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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렁크 40% 넓힌 ‘G70 슈팅브레이크’…‘왜건 무덤’ 한국서 존재감 발휘할까

    트렁크 40% 넓힌 ‘G70 슈팅브레이크’…‘왜건 무덤’ 한국서 존재감 발휘할까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27일 유럽 전략 차종인 스포츠 세단 ‘G70 슈팅 브레이크’(사진)를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기존 세단 모델에 트렁크 공간을 40% 넓힌 왜건형 모델이다. 실용성이 높은 왜건을 선호하는 유럽과 달리 왜건 수요가 거의 없는 국내 시장에서 G70 슈팅 브레이크가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주목된다.슈팅 브레이크는 사냥을 뜻하는 ‘슈팅’(shooting)과 짐칸이 큰 대형 마차를 의미하는 ‘브레이크’(brake)의 결합어로 일반 왜건 모델보다 스포티한 쿠페의 느낌이 강조된 차량을 말한다. G70 슈팅 브레이크는 세단을 확장한 모델이지만 전장 4685㎜, 전폭 1850㎜, 전고 1400㎜, 축거(앞뒤바퀴거리) 2835㎜로 쿠페와 같은 날렵한 비율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2열 시트는 완전히 접을 수 있으며 뒷좌석을 모두 접으면 적재공간이 최대 1535ℓ까지 확대된다.스포츠 모델도 출시된다. 스포츠 모델에는 주행 상황에 맞게 차량 감쇠력(물질이 진동을 흡수하는 능력)을 최적의 상태로 자동제어해 주행 안정성과 승차감을 극대화하는 ‘전자제어 서스펜션’과 엔진 동력을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코너링을 돕는 ‘차동제한장치’가 탑재된다. 판매는 다음 달 7일부터다. 제네시스는 차별화된 구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고객 선호도가 높은 사양을 적용한 모델 100대를 먼저 생산하고 판매 개시일에 선착순 판매를 통해 즉시 출고하는 이른바 ‘오픈런’ 방식으로 차량을 빠르게 인도한다. 가격은 기본 모델이 4310만원, 스포츠 모델이 4703만원부터다.
  • [사설] 복합위기 나 몰라라 상생 잊은 대기업 노조

    [사설] 복합위기 나 몰라라 상생 잊은 대기업 노조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라는 총체적 복합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이다. 이런 위기 속에서 주요 대기업 노조가 임금의 대폭 인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경제가 펑펑 잘 돌아가는 때라면 모를까. 지금은 국가 전체가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이후의 난국 돌파에 힘을 모아야 할 시기다. 남의 고통을 함께 나누는 상생엔 관심 없고 내 것만 챙기려는 사회적 강자의 이기적인 모습에 위화감만 느껴진다. 현대차·기아 노조는 지난해 기본급 인상액(7만 5000원)의 두 배가 넘는 16만 5200원 인상,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이 난색을 보이자 현대차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하고 7월 1일 찬반 투표를 해 파업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노사협의회를 통해 9% 임금 인상에 합의했으나 사무직노조 등 4개 노조가 연봉 1000만원 일괄 인상과 영업이익 25%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며 사측을 고용노동부에 고발했다. SK하이닉스의 기술사무직노조는 기본급 기준 12.8%의 임금 인상을 요구한 상태다. 300인 이상 대기업의 1분기 임금 상승률은 13.2%로 2018년 1분기 이후 가장 높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어제 “6~8월에 6%대 물가상승률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6%대는 외환위기 이후 처음 맞닥뜨리는 숫자다. 위기는 우리 사회의 약한 고리인 취약계층부터 공격한다. 물가에 맞춰 임금을 올리고 성과를 노동자들과 나누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과도하게 임금을 올리면 물가는 더 불안해지고 경제가 침체되는 악순환에 빠진다. 대기업 임금은 중소기업의 두 배 수준이다. 대기업의 지나친 임금 인상은 노동시장의 양극화를 심화시킨다. 대기업 노조라면 고통 분담 차원에서 임금 인상을 자제해야 하지 않겠나.
  • 블룸버그 “미안, 머스크”라며 현대차 소환한 이유는

    블룸버그 “미안, 머스크”라며 현대차 소환한 이유는

    “미국에서 가장 ‘핫한’ 전기차는 테슬라 공장에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모든 시선이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에 쏠려 있습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통신에 ‘미안해요, 일론 머스크’라는 제목의 기사가 게재됐다. 왜 미안할까. 이유는 ‘현대차가 전기차 시장을 조용히 압도하고 있어서’(Hyundai Is Quietly Dominating the EV Race)다. 블룸버그는 “최근 업계에서 가장 ‘전기차다운 전기차’는 테슬라가 아닌 현대차와 기아에서 나오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블룸버그는 최근 미국 시장 내 전기차 판매량을 근거로 제시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초 미국에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을 탑재한 아이오닉5와 EV6를 출시한 뒤 최근까지 2만 1457대를 팔았다. 미국 내 인기 차종인 포드의 ‘머스탱 마하e’(1만 5718대)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테슬라 이외의 모든 전기차 브랜드를 제친 것. 블룸버그는 “물론 현재까지는 테슬라가 더 많은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현대차와 기아가 출시 몇 달 만에 기록한 판매량을 달성하기 위해 테슬라는 앞서 10년이 걸렸다”고 평가했다. 그만큼 빠르게 화제가 되고 있다는 얘기다. 테슬라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조차도 경쟁사인 현대차의 선전을 치켜세운 바 있다. 지난 18일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과 관련한 게시물에 머스크는 “현대차가 올 1분기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 9%를 차지했는데, 매우 좋은 성적”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차는 정의선 회장의 ‘전동화 퍼스트무버’ 전략을 토대로 대대적인 전기차 투자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2025년까지 조지아주 등 미국에 105억 달러(약 12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국내에도 전기차 생산 확대를 위해 21조원가량을 투입할 예정이다. 2030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300만대, 점유율 12%를 달성하는 것이 현대차그룹의 목표다. 다음달 부산 국제모터쇼에서는 E-GMP가 탑재된 또 다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를 선보이며 주도권을 굳힐 계획이다.
  • LG도 ‘미래 먹거리’ 전기차 충전사업 진출

