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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 정비 가맹본부, 가맹점에 시설개선 강요못해

    자동차정비 가맹본부가 가맹점에 시설 개선이나 일정금액 이상의 물품 구입을 강요하는 행위가 금지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7일 현대자동차 등 4개 자동차정비 가맹본부에 15개 유형의 불공정약관을 시정토록 해 이들이 해당 약관을 자진 시정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블루핸즈’, 기아차는 ‘오토Q’, SK네트웍스는 ‘스피드메이트’, GS엠비즈는 ‘오토오아시스’ 정비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 등 일부 가맹본부는 가맹점 계약해지 사유에 ‘시설개선 요구 불응’을 넣어 사실상 가맹점에 시설개선을 강요했다. SK네트웍스 등은 차량 소모성 물품을 일정금액 이상만 주문토록 해 가맹점에 필요 이상의 부품 구입을 강요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개점 전이나 계약기간에 가맹사업자가 계약을 해지하면 가맹본부 측에서 지나친 위약금을 부과하거나 가맹사업자의 물품 구입 대금결제를 현금으로만 하도록 제한하기도 했다. 계약을 갱신할 때 가맹본부가 일방적으로 계약 조건을 바꾸거나 갱신을 거절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유태 공정위 약관심사과장은 “업체들이 공정위의 지적을 받아들여 문제가 된 약관들을 시정했다”면서 “중소 상공인들의 피해가 많은 가맹사업 분야의 약관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불공정 약관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광고주협회 새 위원장단 선임

    한국광고주협회는 13일 롯데호텔에서 이사회를 열고 신임 위원장단을 선임했다. 운영위원장에 박정규 동서식품 부사장, 홍보위원장에 노승만 삼성 전무, 광고위원장에 권인태 CJ 부사장, 광고자율심의위원장에 이만우 SK 전무, 대외협력위원장에 공영운 현대자동차 전무가 각각 임명됐다.
  • [부고]

    ●윤영학(전 수원지검 인천지청장)씨 부인상 경일(자영업)경수(자영업)경태(캐나다 거주)형권(콤스큐어 대표이사)씨 모친상 최영규(경희대 의과대학 교수)씨 장모상 12일 삼육서울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02)2210-3411 ●정선호(전남도 환경산업진흥원 개원준비단장·전 전남도 보건환경연구원장)순현(현대자동차 과장)순태(예덴건설 대표)씨 모친상 12일 광주 그린장례식장, 발인 14일 오전 9시 (062)250-4407 ●신현대(성균관대 기획조정처 차장)씨 장모상 12일 수원 연화장장례식장, 발인 14일 오전 8시 (031)218-8784 ●민창기(스포츠조선 스포츠1팀장)씨 장인상 12일 순천향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 (02)792-2131 ●김방환(동아일보 동부광고 부장)씨 별세 일영(동아일보 동부광고 사장)씨 동생상 11일 서울 청담성당, 발인 14일 오전 5시 (02)3447-0758 ●신서용(경남도민일보 부장)씨 장모상 11일 경남 거제백병원, 발인 14일 오전 10시 (055)636-3112 ●박영환(예비역 해군 대령)씨 별세 선영(개원중 교사)용기(삼성SDS 부장)영기(파이오니아인베스트먼트 본부장)씨 부친상 이경업(공인회계사)씨 장인상 11일 중앙보훈병원, 발인 14일 오전 6시 30분 010-2664-9300 ●조상환(KDB대우증권 WMClass범일지점 PB과장)경환(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마카로니그릴 팀장)씨 부친상 12일 부산의료원, 발인 14일 오전 6시 (051)607-2658 ●김영균(화인텍 사외이사·전 금융감독원 국장)씨 모친상 변종민(메리츠화재 선박항공부 과장)씨 장모상 김재형(다쏘시스템코리아 부장)씨 조모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 (02)3010-2251 ●최흥환(전 삼성물산 상무)영환(자영업)백운(한국전력 부장)미화(목사)씨 부친상 신수한(목사)씨 장인상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4일 오전 오전 8시 30분 (02)3410-6902 ●황인준(고영테크놀로지 상무)승철(유평개발 이사)씨 부친상 홍성욱(쌍용자동차 차장)이성근(퍼스트데이터코리아 상무)씨 장인상 10일 고대구로병원, 발인 14일 오전 9시 (02)857-0444 ●최유옥(전 대한전문건설협회 전남도회 사무처장)을석(대목건설 회장)씨 부친상 10일 광주 무등장례식장, 발인 14일 오전 10시 (062)515-4488
  • KT, 현대차와 스마트트럭 사업 시동

