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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전문가’를 꿈꾸는 이들이 알아야할 세계 경제 이야기

    ‘글로벌 전문가’를 꿈꾸는 이들이 알아야할 세계 경제 이야기

    <해외주재원이 바라본 글로벌 경제이야기> 박성민 지음/ 청목출판사/368쪽 / 20,000만원‘글로벌 전문가’ 해외주재원이 바라본 현재 세계 경제의 트렌드와 흐름을 짚어주는 책. 저자는 현재 대학에 재직하는 전임 교수 중 유일하게 해외주재원 경험을 가진 교수다. 대기업에 재직하면서 중국에서의 해외주재생활을 경험하였기 때문에 누구보다 해외주재원들의 삶을 속속들이 알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해외주재원에 대한 국내 대기업 및 공기업의 강의와 컨설팅을 수행하면서 외국어와 이문화 교육에 치중되어 있는 국내기업의 해외주재원 교육에 있어 부족한 세계 경제에 대한 거시적인 시각을 키울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해외에 파견되어 근무하는 해외주재원이라면 당연히 파견되는 국가 및 지역의 경제 상황에 대해 이해해야 하고 거시적으로 세계 경제의 트랜드와 상황을 이해하고 있어야 해외에서의 업무수행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2008년의 미국의 금융위기와 2009년의 남유럽에서 발생한 유로존 위기는 실제로 현지에 파견되어 근무하던 해외주재원들의 업무와 한국 현지 법인들의 경영성과에 심각한 영향을 줬다. 최근에는 중국의 사드 보복이 단순히 정치적인 보복이 아니라 중국 정부의 수출중심에서 내수중심으로 경제 정책 변화를 위해 사드배치가 다분히 전략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일반인들이 어렵게 생각하는 국제 경제학이 실제 우리 생활에 어떻게 필요하고 영향을 주는지를 이야기하듯이 쉽게 풀어서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실제 해외주재원 경험과 다양한 기업들의 강의와 컨설팅을 수행하면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기업의 현지법인이 주로 포진한 중국, 일본, 미국, 유럽 그리고 아시아 경제에 대해 간략한 경제역사와 함께 글로벌 경제 이슈와 각국의 경제상황이 한국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 이 때문에 해외주재원 뿐 아니라 취업과 해외파견 및 승진을 염두해 둔 예비직장인과 직장인들에게도 많은 글로벌 사업에 대한 실제적 시사점을 줄 수 있고, 막연하게 해외생활을 동경하는 학생들에게도 치열한 전쟁터가 되고 있는 세계 경제의 현황을 알려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저자는 현재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LG화학, SK네트웍스, 롯데, 아모레퍼시픽, CJ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 뿐 아니라 한국수출입은행, 한국관광공사, 한국동부발전 등 공기업 등 해외로 파견되는 해외주재원에 대한 강의와 컨설팅을 전문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저자는 해외주재원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주재원 AtoZ’(가디언, 2014년 발간)을 집필하여 한국어로 된 유일한 해외주재원 저서를 발간하여 많은 해외주재원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드 때문? 현대차, 中골프 후원 중단

    골프계 “수익 악화·반한정서 영향” 현대자동차가 2010년부터 후원해 온 중국 여자골프대회에서 손을 뗀다. 12일 현대차와 골프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부터 중국여자프로골프(CLPGA)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공동 주관인 중국여자오픈의 타이틀 스폰서를 맡지 않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갈등으로 중국 내 사업에 어려움을 겪는 것과 무관치 않다고 해석한다. 최근 중국에서는 현대차가 지분 50%를 보유한 베이징현대의 합자 파기설, 중국 시장 철수설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골프계 안팎에선 현대차의 후원 중단이 사드 갈등에 따른 수익 악화와 중국 내 반한 정서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본다. KLPGA 관계자는 “(현대차 측이) 왜 안 한다고 이유를 알려주지는 않았다. 다만 현대차가 중국에서 최근 경영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그런 점이 작용한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이미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CLPGA 측에 전달했다. 사드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가 타이틀 스폰서에서 빠지지만 대회는 오는 12월 예정대로 치러진다. KLPGA 측은 “CLPGA에서 새로운 스폰서를 찾고 있다. KLPGA 한국여자오픈과 같은 큰 대회여서 차질 없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KLPGA와 CLPGA의 정규대회 중 하나로 김효주가 세 차례 우승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친환경 가속… ‘독일 車부심’ 회복 나선다

