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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경제사절단 70명 명단 발표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15∼22일 박근혜 대통령의 인도·스위스 방문에 동행할 70명의 경제사절단 명단을 10일 발표했다. 이번 사절단은 대기업 16명, 중소·중견기업 34명, 경제단체·업종별 협회 13명, 공공기관 5명, 외국인투자기업·금융권 각 1명 등으로 구성됐다. 대기업에서는 김상헌 네이버 대표이사, 김용수 롯데제과 대표이사,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이사, 김준식 포스코 대표이사,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방한홍 한화그룹 대표이사,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이 동행한다.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송용덕 호텔롯데 대표이사, 이채욱 CJ주식회사 대표이사,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정택근 GS글로벌 대표이사, 구자열 LS 회장, 이기화 SK 대표이사,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등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지난해 박 대통령 베트남 순방 당시 포함됐던 김종식 LG 전자 사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노병용 롯데마트 사장 등은 이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중소·중견기업인으로는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 이재광 광명전기 회장, 한상헌 나라산업 대표이사,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대표이사 등이 동행하게 됐고 금융권에서는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이 유일하게 명단에 포함됐다. 공공기관장으로는 허엽 남동발전 사장, 정재훈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김영학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김용환 한국수출입은행장, 오영호 코트라 사장이 사절단에 들어갔다. 이 밖에 경제단체·업종별 협회에서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한덕수 한국무역협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강호갑 한국 중견기업연합회장 등이 참여한다. 산업부는 이번 사절단 선정 과정에서 현지에서의 사업성과 및 향후 계획, 현지 추진 사업의 유망성 등을 균형 있게 고려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스위스가 관광 강국이자 유럽 시장의 교두보란 점에서 스위스 경제 사절단에는 정밀기계·화학·문화 관련 기업을, 인도 사절단에는 인도가 정보기술(IT) 강국인 점을 고려해 건설·전력·플랜트·IT·소프트웨어 관련 기업을 대거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 해외순방을 수행하는 경제사절단은 정부와 스킨십을 가질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인 데다, ‘대통령 마케팅’을 통해 해외 진출의 시너지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또 사업규모와 역량은 물론 도덕성까지도 검증된 기업이라는 인식을 줄 수 있다. 실제로 부적격 기업을 경제사절단에 포함하면 청와대도 일정 부분 책임론에 휩싸일 수밖에 없어서 신중한 선정 작업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이재현 CJ 회장, 조석래 효성 회장 등이 경제사절단에서 제외된 후 검찰 조사를 받았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철도노조 ‘대량 파면’ 불가피할 듯

    최장기 파업을 주도한 전국철도노동조합 조합원들이 ‘대량 파면’이라는 초강경 징계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코레일은 9일 ‘12·9 파업’ 가담자 중 핵심 노조 간부 14명에 대한 첫 비공개 징계위원회를 열고, 대부분 ‘배제징계(파면 또는 해임)’를 의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징계위에는 13명이 검경의 수배와 구속 등을 이유로 불출석한 가운데 변호사가 대리인으로 출석했다. 나머지 1명은 오후에 직접 출석했다. 10일에는 또 다른 노조 간부 11명에 대한 징계위가 열린다. 1차 징계(25명) 결과는 내부 행정 절차를 거쳐 13일쯤 개인에게 통보될 계획이다. 철도노조는 ‘쟁의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를 들어 징계위 불출석 방침을 전했지만 코레일은 궐석징계를 강행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개인들에게 출석을 요구했지만, 이를 거부한 것은 소명 기회를 스스로 포기한 것”이라며 “명백한 불법 파업이고, 징계위는 중징계자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예정대로 원칙적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철도노조는 “개인별 배정 시간이 30분에 불과해 충분한 소명이 불가능하다. 결과를 정해 놓고 형식적 절차만 밟는 과도한 징계”라며 반발했다. 징계위의 첫 결정 수위를 고려할 때 파면 조치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코레일은 28일까지 10차례에 걸쳐 모두 142명에 대한 징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파업으로 직위해제된 노조원 8797명 중 현재까지 해제가 풀리지 않은 482명이 중징계 대상이다. 이 중 고소·고발자가 202명에 달해 2009년 ‘11·26 파업’ 당시 배제징계(파면 20명·해임 149명) 수위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철도노조는 지난 7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회의실에서 열린 확대쟁대위에서 주 1회 민영화 저지 선전 및 민주노총 총파업과 촛불시국문화제에 적극 참여할 것을 결의했다. 또 철도 파업을 계기로 대정부 투쟁에 나선 민주노총은 9일 서울과 부산, 광주, 대전 등 전국 14개 지역에서 2차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과 현대자동차 노조는 이어 오는 18일 3차 결의대회를 열고 ‘박근혜 정권 퇴진’과 ‘철도 민영화 저지’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서울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사설] 삼성전자 어닝쇼크, 신성장동력 다양화해야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충격적이다. 영업이익이 8조 3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0조원을 돌파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외쳤지만 3개월 만에 18.3% 급전직하했다. ‘어닝 쇼크’, 그 이상이다. 대부분의 시장 애널리스트들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에 최소한 9조원 이상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나마 매출 총액으로 59조원을 기록, 전분기 대비 하락률이 0.14%에 그쳐 최악을 면한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삼성전자의 갑작스러운 실적 악화 요인은 크게 3가지 정도가 꼽힌다. 주력 제품인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눈에 띄게 둔화됐고, 원화의 강세가 이어진데다 글로벌 경쟁이 가열되면서 마케팅 등 각종 비용이 폭발적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 경제 전체, 우리의 수출 주력기업 모두가 직면한 문제이기도 하다. 연초부터 중국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올해 세계 경제의 위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다 엔저 등 환율 공습도 오히려 기세를 더하고 있다. ‘먹구름’이 삼성전자에만 그치지 않고,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우리 기업 전반에 몰려올 수 있다는 어두운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우리가 선진국 및 글로벌 기업과 신흥국 및 로컬기업 사이에 낀 ‘샌드위치’ 신세로 전락했다는 한탄이 적지 않지만, 손 놓고 비관만 하고 있을 겨를이 없다. 애플과 폭스바겐 등 경쟁기업들이 저만치 달아나고, 화웨이(華爲)와 BYD 등 후발기업들이 발밑까지 따라붙은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의 분투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높다. 정신만 제대로 차린다면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킬 수도 있다. 기업들도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이건희 회장과 정몽구 회장 등은 이미 신년사를 통해 경영혁신을 올해의 ‘화두’로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의료서비스 및 바이오산업, 현대자동차는 친환경차 등을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삼아 매진하고 있다. 오늘의 ‘블루오션’이 내일은 ‘레드오션’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말해준다. 마침 박근혜 대통령도 그제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주로 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금이야말로 정부와 기업이 머리를 맞대고 우리 경제의 미래를 밝혀줄 새로운 ‘킬러 아이템’을 찾아야 할 시점이다. 이는 삼성전자의 어닝 쇼크가 우리 경제에 던져준 경고 메시지이기도 하다. 다양한 미래형 제품의 조속한 등장을 기대해 본다.
  • [엔저 쇼크] “엔低때 정부 지원 받으려면 엔高땐 복지재원 내놓아야”

