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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수소에너지가 청정에너지 사회 전환 핵심”

    현대자동차그룹이 싱가포르에서 무공해 사회 구현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수소에너지가 청정 에너지 사회로의 전환과 글로벌 경제의 성장에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며 수소 기술 리더십 강화에 나섰다. 1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 6일 싱가포르 카펠라호텔에서 열린 제1회 블룸버그 뉴이코노미 포럼에서 현대차그룹은 ‘무공해 사회 구현과 지속가능 성장’을 주제로 토론회를 주관했다.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석학, 업계 전문가 등 30여명이 참관한 토론회에서 정 수석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유엔은 2030년까지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0년 수준의 45%를 줄이지 않으면 재앙을 피하기 어렵다고 경고하고 있다”며 “수소에너지는 의심의 여지 없이 청정 에너지 사회로의 전환에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수소에너지가 교통 부문을 넘어 글로벌 경제의 성공을 견인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제네시스 ‘G90’ 위용 공개

    12일부터 예약… 27일 출시 현대자동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최상위 모델인 초대형 세단 EQ900이 ‘G90’이라는 새 이름과 완전히 바뀐 얼굴로 돌아왔다.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지만 신차에 가깝게 디자인을 바꾸고 과거 ‘에쿠스’의 흔적이 남아 있던 이름을 글로벌 모델명과 통일해 글로벌 럭셔리 세단 시장을 정조준한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8일 서울 강남구 제네시스 강남에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제네시스 G90’를 공개하고 티저 이미지를 배포했다. 이날 공개된 G90은 ‘수평적인 구조의 실현’이라는 콘셉트 아래 안정되고 웅장한 느낌을 살렸다. 또 제네시스 고유의 디자인인 지매트릭스를 헤드램프와 리어램프, 전용 휠에 적용해 강한 선과 풍부한 볼륨감을 부각시켰다. 지매트릭스는 다이아몬드를 빛에 비추었을 때 빛이 여러 방향으로 반사되는 모습에서 영감을 받은 제네시스의 고유 패턴이다. G90는 ▲내비게이션 자동 무선 업데이트(OTA) ▲지능형 차량 관리 서비스 등 강화된 정보기술(IT) 편의사양을 제네시스 최초로 탑재하고 차로유지보조(LFA)와 후방교차충돌방지보조(RCCA), 전방충돌방지보조(FCA), 안전하차보조(SEA) 등 주행 및 안전 신기술도 적용했다. 소음을 제거하는 신기술인 ‘액티브노이즈컨트롤(ANC)’을 적용하는 등 정숙성도 개선했다. G90은 12일 사전계약을 시작해 27일 출시된다. 가격은 3.8 가솔린 7706만원, 3.3 터보가솔린 8099만원, 5.0 가솔린 1억 1878만원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현대차 글로벌 문화예술 프로젝트 첫발 뗐다

    현대차 글로벌 문화예술 프로젝트 첫발 뗐다

    AI 등 4차산업 기술 접목… 인류애 표현 한·중·러 동시 개막… 내년 2월까지 전시현대자동차가 한국·중국·러시아를 잇는 대규모 미디어 아트 프로젝트를 연다. 세계적 미디어 아트 기관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와 협업한 이번 프로젝트는 미래 사회를 전망하고 인류와 모빌리티(이동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마련된 행사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개막식에 직접 참석할 정도로 공을 들였다. 현대차는 ‘미래 인류-우리가 공유하는 행성’을 주제로 한 예술 전시를 현대 모터스튜디오 베이징·서울·모스크바에서 동시 개막한다고 8일 밝혔다. 현대차가 현대 모터스튜디오를 통해 처음 개최하는 글로벌 문화예술 프로젝트다. 현대차는 전날 현대 모터스튜디오 베이징을 시작으로 9일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 24일 현대 모터스튜디오 모스크바에서 전시를 시작한다. 여기서 내년 2월 28일까지 전 세계 작가 19명의 작품 약 25점을 선보인다. 해당 작품들은 가상현실,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사물인터넷, 빅데이터와 같은 4차 산업혁명 대표 기술들이 접목된 것이 특징이다. 코넬리아 슈나이더 현대차 스페이스 이노베이션 담당 상무는 “현대차는 이번 전시에서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변화시키는 각종 첨단 기술 속에서 예술을 통해 인류의 의미와 진정한 인류애의 중요성에 대해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베이징의 전시 개막식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코넬리아 슈나이더 현대차 스페이스 이노베이션 담당 상무, 마틴 혼직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 디렉터, 중국 주요 미술 관계자 등 총 60여명이 참석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자율주행차 전용 면허·보험 생긴다

    정부가 도로교통법을 개정해 자율주행차를 사람과 같은 운전자로 인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규제가 개선되면 자율주행차용 면허와 보험제도가 마련될 전망이다. 정부는 8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자율주행차 분야 선제적 규제혁파 로드맵’을 발표했다. 국토교통부, 현대자동차 등 22개 기관이 참여해 30건의 개선과제를 발굴했다. 현행 도로교통법은 기본적으로 운전은 사람이 하는 것으로 본다. 이 규정에 기초해 운전자가 지켜야 하는 각종 의무 사항을 담았다. 정부는 자율차가 도로를 달리기 전에 미리 사람 중심의 규정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규제혁파 1단계로 2020년까지 사람 대신 시스템이 알아서 주행하는 상황에 대비해 교통법규가 정비된다. 각종 의무와 책임부과 주체를 새로 설정하는 내용의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내년까지 마련한다. 자율차의 시스템 관리의무를 새로 만들어 사고가 날 위험이 있는 상황에서 안전성을 높이는 방안도 담았다. 자율주행 중 교통사고가 났을 때 형사책임, 손해배상 기준과 보험 규정도 이 시기 마련된다. 현행법에선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운전자가 모든 민·형사 책임을 지지만 자율주행 중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는 책임을 줄이거나 조정할 수 있도록 사회적 합의를 마련할 방침이다. 외국의 사례를 참고해 필요하면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등 관련 법을 2020년까지 개정하기로 했다. 2021~2025년 추진하는 2단계 중기과제는 도로교통법을 개정해 자율주행차에 한해 휴대전화 등 영상기기 사용을 허용하는 방안을 담았다. 자율주행 사고 책임을 분석하기 위해 ‘자율주행 사고기록 시스템’도 구축한다. 2대 이상의 자동차가 줄지어 통행하는 ‘군집주행’도 이 시기 허용된다. 2026년부터는 시스템만으로 주행하는 ‘완전자율차’ 상용화에 대비한 제도가 마련된다. 정부는 자율차를 운전할 수 있는 간소 면허나 조건부 면허를 새로 만들 계획이다. 현행법에서 규정한 과로, 질병 등 운전 결격·금지 사유는 대폭 완화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현대차, 한·중·러 잇는 미디어 아트 프로젝트

