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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출산 해법은 지방분권… 이민청 세워 고급인력 정착시켜야” [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저출산 해법은 지방분권… 이민청 세워 고급인력 정착시켜야” [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지난 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출산율을 높이려면 지방분권화가 중요하며 청년층이 창업을 하거나 먹고사는 데 지장이 없도록 과감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국가적 경쟁력을 농생명·바이오식품 산업에 강점을 보이는 전북, 특히 새만금의 발전 가능성에서 찾기도 했다. 다음은 서울 여의도 전북도 서울본부에서 진행한 김 지사와의 일문일답.-젊은 사람들의 출산율을 높이려면 무엇이 중요하다고 보는가. “사회 전체적 분위기와 가치관의 문제다. 여성들이 자기 자식한테 너무 힘겨운 세상 물려주기 싫어한다.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야 하는 데 경쟁이 너무 심하다. 서울에서 살아남기 위해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몸부림친다. 지방에도 먹고살 거리가 있고 살 만하면 아등바등 살지 않아도 된다. 저녁이 있고, 주말이 있는 삶이라면 자식을 안 낳을 이유가 있겠는가. 지방분권은 출산율 제고의 중요한 해법이다.” -지방분권이 쉽지 않다. 공공기관 이전은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업을 분산시켜야 한다.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 위기는 상당 부분 해소된다. 기업은 혜택을 주면 된다. 억지로 할 필요 없다. 상속세·증여세 면제 등 과감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면 된다.” -대기업도 대상인가? “국가에 대한 기여도가 상속세를 면제하는 데 따른 비용보다 훨씬 크다. 대기업이 이전하면 안정된 직장이 생겨나고 정주 여건이 개선된다. 저는 서울에서도 살고 전주에도 살았는데 전주의 정주 여건이 나쁘지 않다. 삶의 질을 충족하려면 수입이 보장된 직장이 있어야 하고 문화생활과 교육여건이 보장돼야 한다. 전주는 교통 체증이 덜하고 주말에 임실·순천 등지로는 한 시간 이내에 갈 수 있어 삶의 질에 대한 만족감이 크다. 공연장이나 도민들의 문화 향유 수준도 높다. 다만 교육 문제가 관건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 자식을 국제학교에 보내고 싶고 서울로 대학 보내고 싶어 하기 때문에 국제학교와 명문 학교의 존재 자체가 희망이 된다. 서울에서 지방으로 이전하려는 대학들도 서울에 남은 학교 부지 일부를 상업지구로 개발할 권한을 줘서 충분히 이익을 보장해 주면 내려온다. 자녀를 키우는 데 돈이 많이 들지 않으면 출산율도 올라간다.” -의료 인프라도 지방이 열악하다. “기본적으로 명의들이 서울에 많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지역 대학병원의 의료 수준도 향상됐다. 임상 수술은 서울 못지않다. 서울에 대한 로망이 크기 때문이다.” -지역 소멸, 전북의 상황은 어떤가. “전북 인구는 176만명에 불과할 정도로 줄어들었다. 인구 감소 속도를 어떻게 늦추냐가 문제인데 청년층을 불러들일 좋은 방법은 일단 취업이나 창업이나 먹고사는 데 지장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전북은 농생명·바이오식품 산업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농생명·바이오식품 산업의 인프라는 얼마나 구축돼 있나. “2014년도에 농촌진흥청 이전으로 전국 농생명 산업 연구개발(R&D) 인력 1800여명이 전북에 내려와 큰 자산이 됐다. 산업이 발전하려면 R&D, 제조, 가공, 유통, 수출이 모두 있어야 하는데 이를 충족시킬 수 있다. 농업 관련 연구 기관들이 스마트팜을 연구하고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추진한 스마트팜 실증 단지도 전북에 가장 큰 규모로 가장 빨리 완성됐다. 새만금 농생명 용지 3000만평을 농업 전진기지·생산기지로 만들 계획이다. 새만금 항만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처럼 ‘식품 허브’항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 -인력 수급 계획은. “도전적인 청년 농업인들이 많다. 김제 스마트팜 혁신밸리에서 매년 50명 스마트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청년 스마트팜 집단농’이라고 해서 김제에 대규모 농장도 만들고 집단 거주 시설을 만들어 생활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노력이 아니면 현재 농촌의 경쟁력을 키우기 어렵다. 스마트팜 농업 부문을 키워야 사람들이 전북으로 내려온다.”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 같은 기업이 충청도를 넘어 전북까지 갈 수 있나. “제조업은 각자 장점을 살려야 하고, 기업은 이익을 남겨야 한다. 지금 상황에서는 충북·충남이 전북보다 낫다고 생각할 것이다. 다만 삼성전자가 용인에 반도체 30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했는데 문제는 전력이다. 하루 7GW(기가와트)의 전력이 필요한데 송전탑을 건설하려면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새만금 지역은 7GW를 충족할 수 있는 태양광 에너지 시설이 예정돼 있어 ‘RE100’(기업의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충당)을 달성할 수 있다. 호남 지역이 국내 태양광 에너지 설비의 40%를 차지하는 점에 주목해 달라. 새만금에서 서울까지 2시간이면 가는 등 여건도 좋아 반드시 용인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 -경기도나 새만금이나 별 차이가 없다는 말인가. “지방이면 정주 여건이 열악하다는 선입견을 갖기 쉬운데 내려오면 정주 여건이 생긴다. 지난해부터 새만금에 십자형 도로가 생기는 등 큰 변화가 있다. 방문객들이 광활함과 확장 가능성에 놀란다. 새만금이 본격적으로 도약할 시간이다. 중국과의 경제협력 단지도 만들어 ‘레버리지’로 사용할 수 있는 땅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전북도 공무원들의 혁신을 위한 노력도 놀랍다.” -내년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을 앞두고 본질적으로 바뀌는 것이 있나. “그동안 우리가 호남권으로 묶였는데, 호남 본부의 90%가 광주·전남에 치중돼 전북이 얻는 게 뭐냐는 피해의식이 강했다. 광역시가 없으니까 소멸에 대한 위기감이 컸고, 그래서 특별자치도로 가자고 한 것이다. 중앙부처 장관이 가진 권한을 도지사가 갖고 와서 시험해 보겠다. 우리가 650개 특례 규정을 발굴해서 350개 조항으로 법안 조항을 만들었다. 특히 이민을 받을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전북 인구의 10%에 대한 비자 발급 권한을 도지사에게 달라고 했다. 한국에 유학하러 온 유학생이 전북 지자체 기업에 취직하면 5년짜리 취업비자를 주는 전북 정착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한다. 3D 업종에 외국인 인력이 들어와 있는데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체계적으로 귀화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자는 것이다.” -이민자 없이는 어려운가. “낮은 합계출산율(0.78)에 답이 나와 있다. 이미 우리 인구의 5%가 해외 다민족이고, 농촌은 그 비율이 15~20%에 달한다. 이제 우리도 이민청을 설립하고 과감하게 선제적으로 이민에 대처해야 한다. 인도 등지에서 훌륭한 정보기술(IT) 인력을 받을 수 있다. 한류 덕분에 동남아인들이 한국에서 일하고 싶어 한다. ‘K컬처’는 한복이나 한식처럼 의식주에서 시작된 것이고 국내에서 이 부문이 가장 잘 보존된 지역이 전북이다. K컬처 국제학교를 전북에 설립해 해외에도 우리 문화를 수출하려 한다.” -자본이 가장 큰 문제다. “민간 자본을 끌어오는 게 중요하다. 민간에 인센티브를 과감히 주고 새만금에 입주하는 기업은 법인세를 5년 면제하자고 했다. 지금부터 10년 정도가 새만금 개발의 적기라고 본다. 이를 어떻게 활용하고 정부가 관심을 갖는가에 따라 한국의 미래가 달렸다. 새만금에서 비행기로 2시간 이내에 (중국을 포함해) 15억명이 거주한다. 철도·공항·항만이 집중돼 있고, 2030년에 완공된다. 전주에서 새만금까지는 25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 김관영 “저출산 해법은 지방분권…이민청 세워 고급인력 정착시켜야”

    김관영 “저출산 해법은 지방분권…이민청 세워 고급인력 정착시켜야”

