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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유연근무제, 우리는 언제쯤 가능할까요?”/주현진 산업부 차장

    [데스크 시각] “유연근무제, 우리는 언제쯤 가능할까요?”/주현진 산업부 차장

    “매일 아침 7시까지 출근해서 뭐하시는데요?” “다들 그냥 멍 때리고 있는 거죠 뭐.” 요즘 직장인들의 화두는 단연 유연근무제다. 유연근무제란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하는 시차출퇴근제부터 집에서 일하는 재택근무제까지 탄력적인 출퇴근 문화를 총괄하는 말이다. 우리 기업들 사이에서는 시차출퇴근제 형태로 유연근무제가 싹을 틔우고 있다. 재계 1위인 삼성은 계열 중 주력인 삼성전자가 지난해 4월부터 시행 중이다. 주당 40시간을 채우고 하루에 최소 4시간 이상을 일하면 ‘알아서’ 근무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 SK와 LG는 SK㈜, SK이노베이션, LG생활건강, LG이노텍 등에서 아침저녁으로 출퇴근 시간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그러나 아직은 시행 초기여서인지 우리 기업들의 유연근무제는 출근 시간만 ‘조금’ 여유 있게 가져가는 수준에서 운영되는 실정이다. 대기업 관계자는 “아무리 유연근무제라고 해도 오전 10시 이후에 출근하는 일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SK 내 계열사들의 유연근무제는 규정상 9-6제(오전 9시 출근, 오후 6시 퇴근)이던 근무시간이 8-5제 혹은 10-7제로 바뀐 정도다. 그나마 이마저도 못 하는 기업들이 많다. 당장 재계 서열 2위인 현대차그룹의 경우 임원급은 6시 30분 이전까지, 사원이나 대리도 정규 출근시간보다 30분 이른 7시 30분까지 나와서 업무를 준비하는 게 일반적이다. SK텔레콤의 유연근무제는 2014년 도입 2년 만에 흐지부지됐다. 지난 5월 말부터 삼성전자, SK텔레콤 등에서는 밥 먹듯 야근하는 직원들을 배려해 매주 수요일 오후 6시가 되면 ‘칼퇴근’시키는 ‘패밀리데이’가 도입됐는데 이는 유연근무제가 제대로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선진국과 비교해 보면 우리의 근무 문화는 정말 갈 길이 멀다. 미국, 유럽은 말할 것도 없고 가까운 일본과 비교해도 걸음마 수준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 1위인 일본 도요타는 8월부터 1주일에 2시간만 회사에서 근무하는 재택근무 시스템을 도입한다. 1주일 중 하루 출근해 2시간만 사무실에서 일하고, 나머지 시간은 집이나 외부의 영업 현장에서 일할 수 있다. 본사 전체 인원(7만 2000명)의 20% 수준인 1만 3000명 정도가 대상자가 될 수 있다고 한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탄력근무제를 도입한 일본 기업은 52.8%에 이르고 재택근무도 11.5%로 우리보다 각각 5배 높다. 우리 기업들은 상사 눈치보기, 다른 직원들의 불만, 낮은 인사평가 우려로 인해 유연근무제를 하려는 직원들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직원 입장에서 보기엔 우리 조직 특유의 상명하복식 권위주의적인 문화가 걸림돌이다. 장기적인 불황으로 구조조정이 수시로 거론되는 가운데 임원이 바뀔 때마다 당장 출근시간을 당기고 근무시간을 늘리는 게 보편화돼 있다. 유연근무제는 저출산 망국론으로부터 시작됐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야 애도 많이 낳을 수 있고, 근무시간을 유연하게 해 줘야 아이를 어린이집이든 유치원이든 바래다주고 데리고 오며 키울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기업 입장에서도 직원 좋은 일만 시키는 것은 아니다.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춰 주면 우수 인력의 유출을 막고 집중도와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이제 기업들이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jhj@seoul.co.kr
  • 정몽구 “브렉시트 타격 최소화”

    정몽구 “브렉시트 타격 최소화”

    모니터링 강화하며 사태 주시 일각선 엔고로 반사이익 전망 “위기를 기회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27일 서울 서초구 현대·기아차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현대·기아차 판매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를 면밀히 점검하고 그 타격을 최소화하라”고 강도 높게 주문했다. 회의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도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은 브렉시트 사태 이후 동유럽 생산본부를 거점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하며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대차그룹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오히려 판매량을 늘리며 세계 완성체 업체 ‘빅5’로 거듭난 만큼 이번 위기도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자동차는 엔고 현상의 대표적인 수혜 업종이기 때문이다. 엔고로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타격을 입게 되면 북미 등 주요 시장에서 일본 차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현대·기아차는 반사이익을 누리게 된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일본의 엔고, 현대차가 강점을 가진 중소형 차종에 대한 수요 집중 등의 요인으로 현대·기아차는 2010년 글로벌 완성차 ‘빅5’에 들었다. 2013년 일본의 양적완화로 엔저 현상이 심화되면서 현대차그룹 판매는 2014년부터 저성장 시대를 맞게 됐다. 정 회장은 위기 때마다 반전카드를 내세우며 새 시장을 창출하는 저력도 보여 줬다. 현대차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소비가 위축된 미국 시장에서 소비자가 차를 구매한 지 1년 이내에 실직하면 차를 무상으로 반납할 수 있는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경쟁사들은 이 프로그램이 현대차에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으나 차를 반납한 고객은 거의 없었다. 2009년 미국 신차 판매량은 2008년 대비 21.4% 감소하며 30여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현대차는 이미지 개선 효과를 누리며 판매가 8.3% 늘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브렉시트 소식 이후 주식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이날 현대차와 기아차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각각 1.43%와 0.68%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美·中매출 높인다…고삐 죄는 정의선