    KT, 현대차와 스마트트럭 사업 시동

    대형트럭도 스마트카 시대가 열린다. KT는 현대자동차와 ‘블루링크 트럭&버스 위드(with) 올레’ 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대형트럭의 스마트카 사업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블루링크 트럭&버스 위드 올레는 승용차에만 적용돼온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블루링크’를 대형트럭, 버스와 같은 상용차 전용으로 개발한 서비스이다. 이번 사업 제휴로 KT는 3세대(3G) 네트워크를 비롯해 ▲홈페이지를 통한 운행 기록 저장·관리 ▲도난 감지·도난 추적 ▲디지털운행기록계(DTG) 기반의 물류관제 ▲스마트폰을 통한 차량 제어·관리 ▲CS 콜센터와 관제 콜센터 등 토털 정보기술(IT)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 중대형 트럭 판매량의 75%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현대자동차는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인 대형트럭 ‘트라고’ 후속 신차에 서비스 기능을 탑재하고 향후 적용 모델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 기능을 탑재하면 관리자가 웹 사이트를 통해 시스템에 등록된 모든 차량의 위치와 운행 상태를 확인하고 실시간으로 업무를 지시할 수 있다. 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차량 운행일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임수경(왼쪽) KT G&E 부문 전무는 “현대자동차와 협력해 KT의 유무선 네트워크와 IT 솔루션 역량을 바탕으로 첨단 물류 관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곽우영(오른쪽) 현대자동차 차량IT서비스사업부 부사장은 “승용차 부문에 이어 대형트럭에도 최첨단 블루링크 시스템을 적용하게 됐다”고 전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과세 해외법인은 슬그머니 제외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과세 해외법인은 슬그머니 제외

    정부가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 과세를 강화하겠다고 해놓고는 해외법인을 과세 대상에서 슬그머니 제외시켜 논란이 일고 있다. 말로만 옥죄고 실제로는 푸는 이중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근 확정된 세법시행령 개정안은 해외법인을 일감 몰아주기 과세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일감 몰아주기로 혜택을 얻은 회사가 외국법인이면 아예 세금을 물리지 않기로 한 것이다. 예컨대 현대자동차 본사가 미국에 설립한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에 완성차 조립이나 부품 생산 등 일감을 몰아줬을 때 현대차 미국 법인에 대해서는 국세청이 ‘일감 몰아주기’ 과세를 한 푼도 할 수 없다. 당초 재정부는 과세표준 1000억원 이상 대기업이 계열사에 매출의 15%가 넘는 일감을 몰아주면 ‘편법 증여’로 해석, 증여세를 매길 계획이었다. 해외법인이라도 지배주주의 국적이 대한민국이면 일감 몰아주기 과세 대상에 포함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일감 몰아주기 과세는 지난해 도입돼 오는 7월 첫 시행된다. 그러자 재계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세금을 걷는 국세청도 “국내와 해외 법인의 회계 기준이 달라 과세하기 어렵다”고 난색을 표시했다. 미국 기업들은 자국식 기업회계기준(US-GAAP)을 사용하지만 우리 기업들은 유럽을 중심으로 한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을 사용하고 있다. 재정부 고위관계자는 “해외 법인마다 회계 기준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과세를 하게 되면 회계 기준을 다시 바꿔야 하고 이에 따른 비용이 과도하게 발생하는 문제점이 있다”면서 “기업들이 (일감 몰아주기 과세를 피해) 자사 해외법인 대신 현지 법인으로부터 부품 등을 구매하는 부작용도 염두에 뒀다”고 과세 방침 철회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는 국내 기업들의 해외 생산 비중이 갈수록 늘고 있는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제조업 기업의 해외법인 매출 비중은 2003년 4.6%에서 2010년 16.7%로 올랐다. 국내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와 스마트폰의 지난해 해외 현지생산 비중은 각각 49%, 81%에 육박한다. 회계기준이 다르다는 것도 핑계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있다. IFRS는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글로벌 잣대’로 통용되고 있고 미국 역시 IFRS로 회계 기준을 전환하려는 시도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부처 간 엇박자도 감지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내부거래 기준을 개별 대기업집단뿐 아니라 친인척으로 연결된 광범위한 대기업집단으로 넓히고, 이를 공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훈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해외법인 과세대상 제외는)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이는 최근 추세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재정부 고위관계자는 “당초 정치 논리에 의해 일감 몰아주기 과세를 밀어붙이다보니 치밀하게 진행되지 않은 면이 있다”면서 “향후 시행 과정에서 (해외법인 제외 등의) 문제들을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현대차, 협력사 납품대금 조기 지급

    현대자동차그룹은 설을 앞두고 협력사를 위해 납품대금 1조 1000억여원을 조기에 지급한다고 29일 밝혔다. 대상 협력사는 현대차와 기아차, 모비스 등 3사에 부품과 원자재, 소모품을 납품하는 2000여개 중소기업이다. 현대차그룹은 2월 말에 지급할 납품대금을 설 연휴 전에 미리 지급함으로써 상여금과 임금, 원자재 대금 등으로 자금 회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들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1차 협력사들도 2, 3차 협력사들에 납품대금을 설 전에 지급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협조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하고 이행 여부 등을 협력사 평가에 반영할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설 자금 조기 지원은 1차 협력사뿐만 아니라 2, 3차 협력사의 자금난까지 해소해 업계 전반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설에도 100억여원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매해 현대차와 기아차, 모비스 임직원과 자매결연 사회복지 시설 등에 지급, 전통시장과 농촌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다음 달 1~24일 약 3주간을 ‘설맞이 임직원 사회봉사 주간’으로 정하고 18개사의 그룹 임직원들이 결연 시설 및 가정을 방문한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현대차 작년 4분기 영업이익 11.7% 하락

