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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반도체 공장 찾은 문 대통령, 최태원 회장 만나

    SK 반도체 공장 찾은 문 대통령, 최태원 회장 만나

    문재인 대통령이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났다. 과감한 기술 혁신과 적극적인 고용 확대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대기업 총수를 만난 것은 현대차, 한화, 삼성, LG에 이어 이번이 5번째다. 문 대통령은 4일 오전 충북 청주에서 열린 SK하이닉스 반도체공장 준공식에서 “SK하이닉스는 사회공헌과 지역발전에 모범이 되고 있다”며 “국내 최초로 협력사와 임금공유제를 도입했고 노동조합도 임금인상분 일부를 자진 반납하는 양보·희생으로 임금공유제에 힘을 보탰다. 노사협력으로 대기업·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의 좋은 시범이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준공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축구장 5배 규모의 웅장한 클린룸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향한 하이닉스의 꿈을 봤다. 회사에도, 지역에도, 나라에도 아주 기쁜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이 대기업 생산공장 현장을 찾아 대기업 총수를 만난 것은 이번이 벌써 네 번째다. 지난해 12월 중국 국빈방문 중 충칭의 현대자동차 제5공장을 방문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함께 현지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올해 2월에는 충북 진천 한화큐셀 태양광 셀 생산공장을 찾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만났다. 올해 7월 인도 국빈방문 중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함께 삼성전자 노이다 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이 부회장과 별도 접견을 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4월 LG그룹 융복합 연구단지 ‘LG 사이언스파크’ 개관식에서 구본준 LG그룹 부회장을 만나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문재인정부가 ‘반(反) 대기업’ 정책 노선을 취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지만, 문 대통령은 대기업 총수와 적극적으로 만나면서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업과 호흡을 맞추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광주형 일자리 노동계 동참 여론 확산

    지역 노동계 불참으로 좌초 위기를 맞고 있는 ‘광주형 일자리’ 완성차 공장 합작 법인 설립을 촉구하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4일 광주시에 따르면 노사민정 합의를 전제로 한 현대차 완성차 공장 설립에 노동계가 불참을 선언하면서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노동계는 임금수준과 시와 현대차간 밀실협상 등을 불참의 이유로 내세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광주지역 직업계 고등학교 교장단은 현대차 공장 투자유치 성공을 광주시와 노동계 등에 호소하고 나섰다. 광주지역 직업계 고교 13곳의 교장단은 최근 호소문을 내고 “매년 일자리를 찾아 타지로 떠나는 젊은이를 보면서 교육자이자 어른으로서 가슴이 미어지는 아픔을 느낀다”며 “고용인원 1000여명의 현대차 광주공장 설립이 성공해 더 이상 지역 인재들이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특히 “광주시와 관련 기관(단체)은 교육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학생들의 아픔에 공감한다면 책임있는 기성세대로서 어떻게든 대화를 통해 상황을 풀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성명에는 광주자연과학고·광주공고·전남공고·광주자동화설비공고·광주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광주전자공고·숭의고·금파공고·동일미래과학고·광주여상고·전남여상고·송원여상고·서진여고 등이 참여했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광주상공회의소가 광주형 일자리 완성차 공장 설립을 촉구한 바 있다. 광주상의는 성명에서 대통령 공약사항이자 현 정부 국정과제로 전국적인 이목이 쏠리고 있는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노동계의 불참으로 좌초위기를 맞고 있는 것에 우려를 표명했다. 이용섭 시장도 최근 노동계의 동참을 재차 호소했다. 이 시장은 “노동계가 임금 수준 등 아직 확정되지도 않은 사실을 토대로 협상과정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시대적 사명감을 갖고 광주형 일자리 사업에 동참하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형 일자리’는 1000㏄ 미만 경형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을 연간 10만대를 생산하는 공장을 광주 빛그린산단에 설립하는 내용이 골자다. 광주시와 기업이 공동 투자해 합작법인을 세우고 경영은 시가 책임진다. 광주시는 공장 설립 자금 7000여억원 가운데 2800여억원을 현대자동차와 공동 투자하고, 나머지 4200여억원은 금융권 등을 통해 조달한다는 구상이다. 노사는 물론 지자체, 지역사회가 참여하는 노사민정의 구도 속에서 임금을 낮추는 대신 주거·교육·의료 등 복지시스템을 지원하는 사업 모델이다. 그러나 지역 노조의 불참으로 표류를 거듭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남양 위더스프라자’, 남양뉴타운 입지 자랑하는 수익형 상가

    ‘남양 위더스프라자’, 남양뉴타운 입지 자랑하는 수익형 상가

    정부의 아파트 규제 정책을 피하고 월세 등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발길이 수익형 상가로 대거 몰리고 있다. 수익형 상가의 투자의 핵심은 입지다. 상가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이에 더해 투자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상주인구와 같은 고정 수요 확보를 위한 입지가 중요한 것이다. 남양뉴타운지구 준주거용지 준2-2,3 블럭에 오는 2019년 5월 준공 예정인 남양 위더스프라자는 주변 개발 호재와 함께 고정 수요 확보가 가능해 수익형 상가가 갖춰야 할 요소를 완벽하게 갖추었다. 화성시가 개발에 주목하고 있는 남양뉴타운 내의 이미 형성되어있는 중심상권 내 위치한 남양 위더스프라자는 화성시청, 주민센터, 우체국, 관공서, 시립도서관, 전통시장 등 생활밀착형 상권과 대형아파트 단지내 상가와 마주보는 위치, 그리고 초등학교2, 중학교1, 고등학교1, 시립도서관 등 학군밀집지역에 위치해 최적의 입지를 자랑한다. 남양뉴타운 내 새로운 유입인구뿐만 아니라 기존 주민까지 소비활동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어, 임대수요가 이미 확보되어있는 지역으로 남양뉴타운 진입 시 입구가 되는 지역이라 위치적 메리트가 확실하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화성시 서부지역의 도시기반시설 확충 등을 위해 1만2천370세대 규모로 조성 중인 남양뉴타운지구는 수도권에서 인접한 거리와 주변 개발계획이 더해지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핵심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화성 남양동 일대 256만4천여㎡ 부지의 남양뉴타운지구는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화성바이오밸리, 마도산업단지 등 각종 산업단지가 자리잡아 주변 부동산 가치는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다.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남양뉴타운지구 중에서도 최고의 위치에 자리잡은 남양 위더스프라자는 ㈜위더스디앤씨가 시행하고, 자유종합건설㈜ 시공하며, KB부동산신탁㈜ 신탁하는 수익형 상가다. 연 면적 9천621㎡ 지하 2층~지상 7층 규모로, 1층에는 대형 슈퍼마켓, 패스트푸드점, 커피전문점 등 근린생활시설이, 2층에는 금융기관(확정) 및 식당가, 3~7층 대형 병원(확정)과 교육시설 등이 입점한다. 특히나 주변시세대비 저렴한 분양가, 중도금무이자대출, 걱정 없이 든든한 KB부동산신탁의 관리형토지신탁으로 초기 투자부담이 적은 점은 남양 위더스프라자의 투자가치를 높이는 요소다. 또한 남양 위더스프라자는 남양뉴타운 내 근린생활시설 중 최대면적의 자주식 주차공간(법정175%)과 병원용 대형 엘리베이터 특화설계는 상가 임대인들의 편의성도 고려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왜건’보다 차체 길고 낮은 기아차 ‘프로씨드’ 유럽시장 공략