    [엔저 쇼크] “엔低때 정부 지원 받으려면 엔高땐 복지재원 내놓아야”

    엔저(円低·엔화 가치 하락) 현상이 심화될 때면 정부는 기업들을 위해 각종 지원책을 내놓았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수출 경쟁력 약화와 관광수지 적자 등을 이유로 ‘하소연’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대기업들이 경쟁력 개선의 노력은 없이 매번 볼멘소리만 늘어놓고 있다고 지적한다. 엔저에 따른 수출 감소라는 부정적인 효과도 생각보다는 미미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6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 따르면 엔·달러 환율이 1% 오르면 우리나라의 수출은 7개월 후 0.73% 줄었다. 엔·달러 환율이 오르면 엔저 현상이 심화된다. 하지만 10개월 후에는 영향이 미미했다. 환율 변동에 따른 수출 경쟁력 하락이 일시적이라는 의미다. 1998년 1월~2012년 10월 환율에 따른 우리나라의 수출입 영향을 분석한 결과다. 흔히 엔저 현상이 나타나면 우리나라와 수출 경쟁 관계에 있는 일본 제품의 값이 상대적으로 싸지면서 우리나라 기업들의 이익이 극심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의 30대 수출품목 중 16개가 일본과 경합 관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원·엔 환율이 1300원 선에서 1100원대까지 급락한 지난해 초 전기·전자, 차량, 선박, 철강제품, 화학공업품 등 산업에서 큰 피해가 예상된다는 시각이 많았다. 하지만 엔저 현상에 가장 민감한 것으로 알려진 현대자동차의 경우 환율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원·엔 환율은 2012년 4분기 1346.13원에서 지난해 1분기 1175.64원으로 급락했고, 같은 해 2분기에는 1137.88원으로 더 내렸다. 하지만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2012년 4분기 1조 8200억원에서 지난해 1분기 1조 8000억원으로 거의 변하지 않았고, 2분기에는 2조 4000억원으로 오히려 증가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환율은 현대차 이익을 결정하는 요인 중에 하나지만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고 중국 수요가 더 큰 영향을 끼쳤다”며 “중국 수출이 둔화된 2012년 4분기와 지난해 1분기에 이익이 비슷했고, 일본과 중국의 센카쿠열도 분쟁이 일어난 2분기에는 중국 수출이 늘면서 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익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엔 환율이 1000원 아래로 떨어졌던 2005년 초에도 일본과 경합도가 높은 자동차, 정보기술(IT), 철강 업종 등의 수출이 양호했고 지난해 엔화 약세 과정에서도 IT, 자동차 등 주력 수출품목에 큰 피해가 없었다”면서 “과거 일본과 경합 수출품목의 해외 생산 비중이 확대됐고 품질 경쟁력도 높아져 환율보다는 글로벌 수요가 수출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전했다. 또 엔저 현상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것으로 알려진 곳은 관광업계다. 엔·원 환율이 떨어지면 국내에 들어오는 일본 관광객은 줄고 일본으로 가는 우리나라 관광객은 늘게 된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관광수지는 2억 56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해 18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 갔다. 특히 엔화 약세로 인해 일본인 관광객 수요가 22% 이상 감소했다. 그러나 오상훈 제주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엔저 현상이 관광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이라면서 “제주도는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200만명을 돌파했는데 이 중 중국인 관광객은 중국인 여행사와 중국계 호텔을 이용해 관광수지 개선에 도움이 안 된 것이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말했다. 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일본의 금융완화 정책으로 일본 경제가 회복돼 세계경제 성장에 기여하면 우리나라 수출 증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아베노믹스가 성공할 경우 지난해 국내 경제성장률 예상치는 2.8%였고, 아베노믹스가 실패할 때는 2%대 초반이었다. 또 중립적인 상황의 경우 2.6%로 전망했다. 실제 정부가 추산하는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2.8%이기 때문에 지난해 아베노믹스는 엔저에도 불구하고 세계경제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도 엔저로 인한 영향이 아직까지는 제한적이라는 입장이다. 대일 수출은 엔화 결제가 높아서 다소 영향을 받지만 세계 수출은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시장은 오는 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말 정부는 올해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하며 ‘물가안정의 목표를 달성하면서 경기회복이 견조해질 수 있도록 한국은행이 통화신용 정책을 운용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금리 동결이 우세하지만 환율 방어의 목적으로 금리 인하론을 주장하는 전문가도 점점 늘고 있다. 이한영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환율을 정부가 심하게 조정하면 국제적인 환율 전쟁이 일어난다는 점에서 이제 대기업은 품질로 승부를 해야 한다”며 “미국도 달러 가치가 오르락내리락하는데 그때마다 미국 기업들이 볼멘소리를 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또 그는 “엔화가 떨어질 때 정부 지원을 받으려면 엔화가 오를 때 얻는 이익을 복지 재원으로 내놓아야 한다” 지적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긴급 설문조사 전문가 30인 명단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 김승현 대신증권 글로벌마켓 전략실장, 김진욱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 김창배 한국경제연구원 거시정책연구실 연구위원, 김철환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 남준우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박광서 전남대 경제학과 교수,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박성욱 금융연구원 거시·국제금융연구실장, 박창균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백웅기 상명대 금융경제학과 교수, 서정훈 외환은행 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신민영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오문석 LG경제연구원 상무, 조복현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 이대호 현대선물 연구원, 이동은 대외경제연구원 국제거시팀장, 이상빈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이정희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 이준호 중소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지평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정미영 삼성선물 리서치센터장,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주동헌 한양대 경영학부(에리카 캠퍼스) 교수, 최의현 영남대 경제학과 교수, 최용록 인하대 국제통상학부 교수, 최창규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가나다순)
  • [엔저 쇼크] 엔고때 웃던 간판기업들 대처방안은