    美·中매출 높인다…고삐 죄는 정의선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일주일 새 미국과 멕시코를 잇따라 방문하며 현장 경영을 부쩍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부진한 미주 시장을 재점검하고 판매 목표 달성을 독려하기 위해서다. 정 부회장은 지난 20~2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미국법인 딜러대회에 참석했다. 현지 딜러 1500여명이 참석했다. 이어 곧바로 23~24일(현지시간)엔 인센티브 협상이 최근 타결된 기아차 멕시코 공장을 둘러본 뒤 지난 주말 귀국했다. 지난 4월 말엔 베이징모터쇼에 참석해 중국 시장을 점검한 데 이어 미주 지역 현장 경영을 통해 글로벌 판매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는 셈이다. 정 부회장이 최근 글로벌 시장을 자주 찾는 것은 현대차가 내수는 물론 최대 시장인 중국, 미국 시장에서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서다. 지난해보다도 판매 목표를 낮춰 잡았지만 이마저도 달성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 이런 까닭에 정 부회장은 현장 방문 때면 “반드시 판매 목표를 달성해 달라”는 말을 자주 한다고 한다. 소형차 엑셀을 앞세워 시장 진출 4년 만인 1990년 현지 판매 100만대를 돌파하며 승승장구했지만 최근엔 미국 시장에서도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2011년 기아차를 포함해 미국에서 시장점유율 8.9%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에는 7.9%까지 떨어졌다. 올 들어서는 현지 딜러 인센티브를 축소하고 할인 판촉을 자제하는 식으로 ‘제값 받기’에 나섰다가 판매가 계속 뒷걸음질치고 있다. 미국 시장의 주력 차종인 아반떼도 지난 1월 2016년형 신차를 내놨지만 지난 4월 판매(1만 192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9% 감소하며 반 토막이 났다. 아반떼는 한때 미국 콤팩트카 시장 2위를 달렸지만 올 들어 5위로 추락했다. 위기감을 느낀 현대차 측은 지난달부터 미국에서 아반떼에 대해 6년간 무이자 할부에 최대 1750달러(약 205만원)를 현금으로 돌려주는 할인 판촉을 다시 실시해 월 판매 2만대 수준을 회복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 부회장은 최근 국내 판매에 대해서도 ‘글로벌 경기가 변동성이 극대화되고 있어 국내도 긴장감을 늦추지 말라’고 했다”면서 “그룹 전체가 어느 때보다도 강한 위기의식을 갖고 있는 만큼 향후 실적도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개소세 부당이득 수입차, 돌려주는 국산차

    개소세 부당이득 수입차, 돌려주는 국산차

    6월 통관 때 ‘절세’ BMW·도요타 7월부터는 소비자가격 인상 논란현대·기아차 6월 계약 땐 계속 혜택 “6월 중에 계약만 하면 7월 이후에 차를 받더라도 개소세 인하분을 돌려드립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이달 말 정부의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 혜택 종료 이후 ‘소비 절벽’을 우려해 다양한 판촉전을 벌이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22일 일부 주력 차종의 사전 구입 고객들이 개소세 인하 조치가 끝나는 7월 이후에 차를 인도받더라도 개소세 인하 혜택을 보전해 준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정부의 개소세 인하 혜택은 원래 고객이 차를 인도받은 뒤 등록하는 시점에서 적용받는 것이지만 며칠 차이로 인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고객들의 감정이 상하지 않도록 회사가 인하분을 보전해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의 독자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두 번째 모델 ‘G80’를 이달 중 계약하면 3.3모델 구매자는 90만~100만원, 3.8모델 구매자는 110만~130만원의 개소세 인하 혜택을 받는다. 기아차는 중대형 세단인 K7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쏘렌토에 대해 개소세 인하 연장 혜택을 내걸고 있다. 이달 중 사전계약만 하면 7월 이후 출고되더라도 개소세를 인하한 가격으로 차를 살 수 있다. 할인폭은 K7 55만~57만원, 쏘렌토 51~62만원이다. 다른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일부 차종에 한해 할인폭을 강화하는 월별 마케팅 행사를 7월 이후에도 이어 간다. 한국GM 관계자는 “개소세 인하 종료로 판매 위축이 우려됨에 따라 인기 차종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 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반면 수입차 업계는 이달 말까지 통관된 차량에 대해 7월 이후 차값을 어떻게 받을지 회사별로 기준이 달라 업체의 부당이득 논란이 재연될 전망이다. 수입차 업체 관계자는 “수입차는 통관 과정에서 정부에 개소세를 내기 때문에 이달 말까지 통관하는 차는 개소세를 할인(5→3.5%)받는다”면서 “이들 차량이 7월 이후 판매됐다는 이유로 인하 혜택을 주지 않는다면 고객이 누려야 할 혜택을 업체가 가로채는 셈”이라고 말했다. BMW, 도요타 등 수입차 브랜드들은 통관이 아닌 등록 기준으로 혜택을 준다는 입장이다. 6월 중 통관된 차라고 하더라도 7월 이후 판매분에 대해서는 개소세 인하 혜택을 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앞서 아우디 등 수입차들은 지난 2월 개소세 인하 조치가 한 달 만에 부활한 뒤 소급 적용되는 과정에서 개소세 인하 혜택을 가로챘다는 비판을 받았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G80’ 사전접수 일주일 만에 5000대

    ‘G80’ 사전접수 일주일 만에 5000대

    현대차그룹의 고급 독자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제네시스의 두 번째 모델인 ‘G80’의 사전계약 건수가 접수 1주일 만인 지난 20일 5120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6영업일 기준 하루 평균 853대꼴로 계약이 이뤄진 것이다. 2013년 11월 사전계약을 실시했던 종전 모델인 제네시스DH의 6영업일 기준 일평균 계약 대수인 980대에 버금가는 호실적이란 평가다. G80는 2013년 3월 출시한 제네시스DH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내외장 디자인이 더욱 고급스러워졌으며, 최첨단 기술이 대거 적용돼 전 모델보다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계약 호조는 자동차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5→3.5%) 호재와도 관련이 있다는 평가다. 자동차 개소세 인하 혜택은 이달 30일까지 출고된 차량에 한해서만 적용된다. 그러나 현대차는 G80를 이달 30일까지 사전계약하면 7월 이후에 차가 출시돼 개소세 인하 혜택을 주고 있다. 3.3모델 구매자는 90만~100만원, 3.8 모델 구매자는 110만~130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일반 부품의 보증 기간을 기존 ‘3년 6만㎞’에서 ‘5년 10만㎞’로 확대하고 고객 케어 서비스를 3년간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혜택을 더한 점도 G80 돌풍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제네시스 브랜드 관계자는 “사전계약을 통해 G80와 제네시스 브랜드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면서 “다음달 7일 출시와 함께 G80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통해 제네시스 브랜드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전북·군산 “광양항 車 환적 허브화는 특혜” 반발

