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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상용차 올인… 전주공장 10만대 체제로

    현대자동차가 2020년까지 총 2조원을 투자해 현재 6만 5000대 수준인 전주 상용차 공장의 생산 규모를 10만대까지 늘리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투자와 연구를 기반으로 상용차 부문의 경쟁력을 승용차 수준으로 끌어 올린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우선 지난해 말 기준 6만 5000대 규모인 전주공장에 선진시장용 고급, 신흥시장용 보급 라인업을 추가해 2017년 8만 5000대, 2020년 10만대로 증산할 방침이다. 현재 대형버스인 유니버스와 트라고(트럭) 등을 생산 중인 전주공장에 신규 인력 1000여명도 채용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상용차 전 세계 산업수요가 2014년 312만대에서 2020년 396만대로 약 27% 늘어날 것”이라면서 “현재 상용부문이 진출하지 못한 서유럽과 북미에 고급형 신규 모델을 투입해 시장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2020년까지 상용차 새 모델과 엔진 연구에 총 1조 6000억원을 투입한다. 전주연구소 인원 중 상용차 설계와 제품개발을 담당하는 인원을 남양연구소로 배치해 경쟁력을 갖춘 승용차 연구·개발(R&D) 부문과 공조할 예정이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 상용부문의 점유율은 2.1%에 머물러 있다. 세계 10위권 밖의 성적으로 5위를 달리는 자동차 부문과 비교하면 불균형이 심각한 상태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부고]

    ●정우영(혼다코리아 대표)씨 모친상 16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18일 오전 (031)787-1501 ●이황수(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과 교수)행수(미국 거주)중수(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홍보실장)씨 부친상 고광석(삼우설계 전무)씨 장인상 김미자(서울세종고 교사)씨 시부상 16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18일 오전 9시 (031)787-1505 ●박종석(청산기획 대표)씨 별세 진선(SBS 변호사)씨 부친상 16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8일 오전 6시 (02)2258-5940 ●이종훈(공간정보기술 부사장)종호(연세대 생활과학대학 교수)종일(덕성여대 교수)씨 모친상 백윤수(연세대 학교법인본부장)여준구(KIST 로봇·미디어연구소장)씨 장모상 15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8일 오전 7시 (02)2227-7580 ●이경열(전 충주MBC 대표이사 사장)씨 별세 재훈(현대자동차 연구원)정화(한솔교육 교사)씨 부친상 16일 연세강남장례식장, 발인 18일 오전 7시 (02)2019-4001 ●이병옥(코스콤 IT리스크관리부 차장)씨 장인상 16일 서울 한전병원, 발인 18일 오전 6시 (02)901-3440
  • 쌍용차 새 대표에 최종식 부사장

    쌍용차 새 대표에 최종식 부사장

    쌍용자동차의 새 대표에 최종식 영업부문 부사장이 내정됐다. 쌍용차는 11일 이사회를 열어 이유일 사장 후임으로 최 부사장을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1950년생인 최 부사장은 전주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77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해 현대차 이사와 기아차 기획실장을 거쳐 2004년 현대차 미국법인(HMA) 법인장(부사장)으로 일했다. 이후 중국 화타이자동차그룹 부총재와 영창악기 중국 현지법인장을 거쳐 2010년 1월 쌍용차에 합류해 2011년부터 쌍용차 영업부문장(부사장)을 맡아 왔다. 최 부사장은 상품성 개선 모델과 코란도C 영업을 통해 쌍용차의 판매를 이끌었다는 평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재계 올 34조 프로젝트 투자 나선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디스플레이, 에쓰오일, GS칼텍스 등 주요 기업들이 올해 34조 4000억원을 공장 신·증설 투자프로젝트에 투자한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1일 “기업 간 인수·합병(M&A), 비핵심부문 이전 등을 통해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기업체질을 개선하는 사업재편 노력을 가속화해 달라”고 밝혔다. 정부가 기업투자 애로 해소와 함께 ‘사업재편지원특별법’(가칭)을 제정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나섬에 따라 삼성·한화의 ‘빅딜’과 같은 초대형급 M&A가 추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산업부는 이날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윤 장관과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 주요기업 최고경영자(CEO), 산업은행,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주요 경제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요기업 투자간담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투자방안을 논의했다. 지난해 10월 투자간담회에서 집계된 28조 4000억원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 가운데 이미 투자된 것들을 제외한 22조 4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가 올해 착수된다. 삼성전자는 15조 6000억원 규모의 평택 반도체 신규라인 건설투자와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의 대규모 생산라인 증설에 투자한다. 산업부가 투자애로 해소 차원에서 발굴한 10조 9000억원 규모의 투자와 지난달 1월 신규 조사를 통해 발굴된 1조 1000억원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도 가동된다. 에쓰오일은 올 초 8조원을 들여 울산공장 신증설 사업에 착수하며 GS칼텍스 등은 2조 7000억원 규모의 여수산단 공장을 착공한다. 포스코는 2000억원을 들여 광양~여수 부생가스 교환망 구축 사업과 광양 아연도금강판 공장도 신축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엔진고장 라인 증설을, 현대모비스는 충주 친환경 공장 증축을 진행한다. 산업은행은 또 제조업과 외국인 투자프로젝트 등 7조 1000억원 이상 규모의 총 23건에 대해 투·융자를 신청했다. 실제 투·융자 여부와 규모는 사업성 검토를 거쳐 결정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서울광장] ‘다섯 살 훈이’ 오세훈이 돌아왔다/정기홍 논설위원