    [엔저 쇼크] 엔고때 웃던 간판기업들 대처방안은

    새해 벽두부터 엔저(円低)가 화두다. 엔화 가치가 떨어지는 속도에 맞춰 우리나라 수출 전반에 대한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벌써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수출 관련 업종의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까지 새어 나오고 있다. 6일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연평균 엔·달러 환율이 현재와 같은 105엔으로 절하되면 우리나라의 총수출은 전년 대비 2.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엔화 가치가 115엔까지 떨어지면 전체 수출은 무려 4.0% 각각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철강, 기계, 자동차, 석유화학, 정보기술(IT) 등 수출 주력 업종의 피해가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예상했다. 우려는 조금씩 현실화되고 있다. 자동차 부문에선 최근 국내 산업의 수출을 이끌었던 현대·기아차가 엔저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자동차업체는 벌써 엔저를 이용한 마케팅전을 펼친다. 이미 도요타는 미국 시장에서 캠리의 무이자할부 기간을 연장(12개월→13개월)하는가 하면, 전기차인 프리우스 플러그인(PHEV) 모델 가격도 약 2000달러 내렸다. 닛산도 주력 모델을 중심으로 가격을 최대 10%까지 낮췄다. 국내를 대표하는 삼성전자 역시 엔저 후폭풍과 지난해 4분기 실적 우려 등으로 올 들어 주가가 5%나 급락했다. 전기전자, 석유화학, 조선업계 등 수출 기업이 예외 없이 엔화 약세의 영향을 입을 것이란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같은 442억 달러(약 46조 4000억원)에 달하는 무역수지 흑자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엔저는 과거에도 우리 기업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 2005년 1분기부터 2007년 1분기까지 2년간 원화 대비 엔화 가치가 최대 760엔대까지 내려가면서 당시 우리 기업의 수출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여파는 전체 산업에 걸쳐 나타났다. 2004년 6.75%를 기록했던 국내 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은 2005년 5.86%로 떨어진 데 이어, 2006년 5.24%까지 내려앉았다. 특히 수출 제조업의 영업이익률은 2년 사이 반 토막 났다. 2004년 8.23%에서 2005년 5.62%로 급락한 데 이어, 2006년엔 4.90%까지 떨어졌다. 문제는 엔화가 내리막을 탈 것이라는 전망이 이미 지난해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는 점이다. 현대자동차 산하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이미 원·엔 환율이 10% 하락하면 한국 자동차 수출액은 12%가량 감소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2000년대 후반 이후 엔고 덕에 호황을 누려 온 업계에서도 반성의 목소리가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자업체 임원은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당장의 이익에만 눈이 어두워 연구·개발 등에 과감한 투자를 못한 게 현 상황을 불러온 이유 중 하나”라면서 “호시절 체질 개선을 못한 점에 있어서는 기업도 할 말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해법은 다름 아닌 일본에 있다’고 지적한다. 2000년대 후반 이후 5년 이상 슈퍼 엔고에 시달리는 동안에도 일본의 선도 기업은 꾸준히 제품 기술력 향상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생산성을 높여 ‘제2의 도약’을 준비했다. 도요타의 프리우스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기업들은 환율 탓을 하겠지만 결국 책임론에서 기업도 자유롭지는 못하다”며 “환율은 늘 변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해 한국 주력 수출품을 완전한 하이테크로 만들어 경쟁력을 갖춰야 했는데 이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배민근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도 “반도체나 휴대전화 부문은 한국의 높은 기술 경쟁력으로 인해 일본이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을 철수하다시피 할 정도인 만큼 비교적 엔저 영향을 덜 받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환율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것에 대비해 3~4년 전 가격이 좋았을 때만 생각하지 말고 기업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밝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현대차 웹사이트 ‘H투어’ 오픈…8개국 현지 생산 시설 한눈에

    현대자동차는 세계 각지에서 가동 중인 자동차 생산시설 현장을 인터넷 공간에서 구경할 수 있는 웹사이트 ‘현대자동차 H투어(tour.hyundai.com)’를 열었다고 5일 밝혔다. 글로벌 생산시설 견학 사이트인 H투어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과 중국, 브라질 등 세계 8개국 10개 도시에 자리 잡고 있는 현대차 공장의 작업 현장을 각국 시설별 특색을 곁들여 관람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사설]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재계 총수들의 경고

    재벌 총수들의 신년사는 적에게 밀려 벼랑 끝에 선 장수(將帥)의 심정처럼 비장했다. 외환 위기와 금융 위기 이후 한 번도 비상다운 비상을 하지 못하고 게걸음을 하고 있는 한국경제에 대한 마지막 경고로 들렸다. 총수들은 위기를 넘어설 수단으로 하나같이 혁신을 주문했다. 1993년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고 일갈했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또 한 번 과감한 도전과 변화를 강조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혁신적인 제품과 선행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라고 요구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위기’를 여섯 번이나 언급했듯이 올해도 국내외 환경은 녹록지 않다. 지구촌 전체를 휘감은 경기침체는 새해에도 크게 나아질 조짐이 없다. 미국은 좀 좋아질 듯하자 양적 완화 축소로 우리를 비롯한 신흥국의 경제에 찬물을 뿌렸다. 주변국들은 무시하고 엔화를 계속 푸는 일본의 ‘아베노믹스’ 공세도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런 상황에서 중국 기업들은 무서운 기세로 기술 경쟁에서 따라붙어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 중국 사이에 끼어 숨이 막힐 듯한 한국의 외교적 상황이 경제에서도 똑같다. 어두운 그림자는 새해 벽두부터 공습하듯이 몰아닥쳤다. 걱정했던 엔저의 가속화는 현실화돼 원·엔 환율은 마지노선으로 여겼던 100엔당 1000원이 무너졌다. 달러는 덜 풀고 엔은 계속 풀 경우 엔화 약세는 지속돼 올 연말에는 원·엔 환율이 100엔당 960원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엔의 가치가 떨어지면 주요 수출품목에서 일본과 경쟁하고 있는 우리 기업에는 커다란 악재가 된다. 이 바람에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 말 수치와 비교해 이틀 동안 3.2%나 하락했다. 위기 돌파에 대한 총수들의 방향 제시와 같이 우리 기업들은 절체절명의 심정으로 생존 전략을 짜야 한다. 그 첫째가 혁신이다. 생존 기반마저 흔드는 내외 환경을 극복하고 외국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신기술을 바탕으로 한 제품의 혁신을 최우선적으로 추구해야 한다. 둘째, 아무도 접근하지 못할 미래의 신산업을 개척해야 한다. 창조적 아이디어를 짜내는 데 골몰해야 하며 비록 실패의 위험이 있더라도 도전에 겁을 내서는 안 된다. 불황일 때 투자하라는 말과 같이 이런 바탕에서 미래를 위한 투자는 과감히 확대해야 할 것이다. 기업 경영의 성패는 곧 국가 경제의 부침과 같다. 기업이 살아야 경제도 살고 국가도 도약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기업의 역할은 실로 막중하다. 혁신과 변화를 통해 이익을 창출하고 고용과 투자를 늘려나가야 한다. 세계 1등인 기업이라도 아무도 따르지 못할 혁신을 이뤄내야만 자리를 지킬 수 있다. 넘볼 수 없는 경쟁력으로 무장한 기업에 두려울 것은 없다. 혁신, 또 혁신이다.
  • 삼성전자 실적불안·외국인 매도 겹쳐

