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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기債펀드 이자소득세 50% 감면

    투기등급(신용등급 BB+ 이하)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투기채권펀드(일명 그레이펀드·하이일드펀드)의 이자소득에 대해서는 50%가 감면된다. 그레이펀드에는 증권거래소에 상장되는 기업이나 코스닥시장에 등록되는 업체의 공모주 10%가 우선 배정된다.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는 3일 그레이펀드에 대해 이같은 혜택을 주기로 했다. 금감위는 완전 비과세를 주장했으나 재경부가 다른 상품과의 형평성과 특혜시비를 들어 반대하자 절충안으로 50% 감세로 결정됐다.따라서 그레이펀드의 이자소득세는 24.2%(주민세포함)의 절반치인 12.1%가 된다.연수익률은 15~16%선이 될 전망이다. 그레이펀드의 수익률을 높여주기 위해‘유가증권 인수업무규정’을 고쳐 상장될 때나 코스닥시장에 등록될 때는 10%,일반공모 증자(실권주 발생때)시에는 30%내에서 공모주 우선청약권을 주기로 했다. 그레이펀드의 공모주 우선청약권은 오는 20일 증권거래소에 상장되는 가스공사의 8,100억원(모집예정가액 2만7,000원)규모의 청약에서 10%가 우선 배정된다.또 12월 중순의 현대전자 주주우선공모 증자에서 실권주 2,960억원의 30%,이달 중순 조흥은행의 3,025억원 일반공모 증자시에도 30%가 그레이펀드에 우선 배정된다. 그레이펀드는 4일부터 투신사와 종금사에서 판매된다.현재 257개,7조원 규모의 펀드가 금융감독원에 승인을 신청해 놓고있다. ■하이일드(투기채권,그레이)펀드 수익률이 매우 높은 반면 신용도가 취약해 투기등급채권으로 불리는 고수익 고위험펀드.발행자의 채무 불이행 위험이높아 투자를 잘하면 고수익이 보장되지만 반대의 경우 원금을 날릴 수 있다. 정상채권도 완전한 부실채권도 아닌 회색지대에 있는 채권에 투자한다는 뜻으로 그레이(Grey)펀드라고도 한다. ■투기등급 채권 채권에는 발행기업이 부도나지 않아 이자를 제때 지급할 수 있는지 여부를 평가한 신용등급이 따라 붙는다.등급이 낮을수록 위험성은높지만 수익률은 높다.회사채 신용등급은 AAA AA+ AA AA- A+ A A- BBB+ BBBBBB- BB+ BB BB- B CCC CC C D 등 18개 등급으로 나뉜다.여기에서 BBB- 이상은 투자등급,BB+ 이하는 투기(투자부적격)등급으로 구분한다. 곽태헌 박건승기자 tiger@ *투기채펀드 어떻게 운용되나/ ‘위험할수록 짭짤하다’ 투자부적격 채권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하이일드(High Yield)펀드는 위험이 큰 대신 수익률이 상당히 높은 게 특징이다. 금융감독위원회가 투기채펀드 발매를 인가함에 따라 4일 한국투자신탁과 대한투자신탁은 각각 ‘하이일드 투자신탁 1호’와 ‘파워코리아 하이일드 1호’판매에 나선다. 이와 함께 투신사 등이 갖고 있는 투기등급채권을 담보로 한 투기채담보부증권(CBO)도 새로 발행된다. 이들 상품은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낯설지만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높은 수익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제격이다. 투기채펀드는 운용대상이 엄격히 정해져 있다.하이일드(High Yield-High Risk,고수익 고위험)펀드는 신용등급이 BB+ 이하인 투기등급채권과 B+ 이하인기업어음(CP)에 펀드자산의 50% 이상을 반드시 편입해야 한다.나머지는 주식과 기타 현금성 자산에 운용할 수 있다.만기는 1,2,3년이다. 뮤추얼펀드처럼 일단 가입하면 만기 때까지 찾지 못한다.이펀드는 수익자가 사망하거나 파산선고를 받은 경우,해외로 이주할 때를 빼고는 중도에 환매할 수 없다. 다만 설정후 90일 안에 증권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어서 돈을 찾고 싶으면이때 주식을 팔면 된다. 모집금액 가운데 5∼10%는 펀드를 판매하는 증권사와 운용하는 투신사가 출자한다.자산운용 결과 원금에 손실이 생길 경우 이 돈으로 먼저 손실분을 정산하게 된다.만일 손실률이 투신사 및 증권사 출자율보다 높을 경우 추가손실분은 투자자들에게 돌아간다. 투기채담보부증권(CBO)은 투신 은행 등 기관투자가들이 보유한 BB+ 이하의투기등급채권을 담보로 발행된다.여러 회사가 발행한 투기등급채권을 모으면 이중에는 괜찮은 기업이 발행한 주식도 일부 있을 수 있다.우량부문을 모아 이를 담보로 선순위채권(채권변제 우선순위가 가장 빠른 채권·저위험 저수익)을 발행,연 수익률 8∼9%의 정상채권처럼 채권시장에서 유통되도록 한다. 나머지는 연 수익률 14∼15%짜리 후순위채권(채권변제 우선순위가 가장 늦은 채권·고위험 고수익)을 발행,코스닥시장에등록시키거나 여의치 않을 경우 발행자가 떠안게 된다. 박건승기자 ksp@
  • 李益治회장 집유 석방

