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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일기획·HS·이노션, 아태지역 대표 광고제 11개 본상 합작

    제일기획·HS·이노션, 아태지역 대표 광고제 11개 본상 합작

    국내 주요 광고사들이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 광고제인 ‘스파이크스 아시아’에서 11개의 본상을 합작했다. 삼성 계열 광고사 제일기획은 이번 광고제에서 금상 1개와 은상 4개, 동상 3개 등 총 8개 본상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디지털 촉감 인식 기능과 모스부호를 결합한 애플리케이션으로 시청각장애인과 비장애인 간 의사소통을 지원한 ‘삼성 굿 바이브’ 캠페인은 모바일 부문 금상을 포함해 디지털, 헬스케어 부문 등에서 은상 3개, 동상 1개를 받았다. 이외에도 스마트폰으로 거리에 그려진 예술작품인 그래피티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갤럭시 그래피티’, 카트 손잡이에 살균 소독기를 장착한 ‘이마트 라이트 세이버’, ‘워너뮤직아시아 언성(Unsung)’ 캠페인 등이 은상과 동상을 받았다. LG계열 광고회사 HS애드가 제작한 한국관광공사의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 캠페인은 이번 광고제 음악 부문 은상을 받았다. 퓨전 국악 그룹 이날치의 ‘범 내려온다’는 노래로 잘 알려진 해당 캠페인은 지난해 7월 온라인에 공개된 뒤 4개월 만에 6억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 계열 광고회사 이노션 월드와이드에서는 하반신 장애가 생긴 장애인 양궁 국가대표 박준범 선수가 현대차 의료용 로봇에 의지해 다시 걷는 ‘두 번째 걸음마’, 코로나19 의료진을 향한 응원 문구가 담긴 ‘응원반창고’ 캠페인 등이 동상을 수상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최태원-최정우의 ‘특급 브로맨스’… SK-포스코, 전기차 소재 개발 ‘맞손’

    최태원-최정우의 ‘특급 브로맨스’… SK-포스코, 전기차 소재 개발 ‘맞손’

    닮은꼴 경영 철학으로 ‘브로맨스’를 키워 온 최태원(61) SK 회장과 최정우(64) 포스코 회장이 미래 사업에서도 의기투합한다. 최근 나란히 전기차와 수소 관련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며 협력 기대감을 키워 온 두 회장이 마침내 사업 실무에서 손을 잡은 것이다. SK와 포스코는 8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차량용 경량화 복합소재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 김학동 포스코 사장이 참석했다. SK와 포스코가 도시락 봉사와 같은 사회 공헌 차원이 아닌 전기차 관련 실무에서 협약을 맺은 건 처음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전기차 부품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면 혁신적인 전기차 소재 개발이 필요하다는 양사의 공감대 속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전기차 배터리 팩에 적용할 복합 소재, 철강과 접착력을 높인 플라스틱 소재, 외부 충격을 견디는 차량 뼈대 소재에 대한 연구개발에 나선다. SK의 뛰어난 화학 소재 기술력과 포스코의 독보적인 철강 소재 기술력을 결합해 튼튼하면서도 가벼운 전기차 소재를 빠르게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SK와 포스코는 지난 2일 현대자동차와 함께 수소 사업에서도 동맹을 맺고 ‘K수소 어벤져스’를 꾸렸다. SK는 2030년까지 액화수소 공장 구축 등에 18조 5000억원을,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 개발 등에 10조원을, 현대차는 수소차 연구개발과 충전소 설치 등에 11조 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최태원 회장과 최정우 회장은 경영 철학뿐만 아니라 추진하는 사업도 닮은점이 많다. 최태원 회장이 지향하는 ‘사회적 가치’(SV)와 최정우 회장이 내세우는 ‘기업시민’은 기업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한다. 또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말 수소사업추진단을 출범하고 수소 생산·유통 사업에 뛰어들었고, 최정우 회장도 포스코를 철강 기업에서 수소 생산 기업으로 체질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재계 관계자는 “재계 서열 3위(SK)와 6위(포스코) 대기업이 같은 사업에 뛰어들면서도 경쟁보다 협력에 더 무게를 두다 보니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도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SK지주사도 사상 첫 여성 사외이사 선임…“여성 인재 모셔라” 혈안

    SK지주사도 사상 첫 여성 사외이사 선임…“여성 인재 모셔라” 혈안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가 2015년 통합 지주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한다. SK㈜는 29일 열리는 주주총회에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이사 사장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하기로 했다고 5일 공시했다. 2014년부터 매일유업 대표이사를 맡은 김 후보자는 국내 우유 가공업계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로 알려졌다. SK 측은 “김 대표는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매일유업의 기업 가치를 증대하는 데 기여한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여성으로서 공감 능력과 동시대 여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회사의 소통 능력을 더 강화해 회사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내년 8월 시행될 새 자본시장법이 자산 2조원 이상 상장 법인의 이사회를 특정 성별으로만 구성하지 않도록 하면서 기업마다 ‘여성 사외이사 모시기’에 나섰다. 현대자동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주요 상장 계열사가 회사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사외이사 선임에 나섰다. 이어 LG그룹의 지주사인 ㈜LG와 한화그룹의 모회사인 ㈜한화 등도 올해 주총에서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기존에 여성 사외이사를 둔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등도 기존 이사들을 올해 주총에서 재선임할 전망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코나 EV 리콜 비용 때문에…현대차 영업익 역대 최저·LG엔솔 4분기 적자

    코나 EV 리콜 비용 때문에…현대차 영업익 역대 최저·LG엔솔 4분기 적자

    최근 잇단 화재로 논란이 된 코나 전기차(EV) 리콜 비용 관련,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리콜 비용을 3대7로 분담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이를 충당금으로 반영하면서 현대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역대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LG에너지솔루션도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날 연간 영업이익을 2조 7813억원에서 2조 3948억원으로 정정한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에 코나 EV 리콜 충당금 3866억원을 추가로 반영한 것이다. 이로써 현대차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2010년 새 회계기준(IFRS)이 도입된 뒤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년도 3조 6055억원보다 33.6% 감소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분사 직전 법인인 LG화학 역시 재무제표 변동 공시에서 지난해 영업이익이 2조 3532억원에서 1조 7982억원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6736억원에서 1186억원으로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680억원에서 당기순손실 3916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은 1158억원이었으나 충당금을 반영하면 적자전환이 불가피하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은 리콜 관련 충당금을 미리 적립해뒀다고 밝힌 바 있다. 규모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진 않았으나 1000억원대 초반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전기차 리콜과 관련된 양사의 충당금은 기존에 반영된 것을 포함해 약 1조 1000억원 수준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기업 주재원들의 바이블 ‘해외주재원 AtoZ’ 개정판 발간