    삼성전자 실적불안·외국인 매도 겹쳐

    새해 첫 거래일부터 원·엔 환율은 1000원 선이 붕괴되고 코스피 지수는 무려 44.15포인트가 떨어지면서 올해 금융시장 전망을 어둡게 했다. 특히 환율 공포가 주가 하락을 이끌면서 금융 시장 전체로 불안이 전염된 점이 우려된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와 일본 아베노믹스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달 말은 돼야 금융시장이 안정세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새해 첫 개장일 코스피 지수는 오전 10시 2011.34로 시작한 후 1시간여 만에 2000선이 무너졌다. 오후 1시에는 1980.19를 기록한 후 1980선이 붕괴됐고 오후 2시 20분쯤에는 1970선 밑으로 내려갔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998.56원으로 시작한 원·엔 환율도 낙폭을 줄이지 못하고 오후 3시 기준으로 997.44원을 기록했다. 정부의 환율 방어선으로 알려진 1000원 선이 붕괴되면서 엔저 공포가 확산됐다. 원·달러 환율도 장중 한때 1048.3원을 기록하면서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050원 선 밑으로 떨어졌다. 그나마 새해 첫 거래일부터 1050원 선이 무너지는 것에 부담을 느낀 당국이 일부 개입해 ‘종가 관리’에 나선 것으로 추정됐다. 이날 환율 하락과 주가 하락은 서로의 불안을 키웠다. 환율 하락은 시가 총액의 20.9%에 이르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대형 수출주의 실적 악화 불안감으로 이어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3136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지난달 12일(6071억원) 이후 21일 만에 가장 큰 매도세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 개시로 인한 외국인들의 포트폴리오 재조정 등으로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계속되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날 기관은 1749억원을 매도했고 개인은 4732억원을 매수했다. 신동준 하나대투증권 자산분석부 이사는 “올해 1, 2분기는 엔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증시도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면서 “다만 상반기에 수출 실적이 좋으면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급락이 구체적인 실체가 있는 악재 때문이 아니라 첫 거래일의 불안한 심리가 과도하게 부풀려진 때문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하용현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장은 “연초에는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심리가 요동치는 측면이 있다”면서 “이미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4분기 실적 악화 우려는 시장에 어느 정도 반영됐기 때문에 1월 말에는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날 환율 하락은 국내적 요인보다 중국 지표가 나쁘게 나온 것에 영향을 받은 거라고 본다”면서 “따라서 수출이 어렵다고 정부가 개입해 환율을 조절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38명 “체감경기 작년과 비슷” 13명 “부동산값 하락”

    38명 “체감경기 작년과 비슷” 13명 “부동산값 하락”

    국민이 가장 궁금해하는 분야는 실물경제다. 경제성장률, 금리 등 숫자로 대변되는 경기지표보다는 ‘경기가 살아날까’에 더 관심이 많다. 기업 투자, 부동산 시장, 체감 경기 등 새해 실물경제 전망에 대해 전문가 대부분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기업 투자와 부동산 시장은 지난해보다 살아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지표와 실물경제 간 괴리로 체감 경기는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친 만큼 새해에는 조금 나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전문가 100명 중 44명이 ‘부동산 경기가 약간 상승한다’고 답했다. 무엇보다 무섭게 상승하고 있는 전세가격이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 부동산정보사이트 ‘KB부동산알리지’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은 9.0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가격 상승에 대한 반작용으로 주택을 구매하려는 심리가 살아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장재철 한국씨티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세가격이 높은 데다 금리가 낮아 주택을 구매하기에 좋은 환경이 조성돼 있다”면서 “정부가 부동산 경기 진작을 위한 의지를 보이는 만큼 중소형 주택 시장이 과거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의견도 41명에 달했다. 부동산 소유에 대한 개념이 바뀌면서 부동산 시장의 패러다임도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전문가는 “생산 가능 인구가 줄고 가처분소득이 하락하면서 부동산 시장은 장기적으로 하락 추세로 갈 수밖에 없다”면서 “부동산을 반드시 구매하기보다는 빌려 쓰는 사람들이 늘어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며 부동산 경기가 하락할 것이라고 답한 전문가는 13명이었다. 취득세 감면 혜택에도 아파트 거래량이 크게 늘지 않는 등 정부의 정책은 단기적 효과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 전문가는 “취득세 영구 감면은 이미 시장에 알려진 호재인 데다, 공유형 모기지론은 수혜 대상이 너무 적다”며 “부동산 대책이 시장 친화적인 것이 아니라 대통령의 공약 이행에만 급급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기업 투자 활성화 대책을 올해부터 분기마다 내놓기로 했다. 중소기업·신성장산업·지역 투자·외국인 투자 등 4대 분야 투자 촉진 프로젝트를 가동할 계획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정부 정책보단 국제 경기가 회복되면서 기업 투자가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 48명이 기업 투자가 약간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비슷할 것이라는 의견은 27명, 약간 힘들 것이라는 의견은 16명이었다. 무엇보다 지난 2년간 설비 투자가 감소한 것에 대한 기저 효과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이나 유로존 등 세계경제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면서 투자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기업 투자의 양극화를 우려하기도 했다. 정책금융공사는 2014년 국내 기업의 설비 투자 규모가 지난해보다 3.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2.7%와 7.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전문가는 “기업 수익성이 대기업과 중소기업으로 나뉘어 양극화되고 있다”면서 “대기업은 자금에 여유가 있어 투자할 수 있지만 중소기업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경제민주화로 기업 심리가 위축돼 있는 데다 노사분규, 높은 임금 등의 이유로 투자가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도 있었다.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경제지표와 달리 체감 경기는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 38명이 ‘올해 체감 경기가 지난해와 비슷하다’고 답했다. 약간 나아질 것이라는 의견은 33명, 약간 힘들다는 의견은 23명이었다. 전문가들은 “경제성장률은 회복하겠지만 체감 경기까지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3.8%로 전망했다. 그러나 3% 후반대 성장을 기록하더라도 과거 경제성장률 4~5%에 비해 적은 수치인 만큼 체감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한 전문가는 “미국, 유로존 등 선진국의 경제가 지난해보다 나아지겠지만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지표상 회복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체감 경기 악화 원인으로는 가계부채, 수출 경쟁력 약화, 내수 부진 등이 꼽혔다. 한 전문가는 “거시지표가 다소 나아진다 해도 부동산 경기 침체로 실질 자산이 줄어들고 가계부채가 늘어나 국민이 느끼는 경기는 비슷하거나 나빠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설문에 참여해 주신 분 (가나다순)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 ●구형택 한국타이어 전략기획팀 상무 ●권영준 팬택 재경팀장 상무보 ●김규복 생명보험협회장 ●김근수 여신협회장 ●김노창 전주대 경영학부 교수 ●김리영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 ●김복태 현대엘리베이터 경영지원담당 상무이사 ●김상범 SK C&C기획본부장 ●김상우 르노삼성자동차 영업총괄 이사 ●김성수 코트라 정보통상지원본부 이사 ●김성태 한국개발연구원 부연구위원 ●김성현 LG유플러스 금융담당 상무 ●김승현 대신증권 글로벌마켓 전략실장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전략기획실 상무 ●김영식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김정철 현대건설 부사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김창배 한국경제연구원 거시정책연구실 연구위원 ●김태동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 ●김태훈 한진해운 경영기획팀장 ●김호균 금호 기획재무담당 ●김홍일 현대산업개발 상무 ●김희수 KT 경제경영연구소 부소장 ●남창경 한화생명 투자전략팀 상무 ●노희순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 ●류경수 GS샵 CFO 상무 ●류제영 현대해상 기획실장 ●문장섭 삼성화재 재무기획팀 상무 ●박민희 현대백화점 재무담당 상무 ●박상규 대한건설협회 부회장 ●박인섭 교보생명 노블리에 지원팀장 ●박홍재 현대자동차 부사장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 자산분석부 전략팀장 ●송영권 LG디스플레이 전략/마케팅그룹장 ●신권식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상무 ●신동휘 CJ대한통운 전략지원실장 ●안남기 국제금융센터 연구위원 ●안현식 NHN 엔터테인먼트 재무기획실장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오정근 아시아금융학회 학회장 ●오진석 GS리테일 경영지원부문장 ●원윤희 서울시립대 세무대학원 교수 ●유병삼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유용준 남양유업 재경본부장 ●유태열 KT 경제경영연구소 소장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 ●윤용로 외환은행장 ●윤창현 금융연구원장
  • [부고]