    LG도 ‘미래 먹거리’ 전기차 충전사업 진출

    LG전자가 ‘범LG가’인 GS와 손잡고 국내 유수의 전기차 충전기 전문업체를 인수하기로 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글로벌 기업들이 일제히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에 뛰어드는 가운데 LG도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LG전자는 GS 계열사와 함께 전기차 충전기 전문업체 ‘애플망고’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LG전자는 지분 60%를 확보하면서 애플망고를 자회사로 편입시켰고, GS에너지와 GS네오텍은 각각 34%와 6%의 지분을 취득했다. 2019년 설립된 애플망고는 가정용과 상업용 수요에 모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국내 전기차 충전기 생산 기업으로, 특히 슬림형 급속 충전기의 설계에 필요한 독자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슬림형 충전기는 250㎜ 두께 사이즈로 별도 공간 확보 없이 벽면에 부착 가능하고 실내 디자인 측면에서도 활용성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LG전자는 2018년부터 최고기술책임자(CTO) 부문에서 전기차 충전 솔루션을 선행 개발해 왔고 올해 들어 B2B(기업 대 기업)를 전담하는 BS(비즈니스 솔루션) 사업본부가 사업을 이어받아 본격적인 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연내 경기 평택시 LG디지털파크에 전기차 충전기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가정, 쇼핑몰, 호텔, 공공기관 등 다양한 고객을 대상으로 공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특히 한 뿌리를 두고 있는 LG와 GS의 공동 인수는 2005년 계열 분리를 한 이후 본격적으로 미래 먹거리 발굴에 함께 나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사업적으로도 이미 충전기 운영 노하우와 충전기 사용 고객과의 접점을 확보하고 있는 GS와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GS에너지는 지난해 국내 충전사업자 지엔텔과 함께 전기차 충전서비스 합작법인 지커넥트를 출범하는 등 관련 사업을 지속·확대하고 있다. 다른 국내 기업들도 전기차 충전기 사업에 일찌감치 뛰어들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3월부터 초고속 충전 브랜드 ‘이피트’를 출범시켜 전국적으로 확장하고 있고 올 4월엔 롯데그룹, KB자산운용과 손잡고 전기차 초고속 충전 인프라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LS그룹은 가스 충전 사업 계열사인 E1과 함께 전기차 충전기 신설 법인 ‘LS 이링크(E-Link)’를 신규 설립하기로 했고, SK E&S는 지난 3월 미국 전기차 충전 기업 ‘에버차지’를 인수했다. 해외 기업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전 세계 주요 시장에 3000곳 이상의 전기차 충전소 ‘슈퍼차저’를 확충하고 있는 테슬라와 ‘엘리’라는 전기차 충전 관련 자회사를 설립한 뒤 본격적으로 몸집을 키우고 있는 폭스바겐그룹이 대표적이다. 제너럴모터스(GM)는 ‘얼티엄차지360’, 포드는 ‘블루오벌차징네트워크’ 등을 설립해 전기차 생태계 구축에 열심이다. 중국의 샤오미는 최근 전기차끼리 연결해 한쪽 차량의 전기를 다른 차로 옮길 수 있는 특허를 공개하기도 했다.
  • 현대차·테슬라가 점찍은 ‘전기차 충전’ 사업…LG전자, GS와 손잡고 출사표

    현대차·테슬라가 점찍은 ‘전기차 충전’ 사업…LG전자, GS와 손잡고 출사표

    LG전자, ‘범LG’ GS와 전기차 충전기 ‘애플망고’ 인수글로벌 인프라 시장, 2030년 3250억 달러 달성 전망국내에선 현대차·LS·SK 신규 법인 설립 등 적극 추진테슬라·폭스바겐·GM·포드 등 해외서도 사업 확장 속도LG전자가 GS와 손을 잡고 국내 유수의 전기차 충전기 전문업체를 인수하기로 했다. 국내외를 막론한 글로벌 기업들이 일제히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에 뛰어드는 가운데 LG도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LG전자는 GS 계열사와 함께 전기차 충전기 전문업체 ‘애플망고’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LG전자는 지분 60%를 확보하면서 애플망고를 자회사로 편입시켰고, GS에너지와 GS에노텍은 각각 34%와 6%의 지분을 취득했다. LG전자, 올해부터 BS사업본부서 전담 2019년 설립된 애플망고는 가정용과 상업용 수요에 모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국내 전기차 충전기 생산 기업으로, 특히 슬림형 급속 충전기 설계에 필요한 독자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슬림형 충전기는 250㎜ 두께 사이즈로 별도 공간 확보 없이 벽면에 부착이 가능하고, 실내 디자인 측면에서도 활용성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LG전자는 2018년부터 최고기술책임자(CTO) 부문에서 전기차 충전 솔루션을 선행 개발해왔고, 2020년엔 GS칼텍스가 서울시 서초구에 오픈한 미래형 주유소 ‘에너지프러스 허브’에 전기차 충전 통합 관리 솔루션을 제공했다. 올해 들어선 B2B(기업대기업)를 전담하는 BS(비즈니스 솔루션) 사업본부가 사업을 이어받아 본격적인 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다.LG전자는 연내 경기도 평택시 LG디지털파크에 전기차 충전기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가정, 쇼핑몰, 호텔, 공공기관 등 다양한 고객을 대상으로 공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백기문 LG전자 전무는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전기차 충전 시장에서 B2B 사업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고객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통합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촌’ GS와의 시너지 효과 기대 이미 충전기 운영 노하우를 갖추고 있는 ‘범LG가’인 GS 계열사와의 공동 인수도 시너지 효과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GS에너지는 지난해 전기차 충전소 운영회사인 ‘지커넥트’를 출범시킨 데 이어, 이번 애플망고 지분인수를 통해 충전기 개발·제조 분야까지 진출함으로써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의 밸류체인을 구축하게 됐다. GS에너지는 향후 350㎾급 초급속 충전기를 상용화하고 거주지 충전불편 해소를 위한 스마트 충전을 개발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이번 공동인수는 LG와 GS가 2005년 계열분리 이후 차세대 신사업을 공통 분모로 다시 협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성원 GS에너지 에너지자원사업본부장은 “GS와 LG는 한뿌리를 두고 있는 기업으로서 분사 후 각자의 영역에서 성장, 발전해 왔다”면서 “에너지와 전자제품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양사가 다시 만나 미래 신사업을 개척해 나간다면 엄청난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내외 기업도 본격적으로 사업 확장 이처럼 LG전자가 전기차 충전 사업을 새 먹거리로 삼은 것은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차 보급이 빠르게 확대되는 만큼 잠재적 성장성이 크기 때문이다. LG전자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은 2023년 550억 달러(약 70조원)에서 오는 2030년엔 3250억 달러(약 410조원)로 약 6배 가까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국내 기업들도 일찌감치 관련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3월부터 초고속 충전 브랜드 ‘이피트’를 출범시켜 전국적으로 확장하고 있고, 올 4월엔 롯데그룹, KB자산운용과 손을 잡고 전기차 초고속 충전 인프라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LS그룹은 가스 충전 사업 계열사인 E1과 함께 전기차 충전기 신설 법인 ‘LS 이링크’를 신규 설립하기로 했고, SK E&S는 지난 3월 미국 전기차 충전 기업 ‘에버차지’를 인수했다.해외 기업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전 세계 주요 시장에 3000곳 이상의 전기차 충전소 ‘수퍼차저’를 확충하고 있는 테슬라와 ‘엘리’라는 전기차 충전 관련 자회사를 설립한 뒤 본격적으로 몸집을 키우고 있는 폭스바겐그룹이 대표적이다. 제너럴모터스(GM)는 ‘얼티엄차지360’, 포드는 ‘블루오벌차징네트워크’ 등을 설립해 전기차 생태계 구축에 열심이다. 중국의 샤오미는 최근 전기차끼리 연결해 한쪽 차량의 전기를 다른 차로 옮길 수 있는 특허를 공개하기도 했다. 전기차와 무관한 업종에서도 충전 인프라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전기차 전환에 힘을 싣고 있다. 미국의 대형 슈퍼마켓 체인 기업인 크로거는 최근 10개 주 매장에 전기차 충전기 350기를 설치했으며 추후 이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에너지부와 맥킨지앤컴퍼니의 자료를 인용한 CNBC의 보도를 보면 미국 내 전기차 공공 충전소는 5만 5000여곳으로, 향후 전동화 전환을 위해 충전소는 약 20배 늘어야 하고 충전기는 약 120만기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 블룸버그가 “미안해요, 일론 머스크”라며 현대차 소환한 이유

