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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락하는 코스피에 현산 사고에…현대엔지니어링 상장 철회

    추락하는 코스피에 현산 사고에…현대엔지니어링 상장 철회

    현대엔지니어링이 기업공개(IPO) 절차를 중단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IPO 철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 상장 계획을 연기했다고 28일 밝혔다. 최근 코스피지수가 2600선까지 밀리는 등 주식 시장 상황이 어려운 데다, HDC현대산업개발의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 여파로 건설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악화하며 적정한 가치를 인정받기 힘들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날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 예측을 실시했으나 회사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요건을 고려해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그룹 건설 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은 내달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지난해 12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25~26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수요 예측에서 경쟁률이 100 대 1 수준에 그치는 등 참여가 저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시장 분위기가 워낙 안 좋은데다 건설업종의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어 공모를 연기하기로 했다”며 “공모 일정은 미정으로 적절한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는 여건이 되면 다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3% 넘게 폭락한 코스피는 이날도 장중 한때 2600선이 무너지는 등 바닥을 모르고 고꾸라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연내 6~7차례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전날 원·달러 환율은 1200원을 돌파했고, 코스피와 코스닥은 폭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코스피가 약 1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서 머무는 가운데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경쟁률이 낮은 상태에서 상장하게 되면, 낮은 공모가 형성과 상장 이후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것도 현대엔지니어링이 상장을 미룬 이유로 분석된다. 현대엔지니어링보다 훨씬 높은 수요예측 경쟁률로 역대급 기록을 세우며 상장했던 LG에너지솔루션이 예상보다 낮은 주가를 형성하고 있는 것도 상장 철회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지배구조 개편 계획에도 제동이 걸리게 됐다. 업계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 지분 11.72%를 소유한 정 회장이 이번 상장을 통해 보유지분 7.27%를 팔면서 1조원 가량의 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봤다. 정 회장은 이렇게 확보한 자금으로 현대모비스 지분을 사들일 것으로 관측됐다.
  • 한국차의 무덤 일본 … 현대차 EV로 재도전

    한국차의 무덤 일본 … 현대차 EV로 재도전

    현대차가 ‘한국차의 무덤’으로 통하는 일본 시장에 전기자동차(EV)를 앞세워 13년 만에 재도전한다. 현대차의 일본 현지 법인인 현대모빌리티재팬은 다음달 중순 도쿄 지요다구에서 ‘2022 현대차 기자발표회’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현대차는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와 수소차 넥쏘 등 친환경차를 앞세워 일본 시장 재진출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아이오닉5와 넥쏘 일본어판 홍보물을 제작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현지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지난 1일 일본 법인명도 ‘현대자동차재팬주식회사’에서 영문인 ‘Hyundai Mobility Japan 주식회사’로 바꾸며 기업 이미지에도 변화를 줬다. 일본시장은 수입차 비중이 8%를 넘지 못할 정도로 자국 차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 특히 한국차를 낮춰 보는 시선도 많다. 현대차는 2001년 일본 시장에 진출했지만 8년 동안 판매량이 1만 5000여대에 그치는 등 부진을 겪자 2009년 대부분의 사업을 정리했다. 현재 버스와 같은 상업용 차량 판매를 중심으로만 일본 사업을 근근이 유지하고 있다. 현대차는 전기차 전환기인 현 시점이 틈새를 비집고 들어갈 적기라고 보고 있다. 하이브리드 판매에 집중했던 업계 1위 도요타는 지난해 말에서야 뒤늦게 전기차 투자 방침을 밝혔을 만큼 준비가 미흡한 상태다. 일본 정부가 2035년부터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금지하겠다며 친환경정책을 들고 나온 점도 현대차의 일본 재도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미국에서 148만대를 판매해 혼다(146만대), 닛산·미쓰비시(89만대)를 제치고 글로벌 5위를 달성했다.
  • 기업들 ‘사고 1호’ 피하자… 건설현장 공사 중단

    기업들 ‘사고 1호’ 피하자… 건설현장 공사 중단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들어간 27일 대다수 기업은 긴장 속에 안전조치 점검을 강화하면서 살얼음판을 걷듯 하루를 보냈다. 이날 아예 공사를 중단한 건설현장이 많았는데 명절을 앞둔 터라 작업자들의 긴장이 풀어져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이틀 앞당겨 설 연휴에 들어간 건설사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특히 중대재해사고가 잦은 건설업계는 ‘처벌 1호가 될 수 없다’는 분위기 속에 안전교육 인원과 예산을 늘리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날을 ‘현장 환경의 날’로 지정하고, 정리정돈을 위한 최소한의 인원만 남긴 채 사실상 공사를 중단했다. 28일엔 협력사와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안전교육 워크숍을 개최한다. 설 연휴 직후인 2월 3일과 4일은 단체 휴무에 들어가면서 국내 공사 현장은 열흘간 올스톱된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DL이앤씨 역시 이날부터 설 연휴까지 공사를 멈추고 안전교육 워크숍과 현장 정리에 들어갔다. 포스코건설은 국내 사업장에 ‘1월 27일부터 이틀간 휴무를 권장한다’는 내용이 담긴 공문을 보냈다. 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공사 현장 정돈은 긴 연휴 이후 복귀했을 때 발생할 우려가 있는 사고를 방지하자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근무 현장의 안전 강화를 위해 인건비, 시설 확충 등에 지난해보다 2배 늘린 총 870억원을 쏟아붓는다. 협력업체의 안전담당자 지원을 확대하고 안전·보건시스템 컨설팅도 늘린다. 앞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맞춰 조직개편을 실시해 최고안전책임자(CSO)를 신설하고 안전 관련 조직을 확대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4일 인명 사고가 발생한 크레인 작업을 중지한 가운데 안전점검과 교육 강화에 더욱 고삐를 좼다.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안전경영실을 안전기획실로 변경하고 안전 부문 인력 20% 증원 등에 나섰다. 경제 단체는 이날 성명을 내고 다시 한번 우려를 표명했다. 전경련은 “경영자에게 명백한 고의 과실이 없는 한 과잉수사, 과잉처벌이 이뤄지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현대차 설 맞아 사회공헌기금 10억원 기탁