    ●정규환(전 보락 부회장)씨 별세 희련(풀무원샘물 대표이사)씨 부친상 3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7시 30분 (02)3010-2231 ●이중식(사업)씨 부친상 천진석(전 하나증권 사장)남무현(전 현대자동차 상무)씨 장인상 31일 연세강남장례식장, 발인 2일 오전 9시 (02)2019-4002
  • 올 연말 대기업 인사 키워드도 ‘신상필벌’

    지난 27일 현대자동차그룹의 정기인사를 끝으로 연말 주요 대기업 인사가 마무리됐다. 올해 인사에서도 불변의 제1원칙은 성과주의였다. 내년 대내외 경영환경이 한층 불확실해질 것이 전망되는 가운데 핵심역량 강화와 미래 먹거리 개발에 초점을 둔 이공계 중용과 참신한 인재발탁, 여성임원 약진 등도 주요 특징으로 꼽힌다.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원칙은 지난 5일 단행된 삼성그룹의 인사가 대표적이다.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지속한 삼성전자에서 가장 많은 신임 임원들이 배출됐다. 그룹 전체 임원 승진인사 대상자 475명 중 삼성전자 소속이 226명(48%)을 차지했다. LG그룹도 실적이 부진했던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장을 교체하되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 사업본부장은 승진 발령했다. 불투명한 미래에 대비하기 위한 기본기와 핵심역량 강화 의지도 뚜렷하게 반영됐다.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이공계 출신의 부상이 두드러졌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을 이어가려면 연구개발 인력을 중용해야 한다고 보고 그룹 전체의 임원 승진자 419명 중에서 43.4%(182명)를 연구개발 및 기술 부문에서 선정했다. SK그룹도 신규 임원의 63%를 이공계에서 뽑으며 기술 중심의 인사 철학을 내보였고 삼성그룹 역시 연구개발 분야 임원 승진자가 작년(105명)보다 14% 증가한 120명에 달했다. 참신한 인재발탁과 여성인재 중용도 공통점이다. 삼성그룹은 승진 연한을 뛰어넘은 임원 발탁 승진이 85명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썼고 여성 승진자도 역대 최다인 15명에 달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현대차그룹 419명 임원 승진… R&D 인력 중용

    현대차그룹 419명 임원 승진… R&D 인력 중용

    대규모 리콜사태와 일부 차종의 누수현상으로 홍역을 앓은 현대자동차그룹이 품질 경영을 위해 연구개발(R&D) 분야를 강화하는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현대차그룹은 27일 현대차 137명, 기아차 53명, 계열사 229명 등 모두 419명 규모의 승진인사를 발표했다. 직급별로 부사장 14명, 전무 36명, 상무 75명, 이사 146명, 이사대우 144명, 수석연구위원 2명, 연구위원 2명 등이다. 전체 승진자 가운데 연구개발과 기술 부문의 비중이 43.4%(182명)로 지난해(39.3%)보다 커졌다. 현대차는 “차량 성능개선 및 품질 확보를 통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친환경차와 차량 정보통신(IT) 등 미래 핵심기술 선점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규모 리콜사태와 일부 차종의 누수현상 등 품질 문제에 책임을 지고 지난달 물러난 권문식 전 연구개발본부장(사장) 자리에는 김해진 현대차 파워트레인 담당 사장이 임명됐다. 현대차 측은 “연구개발 부문 책임경영을 한층 강화해 품질경영을 확고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석연구위원이 처음 배출된 점도 눈에 띈다. 연구위원 제도는 연구개발 전문가가 지속적으로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하려고 2009년 처음 도입됐다. 수석연구위원으로 임명된 박준홍 R&H1리서치랩장과 지요한 승용디젤엔진리서치랩장은 미래 신기술 개발을 전담하게 된다. 현대차는 또 영업 및 마케팅 부문 승진자 비중을 26.7%(112명)로 늘리고, 해외 생산 및 판매 부문 주재원 82명(19.6%)도 승진시켰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인사]