    친환경 가속… ‘독일 車부심’ 회복 나선다

    39개국 1100여개 업체 참가 벤츠·BMW·폭스바겐 등 전기차·수소차 전면 내세워 ‘디젤 게이트’ 오명 탈피 노려 현대차 4421㎡ 대형 전시장 코나·i30N 등 신차 38대 공개 “SUV·친환경 결합 선구자로”120년 전통을 자랑하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가 12일(현지시간) 미디어데이를 시작으로 개막했다. 최근 참가업체 수에서 상하이 모터쇼 등에 밀리는 수모를 당했지만, 여전히 자동차 업계에선 주저 없이 세계 최고의 모터쇼로 꼽는 행사다. 중국산을 늘어놓고 숫자상 1위라고 외치는 상하이 모터쇼와는 격이 다르다. 2년에 한 번 홀수 해에 열리는 이번 모터쇼에는 39개국 1100여개 완성차 및 부품업체가 참가했다. ●‘수소차 한·일전’에 도전장 낸 벤츠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아우디폭스바겐 등 독일 3사는 작심한 듯 차세대 친환경차를 전면에 내세웠다. 2년 전 ‘디젤 게이트’ 오명을 쓴 독일이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하려는 듯한 모습이다. 천문학적 투자 계획도 밝혔다. 2030년까지 폭스바겐 그룹은 200억 유로(약 27조원), 벤츠는 100억 유로(약 13조 5000억원)를 투자할 방침이다. 벤츠는 수소연료전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GLC F-CELL EQ 파워’를 선보였다. 현대차와 도요타가 한·일전을 벌이는 글로벌 수소차 시장에 벤츠라는 다크호스가 선전포고를 한 셈이다. 벤츠는 전기차 브랜드 EQ의 첫 소형 콘셉트카인 ‘EQ A’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2도어 해치백 형태로 2020년 본격 양산에 돌입하면 BMW ‘i3’의 대항마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파리 모터쇼에서 EQ 브랜드를 선보인 벤츠는 소형차부터 중형 세단, SUV까지 예외 없이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날 디터 체체 다임러AG 회장은 “경차 브랜드인 스마트를 3년 후인 2020년까지 미국과 유럽에서 전기차 브랜드로 완전히 바꿀 계획”이라며 “2020년까지 벤츠에서는 50개 이상의 친환경 모델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BMW는 이날 모터쇼 현장에서 고성능 전기차 콘셉트카인 ‘i 비전 다이내믹스’를 깜짝 공개했다. 시판 중인 전기차 i3와 i8 사이에 위치하는 모델로 1회 충전으로 최고 600㎞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BMW는 또 1회 충전에 최대 280㎞를 달리는 전기차 ‘뉴 i3’와 ‘뉴 i3s’도 공개했다. 기존 i3 시리즈에 비해 출력은 높이고 주행거리는 늘렸다. 최고출력은 170~185마력, 최대토크는 25.5~27.5㎏.m이다. 최대 주행가능 거리는 유럽 기준으로 290~300㎞다. BMW의 프리미엄 소형차 미니도 첫 양산형 전기차인 ‘미니 일렉트릭 콘셉트’를 무대에 올렸다. 양산 시기는 2019년이다.폭스바겐 역시 전기차 ‘ID 크로즈’(CROZZ)를 내놓았다. 도심형 SUV로 1회 충전 주행거리가 500㎞에 달한다. 최고출력은 302마력으로 급속 충전기로 30분이면 80% 충전할 수 있다. 아우디도 1회 충전으로 800㎞ 이상 달리는 순수 전기차인 콘셉트카 ‘아이콘’(AI-CON)과 SUV 쿠페 ‘일레인’(Elaine)을 공개했다. 폭스바겐그룹은 2030년까지 그룹 내에서 생산하는 300개 내연기관 차종을 모두 전기차 모델로도 내놓을 계획이다.●현대차, 내년 유럽서 코나 전기차 출시 현대자동차그룹은 총 4421㎡ 크기의 대형 전시장에 38대의 신형 차량을 전시했다. 현대차는 고성능 브랜드 ‘N’의 첫 모델인 ‘i30N’과 소형 SUV ‘코나’, ‘i30 패스트백’ 등을 메인 모델로 내세웠다. 기아차는 ‘프로씨드 콘셉트’(프로젝트명 KED-12)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또 소형 SUV ‘스토닉’과 ‘쏘렌토’, ‘모닝 X-라인’, ‘스팅어’ 등도 전면에 내세웠다. 전기차 라인업을 내세워 친환경차 경쟁에도 뛰어드는 모양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전기차 3종 세트(하이브리드·PHEV·EV)를, 기아차는 쏘울 EV, 니로 PHEV, K5 스포츠왜건 PHEV 등 3대씩 주요 친환경차를 전시했다. 토마스 슈미트 현대차 유럽법인 부사장은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중 SUV 전기차인 코나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최근 자동차업계의 화두인 SUV와 친환경 트렌드를 결합한 선구자적 시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차, G4 렉스턴 유럽 출시 한편 쌍용자동차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맞춰 ‘G4 렉스턴’과 ‘티볼리 아머’를 유럽에 출시한다. 쌍용차는 G4 렉스턴의 내구성을 검증한다는 의미에서 지난달 중국 베이징에서 출발해 유라시아대륙을 거쳐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입성하는 대장정을 치렀다. 쌍용차는 G4 렉스턴을 올해 3000대 이상, 내년에는 5000대 이상 유럽 현지에 판매한다는 목표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허리케인 ‘어마’에 현대·기아차 美 공장도 가동 중단

    미국에 상륙한 허리케인 ‘어마’의 영향으로 현대·기아차의 현지 공장이 가동을 중단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1일 “미국 현지 공장이 허리케인 어마의 간접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안전사고 예방 차원에서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각각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차 조지아 공장이 11~13일 가동을 멈춘다. 약 3000대의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두 공장의 지리적 입지가 허리케인의 직접 영향권은 아니지만 만에 하나 허리케인 위력이 예상보다 커 가동 중단 기간이 길어지면 현대차그룹에 또 다른 부담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허리케인 ‘어마’ 피해 속출…현대·기아차 미국 공장 가동 중단

    허리케인 ‘어마’ 피해 속출…현대·기아차 미국 공장 가동 중단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가 미국을 강타하면서 현대·기아차의 미국 현지 공장도 가동이 중단됐다.현대·기아차는 11일 “미국 현지 공장이 허리케인 어마의 간접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따라서 안전사고 예방 차원에서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앨라배마 공장의 경우 우리 시각으로 12일 오전 4시 45분부터 14일 오전 4시 45분까지 이틀 간 작업이 중단된다. 미국 현지시각으로는 11일 오후 2시 45분부터 13일 오후 2시 45분까지다. 기아차 조지아 공장도 우리 시각으로 11일 오후 7시 45분부터 12일 오후 7시 45분까지 만 하루 일손을 놓는다. 미국 현지시각 기준으로는 11일 오전 6시 45분부터 12일 오전 6시 45분까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국도 가솔린·디젤 자동차 금지한다

     중국 정부가 가솔린과 디젤 자동차의 생산·판매 금지 시간표를 짜고 있다. 전기차 생산이 미진한 현대자동차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 따른 중국 내 판매 부진에 이어 또 다른 복병을 만났다.  11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 신궈빈 부부장(차관)은 지난 10일 톈진에서 열린 ‘2017 중국 자동차산업 발전 국제포럼’ 개막식에서 “일부 국가들이 전통 에너지 자동차의 생산과 판매 중단 시간표를 이미 제정했다”면서 “우리도 관련 연구를 시작했으며, 중국의 시간표가 결정되면 자동차산업 발전 환경과 동력에 심대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2025~2040년 이후 내연기관 차량 생산·판매를 중단하겠다는 시간표를 발표한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노르웨이 인도의 뒤를 잇는 것이다.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 중국의 전통 연료 자동차 중단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경쟁환경을 크게 바꿀 것으로 점쳐진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도 2040년 이전까지 내연기관 차량을 완전히 퇴출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은 지난해 280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판매해 8년 연속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의 자리를 유지했다. 또 지난해에만 5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판매했다. 이미 주행 중인 전기차가 100만여대(2016년말 기준)로 전세계 전기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지난 6월엔 공업정보화부가 내년부터 모든 자동차 회사에 전기차 생산 비중을 일정 수준 이상 의무화하도록 쿼터를 정하는 ‘신에너지 자동차 크레디트 제도’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 쿼터를 못 맞추는 기존 자동차회사들은 전기차 업체 등으로부터 크레디트를 구매해야 한다.  아직 중국에서 전기차 생산에 들어가지 못한 현대자동차는 전기차 쿼터 채우기가 급해졌다. 현대차의 중국 합작파트너인 베이징자동차는 다임러크라이슬러 등과 전기차 협력체제를 맺었다. 현대차와 베이징자동차가 최근 협력업체 관리를 놓고 충돌 양상을 보이면서 현대차는 전기차 합작을 위해 새 파트너를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경제부처 수장 3인 “혁신성장도 챙기겠습니다”

    경제부처 수장 3인 “혁신성장도 챙기겠습니다”