    현대자동차가 ‘원고 엔저’ 탓에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두 자릿수인 11.7% 하락했다. 올해도 환율 하락에 따른 고난을 예고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전체적으로는 해외 판매 호조와 수익성 제고 노력 덕분에 역대 최대 매출과 이익을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현대차는 2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사옥에서 콘퍼런스콜을 갖고 지난해 ▲판매 441만 357대 ▲매출 84조 4697억원(자동차 71조 3065억원, 금융 및 기타 13조 1632억원) ▲영업이익 8조 4369억원 ▲경상이익 11조 6051억원 ▲당기순이익 9조 563억원(비지배지분 포함) 등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판매 대수 증가와 판매 제품 구성 개선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8.6%, 영업이익은 5.1% 증가했다. 하지만 환율 변동 등의 대내외적 요인으로 하반기 실적이 상반기보다 주춤해 예년보다 성장세는 다소 둔화됐다. 특히 엔화 약세가 본격화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저조했다. 4분기에는 판매 122만 6847대, 매출액 22조 7190억원, 영업이익이 1조 8319억원 등이다. 매출액은 10.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1.7%나 감소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1조 9763억원)보다도 7.3% 감소하는 등 하락세를 이어 갔다.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 목표를 전년보다 5% 늘어난 총 466만대로 잡았지만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을 막론하고 저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의 장기화 가능성이 엿보이면서 수출 부문의 수익성과 가격 경쟁력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엔화 약세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는 일본차에 맞서기 위해 원가 구조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또 내수시장에서도 수입차에 대응하기 위해 디젤 모델을 선보인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수입 디젤차 견제를 위해 아반떼 디젤을 비롯한 디젤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공정위 “품질差 없는데 순정부품은 2배 비싸”

    ‘순정부품’이라는 명목으로 자동차 주문자생산(OEM) 부품 가격이 지나치게 부풀려져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격은 두 배 가까이 비싼 데도 품질 차이는 거의 없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녹색소비자연대는 24일 현대자동차 아반떼(소형), 쏘나타(중형), 그랜저(대형) 등 3개 차종의 순정부품과 비순정부품에 대한 비교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순정부품은 완성차 제조업체나 그 계열 부품 제조업체가 공급하는 OEM 부품을 말한다. 비순정부품은 다른 부품 제조업체가 공급한다. 조사 부품은 브레이크패드, 에어클리너, 항균필터, 배터리, 전조등, 엔진오일 등 6개다. 부품별로 현대모비스와 다른 부품 제조업체 2곳의 수리비(공임비 포함)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현대모비스 제품을 사용하면 비순정부품보다 최소 1.08배에서 최대 1.83배의 비용이 더 들었다. 가격 차이가 가장 심한 제품은 아반떼용 에어클리너다. 현대모비스 제품을 사용하면 1만 9556원으로 카포스 제품(1만 667원)보다 1.83배 비쌌다. 쏘나타용 에어클리너는 모비스 제품이 보쉬의 1.44배, 그랜저용은 1.52배였다. 성능 면에서는 별 차이가 없었다. 쏘나타용 브레이크패드는 현대모비스, 상신, 은성 3개사 제품 모두 속도 분포, 안정성, 침수 회복률, 패드 두께 감소량 등 6개 항목에서 평가기준을 충족했다. 다만 제동 성능에서 은성 제품 1개가 다소 미흡했다. 에어클리너 등 다른 부품의 성능 비교 결과도 비슷했다. 녹색소비자연대는 품질 면에서 별 차이가 없음에도 순정부품 가격이 비순정부품보다 훨씬 비싼 것은 완성차업체 등의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순정=고품질’이라는 인식이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운전자 88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운전자의 21.3%는 순정부품을 ‘정부공인기관이 품질을 인증한 부품’으로 잘못 알고 있었다. 정윤선 녹색소비자연대 팀장은 “소비자들에게 왜곡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만큼 순정부품은 OEM부품, 비순정부품은 규격품으로 불러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대모비스 측은 “외국에서도 순정부품과 비순정부품의 가격 차이가 30~50%에 이른다”면서 “소비자기본법에 따라 ‘완성차 생산중단 후 8년간 부품공급’ 규정 등을 지키느라 부품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현대차에 국내 첫 ‘집단 연비소송’

    미국과 캐나다에 이어 국내에서도 현대자동차를 상대로 한 소비자들의 집단 연비 소송이 제기됐다. 지난해 11월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현대차와 기아차 일부 차종의 연비가 표시된 수치보다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법무법인 예율 김웅 변호사는 이모(60)씨 등 자가용 보유자 48명을 대리해 현대차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고 23일 밝혔다. 이씨 등은 재산적 손해와 정신적 손해 50만원씩 1인당 100만원을 청구했다. 국내에서 소비자들이 집단으로 연비 소송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변호사는 “현대차는 신문광고에서 ‘휘발유 1ℓ로 ○㎞ 주행’이라고만 할 뿐 혼잡한 시내 기준인지 고속도로 기준인지 등을 분명히 밝히지 않는다”면서 “이는 현행법상 부당한 표시·광고 유형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북미 지역에서는 현대·기아차의 연비를 잘못 알고 차를 사는 바람에 손해를 봤다는 차주들의 소송이 잇따라 제기됐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1인당 전력소비 울산 ‘최고’ 서울 ‘최저’