    ■문화체육관광부 ◇실장급 전보△해외문화홍보원장 원용기◇실장급 승진△문화콘텐츠산업실장 신용언◇국장급 전보△콘텐츠정책관 김재원 ■공정거래위원회 ◇과장급△전자거래과장 심주은△공정거래위원회 이숭규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연구기획과장 윤광진△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장 송민선△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장 이주헌 ■해양경찰청 ◇총경 승진△홍보1팀장 성기주△경리계장 안두술△기획팀장 박재화△인사기획팀장 이진철△경비계장 김언호△수사계장 조성철△동해해경서 5001함장 김동진△서해청 정보계장 전현명 ■EBS ◇승진△학교교육본부장 김봉렬△융합기술본부장 신영대△콘텐츠사업본부장 손홍선△경영지원센터장 김동순△영상아트국장 박강순△교육방송연구소장 최미자△감사실장 이호준△유아·어린이특임국장 오정석◇전보△방송제작본부장 김병수△대외협력국장 이승훈 ■한국일보 △문화부 선임기자 오미환△문화부장 박광희△국제부장 김범수 ■경기대 △총무처장 정두석 ■현대자동차 ◇승진△부사장 곽진 문대흥 박광식 예병태△전무 구영기 김승진 김헌수 류병완 문정훈 성기형 양동환 양승욱 윤몽현 이종욱 장영욱 장재훈 정형중 한용빈△상무 김대원 김동욱 김윤환 김종무 김택규 김형정 박두일 신장호 안영진 오창익 유재준 이영택 이종수 임종대 전삼기 전춘석 정재호 진병진 진의환 최동열 최왕규 최진길 탁영덕△이사 강병욱 김상대 김상현 김선섭 김철환 김현중 류기천 류성원 문성곤 박준식 박채영 백경국 서상원 서석교 서인권 서정국 설호지 성인환 신문상 안동욱 양희원 오대윤 오세환 오일석 왕길항 유원하 윤석태 윤석현 이광주 이규복 이동석 이정균 이청휴 이향 이혁준 임성호 임재홍 임정환 임호 정지석 조진현 주성백 지태수 허정환△이사대우 강남기 강동림 구영유 구준모 금우연 김계수 김기완 김낙환 김대부 김대성 김민수 김병준 김봉수 김정철 김종윤 노석영 류부열 류창승 박동식 박진석 방제수 백승권 백지홍 서유찬 엄인섭 오웅식 이기수 이대우 이동우 이선우 이순영 이재철 이종훈 이희찬 임세빈 임재웅 장경준 전범준 정상빈 정완덕 정종우 주병철 주현종 차동호 최광빈 최인호 최환일 홍창화△수석연구위원 박준홍 지요한△연구위원 이상호 홍승현 ■기아자동차 ◇승진△부사장 김종웅△전무 손장원 이승철△상무 권혁호 박수남 소순구 오세장 유영종 유희종 이순원 이종근 조용원 최진우△이사 김남규 김병욱 김영섭 김춘성 김헌종 김형곤 민철규 심국현 윤석주 윤승규 이각영 이연택 이헌우 전광석 정문용 정상희 조상현 차재동 천상우 홍융△이사대우 김강호 김경현 김영권 박상덕 서재복 성기탁 송민수 양태철 이광구 이우선 이재영 이창하 이태원 장진태 정순원 조영상 최연홍 홍경화 홍규태 황원백 ■현대모비스 ◇승진△부사장 현형주△전무 곽정용 이형용 인희식 정호인 조만영△상무 고재용 문제호 박순조 유길환 이병영△이사 김대곤 김호 노민철 신광근 이상록 정연호 조서구 최장돈 한의창△이사대우 김호규 류문성 문동남 민경희 손찬모 오흥섭 우경섭 윤관영 이태건 이현동 ■현대위아 ◇승진△전무 손일근 이봉규△상무 김홍집 우선주△이사 성기영 이봉우 홍계철 황영철△이사대우 김병조 박동호 장길승 최동렬 ■위아마그나파워트레인 ◇승진△이사 신영태 ■현대위아IHI터보 ◇승진△상무 우남제 ■현대다이모스 ◇승진△전무 조성호△상무 김성국 김종호△이사 서정철 장희철△이사대우 신영석 이정현 ■현대케피코 ◇승진△상무 백승국△이사 함영국△이사대우 이상조 ■현대파워텍 ◇승진△이사 김성환 라경실 이정옥 이효중△이사대우 공진오 ■현대아이에이치엘 ◇승진△상무 정응록 ■현대파텍스 ◇승진△부사장 한창균△이사 김진원△이사대우 심중석 ■현대오트론 ◇승진△전무 박찬웅△이사 이동현 장재호△이사대우 최문수 ■현대제철 ◇승진△전무 오태하 이형철 임영빈 최욱신△상무 민경필 박원수 심상철 오광석 이종혁 정봉호 한종만 함영철△이사 김종민 김준원 박종근 이동길 이상원 정승철 한상진 한영모 황성준△이사대우 강기완 김성주 김원신 문희석 박병익 이창훈 임병직 정광하 최경탁 추문식 홍재원 ■현대하이스코 ◇승진△상무 김영진 이현석△이사 권태우 김도섭 김재학 이동준△이사대우 최은호 ■현대카드 ◇승진△부사장 이주혁△전무 김정인△상무 김규식 이미영 이윤석 황용택△이사 권성욱△이사대우 전영일 ■현대캐피탈 ◇승진△상무 권대균△이사 김덕환△이사대우 김훈태 천기정 ■현대커머셜 ◇승진△이사 양환준 장기화 장병식 ■현대라이프생명보험 ◇승진△부사장 최진환△이사 박성훈 우영찬 한진봉△이사대우 이성우 이주연 ■HMC투자증권 ◇승진△이사 강성모 위승환 ■현대건설 ◇승진△부사장 김정철 백경기△전무 민병화 서상훈△상무 김용식 김용욱 김재경 김태흥 서상훈 송중호 전익수△상무보A 강용희 김기창 김대근 김택규 박병동 박상운 박성룡 박영호 손준 신동휘 정대진 진상화 현명석 황준하△상무보B 강정석 곽모원 김기범 김병일 김성연 김영두 김종원 나영묵 박철수 서영호 이강오 이수영 이창환 이천수 전재호 조근훈 주지상 차승용 ■현대종합설계 ◇승진△상무보A 최현재 ■현대씨엔아이 ◇승진△상무보A 나정윤 ■현대엠코 ◇승진△부사장 임홍규△상무 김택원△이사 황보원규△이사대우 석희왕 이상현 이재구 ■현대엔지니어링 ◇승진△부사장 이원우△상무 김창학 임용진 장정모 정희섭 최민탁△상무보A 권혁일 이승철 조병욱△상무보B 김동일 이창재 임관섭 임성원 채병석 한대희 홍현성 ■현대로템 ◇승진△전무 장현교 최종묵△상무 고호성△이사 김국진 모태호 박종령 윤성덕 최용균 최우택 최주복△이사대우 김용욱 문홍구 박재홍 송백운 정희철 최시권 ■현대글로비스 ◇승진△부사장 김형호△전무 송남정 황선채△상무 정진우△이사 이백구 전금배 정완식△이사대우 이태종 이혁성 정석봉 ■현대오토에버 ◇승진△이사 김성수 김종환 마영언 배찬호△이사대우 윤학규 ■현대엔지비 ◇승진△이사 박성환 ■현대엠엔소프트 ◇승진△이사대우 김형구
  • [사설] 현대차의 중국 질주가 우리 경제에 내민 과제

