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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건설 ‘낙동강 오리알’ 신세

    “왕(王)회장 시절의 현대건설이 이 지경이 될 줄이야…” 요즘 현대건설을 바라보는 내부직원들의 넋두리다. 힘겹게 유동성 위기를 넘겼지만 건설맨들의 걱정은 사라지지 않고있다. 연말까지는 만기도래하는 회사채를 막는 데 급급할 것이기 때문이다. 내부에서는 자금확보에 지친 탓에 건설위기의 책임론마저 제기되고있다. 건설맨들은 우선 건설의 유동성 위기가 현대사태를 더욱 꼬이게 만들었다는 안팎의 곱지 않은 시선에 자존심이 상해 있다. 그러나 이 보다 현대그룹의 모태기업으로,계열사들을 거느리며 돌봐온 건설을 계열사들이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건설때문에 피해를 보고있다는 등 ‘귀찮은 존재’로 여기는 데 대해 참을 수 없다는 분위기다. 최근 정몽헌(鄭夢憲·MH)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 현대전자의 지분(1.7%)을 정리해 현대건설이 보유한 현대상선의 주식(23.9%)을 사기로했다는 얘기도 같은 맥락이다. 건설의 유동성을 확보하자는 순수한 뜻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MH가 현대건설을 버리고,현대상선을 모태기업으로 삼으려 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대의 맏형으로 어려운 계열사를 뒤치다꺼리하다 결국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는 게 아니냐’는 불만도 적지않다. 현대건설 한 관계자는 “왕회장 시절의 화려했던 건설이 왕회장의퇴진과 함께 빛을 잃어가는 느낌”이라면서 “그러나 유동성 위기가건설에 새로운 기회를 주고 있고,강도높은 자구노력으로 옛 영광을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위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현대증권·중공업·전자 주식공모 제한

    앞으로 현대증권,현대중공업,현대전자산업은 3∼4개월동안 주식공모를 제한받는다. 이익치(李益治) 전 현대증권 회장은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임원 해임요구 조치를 받았다. 그러나 이 전 회장에 대한 이같은 조치는 이미 사퇴한 이씨의 사회활동에 사실상 아무런 지장을 주지않는 것이어서 정부가 현대유동성위기를 몰고 온 장본인에게 면죄부를 줬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8일 현대전자 외자유치에 대한 현대중공업의 지급보증과 관련,증권거래법 등 관련 법을 위반한 현대전자와 현대증권,현대중공업 조사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금감위는 현대증권과 현대전자산업은 앞으로 3개월동안 유가증권을발행할 수 없도록 했다. 현대중공업은 공정위에서 부과한 과징금을 비용에 포함시키지 않아 1개월이 더해져 4개월동안 못하게된다.그러나 3개사는 사모(私募)발행,회사채 차환발행 및 해외증권 발행은 할 수 있다. 3개사는 앞으로 한달안에 위법사실을 일간신문에 공표해야한다. 현대증권과 이 전 회장은 현대전자가 캐나다 CIBC와의 현대투신 주식매각 계약을 체결한 것과 관련,지급보증을 한 현대중공업에 “아무런 부담을 주지않도록 책임진다”는 각서를 현대전자와 연대해 제공하고도 이를 사업보고서나 재무제표에 기재하지 않아 증권거래법 등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같은 주식환매 약정 계약을 맺어 우발채무가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재무제표나 사업보고서 등에 이를 기재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현대전자는 현대증권과 함께 현대중공업에 각서를 제공하고도 우발상황 등으로 사업보고서나 재무제표에 기재를 하지않은 혐의다. 한편 금감위는 이익치씨에 대해서는 이미 사퇴한 점을 감안,검찰에고발하지 않고 임원 해임요구 조치를 내렸다. 이에따라 이씨는 금융관련법 위반으로 현대증권을 제외한 다른 증권사의 임원으로 가는데 아무런 지장을 받지않게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반도체 전공정 재료주 ‘태풍의 눈’

    반도체 경기에 대한 논란 속에 반도체주의 주가가 폭락하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전공정 재료산업이 4·4분기에 호황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리젠트증권은 7일 2001년까지 국내 반도체 시장의 성장예상률이 36. 8%로 반도체 생산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전공정 재료주에주목해야한다고 밝혔다. 반도체 재료란 리드프레임,봉지제 등 칩을 직접 구성하는 재료나 각종 화학약품 및 가스,웨이퍼,마스크 등 칩을 제조하는데 사용되는 모든 소재를 말한다.코스닥시장의 전공정 재료업체는 화인반도체,피케이엘,원익,동진쎄미켐,테크노쎄미켐,크린크리에티브 등 6개사다. 리젠트증권은 전공정 재료주에 주목해야하는 이유를 네가지로 정리했다. 우선 반도체 공장의 신증설 및 수율 향상으로 반도체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둘째로 256메가D램의 비중이 확대되면서 전공정재료의 부가가치가 높아진다는 이유다.반도체칩의 크기가 작아질수록회로선폭을 축소하는 등 기술적 진보가 요구되고 그 과정에서 부가가치가 커진다는 것이다. 또 내년말가동을 목표로 반도체업체의 설비투자가 본격화함에 따라조만간 재료업체들의 호황기가 시작된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전자가 신규라인 가동을 앞당기고 있어 내년 상반기까지 재료업체의 실적이 높은 신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함께 주성엔지니어링 등 반도체장비업체들은 올해 상반기중 대규모 증자를 실시해 자본금 규모를 2배 가까이 늘렸지만 재료업체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리젠트는 재료업체중에서도 화학재료업체들보다 원익,화인반도체,피케이엘 등 소모품 업체들의 호황기 수익향상 폭이 더 클 것으로 전망했다. 손성진기자 sonsj@
  • “휴대폰 황금알시장 터진다”