    사드 배치로 中 경제보복 우려 지적엔 “통화스와프 연장 등 물밑 논의 계속” 정부가 기업의 사내벤처로 출발했다가 독립한 기업에 세제 지원 혜택을 주고 각종 규제를 풀어 주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함께 서울 영등포구 PLK테크놀로지를 방문했다. PLK테크놀로지는 현대자동차 사내벤처팀에서 분사한 회사로 차선이탈, 전방추돌 경보시스템 등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곳이다. 김 부총리는 “대기업 사내벤처가 분사해 나와도 (모기업) 지분이 일정 수준 이상이면 공정거래법상 계열사로 편입되는 문제가 있다”며 “또 사내벤처는 세제 지원이나 정부조달사업에서 중소기업이 누리는 혜택을 받지 못하는데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 관계 부처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벤처 지원 로드맵인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방안’을 다음달 발표할 예정이다. 현 정부 출범 이후 경제부처 수장들이 함께 현장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전날 한·러시아 정상회담을 마치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귀국한 김 부총리는 백 장관과 김 위원장에게 현장방문 동행을 먼저 요청했다. 정부는 일자리 창출과 복지 강화를 통한 소득주도성장과 함께 기업 생산성을 높이는 혁신성장을 경제정책의 두 가지 축이라고 강조했으나 지금까지 혁신성장은 상대적으로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김 부총리는 “정부가 혁신성장과 기업활동에 신경을 많이 쓴다는 말씀을 드리려고 왔다”면서 “산업부는 산업 진흥을, 공정위는 시장의 공정한 질서를 위해 노력하는데 두 기관의 수장이 함께 왔기에 시장과 기업에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 장관은 “하루가 다르게 기술이 바뀌고 산업 생태계가 바뀌는데 거기에 미래 먹거리가 있다”며 “기업이 어떻게 하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어떤 정책 지원이 필요한지 벤처인의 의견을 듣고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도 “경제정책은 공정거래정책만으론 부족하고 산업정책과 항상 결합해야 한다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강조해 왔다”면서 “부총리 컨트롤타워를 중심으로 조화로운 경제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거들었다. 한편 김 부총리는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중국의 경제보복이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공식 이의 제기는 어렵지만 통화스와프 연장 등 중국과 실무·책임자 선에서 물밑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유통업계, 점포 매각 등 검토… 中공장 중단 현대차도 ‘암울’

    유통업계, 점포 매각 등 검토… 中공장 중단 현대차도 ‘암울’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추가 배치가 이뤄지면서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이미 지난 3월 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의 보복성 조치로 타격을 입은 상태에서 이번 추가 배치로 갈등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직격탄을 맞은 곳은 유통업계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올해 안에 중국 사업 완전 철수를 목표로 최근 중국에 남아 있는 점포 6곳의 매각 작업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루이홍점, 무단장점, 난차오점, 창장점, 시산점 등 5개 점포를 태국의 유통 기업 CP그룹에 매각하고 나머지 1개 점포인 화차오점은 다른 방식으로 매각한다는 설이 유력하다. 1997년 2월 업계 최초로 중국에 진출한 이마트는 한때 점포를 26곳까지 늘리며 사업 확장에 나섰으나, 입지 확보 및 현지화 실패로 2011년 점포 11곳을 정리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해 현재는 6개 매장만 운영 중이다. 롯데마트도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현재 중국 내 점포 99곳 중 87곳의 영업이 중단된 상태다. 문을 연 나머지 12곳도 불매운동으로 매출이 80% 이상 줄어들어 사실상 운영되지 않고 있다. 지난 3월 중순 중국의 보복성 조치가 본격화된 이후부터 현재까지 약 6개월 동안 입은 피해가 최소 5000억원에 달한다. 영업 중단 속에서도 매달 점포 임대료와 직원들 임금의 70~80%를 지출해야 하는 까닭이다. 연말까지 사태가 지속되면 피해액은 1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계산이다. 롯데 관계자는 “이미 사태가 더이상 나빠질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그룹 내부에서는 어차피 11월 중국 전당대회까지는 당국의 규제가 완화되지 않으리라고 예측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사태가 내년 중반기 이후까지 이어진다면 중국 사업의 구조조정도 심각히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털어놨다. 자동차 업계의 사정도 암울하기는 마찬가지다. 중국에서 합자회사인 베이징현대를 운영 중인 현대자동차의 피해가 가장 크다. 현대차는 ‘사드 사태’의 여파로 올 상반기 중국에서 판매량(42만 9000대)이 전년 대비 47% 급감했다. 여기에다 최근 중국 파트너인 베이징자동차와의 협력업체 대금 지급 문제로 부품 업체가 공급을 중단하면서 두 차례나 공장 가동을 멈추는 등 곤욕을 치르고 있다. 현대차 본사가 직접 협력업체 대금 지급을 하고 싶어도 중국 정부의 영향력이 미치는 베이징자동차가 난색을 표해 대금 지급이 정상적으로 안 된 것이다. 베이징차는 사드 보복 이후 실적이 나빠지자 “한국 협력업체들에 납품가를 20% 정도 깎아 주면 그간 밀린 대금을 지급하겠다”는 조건을 내거는 등 무리한 ‘납품가 인하 전략’으로 갈등을 더욱 크게 만들고 있다. 이에 따라 대금 지급 지연에 불만을 품은 외국계 부품사들이 납품을 거부해 현지 공장은 가동과 재가동 사태를 연달아 겪고 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환구시보 “中·러 타깃된 韓, 절·교회서 기도나 하라”

    ‘사드 추가 배치’ 中 현지 반응 북핵실험 땐 침묵하던 언론 맹비난… “사업 실패로 야반도주까지” 하소연 한국 정부가 7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 배치를 완료하자 중국이 예상대로 강하게 반발했다. 중국이 사드 보복 조치를 더 강화할 것으로 보여 중국의 한국 교민 사회의 불안은 한층 커졌다. 중국 외교부 겅솽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다시 한번 한국과 미국이 중국의 안보 이익을 중시해 줄 것을 촉구하며, 사드 설비를 즉각 철거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겅 대변인은 특히 “이미 어제 김장수 한국 대사를 불러 항의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한국이 사드 배치를 공개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한 지난해 2월, 배치를 공식 결정한 지난해 7월, 발사대 2기를 임시 배치한 지난달 29일에 이어 이날까지 사드와 관련해 모두 4차례에 걸쳐 김 대사를 초치했다. 한국 대사가 특정 사안 때문에 이렇게 많은 초치를 당한 전례가 없다. 관영 언론은 욕설에 가까운 망발로 사드 배치를 비난했다. 환구시보는 이날 사설을 통해 “사드는 원래 한국 보수 권력이 밀어붙인 것으로, 이 세력과 핵 보유를 고집하는 북한의 태도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면서 “한국 보수세력은 김치를 먹고 정신이 나간 것 아니냐”고 비난했다. 이어 “사드 배치로 한국은 마지막 남은 일말의 자주성까지 상실한 채 부평초로 전락할 것”이라면서 “한국은 북한의 핵 인질이 됐을 뿐 아니라 중·러의 전략적 타깃이 됐으니 절과 교회에서 기도나 잘 하라”고 덧붙였다. 중국중앙텔레비전(CCTV)과 신화통신 등 다른 관영 매체들도 사드 배치를 긴박하게 다뤘다. 지난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 때 침묵하던 것과 큰 대조를 이룬다. 인민일보의 영문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는 현대자동차와 중국 파트너인 베이징기차가 합자 관계를 끝내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는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베이징기차가 부품 공급과 관련한 현대차의 탐욕과 오만에 지쳤다”며 “합자 관계가 끊기는 위험이 있더라도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결심을 굳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베이징자동차가 비용 절감을 위해 대부분 한국 업체인 베이징현대의 납품사를 중국 현지 기업으로 교체할 것을 요구했으나 현대차가 이를 거부해 갈등이 불거졌다”고 주장했다. 한 소식통은 이 매체에 “매출 감소로 베이징기차는 타격을 받았지만, 현대차는 한국 부품업체 덕분에 계속 이익을 냈다”고 말했다. 베이징현대에 납품하는 업체의 한 업체 관계자는 “현대차와 베이징기차가 결국 결별해 현대차가 중국에서 철수할 것”이라며 우려했다. 그는 “수많은 부품 업체를 거느린 현대차의 철수는 북경 교민사회의 붕괴를 뜻한다”고 말했다. 베이징 교민들은 이날 한국의 사드 배치 완료를 기점으로 “실낱같은 희망이 사라졌다”고 입을 모았다. 한 교민은 “예전에는 주재원들이 임기가 만료돼야 귀국했는데, 요즘은 돌연 귀국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사업 실패로 야반도주하는 현상까지 생기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10년 동안 중국 파트너와 음반 제작을 해 온 한 전문가는 “그동안 번 돈을 지난 5개월 동안 다 까먹었다”면서 “다음주에 빈손으로 돌아간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현대차, 이스라엘과 자율주행 공동 연구