    전국에서 월평균 1인당 전력소비량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울산광역시가 꼽혔다. 지식경제부는 21일 국민발전소 건설의 하나로 ‘국가전력소비지도’를 선보였다. 16개 광역 지자체와 227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만들어진 국가전력소비지도는 지난해 8~11월 지자체별·용도별 월간 소비량을 분석하고, 전력소비 증감률을 비교·평가한 자료다. 조사 결과 월평균 전력소비량은 374억 9287만㎾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평균 소비량 369억 4099만㎾보다 1.5% 증가했다. 광역자치단체의 전력소비량을 인구로 나눈 월평균 1인당 전력소비량은 울산(2141㎾)이 최고를 기록했다. 이어 충남 1747㎾, 경북 1326㎾, 전남 1249㎾ 등이었다. 이에 반해 서울 395㎾, 광주 455㎾, 부산 483㎾ 등은 평균 이하의 전기를 소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기용 지경부 에너지정책과장은 “울산은 울산·미포산업단지 및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 전력 다소비 산업체가 밀집돼 있어 다른 지역에 비해 압도적으로 산업용 전력 사용량이 많았다”면서 “따라서 1인당 전력소비량도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에 비해 월등히 높다”고 말했다. 대규모 산업체 등이 없는 서울과 광주, 부산 등이 전체적인 전력소비량이 적었기 때문에 1인당 전력소비량도 적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현대차 철탑농성 강제퇴거 또 무산…비정규직 300여명 저지로 ‘몸싸움’

    현대차 철탑농성 강제퇴거 또 무산…비정규직 300여명 저지로 ‘몸싸움’

    울산지법이 현대자동차 사내하청(비정규직) 노조의 송전철탑 농성 강제퇴거에 나섰지만, 막아선 노조원들의 저지로 무산됐다. 울산지법은 18일 오전 10시 집행관을 포함해 80여명을 동원해 현대차 울산공장 명촌주차장 송전철탑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최병승(39)씨와 천의봉(32) 비정규직 지회 사무국장을 퇴거시키려고 강제집행에 들어갔다. 반면 비정규직지회는 4시간 부분파업에 동참한 300여명의 비정규직 조합원과 차량 20여대로 송전철탑 농성장을 막는 등 법원의 강제집행에 맞섰다. 집행관들은 농성자 2명에게 송전철탑에서 내려올 것을 요구한 뒤 아무런 반응이 없자, 농성장으로 들어서면서 조합원들과 10여분간 밀고 당기는 몸싸움을 벌였다. 공무집행방해라고 외치던 집행관들은 이후 노조의 저지에 막혀 1시간여 만에 물러났다. 이어 집행관들은 낮 12시 30분쯤에도 송전철탑 아래 농성장의 시설물을 철거하려고 노조원들과 일부 몸싸움까지 벌였지만, 1시간 40분여 만에 중단했다. 양측에서 일부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도 하고 있으나 큰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울산지법은 지난 8일에도 송전철탑 농성장의 시설물 철거에 나섰지만, 노조의 반발로 30여분 만에 중단했다. 고공 농성자 2명에게는 지난 15일부터 1인당 매일 30만원씩 간접강제금이 부과되고 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이날 2개 중대를 강제집행 현장 주변에 배치했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사내하청 사태와 송전철탑 위에서 농성 중인 최병승씨의 인사명령 문제 등을 논의할 노사 특별협의를 다음 주초 재개하자는 공문을 노조에 전달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벌크운송 2위’ 대한해운 인수전 후끈

    ‘벌크운송 2위’ 대한해운 인수전 후끈

    대한해운 매각 본입찰에 CJ그룹 등 5개 업체가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해운이 해운업계 순위로는 7위지만 벌크 운송에서는 2위를 달리는 우량 매물이어서 21일로 다가온 본입찰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17일 해운업계는 본입찰에 SK해운과 CJ그룹, 동아탱커, 한앤컴퍼니, 제니스파트너스 등 5개 기업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한해운은 벌크 비율이 높다는 단점이 있지만 한국전력과 포스코 등과 원자재 운송 장기계약을 맺고 있다는 장점도 있다”면서 “현재 업황만 따지면 매력적이지 않지만 세계경제가 되살아나면 투자가치가 있는 매물”이라고 말했다. 대한해운 인수전에는 CJ가 가장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CJ는 오는 4월 CJ대한통운과 CJ GLS의 합병을 진행한다. 합병이 이뤄지면 자산 규모 5조 5000억원의 국내 최대 물류회사가 탄생하게 된다. 육로운송에 비해 해상운송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았던 CJ대한통운이 대한해운까지 인수하면 복합물류업체로의 사업다변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CJ 관계자는 “대한해운이 원자재 운송에서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국내 육상물류 1위인 대한통운과 연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J는 또 다른 대형 인수합병(M&A) 건인 STX팬오션 인수전에도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SK해운도 인수전을 통해 사업영역 확장을 노리고 있다. SK해운은 이제까지 탱커와 가스선을 주력 사업으로 해왔다. 이 때문에 몇 년째 지속되는 해운업 장기불황의 피해도 가장 적게 봤다. 컨테이너와 벌크선 중심의 해운사들이 수천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때 SK해운은 2011년 673억원, 지난해 3분기까지 4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자금 사정이 나쁘지 않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CJ와 SK의 인수 의지가 확실하다면 결국 두 그룹 간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대한해운 인수전이 STX팬오션 인수전의 ‘오픈게임’이 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본다. 매물의 규모나 경쟁력 측면에서 더 나은 STX팬오션에 관심이 더 높아서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도 STX팬오션 인수전에 막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베이징 스모그 대란 나흘째 호흡기·심혈관질환자 속출

