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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길·가상동물원·로봇까지… 통신 3사 미래 ‘탈통신’에 걸었다

    하늘길·가상동물원·로봇까지… 통신 3사 미래 ‘탈통신’에 걸었다

    기술 혁신과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한 지속적인 성장동력 확보. SKT·KT·LG유플러스 대표들이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강조한 기업 경영 전략은 ‘탈통신’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 3사 대표 모두 인공지능(AI) 기술이 고도화하고 업종의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시장이 창출되는 융·복합의 시대를 맞아 기업 정체성을 ‘이동통신사’에 묶어 두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실제 통신 3사는 도심항공교통(UAM)과 AI 로봇, 메타버스, 마이데이터, 문화콘텐츠 등 다양한 영역에서 미래 먹거리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가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추진 중인 UAM 사업은 통신 3사 모두가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분야다. 유영상 SKT 대표는 지난 2일 자사 뉴스룸에 올린 칼럼에서 “UAM은 막대한 교통 관련 사회적 비용을 해결할 ‘게임 체인저’”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UAM 상용화를 위한 국토교통부의 대규모 실증사업에는 통신 3사 외에도 총 51개 기업이 컨소시엄 구성 및 단일 기업 형태로 출사표를 던졌다. SKT는 SK그룹 관계사의 역량 결집을 강조하며 한국공항공사·한화시스템·한국기상산업기술원·한국국토정보공사와 컨소시엄을 꾸렸다. 지난 2월에는 미국 항공 기체 개발사 조비 에이비에이션과 UAM 업무협약도 맺었다. KT는 현대자동차·인천국제공항공사·대한항공·현대건설과 손을 잡았고, LG유플러스는 파블로항공·카카오모빌리티·제주항공·GS칼텍스·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KT는 컨소시엄에서 항공기·운항자, 교통관리 등 통신 인프라 구축을 담당하고, LG유플러스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와 LG전자의 모터 등 모그룹 계열사와 협력해 UAM 교통관리 시스템과 통신망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가상의 공간에서 업무는 물론 여가, 문화생활까지 가능한 메타버스도 통신사들이 문을 두드리고 있는 영역이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PwC에 따르면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지난해 1485억 달러(약 179조원)를 기록했고 2030년 1조 5429억 달러(약 185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SKT는 지난해 7월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선보이며 통신사 중 가장 먼저 가상의 시장에 뛰어들었다. SKT는 이프랜드에서 케이팝 팬미팅을 비롯해 벚꽃축제, 뮤지컬, 밴드 공연 등을 진행했다. 이프랜드는 독일 도이치텔레콤과의 협업을 통해 올해 독일을 시작으로 유럽 각 지역에서 마켓 테스트를 이어 갈 계획이다.LG유플러스는 ‘U+가상오피스’와 ‘U+키즈동물원’ 등 고객 특화형 메타버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일상화된 직장인, 놀이하듯 즐기는 학습을 원하는 어린이 등을 위한 맞춤형 플랫폼이다. 현실에서의 체험을 가상의 공간에서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사용성에 집중했다. KT는 ‘홈 서비스’를 중심으로 구현한 메타버스를 준비하고 있다. KT는 지난달 19일 AI 사업 방향을 설명하면서 AI 기술을 메타버스에 융합한 ‘지니버스’를 언급했다. 메타버스에 익숙한 10·20대뿐만 아니라 고령층 등 디지털 문화에서 소외된 세대까지 지니버스로 포용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AI 기술 고도화와 맞물려 점차 일상 속으로 들어오고 있는 AI 로봇 시장도 통신사엔 사업 외연 확대의 기회로 꼽힌다. 이미 통신 시장에서 쌓은 데이터 관리·활용 기술과 결합해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AI 로봇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KT다. 2020년 ‘통신사’에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KT는 AI 로봇 분야에 투자를 집중, 서비스로봇·호텔로봇·바리스타로봇에 이어 올해 AI 방역로봇까지 서비스 영역을 넓혔다. 자율주행 배달로봇 개발 스타트업 뉴빌리티와 업무협약을 맺고 사업 공동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SKT는 지난 2일 제주 핀크스GC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에서 자율주행 배달로봇 ‘뉴비’를 공개했다. 뉴비는 선수와 갤러리 사이를 자유자재로 비집고 다니며 물과 음료 등을 배달했다. 뉴비에는 SKT의 AI 기반 공간 모델링 및 측위 기술이 적용됐고, 양사는 실외 로봇 배달 서비스를 목표로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 관악구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에 통신 네트워크 기반 자율주행 약제 배송로봇을 공급한 LG유플러스는 살균·소독 기능이 장착된 UV살균로봇과 위급 상황 발생 시 실시간 통화가 가능한 로봇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 현대자동차 월드랠리팀, WRC 이탈리아 랠리에서 시즌 첫 우승 쾌거

    현대자동차 월드랠리팀, WRC 이탈리아 랠리에서 시즌 첫 우승 쾌거

    현대자동차가 지난 2~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사르데냐에서 열린 ‘2022 월드랠리챔피언십’(WRC) 5차 대회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6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 월드랠리팀 소속 오트 타낙이 이번 대회에서 1위를, 다니 소르도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오트 타낙은 경주차 ‘i20 N Rally1’로 3시간 10분 59초의 기록을 세우며 2위와 1분이 넘는 압도적인 차이로 현대차에 시즌 첫 우승을 안겼다. 현대차는 이로써 역대 이탈리아 랠리에서 총 다섯 번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앞서 2016년과 2018년, 2019년, 2020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3위인 다니 소르도도 팀 성적에 힘을 보탰다는 설명이다. 두 명이 3위 안에 드는 기록을 의미하는 ‘더블 포디움’을 달성한 현대 월드랠리팀은 제조사 부문에서 총 45점을 얻어내며 선두인 도요타를 추격할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 제조사 부문 챔피언십 순위는 도요타 월드랠리팀이 200점으로 1위, 현대 월드랠리팀이 161점으로 2위, 포드 월드랠리팀이 120점으로 3위를 달리고 있다. WRC는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세계 최정상급 모터스포츠 대회다. 포장도로부터 비포장도로, 눈길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펼쳐지는 연간 경기결과를 토대로 제조사와 드라이버 부문에서 챔피언이 결정된다. 올해부터는 내연기관이 아닌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기반의 신규 기술 규정이 적용되면서 현대차도 ‘i20 N’의 1.6ℓ 4기통 엔진에 100㎾급 전동모터를 탑재한 경주차로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WRC는 총 13라운드로 구성되며, 다음 경기는 오는 23일~26일(현지시간) 케냐에서 열릴 예정이다.
  • 조선 계약 해지, 車 생산 재개 막막… 전쟁 길어져 기업들 피해 눈덩이