    블룸버그가 “미안해요, 일론 머스크”라며 현대차 소환한 이유

    “미국에서 가장 ‘핫한’ 전기차는 테슬라 공장에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모든 시선이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에 쏠려 있습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통신에 ‘미안해요, 일론 머스크’라는 제목의 기사가 게재됐다. 왜 미안할까. 이유는 ‘현대차가 전기차 시장을 조용히 압도하고 있어서’(Hyundai Is Quietly Dominating the EV Race)다. 블룸버그는 “최근 업계에서 가장 ‘전기차다운 전기차’는 테슬라가 아닌 현대차와 기아에서 나오고 있다”고 치켜세웠다.블룸버그는 최근 미국 시장 내 전기차 판매량을 근거로 제시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초 미국에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을 탑재한 아이오닉5와 EV6를 출시한 뒤 최근까지 2만 1457대를 팔았다. 미국 내 인기 차종인 포드의 ‘머스탱 마하e’(1만 5718대)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테슬라 이외의 모든 전기차 브랜드를 제친 것. 블룸버그는 “물론 현재까지는 테슬라가 더 많은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현대차와 기아가 출시 몇 달 만에 기록한 판매량을 달성하기 위해 테슬라는 앞서 10년이 걸렸다”고 평가했다. 그만큼 빠르게 화제가 되고 있다는 얘기다. 리서치기관 에드먼즈의 애널리스트인 조셉 윤 부사장은 블룸버그에 “그들이(현대차그룹) 전기차 시장을 싹쓸이하고 있으며, 주변의 딜러들이 재고를 확보할 수 있는 상황인지 솔직히 모르겠다”고 말했다.테슬라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조차도 경쟁사인 현대차의 선전을 치켜세운 바 있다. 지난 18일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 관련 게시물에 “현대차가 올 1분기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 9%를 차지했는데, 매우 좋은 성적”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차는 정의선 회장의 ‘전동화 퍼스트무버’ 전략을 토대로 대대적인 전기차 투자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미국에 2025년까지 조지아주 등 미국에 105억 달러(약 12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국내에도 전기차 생산 확대를 위해 21조원가량을 투입할 예정이다. 2030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300만대, 점유율 12%를 달성하는 것이 현대차그룹의 목표다. 다음달 부산 국제모터쇼에서는 E-GMP가 탑재된 또 다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를 선보이며 주도권을 굳힐 계획이다.
  • 구자열 무역협회장 “한미 경제안보 동맹 첫 단추는 공급망 협력”

    구자열 무역협회장 “한미 경제안보 동맹 첫 단추는 공급망 협력”

    국내 기업인들로 구성된 ‘대미 경제협력 사절단’을 이끌고 미국을 방문한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미국 공급망 정책 컨트롤타워 핵심 관계자들을 만나 양국 협력을 강조했다.23일 무협에 따르면 구 회장을 비롯해 LG,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세아제강, 엑시콘 등 국내 기업 13개 사로 구성된 경제협력 사절단은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미국 국가경제위원회(NEC)와 국가안보회의(NSC), 상·하원 의원들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구 회장은 테드 크루즈 텍사스주 상원의원과 빌 해거티 테네시주 상원의원을 만나 “한미 경제안보 동맹의 첫 단추는 공급망 협력이며 경제협력의 핵심 주체는 바로 기업과 인재”라면서 “한국 기업들이 미국 내 투자를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 만큼, 우리 기업들이 원활히 인력을 수급하고 인프라를 조성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NSC의 피터 하렐 선임보좌관과 멜라니 나카가와 선임보좌관, 사미라 파질리 NEC 부의장에게는 “미국은 첨단산업 핵심 기술을, 한국은 뛰어난 제조역량을 지니고 있어 상호 협력을 통해 다양한 산업에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를 통해 공급망 강화는 물론 디지털 전환, 청정 에너지, 탈탄소 분야에서도 양국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자”고 말했다.사절단은 전직의원협회(FMC) 주최 간담회에 참석해 한국연구모임(CSGK) 소속인 영 김 의원, 아미 베라 의원 등 하원의원 6명과 양국 교역·투자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현지 정·재계 인사들을 만났다. 또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를 찾아 헌화하고 주한미군전우회 관계자들을 만나 주한미군전우회 및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재단에 10여만 달러를 기부했다. 김현철 무역협회 글로벌협력본부장은 “이번 사절단은 지난 한미 정상회담 이후 첫번째 민간 경제협력 사절단”이라며 “하반기에는 보다 구체적인 공급망 협력을 위해 우리 기업의 투자가 활발한 주 정부 위주로 사절단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끝 모를 하락… 삼성전자·네이버·카카오 또 신저가