    [서울광장] ‘다섯 살 훈이’ 오세훈이 돌아왔다/정기홍 논설위원

    무상복지 논란의 중심에 섰던 두 거물 정치인이 며칠을 사이에 두고 다시 돌아왔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오랜 해외 칩거에서 지난달 말 언론에 얼굴을 드러냈고 문재인 대표는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수장이 됐다. 서로는 무상복지 정책의 대척점에 자리해 왔다. 예상대로 오 전 시장은 “정치복지 논쟁은 끝났다”고 했고, 문 대표는 “증세 없는 복지가 거짓임이 드러났다”며 상반된 입장을 밝혔다. 오 전 시장은 전면 무상급식을 반대하며 2011년 8월 주민투표 승부수를 던졌지만 패해 시장직을 내놓았다. 당시 투표 참가율이 개표 기준 투표율(33.3%)에 못 미쳐 투표함 개봉조차 하지 못했다. 보수 진영의 환대가 있을 법하건만 미지근하다. 투표에 시장직을 걸어 야권에 넘겼다는 원죄 인식이 아직 저변에 깔렸다. 그도 “섣부른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당시 ‘다섯 살 훈이’란 비아냥 섞인 별명도 받았다. 문 대표는 박근혜 정부를 조준했다. “꼼수 증세에 맞서 서민의 지갑을 지키고 복지 줄이기를 반드시 막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같은 시간 박 대통령은 복지증세 논란에 “경제성장 없는 복지 증세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문 대표의 주장과 여당 내의 법인세율 인상 등 증세 주장에 쐐기를 박은 측면이 다분해 보인다. 시간을 되돌려 보자. 전면 무상급식은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무상 시리즈로 덩치를 키우며 선거 정국을 강타했다. 야권은 무상보육·급식·의료와 반값등록금을 ‘3무 1반’으로 묶어 지지를 호소했고 유권자에게 제대로 먹혔다. 대기업과 고소득자를 겨냥해 9(서민) 대 1(부자)의 싸움으로 불렸다. 야당의 원내대표는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것 자체가 성과”라며 부추겼다. 복지 욕구의 둑이 터지자 여야 공히 퍼주기식 공약을 쏟아냈다. 돈을 어떻게 구할 것인지는 종이 위의 숫자놀음에 불과했고 선택적 복지는 온데간데없어졌다. 누가 복지 공약을 많이 하느냐의 경쟁 속에서 박근혜 정부는 탄생했다. 그로부터 2년. 복지 논쟁은 2라운드를 맞고 있다. 이번에는 부족한 복지 예산의 해결책을 둔 진영 싸움이다. 돈이 나올 곳이 마땅찮으니 대책은 녹록할 리 없다. 전체 가계 부채는 1100조원을 앞두고 있고 세계 경기 침체와 엔저 현상 등은 대기업의 경영 여건을 갈수록 어렵게 만들고 있다. 최근 2년간 20조원의 세수가 구멍 났다. 쌓아 놓아 논란이 되는 사내 유보금과 별개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30대 대기업이 올해 내야 할 법인세는 지난해에 비해 15% 줄어든다고 한다. 여기에다 담뱃세 인상과 연말정산 사태, 건강보험 개혁안 파동은 ‘꼼수 증세’ 논란에 불을 지폈다. 복지 증세 논란은 이러한 여건에서 출발한다. 복지는 우리의 문제만은 아니다. 경기불황으로 우리의 복지모델인 유럽의 국가들도 예산을 감당하지 못해 혜택을 줄여 가는 추세다. 미국의 독립전쟁이 조세 저항에서 촉발됐다는 것은 알려져 있다. 조선시대의 민란 발생도 세금 수탈에 따른 것이었다. 정치는 국민의 눈과 입을 보며 하는 것이다. 문 대표의 ‘복지 전면전’ 선언이 정략적 접근이라면 목소리를 고를 일이다. 경제성장 후 복지증세라는 박 대통령의 교과서적인 언급은 근본 해결책은 될 수 없다. 친노의 부활과 대통령의 고집으로 뇌리에 박힐 뿐이다. 단시일 내에 경제가 좋아질 기미는 없어 보인다. 돈이 부족한데 메어쳐 본들 돌다리 더 놓기란 힘들다. 정치권의 잇(利)구멍에 눈먼 공방에 오 전 시장을 떠올린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는 진영 간에 벌어지는 격한 입싸움 구도에서 본류는 아닐 수 있다. 하지만 그의 말처럼 복지예산 부족으로 인한 사회적인 논쟁은 예상보다 빨리 왔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어 쉽게 끝날 것도 아니며 격해질 가능성은 커져 간다. 무상복지를 내팽개칠 게 아니라면 일각에서 주장하는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는 것도 방법이다. 어제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대표단이 첫 회동을 갖고 무상복지와 관련해 당정청 협의체를 운영하기로 했다. 문 대표는 이날도 “증세 불가는 이중의 배신”이라며 각을 세웠다. 논란이 증폭되는 복지 구조조정과 법인세율 인상은 어쨌든 여야가 입장을 내놓아야 할 사안이다. 정치권이 대안을 내놓지 못한 채 힘겨루기로 일관한다면 2년 전 “시대정신을 놓쳤다”며 공격했던 오 전 시장의 손가락질을 되받아야 할 것이다. hong@seoul.co.kr
  • [부고]

