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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팩트시트에 엇갈린 산업계…車 수익성 회복, 철강 ‘경고등’ 그대로

    팩트시트에 엇갈린 산업계…車 수익성 회복, 철강 ‘경고등’ 그대로

    한미 양국이 관세·안보 협상 관련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를 통해 한국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등에 대한 관세를 15%로 조정하는 내용을 확정지으면서 자동차 업계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14일 현대자동차그룹은 “어려운 협상과정을 거쳐 관세 타결 그리고 조인트 팩트시트 발표, 투자펀드 양해각서(MOU) 체결까지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해 주신 정부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관세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적 방안을 추진하는 동시에 품질 및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기술 혁신 등을 통해 내실을 더욱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자동차 업계에서는 조인트 팩트시트 발표가 늦어지면서 관세 인하 적용 시점이 유럽, 일본 등 경쟁국에 비해 불리하게 설정될 것을 우려하고 있었다. 이날 팩트시트가 발표됐지만 자동차 관세가 언제부터 15%로 인하되는지 적용 시점이 명확하게 담겨있지는 않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상호관세는 8월 7일부터 15%가 적용된다”며 “자동차 부품은 전략적 투자 MOU 이행을 위한 별도의 법안이 국회에 제출된 달의 1일부터 소급해 관세를 적용할 텐데, 법안은 지금 마련돼 있다”고 했다. 사실상 11월 1일부터 자동차 및 부품 관세가 소급 적용되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올해 3분기 관세 비용은 각각 1조 8212억원, 1조 2340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2%, 49.2% 줄었다. 15% 적용 시점이 확정되면서 향후 수익성이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조선업계는 미국이 핵 추진 잠수함 건조를 승인하는 등 한미 조선 협력의 중요성이 강조된 것에 반기는 분위기다. 한화그룹은 “한미 관세 및 안보협상 팩트시트가 확정된 것을 환영한다”면서 “협상 과정에서 헌신한 정부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한미 양국의 동맹 및 안보 강화를 위한 결정에 따라 한화오션 거제조선소 투자 및 확장은 물론 지역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면서 “거제조선소의 기술과 역량을 미국 필리조선소 등 현지에도 접목해 최고의 한미 안보 파트너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들도 관세율을 다른 나라와 체결할 합의보다 ‘불리하지 않은 조건’을 부여하기로 하면서 안도하고 있다. 아직 미국과 대만 사이 관세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아 구체적인 관세율은 미정이다. 다만 미국이 대만에게 한국보다 유리한 조건을 부여하지 않기로 했다는 의미기에 타격은 최소화될 전망이다. 반면 포스코, 현대제철 등 미국에 철강을 수출하는 철강업체는 고율 관세 유지로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된다. 한국은 이번 협상 과정서 목재 및 파생상품에 대한 관세를 최대 50%에서 15%로 인하하는데 성공했으나 철강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미국은 철강·알루미늄에 현재 관세율 50%를 적용하고 있다.
  • 기아, 화성에 PBV 전용 공장 준공…연 25만대 생산 허브

    기아, 화성에 PBV 전용 공장 준공…연 25만대 생산 허브

    기아가 현대자동차그룹 최초의 목적기반차량(PBV) 전용 공장인 ‘화성 이보 플랜트(EVO Plant)’를 준공했다. 기아는 이곳을 연 25만대 생산 규모의 미래형 PBV 생산 허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14일 경기 화성시 오토랜드 화성에서 ‘이보 플랜트 East’ 준공식과 함께 ‘이보 플랜드 West’의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민석 국무총리, 문신학 산업통상부 1차관, 김동연 경기도지사, 정명근 화성시장 등 정부 및 지자체 관계자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송호성 기아 사장, 성 김 현대차그룹 전략기획담당 사장, 송창현 현대차그룹 AVP본부장 사장을 비롯한 현대차그룹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보 플랜트는 진화를 의미하는 ‘Evolution’(이볼루션)과 공장을 뜻하는 ‘Plant’(플랜트)을 조합한 이름이다. 진화와 혁신을 추구하며 새로운 모빌리티 환경을 선도해나가겠단 의지를 담았다. 기아는 화성 이보 플랜트 East와 West, 컨버전 센터(목적에 맞게 차량 개조 작업이 이뤄지는 시설) 등을 조성하기 위해 축구장 42개 크기인 30만 375㎡ 부지를 확보했다. 시설투자와 연구개발(R&D)에 약 4조원을 투입한다. 기아는 이곳에서 연 25만대의 PBV 차종을 생산하고 국내외 공급할 예정이다. 김 총리는 축사를 통해 “기아 화성 이보플랜트 East 준공식과 West 기공식에 함께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전기차와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등 또 다른 도전을 준비하고 있는 자동차 산업과 함께 미래 모빌리티 혁신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송 사장은 환영사에서 “기아는 경상용차(LCV) 시장의 전동화 전환을 기회로 삼아 PBV를 미래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정부의 전기차 지원 정책과 연계하여 2026년부터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생산 예정인 기아 전기차 451만대 가운데 58%에 달하는 263만대를 국내에서 생산하는 등 국가산업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겠다”고 했다. 화성 이보 플랜트는 자동화, 친환경, 작업자 친화적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인간 친화적인 스마트 기술을 적용해 실시간 공장 운영 및 품질 관리가 가능하며, 차체 공정의 경우 무인운반차량 등이 도입됐다. 도장 공정은 탄소와 유해물질을 줄이는 건식 부스 운영을 통해 탄소 배출량을 기존 공장보다 약 20% 줄이도록 설계했다. 이번에 준공된 이보 플랜트 East는 PBV 차량인 PV5의 패신저, 카도, 샤시캡, 휠체어용 차량(WAV) 등 여러 모델을 연간 10만대 수준으로 생산한다. 2027년 가동을 목표로하는 West에서는 PV7을 비롯한 기아의 대형 PBV 차량을 연간 15만대 가량 생산할 예정이다.
  • 김경 서울시의원, 폭염에 문 닫는 관광안내소 ‘사람과 AI 협업’ 하이브리드 운영 모델 제안