    기업 주재원들의 바이블 ‘해외주재원 AtoZ’ 개정판 발간

    해외주재원 A to Z/박성민·리상섭 지음/가디언/271쪽/1만 7000원 “우리 김 과장이 몇 년만 해외지사 좀 맡아줄 수 있을까.” 어느 날 갑자기 회사가 이런 말을 건넨다면…. 회사의 미래가 달렸다는 지사의 성과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압박감과 함께 가는 가족들의 적응을 책임져야 한다는 막막함에 숨이 막혀 온다면…. 해외주재원 선발, 파견, 관리, 귀임과 해외주재원 교육법, 현지 생활팁을 한 권에 담은 국내 최초의 해외주재원 전문도서 ‘해외주재원 A to Z’의 두 번째 개정판이 나왔다. 지난 2014년 초판이 나온 뒤 ‘해외주재원의 바이블’로 꼽히던 지침서를 업그레이드했다. 공동저자 박성민씨는 미국계 글로벌 컨설팅회사에서 근무하다 현재는 배화여대 비서행정학과에서 경영학과 국제시사경제 등을 강의하고 있다. 여행과 출장으로 전 세계 48개국을 경험한 ‘노마드’인 박 교수는 삼성전자, 현대차, LG화학, SK하이닉스, LS그룹, 아모레퍼시픽, 대우건설, 한국관광공사, 하나은행 등 다양한 기업에서 해외주재원을 위한 강의와 컨설팅을 하고 있다. 또 다른 저자 리상섭씨는 박사과정 중 LG전자에서 해외 주재원 육성 프로젝트에 참여한 뒤 이 분야 전문가가 되었다. 한국인 주재원 파견 전 요구분석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LG전자 본사 인재육성팀 차장으로 근무하면서 LG전자 임직원 8만 2000여명과 110여개 해외 법인과 지사를 대상으로 해외법인 HRD 구축 및 컨설팅 업무를 담당하다 지금은 동덕여대 일반대학원 교육컨설팅학과 겸 교양대학 부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책은 ‘본사에서 유능한 인재가 해외에서도 유능한 것인가’란 의문에서 출발했다. 본사에서 고르고 골라 해외에 파견한 인재들이 해외에서 그들의 역량을 성공적으로 발휘하지 못하는 이유를 탐구하고, 해외에서의 역량 발휘를 위한 조건에 관한 ‘묘책’들을 담았다. 특히 국내 대기업 뿐 아니라 해외 글로벌 기업의 해외주재원과 현지채용인에 대한 다양한 실제 사례와 제도를 소개, 기업의 인사·교육 담당자 뿐 아니라 해외주재원들이 해외에서의 성과를 창출하는데 밑거름이 되는 실무서로 책이 기획됐다. 해외주재원 지망자들 역시 책을 다 읽으면, 해외주재원을 준비해 현지에서 가족과 함께 성과를 이뤄내고 정당한 평가와 보상을 받고 귀임해 한국의 본사에 적응하는 일련의 경험을 응축해 체험할 수 있겠다. 김성탁 한국능률협회 휴먼경영본부장은 “해외주재원 정보를 찾다 이 책을 만난다면 유레카를 외칠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상락 포스코인재창조원 상무는 “현지 연착륙을 위해 해외주재원이 반드시 읽어야 할 생생한 가이드”라고 추천했다. 이규호 전 아모레퍼시픽 태국법인 에뛰드 부문장은 “해외에서 사업을 세팅하고 운영했던 지난 5년 간의 해외파견 생활에서 가장 많은 도움과 조언을 받은 주재원 지침서”라며 꼭 읽어보기를 권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현대車 코나EV 리콜비 LG가 70% 낸다

    현대車 코나EV 리콜비 LG가 70% 낸다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최근 3년간 15차례 불이 난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에 대한 리콜 비용을 3대 7 비율로 나눠 내기로 했다. 연이은 전기차 화재가 LG 배터리 결함으로 발생했다고 사실상 인정한 것이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리콜 비용 배분 협상을 진행한 결과 3대 7 비율로 비용을 부담한다고 공시했다. 총 리콜 비용은 약 1조 4000억원 규모로, 현대차는 기존 리콜 비용(389억원)을 포함한 4255억원을, 나머지 9914억원은 LG에너지솔루션이 낸다. 해당 품질 비용은 양사의 영업이익에서 차감된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조 7813억원에서 2조 3947억원으로 3866억원이 줄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분사 전 법인인 LG화학의 지난해 영업이익도 6736억원에서 1186억원으로 5550억원 감소했다. 재계에서는 양사가 합의한 리콜 비용 부담률을 ‘과실 비율’로 해석한다. LG에너지솔루션이 제조·납품하는 배터리셀의 불량이 직접적인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까닭에 70%를 부담하게 됐다는 것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관리시스템(BMS)에 로직을 잘못 적용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현대차와 책임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현대차 측은 “LG에너지솔루션과 고객 불편 및 시장 혼선을 최소화해야 한다는데 뜻을 모으고 리콜 비용 분담에 대한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 냈다”면서 “양사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신속하게 시정조치가 이뤄지도록 하고, 적극적인 고객 보호 정책을 추진해 품질에 대한 신뢰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도 “소비자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리콜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4일 코나 일렉트릭의 화재 원인을 조사한 결과 배터리 셀의 제조 불량에 따른 내부 합선으로 불이 났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에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2017년 11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생산된 코나 일렉트릭 7만 5680대, 아이오닉 일렉트릭 5716대, 전기버스 일렉시티 305대 등 8만 1701대에 탑재된 고전압 배터리 시스템(BSA)을 모두 교체하기로 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쏟아지는 시나리오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쏟아지는 시나리오