    끝 모를 하락… 삼성전자·네이버·카카오 또 신저가

    22일 코스피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1등주’ 삼성전자를 비롯해 주요 종목들의 신저가 경신이 속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54% 하락한 5만 76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저가를 또 갈아치웠다. 삼성전자가 5만 7000원대에 마감한 것은 2020년 11월 2일(5만 7400원) 이후 1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글로벌 긴축과 경기침체 우려에 외국인의 집중 매도 타깃이 되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2일부터 이날까지 15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3조원어치 넘게 팔아치웠다. 증권사들도 경기침체 우려에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 이달 들어 신한금융투자(8만 3000원→7만 8000원), 현대차증권(9만 1000원→8만 2500원), SK증권(9만 8000원→7만 5000원), DB금융투자(10만원→8만 7000원), 유진투자증권(8만 8000원→7만 9000원) 등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낮췄다. 국내 증시의 대표적인 기술주인 네이버와 카카오도 다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4.38% 떨어진 22만 9000원에, 카카오는 2.84% 떨어진 6만 8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경기침체 우려 속에 연일 하락세를 보이던 두 회사의 주가는 전날 나란히 1∼2% 오름세를 보였으나 하루 만에 다시 하락 전환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네이버를 각각 153억원, 151억원 순매도했다. 카카오는 기관이 64억원을 순매도했다. 네이버는 이날 장중 5.22% 하락한 22만 7000원까지 밀리며 신저가를 새로 썼다. 이는 장중 저가 기준 2020년 6월 4일(22만 7000원)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카카오그룹 내 카카오게임즈(-9.14%), 카카오뱅크(-5.82%), 카카오페이(-3.68%), 넵튠(-7.05%) 등도 일제히 급락했다. 특히 카카오뱅크(3만4천원)와 카카오페이(6만8천원)는 신저가를 경신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코로나19 전파를 막기 위한 중국 봉쇄 영향으로 올해 2분기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며 10% 넘게 급락하며 신저가를 썼다. 아모레퍼시픽은 전날보다 10.28% 내린 12만 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19년 8월 29일(12만 4000원) 이후 약 2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정혜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중국 주요 도시 봉쇄로 로컬과 면세 채널이 부진해 2분기 중국 매출액이 23.4%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면서 “설화수는 현지 방역 강화에 따른 주요 도시 매장 영업 제한 영향으로 10% 역성장하고, 이니스프리도 매장 축소 및 소비 심리 약화로 60% 역성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6.12포인트(2.74%) 내린 2342.81에 장을 마치며 이틀 만에 다시 24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1.34포인트(4.03%) 급락한 746.96에 마감했다. 두 시장 합산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64조원 이상 증발했다.
  • 현대차 노조 임협 교섭 결렬 선언

    현대차 노조 임협 교섭 결렬 선언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협상 난항을 이유로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현대차 노조는 22일 울산공장 본관에서 열린 12차 교섭에서 임협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노조는 “사측이 올해 임협 관련 일괄 안을 제시하지 않으면서 노동자 양보만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노조는 23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하고, 28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행위 방향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어 내달 1일 전 조합원 대상으로 쟁의행위(파업) 찬반투표를 벌일 것으로 예상한다. 중앙노동위원회가 노사 입장 차이가 크다고 판단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고, 조합원 투표에서 쟁의행위 안이 가결되면 합법 파업할 수 있다. 노조는 앞서 사측에 기본급 16만 52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수당 현실화 등을 요구했다. 노조 별도 요구안에는 신규인원 충원, 정년 연장, 고용 안정 등이 있다. 또 임금피크제를 사실상 폐지하고 미래차 산업 관련 국내 공장 신설·투자 등도 요구했다. 사측은 불안정한 부품 수급 문제, 글로벌 위험 요인 등을 고려할 때 노조 요구를 수용하기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현대차는 “대내외 경영환경이 어려운 상황이고 충분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에 결렬을 선언해 매우 유감이다”며 “더 심도 있게 논의해 교섭을 마무리하고, 노사가 함께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사측이 결단하면 언제든지 대화의 창구를 열어놓을 것”이라고 교섭 재개 여지를 남겨뒀다.
  • 렉서스 첫 전기차 한국 상륙… 노재팬 넘을까

    렉서스 첫 전기차 한국 상륙… 노재팬 넘을까

    일본산 불매운동이 느슨해진 틈을 노린 토요타가 한국에서 ‘전동화 반란’을 꾀하고 있다. 올해 초 13년 만에 일본에 재진출하며 전기차로 승부수를 띄운 현대자동차의 전략과 오버랩되는 가운데 각 시장에서 양국의 자존심을 건 ‘전기차 한일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6일 제주도에 공식 전시장을 오픈한 토요타코리아는 최근 출시한 렉서스 첫 번째 순수전기차 ‘UX 300e’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NX’의 시승식을 21일까지 순차적으로 열었다. 16일 제주도로 내려가 UX 300e를 타고 산간도로 76㎞를 직접 운전했다. 렉서스 특유의 고급스럽고 안정적인 승차감이 돋보였다.문제는 ‘올드함’이었다. 예전 모델의 플랫폼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차량 내부 인터페이스가 낡았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려웠다. 토요타와 파나소닉의 합작사 프라임플래닛에너지솔루션이 제작한 배터리가 탑재됐는데,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233㎞로 매우 짧은 편이었다. 장보기나 근거리 통학을 위한 ‘세컨드카’ 이상의 지위를 누리기는 어려워 보였다. 2019년 촉발된 ‘노재팬’ 운동이 코로나19를 지나면서 다소 누그러지는 분위기가 감지되자 토요타가 급성장하는 국내 친환경차 시장을 정조준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너무 급하게 내놓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이브리드 명가’로 세계 최고 수준의 내연기관 기술을 확보한 토요타는 그간 “전동화 전환이 너무 느리다”는 비아냥을 들었다. 탄소중립 압박에 올해 초 도요다 아키오 토요타 사장은 “2030년까지 전기차 30종을 내놓을 것”이라고 선언했지만 물밑에서는 여전히 전동화에 보수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평가를 듣는다. 최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토요타가 전기차 전환을 방해하는 로비를 이어 가고 있다”는 덴마크 연기금 아카데미커펜션의 지적에 마에다 마사히코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전기차 전환 속도는 소비자 선택에 달렸다. 다양한 옵션이 있어야 하고 우리는 그것을 축소해선 안 된다”고 답했다. 전동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급격한 전환보다는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전기차 퍼스트 무버’를 자처하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가장 전동화에 적극적인 현대차와는 정반대의 전략이다. 현대차는 지난 1월 일본 시장에 13년 만에 다시 진출한 뒤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 등 친환경차만 판매하며 현지 공략에 나서고 있다. 품질이 뛰어나다는 공감대에도 여전히 한국차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탓에 고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전동화에 가장 적극적인 회사와 가장 보수적인 회사가 맞붙는 셈”이라며 “전기차의 총소유비용(CTO) 등을 낮추는 노력을 통해 경제성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 손발 마시지·풍선아트·마술공연… 현대차 울산공장 봉사활동 재개

    손발 마시지·풍선아트·마술공연… 현대차 울산공장 봉사활동 재개

    ‘손발 마사지’, ‘풍선아트’, ‘마술공연’….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코로나19 사태로 자제했던 대면 봉사활동을 재개했다고 21일 밝혔다. 현대차 평일봉사단은 이날 울산참사랑집을 방문해 지적·자폐성 장애인을 대상으로 손발 마사지 봉사활동을 했다. 22일에는 우리꿈나무어린이집에서 지역 아동을 대상으로 마술공연을 할 예정이다. 지난 20일에는 푸른희망지역아동센터에서 풍선아트 행사를 여는 등 이번 달에만 40여개 대면 봉사활동을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비대면으로 봉사 정신을 실현해왔다”며 “거리두기 완화로 대면 활동이 재개된 만큼 앞으로 활발히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 평일봉사단은 2013년부터 9개 분야에 임직원 1000명가량이 참여하고 있다.
  • “전작의 영광 이을까”…현대차, ‘아이오닉6’ 티저 이미지 공개