    *서울지법 형사3단독 유철환(柳哲桓)판사는 3일 현대전자 주가조작사건으로구속 기소돼 징역 5년을 구형받은 현대증권 회장 이익치(李益治)피고인에게증권거래법 위반죄를 적용,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또 같은 죄를 적용해 현대증권 상무 박철재(朴喆在)피고인에게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을,현대전자 전무 강석진(姜錫眞)피고인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1년을 각각 선고했다.현대증권 법인에 대해서는 벌금 70억원을 선고했다. 이날 판결에 따라 이 피고인은 이날 오후 수감 54일 만에 서울구치소에서풀려났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들은 현대중공업과 현대상선에 여유자금 투자를 권유했을 뿐이라고 주장하지만 당시 상황을 종합해볼 때 정상적인 주가관리 정도를 넘어선 것으로 보여 유죄가 인정된다”면서 “하지만 대형 우량주인 현대전자 주식이 IMF로 상당히 낮게 평가돼 있었고 주가의 등락폭도 기존의 주식시세 조종 사건에 비해 비교적 작은 점을 감안했다”고 판결이유를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모두 전문경영인으로 활동하면서 별다른 전과가 없었고 주가조작을 통해 개인적 이득을 취하지 않았다”면서 “이 피고인의 경우 증권시장 활황과 경제위기 극복,대북사업 등에 기여한 점을 고려했다”고밝혔다. 이 피고인은 지난해 5∼11월 이영기(李榮基)현대중공업 부사장과 김충식(金忠植) 당시 현대상선 부사장을 통해 중공업과 상선 자금 2,134억원을 끌어들인 뒤 박 피고인에게 주가조작을 지시,시세 조종을 통해 현대전자 주가를 주당 1만4,800원에서 최고 3만4,000원선으로 끌어올린 혐의로 지난달 21일 구속 기소됐다. 이상록기자 myzodan@*이익치회장 집행유예 선고 의미 법원이 3일 현대전자 주가조작사건으로 구속 기소된 현대증권 회장 이익치(李益治)피고인을 집행유예로 풀어준 것은 재계 입장을 감안한 양형이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법원은 이 피고인이 주가조작을 통해 현대전자 주가를 상승시킨 혐의에 대해 ‘정상적인 주가관리 수준을 넘어선 인위적인 매매거래’라고 판단,유죄를 인정했다.하지만 ▲현대전자 주식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었고 ▲주가조작에 따른 주가등락 폭(116.2%)도 비교적 작으며 ▲시세 조종으로 차액을챙기지 않은 점을 감안했다.이 피고인이 증시 활황과 경제위기 극복,대북사업에 기여한 점도 고려됐다. 그러나 ‘사상 최대의 주가조작사건’ ‘1,400억원대의 시세차익’ 등의 수식어와 함께 이 사건에 집중된 국민적 관심과 비교할 때 처벌이 지나치게 가볍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대형 증권사의 주가조작에 따른 국내외 신용추락과 재벌의 부도덕성을 규탄하는 시민단체의 목소리는 제대로 반영되지않았기 때문이다. 검찰은 ‘부당이익은 1,400억원’이라는 수사발표와는 달리 막상 결심공판때는 현대증권에 벌금 100억원을 구형,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재판부는 “공소 사실에 부당이득 액수가 정확히 명시되지 않았고 검찰이나변호인 모두 벌금에 대해 이견을 제기하지 않아 변호인측이 주장하는 부당이득액 58억원을 감안,벌금을 70억원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됐던 이번 사건은 2차공판에서 피고인 전원이 풀려나는 집행유예가 선고됨에 따라 “법원과검찰이 현대를 봐준 것 아니냐”는 시민단체들의 반발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록기자 myzodan@
  • [IMF 2년 명암](上)지표로 본 경제변화