    김경 서울시의원, 폭염에 문 닫는 관광안내소 ‘사람과 AI 협업’ 하이브리드 운영 모델 제안

    서울시의회 김경 의원은 서울시 관광체육국 행정사무감사에서 폭염기 이동식 관광안내소의 운영 실태를 지적하며, ‘AI 기술을 활용한 하이브리드 관광안내 운영 모델’을 제안했다. 김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15일부터 8월 31일까지 폭염주의보 및 폭염경보 기간 이동식 관광안내소는 대부분 ‘탄력근무’ 또는 ‘대기근무’ 형태로 운영됐다. 김 의원은 “자료를 보니까 7월과 8월에 탄력근무제가 상당히 많다”며 “7월 15일부터 8월 31일까지 폭염주의보와 경보가 이어졌는데, 이 기간에 정상 근무가 거의 없고 대부분이 탄력근무나 대기근무로 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관광객 지원이 가장 필요한 시기에 오히려 현장 근무자 수가 줄어들고 있다”며 “관광객은 폭염 속에서도 거리를 다니는데 안내소는 문을 닫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폭염주의보나 폭염경보가 내려진 기간에는 근로자들의 건강 보호를 위해 외근 실내 대기 근무를 병행하고 있다”며 “냉조끼 지급 등 보완책을 통해 현장 서비스 수준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구 국장은 “근로자의 건강권과 시민 서비스 사이의 균형이 쉽지 않은 과제이지만, 폭염기에도 관광객 지원 공백이 최소화되도록 운영 방식 개선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근로자 건강권은 보호되어야 하지만, 시민 서비스의 공백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서울시가 선도적으로 AI 기술을 접목해 사람과 기술이 협력하는 하이브리드 운영 모델을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요즘 피지컬 AI나 AI 키오스크 가격이 많이 인하됐다”며 “기능이 괜찮은 모델도 2천만 원 정도면 도입할 수 있고, 월 10만 원대 AI 키오스크도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고 말했으며 “폭염이나 한파 등 극한 기후에는 AI가 현장을 맡고, 평상시에는 근무자가 직접 안내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면 인력과 기술이 조화를 이루는 효율적인 체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장기적으로 휴머노이드 AI 도입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가 이미 사옥 내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도입하고, 현대차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를 상용화 단계로 발전시키는 등 기술 환경이 급속히 진전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초기 투자가 부담된다면 중국산 저가 모델을 시범 도입한 뒤, 안정화 이후 국산 모델로 전환하는 단계적 접근도 가능하다는 구상이다. 김 의원이 강조한 핵심은 ‘사람과 AI의 협업’이다. 정상 기후에는 사람이 안내하고, 폭염이나 한파 같은 극한 기후에는 AI가 대체 근무를 수행하는 방식이다. 근무자는 그늘이나 에어컨이 있는 실내 공간에서 원격으로 모니터링하며, 복잡한 문의나 긴급 상황에만 개입하는 하이브리드 운영 체계를 구상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김 의원은 2026년 상반기 주요 관광지 3곳에 AI 키오스크를 시범 설치하고, 하반기에 10곳으로 확대한 뒤, 2027년에는 휴머노이드 AI 1~2대를 추가 도입하는 3개년 계획을 구상 중이다. 총 15억~20억원 규모의 예산으로도 충분히 가능한 현실적 계획이다. 김 의원은 “폭염과 한파에도 24시간 365일 관광 안내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고, 근무자의 건강권도 보호되며, 다국어 대응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 만족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AI 기술은 단순히 사람을 대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근무자의 건강권을 보호하면서 시민 서비스를 향상하는 방향으로 도입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공학 박사인 김경 의원은 평소 첨단 기술을 인간의 삶에 효율적으로 적용하는 정책을 펼쳐온 인물이다. ‘기술과 인간의 조화로운 결합’을 강조해온 그의 학문적 배경이 이번 AI 하이브리드 운영 모델 제안의 바탕이 됐다는 평가다. 김 의원은 “서울은 연간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이 찾는 도시”라며 “폭염에 안내소 문을 닫고 있다면 관광도시로서의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I 기술은 이미 충분히 성숙했고, 국내에도 검증된 업체들이 있다”며 “이제는 결정과 실행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 美 전기차 판매 급감…현대차는 하이브리드로 승부수

    美 전기차 판매 급감…현대차는 하이브리드로 승부수

    미국 내 전기차 판매가 급감하면서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생산 조정에 나선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은 하이브리드차 라인업을 강화하며 수익성 확보에 나섰다. 12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JD파워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시장 전기차 판매량은 5만 4673대로 지난해 10월 대비 43.1%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 9월 말로 차량당 최대 750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이 종료된 영향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지난달 미국 내 전기차 판매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58.5%, 66.4% 감소한 2503대, 1331대에 그쳤다. 업계에선 생산 조정과 구조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GM은 디트로이트 전기차 공장에서 1200명을 해고할 예정이다. 포드는 내년 200만대 전기차 생산 목표 계획을 전면 재검토 중이며, 닛산은 2028년부터 미국 내에서 생산하려던 신형 전기차 2종의 양산을 보류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도 글로벌 수요 둔화에 맞춰 국내 울산 1공장의 아이오닉5 생산라인을 오는 18일부터 일시 중단하고, 생산 속도도 낮추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대신 하이브리드차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기아는 미국 전략 차종인 텔루라이드의 2세대 완전 변경 모델을 내년 1분기에 출시하고 텔루라이드의 첫 하이브리드 모델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도 지난달 고객 인도를 시작해 4분기 판매량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미국에서 투싼, 스포티지 등 중형급 이하에서만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였으나 준대형 차종으로 라인업을 확장하는 전략이다. 하이브리드차 판매 가격은 내연기관차보다 15% 정도 높게 형성되지만, 부품 대다수가 내연기관차와 같아 원가 차이는 적고 수익성을 올릴 수 있다.
  • “韓에서 배터리 전문가 데려왔더니 내쫓아”... 트럼프 ‘조지아 사태’ 거론

    “韓에서 배터리 전문가 데려왔더니 내쫓아”... 트럼프 ‘조지아 사태’ 거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지아주 한국인 체포·구금 사태를 거론하며 미국의 해외 투자 유치 과정에서 필요한 해외 기술 인력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방송된 폭스뉴스 ‘더 잉그럼 앵글’ 인터뷰에서 “어떤 기술들은 당신에게 없다. 그러면 사람들은 배워야만 한다”며 “인재는 데려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사회자가 트럼프 행정부의 ‘H-1B’ 전문직 비자 정책과 관련해 ‘미국 노동자의 임금을 올리려면 외국인 인력이 대규모로 들어와선 안 되는 것 아니냐’고 질문하자 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지아주를 예로 들면서 “거기에는 평생 배터리를 만들어 온 한국인들이 있었다. 배터리를 만드는 일은 매우 복잡하다. 쉬운 일이 아니고 매우 위험하고 폭발도 자주 일어나며 여러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초기 단계에 500∼600명 정도의 인력을 데려와 배터리를 만들고 다른 사람들에게 그 방법을 가르치려고 했다”며 “그런데 그들은 그들을 나라 밖으로 내쫓으려고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조지아주에서는 지난 9월 이민 당국이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을 급습해 B-1 비자나 무비자 전자여행허가(ESTA) 제도로 입국한 한국인 노동자 317명을 불법 이민자로 간주해 구금했다. 이런 가운데 이민 당국에 구금됐다가 석방된 한국인 노동자들이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 ABC 방송은 한국인 근로자 약 200명이 ICE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ABC에 “ICE의 불법적인 경찰권 행사, 인종 프로파일링(피부색, 인종 등을 기반으로 용의자를 추적하는 수사 방식), 인권침해, 과도한 물리력 행사, 불법적 체포” 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 정략결혼 옛말? 평범한 며느리·사위 맞는 재벌가 ‘이유’ 있었다

    정략결혼 옛말? 평범한 며느리·사위 맞는 재벌가 ‘이유’ 있었다

    국내 대기업 오너 일가가 재계나 일반인과의 결혼을 선택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과거 정·관계 중심의 ‘정략결혼’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25년 지정 총수가 있는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 81곳 중 혼맥 분류가 가능한 380명을 조사한 결과 정·관계 혼맥 비중이 오너 2세 24.1%에서 오너 3세 14.1%, 오너 4~5세 6.9%로 감소했다. 오너 2세 가운데 정·관계와 사돈을 맺은 기업은 HD현대, LS, SK가 대표적이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고(故) 김동조 전 외무장관 딸인 김영명씨와 결혼했고, 구자열 LS 이사회 의장은 고 이재전 전 대통령 경호실 차장의 딸인 이현주씨와 결혼했다. 정·관계 혼맥 비중이 줄어드는 데 반해 기업 간 혼맥 비중은 증가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재계 집안 간 혼맥 비중은 오너 2세 34.5%에서 오너 3세 47.9%, 오너 4~5세는 46.5%로 늘어나는 추세다. 기업총수 집안과 재벌가가 아닌 일반인 집안과의 결혼 사례도 오너 2세 29.3%에서 오너 3세 23.3%, 오너 4~5세 37.2%로 증가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인 민정씨는 지난해 10월 미국인 해병대 예비군 장교 케빈 황씨와 혼인했다. 두 사람은 미국 워싱턴DC 듀폰서클에 살면서 이웃 주민으로 처음 만났으며, ‘군’이라는 공통점을 계기로 가까워져 결혼에까지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 올림픽 골프 여자부 금메달리스트 리디아 고(뉴질랜드 국적)는 2022년 말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 정준씨와 결혼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누나인 정명이 현대커머셜 사장의 며느리이기도 하다. 이 외에도 한화그룹의 3세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는 사내 연애를 통해 만난 일반인 정모씨와 지난 2019년 결혼했고, 셀트리온 서준석 이사도 지난 2020년 일반인 여성과 혼인했다. 2000년 이전 재계의 정·관계 혼맥 비중은 24.2%(58명)였으나, 2000년 이후에는 7.4%(9명)로 3분의 2가량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재계 간 혼맥은 39.2%(94명)에서 48.0%(58명)로 8.8% 포인트 증가했고, 일반인과의 혼맥도 24.6%(59명)에서 31.4%(38명)로 6.8% 포인트 늘었다. CEO스코어는 이런 변화에 대해 “과거에는 정·관계와 혼맥을 맺으면 사업에 보탬이 됐지만 최근에는 더 큰 감시와 규제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룹 간 혼맥 관계를 보면 LS그룹이 현대차, OCI, BGF, 삼표, 사조, 범 동국제강(KISCO홀딩스) 등 가장 많은 대기업과 사돈을 맺었다. 이어 LG와 GS가 각각 4개 그룹과 연결됐다. LG는 DL, 삼성, GS, 두산과 혼맥을 형성했고, GS는 LG, 삼표, 중앙, 태광과 이어졌다. 특히 GS는 범GS 계열로 확장하면 금호석유화학, 세아와도 연결된다.
  • ‘구금’ 한국인들 “체포 이유가 뭐냐”… 美이민당국 상대로 집단소송 준비