    ‘세계 최고의 기술로 13억 인구를 잡아라’ 중국이 이동통신기술로 우리나라가 쓰고 있는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을 채택할 것이 확실시되면서 국내업체들의 중국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중국은 이동통신 가입자가 현재 6,000만명(세계 2위)에이르고,연간 70% 이상의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어 국내 서비스 및 장비업계에는 최대의 시장으로 꼽힌다.2003년이면 가입자가 1억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중국 CDMA,발표만 남았다 중국 신식산업부(정보통신부)는 이달말이나 다음달초쯤 CDMA 도입을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한국은 CDMA기술에서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해외업체에 배타적인 중국이지만 철저하게한국에 기댈 수 밖에 없는 처지다.정부와 업계는 올초부터 이 시장을 잡기 위해 온갖 ‘공’을 들여왔다.지난 3∼4월 남궁석(南宮晳) 전정보통신부 장관과 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부 장관이 직접 나서 중국의 CDMA채택을 위해 뛰었고,국내 사업자들의 방중 및 중국인사 초청도 이어졌다. ■잇따르는 통신 거물 방한 이달 중 중국 이동통신업계의 거물급 인사들이줄지어 한국을 찾는다.우선 이달 중순 중국 최대 이동통신 장비회사인 중싱퉁신(中興通信)의 허우웨이꾸이(候爲貴)사장이 LG정보통신의 안양연구소와 구미·청주·서울공장을 둘러볼 예정이고,차이나유니콤의 양시엔주(楊賢足)사장도 삼성전자 등을 들러 협력방안을논의한다.상하이벨의 시궈화 사장도 방한한다. ■합작법인 봇물 SK텔레콤 손길승(孫吉丞) 회장과 조정남(趙政男) 사장은 지난달 28일∼31일 중국을 방문,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유니콤및 중싱퉁신과 합작사 설립 등을 논의했다.특히 차이나유니콤과는 조인트벤처 설립을 추진중이다. LG정보통신은 이미 지난 6월 중싱퉁신과 자본금 3,00만 달러로 CDMA시스템 합작법인인 ‘중싱-LG이동통신유한공사’를 세웠다. 현대전자,코오롱정보통신,텔슨정보통신,스탠더드텔레콤,델타콤,맥슨텔레콤,와이드텔레콤,세원텔레콤,기가텔레콤 등도 각각 CDMA시스템및 휴대폰 등 분야에서 합작 제조회사나 연구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기술협력 한국과 중국은 다음달 ‘제1차 한·중 CDMA 전문가그룹회의’를 연다.유영환(柳永煥) 정통부 국제협력관은 “한국의 기술을중국 현지 사정에 맞게 개량하는 작업 등이 공동 연구될 것”이라면서 “중국이 CDMA채택을 공식 발표하고 나면 다양한 양국간 기술 및사업협력이 모색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 李益治씨 현대아산 이사직도 사퇴

    이익치(李益治) 전 현대증권 회장이 지난 4일 회장직을 그만둔 데이어 5일 현대아산 이사직에서도 사퇴했다. 현대아산 이사직 사퇴는 당분간 계열사 보직을 맡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밝혀온 데 따른 것이라고 현대 관계자는 밝혔다.이에 따라 이전 회장은 현대의 금융부문은 물론,대북사업에서도 손을 뗄 가능성이커졌다. 이 전 회장은 현재 서울지법에 계류중인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 항소심이 끝나는 대로 미국으로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주병철기자
  • 외국인 매도공세에 증시 ‘두손’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동반 폭락했다.17일간 순매수로 시장의 버팀목이 되었던 외국인들이 이날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종합주가지수는 690선이 무너져 688.62로 곤두박질쳤고 코스닥도 사흘 연속내렸다. ■왜 폭락했나 외국인들은 이날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와 현대전자등의 반도체 관련주들을 집중적으로 매도,폭락을 유발했다. 대형주들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우리 시장의 ‘약한 체력’을 드러낸하루였다. 이날 삼성전자는 무려 9.2%나 떨어져 60일 최저치를 경신했다.외국인들은 이날 2,974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대부분 삼성전자와 현대전자 등 반도체 주식이었다.일각에서는 현대자동차 주식 인수에 실패한 쟈딘플레밍의 보복성 매도라는 설도 나온다. 증시전문가들은 모 외국계증권사의 보고서,반도체 관련 소송의 봇물,외국인들의 선물연계 매매 등에서 원인을 찾고 있다. 지난 30일 모 외국계 증권사는 ‘내년 D램가격이 하락세로 반전될것이며 삼성전자의 주가에는 최근 경기호전세가 대부분 반영됐다’고투자 의견을 ‘적극 매수’에서 ‘매수’로 하향조정했다. 반도체 설계업체인 램버스사와 반도체 관련기업들이 기술 문제를 둘러싸고 소송에 휘말린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코스닥시장도 특별한 상승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종합지수와 미국 나스닥선물시장의 폭락으로 사흘 연속 큰 폭으로 덩달아 내렸다. ■9월 전망은 추석을 전후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과 당분간 700∼800선을 전후한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엇갈린다. 한국투신증권은 9월초에는 유가상승과 더블위칭데이(선물과 옵션만기일이 겹치는 날)를 앞둔 프로그램 매수잔고 부담 등으로 700∼750선에서 움직이다 중반 이후 자금시장 안정 대책으로 750∼800선에서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유가급등과 경기하강에 대한 우려감,10월 이후 펀드들의 만기도래 등으로 상승에 제약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외국인들도 반도체 관련주들의 비중을 줄이는 추세여서 매수세 지속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시각이다. ■수급 개선될 듯 미래에셋증권은 31일 9월에는 수급 전망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분석 자료를 내놓았다.9월중 거래소와 코스닥의 총 공급물량은 1조5,000억원으로 8월의 4조9,000억원에 비해 큰폭으로 감소한다는 것이다.특히 코스닥 시장은 신규 등록 종목이 크게 줄어 수급 측면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손성진기자 sonsj@
  • 어제 4경기 비로 연기