    김관영 전북지사는 지난 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출산율을 높이려면 지방 분권화가 중요하며 청년층이 창업을 하거나 먹고 사는 데 지장이 없도록 과감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국가적 경쟁력을 농생명·바이오 식품 산업에 강점을 보이는 전북, 특히 새만금의 발전 가능성에서 찾기도 했다. 다음은 서울 영등포구 전북도 서울본부에서 진행한 김 지사와의 일문일답. 젊은 사람들의 출산율을 높이려면 무엇이 중요하다고 보는가. “사회 전체적 분위기와 가치관의 문제다. 여성들이 자기 자식한테 너무 힘겨운 세상 물려주기 싫어한다.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야 하는 데 경쟁이 너무 심하다. 서울에서 살아남기 위해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몸부림친다. 지방에도 먹고살 거리가 있고 살 만 하면 아등바등 살지 않아도 된다. 저녁이 있고, 주말이 있는 삶이라면 자식을 안 낳을 이유가 있겠는가. 지방 분권은 출산율 제고의 중요한 해법이다.” 지방 분권이 쉽지 않다. 공공기관 이전은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업을 분산시켜야 한다.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 위기는 상당 부분 해소된다. 기업은 혜택을 주면 된다. 억지로 할 필요 없다. 상속세, 증여세 면제 등 과감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면 된다.” 대기업도 대상인가? “국가에 대한 기여도가 상속세를 면제하는 데 따른 비용보다 훨씬 크다. 대기업이 이전하면 안정된 직장이 생겨나고 정주 여건이 개선된다. 저는 서울에서도 살고 전주에도 살았는데 전주의 정주 여건이 나쁘지 않다. 삶의 질을 충족하려면 수입이 보장된 직장이 있어야 하고 문화생활과 교육여건이 보장되어야 한다. 전주는 교통 체증이 덜하고 주말에 임실·순천 등지로는 1시간 이내에 갈 수 있어 삶의 질에 대한 만족감이 크다. 공연장이나 도민들의 문화 향유 수준도 높다. 다만 교육 문제가 관건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 자식을 국제학교에 보내고 싶고 서울로 대학 보내고 싶어 하기 때문에 국제학교와 명문 학교의 존재 자체가 희망이 된다. 서울에서 지방으로 이전하려는 대학들도 서울에 남은 학교 부지 일부를 상업지구로 개발할 권한을 줘서 충분히 이익을 보장해주면 내려온다. 자녀를 키우는 데 돈이 많이 들지 않으면 출산율도 올라간다.” 의료 인프라도 지방이 열악하다. “기본적으로 명의들이 서울에 많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지역 대학병원의 의료 수준도 향상됐다. 임상 수술은 서울 못지않다. 서울에 대한 로망이 크기 때문이다.” 지역 소멸, 전북의 상황은 어떤가. “전북 인구는 176만명에 불과할 정도로 줄어들었다. 인구 감소 속도를 어떻게 늦추냐가 문제인데 청년층을 불러들일 좋은 방법은 일단 취업이나 창업이나 먹고 사는 데 지장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전북은 농생명·바이오 식품 산업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농생명·바이오 식품 산업의 인프라는 얼마나 구축돼 있나. “2014년도에 농촌진흥청 이전으로 전국 농생명 산업 연구개발(R&D) 인력 1800여명이 전북에 내려와 큰 자산이 됐다. 산업이 발전하려면 R&D, 제조, 가공, 유통, 수출이 모두 있어야 하는데 이를 충족시킬 수 있다. 농업 관련 연구 기관들이 스마트팜을 연구하고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추진한 스마트팜 실증 단지도 전북에 가장 큰 규모로 가장 빨리 완성됐다. 새만금 농생명 용지 3000만평을 농업 전진 기지·생산기지로 만들 계획이다. 새만금 항만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처럼 ‘식품 허브’항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 인력 수급 계획은. “도전적인 청년 농업인들이 많다. 김제 스마트팜 혁신밸리에서 매년 50명 스마트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청년 스마트팜 집단농’이라고 해서 김제에 대규모 농장도 만들고 집단 거주 시설을 만들어 생활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노력이 아니면 현재 농촌의 경쟁력을 키우기 어렵다. 스마트팜 농업 부문을 키워야 사람들이 전북으로 내려온다.”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 같은 기업이 충청도를 넘어 전북까지 내려올 수 있나. “제조업은 각자 장점을 살려야 하고, 기업은 이익을 남겨야 한다. 지금 상황에서는 충북·충남이 전북보다 낫다고 생각할 것이다. 다만 삼성전자가 용인에 반도체 30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했는데 문제는 전력이다. 하루 7GW(기가와트)의 전력이 필요한데 송전탑을 건설하려면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새만금 지역은 7GW를 충족할 수 있는 태양광 에너지 시설이 예정돼 있어 ‘RE100’(기업의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충당)을 달성할 수 있다. 호남 지역이 국내 태양광 에너지 설비의 40%를 차지하는 점에 주목해 달라. 새만금에서 서울까지 2시간이면 가는 등 여건도 좋아 반드시 용인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 경기도나 새만금이나 별 차이가 없다는 말인가. “지방이면 정주 여건이 열악하다는 선입견을 갖기 쉬운데 내려오면 정주 여건이 생긴다. 지난해부터 새만금에 십자형 도로가 생기는 등 큰 변화가 있다. 방문객들이 광활함과 확장 가능성에 놀란다. 새만금이 본격적으로 도약할 시간이다. 중국과의 경제협력 단지도 만들어 ‘레버리지’로 사용할 수 있는 땅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전북도 공무원들의 혁신을 위한 노력도 놀랍다.” 내년 전북 특별자치도 출범을 앞두고 본질적으로 바뀌는 것이 있나. “그동안 우리가 호남권으로 묶였는데, 호남 본부의 90%가 광주·전남에 치중돼 전북이 얻는 게 뭐냐는 피해의식이 강했다. 광역시가 없으니까 소멸에 대한 위기감이 컸고, 그래서 특별자치도로 가자고 한 것이다. 중앙부처 장관이 가진 권한을 도지사가 갖고 와서 시험해 보겠다. 우리가 650개 특례 규정을 발굴해서 350개 조항으로 법안 조항을 만들었다. 특히 이민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전북 인구의 10%에 대한 비자 발급 권한을 도지사에 달라고 했다. 한국에 유학하러 온 유학생을 전북 지자체 기업에 취직하면 5년짜리 취업비자를 주는 전북 정착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한다. 3D 업종에 외국인 인력이 들어와 있는데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체계적으로 귀화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자는 것이다.” 이민자 없이는 어려운가. “낮은 합계 출산율(0.78)에 답이 나와 있다. 이미 우리 인구의 5%가 해외 다민족이고, 농촌은 그 비율이 15~20%에 달한다. 이제 우리도 이민청을 설립하고 과감하게 선제적으로 이민에 대처해야 한다. 인도 등지에서 훌륭한 IT 인력을 받을 수 있다. 한류 덕분에 동남아인들이 한국에서 일하고 싶어 한다. ‘K컬처’는 한복이나 한식처럼 의식주에서 시작된 것이고 국내에서 이 부문이 가장 잘 보존된 지역이 전북이다. K컬처 국제학교를 전북에 설립해 해외에도 우리 문화를 수출하려 한다.” 자본이 가장 큰 문제다. “민간 자본을 끌어오는 게 중요하다. 민간에 인센티브를 과감히 주고 새만금에 입주하는 기업은 법인세를 5년 면제하자고 했다. 지금부터 10년 정도는 새만금 개발의 적기라고 본다. 이를 어떻게 활용하고 정부가 관심을 갖는가에 따라 한국의 미래가 달렸다. 새만금에서 비행기로 2시간 이내에 (중국을 포함해) 15억명이 거주한다. 철도·공항·항만이 집중돼 있고, 2030년에 완공된다. 전주에서 새만금까지는 25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 EV9에도, 코나 전기차에도 현대위아 ‘냉각수 허브 모듈’ 들어간다

    EV9에도, 코나 전기차에도 현대위아 ‘냉각수 허브 모듈’ 들어간다

    현대위아가 전기차 전용 열관리 시스템 ‘냉각수 허브 모듈’의 개발을 마치고 양산에 돌입했다고 16일 밝혔다. 기아 ‘EV9’, 현대자동차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등 현대차그룹의 주요 전기차 모델에도 탑재된다. 현대위아가 개발한 냉각수 허브 모듈은 전기차의 배터리와 구동장치 및 전장 부품의 열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부품이다. 구동 부품과 배터리 냉각을 담당하는 별도의 장치를 통합해 효율을 높인 게 특징이다. 배터리 온도를 최적으로 유지하면서도 모터와 인버터 등 구동 부품에서 발생하는 열을 적정 온도로 관리할 수 있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오랜 시간 자동차부품, 특히 모듈을 양산하며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냉각수 허브 모듈을 만들게 됐다”며 “전기차에 최적화한 모듈로 관련 부품을 크게 줄였고, 모터룸의 공간 활용도 역시 극대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현대위아는 냉각수 허브 모듈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가혹 조건에서의 시험을 마쳤다. ‘간헐가변속 시험’, ‘열충격 시험’ 등 개발 단계에서 단품‧모듈‧차량 단위의 총 53종 평가를 강도 높게 진행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진동과 온도 조건에서 냉각수 순환을 면밀히 검증했다. 아울러 최종 생산 전 23종에 달하는 품질 검증 절차를 거치도록 했다. 현대위아는 냉각수 허브 모듈 양산을 기반으로 오는 2025년 모터와 배터리 그리고 실내 공조까지 아우르는 ‘통합 열관리 시스템’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위아는 이를 위해 경기도 의왕에 위치한 의왕연구소 내에 오는 6월 완공을 목표로 ‘열관리 시험동’을 짓고 있다.
  • 울산 자동차산업 발전 방안 찾는다