    ‘왜건’보다 차체 길고 낮은 기아차 ‘프로씨드’ 유럽시장 공략

    ‘프로씨드’ 4개 라인업 내년 1분기 출시 신형 ‘씨드 GT’· ‘니로 EV’도 첫 출격 현대차, 고성능 ‘i30 패스트백N’ 공개 안방서 선보인 푸조 ‘e레전드’ 눈길 아우디는 첫 양산형 전기차 ‘e트론’ 출품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베르사유 박람회장에서 열린 ‘2018 파리 국제모터쇼’ 기아차 부스. 검은 천이 걷히자 무대 좌우로 나란히 선 하얀색과 빨간색 ‘프로씨드’ 2대가 모습을 드러냈다. 기아차가 이번 모터쇼에서 세계 처음으로 공개한 프로씨드의 늘씬하게 빠진 옆모습은 낮은 차체의 쿠페(2도어 세단형 승용차)와 왜건(지붕이 후단까지 뻗어 있고 뒤쪽에 문이 달린 승용차)을 오묘하게 섞은 느낌이다. 기존 씨드 스포츠 왜건보다 차체 길이를 소폭 늘린 반면에 높이·차고를 보다 낮춰 역동적인 느낌이 강렬했다. 에밀리오 에레라 기아차 유럽권역본부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프로씨드는 독특한 디자인에 공간 활용성이 좋은 슈팅 브레이크 형태의 유럽 전략형 모델”이라고 자신 있게 소개했다. 프로씨드는 1.0ℓ T-GDI 엔진, 1.4ℓ T-GDI 엔진, 1.6ℓ T-GDI 엔진 등 3종의 가솔린 엔진과 1.6ℓ 디젤 엔진 등 4개 라인업으로 내년 1분기 중 유럽 전역에 출시될 예정이다. 차체가 차로 가운데 머물며 주행하도록 돕는 차로유지보조(LFA), 후방교차추돌경고(RCCW), 전방충돌방지보조(FCA) 등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도 갖췄다. 기아차는 또 이날 씨드의 고성능 모델인 신형 ‘씨드 GT’도 공개했다. 빨간 색상으로 외관 곳곳에 포인트를 줘 스포티하고 차별화된 외관을 갖도록 하면서 1.6ℓ T-GDI 엔진을 탑재해 운전의 재미를 강화했다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기아차는 씨드 GT도 내년 1분기 중 판매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이날 첫 순수 전기차인 ‘니로 EV’도 유럽 시장에 처음 공개하고 올해 말 출시하기로 했다. 이로써 니로는 유럽에서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에 이르는 친환경차 라인업을 완성하게 된다.기아차에서 몇 블록 떨어진 현대자동차 부스에서는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 ‘N’의 세 번째 모델인 ‘i30 패스트백N’이 처음 등장했다. ‘i30N’(유럽 출시), ‘벨로스터N’(국내 출시)에 이어 고성능차의 최대 시장인 유럽을 공략하기 위한 카드다. 패스트백은 차 디자인의 한 종류다. 앞 유리 위부터 트렁크까지 차의 지붕이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끊김 없이 이어지는 형태를 가리킨다. i30N과 견줘 전장은 120㎜ 늘리고, 전고는 28㎜ 낮춰 옆모습이 좀더 납작하면서 날렵해졌다. 고성능답게 민첩한 움직임과 역동적 주행 성능을 발휘하도록 최적화됐다. i30N과 똑같은 2.0 가솔린 터보 엔진에 6단 수동변속기를 물렸다. 그 결과 최고출력 275마력, 최대토크 36.0㎏f·m의 힘(퍼포먼스 패키지 기준)을 발휘한다. 이번 모터쇼에서 대부분의 자동차 업체는 ‘대세’인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무대에 올렸다. ‘안방’에서 전시회를 가진 푸조는 ‘e레전드 콘셉트’를 선보였다. 푸조 504 쿠페에서 영감을 받아 재해석한 고전적 쿠페형 외관에 순수전기 자율주행 기술을 얹은 콘셉트카다. 49인치 대형 컬러 스크린이 장착돼 주행 중 영화나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다. 아우디는 첫 양산형 순수 전기차 ‘e트론’을 출품했다. 르노는 2015년 출시된 C세그먼트(준중형)의 SUV인 ‘카자르’의 인테리어를 다듬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를 선보였다. 하지만 유럽 시장 내 압도적 판매 1위인 폭스바겐을 비롯해 FCA(피아트크라이슬러 자동차), GM(제너럴모터스), 포드, 람보르기니 등 주요 완성차 브랜드들이 대거 불참한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파리 모터쇼는 4∼14일 일반 관람객을 맞이한다. 파리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데스크 시각] 정부와 기업의 두 가지 거짓말/장세훈 경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정부와 기업의 두 가지 거짓말/장세훈 경제부 차장