    조선 계약 해지, 車 생산 재개 막막… 전쟁 길어져 기업들 피해 눈덩이

    지난 2월 24일 러시아군의 침공으로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당초 국제사회의 전망과 달리 장기전으로 접어들면서 국내 산업계에서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조선과 자동차 업계에서 전쟁 누적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5일 국내 산업계 상황을 종합하면 조선업에서는 국내 3대 선사의 ‘큰손’인 러시아 선사의 돈줄이 묶이면서 계약 해지 피해가 현실화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가 현재까지 러시아 선사로부터 수주한 계약 규모는 약 80억 5000만 달러(약 10조 2000억원)에 달하지만, 이들은 국제사회의 러시아 금융 규제로 중도금을 포함한 대금 결제 지연 및 중단 피해를 입고 있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18일 러시아 선사가 발주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3척 중 1척에 대해 선사 측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선주가 선박 건조 대금을 기한 내 지급하지 못한 게 계약 해지로 이어졌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LNG 쇄빙선 등의 발주가 많은 러시아는 국내 조선 3사의 주요 고객”이라면서 “대금 지급과 관련해 러시아 선사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지만 사태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불안감이 크다”고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러 공장 3월 가동 중단… 부품 조달 막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생산 공장을 둔 현대자동차그룹은 개전 직후인 지난 3월 1일 현지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연간 23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러시아 공장에서 지난 4월 생산된 차량은 258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1% 급감했다. 4월 생산 물량은 가동 중단 결정 이전에 생산을 시작한 잔여 물량이다. 해외 부품 조달까지 막힌 상황이라 공장 재가동 시기조차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업계는 세계 하늘길의 길목인 러시아 영공이 막히면서 우회항로 이용에 따른 유류비 증가 문제에 직면했다. 대한항공은 런던, 파리, 암스테르담, 프랑크푸르트 등 모든 유럽 노선에서 영향을 받는 가운데 중국, 카자흐스탄, 터키를 경유하는 방식으로 우회항로를 이용하고 있다. 편도 기준으로 비행 시간은 1시간 30분에서 2시간 45분까지 늘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노선은 런던 노선으로 1시간 30분~2시간 30분 정도 운행 시간이 늘었다. 유류비는 항공기의 종류나 이용 노선에 따라 달라지지만 평균적으로 15%가량 증가했고, 이는 항공권 가격 인상 등 소비자 부담 상승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노선 우회 항공업계 유류비 15% 증가 가전과 반도체 등 한국 주력 산업군에서는 전쟁의 직접적 피해보다는 물류·보관·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압박을 받고 있다. 러시아 칼루가와 루자 지역에 각각 가전 공장을 두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모두 역외 수출과 무관한 러시아 내수용 생산 시설이라 공장을 정상 가동하고 있지만, 러시아 내수 경기가 하락하면서 물류 창고에 재고가 쌓이고 있다.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 업계는 반도체 핵심 소재인 네온가스의 가격이 폭등하며 영향을 받고 있다. 네온가스 주요 생산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다. 러시아는 ‘자원 무기화 전략’에 따라 자국에 비우호적인 국가에 대해 네온을 포함한 주요 자원 수출을 중단했고, 우크라이나 생산 시설은 전쟁으로 멈췄다. 지난 4월 국내로 수입된 네온가스의 평균 가격은 ㎏당 1300달러로 전월보다 4.5배 증가했고, 정부는 네온 등 희귀 가스에 대한 할당관세 5.5%를 면제하며 대응에 나섰다. 한편 전쟁으로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 운영을 중단했던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일부터 터미널 일부 재가동에 들어갔다. 재가동 결정에는 우크라이나 곡물 수급까지 막히며 식량난이 가중된 중동과 아프리카 고객사의 거듭된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큰손’ 돈줄 묶인 조선, 공장 멈춘 자동차...전쟁 장기화에 속출하는 산업계 피해

    ‘큰손’ 돈줄 묶인 조선, 공장 멈춘 자동차...전쟁 장기화에 속출하는 산업계 피해

    지난 2월 24일 러시아군의 침공으로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당초 국제사회의 전망과 달리 장기전으로 접어들면서 국내 산업계에서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조선과 자동차 업계에서 전쟁 누적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5일 국내 산업 각계 상황을 종합하면 조선업에서는 국내 3대 선사의 ‘큰손’인 러시아 선사의 돈줄이 묶이면서 계약 해지 피해가 현실화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가 현재까지 러시아 선사로부터 수주한 계약 규모는 약 80억 5000만 달러(약 10조 2000억원)에 달하지만, 이들은 국제사회의 러시아 금융 규제로 중도금을 포함한 대금 결제 지연 및 중단 피해를 입고 있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18일 러시아 선사가 발주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3척 중 1척에 대해 선사 측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선주가 선박 건조 대금을 기한 내 지급하지 못한 게 계약 해지로 이어졌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LNG 쇄빙선 등의 발주가 많은 러시아는 국내 조선 3사의 주요 고객”이라면서 “대금 지급과 관련해 러시아 선사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지만 사태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불안감이 크다”고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생산 공장을 둔 현대자동차그룹은 개전 직후인 지난 3월 1일 현지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연간 23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러시아 공장에서 지난 4월 생산된 차량은 258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1% 급감했다. 4월 생산 물량은 가동 중단 결정 이전에 생산을 시작한 잔여 물량이다. 해외 부품 조달까지 막힌 상황이라 공장 재가동 시기조차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업계는 세계 하늘길의 길목인 러시아 영공이 막히면서 우회항로 이용에 따른 유류비 증가 문제에 직면했다. 대한항공은 런던, 파리, 암스테르담, 프랑크푸르트 등 모든 유럽 노선에서 영향을 받는 가운데 중국, 카자흐스탄, 터키를 경유하는 방식으로 우회항로를 이용하고 있다. 편도 기준으로 비행 시간은 1시간 30분에서 2시간 45분까지 늘었다.아시아나항공의 경우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노선은 런던 노선으로 1시간 30분~2시간 30분 정도 운행 시간이 늘었다. 유류비는 항공기의 종류나 이용 노선에 따라 달라지지만 평균적으로 15%가량 증가했고, 이는 항공권 가격 인상 등 소비자 부담 상승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가전과 반도체 등 한국 주력 산업군에서는 전쟁의 직접적 피해보다는 물류·보관·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압박을 받고 있다. 러시아 칼루가와 루자 지역에 각각 가전 공장을 두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모두 역외 수출과 무관한 러시아 내수용 생산 시설이라 공장을 정상 가동하고 있지만, 러시아 내수 경기가 하락하면서 물류 창고에 재고가 쌓이고 있다.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 업계는 반도체 핵심 소재인 네온가스의 가격이 폭등하며 영향을 받고 있다. 네온가스 주요 생산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다. 러시아는 ‘자원 무기화 전략’에 따라 자국에 비우호적인 국가에 대해 네온을 포함한 주요 자원 수출을 중단했고, 우크라이나 생산 시설은 전쟁으로 멈췄다. 지난 4월 국내로 수입된 네온가스의 평균 가격은 ㎏당 1300달러로 전월보다 4.5배 증가했고, 정부는 네온 등 희귀 가스에 대한 할당관세 5.5%를 면제하며 대응에 나섰다. 한편 전쟁으로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 운영을 중단했던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일부터 터미널 일부 재가동에 들어갔다. 재가동 결정에는 우크라이나 곡물 수급까지 막히며 식량난이 가중된 중동과 아프리카 고객사의 거듭된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아이오닉 받고 포드 라이트닝 더”…SK온의 이유 있는 독주[오경진의 전기차 오디세이]

