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현대전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인스타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룸살롱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용산 청사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여고생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05
  • 무역장벽보고서 발표 안팎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국별무역장벽보고서(NTE)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에 대한 평가가 악화되지는 않았지만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반응이다.미국 통상팀의 사정권에서 잠시 비켜서 있는‘유예(留豫)상태’라는 지적이다. ■한국개방화 긍정평가 올해 보고서는 한국의 개방화노력에는 상당히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보고서는 “궁극적으로 기업의 과다채무와 과잉설비 등을 야기한 정부와 은행,기업간 불건전한 유착고리를 끊는 노력을 통해 보다 개방되고 시장중심의 경제를 조성하는 데 상당한 조치를 취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가 비중을 둔 한미간 통상현안은 크게 ▲자동차 ▲지적재산권 ▲철강 ▲의약품 ▲농산물 등 5가지다.그러나이미 수차례 통상의제로 다뤄졌던 현안들인 데다 정부와업계의 대응노력도 상당수준이어서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현대전자 문제 보고서는 산업은행이 수출보조금 형태로특정기업에 대한 구제금융을 했다고 지적했다.그러나 이역시 쟁점화를 시도하기보다는 경고성으로 ‘지적’하는수준에 그쳤다는 평가다.무역협회는 “NTE는 미 정부의 통상정책 방향을 가늠케 해주는 문건으로 매년 전년도 NTE를보강하기 때문에 큰 틀은 비슷하다”며 “올해 산업은행의현대전자 회사채 매입문제 정도만 추가된 것은 오히려 괜찮은 징조”라고 밝혔다. ■앞으로 1년이 시험무대 여러 정황으로 볼 때 이번 보고서는 구(舊) 정권의 통상현안에 대한 ‘정리’차원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많다.정권초기여서 새로운 이슈를 제기할근거를 확보하지 못했을 뿐더러 각국과의 관계설정이 불확실한 상태에서 기술적인 조정이 필요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정부 관계자는 “앞으로 1년간은 각국의 무역관행과 개방노력을 점검하는 시기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통상정책의 골격이 갖춰지는 내년부터는 한국을 상대로 본격적인 개방압력을 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함혜리기자 lotus@
  • 춤 추는 현대건설 주가

    현대건설 주가가 반등 하루만에 다시 하한가로 급락했다. 30일 주식시장에서 현대건설 주가는 920원으로 1,000원 아래로 떨어졌다.거래량은 5,947만여주나 됐다. 현대건설 우선주와 현대상사도 하한가 대열에 합류하는등 현대미포조선을 제외한 현대그룹주들은 일제히 내림세로 돌아섰다.현대건설과 현대전자 현대상사 등 현대 3사의거래량만 무려 1억5,428만주로 전체 거래량 4억 1,438만주의 37%나 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현대그룹주의 주가가 하락세로 급반전한것은 채권단의 자금지원책에도 불구하고 감자(減資)와 향후 정상화에 대한 우려감이 작용하면서 개인들의 매도물량이 쏟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A증권사 시황 담당자는 “감자비율이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면서 “감자비율과관련,추가하락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어렵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B증권사 애널리스트는 “4월3일부터 현대건설이 관리종목으로 편입돼 거래가 재개되면 30분마다 동시호가로 거래가이뤄져 거래에 제한이 있을 수 밖에 없는 점도 주가하락의한 원인”이라면서 “주가가 추가적으로 약세를 이어간다면 감자비율이 알려진 것보다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말했다. 증권거래소는 현대건설이 자본 전액잠식에 따라 다음달 2일 하루 매매거래가 정지된 뒤 3일부터 관리종목으로 편입돼 거래가 재개된다고 밝혔다.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면 신용거래가 안된다. 김균미기자 kmkim@
  • 죌릭 美USTR대표 “”현대전자 계속 지원 곤란””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은 28일 한국정부의 현대전자 회사채 인수와 관련,배경은 이해되지만 한시적으로 끝나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로버트 죌릭 미 무역대표부 대표는 이날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열린 첫번째 한·미 통상장관 회담에서 황두연 통상교섭본부장과 회담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죌릭 대표는 현대전자에 대한 산업은행 회사채 인수는 한국 경제 여건을 감안할 때 배경은 이해한다고 전제하고,그러나 이같은 구제금융이 연장되거나 다시 되풀이돼서는 곤란하다고 못박았다. hay@
  • “안개 걷혔다”현대株 강세

    채권단의 현대건설에 대한 출자전환 결정으로 현대 문제의 불확실성이 제거됨에 따라 29일 주식시장에서 현대 계열주는 일제히 강세였다.은행·건설업종 지수도 소폭 오르는 등 시장은 채권단의 현대건설 출자전환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였다. 특히 하루전 나스닥지수의 폭락 여파에 대한 우려를 ‘현대건설 문제 조기매듭’이라는 재료가 희석시켰다.이날 종합주가지수는 4.99포인트 떨어진 523.80으로 마감,520선지지에는 성공했다.반면 코스닥지수는 사흘째 약세분위기가 이어지면서 1.44포인트 내린 69.14로 마감돼 70선이 무너졌다. [현대 계열주 강세] 개장초 상한가까지 올랐던 현대건설은상승폭이 줄어 2.86% 오르는데 그쳤지만 우선주는 상한가를 유지했다.현대전자는 건설과 비슷한 방식으로 해결될것이라는 예측과 함께 이날 열린 주총에서 액면가 이하 가격에서 증자 근거를 신설한 것이 외자유치 기대감을 불러일으켜 7.24%나 올랐다.다른 계열사들도 상선 4.17%,상사2.80%,증권 1.36%,중공업 0.35%씩 올랐다.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그룹의새 지주회사로 부각되면서 7.18%가 상승했다. [은행·건설주 오름세] 지수하락에도 불구,은행·건설업종지수는 출자전환이 은행에 별로 나쁠 것이 없다는 인식이확산되면서 소폭 올랐다. 주가가 오른 은행은 외환·조흥·국민·주택은행 등이다. 건설주들도 건설업종에 대한 신뢰도 회복 기대감으로 소폭 올랐다. [외국인 반응] 엿새만에 순매도를 기록한 외국인은 337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신한(54만4,000주),외환(49만7,000주),하나(26만1,000주),주택(4만2,000주),국민(2만1,000주) 등 은행주에 대한 매도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김균미기자 kmkim@
  • 현대 비서실 막내린다

    현대그룹 비서실이 32년만에 해체된다. 현대는 27일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의 별세로 비서실 조직이 더 이상 필요없게 돼 조만간 기존의 비서 4명을다른 곳으로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명예회장실은 당분간 남겨두기로 했다. 비서실 역사는 정주영 전 명예회장이 현대건설 사장에서회장으로 자리를 옮긴 69년부터 시작됐다.건설 사장때는 여직원 1∼2명이 잡일을 거드는 정도였으나,회장이 된 뒤부터비서라는 기구를 만들었고 직원도 4∼5명으로 늘렸다. 초대 비서실장은 이익치(李益治) 전 현대증권 회장.이 전회장 전에 자유당 시절 한희석 국회부의장의 딸인 한경자씨와 한글학자 최현배씨의 손녀인 최은주씨 등이 왕회장을 잠깐 ‘모신’ 적이 있다. 이 전 회장을 필두로 김재수(金在洙) 현대구조조정위원장,이병규(李丙圭)현대백화점 사장,이전갑(李銓甲) 기아차 부사장,홍사성(洪思成) 현대아산 상무,박찬종(朴^^宗) 하이닉스반도체(옛 현대전자) 이사 등이 뒤를 이었다.장수비서로는 이 사장(77∼91년)과 현대자동차 김경배 차장(91∼2000년)이 있다. 사람을 한번 쓰면 오래쓰는 왕회장의 성품탓에 지금까지왕회장 비서는 전·현직을 포함해 남자비서 14명,여비서 16명 등 30명을 넘지 않는다.비서출신의 한 관계자는 “현대그룹 비서실은 종합조정실역할을 해온 삼성 비서실과 달리개인비서의 성격이 강했다”면서 “왕회장이 건강했을 때는1년에 한두번씩 ‘부부 단풍놀이’를 갈 정도로 화기애애했다”고 전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현대건설 악재로 주가지수 530도 위태