    ●유남상(충남대 명예교수)씨 별세 희경(가천대 명예교수)씨 부친상 안일준(상명대 교수)한지무(순제이 대표이사)씨 장인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 30분 (02)3010-2231 ●한복균(예비역 육군 대령)씨 별세 용범(현대자동차 전주공장 부장)용만(용승OA시스템 대표)씨 부친상 8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 (02)2227-7500 ●고영인(새정치민주연합 안산단원갑 지역위원장)씨 장모상 8일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 (031)888-0705 ●윤상용(한국전력공사 충북지역본부장)씨 부친상 8일 대전성모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 (042)220-9870 ●최은주(능주중 교사)씨 모친상 이창남(전 대우 이사)박원균(해남신문 편집국장)씨 장모상 8일 광주보훈병원, 발인 10일 오전 10시 (062)973-9166 ●김영찬(대한지적공사 과장)씨 모친상 허철(한국자산관리공사 국유재산기획실장)씨 장모상 8일 서울 서북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30분 (02)354-4444
  • 정몽구 부자 글로비스株 매각 성공… 현금 1조원 확보

    정몽구 부자 글로비스株 매각 성공… 현금 1조원 확보

    정몽구(왼쪽)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정의선(오른쪽) 부회장이 현대글로비스 지분 매각에 성공해 1조원 이상의 현금을 챙겼다. 6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 부자는 보유 현대글로비스 주식 502만 2170주(13.39%)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로 처분했다. 2조원 이상이 몰린 상황에서 국내와 해외 기관투자가가 절반 정도씩 물량을 받아 간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가격은 전날 현대글로비스의 종가 23만 7000원보다 2.7% 낮은 주당 23만 500원에 결정됐다. 지난달 12일 1차 블록딜을 추진했던 때의 주식 가격과 비교하면 주당 5만원가량 낮아진 금액이다. 이로써 정 회장 부자는 주식 매각으로 1조 1000여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또 정 회장 부자가 보유한 현대글로비스 지분율은 29.99%로 낮아지게 됐다. 오너 일가 계열사의 보유 지분이 30%를 밑돌면서 새 공정거래법상 일감 몰아주기 규제는 피할 수 있게 됐다. 정 회장 부자는 남은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2년간 팔지 않기로 약속했다. 1차 블록딜 추진 당시 정 회장 부자가 잔여 지분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한 기간은 6개월이다. 결과적으로 떨어진 매입 단가와 줄어든 주가 하락에 대한 부담이 블록딜을 성사시켰다는 분석이다. 이날 불확실성이 해소된 덕에 현대글로비스의 주가는 급등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현대글로비스의 주가는 전날 대비 5.91% 오른 25만 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1차 블록딜 무산 이후 대주주 일가의 지분 매입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였던 현대모비스 주가는 이날 24만 2500원을 기록하며 전날보다 4.34% 하락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정몽구 회장 父子 현대글로비스 지분 블록딜 재추진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지난달 12일 팔려다 투자자를 모으지 못해 실패했던 현대글로비스 지분 매각을 재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은 5일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이 장 마감 후 보유 중인 물류 계열사 현대글로비스 지분 13.39%(주식 502만 2170주)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팔기 위해 국내외 투자자 모집에 나섰다고 밝혔다. 매각 대상은 정 회장 지분 4.8%(180만주)와 정 부회장 지분 8.59%(322만 2170주)로 지난 12일 처음 블록딜에 나섰을 때와 같다. 매각이 성사되면 정 회장과 정 부회장이 보유한 현대글로비스 지분율은 29.99%로 낮아진다. 예상 매각 가격은 이날 현대글로비스 종가(23만 7000원)에서 2~4% 할인된 22만 7520원~23만 2260원으로 정해졌다. 한 번 실패 후 재추진되는 블록딜인 만큼 물량이 전량 소진되지 않으면 주간사인 시티글로벌마켓증권에서 잔여 물량을 인수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블록딜의 목적은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피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지분 매각 후에도 최대주주는 정 회장과 정 부회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매각이 성사되면 정 회장 부자 지분은 각각 251만 7000주(6.71%)와 873만 2290주(23.28%)가 남는다. 지배주주 지분율로 따지면 현대차그룹 상장 계열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현대차 등의 현대글로비스 보유지분 등을 감안하면 우호 지분은 40% 수준에 달한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대신 총 보유 지분이 ‘29.99%’로 줄어들면서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에서 벗어나게 된다. 또 1조원이 넘는 현금도 정 회장 부자에게 돌아온다. 개정된 공정거래법은 대기업 집단의 계열사가 총수와 친족 지분이 30% 이상인 기업과 특혜성 거래를 하면 총수나 해당 계열사에 과징금을 물리고 상황에 따라 책임자는 형사처벌까지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현대글로비스는 한화S&C 등 4개 기업 등과 함께 1년간 유예 기간을 받았지만 다음달 14일이면 유예 기간이 끝난다.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 부자는 지난달 12일 현대글로비스의 지분 매각을 추진했다가 무산된 바 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10대 그룹 임원 5년 재임 54.5세 퇴임