    “아이오닉 받고 포드 라이트닝 더”…SK온의 이유 있는 독주[오경진의 전기차 오디세이]

    배터리 3사 글로벌 점유율 분석SK만 오르고 LG·삼성 떨어지고현대차 선전에 전량 공급 영향포드 야심작 ‘F150-라이트닝’ 기대“중국 침투 가속화, 고객 지켜라”한국산 배터리의 점유율이 크게 떨어지면서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막강한 공세를 펼치는 중국에게 주도권을 아예 빼앗길 거라는 우려까지 나온다. 이 가운데 유일하게 점유율을 키운 회사가 있다. SK온이다. 어떻게 된 일일까. ‘원통형 호실적 축배’는 점유율 확대로 이어지지 않았다 3일 SNE리서치가 집계한 올해 1~4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보고서를 보면 SK온은 세계 시장 점유율을 지난해 5.4%에서 올해 7.0%까지 끌어올렸다. 일본의 파나소닉(10.8%)에 이어 세계 5위다. 반면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은 22.9%에서 14.9%로, 삼성SDI는 5.8%에서 4.0%로 각각 떨어졌다.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때와는 묘하게 다른 분위기다. 당시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호실적에 웃었던 반면, SK온은 혼자서 부진한 실적을 냈었다. 당시 엇갈린 실적의 핵심 요인으로 ‘원통형 배터리’가 지목됐다. 원통형 배터리를 만드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서도 수익성을 지켰지만, ‘파우치형’ 위주인 SK온은 그러지 못했다는 분석이 잇따랐다. 그러나 점유율 차원에서는 전혀 다른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이는 시장이 커진 만큼 경쟁도 치열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를 중심으로 한 원통형 배터리의 수요는 앞으로도 건재할 전망이다. 그러나 이제는 이 시장이 ‘K배터리’만을 위한 독무대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 세계 배터리 시장을 양분하는 중국의 공세 탓이다. 세계 1위 배터리 기업인 CATL은 얼마 전 2025년부터 양산될 BMW 신형 전기차에 들어갈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규 고객사 확보를 위해 ‘적진’인 북미에도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BMW 원통형 수주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고마운 현대차, 기대되는 포드‘다른 길’을 걸었던 SK온의 ‘점유율 독주’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선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주도로 전동화 전환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가운데, 회사의 핵심 전략 모델인 ‘아이오닉5’와 ‘EV6’가 시장의 판도를 바꿀 만큼 빼어난 활약을 하고 있어서다. 세계 각국에서 ‘올해의 차’로 선정되는 등 공신력 있는 상을 휩쓸면서 판매도 자연스레 늘었다. 이에 따라 두 차종에 배터리를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SK온의 납품량도 덩달아 크게 늘었다. SK온의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1%나 급성장했다. 포드의 야심작 ‘F150 라이트닝’에 거는 기대가 크다. SK온의 배터리가 탑재되는 F150 라이트닝은 지난 4월 말부터 판매가 시작됐는데, 사전예약만 20만대에 이른다고 한다. ‘픽업트럭의 성지’인 미국 시장에서 지난 40년간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한 포드의 ‘F150’의 순수 전기차 버전으로 가격도 4만 달러(약 4974만원)부터 시작해 저렴한 편이다. 견인력 4.5t에 최고출력은 563마력으로 “포드 역사상 가장 강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트림에 따라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370~515㎞다. 포드는 예상 외 인기에 연간 생산목표를 기존 4만대에서 15만대까지 확대했다.업계 관계자는 “경쟁이 격화되는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기존 고객을 지키는 일인데, 이번에는 상대적으로 SK온의 전략이 맞아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중국산 배터리에 대응할 품질과 가성비를 확보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편집자주: 전기차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제 ‘태동기’라고 할 수 있는 이 시장에는 여러 기대와 불안, 기회와 좌절이 교차합니다. 배터리 소재부터 완성차에 이르기까지 전기차 산업을 색다른 시각으로 전하는 [오경진의 전기차 오디세이]를 서울신문 온라인에 연재합니다.
  • 유영상 SKT 대표 “도심항공교통 상용화 선도” 강조…이통3사, 하늘길 향한 경쟁 시작

    유영상 SKT 대표 “도심항공교통 상용화 선도” 강조…이통3사, 하늘길 향한 경쟁 시작

    “UAM, 미래사업…세상 바꿀 잠재력 있어”KT·LG유플러스도 UAM사업에 도전장 내이통3사, 지난달 말 국토부에 제안서 접수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도심항공교통(UAM)의 상용화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유 대표는 2일 자사 뉴스룸에 올린 칼럼에서 “UAM은 막대한 교통 관련 사회적 비용을 해결할 게임 체인저”라며 “SKT가 2025년 국내 상용화를 선도하고 2030년에는 완전 자율비행 서비스가 가능토록 할 것”이라고 목표 일정을 재확인했다. UAM은 활주로 없이 수직으로 이·착륙할 수 있는 비행체를 이용한 도심 내 항공 이동 서비스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 ‘에어 택시’ 등으로 불리는 UAM은 전기로 구동되어 운용 시 탄소가 발생하지 않는다. 한국처럼 수도권에 사회 인프라와 인구가 집중돼 있는 지역의 교통 체증과 환경 오염을 해결할 첨단 기술로도 각광받고 있다. 유 대표는 “새로운 SKT가 추구할 10년 후 미래사업은 우리나라와 세상을 바꿀 잠재력을 가져야 한다”며 “우리가 겪는 사회 문제까지 해결하면 금상첨화다. UAM은 이 기준에 부합하는 신사업”이라고 강조했다. SKT는 UAM 상용화를 위해 하늘로도 연결되는 이동통신, 자율주행, 정밀 측위, 보안, AI 등 기반 기술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통신 3사, 국토부 주관 K-UAM 참여 제안서 접수 SKT를 비롯해 KT와 LG유플러스도 하늘길 선점을 위한 경쟁에 돌입했다. 지난달 31일 통신 3사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챌린지(K-UAM GC)’ 1단계 실증사업 제안서를 접수를 마무리했다. SK텔레콤은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한국기상산업기술원, 한국국토정보공사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에는 미국 UAM 제조사 ‘조비 에비에이션’과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조비 에비에이션은 UAM에 활용되는 수직이착륙비행체(eVTOL)의 최장 비행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KT는 현대자동차, 현대건설, 인천공항공사와 컨소시엄을 맺고 도전장 내밀었다. LG유플러스도 파블로항공, 카카오모빌리티, 제주항공, GS칼텍스, 버티컬 등과 동맹을 맺고 제안서 제출했다. 정부는 오는 2025년 UAM 상용 서비스 도입에 앞서 ▲안전성 검증 ▲적정 안전기준 마련 ▲업계 시험·실증 지원등을 위한 그랜드챌린지를 진행한다. 국토부는 제안서를 제출한 사업자들을 평가해 연내 실증 사업 수행 사업자를 선정 예정이다.
  • 28살 제주도내 최연소 당선인 강경흠