    연간 거래액 20조원의 이베이코리아(옥션·G마켓·G9) 인수전이 본격화하면서 국내 이커머스 업계 판도가 재편될지 주목된다. 롯데·신세계 등 기존 유통업체의 인수 가능성과 함께 카카오까지 후보로 언급되면서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4일 업계 등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의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이달 16일 예비입찰을 진행한다고 잠재 인수후보 기업에게 통보했다. 카카오와 롯데·신세계를 비롯해 홈플러스를 보유한 MBK파트너스 등 10개사가 투자설명서(IM)를 받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고 있지만, 경쟁이 극심해 압도적인 강자가 없는 상태다. 업계 점유율 1·2위인 네이버와 쿠팡도 각각 17%와 13%에 그친다. 이베이코리아의 점유율은 이들에 이어 12% 정도다.업계는 카카오의 인수 시너지를 높게 보고 있다. 카카오 이커머스 계열사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2% 수준, 거래액은 3조원 규모로 쿠팡과 네이버(각각 20조원 이상)에 크게 밀린다. 포털 점유율 70%의 강력한 검색 엔진을 가진 네이버나 막대한 투자로 물류·배송의 강점을 확보한 쿠팡에 비하면 체격도 왜소한 편이지만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 단숨에 점유율 14%를 획득하며 네이버·쿠팡과 3강 구도를 형성하게 된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 연간 거래액이 25조원 규모로 커져 단숨에 쿠팡을 소폭 상회해 네이버와 맞먹는 수준이 된다”고 했다. 기존 유통 강자인 롯데와 신세계도 강력한 후보로 꼽힌다. 신세계 온라인 통합 몰인 SSG닷컴의 지난해 거래액은 3조 9000억원 규모이며,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 단숨에 거래액 25조원 규모를 갖춰 네이버에 이어 2위 업체로 올라선다. 다만 4조~5조원을 호가하는 높은 가격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후보들은 실물 자산이 거의 없는 이베이코리아를 조 단위 금액에 사들이는 데 저항감을 보인다. 이베이코리아의 주요 수입원은 입점 판매상들의 수수료다. 이베이코리아는 앞서 2018년에도 매각을 시도했으나 가격에 대한 눈높이 차이로 불발된 바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단독] 불법 공매도 7곳 과태료 물고 또 위법… 외국인은 감시 사각지대

    [단독] 불법 공매도 7곳 과태료 물고 또 위법… 외국인은 감시 사각지대

    2차례 ‘불법’ 7곳 중 6곳이 외국 투자기관105곳 중 56곳은 주의뿐… 솜방망이 처벌 49곳엔 과태료 94억… ‘개미’들 불신 키워 내국인 주식 빌릴 때 거래 기록 전산화‘대차계약 확정 시스템’은 8일부터 운영외국인은 이용 안 하면 감시 회피 가능다수의 외국계 투자기관들이 불법 공매도를 해 금융당국에 적발되고도 재차 불법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걸려봤자 솜방망이 처벌에 그쳐온 데다 적발 시스템이 허술해 잡히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 듯 보인다. 가격 거품을 빼주는 공매도는 자본시장에 필요한 제도인데, 금융당국이 불법 공매도를 촘촘히 모니터링하지 못한 탓에 개인 투자자의 불신이 커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실제로 적발 못한 ‘불법’ 훨씬 더 많을 수 있어 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20년까지 11년간 무차입 공매도를 하다가 적발된 외국인·국내 기관투자자는 모두 105개사였다. 이 가운데 7곳은 제재 심의를 2번 이상 받아 처벌받았다. 한번 적발되고도 또 잘못을 저질렀다는 얘기다. 7개사 가운데 외국계는 골드만삭스인터내셔날을 포함해 6곳(85.7%)이었고, 국내 기관은 1곳이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빌려 판 뒤 실제 주가가 떨어지면 싼값에 다시 사들이는 방식으로 차익을 얻는 투자 기법이다. 미리 주식을 빌리지 않은 상태에서 매도부터 하는 무차입 공매도는 불법이다. 일부 외국계 투자사가 불법 공매도를 상습적으로 저지른 건 기존의 약한 처벌 수위 탓이 크다. 최근 11년간 불법 공매도가 적발된 105개사 가운데 56곳은 주의 조치만 받았고, 나머지 49곳에는 모두 합쳐 94억원의 과태료만 부과됐다. 예컨대 골드만삭스인터네셔날은 2013년 넥센타이어, 효성, 롯데케미칼을 대상으로 무차입 공매도를 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주의 경고만 했다. 이 회사는 2018년 에이치엘비생명과학 등 96개사를 대상으로 불법 공매도를 했다가 또 적발돼 과태료 74억 8800만원을 받았다. 외국계 C사는 2017년 현대차를 불법 공매도를 했다가 6000만원의 과태료 물었다. 그런데 다음 해 같은 종목인 현대차와 삼성전자를 재차 불법 공매도를 하다가 적발됐다. 실제 적발되지 않은 불법 공매도는 훨씬 많을 수 있어 실태는 더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새달 6일부터 ‘불법’ 땐 과징금·형사처벌 금융위는 다음달 6일부터 개정된 자본시장법 시행령을 적용해 불법 공매도를 하다가 적발되면 과징금 부과는 물론 형사처벌까지 할 예정이다. 또 무차입 공매도 점검 주기를 기존 6개월에 1개월로 단축한다. 하지만 ‘불법 공매도하면 반드시 처벌받는다’는 신호를 시장에 주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예탁결제원은 공매도를 위해 주식을 빌릴 때 이 기록을 전산에 남기는 대차거래계약 확정 시스템을 오는 8일부터 운영할 예정이지만 외국인 투자자는 제외된다. 예탁원 시스템 활용 때 참가기관을 인증하는 공동인증서를 내국인만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여야 모두 불법 공매도의 사후 적발과 처벌은 물론 사전예방 조치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박 의원은 앞서 증권사가 공매도 주체의 주식 보유 확인을 의무화하는 ‘공매도 거래 전산화 의무화 자본시장 법개정안’을 발의했다. 박 의원은 “실제 주식보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투명한 공매도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도 불법 공매도를 자백하거나 수사·재판 과정에서 타인의 공매도 관련 위법 행위 사실을 진술하면 감형을 받을 수 있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단독]‘물징계 때문에’ 적발되고도 또 불법 공매도한 외국 투자사들