    전북·군산 “광양항 車 환적 허브화는 특혜” 반발

    道 “최대 연간 120억원 손실…정부 광양항 일감 몰아주고 현대글로비스 독점까지 가능” 해양수산부의 ‘광양항 자동차 환적 허브화’ 계획에 자동차 수출항구를 낀 전북도와 군산시가 반발하고 있다. 해수부의 카보타지 예외 적용 정책은 광양항에 일감 몰아주기 논란과 함께 대기업에 대한 특혜 시비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 카보타지는 한 국가 내에서 여객 및 화물을 운송하는 권리를 외국 선박에는 주지 않고 자국 선박이 독점하는 국제 관례다. 16일 전북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선박법 제6조에 ‘국내 항구 간 운송은 한국적 선박으로 제한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외국적 선사들이 보유한 외국적 선박의 자동차 환적 운항을 암묵적으로 인정해 왔다. 현재 국내에서 자동차 환적 화물을 취급하는 선사는 5개 사로 이 중 4개 사는 외국선사가 외국적의 선박을 운항하고 있다. 유일한 국내 선사인 현대글로비스도 한국적 선박과 외국적 선박을 함께 운용하고 있다. 이들 5개 사는 평택~군산~목포~광양항을 오가며 자동차를 실어나르고 있다. 그러나 최근 해수부가 국적 선사의 광양항을 기종점으로 하는 자동차 화물 연안운송 허용을 검토하고 있다. 광양~군산·울산·평택·목포항의 4개 항로에 대해서는 국적 선사가 외국적 선박을 이용해도 자동차 연안수송을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이다. 광양항 환적기지 육성 방안은 해수부 장관이 지난달 말 이미 결재를 마쳤지만 다른 지역의 반발을 우려해 시행을 미룬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해수부의 계획은 카보타지 법규 위반을 해소하고 자동차 전문 환적기지를 육성한다는 명분이다. 이에 대해 전북 군산시와 군산항 항운노조는 광양항에 자동차 환적화물이 집중될 경우 물동량이 급감하게 된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경기 평택, 전남 목포 등 자동차 환적 항구가 있는 다른 지역 지자체도 불만이 높다. 전북도는 “해수부의 이번 방침은 막대한 투자를 했지만 물동량이 많지 않은 광양항에 일감을 몰아주려는 정부의 의도와 국내 자동차 환적 사업을 독점하려는 대기업과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며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전국항운노조연맹 전북서부항운노조도 지난 14일 “환적화물은 하역작업이 두 번 이뤄져 일반 수출입화물보다 일감이 많고 부가가치가 크다”며 “군산항이 자동차 환적화물 유치를 위해 5만㎡의 야적장을 10월부터 운영할 예정인데 광양항 환적 허브화 계획을 추진하려는 정부 정책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군산항의 지난해 자동차 수출화물은 277만 8000t으로 군산항 전체 수출 화물 334만 4000t의 83%를 차지한다. 자동차 환적화물도 346만 2000t으로 자동차 전체화물 428만 5000t의 80%에 이른다. 군산항 자동차 환적 경로는 평택·목포·울산~군산~미주·유럽·동남아 등이다. 전북도는 자동차 환적 화물을 광양항으로 모두 빼앗길 경우 연간 120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더구나 군산항은 자동차 환적화물 취급을 위해 최근 51억원을 투자해 야적장 포장공사를 추진하고 있으나 광양항으로 일감을 빼앗길 경우 예산만 낭비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특히, 해수부가 국적 선사에 카보타지 예외를 적용할 경우 대기업에 특혜를 준다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된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가 국내 자동차 환적 사업을 독점하게 되기 때문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미 광양항에 2개 부두를 운영하며 국내 자동차 환적화물의 상당량을 점유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환적 자동차 200만대 가운데 광양항이 114만대로 가장 많고 평택 30만대, 군산 30만대 등이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그룹 계열사로 대표적인 일감 몰아주기의 표적이 된 선사다. 전북도 관계자는 “군산항이 자동차 환적화물을 지속적으로 취급할 수 있도록 허용해 줄 것을 관계 부처에 건의했다”면서 “지역 정치권과 공조해 해수부 장관을 면담하고 강력히 항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포스코, 새 임원에게 “그랜저 대신 임팔라”

    포스코, 새 임원에게 “그랜저 대신 임팔라”

    국내 주요 그룹 신임 임원들은 회사에서 제공받는 차로 현대차를 많이 탄다. 삼성·LG·SK·롯데 등 주요 그룹들은 신임 임원에게 주로 3000㏄ 이하의 차량을 주는데 현대차의 그랜저HG와 기아차의 K7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그러나 포스코의 신임 임원들은 현대차를 탈 수 없다. 올해부터 포스코의 상무보에게 지급되는 차종에서 현대차는 빠졌기 때문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해까지 상무보에게 현대차의 그랜저HG와 르노삼성의 SM7 중 하나를 고르도록 했지만 올해부터 그랜저HG를 빼고 대신 한국GM의 임팔라를 넣었다. 임팔라는 전량을 미국에서 가져오는 수입차이다. 포스코에서는 현대차그룹 이외 다른 차 브랜드의 매입 비중을 높이는 게 자연스럽다는 시각이다. 포스코는 현대차그룹 매출 비중이 줄어들면서 다른 자동차 업체를 고객사로 적극 발굴해야 하는 상황이다. 포스코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2013년까지 포스코 매출의 3%를 담당하는 고객이었지만 지난해에는 1.9%까지 감소했다. 포스코는 현대차가 수직계열화 전략에 따라 향후 현대차 계열인 현대제철로부터 자동차강판 공급량을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가 현대차그룹 이외의 다른 차 업체들과의 공동 마케팅을 강화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된다. 포스코는 지난 4~5월 서울 강남 테헤란로 포스코센터 사옥에서 르노삼성의 SM6, 쌍용차의 티볼리 에어, 한국GM의 올 뉴 말리부 등 포스코의 초고장력강판을 사용한 신차의 판촉 행사를 벌였다. 포스코 측은 “상무보에 제공하는 차량에 현대차가 빠진 것은 최근 다른 차 업체들과의 협업관계가 깊어지면서 이들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5년 배당금, 이건희+정몽구 1조원

    5년 배당금, 이건희+정몽구 1조원

    국내 10대 대기업 총수들이 지난 5년간 받은 배당금이 1조 5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위’ 신동빈 5년 새 60% 뛰어 15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삼성·현대차 등 국내 10대 그룹 총수들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상장 계열사들로부터 총 1조 4607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681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3063억원을 받아 뒤를 이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각각 1604억원, 1022억원으로 3위와 4위를 기록했다. 최근 검찰로부터 비자금 의혹 수사를 받고 있는 롯데그룹의 신동빈 회장은 5년간 총 411억원의 배당금을 받아 다섯 번째로 액수가 많았다. 신 회장의 배당금은 5년 새 60% 가까이 늘었다. ●비상장 계열사 합치면 더 늘어 이들 5대 그룹 총수의 배당 수령액수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분류하는 대기업 집단 자산 총액 순위인 삼성·현대차·SK·LG·롯데 순서와 일치했다. 이들 수치는 상장사로부터 받은 배당액만 집계돼 비상장 계열사에서 받은 배당액을 합치면 액수는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정몽구 “친환경차 부문에 더 심혈을”