    ‘구금’ 한국인들 “체포 이유가 뭐냐”… 美이민당국 상대로 집단소송 준비

    지난 9월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현장에서 구금됐다가 석방된 한국인 근로자들이 이민세관단속국(ICE)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미 ABC방송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BC방송은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세우러 온 한국인 근로자들에게 족쇄가 채워졌다. 한국인들은 그 이유를 알고 싶어 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당시 구금됐다가 풀려난 한국인 근로자 김모씨의 사연을 보도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ABC는 한국인 300여명을 포함한 총 450여명의 구금 근로자 중 김씨를 포함한 200여명이 ICE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소개했다. 또 이들이 “ICE의 불법적인 경찰권 행사, 인권 침해, 과도한 물리력 행사, 불법적 체포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씨는 ABC와의 인터뷰에서 “잘못된 사실을 바로잡고 싶다. 우리는 아직도 적합한 설명이나 사과를 받지 못했다”며 “나는 이제 여행으로도 미국에 가고 싶지 않다. 하지만 일 때문에 꼭 가야 한다면 어쩔 수 없다”는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단기 상용 목적의 ‘B1 비자’로 미국에 입국했으며 “트럼프 행정부가 약속한 미국 제조업 부흥에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ABC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러나 지난 9월 4일 ICE가 공장에 진입하면서 모든 것이 엉망이 됐다. 김씨는 “대다수 근로자가 영어를 잘 몰랐고 체포영장이 무슨 뜻인지도 몰랐다”며 “ICE 요원이 전화기를 압수하고 손과 발, 가슴에 족쇄를 채웠다. 아무런 설명 없이 구금당했으며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도 몰랐다”고 했다. 김씨 등 체포된 300여명의 한국인은 이민국 구금시설로 이송돼 60명 정도로 나뉘어 커다란 방에 수용됐다. 김씨는 “구치소는 춥고 불결했으며, 침대에는 곰팡이가 피었고, 냄새나는 물만 주어졌다”며 “경비원들은 한국인 앞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이야기를 하고, 눈을 옆으로 찢으며 동양인을 모욕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직도 왜 ICE가 우리를 체포했는지, 그리고 왜 일주일이나 우리를 붙잡아 뒀는지 그 이유를 알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애비게일 잭슨 백악관 부대변인은 ABC에 보낸 입장문에서 “모든 외국인 근로자는 적법한 노동 허가를 받아 미국에 입국해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사업하기 가장 좋은 나라로 만들려 하지만, 연방 이민법도 철저히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ABC에 보낸 입장문에서 “공장은 2026년 상반기에 완공할 예정이며, 모든 법과 규정을 준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 “AI 3대 강국 무조건 시도하고, ‘제조업 르네상스’ 펼쳐야” [문소영의 브라운백 미팅]

    “AI 3대 강국 무조건 시도하고, ‘제조업 르네상스’ 펼쳐야” [문소영의 브라운백 미팅]