    울산 자동차산업 발전 방안 찾는다

    울산 자동차산업의 미래 발전 방안을 모색할 포럼이 출범한다. 울산시는 15일 현대자동차 울산기술교육원에서 제1차 2030 울산 자동차산업 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노동계·경영계·전문가·정부 관계자 등이 참여한다. 노동계는 한국노총 울산지역본부,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울산경주본부, 전국금속노동조합 울산지부,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 케이유엠 노동조합 등 5곳이다. 경영계는 울산상공회의소,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울산지역 금속산업 사용자협의회, 매곡산업단지 입주기업체 협의회 등 6곳으로 구성됐다. 전문가는 울산테크노파크와 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 2곳이, 기관은 고용노동부, 울산시, 울산시의회 등 3곳이 참여한다. 이 포럼은 국내외 자동차산업 동향 파악과 전망, 울산 자동차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마련, 미래 환경·기술 변화가 자동차산업 생태계와 고용에 미치는 영향 분석, 기업과 노조 활동을 통한 지역사회 공헌 방법 모색 등이다. 이날 열린 1차 포럼은 출범식, 전문가 주제 발표,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울산 자동차산업 현재와 미래, 길을 찾다’를 주제로 열린 전문가 발표에서는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 최영석 차지인 대표가 각각 연구 과제를 소개한다. 이 원장은 울산 자동차산업이 세계 미래차 시장에서 우위를 선정하기 위한 방안으로 ▲현대자동차 중심의 미래차 공급망과 생태계 조기 조성 ▲미래차 전문인력 육성과 유지 ▲기술과 생산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 방식과 협력의 장 마련 ▲기존 공급업체의 사업 전환과 다각화 촉진 등을 제시한다. 최 대표는 ‘전기 자동차 산업 전환에 따른 에너지 플랫폼 변화와 스마트 시티’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그는 전기 사용과 생산 유형 변화를 반영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망 구축을 위해 지능형 도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이날 포럼에는 김두겸 울산시장, 김기환 울산시의회 의장, 이동석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안현호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장 등 각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다. 김두겸 시장은 “자동차산업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려면 이해 당사자 모두의 참여와 협조가 필수적”이라며 “상호 격의 없는 소통을 통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지역사회가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문제해결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미래차 육성을 위해 3대 전략, 7개 추진 과제로 구성된 ‘울산 자동차산업 육성 및 발전지원 방안’을 지난해 11월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 ‘K배터리’ 천문학적 투자·초격차 기술개발로 中추격 따돌린다

    ‘K배터리’ 천문학적 투자·초격차 기술개발로 中추격 따돌린다

    전기차의 대중화와 함께 배터리산업은 새 국면을 맞았다. 명실공히 반도체의 뒤를 이어 ‘산업의 쌀’로 부상했다는 평가다. 그리 주목받지 못하던 시기에도 꾸준한 투자를 이어 오며 일찌감치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국내 배터리 회사들은 경기침체 속에서도 기록적인 실적을 올리며 한국 경제와 산업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배터리는 한국 안보·전략의 핵심 자산으로 우리 기업이 기술 패권 경쟁에서 추월당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힌 배경이다. 그러나 상황은 마냥 녹록지 않다. 가장 큰 위협은 압도적인 내수를 앞세워 세계 시장에서 끊임없이 싸움을 걸어오는 중국이다. 이들을 따돌릴 수 있을까. 경쟁력을 지키기 위한 ‘K배터리’의 전략을 두 가지 키워드로 나눴다. 천문학적인 생산 투자, 그리고 ‘초격차’를 지향하는 기술 개발이다.최근 3년간 상품성 높은 전기차 모델들이 속속 출시되면서 소비자의 관심도 덩달아 높아졌다. 시장이 전동화를 받아들이는 속도가 자동차 업계의 예상보다 훨씬 빨라진 이유다. 다급해진 완성차 업체들은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줄 제조사를 찾았지만, 손을 내밀 만한 선택지는 그리 많지 않았다.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한 국가는 셋.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이다. 이 중에서 한국은 ‘점유율이 압도적인 중국과 품질이 뛰어난 일본의 장점만을 취했다’고 평가받으며 글로벌 무대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가장 많은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는 곳은 LG에너지솔루션이다. 제너럴모터스(GM)를 비롯해 현대자동차·스텔란티스·혼다와 조인트벤처(JV)를 설립했으며, 폭스바겐·르노닛산미쓰비시·포드·BMW 등 글로벌 판매 상위 10곳 자동차 기업 가운데 8곳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지난해 9월 LG에너지솔루션의 수주잔고는 370조원이었는데, 전년(260조원)에 비해 100조원이나 가파르게 성장했다. 전기차 보급이 본격화하면서 세계 대다수 자동차 회사들이 LG에너지솔루션에 손을 내밀었다는 얘기다. 세계 각지에 거점을 확보한 LG에너지솔루션이 최근 집중하고 있는 시장은 북미다. 업계에서는 북미 전기차시장이 2030년까지 연평균 33% 성장할 것으로 관측하는데, 이는 같은 기간 유럽(26%), 중국(17%)을 크게 상회하는 성장률이다. 아울러 최근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도입한 뒤 친환경 에너지 사업이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전기차·배터리 시장은 더욱 가파르게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 생산기지를 갖춘 기업들에 제공되는 세액공제 혜택은 덤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지역에 미시간 단독공장과 GM과의 합작공장 ‘얼티엄셀스’ 조인트벤처 1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짓고 있는 GM과의 2·3공장 및 스텔란티스, 혼다와의 합작공장도 있다. 여기에 최근 7조 2000억원 투자를 결정한 원통형·에너지저장장치(ESS)·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단독 공장까지 완성되면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내 생산능력이 최대 260기가와트시(GWh)에 이른다. 단일 배터리 기업으로 북미에만 이 정도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되는 회사는 LG에너지솔루션이 유일하다. IRA의 의도는 미국 위주의 배터리 공급망을 갖추라는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생산기지 외 핵심 원재료의 현지화도 신경쓰고 있는 이유다. 우선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음극재·전해질은 주요 협력사들과 파트너십을 맺어 북미 현지 생산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니켈·리튬·코발트 등 광물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지역 내에 있는 채굴 및 정·제련 업체를 활용해 역내 생산 요구에 대응하기로 했다. 광물 공급 업체 지분 투자와 장기 공급계약도 확대해 공급망 변동성도 최소화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기준 양극재는 63%, 핵심 광물은 72% 등 5년 내로 현지화율을 대폭 높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터리 셀 제조사가 활약하면 당연히 소재 회사에도 엄청난 호재다. 올해 상반기 70조원을 포함해 지금껏 총 92조원의 막대한 수주 실적을 올린 포스코퓨처엠이 대표적이다. 증권가에서는 이 계약을 토대로 포스코퓨처엠이 올해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소재 회사 가운데 유일하게 양극재와 음극재를 동시에 다루고 있는 포스코퓨처엠은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에는 양극재를,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북미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스에는 양·음극재를 같이 공급한다. 이 가운데 지난 1월 삼성SDI와 맺은 40조원짜리 양극재(하이니켈 NCA) 계약은 회사 창사 이래 역대 최대 규모라고 한다.포스코퓨처엠은 요즘 이 물량들을 소화하기 위한 대규모 생산, 투자에 여념이 없다. 회사의 목표는 2030년까지 양극재는 61만t, 음극재는 32만t의 생산능력을 갖추는 것이다. 최근에는 이사회에서 중국 화유코발트와 손잡고 1조 2000억원을 투자해 양극재용 전구체·니켈 원료 생산라인을 짓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포항 영일만 일반산업단지에 건설 중인 연간 10만 6000t 규모의 양극재 생산기지와 연계해 니켈부터 전구체, 양극재에 이르는 밸류체인 클러스터를 완성하겠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명칭이 생소한 전구체는 니켈과 코발트, 망간 등의 원료를 가공해 제조하는 양극재의 중간 소재다. 국내 생산 비중이 13%로 미미해 K배터리의 경쟁력이 부족한 분야로도 꼽힌다. 포스코퓨처엠은 국내 기업이 이 비중을 확대하고 나섰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고 설명한다. 회사는 전구체 생산능력을 현재 연간 1만 5000t 수준에서 44만t까지 확대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자체 생산 비율을 14%에서 73%까지 대폭 끌어올릴 계획이다. 아울러 음극재에도 5000억원을 투자해 포항 블루밸리산단 부지에 2025년까지 공장을 신설할 방침이다. 끊임없는 연구개발(R&D) 투자는 K배터리가 세계 정상급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양적으로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는 닝더스다이(CATL) 등을 앞세운 중국이다. 하지만 이는 폐쇄적인 내수 시장으로 기반을 다진 것인 만큼 실제 경쟁력을 완벽히 드러내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올 1분기 중국 시장을 제외한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점유율은 LG에너지솔루션 28%(1위), SK온 10.9%(4위), 삼성SDI 10.1%(5위)다. 국내 3사 합산 49%로 세계 1위다.삼성SDI는 ‘질적 차별화’를 강조하고 있는 회사다. 최근 배터리 3사 중에서도 주로 기술과 R&D 투자와 관련된 언급을 자주 하는 곳이기도 하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는 취임 이후 3대 경영 방침으로 ‘초격차 기술경쟁력’과 ‘최고의 품질’,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을 강조한 바 있다. 양적인 확대도 중요하지만, 이에 앞서 품질 차별화를 통해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지난해 미국과 유럽에 이어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도 R&D 연구소를 설립하면서 역량 강화에 나섰다. 세계 전기차·배터리 핵심 시장인 북미와 유럽, 중국에서 연구 거점을 모두 확보했다는 데 특별한 의의가 있다. 배터리 중에서도 특히 소재 쪽에 강점이 있는 중국 등 지역마다 특화된 기술들이 있는데, 이를 흡수해 K배터리의 경쟁력으로 끌어오겠다는 심산이다. 제품에서도 삼성SDI의 프리미엄 전략이 잘 드러난다. 양극 소재의 니켈 함량을 88% 이상 높여 에너지 밀도를 극대화한 ‘P5’를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다. 내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P6’는 니켈 비중을 무려 91%까지 끌어올렸다고 한다. 이를 통해 기존 P5 대비 에너지 밀도를 10% 이상 높였다. 음극재와 공법 개선 등을 통해 급속충전 성능도 좋아졌다고 한다. 궁극적으로는 차세대 ‘꿈의 배터리’인 전고체 전지 분야에서 치고 나가겠다는 게 삼성SDI의 생각이다. 삼성SDI는 2027년까지 전고체 전지 양산 체제를 갖추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삼성SDI는 “고체 전해질 설계와 합성에 성공해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을 만드는 등 관련 기술을 선도해 왔다”면서 “특히 독자적으로 ‘리튬금속 무음극’ 구조를 개발해 업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을 확보했는데, 이 기술은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에너지에 실리기도 했다”고 밝혔다. 배터리는 형태와 종류가 다양하며 특징도 천차만별이다. 어떤 배터리를 선택하는지에 따라 자동차 회사의 전략이 바뀔 정도다. 배터리 제조사 관점에서는 다양한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라서다. 그동안 파우치형에 집중하던 SK온이 올해 들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겠다고 선언한 배경이다.SK온은 최근 각형 배터리의 실물 모형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전기차용 배터리는 크게 각형과 파우치형, 원통형으로 나뉘는데 각형의 점유율이 70% 가까이 될 만큼 대세로 자리잡았다. SK온은 최근 개발한 이 각형 배터리가 빠른 충전 속도를 자랑한다고 강조했다. SK온은 18분 동안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급속충전배터리(SF) 기술로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3’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았는데, 각형 배터리는 속도를 더 높였다고 한다. SK온은 “기존 파우치형에 각형을 더하면서 고객을 더 다양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마침 SK온이 각형 배터리의 실물을 공개했던 지난 3월 한국을 찾았던 볼보의 최고경영자(CEO) 짐 로완과 SK그룹 경영진이 만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볼보가 각형 배터리를 채택하고 있는 대표적인 브랜드라는 점에서 양사 간 합작이 시작되는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기도 했다. 이 밖에도 SK온은 분쟁 광물이자 가격이 매우 비싼 코발트를 완전히 배제한 ‘코발트 프리’ 배터리도 최근 선보였다. 삼원계 배터리는 코발트가 없으면 구조적 불안정성이 생겨 수명이 짧아지는데, 이런 단점을 극복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하이니켈 기술로 코발트 프리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 문제도 개선하면서 주행 거리도 여유롭게 확보했다. 코발트 프리 배터리는 SK온이 당초 밝혔던 개발 목표 시점보다 1년 이상 앞당긴 것이라고 한다. 코발트 대신 니켈이나 망간을 사용하면 배터리의 가격 경쟁력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 신한금융 “204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전환”…RE100 가입