    현대자동차가 한국-중국-러시아를 잇는 대규모 미디어 아트 프로젝트를 연다. 미래 사회를 전망하고 인류와 모빌리티(이동성)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게 마련된 행사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개막식에 직접 참석할 정도로 공을 들였다. 현대차는 ‘미래 인류-우리가 공유하는 행성’을 주제로 한 예술 전시를 11월 현대 모터스튜디오 베이징과 서울, 모스크바에서 동시 개막한다고 8일 밝혔다. 현대차가 현대 모터스튜디오를 통해 처음으로 개최하는 글로벌 문화예술 프로젝트다. 현대차는 전날 현대 모터스튜디오 베이징을 시작으로 9일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 24일 현대 모터스튜디오 모스크바에서 전시를 시작한다. 여기서 내년 2월 28일까지 전세계 19명 작가의 작품 약 25점을 선보인다. 해당 작품들은 가상현실,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사물인터넷, 빅데이터와 같은 4차 산업 혁명 대표 기술들이 접목된 것이 특징이다. 인간 중심의 가치와 미래 사회에 대한 고민도 작품에 담았다. 대표적으로 현대 모터스튜디오 베이징 전시 작품 중 하나인 메모 아크텐 작가의 ‘러닝 투 씨:헬로 월드!’는 미래 모빌리티에서 널리 사용될 비전 기술을 활용해 인공지능이 학습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이를 통해 미래 인류가 가지게 될 새로운 시각에 대해 보여준다. 코넬리아 슈나이더 현대차 스페이스 이노베이션 담당 상무는 “현대차는 이번 전시에서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변화시키는 각종 첨단 기술 속에서 예술을 통해 인류의 의미와 진정한 인류애의 중요성에 대해 표현하고자 했다”며 “향후에도 자동차를 넘어 인간 중심의 가치를 전달하는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베이징의 전시 개막식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코넬리아 슈나이더 현대차 스페이스 이노베이션 담당 상무, 마틴 혼직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 디렉터, 중국 주요 미술 관계자 등 총 60여명이 참석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그랩’에 3120억… 현대차, 동남아 전기차 장악 나섰다

    ‘그랩’에 3120억… 현대차, 동남아 전기차 장악 나섰다

    내년부터 차량 공급…호출 서비스 싱가포르서 스타트, 베트남 등 확대 “지역 전기차 수요 2025년 34만대”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동남아 모빌리티(이동수단) 시장 장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우선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 호출 서비스(카헤일링) 기업 ‘그랩’에 역대 최대 규모의 통 큰 투자를 단행하고 내년부터 순수 전기차(EV) 기반의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동남아 전기차 시장에 빠르게 안착해 시장을 선점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로 공유경제 분야를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현대·기아차는 그랩에 현대차가 1억 7500만 달러(약 1990억원), 기아차가 7500만 달러(약 850억원) 등 총 2억 5000만 달러(약 284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지난 1월 투자액(약 284억원)까지 합치면 그랩에 대한 총투자액은 2억 7500만 달러(약 3120억원)에 달한다. 현대·기아차가 외부 업체에 투자한 금액 중 역대 최대치다.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앤서니 탄 그랩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일 싱가포르 현지에서 열린 한 포럼 행사장에서 만나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해 상호 의견을 교환했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그랩의 비즈니스 플랫폼에 전기차 모델을 활용한 신규 모빌리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협력의 첫 단계로 내년부터 그랩 소속 운전자들은 현대·기아차의 전기차를 활용해 차량 호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범 프로젝트를 싱가포르에서 시작한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내년 초 전기차 모델 200대를 그랩 측에 최초로 공급한다. 기아차도 자사 전기차를 추가로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전기차를 차량 호출 서비스에 활용할 경우 배출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을 뿐 아니라 내연기관 차량 대비 유류비도 현저히 절감할 수 있어 운전자나 승객 모두 이용 만족도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이후 전기차 호출 서비스를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주요 국가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동남아 주요 국가들이 전기차에 대한 세금 감면과 충전 인프라 구축, 대중교통 실증사업 추진 등 과감한 친환경차 보급 확대 정책을 펼치고 있어 사업성이 밝기 때문이다. 자동차 업계에선 동남아시아 전기차 수요가 내년 2400여대 수준에서 2025년엔 34만대에 이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상장사 3분기 실적 ‘뚝’… 목표주가 하향 쏟아져