    현대차 설 맞아 사회공헌기금 10억원 기탁

    현대자동차 노사는 설 명절을 앞두고 27일 울산시청에서 사회공헌기금 10억 3000만원을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이날 기탁된 사회공헌기금은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을 위한 울산키즈오토파크 운영 지원, 대학생 창의인재 육성과 지역 아동 교육 나눔 멘토링 프로그램 장학금, 현대차 임직원 봉사단 운영 기금, 복지 사각지대 소외계층 나눔 지원 등에 쓰인다. 이와 별도로 노사는 코로나19로 침체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 상품권 32억원어치를 구입했다. 현대차 울산공장 임직원들이 구입한 전통시장 상품권은 2011년부터 이번 설까지 누적 1256억원어치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잊지 않고 사회공헌활동 비중을 확대하는 등 적극적으로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 기아·현대모비스도 창사 이래 최대 실적

    “형님(현대자동차)의 호실적에 아우들(기아·현대모비스)도 힘냈다.” 지난해 117조원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한 현대차에 이어 기아와 현대모비스도 각각 70조원, 40조원의 매출을 올리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는 26일 지난해 4분기 경영실적 콘퍼런스를 열고 내수와 해외를 포함해 연간 277만 6359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 69조 8624억원에 영업이익 5조 657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기아 창사 이래 역대 최대치다. 기아의 호실적은 전용 전기차 ‘EV6’와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티지 등 신차 판매가 견인했다. 기아는 올해 코로나19 영향 완화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회복되고 특히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차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판매목표는 지난해보다 13.5% 증가한 315만대다. 부품사인 현대모비스도 같은 날 지난해 연간 매출 41조 7022억원에 영업이익 2조 401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현대차, 기아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에서 친환경차 생산이 확대되며 이에 따른 전동화 부품 판매 등 고부가가치 부품 공급 확대가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달성한 수주액은 25억 1700만 달러(약 3조원)로 전년보다 43% 급증했다. 올해는 여기서 50%나 더 올린 37억 4700만 달러의 해외 수주 목표를 세웠다.
  • 전기차에 꽂힌 공정위… ‘전기차·배터리’ M&A 발 빠른 심사

    전기차에 꽂힌 공정위… ‘전기차·배터리’ M&A 발 빠른 심사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전기차에 푹 빠졌다. 한국판 그린 뉴딜을 비롯한 저탄소 정책 강화로 전기차 시장이 급팽창하자 공정위도 시대적 흐름에 발맞추는 차원에서 전기차와 배터리 시장의 경쟁 상황을 눈여겨보기 시작한 것이다. 전기차·배터리 기업 간 인수합병(M&A)과 합작법인 설립이 독과점 문제를 일으키는지를 감시하고 심사하는 것이 공정위의 주된 임무다. 공정위는 26일 전기차 시장과 관련한 주요 M&A 심사 내용을 소개했다. 공정위가 전기차와 배터리 기업 간 합작법인 설립을 승인한 배경과 이유를 공개한 건 처음이다. 전기차 제조사 현대자동차그룹과 배터리셀 제조사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각각 50%씩 출자한 배터리 생산 합작회사를 인도네시아에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에 진출하는 현대차그룹이 차세대 전기차에 들어갈 배터리를 현지에서 수급하기 위한 합작이다. 당시 국내 최대 완성차 기업과 국내 최대 배터리 기업 간 합작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공정위는 “전기차 제조사와 핵심부품인 리튬이온전지 제조사 간 수직결합으로, 다수의 유력 경쟁자가 존재하고,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경쟁 전기차 제조사들의 배터리 수요도 증가하는 점을 고려해 수직결합에 따른 봉쇄 우려가 적다고 판단해 승인했다”고 밝혔다. 현재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테슬라 21.8%, 제너럴모터스(GM) 10.8%, 폭스바겐 10.5%, 르노-닛산 9.1%, BYD 6.5%, 현대차그룹 6.3%, SAIC 3.4%, PSA 3.3% 순이다.공정위는 지난 3일 LG화학이 일본 도레이 헝가리 법인의 주식을 취득한 건도 승인했다. 전기차 배터리 소재인 분리막을 제조하는 도레이에 대한 지분 투자로, LG화학과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이 유럽 전기차 배터리 소재와 베터리셀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포석이었다. 공정위는 “전기차용 리튬이온전지 제조사와 핵심소재인 분리막 제조사 간 수직·수평결합으로 두 시장은 시장집중도가 높지 않고 다수 경쟁자가 존재하며 경쟁사들의 설비투자 확대 등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돼 경쟁 제한 우려가 적다고 판단하고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해외 전기차 시장에서 우리 기업과 경쟁하는 중국·일본 상용차 제조업체끼리 협력한 사례도 있었다. 중국의 전기차 업체 BYD와 일본 도요타 계열의 상용차 전문 제조업체 히노(Hino)는 전기 상용차 연구개발과 제조 등을 위해 중국에 합작회사 설립을 신청했다. 공정위는 국내 시장에 영향이 없는 것으로 보고 승인했다. 공정위는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없는 기업결합은 신속히 심사·승인해 세계적인 친환경 정책에 부응하고,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등 전기차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세계 전기차 시장이 시장지배적 사업자가 없는 ‘춘추전국시대’ 양상이다 보니 M&A 시장의 독과점 현상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경쟁에서 도태된 전기차 기업이 사업을 접거나 기업결합을 통한 몸집 불리기가 본격화된다면 공정위 심사도 더욱 까다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공정위는 전기차 배터리 부품 시장의 불공정 행위와 전기차 배터리 보증기간 문제 등도 자세히 들여다보겠다고 밝히는 등 전기차 영역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내연기관차 시대가 저물고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면서 새로운 경쟁 시장이 열린 까닭이다.
  • 2023 서울 도시건축비엔날레… 총감독에 조병수 건축가 위촉