    우리나라가 외환위기로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한 것은 지난 97년 11월.그로부터 2년이 지난 지금 우리 경제는 바닥권에서 벗어나 정상궤 도로 회복되고 있다.우리보다 앞서 외환위기를 당한 멕시코가 위기극복에 3 년이 걸린 것에 비하면 빠른 회복이다.그러나 이 과정에서 우리 국민들은 고 금리를 축으로 한 IMF의 고단위 위기관리처방에 따라 기업도산과 실업자 양 산 등으로 숱한 어려움을 겪었다.IMF체제 돌입 2주년을 맞아 외환위기의 극 복과정과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IMF체제가 남긴 교훈 등을 알아본다. 우리 경제는 지난 1년동안 저물가를 바탕으로 고성장과 수출증가로 외환위 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해가고 있다.환란후 첫해인 98년 마이너스 6.3%의 성장 률로 추락한 우리 경제는 올해는 9%안팎의 플러스 성장률로 반전될 전망이다. 요즘에는 회복 단계를 넘어 경기 과열 소리가 나올 정도이다.경제의 각 부 문에서 환란의 그늘이 가시면서 반도체와 자동차는 호황을 맞고 있다.환란후 첫 1년간 급속도로 경기가 가라앉아 세계 대공황 가능성이 거론될 정도로 위 기감이 높아진 것과 대조적이다. 아시아 금융위기로 원유와 곡물 등 국제원자재 가격이 하락,올해 우리 경제 회복에 큰 도움이 됐다. 무엇보다 저물가가 정착됐다. 원자재가격 안정에 이 어 세계 경기침체를 우려한 미국 등이 잇따라 금리를 내려 저금리가 확산됐 다.국내 물가 상승률은 올들어 1%미만에 머물 전망이다. 더욱이 달러당 원화환율이 1,200원선을 유지,수출증가를 도왔다.환율은 지 난해 12월 1,207원선에서 외자유입 급증으로 6월에는 1,150원선으로 떨어졌 으나 금융시장 불안으로 1,200원에서 횡보하고 있다. 환율 덕으로 수출가격 경쟁력이 유지됐다.99년 경상수지 흑자폭이 당초 예 상인 200억달러보다 많은 23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국내 경기도 회복돼 산업생산,출하와 소비가 늘고 있다.출하는 올 3월,생산 은 7월,소비는 9월에 각각 환란 전 수준을 넘어섰다.제조업가동률은 환란 전 80%수준에서 98년 7월 64.6%까지 지속적으로 떨어졌다가 올들어 상승세가 꾸 준히 이어져 다시 80%에 육박하고 있다.실업률은작년 12월 7.9%에서 올 2월 사상 최고치인 8.6%로 올라갔다가 절반선인 4.8%로 떨어졌다. 설비투자가 본격 살아나지 않는 등 일부 지표를 제외하면 실물경기는 거의 환란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는 것이다. 금융시장은 콜금리가 작년 12월 6.7%대에서 5%대로 떨어졌다.회사채수익률 역시 10% 밑에서 형성됐으나 대우사태 등으로 올 하반기에는 10%선을 넘어서 기도 했다. 정부의 강력한 의지로 금융시장 안정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불안요인은 여전 하다.앞으로 실물경기 회복세의 지속 여부는 금융시장 변수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이상일기자 bruce@-IMF 극복 공신들 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 들어간 지 2년만에 경제위기에서 어느정도 벗어난 것은 우리의 실정에 맞게 경제를 이끌어간 현 정부의 경제팀과 착실한 구조 조정을 한 기업,금모으기 운동에 앞장서는 등 정책에 적극 협조한 국민들이 있었기 때문이다.모두가 IMF 극복의 공신인 셈이다. 이규성(李揆成) 전 재정경제부장관을 경제수장으로 한 현 정부의 1기 경제 팀은 경제기조를 바꾸면서 IMF탈출에 교두보를 마련했다.IMF가 권고한 고금 리정책은 현실에 맞지않는다는 점을 IMF에 설득해 저금리정책으로 바꾸면서 기업들의 회생에 일조를 했다는 평을 받는다.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의 역할은 매우 지대했다.그는 금융 및 기업 구조조정의 총사령탑으로서 가장 어려운 작업을 큰 잡음없이 이뤄냈다.아직 도 대우처리 문제가 남아있긴 하지만 금융시장을 안정시킨 것도 IMF 극복에 도움이 됐다.자민련 김용환(金龍煥)의원,임창렬(林昌烈) 전 경제부총리(현 경기지사),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정덕구(鄭德龜) 전 재경부 차관(현 산업 자원부장관)도 사태초기 IMF 및 외국투자자 등 대외협상 창구역을 맡아 일역 을 담당했다. 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회장에 큰 점수를 주는 측도 없지않다.IMF 이후 침 체를 보였던 주식시장이 활황세로 돌아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에 서다.현대증권이 지난 3월 내놓은 주식형펀드인 ‘바이코리아’가 돌풍을 일 으켜 단숨에 주가 1000포인트를 돌파하는 데 기여했다.주식시장 활황으로 기 업들의자금조달이 쉬워졌고 구조조정도 보다 수월해졌다.정부의 구조조정 방침에 적극 따랐던 삼성 현대 LG SK 등 주요그룹의 행보도 빼놓을 수 없다. 이런 유명인사는 아니지만 ‘착하고 순진한’ 국민들의 공은 아무리 강조해 도 지나치지 않다.한푼의 달러라도 더 모아 외채를 갚아달라며 결혼반지 생 일반지 등을 모으는 금모으기 운동에 동참한 국민들과 월급이 대폭 깎여도, 한때 실업자가 200만명에 이를 정도로 ‘실업대란’이 있어도 묵묵히 참고 견딘 국민들(특히 실업자)이 진정한 IMF의 공로자가 아닐까.대외적인 환경도 IMF 극복에는 호재였다. 미국의 저금리를 바탕으로 IMF 직후 유가 및 원자재 가격이 안정세를 보였던 것도 행운이다. 곽태헌기자 tiger@- 기업·금융권 구조조정 점검 IMF 체제 돌입후 2년간 실물·금융환경의 격변에 따라 기업·금융권 구조조 정도 급류를 탔다.부도 등으로 기업들이 대거 퇴출되고,은행은 합병 등을 통 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기도 했다.그러나 산업구조조정은 여전히 ‘진 행형’으로 추후 금융·기업의 또다른 판도변화가 불가피하다. [금융구조조정] 지난 한해는 금융권으로선 사상 최악의 시련기였다.98년 1월 제일·서울은행의 감자명령과 경남 등 10개 종금사의 영업정지를 필두로 고 비용·저효율 구조의 금융권에 대한 대수술이 전개됐다.5개은행의 퇴출과 상 업·한일,국민·장신,하나·보람 등 은행간 합병이 잇따랐다. 그러나 새로운 금융환경의 토대가 마련되긴 했지만 금융구조조정이 마무리 된 것은 아니다.우선 IMF 이후 엄청나게 비대해진 투신권 구조조정이 남아있 다.다음달 중 한국·대한 등 양대 투신사의 구조조정 일정이 잡혀있고,나머 지도 내년 7월 채권시가평가제 도입을 계기로 격랑의 소용돌이에 빠질 전망 이다.수익증권 환매사태의 현실화 등 경우에 따라 연내 구조조정이 단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은행권의 2차 구조조정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이르면 내년초 가시화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대우사태로 경영악화가 불 가피한 데다,올 연말 새로운 자산건전성 분류기준 적용 등이 2차 구조조정의 단초가 될 것으로 꼽힌다.다만 정부가 주도한 1차 구조조정과는 달리 은행 들의 자발적인 전략적 제휴 또는 합병을 통해 추진될 공산이 높다. [기업구조조정] 금융권에 이어 시작된 기업구조조정은 대우그룹 워크아웃에 따라 바야흐로 피크를 맞고 있다.대우그룹의 사실상 해체는 퇴출은행에 이어 ‘대마불사(大馬不死)’의 신화를 또다시 깨뜨렸다.대우를 뺀 나머지 5대그 룹도 분기별 재무구조개선약정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군살빼기’에 매달려 야 하는 형편이다.소액주주 권한의 강화,결합재무제표 작성 등 재벌의 경영 투명성을 제고하는 제도적 장치도 마련됐다. 나머지 기업의 구조조정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지난해 7월 고합그룹의 4 개 계열사에 처음 적용된 워크아웃은 현재 103개 업체로 확대됐다.6∼64대 계열기업체도 59개나 포함돼 있다.그러나 실제 경영성과는 아직은 미흡하다.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올 3월말 현재 기업개선약정을 체결한 65개 기업의 자구노력 실적은 8조2,571억원 중 7,407억원(9%)만 실행된 상태다. 앞으로 2 ∼3년은 지나야 경영성과가 나올것이란 견해가 많다. 박은호기자 unopark@-뜨는 기업과 지는 기업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2년동안 우리 기업들은 많은 시련과 변화를 겪 었다.외국업체에 매각된 업체들이 속출했고 법정관리나 기업개선작업(워크아 웃)에 들어간 기업들도 양산됐다.구조조정과 빅딜(대규모 사업교환)과정에서 동종업체간 통합으로 간판을 내린 기업들도 있었다. 반면 IMF기간동안 착실 한 구조조정과 저금리,엔고 등 유리한 사업환경을 적절히 활용,눈에 띄게 건 실해진 기업들도 나와 대조를 이룬다. [저물어 간 기업들] 대우는 IMF직격탄을 맞고 그룹이 사실상 해체됐다. 지난 8월 12개 주력 계열사에 대한 워크아웃이 확정된 뒤 ㈜대우,대우자동차 등 대부분의 계열사들이 매각 또는 청산될 운명에 처했다. 쌍용의 주력 계열사도 줄줄이 국내외 업체에 매각됐다.97년 10월 쌍용제지 가 P&G에 매각된 데 이어 쌍용자동차는 대우에,쌍용증권은 미국 투자회사인 H&Q에 팔렸다.쌍용정유는 아람코 등 외국업체 컨소시엄과 막바지 매각협상을 벌이고 있다. 과잉·중복투자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석유화학,중공업분야도 고통스러 웠다.삼성종합화학과 현대석유화학은 통합법인을 추진중이다.한때 조선업계 세계 5위권이었던 한라중공업은 97년 12월 부도가 난 뒤 지금은 현대중공업 이 위탁경영을 하고 있다. [뜨는 기업들] SK텔레콤의 경우 IMF관리체제하에서도 순항을 계속,올 매출액 4조원에 흑자기조가 유지될 전망이다.주식시장의 호황으로 국내 증시사상 처 음으로 주당 가격이 100만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기아자동차는 지난해 12월 현대자동차에 인수된 뒤 회생했다.현대의 지원을 등에 업고 IMF체제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끈 레저용차 시장에서 약진, 올해 창사 이래 최대규모인 1,400억원의 경상이익이 기대된다. 반도체 업체들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반도체 값 상승,엔고 등 대외환경의 덕도 컸다.삼성전자는 올해 25조 매출에 3조5,000억원의 순익을 예상하고 있 다.빅딜로 LG반도체를 인수한 현대전자는 D램업체로는 세계 최대의 시장점유 율(지난해 말 기준 20.8%)을 갖게 됐다. 과감하고 발빠른 구조조정으로 회생의 발판을 마련한 기업으론 한화가 꼽힌 다.경향신문,빙그레 등을 분리하고 한화에너지 등 5개사 매각,한화 기계 베 어링 부문 등 4개 사업부문 매각 등을 통해 97년말 1,200%였던 부채비율을 6 월말 현재 220%로 슬림화하는 데 성공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21세기 초일류 전문기업] 현대전자

