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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자동차그룹, 전기차 18분 만에 80% 충전 ‘하이차저’

    현대자동차그룹, 전기차 18분 만에 80% 충전 ‘하이차저’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전용 플랫폼(E-GMP) 전기차 출시를 앞두고 충전 인프라 확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현대차는 SK네트웍스와 손잡고 지난 21일 국내 최대 규모 초고속 전기차 충전소를 서울 강동구에 구축했다. 전체면적 4066㎡(약 1230평) 규모의 ‘현대 EV스테이션 강동’에는 초고속 전기차 충전설비 ‘하이차저’가 8기 설치됐다. 하이차저는 출력량 기준 국내 최고 수준의 350㎾급 고출력·고효율 충전설비다. 800V 충전시스템을 갖춘 전기차를 하이차저로 충전하면 18분 만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충전소는 연중무휴 24시간 운영하며 타사 전기차 운전자도 이용할 수 있다. 현대차는 올해 고속도로 휴게소 12곳과 전국 주요 도심 8곳에 총 120기의 하이차저를 설치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또 전기차 폐배터리를 재사용한 에너지저장장치(ESS)와 태양광 발전소를 연계한 실증사업을 본격화하는 등 친환경 자원 순환체계 구축에도 박차를 가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美 연방 정부 관용차, 미국산 전기차로 싹 바꾼다

    美 연방 정부 관용차, 미국산 전기차로 싹 바꾼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연방 정부의 관용 차량을 미국산 전기자동차로 전면 교체하기로 했다. 미국 현지 공장에 전기차 생산라인이 없는 현대·기아차는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 경제매체 CNBC방송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국산 제품·서비스를 우선 구매한다는 내용의 ‘바이 아메리칸’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연방정부가 보유한 차량을 미국에서, 미국 근로자들이 만든 전기자동차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미 연방 정부가 내연기관 차량 구매를 점진적으로 중단하고 자국산 전기차를 구매할 것임을 선언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조치로 자동차 산업에서 100만개의 일자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 연방 조달청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미 연방정부 보유 차량은 65만대에 이른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소비자들이 내연기관 차량을 전기차로 교체할 경우 보조금이나 판매 장려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표에 대해 구체적인 일정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전기차 개발에 나서고 있는 GM과 포드는 물론 전기차 강자인 테슬라 등에 호재라고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전했다. 다만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전기차가 비싼 만큼 더 많은 예산이 필요하고 시행 완료 시점이 불명확하다고 내다봤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와 함께 연방정부가 일반 차량을 구매해도 미국산 부품이 더 많이 사용된 차량이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 아메리칸’ 행정명령은 6개월 이내에 미국산 제품을 규정하는 기준을 강화해 연방기관이 미국 기업과 근로자로부터 더 많은 상품·서비스를 구매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백악관에 따르면 이번 행정명령은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노동자가 미국산 부품으로 만든 미국 제품에 연방정부가 납세자의 달러를 쓰도록 한다”고 적시했다. 그러면서 “이는 바이 아메리칸을 현실화하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약속을 이행하는 것”이라며 “미 기업들이 국내 우대 조건을 충족하는 동시에 역외 생산을 하던 허점을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4위까지 뛰어오른 현대·기아차는 고민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 현지 공장에는 전기차 생산라인이 없다. 당장 전기차 생산라인을 신설할 계획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측은 “교체 대수도 많지 않고 수년에 걸친 계획이라 큰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SK “내년부터 전원 수시 채용”… 빅4 정기 채용, 삼성만 남았다

    SK “내년부터 전원 수시 채용”… 빅4 정기 채용, 삼성만 남았다

    기업들 “직무별 맞춤 인재 뽑을 수 있다” 현대차·LG 등 이미 ‘수시 채용’ 대세로 취준생들은 “채용 규모 줄어들라” 한숨“수시 채용으로 바뀌면 채용 규모도 줄어들고 경력들만 유리하겠네요. 가뜩이나 좁은 취업문이 더 좁아질 것 같아 걱정입니다.” 26일 SK그룹이 내년부터 대졸 신입사원을 정기 채용 대신 100% 수시 채용으로 뽑을 계획임을 밝히자 취업 사이트에는 이런 우려가 쏟아졌다. 회사 측은 전날 실무자 회의에서 이런 방침을 확정했다. 당초 SK그룹은 지난 2019년 대졸 신입사원을 전 계열사가 같은 기간에 모집하는 정기 채용에서 계열사별 수시 채용으로 단계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지난해 70%, 올해는 50% 등으로 공채 규모를 서서히 줄여 내년부터는 각 사가 상시적으로 인력을 뽑는다. SK 관계자는 “채용 방식이 바뀌는 것일 뿐 채용 규모는 예년 수준(연간 8000~8500여명)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의 수시 채용 전환으로 국내 4대 그룹 가운데 삼성만 정기 채용을 유지하게 됐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2019년, LG그룹은 지난해 7월부터 정기 채용을 폐지했다. 이날 삼성 관계자는 “현재까지 대졸 신입사원에 대한 수시 채용은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 한화, GS, KT 등 주요 기업들도 이미 수시 채용으로 대졸 사원들을 뽑고 있다. 취업준비생들의 채용 규모 축소 우려는 높지만 수시 채용으로 전환한 기업들의 만족도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중 상시 채용에 나선 한 기업 관계자는 “대규모 정기 채용 때와 비교했을 때 수시 채용으로 뽑으면서 채용 기간이나 과정, 비용 등이 간소화됐다. 인력 보강이 요구되는 조직별로 월 단위 모집 공고를 올리니 필요한 시기에 신속하게 각 직무역량에 적합한 인재를 뽑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이 정기 채용을 폐지하고 수시 채용으로 신입사원을 뽑는 추세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알바콜과 함께 705개 기업을 대상으로 ‘2021년 대졸 신입 채용 방식’을 조사한 결과 올해 수시 채용으로 신입사원을 뽑겠다고 응답한 기업의 비율은 전체의 49.9%로 공개 채용(30.1%)보다 20% 포인트가량 높았다. 특히 대기업의 올해 신입 수시 모집 비율은 36.3%였는데 이는 2018년 하반기(11.8%)보다 3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수시 채용이 대세가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대졸 취업준비생들의 취업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박준 대한상공회의소 기업문화팀장은 “취업준비생 입장에서는 과거처럼 전 계열사가 아닌 조직별로 채용이 상시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직종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될놈될 안될안’ 양극화 심해지는 車업계… 현대차 4Q 영업익 5년 만 최고치