    정몽구 “친환경차 부문에 더 심혈을”

    기아차 ‘니로’·현대차 ‘아이오닉’ 인기 5월 판매량 9289대… 전년비 52%↑ “앞으로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등 친환경차 부문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달라” 지난 7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현대·기아차 임원회의에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렇게 지시했다고 한다. 정 회장은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친환경차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왔다. 친환경차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R&D)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들어서는 친환경차 생산에 더욱 속도를 내달라고 당부하는 일이 잦다고 한다. 정 회장은 이날 임원회의에서 “친환경차 부문 생산에 더욱 신경을 써달라”며 글로벌 경쟁에서 선두권이 돼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현대·기아차는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톱2’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담은 ‘2020 친환경차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5위권 자동차 메이커 중 유일하게 판매를 늘리며 글로벌 4위 메이커로 상승했다. 현대·기아차는 연내 출시할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신형 K7 하이브리드를 포함해 올해 모두 12개 차종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4년 뒤까지 출시할 친환경 차종도 28개로 최근 2개를 추가했다. 현대차 그룹은 2018년까지 친환경차에 11조 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것이 미래 지속성장의 기반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등 네 가지 친환경차 개발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해 왔다. 친환경차 판매는 국내외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과시하고 있다. 지난달 현대·기아차가 국내와 해외에서 판 친환경차는 모두 928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6092대) 대비 52.5% 늘었다. 특히 기아차가 만든 소형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니로’는 지난달 2676대가 팔려 국산 및 수입차를 통틀어 단일 하이브리드 모델 중 월간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2012년 12월 쏘나타 하이브리드(2143대)가 세운 종전 최고 기록도 갈아치웠다. 국내 친환경차의 첫 주자인 현대차 ‘아이오닉’도 올들어 1~5월 모두 4574대가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커버스토리] ‘재계 4대 천왕’의 사옥…돈 모이는 명당이로세

    [커버스토리] ‘재계 4대 천왕’의 사옥…돈 모이는 명당이로세

    삼성물산 상사부문이 10일 잠실 향군타워로 이사를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A·B·C 3개동에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의 관계사들이 몰려 있던 서울 서초구 삼성서초사옥은 조만간 삼성의 금융 계열사들로 채워질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 중 서울 중구 태평로에 있는 삼성생명 본사 인력을 시작으로, 같은 건물을 쓰고 있는 삼성자산운용, 을지로에 있는 삼성화재, 태평로 옛 삼성본관 등에 있는 삼성증권 인력들이 서초사옥에 집결한다. 삼성이 올해 초 삼성생명 사옥 매각 소식과 함께 ‘삼성 금융 서초 시대’의 신호탄을 쏴 올리면서 주요 기업의 사옥과 풍수지리(風水地理)에 대한 관심이 끊이지 않는다. 대기업들이 미신에 가까운 풍수지리에 연연할까 싶지만 기업의 흥망성쇠를 논할 때 풍수지리는 빠지지 않는 단골 메뉴다. 기업이 지형이나 위치가 좋은 곳에 자리잡았다고 무조건 잘되는 건 아니겠지만 회사의 운을 결정하는 여러 요소 중 하나가 풍수지리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삼성이 올해 초 부영에 5800억원을 받고 팔기로 한 서울 태평로 삼성생명 빌딩과 나란히 있는 신한은행 본점 사이에는 조선 고종시대 백동전(白銅錢)을 찍던 전환국(典?局) 터임을 표시하는 표지석이 있다. 돈을 찍어내는 곳이라 풍수지리적으로도 인왕산과 남산 등에서 나오는 좋은 기운을 받아 재운(財運)이 넘쳐나는 명당자리로 평가받는다. 풍수지리에 관심이 많던 고 이병철 전 삼성그룹 회장이 무척 아꼈던 빌딩이라고도 한다. 신한은행이 조흥은행을 합병한 뒤 통합 본점을 옛 조흥은행 본점 자리에 신축하려던 계획을 접고 이 자리에 눌러앉은 것도 이런 이유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졌다. 삼성이 이런 명당자리를 팔겠다고 선언하자 풍수지리를 근거로 각종 우려의 소리가 나왔다. 그러나 풍수지리전문가들은 서초사옥에 금융계열사들이 입주하면 더 좋은 기운을 받을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삼성서초사옥은 여러 계곡에서 물이 고였다가 천천히 흘러 나가는 지역이어서 재물이 모이는 명당이라는 게 풍수 전문가들이 하는 얘기다. 풍수지리에서는 ‘수관재물’(水管財物)이라 하여 만물을 탄생시키고 성장하게 만드는 물을 재물이라 하여 길하다고 본다. 삼성서초사옥이 자리한 곳은 남쪽(우면산)과 동쪽(역삼역 일대), 서쪽(서초동 법원 일대)이 높고, 북쪽이 낮아 삼면에서 모인 물이 북쪽으로 흘러 한강으로 유입되는 터이다. 또 우면산은 소가 누워 있는 ‘와우’(臥牛)형이어서 누워서 밥을 먹을 정도로 재물이 풍성하게 쌓이는 곳으로도 알려졌다. 고제희 대동풍수지리학회 회장은 “삼성서초사옥이 입지한 터는 소가 누워서 되새김질을 하기 때문에 최첨단 기술을 연구개발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하는 창조적인 업종(전자)보다는 재물을 다루는 금융 계열사들이 입주하는 편이 훨씬 상서롭다”고 말했다. 사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도 궁합이 좋다고도 했다. 고 회장은 “태평로에서 서초동은 남동 방향에 해당하는데 이는 이 부회장과도 잘 맞아 가업을 계승하고 집안이 편안한 방위”라고 평가했다. 재계 2위인 현대차그룹이 입주해 있는 양재동 사옥은 당초 2000년 농협이 본사 사옥과 농산물유통센터로 활용하기 위해 1999년 준공한 것을 현대차가 2000년 사서 쓰기 시작했다. 현대차와 기아차, 그리고 다른 계열사들까지 함께 쓰기엔 좁다는 판단에 따라 2006년 지금의 동관 빌딩을 준공해 현대차와 현대차연구소가 쓰고 있다. 두 건물 모두 21층 규모지만 동관은 높은 천정고와 넓은 면적을 적용해 기아차 및 기타 계열사가 입주한 서관보다 키가 크다. 고 회장은 “양재동 사옥은 구룡산의 정기가 모이는 명당 중에 명당”이라면서 “두 건물의 형상이 키 큰 형과 작은 아우가 나란히 서 있는 듯 질서가 잘 잡혀 있다”고 말했다. 오는 2021년 이후 입주할 예정인 삼성동 한국전력(한전) 부지도 풍수지리상 명당자리일까. 현대차는 삼성동 부지에 글로벌 통합사옥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2021년 준공한다. 앞서 지난 2014년 한전 부지를 10조 5500억원에 인수했다. SK서린빌딩을 설계한 것으로도 유명한 건축가 김종성(81) 서울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명예대표가 설계한다. 강환웅 대한풍수지리학회 이사장은 “삼성동 한전 부지는 분당천, 북한강, 남한강 세 가지 물이 합해지는 삼합수(三合水)의 자리”라면서 “신사옥이 들어설 삼성동 한전부지가 양재동 사옥보다 풍수지리상 더 좋다”고 평가했다. SK그룹의 서울 중구 서린동 본사 사옥은 권문세가들이 주로 살았다는 청계천 북쪽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에 권문세가들이 모여 살았던 것은 배산임수(背山臨水)의 전형적인 형세를 갖춘 데다 북한산의 센 기운이 모두 해소된 자리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특히 이 사옥은 고 최종현 전 회장의 뜻에 따라 1999년 지상 36층, 지하 7층 규모의 1개동으로 준공됐다. 2000년 한국건축가협회상을 받기도 했지만 설계에서부터 풍수지리와 관련이 깊은 것으로 유명하다. 박정해 정통풍수지리학회 이사장은 “SK서린빌딩은 물속의 왕인 거북이 물(청계천)로 들어가는 형상으로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건물 네 귀퉁이 기둥 하부에 물결모양의 마감재가 바로 거북의 발을, 청계천 쪽 주출입구계단에 있는 하얀 점 8개가 박힌 검은 돌은 거북의 머리모양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한다. 종로 쪽 출입구인 후문에는 출입 방향을 표현한 것처럼 숨겨 거북의 꼬리로 형상화했다. 이는 SK서린빌딩의 땅이 불의 기운이 강해서 이를 누르려고 물의 상징인 거북이 모양을 만든 것이라고 한다. 박 이사장은 “수중의 왕인 거북처럼 SK가 기업 중에서도 선두에 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재계 4위인 LG트윈타워가 자리한 여의도의 풍수는 늘 논란의 대상이다. 사면이 한강 물로 차단된 곳이라 북한산과 관악산을 통해 백두대간의 정기를 받지 못하고, 모래가 쌓여 형성된 섬이어서 땅속으로 바람이 들어가 기운이 흩어져버리는 땅이라는 설이 많다. 반면 여의도처럼 사방이 물로 에워싸인 섬 같은 곳을 풍수에서는 ‘연화부수형’(蓮花浮水形)이라고 부르는데 빈천한 집안에서 훌륭한 인물이 태어나 원만하고 고귀한 생활을 할 군자의 땅을 상징하기도 한다. LG 창업주인 고 구인회 전 회장의 아호가 ‘연꽃이 핀 초막’이란 의미인 ‘연암’(蓮庵)이란 점에서 LG가 여의도에 사옥을 둘 것임이 예견돼 있었다는 해설이 전해진다. 강환웅 대한풍수지리학회 이사장은 “여의도는 배가 물 위를 떠다니는 행주형(行舟形)으로 뱃머리와 배꼬리, 그리고 돛대가 있는 마스트 세 개 부위로 나뉘는 지형”이라면서 “그중에서도 LG트윈타워는 선장실이 있는 마스트에 해당하는 중심에 자리잡고 있어 안정적이고 번창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현대모비스 자율주행차 일반도로 달린다