    10대 그룹 임원 5년 재임 54.5세 퇴임

    삼성그룹, 현대차그룹 등 국내 10대 그룹 임원 퇴임 연령은 54.5세, 재직 기간은 5.2년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4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10대 그룹 96개 상장사 임원 중 지난 연말 연초에 진행된 2015년도 정기인사에서 퇴임 후 자사주를 매도한 27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가 이같이 나왔다고 밝혔다. 직장인이 32세에 결혼해 이듬해 바로 아이를 낳는다고 가정하면 자녀가 고등학교 1학년 때 임원이 되고 대학 2∼3학년 때 퇴임하는 셈이다. 근로기준법상 근로자가 아닌 임원은 2016년부터 시행되는 60세 정년 의무화 대상도 되지 못한다. 직급별 평균 퇴직 연령은 상무(이사)가 53.5세로 가장 낮았다. 이어 부사장이 55.8세였고, 전무는 56.2세로 부사장보다 평균 퇴임 연령이 높았다. 사장은 58.7세였고, 부회장은 63세로 가장 높았다. 10대 그룹 중 퇴직 임원 연령이 가장 낮은 곳은 LG로 51.4세였다. 퇴직 연령이 가장 높은 현대중공업(57.1세)과는 5.7년이나 차이가 났다. SK가 52.2세로 2위였고, 롯데(52.6세)와 한화·삼성(각 53.6세)이 뒤를 이었다. 한진(54.3세), 현대자동차(55.2세), 포스코(57세) 등은 퇴직 임원 연령대가 상대적으로 높은 축에 속했다. 퇴직 연령대는 50대가 222명(81.9%)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60대와 40대가 각각 24명(8.9%)과 25명(9.2%)이었다. 박규근 CEO스코어 대표는 “현재는 자사주를 매입한 임원들만 공시를 통해 재직기간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과 퇴직 후 계열사로 자리를 옮긴 임원은 퇴직으로 처리된다는 점에서 통계의 한계는 있다”면서도 “하지만 공시가 퇴직 임원에 대한 공개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루트인 만큼 의미는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부고]

    ●유수현(협성대 교수)선미(아데나 상무이사)씨 부친상 홍만표(전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씨 장인상 3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02)3410-6917 ●조홍균(전 동부엔지니어링 대표이사)씨 부인상 의경(현대건설 상무)의섭(국회사무처 관리국장)씨 모친상 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4일 오전 6시 40분 (02)3010-2232 ●서대석(전 청와대 비서관)씨 장모상 31일 전남 보성군 벌교중앙장례식장, 발인 3일 오전 9시 (061)857-3000 ●윤주익(전 현대자동차그룹 엠코 부회장)씨 별세 희영(한컴 기획인사팀 과장)씨 부친상 유세현(청담지엔성형외과 원장)이상훈(에릭슨LG 인사팀 대리)강인용(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 책임연구원)씨 장인상 3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30분 (02)3010-2230 ●정승균(현대모비스 부사장)씨 모친상 3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7시 (02)3010-2262 ●문성환(삼양사 대표이사 사장)씨 장모상 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일 오전 7시 (02)3410-6919 ●김동식(KCC건설 토목담당이사)씨 모친상 3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11시 (02)3010-2263 ●이경호(프리씨이오 대표)영호(BCI인터내셔널 대표)민호(전 신한은행 지점장)창호(GI캐피탈 사장)씨 모친상 이영호(전 대원호텔 이사)씨 장모상 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4일 오전 7시 (02)3410-3151 ●정지현(한국기술개발 부사장)씨 부친상 소람(한국경제신문 지식사회부 기자)씨 조부상 1일 경남 남해병원, 발인 3일 오전 (055)860-6420 ●한정렬(명진M&H 대표이사)정훈(전 한국아마추어햄 이사장)정희(소리들 이사)씨 모친상 신문수(천안중앙교회 담임목사)씨 장모상 1일 일산백병원, 발인 3일 오전 10시 (031)902-4444 ●허영섭(이데일리 논설실장)창훈(자영업)씨 모친상 1일 일산백병원, 발인 3일 오전 9시 (031)902-4444 ●김홍석(KB국민은행 자본시장본부장)씨 부친상 1일 서울대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02)2072-2025
  • 현대차 한전 부지에 지을 115층 세금폭탄 피할 듯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사들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에 지상 115층 높이의 초고층 빌딩을 세운다. 건물의 상당 부분을 사무실과 전시·컨벤션 시설로 쓸 예정이어서 ‘기업소득 환류세제’로 인한 세금 폭탄을 피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1일 지난달 30일 현대차그룹으로부터 지상 115층(높이 571m, 용적률 799%) 건물에 본사 사옥을 포함한 업무시설과 전시·컨벤션 시설 등을 조성하겠다는 ‘한전 부지 개발 구상과 사전협상 제안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사옥에 5층 건물과 아트홀(7층)을 붙이고 옆에 62층 호텔도 짓는다. 계획대로 지으면 제2롯데월드(555m)를 제치고 국내 최고층 건물이 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4월 코엑스∼한전 부지∼잠실운동장 일대를 국제업무, 마이스(MICE, 기업회의·인센티브관광·국제회의·전시회), 스포츠, 문화엔터테인먼트 등 국제교류복합지구로 조성하겠다는 밑그림을 발표했다. 특히 한전 부지에 전시·컨벤션 시설 약 1만 5000㎡를 확보한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현대차가 한전 부지 상당 부분을 사무실과 전시·컨벤션 시설 등으로 쓰면 기업소득 환류세제에 따른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기업소득 환류세제는 기업이 투자, 임금 인상, 배당 등에 당기 소득의 80% 이상을 쓰지 않으면 미달하는 금액에 10%의 세금을 매기는 제도다. 세법 시행령에서는 업무용 건물 신·증축 건설비와 토지 매입비를 투자로 인정한다. 기획재정부는 설 연휴 전 관련 시행규칙을 발표할 예정인데 업무용 부동산에 기업 제품 전시 공간도 포함할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 등 일부 부지는 비업무용 부동산으로 분류돼 세금이 매겨질 수 있다. 다만 기재부는 전체 땅의 일부만 비업무용으로 쓸 경우 부지 용도별로 세금을 매기지 않고 전체를 업무용으로 인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대차는 한전 부지 매입 절차를 오는 9월 안에 마무리하고 1년 5개월 뒤인 2017년 1월까지 착공할 계획이다. 기재부는 기업이 토지를 산 시점부터 1년 6개월 전후로 업무용 건물 신·증축 공사를 시작하면 투자로 인정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부고]