    ‘될놈될 안될안’ 양극화 심해지는 車업계… 현대차 4Q 영업익 5년 만 최고치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코로나19 속에서도 경영 실적에서 선방했다. 매출액은 2년 연속 100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4분기에 코로나19가 없었을 때보다 더 큰 실적을 올리면서 완연한 회복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와 기아를 제외한 군소 완성차 3사의 경영난은 갈수록 심화되는 양상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조 6410억원으로 전년 대비 40.9% 급증했다고 26일 밝혔다. 2016년 2분기 1조 7618억원을 기록한 이후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5.6%로 2017년 3분기에 5.0%를 기록한 이후 3년여 만에 5%를 웃돌았다. 매출액은 29조 2434억원으로 5.1% 늘었다. 그런데 판매량은 오히려 4.7% 줄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세단보다 가격이 비싼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제네시스 GV80, G80 등 고급 모델의 판매 비중이 늘면서 총 판매 대수는 줄었지만 실적은 개선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은 103조 9976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지만 2년 연속 100조원을 넘는 데 성공했다. 자동차 판매 대수는 15.4%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6.2% 늘었지만, 해외 판매는 19.7% 줄었다. 27일 발표되는 기아의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는 기아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67.9% 늘어난 9915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반면 쌍용차·르노삼성차·한국지엠은 새해에도 ‘고난의 경영’을 잇고 있다. 법원에 기업 회생절차를 신청한 쌍용차는 자금 사정이 더욱 악화돼 전 직원의 임금을 50% 삭감하기로 했다. 유력 투자자로 알려진 HAAH오토모티브와 대주주 마힌드라앤드마힌드라 간의 지분 매각 협상도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시한을 넘겼다. 법원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일은 다음달 28일이다. 협상이 이대로 최종 결렬되면 쌍용차는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된다. 그럴 경우 쌍용차에 납품하던 중소 협력업체의 연쇄 줄도산이 불가피하다. 르노삼성차는 ‘서바이벌 플랜’(생존 계획)이란 이름으로 전 직원 대상 희망퇴직을 시행하며 사실상 인력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임원을 40% 줄이고, 남은 임원의 임금은 20% 줄였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호황이었던 내수 시장에서 6종의 신차를 출시하고도 판매량은 목표치인 10만대에 못 미친 9만 5939대에 그쳤다. 올해에는 부분변경 이상의 신차 출시 계획조차 없다. 게다가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도 타결짓지 못했다. 한국지엠은 3사 가운데 사정이 그나마 양호한 상태다. 하지만 노조의 부분 파업에 따른 2만 5000대의 생산 손실을 메우는 일이 남아 있어 생산 정상화까지는 첩첩산중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리콜 받은 코나 전기차 화재, 리콜 적정성 조사

    리콜 받은 코나 전기차 화재, 리콜 적정성 조사

    최근 잇단 화재로 리콜(시정조치)을 시행한 현대차 코나 전기차(EV)에서 또 화재가 발생하자 국토교통부가 해당 차량에 대한 결함과 함께 리콜 적정성 여부까지 조사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지난 23일 대구 달서구 유천동에서 충전 중 화재가 발생한 코나 전기차에 대해 화재 원인 조사를 자동차안전연구원에 맡겼다고 26일 밝혔다. 이 차량은 리콜을 받은 차량으로 확인됐다. 현대차는 코나 전기차 화재가 잇따르며 안전성 논란이 확산하자 2017년 9월부터 작년 3월까지 제작된 코나 EV 7만 7000대를 전세계에서 리콜했다. 리콜은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업데이트한 후 과도한 셀 간 전압 편차나 급격한 온도 변화 등 배터리의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배터리를 즉시 교체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자동차안전연구원은 배터리 외에 다른 요인에 의해 불이 났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화재 원인을 다각도에서 살펴볼 방침이다. 국토부는 이번 차량이 리콜을 거쳤는데도 불구하고 화재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리콜 프로그램 적정성 여부도 판단할 계획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주가 폭등한 현대차·대한항공 임원들은 자사주 팔아치웠다

    주가 폭등한 현대차·대한항공 임원들은 자사주 팔아치웠다

    최근 주가가 급등한 현대자동차와 대한항공의 임원들이 잇따라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를 팔아 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임원 개인별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라는 분석이 제기된 가운데 하락장을 예상한 손절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차 비등기 임원 10명은 애플과의 자율주행 전기차 협력설이 나온 지난 8일 이후 현대차 주식 2409주, 5억 7400만원어치를 장내 매도했다. 석동빈 상무는 주가가 8만 5000원이었던 지난해 3월 총 600주를 5188만원에 사들였다. 이어 주가가 26만원이었던 지난 18일 500주를 1억 3075만원에 팔았다. 남긴 수익은 7887만원, 수익률은 152%다. 지난해 3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주가 방어를 위해 자사주를 사들였을 때 동참하는 의미에서 주식을 샀던 임원들이 최근 주식이 30% 이상 급등하자 주식 상당수를 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성공한 것이다. 현대차 주가는 이달 8일 20만 6000원에서 24만 6000원으로 하루 만에 4만원(19.4%)이 껑충 뛰었다. 9일에는 26만 7500원까지 올랐고, 지금도 올해 초 대비 30% 정도 오른 26만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8일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해명(미확정)’이란 제목의 공시를 통해 “당사는 다수 기업으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공동개발 협력 요청을 받고 있으나 초기 단계로 결정된 바 없다. 상기 내용과 관련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현대차가 애플카와의 협업 가능성에 대해 전면 부인하지 않으면서 주가는 고공행진을 이었다. 대한항공 임원 9명도 이달 들어 잇따라 주식을 팔았다. 총 매도 금액은 5억 5947만원이다. 대한항공 주가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발표한 지난해 11월 16일 2만 6950만원에서 이날 3만 350원으로 두 달 사이 12.6% 올랐다. 특히 대한항공은 3조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늘어나는 주식 수를 고려해 주가를 낮춰 시초가를 형성하는 권리락 발생에도 이날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증권가에서는 임원들의 자사주 매도를 단순한 차익 실현을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내부 사정에 밝은 임원들이 주식 시장에서 빠져나오는 것을 두고 앞으로 하락할 것을 예상한 움직임이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양사 관계자는 “임원의 주식 매매는 개인적인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현대차株 고점 찍었나”… 애플카 덕에 주가 오르자 주식 판 현대차 임원들