    2023 서울 도시건축비엔날레… 총감독에 조병수 건축가 위촉

    서울시는 ‘2023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총감독으로 조병수 건축가를 위촉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행사 총감독으로 국내 건축가가 단독 위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2017년 제1회는 배형민 서울시립대 교수와 알레한드로 자에라폴로, 2019년 제2회는 임재용 OCA 대표와 프란시스코 사닌, 2021년 제3회는 도미니크 페로가 각각 총감독을 맡았다. 조병수 총감독은 광주비엔날레 건축 부분 책임 큐레이터(2009년), 베니스 비엔날레 커미셔너 선정위원장(2016년) 등을 역임하고 미국 하버드대, 하와이대 등에서 교편을 잡았다. 현재 BCHO 파트너스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천안 현대자동차 글로벌 러닝센터, 남해 사우스케이프 호텔, 거제 지평집 등이 있다. 조 총감독은 “친환경 고밀 도시 서울의 100년 후를 함께 그려 보는 장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영업익 6조 넘기고도 아쉽다는 현대차

    영업익 6조 넘기고도 아쉽다는 현대차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만 아니었으면….” 현대자동차가 창사 이래 최대 매출액인 118조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6년 만에 ‘6조원대’로 회복했다. 전년보다 2배가 넘는 수치로 최근 몇 년 사이의 부진을 씻는 호실적이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아쉽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왜일까. 현대차는 25일 지난해 4분기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을 열고 내수와 해외를 포함해 지난해 연간 차량 판매대수가 389만 726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 117조 6106억원에 영업이익 6조 6789억원이다. 현대차의 영업이익이 6조원을 넘긴 것은 2015년 이후 6년 만이며 2조 3947억원에 머물렀던 2020년보다는 무려 179%나 늘어난 수치다. 10년 전만 해도 현대차는 연간 8조원대 영업이익을 냈던 회사다. 그러나 미국·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 고전한 데다 원·달러 환율 하락, 전기차 등 미래차 전환을 위한 대규모 연구개발(R&D) 투자 등으로 2014년 이후 수익성이 꾸준히 악화했다. 2019년과 2020년에는 매출액이 100조원을 넘어섰는데도, 영업이익이 2조~3조원대에 머무르며 2~3%대의 부진한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사정이 달라졌다. 국내외 자동차 시장에서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는 ‘초과수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누적됐던 신차 교체 수요가 지난해 본격적으로 폭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현대차가 집중했던 친환경차, 고급차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 현대차는 이를 ‘믹스 개선의 효과가 있었다’는 말로 설명했다. 수익성이 높은 차종의 판매가 호조를 이루며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의미다. 충분히 좋은 실적이지만, 업계에서는 아쉽다는 말이 나온다. 마침 지난해 글로벌 완성차 업계를 덮친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때문이다. 현대차도 예외는 아니었다.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를 비롯해 ‘캐스퍼’, ‘GV70’ 등 신차들이 잇따라 호평을 받았음에도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지난해 4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9% 감소한 18만 5996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해외에서도 77만 4643대로 전년 동기보다 17%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GV70 등 인기 차종의 경우 6개월에서 최대 1년까지 기다려야 신차를 받을 수 있는데, 반도체만 원활하게 수급됐으면 더 많이 판매됐을 것”이라면서 “물이 들어와 노를 저어야 하는데, 노가 없었던 상황”이라고 말했다.현대차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반도체 수급난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올해 판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11% 높인 432만대로 설정했다. 올해 전기차 ‘아이오닉6’(하반기) 등을 출시해 지난해의 판매 호조를 이어 간다는 계획이다.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 공장에서 싼타페 하이브리드(HEV)를 현지 생산하는 등 글로벌 주요 시장의 상황에 맞춰 친환경차 판매 증진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 소상공인 온라인 판매 돕는 ‘기프트카 온에어 캠페인’ 시동

    소상공인 온라인 판매 돕는 ‘기프트카 온에어 캠페인’ 시동

    “우리 동네 가게들의 매력이 새롭게 우리를 찾아옵니다. 골목골목 숨어 있는 가능성이 모두에게 온에어 될 수 있도록.” (현대차그룹 ‘기프트카 온에어’ 홍보영상 내레이션 중) 현대차그룹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따뜻한 상생경영을 펼치고 있다. 소상공인의 온라인 판로 개척을 돕는 ‘기프트카 온에어’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올해 12회째를 맞이하는 ‘기프트카 캠페인’은 ‘기프트카 온에어’라는 이름을 달고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소상공인들을 돕는다. 캠페인은 홍보 콘텐츠 제작과 컨설팅을 통해 소상공인의 온라인 시장 진입을 돕는 ‘PR 스튜디오’와 실시간 라이브 커머스 지원으로 소상공인 제품의 온라인 판매를 돕는 ‘라이브 스튜디오’로 나뉘어 진행된다. ‘기프트카 PR 스튜디오’는 심사를 거쳐 선정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비대면 시대 경영 컨설팅을 제공하고 온라인 스토어 개설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스타리아 또는 카니발 차량과 함께 전문가가 소상공인 사업장에 찾아가 온라인 홍보용 사진과 영상 촬영을 지원한다.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인 소상공인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3월 초까지 신청을 받는다. ‘기프트카 라이브 스튜디오’는 소셜미디어(SNS) 참여형 이벤트인 ‘기프트카 우리 동네 추천 가게 이벤트’를 통해 선정된 소상공인에게 온라인 방송 스튜디오로 고친 마이티 트럭이 찾아가 실시간 온라인 방송을 통해 판매와 브랜드 홍보를 돕는다. 반응은 뜨겁다. 1월 초 현대자동차그룹 유튜브 공식 채널에 올라온 캠페인 동영상은 3주 만에 523만회 조회 수를 달성했다. 영상에는 “광고처럼 소상공인들이 힘차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길 바란다”, “소상공인을 단순하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그분들의 온라인 사업 진출을 도모하는 것이 인상 깊다”, “자동차를 운송수단으로만 느꼈는데 기프트카라는 이름대로 새로운 가능성을 선물해 주는 것 같아 너무 든든하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현대차그룹은 2010년부터 저소득·소외계층과 청년 창업, 지역아동센터, 헌혈 등 우리 사회의 도움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를 대상으로 ‘기프트카 캠페인’을 진행해 오고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설 명절을 앞두고 납품 대금 1조 4402억원을 조기 지급한다. 협력사 자금 부담 완화의 일환이다. 이번 납품대금 조기 지급은 3000여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협력사는 예정된 지급일보다 최대 26일 일찍 대금을 받게 된다.
  •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대표 “상장 후 친환경 신사업 강화”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대표 “상장 후 친환경 신사업 강화”