    신한금융 “204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전환”…RE100 가입

    신한금융은 기업의 사용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RE100’에 가입했다고 12일 밝혔다. 2040년까지 녹색 프리미엄, 전력 구매계약(PPA) 등을 통해 전 그룹사의 사용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RE100은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세계적인 재생에너지 전환 캠페인으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전 세계 400여 개 이상의 기업이 회원으로 가입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재생에너지 전환에 대한 검증 및 외부 공시를 통해 이해관계자와 투명하게 소통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지난 3월 그룹 데이터센터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신한 디지털 RE100’을 선언한 바 있다. 국내 은행권 최초로 REC(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구매계약을 체결한 신한은행을 포함해 신한카드, 신한투자증권, 신한라이프, 제주은행, 신한저축은행 등 총 6개 그룹사가 REC 구매계약을 완료했다. REC는 신재생에너지로 전력을 생산·공급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인증서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RE100 가입을 통해 국내외 재생에너지 저변 확대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며 “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한 적극적인 실천과 정확한 검증을 통해 진정성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전기차에 밀려 사라지나 했더니… 수소차, 대중화 속도 낼까

    전기차에 밀려 사라지나 했더니… 수소차, 대중화 속도 낼까

    대(大)탄소중립 시대에, ‘친환경 전동화’란 대세적 흐름과 맞물리고 있는 데도 주목받지 못하는 시장이 있다. 바로 수소차다. 각종 규제 탓에 배터리 전기차에 밀려 비주류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 회사들은 ‘포기’라는 말을 쉽게 꺼내지 않고 있다. 왜일까. 11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연료전지차(FCEV)는 총 3737대다. 전년 동기(3577대)보다 4.5% 증가한 수준이다. 크게 성장하거나 내려앉지 않고, 비슷한 수준에서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같은 기간 세계 전기차 인도량이 270만여대였음을 감안하면 지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연료전지를 통해 수소를 전기 에너지로 바꿔 동력을 만드는 수소연료전지차는 엄밀하게는 전기차와 같은 전동화 차량이다. 주행 과정에서 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차량이라는 점은 마찬가지이나, 수소의 저장·운송 과정에서의 기술적 어려움 등으로 규제가 많아 대중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과 일본, 중국은 이 시장을 꽉 잡고 있다. 일찍이 수소 전동화에 박차를 가했던 현대자동차의 1분기 점유율은 과반인 54.6%에 이른다. 수소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넥쏘’가 대표 모델이다. 지난해 1분기 1705대를 판매했는데, 올 1분기에는 2042대로 19.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1회 충전 시 860㎞를 달린다는 ‘미라이’로 유명한 도요타가 24.1%로 2위다. 3·4위는 중국의 포톤(4.8%), 킹롱(3.0%)이 차례로 들었다. 이에 미치지 못하지만 BMW·스텔란티스 등 유럽 완성차 회사들도 수소차 사업에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최근 국내에도 수소차 모델인 ‘BMW iX5 하이드로젠’을 소개한 BMW는 지난해부터 독일에서 이 모델의 소규모 시범 생산을 시작하기도 했다. 모든 회사가 사실상 포기한 줄로만 여겼던 시장이 그래도 최근엔 꿈틀거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도 내년부터 수소차 충전소에서 운전자가 직접 충전할 수 있게 허용하는 한편, 도심 내 충전소 설치 기준도 완화하는 등 규제를 하나둘씩 개선하고 나섰다. 수소차는 원자재 투입량이 배터리 전기차보다 적고, 코발트나 리튬 등 희소 광물이 필요하지 않다는 장점을 지닌다. 주원료인 백금은 재활용률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전기차 대비 주행거리도 길어 상용차에 활용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만큼의 대중성을 잡긴 어렵겠지만, 탄소중립의 대안으로 동력원을 다양하게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수소연료전지의 역할은 계속 필요할 것”이라고 짚었다.
  • ‘기업 유치 1번지’ 전북, 이차전지 메카로 충전 완료