    “현대차株 고점 찍었나”… 애플카 덕에 주가 오르자 주식 판 현대차 임원들

    현대자동차 임원들이 최근 자사 주식을 대거 팔아 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한 차익 실현 목적일 가능성이 커 보이지만 임원 12명이 최근 2주 사이에 집중적으로 매도했다는 점에서 애플과의 자율주행 전기차 협업 가능성이 작아졌다는 신호가 아니냐는 해석마저 나온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차 상무·전무급 임원 12명은 지난 6일부터 18일까지 현대차 주식 총 2574주, 6억 991만원어치를 장내 매도했다. 특히 12명 가운데 11명이 현대차의 ‘애플카’ 협업 소식으로 주가가 폭등한 8일 이후에 팔아 치웠다. 당시 한 매체는 애플이 현대차와 손잡고 2027년까지 자율주행 전기차를 출시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자사주 매도로 현대차 일부 임원은 최고 286%에 달하는 차익을 얻었다. 실현 수익은 6983만원이다. 가장 낮은 수익률도 97%에 달했다. 현대차 주가는 이달 8일 20만 6000원에서 24만 6000원으로 하루 만에 4만원(19.4%)이 껑충 뛰었다. 9일에는 26만 7500원까지 올랐고, 지금도 올해 초 대비 30% 정도 오른 26만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8일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해명(미확정)’이란 제목의 공시를 통해 “당사는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공동개발 협력 요청을 받고 있으나 초기 단계로 결정된 바 없다. 상기 내용과 관련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현대차가 애플카와의 협업 가능성에 대해 전면 부인하지 않으면서 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 갔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 임원들의 자사주 매도를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을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총액수가 10억원을 넘지 않기 때문에 주가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대차 내부 사정에 밝은 임원들이 대거 주식 시장에서 빠져나오는 것을 두고 하락장을 예상한 움직임이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이와 맞물려 주가 상승 요인이 ‘애플카’였다는 점에서 현대차 임원들의 ‘증시 탈출’이 애플카 협업 가능성이 작아졌기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 측은 “결정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코나’ 또 불… 현대차, 전동화 전략 변수 되나

    ‘코나’ 또 불… 현대차, 전동화 전략 변수 되나

    현대자동차 ‘코나 일렉트릭’에서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만에 또 화재가 발생했다. 2018년 5월 첫 화재 이후 벌써 15번째다. 현대차가 전용 플랫폼(EGMP) 전기차 공개를 한 달 앞두고 다시 ‘화재 리스크’에 빠지면서 전동화 전략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불이 난 배터리 제조사는 LG에너지솔루션(옛 LG화학)이다. 2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4시 11분쯤 대구 달서구 유천동 한 택시회사에 설치된 공용 전기차 충전기로 충전 중이던 코나 일렉트릭에서 원인 모를 불이 났다. 발화 지점은 차량 하부 배터리로 확인됐다. 현대차 측은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아직 화재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에 불이 난 차량은 화재 가능성을 낮추기 위한 리콜 조치를 이미 받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전 세계에 판매된 코나 일렉트릭 7만 7000여대(국내 2만 5564대)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리콜에 나섰다.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업그레이드해 충전 민감도를 높이고, 배터리셀 사이 전압 편차 등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배터리를 교체해 주고 있다. 서보신 현대차 사장은 당시 “완벽하진 않지만 솔루션을 찾았다”고 했다. 하지만 이번 화재로 리콜 조치가 완벽하지 않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코나 일렉트릭은 현대차·기아 전기차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테슬라 ‘모델 3’(1만 1003대)에 이어 2위(8806대)를 기록했다. 올해 국고보조금은 기아 ‘니로 EV’와 함께 가장 많은 800만원이 책정됐다. 최대 1100만원인 지자체 보조금을 더하면 최대 1900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바이든의 그린뉴딜… 신재생·배터리 ‘기회’ 철강·정유 ‘긴장’

    바이든의 그린뉴딜… 신재생·배터리 ‘기회’ 철강·정유 ‘긴장’

    “위기는 곧 기회다!” 2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 이후 국내 산업계에선 우려와 기대가 동시에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그린뉴딜’에 전통산업과 미래산업의 희비가 엇갈린다. 업계는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직후 ‘트럼프 지우기’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점을 뒀던 화석연료, 내연기관차 산업에 대한 강력한 규제가 내려질 전망이다.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를 위해 10년간 2조 달러(약 2200조원)를 투자하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시절 공약도 같은 맥락이다. ●현대차,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으로 전환 가장 긴장하고 있는 곳은 정유업계다. 원유 정제로 이익을 내는 정유사들의 수익성은 유가 영향을 받는다. 바이든 대통령이 석유 생산을 제한하면 단기적으로는 유가가 올라 재고 이익을 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요가 줄면서 원가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내연기관차에 경쟁력이 집중된 국내 완성차 업계도 위기다. 국내 업체들이 최근 전기, 수소 등 친환경차 전환에 나서고는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선 아직 후발주자로 평가되는 만큼 가격경쟁력을 갖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탄소배출이 많은 국가 또는 기업의 제품에 추가로 부과하는 관세인 ‘탄소국경세’도 바이든 행정부가 도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탄소배출량이 많은 철강업계, 석유화학업계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어두운 면만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미래산업에 속하는 산업군에는 오히려 폭발적인 시장 확대를 기대해 볼 수 있다. 대표적인 곳이 배터리업계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11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점유율 각각 2, 3, 4위를 차지하며(SNE리서치)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정유사, 수소 충전소·태양광 등 사업 다각화 전통산업도 위기를 얼마든지 기회로 바꿀 여지가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정의선 회장이 나서서 국내 배터리 3사와 연이어 회동을 가지며 미래차 전환을 위한 협력 기반을 다진 바 있다. 올해부터 그 성과가 조금씩 가시화될 전망이다. 아시아 철강사 최초로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한 포스코는 최근 수소사업에 진출하기도 했다.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사들도 수소충전소, 친환경 석유화학, 태양광 등 정유에만 집중됐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방식으로 위기에 대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사업으로의 전환은 이미 글로벌 트렌드인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이 그 속도를 비약적으로 앞당겼다”면서 “국내 기업들이 이를 민감하게 받아들여 체질 개선을 위한 채찍질을 더 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코나 일렉트릭’ 15번째 화재… 곤혹스러운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15번째 화재… 곤혹스러운 현대차