    현대차, 이스라엘과 자율주행 공동 연구

    현대자동차그룹이 이스라엘 최고 명문대학인 테크니온 공과대학 및 한국 카이스트와 함께 자율주행, 인공지능 등 미래 신기술을 연구한다.현대차그룹은 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테크니온대학에서 ‘미래 이동수단 연구를 위한 HTK(현대·테크니온·카이스트) 컨소시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테크니온은 과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등이 1912년 설립한 이공계 연구중심 대학이다. 졸업생 중 60% 이상이 신생 벤처기업에 뛰어들어 이스라엘이 ‘창업국가’로 도약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이스라엘에서 운영 중인 스타트업의 50% 이상을 테크니온이 배출했고, 이스라엘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대부분이 테크니온 출신일 정도다. 이번 협약에 따라 ‘HTK 컨소시엄’은 테크니온대학에 모여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공동 연구에 나선다. 연구분야는 자율주행 시스템, 사이버 보안, 인공지능 등을 시작으로 첨단 미래 신기술 분야로 확대될 예정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광고인 듯 아닌 듯… 어, 효리네·태양 차가 그 차

    광고인 듯 아닌 듯… 어, 효리네·태양 차가 그 차

    CF보다 낮은 금액으로 장기간 노출 정확한 타깃 마케팅·제품 특징 부각 자동차 업계에 소리 없는 ‘PPL(간접 광고) 전쟁’이 한창이다. 일반 CF보다 낮은 금액으로 장기간 노출할 수 있고 정확한 타깃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장점 덕에 경쟁적으로 TV 예능 프로그램과 드라마 속으로 뛰어들고 있다. PPL은 크게 현물과 제작비 지원을 함께 하는 제작 지원과 현물만 지원하는 협찬으로 나뉜다. 제작 지원의 경우 통상 한 작품당 3억원을 호가하지만 이른바 흥행이 약속되는 톱 배우나 스타 작가의 경우 10억원 이상으로 가격이 오르기도 한다.최근 자동차 PPL로 쏠쏠한 재미를 본 브랜드는 볼보다. JTBC ‘효리네 민박’이 인기를 끌면서 이효리와 이상순 부부가 타고 나오는 볼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관심이 쏠렸다. 볼보는 이상순이 본래 소유하던 볼보 V60 외에 지난해 3월 출시한 올 뉴 XC90을 협찬했다. 볼보코리아 관계자는 “시청자들이 전시장에 전화를 걸어 모델명과 가격 등에 대해 문의하면서 대기 수요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촬영이 끝난 뒤 이효리씨 부부 역시 XC90을 구입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왔다”고 말했다. 볼보는 최근 종영한 JTBC ‘품위 있는 그녀’에 재벌가 며느리 우아진 역의 김희선이 모는 차로 ‘더 뉴 S90’을 등장시켰다. 역시 이달 종영한 KBS 2TV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에 차량을 협찬하며 ‘노출 효과’를 극대화했다. 지난달 현재 볼보 코리아의 판매대수는 413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6.5% 증가했다. 마세라티는 인기 드라마 ‘도깨비’의 덕을 톡톡히 본 경우다. 20.5%라는 기록적인 시청률을 올린 ‘도깨비’에서 공유(도깨비 역)가 마세라티의 첫 번째 SUV 르반떼를 타고 등장했다. ‘공유의 차’로 각인되면서 브랜드 인지도도 르반떼의 인기도 급상승했다. 웃지 못할 사연도 숨어 있다. 당시 공유는 기아자동차 K7의 모델이었기 때문에 사실상 수입차 PPL을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은숙 작가가 “현생에서 재벌의 이미지에 어울리려면 수입차가 필요하다”고 강하게 주장했고, 덕분에 마세라티가 PPL을 할 수 있었다. 마세라티의 관계자는 “TV 광고를 전혀 하지 않은 상태였음에도 주문이 폭증해 예상 판매량의 2배에 달하는 500대가 한국에서 팔렸다”고 말했다.돈 한 푼 안 들이고 광고 효과를 누린 일도 있다.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최근 ‘태양 차’로 등장한 렉서스 쿠페 뉴LC 500이 이런 케이스다. 렉서스 코리아는 2017 서울 모터쇼에서 태양을 ‘뉴 LC’의 홍보 대사로 위촉했는데 프로그램에서 태양이 뉴LC 500을 몰고 다니는 장면이 자주 등장해 차량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양으로 승부하는 브랜드들도 있다. 현대차그룹은 등장인물들의 경제력, 사회적 위치에 맞게 경차부터 준중형차, 대형차까지 라인업을 한꺼번에 지원하는 ‘통 큰’ PPL을 진행한다. 최근 종영한 tvN 인기 드라마 ‘비밀의 숲’이 대표적으로 그랜저(조승우), i30(배두나), 쏘나타(이준혁), G80(유재명), EQ900(이경영)이 등장했다. 여성 운전자를 겨냥한 PPL도 있다. 20대가 많이 보는 JTBC의 ‘청춘시대’에서는 초보운전자인 강이나(류화영)가 기아자동차의 올뉴모닝을 몰다가 좌충우돌하는 에피소드로 차량을 자연스럽게 노출했다.최근 자동차 PPL은 예능이나 다큐멘터리로도 확대되는 추세다. 인기 예능 tvN ‘알쓸신잡’에는 출연자들이 현대자동차의 전기차인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타고 여행을 하다가 비상시 ‘찾아가는 충전 서비스’로 손쉽게 충전하는 모습을 보여 줬다. tvN ‘삼시세끼-바다목장’편에는 GM의 경차 스파크가 에릭의 차, 일명 ‘에리카’로 등장해 이서진이 숨겨져 있던 문손잡이 ‘시크릿 도어’를 찾는 장면을 통해 제품의 특징을 부각시키기도 했다. 현대자동차 마케팅 담당자는 “최근 차의 기능과 서비스 프로그램을 간접 체험하게 하는가 하면 드라마 콘셉트로 제작한 가상광고를 따로 만드는 등 기법도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극의 흐름을 방해하는 과도한 PPL은 경계해야 할 요소다. 한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요즘 소비자는 의도치 않은 광고에 노출되면 거부감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일부러 로고를 가리고 간접적으로 호기심을 이끌어 내는 방식을 선호하기도 한다”면서 “등장인물의 캐릭터와 내용 등을 꼼꼼히 따져 청소년에게 유해하거나 브랜드에 안 좋은 이미지를 줄 경우 아무리 톱스타가 나와도 PPL을 거절한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현대차 中 현지 공장 1곳 또 스톱