    ‘기업 유치 1번지’ 전북, 이차전지 메카로 충전 완료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 기업 유치 낭보가 잇따르는 전북은 요즘 순풍에 돛을 단 분위기다. 최근 10년간 외자유치 전국 꼴찌였던 전북에 기업들이 몰려오면서 ‘희망과 변화의 신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이다. 농업과 굴뚝산업 비중이 높았던 산업지도는 미래첨단전략산업 위주로 급격하게 재편되고 있다. 지난 36년 동안 애물단지였던 새만금은 이차전지, 전기차, 재생에너지, K 방산 등 미래 신산업의 허브로 떠올랐다. 기업을 쫓아다녀도 성과가 없어 패배주의에 사로잡혔던 전북도와 시군에도 활기가 넘친다. 기업들의 입주문의가 많아 분양할 산업단지가 모자랄 정도라고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전성기!’ 김관영 전북지사가 ‘전북에 와서 성공하는 기업’의 머리글자를 따 만든 기업유치 염원 구호다. 이는 대기업 유치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청년 인구를 유입시키고 지역경제 발전의 선순환 구조 전환점을 만들겠다는 선언이다. ●진심이 통하다… 30대 기업 만나 소통 기업유치를 도정의 최우선 과제로 내건 김 지사의 도전은 민선 8기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성과로 나타났다. 30대 기업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기업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고 진심으로 소통한 결과 전북이 ‘대한민국 기업유치 1번지’로 떠오르고 있다. 전북도는 11일 민선 8기 출범 이후 52개 기업이 4조 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던 2020년 3조 7000억원에 비해 21.6%나 높다. 도전하면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이 성과로 입증됐다. 분야별로는 이차전지가 13개사 3조 4000억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화학 6개사 5000억원, 자동차 7개사 1815억원, 기계장비 11개사 1456억원, 전기전자 4개사 1166억원, 식품 9개사 832억원, 기타 2개사 1310억원 등이다. 전북은 글로벌 기업의 첨단산업 투자라는 점에서 더욱 고무돼 있다. 지난 3월 SK온, 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합작한 GEM코리아가 1조 2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협약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LG화학도 1조원이 넘는 투자를 약속했다. 이들 기업은 모두 새만금지구에 이차전지 핵심 부품인 전구체 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두 기업의 대규모 투자는 전북의 기업유치 판도를 바꿔놨다. 세계적인 기업들이 전북을 주목하는 계기가 됐다. 전북은 내친 김에 이차전지 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하겠다는 야심 찬 포부를 밝히고 관련 산업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기업이 몰린다… 전북만의 정책 매력 기업들이 전북에 둥지를 트는 이유는 유치 조건이 우수하고 성공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윤 추구가 목적인 기업이 모든 여건을 치밀하게 분석한 결과 전북에 투자하는 게 미래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새만금투자진흥지구’, ‘전북특별자치도법’ 등이 전북에 투자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새만금사업법과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으로 새만금에 투자한 기업에는 법인세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을 준다. 새만금지구는 공항, 철도, 항만 등 배후와 내부개발이 촉진되면서 48개 기업이 투자협약을 하고 공장을 건립하는 등 위용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전북에서 새로운 경제성장의 신화를 창출하겠다’는 김 지사의 도정 지표는 다양한 기업유치 전략으로 표출돼 기업들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실제로 전북도는 민선 8기 들어 기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과감하게 도입했다. ‘1기업 1공무원’ 제도는 500명의 전담 공무원들이 직접 기업의 애로사항을 파악해 해소해준다. 담당 공무원들이 기업을 찾아가 454건의 애로사항을 발굴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고용노동부·전북도·한국노총·경영자단체가 상생의 노사문화로 기업유치에 협력하기로 선언한 것도 노사문제를 걱정해 투자를 꺼리던 기업에 신선한 충격이었다. 신 노사정 상생 공동선언은 ▲노사정이 대화와 타협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상호 협력하고 ▲노사관계 안정 및 노사분규 최소화를 위해 상호 노력하자는 데 방점을 찍었다. ‘환경단속 사전예고제’, ‘세무조사 시기 선택제’ 등 기업의 경영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정책들도 타 지역에 없는 전북만의 특수시책이다.●미래가 열린다… 에너지·전기차 총력 전북의 기업유치 전략은 에너지, 미래수송기계, 첨단융복합소재 등 미래 지속 성장이 가능한 분야의 기업을 집중 공략하는 것이다. 에너지 분야는 신재생에너지와 이차전지 중심으로 추진된다.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경우 전북이 강점으로 내세우는 서남권해상풍력 사업을 인센티브 수단으로 내세운다. 이차전지 산업은 셀 제조업체 유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차전지 분야는 도내에 전후방 산업을 포함해 64개 기업이 포진한다. 최근 소재 중심의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면서 13개 기업을 유치했다. 전북도는 이러한 강점을 살려 이차전지 완제품 생산 기업의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미래수송기계 분야는 옛 한국GM군산공장을 인수한 명신, 현대자동차 완주공장을 중심으로 전기차와 수소차 부품을 생산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전국 유일의 특장차 중심기지인 김제는 한국의 트랜스 포머 특화지역으로 육성한다. 첨단융복합소재는 탄소산업이 효성첨단소재를 중심으로 전북이 큰 강점이 있다. 전북도는 탄소섬유, 반도체 소재 등 강점을 가진 지역 산업들의 연계 가능성을 감안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기업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기업유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산업단지 조성도 파란불이 켜졌다. 전략산업인 농생명산업·수소산업과 연계된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완주 수소특화 산업단지가 국가첨단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이는 2014년 전주 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 선정 이후 8년 만의 성과다. 이로써 전북의 국가산업단지는 모두 8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양선화 전북도 기업유치추진단장은 “특별자치도의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성장의 주춧돌을 만들어가는 차원에서 양질의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지역 안팎의 역량을 총결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 “현대차, 연월차 줄인 간부사원 취업규칙…노조 등 집단적 동의 없으면 ‘사회통념상 합리성’ 적용 안 돼”

    “현대차, 연월차 줄인 간부사원 취업규칙…노조 등 집단적 동의 없으면 ‘사회통념상 합리성’ 적용 안 돼”

    사용자가 취업규칙을 노동자에게 불리하게 변경하면서 노동조합 등 노동자의 집단적 동의를 받지 않았다면 효력을 인정할 수 없다는 취지의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이 나왔다. 동의 없이 기존보다 불리하게 근로조건을 바꾸더라도 사회 통념상 합리성이 있을 경우 인정된다고 봤던 종래 대법원 판례를 모두 변경한 것이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11일 현대자동차 간부사원 A씨 등이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부당이득금 반환소송 상고심에서 원심판결 중 피고 패소 부분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현대차는 2004년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한 근로기준법 시행에 따라 간부사원 취업규칙을 별도로 제정했다. 간부사원 취업규칙은 일반직 과장 이상, 연구직 선임연구원 이상, 생산직 기장 이상의 직위자에게 적용됐다. 간부사원 취업규칙은 전체 직원에게 적용되던 기존 취업규칙과 달리 월차휴가제도를 폐지하고, 상한이 없던 연차휴가에 25일의 상한을 신설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현대차는 간부사원 취업규칙을 제정하면서 전체 근로자 과반수가 가입한 노조의 동의를 받지 않았지만, 전체 간부사원 6683명 중 약 89%에 해당하는 5958명으로부터 동의서를 받았다. 그러나 A씨 등은 간부사원 취업규칙 중 연월차 휴가와 관련된 부분은 무효라고 주장하면서 회사를 상대로 2004년부터 받지 못한 연월차 휴가 수당 상당액을 부당이득 반환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1심은 종전 취업규칙에 따른 미지급 연월차 휴가 수당을 직접 청구할 수 있으므로 부당이득이 성립하지 않는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했다. 반면 2심은 간부사원 취업규칙 중 연월차 휴가 관련 부분은 취업규칙의 불이익 변경에 해당하는 데 노동자의 집단적 동의를 받지 않았고 사회 통념상 합리성도 인정되지 않아 무효라며 미지급 연월차 휴가 수당 지급 청구를 일부 인용하는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대법원에서 쟁점이 된 것은 근로기준법상 노동자의 집단적 동의를 받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해당 취업규칙의 작성, 변경에 사회 통념상 합리성이 있다면 유효하다고 판단해왔던 종전 판례를 유지할 것인지였다. 근로기준법은 취업규칙을 노동자에게 불리하게 변경하는 경우에는 노동자의 과반수로 조직된 노조가 있는 경우에는 그 노조의, 그 같은 노조가 없는 경우에는 노동자의 과반수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대법관 7명은 다수의견을 통해 종전 판례를 변경해 노조나 노동자들이 집단적 동의권을 남용했다고 볼 만한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해당 취업규칙의 작성 또는 변경에 사회 통념상 합리성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그 유효성을 인정할 수는 없다고 판시했다. 취업규칙의 불이익 변경에 대한 근로자의 집단적 동의권은 헌법에 근거하고 근로기준법에 명시한 근로조건의 노사대등 결정 원칙을 실현하는 중요한 절차적 권리이므로, 변경되는 취업규칙 내용의 타당성이나 합리성으로 대체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취지다. 반면 대법관 6명은 사회 통념상 합리성 법리는 대법원이 오랜 기간 그 타당성을 인정해 적용한 것으로 현재에도 여전히 타당하므로 그대로 유지되어야 한다는 별개 의견을 냈다. 다수 의견이 제시한 집단적 동의권 남용 법리는 그 판단기준이 불명확하고 사회 통념상 합리성 법리와 비교해 결과적으로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도 불분명하다는 이유에서다.대법원 관계자는 “취업규칙이 근로자에게 불리하게 변경되는 경우 근로자의 절차적 권리인 집단적 동의권이 침해되었다면 내용의 합리성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취업규칙이 정당화될 수 없어 원칙적으로 무효라고 선언했다”며 “근로자 측이 집단적 동의권을 남용한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불이익한 취업규칙 변경의 효력을 인정할 가능성을 열어 둠으로써 구체적 타당성을 기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 은밀하게, 위대하게? 미미한 명맥 잇는 수소차, 언제 활짝 필까