    27일 주식시장은 현대건설의 자본전액잠식 및 감자(減資)가능성이라는 ‘현대건설 충격’으로 종합주가지수가 이틀만에 530선으로 되밀렸다. 하루전 나스닥지수와 반도체지수가 하락한 것도 한몫했다. 주가가 530선을 지켜낼 지 여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하다.반도체 관련주가 ‘하루살이’로 명을 다하고,외국인 매수세가 급격히 둔화되는 등 매수주체와 주도주가없는 터이기 때문이다.전문가들은 국내외 경기와 기업실적이 호전되거나 해외시장이 상승추세로 돌아서기 전에는 500∼560의 박스권에서 오르내리는 지리한 국면이 당분간 전개될 것으로 본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13.08포인트 떨어진 532.90에 마감했다.코스닥지수도 0.91포인트 내린 71.86을 기록했다. 주가를 끌어내린 장본인은 현대건설 등 현대계열주였다.현대투신과 AIG와의 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고 현대건설의 조기출자전환 가능성 등 현대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긍정적 측면도 있었다.그러나 이보다는 현대건설의 출자전환에 따른 감자 가능성이부각되면서 투자분위기는 순식간에 식었다. 리젠트증권 김경신(金鏡信)이사는 “소액주주들의 감자 가능성이 현대건설 뿐 아니라 다른 계열사들로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현대 문제가 다시 주식시장에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현대건설은 하한가까지 떨어졌다.다른 계열사의 하락률은 현대증권 10.85%,현대전자 9.74%,현대상사 11.15%,고려산업개발 9.09%,현대상선 7.23% 등이었다. 전날 주식시장을 견인했던 반도체 관련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도 9,500원이 떨어져 20만7,500원으로 마감했다.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도 급감해 33억원에 그쳤다. 대우증권 이종우(李鍾雨) 투자전략팀장은 “고점이 620에서 570, 다시 550으로 내려오고 있다”면서 “미국시장도 기술적 반등 수준에 그치면서 외국인순매수가 약화,수급개선이 지연됨에 따라 지수는 500선까지내려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증시의 안전판 역할을 했던연기금펀드도 매수여력이 바닥이어서 530선 지지에 확신을주지못하고 있다. SK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말부터 최근까지 투신에 투입된 연기금자금은 총 2조2,000억원이다.이가운데 이미 1조5,000원 가량은 주식을 매입,주식편입 비중이 72%에 이른다.SK증권은 “앞으로 추가 매수여력은 5,600억원에 불과하다”면서 “추가적인 주식매수 자금의 투입이없을 경우 500선 지지여부도 불투명하다”고 분석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김삼웅 칼럼] 개헌론 신중하고 사심없이

    개헌문제가 정치권에서 심심찮게 제기되고 있다. 차기를노리는 여야 중진들이 연설회나 대학강연을 통해 제기하기때문에 아직 정당의 공식 움직임과는 무관한 듯하지만 개헌론에 불을 지피는 면면의 비중을 볼 때 쉽게 사그라들것 같지는 않다. 2002년을 겨냥하는 대권 예비주자들과 당내 야심가들이‘관심끌기’ 차원에서 개헌론을 제기하는 것인지 아니면정치적 소신인지도 아직은 불확실하다. 그러나 여야 중진의원들의 개헌론은 경우에 따라서는 정계의 빅이슈가 되고태풍이 될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 지금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실망과 분노는 심각한 상태이다.IMF위기 극복과 남북대화 정국 그리고 실업문제 등 새로운 경제위기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정치권이 보여준 태도는 국민을 실망시키고도 남는다. 따라서 어떤 형태이든 정치권의 개혁 나아가서 권력구조의 개편을 바라는 국민은 예상보다 훨씬 많다.서투른 무당이 장구 탓만 한다고 지금 정치권의 문제를 모두 권력구조탓으로 돌릴 수는 없지만 크게 달라진 국내외 환경에서 보다 효율적으로 국가경영을 하기 위해서는 개헌문제를 성역으로 덮어두어서는 안될 것이다. 현행 헌법은 1987년 전두환 정권이 민주화를 요구하는 국민적 저항에 견디지 못하고 ‘6·29항복선언’을 하면서국민의 합의를 거쳐 만들어졌다.군정세력과 민주세력간에일종의 타협의 산물이다. 유신이래 계속되어온 대통령 간선제를 직선제로 바로잡고단임제를 채택함으로써 장기집권에 염증을 느낀 국민에게정권교체의 청량감을 주도록 하였다. 5년 단임제는 당시강력한 대권후보들에게 ‘기회의 균등’을 제공하여 쉽게합의를 도출할 수 있었던 것이다. 1987년 10월27일 국민투표에서 찬성률 93.1%로 확정되어공포된 제9차 개헌이 현행헌법이다.평균 4.3년의 개헌사에서 볼 때 14년을 유지하여 ‘장수’한 셈이다. 그러나 국가기본법인 헌법의 개정문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과거 불행했던 정치사에서 개헌의 대부분이 집권자의 권력연장을 위해 강행되었다.지금은 그와는 달리 여야 중진의원들이 앞서고 있는 것이 달라진 모습이다.따라서 개헌론이 권력연장의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려는 것이아니라 시대적 요구에 의해서라면 우리 사회가 그만큼 성숙했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현행헌법 구조에서 정치는 항상 불안정성을 보여왔다.특히 여소야대 국회에서는 만성적인 정치불안으로 국가의 에너지결집과 국민통합에 어려움이 따랐다. 대통령 중심제는 행정부와 국회가 모두 국민으로부터 통치를 위임받는 ‘2중 정통성(dual legitimacy)’의 구조때문에 끊임없는 정치싸움으로 국민을 분열시키고 국가발전의 저해요인으로 지적된다.미국과 같이 200년이 넘는 전통과 철저한 권력분립 그리고 성숙한 의회가 제도화되지못한 나라에서는 극심한 정치대립으로 국정의 혼란을불러왔다. 개헌문제는 대선 예비주자들의 집권욕이나 ‘짝짓기’ 등정략으로 제기되어서는 안된다. 21세기형 효율적인 국가경영체제를 모델로 충분한 토론과 국민적 합의가 전제되어야한다. 무엇보다 경제적 국경선이 사라져가는 국제화 시대에 국가경쟁력을 제고하고 남북화해협력과 궁극적으로 통일에 대비하는 원대한 목표가 설정되어야 한다. 이와 함께 정치개혁과 지역화합도 중요한 목표치가 될 것이다.지역주의에 텃밭을 둔 국회와 정당구조를 혁파하는체제가 요구된다.남북관계의 진전에 따라서는 영토조항 등현실적인 필요성도 제기될 수 있을 것이다. 실업자가 100만이 넘고 건강보험재정파탄,현대건설과 현대전자의 유동성 위기를 비롯해 국가경제가 다시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정치권이 민생문제와 개혁입법은 제쳐둔 채개헌문제나 거론한다면 국민의 호응을 받기 어려울 것이다. 정치권은 우선 정치인들 스스로가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있도록 정파를 초월하여 민생문제해결에 협력하고 개혁입법을 통해 정치개혁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신뢰부터 회복하라는 말이다. 그런 연후에 또는 동시에 중장기적인 국가발전과 민족통일,지역화합과 국제경쟁력 강화 등 모든 가능성과 예측성을 바탕으로 개헌문제를 신중하고 사심없이 논의해도 늦지않을 것이다. 김삼웅 주필 kimsu@
  • 삼성전자 증시 견인차 될까