    한미 관세 MOU 국회 비준 논란여야 합의로 ‘지원결의안’ 통과를‘AI 강국’ 실현 따지지 말고 도전세계 공급망 미중 갈라져 韓 기회車·조선 모두 실패 무릅쓰고 덤벼반도체도 당시엔 ‘수입’ 논리 다수기업·정부가 ‘구조전환 펀드’ 조성제조업체 첨단기술로 전환 필요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개최된 10월 마지막 주는 ‘슈퍼위크’였다. 한미, 한중, 한일 정상회담 등 다자외교가 진행됐고 한미 관세 협상도 타결됐다. 서울 강남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가진 ‘깐부치킨 회동’도 주목받았다. 젠슨 황은 한국에 GPU 26만개 제공도 발표했다. 이재명 정부의 ‘인공지능(AI) 3대 강국’ 정책에 힘이 실렸다. AI 시대일수록 ‘제조업 르네상스’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이용우 경제더하기연구소 대표를 지난 6일 서울 북카페 텍스트북에서 만났다. 이 대표는 “AI 3대 강국은 실현 가능성을 따지지 말고 무조건 시도하고 ‘구조전환 펀드’ 등을 조성해 중견기업들이 첨단기술 제조업체로 전환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하 일문일답. -우선 한미 관세 협상에 대해 평가해 본다면. “큰 틀에서는 선방했다. 상호관세율을 현행 25%에서 15%로 인하해 무역 부담을 낮췄다. 무엇보다 총 3500억 달러 투자에서 현금 투자 2000억 달러, 연간 한도 200억 달러로 제한해 외환시장의 부담도 완화했다. 투자심의위원회를 설치해 상업적 합리성 기준으로 사업을 결정해 투자금 회수 가능성을 높인 것도 높이 산다.” -협상에서 핵심적 역할은 무엇이었다고 보나. “이 대통령이 ‘국익을 해친다면 노딜이 돼도 좋다’는 원칙을 정확하게 협상팀에 전달한 것이다. 일부 정보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김해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관세 협상에서 양보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 대통령의 ‘노딜 OK’는 훌륭한 전략적 판단이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한미 관세 협상 전에 국내에서 적절한 역할 분담이 필요했는데 그것이 잘 안 됐다. 관세 부과라는 현실 속에서 비용과 부담을 최소화하려면 야당이 국익보호의 큰 목소리를 내는 등 최선을 다해야 했는데 그 역할을 방기했다. 여당 초선 의원들이 기자회견에서 미국에 무리한 요구를 한다고 항의한 사례는 박수받을 일이다. 박정희 정부에서 베트남 파병을 두고 미국과 협상할 때 공화당 소속인 차지철 의원이 국회 국방위원장으로 파병을 반대하면서 박 전 대통령이 미국과의 협상에서 좀더 유리한 결과를 얻어내지 않았나.” -관세 협정의 비준을 둘러싸고 논란이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당초에 관세 협정과 관련해 “대미 투자, 재정 부담 땐 국회 동의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가, 최근 양해각서(MOU)는 법적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비준이 필요하지 않다고 입장을 바꾸었다. 정부여당은 ‘대미투자기금법’을 제정해서 국회에서 통과시킬 생각이다. 야당은 그걸 문제 삼았다.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관세 협상 지원결의안’ 등을 통과시킨다면 어떨까 싶다. 관세 협상의 투명성과 절차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야당의 목소리를 담고 그것이 향후 투자의 상업적 합리성에 따른 판단에도 힘을 실어 줄 것이다.” -젠슨 황 CEO의 초대로 이 회장과 정 회장 등이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에서 가진 ‘깐부치킨 회동’이 화제다. “아주 신선했다. 공개적인 장소에서 대기업 회장들이 만나서 대중과 교류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 특히 한국 재계 대표들은 은둔하거나 언론 노출 등을 꺼리는데 현장에서 괴리되지 않고 시민과 같이 호흡하는 것이 경영에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젠슨 황이 한국에 GPU 26만개를 선물했는데. “가격이 14조원이라던데, 당연히 비즈니스다. 물론 쉽게 구할 수 없다는 측면에서 ‘한국에 주는 선물’이라고 명명한 것이다. 이 회장과 정 회장에게 AI 반도체 협력을 제안한 것이다. 한국은 AI 시장 형성에 최적이고 마침 한국 정부도 강한 의지가 있다. 현재 미국에서 AI 관련 거품 논쟁이 진행 중인데, 수익을 내는 AI 시장을 만들지 못한 탓이다. 한국은 AI 시장 형성과 관련해 테스트베드로 가장 적합한 나라다. 인구가 밀집돼 있고, 변화에 역동적이며, 제조업 강국에 전력 등 인프라도 좋다.” -한국이 미국, 중국에 이어 ‘AI 3대 강국’이 되는 게 가능한가. “실현 가능성을 따지지 말고 일단 해봐야 한다. 세계 공급망이 미국과 중국으로 갈라진 덕분에 오히려 한국에도 기회가 있다. AI 3대 강국이란 AI 풀스택(All Full-stack)이라고 인공지능 개발 전 과정을 포괄하는 나라가 되겠다는 것이다. 데이터 수집과 전처리, AI 모델 개발과 최종 사용자에게 서비스하는 기술과 생태계 전반에 투자하겠다는 의미다. 미중이 선도하는 시장이니 한국은 특정 분야(금융·법률·교육 등)에 집중하는 버티컬 AI를 준비하자는 전문가도 있다. 그러나 AI 전체 프로세스를 이해하지 못한 채 일부만 서비스해서는 미래 AI 시대를 준비할 수 없다. 시도하고 실패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기술의 기회가 생긴다. 다행히 정부가 실패를 권장하고 리스크를 기업과 나눠지겠다고 하지 않나.” -한국 기업이 실패를 무릅쓰고 시도해 성공한 사례가 있다면. “자동차 산업이나 반도체 산업이다. 글로벌 분업구조에 편입해 국산 자동차 개발을 포기하려고 했다. 그런데 고(故) 정주영 현대 회장이 덤벼들었다. 현대차가 1975년 포니를 생산했는데 1980년대 초에도 수요는 겨우 10만대였다. 자동차 생산라인 1개가 규모의 경제가 되려면 최소 30만대의 수요가 충족돼야 했다. 한국 정부와 기업은 무모해 보이는 도전 끝에 세계 5대 승용차 브랜드를 가진 나라와 기업으로 성장했다. 조선해운업도 반도체 산업도 도전의 역사였다.” -반도체 역시 수입해서 쓰자는 것이었나. “1983년 이병철 삼성 회장이 ‘도쿄선언’으로 반도체 산업에 뛰어들 때, 수입해서 쓰자는 논리가 다수였다. 그런데 메모리반도체에서 결국 수율을 만들어 냈다. 제조업은 역동적이기 때문에 성공에 이르는 길이 다양하게 열려 있다. TSMC 성공 사례를 봐라. 반도체 산업에서 최고의 부가가치 상품은 CPU였고, 파운드리가 마진이 가장 적었다. 후발 주자인 TSMC는 어쩔 수 없이 파운드리에 뛰어들었다. 그런데 1990년대에 생산은 외주로 주고 반도체 설계만 하는 팹리스(Fabless)가 출현하면서 TSMC가 고속성장하고 대만을 부자로 만들었다. 세상은 크고 변화무쌍하다. 한국도 AI 3대 강국을 시도하다 보면 이익을 얻을 자리를 찾아낼 것이다. 기업의 운명은 아무도 모른다. 한국 최초의 반도체 회사인 아남반도체는 미국 사모펀드에 팔려나갔는데, 자동차 반도체를 만드는 회사로 변신해 나스닥에 상장됐다.” -한국 정부가 ‘소버린 AI’를 강조할 때 동남아나 중동의 시장을 생각하지 않았나. “AI는 기술이자 안보의 문제이기 때문에 미국이나 중국을 피해서 제3의 나라와 함께 AI를 구축하기 원하는 나라들이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의 소버린 AI 정책으로 동남아 국가들과 함께하는 신남방정책이 강화될 수 있다. 특히 피지컬AI로 동남아 제조업과 협력한다면 좋겠다.” -‘제조업 르네상스’를 강조한다. “반도체, 자동차, 석유화학, 철강, 조선, 이차전지, 방산 등등 전 세계에서 제조업을 이만큼 할 수 있는 나라는 많지 않다. 독일과 중국, 일본, 한국 정도다. 다만 제조업 강국의 노동자들이 늙어가고 젊은 노동자는 유입되지 않아 걱정이다. 제조업에서 기술자의 암묵지가 중요한데, 이걸 인수인계할 방법이 없다. 한국은 국내총생산(GDP)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27%이고 고용도 24%이다. 현재는 중견기업들이 AI를 통해 첨단제조업체로 업그레이드하도록 정부가 도울 시기다. 사례로 핀란드 휴대전화 제조사였던 노키아가 최근 광통신 장비업체로 전환했다. 국내에 에코프로나 한미반도체, 동진세미켐 등 성공적 전환 사례가 있다. 기업과 정부가 ‘구조전환 펀드’를 조성하고 산업은행 등이 적극 나서야 한다.” -울산, 거제, 포항 등에서 2040세대를 위한 생태계 형성을 어떻게 하나. “이 대통령의 공약인 ‘5극3특’ 정책이 자리를 잘 잡아야 한다. 전국을 5개 초광역권(수도·동남·대경·중부·호남권)과 3개 특별자치도(제주·강원·전북)로 나눠 전략산업과 인재, 교통망을 통합적으로 육성하자는 정책이다. 지역에 병원·백화점·학원·문화시설 조성도 중요하다.” -은퇴를 앞둔 숙련 노동자를 유지할 특단의 대책은. “정년 연장보다는 재고용으로 해결해야 한다. 국민연금 덕분에 숙련 노동자들은 은퇴 후 파트타임으로 일할 의사가 있다. 그 기회를 활용해 젊은 세대에게 암묵지를 전달해야 한다. 제조업에 뛰어드는 젊은이들에게 급여 이외에 국가가 추가 지원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이사충실의무’가 포함된 상법 개정안 등이 국회를 통과했다. “21대 국회의원 때 냈던 상법 개정안의 내용이다. 이사회의 결정이 모든 주주에게 동등해야 한다는 의미다. 한국 자본시장의 제도 개선은 이제 시작이다.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 등의 물적분할로 지배주주는 이익을 봤지만 일반주주는 피해를 봤다. 앞으로는 일반주주가 현금인출기(ATM)처럼 취급되지 않을 것이다.” -최근 주식시장이 4000선을 돌파했다가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시장의 힘을 다지는 시간이다. 기업 거버넌스 개선으로 주식시장은 계속 좋아질 것으로 본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진짜 제도를 바꾸냐’고 물어온다. 이제 한국에서도 본격적인 가치투자가 가능해진다. 글로벌 유동성도 풍부해 증시는 계속 성장할 것이다.” -국내 자본시장의 체질 변화를 위해 추가된 변화조건이 있다면. “공시제도가 바뀌어야 한다. 회사 경영 상태를 투명하게 보여줘야 한다.” ■이용우 경제더하기연구소 대표는 21대 국회의원을 지낸 금융·정책·디지털 분야의 경제 전문가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대그룹에서 실물경제를 경험하고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총괄 최고투자책임자(CIO), 카카오뱅크 대표를 지냈다. 국회의원 시절 정무위원회 소속으로 상법 개정과 금융 혁신을 주도했다. 서울대 경영학과에서 ‘기업 지배구조의 이론과 실재’를 강의하고 있다. 문소영 대기자
  • 현대차·기아, ‘2-스테이지 모터시스템’ 기술 영상 공개