    은밀하게, 위대하게? 미미한 명맥 잇는 수소차, 언제 활짝 필까

    대(大) 탄소중립 시대에, ‘친환경 전동화’란 대세적 흐름과 맞물리고 있는 데도 주목받지 못하는 시장이 있다. 바로 수소차다. 각종 규제 탓에 배터리 전기차에 밀려 비주류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 회사들은 ‘포기’라는 말을 쉽게 꺼내지 않고 있다. 왜일까. 11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연료전지차(FCEV)는 총 3737대다. 전년 동기(3577대)보다 4.5% 증가한 수준이다. 크게 성장하거나 내려앉지 않고, 비슷한 수준에서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같은 기간 세계 전기차 인도량이 270만여대였음을 감안하면 지극히 미미한 수준이다.연료전지를 통해 수소를 전기 에너지로 바꿔 동력을 만드는 수소연료전지차는 엄밀하게는 전기차와 같은 전동화 차량이다. 주행 과정에서 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차량이라는 점은 마찬가지이나, 수소의 저장·운송 과정에서의 기술적 어려움 등으로 규제가 많아 대중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과 일본, 중국은 이 시장을 꽉 잡고 있다. 일찍이 수소 전동화에 박차를 가했던 현대자동차의 1분기 점유율은 과반인 54.6%에 이른다. 수소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넥쏘’가 대표 모델이다. 지난해 1분기 1705대를 판매했는데, 올 1분기에는 2042대로 19.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1회 충전 시 860㎞를 달린다는 ‘미라이’로 유명한 도요타가 24.1%로 2위다. 3·4위는 중국의 포톤(4.8%), 킹롱(3.0%)이 차례로 들었다.이에 미치지 못하지만 BMW·스텔란티스 등 유럽 완성차 회사들도 수소차 사업에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최근 국내에도 수소차 모델인 ‘BMW iX5 하이드로젠’을 소개한 BMW는 지난해부터 독일에서 이 모델의 소규모 시범 생산을 시작하기도 했다. 모든 회사가 사실상 포기한 줄로만 여겼던 시장이 그래도 최근엔 꿈틀거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도 내년부터 수소차 충전소에서 운전자가 직접 충전할 수 있게 허용하는 한편, 도심 내 충전소 설치 기준도 완화하는 등 규제를 하나둘씩 개선하고 나섰다. 수소차는 원자재 투입량이 배터리 전기차보다 적고, 코발트나 리튬 등 희소 광물이 필요하지 않다는 장점을 지닌다. 주원료인 백금은 재활용률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전기차 대비 주행거리도 길어 상용차에 활용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만큼의 대중성을 잡긴 어렵겠지만, 탄소중립의 대안으로 동력원을 다양하게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수소연료전지의 역할은 계속 필요할 것”이라고 짚었다.
  • 퍼레이드·불꽃쇼 펑펑… 고래축제 보러 울산 오세요

    고래문화를 테마로 하는 전국 유일의 ‘울산고래축제’가 11일부터 나흘간 열린다. 울산 남구는 11일부터 14일까지 고래문화특구 일원에서 ‘도약하는 장생포’를 주제로 제27회 울산고래축제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개막식은 11일 오후 8시부터 장생포 야구장 내 메인 무대에서 열리며, 울산 출신 가수 김희재의 축하공연과 고래 스페셜 불꽃쇼가 진행된다. 12일부터는 고래 퍼레이드, 전국 청소년댄스 경연대회, 가수 김현정과 류지관이 출연하는 장생포 열린음악회, 가족 뮤지컬, 거리 퍼포먼스 등이 이어진다. 축제의 백미로 꼽히는 고래 퍼레이드는 남구 14개 동 주민과 기업, 해군 기수단, 의장대, 군악대, 어린이합창단 등 1000명이 참가한 가운데 13일 오후 5시부터 90분간 진행된다. 현대자동차 신모델과 특수 제작된 고래 플로트 카도 행렬에 참가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 열기구를 타고 상공에서 장생포 일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고래열기구 체험, 물위를 비행하는 장비인 플라이보드를 활용한 장생이 수상쇼, 해양경찰 구조정의 물대포 쇼 등이 매일 진행된다. 장생포문화창고, 아트스테이 등에서는 다양한 전시·공연·체험 행사가 열리고, 고래박물관 부설주차장과 고래바다여행선 선착장에서는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포차와 푸드트럭 등이 운영된다. 축제를 주관하는 고래문화재단은 울산역, 옛 울주군청, 신복로터리, 달천철장에서 출발하는 4개 노선 셔틀버스와 태화강역~고래박물관 직행버스 등을 무료로 운행한다.
  • 현대건설, 고 정주영 회장이 일군 태안에 모빌리티 경험 도시 만든다

    현대건설, 고 정주영 회장이 일군 태안에 모빌리티 경험 도시 만든다

    현대건설이 충남 태안에 모빌리티 인프라 기반의 스마트시티를 짓는다. 현대건설은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2023 강소형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현대건설은 현대도시개발, 현대자동차, 파블로항공, 핀텔 등과 함께 ‘모빌리티 경험도시, 모험도시 태안’을 주제로 고령인구와 관광인구가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 인프라 및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 최대 규모의 드론 전문시설 ‘태안군 UV랜드’, 드라이빙 체험이 가능한 현대자동차의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센터’ 등 태안에 있는 관광 자원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또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네트워크를 원도심으로 확장해 안정적인 정주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현대건설은 거점 공간인 모빌리티 스테이션을 건설한다. 원도심에는 노인의 생활을 지원하고 이동 편의성, 의료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모험 케어스테이션’을, 기업도시에는 랜드마크로서 관광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험 투어스테이션’을 구축한다. 2024년까지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며, 이후 2027년까지 3년간 운영할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태안은 정주영 선대 회장이 간척사업을 통해 일군 땅이라는 점에서 현대건설과 현대자동차그룹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 지역”이라며 “‘도전’의 역사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곳에서 최첨단 스마트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지역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 정몽원 HL그룹 회장, 백지연 전 앵커와 사돈 된다

    정몽원 HL그룹 회장, 백지연 전 앵커와 사돈 된다

    정몽원 HL그룹 회장과 백지연 전 앵커가 사돈을 맺는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의 차녀 정지수 씨와 백 전 앵커의 외아들 강인찬 씨가 다음달 2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지수씨는 미국에서 대학을 나와 현재 HL그룹 미국법인에서 근무 중이며, 강씨도 미국 유학을 거쳐 디자인 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약 2년간 교제하다 결혼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정 회장은 그룹 창업주인 고 정인영 명예회장의 차남으로, 1978년 한라해운에 평사원으로 입사한 뒤 한라공조, 만도기계, 한라건설 등의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부친 밑에서 경영 수업을 받다 1996년 말 그룹 총수 자리를 물려받았다. 또한 정 회장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조카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과는 사촌 지간이다. 백 전 앵커는 1987년 MBC에 입사해 오랜 기간 뉴스데스크 앵커를 맡다 1999년 퇴사해 프리랜서가 됐다. 이후에도 TV와 라디오 등에서 방송을 진행하고 스피치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등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전기차 투자 35% 稅공제

    전기차 투자 35% 稅공제

    정부가 반도체에 이어 전기차 생산 시설 투자에 대해서도 세제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전기차 기술과 생산 시설에 투자하는 기업은 최대 35%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반도체 경기 둔화 속 최근 우리나라 수출을 견인하는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경제 활력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기획재정부는 9일 국가전략기술과 사업화 시설에 미래형 이동수단(전기차)과 수소 분야를 추가하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다고 밝혔다. 국가전략기술 투자 세액공제를 확대하는 조특법 개정안, 이른바 ‘K칩스법’이 지난 3월 국회를 통과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투자 세액공제 혜택이 적용되는 국가전략기술은 반도체·이차전지·백신·디스플레이 등 4개에서 전기차·수소를 포함한 6개로 확대된다. 국가전략기술의 사업화 시설, 즉 전기차 생산 시설 투자분에 대한 세액 공제율은 대·중견기업 15%, 중소기업 25%다. 여기에 직전 3년간 연평균 투자 금액 대비 투자 증가분에 대해 올해만 10%의 추가 공제(임시투자세액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이에 따라 대·중견기업은 최대 25%, 중소기업은 최대 35%에 달하는 투자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수소차의 엔진인 수소연료전지 생산 시설에 대한 투자분에도 같은 혜택이 적용된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전기차 산업현장 간담회’를 열고 “반도체 등 주요 업종의 수출이 부진하지만, 자동차는 전기차를 중심으로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이어 가며 우리 경제의 활력 제고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면서 “미래형 이동수단을 국가전략기술로 추가해 세계 최고의 파격적인 세제 지원을 제공하는 등 미래형 모빌리티 분야 투자 확대와 경쟁력 강화를 총력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배터리 성능 고도화, 자율주행 안전성 제고 등 미래형 모빌리티 핵심기술 개발을 중점 지원하고 전문인력 양성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추 부총리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해 “당초 우려됐던 사항은 상당 부분 해소됐으나 향후 이행 과정에서도 우리 기업의 부담은 최소화하고 수혜는 극대화할 수 있도록 미국 측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정부의 국가전략기술 지정은 전기차 분야 연구개발과 제조 역량을 강화해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대한민국이 미래 모빌리티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초석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현대차는 울산공장에도 전기차 전용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현대차 울산공장의 전기차 전용 공장은 1996년 아산공장 가동 이후 29년 만에 들어서는 현대차의 국내 신공장이다. 약 2조원이 신규 투자되며 올해 4분기 본격 착공에 들어가 2025년 완공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에 국가전략기술에 포함되는 전기차·수소 기술의 구체적인 대상과 범위를 담았다. 새로 추가되는 전기차 기술은 구동시스템 고효율화, 충전 시스템 등 전기차 구동 기술과 주행상황 인지 센서, 주행지능 정보처리, 통합 제어 등 자율주행차 기술을 포함한 5개다. 수소 기술에는 수전해 기반 청정수소, 수소연료 저장·공급 장치 제조, 수소생산·압축·저장·충전설비 부품 제조, 고밀도·고효율 연료전지시스템, 연료전지 전용부품 등 5개가 포함됐다. 아울러 기재부는 내수 진작을 위해 유원시설과 수목원, 케이블카 이용권 구매 등에 지출한 기업의 업무추진비를 손금산입 특례 대상에 포함하는 내용도 이번 조특법 시행령 개정안에 담았다.
  • 현대차 공장 찾은 추경호 “전기차·수소 국가전략기술 지정해 파격적인 세제 혜택 줄 것”