    중국 베이징을 중심으로 뒤덮은 최악의 스모그 현상이 나흘째 지속되면서 중국 중부 지역에 호흡기 및 심혈관 질환 환자가 급증하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일부 공장이 조업을 중단하고 공사 현장에서는 작업을 제한하는 등 경제적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14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베이징 아동병원의 지난주 외래 환자 가운데 30%가 호흡기 질환 환자였으며 허베이(河北)·허난(河南)·장시(江西)성 등 스모그로 시달리는 다른 중부 지역에서도 어린이 호흡기 환자가 대폭 늘었다. 딩룽징 베이징대병원 심장과 부과장은 “대기 오염이 극심해진 지난 11일부터 병원 응급실에 오는 심장 발작 환자 수가 평소의 약 두 배가 됐다”고 밝혔다. 베이징 시내의 지름 2.5㎛(마이크로미터) 이하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지난 12일 한때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의 약 40배인 993㎍/㎥까지 치솟은 데 이어 이날 500㎍/㎥로 극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번 최악의 스모그 사태는 강추위가 지속되다 11일부터 기온이 오르면서 생긴 안개에 매연 등의 오염물질이 결합되면서 비롯됐다. 13일에는 최고 수준의 오염 경보인 홍색 바로 아래 단계인 오렌지색 경보가 사상 처음으로 발령되기도 했다. 당국은 강한 바람을 동반한 스모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베이징시 당국은 교통량의 약 30%를 차지하는 관용 차량의 운행을 중단하고 먼지를 대량으로 일으키는 건설 공사장의 작업을 제한해 공사장 28곳이 작업을 멈췄다. 주요 산업체에도 오염물질 배출 감소를 요청해 베이징 현대자동차가 하루 동안 공장 라인을 세웠다. 한편 베이징대 공공위생대학과 그린피스가 발표한 공동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중국 주요 대도시에서 초미세먼지로 말미암은 조기 사망자가 8572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근무시간에 사이버 도박 현대차 직원 50명 벌금형

    근무시간에 사이버 도박을 한 현대자동차 직원 50명이 법원으로부터 벌금형을 받았다. 14일 울산지법과 현대차에 따르면 근무 시간에 사이버 도박을 한 혐의로 적발된 현대차 직원 62명(전·현직 노조 간부 포함) 가운데 50명이 법원의 1, 2심에서 벌금형을 받았다. 이들 중 6명은 최소 500만원에서 최대 1700만원의 벌금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2009년 2월부터 2011년 4월까지 회사 휴게실에서 도박사이트에 접속해 각종 프로스포츠 경기에 베팅하는 등 1100여 차례에 걸쳐 8억 5400만원 상당의 도박을 한 혐의로 기소돼 170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또 직원 44명은 검찰의 약식기소로 50만~70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나머지 직원 12명은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기로에 선 현대차 철탑농성

    기로에 선 현대차 철탑농성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조가 송전 철탑 고공 농성을 풀고 내려올까?’ 13일 울산지방법원에 따르면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가 14일 만료되는 철탑 농성 자진 퇴거 명령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간접 강제금 부과는 물론 강제 퇴거 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비정규직 노조는 사내 하청 근로자 모두의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면서 농성을 풀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으로 맞서 마찰이 예상된다. 현대차 비정규직 출신 해고자 최병승씨와 천의봉 현대차 비정규직 지회 사무국장은 지난해 10월 17일 울산공장 명촌주차장 내 송전 철탑에 올라 89일째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다. 울산지방법원은 지난해 12월 27일 한국전력이 현대차 비정규직 지회와 송전 철탑 농성자 2명을 상대로 제기한 ‘퇴거 단행 및 출입금지 가처분 신청’과 현대차에서 제기한 ‘불법 집회 금지 및 업무 방해 등 가처분’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법원 집행관들은 지난 8일 송전 철탑 아래 불법 집회 현장에서 노조가 설치한 천막과 현수막 10개 정도를 뜯어냈다. 이날 법원은 비정규직 노조의 저항으로 30여분 만에 집행을 중단했지만 집행 착수를 통해 가처분 효력의 상실을 막았다. 김영호 울산지법 집행관은 “가처분 집행을 일단 착수했기 때문에 가처분 효력이 집행 완료시점까지 이어진다”며 “집행이 일시 중단됐지만 언제든 다시 강제 철거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법원은 또 고공 농성자 2명에 대해서도 14일까지 스스로 내려오도록 자진 퇴거(자진 농성 해제)를 명령했다. 농성자 2명이 자진 퇴거하지 않으면 15일부터 1인당 30만원씩 60만원의 간접 강제금을 부과하고 14일 이내(1월 28일까지) 강제 퇴거 조치할 방침이다. 반면 비정규직 노조는 고공 농성을 계속하면서 법원 집행관의 강제 철거에 맞설 예정이다. 이 때문에 강제 퇴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노조 측은 법원의 명령 불이행에 따른 여론 악화를 감수해야 하는 부담이 따른다. 비정규직 노조 측은 “법원이 가처분을 받아들인 것도 모자라 집행까지 하는 것은 현대차의 불법 파견을 외면하고 현대차의 편을 들어주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노사 합의점 도출 등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 때까지 노조는 고공 농성을 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강제 퇴거보다는 농성자들이 내려올 수 있도록 최소한의 명분이라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서울광장] 일자리 창출 역발상 필요하다/오승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일자리 창출 역발상 필요하다/오승호 논설위원