    ●이영호(신세계푸드 감사)씨 모친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1일 오전 9시 30분 (02)3410-6905 ●박재성(전 농어촌공사 충북본부장)씨 장인상 29일 울진군의료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54)785-7850 ●이계윤(전 한국제분 사장)씨 별세 형옥(내비빌이화약국 약사)도범(이도범 치과의원 원장)형범(건설공제조합 변호사)씨 부친상 28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31일 오전 7시 (02)2258-5940 ●김동앙(전 한국야구위원회 심판위원)씨 별세 29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발인 31일 오전 7시(033)741-1991 ●신현순(전 하나은행 팀장)현만(커리어케어 회장)현주(렉시아 대표)씨 모친상 김정림(경일고 교사)씨 시모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2)3410-6917 ●최준호(한국예술종합학교 기획처장)준성(카이로스엔터프라이즈 대표이사)준식(바이오신트로 부회장)씨 모친상 김동언(삼한교역 대표이사) 장모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2)3010-2263 ●차일권(보험개발원 수석부장)씨 부친상 29일 고려대 안산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2)2072-2014 ●강석훈(법무법인 율촌 변호사)석윤(삼성 SDI 수석)씨 부친상 예동진(예동진치과 원장)김의석(현대자동차 책임연구원)씨 장인상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1일 오전 7시 (02)3010-2262 ●이찬홍(신한카드 영업총괄본부장)씨 부친상 김영배(씨엔씨몰드 대표)신한운(한성전기 대표)씨 장인상 29일 부산 해운대백병원, 발인 31일 오전 11시 (051)711-1455
  • [곽태헌 칼럼] 배당 더 줄 돈으로 고용 늘려라

    [곽태헌 칼럼] 배당 더 줄 돈으로 고용 늘려라

    현대자동차는 올해 배당금을 보통주 기준으로 주당 3000원씩 지급하기로 했다. 전년도 주당 배당금(1950원)보다는 무려 54%나 늘어난 수준이다. 현대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7조 5500억원으로 최근 4년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라는 직격탄을 맞아 수출 가격 경쟁력이 뒤진 게 주요인이다. 그런데도 배당은 대폭 늘리기로 했다. 기아차는 올해 주당 1000원씩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기아차의 지난해 실적은 2010년 이후 최악인데도 주당 배당금은 전년(700원)보다 43% 더 주기로 했다. 삼성전자와 신한금융지주도 배당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한국의 대표적인 기업들이 실적과는 관계없이, 일부는 실적과는 거꾸로 배당 확대로 나오고 있다. 좋게 보면 주주 친화적인 대책이지만, 사실상 정부의 압박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해 취임 이후부터 배당금 확대를 강조해 왔다. 늘어난 배당금으로 내수활성화 효과를 얻자는 판단에서였다. 과연 그럴까. 현대차의 경우를 보자. 현대차는 올해에는 8173억원을 배당금으로 내놓게 됐다. 삼성동의 한국전력 본사 땅을 구입하는 데 10조원 넘게 들어갔고, 실적도 나빠졌지만 전년보다 2829억원이나 더 배당에 쓰기로 했다. 현대차의 외국인 지분율은 43.59%이다. 올해 외국인 몫으로 돌아갈 배당금만 3563억원이다. 지난해보다 1334억원이나 많다. 외국 주주들이 받은 배당금을 한국에서 소비할 리는 없다. 현대차의 최대 주주인 같은 계열사 현대모비스는 1698억원의 배당금을 챙기게 됐다. 개인 최대 주주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423억원을 배당금으로 받는다. 그렇지 않아도 돈이 남아 도는 정 회장일 텐데 받은 배당금으로 뭘 소비할 수 있을까. 주가가 17만원 안팎인 현대차의 주식을 200주(약 3400만원) 갖고 있는 투자자를 보통의 소액 주주라고 치자. 이 투자자는 지난해보다 배당금을 20만원 정도 더 받는다. 소액 주주들이 이 정도의 배당금을 더 받는다고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주겠다는 돈을 마다할 사람은 없고, 주주 입장에서야 배당금을 더 받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지난해보다 더 받는 몇만원, 몇십만원의 푼돈들은 경기 활성화에 보탬이 되기 힘들다. 배당 확대 정책은 경기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고 외국 투자자와 대주주의 배만 불려 주는 잘못된 정책이다. 해당 기업의 체질은 허약해질 수밖에 없으니 중·장기적으로 독이 될 수 있는 잘못된 접근법이다. 세계적인 기업인 구글은 배당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2013년 말 기준 시가총액 상위 20대 기업의 지난해 배당금은 6조 5262억원이다. 20대 기업이 올해 배당금을 30% 늘린다면, 순증만 2조원 정도 된다. 이 중 30%만 직원 채용에 쓴다면 6000억원이다. 수천 명에게 좋은 일자리를 줄 수 있는 있는 규모다. 일자리를 더 찾아주는 게 희망을 주는 일이고, 경기 활성화에도 보탬이 되는 길이다. 2016년부터 300인 이상 기업의 정년이 60세로 되면서 신입 사원을 뽑을 여력이 떨어지는 게 불가피한 상황에서 사실상 배당 확대를 강압하니 더 채용하고 싶어도 채용할 여력이 생길 리 없다. 게다가 올해부터 대기업은 이익의 80%에 해당하는 돈을 배당, 투자, 임금 인상 용도로 써야 하는 규정이 만들어졌다. 목표에 미달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10%의 세금을 내야 한다. 이해할 수 없는 규정이다. 지난해 청년(15~29세) 실업률은 9.0%로 치솟았다. 청년만 우울한 게 아니다. 지난해 금융권에서만 4만 5000명(계약직 포함) 정도가 실직했다. 지금도 곳곳에서 구조조정은 진행 중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그제 발표한 매출액 500대 기업의 올해 채용계획 조사에 따르면 응답한 기업 305곳 중 41%인 125곳은 채용 여부, 규모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채용 미확정 기업 비율이 40%를 넘은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정부는 한가하게 배당 타령을 할 때가 아니다. 고용 확대 정책으로 바뀌어야 한다. 대부분의 소액 주주들도 배당 몇 푼 더 받는 것보다는 자랑스럽고 사랑스런 아들, 딸이 취직하기를 바랄 것이다. 정부는 배당에 사활을 걸 게 아니라 일자리 창출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논설실장
  • 추억이 방울방울… 예술이 된 중고차들