    31일 열릴 예정이던 프로야구 두산-해태(잠실),롯데-LG(사직),SK-삼성(인천),한화-현대전(대전)이 모두 비로 연기됐다.연기된 잠실과 사직,대전 경기는 1일 오후 3시 더블헤더로 열리며 인천경기 일정은 나중에 결정된다.
  • 李益治회장 사퇴 이후…현대금융號 어디로

    이익치(李益治)현대증권회장이 30일 전격 사의를 표명함으로써 정부와 현대간의 지루한 줄다리기가 일단락됐다. 현대로서는 ▲현대차 계열분리 ▲문제경영인 퇴진 ▲현대건설 자구책 마련 등 정부의 요구사항을 대부분 수용한 셈이다. 그러나 이 회장이 빠진 현대증권 등 현대의 금융 계열사는 다소 업무공백이 초래될 지 모른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현대 금융계열사는 어디로 최대 현안은 미국 AIG사와의 1조1,000억원에 이르는 외자유치 성사 여부다.이 회장이 없는 현대 금융계열사에 AIG사가 과연 투자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97년 옛 국민투신 인수문제로 빚어진 소송으로 비화된 현대전자 외자도입건도 이회장이 해결해야 할 몫이다.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과관련해 내달 1일로 예정된 공판결과도 이 회장의 향후 거취와 직결돼있다. 현대증권으로서는 이 회장이 물러난 자리를 누가 메울 것인가가 관심이다.그러나 일부에서는 이 회장이 없더라도 이 회장의 측근들이그대로 있는 한 문제가 없다는 관측이다. ●가신그룹 판도도 바뀌나 이회장이 어떤 자리를 맡느냐에 따라 달라진다.항간에는 대북사업에 전념할 것이라는 얘기가 설득력있게 들리고 있다.이럴 경우 김윤규(金潤圭)현대건설 사장과 업무가 중복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대북사업과 관련이 있는 현대상사 회장 또는 특정계열사 고문 등도 거론된다. 이 역시 사전에 충분한 검토작업을 거친 뒤 결정될 사안이기 때문에내부적인 갈등이나 불화로 이어질 가능성은 없다고 현대측은 말한다. 대북사업에 깊이 관여한 이회장으로서는 형식적으로 금융권을 떠나긴 하겠지만,종전과 다름없이 금융권에 대해 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도 있다.정몽헌(鄭夢憲)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역할을 가늠해 보면 알 수 있다는 얘기다. 주병철기자
  • 송진우 134승…현역 최다승

    ‘송골매’ 송진우(한화)가 현역 통산 최다승을 질주했다. 송진우는 29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8이닝동안 3안타 1볼넷(4탈삼진) 1실점으로 틀어 막았다.4연승으로 시즌 13승을 달성한 송진우는 이로써 개인통산 134승을 기록,이강철(삼성)을따돌리고 현역 최다승 투수가 됐다. 송진우는 지난 12일 수원 현대전에서 통산 133승째를 따내 이강철(132승)을 제치고 현역 최다승을 경신했으나 15일 이강철이 대구 SK전에서 1승을 보태 현역 최다승 타이를 이뤘다. 송진우는 또 ‘국보’ 선동열(전 해태)이 보유한 개인 통산 최다승(146승)에 8승차로 다가서 내년 시즌 신기록 달성이 유력시된다.선수협의회 회장으로 활동하다 지난 5월2일 뒤늦게 그라운드에 복귀한 송진우는 5월6일 마산 롯데전부터 7월4일 청주 해태전까지 9연승을 달리는 등 진가를 과시했다. 한화는 송진우의 역투와 장단 10안타로 갈길 바쁜 LG의 발목을 8-1로 잡고 최근 2연패와 원정 5연패를 끊었다. 해태는 대구에서 이대진-오봉옥(8회)의 특급계투로 삼성을 5-3으로꺾고3연승했다. 김민수기자 kimms@
  • “鄭夢憲회장 사재 출연”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 현대건설의 유동성 확보를위해 사재를 출연한다. 현대 관계자는 25일 “정회장이 현대건설에 도움을 주기 위해 최근사재출연 의사를 전달해왔다”며 “구체적인 출연규모와 방식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규모는 수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정회장의 사재는 ▲현대건설 2,047만339주(7.82%,24일 종가기준 63억원) ▲현대전자 835만8,998주(1.7%,1,880억원) ▲현대상선 505만3,473주(4.9%,210억원) 등 총 2,153억원의 보유 유가증권이 대부분인것으로 알려졌다.소규모 부동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정회장은 또자신의 현대전자 지분 1.7%중 0.93%(1,025억원)를 팔아 이 돈으로 현대건설이 보유한 현대상선 지분 23.86%(2,459만주)를 전량 사들여 현대건설의 자금난을 덜어주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현대측은 밝혔다. 한편 지난 22일 현대자동차 지분 6.1%를 매각한 정주영(鄭周永) 전명예회장은 매각대금 2,000여억원중 1,000억원으로 지난 24일 현대건설의 CP(기업어음)를 사들였으며,다음주 초 CP 1,000억원어치를 추가매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명예회장은 당초 현대차 주식매각대금으로 현대건설의 3년 만기 회사채를 매입할 계획이었다. 육철수기자 ycs@
  • CDMA·IMT-2000 기술 중국·동남아 진출 모색