    “전작의 영광 이을까”…현대차, ‘아이오닉6’ 티저 이미지 공개

    현대자동차가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차기 모델 ‘아이오닉6’의 티저 이미지를 21일 공개했다. 아이오닉6는 2020년 3월 공개된 전기차 콘셉트카 ‘프로페시’를 계승하는 모델이다. 이날 공개된 디자인 콘셉트 스케치를 보면 현대차가 앞으로 선보일 유선형 타입의 ‘일렉트리파이드 스트림라이너’의 조형적 뿌리와 진화 과정을 엿볼 수 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스트림라이너는 바람의 저항을 최소화한 부드러운 디자인을 의미하는 것으로 감성적이면서도 효율성을 극대화한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유형이다. 전작인 아이오닉5와 마찬가지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심미적인 아름다움과 기능성 효율성을 동시에 추구했다고 한다. 전고 대비 휠베이스가 긴 구조로 낮고 넓은 게 특징이다. 현대차는 23일부터 홈페이지 등을 통해 부분별 디자인 티저 이미지를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이달 말쯤 완전한 모습의 차량 이미지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아이오닉 6 실물 공개는 다음 달 15일 개막하는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현대차그룹에서 출시한 전용 전기차 3종(아이오닉 5, EV6, GV60)과 달리 아이오닉 6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아닌 세단 모델이다. 올 하반기 내 출시될 예정이다.
  • [서울광장] ‘변양호 신드롬’ 극복할 수 있을까/전경하 논설위원

    [서울광장] ‘변양호 신드롬’ 극복할 수 있을까/전경하 논설위원

    이복현 전 부장검사가 금융감독원장에 임명됐다는 소식에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이 생각났다. 이 원장은 변 전 국장이 2006년 6월 긴급체포된 현대차 로비 사건 수사팀이었다.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함께 있었다. 변 전 국장은 2013년 펴낸 ‘변양호 신드롬’에서 긴급체포 이후 구치소에 있던 145일간 현대차 사건은 간단히 두 번 조사받고 외환은행 매각을 집중 조사받았다고 했다. 별건 수사였다. 외환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을 조작해 외환은행을 사모펀드 론스타에 싸게 팔아 주주들에게 최대 1조원 이상 손실을 입혔다는 혐의는 1·2·3심 모두 무죄였다. 그는 책에서 검사가 “왜 실무자인 국장이 책임지려 하냐”며 윗선 이름을 대라고 했다고 폭로했다. 외환은행 사건은 끝나지 않았다. 론스타는 2012년 한국 정부가 외국 자본의 ‘먹튀’를 막아야 한다는 여론을 의식해 매각을 지연시켜 손해를 입었다며 투자자ㆍ국가 간 분쟁해결절차(ISDS)를 청구했다. 손해배상 청구액이 49억 7950만 달러(약 6조 4000억원)다. 론스타는 2007년 HSBC와 외환은행 매각 계약을 맺었지만 무산됐고, 2012년 하나은행에 외환은행을 3조 9157억원에 팔았다. 분쟁 10년째인 올해 판정문 작성이 진행 중이다. 외환은행이 팔린 2003년 신용카드 사태가 터졌다. 당시 LG카드는 부도 직전까지 몰렸다가 LG그룹이 경영권을 포기하고 채권단이 공동 인수하면서 사건이 일단락됐다. 외환은행은 문제가 터지기 전 금융당국이 선제적으로 나섰던 사건이었다. 외환은행 매각 사건 재판 이후 ‘변양호 신드롬’이란 용어가 생겼다. 공무원들이 나중에 문제가 될 것을 우려해 일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 현상을 뜻한다.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에 대한 부정적인 기류는 외환은행을 포함해 은행주가 오르던 2006년 정점에 달했다. 외환은행 매각 가격은 주당 4250원(신ㆍ구주 가중평균)이었는데 주가가 2006년 1만원을 넘었다. 매각 가격의 적정성은 매각 시점을 기준으로 판단돼야 하지만 당장 눈앞에 보이는 숫자가 설득력을 얻는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금감원에 대해 “감독 기능을 제대로 못해 사건을 계속 붙들고 있다가 공소시효가 임박하면 검찰에 사건을 던지는 조직”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임·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환매 중단이 발생하기 전 금감원은 부실 징후나 문제점을 인식하고도 적극 대응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그런 평가를 받을 만하다. 이복현 금감원장에 대해서는 “금융감독·규제나 시장조사 전문가이기 때문에 아주 적임자”라고 했다. 금감원 일부 기능만 보면 맞다. ‘금융검찰’ 금감원은 감독을 통해 문제가 터지기 전 부정적 영향을 최대한 줄여야 하는 조직이다. 소비자 보호 등을 위해 금융기관을 압박하기도 한다. 현재 경제 상황을 관찰하면서도 미래를 예상하고 움직여야 한다. 과거에 대한 수사가 기본인 검찰 업무와는 결이 다르다. 주가가 연일 폭락하고 있다.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힘들 거라는 경제 복합위기 상황이다. 사모펀드 운용사들은 시장에 매물이 많이 나올 거라며 좋은 기업들을 인수하기 위해 조직과 자금을 정비하고 있다. 몇 년 뒤 주가가 올라 되파는 것이 목표다. 그때 누군가 인수합병(M&A) 과정의 문제를 제기하면 어떻게 될까. 정부의 관리나 조정이 필요할 상황이 닥치면 누가 움직이려 할까. 이 원장은 어제 은행장들과 간담회를 했다. 그는 “구조적으로 취약한 기업은 구조조정을 추진하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며 보수적인 미래 전망을 주문했다. 선제적 대응을 주문했는데 민관에서 ‘변양호 신드롬’이 극복될 수 있을까. 검찰 수사 방식이 과거와 완전히 달라졌다는 믿음이 생기지 않으면 쉽지 않을 거다. 지금의 경제위기가 극복될지 걱정이다.
  • 정몽구 재단, 2년 전부터 美콩쿠르 우승 임윤찬 지원

    정몽구 재단, 2년 전부터 美콩쿠르 우승 임윤찬 지원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세계적 권위의 미국 밴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한 피아니스트 임윤찬(18·한국예술종합학교)을 ‘온드림 문화예술 인재’로 선정해 2년 전부터 후원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온드림 문화예술 인재는 ‘실력과 재능이 있으나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꿈을 포기하는 학생이 없도록 한다’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인재 양성 철학에 따라 소득분위 7분위 이하 학생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선발된 학생은 학교 등록금 전액과 생활비를 받는다.
  • 머스크 “현대차 매우 잘하고 있다” 호평