    현대차·기아, ‘2-스테이지 모터시스템’ 기술 영상 공개

    현대자동차∙기아가 지난해 말 ‘대한민국 기술대상’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2-스테이지 모터시스템’을 상세 소개하는 기술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고출력과 고효율을 동시에 실현하는 혁신적인 모터 시스템으로 기술력을 과시하고 고객과 소통을 이어가겠다는 의도다. 일반적으로 고출력 위주로 전기차의 모터 구동 시스템을 설계하면 도심 주행에서는 효율이 떨어진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현대차∙기아는 배터리의 직류 전력을 교류로 변환하는 역할을 맡은 인버터의 역할에 주목했다. 기존 전기차의 인버터에는 실리콘 카바이드 반도체 소자로 구성된 6개의 스위치가 적용돼 있는데, 현대차그룹은 여기에 실리콘 전력반도체 6개를 추가해 12개의 스위치로 구성된 2-스테이지 모터시스템을 고안해 냈다. 이에 따라 모터에 더 높은 전압을 보내고 출력도 증대된다. 일상 주행에서는 기존 6개 스위치 한 세트만 사용해 효율을 유지하고, 고속∙고출력 상황에서는 두 세트 모두를 활용해 강력한 성능을 안정적으로 끌어내는 것이 가능해진 것이다.
  • 현대차·기아, ‘2-스테이지 모터시스템’ 기술 영상 공개

    현대차·기아, ‘2-스테이지 모터시스템’ 기술 영상 공개

    현대자동차∙기아가 지난해 말 ‘대한민국 기술대상’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2-스테이지 모터시스템’을 상세 소개하는 기술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고출력과 고효율을 동시에 실현하는 혁신적인 모터 시스템으로 기술력을 과시하고 고객과 소통을 이어가겠다는 의도다. 일반적으로 고출력 위주로 전기차의 모터 구동 시스템을 설계하면 도심 주행에서는 효율이 떨어진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현대차∙기아는 배터리의 직류 전력을 교류로 변환하는 역할을 맡은 인버터의 역할에 주목했다. 기존 전기차의 인버터에는 실리콘 카바이드 반도체 소자로 구성된 6개의 스위치가 적용돼 있는데, 현대차그룹은 여기에 실리콘 전력반도체 6개를 추가해 12개의 스위치로 구성된 2-스테이지 모터시스템을 고안해 냈다. 이에 따라 모터에 더 높은 전압을 보내고 출력도 증대된다. 일상 주행에서는 기존 6개 스위치 한 세트만 사용해 효율을 유지하고, 고속∙고출력 상황에서는 두 세트 모두를 활용해 강력한 성능을 안정적으로 끌어내는 것이 가능해진 것이다. 2-스테이지 모터시스템은 기아 EV6 GT를 시작으로 현대차 아이오닉 5N, 아이오닉 6N, 아이오닉 9, 올 뉴 넥쏘 등에 적용됐고, 향후 출시될 전기차에도 확대 적용된다.
  • 유니켐, 300억 신주인수권부사채 완판으로 신사업 속도

    유니켐, 300억 신주인수권부사채 완판으로 신사업 속도

    피혁 전문기업 ㈜유니켐이 최근 총 300억 원 규모의 일반공모 무보증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청약을 성공적으로 완판했다고 밝혔다(발행예정 총액: 30,000,000,000원, 청약건수: 287건, 청약금액: 40,985,000,000원, 청약경쟁률: 1.37:1). 이번 BW 완판 성공은 유니켐이 과거 재무적 불확실성을 완전히 해소하고 본업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유니켐은 2023년 초 200억 원 규모의 BW 일반공모에서 31%에 달하는 미달(실권)을 기록했으며, 당시 약 62억 원의 실권주는 모집 주선자가 인수하지 않고 미발행 처리되는 등 시장의 깊은 불신을 겪은 바 있다. 당시 실패의 배경에는 1,446억 원에 달하는 단기 만기 부채 규모와 비핵심 자산(골프장)에 대한 과도한 투자가 겹쳐 유동성 위기가 고조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진환 대표 체제의 유니켐은 이후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고 핵심 사업 집중 전략으로 선회하며, 무보증 공모 방식의 300억 원 자금 조달에 성공하는 극적인 반전을 이뤄냈다. 이는 ‘긴급 수혈 자금’ 확보에 실패했던 과거와 달리, 자금 사용처를 첨단 후가공 설비 및 글로벌 핵심 수주 물량 대응에 명확히 집중함으로써 시장이 유니켐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투자에 확고한 신뢰를 보내기 시작했음을 증명하는 사건이다. 조달된 300억 원은 전액 핵심 성장을 위한 선제적 자본적 지출(CapEx)에 투입된다. 이는 LX3(팰리세이드 신형) 및 NX5e(유럽 투싼) 등 현대·기아차의 핵심 신차 수주 물량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고, 2027년까지 폭발적인 매출 성장을 실현하기 위한 필수 인프라 구축에 집중될 예정이다. 또한, 유니켐은 이번 자금 조달의 핵심 목표로, 첨단 후가공 공장 신설 및 생산능력 증대를 위한 설비 도입으로 기능 통합 모듈화 사업모델을 가시화했다. BW 자금 중 약 45억 원은 고도화된 후가공 공장 신설에 투입되며, 특히 투자액의 80% 이상이 생산능력 증대 설비 도입에 할당된다. 자동재단기 등 첨단 설비는 원단 재단 시 고정밀도를 확보하여 원단 사용 효율(Yield Rate)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며, 원가 절감 효과와 함께 복잡하고 정교한 신규 차종의 시트 패턴 요구에 미세한 오차 없이 대응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마련한다. 단순한 원피 제조업을 넘어, 후가공 단계까지의 가치 사슬을 내재화함으로써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고부가 시트 커버링 토털 솔루션 제공업체’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유니켐은 이번 CapEx 집행을 통해 공격적인 중장기 성장 로드맵을 현실화하고, 내년부터 1,400억 원 규모의 매출을 돌파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핵심은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시장점유율 증가에 따른 자동차 시트 부문의 동반 성장이다. 유니켐은 첨단 후가공 제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통해 LX3 및 NX5e와 같은 핵심 신차 수주 물량을 효과적으로 대응하며 외형 성장을 견인할 계획이다. BW 조달 자금의 또 다른 핵심 사용처는 중장기 글로벌 거점 확대 전략 실행을 위한 기반 확충이다. 유럽 시장 진출은 핵심 신차 수주 물량 대응을 통해 이미 구체화되어 2026년 11월 첫 양산이 예정되어 있다. 나아가 유니켐은 북미 지역에서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미국 시장 진출 기반 마련도 가속화한다. 유니켐은 최근 현대차그룹 등 국내 OEM들이 북미 현지 생산 거점을 강화하는 추세에 발맞춰 카시트 커버링 솔루션을 현지에서 공급하기 위한 전략적 현지화(Localization)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김진환 대표는 이번 일반공모 BW 발행이 “전통 제조의 강점을 혁신 기술 및 전략적 다각화와 성공적으로 통합하여 회사를 ‘미래 모빌리티 및 라이프스타일 전문 소재 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는 질적 도약을 위한 필수 선결 조건”이라고 의지를 피력하며, 공격적인 글로벌 성장 로드맵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유니켐은 이번 300억 BW 발행 성공 및 CapEx 집행을 통해 2027년까지 1,500억 원 규모의 매출 달성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 현대차·기아, 레드닷 어워드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부문 14관왕