    오는 10월 제1차 한·중 CDMA 전문가그룹회의가 열리는 등 국내 이동통신 기술의 해외진출이 가속화된다. 정보통신부는 25일 삼성전자 LG정보통신 현대전자 SK텔레콤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동통신 수출지원 실무회의’를 개최했다. 유영환(柳永煥) 국제협력관은 “중국이 조만간 CDMA(코드분할다중접속)사업에 본격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 기업들이 장기적관점에서 중국측과 합작사업을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업계는 중국은 물론,미국 대만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유망 수출대상국에 대한 CDMA 및 IMT-2000(차세대이동통신) 시스템·단말기 진출방안을 논의하고 해외 이동통신시장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또 올해 안으로 예상되는 중국 대만 말레이시아 일본의 CDMA사업 입찰에 우리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이동통신을 비롯한 정보통신분야 수지는 올 6월말 현재 수출 450억달러,수입 310억달러로 140억달러의 흑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이동통신분야 수출은 31억달러였다.김태균기자
  • 현대 자구책 ‘갈팡질팡’

    ‘자구계획 이행이냐,MH의 재장악이냐’현대가 모 회사인 현대건설의 유동성 지원을 위해 이달 중순 발표했던 자구계획을 잇따라 변경하고 있어 계획의 ‘성실이행’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특히 이런와중에서 그룹 경영에서 모든 권한을 내놓았다는 정몽헌(鄭夢憲·MH)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 사재출연 의지를 밝히면서 현대상선 현대건설에 대한 영향력을 증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그룹을 재장악하려는의도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멋대로 바꾸는 자구계획 현대는 지난 13일 연내 1조5,000억원의 유동성 확보계획을 발표하면서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의 현대자동차 지분 6.1%를 채권단에 넘기겠다고 했다가 증시 직접 매각으로 방향을 틀었다. 또 매각대금으로 현대건설 회사채를 매입하겠다고 공언했으나 주식매각대금 2,000여억원 중 1,000억원으로 24일 현대건설의 CP(기업어음)를 매입했다.다음주에 CP 1,000억원어치를 더 살 예정이다. 현대 관계자는 “현대건설 회사채를 사려면 열흘쯤 걸리기 때문에자금을 빨리 지원하려면 이 방법이불가피했다”며 “회사채가 발행되면 CP를 팔아 회사채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그러나 정전 명예회장이 만기(3∼9개월)가 짧은 CP를 팔고 만기 3년짜리 회사채에 거금을 묻어둘 지는 불투명하다. 현대는 당초 교환사채(EB)를 발행키로 했던 현대건설 보유 현대상선지분 23.86%(2,459만주)에 대해서도 장내 매각으로 방침을 바꿨다가다시 MH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MH가 보유중인 현대전자 지분 1.7%중 0.93%를 팔면 이를 전량 사들일 수 있다. MH 측근은 “가격 전망이 좋은 현대전자 주식을 팔고 현대상선 주식을 매입하려는 것만 봐도 현대건설을 살리려는 의지”라며 ‘순수성’을 강조했다.이어 “이는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과도 다 얘기된 것이며 건설을 살리고 상선이 외국기업으로 넘어가는 것도 막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MH 속셈있나 그러나 MH가 현대상선 지분을 사들일 경우 그의 현대상선 지분은 현재 4.9%에서 28.76%로 올라가 현대상선이 대주주로 있는 현대전자 현대증권 등 주요 계열사를 장악할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 현대건설 지분을 이용해 상선·중공업·전자·증권 등을 장악했던 것을 현대상선을 통해 지배하겠다는 의도로 비쳐지고 있다.또MH가 그동안 헌법(사유재산침해)까지 들먹이며 강력히 거부해왔던 ‘사재출연’을 갑자기 들고나온 점에 대해서도 의아스럽게 받아들이는분위기다. 육철수기자 ycs@
  • IMT-2000 세력 뭉치기 힘겨루기 새국면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기술표준 논쟁이 위험수위를 넘었다. 서비스업체들이 시작한 신경전에 장비업체들도 가세하면서 복잡하게 꼬였다.기술표준을 정해야 할 데드라인이 이달 말로 임박했지만 업체들의 대립으로 자율조정은 물건너간 분위기다.정보통신부의 최종조율여부가 주목된다. ◆역전 노리는 삼성전자=막판 세 규합에 나섰다.24일 현대전자·텔슨전자와 함께 동기식(미국식) 여론몰이를 다시 시도하고 있다.이들은“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라간 동기식 기술을 포기해서는 안된다”고거듭 주장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수세에 몰렸다.한국통신·SK텔레콤·LG텔레콤 등 3대 서비스 사업자들이 모두 비동기(유럽식)를 선언하면서 외롭게버텨왔다.대세도 비동기쪽으로 완전히 기운 듯했다.그러나 최근 들어 정통부가 동기를 강력히 유도하는 인상이 짙어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2동1비’로 방향을 잡았다는 소문이 나돌기 시작한 것이다.삼성전자측은 힘을 얻은 듯 막판 대역전을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이틀전 “IMT-2000 표준방식에 관한 제조업체 회의’를주도했다.현대전자 한화정보통신 해태전자 어필텔레콤 텔슨전자 등을 원군으로 활용했다.회의에서는 비동기(유럽식)진영의 LG정보통신과팬택을 ‘왕따’시키는 데 일단 성공했다. ◆LG정보통신도 반격=기술팀을 통해 삼성전자측의 이같은 주장을 즉각 조목조목 반박했다.한 관계자는 “기술자라면 기술문제만은 제대로 얘기해야 하는데도 삼성측 기술자들이 일방적인 주장을 늘어놓아화가 난다”며 발끈했다. LG측은 삼성전자측의 동기진영 규합전략에 대해 맞불을 놓기로 했다.앞으로 비동기 진영의 시스템·부품업체들과 연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성미전자 등 비동기 진영을 기술설명회에 대동한 것도 이런 차원이다. ◆위험한 밥그릇싸움=양측은 서로 ‘국익론’을 펴고 있다.동기 진영은 ‘세계 최고의 기술’이라는 점을 강조한다.비동기 진영은 ‘동기보다 넓은 시장’을 명분으로 내세운다. 그러나 저마다 계산이 다르다.삼성전자는 ‘동기진영 1위’를 유지해야 한다.LG정보통신은 새로운 판을 짜는 게 목적이다. 세몰이 과정의 무리한진행도 이런 배경과 맞물린다.삼성전자측은이날 ‘이동통신 시장 전망’자료를 ‘IMT-2000 시장 전망’이란 이름으로 내놓았다.전자로는 비동기 시장 규모가 얼마 안되지만 후자로는 월등히 높다.결국 고의성 시비를 낳았다.정부산하 기관인 ETRI(전자통신연구원) 관계자를 동기식 설명회에 참석시킨 것도 정부의 개입 논란으로 이어졌다. 박대출기자 dcpark@
  • 현대투신증권 외자유치 추진 안팎