    “기업의 투자 계획을 곧이곧대로 믿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전 정부 청와대 참모) “정부 조직 개편이 뒷받침되지 않는 규제 개혁은 허상에 불과하다.”(한 대기업 임원)지난해 12월 LG를 시작으로 삼성, 현대자동차, SK, 한화, 신세계, GS, 포스코, KT 등이 지금까지 내놓은 투자 계획만 421조원에 이른다. 신규 채용 인원은 26만 5000명에 달한다. ‘슈퍼 예산’으로 불리는 내년도 예산안에서 연구개발(R&D·20조 4000억원)과 사회간접자본(SOC·18조 5000억원) 등 정부의 투자 규모와 비교하면 무려 11년치와 맞먹는 수준이다. 또 20만~30만명을 오르내리던 월평균 취업자 증가 폭이 지난 8월 3000명으로 쪼그라든 점을 감안하면 ‘가뭄 속 단비’라고 할 수 있다. 이는 기업의 투자가 경기 활성화와 고용 창출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대표적인 증거다. 밖으로는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 이은 미·중 무역전쟁, 안으로는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나온 얘기라 고무적이다. 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왜 기업들은 유독 정권 초기에만 이러한 3~5년 단위의 중장기 투자 계획을 집중적으로 내놓는 것일까. 업종에 따라 투자 주기나 경기 상황이 다른데도 말이다. 역대 정부에서도 그렇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전 정부 청와대 참모는 “정권 초 기업들이 내놓은 투자 계획을 정권 말에 점검해 보니 제대로 이행한 기업은 단 한 곳도 없었다”고 했다. 자발적 계획이라기보다는 ‘부풀리기’, ‘눈치보기’ 식 계획처럼 비친다. 최근 기업들의 투자 계획 발표가 반가우면서도 불편한 이유다. 기업의 투자 계획이 ‘말잔치’로 끝나지 않고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정부가 “규제 개혁”을 끊임없이 강조하는 것도 기업의 투자 의욕을 북돋아 주겠다는 뜻이 깔려 있다. 정부 조직의 존립 근거는 크게 보면 법령과 예산 두 가지다. 같은 맥락에서 규제 법령이 사라지면 담당 조직도 없애거나 축소하는 게 순리다. 반대로 기업 투자를 이끌어 내려면 관련 지원 조직을 강화해야 한다. 기존 체신부를 확대 개편해 출범한 정보통신부가 단적인 예다. 당시만 해도 파격적으로 비쳐졌지만 결국 우리나라가 ‘정보기술(IT) 강국’으로 도약하는 디딤돌 역할을 했다. 그러나 규제 개혁에 맞춰 조직 개편을 단행하는 사례는 흔치 않다. 규제 조직이 지원 조직과 사전 협의를 거쳐 개혁안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도 좀처럼 들리지 않는다. 정부의 규제 개혁 목소리가 ‘보여 주기’에 그치고 있다는 의구심을 갖게 되는 대목이다. “(재벌 규제를 강화하는) 공정거래법 개정 움직임 외에는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한 대기업 임원의 말이 예사롭지 않게 들리는 이유다. 경제 관련 정부 핵심 인사는 최근 사석에서 “가득 찬 컵의 물을 넘치게 하는 것은 결국 마지막 한 방울이다”라는 표현을 인용했다. 이는 ‘고용 쇼크’와 최저임금 인상의 상관 관계를 놓고 대화하는 과정에서 꺼낸 발언이다. 정책 효과를 정량적인 분석만으로는 모두 설명할 수 없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한국 경제가 경기 하강 논란에 직면한 상황에서 기업의 투자 확대와 정부의 규제 개혁이 더이상 거짓말로 치부되면 안 된다. 정부와 기업이 스스로 지키지 못하는 약속은 국민 입장에서 보면 ‘희망 고문’이라고 할 수 있다. 정부가 짜낸 ‘마지막 한 방울’이 기업들로 하여금 몸사리기를 하느냐 활개를 치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곱씹어 봐야 할 때다. shjang@seoul.co.kr
  • 현대자동차그룹, 5대 성장 분야에 5년간 23조 투자

    현대자동차그룹, 5대 성장 분야에 5년간 23조 투자

    현대자동차그룹은 ‘5대 미래혁신 성장분야’에 5년간 23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5대 미래혁신 성장분야는 ▲차량 전동화 ▲스마트카(자율주행·커넥티드카) ▲로봇·인공지능(AI) ▲미래 에너지 ▲스타트업 육성 등이다. 우선 ‘차량 전동화’를 위해 현대·기아차는 현재 13종의 전동화차량(친환경차)을 2025년까지 38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소형 SUV 코나EV를 비롯해 2018 CES에서 세계에 공개한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전기차 ‘넥쏘(NEXO)’ 등의 전동화 차량을 추가할 예정이다. 둘째 ‘스마트카’를 위해서 현대·기아차는 2020년 고도화된 자율주행, 2021년 스마트시티 내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기준 4단계 수준의 자율주행 상용화, 2030년 완전 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셋째 ‘로봇·인공지능’을 위한 계획으로 현대자동차그룹은 웨어러블 로봇, 서비스 로봇, 마이크로 모빌리티 등 3대 로봇 분야를 선정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국내외 AI 기술을 보유한 유망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도 추진한다. 넷째 ‘미래 에너지’ 분야 성장을 위해 수소연료전지와 고효율 배터리를 개발해 친환경 차에 적용하고 있다. 차세대 연료전지와 배터리 개발도 꾸준히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전 세계 혁신 기술 태동 지역 5곳(한국·미국 실리콘밸리·이스라엘 텔 아비브·중국 베이징·독일 베를린)에 혁신 거점을 갖추고 현지 스타트업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미래 혁신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업그레이드’ 투싼, ‘부진 탈출’ 나선다

    현대자동차의 투싼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 출시 한달 반 만에 누적 계약 1만대를 돌파하면서 투싼이 부진의 늪을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7일 출시된 투싼 부분변경 모델은 지난 21일 모두 1만 266대의 계약 대수를 기록했다. 투싼의 지난달 전체 판매 대수 4148대 대비 2배를 크게 웃도는 실적이다. 일평균 계약 대수 역시 기존 약 180대에서 부분변경 모델 출시 이후 약 280대로 훌쩍 뛰었다. 이번 부분변경 모델은 연비를 동급 최고 수준으로 높이고 음성인식 스피커를 활용해 원격 차량 제어가 가능한 ‘홈투카’ 서비스를 최초로 적용하는 등 상품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힘입어 투싼의 지난달 판매량(일부 구형모델 포함)은 4148대로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4000대를 넘어섰다. 앞서 2015년 3월 판매를 시작한 3세대 투싼은 출시 첫해 월평균 4959대의 판매고를 올리는 등 국산 준중형 SUV의 주요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2016년 월평균 판매량 4723대에서 지난해 3862대로 감소한데 이어 올해 1~7월에는 2976대에 그치면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 1월 출시된 신형 싼타페가 인기를 끌며 SUV 시장의 중심이 중형으로 옮겨가자 상대적으로 판매가 더욱 위축됐다. 한편 현대차는 소형 코나와 준중형 투싼 부분변경 모델, 중형 신형 싼타페에 이어 연말에 모하비급의 새로운 대형 SUV까지 출시하면서 SUV 제품군을 완성해 전체 판매량을 높인다는 목표다. 개발명 ‘LX2’(미국명 팔리세이드)로 알려진 새 대형 SUV는 전장이 5m에 육박하는 큰 차체에 실내를 7∼8인승으로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이용섭 광주시장 “광주형 일자리 사업에 노동계 불참, 매우 안타깝다”