    실적발표 114곳 중 58%가 기대치 이하 32%는 기대보다 10% 이상 추락·적자 현대차 등 신용도 하락…IPO 철회도 11월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하락세는 약해졌지만, 주식시장에서 한파는 멈추지 않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 안팎에서 여전히 불안감이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최근 3분기 실적이 시장 평균 전망치(컨센서스)를 밑도는 기업이 60%다. 목표 주가를 내린 증권사 보고서와 신용등급이 떨어진 기업이 속출하고 있다.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주식시장에 진입하려던 기업도 발길을 돌리고 있다. 7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 실적 추정치를 내놓은 상장사 중 지난 4일까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곳은 총 114개사다. 그중 66개사(57.9%)는 시장의 기대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기대치보다 10% 이상 낮은 영업이익을 거뒀거나 적자로 돌아서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맞은 기업도 37개사(32.5%)다. ‘어닝 서프라이즈’(흑자 전환 포함)를 낸 기업은 22개사(19.3%)에 불과했다. 실망스러운 실적과 나아질 기미가 없는 경기 상황에 목표 주가를 낮춘 보고서가 쏟아졌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14개 기업의 목표 주가를 내린 보고서가 629개 나왔다. 사실상 ‘매도’ 의견이 하루에 20개꼴로 쏟아진 셈이다. 올 들어 지난 9월까지는 매달 평균 200여개 보고서가 목표가를 낮췄다. 신용등급 하락의 ‘이중고’를 맞은 기업도 적잖다. 현대자동차는 20년 만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신용등급이 ‘A-’에서 ‘BBB+’로 떨어졌고, 현대캐피탈 등 계열사 신용등급도 줄줄이 흔들리고 있다. 기업공개(IPO) 철회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일 하반기 IPO 시장의 ‘대어’로 불리던 CJ CGV 베트남홀딩스마저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웠다”며 코스피 상장을 철회했다. 이로써 올해 들어 카카오게임즈, SK루브리컨츠, HDC아이서비스 등 7개 기업이 상장을 연기하거나 취소했다. 회계 감리가 길어진 여파도 있지만,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수요 예측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는 게 주된 이유다. 보통 주식시장이 호황을 누릴 때는 높은 주가에 상장해 기업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IPO도 늘지만, 시장이 얼어붙으면 반대로 IPO가 위축된다. 주가가 상승세를 타던 지난해는 스팩 합병상장을 시도하던 기업 1곳만 공모를 철회했다. 연말까지 상장을 철회하거나 연기하는 기업이 더 나올 수 있다는 불안감도 높다. 이달 말까지 15개 기업의 수요 예측이 예정돼 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동남아 모빌리티 시장 장악 나선 정의선..그랩에 2.5억불 추가 투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동남아 모빌리티(이동수단) 시장 장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우선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 호출 서비스(카헤일링) 기업 ‘그랩’(Grab)에 역대 최대 규모의 통 큰 투자를 단행하고 내년부터 순수 전기차(EV) 기반의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동남아 전기차 시장에 빠르게 안착해 시장을 선점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로 공유경제 분야를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현대·기아차는 그랩에 현대차가 1억 7500만 달러(약 1990억원), 기아차가 7500만 달러(약 850억원) 등 총 2억 5000만 달러(약 284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지난 1월 투자액(약 284억원)까지 합치면 그랩에 대한 총 투자액은 2억 7500만 달러(약 3120억원)에 달한다. 현대·기아차가 외부 업체에 투자한 금액 중 역대 최대치다.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앤서니 탄 그랩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일 싱가포르 현지에서 열린 한 포럼 행사장에서 만나 향후 협력방안에 대해 상호 의견을 교환했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그랩의 비즈니스 플랫폼에 전기차 모델을 활용한 신규 모빌리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협력의 첫 단계로 내년부터 그랩 소속 운전자들은 현대·기아차의 전기차를 활용해 차량 호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범 프로젝트를 싱가포르에서 시작한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내년 초 전기차 모델 200대를 그랩 측에 최초로 공급한다. 기아차도 자사 전기차를 추가로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전기차를 차량 호출 서비스에 활용할 경우 배출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을 뿐 아니라 내연기관 차량 대비 유류비도 현저히 절감할 수 있어 운전자나 승객 모두 이용 만족도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이후 전기차 호출 서비스를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주요 국가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동남아 주요 국가들이 전기차에 대한 세금 감면과 충전 인프라 구축, 대중교통 실증사업 추진 등 과감한 친환경차 보급 확대 정책을 펼치고 있어 사업성이 밝기 때문이다. 자동차 업계에선 동남아시아 전기차 수요가 내년 2400여대 수준에서 2025년엔 34만대에 이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울산 ‘경량 복합재 기술센터’ 준공, 섬유강화 복합재 연구허브 추진

    울산시가 ‘경량복합재 고속성형 기술센터’를 준공하고 ‘섬유강화 복합재 연구 허브도시’로 도약에 나섰다. 울산시는 7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서 ‘경량복합재 고속성형 기술센터’ 준공식을 개최한다. 경량 복합재 고속성형 기술센터는 2015년 착수한 고효율 차량 경량화 부품소재 개발 기반구축 사업 중의 하나다. 울산시는 자동차 관련 고효율 경량 부품 소재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공정의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하려고 이 사업에 착수했다. 오는 2020년까지 총 200억원이 투입된다. 앞으로 독일 프라운호퍼(Fraunhofer) 화학기술연구소(ICT) 한국분원이 이 센터에서 섬유 강화 복합재를 기반으로 하는 자동차 경량화 기술 연구를 수행한다. 프라운호퍼 화학기술연구소 한국분원은 2016년 설립됐다. 울산시와 UNIST, 프라운호퍼 화학기술연구소, 현대자동차는 이날 관련 협약도 체결한다. 이들 기관은 앞으로 교수진과 연구원 인적 교류, 학술정보 교환,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 발굴 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에서 대두되는 배기가스 배출, 연비, 무거운 배터리 같은 문제점을 섬유 강화 복합재 성형기술을 통한 차량 경량화로 해결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 中서 첫선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 中서 첫선