    현대차 공장 찾은 추경호 “전기차·수소 국가전략기술 지정해 파격적인 세제 혜택 줄 것”

    정부가 반도체에 이어 전기차 생산 시설 투자에 대해서도 세제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전기차 기술과 생산 시설에 투자하는 기업은 최대 35%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반도체 경기 둔화 속 최근 우리나라 수출을 견인하는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경제 활력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기획재정부는 9일 국가전략기술과 사업화 시설에 미래형 이동수단(전기차)과 수소 분야를 추가하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국가전략기술 투자 세액공제를 확대하는 조특법 개정안, 이른바 ‘K칩스법’이 지난 3월 국회를 통과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투자 세액공제 혜택이 적용되는 국가전략기술은 반도체·이차전지·백신·디스플레이 등 4개에서 전기차·수소를 포함한 6개로 확대된다. 국가전략기술의 사업화 시설, 즉 전기차 생산 시설 투자분에 대한 세액 공제율은 대·중견기업 15%, 중소기업 25%다. 여기에 직전 3년간 연평균 투자 금액 대비 투자 증가분에 대해 올해에만 10%의 추가 공제(임시투자세액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이에 따라 대·중견기업은 최대 25%, 중소기업은 최대 35%에 달하는 투자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수소차의 엔진인 수소연료전지 생산 시설에 대한 투자분에도 같은 혜택이 적용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전기차 산업현장 간담회’를 열고 “반도체 등 주요 업종의 수출이 부진하지만 자동차는 전기차를 중심으로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이어 가며 우리 경제의 활력 제고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면서 “미래형 이동수단을 국가전략기술로 추가해 세계 최고의 파격적인 세제 지원을 제공하는 등 미래형 모빌리티 분야 투자 확대와 경쟁력 강화를 총력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배터리 성능 고도화, 자율주행 안전성 제고 등 미래형 모빌리티 핵심기술 개발을 중점 지원하고 전문인력 양성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추 부총리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관련해 “당초 우려됐던 사항은 상당 부분 해소됐으나 향후 이행과정에서도 우리 기업의 부담은 최소화하고 수혜는 극대화할 수 있도록 미국 측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4분기 전기차 전용공장 건설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정부의 국가전략기술 지정은 전기차 분야 연구개발과 제조 역량을 강화해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대한민국이 미래 모빌리티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초석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추 부총리는 간담회를 마친 뒤 “앞으로 전기차 관련 세부 기술이 국가전략기술로 추가 지정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관련 전문가와 현장의 이야기를 수렴해 필요한 부분을 지원 대상에 포함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품 생산 협력업체에 대한 금융 지원과 외국 인력 지원을 요청하는 업계의 건의가 있었다”면서 “어떤 정책적 지원이 가능한지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에 국가전략기술에 포함되는 전기차·수소 기술의 구체적인 대상과 범위를 담았다. 새로 추가되는 전기차 기술은 구동시스템 고효율화, 충전 시스템 등 전기차 구동 기술과 주행상황 인지 센서, 주행지능 정보처리, 통합 제어 등 자율주행차 기술을 포함한 5개다. 수소 기술에는 수전해 기반 청정수소, 수소연료 저장·공급 장치 제조, 수소생산·압축·저장·충전설비 부품 제조, 고밀도·고효율 연료전지시스템, 연료전지 전용부품 등 5개가 포함됐다. 아울러 기재부는 내수 진작을 위해 유원시설과 수목원, 케이블카 이용권 구매 등에 지출한 기업의 업무추진비를 손금산입 특례 대상에 포함하는 내용도 이번 조특법 시행령 개정안에 담았다.
  • 기업도시 창원에서 ‘기업사랑 시민축제’...기업과 시민이 함께하는 축제

    기업도시 창원에서 ‘기업사랑 시민축제’...기업과 시민이 함께하는 축제

    경남 창원시는 ‘제20회 기업사랑 시민축제’가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창원컨벤션센터와 시내 일원에서 열린다고 9일 밝혔다. 창원기업사랑협의회가 주최하고 창원시, 창원상공회의소,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 등이 후원한다.창원시는 2004년 창원 국가산업단지 창설 30주년을 기념해 지역 유관기관과 창원기업사랑협의회를 구성한 뒤 제1회 기업사랑 시민축제를 시작했다. 올해 축제 기념식은 19일 오후 2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다. 격년에 한번씩 수여되는 올해의 최고 경영인상(수상자 신기수 대건테크 대표)과 최고 노동자상(수상자 홍연구 현대자동차 수석엔지니어) 시상식과 함께 방송인 서경석씨가 특별강연을 할 예정이다. 부대행사로 ●NC야구 단체관람과 최고경영인·노동자 수상자 시구·시타 행사 ●기업사랑 사진공모전 ●기업사랑 ‘학생글짓기 공모전’ ●기업인·노동자 가족 미술공모전 ●기업애로 현장방문 ●기업사랑 사진·미술 역대 수상작 전시 등이 열린다. 직장인을 대상으로 축제와 연계해 로봇랜드 평일40%·주말30%할인 ●21일 야구경기 NC파크 입장권 할인 ●성산아트홀 공연할인 등도 진행한다. 축제 관련 자세한 내용은 창원시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재용 창원시 경제일자리국장은 “코로나19로 4년만에 대면으로 개최하는 올해 기업사랑 시민축제가 창원시민의 기업사랑 정신을 널리 나누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울산시, 현대자동차 전기차 울산공장 일대 첨단투자지구 지정 신청

    울산시, 현대자동차 전기차 울산공장 일대 첨단투자지구 지정 신청

    울산시는 현대자동차 전기차 전용공장 일대를 첨단투자지구로 지정을 추진한다. 울산시는 지난 4월 현대자동차 전기차 울산공장 일대에 대한 첨단투자지구 지정을 위해 열람공고를 실시한 데 이어 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첨단투자지구는 국내외 기업들의 첨단기술 관련 투자를 빠르게 수용해 맞춤형 인센티브와 규제 특례를 제공한다. 산업부는 첨단투자지구 첫 지정을 앞두고 지난 4월 첨단투자지구 지정계획을 공고한 데 이어 오는 18일까지 전국 지자체에 신청을 받는다. 이어 산업부는 첨단투자지구위원회를 열어 투자 실행 가능성, 지역 간 균형발전, 국토의 효율적 이용, 고용 증대 및 지역개발 효과 등을 종합 평가해 다음 달까지 선정절차를 완료한다. 현대차 전기차 울산공장이 첨단투자지구로 지정되면 세제지원과 부담금 감면,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추가 지원 등의 입주기업 인센티브가 가능하다. 또 입지규제 최소구역 지정, 규제특례 부여, 국가재정사업 우선 지원 등의 혜택도 볼 수 있다. 현대차는 울산공장 내 주행시험장 부지 68만 5800㎡에 첨단기술을 활용한 전기차 생산체계를 구축한다. 오는 2025년까지 2조원을 투자한다. 전기차 공장이 건립되면 연간 2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 [데스크 시각] 규곽지성과 불용치훼/이제훈 신문국 에디터