    머스크 “현대차 매우 잘하고 있다” 호평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전기차 업계 라이벌인 현대차에 대해 “매우 잘하고 있다(Hyundai is doing pretty well)”고 호평했다. 19일 미국 전기차 전문 온라인 미디어 EV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18일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 관련 게시물에 답글을 통해 “현대차가 2022년 1분기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 9%를 차지했다”면서 “이는 매우 좋은 성적”이라고 밝혔다.실제로 지난 1분기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는 점유율 75.8%로 1위를 차지했으며 현대차그룹이 그 뒤를 이었다. 이어 독일 폭스바겐이 4.6%로 3위, 포드는 4.5%로 4위를 기록했다. 나머지 기타 브랜드를 합산한 수치는 6.1%다. 현대차는 전기차 소매 판매량이 지난해 1분기 대비 241% 증가하며 폭풍 성장했다. 앞서 현대차는 2018년 “이제 당신 차례야, 일론”이라는 문구와 자사 전기차 모델을 홍보하는 거대한 광고판을 설치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최근 미국 전기차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정의선 회장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회담을 통해 2025년까지 미래 혁신 이동수단과 전동화 가속화를 위해 미국에 1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조지아주에는 약 55억 4000만 달러를 투자해 전기차와 배터리 제조 시설 등을 건설한다. 해당 시설은 2023년 초에 착공해 2025년 상반기에 연간 30만대 규모의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1분기 판매 실적과 관련해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와 SUV 모델의 판매 증가, 우호적인 환율, 낮은 재고 수준, 주요 시장 딜러에 대한 인센티브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글로벌 반도체 부족 현상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 주는 부정적인 영향을 상쇄했다”고 밝혔다.
  • ‘기술’ 이재용 ‘벤치마킹’ 최태원… 글로벌 위기 돌파구 찾는 총수들

    ‘기술’ 이재용 ‘벤치마킹’ 최태원… 글로벌 위기 돌파구 찾는 총수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인 것 같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지난 18일 약 2주간의 유럽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출장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이에 따른 고유가 및 공급망 대란, 미국 기준금리 급등 등 글로벌 경영 악재 돌파구로 ‘초격차 기술 강화’를 꼽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주부터 사업 부문별로 진행되는 상반기 전략회의도 기술 확보 및 사업 경쟁력 강화에 방점이 찍힐 전망이다.19일 재계에 따르면 전날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이 부회장은 “한국에서는 못 느꼈는데 유럽에 가니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훨씬 더 느껴졌다”면서 “시장의 여러 가지 혼돈과 변화, 불확실성이 많은데 저희가 할 일은 좋은 사람 모셔 오고 우리 조직이 예측할 수 있는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유연한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출장 세부 내용과 관련해서는 “자동차 업계의 변화, 급변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면서 “제일 중요했던 건 ASML이라고 반도체 연구소에 가서 차세대, 차차세대 반도체 기술이 어떻게 되는지 그런 걸 느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이 급변하는 글로벌 반도체와 자동차 배터리 시장 변화를 직접 목격하고 이에 대한 삼성의 대응 카드로 ‘기술, 인재, 조직 문화’를 꼽으면서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와 인재 영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 21일부터 주요 경영진과 임원, 해외 법인장까지 참석하는 상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한다. 정보기술(IT)·모바일·소비자 가전을 담당하는 디바이스 경험(DX) 부문은 21~23일 수원 본사에서,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은 27~29일 화성 사업장에서 각각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사업 전략을 보완한다. 상반기 경영전략회의가 대규모로 열리는 것은 2018년 이후 4년 만으로, 최근 악화하는 대내외 경영환경에 대한 삼성전자의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총수를 중심으로 한 대기업들의 비상 경영은 재계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17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2022년 확대경영회의’를 열고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원자재 가격 급등 등 위기 상황에 대응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경영시스템을 다시 구축하자고 강조했다.최 회장은 “현재의 사업모델이나 영역에 국한해서 기업가치를 분석해서는 제자리걸음만 하는 함정에 빠질 수 있다”면서 “벤치마킹을 할 대상 또는 쫓아가야 할 대상을 찾거나 아니면 현재의 사업 모델을 탈출하는 방식의 과감한 경영 활동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금리 인상 등 국내외 경제위기를 경영 시스템 전반의 개선으로 극복하자는 취지의 당부로 보인다. LG그룹은 구광모 회장 주재로 지난달 30일부터 한 달 일정으로 주요 계열사별 전략보고회를 진행하고 있고, 현대자동차그룹은 오는 7월 한국에서 글로벌 권역본부장 회의를 열고 권역별 전략 및 글로벌 전략 전반을 점검할 계획이다. 재계 관계자는 “지금 글로벌 경영환경은 어디에서 더 큰 균열이 퍼져 나갈지 가늠하기도 어려운 살얼음판과 같다”면서 “그룹별 전략회의도 대외 불확실성 제거와 극복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 이재용 “전쟁의 혼돈 체감”·최태원 “제자리걸음 함정 우려”

    이재용 “전쟁의 혼돈 체감”·최태원 “제자리걸음 함정 우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인 것 같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지난 18일 약 2주간의 유럽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출장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이에 따른 고유가 및 공급망 대란, 미국 기준금리 급등 등 글로벌 경영 악재 돌파구로 ‘초격차 기술 강화’를 꼽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주부터 사업 부문별로 진행되는 상반기 전략회의도 기술 확보 및 사업 경쟁력 강화에 방점이 찍힐 전망이다.19일 재계에 따르면 전날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이 부회장은 “한국에서는 못 느꼈는데 유럽에 가니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훨씬 더 느껴졌다”면서 “시장의 여러 가지 혼돈과 변화, 불확실성이 많은데 저희가 할 일은 좋은 사람 모셔 오고 우리 조직이 예측할 수 있는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유연한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출장 세부 내용과 관련해서는 “자동차 업계의 변화, 급변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면서 “제일 중요했던 건 ASML이라고 반도체 연구소에 가서 차세대, 차차세대 반도체 기술이 어떻게 되는지 그런 걸 느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이 급변하는 글로벌 반도체와 자동차 배터리 시장 변화를 직접 목격하고 이에 대한 삼성의 대응 카드로 ‘기술, 인재, 조직 문화’를 꼽으면서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와 인재 영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 21일부터 주요 경영진과 임원, 해외 법인장까지 참석하는 상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한다. 정보기술(IT)·모바일·소비자 가전을 담당하는 디바이스 경험(DX) 부문은 21~23일 수원 본사에서,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은 27~29일 화성 사업장에서 각각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사업 전략을 보완한다. 상반기 경영전략회의가 대규모로 열리는 것은 2018년 이후 4년 만으로, 최근 악화하는 대내외 경영환경에 대한 삼성전자의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총수를 중심으로 한 대기업들의 비상 경영은 재계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17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2022년 확대경영회의’를 열고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원자재 가격 급등 등 위기 상황에 대응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경영시스템을 다시 구축하자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현재의 사업모델이나 영역에 국한해서 기업가치를 분석해서는 제자리걸음만 하는 함정에 빠질 수 있다”면서 “벤치마킹을 할 대상 또는 쫓아가야 할 대상을 찾거나 아니면 현재의 사업 모델을 탈출하는 방식의 과감한 경영 활동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금리 인상 등 국내외 경제위기를 경영 시스템 전반의 개선으로 극복하자는 취지의 당부로 보인다. LG그룹은 구광모 회장 주재로 지난달 30일부터 한 달 일정으로 주요 계열사별 전략보고회를 진행하고 있고, 현대자동차그룹은 오는 7월 한국에서 글로벌 권역본부장 회의를 열고 권역별 전략 및 글로벌 전략 전반을 점검할 계획이다. 재계 관계자는 “지금 글로벌 경영환경은 어디에서 더 큰 균열이 퍼져 나갈지 가늠하기도 어려운 살얼음판과 같다”면서 “그룹별 전략회의도 대외 불확실성 제거와 극복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 BIE 파리총회에 2030세계박람회 부산유치 총력...한덕수 총리, 박형준 부산시장 연사로 참여