    이용섭 광주시장 “광주형 일자리 사업에 노동계 불참, 매우 안타깝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광주형 일자리’를 기반으로 한 현대자동차 광주 완성차공장 투자협약에 노동계가 불참을 공식 선언한 데 대해 “안타깝고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3박5일의 유럽 출장에서 돌아와보니 ‘광주형 일자리 사업인 현대차 투자협약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한국노총 광주본부의 성명서가 기다리고 있었다”며 “출장 떠나기에 앞서 이미 협상 과정에 노동계 참여를 보장했고 그렇게 간절하게 호소문까지 발표했는 데도 진정성이 통하지 않아 안타깝고 유감이다”고 말했다. 또 “더욱이 (노동계가) 불참 이유로 (협상 과정에서의) 노동계 배제, 연봉 2100만원 등 전혀 사실이 아닌 내용들을 열거하고 있다”며 “전임 시장과 지역 노동계가 시민들께 약속했던 일자리 사업을 민선7기의 후임 시장이 그대로 이행하겠다는 것인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면서 “광주의 미래가 걱정이다”고 암울하고 참담한 심정을 표출했다. 이 시장은 도시철도 2호선 건설과 관련해 유럽의 선진 교통도시인 독일 뮌헨과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3박5일 일정으로 둘러본 뒤 귀국했다. 이 시장은 출국에 앞서 지난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벼랑 끝에 선 절박한 심정으로 간절히 호소한다”며 현대차 완성차 공장 투자 유치와 광주형 일자리 성공을 위해 지역 노동계가 함께 해 줄 것을 촉구했다. 특히 “지난 3월7일 채택한 노사민정 대타협 공동결의문을 바탕으로 현대차가 6월 1일 투자의향서를 제출했으나 지금까지도 노동계는 시를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현대차 또한 노동계의 참여없이는 투자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관련 사업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노동계는 앞서 “현대차와의 논의 테이블에서 노동계를 철저히 배제해온 시가 협상에 진척이 없자 이제 와서 노동계에 책임을 떠넘기려 하고 있다”며 투자협약 불참을 공식 선언했다. 이에 따라 지역에서는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무산되지 않느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수소차 경쟁, 승용차에서 상용차로 … 현대차 vs 도요타 수소전지트럭 주도권 쟁탈전

    수소차 경쟁, 승용차에서 상용차로 … 현대차 vs 도요타 수소전지트럭 주도권 쟁탈전

    ‘궁극의 친환경차’라 불리는 수소연료전지차(FCEV) 시장에서 경쟁 중인 현대자동차와 도요타가 승용차에 이어 상용차 분야에서도 격돌하게 됐다. 양사는 내년 차세대 수소전기트럭을 양산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으면서 친환경 상용차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2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최근 스위스의 수소 에너지 전문기업 H2Energy(H2E)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유럽 시장에서 내년부터 5년간 총 1000대에 달하는 수소전기트럭을 보급하기로 했다. 현대차가 개발 중인 수소전기트럭은 기존 대형 트럭 모델인 엑시언트를 기반으로 190㎾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고성능 모터, 고효율 배터리 등 수소전기차 전용 부품 및 대형 수소탱크 8개를 장착한다. 1회 충전으로 약 400㎞를 주행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현대차와 손잡은 H2E는 지속 가능한 이동성 확보와 전국 수소 충전 네트워크 구축 등을 목표로 올해 5월 출범한 H2네트워크협회의 사업 개발 및 수행을 맡고 있다. 현대차는 수소전기 대형 냉장밴용 및 일반밴용 트럭을 H2E에 납품하고, H2E는 주유소 업체 4곳과 식료품 체인 3곳을 대상으로 현대차의 수소전기 트럭을 리스 방식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차가 수소전기트럭을 들고 유럽 시장을 공략하는 것은 최근 유럽에서 수소차 및 친환경 상용차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보다 앞서 수소경제 로드맵을 세우고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유럽은 수소 충전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잘 갖춰져 있고 수소차 및 친환경차에 대한 보조금과 세제 혜택으로 보급 확대를 장려하고 있다. 현대차가 수소전기트럭을 공급하는 스위스는 수소전기트럭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수소전기 및 배터리전기 트럭에 대해 화물차에 부과되는 도로통행료를 면제해주고 있다. 현대차의 수소차에 맞불을 놓고 있는 도요타는 지난해부터 일본과 미국에서 수소전기트럭을 실증 테스트에 투입해왔다. 일본에서는 편의점 프랜차이즈 세븐일레븐과 손잡고 세븐일레븐의 냉장식품을 수송하는 테스트를 진행했다. 지난 6월 일본에서 공개한 소형 수소전기트럭은 도요타의 수소 승용차 ‘미라이’와 같은 연료전지를 탑재했으며 한번 충전으로 200여㎞를 주행할 수 있다. 수소연료전지에서 만들어진 전기를 화물칸의 냉장에도 활용한다. 도요타는 내년 봄 수도권에 수소전기트럭 2대를 투입해 세븐일레븐의 냉장식품 수송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 미국에서는 LA의 항만에서 실증 테스트를 거쳐 지난 7월 대형 수소전기트럭을 공개했다. 항속거리가 480km에 달하는 트럭은 캘리포니아주 항만에서 진행되는 화물 운송 시험에 투입된다. 도요타 역시 이들 트럭을 내년 본격적으로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가 도요타가 수소 승용차에 이어 상용차에도 뛰어든 것은 수소전기차 중에서도 상용차 분야가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2013년 글로벌 완성차업계 최초로 수소전기 승용차 ‘투싼ix’를 내놓자 도요타는 1년 뒤 ‘미라이’로 추격에 나섰고, 현대차는 지난해 2세대 수소차인 ‘넥쏘’로 한발 앞서갔다. 그러나 비교적 고가인데다 수소 충전 인프라의 부족으로 보급 속도가 다소 더디다. 그러나 버스나 트럭 등 상용차 시장은 승용차 시장에 비해 수소차의 보급 속도가 빠를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전기차의 경우 충전 시간이 길고 배터리의 무게와 부피가 상당해 화물차나 버스에 보급되기 쉽지 않다. 그러나 화물차와 버스는 정해진 코스를 주행하기 때문에 충전 인프라 구축이 용이하다. 또 물류업계나 지방자치단체 등 승용차보다 확실한 수요처가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1회 충전 주행거리와 적재량 및 탑승인원이 상대적으로 적게 필요한 중소형 트럭과 버스는 배터리 전기, 1회 충전 주행거리와 적재량 및 탑승인원이 비교적 많이 필요한 대형 트럭과 버스는 수소전기 기반으로 시장을 양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더 뉴 아반떼’ 뽑은 고객 98%가 ‘능동안전기술’ 택했다