    현대자동차의 중국 현지 공장 한 곳이 협력업체 부품 공급 차질로 또다시 멈춰 섰다.<서울신문 8월 31일자 1면> 5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날 중국 현지 합작사 베이징현대의 창저우(常州) 공장(4공장) 가동이 일시 정지됐다. 앞서 가동 중단된 중국 4개 공장이 재가동된 지 6일 만이다. 이는 에어인테이크 부품을 공급하는 독일계 부품업체 창춘커더바오의 납품 중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창춘커더바오는 지난달 말 밀린 대금을 지급하지 않을 경우 납품을 중단하겠다는 공문을 베이징현대에 보낸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대금 지급 건과 별개로 부품 재공급을 협상 중이며 내일 정도부터는 가동이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공장 중단은 사드 여파로 인한 중국 내 판매 부진에 현지 협력사들과의 갈등까지 겹치면서 발생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 중국 공장이 당분간 이처럼 중단과 재가동을 반복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베이징현대는 지난주에도 부품업체 베이징잉루이제의 납품 거부로 베이징 1∼3공장, 창저우 4공장 등 4개 공장의 생산이 며칠간 중단된 바 있다. 플라스틱 연료탱크 등을 공급하는 부품업체 베이징잉루이제가 납품 대금이 밀리자 아예 납품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지난번 위기를 근본적 방법이 아닌 일시적으로 해소했기 때문에 이 같은 상황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현대차 중국 공장 1곳 또 가동중단…사드 여파+현지 업체와 갈등

    현대차 중국 공장 1곳 또 가동중단…사드 여파+현지 업체와 갈등

    현대자동차의 중국 현지 공장 한 곳의 가동이 또 일시 중단됐다.양국 사이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갈등으로 중국 시장 내 판매 부진 여파에 현지 협력사들과의 갈등까지 겹쳐, 현대차 중국 공장이 당분간 이처럼 간헐적으로 중단과 재가동을 반복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5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날 중국 현지 합작사 베이징현대의 창저우(常州) 공장(4공장) 가동이 일시 정지됐다. 이는 에어인테이크 부품을 공급하는 독일계 부품업체의 납품 중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는 약 2만 개의 부품으로 구성되는데, 이 중 부품 하나만 공급이 안 돼도 차량 제작에 어려움을 겪는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금 부품 재공급 협상 중으로, 내일 정도부터는 가동이 재개될 가능성이 크지만 일단 가동이 일시 정지된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현대는 지난주에도 부품업체 베이징잉루이제의 납품 거부로 베이징(北京) 1∼3공장, 창저우(常州) 4공장 등 4개 공장의 생산이 며칠간 중단된 바 있다. 플라스틱 연료탱크 등을 공급하는 부품업체 베이징잉루이제가 납품 대금이 밀리자 아예 납품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베이징잉루이제가 베이징현대로부터 받지 못한 대금은 지난 25일 기준으로 1억 1100만위안(약 189억원)으로 알려졌다. 최근 완공된 베이징현대 충칭(重慶) 5공장이 아직 본격적으로 가동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사실상 판매 부진 여파로 중국 진출 이래 처음으로 현대차의 중국 내 공장이 모두 멈춰 선 셈이다. 베이징현대는 2002년 현대자동차와 북경기차공업투자유한공사(이하 북경기차)가 50대 50으로 지분을 투자해 세운 합자 기업이다. 중국이 WTO(세계무역기구) 가입 이후 처음 중앙정부로부터 정식 비준을 받은 자동차기업이기도 하다. 베이징현대의 중국 현지 공장의 생산능력은 ▲베이징 1공장(2002년 가동) 30만대 ▲베이징 2공장(2008년) 30만대 ▲베이징 3공장(2012년) 45만대 ▲창저우 4공장(2016년) 30만대 ▲충칭 5공장(2017년내 가동 예정) 30만대 등이다. 이들 공장은 ix25, 투싼, 쏘나타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처럼 반복적으로 베이징현대 중국 공장이 멈춰서는 것은 베이징현대 합작 파트너 북경기차와 납품업체와 갈등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선 베이징루이제의 납품 거부, 공장 가동 중단 사태의 경우도 글로벌 완성차메이커 현대차가 참여한 베이징현대가 아무리 중국에서 판매가 줄었다고 해도, 고작 189억원의 납품 대금이 없어서 공장을 세웠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본질적으로 일련의 가동 중단 상황은 합자회사 베이징현대의 의사 결정 구조와 관계가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50대 50 합자 기업으로 현대자동차만의 의사 결정이 불가능하다”며 “더구나 생산 쪽은 현대차가, 재무 등 부문은 북경 기차 공업투자유한공사가 주도권을 갖고 있어 납품 대금 지급 등과 관련한 파트너(북경기차)의 의견을 존중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더구나 베이징현대의 중국 파트너인 북경기차가 다소 무리한 ‘납품가 인하 전략’을 펴면서 끊임없이 납품업체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지 부품업체 등에 따르면 북경기차공업투자유한공사는 사드 보복 이후 실적이 나빠지자 일부 협력업체들에 남품가격을 20% 정도 깎아주면 그동안 밀린 대금을 지급하겠다는 조건을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플라스틱 연료탱크 등을 공급하는 부품업체 베이징잉루이제가 납품 대금이 밀리자 아예 납품을 거부해 베이징현대 공장 4곳의 가동이 중단된 사태도 이런 협력업체와 갈등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현대차는 이런 ‘납품대금-가격인하’ 연계 요구가 협력업체 부담을 가중시킨다며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경기차공업투자유한공사의 한국 협력사에 대한 일종의 ‘사드 보복’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지만 일단 현대차는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대차 후원 양궁 경기 모두 끝나

    현대차 후원 양궁 경기 모두 끝나

    현대자동차는 세계양궁협회 타이틀 스폰서로서 후원 중인 ‘2017 현대 양궁월드컵’이 지난 2일과 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결승전을 끝으로 올해 경기 일정을 모두 마쳤다고 4일 밝혔다. 결승에서는 14개국 32명의 선수들이 6개 타이틀을 두고 경쟁을 펼쳤다. 개인전 리커브 부문에서는 우리나라 김우진과 기보배가 각각 남녀 우승을 차지했고, 컴파운드 부문에서는 미국의 브랜드 갤런틴과 콜롬비아의 사라 로페스가 각각 남녀 우승의 영광을 누렸다. 혼성전 리커브 부문에서는 우리나라의 김우진과 장혜진이, 혼성전 컴파운드 부문에서는 덴마크 팀이 우승했다. 현대차는 2015년 세계양궁협회와 후원 계약을 맺어 3년간(2016~2018년) 타이틀 스폰서로 활약하고 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영동대로 지하도시’ 등 트리플 개발 성사 ‘천지개벽 강남’