    이익치(李益治)현대증권 회장이 위기탈출을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 목표는 미국계 보험전문금융그룹인 아메리카 인터내셔널그룹(AIG)으로부터 1조2,000억원대의 외자유치를 성사시키는 것.시한은 이달 말까지. ◆벼랑끝에 선 이회장=현대전자 빚보증사건 등과 관련,25일 금융감독위원회의 ‘해임권고 결의’가 눈앞에 닥쳤고,다음달 1일에는 현대전자 주가조작사건 첫 공판이 기다리고 있다. 정부·채권단으로부터 조여오는 ‘가신그룹 청산’도 발등의 불이다.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외자유치 성공할까=지난 6월 말 AIG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현대투신증권의 8억달러(약 9,000억원) 외자유치는 거의 마무리단계에 이르렀다는 게 현대측 분석이다. 이번주 중 이회장이 미국으로 떠나는 것도 현지에 머물고 있는 이창식(李昌植)현대투신 사장이 실무협상을 끝내 최종합의만 남았기 때문이라는 것. ◆관건은 3,000억원 추가 외자유치=이회장이 던진 회심의 카드다. 현대측은 추가 외자도입분에 대해 현대증권의 지분을 AIG에 넘기는문제를 고려하고 있다. 이미 현대증권에 주당 1만5,000원씩 우선주 증자를 통해 3,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양해각서까지 체결한 AIG로서도 반길 만한 일이다. AIG가 추가로 현대지분을 더 가질 경우 현대증권의 대주주는 MH계열의 현대상선(16.65%)에서 AIG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문제는 MH가이를 수용하느냐다. ◆이회장의 속셈은?=AIG가 현대증권의 대주주가 되면 이회장은 ‘MH가신그룹’에서 벗어나 사퇴논란을 잠재울 수 있다.대신 AIG의 실질적인 국내 관리자로 현대의 계열금융사를 거느릴 수 있는 입지를 갖게 된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이회장이 AIG에 ‘퇴진불가’를 외자유치 조건으로 내걸어 달라고 요구할 것이란 얘기도 있다.외자유치 카드로일석삼조(一石三鳥)를 노리는 이회장의 행보가 주목된다. 주병철기자 bcjoo@
  • 김경신의 증시 진단/ 美 금리인상 여부가 장세 큰영향