    BIE 파리총회에 2030세계박람회 부산유치 총력...한덕수 총리, 박형준 부산시장 연사로 참여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경쟁이 대한민국 부산과 이탈리아 로마,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등 3파전으로 압축돼 2차 경쟁에 돌입했다. 우리나라는 윤석열 정부에서 국정과제로 채택한 2030세계박람회 부산유치를 위해 정부와 재계, 부산시가 참여하는 대표단이 총력전을 펼친다.부산시는 프랑스 파리에서 오는 21일 오후 4시 30분(파리 현지시간 오전 9시 30분) 제170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가 열려 2030년 세계박람회 유치 후보국 2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이 진행된다고 19일 밝혔다. 파리에는 BIE 사무국이 있다. 우리나라는 부산시와 정부, 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파리현지에서 2차 경쟁 PT 발표를 하고 BIE 회원국을 상대로 유치활동을 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030엑스포 유치 후보국 제2차 경쟁 PT 등에 참석하기 위해 19일부터 23일까지 파리를 방문한다.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이도훈 외교부 제2차관, 박성근 국무총리 비서실장 등이 수행한다. 이르면 이달 말 출범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정부 유치위원회’에서 한 총리와 공동 위원장을 맡을 예정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박형준 부산시장도 함께 파리를 방문한다. 지난해 12월 제169차 총회때 2030엑스포 유치를 위한 1차 경쟁 PT가 열렸지만 당시 총회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돼 엑스포 개최지를 정하는 BIE 170개 회원국 대표 앞에서 대면으로 직접 지지를 호소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나라는 새정부 들어 처음으로 열리는 공개 경쟁 PT에 50여명으로 구성된 매머드급 대표단이 현지에서 다채로운 유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PT는 이탈리아, 사우디아라비아, 대한민국 순으로 국가마다 20분씩 진행된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한덕수 국무총리가 직접 연사로 참여한다. 우리나라 대표단은 2차 PT에서 대한민국과 부산의 강점을 부각하고 강력한 유치 의지와 인류공영을 위한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대표단은 BIE와 회원국별 대표에게 부산엑스포 유치를 호소하고 해외 언론 홍보 활동도 한다. 현지 동포들이 참여하는 ‘부산엑스포 결의대회’도 열어 분위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번 파리 총회에 영상 메시지로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당부하고, 오는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유치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엑스포 유치지원 민간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국내 주요 기업들도 ‘부산엑스포’ 전담 조직을 꾸려 본격적인 지원 활동에 나섰다. 민간위원회에는 삼성전자,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한화, GS, 현대중공업, 신세계, CJ 등 11개 기업체와 전국 72개 상공회의소, 해외한인기업협회 등이 참여했다.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주연배우 이정재와 가상인간 ‘로지’(ROZY)에 이어 세계 최정상 그룹 방탄소년단(BTS)도 부산시 요청에 따라 홍보대사로 참여해 힘을 보탤 예정이다. 2030엑스포는 BIE에 등록돼 5년마다 개최하는 ‘등록 엑스포’이다. 우리나라가 유치에 성공하면 올림픽, 월드컵에 이어 세계 3대 메가 이벤트를 모두 개최하는 세계 7번째 국가가 된다. 우리나라는 1993년 대전 엑스포, 2012년 여수 엑스포 등 ‘인정 엑스포’는 2차례 개최했지만 등록 엑스포는 유치한 적이 없다. 인정 엑스포는 전시 면적을 최대 25ha로 제한하지만, 등록 엑스포는 제한이 없다. 개최 기간도 등록 엑스포는 6주~6개월으로 인정 엑스포 3주∼3개월보다 훨씬 길다. 정부와 부산시는 2030엑스포를 유치하면 2030년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6개월간 부산 북항 2단계 재개발 대상지 344만㎡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정부와 부산시는 엑스포가 열리면 5050만명이 관람하고, 엑스포 개최로 생산유발효과 43조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18조원 등 모두 61조원의 경제 효과와 50만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당초 러시아 모스크바와 우크라이나 오데사도 유치 신청서를 냈으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후 신청을 철회했다. 우크라이나도 유치 활동을 할 형편이 아니다. 유치 경쟁은 지난해 12월 온라인으로 진행한 첫 PT에 이어 오는 21일 첫 대면 공개 경쟁인 2차 PT가 열린다. 이어 6개월 단위로 PT를 세 차례 더 진행한 뒤 내년 11월 170개 BIE 회원국 대표의 비밀투표로 2030엑스포 개최지가 최종 결정된다. 정부는 오는 9월 7일까지 BIE 사무국에 종합 유치 계획서를 제출해야 하고, 오는 12월에서 내년 3월 사이에 진행될 BIE 실사단의 현지 실사도 받아야 한다.
  • “중국산 배터리 장착하고 씽씽”…‘친환경 올인’, 편안한 SUV[전기차 오디세이·시승기]

    “중국산 배터리 장착하고 씽씽”…‘친환경 올인’, 편안한 SUV[전기차 오디세이·시승기]