    “지금 정주영(鄭周永)회장이 반도체 사업에 뛰어든다면 생전에 흑자를 보기 어려울 것이다.”80년대 초 현대가 반도체에 손을 댄다고 했을 때 일본의어느 전자회사 사장이 했다는 말이다. 그러나 83년 정회장은 기어코 현대전자를 세웠고 5년만인 88년 305억원의당기순이익을 냈다.이처럼 창업 5년만에 흑자를 낸 것은 국내기업에서 찾아보기 힘든 사례다. 10년후인 올해,현대전자는 또 한번 비상(飛翔)의 기회를 맞았다.‘반도체빅딜’이란 산고(産苦)끝에 LG반도체를 흡수 합병한 통합법인 ‘현대전자’로 재탄생한 것이다. [D램 최강자로 변신] 현대전자가 통합법인으로 새출발하면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반도체의 주력상품인 D램분야에서 세계 1위 업체로 부상했다는 것이다.통합전만 해도 현대전자는 D램 시장점유율이 삼성전자에 이어 2위였고 LG반도체는 5위였다.하지만 이제 현대전자는 D램에서 세계시장 점유율(20.8%)과 월 생산량(8인치 웨이퍼 기준 30만개) 모두 1위를 기록,명실상부한 최강자다. 현대전자 김영환(金榮煥)사장은 “올해 6조4,000억원,내년에는 반도체 부문만 8조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이 정도면 D램 시장 점유율은 지금보다 1.2% 포인트 높아진 22%선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 사업 다각화] 현대전자는 D램 이후의 시대도 대비하고 있다.우선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D램 이외 제품의 매출비중을 현재 7∼8%에서 오는 2001년까지 18%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또 지난해 전체 반도체 가운데 1%에 불과했던 비메모리 반도체의 매출 비중도 올해안에 3%대로 높이기로 했다.박상호(朴相浩)부사장은 “생산성이 떨어지는 새로운 신기술 개발은 지양하고 수익성이 높은 분야에 특화,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 비메모리 분야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계획을 뒷받침하는 것은 통합으로 70% 이상 강화된 연구인력이다.중복되는 연구인력을 신제품 개발에 재배치할 수 있게 됐고 또 프로젝트당 배정 인원 수도 이전보다 2∼3배 가량 늘릴 수 있다.따라서 신제품 개발서부터양산까지 걸리는 시간을 최대 9개월까지 단축할 수 있게 됐다. [비(非)반도체 부문정리] 현대전자는 앞으로 반도체 회사로 남게 된다.사업문화가 다른 여러 업종을 거느리다보면 어느 한분야도 전문화할 수 없다는판단에서다.이에 따라 액정표시장치(LCD)와 모니터,통신,전장(電裝)부문은내년 상반기까지 외자유치를 통한 분사(分社)형식으로 정리하기로 했다.현재3억달러 정도의 외자유치협상이 진행중인 LCD부문이 내년 1∼2월 가장 빨리분사될 예정이다. 비반도체 부문에서 총 10억달러 규모의 외자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부채비율 감축] 현대전자의 부채비율은 현재 350%에 이른다.현대반도체(옛LG반도체)의 부채 3조7,000억원이 더해졌기때문이다.현대전자는 이를 연말까지 200%로 줄이겠다는 구상이다.장동국(張東國)부사장은 “자사주를 포함,보유 유가증권 매각과 국내외 사업·자산 매각으로 자금을 조달,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D램 거인’으로 재탄생한 현대전자는 이제 ‘반도체 거인’을 꿈꾸고 있다. 추승호 기자 chu@ *21세기 일류가 되려면 현대전자가 21세기 초일류기업으로 거듭 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매출구조의 전환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현대전자는 메모리,그중에서도 D램 쪽에 매출이 편중돼 있다.국내 경쟁사인삼성전자와 비교해보면 극명하게 드러난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매출 가운데 비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반면 현대전자는 3%에 불과하다.업계 관계자는 “D램은 경기 변동의 영향을 많이 받는만큼 회사의 매출이 이에 집중돼 있으면 위험분산 효과가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또 메모리 가운데 D램 매출비중도 삼성은 70%인데 반해 현대는 무려 92%에이른다.메모리 반도체 중에서도 특히 디지털 카메라나 인터넷 음악 재생기(MP3)등의 저장장치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요즘 없어서 팔지 못한다는 ‘플래시메모리’쪽을 시급히 강화해야 한다는 게 업계의 충고다.
  • [광고대상 기성부문 수상소감] 정보통신기기

    이제 휴대폰은 국민 두사람 중 한사람이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대중화됐습니다.최근에는 각 브랜드간 기술수준의 차이가 미미해짐에 따라 소비자의 욕구가 보다 얇고 가벼운 컴팩트한 제품쪽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현대전자는 휴대폰 기술의 첨단이라 할 수 있는 원보드(one-board)기술을개발,국내 최경량 초박형의 폴더타입 휴대폰인 ‘걸리버 메이트’를 탄생시켰습니다. 이번 광고의 핵심은 ‘최경량,초박형 폴더’를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정확히 인지시키느냐에 있었습니다.‘국내에서 제일 가볍고 얇은 폴더’라는 일방적인 메시지 주장이 아닌 소비자들이 진정 마음속으로 ‘정말 가볍구나,정말 얇구나’라는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게 관건이었습니다.걸리버메이트의 새로운 신문광고는 상징적 기법이 도입됐고 소비자들이 함께 공감할 수있는 감성적인 상황이 설정됐으며 이렇게 해서 탄생한 광고가 ‘걸리버메이트-풀잎안’입니다.현대전자의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이광석 현대전자 홍보부장]
  • [사설]‘맹물’ 전투기라니