    현대자동차가 올해 중국에서 연간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한다고 한다. 세계 최대인 중국시장 진출 11년 만의 쾌거다. 현대차의 중국 합자법인인 베이징현대는 첫해인 2002년 쏘나타 1002대를 파는 데 그쳤지만 2005년 23만여대로 끌어올렸고, 2009년 57만여대에 이어 올해 드디어 100만대를 넘어선다. 글로벌 경쟁업체이자 가장 먼저 중국 시장에 진출한 폭스바겐의 경우, 연간 100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데 20년이 걸렸음을 감안하면 가히 ‘현대 속도’라고 할 만큼 놀라운 성장세다. 중국 시장에서 현대차의 빠른 성공이 갖는 함의는 적지 않다. 무엇보다 우리 기업들 가운데 제2, 제3의 현대차가 등장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줬다는 점이다. 현대차의 성공은 3가지 조건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입지가 좋았고 이른바 ‘관시’(關系·관계)를 잘 맺었으며 시장을 제대로 읽었다. 경쟁업체들이 상하이나 광둥성 등에서 개혁·개방의 ‘열매’에 탐닉할 때 현대차는 수도인 베이징에 주목해 쏘나타를 택시 차종으로 성공시켰다. 입소문을 타고 현대차만의 장점이 퍼져 나간 셈이다. 공산당 중앙과 중앙 정부, 베이징시의 전폭적인 지원도 큰 힘이 됐다. 시장의 비약적인 확대 등 ‘운’도 따랐다. 금융위기로 소비가 위축되자 중국 정부는 소형차 취득세 감면 정책 등을 꺼내 들어 시장을 부양시켰고, 베이징현대는 제3공장을 지어 100만대 생산체제를 갖추는 등 그 흐름을 잘 탄 것이다. 이제 우리 스스로에게 물음을 던질 차례이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 13억명의 중국 시장이 눈앞에 펼쳐진다는 장밋빛 전망에만 취해 있을 때가 아니란 얘기다. 우리의 개별 경제주체들의 치밀한 준비와 각성이 요구된다. 단지 현대차의 성공에만 안주할 것인지, 그 ‘노하우’를 공유하며 거대한 중국 시장을 역동적으로 개척해 나갈 것인지는 정부와 산업계가 본격적으로 고민해야 할 몫이다. 아울러 국내 제조업의 공동화 현상에 대해서도 정부와 산업계가 엄중한 인식을 공유해야 한다고 본다. 특히 고액 연봉을 받으면서 툭하면 파업을 벌이는 현대차 노조도 국내 공장의 생산성이 중국이나 미국 등 해외법인의 그것을 밑돌고 있는 원인을 깊이 성찰해야 할 것이다.
  • ‘현대속도’의 중국 신화는 계속된다

    ‘현대속도’의 중국 신화는 계속된다

    ‘현대속도(現代速度)의 신화는 끝나지 않았다.’ 현대자동차는 중국 합자법인인 베이징현대가 현지에서 생산해 판매한 차량이 올해 처음 100만대를 넘었다고 25일 밝혔다. 2002년 12월 현대차가 중국에 진출한 지 11년 만의 쾌거이자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가운데 가장 빠른 기록이다. 베이징현대는 지난 1월 현대차가 진출한 해외시장에서 최초로 월 판매 10만대를 돌파했다. 진출 이후 누적 판매량은 500만대가 넘었다. 업계는 ‘현대속도’에 새삼 주목하고 있다. 중국 내 현대차의 성장세를 일컫는 말이다. 베이징현대가 설립 두 달 만에 첫 차를 생산하고 판매량을 급격히 늘리자 중국언론이 쓰기 시작하면서 생겨났다. 베이징현대 외에 중국시장에서 연간 100만대 판매를 달성한 합자브랜드는 폭스바겐 합자사인 상하이다종과 이치다종 두 곳뿐이다. 이 회사들은 100만대 판매에 각각 20년과 26년이 걸렸다. 중국 진출 초기인 2003년 한 해 불과 5만대를 팔았던 베이징현대가 10년여 만에 100만대 판매 브랜드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구형 모델 중심이었던 현지 시장에 EF쏘나타, 아반떼 등 신형 차량을 대거 투입하고 2, 3공장을 신속히 지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자동차 수요를 흡수한 덕분이다. 현지 소비자들의 기호를 반영해 차 안팎을 고친 전략형 차종이 잘 먹혔다는 분석도 나온다. EF쏘나타를 개조한 밍위는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큼지막한 헤드램프를 달고, 반짝이는 크롬 그릴과 휠을 적용했다. 문 안쪽 아래 수납공간(포켓)은 중국인이 즐기는 차(茶)를 보온병에 넣어 보관할 수 있도록 폭넓게 제작했다. 이 외에 신형 아반떼를 고친 랑둥과 아반떼HD에 기반을 둔 위에둥, 지난달 선보인 밍투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베이징현대는 앞으로 10년 과제를 ‘판매와 브랜드의 균형 잡힌 성장’으로 정했다. 그동안 중국시장의 빠른 성장에 기대어 판매량을 늘려 왔다면 이제는 기업 홍보와 스포츠·문화 마케팅, 사회공헌 활동의 비중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오는 2015년까지 딜러망을 1000개까지 늘려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제네시스, 균형감각 뛰어나군