    ●정의선 현대차 회장, IPO 자금 어디 사용할까대형 건설업체인 HDC현대산업개발의 광주에서 잇따른 대형 사고로 건설업에 대한 시선 차가운 악재 속에 현대자동차그룹의 건설 계열사 현대엔지니어링이 코스피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현대엔지니어링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어떻게 사용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룹의 지배구조를 강화하는 실탄으로 사용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대표는 25일 오전 비대면 기자 간담회에서 “코스피 상장을 계기로 에너지 전환 및 친환경 신사업의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친환경 프로젝트를 확대해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고도 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 등 변화하는 사업환경에 발맞추고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의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에너지 전환 및 친환경 분야의 6가지 신사업을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의 에너지 전담 회사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먼저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직접 플랜트를 운영해 고순도 수소를 생산하고, 향후 증가할 수소충전소, 액화천연가스(LNG) 혼소 발전 및 연료전지발전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수소 생산, 초소형원자로 진출 등 에너지 사업도 강화이를 위해 글로벌 기업과 기술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또 플라스틱을 액체로 전환시키는 용융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신청했고 파일럿 테스트를 완료했다.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수소 생산 플랜트의 설계는 작년에 시작했고, 생산 설비 운전은 2024년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암모니아를의 활용한 수소 생산 사업은 운송과 저장의 용이성으로 주목받는 기술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수소충전소나 산업용 수소 플랜트를 위한 암모니아 수소 전환 설비의 설치와 운영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상온·상압에서 낮은 에너지 투입으로 암모니아 수소 전환 설비를 작동할 수 있어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는 이미 암모니아 수소 전환 기술을 가진 선도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어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독점권을 확보했다. 올해 파일럿 테스트 및 상업화를 진행하고 사업에 필요한 라이선스를 획득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건설에 나서 2024년부터는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초소형원자로(MMR) 진출도 주목하는 신사업이다. 탄소중립 정책이 확산되면서 탄소배출 없이 에너지 생산이 가능하며, 기존 원자력 기술 대비 안정성이 높고 관리가 용이한 MMR에 대한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MMR은 모듈 형태로 디자인해 트럭으로 쉽게 운송하고 현장에서 조립,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공기를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MMR의 핵심 기술을 보유한 미국 USNC사와와 협업을 진행해왔다. 최근 USNC에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MMR 사업에 대한 EPC 독점권을 확보했다. 현재 양사는 캐나다에서 첫 번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2025년 플랜트 운영을 개시할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각종 산업 플랜트에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고순도 수소나 전기, 고부가가치의 탄산염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기술력도 확보했다. 회사는 이에 앞서 주식회사 지티에 전략적으로 투자해 기술 이용 권리를 선점했다. CO2 자원화 플랜트는 컨테이너 형태의 단순한 디자인을 적용해 규모를 쉽게 확장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향후 시장성이 높다. 올해 사업의 표준화 및 상업화에 노력을 기울여 현대제철의 플랜트와 수소 생산 플랜트에 적용할 계획이다. 폐기물 소각 및 매립 사업은 경기 변동에 따른 영향이 적고, 설비를 갖추고 나면 꾸준하게 현금이 창출되는 장점이 있는 사업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소각장 및 매립장 투자 및 개발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 폐플라스틱 활용 수소 생산 사업과 연계를 통해 사업 간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자원순환을 위한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희망가 5만 7900~7만 5700원…2월 15일 코스피 입성모회사 현대건설과 함께 아파트 브랜드 ‘힐스테이트’를 공유하는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3분기 기준 도시정비 2조 4000억원 등 모두 27조 8000억원의 수주잔고를 확보한 상태다. 공모 주식은 모두 1600만주다. 75%인 1200만주가 기존 주주의 주식을 파는 구주 매출이고, 400만주(25%)는 신주 모집이다. 공모 희망가는 5만 7900원∼7만 5700원, 공모 예정 금액은 9264억∼1조 2112억원이다. 오는 25∼26일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다음달 3∼4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다음달 15일 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번 IPO를 통해 정의선 회장과 정몽구 명예회장이 현대엔지니어링 주식을 각각 534만주, 142만주 처분할 예정이다. 공모가 최상단 가격을 적용하면 정 회장은 4000억원, 정 명예회장은 1000원 가량을 확보한다. 이들 부자가 확보한 현금을 활용해 그룹 지주사 역할을 할 현대모비스 지분을 매입, 지배구조 개편에 나설 수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정 회장이 보유한 현대모비스 주식은 0.32%에 불과하다.
  • 오토앤, 코스닥 화려한 데뷔… 현대차 사내벤처 육성 결실