    지난달 예천비행장을 이륙한 직후 추락한 F-5F 공군 전투기 사고 원인이 물섞인 항공유 주유 때문이라는 사실에 우리의 국방태세가 이정도 수준인가 충격을 금할 길 없다.유사시 제일 먼저 현장에 출격해 적을 제압,초기 전세(戰勢)를 유리하게 이끌어야 할 공군의 임전태세에 큰 구멍이 뚫려 있음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전투기가 맹물이나 다름없는 연료를 싣고 비행하다 엔진이 멈춰 추락하는일이 어디 상상할 수나 있는 일인가.공군의 발표만으로도 몇가지 심각한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현대전의 생명은 규격화된 장비 정비와 검증된 안전교범(敎範)에 따른 운영이다.그럼에도 이번 사고로 이런 수칙들이 무시되고 있음이 드러났다. 공군은 유류탱크에 균열이 생겨 지하수가 스며들었다고 하나 유류탱크는 이에 대비해 매일 수분을 빼내는 드레인(Drain)작업을 해야 하는데도 한달 동안 한 차례도 이 작업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연료 주입 직전 수시로 실시해야 할 샘플링 테스트도 생략됐다.또 활주로 급유대와 유조차의 여과기까지 모두 고장난상태였다니 불량연료를 사전에 제거하는 4개의 안전장치가 모두 작동하지 않은 셈이다. 다음으로 군의 기강해이의 심각함을 들지 않을 수 없다.군에서 지원부서 장병들의 역할이 작전부서 이상 중요함에도 주된 업무인 점검과 작업규범이 철저히 무시되고 있다는 것은 기강이 서있지 않기 때문이다.우리의 현상황은휴전상태이고 적의 도발행위에 군이 한치의 허점도 보여서는 안된다.사고 전투기가 서해교전과 같은 작전에 출격했었다고 생각만 해도 불안하다. 사고 처리과정도 석연치 않다.공군은 사고 원인 조사와 해당 지휘관에 대한 조치를 취하고도 한달 이상 국방부장관에게조차 보고하지 않는 등 진상을은폐해 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당시 장교급과 장성급들의 진급심사를 앞두고 불이익을 모면하기 위해 중대사고조차 숨기려 했다면 이 또한 군기문란차원에서 바로 잡아야 겠다. 이와 함께 유류탱크의 균열은 군 주요시설의 부실이라는 점에서 철저한 원인 규명이 이뤄져야 한다.철판 두께 1.2㎝의 유류탱크 내부벽과 이를 둘러싼 80㎝의 콘크리트 외부벽으로 이뤄진 구조물에 균열이 생겨 지하수가 스며들어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났다는 발표에 전문가들은 의아해 하고 있다.유류탱크 역시 우리사회에 만연한 부실시공의 한 예가 아닌지,원천적으로 불량항공유가 공급된 것은 아닌지도 규명돼야 한다. 우리는 완벽한 임전태세를 확보하기 위해 이번 사건의 전모가 규명되고 보완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군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민관합동조사반을 구성해 철저한 재조사와 함께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 ■ 언론장악문건 진위밝혀야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의 ‘언론장악의혹 문건‘을 둘러싼 여야 대립이 격화되고 있어 정국파행이 장기화할 것으로 우려된다.여당측은 이 문건에 대해 “공작전문가인 정의원이 날조해서 역공작정치를 하고 있다”며 강력한 법적 대응조치를 취할 방침임을 밝혔다. 문건 작성자로 지목된 이강래(李康來)전 청와대정무수석도 기자회견을 통해”정의원을 민·형사상 명예훼손혐의로 제소하고 조작된 문건유포는 국회의원 면책특권적용에서 제외토록 하는 헌법소원을 내겠다”고 한 것으로 보도됐다.여당이 내세우는 정의원 폭로문건의 조작근거는 10여개 항목에 이르는것으로 전해진다. 우선 대통령에게 보고되는 문서의 글자와 이번 문건 글자 크기에 큰 차이가있고 올 6월 작성됐음에도 ‘지난해 대선’이란 표현을 쓴 것,국정원을 전신인 안기부라고 표기한 점 등이다.그렇지만 한나라당측은 “여권의 언론장악기도를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인 증거물”이라며 국정조사와 특별검사임명 등을 요구하고 나섬으로써 치열한 정치공방이 예상된다. 이번 사건과 관련,우리는 어떠한 방법을 통해서라도 문제 문건에 대한 진위(眞僞)가 반드시 가려져야 함을 강조한다.진위가 밝혀지지 않은 채 정치공방만 계속될 경우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국민의 정치불신만가중시킬 것이다. 그러나 이번 문건이 어디서 만들어 졌든간에 많은 부분의 내용들이 일부 언론사들의 고질적 탈세관행 등 갖가지 부정행위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곁들여 밝힌 점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은것이 사실이다.이들 언론사는 발행부수를 크게 부풀려대외적으로 과대선전하고 고액의 광고비를 받는 반면 세금계산시 부수를 줄여 탈세하거나 특혜금융,사주(社主) 공금유용 등의 헤아릴 수 없는 법규위반을 저질러 왔다는 것이다.특히 이번 사건을 보도하면서일부 언론사는 제각기 자사(自社)영향력이 가장 크기 때문에 언론탄압 대상이 된 양 정의원이 공개한 문건내용 가운데 자사 관련내용만 발췌,부분 보도함으로써 독자가 총체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눈을 가린 격이 됐다. 거듭 강조하지만 이번 문건은 일부 언론사들이 정론(正論)보다는 독자에 영합하기 위한 곡필경쟁을 일삼거나 탈세 등 범법의 치외법권영역으로 안존(安存)해왔음을 적시하고 있다.이는 또 거의 모든 국민들이 공감하는 대목이기도 하며 우리 언론이 더이상 개혁의 사각지대로 방치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음을 극명하게 드러낸 것이다.문건진위 규명과 더불어 언론개혁도 시급히추진돼야 할 것이다.
  • 반도체관련주 인기 상한가

    올 하반기 주식시장에서 테마주로는 반도체 관련 종목이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증권거래소는 25일 반도체,흑자전환,액면분할,정보통신,업종대표,인터넷주등 9개 테마주의 평균 주가등락률을 비교 분석한 결과 반도체 관련 테마주인 6개사의 주가가 지난 22일 현재 지난 7월1일보다 평균 51.95%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다고 밝혔다. 6개 반도체 관련주의 등락률은 신성이엔지 123.54%,디아이 72.3%,현대전자43.49%,삼성전자 40.6%,미래산업 21.62%,아남전자 10.44%의 순이었다. 이어 수출비중 상위 29개사 9.4%,시가총액 상위 10개사 5.77%,반기실적 흑자전환 84개사 4.5%의 순으로 주가가 올랐다. 반면 액면분할 62개사(3.15%)와 정보통신 5개사(4.64%),업종대표주 25개사(14.04%),인터넷 관련 3개사(20.17%)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박건승기자 ksp@
  • 아날로그 휴대폰 연내 디지털 전환

    아날로그 휴대폰의 서비스가 내년부터 중단된다. 정보통신부는 21일 유일하게 아날로그 서비스를 제공중인 SK텔레콤이 내년부터 이 서비스를 중단하는 대신 기존 가입자를 디지털로 전환해주기로 한내용의 신청을 승인했다. 국내 이동전화의 효시인 아날로그 서비스는 통화품질이 디지털방식에 비해떨어지고 부가서비스가 거의 불가능해 전파낭비라는 지적을 받아온 데다 최근 국감에서 도·감청 논란까지 빚어 퇴장당하게 됐다. 현재 6만1,000명인 아날로그 서비스 가입자들은 연말까지 디지털로 전환가입해야 한다. SK텔레콤은 아날로그 가입자가 디지털로 전환할 때 13개 단말기 중 현대전자·모토로라 폴더형 등 10개는 무료로,고가형인 3개 단말기(삼성전자 폴더형)는 1만∼9만9,000원을 받고 교환해주기로 했다. 조명환기자 river@
  • 주가조작 현대증권 벌금100억 구형

    시민단체들은 21일 검찰이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 첫 공판에서 현대증권에 벌금 100억원을 구형한 데 대해 “너무 경미하다”며 재판부에 엄중한 처벌을 주문했다. 참여연대는 이날 담당 재판부인 서울지법 형사 제3단독에 진정서를 내고 “현행법상 주가조작에 따른 부당이득의 3배까지 벌금을 물릴 수 있는데 1,50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현대증권에 100억원을 구형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재판부는 구형량에 얽매이지 말고 이익치 현대증권 회장 등관련자들과 현대증권을 엄중 처벌해야 한다”면서 “희대의 경제사기 범죄인 이 사건의 처리 방향에 따라 우리 기업과 시장,경제가 투명하고 공정해질것인지,아니면 지금처럼 후진성을 면하지 못할 것인지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평량(魏枰良)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책부실장도 “경제사정을 감안한다는 등의 이유로 ‘봐주기 처벌’이 계속된다면 지금까지 되풀이돼온 각종 경제·금융범죄와 부정부패가 종식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고 “검찰이 자본주의시장 질서를지키고 가꿀 의지가 있는 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
  • 이익치회장 징역5년 구형