    삼성전자 주식의 강세를 시발로 반도체 관련주들이 주식시장을 선도하고 있다.특히 삼성전자는 주가상승의 견인차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6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된 삼성전자는 5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현대전자·아남반도체 주식도 상한가를 기록했다.코스닥시장에서도 반도체 주변 장비업체등 반도체 관련주들이 초강세를 보이면서 ‘반도체주’의두 시장에서의 ‘상승 견인력’이 돋보였다. ■반도체 관련주 강세 이날 상한가를 기록한 현대전자는상한가 매수잔량이 1,210만주를 넘었다.지난주 후반 이틀동안 11% 이상 급등했던 삼성전자는 5일째 상승세는 이어갔지만 상승탄력은 둔화됐다.장중 22만원대를 넘어서기도했으나 지난주말보다 2,000원 오른 21만7,000원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반도체 장비관련주들의 초강세가 두드러졌다.주성엔지니어링,아토,화인반도체,원익,동진쎄미켐등 반도체 관려주들은 상한가까지 올랐다. 반도체 D램 현물가격의 하락추세가 제한적이고 미국 반도체주식들이 바닥권에 진입했다는 인식이 형성된것이 반도체주의 급등 배경으로 보인다. ■외국인 삼성전자 연일 대량 매수 외국인들은 23일부터사흘동안 삼성전자 주식 161만6,000주를 순매수했다.삼성전자의 외국인지분율은 23일 현재 57.06%로 연중 최고치인57.09%에 육박했다. LG투자증권 구희진 연구위원은 “삼성전자의 올 1·4분기실적이 DRAM 가격의 급락에도 불구,순이익이 시장의 우려보다는 안정적인 1조577억원 규모로 추정된다”면서 “향후 삼성전자의 적정주가는 29만∼32만4,000원”이라고 분석했다.현대증권은 2·4분기쯤 27만5,000원까지는 올라갈것으로 내다봤다.교보증권 임송학(林松鶴)투자전략팀장도4월초쯤 26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대우증권전병서(全炳瑞)부장은 “세계 반도체경기가 바닥에서 벗어났다고 보기 힘들다”면서 “18만∼24만원 박스권을 벗어나기 어렵다”고 예상했다. ■삼성전자,시장견인 지속될까 SK증권은 삼성전자의 시세견인 효과가 좀 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그 이유로 ▲1·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호전된 점 ▲2개월 넘게 진행돼온 하락추세대 상향돌파와 세계 반도체 주식들의 강한 반등 ▲반도체 D램 가격 오름세 ▲PC산업의 재고감소로 반도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가세 등을 들었다.반면 대우증권 전병서부장은 “미국 IT산업 경기가 호전될 조짐이 보이지 않고,증시 고객예탁금도 계속 감소하는 등 수급상황이 어렵다”면서 “최근의 외국인 매수는 기술적 매매수준에 불과해 삼성전자가 시장을 계속 견인한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초특급 통상태풍에 한반도 ‘비상’