    현대모비스 자율주행차 일반도로 달린다

    현대자동차 계열 부품 회사인 현대모비스가 2020년 이후 양산 단계에 접어들 자율주행차의 임시운행 허가를 따냈다.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기술 확보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개발 중인 자율주행시스템의 실제 도로 성능 개발과 검증을 위한 임시운행 허가증과 번호판을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았다”고 9일 밝혔다. 앞서 완성차 업체인 현대자동차가 자율주행차 임시운행 허가를 받았으며, 부품사로는 현대모비스가 처음이다. 현대·기아차가 자율주행차를 완성시키기 위해서는 부품을 대는 현대모비스가 관련 기술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 생산 부품의 90% 이상을 현대·기아차에 납품하는 현대모비스는 그동안 자율주행차에 필요한 각종 제어기 소프트웨어, 센서 등 관련 부품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왔다. 이번 임시운행 허가를 따내 실제 도로를 달릴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는 것은 실험실이나 테스트 구간이 아닌 일반 도로 환경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할 수 있다는 의미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쏘나타 차량을 정부가 시험운행구역으로 지정한 고속도로와 국도 등 총 320㎞ 구간에서 운행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이 차에 사람의 눈과 손발을 대신할 수 있도록 차 주변 360도 내 각종 주행 정보를 제공하는 레이더 5개와 전방 카메라 1개를 설치했다. 주행 정보를 계산해 앞차와의 거리 유지, 충돌 방지, 차선 변경 등을 제어하는 장치도 탑재했다. 이 차에 적용한 자율주행 기술은 최대 시속 110㎞까지 시스템 제어가 가능하다. 자율주행 기술은 일반적으로 1∼4단계로 나뉘는데 현대모비스가 구현할 기술은 3단계에 해당한다. 3단계는 고속도로 주행과 같은 상황에서는 운전자가 운전에 집중하지 않아도 되지만 위험 상황이 발생하면 직접 핸들과 브레이크를 조작하는 수동 모드로 바꿔야 한다. 정승균 현대모비스 연구개발본부장(부사장)은 “탑승자의 안전을 위해 자율주행차는 인지, 측위, 제어 기술이 완벽해야 한다”면서 “일반도로 시험운행을 통해 기술 완성도를 높여 자율주행차 상용화 시대를 준비하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삼성SDS 주식 투자자 깊은 한숨