    추억이 방울방울… 예술이 된 중고차들

    ‘나는 울산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단 한 분과 함께 12년 동안 32만 3562㎞를 달렸습니다. 일요일에도 쉬지 않았고, 힘들어도 말썽 한번 부리지 않았습니다.’ 택배기사 K씨가 2002년부터 12년 동안 몰았던 픽업트럭 ‘흰둥이’의 이야기다. K씨는 새 차를 마련하게 된 것은 기뻤지만 한편으로는 그동안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무거운 짐을 실어나르며 함께 고생했던 흰둥이를 떠나 보내는 것이 너무 서운했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슬퍼할 이유가 없어졌다. ‘흰둥이’가 예술작품으로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됐으니 말이다. 작가 이용백은 택배기사가 몰던 낡은 포터를 분해한 뒤 석고캐스팅해 재구성한 ‘포터를 위한 기념비’를 만들었다. 이 작가는 “시간을 다투는 배달업무의 특성상 차 안에서 식사도 해결하고, 음악도 들으면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는 얘기를 듣고 택배기사와 자동차가 함께했던 노동의 가치를 끌어올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부부의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차에 달려 있던 라디오카세트케이스와 미터기를 부착한 멋진 오디오 ‘엔젤 솔저’도 만들었다. 오랜 시간을 동고동락하며 많은 사연을 함께 쌓았지만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된 자동차를 재활용한 예술작품들을 선보이는 ‘브릴리언트 메모리즈’전이 2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알림 1관에서 개막했다. 등하굣길에 아이들을 싣고 나른 특수학교 통학버스, 아버지가 참외농사 지을 때 함께했던 트럭, 사진작가의 촬영 현장을 함께 찾았던 갤로퍼, 30년을 함께 손님을 싣고 달렸던 택시, 젊은 시절 친구들과 여행을 떠났던 자동차, 악기를 싣고 전국을 달렸던 인디밴드의 싼타페 등이 예술작품으로 재창조돼 관람객을 맞는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10∼11월 폐차할 예정이거나 중고차 판매로 차량을 떠나 보내는 현대차 운전자들로부터 사연을 접수했고 여기에 참가한 1만 8000여명 중 14명의 이야기가 이번 전시작품에 담겼다. 작가 김병호, 김종구, 김진우, 박선기, 박진우, 신유라, 양민하, 양수인, 우주+림희영, 이용백, 한진수, 아티스트칸, 이광호, 에브리웨어 등 14명이 참여해 설치, 회화, 가방, 소파, 미디어 등 24점의 작품을 보여준다. 작가 김종구는 경북 상주에서 참외 농사를 짓는 아버지의 포터가 생계 수단이 아닌 추억으로 남으면 좋겠다는 사연을 접하고 포터 몸체를 그라인더로 갈아 ‘자동차와 시, 서, 화’라는 작품과 쇳가루로 ‘성주 꿀 참외’라고 쓴 현판을 만들었다. 김종구는 “오래된 자동차는 결국 주인을 닮아가 인간의 모습을 하게 되는 것 같다”며 “이번 작품으로 인간과 산업의 관계를 예술가가 맺어주는 듯했다”고 말했다. 자동차 마니어인 작가 김진우는 인디밴드의 손과 발, 혹은 안식처이기도 했던 싼타페의 엔진과 동력장치를 이용한 작품 ‘소리나무’와 ‘주크박스’를 선보였다. 작가 박선기는 특수학교 어린이들이 이용하던 38인승 통학버스가 교사와 학생의 중요한 소통의 창구가 됐다는 점에 주목해 좌석 안전벨트를 연결해 하나의 스크린을 만들고 그 위에 아이들의 모습을 기록했다. 이민을 준비하느라 떠나보낸 차량의 운전석은 여행가방으로 거듭났고, 택시 뒷좌석은 소파 모양의 작품으로 만들어졌다. 현대차 이대형 아트 디렉터는 인간, 역사, 재생, 협업이라는 키워드를 강조하며 이번 전시를 통해 “미학을 넘어 기업의 윤리적 가치가 무엇인가를 물었다”며 “문화 및 디자인 분야에서 세계적 회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고객에게 차별화된 전시를 제공한다는 데 이번 전시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朴대통령 “광주, 수소車 메카로”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 “광주가 ‘수소 경제의 리더’가 되도록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촉매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광주를 ‘자동차 산업 창업의 포털’로 발전시키고 대한민국을 ‘수소경제의 리더’로 도약시킬 기업들이 이곳에서 탄생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소차 분야와 관련, “현대자동차와 수소충전소나 연구기관 등 수소 인프라가 잘 마련된 광주가 힘을 모아 수소 생산과 충전, 전기발전 그리고 수소차를 연결시키는 융합 스테이션을 만들고 이를 토대로 수소차 산업의 생태계를 광주에 조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정부는 자동차 산업 창업과 연관 생태계 조성에 투·융자 자금 1675억원을 지원하고 전국 최초로 ‘서민생활 창조경제’ 기금(100억원)도 만들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전담해 지원할 현대자동차는 우리 손으로 만든 국산차 ‘포니’라는 꿈의 도전을 이뤄 냈고 자동차 판매 세계 5위라는 놀라운 성장 경험을 갖고 있다”며 “창업 아이디어 개발부터 사업화, 글로벌시장 진출에 이르기까지 기업성장의 전 단계를 실질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현대차 기술·광주 인프라 융합… 수소차 엔진 단다