    현대자동차 ‘코나 일렉트릭’에서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만에 또 화재가 발생했다. 2018년 5월 첫 화재 이후 벌써 15번째다. 현대차가 전용 플랫폼(E-GMP) 전기차 공개를 한 달 앞두고 다시 ‘화재 리스크’에 빠지면서 올해를 전기차 시대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 무색해졌다. 배터리 제조사인 LG에너지솔루션(옛 LG화학)도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다. 2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4시 11분쯤 대구 달서구 유천동 한 택시회사에 설치된 공용 전기차 충전기로 충전 중이던 코나 일렉트릭에서 원인 모를 불이 났다. 발화 지점은 차량 하부 배터리로 확인됐다. 현대차 측은 “당국과 함께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에 불이 난 차량은 화재 가능성을 낮추기 위한 리콜 조치를 이미 받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전 세계에 판매된 코나 일렉트릭 7만 7000여대(국내 2만 5564대)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리콜에 나섰다.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업그레이드해 충전 민감도를 높이고, 배터리셀 사이 전압 편차 등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배터리를 교체해 주고 있다. 서보신 현대차 사장은 당시 “완벽하진 않지만 솔루션을 찾았다”고 했다. 하지만 이번 화재로 리콜 조치가 완벽하지 않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코나 일렉트릭은 현대차·기아 전기차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테슬라 ‘모델 3’(1만 1003대)에 이어 2위(8806대)를 기록했다. 올해 국고보조금은 기아 ‘니로 EV’와 함께 가장 많은 800만원이 책정됐다. 최대 1100만원인 지자체 보조금을 더하면 최대 1900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이처럼 코나 일렉트릭이 국산 전기차를 대표하는 모델인 만큼 화재 논란은 현대차의 ‘전기차 드라이브’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바뀌지 않으면 도태”…‘가볍게’ 변신하는 굴뚝산업

    “바뀌지 않으면 도태”…‘가볍게’ 변신하는 굴뚝산업

    굴뚝산업이 ‘가볍게’ 바뀌고 있다. 변화의 중심에 있는 국내 기업 4곳을 23일 점검했다. 속도와 방향은 제각각이지만, 변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위기의식은 같았다. 포스코 “철강에서 수소로”가장 극적인 변화를 시도하는 곳은 포스코그룹이다. 연임이 사실상 확정된 최정우(64) 회장은 3년 전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체질개선을 주문하고 있다.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수소다. 포스코는 지난해 말 ‘수소경제를 견인하는 그린수소 선도기업’이라는 비전을 제시하면서 “2050년까지 수소 500만t 생산체제 구축”을 공언했다. 탄소배출이 많은 철강사가 친환경 수소기업이 된다는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 포스코에 따르면 현재 회사는 연간 7000t 정도의 수소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철강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 등을 이용하는 것이다. 앞으로 수소를 활용해 철강을 생산하는 기술(수소 환원 제철 공법) 연구 등 관련 사업을 체계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내연기관차에서 미래모빌리티로”지난해 현대차그룹 회장으로 올라선 정의선(51) 회장은 가장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내연기관차에 집중된 경쟁력에서 탈피해 전기, 수소 등 미래차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강화하는 중이다. 회사의 관련 움직임은 너무 많아 일일이 나열키 어려운 정도다. 최근에는 부품 계열사 현대위아가 국내 최초 전기차 열관리 모듈 개발에 성공한 것도 있다. 이런 변화 속 얼마 전 현대차아 애플과 협업해 자율주행차 ‘애플카’를 생산할 수도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현대차는 자동차를 넘어 ‘이동수단’이라는, 좀 더 폭넓고 본질적인 부분으로 회사의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말 세계적인 로봇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한 게 대표적이다. 1992년 설립된 회사로 인간, 개, 고양이 등 생명체의 행동패턴을 로봇으로 구현하는 기술을 만드는 곳이다. 자동차로는 불가능한 일상 곳곳까지 도달할 수 있는 종합 모빌리티 솔루션을 구현하는 회사로 정체성을 탈바꿈하기 위한 시도다. 최근 계열사 기아차가 사명에서 ‘차’를 떼며 ‘기아’(KIA)로 새롭게 출발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현대중공업 “배에서 로봇으로”권오갑(70)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은 올해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마무리해야 하는 중대한 과제를 안고 있다. 이런 결정과 동시에 회사의 체질변화까지 이끌어야 하는 부담감이 막중하다. 조선, 정유, 건설기계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춘 현대중공업그룹의 대표적인 미래 먹거리는 ‘로봇’이다. 지난해 지주사에서 물적분할한 뒤 독자기업으로 출발한 현대로보틱스는 산업용 로봇에만 치중된 기존 사업을 획기적으로 넓힐 구상을 하고 있다. 물류자동화, 스마트팩토리 등 관련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며 종합 로봇 솔루션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단 각오다. 두산 “원자력에서 풍력으로”박정원(59) 회장을 비롯한 두산그룹 임직원들은 지난해 악몽과도 같은 한 해를 보냈다. 핵심 계열사 두산중공업이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서다. 회사의 위기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때문이라는 정치적 논란의 중심에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그럼에도 국책은행에서 유동성 지원을 받은 뒤 이행키로 한 3조원 규모 자구안은 착실히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현대중공업그룹과 협상 중인 두산인프라코어(약 8000억원) 매각까지 끝나면 자구안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다. 자구안 외에도 두산이 약속한 게 하나 더 있다. 바로 두산중공업이 ‘친환경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국내 유일한 원전 기기 생산 기업인데다, 그동안 석탄화력 발전 영역에서 경쟁력을 가졌던 기업이 근본적으로 체질을 바꾸겠다고 나선 것이다. 그중에서도 관심을 둔 것이 풍력사업이다. 두산중공업은 한국남동발전, SK건설, 한국석유공사 등과 해상풍력 사업 관련 협약을 맺고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있다. 지난해 유동성 위기 속 2000~3000원대 머물렀던 주식은 최근 ‘그린뉴딜’ 열풍으로 빠르게 올랐고, 현재는(22일) 1만 3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이 미래 먹거리를 찾고 체질개선에 나서는 것은 늘 있는 일이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충격을 크게 받은 뒤 변화가 더욱 절박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통산업에 속하는 기업들은 그간 해온 방식과는 전혀 다르게 미래에 대응해야 하기 때문에 불확실성에 따른 위기감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초고속 전기차 충전소 서울 강동구에 오픈