    현대차·기아, 레드닷 어워드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부문 14관왕

    현대자동차·기아는 ‘2025 레드 닷 어워드’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최우수상 1개, 본상 13개를 수상했다고 7일 밝혔다. 레드 닷 어워드는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로 매년 제품 디자인,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디자인 콘셉트 부문에서 수상작을 선정한다. 현대차는 단편 영화 ‘밤낚시’로 필름·애니메이션 분야 최우수상과 광고 분야 본상을 받았다.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의 로보틱스 기반 체험형 스마트팜 ‘CX 스마트팜’과 한식당 ‘나오’는 인테리어 아키텍처 부문 본상을 각각 받았다. 이밖에 인공지능(AI) 기반 무료 광고 제작 플랫폼 ‘현대 애드크리에이터’, 글로벌 누적 생산 1억대 기념 캠페인 ‘한 걸음 더’, 미디어아트 작품 ‘하이드로젠 웨이브’, 생성형 AI를 활용한 프로젝트 ‘모빌렛’ 등이 본상을 받았다. 기아는 ‘AI 어시스턴트 디자인’을 비롯해 디자인 전시 ‘오퍼짓 유나이티드’, ‘기아 체험형 전시부스’, ‘PV5 전시관’ 등을 통해 5개 부문에서 본상을 받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 분야를 넘어,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도 전 세계에 브랜드 철학과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혁신적으로 소통하고 있음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말했다.
  • 현대차그룹, 영국 AI 스타트업과 차세대 소재 개발 ‘맞손’

    현대차그룹, 영국 AI 스타트업과 차세대 소재 개발 ‘맞손’

    현대자동차그룹이 영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커스프AI’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차세대 소재 개발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6일(현지시간) 영국 케임브리지의 커스프AI 본사에서 소재 AI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커스프AI는 첨단 생성형 AI, 딥러닝, 분자 시뮬레이션 등을 활용해 소재 개발 프로세스를 간소화하는 동시에 목적에 맞는 최적화된 물질을 빠르게 탐색하는 것을 목표로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현대차그룹은 소재의 효율성과 내구성, 안정성이 뛰어난 차세대 신소재를 발굴하고, 이를 차량 및 모빌리티 제품 전반에 적용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다양한 산업에서 ‘과학을 위한 AI’가 새로운 연구 패러다임으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현대차그룹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인공지능 기반 소재 혁신 역량을 강화하고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을 한층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예를 들어 AI로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해 새로운 물질 구조나 단백질 서열을 설계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신소재 개발 기간과 비용을 줄이고 성공률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박철 현대차그룹 신사업전략실장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기존 방식으로 해결이 어려웠던 과학적 과제를 해결하고 차세대 소재를 확보함으로써 모빌리티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드 에드워즈 커스프AI 최고경영자(CEO)는 “차세대 소재는 지속 가능한 미래로 가는 유일한 길”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전문성을 갖춘 현대차그룹과의 파트너십으로 그 미래를 더 빠르게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다.
  • “위기 대응력 빛난 올해… 현대차 DNA 증명했다”

    “위기 대응력 빛난 올해… 현대차 DNA 증명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이 “올해 성과를 통해 위기 대응력이야말로 우리 DNA의 일부임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 3위인 현대차그룹이 올 1~3분기 영업이익에서만큼은 2위 폭스바겐그룹을 제친 만큼 자신감을 갖고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6일 현대차에 따르면 무뇨스 사장은 전날 서울 강남구 현대차 강남대로 사옥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 ‘2025 리더스 토크’에서 “복잡한 환경을 관리하면서도 탁월한 결과를 달성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무뇨스 사장은 내년도 전략과 방향성을 공유했다. 그는 “자동차 산업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우리의 미래 대응 역량에 그 어느 때보다 큰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2026년과 그 이후를 내다볼 때 우리의 강점은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 파워트레인과 시장 전반에 걸친 전략의 유연성, 그리고 무엇보다 임직원들의 재능과 헌신에 있다”며 “우리가 구축한 다양한 파트너십, 제조 부문 투자, 제품 혁신은 현대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를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이라고 덧붙였다.
  • “위기 대응력 빛난 올해 현대차 DNA 증명했다”

    “위기 대응력 빛난 올해 현대차 DNA 증명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이 “올해 성과를 통해 위기 대응력이야말로 우리 DNA의 일부임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 3위인 현대차그룹이 올 1~3분기 영업이익에서만큼은 2위 폭스바겐그룹을 제친 만큼 자신감을 갖고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6일 현대차에 따르면 무뇨스 사장은 전날 서울 강남구 현대차 강남대로 사옥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 ‘2025 리더스 토크’에서 “복잡한 환경을 관리하면서도 탁월한 결과를 달성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무뇨스 사장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타운홀 미팅을 연 것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에 이어 세 번째다. 무뇨스 사장은 내년도 전략과 방향성을 공유했다. 그는 “자동차 산업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우리의 미래 대응 역량에 그 어느 때보다 큰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2026년과 그 이후를 내다볼 때 우리의 강점은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 파워트레인과 시장 전반에 걸친 전략의 유연성, 그리고 무엇보다 임직원들의 재능과 헌신에 있다”며 “우리가 구축한 다양한 파트너십, 제조 부문 투자, 제품 혁신은 현대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를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이라고 덧붙였다.
  • 젠슨 황은 왜 중요한 자리마다 ‘가죽 재킷’을 입는 걸까 [김유민의 돋보기]

    젠슨 황은 왜 중요한 자리마다 ‘가죽 재킷’을 입는 걸까 [김유민의 돋보기]