    [단독]‘물징계 때문에’ 적발되고도 또 불법 공매도한 외국 투자사들

    박용진 의원실 제출 받은 금감원 자료골드만삭스인터내셔날 등 총 7개사불법 공매도 적발되고 또 불법 자행걸려도 대부분 주의 조치·과태료뿐금융당국, 뒤늦게 처벌 수위 높인다지만“외국계 불법공매도 적발 시스템 구멍”다수의 외국계 투자기관들이 불법 공매도를 해 금융당국에 적발되고도 재차 불법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걸려봤자 솜방망이 처벌에 그쳐온 데다 적발 시스템이 허술해 잡히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 듯 보인다. 가격 거품을 빼주는 공매도는 자본시장에 필요한 제도인데, 금융당국이 불법 공매도를 촘촘히 모니터링하지 못한 탓에 개인 투자자의 불신이 커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20년까지 11년간 무차입 공매도를 하다가 적발된 외국인·국내 기관투자자는 모두 105개사였다. 이 가운데 7곳은 제재 심의를 2번 이상 받아 처벌받았다. 한번 적발되고도 또 잘못을 저질렀다는 얘기다. 7개사 가운데 외국계는 골드만삭스인터내셔날을 포함해 6곳(85.7%)이었고, 국내 기관은 1곳이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빌려 판 뒤 실제 주가가 떨어지면 싼값에 다시 사들이는 방식으로 차익을 얻는 투자 기법이다. 미리 주식을 빌리지 않은 상태에서 매도부터 하는 무차입 공매도는 불법이다. 일부 외국계 투자사가 불법 공매도를 상습적으로 저지른 건 기존의 약한 처벌 수위 탓이 크다. 최근 11년간 불법 공매도가 적발된 105개사 가운데 56곳은 주의 조치만 받았고, 나머지 49곳에는 모두 합쳐 94억원의 과태료만 부과됐다. 예컨대 골드만삭스인터네셔날은 2013년 넥센타이어, 효성, 롯데케미칼을 대상으로 무차입 공매도를 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주의 경고만 했다. 이 회사는 2018년 에이치엘비생명과학 등 96개사를 대상으로 불법 공매도를 했다가 또 적발돼 과태료 74억 8800만원을 받았다. 외국계 C사는 2017년 현대차를 불법 공매도를 했다가 6000만원의 과태료 물었다. 그런데 다음 해 같은 종목인 현대차와 삼성전자를 재차 불법 공매도를 하다가 적발됐다. 실제 적발되지 않은 불법 공매도는 훨씬 많을 수 있어 실태는 더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다음달 6일부터 개정된 자본시장법 시행령을 적용해 불법 공매도를 하다가 적발되면 과징금 부과는 물론 형사처벌까지 할 예정이다. 또 무차입 공매도 점검 주기를 기존 6개월에 1개월로 단축한다. 하지만 ‘불법 공매도하면 반드시 처벌받는다’는 신호를 시장에 주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예탁결제원은 공매도를 위해 주식을 빌릴 때 이 기록을 전산에 남기는 대차거래계약 확정 시스템을 오는 8일부터 운영할 예정이지만 외국인 투자자는 제외된다. 예탁원 시스템 활용 때 참가기관을 인증하는 공동인증서를 내국인만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예탁원은 향후 외국인 거래정보도 반영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예탁원 시스템을 의무적으로 사용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실제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얼마나 유입될지, 불법 공매도를 얼마나 적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정치권에서는 여야 모두 불법 공매도의 사후 적발과 처벌은 물론 사전예방 조치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박 의원은 앞서 증권사가 공매도 주체의 주식 보유 확인을 의무화하는 ‘공매도 거래 전산화 의무화 자본시장 법개정안’을 발의했다. 박 의원은 “실제 주식보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투명한 공매도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도 불법 공매도를 자백하거나 수사·재판 과정에서 타인의 공매도 관련 위법 행위 사실을 진술하면 감형을 받을 수 있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동맹 맺은 정의선·최태원, 한국판 수소위원회 만든다

    동맹 맺은 정의선·최태원, 한국판 수소위원회 만든다

    상반기에 수소기업 CEO협의체 설립현대차·SK, 수소차·충전 인프라 협력5대 수소기업 2030년까지 43조 투자현대차, 광저우 수소전지공장 기공식재계 서열 2위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과 3위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2일 ‘수소 동맹’을 맺고 똘똘 뭉쳤다. 두 회장은 국내 기업의 수소 사업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한국판 수소위원회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현대차와 SK 이외에 포스코, 한화, 효성을 포함한 5대 수소 기업은 2030년까지 수소 생태계 구축에 총 43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정 회장과 최 회장은 이날 인천 서구 SK인천석유화학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3차 수소경제위원회 참석에 앞서 간담회를 열고 수소 생태계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두 회장은 국내 수소 기업 최고경영자(CEO) 협의체인 ‘수소경제연합회’를 상반기에 꾸리고 수소사회 구현을 앞당겨 나가기로 했다. 현대차와 수소 협력을 약속한 포스코도 이 연합회에 참여한다. 양사는 이날 수소차 보급과 충전 인프라 구축 등 구체적인 수소 사업 협력 방안을 다각도로 논의했다. 정 회장은 “수소는 에너지원일뿐만 아니라 에너지 저장체로도 활용할 수 있어 탄소중립 시대에 ‘에너지 화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최 회장은 “수소는 기후에 영향을 받지 않고 생산에 소요되는 부지 면적이 작아 국내 환경에 적합한 친환경 에너지”라고 각자 나름대로의 ‘수소 예찬론’을 펼쳤다. 이날 수소경제위원회에서 수소 기업들은 제각각 대규모 투자계획을 밝혔다. 현대차는 수소차 설비투자 및 연구개발(R&D), 충전소 설치 등에 11조 1000억원을, SK는 대규모 액화수소 공장 구축과 연료전지발전소 등에 18조 5000억원을,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 개발 등에 10조원을, 한화는 그린수소 생산 등에 1조 3000억원을, 효성은 액화수소 공장 구축과 액화충전소 보급에 1조 2000억원을 각각 투자하기로 했다. SK 측은 “2025년까지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청정수소 28만t을 생산할 계획”이라면서 “수소 생태계 구축을 통해 인천을 중심으로 20만 9000명의 고용유발 효과와 34조 1000억원의 사회·경제적 편익 창출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함께 중소·중견기업도 가정용 연료전지와 그린수소 연구개발에 1조 2000억원을 투입한다. 정부는 청정수소 인증제 도입 등으로 민간 투자를 지원할 방침이다. 수소연료전지 보급 확대를 위한 ‘청정수소발전 의무화 제도’도 상반기에 입법하기로 했다. 정 총리는 “동주공제(同舟共濟·같은 배를 타고 물을 건넌다)의 자세로 정부와 민간이 힘을 합쳐 새로운 역사를 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이날 2022년 하반기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 들어설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장 ‘에이치투(HTWO) 광저우’ 기공식을 열었다. 세계 최대 수소전기차 시장으로 떠오르는 중국을 첫 해외 수소연료전지 공장 부지로 택한 것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정의선-최태원 ‘수소동맹’… 한국판 수소위원회 설립한다