    소액주주들 “분할 강행 땐 소송” 물류·물산 합병설엔 삼성 측 부인 증권가 “현금 많아 실행 여력 충분” ‘황태자주’로 불리며 지배구조 변화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됐던 삼성SDS 주가가 최근 곤두박질치면서 오너가 지분율이 높은 지배구조 관련주 투자의 위험성이 부각되고 있다. ‘오너 프리미엄’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의 한숨이 깊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주가는 물류사업 분할 계획이 공론화된 지난주 상장 이후 최저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3일 종가인 14만 9000원은 2014년 11월 상장 이후 최고가(42만 8000원)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했다. 공모가(19만원)와 비교해도 4만원가량 낮다. 삼성SDS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9.2%,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장이 각각 3.9%의 지분을 보유해 오너가 삼 남매 지분율 합계가 17%에 달한다. 이 때문에 오너 일가의 상속세 ‘실탄’ 등으로 활용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상장 직후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며 코스피 시가총액 4위까지 올랐다. 그러나 올해 초 이 부회장이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 참여 자금을 확보하고자 지분 2.05%를 매도키로 한 뒤 주가는 가파른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여기에 최근 물류사업 분할 불확실성이 불거지면서 다시 급락해 시가총액 23위까지 떨어졌다. 이 회사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의 불만은 점차 커지고 있다. 적잖은 손실을 본 삼성SDS 소액주주들은 회사 분할을 강행한다면 소송을 불사하겠다는 입장까지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SDS 주가를 놓고 증권가 시각은 엇갈리고 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SDS에서 물류사업을 떼어내면 그저 그런 시스템통합(SI) 회사로 전락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4만원에서 17만원으로 내리고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반면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S 물류사업 부문과 삼성물간 간 합병설을 염두에 두고 “삼성SDS는 순현금 1조 9000억원을 보유해 인수·합병(M&A) 실행 여력이 충분하다”며 “합병은 사업 전문성과 성장성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삼성 사장단은 삼성SDS 물류사업과 삼성물산 간 합병설에 대해 한목소리로 부인했다. 김신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은 “(합병) 검토 자체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말해 줄 수 있는 게 없다”며 합병설을 거듭 부인했다. 삼성 외 대기업 그룹주 중 지배구조 이슈에 자주 움직이는 기업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 계열인 현대글로비스가 대표적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23.29%(작년 말 기준)의 지분을 보유해 ‘현대차의 황태자주’로 불렸으나 지난해 1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 부회장의 지분 매각 시도 사실이 알려지면서 하한가를 맞기도 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국산차 “친환경차 보급 앞당길 것”…‘디젤’ 많이 판 수입차는 부글부글

    현대·기아차, 친환경차 구성 확대 수입차 “클린디젤 앞장서더니” 분통 국산 완성차 업체들은 3일 정부가 발표한 미세먼지 대책이 향후 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하면서도 위기를 기회로 삼아 친환경차 보급을 앞당기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국내 최대 완성차 제조업체인 현대·기아차는 이날 친환경차 보급을 더욱 확대하고 자동차 배기가스 저감을 위한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해 정부의 대기질 개선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권문식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지난 1일 “현대·기아차는 2020년까지 친환경차 모델 라인업을 기존 계획보다 2개 늘어난 28개 차종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현대·기아차는 올 들어 현대차 ‘아이오닉’, 기아차 ‘니로’ 등과 같은 친환경 전용 모델을 속속 내놓는 등 친환경차 구성을 점차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현대·기아차가 생산하는 차량 가운데 디젤차 비중은 지난해 기준 약 40%대로 전해졌다. 다른 국내 완성차 제조업체들도 비슷한 입장이다. 국내 완성차 업체 중 경유차 제조 비중이 높은 편인 쌍용차의 경우에도 연내 친환경차 개발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한국GM은 친환경차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수입차 업체들은 정부 정책을 따를 수밖에 없다면서도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차 68.8%가 디젤 차량이었다. 독일의 BMW·메르세데스벤츠·아우디 등을 비롯한 유럽산 차량의 판매 비중은 78.5%에 달했다. 지난해 가장 많이 판매된 수입차 10개 차종 중 폭스바겐 ‘티구안’(1위·9467대)을 포함해 9종이 디젤 모델이다. 한 수입차 업체 관계자는 “‘클린디젤’을 앞세워 경유차 보급 확대에 나섰던 정부가 지금은 경유차를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하는 것 같다”면서 “물론 경유차가 대기오염의 원인 중 하나이지만 다른 원인들도 있는 만큼 관련 산업에 대해 좀더 깊이 있는 고민을 한 뒤 정책을 펴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경유차의 주요 이용자인 화물차 업계에서도 이번 대책이 화물차 노동자들의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화물연대본부 관계자는 “화물차 노동자들의 경우 대부분이 개인사업자들이어서 운송 비용을 개인이 부담하고 있다”면서 “경유차량 제한에 따른 부담이 화물차 노동자들 개개인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련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얼리버드’ 현대차… ‘효율 우선’ SK

    ‘얼리버드’ 현대차… ‘효율 우선’ SK

    현대차, 선대 회장부터 새벽 출근삼성, 불황 극복 취지로 긴장감LG 임원들, 7시 30분 출근SK, 늦게 나와도 일 잘하면 돼 4대 그룹 가운데 가장 빨리 출근하는 ‘얼리버드’ 임원은 현대차그룹 소속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업계에 따르면 4대 그룹 상무(이사 포함) 이상 임원의 출근 시간은 현대차가 오전 6시 10분으로 1위, 삼성이 오전 6시 30분으로 두 번째로 빠르다. LG 임원은 평균 오전 7시 30분까지 출근한다. SK그룹은 오전 8시 전후로 나와 출근 시간이 가장 늦다. 수억원대 연봉을 받는 임원들의 출근 시간은 회사의 방침이나 관례에 따라 정해진 것이어서 회사의 조직문화도 반영한다. 산하에 5개 에너지 계열사를 둔 SK이노베이션의 정철길 부회장은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가 너무 일찍 나오면 아랫사람들이 눈치를 보느라 더 일찍 나올 수밖에 없다”면서 오전 8시 30분까지 출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 부회장은 “SK 임원의 출근 시간은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 때부터 스스로 알아서 하는 자율 문화와 관련이 있다”면서 “조금 늦게 나와도 일을 더 잘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삼성 임원들은 오전 6시 30분까지 나온다. 이는 2012년 7월 당시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어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불황을 극복하자는 취지로 임원들의 출근시간을 당초 ‘7·4제’의 오전 7시보다 30분 더 앞당기면서 시작됐다. 유연한 조직 문화를 만들자며 삼성전자가 지난 2009년 도입한 ‘자율 출퇴근제’가 올 들어 다른 계열사로 확산되고 있지만 삼성 임원들에게는 ‘남의 얘기’일 뿐이다. 한 관계자는 “삼성은 임원 근태에 대해 간섭하지 않는다. 다만 매해 성과에 따라 재계약을 할 뿐”이라고 말했다. 임원들은 매년 인사 때마다 자리를 지킬 수 있느냐가 최대 관심사인데 오후 늦게 출근하는 게 가능하겠느냐는 것이다. 지난 연말 삼성은 374명의 임원을 내보내 올해 5월 기준 임원 수가 2128명으로 줄었다. LG전자는 연내 자율 출퇴근제를 실시하기 위해 이달부터 시범조 운영에 들어갔다. 다만 자율 출퇴근제 전면 실시 이후 임원에게도 적용할지는 결정하지 않았다. 현대차그룹 임원들은 오전 6시 10분까지 출근한다. 재계 통틀어 가장 빠르다. 부장들은 6시 30분까지, 이사 이상인 임원들은 6시 10분까지 나오는 게 관례다. 이는 범현대가 그룹의 기업문화와 관련이 깊다. 창업주인 정주영 명예회장은 새벽 4시에 일어나 5시부터 현장을 돌며 보고를 받았던 것으로 유명하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요즘도 오전 6시 20분까지 회사로 나온다. 한 관계자는 “임원들이 회장님 출근 전까지는 나와 있는 게 당연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현대차는 일반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자율 출퇴근제나 유연 근무제 도입도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현대차 “2020년엔 친환경차 28종”