    현대차 기술·광주 인프라 융합… 수소차 엔진 단다

    현대차그룹이 27일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오는 2030년까지 400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수소연료전지차 산업 육성에 나선다. 자동차 분야 창업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미공개 특허 1000여건도 공개한다. 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과 달동네 지원 등 지역밀착형 사업에도 공을 들일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날 광주 혁신센터를 출범하고 광주 지역을 중심으로 수소연료전지 관련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새 사업 모델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우선 연료전지 분리막 개발과 연료전지용 소재 개발, 수소안전 저장·이송 기술 등 주요 사업을 산·학·연 공동으로 진행한다. 혁신센터는 현실적으로 가장 큰 걸림돌인 수소 충전소 구축도 준비한다. 압축천연가스(CNG), 액화석유가스(LPG) 등을 통해 수소와 전기 등의 에너지를 만든 이후 판매나 저장, 분산발전 등을 할 수 있는 충전소 개발에도 나선다. 수소연료전지 관련 아이디어 공모전과 전문가 멘토링, 컨설팅을 통해 관련 사업에 대한 창업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대차는 정부와 함께 150억원 규모의 수소펀드도 조성했다. 전 세계 수소시장은 아직 초기단계지만 2030년에는 약 400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소는 오염물질 배출이 없고 생산이 쉬워 궁극의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꼽힌다. 산업 연관 효과도 커 미국, 일본, 유럽 등 주요 선진국도 경쟁적으로 투자를 진행 중이다. 광주는 수소 관련 사업을 진행할 연구 및 산업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국내 3대 부생수소(제철 공정 등에서 나오는 수소) 생산기지인 여수산단이 멀지 않고 광주과기원·전남대·자동차부품연구원 등 연구 시설도 다양하다. 연료전지, 모터, 배터리 등 지역 관련 기업도 80여곳에 이른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수소가 일상에서 쓰이면 생산과 저장, 연료전지발전기 등에 걸쳐 국가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혁신센터는 차 관련 창업의 전 과정을 지원한다. 국내외 기술, 특허, 표준규격, 동향 등 자동차 관련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자동차 정보검색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는 한편 현대차그룹이 보유 중인 1000여건의 미공개 특허를 공개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이 일반을 대상으로 이처럼 대규모 특허를 공개하는 것은 처음이다. 고교·대학은 물론 일반인 대상 자동차 전문 기술과 창업 교육도 시행한다. 실제 혁신센터에는 전장 부품을 비롯해 설계, 제작, 테스트가 모두 가능한 23개의 장비를 갖추고 있다. 매년 창업과 사업 활성화 부문으로 나눠 총 10개 팀을 제1센터(광주과학기술원 내)에서 교육하고 지원할 계획이다. 혁신센터는 광주지역 내 재래시장과 달동네도 새롭게 변신시킨다는 계획이다. 광산구 송정역 앞 매일시장과 동구 대인시장 일부 점포를 대상으로 전통시장의 고유한 매력을 살리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광주의 대표적인 저개발 지역인 서구 양동 발산마을에 대한 지역재생 사업을 추진한다. 발산마을은 현재 2232가구 5474명이 거주 중이지만 버려진 집이 21채에 이른다. 폐·공가를 활용해 예술인촌을 만들고 마을 축제, 투어 프로그램, 체험형 목공방 등의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또 청소년 단체 교육장을 만들고 기아차 직원 등을 중심으로 지역 봉사활동도 벌일 계획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中 ‘경제통’ 만난 재계총수들 “협력 강화”

    中 ‘경제통’ 만난 재계총수들 “협력 강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지난 24일 왕양(汪洋)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각각 만나 중국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왕 부총리에게 “현대차그룹이 부품협력업체들과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자리 잡음으로써 양국 간 인적 교류는 물론 교역 규모가 확대되는 등 공동의 이익이 창출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정 회장은 또 “현대차가 중국 허베이(河北)성 창저우(滄州)와 서부 충칭(重慶)에 추진하는 신공장들이 중국 정부의 수도권 통합 발전 정책과 서부 대개발 정책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한·중 경제발전과 교류의 새로운 가교가 될 것”이라며 “신공장 건설이 예정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왕 부총리는 “현대차그룹이 중국 현지화와 공업화에 기여한 데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왕 부총리에게 “LG디스플레이 광저우 LCD 공장을 성공적으로 완공 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 줘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구 회장은 “중국 정부에서 펼치고 있는 경제정책, 특히 친환경 정책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왕 부총리는 LG와 중국기업 간의 수평적 협력 모델을 높이 평가하고 LG의 전기차 배터리 기술력에 큰 관심을 보였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현대차, 지난해 영업이익 7조 5500억

