여명이 참가한 전통무예 국제행사인 ‘2016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을 개최해 주목받았다. 선수단 축소와 관리 부실, 경기운영 미흡 등 지적 속에서도 81억원의 저예산으로 지자체가 주최한 세계 최초의 무예 올림픽이란 점은 호평을 받았다. 행사 기간 중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를 구성한 도는 차기대회를 충주에서 개최한 뒤 다른 회원국에 바통을 넘길 예정이다. 화력발전 감축·보상책 정부 요청 ●충남도(안희정 도지사) ‘수도권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화력발전소가 지목돼 전국 화력발전소의 절반이 몰려 있는 충남에 관심이 집중됐다. 53기의 석탄 화력발전소 중 26기가 충남에 있고 신·증설도 이어지고 있다. 충남도는 긴급히 화전 주변 가정의 실내 공기 질 조사에 나섰고 안희정 충남지사는 국회에서 정책 토론회를 열어 화전 감축은 물론 차등 전기요금제를 통한 주민피해 보상대책 등을 중앙정부에 요구했다. ‘탄소법’ 통과…지원 발판 마련 ●전북도(송하진 도지사) 100년 먹거리인 ‘탄소산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5월 19일 ‘탄소소재 융복합기술개발 및 기반 조성 지원에 관한 법률’(탄소법)이 국회를 통과해 탄소산업이 대한민국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로써 국가 차원의 탄소소재 융복합기술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정부의 각종 지원을 받을 발판을 마련했다. 자치단체 일자리 대상 전국 1위 ●전남도(이낙연 도지사) 5월 고용노동부 주관으로 열린 ‘전국 자치단체 일자리 대상 시상식’에서 전국 1위에 올라 ‘종합대상’을 수상하고 재정 인센티브 4억원을 확보했다. 도는 지난해 우수상에 이어 올해 종합대상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광양시가 최우수상을, 순천시·담양군·완도군이 각각 우수상을 받아 전국 37개 수상 기초자치단체의 10%를 넘는 성과를 올렸다. 민선 6기 일자리 중심 도정 운영이 정부로부터 인정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시·군에까지 확산 정착된 것으로 평가된다. 안동·예천 신청사 이전 마무리 ●경북도(김관용 도지사) 지난 3월 대구 산격동 시대를 마감하고 안동·예천 신청사 이전을 마무리했다. 경북도는 1966년 대구시 중구 포정동에 경북도청을 개청한 지 120년, 1966년 대구 북구 산격동 청사로 이전한 지 50년 만에 대구 시대를 마감했다. 신청사는 영남의 길지인 검무산 아래 24만 5000㎡, 건축연면적 14만 3000㎡ 규모로 총 3875억원을 투입해 지어졌다. 경북도는 오는 2027년까지 안동 풍천면과 예천 호명면 일대 10.966㎢에 총 3조 628억원을 투입해 인구 10만명 목표의 신도시를 건설할 계획이다. 홍준표 지사 주민소환 심사 ‘각하’ ●경남도(홍준표 도지사) 홍준표 경남도지사에 대한 주민소환으로 몸살을 앓았다. ‘홍준표 경남도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가 무상급식 지원 중단 등의 책임을 묻고자 주민소환을 추진했으나 주민서명 청구 요건인 도내 유권자 10%를 넘지 못해 무산됐다. 주민소환투표 청구 서명부를 제출한 지 10개월여 만이다.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9월 26일 제10차 위원회의를 열고 홍 지사에 대한 주민소환투표 청구인 서명부 최종 심사에서 ‘각하’ 결정을 했다. 위원회의는 심사결과 청구 서명이 청구 요건인 27만 1032명(도내 유권자 10%)에 8395명이 모자라 각하로 결정이 났다고 밝혔다. 해녀문화 유네스코 무형유산 등재 ●제주도(원희룡 도지사) 해녀문화가 11월 30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쾌거를 이뤘다. ‘제주해녀문화’는 ▲잠수장비 없이 바다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는 ‘물질’ 문화 ▲해녀들의 안녕을 빌고 공동체 연대의식을 강화하는 ‘잠수굿’ ▲바다로 나가는 배 위에서 부르는 노동요 ‘해녀노래’ ▲어머니에게서 딸로, 시어머니에게서 며느리로 세대 간 전승되는 무형유산 ‘여성의 역할’ ▲제주도민 대부분이 공유하는 ‘지역 공동체 정체성’이 인류 무형문화유산으로 가치를 인증받았다. 도는 내년에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에 제주해녀문화 등재를 추진해 국가중요어업유산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이어 제주해녀문화 3관왕에 도전할 예정이다.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전국종합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