    오토앤, 코스닥 화려한 데뷔… 현대차 사내벤처 육성 결실

    “우리 사업 모델을 사람들에게 이해시키는 게 가장 어려웠어요. 국내에는 비슷한 사업을 하는 곳이 없었으니까요.” 지난 20일 코스닥에 상장한 뒤 이틀 연속 상한가로 거래를 마감하며 시장에 화려하게 데뷔한 ‘오토앤’을 이끄는 최찬욱 대표는 2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자동차용품 온라인 거래 플랫폼 오토앤은 2008년 현대자동차 사내벤처로 출범한 뒤 2012년 독립했다. 현대차가 육성한 스타트업 중 상장에 성공한 첫 번째 사례다. 오토앤은 ‘자동차에 특화된 온라인 마트’다. 차를 구매한 소비자가 필요한 용품을 온라인에서 판매한다. 자동차용품 판매 빅데이터를 분석해 현대차, 기아 등 완성차 회사에 제공하는 사업도 한다. 최 대표는 “지금이야 ‘배민’ 등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애플리케이션이 많지만, 사업 초기에는 이런 모델을 투자자들에게 이해시키기가 무척 어려웠다”고 회고했다. 어려움을 딛고 성공적으로 사업화할 수 있었던 데에는 현대차의 도움이 컸다. 현대차는 오토앤의 분사 이후 초기 투자는 물론 지속적인 컨설팅을 통해 사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했다. 현대차그룹의 차량 정비 서비스 거점인 블루핸즈·오토큐에서 오토앤의 서비스를 지원하는 등 협력과 상생을 거듭한 끝에 분사 8년 만인 2020년에는 연결 기준 49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오토앤의 성공에 고무된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임직원을 지원하고 신사업 추진을 위해 사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더욱 활성화하겠다는 방침이다. 2000년 ‘벤처플라자’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현대차의 사내벤처 사업은 지난해 ‘제로원 컴퍼니빌더’라는 이름으로 바뀌어 자동차 위주 사업에서 다양한 유망 신사업으로 범위를 넓힌 바 있다. 그동안 67개 팀을 선발해 키웠으며 지난해까지 오토앤을 포함해 분사한 기업은 총 26곳이다. 2020년 말 기준 이들이 창출한 매출의 총합은 2700억원이다. 지난해에는 소형·저가 자율주행차 전용 센서 전문 업체 오토엘, 클라우드 기술 기반 인공지능(AI) 서비스 기업 보다에이아이 등이 분사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매년 10개 안팎의 스타트업이 사업성을 가지고 독립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증권사, LG엔솔 ‘환불금 111조’ 잡기 이벤트 경쟁 치열

    증권사, LG엔솔 ‘환불금 111조’ 잡기 이벤트 경쟁 치열

    새해 들어 국내 증시가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에 114조원이 넘는 뭉칫돈이 몰리면서 청약증거금을 잡기 위해 증권사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LG에너지솔루션 기업공개(IPO) 공모에 몰린 증거금 114조 1066억원 중 개인투자자 몫으로 배당된 주식 3조 2911억원(1097만 482주)을 제외한 110조 8155억원의 환불이 완료됐다. 역대급 청약증거금이 모이면서 증권사들은 유입된 투자 자금이 다시 빠져나가는 것을 막고자 각종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대표 주관사인 KB증권은 이번 공모주 청약에 참여한 고객 중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가입한 고객에게 1인당 최대 100만원 한도로 세전 연 5.0% 수익률의 환매조건부채권(RP)을 판매한다. 신한금융투자는 ‘공모주 환불금 재투자’ 이벤트를 열었다. 이달 공모주 청약을 신청한 고객 중 단기사채나 장외채권, 파생결합사채(DLB) 등 금융상품에 투자하면 추첨을 통해 최대 10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준다. 증권업계는 앞으로 이어질 기업공개(IPO) 흥행에 집중하고 있다. 공모주 청약 자금이 대체로 다른 공모주 투자로 옮겨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오는 27일 상장하는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차기 대어로 관심을 모으는 공모주는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건설사인 현대엔지니어링으로, 다음달 중순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25~26일 기관 수요 예측과 2월 3~4일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 인도에 밀린 韓제조업… 고용도 뒷걸음… 삼성전자·현대차 직원 수만큼 줄었다

    인도에 밀린 韓제조업… 고용도 뒷걸음… 삼성전자·현대차 직원 수만큼 줄었다

    글로벌 제조업 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인도에 추월당하며 6위로 밀려났다. 한국 제조업은 고용 감소와 생산 시설 해외 이전 등이 맞물리면서 지난 4년간 18만명 규모의 일자리가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국내 우리나라 최대 제조기업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2020년 기준 국내 직원 수를 합한 것과 맞먹는 규모다. 24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2019년 말 한국의 제조업 취업자 수는 443만명으로 2015년 대비 3.9% 줄었다. 반면 세계 주요 제조 강국으로 꼽히는 일본과 독일, 미국은 각각 3.3%(34만명), 3.3%(25만명), 3.1%(49만명) 증가했다. 중국은 해당 통계가 아직 등록되지 않았지만 자국 성장 둔화 여파 등으로 소폭 감소가 전망된다. 국내 제조업이 위축되면서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한국의 영향력도 줄었다. 중국과 인도의 세계 제조업 생산 비중은 2019년 기준 4년 동안 2.1% 포인트와 0.4% 포인트 증가한 반면 한국은 0.2% 포인트 하락했다. 그 결과 이 분야에서 각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중국(28.7%), 미국(16.8%), 일본(7.5%), 독일(5.3%), 인도(3.1%), 한국(3.0%) 순으로 재편됐다. 1~4위국은 지난 10년 동안 순위 변동이 없었지만, 한국만 2019년에서 한 단계 내려왔다. 제조업계에서는 국내에서 고용이 크게 줄어든 원인으로 최근 수년간 전개된 조선·자동차업종 구조조정과 대기업의 국내 생산라인 해외 이전을 꼽는다. 실제 대우조선해양은 2015년 국내 직원이 1만 3199명에서 2020년에는 9439명으로 대폭 줄었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2015년 국내 직원이 1만 3974명이었다가 2020년에는 9886명으로까지 줄어들었다. 국내 공장의 해외 이전은 2018년 삼성전자 수원 TV생산라인의 베트남 이전과 2020년 LG전자 구미 TV생산라인의 인도네시아 이전 등이 대표적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인건비와 물류비 상승 등 제조업 환경 악화가 기업의 일자리를 해외로 내몰고 있는 것”이라면서 “국가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규제 완화를 비롯한 경영 환경 전반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인도에 밀린 ‘메이드인 코리아’…“제조업, 4년간 삼성전자·현대차 직원 수만큼 일자리 줄어”

    인도에 밀린 ‘메이드인 코리아’…“제조업, 4년간 삼성전자·현대차 직원 수만큼 일자리 줄어”