    통상 압력의 파고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세계경제가 위기상황으로 치달으면서 각국이 자국 시장을 보호하려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경제 대국 미국의 무역적자가 불어나면서 한국을 비롯한 주요 교역국에 대한 통상 압력이 고조될 것으로 우려된다. [가능한 수단은 모두 동원한다] 지난 1월 미국의 무역적자액은 333억달러로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9월의 335억달러에 근접했다.지난해 4,400억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한 미국은 올 들어서도 빨간 줄 행진이 계속되자 흑자국에 대한보복 조치를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83억달러의 대미 무역흑자를 기록한 우리나라가 주 타깃이다.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에서 국제 규범이 허용하는 무역보복 수단은 세 가지.저가 수출품에 대한 반덤핑 관세,지원금·보조금에 대한 상계(相計)관세와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 발동이 그것이다.산업자원부 서석숭(徐錫崇)미주협력과장은 “부시 정부 출범 후 미국은 자국 시장 보호뿐 아니라 상대국 시장의 개방을 요구하는 공격적인 정책을 병행하고 있다”고말했다.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수입은 억제하고,수출을 늘리는 정책을 구사하되 국제법 테두리 안에서 가능한 수단을 모두동원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철강은 집중적인 수입 규제 대상이다. 한국 상품에 대한미국의 수입 규제 21건 중 16건이 철강일 정도로 최대의통상현안이다. 미 무역대표부(USTR) 로버트 죌릭 대표는 지난 1월 말 “한국의 회사채 신속인수제는 현대전자에 대한 보조금 지원”이라며 “이는 WTO 보조금 규정에 어긋나는 것”이라고지적,포문을 열었다.죌릭 대표는 이어 수입 철강에 대해긴급수입제한조치를 취할 것을 시사,우리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반덤핑 관세를 미국 정부가 갖지 않고 피해자측에 배분하는 ‘버드 수정법’도 본격 시행될 예정이어서 수입 철강제품에 대한 제소가 급증할 전망이다.철강수입 규제는 주 정부로 확산될 조짐마저 보인다.오하이오주와 웨스트버지니아주가 주정부 조달공사에 수입 철강의사용을 제한하는 ‘미국산 철강제품 구매법’의 입법을 추진 중이다. 자동차는 미국 입장에서 볼 때 대표적인 무역 불균형 품목이다.지난해 우리나라가 미국에 수출한 자동차는 57만대.한국산 자동차는 미국 자동차시장의 2.8%를 차지하는 반면 미국산 자동차가 한국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0.11%에 불과하다.이와 관련,제프리 존스 미 상공회의소(AMCHAM)회장은 지난 20일 ‘2001년 한국의 투자 및 교역환경’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자동차 부문의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현재 8%인 수입차 관세를 미국의 2.5% 수준으로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각국서 분쟁 증가] 산자부에 따르면 2월 말 현재 우리 수출품에 대한 수입 규제는 23개국 111건에 이른다.국내 기업들이 내수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수출 중심의 경영 전략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어서 통상마찰은 더욱 빈번해질 것이 우려된다. 캐나다는 이달 초 한국산 냉연강판에 대해 관련 기관에반덤핑 제소를 했다.유럽연합(EU)은 한국 조선업체의 저가수주를 문제삼아 오는 5월 중 WTO에 제소하고, 자국 업체에 대한 보조금 지급 등 양동작전을 구사할 예정이다.유럽철강협회는 지난해 역외국의 덤핑판매로 많은 피해를 보았다며 동향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통상 마찰은 선진국에 국한되지 않고 있다. 인도 브라질베네수엘라 등 개도국들도 자국 산업 보호를 앞세워 적극적인 수입 규제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인도의 경우 715개수입 제한품목이 오는 4월1일부터 해제됨에 따라 반덤핑조치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베네수엘라에서는 철강과자동차에 대해 세이프가드 조치 가능성이 감지되고 있다. 산자부는 우리 상품에 대한 각국의 수입 규제가 강화되는상황에서 수출을 지속적으로 늘리기 위해 수출 물량이 특정 국가에 집중되는 경우 업종 단체 및 업체에 통보,사전대응하도록 하는 조기 경보시스템을 적극 가동하고 상대국의 부당한 조치에 대해서는 WTO에 제소하는 등 강력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함혜리기자 lotus@. *통상압력 어떻게 대처할까. 우리나라가 미국의 무역 제재 대상국으로 지목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다. 우리의 수출 주종인 자동차·철강·반도체 등의 경우 미국 업계와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무역 마찰 가능성이 상존한다. 통상 압력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대응이무엇보다 중요하다.우선 부시 행정부와 의회,주한미국 상공인 등과 협의 채널을 구축하고 반덤핑 등에 대한 정보수집을 강화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미국시장 점유율이 큰 폭으로 늘고 있는 품목은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조기 경보체제를 가동,내부 문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미국은 수출액이 많지 않더라도 시장점유율이두드러지게 늘어나는 품목에 대해서는 수입 규제를 강화한다. 부시 행정부는 미국 기업의 한국시장 접근도를 높이기 위해 시장 개방 미비 등을 꼬투리 삼아 공세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기업지배구조,회계 처리 등에 대한 경영 투명성을높이고 시장원리에 바탕을 둔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불필요한 오해의 소지를 없애야 한다.자동차시장 개방과지적재산권 보호 등 정부가 약속한 사항에 대해서도 업계는 적극 협조해야 한다. 군사와 안보 중심의 한·미관계 역시 경제를 포함한 포괄적 협력관계로 심화·발전시켜야 한다.기업은 새로운 한·미관계 구축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국내 기업들은 미국시장에 진출할 경우 현지 기업과의 협력,법제 준수,지역사회 공헌 등을 통해 우호적 이미지를형성하는 것이 좋다.영향력이 있는 미국 주요 기업들과의전략적 제휴와 인적·물적 네트워크도 강화해야 한다. 기업 차원에서 미국 주정부들과 경제 협력을 꾀하고 미국진출의 거점을 확보하는 게 좋다.보호주의 색채가 강한 연방정부에 비해 미국의 주정부는 외국인 투자 유치에 적극적이다.미국 주정부들과의 협력시 행정 지원을 기대할 수있고 지역사회 밀착을 위해서도 유리하다.이런 점에서 지리적 역사적 관계가 깊고 미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큰 캘리포니아,오리건,워싱턴 등의 주정부와 교류를 넓혀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얘기한다. 임태순기자 stslim@. *통상압력 합리적 대처방법은. 우리의 통상 인프라를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한덕수(韓悳洙)경제협력기구(OECD)대사가 얼마 전 사석에서 신국환(辛國煥)산업자원부장관에게 “통상업무의 90%는 산자부 소관”이라고 말한 것이알려져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외교적인 교섭 전문가들로서는 산적한 통상현안을 풀기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시인한 셈이다. 우리나라의 통상조직은 98년 2월 통상교섭본부 출범시 무역진흥은 산자부에 남긴 채 외교부가 교섭업무만 가져 가면서 ‘한국형’으로 운영되고 있다.최근에는 대외정책 조정 기능이 총리실 산하에서 재정경제부로 이관됐다.신설되는 재경부 국제업무조정관이 대외경제 관련 업무를 총괄하고 통상교섭본부가 실무를 맡도록 돼 있다. 미국 중국 이탈리아 등은 별도의 통상조직을 갖고 있고,독일 프랑스 일본 등은 산업 담당 부서가 통상을 총괄한다.호주 뉴질랜드 캐나다처럼 제조업 비중이 낮고 자원이 풍부한 나라들은 외무부가 통상을 담당한다.우리처럼 교섭업무와 무역 진흥이 구분된 나라는 어디에도 없다. KDI(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 안덕근(安德根)교수는 “WTO체제의 출범으로 이전과는 전혀 다른 통상 이슈들이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면서 “교섭과 무역진흥이 구분된 현재의 통상조직으로는 새로운 통상 질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교섭 실무자들이 산업에 대한 지식이 없는 데다 정책 조율이 제대로 되지 않아 오히려 국익에 위배되는 결과를 초래한 경우도 허다하다.중국과 빚어진 마늘 분쟁,칠레와의자유무역협정 체결 등이 대표적 사례다. 통상외교 전문가가 부족하고,무역 관련 해외 네트워크가외환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약화되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지적되고 있다. 통상교섭본부 출범 초기에는 각 부처에서온 통상 전문가가 43명이나 됐지만 지금 본부에는 사무관3명만 남아 있다.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창구인 KOTRA 해외무역관은 외환위기 이후 17곳이 줄었다. 함혜리기자
  • 정주영회장 死後/(하)현대의 앞날

    타계한 정주영(鄭周永)전 현대 명예회장의 청운동 자택 빈소에서는 웃고 넘기기에는 예사롭지 않은 얘기들이 오갔다. “이렇게 정씨 일가들이 오랫동안 자리를 같이한 적이 없어요.1m도 안되는 지근거리에 있으면서 원수처럼 등을 돌리고 그렇게들 싸웠잖아요.”문상객들이 무심결에 내뱉는 이말이 곧 현대가 앞으로 해결해야 할 최대 과제임을 역설적으로 말해 준다. 왕(王)회장 없는 현대가 표류할 것인지,옛 영광을 되찾을것인지의 여부는 일부 계열사의 ‘유동성 위기 해소’에 버금가는 형제간의 실질적인 관계 회복에 달려 있다고 해도과언이 아니다. 현대를 아는 사람들은 장남인 정몽구(鄭夢九·MK)현대·기아자동차 총괄회장이 형제간의 우애를 다지는 데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특히정몽헌(鄭夢憲·MH)현대아산이사회 회장측과의 경영권 다툼으로 빚어진 감정의 골을 메움으로써 현대차와 현대그룹에대한 이미지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한다.물론이번 장례식을 통해 MK·MH 진영간에 깔려 있던 앙금이 다소 사그라드는 듯한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그러나 가슴 속에 맺혀 있는 앙금을 훌훌 털어 내기에는아직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현대 안팎의 시각이다.특히 MK측은 그동안 MH측의 현대상선 쪽에 맡겨 왔던 수출용 자동차 수송을 독자적인 법인 설립을 통해 되찾아 오겠다는 뜻을 갖고 있어 MK가 ‘대화합의 맏형’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당장 올 상반기에는 현대전자를,하반기까지는 현대중공업의 계열분리를 마쳐야 한다. 현대전자는 최근 ‘하이닉스 반도체’로 이름을 바꾸면서새 출발을 선언했지만 반도체값 하락과 유동성 위기 등으로장래가 불투명한 상태다. 현대중공업의 계열분리는 별무리없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이 보유한 타 계열사의 지분은 말끔히 정리된상태이며,MH계열의 현대중공업 지분 정리도 계속 작업 중이다. 다만 부실 덩어리인 MH계열의 현대석유화학을 어떤 방식으로 처리하느냐가 중공업 계열분리에 다소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그룹의 주축인 현대건설의 유동성위기 해소가 최대 관건이다.이라크 미수금(8억5,000만달러)을 모두손실로 처리할 경우 자본금(2조1,000억원)이 잠식될 가능성이 크다. 조만간 삼일회계법인이 지난해 건설의 결산보고서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져 결과가 관심거리다.그러나 건설측은 분식회계로 엄청난 부채가 감춰진 대우그룹과는 달리 회계감사로 부채 규모가 확연히 드러날 경우 오히려 회사의 투명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강산관광사업도 발등의 불이다.매달 북측에 지불하는 관광 대가(1,200만달러)를 지불하지 못해 좌초 위기에 몰려있다. 북한측은 관광선 코스 확대 등 금강산 활성화 방안에 대해‘말만 하고 실행이 안되는’ 어정쩡한 입장을 보이고 있고,정부 또한 카지노·면세점 허가 등에 대해 이렇다 할 해법을 내놓지 않고 있다.이미 자본금(4,500억원)을 잠식한 상태에서 북측이 관광 대가를 유예시켜주지 않을 경우 험난한고비를 맞을 수밖에 없다. 미궁에 빠진 현대증권·현대투신·현대투신운용의 미국 AIG사와의 매각 협상도 해결해야 할과제다. 주병철기자 bcjoo@
  • ‘왕회장 별세’ 증시 무덤덤