    [자치단체장 25시] ‘영동대로 지하도시’ 등 트리플 개발 성사 ‘천지개벽 강남’

    “모든 게 우리 강남구청 직원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열심히 뛰어 준 덕분입니다.”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은 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선 5~6기를 지내면서 메가톤급 개발 계획들을 다수 마무리 지은 데 대해 “모두 직원들의 공로”라며 낮은 자세를 보였다. 신 구청장은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수서역세권 복합개발·구룡마을 도시개발 등 강남 내 메가톤급 개발 계획들을 완성시킨 여장부다. 2010년 취임 당시 5등급 중 최저 수준이던 강남구청 청렴도를 2016년 기초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최고 수준인 1등급으로 끌어올렸고, 만년 골칫거리인 아파트 관리비 문제에서는 전국 최초로 찾아가는 컨설팅 서비스를 내놓는 등 생활정치에서도 만족도를 자랑하고 있다.신 구청장은 지난 6월 말 확정된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 기본계획’을 성사시킨 주역으로 꼽힌다. 계획의 핵심은 2023년까지 영동대로 아래 철도노선 7개가 지나가는 지하 6층 규모의 복합환승센터를 짓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강남 삼성동의 코엑스와 현대자동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들어설 옛 한국전력 부지 사이 영동대로 일대에 국내 최대 크기의 차 없는 광장과 함께 지하에는 통합역사가 들어선다. 강남 일대에 ‘천지개벽’ 수준의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다.●무역센터~코엑스 일대 관광특구 지정 신 구청장은 2014년 9월 현대차그룹이 옛 한국전력 부지를 매입한 지 4개월 만인 2015년 1월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이란 아이디어를 내놨다. 당시 국토교통부는 영동대로 일대에 국가철도사업인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C노선, KTX 동북부 연장 건립 등을 하고, 서울시는 위례~신사 도시철도 통과사업을 각각 진행할 계획이었다. 신 구청장은 “영동대로 밑으로 들어서는 각종 교통 개발 공사가 제각각 진행된다면 강남은 수십년간 흙먼지 날리는 공사판이 될 것”이라며 ‘원샷 개발’ 아이디어를 처음 제시한 것이다. 그는 “당시 해당 부처 쪽에선 ‘영동대로는 서울시 땅인데 도대체 왜 강남구가 나서느냐’며 핀잔을 줬지만 지금은 ‘좋은 아이디어를 내줘 고맙다’고 한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신 구청장의 건의를 받아들여 2015년 11월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추진을 확정했다. 통합역사 외에도 신 구청장의 아이디어가 상당수 적용돼 있다. 그는 “통합역사 위 지상에 공원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 외부 공기와 햇빛이 지하역사까지 유입되는 에코 스테이션 개념을 도입하고, 박물관과 같은 공공시설도 넣는 등 당시 요청한 사항들이 대부분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영동대로와 인근 무역센터~코엑스 일대는 관광특구(2014년 12월)와 국내 제1호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2016년 12월)으로 지정됐다.강남에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수서·세곡 일대를 교통은 물론 업무·상업·주거 기능까지 가진 도시로 만드는 수서역세권 복합개발사업도 신 구청장의 작품이다. 그는 2009년 12월 수도권고속철도 기본계획 고시를 통해 수서가 광역교통 허브로 지정됐을 당시 “주변 개발 계획 없이 수서 역사만 나 홀로 건립된다면 유령도시가 될 것”이라며 복합개발 구상을 내놨다. 이에 따라 구는 2011년 7월부터 관계부처와 복합개발을 정식 논의하기 시작해 지난해 6월 수서역세권 공공주택지구 지정이라는 성과를 이끌어 냈다. 수서·세곡 일대 약 38만 6000㎡ 부지는 업무·유통·상업·공동주택 등을 모두 갖춘 서울 동남권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된다.국내 최대 무허가 판자촌인 강남 구룡마을을 공영개발로 이끈 것도 신 구청장이다. 자연녹지인 구룡마을을 공영개발하면 땅 지분 없이 무허가 판자촌에 살던 주민이 그 자리에 지은 임대아파트에 살 수 있게 된다. 당초 구룡마을 지주들은 개발 이익 사유화 논란을 일으킨 민영방식을 선호했고, 서울시는 이 땅을 개발이 안 되는 자연녹지에서 개발이 가능한 대지로 바꿔 주는 대신 지주 지분율을 줄이는 환지방식 개발을 주장했다. 강남구는 환지방식도 결국 민영개발로 이어질 수밖에 없고 이 경우 원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빼앗긴다며 공영개발을 고수했다. 신 구청장은 재선 이후인 2014년 말 서울시로부터 공영개발 찬성 입장을 이끌어 낸 데 이어 토지주들이 제기한 공영개발 반대 소송에서도 올해 2월 최종 승소하면서 구룡마을 개발이 탄력을 받고 있다. 구룡마을은 2020년까지 분양 1585가구, 임대 1107가구의 대형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강남 성과 어려운 지역 주민과 나눔 사업 신 구청장은 고려대 법대 졸업 이후 1973년 서울시 7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서울시 행정국장, 여성국장 등을 거친 정통 행정가 출신이다. 그와 함께 시에서 일했던 공무원들은 “평소에는 온순한 분이지만 옳다고 판단한 일은 반드시 관철해 내는 리더십이 있다”고 신 구청장을 평가한다. 강남 내 숙원사업들을 완성시킬 수 있었던 것도 신 구청장 특유의 불도저 같은 추진력 덕분이라는 것이다. 올 들어서는 ‘찾아가는 아파트 관리비 절감 컨설팅 서비스’, ‘아파트 보수하자 받아주기 서비스’ 등 민원이 많은 생활행정 분야 서비스도 새롭게 실시하고 있다. 강력한 리더십과 달리 성품은 소탈한 편이다. 홀시어머니를 2006년 별세할 때까지 모시고 살았고, 직원들과 함께 지하 구내식당을 애용한다. 고용노동부에서 1급까지 지낸 남편과의 사이에 1남 1녀가 있으며, 고려대 법대 동문인 딸은 사법고시 출신 변호사다. 신 구청장은 강남 개발 이익을 위해 목청 높여 싸우기도 했지만 강남의 성과를 어려운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나눔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당장 이달부터 문재인 정부의 ‘교육희망사다리 복원 정책’에 발맞춰 산간벽지 등 낙후 지역에 있는 소외계층에게 강남 인터넷 수능 강의(강남 인강)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한다. 교육 1번지인 강남구가 주도하는 강남 수능 인강은 2004년 6월 지역 사업으로 시작했다가 인기를 끌면서 전국 어디서든 연회비 5만원을 내면 볼 수 있다. 8월 현재 9만명의 회원 가운데 강남 학생 비율이 4.4%(4000명)로 전국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프로그램을 나누는 것이다. 동시에 이달 중에는 강남 내 교육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청소년 3000여명을 겨냥한 강남교육복지센터를 개관하고 이들을 전격 지원할 계획이다. 신 구청장은 “이제 한숨을 돌렸을 뿐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건으로 지금도 서울시 문턱이 닳도록 시 관계자들을 상대로 관련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그는 “2021년 준공되는 현대차 GBC 건립과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시기를 맞추기 위해 지하공간 통합개발 공사 시작을 최대한 앞당겨야 한다”며 “GBC 건립은 100만개+α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는 경제 살리기 사업인 만큼 건축 인허가 등으로 지체되고 있는 공사가 빨리 시작되도록 계속 뛰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제로백 4.7초, 최고시속 270㎞…벤츠 C클래스급 고급스런 경쾌함