    “中 진출·친환경차 N 적용 검토” 수소전기차 넥쏘 기술력도 소개현대자동차는 6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제1회 중국 국제 수입박람회’에 참가해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 ‘N’과 수소전기차 기술력을 중국 시장에 선보였다. 현대차는 N 브랜드의 중국 시장 진출을 적극 검토하는 한편 중국 수소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 5일 개막해 10일까지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 600㎡ 규모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 ‘N’을 중국 시장에 처음 선보였다. 현대차는 ‘벨로스터N’과 ‘i20 WRC’ ‘i30N TCR’을 전시하고 보도발표회에서 N의 철학과 비전, 포트폴리오 전략을 설명했다. 토마스 셰메라 현대차 상품전략본부장(부사장)은 “향후 중국 고성능차 시장에 어떤 고성능차를 선보일지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면서 “친환경차에도 N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소전기차 ‘넥쏘’ 등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기술력도 박람회에서 소개됐다. 현대차는 넥쏘와 수소전기차 기술력을 보여 주는 넥쏘 절개차, 수소 에너지로 움직이는 ‘수소전기하우스’를 선보이고 넥쏘를 활용한 공기 정화를 시연했다. 현대차는 ‘수소 굴기(起)’를 선언한 중국의 수소차 시장 개척을 위해 최근 수소에너지펀드를 설립하고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광주시민사회단체총연합, 현대차 노조에 ‘광주형 일자리’ 협조 요청

    광주시민사회단체총연합은 6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형 일자리’ 성공을 위해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의 협조를 간절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총연합은 “지난해 광주에서 청·장년 6000여명이 다른 지역으로 떠났다”며 “산업이 가장 낙후되고, 고용 문제로 청년들이 떠나는 것이 광주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 때문에 기업이 안심하고 국내에 투자할 수 있도록 적정 임금과 상생 노사 관계를 구축하는 광주형 일자리를 만들려는 것”이라며 “이 모델이 구축되면 기업의 국외 자본 유출을 막고, 고용 없는 성장 시대에 국내 일자리를 늘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총연합은 또 “광주에서 이 사업이 성공하면 우리나라 산업이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다수 시민 모두가 간절히 염원하는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꼭 이뤄질 수 있도록 현대차 노조가 협조해 달라”며 “광주를 구제해준다는 열린 마음으로 우리 호소를 꼭 받아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내년쯤 車 좌석마다 다른 음악 들을 수 있을 것”

    “내년쯤 車 좌석마다 다른 음악 들을 수 있을 것”

    이동에만 서너 시간이 걸리는 휴일 고속도로. 4살 아들은 꼬마버스 타요를, 6살 딸은 뽀로로 노래를 듣고 싶다며 차 안에서 다툰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현대자동차가 그 해결책을 찾았다. 바로 같은 자동차 안에서 좌석마다 서로 다른 음악을 간섭 없이 들을 수 있는 기술인 ‘독립음장 제어 시스템’(SSZ·Separated Sound Zone)을 전 세계 완성차 업계 가운데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이다.기술 개발 주역인 이강덕 현대차 연구위원은 5일 “단순히 노래 같은 음향 등을 넘어 뒷좌석 말소리조차도 앞좌석에서 들리지 않는 기술 개발도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위원은 “가족끼리, 또는 업무 관계로 엮인 이들이 같은 차 안에서 다소 불편할 수 있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차에서 블루투스로 핸즈프리 통화를 할 경우 내용이 공개돼 민망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는데 이 SSZ를 이용하면 운전석에서만 들리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후진이나 주차할 때 나오는 알림음이나 내비게이션 안내음 역시 운전자만 들을 수 있다고 이 연구위원은 설명했다. SSZ가 상용화되려면 1~2년가량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SSZ는 차량 문 등 여러 곳에 내장된 다양한 스피커들이 동시에 다른 음향을 낼 때 나오는 소리의 파장이나 위상을 제어한다. 이를 통해 소리를 감쇠시키거나 증폭시켜 좌석별로 원하는 소리가 재생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각 좌석에서는 다른 음악을 틀어도 음이 중첩해 들리는 간섭이 발생하지 않으며 좌석별로 방음시설이 구비된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그는 “이제 자율주행시대가 시작되면 마치 전철에 탄 것처럼 운전하지 않고 영화를 보거나 잠을 자며 이동할 수 있게 되는데 이때 각각 원하는 대로 ‘맞춤식 방음’을 할 수 있게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은 ‘공력소음´으로 카이스트 박사학위를 받고 1996년에 현대차 차량시험팀에 입사했다. 1999년에 기능시험팀에서 차량에 유입되는 바람 소리를 줄이는 ‘윈드노이즈’ 개선 업무를 하다가 2010년부터 연구위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뉴스 분석] ‘광주형 일자리’ 논란 4대 쟁점