    서울지검 특수1부(李勳圭 부장검사)는 20일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현대증권 회장 이익치(李益治)피고인에게 증권거래법 위반죄를 적용,징역 5년을 구형했다.검찰은 또 같은 죄를 적용해 현대증권 상무 박철재(朴喆在)피고인에게 징역 3년을,현대전자 전무 강석진(姜錫眞)피고인에게 징역 1년6월을 각각 구형했다.현대증권 법인에 대해서는 벌금 100억원을 구형했다.선고공판은 다음달 3일 열린다. 검찰은 서울지법 형사3단독 유철환(柳哲桓)판사 심리로 열린 이날 공판에서 “투자자와 증시질서를 보호해야 할 증권사가 2,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동원,직접 주가조작에 나서 서민들에게 허탈감을 안겼다는 점에서 엄정한 처벌이 필요하지만 이 피고인이 경제회생에 기여한 점과 개인적 이익을 취하지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앞서 이피고인은 신문을 통해 “지난해 3월 현대중공업과 현대상선에 저평가돼 있는 현대전자 주식에 여유자금 투자를 권유해 자금을 끌어들인 뒤 박피고인에게 ‘주가관리를 잘하라’고 지시했지만 구체적인 주가조작 방법을지시한 적은 없다”고 진술했다. 이피고인은 지난해 5∼11월 이영기(李榮基) 현대중공업 부사장과 김충식(金忠植) 당시 현대상선 부사장을 통해 중공업과 상선 자금 2,134억원을 끌어들인 뒤 박피고인에게 주가조작을 지시,시세조종을 통해 현대전자 주가를 주당 1만4,800원에서 최고 3만4,000원선으로 끌어올린 혐의로 지난달 20일 구속기소됐다. 이상록기자 myzodan@
  • 李益治씨 공판 이모저모

    20일 오전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 첫 공판이 열린 서울지법 317호 법정에는 현대증권·전자 등 현대 관계자들과 취재진 등 100여명이 모여 큰 관심을보였다. 현대 관계자들은 공판 내내 귀를 기울이며 서로 귓속말을 하거나 내용을 받아 적기도 했다. ■사건을 맡은 서울지법 형사3단독 유철환(柳哲桓)판사는 첫 공판에서 이례적으로 검찰과 변호인 신문,구형까지 마쳐 눈길을 끌었다. 유판사는 “이미 검찰 수사과정에서 증거·자료조사가 충분히 이뤄졌고 변호인이나 검찰측에서도 추가 자료제출이나 증인신청 의사를 보이지 않아 오늘 특별기일을 잡아 구형까지 마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구형에 앞서 이익치(李益治)피고인은 최후진술을 통해 “사회에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그러나 앞서 검찰신문에서는 “현대중공업과상선에 투자를 권유한 것은 현대전자 주식이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어 투자가치가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면서 “주가조작을 통해 현대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전자 주식 300여만주를 매입,자기자본비율(BIS)을높이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날 현대증권 법인에 100억원의 벌금을 구형하면서 “부당이익의최고 3배까지 벌금을 부과할 수 있지만 현대증권이 대우 회사채 부담을 안고 있고 소액주주들에게 손실이 갈 우려가 있어 금액을 조정했다”고 이유를밝혔다. 그러나 변호인단은 “부당 이익을 계산할 수 없는 상태에서 근거없이 벌금을 부과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변호인단은 한국전력과 미국 IBM사의 주가 관리를 예로 들며 시세조종이아닌 주가관리는 불법이 아님을 강조했다.변호인단은 “지난해 3월 한국전력이 저평가된 자사주를 매입,7개월여 만에 되팔아 3,000억여원의 평가이익을올렸고 IBM도 10억달러를 들여 자사주를 매입,주가관리를 했었다”고 주장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한국 DR는 노다지”

    외국인투자자들은 97년 외환위기 이후 국내 상장기업의 해외 주식예탁증서(DR)를 인수,1조2,000억원 가량의 평가차익을 올렸다. 1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한국통신 등 9개 기업이 차입금 상환과 해외직접투자,국내시설투자 자금 등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한 DR를 80억달러어치 가량 인수,지난 15일 현재 1조7,699억원의 평가익과 5,721억원의 평가손을 내 결국 1조1,978억원의 평가차익을 냈다. 거래소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국내기업들이 외자유치를 위해 해외 DR를 할인해서 발행한데다 지난해 11월이후 주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기업별로는 한국통신 DR 인수자가 6,921억원의 평가익을 기록했고,포항제철 5,108억원,한국전력 2,903억원,삼성전관 627억원,SK텔레콤 496억원,신한은행 162억원,현대전자 22억원 등이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대기업도 스톡옵션 준다

    벤처기업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스톡옵션제(Stock Option,주식매입선택권)가 대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김영환(金榮煥)현대전자 사장은 지난 14일 “직원의 사기 진작을 위해 대대적인 스톡옵션제를 준비중”이라며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상장업체 사상 최대규모”라고 공개했다.현대전자 관계자는 “스톡옵션 대상은 전사원 가운데 선별되며 연구직이 최우선으로 고려될 것”이라며 “정몽헌(鄭夢憲)회장의 재가와 이사회,다음달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도 “그룹차원에서 이미 전 계열사에 대해 스톡옵션제 검토를 지시해놓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LG전자도 지난 6월 디지털 경영선포식에서 구자홍(具慈洪)부회장이 “우수인력을 스카우트할 때 스톡옵션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었다. 추승호 기자
  • 현대 구조조정 가속도 붙는다