    지난 10월 30일, APEC CEO 서밋 참석차 15년 만에 방한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함께 ‘치맥 회동’을 가졌다. 손가락에 묻은 양념을 쪽 빨아 먹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젠슨 황도 저렇게 먹는데 내가 뭐라고 남기나”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젠슨 황은 식사 후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지포스의 한국 출시 25주년 기념 게이머 페스티벌에 참석해 ‘트레이드마크’인 검은색 가죽재킷을 입고 등장했다. 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대만 컴퓨텍스, 지난해 인도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만났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한여름 무더위에도, 한겨울 추위에도 중요한 자리에는 어김없이 검은색 가죽재킷을 입었다. 아내와 딸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시그니처’ 젠슨 황이 공식 석상에 가죽재킷을 착용하기 시작한 건 2013년부터다. 그전까지는 검은색 티셔츠를 입었다. 2016년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Q&A 행사에서 그는 자신을 “여러분은 저를 ‘가죽 재킷을 입고 같은 말을 세 번 반복하는 사람’으로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구글 검색창에 ‘Jensen Huang’을 치면 ‘Leather Jacket’이라는 단어가 자동 완성될 정도다. 그는 2023년 ‘더 모먼트’라는 유튜브 프로그램에 출연해 “가죽 재킷을 입는 이유는 매일 아침 옷을 고르는 데 들이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라며 “아내와 딸의 영향이 크다”고 밝혔다.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는 “가죽 재킷은 나의 상징”이라며 “매년 아내가 새로운 가죽 재킷을 사주고 그것을 1년간 중요한 자리마다 입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자산 251조원…톰포드 가죽재킷 1200만원 젠슨 황이 입는 대표적인 가죽 재킷 중 하나는 미국 명품 브랜드 톰포드가 2023년 출시한 제품으로, 송아지 가죽에 도마뱀 무늬를 엠보싱 처리해 고급스러운 무드를 낸다. 가격은 8999달러, 한화로 약 1200만원이다. 미국 경제 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그는 2017년 이후 최소 6벌이 넘는 가죽 재킷을 입었다. 1200만원은 결코 저렴한 금액이 아니지만, 젠슨 황의 자산을 고려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그의 순자산은 약 176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51조원에 달한다. 올해 들어서만 610억 달러가 늘었다. 페이스북 창업자이자 메타 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젠슨 황을 ‘테크 업계의 테일러 스위프트’라고 표현했다. 사업 초창기 사무실 구할 돈이 없어 프랜차이즈 식당에서 사업 구상을 하고, 회사가 자금난에 빠졌을 땐 자신의 연봉을 1달러로 줄여 그 돈으로 인재를 영입했던 젠슨 황은 이제 세계 10대 부호로 불리며 가는 곳마다 환호를 받는다. 젠슨 황은 올해 말까지 최대 600만주를 매각하기로 한 자사주 매각 계획을 완료했다. 지난 6월 매각을 시작할 당시 엔비디아 주가는 143.83달러였고, 매각을 완료한 당일 202.49달러로 40.8% 올랐다. 600만주의 가치는 8억 6000만 달러(약 1조 2300억원)에서 12억 1000만 달러(약 1조 7300억원)로 불어났다. 그는 엔비디아 지분의 약 3.5%를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들어 3억 달러 이상의 주식을 자신의 재단과 기부 펀드에 기부했다. 창업자나 경영인의 옷차림이 비교적 자유로운 실리콘밸리에서도 가죽 재킷은 찾아보기 어렵다. 뉴욕타임스는 젠슨 황의 가죽 재킷을 두고 “독립심, 개방성, 반항, 섹스어필과 연결지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관된 패션은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를 연상시킨다는 시선도 있다. 잡스는 죽기 직전까지 검은색 터틀넥과 리바이스 청바지, 회색 뉴발란스 운동화 차림을 고수했다. 출퇴근은 물론 아이팟, 아이폰 등 신제품을 공개하는 프레젠테이션 무대에 설 때도 같은 옷을 입었다. 잡스는 생전에 옷장에 쌓인 터틀넥을 보여주며 “평생 입을 만큼 충분한 양을 갖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잡스의 무채색 옷차림은 애플이 내놓은 제품 혹은 서비스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었다. 옷을 고르는 데 시간을 절약하고 업무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수단이 되기도 했다. 마크 저커버그 역시 회색 티셔츠와 회색 후드를 즐겨 입는다. 그는 회색 반팔 티셔츠 9벌과 회색 후드티 6벌이 나란히 걸려 있는 옷장을 공개하기도 했다. 저커버그는 “어떻게 하면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까를 제외한 다른 고민은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도록 내 생활을 단순하게 하고 싶다”면서 “어떤 옷을 입을 것인지, 아침식사로 무엇을 먹을 것인지 같은 사소한 결정도 에너지를 소모하게 한다는 심리학적 설명이 매우 많다”고 말했다.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저는 시계를 차지 않습니다.” 젠슨 황의 스타일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손목시계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이 중요하다”며 “지금 하는 일을 즐기고 있기 때문에 시계가 필요 없다”고 말했다. 아침에 눈을 뜰 때부터 잠자리에 들 때까지 일만 생각한다는 그는 “나는 장기적인 계획이 없다. 내 계획은 엄청나게 좋은 일을 하고, 기여하고, 순간을 즐기는 것”이라고 했다. 2023년 대만대학교 졸업식에서도 그는 “걷지 말고 뛰어라. 준비 없이 전쟁터에 나오지 말라”고 조언했다. 이어 “버려야 얻을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끝까지 인내하고 선을 지켜라”라며 “꿈은 꾸는 것이 아니라 이루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트렌드를 읽는 데 그치지 않고, 흐름을 만들어야 진짜 돈이 된다고 믿는다. 또한 “무의미한 싸움은 피하고, 이길 수 있는 전장에서 싸운다. 실패는 패배가 아니라 실수일 뿐이며, 노력은 실행으로 이어질 때 의미가 있다. 약속은 반드시 지키고, 행동으로 신뢰를 쌓는다”고 말한다. 엔비디아 주가가 100달러를 돌파했을 때 팔에 회사 로고 문신을 새긴 것도 같은 맥락이다. ‘명랑한 일 중독자’ 젠슨 황은 “살아남으려는 의지는 망하게 하려는 모든 의지보다 강하다”고 믿는다.
  • “젠슨 황 좌석 1시간 제한” 치맥 회동에 명소 된 깐부치킨

    “젠슨 황 좌석 1시간 제한” 치맥 회동에 명소 된 깐부치킨

    중견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깐부치킨이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지난달 30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맥 회동’을 열면서 삼성점 매장이 명소로 떠오르고 재고까지 바닥이 났다. 4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치맥 회동이 열린 서울 강남구 깐부치킨 삼성점에는 ‘젠슨 황 CEO 테이블 좌석은 모두를 위해서 이용 시간을 1시간으로 제한한다’는 안내문이 출입문에 붙었다. 매장 벽면에는 황 CEO가 앉았던 테이블 주변으로 세 사람이 치킨과 맥주를 즐기는 사진이 걸렸다. ‘인공지능(AI) 동맹’이란 회동의 성격과 ‘깐부’란 이름의 의미가 다시금 회자되며 깐부치킨은 전국적인 홍보 효과를 얻었다. 깐부치킨의 가맹점은 지난해 기준 약 500곳 남짓으로, 2000곳이 넘는 BBQ와 bhc에 비하면 규모가 작지만 인지도 만큼은 대형 프랜차이즈에 뒤지지 않는다. 깐부치킨은 세 사람이 먹은 메뉴를 조합해 ‘AI 깐부’란 세트 메뉴를 출시했고 판매 수익의 10%는 기부하기로 했다. 갑자기 주문이 몰리면서 점포 여러 곳에서는 재고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 깐부치킨 사당역점은 재고가 부족해 문을 일찍 닫기도 했다 1호점이자 본점인 경기 용인시 성복점은 지난 주말 이틀간 임시 휴업했다. 가맹점에 공급할 닭이 부족해지자 직영점 14곳의 영업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김승일 깐부치킨 대표는 닭고기 수급 정상화를 위해 직접 닭고기 도매 업체를 찾아다니며 영업했다. 김 대표는 회동 이후 점주들과 회사 관계자들에게 “제대로 된 품질과 위생, 서비스 관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깐부치킨 측은 신규 가맹 상담도 일시적으로 중단한 상태다.
  • 깐부치킨의 ‘행복한 비명’…젠슨 황 회동 세트메뉴도 출시

    깐부치킨의 ‘행복한 비명’…젠슨 황 회동 세트메뉴도 출시

    중견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깐부치킨이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지난달 30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맥 회동’을 열면서 삼성점 매장이 명소로 떠오르고 재고까지 바닥이 났다. 4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치맥 회동이 열린 서울 강남구 깐부치킨 삼성점에는 ‘젠슨 황 CEO 테이블 좌석은 모두를 위해서 이용 시간을 1시간으로 제한한다. 방문하시는 분들 모두 좋은 기운을 받아가라’는 안내문이 출입문에 붙었다. 매장 벽면에는 황 CEO가 앉았던 테이블 주변으로 세 사람이 치킨과 맥주를 즐기는 사진이 걸렸다. ‘인공지능(AI) 동맹’이란 회동의 성격과 ‘깐부’란 이름의 의미가 다시금 회자되며 깐부치킨은 전국적인 홍보 효과를 얻었다. 깐부치킨의 가맹점은 지난해 기준 약 500곳 남짓으로, 2000곳이 넘는 BBQ와 bhc에 비하면 규모가 작지만 인지도 만큼은 대형 프랜차이즈에 뒤지지 않는다. 깐부치킨은 세 사람이 먹은 메뉴를 조합해 ‘AI 깐부’란 세트 메뉴를 출시했고 판매 수익의 10%는 기부하기로 했다. 갑자기 주문이 몰리면서 점포 여러 곳에서는 재고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 깐부치킨 사당역점은 재고가 부족해 문을 일찍 닫기도 했다 1호점이자 본점인 경기 용인시 성복점은 지난 주말 이틀간 임시 휴업했다. 가맹점에 공급할 닭이 부족해지자 직영점 14곳의 영업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김승일 깐부치킨 대표는 닭고기 수급 정상화를 위해 직접 닭고기 도매 업체를 찾아다니며 영업을 했다. 김 대표는 회동 이후 점주들과 회사 관계자들에게 “큰 기회이지만 한순간에 위기가 될 수 있다”면서 “제대로 된 품질과 위생, 서비스 관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해진다. 깐부치킨 측은 신규 가맹 상담도 일시적으로 중단한 상태다.
  • 깐부치킨 ‘총수 세트’ 진짜 나왔다…“회장님 입맛 그대로의 조합”