    제네시스, 균형감각 뛰어나군

    “수입차 업체들은 이런(전문 드라이버를 상대로 한) 시승 행사를 많이 했는데 현대차는 처음이죠. 이번에 나온 제네시스를 5번 정도 몰아 봤는데 BMW 5시리즈보다 나은 것 같아요.” 현대자동차의 야심작인 신형 제네시스 시승 행사가 열린 지난 17일. 전남 영암 F1 서킷을 주행할 때 보조석에 앉았던 전문 지도자는 이렇게 말했다. ‘48년 기술의 집약체’라고 선전한 신형 제네시스에 대한 현대차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개발 단계부터 BMW 5시리즈와 벤츠 E클래스를 겨냥해 나온 신형 제네시스는 대체로 이들 브랜드와 겨뤄도 크게 손색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계약 대수가 1만 2000대를 넘어서는 등 일단 반응이 좋아 현대차는 한껏 고무돼 있다. 회사 관계자들에 의해 “안정된 주행 성능, 든든한 승차감, 균형감 있는 하체”로 요약되는 신차의 성능은 광주공항에서 영암 서킷에 이르기까지 약 100㎞를 달려 보니 충분히 실감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고속도로에서 가속페달을 밟는 대로 쭉쭉 올라가는 힘은 엄지손가락을 치켜들 만하다. 시속 120㎞를 훌쩍 넘어도 차량 안팎은 평온했다. 진동, 소음 등 명차의 기준이 되는 조건을 모두 충족했다. 초고장강판 사용으로 기존 모델보다 체중이 늘어난 덕인지 속도가 아무리 빨라도 불안한 느낌이 없다. 4륜구동 시스템 ‘H-트랙’의 장점은 곡선도로에서 유감없이 발휘됐다. 특히 시속 50㎞로 좌우를 왔다 갔다 반복하는 슬라럼 주행에서 쏠림 없이 탁월한 균형 감각을 뽐냈다. 운전자의 편의와 안전을 고려한 각종 편의사양은 프리미엄 기준에 맞을 만하다. 스마트키를 지닌 채 차 뒤쪽에 3초 이상 머물면 자동으로 트렁크가 열린다. 차량과 주변을 360도로 볼 수 있는 어라운드뷰 모니터링 시스템 등은 골목길 주행이나 주차 시 활용도가 높았다. 차선을 조금이라도 비켜나면 운전대가 살짝 떨려 주의를 환기할 수 있었고, 운전석 앞 유리창에 속도나 내비게이션 방향 정보를 표시해 주는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시선을 빼앗기지 않고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 준다. 가장 아쉬운 점은 연비다. 이날 시승한 G380 프레스티지의 연비는 8.5㎞/ℓ로, 고속도로 위주로 달렸는데도 6.9㎞/ℓ를 기록했다. 독일 경쟁 차종의 디젤 모델이 최대 16㎞/ℓ인 것에 비해 한참 부족한 면모다. 안정된 주행 성능 보장을 위해 늘어난 차체 중량이 연비에 독이 된 셈이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현대차 그랜드 i10 인도 ‘올해의 차’로

    현대차 그랜드 i10 인도 ‘올해의 차’로

    현대자동차의 인도시장 전략 모델인 그랜드 i10이 현지 언론들이 뽑은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현대차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인도의 자동차 전문 매체와 기자들이 심사해 수여하는 ‘2014 인도 올해의 차’에 그랜드 i10이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소형 해치백인 그랜드 i10은 넓은 내부 공간과 높은 연비 등을 적용, 인도 시장을 겨냥해 기획한 모델로 지난 9월 현지에 선보였다. 이 모델은 출시 3개월 만에 약 3만 5000대의 계약 실적을 올리며 인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랜드 i10은 최종 심사에서 경쟁 차종인 포드의 ‘에코스포트’와 혼다의 ‘어메이즈’ 등을 제치고 최고 평가를 받았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울산공장 점거 현대차 하청노조 ‘역대 최대액’ 90억원 배상 판결

    법원이 최근 현대자동차 사내 하청노조의 불법 공장점거 파업과 관련해 잇따른 거액의 배상 판결을 내린 가운데 19일 하청노조 상대 손배소에서 역대 최대 액수인 90억원 배상 판결을 내렸다. 울산지법 제5민사부(재판장 김원수)는 이날 현대차 울산공장 비정규직지회(사내 하청노조)의 공장점거 파업과 관련해 현대차가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피고 하청노조 전 간부와 조합원들은 90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이번 소송 대상자는 전 하청노조위원장(지회장)을 포함한 노조간부, 전 현대차 정규직 노조 간부 등 모두 27명이다. 이 가운데 5명에 대해서는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됐다. 현대차는 2010년 11월 15일부터 25일 동안 하청노조가 ‘정규직화’ 등을 요구하며 울산1공장 등을 점거하고 업무를 방해한 것과 관련해 7건의 고발과 조합원 475명을 상대로 전체 청구금액 203억원에 달하는 손배소를 제기했다. 한편 울산지법은 지난달 28일에도 전 하청노조 간부와 조합원 등 12명에게 2∼4명씩 연대해 최대 5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고, 10월에는 피고인 11명에게 연대해 20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정명철 현대모비스 사장에

    정명철 현대모비스 사장에

    현대자동차그룹은 18일 정명철(왼쪽) 현대위아 사장을 현대모비스 사장으로 발령하는 등 주요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윤준모(오른쪽) 현대다이모스 부사장을 현대위아 사장으로, 여승동 현대·기아차 파이롯트센터장(부사장)을 현대다이모스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했다. 또 김흥제 HMC투자증권 IB본부장(부사장)도 HMC투자증권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현대모비스로 자리를 옮긴 정 사장은 고려대 금속공학과를 나와 현대차 통합부품개발실장과 기아차 기아모터스슬로바키아법인장, 현대파워텍 대표이사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2013 하반기 히트상품] 현대자동차 ‘신형 제네시스’

    [2013 하반기 히트상품] 현대자동차 ‘신형 제네시스’

    ‘신형 제네시스’는 유연함과 역동성을 강조한 현대자동차의 디자인 철학을 한 단계 발전시킨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을 적용했다. 앞은 핵사거널(육각형) 그릴이 돋보이고 옆은 역동적인 느낌을 잘 살렸다. 뒤는 하이테크함과 입체감이 조화돼 전체적으로 세련되면서도 다이내믹한 프리미엄 대형 세단의 모습을 구현했다. 또한 차량 내부의 대형 디스플레이와 각종 스위치 등을 수평형 배치로 단순화해 공간감을 살리고 조작 편의성을 높였다. 신형 제네시스는 기존 모델에 적용되던 엔진을 개선한 람다 GDI 엔진을 탑재했다. 저중속 영역에서의 성능을 강화해 경쾌한 가속감과 향상된 주행성능을 느끼게 했다. 아울러 초고장력 강판 적용 비율을 51.5%까지 늘리고 ‘9 에어백 시스템’을 기본으로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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