    초고속 전기차 충전소 서울 강동구에 오픈

    현대자동차가 21일 SK네트웍스와 함께 국내 최대 규모 초고속 전기차(EV) 충전소를 열고 전기차 대중화에 나섰다. 유명 커피전문점 등 복합 문화공간도 함께 들어섰다. 현대차는 이날 서울 강동구 길동에 구축한 ‘현대 EV스테이션 강동’(사진)의 운영을 시작했다. 2017년 SK네트웍스와 체결한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기존 주유소를 전기차 충전소로 탈바꿈시켰다. 전체면적 4066㎡(약 1230평) 규모의 현대 EV스테이션 강동에는 초고속 전기차 충전설비 ‘하이차저’가 8기 설치됐다. 면적과 설비 면에서 국내 최대 규모다. 하이차저는 출력량 기준 국내 최고 수준의 350㎾급 고출력·고효율 충전설비다. 800V 충전시스템을 갖춘 전기차를 하이차저로 충전하면 18분 만에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현대차는 다음달 공개하는 전용 플랫폼(E-GMP) 전기차 ‘아이오닉 5’에 800V급 충전 시스템을 탑재한다. 충전소는 연중무휴 24시간 운영하며, 타사 전기차 운전자도 이용할 수 있다. 현대차는 올해 고속도로 휴게소 12곳과 전국 주요 도심 8곳에 총 120기의 하이차저를 설치할 예정이다. SK네트웍스는 이 충전소 부지에 복합 문화공간 ‘길동 채움’을 조성했다. 길동 채움은 ‘사람과 자동차 모두 채워가는 곳’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을 설계한 민현준 홍익대 교수와 김용덕 테라로사 커피 대표가 설계와 자문에 참여했다. 건물 2층에는 커피 브랜드 테라로사 길동점이, 3층에는 SK매직 브랜드숍 ‘잇츠 매직’이 들어섰다. 4층은 SK네트웍스 직원들의 근무 공간인 ‘채움 라운지’로 꾸며졌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정의선 사과하라” 청원인 알고 보니 허위 제보 가담자

    “정의선 사과하라” 청원인 알고 보니 허위 제보 가담자

    청와대가 자동차 품질·결함과 관련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정부에 사과를 요구한 국민청원에 “답변하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현대차·기아 측은 청와대 청원에 대해 입장을 내지 않는 대신 청원인과 벌이는 민사 소송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포스트는 지난해 11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정의선 회장과 정부에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고, 해당 청원은 답변 기준인 참여자 수 20만명을 돌파했다. 청와대는 20일 청원 답변문에서 “특정 기업의 사과 여부를 국민청원에서 답변하기 어렵다는 점을 말씀드린다”면서 “또한 현재 제조사와 청원인의 소송이 진행 중인 부분에 대해서도 답변이 어려움을 양해 부탁한다”고 밝혔다. 대신 청와대는 자동차 소비자를 위한 자동차 제작 결함과 관련한 법과 제도에 대해 설명했다. 현대차 측은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청원인인 오토포스트를 상대로 제기한 민사 소송과 관련해서는 입장을 내놨다. 앞서 현대차는 “오토포스트가 허위제보를 유튜브 콘텐츠로 제작해 내보냈다”며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현대차는 오토포스트 측이 허위제보자가 협력업체 파견 직원인 줄 알면서도 마치 현대차 정규 직원이 현대차 여러 차종에 심각한 결함을 고발하는 것처럼 악의적으로 편집했다고 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앞으로도 확인되지 않은 정보로 고객에게 혼란을 줄 수 있는 콘텐츠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면서 “고객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소통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울산지법 형사10단독 김경록 판사는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현대차 협력업체 직원 40대 A씨에게 징역 1년 4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A씨는 지난해 5월 현대차 울산공장에 파견돼 일하면서 자신의 업무인 제네시스 GV80 스티어링 휠 부품 품질 확인 작업과 무관한 도어트림 가죽에 주름이 생기는 문제를 여러 차례 사측에 보고했다. 하자 보고가 들어오자 해당 도어트림 납품사는 가죽 상태를 확인했고, 보고 내용과 달리 긁히거나 파인 자국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런데 이런 자국이 A씨가 근무하는 날에만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고, 범인은 A씨로 드러났다. A씨는 부품 품질 확인 작업 중 도어트림 가죽을 훼손하다 현장에서 적발됐다. 현대차는 이런 사실을 협력업체에 통보했다. 협력업체는 A씨의 현대차 출입을 제한하고 기간제로 일하던 A씨와의 고용 계약을 갱신하지 않았다. A씨는 더는 일을 할 수 없게 되자 자동차 전문 유튜브 채널 오토포스트 측에 연락해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생산되는 신차와 관련해 모든 부분을 다 검수하는 사람이었는데 하자를 발견해 현대차에 알려줬다가 해고당했다”고 제보했다. A씨의 허위 제보는 실제 품질 불량과 내부 부조리 고발 콘텐츠 형식으로 제작돼 내보내 졌다. 재판부는 “A씨가 실적을 올려 더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해 반복적으로 부품을 훼손해 보고했고, 적발된 후에도 반성하지 않고 허위 제보까지 해 차량 브랜드 가치를 하락시켰다”면서 “인터넷 매체를 이용한 명예훼손은 특성상 전파 가능성이 크고 신속해 손해를 되돌릴 방법이 거의 없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아울러 A씨는 무면허·음주운전을 한 혐의로도 함께 기소돼 선고를 받았다. A씨는 앞서 열린 공판에서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현대차 제네시스 품질결함 허위제보 협력사 직원 법정구속