    대기업을 두둔하는 발언이라도 하면 시대 흐름을 모르는 사람으로 매도당할 분위기다. 기업정책이 ‘중소기업 지원, 대기업 규제 확대’로 압축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해 말 첫 정책 행보로 중소기업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중소기업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힌 이후 중소기업 지원책들이 봇물 터지듯 쏟아질 기세다. 중소기업 하면 무조건 측은하게 여기고, 대기업은 뭇매만 맞는 양상으로 전개될 때 일자리 창출에 마이너스 효과는 없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즉 1%대 99%의 대결 구도로 몰아가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야 상생할 수 있다. 경제 논리를 들이대지 않더라도 가계부채, 청년실업, 중산층 복원, 세대 간 갈등 등의 과제는 일자리로 풀어야 한다. 베이비 부머들이 직장 밖으로 쏟아지는데 일자리 없이 하우스 푸어를 어떻게 해결하나. 중산층은 어떻게 해서 70%까지 끌어올리나.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기 위해 인식의 전환을 해보자. 박 당선인은 민생 중에서도 일자리를 취임 첫해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할 것으로 본다.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있다. 1987년 영국 국왕에게서 기사작위를 받은 역발상 투자의 귀재 존 템플턴 경은 늘 최적의 투자 타이밍은 비관론이 팽배할 때라는 철학을 가지고 있었다. 1997년 말 외환위기로 주식가격이 폭락할 당시 삼성전자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주식들을 사들여 큰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중소기업은 300만개가 넘는다. 경제의 주춧돌 중소기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 예고되고 있다. 그러나 대기업은 3000여개로 땅덩어리가 우리보다 큰 미국이나 일본은 말할 것도 없고 우리의 경쟁 상대라 할 수 있는 타이완보다도 훨씬 적다. 기형적인 기업 생태계다. 우리나라는 수많은 법령을 동원해 1000개가 넘는 중소기업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반대로 대기업은 34개의 법령과 84개의 시행령으로 규제하고 있다. 그런데도 99% 이상이 중소기업이다. 문제가 있다. 중소기업 정책을 정밀 진단하고 처방전을 내놔야 한다. 중소기업은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젊은이들이 중소기업 취직을 꺼리기 때문이다. 많은 중소기업들이 대기업으로 성장해야 일자리도 더 생겨 고용에 도움을 준다. 자동화와 첨단화, 공장 해외 이전 등으로 고용 효과가 예전 같지는 않지만 고용 없는 성장이란 있을 수 없다. 연구개발(R&D) 자금 등을 소액으로 쪼개지 말고 기술혁신 기업을 추려 대규모로 중점 지원해야 한다. 그래야 건강한 기업 생태계를 만들어 고용 안정을 이룰 수 있다. 일자리 창출 정책은 대기업 내에서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하다는 사실에 착안해 봄직하다.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글로벌 기업들과 나머지 대기업 간 차이가 적지 않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삼성과 현대차의 영업이익이 전체 상장사의 절반을 차지했을 정도다. 자산을 기준으로 하는 외형, 즉 무늬만 대기업으로 분류되는 곳까지 톱 클래스 기업들과 일률적인 잣대를 적용해 규제하는 대기업 정책을 재고할 필요는 없는지 궁리해 봤으면 한다. 지속가능한 일자리는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에서 승부를 거는 것이 빠른 길이다. 서비스산업은 제조업에 비해 생산성이 떨어지는 만큼 발전 가능성도 크다. 제조업의 서비스화 등 글로벌 환경 변화와 저성장시대를 맞아 서비스산업에 대한 진입 규제 완화가 불가피해지고 있다. 가령 30대 그룹 중에서도 10대 그룹 이외는 한시적으로 길을 터주는 등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면, 소수 대기업이 독주하는 산업구조도 재편하고 좋은 일자리도 많이 만드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금융, 관광·레저, 의료 등 서비스 분야 육성을 강조한 것은 이명박 정부 이전부터였다. 그러나 관련부처나 이해집단 간 의견 대립으로 유야무야됐다. 이번에는 최고 권력자의 확고한 의지 피력이 요구된다. osh@seoul.co.kr
  • “안방 車시장에 수입차 비켜” 가격인하 러시 기아차도 가세