    오래 몰았던 차처럼 편안하다. 전기차 특유의 ‘회생제동’도 거부감이 없었다. 가성비도 나쁘지 않은 편. 다만 같은 그룹사 브랜드 내 ‘아이오닉5’, ‘EV6’와 같이 훌륭한 대안들을 뛰어넘을 한방은 찾기 어려웠다. 지난 15일 기아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니로 EV 미디어 시승회에 참석해 경기 하남시에서 가평까지 왕복으로 100㎞ 정도를 운전했다. 앞서 하이브리드 버전으로 출시됐던 3세대 니로의 순수 전기차 버전으로 외관, 인테리어는 다른 점이 없다. 콘셉트카 ‘하바니로’를 계승한 유니크한 디자인과 전체적으로 균형이 잡힌 단단한 차체는 나무랄 곳이 없었다. 내장 곳곳 친환경 소재를 활용하는 등 지속가능성을 신경 쓴 부분도 돋보인다.‘전기차 명가’ 현대차그룹다운 편안함 전체적으로 주행은 무난했다. 코너링 시 ‘롤링’(좌우 흔들림)이 다소 있었으나, 심한 수준은 아니었다. 편안한 회생제동 시스템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었다. 내연기관에 익숙한 운전자가 처음 전기차를 몰면 가장 이질감을 느끼는 부분인데, 니로 EV 회생제동은 상당히 부드러웠다. 회생제동의 강도는 부드러움과 보통, 강함 세 가지로 정할 수 있다. ‘부드러움’은 물론, ‘강함’으로 설정해도 크게 부담이 없었다. 니로 EV에는 스마트 회생제동 시스템 2.0이 장착돼 있다. 전방의 교통흐름과 내비게이션 상 지도 정보, 운전자의 감속 패턴 정보를 이용해 회생제동량을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기능이 담겨 있다. 가속페달만을 이용해 가속, 감속, 정차까지 가능한 ‘인텔리전트페달’ 모드도 적용됐다. 중국산 배터리… 왜?중국산 배터리가 탑재됐다. 세계 1위 배터리 회사인 중국 CATL의 배터리가 들어갔다고 한다. “공급사를 다각화하는 차원”이라는 게 기아의 설명. 64.8㎾h의 고전압 배터리로, 같은 브랜드 내 EV6에 들어가는 배터리(77.4㎾h)보다는 크기가 다소 작다. 그럼에도 1회 충전시 주행거리는 401㎞로 상당히 넉넉하다. 설계를 통해 주행 저항을 최대한 낮춘 결과라고 한다. 인증받은 복합전비는 5.3㎞/㎾h인데, 기자가 이날 100㎞ 정도 달려보니 6~7㎞/㎾h에 가까운 전비가 찍히기도 했다.애매하지 않을까 니로 EV는 ‘에어’와 ‘어스’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된다. 에어 4852만원, 어스 5133만원으로 이는 전기차 세제혜택을 아직 적용하지 않은 가격이다. 최근 세계적으로 현대차그룹의 위상을 드높인 전용 플랫폼(E-GMP)이 적용된 차가 아니라는 점은 아쉽다. 신형 니로 하이브리드와 같은 3세대 플랫폼이 적용돼, 1세대 니로 EV보다 사이즈가 커지긴 했으나(전장 +45㎜·축간거리 +20㎜·전폭 +20㎜ 등) 고객들이 아이오닉5나 EV6에서 기대할 수 있는 널찍한 실내 공간감은 나오지 않는다. 그렇다고 이 차들보다 구매했을 때 빨리 출고되는 것도 아니다. 지난달 사전계약을 시작했으나, 올해 안에 받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편집자주: 전기차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제 ‘태동기’라고 할 수 있는 이 시장에는 여러 기대와 불안, 기회와 좌절이 교차합니다. 배터리 소재부터 완성차에 이르기까지 전기차 산업을 색다른 시각으로 전하는 [오경진의 전기차 오디세이]를 서울신문 온라인에 연재합니다.
  • “부산엑스포 유치” 최태원·신동빈, 글로벌 직접 뛴다

    “부산엑스포 유치” 최태원·신동빈, 글로벌 직접 뛴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21일 BIE에서 유치전 돌입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20일 세계소비재포럼 참석삼성·현대차·SK·LG·롯데·포스코·한화·GS 등 참여 재계 총수들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의 성공적인 유치를 위해 직접 글로벌 무대를 찾고 있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총동원하는 모습이다.최태원, 민간위원장 취임 후 첫 공식외교 17일 재계에 따르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민간위원장을 맡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오는 19일부터 나흘간 프랑스 파리를 찾아 유치활동을 시작한다. 민간위원장으로서 첫 공식외교 행보다. 최 회장은 오는 21일부터 22일 양일간 열리는 제170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해 우리나라의 2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 등을 지원한다. 지난해 12월 열린 비대면 1차 경쟁 PT에 이어 열리는 첫 대면 경쟁 PT다. 최 회장은 총회 전후로 BIE 사무총장과 각국 대사도 직접 만나 교섭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주불 동포가 참여하는 ‘부산엑스포 결의대회’에도 참석하기로 했다. 대한상의는 “최 회장은 민간위원장에 더해 내달 출범하는 정부위원회에서 한덕수 총리와 함께 공동위원장을 맡을 예정”이라며 “이번 3박5일 일정 동안 가능한 모든 대사들을 만나 부산 유치를 당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신동빈, 7년 만에 글로벌 소비재 행사 참석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리는 세계소비재포럼(CGF) 글로벌 서밋에 참석해 롯데 사업을 소개한 뒤 부산세계박람회 홍보 영상도 상영해 유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롯데는 이번 전시장에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알리는 리플릿과 홍보 배너를 배치하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신 회장은 공식 홍보 부스에서뿐만 아니라 글로벌 그룹 최고경영자들과 함께하는 별도의 비즈니스 미팅에서도 세계박람회 개최 최적지로서의 부산의 역량을 적극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세계소비재포럼은 1953년 설립된 소비재 업계 글로벌 협의체로, 아마존 월마트, 까르푸 등 세게 70여개국 400여개 소비자 제조사와 유통사가 참여한다. 롯데는 2012년 가입했고, 신 회장이 직접 포럼을 찾은 것은 2015년 이후 7년 만이다. 대기업 11개사 참여…향후 확대도 민간위원회에 참여하는 국내 주요기업들도 ‘부산엑스포’ 전담조직을 꾸리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현재 삼성전자,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한화, GS, 현대중공업, 신세계, CJ 등 11개사와 전국 72개 상공회의소, 해외한인기업협회가 동참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향후에도 관광, 문화, 금융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국가별 영향력이 큰 기업이 추가로 참여할 예정이다. 사무국을 맡은 대한상의는 “기업별로 중점교섭 국가를 선별해 세부 전략을 마련해 대응할 것”이라며 “정부와 민간이 원팀으로 본격적인 유치 활동을 펼쳐나간다면 충분한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박람회는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국제행사로 불리며, 경제효과는 61조원에 달한다. 현재는 2030 엑스포 유치경쟁은 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 이탈리아의 로마 등 3개 도시가 3파전 양상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의 오데사도 신청 중이다. 최종 결정은 내년 11월 열리는 BIE 회원국 170개 국가의 비밀투표에 의해 결정된다. BIE는 이번 PT에 더해 앞으로 총 3번의 경쟁PT를 추가로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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