    준중형 시장 대표 모델인 아반떼(AD)를 현대자동차가 신차급으로 다듬어 내놓은 ‘더 뉴 아반떼’가 지난 6일 출시 이후 10일(영업일) 만에 누적계약 약 4000대를 기록했다. 하루 평균 400대 수준이다. 구형 아반떼(일평균 270대) 대비 하루 평균 판매량이 약 130대 이상 증가한 수치다. 눈에 띄는 것은 새로워진 아반떼를 선택한 고객들 중 약 98%가 ‘능동안전기술’을 선택했다는 점이다. 고객들은 ‘전방 충돌방지 보조(차량), 전방 충돌 경고, 차로 이탈방지 보조, 차로 이탈 경고, 운전자 주의 경고’ 등 능동안전기술이 모두 적용된 모델을 골랐다. 능동안전기술은 사고를 줄이고 더 나아가 자율주행을 안전하게 구현하기 위한 장치들이다. 또 고객 중 약 93%가 가솔린 엔진을 선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동력 손실을 줄이고 연료 효율성을 향상시킨 차세대 엔진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이 적용돼 디젤 수준의 연비 15.2㎞/ℓ(15인치 타이어 기준)를 보이기 때문에 굳이 디젤 엔진을 선택할 이유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가솔린 엔진 중 ‘가솔린 Style 트림’을 선택한 고객 중 90% 이상이 ‘스마트 초이스 패키지’를 선택했다. ‘스마트 초이스 패키지’는 고객들이 선호하는 옵션 사양을 모아 놓은 것이다. 이 패키지는 ‘무단변속기+버튼 시동 및 스마트 키+앞좌석 열선시트+스마트 트렁크+오토라이트 컨트롤+아웃사이드 미러 전동 접이+후측방 충돌 경고+후방 교차충돌 경고’ 등으로 구성돼 있다. 외장 색은 흰색을 고른 고객이 가장 많았다. ▲폴라 화이트 60% 이상 ▲아이언 그레이 17% ▲플래티늄 실버 8% ▲스파클링 메탈 6% ▲팬텀 블랙 2% 순이었다. 준대형 차급은 통상 차량의 크기가 커 보이는 흰색을 선호한다고 현대차 측은 설명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현대차, 수소전기 트럭 1000대 스위스에 수출

    현대차, 수소전기 트럭 1000대 스위스에 수출

    현대자동차가 수소전기 트럭으로 유럽 친환경 상용차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현대차는 19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국제상용차박람회’(IAA)에서 스위스 수소 에너지 기업 ‘H2에너지’(H2E)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2023년까지 총 1000대의 수소전기 대형 냉장밴용 및 일반밴용 트럭을 H2E에 납품할 계획이다. H2E는 친환경 물류 혁신을 목표로 스위스에서 지난 5월 출범한 ‘H2네트워크협회’의 사업 개발 및 수행을 담당하고 있으며, 주유소 업체 4곳과 식료품 체인 3곳을 대상으로 현대차의 수소전기 트럭을 리스 방식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 14일에는 현대차가 개발하고 있는 수소전기 트럭의 랜더링 이미지가 공개됐다. 현대차는 기존 대형 트럭 모델인 엑시언트를 기반으로 190㎾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고성능 모터, 고효율 배터리 등 수소전기차 전용 부품 및 대형 수소탱크 8개를 장착한다. 1회 충전으로 약 400㎞를 주행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인철 현대차 상용사업본부 부사장은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고 수소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혁신적인 사업 모델을 계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서울포토] ‘백두산 천지 최고!’ 기념촬영하는 경제단체장들

    [서울포토] ‘백두산 천지 최고!’ 기념촬영하는 경제단체장들

    평양방문 3일째인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방북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 부터), 이재웅 쏘카 대표, 구광모 LG회장, 최태원 SK 회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특별수행원들이 백두산 천지를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2018.9.20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광주형 일자사업 먹구름,노조불참

    ‘노사상생의 광주형 일자리’ 정책의 첫 번째 단계로 주목받아 온 현대자동차 광주 완성차공장 투자사업이 불투명해졌다. 노동계가 이 사업에 불참을 공식 선언한데 이어 사측인 현대차도 “노사민정 합의가 안되면 투자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완성차 공장 합작법인 설립이 물건나간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커지고 잇다. 20일 광주시에 따르면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는 최근 ‘광주형 일사리 사업’ 불참을 공식화했다. 노동계는 광주시와 현대차의 투자 협상이 적정 임금, 적정 노동시간, 노사 책임 경영, 원하청 관계 개선 등 광주형 일자리 4대 원칙은 뒷전인 채 시민 모두를 비정규직보다 못한 일터로 몰아 넣고 최저임금에 허덕이게 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한국노총 광주본부 윤종해 의장은 “광주형 일자리 4대 의제에 대한 진척이 없고, 투자유치 과정에서 노동계를 배제하고 현대차와의 협상 내용 공개도 차일피일 미루는 상황에서 시가 이에 대한 책임을 노동계에 떠넘기려 해 불쾌감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노총도 현대차 투자 협상에 참여하 지 않은 터라 광주형 일자리의 첫 성과로 기대를 모아온 현대차 투자 사업에 대한 양대 노총의 참여는 사실상 물 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도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현대차는 투자자의 일원으로서 광주지역 노사민정 합의를 전제로 투자를 검토한 것으로, 노사민정 합의가 안되면 현실적으로 (합작법인 설립작업) 참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처럼 양 측의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합작법인 설립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현재 협상은 계속 진행 중이며, 임금 수준과 광주형 일자리 4대 원칙 등 어느 하나 확정된 것이 없다”며 “시간적 갖고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한편 시와 현대차는 광주와 전남 함평의 경계지역에 조성 중인 빛그린국가산단 62만8000㎡ 부지에 자기자본 2800억원, 차입금 4200억원 등 7000억원을 투입해 1000cc 미만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연간 10만대 양산하는 것을 골자로 투자협약을 수개월째 진행 중이다. 부지와 공장 설비를 합쳐 고정자산은 5000억원 이상, 정규직 근로자는 신입 생산직과 경력 관리직을 합쳐 1000여 명, 간접고용까지 더하면 1만∼1만2000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임금은 국내 완성차업체 5곳의 연평균 임금(9213만원)의 절반에 못미치는 연봉 4000만원 수준으로 예상돼왔었다. 시는 그동안 현대차의 투자 실현을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정하고 행정력을 집중해왔다. 이용섭 시장도 “지속 가능성과 수익성 등을 전제로 8월 중에는 어떻게든 매듭 짓겠다”는 입장을 수 차례 밝혀왔다. 그러나 청와대와 여권 주류 인사들의 구원 등판에도 불구, 투자협약은 현대차가 투자 의향을 밝힌 지 4개월이 지나도록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노동계의 불참 선언으로 광주형 일자리를 기반으로 한 현대차 투자는 물거품 위기에 놓이게 됐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車 유리에 도로정보가…