    28살 제주도내 최연소 당선인 강경흠

    1일 실시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제주도의회 의원선거 아라동 을 선거구에서는 도내 최연소 출마자이자 정치 새내기 더불어민주당 강경흠 후보(28·사진)가 당선됐다. 강 당선인은 2일 오전 7시 최종 개표 결과 48.86%를 득표하면서 현대자동차 이사를 지낸 유력주자 국민의힘 신창근 후보(35.56%)와 정의당 고은실 후보(15.57%)를 제치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3파전으로 치러진 지역구 선거에서 예상밖으로 개표 초반부터 일찌감치 승리를 예감한 강 당선인은 과반에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하며 파란을 일으킨 주인공이 됐다. 아라동에서 자란 강 당선인은 제주남광초등학교와 제주제일중학교, 대기고등학교를 거쳐 제주국제대학교를 졸업했다. 대학 시절 총학생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 운영위원과 아라동연합청년회 재무관리국장 등으로 활동했다. 오 영훈 제주도지사 당선인도 선거유세에서 “강 후보가 비서로 근무했을 당시 책임감을 가지고 꼼꼼하게 일을 수행해왔다”며 “반드시 아라동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후보”라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강 후보는 “말만 앞세우며 주민들의 눈치를 보는 도의원이 아닌 언제나 행동하고 실천하는 도의원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새로운 세대의 정치인’을 표방하며 ‘소확행’(소신있게, 확실하게, 행동하는) 공약으로 문화체육복합시설 유치, 영평초 주변 안전한 통학로 조성, 자연마을 발전사업계획 수립 등을 내놨다. 한편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주지역 개표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32개 도의원 선거구 중 23개 선거구에서 이기며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마감했다.
  • [씨줄날줄] 부산 랜드마크 사태/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부산 랜드마크 사태/전경하 논설위원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서울로 오면 경기 동탄부터 서울 잠실에 있는 롯데월드타워가 보인다. 처음엔 지상 123층 높이 555m 건물이 낯설었지만 이젠 서울이 가까워졌다는 걸 알려 주는 랜드마크다. 롯데그룹 창업주인 고 신격호 명예회장은 회고록 ‘열정은 잠들지 않는다’에서 “장부상으로는 (투자금) 회수 불가일지 몰라도 장구한 세월에 걸쳐 얻는 무형의 이익은 어마어마할 것”이라며 “롯데월드타워가 대한민국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썼다. 롯데월드타워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높다. 건설에 든 비용은 4조 2000억원이다. 부산의 랜드마크는 지상 101층 높이 411m의 엘시티다. 해운대구에 주거시설(85층) 건물 2개와 함께 2019년 건설됐다. 부산의 랜드마크는 옛 시청 부지가 있던 중구에 건설될 롯데타워가 될 뻔했다. 롯데그룹은 2000년 지상 107층 높이 428m 건물을 짓는다며 땅을 사들였다. 백화점은 2009년 개점했으나 타워 건설은 지지부진했다. 부산시는 백화점 등 상업시설에 대해 내린 임시사용 승인을 1~2년 단위로 연장했다. 롯데는 2019년 사업성 등을 이유로 지상 56층 높이 300m로 타워 설계를 변경했지만 공사는 여전히 부진했다. 결국 부산시는 지난 1월 ‘임시사용 기간 추가 연장 불허 검토’를 꺼냈고 5월 31일로 사용 승인이 끝났다. 백화점 등은 어제부터 문을 닫았다. 건물 높이가 높아지면 공사 기간, 비용이 늘어난다. 안전도 문제다. 롯데월드타워를 지어 본 롯데그룹으로서는 초고층 건물을 짓기가 부담스러웠을 테다. 하지만 약속은 약속이다. 부산시는 구도심을 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롯데 측 요구를 들어줬다. 부산시민은 20년 이상 공터만 봤다. 현대자동차가 한국전력으로부터 사들인 서울 삼성동 사옥 건설 현장에는 ‘105층 원안대로 건설하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현대차는 지상 105층 561m 1개 동이 아닌, 50층 3개 동으로 바꾼 안을 고민 중이다. 서울시는 설계 변경에 유연한 입장이지만 강남구청은 반대하고 있다. 서울시장과 강남구청장, 부산시장과 중구청장이 새로 뽑혔다. 건물 높이 변경이 불가피하다면 현대차나 롯데, 그리고 각 지자체가 지혜를 모아 지역 주민들도 흔쾌히 동의할 수 있는 타협점을 찾아야 할 것이다.
  • 현대車, 소상공인 ‘캐스퍼’ 구입 때 계약금 등 지원

    현대자동차는 중소기업중앙회와 업무 협약을 맺고 노란우산공제에 가입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캐스퍼’, ‘캐스퍼 밴’ 차량 구매 지원 혜택을 제공한다고 1일 밝혔다. 노란우산공제는 소상공인의 사업과 생활 안정을 위해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운영하는 공제 제도로 전국 소상공인 4명 가운데 1명꼴로 가입해 있다. 이번 지원 대상은 노란우산공제 가입자 가운데 올해 6월부터 12월까지 계약을 마무리한 고객이다. 현대차는 이번 협약을 통해 6개월 무이자 거치형 할부, 전용 카드 캐시백, 계약금 지원 등 다양한 구매 혜택을 안긴다. 구매 혜택은 중복으로도 적용된다.
  • 현대차-중기중앙회, 소상공인 ‘캐스퍼’ 구매시 할인 지원