    글로벌 제조업 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인도에 추월당하며 6위로 밀려났다. 한국 제조업은 고용 감소와 생산 시설 해외 이전 등이 맞물리면서 지난 4년간 18만명 규모의 일자리가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국내 우리나라 최대 제조기업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2020년 기준 국내 직원 수를 합한 것과 맞먹는 규모다.24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2019년 말 한국의 제조업 취업자 수는 443만명으로 2015년 대비 3.9% 줄었다. 반면 세계 주요 제조 강국으로 꼽히는 일본과 독일, 미국은 각각 3.3%(34만명), 3.3%(25만명), 3.1%(49만명) 증가했다. 중국은 해당 통계가 아직 등록되지 않았지만 자국 성장 둔화 여파 등으로 소폭 감소가 전망된다. 국내 제조업이 위축되면서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한국의 영향력도 줄었다. 중국과 인도의 세계 제조업 생산 비중은 2019년 기준 4년 동안 2.1% 포인트와 0.4% 포인트 증가한 반면 한국은 0.2% 포인트 하락했다. 그 결과 이 분야에서 각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중국(28.7%), 미국(16.8%), 일본(7.5%), 독일(5.3%), 인도(3.1%), 한국(3.0%) 순으로 재편됐다. 1~4위국은 지난 10년 동안 순위 변동이 없었지만, 한국만 2019년에서 한 단계 내려왔다. 제조업계에서는 국내의 고용이 크게 줄어든 원인으로 최근 수년간 전개된 조선·자동차업종 구조조정과 대기업의 국내 생산라인 해외 이전을 꼽는다. 실제 대우조선해양은 2015년 국내 직원이 1만 3199명에서 2020년에는 9439명으로 대폭 줄었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2015년 국내 직원이 1만 3974명이었다가 2020년에는 9886명으로까지 줄어들었다. 국내 공장의 해외 이전은 2018년 삼성전자 수원 TV생산라인의 베트남 이전과 2020년 LG전자 구미 TV생산라인의 인도네시아 이전 등이 대표적이다.전자업계 관계자는 “인건비와 물류비 상승 등 제조업 환경 악화가 기업의 일자리를 해외로 내몰고 있는 것”이라면서 “국가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규제 완화를 비롯한 경영 환경 전반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 코로나 뚫고 취업 성과낸 이 학과는

    코로나 뚫고 취업 성과낸 이 학과는

    영진전문대 호텔항공관광과가 최근 2년간 60%이상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대학 관광분야로는 매우 드물게 높은 수치다. 2021년 2월 졸업자 가운데 호텔신라, 롯데호텔, 에어부산,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 계열회사에 12명을 취업시켰다. 2020~2021년도 졸업자 중 일본 취업을 희망한 25명이 일본 간사이공항, 하얏트힐튼오키나와, 일본관광공사(JTC) 등에 전원 합격했다. 매년 20여 명 이상을 채용해 온 일본 관광분야 기업체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희망자 전원이 합격할 수 있었다. 호텔항광관광과는 2022학년도에 지역민의 평생직업교육 일환으로 ‘관광경영전문가 양성반’을 개설해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강병주 영진전문대 교수는 “외식사업 창업과 경영 교육 등 알찬 교육 프로그램으로 제2의 출발하는 만학도 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교육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 현대글로비스, 혼탁한 중고차 시장 정화할까

    현대글로비스, 혼탁한 중고차 시장 정화할까

    대표적인 ‘레몬마켓’으로 소비자의 원성이 자자하던 중고차 시장에 ‘높은 신뢰도’로 무장한 대기업들이 나서고 있다. 향후 현대자동차 등 완성차 대기업까지 가세해 혼탁한 시장이 정화될지 주목된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는 20일 중고차 거래 플랫폼 ‘오토벨’을 론칭했다고 밝혔다. 허위매물을 올린 중고차 딜러의 회원자격을 영구적으로 박탈하는 등 소비자 신뢰를 위한 고강도 방침도 내세웠다. 오토벨은 ‘KB차차차’, ‘엔카’처럼 중고차를 판매하는 딜러와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어플리케이션이다. 현대글로비스가 직접 중고차를 사고파는 건 아니지만, 현대차 계열사가 운영하는 만큼 업계와 소비자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2001년 시작한 중고차 경매 사업에서 쌓은 노하우와 데이터를 플랫폼 운영에 십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분당, 시화, 양산에서 중고차 경매센터를 운영 중인 현대글로비스의 경매에는 월평균 1만여대의 차량이 출품되며 약 2200여개 업체가 참여한다.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매물의 시세를 분석해 딜러와 소비자에게 동시에 제공한다. 중고차 딜러가 회원으로 가입할 때 소속사의 사업자등록증 등을 제출받은 뒤 매매 자격을 꼼꼼히 확인한다. 허위매물을 올리다 적발된 딜러는 오토벨에서 두 번 다시 거래할 수 없다. 자신의 차를 판매하길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 차종의 미래 시세를 예측해주는 서비스도 선보인다. 그동안 중고차 시장에서는 판매자가 허위매물로 구매자를 속이는 사례가 허다했다.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의 정보 비대칭으로 품질 좋은 상품을 찾기 어려운 시장을 뜻하는 레몬마켓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중고차 관련 소비자 불만이 매년 1만건 이상 접수되고 있다. 최근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으로 신차 출고 대기가 길어지면서 중고차를 찾는 수요는 더욱 커지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믿을 만한 딜러와 매물을 찾기 힘들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대기업에게도 중고차 시장을 개방해야 한다”고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현대차, 기아는 향후 중고차를 직접 판매하는 사업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중고차를 소비자로부터 직접 매입해 품질 인증을 거쳐 상품화하는 ‘인증 중고차’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오토벨과 시너지도 예상된다. 현대차는 안정적인 유통 판로를 확보하고 현대글로비스는 이들이 양질의 상품을 공급받는 구조다. 완성차 대기업의 중고차 판매업 진출 여부를 판가름할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은 오는 3월 이후 결정될 전망이다. 지정되지 않아야 현대차 등이 중고차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 정부는 당초 지난해 말 결론을 낼 계획이었으나, 기존 중고차 업체들이 강하게 반발해 판단을 미뤘다.
  • 첫 광역 수소버스 부·울·경 달린다