    현대차 “2020년엔 친환경차 28종”

    현대자동차그룹이 2020년까지 친환경차 차종을 현재(12개)의 2배 이상인 28개로 늘린다. 이를 위해 친환경차 연구·개발(R&D) 투자를 더 확대할 방침이다. 권문식 현대차그룹 R&D 부문 총괄 부회장은 1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2016 부산국제모터쇼 미디어 초청행사’의 ‘자동차 산업의 미래 기술’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권 부회장은 “최근 사태로 그 어느 때보다 유해한 배기가스를 발생시키지 않는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현대·기아차는 2020년까지 28개 차종의 친환경차를 개발해 친환경차 시장에서 세계 2위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12종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2020년까지 28개 차종을 완성하려면 앞으로 4년 이내에 16개의 친환경차를 추가로 출시해야 한다. 현대차그룹은 2014년 22개 차종, 지난 1월 26개 차종에서 꾸준히 숫자를 늘려왔다. 현대차그룹이 친환경차 개발에 속도를 내는 것은 최근 경유 차량을 중심으로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시장이 친환경차 시장으로 이동하는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 권 부회장은 또 2018년까지 1회 충전으로 320㎞ 이상 주행하는 전기차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2018년 국내 출시하겠다고 밝힌 ‘모델3’ 역시 1회 충전으로 약 320㎞ 이동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강남구 “함바집 포기한 현대차 감사”

    서울 강남구가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를 통해 현대차그룹의 기업윤리정신을 높이 평가해 화제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통합사옥인 글로벌비즈니센터(GBC) 건립 기간 함바집(임시 식당)을 운영하지 않기로 한 것에 대한 답례 성격이다. 강남구는 30일 현대차그룹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근로자들이 인근 식당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함바집을 운영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기업의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하는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 한국전력 본사가 전남 나주로 이전하면서 삼성동 일대 식당 등이 매출이 20% 이상 급감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이번 함바집 운영 배제는 어려움을 겪는 인근 식당 등 소상공인에게 큰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루 평균 최대 9000여명의 근로자들이 한꺼번에 인근 식당을 이용하면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갈비탕집을 운영하는 김모(39)씨는 “한전 이전 이후 어려움을 겪는 주변 상인들에게 현대차그룹의 결단은 큰 힘이 될 것”이라면서 “다 같이 잘사는 사회를 위해 이익을 포기한 현대차그룹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GBC 사옥은 내년 1월 착공, 2021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현대차 부지 내 변전소 이전 공사는 54%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12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강남구는 지난해 7월 25일 ‘행정지원팀’을 꾸렸다. 앞으로 GBC 공사 등으로 예상되는 모든 행정사항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처리하기 위해서다. 또 GBC 사옥 착공식과 비슷한 시기에 영동대로통합개발 착공식을 갖도록 하기 위해 가칭 ‘영동대로 통합 개발 착공 준비팀’을 한 달여 준비기간을 거쳐 오는 7월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현대차그룹의 GBC 건설뿐 아니라 연계된 영동대로 통합개발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에 나서겠다”면서 “중앙정부와 서울시, 강남구, 현대차그룹이 함께 새로운 ‘강남시대’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서울 강남구가 현대차그룹 기업윤리에 감사를 보낸 이유는

    서울 강남구가 현대차그룹 기업윤리에 감사를 보낸 이유는

    서울 강남구가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를 통해 현대차그룹의 기업윤리정신을 높이 평가해 화제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통합사옥인 글로벌비즈니센터(GBC) 건립 기간 함바집(임시 식당)을 운영하지 않기로 한 것에 대한 답례 성격이다. 강남구는 30일 현대차그룹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근로자들이 인근 식당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함바집을 운영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기업의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하는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 한국전력 본사가 전남 나주로 이전하면서 삼성동 일대 식당 등이 매출이 20% 이상 급감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이번 함바집 운영 배제는 어려움을 겪는 인근 식당 등 소상공인에게 큰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루 평균 최대 9000여명이 근로자들이 한꺼번에 인근 식당을 이용하면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갈비탕집을 운영하는 김모(39)씨는 “한전 이전 이후 어려움을 겪는 주변 상인들에게 현대차그룹의 결단은 큰 힘이 될 것”이라면서 “다 같이 잘 사는 사회를 위해 이익을 포기한 현대차그룹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GCB 사옥은 내년 1월 착공, 2021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현대차 부지 내 변전소 이전 공사는 54%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12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강남구는 지난해 7월 25일 ‘행정지원팀’을 꾸렸다. 앞으로 GBC 공사 등으로 예상되는 모든 행정사항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처리하기 위해서다. 또 GBC 사옥 착공식과 비슷한 시기에 영동대로통합개발 착공식을 갖도록 하기 위해 가칭 ‘영동대로 통합 개발 착공 준비팀’을 한 달여 준비기간을 거쳐 오는 7월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현대차그룹의 GBC 건설뿐 아니라 연계된 영동대로 통합개발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에 나서겠다”면서 “중앙정부와 서울시, 강남구, 현대차그룹이 함께 새로운 ‘강남시대’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기업 미래 문화 특집] 현대건설, 건설업체 세계 14위…신시장 비중 60%로