    정의선-최태원 ‘수소동맹’… 한국판 수소위원회 설립한다

    재계 서열 2위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과 서열 3위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2일 ‘수소 동맹’을 맺고 똘똘 뭉쳤다. 두 회장은 국내 기업의 수소 사업 ‘컨트롤 타워’인 한국판 수소위원회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현대차와 SK 이외에 포스코, 한화, 효성을 포함한 5대 수소 기업은 2030년까지 수소 생태계 구축에 총 43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정 회장과 최 회장은 이날 SK인천석유화학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3차 수소경제위원회 참석에 앞서 간담회를 열고 수소 생태계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현대차 측에선 공영운·장재훈 현대차 사장,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 김세훈 현대차 부사장 등이, SK 측에선 장동현 SK㈜ 사장, 추형욱 SK E&S 사장, 최윤석 SK인천석유화학 사장 등이 배석했다. 두 회장은 국내 수소 기업 최고경영자(CEO) 협의체인 ‘수소경제연합회’를 상반기에 꾸리고 수소사회 구현을 앞당겨 나가기로 했다. 현대차와 수소 협력을 약속한 포스코도 이 연합회에 참여한다. 양사는 수소차 보급과 충전 인프라 구축 등 구체적인 수소 사업 협력 방안도 다각도로 논의했다. 이날 수소경제위원회에서 수소 기업들은 각자 대규모 투자계획을 밝혔다. 현대차는 수소차 설비투자 및 연구개발(R&D), 충전소 설치 등에 11조 1000억원을, SK는 대규모 액화수소 공장 구축과 연료전지발전소 등에 18조 5000억원을,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 개발 등에 10조원을, 한화는 그린수소 생산 등에 1조 3000억원을, 효성은 액화수소 공장 구축과 액화충전소 보급에 1조 2000억원을 각각 투자한다고 공개했다. 중소·중견기업도 가정용 연료전지와 그린수소 연구개발에 1조 2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청정수소 인증제 도입 등으로 민간 투자를 지원할 방침이다. 수소연료전지 보급 확대를 위한 ‘청정수소발전 의무화 제도’도 상반기에 입법하기로 했다. 정 총리는 “그간 실험 수준에 머무른 수소가 시장경제의 주류로 나아가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면서 “값싼 수소를 공급할 수 있도록 액화수소의 생산·운송·활용 전반을 아우르는 일괄 지원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소경제위원회는 178억원을 들여 서울 마포구 상암수소충전소 인근에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의 수소체험박물관 건립도 추진한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이날 2022년 하반기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 들어설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장 ‘에이치투(HTWO) 광저우’ 기공식을 열었다. 정 회장은 화상 연결로 기공식에 참석했다. 현대차가 해외에 짓는 첫 수소연료전지 공장 부지로 중국을 택한 이유는 중국이 세계 최대 수소전기차 시장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현대車는 정의선, 효성은 조현준… 공정위에 총수 변경 신청

    현대車는 정의선, 효성은 조현준… 공정위에 총수 변경 신청

    현대자동차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정몽구(83) 명예회장에서 정의선(51) 회장으로 기업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동일인(총수) 변경을 신청한 것으로 1일 전해졌다. 공정위가 이를 받아들이면 현대차 총수는 21년 만에 바뀐다. 공정위는 내부 검토를 거쳐 오는 5월 1일 대기업집단의 동일인을 지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정 회장의 회장 취임과 올해 정 명예회장의 현대모비스 등기이사직 사임 등 절차가 이뤄진 만큼, 동일인 변경이 이뤄지면 명실상부한 ‘정의선 시대’가 열린다.효성그룹도 총수를 조석래(86) 명예회장에서 조현준(53) 회장으로 변경해달라고 공정위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조 명예회장의 장남인 조 회장은 2017년 효성그룹 회장에 올라 실질적으로 그룹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지주사 ㈜효성 지분 21.94%를 확보한 최대주주다. 동생 조현상 부회장이 21.42%를, 조 명예회장은 9.43%를 보유하고 있다. 효성그룹은 조 명예회장의 건강 상태를 동일인 변경 사유로 제시하며 병원 진단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명예회장의 주식의결권 일부를 조 회장에게 위임하겠다는 내용의 서류도 함께 낸 것으로 전해졌다. 조 명예회장은 지병인 담낭암이 재발해 최근 건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 관계자는 “조 회장이 취임한 2017년 이후 매년 (동일인 변경을) 신청했고 올해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조 명예회장은 1300억여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2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으나 건강 상태 등으로 법정 구속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대법원은 법인세 포탈 혐의 일부를 무죄로, 위법배당죄 혐의를 유죄로 판단해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에 돌려보낸 바 있다. 공정위는 지배력을 행사하는지를 기준으로 동일인을 결정한다. 소유 지분이 적어도 경영활동에 미치는 영향이 크면 동일인이 될 수 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전자 홀로 20조’ 배당금 늘린 삼성… 되레 3500억 줄인 현대차

    ‘전자 홀로 20조’ 배당금 늘린 삼성… 되레 3500억 줄인 현대차

    삼성 16개사 지난해 기준 22조 지급일각 “이건희 상속세 마련 위한 포석”현대차 코로나로 ‘공장 셧다운’ 부진‘화학’ 선전 LG 늘고 ‘이노’ 부진 SK 감소국내 4대 그룹 중 삼성은 전년보다 배당금을 11조원 늘리고 현대자동차그룹은 3500억원 줄여 ‘동학개미’들의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서울신문이 4대 그룹 계열사들이 이달 주주총회를 앞두고 게시한 공시를 분석한 결과 삼성 계열사 16곳은 2020년 기준 총 22조 4677억원의 배당금을 뿌렸다. 2019년 기준으로 11조 6291억원이었던 배당금이 1년 사이에 10조 8385억원 증가한 것이다. 계열사 3곳(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바이오로직스)이 2019~2020년 모두 배당 관련 공시를 올리지 않았음에도 삼성전자가 전년(9조 6192억원)에 비해 2배 이상 오른 20조 3380억원의 파격적인 배당금을 뿌린 것이 크게 작용했다. 지난해 분기별로 주당 354원씩 나눠 주던 정기배당뿐 아니라 지난 1월 연간 실적 발표를 통해 주당 1578원의 특별배당을 추가하기로 결정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삼성전자의 ‘215만 동학개미’들은 두둑한 배당금을 챙기게 됐다. 삼성이 이같이 배당을 크게 늘린 것은 회사의 이익을 주주들과 적극적으로 나눠야 한다는 사회적 기조의 영향이 크다. 삼성전자는 2017년 10월에 향후 3년간 발생하는 ‘잉여현금흐름’(기업의 번 돈 중 세금 비용, 설비투자액을 뺀 현금)의 50%를 주주들에게 환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는데 지난해에도 전년보다 29.62% 증가한 36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리자 특별배당 실시로 약속을 지켰다. 그렇지만 일각에서는 “고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 상속세인 11조원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주당 2994원(연간 기준)의 배당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삼성 오너 일가’의 배당 수익은 1조원을 훌쩍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2위인 현대차그룹은 삼성과 비교하면 배당금이 짠 편이었다. 현대차그룹 상장 계열사 12곳은 지난해 기준 1조 9160억원을 배당했는데 이것은 전년보다 3567억원 감소한 금액이다. ‘맏형’인 현대차의 2020년도 배당금이 7855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680억원 감소한 탓이 컸다. 하반기에 어느 정도 만회하긴 했으나 상반기에 코로나19로 인한 ‘공장 셧다운’과 판매부진 등으로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2.9% 줄어 배당 여력이 적었다는 설명이다. SK그룹과 LG그룹의 배당금 차이는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이 갈랐다. SK그룹 19개 상장 계열사는 2020년도에 전년보다 232억원 감소한 2조 939억원을 배당했다. 2019년에는 두 차례에 걸쳐 2646억원을 배당했던 SK이노베이션이 2020년에는 배당을 하나도 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2조 5688억원의 영업손실을 봐서 배당이 어려웠을 것”이라며 “지난달 10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의 다툼이 패소하면서 LG 측에 막대한 배상금을 물어 줄 위기에 놓인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반면 LG그룹 13개 상장 계열사에서는 2020년에 전년보다 8015억원 늘어난 1조 8824억원을 배당했다. LG화학이 전년(1536억원)보다 약 5배 많은 7783억원을 배당한 덕이 크다. LG화학은 LG전자(2169억원)보다도 많은 액수를 환원하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에 이어 지난해 ‘배당금 톱4’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동학개미 희비’ 배당금 20조원 푼 삼성…3500억 줄인 현대차