    현대차 제네시스 품질결함 허위제보 협력사 직원 법정구속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차량을 검수하면서 고의로 훼손한 뒤 적발되자 유튜브 채널에 공익제보자 행사를 한 협력업체 직원이 법정구속됐다. 울산지법 형사10단독 김경록 판사는 20일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현대차 협력업체 직원 A씨에게 징역 1년 4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A씨는 지난해 5월 현대차 울산공장에 파견돼 일하면서 자신의 업무인 GV80 스티어링휠 부품 품질 확인 작업과 무관한 도어트림 가죽에 주름이 생기는 문제를 여러 차례 사측에 보고했다. 하자 보고가 들어오자 해당 도어트림 납품사는 가죽 상태를 확인했고, 보고 내용과 달리 긁히거나 파인 자국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런 자국은 A씨가 근무하는 날에만 발생했다. A씨는 지난 7월 도어트림 가죽을 훼손한 모습이 적발됐다. 현대차는 A씨가 근무하는 협력업체에 이를 통보했고, 협력업체는 A씨의 현대차 출입을 제한하고 기간제이던 A씨와 고용계약을 갱신하지 않았다. A씨는 일할 수 없게 되자 자동차 전문 유튜브 채널에 연락해 “현대차 울산공장 신차와 관련해 모든 부분을 다 검수하는 사람이었는데 하자를 발견해 현대차에 알려줬지만 해고당했다”고 제보했다. A씨 허위 제보로 실제 유튜브 콘텐츠가 제작되기도 했다. 재판부는 “A씨가 더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해 여러 차례 범행하고 적발 후에도 반성하지 않고 허위 제보까지 해 차량의 브랜드 가치를 하락시켰다”며 선고 이유를 밝혔다. 현대차는 A씨 허위제보를 콘텐츠로 제작해 내보낸 해당 유튜브 채널에 대해서도 민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청와대, ‘현대차 결함’ 사과 요구 청원에 “특정 기업 문제, 언급 어려워”

    청와대, ‘현대차 결함’ 사과 요구 청원에 “특정 기업 문제, 언급 어려워”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정부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에 대해 20일 청와대가 “특정 기업의 사과 여부를 국민청원에서 답변하기 어렵다. 현재 제조사와 청원인이 소송이 진행 중인 부분에 대해서도 답변이 어려움을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청원인은 지난해 11월 20일 현대차의 품질에 대한 불만과 결함 사례를 언급하면서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는 청원글을 올렸다. 또한 소비자를 위한 법과 제도가 없다며 정부의 책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해당 청원은 한 달 만에 22만 2017명이 동의했다. 이에 청와대는 특정 기업과 청원인과 제조사가 진행 중인 소송에 대해 답변이 어렵다면서 자동차 소비자를 위한 자동차 제작 결함과 관련 법·제도 등에 대해 답변했다. 강정수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실 디지털소통센터장은 “정부는 자동차 운행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안전기준에 부적합하거나 안전운행에 지장을 주는 결함에 대한 수리·교환 등 시정조치를 하는 리콜제도를 통해 소비자 보호에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원인께서 언급한 사례 중 차량결함 가능성이 의심되는 사례에 대해서는 이미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기술자료 분석과 결함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소비자가 구입한 차량에 대한 제작 결함이 의심되는 경우 ‘자동차 리콜센터’(www.car.go.kr)에 신고할 수 있다”며 리콜 절차를 설명했다. 또한 “‘자동차 관리법’이 다음 달 5일부터 시행돼 리콜제도는 더 실효성 있게 운영될 예정”이라며 “차량 화재 등 중대한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함에도 자동차 제작사가 결함조사에 필요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는다면 차량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추정해 제작사에 신속한 시정조치를 요구하도록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센터장은 “자동차 제작사에 대한 제재도 강화된다. 자동차 제작자가 차량 결함을 은폐·축소하거나 거짓으로 공개하는 경우 해당 차종 매출액의 3%를 과징금으로 부과할 수 있고, 늑장 리콜하는 경우 과징금을 현행보다 3배(매출액의 1%→3%) 더 부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결함을 알면서도 이를 제작사가 시정하지 않아 생명, 신체 및 재산에 중대 손해가 발생하면 손해의 5배 이내에서 배상책임을 지도록 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도입했다고도 덧붙였다. 강 센터장 신차 구매 후 반복된 하자 등으로 발생하는 자동차 제작사와 소비자 간 분쟁 해결을 지원하기 위한 자동차 교환·환불 중재 제도인 ‘레몬법’도 언급했다. 강 센터장은 “제도 시행 이후 2년간 자동차안전하자심의위원회의 중재 판정과 중재 절차 진행 중 당사자 간 자율적 합의를 통해 신차로의 교환 18건, 환불 24건, 추가 점검·수리 98건 등의 조치가 이뤄졌다”며 “얼마 전에는 레몬법을 통해 교환판정을 받은 첫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앞으로도 자동차 운행 안전을 확보하고, 관련 제도 운영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국민들께서 보다 신뢰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임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취임 100일 정의선 올 목표는 ‘내테외도’… 국내 ‘테슬라’·해외 ‘도요타’ 잡기 시동