    [뉴스 분석] ‘광주형 일자리’ 논란 4대 쟁점

    ①‘반값 임금’ - 현대차 노조 가입 임금현실화 주장땐?… 설립 취지 물거품②공급 과잉·물량 확보 - 우려 경차 생산능력 40만→국내 수요는 13만③지자체 주도 사업모델 성공 여부 - 청년층 채용 방점→숙련도·기술 떨어져④자동차산업 미래 - 친환경차 대세→화석연료형 SUV 회의적‘광주형 일자리’ 논란이 뜨겁다. 광주광역시와 현대자동차가 손잡고 신규 채용 근로자 임금을 낮추는 대신 광주 빛그린산단에 연간 10만대 규모의 자동차 공장을 지어 채용을 늘리자는 사업이다. 정부가 힘을 보태고 있지만 현대차 노조의 반발, 공급과잉, 사업성 논란 등 넘어야 할 산이 적잖다.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정착되기 위해 해결돼야 할 ‘4대 쟁점’을 자동차 업계와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5일 정리해 봤다. 우선 ‘노조리스크’를 넘어야 한다. 광주시는 국내 완성차 업체 5곳 연평균 임금(9213만원)의 반값(3500만원) 수준으로 임금을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신규 취업 근로자들이 추후 노조를 설립하거나 기존 현대차 노조의 가입 권유를 받아들여 ‘임금 현실화’를 주장할 경우 인건비가 올라가 설립 취지가 물거품이 된다. 현대차 1차 부품사 관계자는 “광주에 이미 기아차 공장이 있는 만큼 성질이 다른 노조가 설립되는 것을 현대차 노조가 용납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시간이 흐르면 광주 노동자들의 인식이 변화할 수 있고 단체협약을 통해 임금 현실화를 외치며 결국 본사 수준까지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공급과잉’ 우려도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충남과 경남에 구축된 현대차의 경차 생산 능력만 40만대에 달한다. 경차 생산을 준비 중인 인도까지 합치면 60만대도 가능하다. 그런데 현재 국내 경차 수요는 13만대에 불과하다. 여기에 광주 경차공장까지 신설되면 공급과잉 문제가 심화될 수 있다. 반대로 안정적으로 생산 물량이 끊이지 않고 이어질지도 미지수다.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한 사업 모델의 성공 여부도 미지수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광주형 일자리는 청년층 채용에 방점이 찍혀 있지만 자동차 생산은 숙련도와 기술이 핵심인 만큼 경험이 부족한 젊은층을 대거 뽑았을 때 차량 결함 우려 등도 생각해 봐야 한다”면서 “사업성이 떨어져 자칫 수천억원의 빚더미만 남기고 사라진 전남 F1대회의 재연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초급 인력만으로 생산라인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기존 라인의 기능 인력을 전환 배치해야 하는데 이는 현대·기아 노조의 동의가 필요해 인건비 상승의 단초가 될 수 있다”면서 “현재 광주에 생산 물량을 감당할 부품사도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자동차산업의 앞날도 생각해 볼 문제다. 국내 자동차 생산의 80%를 차지하는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은 28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 2042억원)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국내 자동차산업의 구조조정 현실화 얘기가 나오는 상황이다. 특히 전기차 등 친환경차 바람이 불고 있는 상황에서 완성차 공장에서 생산하게 될 화석연료형 경형 SUV의 향후 생산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이 수석연구위원은 “자동차산업의 현실을 고려할 때 신규 투자를 통한 일자리 창출보다는 노사 협력을 통해 과거 미국이 추진했던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해 생산 능력을 축소 조정하면서 기존 근로자의 임금은 동결하고 신규 채용 근로자의 임금은 낮추는 방안을 대안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광주형 일자리 논란 ‘4가지 키워드’

    ‘광주형 일자리’ 논란이 뜨겁다. 광주광역시와 현대자동차가 손잡고 신규 채용 근로자 임금을 낮추는 대신 광주 빛그린산단에 연간 10만대 규모의 자동차공장을 지어 채용을 늘리자는 사업이다. 정부가 직접 나서 힘을 보태고 있지만 현대차 노조의 반발, 공급과잉, 사업성 논란 등 넘어야 할 산이 적잖다.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정착되기 위해 해결되야 할 4대 쟁점을 자동차 업계와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5일 정리해봤다. 우선 ‘노조리스크’를 넘어야 한다. 광주시는 국내 완성차 업체 5곳 연평균 임금(9213만원)의 반값(3500만원)수준으로 임금을 고려 중이다. 하지만 신규 취업 근로자들이 추후 노조를 설립하거나 기존 현대차 노조의 가입 권유를 받아들여 ‘임금현실화’를 주장할 경우 인건비가 올라가 설립 취지가 물거품이 된다. 현대차 1차 부품사 관계자는 “광주에 이미 기아차 공장이 있는만큼 성질이 다른 노조가 설립되는 것을 현대차 노조가 용납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시간이 흐르면 광주 노동자들의 인식이 변화할 수 있고 단체협약을 통해 임금현실화를 외치며 결국 본사 수준까지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공급과잉’ 우려도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충남과 경남에 구축된 현대차의 경차 생산 능력만 40만대에 달한다. 경차 생산을 준비 중인 인도까지 합치면 60만대도 가능하다. 그런데 현재 국내 경차 수요는 13만대에 불과하다. 여기에 광주 경차공장까지 신설되면 공급과잉 문제가 심화될 수 있다. 반대로 안정적으로 생산물량이 끊이지 않고 이어질지도 미지수다.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한 사업모델의 성공 여부도 미지수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광주형 일자리는 청년층 채용에 방점이 찍혀있지만 자동차 생산은 숙련도와 기술이 핵심인만큼 경험이 부족한 젊은 층을 대거 뽑았을 때 차량 결함 우려 등도 생각해봐야 한다”면서 “사업성이 떨어져 자칫 수천억원의 빚더미만 남기고 사라진 전남 F1대회의 재연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원가 절감을 위해 스마트 공장 도입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초급 인력만으로 생산라인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만큼 기존 라인의 기능 인력을 전환 배치해야 하는데 이는 현대·기아 노조의 동의가 필요해 인건비 상승의 단초가 될 수 있다”면서 “현재 광주에 생산물량을 감당할 부품사도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자동차산업의 앞날도 생각해볼 문제다. 국내 자동차 생산의 80%를 차지하는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은 28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 2042억원)에 비해 4분의 1 토막이 났다. 국내 자동차산업의 구조조정 현실화 얘기가 나오는 상황이다. 공장 증설 효과를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전기차 등 친환경 차 바람이 불고 있는 상황에서 완성차 공장에서 생산하게 될 화석연료형 경형 SUV 향후 생산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이항구 수석연구위원은 “자동차 산업의 현실을 고려할 때 신규 투자를 통한 일자리 창출보다는 노사 협력을 통해 과거 미국이 추진했던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해 생산능력을 축소 조정하면서 기존 근로자의 임금은 동결하고 신규 채용 근로자의 임금은 낮추는 방안을 대안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제네시스, 3년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 20만대 돌파