    현대차-중기중앙회, 소상공인 ‘캐스퍼’ 구매시 할인 지원

    현대자동차는 중소기업중앙회와 업무 협약을 맺고 노란우산공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캐스퍼, 캐스퍼 밴(사진) 차량 구매 지원 혜택을 제공한다고 1일 밝혔다. 노란우산공제는 소상공인의 사업과 생활안정을 위해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운영하는 공제 제도로 전국 소상공인 가운데 25%가 가입되어 있다.대상은 노란우산공제 가입자 가운데 올해 6월부터 12월까지 계약을 완료한 고객이다. 현대차는 이번 협약을 통해 6개월 무이자 거치형 할부, 전용 카드 캐시백, 계약금 지원 등 다양한 구매 혜택을 지원한다. 모든 구매 혜택은 중복으로 적용된다. 6개월 무이자 거치형 할부는 48개월의 할부 기간 중 초기 6개월의 거치 기간에는 이자를 내지 않고 이후부터 월 할부금을 납부해 초기 자금 부담이 적은 방식이다. 전용 카드 캐시백은 현대차 전용 카드로 500만원 이상 결제와 오토(신차 구매 시 일정 포인트를 미리 받고 차량 구매 후 매달 포인트로 상환하는 방식) 사용 시 20만원의 캐시백을 제공하는 혜택이다. 차량을 구매하면 계약금 10만원도 지원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캐스퍼 차량 구매 시 소상공인이 더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면서 “앞으로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소상공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다각도로 협업해 나가겠다”고 했다.
  • 5년간 CJ 20조·코오롱 4조원 투자… 현대차는 국내 스타트업에 1000억

    얼마 전 ‘1000조원’을 돌파한 재계의 대규모 투자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30일 CJ그룹은 향후 5년간 20조원을 국내에 집중 투자하고 매년 5000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5년간 2만 5000명에서 최대 3만명을 신규로 채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콘텐츠 사업에 가장 많은 12조원을 투자한다. 영화나 드라마는 물론 K푸드 중심의 식문화 확산 노력도 여기에 포함된다. 물류, 거래 등 플랫폼 사업에는 인프라 확대 등을 위해 총 7조원이 투입된다. 이 외에도 바닷물에서 자연분해되는 친환경 생분해 플라스틱 등 미래형 신소재 사업에도 1조원을 쏟아붓는다. 앞서 63조원을 투자해 한국을 ‘글로벌 전동화 허브’로 만들겠다고 밝혔던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날 새로운 투자 보따리를 풀었다. 현대차그룹과 현대차 정몽구재단은 2027년까지 1000억원 규모의 투자 지원을 통해 스타트업 250곳을 육성하고 6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일자리 창출을 넘어 스타트업 생태계도 확장하겠다는 포부다. 현대차그룹과 정몽구재단은 2012년부터 2020년까지 ‘H온드림 사회적기업 창업 오디션’, 지난해부터는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 등 스타트업 육성 사업을 꾸준히 해 왔는데, 앞으로도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10년간 현대차그룹은 266곳의 스타트업을 육성했으며, 일자리 4588개를 만들었다고 했다. 친환경 대나무 칫솔과 비건 인증 치약을 개발한 닥터노아, 농수산물을 재활용해 친환경 반려동물 식품을 만드는 밸리스 등이 대표적이다. 코오롱그룹도 이날 첨단소재, 친환경에너지, 바이오 등 6개 분야에 5년간 4조원 투자를 공언했다. ‘슈퍼섬유’로 불리는 아라미드섬유 생산 설비 증설과 2차전지 소재를 비롯한 첨단신소재 사업 분야에 총 1조 7000억원, 풍력발전과 연료전지 소재,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 총 9000억원을 쓴다. 이 밖에도 바이오에 4500억원, 미래 모빌리티에 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 개발제한 풀어 첨단산업 유치 [6·1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인터뷰-울산]

    개발제한 풀어 첨단산업 유치 [6·1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인터뷰-울산]

    “자동차·조선·화학 3대 주력 산업에 정보통신기술(ICT),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과 같은 4차산업을 접목해 산업도시 울산의 경쟁력을 높이겠습니다.” 국민의힘 김두겸 울산시장 후보는 2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한민국 산업수도 울산은 한때 국가 경제의 12%를 담당할 정도로 잘살았다”면서 “자동차·조선·화학 등 기존의 3대 주력 업종에다가 수소, 전기,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에너지산업을 육성해 산업수도 울산의 위상을 되찾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울산 전체 면적의 25%인 개발제한구역을 조정(해제)해 보존할 필요가 없는 지역에 산업단지와 신도시를 만들겠다”면서 “새롭게 조성된 산업단지에 첨단산업이 들어서면 경주와 양산 등으로 흩어진 대기업 협력업체도 돌아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자동차 전기차 생산시설과 같은 첨단시설을 유치해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면 자연스럽게 인구도 늘어날 것”이라며 “늘어난 인구를 수용할 신도시도 산업단지 인근에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해상풍력발전사업과 관련해선 “친환경에너지와 원전은 수레의 두 바퀴처럼 같이 가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투자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문제”라고 지적한 뒤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는 세계적으로 실험 단계에 있고, 이를 통한 32만개의 일자리 창출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6개가 들어서야 가능할 정도로 어렵다”고 했다. 따라서 그는 시장에 당선되면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후보는 “여당 소속인 만큼 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면서 “남구청장, 지방의회 의장 등 지방정치 20년의 경험을 토대로 울산 발전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구 감소에 대해선 “올해 울산 인구가 2018년 대비 3만 9000명이나 줄었고, 그중 청년 감소가 크다”면서 “인구 유출은 일자리와 연계된 만큼 좋은 일자리로 인구 유출을 막겠다”고 말했다. 첨단산업 유치, 울산과학기술원(UNIST) 의과대학 설립, 종합대학 건립 등도 대안으로 제시했다. ▲1958.1.25.(64세) ▲울산 출생 ▲울산대 행정학 박사 ▲울산 남구청장, 울산 남구의회 의장 ▲재산: 12억 2617만원
  • “5만원 더” 초단위 광클… 신차값 중고 아반떼[현장]

    “5만원 더” 초단위 광클… 신차값 중고 아반떼[현장]