    취임 100일 정의선 올 목표는 ‘내테외도’… 국내 ‘테슬라’·해외 ‘도요타’ 잡기 시동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1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다. 정 회장은 그간 명실상부 그룹 총수에 올라 미래 사업의 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했다. 로봇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 1조원 인수, 중국에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장 건설, ‘세대교체’ 연말 인사 등이 주요 성과로 꼽힌다. 앞으로 정 회장이 달성해야 할 새해 목표는 현대차의 최대 숙원인 ‘안에선 테슬라, 밖에선 도요타 잡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다음달 전용 플랫폼(E-GMP)을 적용한 첫 전기차 ‘아이오닉 5’를 공개한다. 기아는 전기차 ‘CV’, 제네시스는 ‘JW’를 잇따라 국내에 출시한다.이들 전용 플랫폼 전기차의 1차 목표는 내수 시장에서 ‘테슬라 잡기’다. 테슬라는 지난해 국내에서 전기차 1만 1826대를 팔아 치우며 시장을 장악했다.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전기차는 정 회장 취임 후 선보이는 첫 야심작인 만큼 테슬라를 제치고 시장 1위에 올라서는 것이 성공의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전기차 시장 1위 테슬라 ‘모델 3’ 판매 대수가 1만 1003대임을 고려하면 ‘아이오닉 5’는 적어도 2만대를 웃돌아야 ‘대박’이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해외에선 일본차 ‘텃밭’인 동남아시아 시장을 ‘현대차 시장’으로 바꿔놓는 게 정 회장의 우선 과제다. 실제 정 회장은 이달 첫 해외 출장지로 베트남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현대차는 지난해 베트남 시장에서 8만 1368대(27.4%)를 팔아 7만 692대(23.8%)에 그친 일본 도요타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현대차의 베트남 시장 점유율이 20%를 돌파한 건 2017년 베트남 탄콩그룹과 합작법인을 설립한 이후 3년 만이다. 현대차는 베트남 합작 공장을 증설해 연간 생산 능력을 5만대에서 10만대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현대차는 중국·인도·미국에 이은 세계 4위 인구 대국 인도네시아에도 생산 거점을 구축하고 있다. 올해 말 연 15만대 생산 규모로 가동하고, 앞으로 최대 생산 능력을 연 25만대로 키울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일본차 잡기’가 첫 번째 목표다. 일본차의 인도네시아 시장 점유율은 96%에 달한다. 이 가운데 도요타가 35% 안팎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일본 완성차 기업이 1980년대에 일찌감치 진출하면서 ‘자동차=일본차’라는 등식이 성립한 곳”이라면서 “현대차 ‘인니 공장’은 현대차가 동남아 신흥시장 개척에 나서는 데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정의선의 현대차 새해 목표는 ‘내테외도’

    정의선의 현대차 새해 목표는 ‘내테외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1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다. 정 회장은 그간 명실상부 그룹 총수에 올라 미래 사업의 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했다. 로봇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 1조원 인수, 중국에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장 건설, ‘세대교체’ 연말 인사 등이 주요 성과로 꼽힌다. 앞으로 정 회장이 달성해야 할 새해 목표는 현대차의 최대 숙원인 ‘안에선 테슬라, 밖에선 도요타 잡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다음달 전용 플랫폼(E-GMP)을 적용한 첫 전기차 ‘아이오닉 5’를 공개한다. 기아는 전기차 ‘CV’, 제네시스는 ‘JW’를 잇따라 국내에 출시한다. 이들 전용 플랫폼 전기차의 1차 목표는 내수 시장에서 ‘테슬라 잡기’다. 테슬라는 지난해 국내에서 전기차 1만 1826대를 팔아 치우며 시장을 장악했다.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전기차는 정 회장 취임 후 선보이는 첫 야심작인 만큼 테슬라를 제치고 시장 1위에 올라서는 것이 성공의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전기차 시장 1위 테슬라 ‘모델 3’ 판매 대수가 1만 1003대임을 고려하면 ‘아이오닉 5’는 적어도 2만대를 웃돌아야 ‘대박’이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해외에선 일본차 ‘텃밭’인 동남아시아 시장을 ‘현대차 시장’으로 바꿔놓는 게 정 회장의 우선 과제다. 실제 정 회장은 이달 첫 해외 출장지로 베트남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지난해 베트남 시장에서 8만 1368대(27.4%)를 팔아 7만 692대(23.8%)에 그친 일본 도요타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현대차의 베트남 시장 점유율이 20%를 돌파한 건 2017년 베트남 탄콩그룹과 합작법인을 설립한 이후 3년 만이다. 현대차는 베트남 합작 공장을 증설해 연간 생산 능력을 5만대에서 10만대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현대차는 중국·인도·미국에 이은 세계 4위 인구 대국 인도네시아에도 생산 거점을 구축하고 있다. 올해 말 연 15만대 생산 규모로 가동하고, 앞으로 최대 생산 능력을 연 25만대로 키울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일본차 잡기’가 첫 번째 목표다. 일본차의 인도네시아 시장 점유율은 96%에 달한다. 이 가운데 도요타가 35% 안팎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일본 완성차 기업이 1980년대에 일찌감치 진출하면서 ‘자동차=일본차’라는 등식이 성립한 곳”이라면서 “현대차 ‘인니 공장’은 현대차가 동남아 신흥시장 개척에 나서는 데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회장님 따라 샀어야”… 정의선 800억 주식 3배 뛰어