    ‘동학개미 희비’ 배당금 20조원 푼 삼성…3500억 줄인 현대차

    국내 4대 그룹 중 삼성은 전년보다 배당금을 11조원 늘리고 현대자동차그룹은 3500억원 줄여 ‘동학개미’들의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서울신문이 4대 그룹 계열사들이 이달 주주총회를 앞두고 게시한 공시를 분석한 결과 삼성 계열사 16곳은 2020년 기준 총 22조 4677억원의 배당금을 뿌렸다. 2019년 기준으로 11조 6291억원이었던 배당금이 1년 사이에 10조 8385억원 증가한 것이다. 계열사 3곳(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바이오로직스)이 2019~2020년 모두 배당 관련 공시를 올리지 않았음에도 삼성전자가 전년(9조 6192억원)에 비해 2배 이상 오른 20조 3380억원의 파격적인 배당금을 뿌린 것이 크게 작용했다. 지난해 분기별로 주당 354원씩 나눠 주던 정기배당뿐 아니라 지난 1월 연간 실적 발표를 통해 주당 1578원의 특별배당을 추가하기로 결정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삼성전자의 ‘215만 동학개미’들은 두둑한 배당금을 챙기게 됐다.삼성이 이같이 배당을 크게 늘린 것은 회사의 이익을 주주들과 적극적으로 나눠야 한다는 사회적 기조의 영향이 크다. 삼성전자는 2017년 10월에 향후 3년간 발생하는 ‘잉여현금흐름’(기업의 번 돈 중 세금 비용, 설비투자액을 뺀 현금)의 50%를 주주들에게 환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는데 지난해에도 전년보다 29.62% 증가한 36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리자 특별배당 실시로 약속을 지켰다. 그렇지만 일각에서는 “고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 상속세인 11조원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주당 2994원(연간 기준)의 배당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삼성 오너 일가‘의 배당 수익은 1조원을 훌쩍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2위인 현대차그룹은 삼성과 비교하면 배당금이 짠 편이었다. 현대차그룹 상장 계열사 12곳은 지난해 기준 1조 9160억원을 배당했는데 이것은 전년보다 3567억원 감소한 금액이다. ‘맏형’인 현대차의 2020년도 배당금이 7855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680억원 감소한 탓이 컸다. 하반기에 어느 정도 만회하긴 했으나 상반기에 코로나19로 인한 ‘공장 셧다운’과 판매부진 등으로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2.9% 줄어 배당 여력이 적었다는 설명이다.SK그룹과 LG그룹의 배당금 차이는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이 갈랐다. SK그룹 19개 상장 계열사는 2020년도에 전년보다 232억원 감소한 2조 939억원을 배당했다. 2019년에는 두 차례에 걸쳐 2646억원을 배당했던 SK이노베이션이 2020년에는 배당을 하나도 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2조 5688억원의 영업손실을 봐서 배당이 어려웠을 것”이라며 “지난달 10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의 다툼이 패소하면서 LG 측에 막대한 배상금을 물어 줄 위기에 놓인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반면 LG그룹 13개 상장 계열사에서는 2020년에 전년보다 8015억원 늘어난 1조 8824억원을 배당했다. LG화학이 전년(1536억원)보다 약 5배 많은 7783억원을 배당한 덕이 크다. LG화학은 LG전자(2169억원)보다도 많은 액수를 환원하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에 이어 지난해 ‘배당금 톱4’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국면에 돈을 잘 번 그룹과 그렇지 않은 곳 사이에 차이가 발생했다”면서 “4대 그룹 계열사들은 성장주라기보다는 가치주이기 때문에 올해는 배당금에 의해 주가 흐름이 갈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국내 최다 예약판매 현대차 ‘아이오닉5’ 유럽서도 ‘완판’

    국내 최다 예약판매 현대차 ‘아이오닉5’ 유럽서도 ‘완판’

    현대자동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가 국내 최다 사전 판매 신기록을 쓴 데 이어 유럽에서도 사전계약 물량 ‘완판’ 행진을 이어가며 새 역사를 쓰고 있다. 28일 현대차 유럽법인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현지시간) 유럽에서 3000대 한정으로 아이오닉5의 사전계약을 받은 결과 해당 물량의 3배가 넘는 1만여명이 몰리며 완판에 성공했다. 유럽은 계약금 1000유로(한화 약 136만원)를 내야 사전 계약이 가능한 만큼 실제 구매 의사가 있는 이들이 계약했다고 볼 수 있다. 국내에서는 사전계약 첫날 2만 3760대를 팔며 기존 기아 카니발 완전변경 모델이 보유하고 있던 역대 최다 예약 판매 첫날 기록(2만 3006대)을 갈아치웠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오닉5의 경우 전체 크기는 준중형 수준이지만 대형차 수준의 실내 공간과 충전 편의성 등을 갖춰 실용적인 차를 선호하는 유럽 소비자의 취향에도 잘 맞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오닉 5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뼈대인 E-GMP를 첫 적용한 전기차로 전체 크기는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투싼 수준이지만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축간거리(휠베이스)는 3000㎜로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보다도 길다. 2021년을 전기차 도약의 원년으로 선포한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 5에 이어 다음 달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인 CV(프로젝트명)를 공개하고 오는 7월 국내와 유럽에서 동시 판매한다. 현대차·기아가 유럽에 선제적으로 전기차를 선보이는 이유는 그룹의 전기차 글로벌 판매량의 절반 이상이 유럽에서 나오는 등 유럽 시장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경우 작년 서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9만 5917대를 판매했다. 이는 2019년 4만 3455대보다 120.7% 증가한 수치다. 한편, 올해 현대차·기아의 유럽 시장 전기차 판매는 13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전기차 목표 16만 대 가운데 7만대 이상을, 기아는 10만 4000대 가운데 6만 2000대 이상을 유럽에서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아이오닉5’ 초반 흥행 돌풍...사전계약 첫날 최다판매 신기록