    정주영(鄭周永) 전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별세 소식은 22일 주식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현대 관련주들은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소그룹별로 ‘왕회장’의 별세에 따른 명암이 극명하게 드러나지는 않았다.증권 전문가들은 “정 전명예회장의 별세는 경제적인 파장보다는 사회적인 파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현대그룹의 경우 계열분리 작업을 가속화하는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회사의 내용에 따라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이날 주식시장은 ‘왕회장의 별세 충격’은 거의 없었다.반면 전날 미국시장의 급락과 환율급등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종합주가지수는 5.54포인트 떨어진 527.05로 마감했다.코스닥시장도 하루종일 70선위에서 지루한 공방전을 펼치다0.63포인트 내린 70.64로 끝났다. ●현대 관련주 주가에 별 영향 없어 약세로 출발한 현대관련주들은 현대증권 모든 임원이 사표를 제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현대증권을 필두로 상승세로 돌아섰다.그동안 지루하게 끌어오던 AIG와의 외자유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징조로 받아들여지며 현대증권이 13.04% 급등했다. 소그룹별로는 장자인 정몽구(鄭夢九·MK)회장의 현대차그룹계열사 주식들은 현대자동차(1.27%),현대모비스(0.63%)는 소폭 오르는 데 그쳤고 기아차(-0.63%),하이스코(-4.25%),인천제철(-1.62%) 등은 약세였다. 관심이 집중된 정몽헌(鄭夢憲·MH)회장 계열의 상장사들은 현대증권의 급등과 함께 최근 정 회장의 처가쪽에서 매집한 현대엘리베이터도 외자유치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한가까지 올랐다.현대전자는 전날보다 10원 올라 3,000원을가까스로 지켰고 현대건설과 현대상선은 각각 4.45%와 2.44% 올랐다.현대상사만 1.09% 떨어졌다. 계열분리를 앞두고 있는 정몽준(鄭夢準·MJ)회장의 현대중공업은 1.10% 떨어진 반면 미포조선은 1.85% 올라 명암이 엇갈렸다. ●계열분리 가속화 전망 전문가들은 정 명예회장의 별세로 계열분리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박만순(朴萬淳)이사는 “이미 계열분리가진행중이고 2세들이 경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정 명예회장의별세가 외자유치나 매각 등 현재 진행중인 협상의 성사여부에 영향을 미치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그는 그러나 “후계구도가 보다 명확해져 분쟁의 소지가 사라진데다 계열사간 연결고리가 느슨해져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증권 이종우(李鍾雨)투자전략팀장도 “정 명예회장의 별세가 시장,특히 현대그룹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것”이라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정주영회장 사후 현대호 어디로/(중)계열분리 앞날

    정주영 전명예회장이라는 구심축이 사라져 현대의 분할구도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정부와 채권단 관계자들은 “”현대의 계열분리가 촉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구계획도 차질없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계열이 분리될수록 지난해 유동성 위기를 불러왔던 '왕자의 난'이 재연될 가능성은 현저히 줄어든다. 하지만 현대건설·현대전자·현대투자증권이 안고 있는 문제점은 여전히 현대와 한국경제의 잠재적인 '핵폭탄'이다. ●커지는 원심력/ 정 전명예회장의 사망으로 현대의 계열분리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게 정부와 채권단의 한결같은 예측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구조조정의 기본골격은 갖춰져 정 전명예회장이 사라졌다고 큰 영향은 없겠지만 심리적인 효과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의 황학중상무는 “”정 전명예회장이 현대건설 지분을 건설에 증여한 데다 다른 계열사 지분도 얼마되지 않아 계열분리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전명예회장 소유의 계열사 지분은 △현대건설 15.77%(5,062만주) △현대중공업 0.51%(38만7,000주) △현대상선 0.28%(28만5,000만주)이다. 현대자동차 등 다른 계열사 지분은 없다. 재정경제부의 관계자는 “”정 전명예회장의 땀이 배어있는 서산농장 매각의 부담을 심리적으로 덜어주는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정 전명예회장이라는 구심점이 사라지면서 계열사간 부당거래 원천봉쇄 등 경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말했다. 방송통신대 김기원 교수는 “”지난해 같은 왕자의 난이 일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자구계획 차질없다/ 정 전명예회장이 일선에서 은퇴한 지 오래됐고 그와 관련된 자구계획은 이미 마무리된 상태여서 현대건설·현대전자 등의 자구계획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외환은행 이연수 부행장은 “”정 전회장은 경영일선에 있지 않았던데다 현대 계열사들이 독자적인 경영을 해왔기 때문에 계열사들의 자구계획에는 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채권은행으로서 현대건설·현대전자 등과 합의한 기존의 금융지원을 계속 추진할 것이며 현대도 합의사항을 준수, 자구계획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기로에 선 현대건설/ 영화회계법인의 현대건설 실사결과가 나올 5월말 처리방향이 결정될 것 같다.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5월말 현대건설 실사보고서에서 청산가치가 자산가치보다 많다고 나오면 즉각 출자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권단이 회계감사 결과를 토대로 출자전환을 하게 된다면, 전액감자가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에 기존 지분상황은 별 의미가 없게 된다. 김기원교수는 “”현대건설이 분식회계한 규모가 1조 5,000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하고 “”분식회계를 제외하고도 현대건설은 자본금 잠식상태””라고 말했다. 출자전환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다음 주초 나올 삼일회계법인의 현대건설 결산보고서에서 자본잠식으로 판명날 경우 출자전환이 불가피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박현갑 안미현기자
  • 정주영회장 死後/ (상) 막오른 ‘夢字시대’