    광역 수소버스가 전국 최초로 부산·울산·경남지역을 달린다. 부산·울산·경남은 19일 김해에서 ‘부·울·경 수소버스 보급 확대와 지원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한정애 환경부 장관, 송철호 울산시장, 하병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김윤일 부산시 경제부시장, 허성곤 김해시장, 유원하 현대자동차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협약에는 ‘부·울·경 수소 시외버스 운행 시범사업’, ‘유기적인 수소버스 운행 위한 수소충전소 구축 협력’, ‘부·울·경 수소 시내버스 공동보급 확대 및 추가 활인’ 등을 담았다. 협약에 따라 환경부와 부·울·경은 기·종점 인근에 상용충전소를 구축하고, 경남~부산~울산 노선 운행을 협력한다. 또 참여 기관들은 오는 7월 출시될 시외버스용 수소버스의 시범 운행을 통해 편의성과 경제성, 차량 성능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계획이다. 부·울·경은 수소버스 공동구매도 추진한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 연간 100대 이상의 수소버스를 공동 구매하면 현대자동차로부터 대당 300만~1000만원의 할인 혜택을 받는다. 버스운송사업자들에게 최대 42억원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줘 친환경버스로의 전환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 “서울의료원 자리엔 국제시설 적합… 공공주택 부지로 구룡마을 제시”

    “서울의료원 자리엔 국제시설 적합… 공공주택 부지로 구룡마을 제시”

    서울 강남구가 대한민국 대표 도시를 넘어 글로벌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제2의 도약’을 시작했다. 지난 50여년간 강남 발전의 중심축은 강남대로와 테헤란로였다. 그러나 앞으로 100년을 내다본 강남의 발전은 영동대로 축을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다. 영동대로 복합개발, 현대자동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등 현재 진행 중인 7~8개 대규모 개발이 완료되는 2028년이면 천지개벽 수준의 변화가 나타날 전망이다. 이런 강남의 청사진은 정순균 강남구청장의 ‘백년대계 프로젝트’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정 구청장으로부터 강남의 미래와 부동산 정책에 대한 견해를 들어 봤다. -강남을 세계적 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강남은 뉴욕 맨해튼이나 상하이 푸둥과 입지 조건이 흡사하다. 이제는 외적 성장뿐 아니라 내적 가치부터 바꿔 강남의 생활환경을 혁신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 상업, 재정, 문화, 교육의 중심지인 강남에 새로운 내적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다. 취임 초부터 맨해튼과 푸둥처럼 강남을 디자인하겠다는 포부를 밝혔고, 3년 6개월을 쉼 없이 달려왔다. 현재 영동대로복합개발과 현대자동차 GBC, 국제교류복합지구(MICE), 수서역세권 개발 등 8개 대규모 개발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다. 모든 사업이 완료되는 2028년 강남은 세계적인 도시로 거듭날 것이다.” -강남의 미래를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영동대로 일대는 GBC 건립을 중심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을 이끌어갈 공간으로 변화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5월 착공한 GBC가 원안대로 2026년 완공되면 105층, 569m 규모로 우리나라 최고층 빌딩으로 우뚝 설 예정이다. 옥상에 드론택시 착륙장을 만드는 등 미래항공교통(UAM)이 추가되면 시너지 효과는 상상을 초월한다. 또 GBC와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 코엑스를 합치면 잠실야구장 30배 면적에 달하는 22만㎡로, 국내 초대형 지하도시로 탈바꿈된다. 아울러 수서역세권 개발로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2027년 개발이 마무리되면 강남의 변방에서 서울의 관문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교통 요충지라는 특성을 살려 수서역 일대에 로봇밸리가 조성된다.” -재건축 시계도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압구정 현대와 대치 은마아파트는 재건축을 미룰 명분이 없다. 주민 주거복지 향상 측면에서도 재건축이 필요하다. 지어진 지 40년이 넘어 녹물이 나오고 천장에서 물이 샌다. 강남에 30년 넘은 아파트 단지가 83개인데 74개 단지가 재건축이 완료됐거나 추진 중이다. 지금도 재건축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기대 심리로 집값에 어느 정도 영향은 미치겠지만 천정부지로 뛰진 않을 것이다.” -강남 집값이 정부 부동산 정책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부동산 정책을 구상하기 전에 무엇보다 강남의 특성을 알아야 한다. 참여정부 시절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공공기관 등을 전국에 분산했지만 유일하게 강남은 집중도가 심화됐다. 고속철도나 지하철은 강남을 거치지 않으면 비용 대비 편익 분석(B/C)이 사업이 가능한 1.0을 넘기기 어렵다. 과거 모든 길이 로마로 통했듯이, 지금은 모든 길이 강남으로 통한다. 그렇다 보니 주택 수요가 늘 수밖에 없고, 이는 다시 집값을 끌어올리는 것이다.”-부동산 정책에 어떤 차별화가 필요한가. “공급이 따라 주지 못하면 집값은 오를 수밖에 없다. 압구정·은마아파트 등 재건축을 통해 주택공급을 더 늘리고, 구룡마을 등 재개발을 통해 고밀도 개발을 추진하면 강남에 주택이 더 들어설 수 있다. 맨해튼에서는 200억~300억원짜리 아파트가 흔하고, 300평형 아파트는 1500억원에 나오기도 했다. 이제는 강남에 수백억원짜리 레지던스가 등장해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일부 건설업체는 빌 게이츠나 일론 머스크 같은 세계적인 부호들이 강남에 세컨드 하우스를 마련할 수 있다고 본다. 이렇게 되면 투자와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 강남의 현실을 인정하고, 비싼 아파트를 산 분들에게는 그만큼 보유세를 거둬들이면 된다.” -강남에 집중된 교육 인프라도 집값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강북이나 지방에서 교육을 받더라도 좋은 학교, 좋은 직장에 들어갈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공교육 시스템도 마찬가지다. 자율형 사립고를 없애지만 말고 강북에 더 만들어야 한다.” -서울의료원 부지에 공공주택을 짓겠다는 서울시 계획과 관련해 행정소송을 예고했다. “법률 자문을 받고 준비 중이다. 서울시와 충분한 대화를 통해 협의를 시도할 것이다. 공공주택 대체 부지로는 대치동 코원에너지 부지와 재개발이 예정된 구룡마을을 제시하고 있다. 1만 8000여㎡의 서울의료원 북측 부지에 3000가구를 짓겠다는 서울시의 계획은 숫자놀음에 불과하다. 여기에 혹 붙이기 식으로 남측 부지에 200~300가구를 더 짓겠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일각에선 지역 이기주의라고 한다. “강남에 임대아파트나 반값아파트가 들어서면 안 된다는 입장은 전혀 아니다. 서울의료원 부지 일대는 애당초 지구단위계획 성격에 맞게끔 국제교류복합시설을 짓고, 임대아파트를 지을 제3의 부지를 제시하는 것이다. 서민용이라는 인식이 굳어진 임대아파트도 중산층이 살 수 있도록 고급화가 이뤄져야 한다. 그래야 임대아파트에 대해 인근 주민들이 반대를 하지 않는다.” -공시가격 현실화 및 부동산 세제 정책에 대한 입장은. “공시가격 현실화 방침에 따라 꾸준히 공시가격을 올리는 상황에서 코로나19가 터졌다. 최소한 코로나19가 끝날 때까지만이라도 인상을 유예했어야 한다. 또 주택 임대사업자 등록을 권유하는 정부 정책을 믿고 따른 선의의 취득자까지 투기꾼으로 몰아서 중과하는 것은 맞지 않다. 비싼 집에 살고 세금을 더 낼 여력이 있는 이들의 보유세를 강화하는 대신 거래세를 완화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구민들에게 새해 인사를 전해 달라. “취임 때 ‘기분 좋은 변화’를 통해 ‘품격 있는 강남’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래서 강남에 오면 뭔가 다르다는 느낌을 구민뿐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이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 너, 우리가 함께하고, 배려하고, 존중하는 품격 있는 강남이 되도록 ‘미미위 강남’ 정신을 실천하는 데 힘을 쏟겠다.” 
  • 정몽규 “붕괴사고 책임지고 사퇴…HDC그룹 회장직은 유지”