    지난 주에는 그동안 장세를 억눌러왔던 현대사태가 해결의 가닥을잡음에 따라 대체로 강세기조를 유지했다.12월 결산법인들의 반기실적이 호전된 것도 투자심리 안정에 기여한 것으로 보여진다. 외국인들은 순매수세를 이어가며 장세를 선도하는 모습이었고 개인투자가들은 반기 실적이 좋아진 개별 종목들에 대해 신규매수세로써역할을 담당했다.즉,반도체 경기가 호황을 지속할 것이라는 보고서에서 자극받은 외국인들이 삼성전자와 현대전자를 필두로 중가주인 현대자동차,현대전자,삼성화재 등에 매수세를 집중시켰고 개인투자가들도 투자심리 안정을 바탕으로 실적호전 종목들에 폭넓게 매수세를 형성하며 지수상승을 견인했던 것이다. 현재 증시여건을 살펴보면 금리의 하향안정세,수익증권이나 뮤추얼펀드 등 간접금융상품의 매물부담 감소,실적대비 주가 저평가 인식,미국 증시 안정세 등의 호재성 재료가 있기는 하지만 고객예탁금의정체,국제유가 급등세,금융 및 기업구조조정에 대한 불투명성 등은여전히 주가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다. 차트상으로 거래소 시장은 5일선이 20일선을 상향돌파해서 단기매매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나 60일선인 770선과 120일선인 790선이 저항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매물벽 돌파를 위해서는 거래량증가가 관건이라고 할수 있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는 코스닥 주 110선을 지지선으로 장세반전을 시도하고 있으나 수급불균형의 심화로 중장기 이동평균선의 역배열 상태가 지속되고 있어 장세회복에 어려움을 더해주고 있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금리인상 여부가 장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 전체적으로 거래소 시장은 20일선인 720선을,코스닥시장은 110선을 지지선으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보수적인 투자패턴을 견지하는 가운데 실적이 좋은 기업을저점매수하는 방법이 유효할 전망이다. 김경신 리젠트증권 이사
  • 갈길 바쁜 IMT-2000 삼성 버티기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기술표준 전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국내 1,2위 이동통신 업체인 SK텔레콤·한국통신과 최대 장비업체인 삼성전자간 힘겨루기가 압권이다.비동기(유럽식) 진영의 전자들은동기(미국식)를 고수하는 후자의 ‘덫’에 걸려 한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점점 벼랑끝으로=사업 희망업체들은 이달 말까지 사업계획서의 큰틀을 잡아야 한다.기술표준 문제가 관건이다.그러나 삼성전자의 버티기에 부딪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사업계획서 제출기간은 다음달 25일부터 30일까지다.제출서류는 본문 300쪽,요약문 25쪽,첨부서류 20세트 등.작성기간만도 2주일은 족히 걸리고 인쇄하는 데도 1주일이 필요하다.‘데드라인’은 이달 말인 셈이다. 업체 관계자는 “이달 중순쯤에는 모든 사안이 매듭돼야 실무준비를 무리없이 추진할 수 있다”면서 “아무리 쥐어짜도 기술표준 문제를 다음 달로 넘길 수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물귀신 작전=한국통신은 지난달 삼성전자에 공문을 보내 비동기식 장비개발 및 공급을 위한 기술제휴를요청했다.SK텔레콤도 두달전 임원급 창구를 통해 같은 요구를 여러차례 했다.삼성은 아직도 회신을 보내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한때 위기에 몰린 듯 했다.서비스업체든,장비업체든 모두가 비동기쪽이다.홀로 동기를 고수해 고립무원의 처지였다.그러나장비업계의 ‘공룡’답게 버티고 나서자 상황이 만만치 않게 됐다. 두가지 계산이 깔려 있다.한국통신과 SK텔레콤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라는 게 삼성전자의 분석이다. 정보통신부의 최근 기류와도 맞물린다.손홍(孫弘) 정책국장은 최근“기술표준은 업체 자율이 아닌 업계 자율”이라고 말했다.정부가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언급이다.일부 업체가 동기로 전환할가능성을 삼성전자는 버리지 않고 있다. ◆한통·SK텔레콤은 곤혹=파는 쪽이 배짱을 부리니 사는 쪽도 답답해졌다.삼성전자측이 “혼자 잘해봐라”는 식으로 버티자 한통·SK텔레콤도 곤란해졌다.LG는 장비업체인 LG정보통신을 계열사로 보유하고있어 걱정할 게 없다. 장비업체와의 협력계획은 사업권 심사기준에서 중요하다.장비조달계획에만 3점이 배점돼 있다.정보통신산업 발전및 국민경제 기여도(6점),전략적 제휴업체의 기술 기여도(5점) 등 간접적으로 연관되는 항목이 한 둘이 아니다. 두 회사는 삼성전자를 아직 기다리고 있다.데드라인이 얼마남지 않아 최후 통첩성 으름장도 놓고 있다.SK텔레콤 관계자는 “삼성이 끝내 협력을 포기하면 현대전자나 LG정보통신과 손을 잡을 것”이라고말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휴대폰 제조업체 “옛날이 좋았지”