    제로백 4.7초, 최고시속 270㎞…벤츠 C클래스급 고급스런 경쾌함

    현대자동차가 오는 15일부터 판매될 신형 고급 세단 ‘제네시스 G70’의 세부사양 및 가격을 3일 공개했다.제네시스 G70은 ‘G90’(국내명 EQ900)과 ‘G80’에 이어 제네시스 라인업을 완성하는 중형 럭셔리 세단이다. 황정렬 현대차 전무는 “제네시스 G70은 경쟁 차종인 벤츠 C클래스와 크기는 비슷하지만 더 고급스럽고, BMW 3 시리즈보다 주행 성능이 좋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제네시스 G70은 탑승자 좌석 위치와 무게중심을 밑으로 낮춰 주행 성능을 끌어올렸고, 동급 최다인 9개의 에어백을 갖췄다. ‘G70 스포츠’라는 별칭을 지닌 3.3 가솔린 터보 모델은 ‘제로백’(시속 100㎞ 도달시간) 4.7초와 최고 시속 270㎞의 강력한 주행 및 동력 성능을 갖췄다. 디자인은 제네시스를 상징하는 브랜드 로고를 중심으로 경쾌한 차량 라인을 살렸다. 제네시스 G80보다 헤드램프의 양 끝이 더 치켜 올라갔다. 옆면은 후륜 쪽에서 앞으로 떨어지는 두 개의 라인으로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색상은 레드, 블루, 그레이 등 총 10종이며 차 내부도 고급 내장재와 퀼팅 가죽 도어 트림, 천연 나파가죽 시트 등으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주병철 제네시스 프레스티지디자인실장은 “국내 최초로 작고 균일한 알루미늄 입자와 고채도 유색 컬러층을 분리하는 이중 도색으로, 밝은 곳에서는 더 빛나고 어두운 곳에서는 두께감과 입체감이 강조된다”고 말했다. ‘가솔린 2.0 터보’ 3750만~4045만원, ‘디젤 2.2’ 4080만~4375만원, ‘가솔린 3.3 터보’ 4490만~5230만원대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위기의 현대차 구하라” 신형 G70 15일 출격

    “위기의 현대차 구하라” 신형 G70 15일 출격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과 글로벌 판매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제네시스 신형 ‘G70’ 출시로 반등을 노린다.현대차는 오는 15일 출시하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중형 럭셔리 세단 G70의 외형 이미지 및 주요 제원을 3일 공개한다. G70은 벤츠 C클래스와 BMW 3시리즈 등에 송두리째 빼앗긴 ‘스포츠 세단’ 시장을 되찾겠다는 각오로 개발한 제네시스 브랜드의 엔트리(입문)급 세단이다. 제네시스 모델로는 ‘G90’(국내명 EQ900)과 ‘G80’에 이어 세 번째다. 기존 제네시스가 40대 중후반대 이상을 노렸다면 G70은 30~40대가 주 타깃이다. 8단 자동변속기에 최고출력 370마력 이상을 자랑하는 3300㏄ 고성능 모델부터 2000㏄ 가솔린 터보, 역시 200마력이 넘는 2200㏄ 디젤엔진 3종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최저가격은 3000만원 후반이 될 전망이다. 출시 당일인 15일에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88 잔디마당에서 미국 팝가수 그웬 스테파니와 안드라 데이, 가수 씨엘 등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들이 출연하는 대규모 페스티벌 ‘G70·서울 2017’을 열 계획이다. 서울 외에도 울산, 부산, 광주 등 전국 주요 도시에 6개의 무대를 설치하고 G70 공개 행사를 동시에 진행한다. 네이버 전용 예약 사이트(booking.naver.com/booking/12/bizes/102368)를 통해 참가 신청자를 모집 중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G70은 회사 내부에서도 이전 모델들을 뛰어넘는 완성도 높은 디자인과 성능으로 기대가 매우 높은 제품”이라면서 “제네시스 브랜드의 라인업이 완성된다는 의미를 넘어 최근 주춤하는 글로벌 판매 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기아차 통상임금 1심 판결] 기아車, 추가 부담 1兆 추산… 3분기 수천억 영업손실 불가피

    [기아차 통상임금 1심 판결] 기아車, 추가 부담 1兆 추산… 3분기 수천억 영업손실 불가피

    노조 통상임금 별건 소송도 제기 현대차도 지분 만큼 적자 떠안아통상임금 1심 소송에서 사실상 패배한 기아자동차는 망연자실한 분위기다. 3분기부터 회계장부상 수천억원의 영업손실이 불가피해진 탓이다. 기아차는 “지금은 자금 여유가 없어서 판결 금액에 맞춰 임금을 지불하기도 힘든 상황”이라면서 항소 의지를 분명히 했다. 30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이번 통상임금 소송으로 기아차가 떠안아야 할 추가 임금 부담은 최대 1조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이번 재판의 결정금액은 4223억원이지만, 이 돈은 전체의 일부인 3년치(2008년 말∼2011년)일 뿐이기 때문이다. 노조는 이미 2011년 말부터 2014년 말까지의 통상임금에 대해 별건의 소송을 제기해 놓은 상태다. 노조는 2015년 이후분에 대해서도 오는 10월에 별도로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이날 1심 결과를 준용하면 기아차가 추가 부담해야 할 비용은 얼추 1조원 안팎이 된다. 당장은 1심 판결이기 때문에 당장 기아차가 1조원을 모두 마련해 지급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법적으로는 판결 시점(3분기)부터 예상 비용을 회계장부에 ‘충당금’ 형태로 반영해야 한다. 분기당 평균 약 4000억원 정도에 불과한 최근 영업이익을 고려하면 3분기는 영업손실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기아차의 설명이다. 또 기아차 지분의 33.88%를 가진 현대차도 지분법에 따라 지분 비율만큼 적자를 떠안게 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노조가 청구한 돈에 비해 부담액이 일부 감경되긴 했지만 현재의 경영 상황은 판결 금액 자체도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면서 “즉각 항소하겠다”고 밝혔다.재계도 전반적으로 충격과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기업마다 통상임금 소송이 이어져 노동 비용이 상승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우려를 하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013년 내놓은 ‘통상임금 산정 범위 확대 시 경제적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정기 상여금이 통상임금으로 인정되면 국내 기업이 부담할 추가 비용 규모는 최대 38조 5509억원에 이른다. 안근배 한국무역협회 무역정책지원본부장은 “최근 통상임금의 적용을 둘러싸고 115개사 이상 기업이 소송에 휘말려 있는 시점에 이번 판결이 업계에 미칠 파장은 심각하다”면서 “특히 국내 수출의 13.4%, 고용의 11.8%를 담당하는 자동차 산업의 위기는 국가 경제 전체에 직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배상근 전국경제인연합회 전무도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등 국내 자동차 산업이 매우 어려운 상황 속에서 터진 이번 판결로 기업들이 예측지 못한 추가 비용까지 부담하게 됐다”고 밝혔다. 재계에선 법원 판단에 ‘3가지 오류’가 있다고 지적한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법원은 기아차의 재정 및 경영 상태가 양호하고 노조와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하며 공동의 이익을 추구해 온 만큼 근로자들도 회사의 어려움을 방관하지 않고 기업 존립을 위태롭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신의칙을 부정했다”면서 “하지만 이는 기아차의 현 경영 상태와 그간 노조 행태 등을 전해 고려하지 않은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경제단체들은 통상임금의 명확한 범위와 규정 등은 물론, ‘신의칙’의 세부지침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재근 대한상공회의소 기업환경조사본부장은 “이번 판결은 대법원이 제시한 신의칙을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상급심에서는 좀 더 심도 있게 고려해 판단해 주기를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노사 간 소모적 분쟁을 막기 위해 정부와 국회는 통상임금의 개념과 범위를 명확하게 정하는 입법조치를 조속히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집중분석] 中서 고전하는 한국차… “사드 문제만은 아니다”