    ‘아이오닉5’ 초반 흥행 돌풍...사전계약 첫날 최다판매 신기록

    현대자동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가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26일 현대차에 따르면 전국 영업점을 통해 전날부터 사전계약에 들어간 아이오닉5는 첫날 계약대수가 2만 3760대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에서 출시된 모든 완성차 모델의 사전계약 첫날 기록을 넘어선 역대 최다 규모다. 그간 현대차 모델 중에서는 지난 2019년 11월 출시한 6세대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1만 7294대)이 최다였다. 현대차그룹을 통틀어서는 지난해 8월 출시한 기아의 4세대 카니발(2만 3006대)이 가장 많았는데 이 기록을 뛰어넘은 것이다. 아이오닉5의 사전계약 기록은 첫 전용 전기차가 내연기관차의 계약 대수를 넘어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사전계약만으로도 2만 3000대가 넘어가면서 올해 연간 판매 목표(2만 6500대)에도 벌써 성큼 다가섰다.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의 첫 전용 전기차에 대한 고객의 기대감에 혁신적인 디자인, 첨단 기술로 부응한 결과 하루만에 폭발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도 아이오닉5의 디자인과 기술에 대한 호평이 나온다. 미국 온라인 자동차 매체 모터1은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보다 긴 휠베이스가 인상적”이라며 “앞좌석이 최적의 각도로 젖혀져 탑승자에게 무중력과 같은 느낌을 주고 실내 터치 포인트의 상당수가 페트병을 비롯한 재활용 소재로 만들어진 부분이 색다르다”고 평가했다. 영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카는 “기존 현대차에서는 전혀 볼 수 없었던 전조등과 후미등에 적용된 파라메트릭 픽셀이 이색적이고 깔끔한 직선 라인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자본시장법 앞둔 재계 “여성 사외이사 모셔라”

    자본시장법 앞둔 재계 “여성 사외이사 모셔라”

    대기업 이사회에 여성 이사 1명을 포함하도록 하는 개정 자본시장법이 1년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며 재계의 ‘여성 이사 모시기’가 한층 가열되고 있다.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최근 주요 상장사들이 속속 여성 사외이사 선임안을 발표하는 가운데 법 시행이 임박하면 ‘구인난’이 가중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전북 익산에서 4선을 지낸 조배숙(65) 전 의원을 신임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조 전 의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검사이자 여성으로는 드물게 법조 3역까지 거친 인물로, 중량감 있는 사외이사를 ‘모시는’ 것으로 유명한 삼성생명은 사외이사 리스트에 다시 한번 여성 중진 출신의 이름을 올렸다. LG그룹도 이날 LG전자, LG하우시스, 지투알(광고대행사)의 사외이사 후보로 각각 강수진(50)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서수경(53) 숙명여대 환경디자인과 교수, 최세정(50)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를 선임키로 했다. 검사 출신의 강 교수는 최근 후임 대법관 후보 15명 가운데 교수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인물이기도 하다. LG 관계자는 “㈜LG, LG유플러스도 곧 이사회를 열어 여성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상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도 이명박 정부에서 환경부 장관을 지낸 유영숙(66) 기후변화센터 이사장을, 현대건설기계는 박순애(56)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이지윤(47·현대차) 한국과학기술원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조화순(55·기아)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강진아(54·현대모비스) 서울대 기술경영경제대학원 교수 등을 선임키로 한 바 있다. 재계 이사회에 부는 이같은 ‘여풍’은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인한 불가피한 선택이나 다름없다. 내년 8월 시행될 새 자본시장법은 자산 2조원 이상 상장 법인의 이사회를 특정 성(性)으로만 구성하지 않도록 하는데, 대부분 이사회가 남성으로 구성된 기업들은 여성 이사 1인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미 여성 이사가 있는 기업들은 기존 인사들을 연임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당장 삼성전자는 여성 사외이사 가운데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김선욱 이화여대 명예교수를 오는 주총에서 재선임할 예정이다.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여성 이사들을 영입하고 있지만, 전사회적으로 여성 인재풀이 좁다는 점에서 속사정은 복잡하다는 말도 나온다. 특히 사외이사 임기가 6년(3년 임기 2회 연임 기준)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당장은 기존 여성 이사를 재선임한 기업들도 3년 뒤에는 새로운 인물을 찾아야 한다. 한 재계 관계자는 “명망있는 여성 인사의 풀이 여전히 절대적으로 적다”면서 “규모가 크지 않은 기업들은 여성 사외이사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글로벌 헤드헌팅기업 유니코써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 100대 기업 가운데 여성 사외이사를 둔 곳은 30곳에 그쳤다. 전체 사외이사 441명 가운데 여성은 35명(7.9%)에 불과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연비 과장’ 벤츠 E300 소유주 52만원씩 받는다

    국내 수입·판매된 벤츠 E300 승용차가 연비를 과다하게 표시한 것으로 확인돼 소유주에게 대당 52만원의 경제적 보상을 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혼다코리아 등이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171개 차종 47만 8371대에서 제작 결함이 발견돼 시정조치(리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중 벤츠 E300(2015년 12월 21일~2019년 9월 19일 제작) 2만 9769대는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의 자기인증 적합 조사 결과 연료 소비율(연비)이 과다하게 표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자동차연구원 조사 결과 벤츠 E300 제작사는 ℓ당(휘발유) 10.8㎞를 운행할 수 있다고 표시했지만, 실제 연비는 ℓ당 10.6㎞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부는 이들 차량이 마땅히 리콜 대상이지만 시정 수단이 없어 경제적 보상을 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벤츠코리아는 해당 차량 소유주에게 대당 52만원을 보상할 방침이다. 보상액만 154억원을 웃돈다. 해당 차량을 보유했다가 양도한 사람도 보상받을 수 있어 전체 보상액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보상액은 과다 표시된 연비(0.2㎞/ℓ)×연간 평균주행거리(2만㎞)×고급 휘발유 가격으로 산정했다. 다음달 8일부터 벤츠코리아 서비스센터에서 보상을 신청하면 된다. 보상은 1회에 한정하고, 보상 이후에는 해당 차량의 공식 연비도 수정된다. 국토부는 벤츠코리아에 대해 보상 진행 상황 등을 고려해 추가 과징금도 부과할 계획이다. 경제적 보상은 흔치 않은 것으로 2018~2019년에 볼보XC60DS, 혼다CRV, 밴츠A200 차량을 대상으로 현금 보상을 했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삼성, LG, 현대차, 포스코…재계, 女 사외이사 모시기 열풍