    제네시스, 3년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 20만대 돌파

    연식 노후화·세단 라인업 한정돼 한계 신차 투입… SUV·전기차로 영역 넓혀 벤츠·BMW 등 고급차와 대결 펼칠 듯현대자동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출범 3년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량 20만대를 돌파했다. 벤츠와 BMW, 도요타 렉서스 등 글로벌 고급차 브랜드와의 맞대결을 위해 현대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시작으로 전기차와 고성능차 등 라인업을 늘려 갈 계획이다. 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 브랜드는 지난달 내수와 수출을 합해 8429대를 판매해 브랜드 출범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누적 판매량 20만 6882대를 달성했다. 출범 첫해 555대를 판매한 데 이어 2016년 5만 8916대, 2017년 7만 8889대를 판매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10월 누적 판매량은 6만 8522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1% 증가해 연간 판매량이 8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차종별로는 주력 모델인 대형 세단 G80가 12만 7283대로 가장 많으며 초대형 세단 G90(국내명 EQ900)가 5만 2417대,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중형 스포츠 세단 G70가 2만 7182대 순이었다. 글로벌 고급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정의선 부회장이 사전 기획 단계에서 글로벌 인재 영입, 신차 개발 등 전반을 직접 진두지휘하며 공을 들여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판매가 다소 주춤한 상황에 놓였다. 연초 1600여만대가 판매된 미국에서는 지난달 판매량이 372대에 그쳤다. 국내에서도 지난 7월 BMW 연쇄 화재가 발생한 이후에도 반사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G80과 G90의 연식이 노후화된 게 주된 이유지만,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SUV와 전기차 등으로 판도가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네시스의 라인업이 세단에 머물러 있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현대차는 공격적인 신차 투입으로 글로벌 고급차 브랜드로의 도약을 준비한다. 이달 말 국내에서 출시되는 EQ900의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 모델은 신차급으로 디자인이 바뀌고 상품성도 개선된다. 이름도 G90이라는 글로벌 모델명으로 통일해 대형 고급차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에 나선다. 내년에는 주력 모델인 G80의 완전 변경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SUV와 전기차 등 고부가가치 모델로도 영역을 넓힌다. 내년 첫 번째 SUV 모델인 ‘GV80’을 출시하고 2020년 이후 전기차도 출시하며 2025년 이후 친환경 모델을 4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 ‘N’을 내건 제네시스 모델 역시 출시가 예상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MPI 엔진 + 무단변속기 = 준중형 세단

    MPI 엔진 + 무단변속기 = 준중형 세단

    국내 준중형 세단에 새로운 공식이 생겼다. 바로 MPI(Multi Point Injection) 엔진과 무단변속기(CVT) 조합이다. 올해 2월 출시된 기아자동차 신형 K3에 이어, 얼굴을 가다듬고 출시된 현대자동차 아반떼의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아반떼도 MPI 엔진과 무단변속기를 탑재했다. 르노삼성자동차 SM3도 마찬가지다. 사실상 단종에 가까운 쉐보레 올 뉴 크루즈를 제외하면 모든 국내 판매 준중형 세단이 동일한 방식의 파워트레인을 얹고 달리게 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SM3·신형 K3·뉴 아반떼 등 줄줄이 탑재 1일 업계에 따르면 MPI 엔진과 무단변속기 조합은 엔진 출력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연료 효율도 높일 수 있어 준중형급 차량에 이미 널리 쓰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르노삼성자동차 SM3는 MPI 엔진인 1.6 듀얼 CVTC 엔진과 X-CVT 무단변속기를 탑재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혼다자동차 시빅 역시 2.0 가솔린 엔진과 무단변속기를 탑재했다. 이 밖에도 배기량 660㏄ 미만으로 제한되는 일본 내수용 경차들 역시 MPI 엔진과 무단변속기를 적극 사용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는 기아자동차 신형 K3와 현대자동차 아반떼 부분변경 모델이 이 대열에 합류했다. MPI 엔진의 가장 큰 장점은 간단하다는 것이다. 고압의 폭발력을 견뎌야 하는 가솔린 직분사 엔진(이하 GDI 엔진)은 내구성 확보를 위한 블록 보강 설계가 필수적이다. 실린더 안에 연료를 뿌리는 인젝터 역시 마찬가지다. GDI 엔진의 높은 폭발력을 직접 견뎌야 하는 인젝터는 분사 압력도 MPI 엔진에 비해 월등히 강하기 때문에 높은 내구성이 필요하다. 엔진의 제작 단가 역시 GDI 엔진이 비싸다. 반면 오랫동안 사용되며 진화를 거듭한 MPI 엔진은 구조가 단순하고 내구성 확보에 월등히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작 단가도 GDI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걸출한 출력보다는 연비와 같은 경제성에 초점이 맞춰진 소형이나 준중형 차량에 적합하다.●현대·기아차 “적용 차종 확대할 것” 무단변속기 역시 엔진 배기량이 낮은 준중형차에 유리하다. 무단변속기는 정해진 기어 단 수 없이, 두 개의 풀리와 금속 벨트로 동력을 전달한다. 풀리 직경을 조절해 상황에 따른 최적의 기어비로 바퀴에 동력을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토크가 약한 저배기량 엔진으로도 충분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 또 변속 충격이 없는 데다 동력이 끊이지 않고 전달돼 효율성이 좋다. 차체와 배기량이 작은 엔진에 적극 사용되는 이유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MPI 엔진과 무단변속기는 최근 트렌드인 연료 효율을 높이고 배기가스를 줄이는 데 유리해 중형급 이하 차종에 적합하다”며 “최근 신차에 적용한 스마트스트림 파워트레인은 연비와 함께 스포티한 주행감까지 구현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향후 적용 차종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르노삼성자동차 2세대 SM3는 첫 출시 당시부터 1.6 듀얼 CVTC 엔진과 X-CVT 무단변속기를 탑재해 오고 있다. 듀얼 인젝터 방식 MPI 엔진과 무단변속기 조합이다. 엔진은 기통당 인젝터(연료분사장치)를 2개씩 배치해 연료 효율을 높였다. 싱글 인젝터 대비 연료를 더 미세하게 분사할 수 있기 때문에 저연비 달성과 배출가스 저감에 유리하다. 현대자동차 아반떼와 기아자동차 K3에 탑재된 ‘스마트스트림 G1.6’ 가솔린 엔진과 ‘스마트스트림 IVT’ 변속기가 또한 준수한 연료효율로 인해 최신 모델에 적용되기 시작했다. 두 모델 모두 ℓ당 15.2㎞에 달하는 복합연비(15인치 기준)를 달성했다. 참고로 GDI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던 부분변경 전 아반떼 1.6 가솔린 모델의 복합 연비는 13.7㎞/ℓ다. 새로운 파워트레인 조합으로 약 11%에 달하는 연비 향상을 이끌어낸 것이다.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는 “최신 준중형차 트렌드는 MPI 엔진과 무단변속기 조합이 배출가스 저감과 연료 효율 향상에 유리하다는 것을 명백하게 입증하고 있다”며, “준중형급 이하 가솔린 모델뿐만 아니라 중형 이상 모델들도 MPI 엔진과 무단변속기를 탑재하는 경우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광주형 일자리 관련 노동계 참여 합의,현대차와 막판 투자협상만 남아