    [집중분석] 中서 고전하는 한국차… “사드 문제만은 아니다”

    중국 시장에서 한국 자동차가 고전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중국 내 판매량은 1년 전의 절반 수준으로 추락했고, 판매 부진에 납품대금 지급이 늦어지자 협력업체가 아예 납품을 거부해 현대차 중국 공장이 올스톱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30일 공장 재가동으로 급한 불을 껐지만 똑같은 상황이 언제든 반복될 수 있는 상황이다.올 상반기 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차)의 중국 시장 완성차 판매량은 총 43만 947대로, 80만 8359대를 판 지난해 상반기보다 52.3%나 줄었다. 7월에도 7만 17대를 파는 데 그쳤다. 1년 전 판매량(11만 121대)보다 37% 줄었다. 수치만 보면 하반기 들어 좀 호전된 것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전문가들의 시각은 결코 그렇지 않다.이날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중국 시장의 신차 판매 증가율은 2.1%로 2001년 이후 가장 낮았다. 지난해 13.7%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7분의1 수준이다. 중국 정부가 소형차에 부과하는 세율을 올 들어 5.0%에서 7.5%로 2.5% 포인트나 높인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 또한 내년부터는 10.0%가 될 가능성이 높다. 알려진 것과 달리 ‘사드 보복’의 여파는 여러 악재 중 하나일 뿐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사드 이슈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 부진을 심화하는 일부 요소일 뿐 근본적인 원인은 아니라는 것이다. 한 완성차 업체 임원은 “그동안 사드 핑계를 많이 대왔지만 근본적인 판매 부진의 원인은 한국차가 중국에서 외면받는 현실에 있다”면서 “실제 중국시장에서의 판매 둔화는 이미 3년 전인 2014년에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한국차라고 하면 가격 대비 성능비가 높은 차를 떠올렸지만 지금은 프리미엄 브랜드도 아니고, 그렇다고 가격이 싼 차도 아닌 어정쩡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2014년 9%에 달했던 한국차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올 들어 4%대로 추락했다. 이렇게 떨어져 나간 중국 고객들은 독일차와 일본차 매장으로 향하고 있다. 중국인의 눈높이는 점점 높아졌지만, 한국차의 이미지는 제자리걸음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과거 중국에선 한국을 포함한 해외 브랜드는 모두 고급차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 이런 생각이 옅어지고 있다. 김수진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중국은 독일, 일본 등 글로벌 차 브랜드의 각축장”이라면서 “현지 소비자 선호도가 빠르게 변했음에도 현대차가 이를 따라가지 못해 경쟁력이 약화됐는데,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경쟁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날 공장 재가동으로 당장 급한 불은 껐지만 중국 측 베이징기차와 현대차 사이의 갈등은 갈수록 격해지고 있다. 최근 매출이 급감하자 베이징기차는 현대차에 협력업체 납품 단가를 20% 깎으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국내 협력사들을 겨냥한 요구였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협력사들의 어려운 상황을 고려하면 실현 불가능한 요구”라고 맞서고 있다. 현지 납품 중단 사태가 다른 협력사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한 협력업체 대표는 “그동안 판매 부진의 부담을 협력업체들이 나눠서 감당하는 식으로 계속 폭탄 돌리기를 해 왔는데, 외국계 기업들이 터뜨리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현대차, 중국 4개 공장 다시 가동…“협력사가 일단 부품 공급”

    현대차, 중국 4개 공장 다시 가동…“협력사가 일단 부품 공급”

    현대자동차 중국 현지 공장 4곳이 30일부터 다시 가동됐다.현대차 중국 현지 공장은 지난주부터 부품 공급에 차질이 생겨 가동이 중단됐었다. 현대차와 업계에 따르면 부품 공급을 중단했던 현지 협력사가 부품 공급을 다시 시작함에 따라 이날 베이징현대(현대차 중국 현지 합작사) 4개 모든 공장이 순차적으로 가동에 들어갔다. 현대차 관계자는 “해당 협력사가 일단 부품을 공급해 공장 가동이 재개됐다”며 “하지만 밀린 대금 지급 문제는 계속 협의 중”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그는 “사드 사태로 여러 어려움이 발생하면서 납품 대금이 원활히 지급되고 있지 않지만 모든 문제를 빠른 시일 내 원만히 해결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주 이후 29일까지 베이징현대의 베이징(北京) 1∼3공장, 창저우(常州) 4공장 등 4개 공장은 부품 공급 차질로 가동이 중단됐다. 플라스틱 연료탱크 등을 공급하는 부품업체 ‘베이징잉루이제’가 납품 대금이 밀리자 아예 납품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자동차는 약 2만 개의 부품으로 구성되는데, 이 중 부품 하나만 공급이 안 돼도 차량 제작에 어려움을 겪는다. 베이징잉루이제가 베이징현대로부터 받지 못한 대금은 지난 25일 기준으로 1억 1100만 위안(약 189억원)으로 알려졌다. 최근 완공된 베이징현대의 충칭(重慶) 5공장이 아직 본격적으로 가동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사실상 판매 부진 여파로 중국 진출 이래 처음으로 현대차의 중국 내 공장이 모두 멈춰 선 셈이다. 이번 1~4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생산 차질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대차의 중국 판매량이 중국 현지 생산량과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7월 판매량(약 5만대)을 기준으로 추산할 경우 최소 하루 2000대(한 달 25일 가동 가정)의 생산 차질을 본 것으로 짐작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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