    車 유리에 도로정보가…

    현대자동차가 이르면 2020년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을 양산차에 탑재한다. 스위스의 홀로그램 전문 기업과 협업해 공상과학 영화에서처럼 차량 전면 유리에 도로 정보를 띄우는 AR 내비게이션 개발에 나선다.현대자동차는 19일 스위스의 홀로그램 전문 기업 웨이레이에 상호 협력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웨이레이와 공동으로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차량용 홀로그램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AR 내비게이션을 개발한다. 차량용 홀로그램은 영상용 레이저를 스탠드형 헤드업디스플레이(HUD) 또는 전면 유리에 직접 투영해 기존 기존 HUD보다 화면이 선명하고 관련 부품 크기도 최소화할 수 있다. 전면 유리창 전체에 영상을 표시할 수 있을 정도로 화면 크기에 대한 제약도 거의 없다. 차량용 AR 내비게이션은 전면 유리창으로 내다보이는 외부 풍경 위에 AR로 주행 방향과 제한속도, 위험 경보 등을 겹쳐서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운전자는 기존 내비게이션과 차량 앞유리를 번갈아 가며 볼 필요 없이 전방만 주시하며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다. 현대차는 웨이레이와 협업해 2020년 이후 AR 내비게이션을 양산차에 탑재하고, 웨어러블 로봇 등 신성장 사업에도 관련 기술을 확대 적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현대중공업 등 추석 명절 어려운 이웃 위문품 전달

    기업체들이 추석명절을 맞아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웃과 지역농가 돕기에 나섰다. 현대중공업·현대일렉트릭·현대건설기계·현대미포조선은 추석을 앞두고 지역의 소외계층 등에 8000여만원 상당의 명절 위문품을 전달했다. 조용수 현대중공업 상무는 19일 울산 동구청을 방문해 정천석 동구청장과 차성근 동구종합사회복지관장에게 5250만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기탁했다. 이날 기탁한 온누리상품권은 지역 불우이웃 900세대와 동구종합사회복지관, 울산참사랑의집 등 울산지역 사회복지시설 27곳에 전달될 예정이다. 앞서 현대중공업 직원들은 지난 17일부터 울산 사회복지시설 26곳과 동구지역 경로당 46곳을 직접 찾아 과일, 떡, 백미 등 2270여만원 상당의 위문품도 전달했다. 또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지난 17일부터 출퇴근 시간 직원들의 왕래가 많은 명촌 중문 인근에 농산물 판매 부스를 설치하고, 울주군 양암마을과 수남마을 농가에서 수확한 배를 직접 판매하고 있다. 이번 지역 농산물 판로 지원 행사는 오는 21일까지 계속된다. 두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은 울산1공장, 소재공장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판매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울산공장은 매년 이 지역 배 수확 농가의 판로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북한 내각부총리 “이재용 선생 여러가지로 유명한 인물이던데…” 좌중 웃음

    북한 내각부총리 “이재용 선생 여러가지로 유명한 인물이던데…” 좌중 웃음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18일 평양을 방문한 우리 경제인들과 공기업 대표들이 리룡남 북한 내각부총리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의 이재용이다. 평양은 처음 와봤다”면서 “마음에 벽이 있었는데 이렇게 와서 직접 보고 경험하고 여러분을 뵙고 하며 ‘이게 한민족이구나’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또 “평양역 건너편에 새로 지은 건물에 ‘과학중심 인재중심’이라고 쓰여 있었다. 삼성의 기본경영 철학이 ‘기술중심 인재중심’이다”라면서 “세계 어디를 다녀 봐도 한글로 그렇게 쓰여 있는 것을 본 적이 없다. 한글로 된 것을 처음 경험했다”고 말했다. 이에 리 부총리는 “우리 이재용 선생은 보니까 여러 가지 측면에서 아주 유명한 인물이던데”라고 말해 참석자들 사이에서 웃음이 나왔다. 그러면서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해서도 유명한 인물이 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고, 이 부회장은 웃으며 “알겠다”고 답했다. 리 부총리는 “처음 뵙지만 다 같은 경제인이고, 통일을 위한 또 평화 번영을 위한 지점이 같아 마치 구면인 것 같다”면서 “경애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이 선언한 판문점(선언) 제목을 보시라.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이다”라고 말했다.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의 소개로 경제인들이 자기소개를 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LG는 전자, 화학, 통신 등의 사업을 하는 기업이다. 좋은 기회를 주셔 감사하다”고 했다. 김 보좌관은 “선대 회장이 두 번 다 북에 다녀가셨다”고 소개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007년에 왔었는데 11년 만에 오니까 많은 발전이 있는 것 같다. 건물도 많이 높아졌지만 나무들도 많이 자라난 것 같고, 상당히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10년 전에는 북한에서 무연탄을 수입했었다. 서로의 관계가 다시 개선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남북관계가 발전하고 있지만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돼 남북관계가 빨리 발전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밝혔다.이날 면담에서는 남북 간 구체적인 경제 협력과 관련한 언급도 다수 나왔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남북관계가 안 좋으면 늘 마음이 아팠다”면서 “빨리 (금강산 관광이) 다시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리 부총리는 “현 회장의 일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고 답했다.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교류가 본격화되면 저희가 평양에서 함께하는 한반도 관광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했고, 오영식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남북 관계가 개선되고 한반도 평화가 정착돼 철도도 연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개성공단과 관련한 대화로 이뤄졌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개성공단이 조속히 개방되면 좋겠다”고 했고,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회장은 “사업이 전면 중단된 상태에서 새로운 시점에 오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원장이 “IT쪽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하자, 리 부총리는 “새 시대 사람이로구먼”이라며 웃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남북 정상회담, 경제 문화 학술 교류 확대 계기 돼야