    “2056번 아반떼.” 교도관이 죄수를 호명하듯 차가운 기계음이 메아리쳤다. 지난 25일 경기 시흥에 있는 국내 최대 중고차 경매장 ‘오토벨시화센터’. 10초 카운트다운과 함께 오후 1시 정각에 경매가 시작됐다. 열기로 들뜬 현장이 있을 것이란 기대는 보기 좋게 빗나갔다. 대학교 강의실처럼 생긴 488석 경매장은 좀처럼 채워지지 않았다. 한두 사람 정도가 앉아 있다가 15분도 버티지 못하고 떠났다. “날짜를 잘못 잡은 걸까요.” 초조해진 기자가 물었다. “아닙니다. 조금만 있어 보세요.” 김상문 현대글로비스 오토벨시화센터장의 대답에는 여유가 있었다.기우였다. 아반떼의 경매가가 무섭게 치솟기 시작했다. 1초에 5만원씩, 쉴 새 없이 오르더니 이내 ‘빠밤빠밤’ 소리가 울렸다. 경매장 전면 스크린에 차량이 낙찰됐다는 안내 표시가 떴다. 짧은 사이 전국 각지에서 ‘비대면 광클 전쟁’이 벌어졌던 것. 낙찰된 아반떼는 2시간가량의 경매가 끝나고 ‘캐리어’를 통해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딜러에게 무사히 탁송됐다. “요즘 경매장에 직접 오는 사람은 거의 없어요. 코로나19를 지나면서 다들 비대면으로 거래하는 데 익숙해졌으니까요.”(김 센터장) 시화센터의 중고차 경매는 매주 수요일·금요일에 열린다. 일반인은 중고차 경매에 출품만 할 수 있으며, 입찰은 중고차 사업증을 가진 회원만 가능하다. 100% 대면으로만 진행됐던 2019년만 해도 센터는 문전성시를 이뤘다. 자리가 꽉 차는 것은 물론이고 번호표를 뽑고 기다려야 할 정도였다고 한다. 비대면 경매 시스템이 도입된 것은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2020년 3월. 이후 딜러들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비대면 입찰에 적응해 버렸다. 방역이 완화된 현재도 경매장을 직접 찾는 이는 많지 않다. 시화센터와 분당센터, 양산센터까지 중고차 경매에 참여하는 업체는 월평균 1400여곳으로 이 중 98%가 원격으로 접속한다. 2년 만에 벌어진 ‘대반전’이다. 중고차 경매대행 플랫폼 ‘옥카’의 최제은 대표는 “비대면 시스템 덕에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음은 물론 운신의 폭도 넓어져 다양한 고객을 만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 거래량도 늘었다. 29일 현대글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출품 대수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35%나 늘었다. 같은 기간 낙찰 대수도 35%, 경매에 참여하는 회원 수도 18% 증가했다. 시화, 분당, 양산 세 곳에서 일주일 평균 거래되는 중고차 대수는 2700대를 넘어선다.이런 활황은 단순히 시스템이 바뀌었기 때문만은 아니다. 새 차를 계약하고 출고하기까지 1~2년 기다려야 하는 ‘역대급’ 적체 현상도 한몫한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만성화하면서 대기할 필요가 없는 중고차의 매력도가 크게 올라간 것이다. 이날 매물로 올라왔던 ‘2056번 아반떼’는 시작가 2150만원에서 2240만원에 최종 낙찰됐다. 2022년형 1.6 가솔린 인스퍼레이션 모델로 주행거리 6492㎞였다. 신차 가격(2515만원)과는 불과 275만원 차이. 딜러가 이 차를 소비자에게 팔 땐 값이 더 비싸다는 점을 생각하면 감가가 거의 없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정치·사회 이벤트가 중고차 가격을 밀어 올리기도 한다. 두 차례 선거가 있는 올해 중고차 시장에서는 선거 차량으로 쓰이는 ‘포터’가 귀한 몸이 됐다. 지난 1월 ‘포터2’의 낙찰률은 63%였는데,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지난 2월에는 무려 83%까지 급증했다. 대선이 끝나자마자 70%대로 떨어졌다가 지방선거를 앞둔 이달 들어서는 다시 88%까지 치솟았다. 실제로 지난 10일 경매에서 낙찰된 2017년식 ‘포터2 윙바디’(수동)의 가격은 신차와 불과 290만원밖에 차이 나지 않았다. 5년이 지났는데도 새 차와 다름없는 인기를 누리는 것이다. 포터2를 신차로 출고하려면 최대 8개월을 기다려야 한다고 전해진다. ‘레몬마켓’으로 외면받던 중고차 시장에 최근 관심이 쏠린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현대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대기업의 시장 진출과 천정부지 치솟는 ‘카플레이션’(자동차+인플레이션)이 맞물린 탓이다. 윤석열 정부 이후 빗장이 풀린 중고차 시장에서 국내 대기업도 정확히 1년 뒤인 내년 5월부터 관련 사업을 시작할 수 있을 전망이다. 허위매물 판매나 사기 등이 빈번하게 일어나 소비자 신뢰가 바닥인 중고차 시장에 대기업이 진출하면 시장이 투명해질 거라는 게 소비자들의 기대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의 합류로 시장 정상화의 첫 단추는 뀄다”면서도 “취득세 감면 등 높아진 중고차 가격으로 부담을 호소하는 영세 자영업자들을 위한 대책이 추가로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日언론 “바이든에게 윤석열은 들러리에 불과했다...진짜는 기시다“ 강변

    日언론 “바이든에게 윤석열은 들러리에 불과했다...진짜는 기시다“ 강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국과 일본 순방이 마무리된 가운데 두 나라 정상회담의 성과를 왜곡해 한국에 대한 폄하와 비방의 소재로 삼으려는 일본 극우세력의 저열한 시도가 나타나고 있다. 일본 산케이신문 계열 타블로이드지 ‘유칸(夕刊)후지’는 27일 극우 인사 무로타니 가쓰미가 쓴 ‘들러리 취급에 발을 동동 구른 한국...바이든 대통령의 일·한(한일) 순방으로 보는 국격의 차이’라는 혐한(嫌韓) 언설을 게재했다. 유칸후지는 보수우익 성향의 본체 산케이신문보다 훨씬 더 자극적인 극우 논조를 모토로 하는 대중 매체다. 무로타니는 글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 방문과 일본 방문에 대해 ‘질적으로 큰 차이가 났다’라는 표현이 나오지만 여기에 동의를 할 수 없다”며 “질적인 차이가 아니라 전혀 레벨이 다른 차원의 막대한 격차가 있었다고 보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말하자면 한국은 ‘들러리 이야기 상대’에 불과했다. 한국은 중국의 시선을 의식해 갈팡질팡하고 있음이 명백하다. 대화의 중심이 ‘미국과 한국은 친하게 지냅시다’ 정도의 애매모호한 수준에 머무른 이유다.”무로타니는 “바이든 대통령이 긴장되는(중요한) 주제를 논의하는 상대는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이 아니라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총리였다”며 “(바이든·기시다 회담에서는) 양국간 문제도 논의됐지만, (한국과 다르게) 논의의 범위가 범세계적 차원이었으며, 특히 중국 문제가 중요하게 다뤄졌다”고 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현대자동차의 대미 투자 계획 등 미국에 반가운 얘기를 듣는 장소는 한국이었지만, 미국 주도의 새로운 경제권 구상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의 출범을 선언한 장소는 일본이었으며 대만 방어를 위한 군사 개입 가능성을 시인한 장소도 일본이었다”고 강변했다. “실례되는 표현이지만 한국 언론의 애국·반일 편파 보도에 길들여진 한국 국민은 미국 대통령이 일본보다 한국에 먼저 온 것을‘ 한국이 일본을 넘어선 증거’라며 순진하게 기뻐했다.” 무로타니는 “당초 많은 한국 언론들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항구적인 통화 스와프에 준하는 조치가 합의되고 미국·일본·호주·인도의 ‘쿼드’ 워킹그룹 참여의 길이 열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며 “그러나 쿼드 워킹그룹에 대해 미 고위관리는 일찌감치 한국 따위는 부르지 않는다고 밝혔고, 한미 공동성명에 ‘통화 스와프’ 같은 표현도 나오지 않았다”고 비아냥댔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유일한 희망은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에게 한국과의 관계 개선을 권고할 것이라는 관측이었다. 그러나 일·미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 회견록을 아무리 읽어도 그런 얘기는 나오지 않는다. 심지어 ‘한국’이라는 이름조차 나오지 않는다. 북한의 핵·미사일 대응과 관련한 기시다 총리의 발언에 겨우 ‘일·미, 일·미·한이 더욱 긴밀하게’라는 표현으로 ‘한’이 딱 한번 나올 뿐이다.”무로타니는 이번 바이든의 방한을 계기로 미국에 있어 일본과 한국의 ‘국격’은 전혀 다르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것은 한국에는 굴욕이다. 일·한 정상의 접촉이 예상되는 6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국의 ‘애국·반일’ 언론은 어떻게든 일본을 헐뜯는 소재를 찾고, 윤석열 정권을 들쑤실 것이다. 한국의 교활한 싸움에 조심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 글에는 “앞으로 한국에 대한 경제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 등 현실과 완전히 동떨어진 주장을 포함해 수많은 동조 댓글들이 따라 붙었다.  무로타니는 지지통신 서울특파원을 지낸 인물로 ‘악한론’(惡韓論), ‘붕한론’(崩韓論), ‘한국자폭’ 등 다수의 혐한서적을 펴냈다.
  • 7개국 수소산업 리더 울산 방문… 현대차 넥쏘 생산공장·가스 충전소 견학