    왕(王)회장 없는 현대그룹은 어디로 가나.그룹을 떠받치던정신적 지주가 무너진 현대는 형제간의 그룹분할체제로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이지만,움푹 패인 공백의 후유증은누구도 예상할 수 없다.왕회장이 없는 현대그룹의 앞날을시리즈로 알아본다. 왕회장의 별세는 정씨 일가의 1세대인 ‘영(永)’자 시대가 끝나고 ‘몽(夢)자 시대가 도래했음을 말해준다.그룹의본격적인 해체와 세대교체를 알리는 신호탄이다. 왕회장이 살아 있을 때 형제간 갈등을 겪긴 했지만,그룹이 해체의 수순을 밟아온 터라 치고받는 형제간 지분다툼은 덜할 것이란 관측이다. ■사실상 분가(分家)끝 그룹은 이미 해체된 상태나 다름없다.장남인 MK(鄭夢九)는 지난해 9월 현대·기아차,현대모비스 등 10개의 계열사로 구성된 자동차소그룹으로 독립했다.MH는 건설·상선·전자·아산·택배 등 나머지 계열사를 보유,기존의 현대그룹으로 남았다.MJ는 알짜배기인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을 자신의 몫으로 챙겼다.계열분리에 필요한 요건과 절차도 마무리된 상태여서 별다른 잡음없이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다. ■세 형제,홀로서기 시험대 현대가(家)의 세 형제들 앞에놓인 장애물은 적지 않다. 우선 MK는 숙부(叔父)인 정세영(鄭世永)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현대차에다 기아차를 인수해 독자경영에 나섰지만,향후 기상도가 탄탄대로만은 아니다.지난해에는 국내외의 경기호조 등에 힘입어 무려 1조원에 가까운 수익을 냈다.그러나 올해부터 자동차경기가 침체국면인데다 수입차가 봇물처럼 밀려들 것으로 예상돼 그야말로국내 자동차업계는 한바탕 전쟁을 치러야 할 처지에 놓였다.그동안 정 명예회장이 쏟은 연구·개발(R&D)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는 항간의 얘기를 불식시킬 만한 전문경영인(CEO)의 역할을 제대로 해 낼 수 있을 지가 주목된다. MH의 어깨는 MK보다 무겁다.당장 부채더미에 쌓인 현대건설과 현대전자의 정상화가 그의 과제다.왕회장이 정치력을발휘해 길을 닦아놓은 금강산 관광,개성공단 사업 등 대북사업의 성공 여부도 관심거리다. MJ는 두 형보다는 유리한 입장에 있다.향후 2∼3년간 수주물량을 확보해 둔 현대중공업은 조선업계에서 단연 세계정상의 자리에 우뚝 설 만큼 탄탄한 기반을 갖고 있다.그러나 MJ가 왕회장처럼 정치일선에 뛰어들게 될 지 여부가MJ운명에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남은 과제 왕회장이 살아있을 당시 해결되지 않은 것은형제들간의 불협화음이다.숙부와 조카들간의 마찰음도 예사롭지 않다. 현대측은 그룹내 계열사가 계열분리돼 딴 살림을 차리더라도 ‘서로 돕고 사는’ 느슨한 형태의 연합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MK·MH의 감정의 골이 치유되지 않았으며,현대차대물림을 놓고 MK와 정 명예회장간의 앙금이 그대로 남아있어 왕회장없는 현대가(家)가 왕회장의 후광없이도 굳건히 버텨낼수 있을 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주병철기자 bcjoo@. *현대 北韓사업 어떻게.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사망으로 앞으로의 대북사업 전개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직접적’이진 않지만 ‘간접적인’ 영향은 불가피할 것이라고내다봤다.대북사업의 ‘큰 틀’은 유지되겠지만 진행속도나 세부적인 계획에서는 변화가 없을 수 없다는 분석이다. 정 전회장은 남북경협에 있어 상징적인 인물이다.금강산관광·개성공단 개발 등의 합의는 그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직접 만나 이룬 성과다.정 전회장은 중요한 사업을 직접 챙기면서 북한 실세들과도 상당한 친분을 쌓았다.99년 9월부터 평양에 ‘정주영체육관’(농구장)이 건설중이고 이를 북한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만큼 대북 친화도도 높다. 전문가들은 북한측이 김 국방위원장과 정 전회장의 단독면담을 주선할 만큼 그를 인정해 왔다는 점에서 그의 영향력을 통해 얻어졌던 대북사업의 돌파구나 역할의 공백을그의 후계자들이 메워나가긴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봤다. 현재 현대의 대북사업은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이사회회장이 총괄하고 있다.특히 현대그룹이 분할되고 자금난이심화되는 가운데 수익성이 ‘불투명한’ 대북사업의 ‘총대’를 짊어질 계열사도 마땅치 않은 형편이다.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은 정 전회장의 사망소식이 전해진 22일 “고인은 남북간 긴장완화에 기여했다”며 “정몽헌 회장이 정 전회장의 뜻을 받들어 대북사업을 더욱 발전시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다른 정부 당국자들은 “갑작스럽게 닥친 일은 아니기 때문에 현대 나름대로 준비를 해왔을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대북사업에서 현대가차지하는 비중이 컸던 만큼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지나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대북사업의 차질을 우려했다. 고유환(高有煥) 동국대 교수는 “정주영씨의 사망이 현대그룹 전체 운명에는 적잖은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간접적인 영향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경하기자 lark3@. *왕회장 '정계 대야망' 대선 3위로 끝내 좌절. 21일 밤 숨진 현대그룹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은 평생을 몸담아온 경제계를 잠시 떠나 외도(外道)를 한 적이있었다. 그가 ‘대망’을 향해 첫걸음을 내디딘 때는 14대 대선을불과 10개월여 앞둔 92년 2월8일.국내 최대의 재벌 총수답게 현대그룹 계열사 주식을 매각해 마련한 2,600여억원의 거금을 들여 통일국민당을 창당하면서 정치란 새로운‘업(業)’에 발을들여놓았다.경제계의 ‘왕회장’이 정계의 ‘왕회장’이 되고자 인생모험에 승부를 건 셈이었다. 초반엔 순탄한 길을 걸었다.창당 한달여 만인 ‘3·24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31석(지역구 24,전국구 7석)을획득,원내 캐스팅 보트를 행사할 수 있는 제3당의 위치를확보한 것이다. 당시 그는 77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새벽 6시에 당무회의를 소집하는가 하면 헬기를 동원,전국을 돌며 총선 지원유세를 벌이는 등 지칠 줄 모르는 정력을 과시했다. 마침내 ‘대통령의 꿈’도 펼쳤다.같은 해 5월15일 전당대회를 통해 당 대선후보로 등록,후보군에 공식 가세했다. 그는 “아파트를 반값에 전국민에게 공급하겠다”,“경부고속도로를 2층으로 짓겠다”는 등 기상천외한 공약을 내세워 유권자 공략에 나섰고,특히 경쟁 후보였던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을 집중적으로 겨냥,“머리가 나쁜 사람”이라는 독설을 퍼붓는 등 좌충우돌식 선거전을 벌이기도했다. 그러나 정작 92년 대선에서 388만67표(16.1%)를 얻어 3위에 그치는 고배를 들었고,패배 뒤의 후유증은 예상보다 훨신 컸다.다음 해 1월14일 검찰이 현대 비자금 문제로 소환하자 김해공항을 통해 몰래 일본행을 시도하다 잡히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검찰조사 결과 불구속 기소됐지만,2월9일 모든 것을 뒤로접고 정계은퇴를 공식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평생 ‘밑지는 장사를 해본 적이 없다’는 그가 잠시 외도한 정치에서만은 손해를 본 데 대해,당시 시중에선 “경제 9단도 정치 9단보다는 한수 아래”라는 결산평이 나왔다. 이종락기자 jrlee@
  • 국산고등훈련기 내년 첫 비행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0일 “우리 공군이 21세기 ‘항공우주군 건설’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100년 앞을 내다보는 거시적 안목과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며 공군은 우리 군의 과학화,정보화에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이제 곧 차세대전투기를 확보하게 되고 늦어도 2015년까지는 최신예 국산전투기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오후 충북 청원군 공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49기 공사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현대전의 승패를 좌우하는 공군력의 첨단화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순수 우리 기술로 생산한 기본훈련기를 수출까지 하고 있고 내년에는 우리 손으로 만든 고등훈련기가 첫 비행을 시작한다”면서 “공군의 미래지향적 발전을위해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임관식에서 최정진(崔汀鎭·22) 생도가 영예의대통령상을 받았고 여자수석졸업의 영예는 황윤지(黃玧之·24) 생도에게 돌아갔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개미군단 “싼게 좋다”