    “회장님 따라 샀어야”… 정의선 800억 주식 3배 뛰어

    “회장님이 살 때 따라 샀어야 했는데… 투자의 귀재이시네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3월 코로나19에 따른 주가 폭락을 방어하고자 사들인 현대자동차·현대모비스 자사주가 10개월 만에 2400억원 규모로 3배나 뛰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미래 사업에 수천억원의 개인 재산을 투자하는 것도 서슴지 않고 있다. 정 회장의 잇따른 투자와 주가 상승이 그룹 지배구조 개편안 추진을 앞두고 ‘실탄’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8일 현대차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해 3월 19일부터 25일까지 현대차 주식 406억원어치(주당 6만 9793원)와 현대모비스 주식 411억원어치(주당 13만 5294원)를 샀다. 당시 코로나19로 주가가 폭락해 최저점을 찍던 시기였다. 코스피도 1500 선 아래로 떨어졌다. 그로부터 10개월이 지난 이날 현대차 주가는 전날 대비 1000원 오른 24만 1000원, 현대모비스 주가는 2000원 오른 32만 3500원에 마감했다. 정 회장이 ‘코로나 폭락장’에서 산 주식의 가치가 817억원에서 2371억원으로 3배 가까이 껑충 뛴 것이다. 수익률로는 현대차 243%, 현대모비스 137%를 기록했다. 현대차 주가는 올해 초 20만원 안팎을 유지하다가 최근 현대차가 애플과 전기차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난 11일 26만 7500원까지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 주가가 머지않아 30만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해 말 미국 로봇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약 1조원에 인수하면서 개인 돈 2400억원을 투자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앞으로 미국 나스닥에 상장되면 정 회장의 지분 가치도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 측은 정 회장이 사재를 털어 투자한 배경에 대해 “책임경영 강화, 지속적인 투자, 로봇 사업에 대한 의지를 보여 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 회장의 그룹 지배권 강화를 위한 포석 두기용 투자라는 분석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정몽구 명예회장의 지분 승계와 그룹 순환출자 구조를 끊어 내기 위한 지분 교환 등에 필요한 자금을 미리 마련해 두기 위한 투자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정 회장이 보유한 상장사 지분 가치는 지난 15일 기준 3조 8928억원으로 1년 만에 2조 2000억원 불어났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뉴 롯데’ 의지 신동빈 회장…디지털 혁신으로 재도약

    ‘뉴 롯데’ 의지 신동빈 회장…디지털 혁신으로 재도약

    작년 그룹의 두 축 유통·화학 실적 부진코로나 충격으로 상반기 적자 못 벗어나“아버지의 빈자리 크다는 걸 다시 깨달아” 롯데쇼핑 114개 점포 폐쇄 등 구조조정7개사 합친 ‘롯데 온’ 비대면 시장에 초점호텔롯데 상장·일본롯데에서 독립 추진“오늘은 아버지가 더욱 그리워지는 날이다. 아버지의 빈자리가 이렇게 크다는 것을 다시 깨달았다.” 롯데그룹이 19일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의 1주기를 맞았다. 지난해 신 명예회장 타계 직후 유례없는 코로나19 사태로 위기에 직면한 신동빈 회장은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인적 쇄신에 이어 올해 사업 체질 개선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뉴 롯데’를 완성한다는 목표로 뛴다는 각오다. 18일 롯데에 따르면 신 회장은 임직원을 대표해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마련된 신 명예회장의 제단을 찾아 헌화한 뒤 신 명예회장의 생가가 있는 울산 선영을 방문했다. 롯데는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오는 25일까지 온라인 추모관(http://lottememory.com/)을 운영한다. 온라인 추모관은 각계각층의 추모사와 추모 영상, 신 명예회장의 일대기와 어록 등으로 구성됐다. 10분 분량의 추모 영상은 맨손으로 일본으로 건너가 사업을 일구고, 모국에 투자해 식품·관광·유통·중화학 산업 발전에 기여한 신 명예회장의 업적을 재조명하는 내용을 담았다.●“아버지 말씀 떠올리며 어려움 이겨낼 것” 신 회장은 추모관에 올린 인사말을 통해 “‘어려움이 있을 때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그것을 극복해 나가겠다는 굳은 의지’라는 (아버지의) 말씀을 떠올리며 어떤 힘든 순간도 이겨 내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롯데그룹은 신 명예회장이 별세하자마자 최악의 위기에 봉착해 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롯데는 지난해 상반기 10대 그룹 중 유일하게 적자를 내며 빈약한 체력을 드러냈다. 국내 5대 그룹 전체 매출에서 롯데그룹이 차지하는 비중도 해를 거듭할수록 줄고 있어 “이제 4대 그룹(삼성, 현대차, SK, LG)으로 분류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그룹의 두 축인 유통과 화학이 부진의 늪에 빠진 탓이다. 롯데쇼핑과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약 30%와 60% 쪼그라들었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지난해 롯데그룹 매출은 70조원을 밑돌았을 것으로 추산된다. 2년 전인 2018년엔 84조원 규모였다. ●국내 소비자 롯데=일본기업 인식 불식 과제 신 회장은 올해 ‘디지털 혁신’을 통해 그룹 재도약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신 회장은 롯데쇼핑 114개 점포를 폐쇄하는 등 대대적인 사업 구조조정과 물갈이 인사를 실시했다. 올해는 유통 7개 계열사를 합쳐 만든 ‘롯데 온(ON)’에 집중, 비대면 시장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뉴 롯데’ 완성을 위한 과제 중 하나가 호텔롯데 상장이다. 호텔롯데는 한국 주요 계열사의 지분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는 실질적 지주사로 호텔롯데의 지분을 일본 롯데홀딩스와 L투자회사가 거의 100% 보유하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호텔롯데를 상장시켜야만 일본 주주 지분을 희석하고 일본롯데에서 완전히 독립할 수 있고 국내 소비자 사이에 형성된 ‘롯데=일본 기업’이라는 인식도 불식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케이뱅크 은행장 서호성… 첫 외부 출신

    케이뱅크 은행장 서호성… 첫 외부 출신

    케이뱅크는 은행장 최종 후보로 서호성(55) 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부사장을 이사회에 추천했다고 18일 밝혔다. 케이뱅크 대주주였던 KT 출신이 아닌 외부 인사가 케이뱅크 행장으로 추천된 건 처음이다. 서 후보자는 현대카드 마케팅본부장과 HMC투자증권(현 현대차증권) WM사업본부장, 현대라이프생명보험 경영관리본부장 등을 거친 전략·마케팅 전문가로 꼽힌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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