    깐부치킨 ‘총수 세트’ 진짜 나왔다…“회장님 입맛 그대로의 조합”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맥 회동’을 한 것을 계기로 치킨 프랜차이즈 ‘깐부치킨’이 전례 없는 대목을 맞은 가운데, 깐부치킨이 “총수 세트를 출시하라”는 네티즌의 성화에 응답했다. 깐부치킨은 4일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그날 많은 분이 궁금해했던 바로 그 메뉴 조합을 세트 메뉴로 공식 출시했다”면서 ‘AI깐부’라는 이름의 세트메뉴를 공개했다. AI깐부는 ‘바삭한 식스팩’과 ‘크리스피 순살치킨’, ‘치즈스틱’ 등 ‘치맥 회동’ 테이블에 오른 것으로 알려진 메뉴들로 구성됐다. 깐부치킨은 “딱 이 세 가지 조합이 요즘 난리 난 그 맛”이라며 “회장님 입맛 그대로의 조합”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감사하게도 귀한 기회가 우리에게 찾아왔다”면서 AI깐부 세트의 판매 수익 10%를 기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공식 홈페이지나 배달앱 등에는 아직 새 메뉴가 등록되지 않았으며,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황 CEO는 지난달 30일 해당 매장에서 이 회장, 정 회장과 함께 치맥을 맛보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세 사람의 테이블에는 치킨과 치즈스틱, 치즈볼, ‘제주 위트 에일’ 생맥주와 맥주 ‘테라’, 소주 ‘참이슬’을 섞은 이른바 ‘테슬라’가 올랐다. 세 사람은 치킨을 손으로 들고 맛있게 뜯으며 ‘발골 실력’을 자랑했고, 자리에서 일어나 ‘러브샷’을 했다. 매장 안에 있는 손님들과 대화하고 사인을 해주는가 하면, 매장 밖에 몰려든 시민들 및 취재진에게 치킨과 치즈스틱, 김밥 등을 나눠주기도 했다. 시가총액 1위 기업 CEO의 ‘공짜 홍보’황 CEO는 이튿날에도 ‘치킨 사랑’을 드러냈다. 다음날 경북 경주에서 열린 APEC 최고경영자 서밋 특별연설에서 황 CEO는 연설을 시작하자마자 “깐부치킨이 정말 맛있었다. 내 친구들과 ‘치맥’을 즐겼는데, 한국을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이었다”라고 말했다.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의 CEO이자 인공지능(AI) 열풍을 이끄는 ‘슈퍼스타’가 직접 무료 홍보를 해준 깐부치킨은 밀려드는 손님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치맥 회동이 열린 깐부치킨 삼성점에는 “기를 받고 싶다”면서 세 사람이 앉은 테이블에 앉으려는 손님이 몰려들며 ‘오픈런’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매장 측은 해당 테이블 이용 시간을 1시간으로 제한한다는 안내문을 매장에 붙였다. 배달 플랫폼 ‘배민’ 등에서는 저녁 시간대마다 깐부치킨이 검색어 1위에 오르고, 일선 매장의 매출이 많게는 50% 가까이 늘면서 재고가 부족해 매장을 일찍 닫는 상황에 이르렀다. 가맹점에 공급할 닭이 부족해지자 깐부치킨 가맹본사는 본점을 비롯한 직영점 14곳의 영업을 일시 중단하고 닭고기 수급에 나섰다. 전례 없는 호재를 맞은 깐부치킨이 가맹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깐부치킨은 오히려 기존 가맹점 관리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깐부치킨 측은 연합뉴스에 “가맹 상담 연락이 많이 오고 있지만, 신규 가맹 상담을 중단했다”면서 “닭고기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에서 가맹점을 늘리는 식으로 사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깐부동맹’ 맺은 그 테이블, 예약도 못한다…“1시간만 이용해주세요”

    ‘깐부동맹’ 맺은 그 테이블, 예약도 못한다…“1시간만 이용해주세요”

    젠슨 황 엔비디어 최고경영자(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치맥 회동’을 계기로 이들이 모인 프랜차이즈 치킨 ‘깐부치킨’이 전례 없는 대목을 누리고 있다. 치맥 회동이 이뤄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매장은 이들이 앉은 테이블에서 ‘기’를 받아 가려는 손님들이 줄을 잇자 “1시간만 이용해달라”는 안내를 내걸었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깐부치킨 삼성점 매장 밖에 게시된 안내문이 올라왔다. 안내문에는 “젠슨 황 CEO 테이블 좌석은 모두를 위해 이용 시간을 1시간으로 제한한다”면서 “방문하시는 분들 모두 좋은 기운을 받아 가시라”고 적혀 있었다. 앞서 ‘치맥 회동’이 열린 다음 날인 1일부터 해당 매장에는 ‘성지순례’를 하려는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빈 테이블을 찾기 힘든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세 사람이 앉은 테이블은 “기를 받아 가겠다”는 손님들이 줄을 이으며 매장의 영업이 시작하자마자 선점 경쟁이 벌어지고 있으며, 매장 측은 아예 테이블 예약을 따로 받지 않고 있다. 매장 측의 이 같은 공지에 네티즌들은 “1시간은 감지덕지다. 1분이라도 앉아보고 싶다”, “잠깐이라도 앉아보고 치킨은 포장해서 가져가도 충분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딱 1분만이라도 앉아서 기운 받아 가고파”앞서 황 CEO는 지난달 30일 해당 매장에서 이 회장, 정 회장과 함께 치맥을 맛보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세 사람의 테이블에는 치킨과 치즈스틱, 치즈볼, ‘제주 위트 에일’ 생맥주와 맥주 ‘테라’, 소주 ‘참이슬’을 섞은 이른바 ‘테슬라’가 올랐다. 세 사람은 치킨을 손으로 들고 맛있게 뜯으며 ‘발골 실력’을 자랑했고, 자리에서 일어나 ‘러브샷’을 했다. 매장 안에 있는 손님들과 대화하고 사인을 해주는가 하면, 매장 밖에 몰려든 시민들 및 취재진에게 치킨과 치즈스틱, 김밥 등을 나눠주기도 했다. 황 CEO는 이튿날에도 ‘치킨 사랑’을 드러냈다. 다음날 경북 경주에서 열린 APEC 최고경영자 서밋 특별연설에서 황 CEO는 연설을 시작하자마자 “깐부치킨이 정말 맛있었다. 내 친구들과 ‘치맥’을 즐겼는데, 한국을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이었다”라고 말했다.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의 CEO이자 인공지능(AI) 열풍을 이끄는 ‘슈퍼스타’가 직접 무료 홍보를 해준 깐부치킨은 밀려드는 손님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배달 플랫폼 ‘배민’ 등에서는 저녁 시간대마다 깐부치킨이 검색어 1위에 오르고, 일선 매장 점주들은 매출이 눈에 띄게 올랐다고 귀띔하고 있다. 깐부치킨 1호점인 경기 용인시 수지구 성복점은 “예상보다 많은 주문으로 인해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라며 지난 1~2일 이틀간 임시 휴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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