    “안방 車시장에 수입차 비켜” 가격인하 러시 기아차도 가세

    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차도 수입차의 ‘안방공세’에 맞서 가격 인하에 나섰다. 외국산의 거침없는 공세에 텃밭인 내수시장이 빠른 속도로 잠식당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올해 초부터 현대·기아차는 고급 옵션을 기본으로 장착해 주면서도 가격은 동결하거나 오히려 낮추고 있다. 차량 가격 인하 대열에는 한국지엠과 르노삼성, 쌍용차 등 나머지 국내 업체들도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9일 고급 세단인 K9의 연식변경 모델인 ‘K9 2013’을 출시하면서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첨단 사양을 모든 모델에 기본으로 적용하고도 트림별로 가격을 인하하거나 동결했다. 최대 인하폭은 291만원이다. 또 인기 모델인 K5와 뉴쏘렌토R도 최대 63만원 인하를 단행했다. 사양의 가감 없이 기존 가격만 인하했다. 현대차는 지난 3일 쏘나타와 제네시스, 제네시스 쿠페, 싼타페, 베라크루즈 등 5개 차종의 상위 10개 트림 가격을 최대 100만원 인하했다. 역시 사양 가감 없이 가격만 낮췄다. 이는 그동안 현대·기아차 그룹이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가격 경쟁이나 할인 프로모션을 지양하고 제값을 받으려던 기조와 배치되는 상황이다. 그만큼 수입차들의 공세에 따른 내수시장 잠식 위협이 위험 수위에 올랐다는 것을 보여 준다. 지난해 수입차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판매 대수 기준으로 10%를 넘어섰다. 수입차의 평균 가격이 국산차보다 세 배 가까이 비싸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액 기준으로는 20% 이상을 차지한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소비자들의 구매 능력을 감안하면 당장 위협에 직면한 현대·기아차의 차종은 중대형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기존 대형 세단이나 중대형 SUV 고객들이 BMW나 벤츠, 아우디 등 독일 브랜드로 눈을 돌리고 있고 중형 세단이나 소형 SUV 구매 능력이 있는 소비자들도 최근 쏟아지고 있는 3000만원대 전후의 수입차로 옮겨 가고 있는 상황이다. 기아차 K9이 독일 럭셔리 세단과 경쟁 차종이고 K5와 뉴쏘렌토R도 폭스바겐이나 토요타, 혼다 등에 고객을 빼앗길 가능성이 높은 모델이다. 또 현대차 역시 제네시스와 제네시스 쿠페, 베라크루즈는 다수의 수입차들과 고객층이 겹친다. 쏘나타도 K5와 동일한 상황이다. 이번 현대·기아차의 가격 인하가 시장 반전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가격 인하 후에 전화 문의나 대리점 방문이 부쩍 늘었다”면서 “올 1월 내수 실적은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기아차 관계자도 “아무리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기업이라도 안방에서 환영받지 못한다면 존립 자체가 무의미해질 수 있다”면서 “최고 품질의 차량과 최상의 사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모든 시스템을 원점에서 다시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사내하청 모두 정규직 전환 후 함께 출근하겠다”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근로자 전원의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송전철탑에서 85일째 고공농성 중인 최병승씨는 9일 ‘모든 사내하청 근로자 인사발령하라’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조합원들과 함께 정규직 명찰을 달고 출근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출근하라는 사측의 인사명령에 대해 혼자 농성을 풀고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없다는 뜻을 다시 확인한 것이다. 최씨는 “현대차는 지난 10년 동안 노동부가 불법파견으로 판정해도, 대법원이 두 차례나 정규직이라고 판결해도 모두 무시했다”면서 “그러다 갑자기 송전철탑 농성을 시작하자 사번이 찍힌 인사명령을 사내 통신망에 띄우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했다”고 주장했다.그는 “정말로 동료들과 함께 현대차 1공장에서 일하고 싶다”며 “2003년 비정규직 노조 결성 이후 함께 싸우면서 울고 웃었던 동료들을 두고 나 혼자 잘살자고 비굴하게 인사명령을 받아들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나 혼자에게 인사명령을 한다고 해서 불법파견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서 “사측은 불법파견 특별교섭을 열어 일괄적으로 합의 타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비정규직 노조도 이날 오후 2시 40분부터 2시간 동안 조합원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사측의 신규채용 중단’을 요구하는 부분파업을 벌여 최씨의 고공농성에 힘을 보탰다. 비정규직 노조는 “회사의 신규채용은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비켜 가는 것으로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회사 측은 출근 대신 철탑농성을 계속한 최씨를 연월차 휴가로 처리한 뒤 향후 대처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회사는 지난 4일 최씨의 정규직 인사명령을 담은 공문을 현대차 정규직 노조에 전달한 데 이어 7일 사내 전산망에 근로자로 고용하는 내용의 인사명령을 게시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17일부터 이날까지 사내하청 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신규채용 입사지원서를 받은 결과 전체 사내하청 근로자 6800여명 중 5300여명(78%)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오리온 중국법인 연매출 1조 돌파