    개인투자자들은 올들어서도 여전히 5,000원 미만의 저가주만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증권거래소는 19일 “올들어 지난 16일까지 투자주체별로가격대별 매매동향을 조사한 결과 개인투자자들은 5,000원이상 가격대에 있는 주식들은 모두 순매도했으나 5,000원미만의 주식들만 3,799억여원어치의 순매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도·매수를 포함한 가격대별 거래 비중 역시 개인들은지난 1월2일의 경우 시가 5,000원 미만 주식 비중이 57%를기록했다. 반면 지수관련주가 집중 포진한 5만원 이상의주식거래 비중은 4%에 그쳤다. 개인투자자들은 고가주를 매도하고 저가주를 집중 매수한결과 올들어 거래소시장에서 모두 1조9,72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들의 저가주 선호 현상은 투자자금이 작고 투자정보와 전략에 밝지 못한 개인들이 삼성전자·SK텔레콤 등 고가 우량주의 매매에 부담을 느끼는 반면 관리종목 등 액면가 미만의 저가주들에 대한 ‘작전성 루머’나 막연한 기대에 편승,단기 투기이익을 겨냥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개인들이 가장많이 사들인 종목은 현대전자(순매수대금2,820억여원),가장 많이 판 종목은 삼성전자(4,665억여원)로 개인들의 이같은 경향을 잘 보여줬다. 반면 올들어 3조244억원어치를 순매수한 외국인들은 5,000원 미만 주식은 1,783억여원어치를 순매도했으나 10만원이상 고가주를 포함한 5,000원 이상 가격대의 주식은 모두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은 5,000원 미만대 주식과 5만원 이상대 주식은 모두순매도를 보였으나 5,000∼1만원대, 3만∼5만원대 주식에서는 순매수를 기록하는 등 들쭉날쭉했다. 오승호기자 osh@
  • 금융권 이기주의부터 버릴때

    금융권의 이기주의가 문제다. 정부의 기업 구조조정 원칙이 상시퇴출 시스템으로 바뀌면서 일부 금융권의 보신주의 행태가 눈총을 사고 있다. ◆말로는 지원 금융감독원은 일부 우량은행들이 현대 계열사에 자금지원을 약속하고 이를 지키지 않는 행태에 불만을 감추지 못한다. 제일은행이 산업은행을 통한 회사채 신속인수 방안에 대한 협조를 거부했고,하나은행은 현대건설이 발행한 기업어음 인수를 거부했다. 또 조흥·신한·한미 등 일부 은행들이 현대건설·전자에 대해 수출환어음 지원을 약속하고도 회수하는 바람에 두회사는 유동성 위기를 겪었다.급기야 금융당국이 은행장들에게 당초 지원방안에 대한 서명을 하도록 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들이 금융시장 붕괴를 막아야 한다는 데는 모두 공감하면서도 구체적인 지원을 요청하면딴청을 부린다”고 지적했다.회사채 신속인수 방안 등은시장시스템 붕괴를 막기 위한 비용으로,일부 은행들이 이의 분담을 기피하는 것은 금융시장에 ‘무임승차’하는 것이라는 시각이다. 금감원은은행들의 지나친 자행 이기주의가 제2의 경제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담보 없으면 대출 안해줘 은행들의 담보위주 대출관행도국내 기업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진념 부총리는 최근 금융기관장들을 상대로 한 강연에서 현대전자에 신디 케이트론을 주선한 씨티은행을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금융인들이 적극적으로 수익성 있는 대출처를찾기보다 자리보전과 제몫 챙기기에만 신경쓰는 등 ‘단순한 생활인’에 머물러 있다”고 보신주의를 질타한 점도이 때문이다. ◆무임승차는 안돼 금감원은 앞으로 은행경영실태평가(CAMELS)때 국가나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도 등 공공성과 신용대출 실태를 반영하기로 했다.금융기관의 자행 이기주의에쐐기를 박겠다는 것이다.경제주체의 개별적 이익추구가 시장 붕괴를 초래할 수 있는 만큼 모든 금융기관이 시장붕괴를 막기 위한 비용을 분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현대계열사 사는 길은 자구안 이행뿐

    정부와 금융권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현대전자와 현대건설에 대한 시장의 불신이 가시지 않고 있다.그러나 전자와건설측은 자구계획과 외자유치 등이 계획대로 이뤄지면 경영이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현대전자 전자 위기의 핵심은 무엇보다도 유동성 위기다.현금이 모자라 산더미 같은 부채를 스스로 갚을 능력이없다.또 반도체 값이 폭락하면서 영업이익도 크게 떨어졌다. 그러나 현대전자는 현재 추진 중인 자구안이 제대로 진행되면 내년부터는 안정권에 들어설 것이라고 주장한다.회사측은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3,720억원 ▲산업은행의 회사채 신속인수에 따른 회사채 차환발행 2조9,100억원 ▲해외자본 유치 1조2,000억원 ▲자산매각 1조∼2조원 ▲신디케이트론 6,000억원 ▲기타 4,000억원 등 올해 6조1,500억∼7조1,500억원의 유동성 확보가 가능하다고 말한다.연말까지 상환해야 하는 5조6,000억원은 문제없이 처리할 수있다는 것이다. 현대전자 관계자는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확보 목표 3,720억원은 올해 반도체 값을 평균 3.3달러(64메가D램 기준환산)로 낮게 잡아 정한 것이기 때문에 반도체 경기에 따라 훨씬 많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또 대규모 투자 없이도 최소 12개월 이상은 영업이익을 낼 수 있어 신규투자부담도 거의 없다고 얘기한다. 그러나 이런 계획은 국내외 상황이 회사측의 계산과 맞아떨어질 때에만 가능하다.자산매각과 해외로부터의 자금조달이 여의치 않거나 D램 값이 3·4분기 이후에도 회복되지않을 경우 더 큰 부담을 안을 수도 있다.또 자구계획이 부채상환 연장이나 빚을 내 빚을 갚는데 상당부분 의존하고있어 미봉책이라는 지적도 많다.일부에서는 채권단이 대출연장과 같은 소극적인 지원책보다는 부채를 출자전환하는등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현대건설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의 회생여부가 늦어도 하반기에는 판가름날 것으로 보고 있다.이 때쯤이면 자구계획 이행의 성과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조2,950억원 상당의 자구노력을 했다.올들어 3월까지 실적은 571억원.또 올해 부동산과 유가증권 매각,대주주 출자등을 통해 7,485억원 규모의 자구이행을 하겠다는 특별약정서를 채권단에 냈다.이를 토대로채권단은 4억달러 규모의 해외채무보증을 섰고 2,000억원가량의 회사채도 신속히 인수해 줬다.자구계획이 제대로이행되면 차입금은 지난해 4조4,990억원에서 3조5,000억원대로 줄어든다. 현대건설이 올해 필요한 돈은 모두 8조5,974억원.이중 영업비가 7조3,443억원,차입금 상환액 1조1,676억원,투자자금이 855억원이다.반면 들어올 돈은 영업수입 7조6,980억원,자구 7,485억원 등 8조4,465억원이다.1,500억원 가량이과부족이다. 현대는 이를 4,600억원 가량의 신규차입을 통해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자구계획에 차질이 생길 경우 자금수지에 문제가생길 수 있다.철저한 자구계획 이행과 시장의 신뢰회복이현대건설 회생에 최대 변수다. 김성곤 김태균기자 sunggone@
  • 진념 부총리, 전자 6월까지 관망…이후 원칙대로