    7개국 수소산업 리더 울산 방문… 현대차 넥쏘 생산공장·가스 충전소 견학

    세계 수소산업 리더들이 26일 ‘수소도시 울산’을 방문했다.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은 이날 수소산업 홍보를 위해 제1회 외빈 초청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에는 미국, 영국, 덴마크 등 7개국 수소산업협회장과 독일, 프랑스, 아르헨티나 등 6개 나라 주한대사관 및 외국 에너지 기업 관계자 등 총 17명이 참가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25일부터 이틀간 열린 ‘국제 수소산업협회 얼라이언스(GHIAA) 포럼’ 연계행사로 마련됐다. 이 포럼은 국제 수소산업 활성화를 위한 세계 18개국 수소산업협회 연합체 출범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이다. 울산 방문자들은 서울 출범식 참가에 이어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가스총회 전시회를 참관한 뒤 울산에 왔다. 방문자들은 현대자동차 넥쏘 생산공장과 선착장, 수소충전소 등을 둘러보고, 울산대교 전망대를 방문했다. 울산경자청 관계자는 “전 세계 수소 산업 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행사와 울산 초청 행사를 연계해 진행함으로써 두 행사 모두 상승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현대차, 고려대에 ‘스마트 모빌리티 학부’ 계약학과 설립

    현대차, 고려대에 ‘스마트 모빌리티 학부’ 계약학과 설립

    현대자동차가 고려대학교에 수소, 로보틱스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학·석사 통합 과정의 계약학과를 만든다. 졸업자에게는 현대차 취직이 보장된다. 현대차와 고려대는 26일 고려대 서울캠퍼스에서 ‘스마트모빌리티학부’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장재훈 현대차 사장, 정진택 고려대 총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고려대 스마트모빌리티 학부는 수소와 로보틱스 2개 분야에서 특화된 인재를 육성한다. 학사는 3년 6개월, 석사는 1년 6개월로 각각 한 학기씩 과정이 단축된다. 입학생은 5년 만에 석사학위까지 취득할 수 있다. 5년간 전액 장학금을 지원하며 산학과제에 참여하고 학회 발표나 해외연구소 견학, 현업 멘토링 등의 기회도 부여된다. 내년도에 처음 신입생을 뽑는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5년간 매년 50명의 인재를 선발할 계획이다. 전공 분야별 최우수 인재는 해외 대학 박사과정 진학 시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대차 소속 현업 연구원이 겸임교수로도 참여한다. 화학공학, 기계공학, 전기전자, 컴퓨터 등 공학 계열뿐만 아니라 인문학, 심리학, 경영학 등 소양 교육을 접목한 융합 교육 프로그램도 계획 중이다.
  • 정의선 현대차 회장, 대우家와 사돈 맺는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 대우家와 사돈 맺는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대우가(家)와 사돈을 맺는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의 장녀인 진희(26)씨가 다음달 27일 서울 강북의 한 교회에서 김덕중 서강대 명예교수의 손자와 결혼한다. 김대중 정부에서 교육부 장관을 지낸 김 교수는 김우중 대우그룹 창업자의 형으로 아주대 총장을 지냈다. 신랑의 부친 김선욱씨는 매사추세츠공대(MIT) 박사 출신으로 아주대 교수를 지내다 에너지저장장치 관련 벤처기업인 네스캡을 창업한 인물이다. 두 사람은 미국 동부지역에서 유학 중 만나 가까워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가는 자녀의 의지를 존중해 정략결혼을 하지 않는 집안으로 알려져 있다. 정 회장도 정도원 삼표그룹 장녀인 지선씨와 1995년 연애결혼했다. 같은 정씨여서 가족들이 반대했음에도 정주영 명예회장이 동성동본이 아니라며 결혼을 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와 관련해 “개인적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 HDC현산 새 대표이사에 최익훈… 조직개편 단행

    HDC현산 새 대표이사에 최익훈… 조직개편 단행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이 대표이사를 교체하고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광주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아파트 붕괴 사고 수습을 위한 후속 대책의 일환이다. 현산은 신임 대표이사에 최익훈 HDC아이파크몰 대표를 내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최 대표는 1993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해 2020년 부동산114 대표이사, 2022년 HDC아이파크몰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올해 1월 초 취임한 유병규·하원기 대표이사는 같은 달 11일 발생한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이사직을 내려놓는다. 이들은 신설된 ‘화정아이파크 리빌딩 추진단’에서 사고 수습을 전담한다. 현산은 3본부 2실로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현장 경험이 풍부한 조태제 부사장이 건설본부를 새로 맡게 되며 재무 전문가인 김회언 전무가 경영기획본부장, 영업 전문가인 이현우 상무가 개발영업본부장으로 선임됐다. 또 상품개발실과 투자개발실이 신설돼 미래상품과 신사업 개발을 전담하게 된다. 회사 측은 “화정아이파크 등의 사고 수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인사와 조직개편”이라며 “기존 최고안전보건책임자(CSO) 조직은 안전과 품질관리를 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독립적 조직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삼성 ‘시스템반도체·바이오’ 승부수… 현대차 ‘韓 전동화 허브’ 올인