    현대정유가 아랍에미리트 IPIC사에 매각됨에 따라 현대그룹 구조조정의 가장 큰 걸림돌이 해결됐다. 연내에 53개사를 정리하기로 한 현대는 인천제철의 계열분리와 현대정유의매각 결정으로 구조조정에 한층 가속도가 붙게 됐다. 현대정유는 64년 설립된 극동정유가 전신.지난해 말 기준 자산 3조6,000억원,자본금 6,800억원,매출액 3조5,700억원으로 그룹 내 5∼6위의 알짜 회사다.지분은 현대중공업이 34.7%로 가장 많고,아말감메이티드(아일랜드계 투자회사) 26.7%,현대자동차 6.2%,인천제철 5.3%,대한항공 5.2%,정몽혁(鄭夢爀)사장 1.98% 등이다. 현대는 정유의 신주 100%를 발행,5억달러를 받고 IPIC사에 넘겨주기로 했다. 지분의 50%를 지니는 IPIC사에 현대의 경영권까지 완전히 넘겨준 점이 특징이다.현대는 당초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사에 지분을 넘기고도 경영권을 가진 쌍용정유처럼 경영권은 유지할 생각이었으나 IPIC측의 공세에 밀려 다 내주기로 했다.현대의 지분은 69%에서 35%로 줄게 된다. 따라서 정몽혁 사장은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뗄 것으로 예상된다.정 사장은 정주영(鄭周永)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동생인 신영(信永·작고)씨의 외아들. 정 명예회장은 한때 가족회의에서 “정유는 몽혁이 몫”이라고 말해 실제로재산이 넘겨질지 주목을 받아왔다.그러나 이번에 오너로 인정받은 정 사장이 경영권을 상실함에 따라 어떤 식으로든 보상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현대는 구조조정 대상 53개사 가운데 33개사를 계열분리와 통합 등방식으로 정리했다.당초보다 속도는 한달 이상 늦은 편이다.현대정유와 인천제철 외에 현대방송을 매각하고 현대반도체는 현대전자에 합병했으며 칩팩코리아·동해해운·기아인터트레이드 등 3개사는 계열분리 절차를 밟고 있다. 나머지 17개사도 곧 정리한다. 이같은 구조조정을 거쳐 현대는 내년 상반기 안에 자동차,건설,전자,중공업,금융등 5개 소그룹으로 분할된다. 재산 역시 정몽구(鄭夢九)·몽헌(夢憲)회장 등 2세들에게 쪼개지고 후계구도도 매듭지어질 전망이다. 손성진기자 sonsj@
  • 제네바 ‘텔레콤99’ 안팎

    [제네바 김태균특파원]‘꿈의 통신이 눈 앞에 다가왔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지난 9일 개막된 세계 최대의 정보통신박람회 ‘텔레콤99’는 그동안 먼 미래의 일로 여겨져 온 첨단 통신서비스가 얼마나 우리 실생활에 근접해 있는 지를 보여주고 있다.때문에 참가업체들은 이번 대회에서 ‘미래’(future)나 ‘꿈’(dream)이라는 말을 거의 쓰지 않고 있다.대신‘오늘’이나 ‘내일’을 강조한다. 관심사는 IMT-2000 차세대이동통신인 IMT-2000은 전세계 어디서나 상대방의 얼굴을 보면서 전화하고,고속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어 단연 관심의초점이다.IMT-2000쪽에 한국의 삼성전자와 LG정보통신,현대전자 및 에릭슨,노키아,알카텔,루슨트,지멘스,파나소닉,후지쓰 등 대부분 통신장비회사들은넓은 공간을 할애하며 열띤 홍보전을 벌이고 있다.특히 삼성전자는 참가회사 중 유일하게 화상단말기와 기지국,기지국 제어장치를 모두 갖추고 이를 스위스 전화회사(스위스콤)의 교환기와 실제로 연결,관람객이 직접 사용해 볼수 있도록 해 높은 점수를 얻었다.나머지 회사들도 단말기와 시스템 가운데일부를 직접 갖고 나와 최고 전송속도 384Kbps급의 서비스를 시연했다.특히시스템 장비보다 휴대폰 단말기쪽이 더 실용화에 접근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술적으로는 전세계적으로 연구되고 있는 두가지 방식 가운데 유럽·일본식 W-CDMA가 주종을 이루고 있어서 미국식 CDMA2000방식에 치중해온 우리나라도 이쪽에 더욱 많은 노력을 쏟아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휴대용 단말기도 다양 각종 첨단기술과 편의장치가 적용된 휴대폰 단말기들도 대거 선보였다.경량화가 더욱 가속화돼 일본 산요는 무게 50g대,두께 9.9㎝의 획기적인 미니 휴대폰을 출품했다.인터넷은 물론,개인정보관리까지한꺼번에 해결할수 있는 첨단 스마트 폰도 대거 등장했다.모토로라는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필기체 글씨까지 인식할 수 있는 개인정보단말기(PDA)형 인터넷폰 ‘타임포트’를,알카텔과 노키아도 비슷한 기능의 ‘원터치 포켓’과‘9110’을 각각 선보였다. 인터넷=ADSL 전망 초고속인터넷 부문에서는 광가입자전송망(ADSL)의 약진이 두드러졌다.특히 지금까지 종합정보통신망(ISDN)에 치우쳐 왔던 유럽에서까지 ADSL로 눈을 돌리기 시작해 ‘인터넷=ADSL’의 등식이 자리잡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특히 이번 대회에서 알카텔·오킷 등은 ADSL의 속도를 이론상의 최고속도인 8Mbps까지 구현해주는 신기술도 선보였다.반면 현재의 음성전화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터넷 음성전화’(VoIP)기술은 노텔,NEC,루슨트,알카텔 등이 출품을 하긴했으나 기존 전화만큼의 통화품질을 확보하는데는 아직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windsea@
  • 현대전자·반도체 공식통합

    지난 7월 반도체 빅딜로 현대로 넘어갔던 현대반도체(옛 LG반도체)와 현대전자가 합병절차를 마치고 14일 통합법인 현대전자(주)로 공식 출범했다. 현대전자는 이로써 D램 세계 시장점유율 20.8%(반도체 시장조사기관 IDC 자료)의 세계 최대 메모리 반도체 회사로 재탄생했다. 현대전자 총괄대표이사로는 그동안 현대전자와 현대반도체의 대표이사를 겸임해 온 김영환(金榮煥)사장이,반도체 부문 사장엔 박상호(朴相浩)사장이 선임됐다. 추승호기자 chu@
  • 대기업 ‘가치PR’ 로드쇼 행렬

    대기업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투자유치를 위한 해외 로드쇼(기업설명회)를 잇따라 여는가 하면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아 총수들의 해외출장도크게 늘고 있다. 연말까지 재무구조개선을 통해 구조조정을 마무리짓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LG그룹은 12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서울과 홍콩,런던,뉴욕 등 세계 주요 금융도시를 순회하며 로드쇼를 갖는다. 12일에는 LG화학과 LG정유,LG전자,LG정보통신,LG전선,LG건설 등 주력 6개사 및 구조조정본부,LG경제연구원이 함께 서울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기업설명회를 가졌다.이어 15일에는 홍콩,18일에는 런던,22일에는 뉴욕에서 해외 기관투자가들을 초청해 로드쇼를 갖는다. 해외로드쇼에는 조지 소로스와 타이거,모건 스탠리,골드만 삭스,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 등 세계 굴지의 기관투자가들을 비롯한 700여명의 금융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LG는 로드쇼에서 구조조정 성과와 경영실적 및 재무구조 개선 현황을 설명해 주식가치를 높이고 자금조달 여건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현대그룹도 오는 25일부터 2주동안 홍콩,싱가포르,영국 런던,독일 프랑크푸르트,미국 보스톤·뉴욕에서 순회 구조조정 로드쇼를 연다. 이번 로드쇼에는 현대자동차,현대건설,현대전자,현대중공업,현대상선,현대종합상사,경영전략팀 등 7개 계열사 또는 부서가 참가한다.박세용(朴世勇)구조조정본부 회장,김윤규(金潤圭) 현대건설 사장,이계안(李啓安) 현대자동차 사장 등 사장단이 참석해 국내외 시장 전망과 구조조정 현황,재무구조 개선 방안 등을 발표한다. 삼성물산도 내달초 국내 증권사가 주관하는 유럽 투자설명회에 참가,자사의 수익성 및 미래 발전 가능성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해외 투자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SK의 경우 이달들어 손길승(孫吉丞) 회장과 최태원(崔泰源) SK㈜ 회장이 번갈아 제네바 정보통신 박람회에 참석하고 있으며 에릭슨,노키아 등 주요업체 관계자와도 면담할 계획이다. SK는 중국 정보통신 및 에너지화학 시장 진출을 위해 손 회장과 최 회장이올들어 모두 3차례 중국을 다녀왔으며 지난 1일에는 베이징에 중국사업기획본부를 신설하기도 했다. 손성진김환용기자 sonsj@
  • 참여연대 현대 주가조작 손해배상 청구