    [데스크 시각] 규곽지성과 불용치훼/이제훈 신문국 에디터

    조선왕조실록 세조 편에는 명나라에서 온 사신을 향해 규곽지성(葵藿之誠)을 다하겠다는 표현이 나온다. 규곽이란 해바라기를 뜻하는 것으로 규곽지성은 해바라기가 해를 향하는 것처럼 항상 조선이 명나라를 향해 정성을 다하겠다는 뜻이다. 실제로 조선은 명나라 사신이 오면 머무는 도시마다 연회를 베풀었으며 돌아갈 때 사신에게 선물을 가득 안겼다. 윤석열 대통령이 5박7일간의 미국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양국 정상이 발표한 ‘워싱턴선언’은 그동안 미중 사이의 균형을 추구하던 한국이 미국의 대중국 견제 움직임에 맞춰 좀더 적극적으로 미국편에 서는 쪽으로 대외안보 정책을 변환했음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그동안 한국은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라는 안미경중(安美經中)의 혜택을 누려 왔다. 그렇지만 미중 패권경쟁이 격화되면서 2차 세계대전 후 미국 주도로 만들어진 자유주의 경제질서는 급속하게 바뀌고 있다. 미국은 자국 산업과 기술 보호를 위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반도체법 등 안보와 경제를 결합한 새로운 국제질서를 만들고 있다. 두 국가의 갈등 속에서 인도와 프랑스, 독일 등이 줄타기 외교를 시도해 미국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그렇지만 대체적으로 미국의 의도대로 산업 재편이 이뤄지고 있고 그런 추세는 변하지 않을 것 같다. 한국은 윤 대통령의 방미를 통해 그동안의 입장에서 변화를 택했다. 인도태평양전략 협력을 강화하고 불법적인 해상 영유권 주장, 매립 지역의 군사화 및 강압적 행위를 포함한 인도ㆍ태평양에서의 어떤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경제적 강압, 외국 기업과 관련한 불투명한 수단의 사용을 포함한 경제적 영향력의 유해한 활용에 대해 우려와 반대를 나타내고 경제적 강압에 대응하기 위해 유사한 입장을 가진 국가와 협력하겠다고도 했다.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움직임이다. 한국의 움직임에 중국은 거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윤 대통령의 대만 문제 언급에 ‘불용치훼’(不容置喙·말참견을 허용하지 않는다)라는 용어를 사용하는가 하면 외교부장은 ‘타 죽는다’는 표현을 쓰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사회주의 국가의 특징인지 모르겠으나 북한이 각각 문재인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향해 ‘삶은 소대가리’, ‘늙은이’ 등 품격 잃은 언어를 사용하는 것과 행태가 비슷해 보인다. 외교적이지 않은 용어를 사용한 것 자체가 조급하다는 신호다. 중국으로선 일본에 이어 한국마저 미국 편에 확실하게 선다면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 남중국해 갈등을 놓고 필리핀은 미국과 손을 잡았다. 중국을 에워싼 미국의 포위망은 한국과 필리핀의 동참 가능성으로 점점 더 좁아지고 있다. 이미 삼성과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의 탈중국 행렬은 계속되고 있다. 보이지 않는 규제 장벽과 차별, 기술탈취 등으로 중국에서 외국 기업의 활동은 점점 더 어렵다. 생산기지로서 중국의 매력은 떨어졌다. 소비시장으로서도 녹록한 곳은 아니다. 우리 기업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기업의 탈중국 행렬이 이어지면서 중국의 경제성장률도 둔화하고 있다. 한국이 떨어져나가면 그만큼 중국에도 손해가 난다. 경제보복으로 한국을 길들이려는 생각은 부작용만 남을 것이다. 왜 한국이 이 시점에서 미국과의 관계를 더 강화하기로 결정했는지 중국은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 한국은 중국만을 바라보는 해바라기가 아니었다. 불용치훼라는 말을 들을 만큼 함부로 대해도 되는 국가는 더더욱 아니다. 중국이 불편하게 생각하는 게 있다면 소통하며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터놓고 풀어 나가는 것이 도리다. 중국의 얘기를 듣고 우리의 전략을 짜는 것이 우리 외교 당국의 과제이기도 하다.
  • 자율주행차 ‘센서융합기술’ 한국기업 두각…특허출원 세계 2위

    자율주행차 ‘센서융합기술’ 한국기업 두각…특허출원 세계 2위

    완전 자율주행의 핵심 기술인 센서융합기술에서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특허청이 최근 5년(2016~2020년)간 특허분야 선진 5개국(IP5)에 특허출원된 자율주행차량 카메라·라이다 센서융합기술을 분석한 결과 한국이 세계 2위를 차지했다. 자율주행차량에서 복수의 센서를 사용해 정보의 정확성을 높이는 기술로 연평균 33.6% 출원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총 799건이 출원된 가운데 한국은 16.1%(129건)로 미국(338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이어 중국(115건), 이스라엘(87건), 일본(61건) 순이다. 한국은 2016년 14건, 2017년 12건, 2018년 13건, 2019년 35건, 2020년 55건을 출원해 연평균 증가율이 40.8%로 가장 높았다. 출원인은 대부분(95.0%) 기업으로, 완전 자율주행인 ‘레벨4’ 선점을 위한 치열한 기술경쟁을 반영하고 있다. 다출원 기업으로는 이스라엘 모빌아이가 72건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의 웨이모(68건)와 뉴로(62건), 중국 바이두(52건)가 뒤를 이었다. 한국 기업은 현대자동차 50건, LG 16건, 삼성 11건, 만도 9건 등으로 4개 기업이 상위 20위권에 포함됐다. 우리나라는 오는 2027년 레벨4 완전 자율주행을 상용화한다는 계획이고, 유럽연합(EU)은 2024년 7월부터 승객과 보행자 안전을 위해 첨단 운전자 지원시스템(ADAS) 장착을 의무화해 관련 기술 개발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용 특허청 자율주행심사과장은 “자율주행 센서융합분야에 대한 신속하고 정확한 심사를 통해 기술 개발을 뒷받침하고 조기 권리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못 믿을 한국제품” 일본인들의 불신…일본車보다 좋은데도 안 팔리는 현대車…日평론가 분석

    “못 믿을 한국제품” 일본인들의 불신…일본車보다 좋은데도 안 팔리는 현대車…日평론가 분석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는 닛산 아리야(ARIYA), 도요타 bZ4X, 스바루 솔테라 등 일본 전기차들을 압도한다. 그러나 대부분 일본인의 구매 리스트에 현대차는 없다.” 일본 자동차 전문매체 ‘베스트카’는 3일 인터넷판에 유명 자동차 평론가 구니사와 미쓰히로의 ‘세계 판매 호조에도 왜 일본에서는 고전하나…현대차가 일본에서 안 팔리는 이유와 향후 위상’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싣고 지난해 일본 재진출 이후에도 고전을 면치 못하는 현대차의 사정과 향후 추이를 전망했다. 구니사와는 칼럼에서 “현대차의 올해 1분기 전 세계 판매량은 102만 316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0%나 증가했지만, 일본에서는 같은 기간 고작 162대를 파는 데 그쳤다”고 전했다.2001년 일본에 진출했다가 판매 부진으로 2009년 철수했던 현대차는 지난해 1월 전기차 시장을 겨냥해 현지 재공략에 나섰다. 전기차 ‘아이오닉5’와 수소차 ‘넥쏘’ 등 2종을 출시했지만, 판매량은 극히 미미하다. “아이오닉5는 지난해 일본 ‘올해의 차’(COTY) 선정에서 수입차 부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또 아이오닉6(일본 미발매)는 ‘2023 월드카 어워즈’에서 ‘올해의 차’, ‘올해의 디자인’에 선정되는 등 전 세계적으로 극찬을 받고 있다.” 칼럼은 “이렇듯 뛰어난 자동차임이 틀림없음에도 현대차는 일본에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자동차 같은 고가의 상품에 있어 일본인들은 아직 한국산에 믿음을 갖지 못하는 것 같다. 일본인에게는 ‘한국 제품은 수준이 낮다’는 생각이 뿌리 깊이 박혀 있는 듯하다. 아이오닉5를 호평하는 기사를 쓰면 ‘불이 나는 차를 소개하지 마라’와 같은 비판이 쏟아진다.” 칼럼은 “일본인은 TV, 휴대전화 등에서도 한국 브랜드 기피 경향이 있다”며 “삼성, LG의 TV는 전 세계적으로 일본 제품이 더 이상 상대가 안 될 정도로 잘 팔리고 성능이 좋은데도 그렇다”고 했다. “태국에 가면 일본 브랜드는 이제 한물간 것으로 취급받는다. 고급 백화점에는 LG나 삼성이 한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것을 볼 때 일본인의 한국 브랜드 차별은 정말로 심각한 것인지도 모르겠다.”칼럼은 현대차가 일본에서 인정받는 시점을 ‘TV, 휴대전화가 잘 팔리게 되는 시점 이후’로 내다봤다. 특히 현재와 같은 상태로는 일본인이 현대차를 사기가 어렵다고 했다. “현대차는 2001년 일본 시장에 들어왔지만, 끈질기게 버티지 못했다. 이번 일본 시장 재진입에서도 딜러를 두지 않고, 큰 투자도 하지 않고 있다. 지난번보다 더 쉽게 철수할 수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도 판매에 따른 책임 발생을 고려해서인지 리스를 주력으로 하는 것 같다.” 칼럼은 “올해 들어 162대 판매라는 저조한 실적은 이 때문이기도 하다”며 “특히 지난해 일본에 다시 들어올 때만 해도 다양한 홍보·선전 활동을 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렇다면 현대차는 이번에도 일본 시장을 포기해야 할까”라고 물은 뒤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아이오닉5는 아리야, bZ4X, 솔테라 등 현재 시판 중인 일본 전기차와 비교하면 모든 평가항목에서 앞선다. 브랜드 이미지만 뒷받침된다면 수요는 있을 것이다.” 구니사와 평론가는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위해 자동차 경주대회인 월드랠리챔피언십(WRC)의 활용이나 한류드라마, K팝 연계 홍보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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