    삼성 ‘시스템반도체·바이오’ 승부수… 현대차 ‘韓 전동화 허브’ 올인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미래를 철저히 준비해야 합니다. 국민의 성원에 우리가 보답할 수 있는 길은 혁신에 있습니다. 한계에 부딪혔다 생각될 때 다시 한번 힘을 내 벽을 넘읍시다.” 2020년 3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차세대 기술 간담회에서 임직원에게 강조한 혁신과 도전이 ‘넥스트 레벨 삼성’ 전략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반도체와 바이오산업에 공격적 투자를 담은 24일 삼성의 투자·채용 계획을 두고 “삼성가의 혁신 DNA 재확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이 이날 밝힌 투자 계획은 크게 ▲팹리스 시스템반도체와 파운드리 투자 집중 ▲글로벌 1위 바이오 기업 도약 ▲메모리 초격차 리더십 강화로 요약된다. 이 가운데 팹리스(설계) 시스템반도체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투자 집중은 메모리반도체에 편중된 삼성의 반도체 사업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삼성의 반도체 투자 전략은 삼성이 느끼고 있는 위기의식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삼성은 메모리 시장에서는 지난 30여년간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여 왔지만 최근 미국과 중국의 거센 추격으로 메모리 산업에서 ‘세계 최초=삼성’이라는 시각에 균열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 놓였다. 삼성의 반도체 매출의 70%가 메모리에 편중된 탓에 시스템반도체는 미국 기업에 열세를 보이고 있고, 파운드리는 대만 TSMC가 독주하고 있다.이에 삼성은 공격적인 투자로 시스템반도체와 파운드리 역량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메모리 기술 우위를 이어 가겠다는 복안이다. 삼성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삼성은 어려울수록 미래를 위해 과감히 투자해 왔다. 2008년 금융위기 때도 반도체 투자를 대폭 늘려 지금 메모리 1위의 초석을 만들었다”며 “고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으로 이어 오는 투자 철학이 이번에도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발휘된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국가 안보 산업으로 떠오른 바이오산업은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삼성은 바이오 주권 확보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 기조를 이어 가며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하는 등 새 성장 동력 발굴에 나서기로 했다. 삼성의 바이오사업은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과 바이오시밀러를 양대 축으로 삼아 성장해 왔는데 현재 건설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이 완료되면 CDMO 분야 생산능력은 62만ℓ로 압도적 세계 1위로 도약하게 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한국을 ‘전동화 허브’로 만들겠다는 정의선 회장의 의지에 따라 향후 3년간 국내에 63조원을 투자한다. 미국 등 세계 각국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 가는 와중에도 한국이 여전히 글로벌 사업의 중추라는 점을 재확인한 것이다. 현대차그룹이 공언한 63조원 중에서 38조원(60%)은 기존 내연기관 사업에 투자된다. 그룹의 핵심 성장 동력인 전기차 등 전동화 사업에 16조원을, 로보틱스 및 자율주행, 도심항공모빌리티 등 신사업에는 9조원을 투자한다.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최근 직접 롯데케미칼의 친환경 신사업 비전을 담은 ‘에브리 스텝 포 그린’ 전시장을 찾았다. 롯데그룹이 향후 5년간 바이오·모빌리티 등 신사업에 37조원을 투입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배터리 소재, 수소 사업을 하는 롯데케미칼은 그룹 포트폴리오 대전환의 중심 축이 될 회사다. 롯데케미칼의 신사업에만 9조 4000억원이 투입된다. 기존 유통 사업에도 8조 1000억원을 투자해 상권 발전과 고용 창출에 나설 예정이다. 이외에도 호텔 사업에 2조 3000억원, 식품 사업에 2조 1000억원을 쏟는다. 2026년까지 37조 6000억원을 투자하는 한화는 약 20조원을 국내에, 그중에서도 에너지, 탄소중립, 방산·우주항공 3개 사업에 쏟는다. 수소혼소 기술의 상용화, 친환경 신소재 제품 개발, 레드백 장갑차 글로벌 신규 시장 진출, 한국형 위성체 등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한다.
  • 450조·63조… ‘민간주도 경제’ 시작됐다

    450조·63조… ‘민간주도 경제’ 시작됐다

    지난주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방한에 맞춰 미국 투자를 부각시켰던 국내 주요 그룹들이 대규모 국내 투자, 채용 계획을 발표하며 “정부는 뒤에서 돕고 기업은 앞장서 일자리를 만들어 내며 투자를 해야 한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민간 주도 경제 성장 기조에 화답했다. 24일 투자 계획을 발표한 삼성·현대차·롯데·한화가 앞으로 3~5년간 국내에 투자할 총금액은 480조원으로 지난해 국내총생산(GDP·2057조원)의 23%에 이른다. 삼성은 앞으로 5년간 450조원의 투자를 집행하면서 이 가운데 80%인 360조원을 국내에 집중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 5년간의 투자와 비교했을 때 전체 투자 규모는 30%(120조원) 이상, 국내 투자는 40%(110조원) 이상 대폭 늘어난 규모다. 반도체, 바이오, 신성장 정보기술(IT) 등 신산업에 집중해 새 정부가 내건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을 이끌고 바이오 분야에서는 ‘제2의 반도체 신화’를 이루겠다는 복안이다. 삼성은 또 일자리 창출을 위해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공채 제도를 유지하며 앞으로 5년간 8만명 신규 채용에 나선다. 삼성 관계자는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의 사업이 세계 1위로 성장하면 삼성전자보다 큰 기업이 추가로 생기는 것과 같은 경제적 효과를 낼 것”이라며 “국가 경제 전체의 발전을 이끌어 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 방한 기간인 지난 22일 13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했던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날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3사가 2025년까지 3년간 국내에 63조원을 투자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대미 투자액의 5배에 이르는 규모를 국내에 쏟아부음으로써 한국이 그룹의 미래 사업 중심지로 주도권을 굳히게 하겠다는 것이다. 롯데그룹도 바이오와 모빌리티 등 신사업을 중심으로 5년간 국내 사업에 37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화도 앞으로 5년간 방산·우주항공, 탄소중립 등의 미래 산업에 국내 20조원을 포함해 37조 6000억원을 투자하고 2만명의 일자리를 만들어 낸다. SK와 LG그룹도 조만간 투자, 고용 계획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신기업가정신 선포식’을 주도한 최태원 SK 회장은 “SK도 곧 투자·고용 발표가 나갈 것”이라며 “경제가 어려울 때 투자와 고용을 발표하는 것이 조금이나마 희망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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