    오리온그룹이 초코파이로 중국 시장에 진출한 지 20년 만에 식품업계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오리온은 지난해 중국 법인의 매출이 1조 13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중국 매출 1조원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주요 그룹사만 달성한 것으로 현지에 생산설비를 갖춘 국내 식품업체 중에서는 처음이다. 1993년 베이징사무소를 개설한 이래 2007년 1413억원, 2008년 2587억원, 2009년 4067억원, 2010년 5247억원, 2011년 7032억원 등 지난 5년간 연평균 48%의 성장률을 기록했던 오리온 중국 법인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국내 매출을 처음 추월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 제과업계 성장률이 20% 안팎인 점을 고려할 때 오리온의 성장세는 매우 이례적”이라면서 “초코파이 외에 자일리톨껌, 예감, 오!감자, 고래밥, 스윙칩, 카스타드, 초코송이 등도 인기”라고 말했다. 특히 초코파이의 경우 현지 생산기지 구축으로 가동이 본격화된 1997년 당시 매출 20억원에서 지난해 1350억원으로 67배나 뛰었다. 지난해 중국 법인 매출 1조 13억원을 초코파이로만 환산하면 수량은 50억개, 무게는 18만t으로 중국인 13억명이 1년에 4개씩 초코파이를 먹은 셈이다. 자일리톨껌은 지난해 1700억원, 예감 1400억원, 오!감자 1350억원, 고래밥 1300억원 등의 매출을 올렸다. 오리온은 이러한 성공 요인을 철저한 현지화로 꼽았다. 화교 출신인 담철곤 오리온 회장이 ‘친구가 잘되는 것을 좋아한다’는 뜻의 한시인 ‘송무백열’을 인용하면서 중국 시장과 고객을 이해하고 마케팅, 영업, 인사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구사했다는 것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500㎞ 걸음걸음마다… “농성 노동자의 눈물 봐달라”

    500㎞ 걸음걸음마다… “농성 노동자의 눈물 봐달라”

    “이번 정부 들어 쌍용차 해직노동자 등 수십 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끊는 걸 보고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평범한 교수가 시작한 고난의 행군에 대한민국이 응답해 주면 좋겠습니다.” 한 대학교수가 ‘힐링도보·국토순례’라는 이름을 내걸고 엄동설한 속 서울~부산 국토순례에 나섰다. 조승현(49) 방송통신대 법학과 교수는 친기업 중심인 현 정부의 노동정책이 바뀌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난달 31일 서울 대한문 앞 쌍용차 농성장 앞에서 첫걸음을 뗐다. 그가 정한 목적지는 대선 직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한진중공업 직원 최강서씨의 빈소가 마련 된 부산 영도구다. 거리는 500㎞에 달한다. 9일 현재 그는 경북 김천에 다다랐다. 조 교수는 “노동자가 힘이 나야 기업은 물론 국가경제도 살아나는데 항상 일방통행이고 대화하는 법을 모르는 것 같다”면서 “송전탑 위로 올라간 노동자들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고 거리에서 만난 시민들께 그들의 어려움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굳은 의지를 갖고 출발했지만 하루 8~9시간씩 30㎞를 걷는 일은 쉽지 않았다. 첫날부터 다리 근육이 신호를 보내왔다. 발톱은 모두 검게 멍들었다. 물집을 터뜨리고 잠자리에 드는 게 일상이 됐다. 그렇게 걷기를 열흘. 결국 고관절에 문제가 생겨 목발을 짚고 걷는 상태다. 조 교수는 “처음엔 다음 학기 수업 준비를 하려고 MP3 플레이어에 헌법조항 등을 녹음해 듣고는 했는데 이젠 그것조차 힘들다”면서 “찜질방에서 눈치 보며 속옷 등 옷가지 빨래를 하는 것도 곤욕”이라고 말했다. 고난의 행군 속에 힘을 얻기도 한다. 자연스레 만난 사람들로부터다. 조 교수는 “세종시에서 고서점을 운영하는 분이 자신의 고등학교 1학년 아들과 뜻에 동참해 함께 걸었다”면서 “같이하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힘이 됐다”고 했다. 대전에서 만난 한 한의사는 무료로 조 교수에게 침을 놔주기도 했다. 후원 계좌로 기부를 해오는 이웃들도 많다. 그는 “쌍용차 해고 노동자 심리치유센터 ‘와락’을 방문했을 때 만난 아이들이 계속 눈에 밟힌다”면서 “큰 액수는 아니지만 아이들의 장학금으로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불법파견 문제로 농성 중인 현대자동차 울산 공장을 거쳐 오는 17일 부산에 도착한다. 그는 “현재 1년 이상 농성 중인 사업장이 전국에 37곳 정도인데 고용불안정 문제가 심각하다”면서 “새 대통령은 일방적으로 정책을 밀어붙일 것이 아니라 소통을 통해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를 부탁한다”고 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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