    정몽규 “붕괴사고 책임지고 사퇴…HDC그룹 회장직은 유지”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17일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에 대한 책임지고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수습책으로는 해당 아파트의 완전 철거나 재시공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사고 피해자 가족과 국민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화정아이파크는 안전점검에 문제있다고 나오면 수(기)분양자 계약 해지는 물론 완전 철거와 재시공까지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대산업개발은 1976년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건설로 시작해 아이파크 브랜드를 통해 국민의 신뢰로 성장했으나, 최근 광주에서 2건의 사고로 너무나 큰 실망을 드렸다”며 “아파트의 안전은 물론 회사의 신뢰가 땅에 떨어져 참담한 말을 금할 길 없다”고 고개 숙였다. 그러면서 “피해자 가족분에 대한 피해 보상은 물론, 입주 예정자와 이해 관계자들에게도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주민들이 평생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안전품질보증을 대폭 강화해 현대산업개발의 모든 골조 등 구조안전보증 기간을 30년으로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법적 보증기간은 10년인데 이를 3배 확대한다는 취지다. 정 회장은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도 했다. 그는 “1999년 현대자동차에서 현대산업개발로 옮겨 23년 동안 회사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국민의 신뢰를 지키고자 노력했는데 이번 사고로 한순간에 물거품이 됐다”며 회장직 사퇴를 선언했다. 다만 “대주주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해 지주사인 HDC 대표이사 회장직은 유지할 뜻을 내비쳤다.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것이 아닌 것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지금 단계에서는 고객과 이해관계자의 신뢰 회복이 최우선”이라며 “(현대산업개발과 관련해) 향후 어떤 역할을 할지는 심사숙고해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6월 광주 학동 재개발 구역 참사에 이어 7개월 만인 이달 11일 신축 중이던 화정아이파크의 외벽이 무너지는 잇단 대형 사고가 터졌다. 정 회장의 이번 사퇴 발언은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여론이 극도로 악화한 데 따른 것이다.
  • [사설] 소비자 우롱한 현대차·기아의 ‘순정부품 강요’

    [사설] 소비자 우롱한 현대차·기아의 ‘순정부품 강요’

    현대자동차·기아가 값비싼 순정부품 사용을 유도해 수익을 높이고자 비순정부품의 품질과 성능을 부당하게 폄하한 행위에 공정거래위원회가 뒤늦은 제재를 가했다. 두 회사는 자신들이 생산한 자동차의 취급설명서에 ‘차량에 최적인 순정부품을 사용해야만 안전하고, 최상의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거나 ‘비순정부품의 사용은 성능 저하와 고장을 유발할 수 있다’고 사실이 아닌 내용을 명시했다. 근본적인 문제는 말할 것도 없이 두 회사의 고객 기만 행위다. 공정위는 현대차가 생산한 대표적 차종인 아반떼, 쏘나타, 그랜저의 순정부품과 비순정부품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순정부품’이라는 명목으로 주문자생산(OEM) 부품 가격을 지나치게 부풀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성능과 품질에 문제가 없는 비순정부품을 불량품처럼 묘사해 고객이 값비싼 순정부품만 사도록 유도했다는 것이다. 소비자 보호는 안중에도 없는 공정위 자세도 실망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두 회사가 자동차 취급설명서에 잘못된 문구를 표시한 것은 2000년대 이전부터라고 한다. 비순정부품을 불량품이나 불법 부품과 동일선상에 놓고 평가절하하는 두 회사의 잘못된 행태에 대한 시정 요구 역시 그동안 수도 없이 이뤄진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이제서야 문제 제기에 나선 공정위를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운 데다 제재 수위 역시 ‘시정명령’도 아닌 ‘경고’에 그친 것은 전형적인 ‘대기업 봐주기’가 아닐 수 없다. 순정부품 강요는 소모품 교환에 소비자 부담을 늘린다. 차량 수리에 대체부품 사용을 막아 자동차보험료를 올리는 악순환도 부른다. 두 회사는 이중삼중으로 자신들의 가장 큰 고객인 자동차 소비자에게 피해를 보게 한 꼴이다. 기업 감시라는 공정위의 본래 기능은 이제라도 정상화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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