    삼성, LG, 현대차, 포스코…재계, 女 사외이사 모시기 열풍

    대기업 이사회에 여성 이사 1명을 포함하도록 하는 개정 자본시장법이 1년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며 재계의 ‘여성 이사 모시기’가 한층 가열되고 있다.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최근 주요 상장사들이 속속 여성 사외이사 선임안을 발표하는 가운데 법 시행이 임박하면 ‘구인난’이 가중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전북 익산에서 4선을 지낸 조배숙(65) 전 의원을 신임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조 전 의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검사이자 여성으로는 드물게 법조 3역까지 거친 인물로, 중량감 있는 사외이사를 ‘모시는’ 것으로 유명한 삼성생명은 사외이사 리스트에 다시 한번 여성 중진 출신의 이름을 올렸다.LG그룹도 이날 계열사 LG하우시스, 지투알(광고대행사)의 사외이사 후보로 각각 서수경(53) 숙명여대 환경디자인과 교수와 최세정(50)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를 선임키로 했다. 서 교수는 국내 최초로 아시아 실내디자인학회 사무총장을 역임한 인물로 고부가 인테리어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는 LG하우시스의 경영 자문을 맡을 예정이다. LG 관계자는 “LG전자, ㈜LG, LG유플러스도 곧 이사회를 열어 여성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상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도 이명박 정부에서 환경부 장관을 지낸 유영숙(66) 기후변화센터 이사장을, 현대건설기계는 박순애(56)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이지윤(47·현대차) 한국과학기술원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조화순(55·기아차)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강진아(54·현대모비스) 서울대 기술경영경제대학원 교수 등을 선임키로 한 바 있다. 재계 이사회에 부는 이같은 ‘여풍’은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인한 불가피한 선택이나 다름없다. 내년 8월 시행될 새 자본시장법은 자산 2조원 이상 상장 법인의 이사회를 특정 성(性)으로만 구성하지 않도록 하는데, 대부분 이사회가 남성으로 구성된 기업들은 여성 이사 1인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미 여성 이사가 있는 기업들은 기존 인사들을 연임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당장 삼성전자는 여성 사외이사 가운데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김선욱 이화여대 명예교수를 오는 주총에서 재선임할 예정이다.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여성 이사들을 영입하고 있지만, 전사회적으로 여성 인재풀이 좁다는 점에서 속사정은 복잡하다는 말도 나온다. 특히 사외이사 임기가 6년(3년 임기 2회 연임 기준)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당장은 기존 여성 이사를 재선임한 기업들도 3년 뒤에는 새로운 인물을 찾아야 한다. 한 재계 관계자는 “명망있는 여성 인사의 풀이 여전히 절대적으로 적다”면서 “규모가 크지 않은 기업들은 여성 사외이사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글로벌 헤드헌팅기업 유니코써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 100대 기업 가운데 여성 사외이사를 둔 곳은 30곳에 그쳤다. 전체 사외이사 441명 가운데 여성은 35명(7.9%)에 불과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See Woods Again

    See Woods Again

    세계 최고의 골프 스타에서 성추문의 장본인으로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아온 타이거 우즈(45)가 또 ‘비운의 황제’가 될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다. 우즈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카운티에서 현대 제네시스 GV80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몰고 내리막길을 달리다 전복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급히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고 외신들이 일제히 전했다. 타이거우즈재단은 이날 오후 늦게 낸 성명에서 “우즈가 현재 깨어났으며, 병실에서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우즈의 두 다리가 복합 골절됐으며 발목이 산산조각 났다며 1등급 외상 치료 병원인 하버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학(UCLA) 의료센터로 이송돼 몇 시간 동안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약물이나 알코올 징후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우즈가 유일한 탑승자였고 다른 차량과 충돌한 것은 아니라고 확인했다. 병원 측 관계자는 우즈의 오른쪽 정강이뼈와 종아리뼈 여러 곳이 부러졌으며 정강이뼈에 철심을 꽂아 부상 부위를 안정시켰다고 전했다. 발과 발목뼈는 나사와 핀으로 고정했으며 상처 부위의 부기도 가라앉혔다고 소개했다. 사고가 난 도로는 LA 남쪽 왕복 4차선 가파른 내리막길로 드라이빙 코스로 유명한 곳이다. 우즈가 몰던 SUV는 중앙분리대와 부딪친 뒤 여러 차례 굴러 반대편 차선의 연석, 나무 등을 들이받고 도로에서 9m가량 떨어진 비탈길에서 멈췄다. 최근 재발해 다시 받은 허리 수술에 이날 다리와 발목까지 크게 다치면서 우즈는 프로골프 선수 생활을 마감해야 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996년 프로에 데뷔한 우즈는 1997년 21세에 마스터스에서 첫 메이저 타이틀을 딴 뒤 3년 뒤인 24세에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메이저 15승을 포함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다승인 82승을 샘 스니드(미국)와 나눠 가진 ‘살아 있는 골프 전설’이다. 하지만 추문과 부상, 사고와 부활을 반복했다. 2009년 성추문 끝에 전 부인 엘린 노르데그렌과 이혼한 뒤 2010년 필드에 복귀했다. 네 번째 허리 수술을 받은 2017년 5월에는 자택 인근 도로에서 자신의 차량을 세워 놓고 잠을 자다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다. 끝날 것 같던 우즈의 시대는 2018년 PGA투어 상위 30명만 출전할 수 있는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다시 열렸다. 2019년 마스터스를 다섯 번째로 제패하면서 ‘황제의 귀환’을 알렸다. 우즈는 지난해 아들 찰리와 가족 골프이벤트 대회에 나서 부자의 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5번째 허리 수술로 올 4월 열리는 마스터스 출전이 암울해진 데 이어 이날 선수 생활을 기약할 수 없는 사고까지 당하는 악재가 다시 덮쳤다. 우즈의 부상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승 기록이 82승에서 멈출 수 있다고 우려하지만 주변인들은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우즈에게 자유의 메달을 수여하는 등 가깝게 지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선임 고문 제이슨 밀러의 계정을 통해 “당신은 진정한 챔피언”이라며 완쾌를 기원했다. PGA 투어 제이 모너핸 커미셔너도 “투어와 선수들을 대표해 우즈의 빠른 회복을 위해 지원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우즈의 총애를 받는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가슴이 찢어지는 슬픔과 충격을 받았다”며 “빨리 완치되길 마음으로 빈다”고 밝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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