    진념 제부총리가 최근 “현대는 대우와 다르다”고 말한차별성에서 정부의 현대 해법을 읽을 수 있다.진부총리는현대전자는 영업이익을 내고 있지만 대우는 영업이익을 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대우는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에 들어갔지만현대전자는 살릴 만하다는 시각이 깔려 있다. 물론 정부의 어느 당국자도 공개적으로 현대전자가 살릴만한 기업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한 적은 없다. 다만 씨티은행이 현대전자를 지원하기로 한 것은 생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 아니겠느냐는 식으로 우회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정부는 현대전자의 경영악화 정도에 따라 2단계 처리해법을 마련해 두고 있다.우선 시장에서 현대전자 처리를 6월까지 지켜보자는 것이다.정부 관계자는 “현대전자측이 5∼6월쯤까지 기다려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권의 지원이 제대로 되면 6월쯤 해외시장에서 자금조달도 가능할 것이라는 얘기다.진 부총리가 현대전자 문제에 대해 “그리 오래 가지 않는다” “막바지에 와 있다”고 말한 데서도 시한은 감지된다.그뒤에는 ‘원칙대로 처리한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다. 즉 채권단이 출자전환해 전자를 현대계열에서 떼어낸 뒤경영진을 교체해 회생시킨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진 부총리는 현대전자 처리과정의 두 가지 점에강한 불만을 표시한다.은행권이 지원을 약속했다가 무책임하게 뒤집어 상황을 어렵게 만든다는 것이다.또 은행이 약속했던 지원을 이행하는 것을 놓고 신규 특혜지원으로 몰아붙이는 언론의 시각이 사태해결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진 부총리는 특히 후자에 대해 “정부의 개혁의지에 대한 해외시장의 신뢰를 깨뜨리고 현대전자의 개혁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건설에 대한 정부의 방침은 현대전자보다 간단한 것같다. 즉 현재 회계법인이 진행중인 자산실사 결과 청산가치가존속가치보다 높게 나오면 즉각 출자전환하겠다는 것이다. 감자동의서 등을 이미 받아놓은 것도 이런 마지막 절차의사전대비 차원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씨티은행 왜 현대전자 지원하나

    외국계인 씨티은행과 살로먼스미스바니가 현대전자 지원에 적극적이어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씨티은행은 최근 현대전자에 대한 신디케이트론 2,000억원을 추가로 조성해 주기로 했다.이미 8,000억원을 조성해 줬던 터이다. 씨티측은 “당초 1조원을 목표로 했으나 2,000억원이 안채워져 이번에 부족분을 마저 주선해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씨티는 왜 현대지원에 적극적인가. 한마디로 “현대전자는 회생할 수 있으며 그런 기업에 돈을 대는 것은 남는 장사”라고 강조한다. 현대전자 유동성 위기의 근본원인은 부채규모보다는 만기구조에 있다는 게 씨티측의 판단이다.전자는 부채규모가지난해말 기준 7조7,000억원에 이르러 과중한 금융비용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이 부채중 5조5,000억원이 올해 만기가 돌아온다.국내 금융권이 손사래를 치는 이유다. 하지만 씨티는 전자의 외형이 10조원에 이르는 만큼 3조원 정도의 부채는 평상시 유지가능하다고 본다.나머지 4조5,000억원 가운데 자구노력을 통해 1조∼1조5,000억원을덜어내고 회사채 신속인수를 통해 2조7,000억원(만기도래분 3조4,000억원의 80%)이 흡수되므로 충분히 감당할 수있다는 계산이다. 전자에 대한 기존여신이 많거나 박종섭 현대전자 사장이자행 출신이기 때문이라는 소문은 ‘소설’이라고 일축한다. 살로먼스미스바니도 씨티와 비슷한 견해다.금융권의 여신 만기연장 약속만 지켜진다면 별 문제없다며,전자의 지분매각 및 해외 주식예탁증서(DR) 발행 주간사를 선뜻 맡고나섰다.지난 10일 열린 채권은행장회의 때는 제프리 새퍼미국본사 부회장과 윌 클레이 아시아담당 자산운용 책임자가 직접 나와 ‘회생근거’를 설명하기도 했다. 안미현기자 hyun@
  • 현대號 회생 “失機 안된다”

    ‘제2의 대우는 막아야 한다.’ 현대그룹 일부 계열사의 유동성 위기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전문가들은 현대가 ‘제2의 대우’가 되는 것을 막기위해 정부는 계열분리 및 출자전환에 관한 신속한 결단을,현대에는 현경영진의 퇴진과 혹독한 구조조정을,채권단에는 자금지원 약속의 성실한 이행을 각각 촉구하고 있다.현대문제를 수습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한결같이 경고한다. 18일 외국계 컨설팅사인 아더 D 리틀(ADL)과 살로먼스미스바니(SSB)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현대전자는 향후 현금흐름이 개선돼 회생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전자의 재무자문사인 SSB는 “현재 1조원 이상의 자구계획과 10억달러 해외DR(주식예탁증서) 발행 등이 구체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연말에는 최소 6,000억원에서 최고2조원까지의 현금흐름이 생긴다”고 분석했다.SSB는 이같은 내용의 최종 평가보고서를 최근 채권단에 전달했다. 정부와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도 금융기관의 여신회수와반도체가격의 추가하락만 일어나지 않는다면 현대전자·건설의 회생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반도체값 회복 등 지나치게 외부변수에 의존하고있어 낙관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외환은행은 현대전자가 올해 반도체 평균가격을 개당 3.3달러로 매우 보수적으로 잡았다고 평가하지만 시장에서 거래되는 현물가격은 2.2달러다.크레디리요네증권은 D램가격이 2.15달러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최인철(崔仁哲)연구위원은 “반도체값 속락은 기업으로서도 어쩔 수 없는 요인인 만큼 자력으로 실현가능한 부분부터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자구목표분의 84%(1조3,144억원)밖에이행하지 않았다.올해도 7,485억원의 자구이행을 내걸고있지만 실적은 미미하다. 정몽헌(鄭夢憲)회장의 사재출자 337억원은 주가하락을 핑계로 넉달째 감감무소식이다.수정 목표시한인 3월말도 넘길 공산이 크다. ‘1조원+α’를 제시한 현대전자도 용폐수처리공장 매각을 제외하고는 자구실적이 미진하다. 금융연구원 정한영(鄭漢永) 경제동향팀장은 “대우가 외환위기 이후 겉으로는 구조조정을 한다고 발표해 놓고 결국 안해 회생불능이 됐다”면서 “초우량기업인 삼성전자도 30%상당의 인력감축을 단행한 만큼 현대는 고강도의 조직·인원 슬림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오는 29일 현대건설 주총때 가신그룹을 퇴진시켜 구조조정의 의지를 시장에 알릴 필요도 있다. 정팀장은 “대북사업은 국가적 사업인 만큼 정부가 IMF(국제통화기금)나 세계은행 등 외국에서 좀더 적극적으로대북 지원금을 유치,현대의 짐을 덜어줘야 한다”고 제안했다.이를 특혜로 보는 것은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외환은행 이연수(李沿洙) 부행장은 “현대의 회생가능성에 채권단이 동의하고 지원을 약속한 이상 무엇보다 금융권의 공동보조가 가장 필수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