    18일부터 시작하는 평양 정상회담의 방북단 명단을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어제 발표했다. 이번 동행 방북단은 정계보다는 경제·사회·문화계 인사들이 대거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임 비서실장이 공개한 명단에 따르면 공식 수행원은 14명이며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민사회 등 각계각층 인사 52명으로 구성된 특별수행원을 구성했다.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방북 당시 300여명이 평양을 찾았던 것과 비교해 100여명이 줄어든 방북단인데도 비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포함된 것은 다양한 방면의 남북 교류를 추진하려는 정부의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남북 정상회담의 최대 이슈는 비핵화와 종전 회담을 필두로 한 평화체제 구축이지만, 남북한 경제·사회·문화·예술·종교 등 부문별 남북 교류도 중요하다. 경제계 인사들로는 이미 알려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4대 대기업 이외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장,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회장, 코레일과 한국관광공사 등 남북 협력사업 관련 기업 대표가 포함됐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정부가 추진해 온 ‘한반도 신경제구상’을 앞당기겠다는 의지로 읽히는 대목이다. 또 ‘나의 북한 문화유산 답사기’를 쓴 유홍준 명지대 교수와 2034년 월드컵 남북 공동 개최를 제안하는 차범근 감독, 1991년 남북 단일팀을 이뤄 지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북측 리분희 선수와 함께 우승의 쾌거를 이룬 것으로 유명한 현정화 감독, 평창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주장 박종아 선수 등도 문화·예술·체육계 인사로 합류한다. 유홍준 교수는 ‘나의 북한 문화유산 답사기’ 시리즈 중 4권 ‘평양의 날은 개었습니다’와 5권 ‘다시 금강을 예찬하다’를 발간했다. 유 교수의 방북을 계기로 남북 간 문화재 공동발굴사업 등이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남북의 활발한 교류 협력은 한반도에 평화 정착을 앞당기는 역할을 할 것이다. 다방면의 교류가 상시화 단계에 접어들어야 남북 화해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이번 방북단에 각 분야의 인사들이 포함된 것은 다행이다. 민간 교류는 남북의 정치적 견해 차이와는 비교적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그동안 진행된 남북 당국 간 대화 및 협력의 속도에 비해 민간 분야의 접촉은 아직 충분히 진전되지 못하고 있는 사실을 고려하면 이번 민간 방북단이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앞당기는 촉진자가 되기를 바란다.
  •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글로벌 기업 없는 아르헨티나, 늪에 빠지다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글로벌 기업 없는 아르헨티나, 늪에 빠지다

    아르헨티나는 19세기 초반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직후 1827년 국가부채의 채무불이행으로 일찍이 위기에 직면한 바 있다. 이후에도 정책 난조와 대외환경의 영향으로 수많은 경제 위기를 반복적으로 경험했다.1980년대 이후만 봐도 1982년 대외부채 지급중지를 선언한 바 있고, 1989년에는 심각한 사회갈등으로까지 번진 위기를 경험했다. 1990년대 초반 라틴아메리카 위기가 발생하자 어려움은 계속됐고, 1998~2002년에는 페소화 폭락과 실업, 금융시장 붕괴, 자금이탈 등 극심한 위기를 경험했다. 누적된 부채에 대한 국제투자자와의 채무 재조정에 실패하며 2014년 위기가 재발했는데, 2018년 다시 통화가치가 폭락하며 또 한번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아르헨티나에 위기가 발생한 시점을 보면 비슷한 배경이 있다. 200년 전 독립선언 직후 처음 위기가 발생했을 때 아르헨티나는 런던 금융시장에서 국채를 발행해 건국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고 있었다. 하지만 19세기 초반 국제금융시장에 강력한 영향력을 지닌 영국 ‘영란은행’(Bank of England)이 금리를 올리며 국제이자율이 급등하자 아르헨티나 정부는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다. 실제로 아르헨티나 경제가 위기를 경험한 시기는 이같이 국제금융시장에서 금리가 상승하거나 선진국 경기 활황으로 선진국 금융시장의 투자수익률이 상승하던 때다. 특히 아르헨티나 같은 경제에서 이 상황이 문제되는 것은 국채의 해외 의존 때문이다. 정부가 재정자금 조달을 위해 국채를 발행하지만, 저축이 충분하지 않은 국내에서는 이를 소화하지 못하고 주로 해외에 국채를 팔아 자금을 조달하는데, 선진국 상황이 개선되고 금리가 상승하면 이러한 자금 조달 방식이 취약해지기 때문이다. 즉 국제투자자에게 아르헨티나 같은 위험한 경제가 아니어도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안정적인 투자처가 생겼다는 뜻이다. 이렇듯 자금의 해외 유출이 발생할 때 외화로 표시된 대외채권 형태의 국채를 갚으려면 외환이 필요한데, 결국 민간 수출 기업들이 얼마나 성과를 거두어 외환을 확보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에는 수출로 외환을 벌어들여 경제 전반에 외환위기가 번지는 고리를 끊을 수 있는 국제 경쟁력을 확보한 글로벌 기업이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1997년 외환위기를 경험한 우리나라가 국제통화기금(IMF) 체제를 졸업하고 위기에서 벗어난 것도 결국 수출시장에서 외환을 확보할 수 있었던 글로벌 기업이 있었던 덕분이다. 반면 글로벌 기업이 약한 아르헨티나는 외채 부담과 외환 부족의 악순환으로 반복되는 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상존한다. 경제전문지 포천은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을 선정하는데, 매출액 기준으로 2018년 글로벌 500대 기업에 삼성전자(12위)를 필두로 현대자동차(78위), SK(84위), LG전자(178위), 포스코(184위) 등 우리나라 회사 16개가 선정됐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기업은 발견하기 힘들다. 실제로 아르헨티나는 기업에 대한 세금 부담이 세계 최고 수준이고, 노사 갈등을 포함해 각종 기업 환경 역시 열악하다고 평가된다. 지금은 반복되는 경제 위기의 대명사와 같은 오명을 쓴 아르헨티나가 과거에도 그랬던 것은 아니다. 원작 ‘아페니니산맥에서 안데스산맥까지’를 각색한 만화영화 ‘엄마 찾아 삼만 리’에서 주인공인 ‘마르코’는 이탈리아에서 아르헨티나로 일자리를 구하러 떠난 엄마를 찾아 모험을 한다. 만화의 배경처럼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반까지 농축산업을 중심으로 세계시장에 떠오르며 각광받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페론 정부가 본격적인 대중영합 정책을 실시하면서 이후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는 기업들을 키우지 못하고 국제경쟁력이 급격히 떨어져 외부 충격에 취약한 만성 위기 국가가 된다. 결국 국제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 육성은 그 기업의 이윤에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다. 치열한 국제경쟁 속에서 끊임없이 혁신해 생존하려고 노력하는 글로벌 수출 기업 없이는 국가의 외환 확보 자체가 어렵다. 그리고 외환 확보가 원활하지 않은 경제가 특히 재정이 불건전한 채 위기의 고리에 한 번 빠지면 그 악순환의 늪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고 작은 외부 충격에도 위기에 허덕이는 처지가 될 수밖에 없다. 기업 환경을 국가의 위기관리 능력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이유다.
  • “고객 라이프 스타일 변화, 콘텐츠에 담을 것”