    ‘아,옛날이여!’ 휴대폰 제조업계가 꽁꽁 얼어붙은 시장을 녹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휴대폰 보상판매,멤버십 혜택 등 전에 없던 마케팅 수법까지 들고 나왔다.하지만 올 6월 이전까지의 ‘황금시대’가 다시 올 지는 미지수다. 휴대폰업계가 사상 최악의 된서리를 맞은 것은 지난 6월1일 휴대폰보조금이 완전히 사라지면서부터.이동통신 서비스업체들이 제공하는15만∼20만원대 보조금을 통해 휴대폰을 헐값에 장만해 온 가입자들은 갑자기 ‘생돈’ 30만∼60만원씩을 내게 되자 발길을 뚝 끊었다. 6월 이후 휴대폰 판매량은 그 이전의 20∼30%수준.국내 시장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5월 82만대를 팔았지만 6월에는 19만8,000대로 24%에 그쳤다. 타격이 크기는 서비스업계도 마찬가지지만 불량가입자 정리와 시장안정화를 통한 내실 다지기 등 순기능도 많아 비교적 느긋한 입장이다. 급해진 제조업계는 다양한 판촉작전에 나섰다.삼성전자는 16일 기존사용자와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애니콜 멤버십 클럽’을 도입했다. 영화 및스포츠 무료 관람,문화시설 우대입장,포인트 적립 등 다양한 혜택을 마련했다.이에 앞서 7월 한달동안 10개월 무이자 카드 할부판매와 최고 12만원의 보상교환 판매도 했다. LG정보통신도 구형 휴대폰을 가져오면 14만∼16만원에 새 것으로 바꿔주는 보상할인 판매를 하고 있다. 중급 휴대폰이 30만원쯤인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50% 값을 내린 셈이다.자사 휴대폰을 가진 사람들의 집이나 사무실로 일일이 보상판매안내문을 발송할만큼 적극적이다. 하지만 자체 유통망없이 100% 이동통신 서비스업체에 납품만 하는제조업체들의 사정은 더욱 안좋다. 보조금 폐지 이후 판매량이 월 3만대 밑으로 떨어진 현대전자의 관계자는 “통신업체들의 마케팅에 기대는 것 밖에는 뾰족한 수가 없지만 이들도 최근에는 판촉 이벤트 등을 최소화하고 있어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4대그룹 집중조사 방향…교묘한‘富세습’뿌리뽑기

    공정거래위원회가 4대 그룹의 부당내부거래에 메스를 들이대는 것은기업구조조정의 템포를 빠르게 하기 위한 수순으로 풀이된다. 부당내부거래를 통해 한계기업의 퇴출을 교묘하게 막아온 재벌의 악습을 뿌리뽑아 연내 기업구조조정의 큰 틀을 마무리 짓겠다는 정부의 강력한의지를 읽을 수 있다. 재벌 2·3세에 대한 변칙상속이나 증여의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는항간의 의혹을 사고 있는 벤처기업이 처음으로 집중적인 조사를 받게돼 그 결과가 주목된다. ■벤처기업 집중조사 삼성 이건희(李健熙)회장의 아들 재용(在鎔)씨가 대주주인 벤처기업 e-삼성과 e-삼성인터내셔날,현대자동차 정몽구(鄭夢九)회장의 아들 의선씨가 대주주인 오토에버닷컴과 이에이치닷컴이 주요 조사대상에 올라있다.이들 회사에 저리로 자금을 빌려주는등 부당지원을 하고 우회상속의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의혹이 높기 때문이다. 필요하다면 재벌 2·3세 등에 대한 계좌추적권 발동도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구조조정본부 첫 조사 기업구조조정보다는 ‘선단식 경영’의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온 재벌 구조조정본부도 처음으로조사를 받게 된다. 공정위는 특정계열사의 주식 또는 전환사채의 고가매입 등 계열사간직.간접적인 자금지원을 지시하거나 유상증자 참여물량을 배정하는행위,인사권 행사를 구조조정본부의 대표적인 월권행위로 꼽고 이를차단하기로 했다. ■부당내부거래 의혹 최근 소송으로 번진 현대중공업과 현대전자,현대증권의 지급보증과 관련해 부당내부거래 여부를 조사한다. LG화학과 LG전자가 지난 4월 LG그룹 오너일가가 보유한 LG칼덱스정유와 LG유통주식을 고가에 매입했다는 의혹도 조사대상이다. 현대의 울산종금,현대투신운용,현대증권,삼성벤처투자,LG캐피탈,SK생명 등 금융계열사가 부당내부거래의 다리 역할을 했는지도 조사를받게 된다. ■분사기업,위장계열사 지원 분사가 활발했던 현대전자,현대정보기술,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SDI를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4대 그룹에서 분사된 기업은 30대 그룹 전체 분사기업의 91%를 차지하고 있다.98년부터 2년동안 삼성 273개,LG 83개,현대 69개,SK 29개등 454개가 분사됐다. 채무보증 제한규정 등을 적용받지 않기 위해 위장 계열사를 상당수거느리거나 친족분리기업을 지원하는 변칙적인 탈법행위에 대해서도조사를 벌인다. 김성수기자 sskim@
  • ‘현대 먹구름’걷힌 증시 오랜만에 ‘햇살’

    현대 먹구름이 걷히고 증시에 모처럼 햇살이 비쳤다. 14일 주식시장에서는 현대건설의 유동성 해결을 위한 자구책 제시로 주가지수가 전날보다 11.04포인트 오른 733.25로 마감됐다.특히 현대그룹주들은 현대건설과 현대증권 등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초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대체로 현대의 자구책 제시는 단기 재료로일시적 반등에 그쳐 주가 상승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고있다. ●현대그룹주 전종목 강세 현대그룹주 가운데 현대건설과 고려산업개발,현대증권이 상한가를 기록했다.현대전자 1.8%,현대해상화재 6.7%,현대상선 3.0%,현대상사 9.2% 등 거의 전종목이 올랐다.그러나 계열분리 작업이 늦어질 것으로 알려진 현대중공업은 2.9% 떨어졌다. ●낙관은 이르다 LG투자증권 황창중(黃昌重) 투자전략팀장은 “현대문제는 자구책을 얼마나 잘 이행하느냐가 남아있고,금융시장 안정 문제,경기 논쟁 등이 걸려 있어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단기적으로 종합주가지수는 720∼770의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화증권 박시진(朴時鎭) 투자전략팀장은 “현대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풀려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금융구조조정,경기정점논쟁,반도체경기 정점 논쟁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 추세가 상승으로 전환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주가 예상 한계선을 750∼760선으로 잡았다. 서재영(徐載永) 동부증권 투자분석팀장은 “현대문제가 근본적으로해결되지는 않았고 전체흐름을 바꾸기는 힘들며 따라서 일시적인 반등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단기 주가 예상은 750선을 중심으로한 박스권. ● 연말에는 800∼900 가능 중·장기적으로는 금융구조조정 작업이가시화되면 900선까지 근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동부증권 서팀장은 현재 주가가 연초와 비교해 30% 이상 하락해 있어 바닥다지기를 한 뒤 3.4분기 이후에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연말에는 유동성 장세가 예상되고 현대문제가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되기때문에 900선까지 오를 것으로 봤다. 한화증권 박팀장은 “(금융기관 등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 문제가해결되고 기관이 주식을 살 수 있는 선순환 구조로 들어오면 10월쯤에는 900선까지 내다볼 수 있다”고 말했다. LG투자증권 황팀장도 금융구조조정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10월쯤이면 주가지수도 850선까지 움직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손성진기자 sonsj@
  • 현대家 모처럼 함박웃음