    광주형 일자리 모델이 적용된 현대자동차 광주 완성차 공장 설립과 관련, 지역 노동계와 합작법인 대주주인 광주시가 최종 협상안에 합의했다. 노동계가 ‘광주시와 현대차간 밀실협상’을 이유로 대화 중단을 선언한 지 43일 만이다. 광주시는 가장 난제로 꼽혔던 노동계의 참여와 이를 토대로 마련된 합의안을 놓고 현대차와 공장설립을 위한 막바지 협상에 돌입해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1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달 25일 첫 회의 이후 3차례에 걸친 원탁회의를 끝으로 7인 원탁회의를 종료하고, 현대차와 최종 협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견장에는 박병규 전 광주시 경제부시장을 비롯해 이병훈 문화경제부시장과 박남언 일자리경제실장,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본부 의장, 이기곤 기아차 전 지회장, 자동차산업·노사 관계 전문가인 박명준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수석전문위원과 백승렬 어고노믹스 대표 등이 배석했다. 이날 발표된 합의문은 원탁회의를 통해 마련한 협약서와 이후 현대차 요구사항 등을 종합해 수정·보완한 내용으로, 12개 세부사항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6월 체결된 ‘광주형 일자리 모델 실현을 위한 기초협약’을 기본토대로 올해 3월 체결된 ‘노사민정 공동결의문’을 부분 반영해 이뤄졌다. 이번 광주시와 노동계 간 이뤄진 합의안에는 투자유치 체계 구성과 향후 발전 방안, 경영수지 분석, 부품업체 노사 의견 반영 등이 두루 포함됐다. 특히 광주시는 제2차 원탁회의에서 전문가 등이 제안했던 (가칭) 자동차산업정책연구원 설립 건의와 노정간의 상시 대화기구인 (가칭) 노정협의회 구성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로써 지난달 25일 공식 출범한 원탁회의는 산파역할을 마치고 이날부로 해산되고, 광주시와 지역 노동계의 대화채널은 투자유치추진단으로 공식 전환되게 됐다. 투자유치추진단은 원탁회의 의장인 박병규 전 부시장이 빠지는 대신 나머지 6명에 시민대표로 황현택 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이, 공익전문가로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류전철 교수가 새로 참여해 모두 8명으로 구성됐다. 투자유치추진단은 광주형 일자리 모델과 성공적 투자유치 구현을 위한 협의체로서 역할을 하되 현대차와의 협상을 직접 담당할 협상팀의 구성과 협의는 대주주인 광주시가 맡기로 했다. 추진단의 첫 회의는 2일 열리는 데 이어 곧바로 현대차와의 최종 협상에 들어간다. 박병규 원탁회의 의장은 “마라톤 협상 등을 통해 현대차와도 상당 부분 공감대를 이뤘다”며 “현대차와의 투자자 간 합의, 큰 틀의 노사정 대타협은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본부 의장은 “이번 합의는 지역 발전을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며 “세부조건이나 법률적 검토는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곧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주시는 이에 따라 현대차를 상대로 임금 수준과 원하청 관계 개선 등 광주형 일자리 4대 원칙에 대한 합의와 합작법인 설립과 투자와 관련한 법률적 검토 등 시급한 현안 해결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노사민정 대타협을 통한 광주완성차 공장 설립까지는 민주노총과 현대차 노조의 반발 등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숙제로 남아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주한 미 대사관, 삼성 등 방북 4대 기업 접촉…남북경협 파악한 듯

    주한 미 대사관, 삼성 등 방북 4대 기업 접촉…남북경협 파악한 듯

    주한 미국대사관이 지난달 평양 남북정상회담 기간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북한에 다녀온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4대 기업을 직접 접촉한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방북 당시 논의된 남북 경제협력사업 내용 등을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언급하는 게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면서도 미국이 우리 정부를 패싱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미 대사관의 이런 움직임은 미국이 남북협력 사업과 관련해 속도 조절을 요구하는 흐름 속에서 기업들의 동향을 확인하는 한편, 대북제재 이행과 관련해 주의를 환기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외교를 함에 있어 극히 권위주의적인 국가 말고는 상대국의 민간 분야와 직접 접촉하는 일이 있다”면서 “그것을 ‘한국 정부 패싱’이라고 평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 당국자는 “그런 활동이 있을 것임을 우리 당국도 알고 있었다고 한다”고 부연했다. 미국 외교당국과 우리 민간기업이 북한 이슈를 논의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마크 램버트 미국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대행은 지난 7월 미 대사관에서 개성공단 기업, 현대아산 등 경협 기업 관계자 10여명을 만나 남북 경협, 대북제재 완화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기상천외 ‘미래車 기술’ 시선 사로잡다