    참여연대는 12일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으로 손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이회사 투자자 44명을 원고로 현대증권 및 이익치 현대증권 회장,정몽헌 현대전자 회장 등을 상대로 1인당 100만원씩을 요구하는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법 남부지원에 냈다. 투자자들이 시세조종으로 피해를 봤다며 증권사 등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제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지구촌 밀레니엄 준비] 이스라엘/ 과학기술 무장 서두르는 거인

    내년부터 시작되는 21세기,즉 새천년을 맞이하는 이스라엘의 모습은 조용하기만하다.이스라엘이 집중적으로 관심을 표시하고 있는 분야가 있다면 약 4백만∼5백만명으로 추정되는 성지 순례객을 위한 준비작업 정도다. 유태력을 중시하는 이스라엘로서는 서기 2000년이 특별히 기념할만한 해는아니다.종교행사로 따지면 예수탄생 2000년을 기념하여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이스라엘을 방문한다.예루살렘,베들레헴,나자렛,가버나움 등 성지를 찾는 전세계 순례객들을 위해 우선 성지와 주변 보수작업이 한창이다. 그러면 이스라엘은 21세기를 대비하여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가.그렇지않다.약 2천년을 해외 유랑생활(디아스포라)을 한 이스라엘 국민들이 21세기에 가장 역점을 두는 대목은 확고한 안보와 평화다.48년 국가수립 이후 4차례의 외침을 극복한 이스라엘은 현재 주변의 어떤 국가보다도 군사적으로 강국이다.그렇지만 이스라엘의 우위는 단지 군사력에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이스라엘은 상대적으로 튼튼한 경제력에다 어려운 시기에 처할 때마다 잘이루어지는 국민의 단결력,과학·기술 인프라등을 자랑하고 있다.주변 어느 국가보다도 사회·경제적으로 우수하다. 특히 하이테크 분야에서의 과학기술력은 세계적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이것이 작은 거인 다윗에 곧잘 비유되는 이스라엘의 면모를 잘 설명해 주는 말인지도 모른다. 우리도 ‘메이드 인 이스라엘’제품을 거의 본적은 없지만 컴퓨터,휴대폰등 우리에게 친숙한 전자제품 중 우리 눈에 노출되지 않는 핵심 기술 또는부품은 이스라엘에서 개발된게 적지않다. 현재도 우수한 인력자원을 적시에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유수한 교육기관인 테크니온 공대 및 와이즈만 연구소,인접 과학기술단지내 국영 및 민간기업 간의 산학협동이 활발하게 이루어 지고 있다.21세기에도 이스라엘은 이러한 하이테크 분야에 대한 국가적 투자를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다. 중동지역이 21세기에 다시 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릴지 평화공존의 모습을보일지는 알 수 없다.가까운 장래는 아닐지라도 이 지역에 분쟁보다는 평화가 도래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같다. 협상추구 과정에서 이스라엘이 동시에 강조하고 있는 것이 있는데 바로 전쟁 억지력 유지다.이스라엘이 자랑하는 하이테크 분야는 곧 고도 정밀무기개발과 직결되고 있다.이스라엘은 현대전의 필수적인 각종 미사일을 개발해놓고 있으며 관측위성 및 무인정찰기 등 적의 동향을 시시각각 관측하는 장비도 자체 개발,운용하고 있다. 이스라엘 안보를 지탱하는 또 다른 축은 미국과의 긴밀한 동맹관계다.양국의 전략적 동맹관계가 굳건히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미국이 역내 평화를 유지하는 조정자 역할을 수행하는 측면과 함께 미국내 유태인들의 영향력이 작용한다는 측면도 무시할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여하튼 이스라엘은 21세기에도 미국과의 동맹관계 유지를 변함없는 대외정책 기조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이 준비하는 새천년은 어떠한 거창한 구호나 선전성 행사없이 이처럼 조용히 내실있게 진행되고 있다.작지만 큰 이스라엘에서 배울 대목이다. 이창호 駐이스라엘대사
  • ‘세계를 하나로’ 정보통신 올림픽 개막

    ‘전 세계를 하나로’(Join the World) 세계 최대의 정보통신박람회인 ‘텔레콤 99’가 9일(현지시간)부터 17일까지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 전시장에서 국제전기통신연합(ITU)주최로 열린다. ?정보통신 올림픽 71년부터 4년마다 열려온 텔레콤 행사는 ‘정보통신의 올림픽’으로 불린다.올해에는 180개국에서 1,200여 회사가 전시물 출품이나참관 형식으로 참가한다.국내에서도 한국통신,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성미전자,에이스테크놀로지,RF하이텍 등이 한국관을 만들어 공동 참가하고 삼성전자,LG정보통신,현대전자 등은 단독관을 연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차세대이동통신(IMT-2000)의 국제표준을 마련하기 위한 세미나와 토론회도 활발히 열린다.안병엽(安炳燁) 정보통신부 차관은 12일 ‘정책과 규제 서밋 포럼’에 참석해 ‘사이버 세기의 비전’이란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며 13일에는 제네바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ITU와 각국 정부및 통신회사 주요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하는 ‘한국의 날’행사도 열린다. ?화두는 IMT-2000 올해 텔레콤99는 20세기의통신기술을 마감하는 동시에21세기 통신의 흐름을 조망한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가진다. 초점은 2002년 상용화될 동영상 이동전화 IMT-2000. 삼성전자와 LG정보통신은 직접 동영상 이동전화를 시연할 계획이다.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지국,교환국 등 시스템 장비와 동영상 휴대폰 등을 선보여 높은 기술력을 증명한다는 계획이고,LG정보통신도 동기식의 384Kbps급 컬러 영상전송을 직접 연출할 예정이다. 이밖에 한국통신은 고속교환기를 통해 고속인터넷 검색과 다자간 영상회의 등을 할수 있는 7가지 신기술을 선보이고,ETRI는 버스·승용차·항공기 등에 부착해 어떤 조건에서도 선명한 위성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능동안테나를 출품한다. 김태균기자 wind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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