    현대에 모처럼 웃음 꽃이 활짝 폈다.‘초상집’에서 ‘잔치집’으로분위기가 확 바뀌었다.자신감도 넘쳐난다. 13일 현대의 전격적인 경영개선안 발표에 시장이 일단 수긍한 점이가장 큰 동인(動因)이 됐다.현대 주가가 폭등하고,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현대에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는 등 안팎의 잇단 호재도힘을 얻는 요인이 됐다. ■대북사업은 탄탄대로 무모한 사업으로 평가받았던 현대의 대북사업은 김 위원장의 한마디로 기지개를 펴게 됐다.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남측 언론사 사장단과의 오찬에서 6·15 남북정상회담의 가교역할을 현대가 했으며 개성에 서해안공단부지를 조성케 하고 서울∼개성 관광단지를 만들도록 선물을 준 것도 이 때문이라고 밝혔다.현대가 하는 일을 돕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내우외환(內憂外患)에 시달리고 있는 현대로서는 더 없는 원군(援軍)을 만난셈이다. ■현대사태는 끝(?) 13일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의 현대자동차지분 6.1%를 매각해 현대건설의 유동성 확보에 투입하기로 발표한 것이 5개월여를 끌어온 현대사태에 종지부를 찍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는 게 현대의 자체평가다. 반신반의(半信半疑)했던 시장도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14일증시에서 현대관련 주가가 폭등해 이를 입증해보였다. 채권단의 화답도 이어졌다. 채권단은 조만간 현대의 신용등급도 상향 조정할 예정이다. ■화해기운 감도는 3형제 현대로서 반길만한 일 중의 하나는 MK(鄭夢九)·MH(鄭夢憲)·MJ(鄭夢準) 3형제간의 화해분위기다. MK는 자신에게 화살이 돌아왔던 ‘3부자 퇴진’이 없던 일로 되자희색이 만면하다.대우차 인수를 통해 국내시장 진출을 노리는 포드와르노 등 외국업체와의 한판승부를 위해 ‘현대차 경쟁력 높이기’에몸을 던질 태세다. MH 역시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김 위원장이 자신에게 더없는 신뢰를 보냈고 지난 8일 북한을 방문,‘정주영 전 명예회장-김 위원장’으로 연결됐던 대북창구를 ‘MH-김 위원장’라인으로 바꾸는 데 일단 성공했다.정 전 명예회장이 없어도 대북사업이 무리없이 추진될수 있음을 입증해 보인 것이다. MJ 표정도 나쁘지 만은 않은 것같다.비록 현대가 현대중공업 계열분리를 2002년 6월까지 하기로 해 다소 서운하긴 하지만,자신의 행보가현대 앞날을 가로막아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자신의 원대한 포부와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당분간현대에 생기가 돌 것같다. 주병철기자 bcjoo@. *家臣 3인방 “우린 어떻게 되나”. 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 회장 등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회장의 수족인 ‘가신 3인방’이 좌불안석(坐不安席)이다.현대가 13일 “부실경영인에 대해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조만간 퇴진시키겠다”고 명시했기 때문이다. 오비이락(烏飛梨落)격으로 금융감독위원회가 현대전자 빚보증 사건과 관련해 이 회장을 소환조사할 뜻을 비치고 있고,참여연대가 같은사건으로 이 회장을 서울지검에 고발해 이 회장의 입지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물론 이같은 움직임을 ‘이 회장의 퇴진’으로 해석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정부·채권단의 행보가 다분히 제스처 성격이 강하다는 것이다.대외적인 모양갖추기라는 분석이다. 그러나정작 내외의 관심은 다른 데 있다.정몽헌 회장의 의중이 그것이다.현대 안팎에서는 정 회장이 어떤 형태로든 이 회장의 거취에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명예롭고 자연스런 퇴장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문책 대상에는 추측이 엇갈린다.가신 모두를 같은 연장선상에서 재단할 수는 없지 않느냐는 것이다.이 회장은 현대의 크고 작은 일에개입했기 때문에 책임져야 할 부분도 있지만,김윤규(金潤圭) 현대건설 사장과 김재수(金在洙) 구조조정위원장은 현대건설의 유동성 위기에 직접적인 책임이 없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이 회장에 한정된 ‘선별처리론’이 조심스레고개를 들고 있다. 주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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