    “고객 라이프 스타일 변화, 콘텐츠에 담을 것”

    폭스바겐 출신 공간 홍보 ‘30년 베테랑’ 모터스튜디오 운영·전시회 기획 담당“고객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를 읽고 이를 브랜드 체험 콘텐츠에 담아내겠습니다.” 현대자동차의 고객경험본부 내 스페이스 이노베이션 담당상무로 영입된 폭스바겐그룹의 코르넬리아 슈나이더(54)는 16일 “현대차와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들을 공유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그동안 쌓아 온 전문 지식을 활용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개발함으로써 현대차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슈나이더는 17일부터 현대차의 브랜드 체험관인 현대 모터스튜디오의 운영과 스페이스(공간) 마케팅 관련 기획, 그리고 모터쇼 등 글로벌 전시회의 기획·운영을 담당하게 된다. 슈나이더는 30년간 업력을 다진 공간 마케팅 전문가다. 1990년 미디어 전시업계에 몸담은 후 2003년부터는 폭스바겐그룹에서 브랜드 체험관 운영 컨트롤타워를 맡았다. 자동차를 단순히 보고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제품과 미래 기술과 연관된 문화·예술 전시 공간을 연계해 고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는 게 그의 장점이다. 현대차가 슈나이더를 영입한 것은 브랜드 체험, 공간을 활용한 마케팅 분야의 전문가를 영입해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슈나이더는 독일 함부르크대 사회·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1990년 NDR, 프레미어레 등 독일 TV 채널의 행사 담당으로 경력을 시작했고 30대 초반에 프레미어레 TV의 전시 및 이벤트 총괄에 임명됐다. 1999년과 2001년에는 소니와 타임워너 독일 지사에서 고객 체험 업무를 담당했고, 2003년부터는 폭스바겐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최근까지 폭스바겐그룹 포럼 총책임자 역할을 맡아 왔다. 베를린에 설립된 폭스바겐그룹 포럼은 전통적 방식의 자동차 전시가 아니라 미래 혁신기술과 연계된 문화예술 전시 공간으로 조성돼 유럽의 대표적인 브랜드 체험관으로 꼽힌다. 한편 현대차는 유독 올해 글로벌 인재 영입에 집중했다. 연초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시험·고성능차 사장이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올라서며 외국인 전문가 ‘1호’인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 사장과 투톱을 이뤘다. 현대차그룹 경영 총괄 역할을 맡아 완성차뿐 아니라 자동차 부품, 철강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게 된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앞으로는 어떤 글로벌 전문가를 영입해 그룹의 역량을 끌어올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코르넬리아 슈나이더 상무는 - 1964년생, 독일 국적 - 독일 함부르크대 사회·정치학 학사 - 2007 VW그룹 포럼 총책임자 - 2003 VW 커뮤니케이션 & 문화스폰서 총책임자 - 2001 타임워너(독일) 행사 담당 임원 - 1999 소니(독일) 행사 및 전시 총책임자 - 1995 프레미어레 TV 행사 및 전시 총괄 - 1990 NDR TV PR 및 행사 담당
  • [평양정상회담 D-1] 삼성 이재용·LG 구광모 첫 방북… 한반도 新경제구상 박차

    [평양정상회담 D-1] 삼성 이재용·LG 구광모 첫 방북… 한반도 新경제구상 박차

    현정은 회장 동행 눈길…‘경협’ 기대감 일각선 “유엔 제재로 대북 투자엔 한계” ‘美 행정부 면담’ 정의선 부회장은 불참 남북 정상회담 방북단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들이 포함되면서 남북 경협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정상회담을 계기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반도 신경제구상’이 앞당겨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등 걸림돌이 남아 있어 당장 구체적인 대북 투자 문제를 논의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가 이 부회장을 방북단에 포함시킨 것은 재판 문제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추진하는 경제 구상에 꼭 필요하다는 점에 청와대와 삼성이 공감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6일 “2000년과 2007년 정상회담에도 4대 그룹 총수가 함께했다”면서 “정부도 비핵화가 잘 진행되고 남북관계가 잘 진전되면 ‘평화가 경제다. 경제가 평화다’라고 생각한다. 재판은 재판대로 엄격하게 진행되고 일은 일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이 삼성그룹 총수로 처음 방북하게 되면서 기대감을 보였지만 공개적으로 입장을 내지는 않았다. 아직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과 관련된 재판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 부회장이 방북단에 포함된 것을 두고 부정적인 여론을 우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2월 집행유예로 풀려난 뒤 지난 7월 문 대통령이 삼성전자 인도 노이도 공장 준공식에 참석할 때까지 공식 석상에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후 이 부회장은 지난달 향후 3년간 180조원 투자·4만명 고용 계획 발표하면서 정부와의 소통을 시작했다.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이 방북단에 포함되면서 현대그룹은 경협 논의에 있어 전면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현대아산은 1차 남북 정상회담 직후인 2000년 8월 북측으로부터 전력, 통신, 철도, 통천 비행장, 임진강댐, 금강산 수자원, 명승지 관광사업(백두산·묘향산·칠보산) 등 7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권을 따냈다. 아울러 올 들어 그룹 전면에 나선 구광모 LG 회장과 최태원 SK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을 비롯해 최정우 포스코 회장, 신한용 개성공단기업 협회장 등이 참석하면서 이들이 어떤 경협 사업 구상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다만 4대 그룹 중 현대자동차 정의선 총괄수석부회장 대신 김용환 부회장이 동행한다. 정 수석부회장은 자동차 관세 문제와 관련해 미국 정부 인사들을 만나기 위해 미국 출장을 떠난다. 임 비서실장은 “정 부회장은 아마 오늘 출국해서 윌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 등과 많은 미팅이 잡혀 있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그룹 총수들이 방북을 하더라도 현실적으로 구체적인 대북 투자 문제를 논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미국과 유엔 등 국제사회 제재로 인해 대북 투자가 사실상 막혀 있어 남북 간 합의가 있더라도 북·미 관계가 개선되지 않으면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 기업들의 경우 수출 의존도가 높아 북·미 관계가 경색될 경우 사업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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