    현대자동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7조원대 중반으로 떨어져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역대 최고지만 원화 환율 하락 탓에 영업이익이 크게 뒷걸음쳤다. 현대차는 22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2014년 경영 실적 발표회에서 지난해 연간 496만 1877대를 판매해 89조 256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매출만 보면 전년보다 2.2% 증가한 것으로, 2010년 국제회계기준(IFRS)을 도입한 이후 역대 최대 수준이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9.2% 하락한 7조 5500억원을 기록해 2010년(5조 9185억원) 이후 가장 낮았다. 영업이익률도 2013년 9.5%에서 지난해 8.5%로 1.0% 포인트 내려앉았다.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14.9% 감소한 9조 9513억원과 7조 6495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쏘나타와 제네시스 등의 신차 효과에 힘입어 판매와 매출액이 증가했지만 원화 하락 등 어려운 환율 여건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실제 원·달러 평균 환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 23조 5742억원, 영업이익 1조 8757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세계 시장의 불확실성이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는 올해 판매 목표로 내수시장 69만대, 해외시장 436만대를 더한 총 505만대를 제시했다. 한편 이날 현대차는 보통주 1주당 3000원의 현금 배당을 하기로 했다. 시가배당률은 1.7%이고 배당금 총액은 8173억원이다. 지난해 주당 1950원(시가배당률 0.9%)씩 총 5344억원의 현금 배당을 했던 것에 비해 배당금을 54% 늘린 것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연임설’ 이유일 쌍용차 사장 용퇴

    ‘연임설’ 이유일 쌍용차 사장 용퇴

    이유일(72) 쌍용자동차 사장이 6년 만에 쌍용차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다. 이유일 사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마리나서울에서 열린 쌍용차 신차 티볼리 시승 행사 도중 기자들과 만나 3월 예정된 쌍용차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13일 열린 티볼리 신차 발표회에서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 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은 한국 경영진에 대한 강한 믿음을 표현한 바 있어 업계에선 이 사장이 연임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현대자동차 북미법인 사장과 해외법인 사장 등을 역임하며 30년 동안 현대차에 몸담은 이유일 사장은 쌍용차가 법정관리에 들어간 2009년 2월 법정관리인으로 선임되며 쌍용차와 첫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11년 쌍용차를 인수한 마힌드라에 의해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뒤 현재까지 쌍용차를 이끌어 왔다. 이 사장은 “티볼리는 쌍용차가 마힌드라에 인수된 뒤 처음 선보이는 신차”라면서 “신차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출시된 이 시점이야말로 대표라는 무거운 책임을 내려놓기 적절한 때”라고 말했다. 그는 “쌍용차가 이제 새 회사로 탈바꿈하는 중대한 시기라 좀 더 젊은 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하다”면서 “새 인물이 와서 분위기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용퇴 이유를 밝혔다. 이 사장은 그러나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후에도 회사를 완전히 떠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 고문이나 이사회 의장 등 또 다른 직책을 맡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사설] 현대차·신세계의 통 큰 투자 바람직하다

    신세계그룹이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3조 35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그제 발표했다. 지난해 투자액(2조 2400억원)보다 무려 1조 1100억원이 늘어난 규모다. 채용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올해 1만 4500명을 뽑는다. 지난해보다 1000여명 늘어난 규모다. 국내 유통업계의 선두급 기업다운 통 큰 결정이다. 경기가 바닥이고 상황이 안 좋으니 속도 조절을 해야 한다는 반대도 있었지만 정용진 부회장이 “우리 같은 내수 기업이 투자해야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 상황이 어려워도 미래를 보고 투자해야 한다”면서 밀어붙였다고 한다. 올 초 현대자동차그룹도 2018년까지 모두 80조 7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역대 국내 기업 투자 사상 최대 규모다. 국내 투자를 전체 투자액의 76%인 61조 2000억원까지 크게 늘리겠다고 한 점이 특히 눈에 띈다. 신세계나 현대차 같은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앞다퉈 투자를 늘리고 고용을 확대하겠다고 나선 것은 모처럼 듣는 희소식이다. 기업이 돈을 풀어야 고용도 늘어나고 개인소득이 늘어난다. 소득이 늘어난 개인이 지갑을 열기 시작하면 내수도 살아난다. 하지만 지금껏 기업들은 곳간에 현금을 쌓아 놓고도 돈을 푸는 데는 주저했다.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 때의 법인세율 인하 정책에 따라 대기업들은 세금 경감 혜택은 다 챙기면서도 막상 투자나 고용에는 인색했던 것이 사실이다. 부자 감세의 혜택이 대기업에만 돌아가고 애꿎은 서민층만 피해를 보고 있다는 비난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 기업이 적게 낸 세금은 결국 개인이 메우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세청의 2013년 자료에 따르면 부가가치세는 전년보다 1조 3000억원이, 소득세는 2조원이 각각 늘어났지만 법인세는 2조원이 줄었다. 최근엔 연말정산에서 봉급생활자를 중심으로 세금폭탄 논란이 커지면서 22%로 내렸던 법인세율을 25%로 환원해야 한다는 주장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정부가 발표한 외국인 카지노 허용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투자활성화 대책도 재벌 특혜가 아니냐는 비난이 적지 않다. 대기업들이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고용을 늘리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다. 반(反)기업 정서를 불식시키는 길이기도 한 만큼 다른 대기업들도 투자에 적극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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