    기상천외 ‘미래車 기술’ 시선 사로잡다

    현대자동차의 2세대 수소전기차 ‘넥쏘’의 트렁크에 물이 가득 찬 수조와 수경 식물이 실려 있다. 트렁크에 달려 있는 샤워기에서는 물이 나온다. 넥쏘가 주행하면서 배출하는 물을 모아 차량 안에서 다양하게 활용하는 ‘숲어카’다. 숲어카를 개발한 현대·기아차 외장램프시스템설계팀은 “넥쏘가 배출한 물은 간단한 정수를 거치면 식수로도 활용할 수 있다”면서 “넥쏘가 60㎞/h의 속도로 1시간을 달릴 때 배출하는 물의 양이 3.5ℓ에 달하는데 이를 재활용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실리콘밸리 정보기술(IT) 기업의 연구실에서나 볼 법한 기상천외한 기술들이 30일 경기 화성시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 설계1동 앞 도로에서 펼쳐졌다. 이날 열린 ‘2018 현대·기아차 R&D 페스티벌’에서는 현대·기아차 연구개발(R&D)본부의 연구원들이 직접 고안하고 제작한 모빌리티 기술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현대·기아차의 연구문화 조성과 연구원들의 창의력 발휘를 위해 2010년 시작돼 9회를 맞은 올해 행사는 ‘모빌리티 및 응용기술’과 ‘카라이프’(Car life)를 주제로 이동 수단과 차량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들이 본선 무대에 올랐다. 처음으로 중국 등 해외 연구소 소속 연구원들도 참여했다. 와이퍼 모터의 동력으로 압축한 고압의 공기를 내뿜어 사이드미러에 맺힌 빗물을 닦는 ‘비도 오고 그래서’, 공기로 차량 시트를 완전히 폈다 접을 수 있도록 해 완전자율주행 차량의 내부 공간을 다양하게 구현할 수 있는 ‘빅히어로’ 등 누구나 한번쯤 떠올려 봤을 법한 생활밀착형 아이디어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재기발랄한 아이디어의 이면에는 미래차 시대에 대한 구상과 더불어 환경 문제에 대한 고민도 담겨 있다. 배터리와 모터가 내장돼 스스로 구동하는 바퀴인 ‘올인휠’은 공기 정화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주행 중 외부 공기를 정화해 준다.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 등 심사위원단은 장애물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세그웨이(1인용 전동 이동수단) ‘나무’에 대상의 영예를 안겼다. 기존 세그웨이들은 장애물을 넘기 위해 별도의 모듈을 장착해야 하지만, ‘나무’는 휠이 장애물을 만나면 자연스럽게 접히도록 설계해 모듈을 추가하지 않고도 계단을 쉽게 오르내릴 수 있다. 간단한 아이디어로 개발과 제작 비용을 낮춰 상용화 가능성을 높인 기술이라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날 선보인 기술들이 곧바로 상용화되는 건 아니지만,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모빌리티 솔루션 서비스 기업’으로의 변신을 준비하는 현대차의 연구개발 문화를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넥쏘’가 배출하는 물로 자동차 트렁크에서 농사를 … 현대기아차 R&D 아이디어 페스티벌 가보니

    ‘넥쏘’가 배출하는 물로 자동차 트렁크에서 농사를 … 현대기아차 R&D 아이디어 페스티벌 가보니

    현대자동차의 2세대 수소전기차 ‘넥쏘’의 트렁크에 물이 가득 찬 수조와 수경 식물이 실려있다. 트렁크에 달려있는 샤워기에서는 물이 나온다. 넥쏘가 주행하면서 배출하는 물을 모아 차량 안에서 다양하게 활용하는 ‘숲어카’다. 숲어카를 개발한 현대·기아차 외장램프시스템설계팀은 “넥쏘가 배출한 물을 간단한 정수를 거치면 식수로도 활용할 수 있다”면서 “넥쏘가 60㎞/h의 속도로 1시간을 달릴 때 배출하는 물의 양이 3.5ℓ에 달하는데 이를 재활용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실리콘밸리 정보기술(IT) 기업의 연구실에서나 볼 법한 기상천외한 기술들이 30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 설계1동 앞 도로에서 펼쳐졌다. 이날 열린 ‘2018 현대·기아차 R&D 페스티벌’에서는 현대·기아차 연구개발(R&D)본부의 연구원들이 직접 고안하고 제작한 모빌리티 기술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현대·기아차의 연구문화 조성과 연구원들의 창의력 발휘를 위해 지난 2010년 시작돼 9회를 맞은 올해 행사는 ‘모빌리티 및 응용기술’과 ‘카 라이프(Car life)’를 주제로 이동 수단과 차량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들이 본선 무대에 올랐다. 처음으로 중국 등 해외 연구소 소속 연구원들도 참여했다. 와이퍼 모터의 동력으로 압축한 고압의 공기를 내뿜어 사이드 미러에 맺힌 빗물을 닦는 ‘비도 오고 그래서’, 공기로 차량 시트를 완전히 폈다 접을 수 있도록 해 완전자율주행 차량의 내부 공간을 다양하게 구현할 수 있는 ‘빅 히어로’ 등 누구나 한번쯤 떠올려봤을 법한 생활밀착형 아이디어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재기발랄한 아이디어의 이면에는 미래차 시대에 대한 구상과 더불어 환경문제에 대한 고민도 담겨있다. 배터리와 모터가 내장돼 스스로 구동하는 바퀴인 ‘올인휠’은 공기정화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주행 중 외부 공기를 정화해준다.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 등 심사위원단은 장애물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세그웨이(1인용 전동 이동수단) ‘나무’에 대상의 영예를 안겼다. 기존 세그웨이들은 장애물을 넘기 위해 별도의 모듈을 장착해야 하지만, ‘나무’는 휠이 장애물을 만나면 자연스럽게 접히도록 설계해 모듈을 추가하지 않고도 계단을 쉽게 오르내릴 수 있다. 간단한 아이디어로 개발과 제작 비용을 낮춰 상용화 가능성을 높인 기술이라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날 선보인 기술들이 곧바로 상용화되는 건 아니지만,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모빌리티 솔루션 서비스 기업’으로의 변신을 준비하는 현대차의 연구개발 문화를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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