    [기업 미래 문화 특집] 현대건설, 건설업체 세계 14위…신시장 비중 60%로

    2011년 4월 현대차그룹에 편입된 현대건설이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잡으며 쾌속 질주 중이다. 그룹 편입 이후 지난해 말까지 현대건설이 달성한 수주고는 106조 1281억원. 2010년까지 8년이 소요됐던 100조원 수주 달성 기간을 절반으로 줄였다. 현대건설은 또 중동·아시아 일변도 진출 관행에서 벗어나 중남미와 독립국가연합(CIS) 등 신시장을 적극 공략해 현대차그룹 편입 전 11%에 불과했던 신시장 비중을 최근 60%까지 늘렸다. 190여 개국에서 가동 중인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현지 인지도를 적극 활용해 베네수엘라, 칠레, 우즈베키스탄 등지에서 신규 수주를 일궈냈다고 현대건설은 26일 설명했다.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CIS 지역에 진출할 때 이 지역 경험이 풍부한 현대엔지니어링과 협업하는 식이다. 현대건설은 영국, 미국, 캐나다 등 글로벌 선진 기관과의 연구·개발(R&D) 협력 강화에도 적극 나섰다. 이에 현대건설의 건설산업 랭킹(ENR)은 2008년 59위에서 지난해 14위로 껑충 뛰었다. 올해 상반기 현대건설의 연구·개발 투자 비용은 277억원에 달한다. 특히 2014년 12월 경기 용인시 마북동에 세워진 그린스마트 이노베이션 센터에서 친환경 에너지 관련 주요 기술 아이템 100여개를 실증하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한국판 ‘아이언맨 슈트’ 입자, 수백㎏ 문짝 번쩍

    한국판 ‘아이언맨 슈트’ 입자, 수백㎏ 문짝 번쩍

    쉽게 착용… 허리·무릎 무리 최소화해 하반신 마비 장애인 거리 활보도 가능 파란 로봇 슈트를 입은 인부가 두 팔로 지하철 문짝을 번쩍 들어 올린다. 하반신 마비 장애인, 거동이 불편한 노인 등 교통 약자들도 로봇 슈트를 입고 자유롭게 거리를 활보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영화 ‘어벤져스’의 로드 중령을 연기한 흑인 배우 돈 치들이 아이언맨의 로봇 슈트를 입고 재활치료를 받는 영화 속 한 장면도 곧 현실화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이 영화에서나 볼 수 있던 웨어러블(착용형) 로봇 슈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3일 자사 블로그(blog.hyundai.co.kr)를 통해 극비리에 개발 중인 ‘로봇 슈트’의 실물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영화 ‘아이언맨’에 등장하는 로봇 슈트처럼 몸 전체를 덮는 형태는 아니지만 안전띠를 매면 쉽게 착용 가능해 현실적인 웨어러블 로봇으로 평가된다. 한국판 ‘아이언맨 슈트’는 먼저 공장 등 일선 현장용, 미래 무기 체계용, 장애인 보조용으로 생산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무거운 물체를 옮겨야 하는 작업장에서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웨어러블 로봇을 착용하면 허리, 무릎 등에 거의 무리가 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국방용으로도 활용된다. 이 로봇 슈트를 착용하면 50㎏의 무거운 짐을 지고도 시속 6㎞ 이상 속도로 평지, 계단, 경사면을 걷고 수직 장애물이나 참호를 통과할 수 있다는 게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현대차그룹은 근력을 20배 늘려 주는 유압식 착용 로봇과 간단한 장비로 힘을 8배까지 증강하는 전기식 착용 로봇 등 다양한 종류의 ‘아이언맨’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에는 현대기아차, 현대로템 등 핵심 계열사 연구 인력이 대거 투입됐다. 현대차그룹 측은 “우리가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웨어러블 로봇은 여러 용도로 사용이 가능할 예정”이라면서 “웨어러블 로봇 개발은 ‘사람과 사물의 자유로운 이동’을 구현하기 위한 현대차그룹 비전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궁극적으로 웨어러블 로봇 개발을 미래 이동수단(모빌리티) 연구에 활용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차 중앙연구소 인간편의연구팀은 지난해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내셔널인스트루먼트 위크 2015’에서 착용형 보행 보조 로봇 ‘H-LEX’를 출품해 ‘엔지니어링 임팩트 어워드’ 첨단 제조·제어 부문에서 수상해 전 세계 엔지니어와 개발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동영상] 한국판 ‘아이언맨 슈트’ 나왔다…현대차 ‘웨어러블 로봇’ 공개

    [동영상] 한국판 ‘아이언맨 슈트’ 나왔다…현대차 ‘웨어러블 로봇’ 공개

    로봇 슈트를 입고 두 팔로 자동차를 번쩍 들어올리는 ‘아이언맨’이 조만간 한국에 등장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이 13일 자사 블로그를 통해 극비리에 개발 중인 ‘아이언맨 슈트’ 실물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영화에 등장하는 로봇 슈트처럼 몸 전체를 덮는 형태는 아니지만 안전띠를 매면 쉽게 착용가능 해 현실적인 웨어러블(입는) 로봇으로 평가된다. 한국판 ‘아이언맨 슈트’는 우선적으로 공장 등 일선 현장용, 미래 무기 체계용, 장애인 보조용으로 생산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무거운 물체를 옮겨야 하는 작업장에서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웨어러블 로봇을 착용하면 허리, 무릎 등에 거의 무리가 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국방용으로도 활용된다. 이 로봇 슈트를 착용하면 50㎏의 무거운 짐을 지고도 시속 6㎞ 이상 속도로 평지, 계단, 경사면을 걷고 수직 장애물이나 참호를 통과할 수 있다는 게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하반신 마비 장애인, 거동이 불편한 노인 등 교통 약자의 이동을 도울 수도 있다. 현대차그룹은 근력을 20배 늘려주는 유압식 착용 로봇과 간단한 장비로 힘을 8배까지 증강하는 전기식 착용 로봇 등 다양한 종류의 ‘아이언맨’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에는 현대기아차, 현대로템 등 핵심 계열사 연구 인력이 대거 투입됐다. 현대차그룹 측은 “우리가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웨어러블 로봇은 여러 용도로 사용이 가능할 예정”이라면서 “웨어러블 로봇 개발은 ‘사람과 사물의 자유로운 이동’을 구현하기 위한 현대차그룹 비전의 일환이다”고 밝혔다. 현대차 중앙연구소 인간편의연구팀은 지난해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내셔널인스트루먼트 위크 2015’ 에서 외골격형 착용 로봇 ‘H-LEX’을 출품, ‘엔지니어링 임팩트 어워드’ 첨단 제조·제어 부문에서 수상해 전 세계 엔지니어와 개발자 이목을 집중시켰다. ‘H-LEX’은 착용형 보행 보조 로봇으로 고령자와 장애인은 물론 재활 치료 등에 널리 쓰일 전망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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