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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루봉동굴 머리뼈 복원한 「흥수아이」(한국인의 얼굴:2)

    ◎4만년전 어린이… 뒤통수 나온 짱구형/중기 구석기시대 해당… 5살로 귀여운 얼굴/시신에 흙뿌리고 꽃 장식… 장례의식 엿보여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에 맨 먼저 자리잡은 인류는 전기구석기인이다.그 시기는 대략 지금으로부터 70만년전이다.그러나 전기구석기인이 남긴 몸골의 흔적은 아직 찾지 못했다.다만 중기구석기와 후기구석기시대를 살았던 선사인의 뼈가 출토되고 있을 뿐이다.남북한을 통틀어 10여군데 유적에서 이 뻐가 발견되었다. 이 가운데 당시 사람모습을 살려내는 데 필요한 얼굴관련 뼈화석은 몇점에 지나지 않는다.4만년전 중기구석기시대 것으로는 충북 청원 두루봉 출토 어린이 머리뼈가 있다.그리고 북한의 평양 북쪽 승리산에서 나온 아래턱뼈와 역시 평양교외 만달리유적 출토 머리뼈는 1만년전에 끝난 후기구석기시대 뼈화석으로 판명되었다.남북한 고고학자들은 이들 유적에서 출토된 뼈화석을 자료로 구석기인의 얼굴을 복원해냈다. 충북 청원군 두루봉 동굴의 어린이는 아주 귀여운 모습을 하고 있다.고고학계가 얼굴을 복원하고나서 지어준 이름은 「흥수아이」.죽은 지 4만년만에 얻은 이 어린이의 이름은 두루봉에서 석회석을 채굴해온 한흥광산 현장소장 김흥수씨 이름에서 따왔다.그의 제보로 구석기유적이 세상에 알려졌기 때문에 그 공헌도를 기려 명명된 이름이라 할 수 있다.흥수아이에 대한 체질인류학 분석결과 5살때 이 동굴에서 숨을 거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아이의 머리크기는 1천2백∼1천3백㏄,키는 1백10∼1백20㎝ 정도로 헤아려졌다.특히 뒤통수가 튀어나와 요즘의 말로 표현하면 짱구형.아래턱도 둔탁하게 보인다.머리뼈를 잰 결과는 현대인과 선사인의 특징을 함께 지닌 것으로 드러났다.학계는 흥수아이에 대한 연구가 더 진행되면 구석기인이 옮겨다닌 발자취와 우리 조상의 기원문제를 풀어줄 고리구실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흥수아이가 살던 시대에도 구석기인은 문화행위를 발전시켰다.그 같은 정황은 장례의식으로도 나타났다.지난 1983년 발굴당시 흥수아이의 주검은 편편한 석회암 낙반석 위에 누워 있었다.일부러 바로 펴놓은 주검위에다가 고운 흙을 뿌렸다는 사실이 관찰되었다.주검을 아무렇게나 마구 버리지 않고 고이 장례를 치러준 것이다.그 까닭은 구석기인도 영혼이 영생하는 사후세계를 믿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흥수아이의 주검 곁에서는 여러 종류의 식물꽃가루가 채집되었다.이들 꽃가루 분석에서 국화꽃가루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컸다.그래서 흥수아이가 죽었을 당시 국화꽃이 주검 주변을 치장한 장의용으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많다.또 국화꽃이 가을꽃이라는 점으로 미루어 흥수아이가 죽음을 맞은 계절을 가을로 추정했다.꽤 높은 고지대 석회암동굴에 국화꽃이 자생할 리 만무하고 보면 국화꽃을 분명히 의도적으로 꺾어왔을 것이다. 주검을 꽃으로 치장한 실례는 이라크의 구석기유적 샤니다르동굴에서도 발견되었다.이 역시 꽃가루에 대한 과학적 분석에서 확인된 것이다.구석기인은 장의용 말고도 일상생활을 통해 꽃을 즐긴 것으로 보인다.그 같은 증거를 남긴 유적은 앞서 이야기한 바 있는 사슴뼈조각 인물상 출토지 청원 두루봉동굴(서울신문 94년10월14일자 11면)이다. 이 동굴에서는 많은 양의 진달래꽃가루가 채집되었다.진달래꽃가루가 집중적으로 검출된 장소는 동굴입구 한쪽 모서리다.진달래는 본래 호산성식물.그런데 두루봉일대는 알칼리성 토양으로 되어 있다.이는 바로 두루봉동굴에 살았던 구석기인은 꽃을 좋아한 나머지 다른데 멀리서 꽃을 꺾어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인류는 태초부터 아름다움을 식별하는 심미안을 가지고 있었던 모양이다.
  • 걷기운동(최선록 건강칼럼:41)

    ◎체내 혈액순환 촉진… 동맥경화증 등 예방/매일 1만보 걸어야 효과… 당뇨병도 치료 바쁜 사회생활에 쫓기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걷기 운동 만큼 누구나 손쉽고 시간 있을 때마다 주위환경에 제한받지 않고 할수 있는 운동도 드물다. 새벽 일찍 일어나는 사람은 집주위의 아파트 단지나 마을의 골목길및 공원을 산책할수 있고 직장인들은 평소보다 조금 빨리 출근,직장으로부터 1∼2정류장 앞에 내려 가벼운 마음으로 걸어갈수 있으며 점심시간 중에도 회사의 구내식당 보다 좀 떨어진 음식점에 걸어 갔다가 오는 보행운동을 할수 있다. 걷기운동은 다리의 근육이 수축되어 다리에 괴기 쉬운 혈액을 심장으로 환류시켜 혈액순환이 왕성해진다.결국 체내의 혈액순환 촉진은 혈압이 내려가 콜레스테롤의 증가를 막아주고 동맥경화증·심근경색·뇌경색이 예방되며 폐의 기능을 강화시켜 준다. 특히 매일 규칙적으로 걷기운동을 하는 사람은 류마티즘 관절염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핏속의 혈당치를 떨어뜨려 당뇨병이 치료되며 위장기능의 강화로 식욕이 왕성해질 뿐 아니라 변비가 예방되고 정력이 강해진다. 더욱이 정신노동에 종사하는 직장인들이 과중한 업무로 심신이 몹시 피곤할때 회사 주변길을 잠시 걸으면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말끔히 해소할 수 있다.이는 걷고 있는 사이에 다리의 근육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신체의 긴장이 풀리기 때문이다. 최근들어 걷기운동은 신체의 노화현상을 예방·장수할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세계 3대 장수촌의 하나인 구소련의 코카서스 지방의 장수자들은 매일 산길을 걸으면서 농삿일을 하고 광물질이 풍부한 약수를 자주 먹는 것이 장수의 비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직업에 따라 1일 보행수가 각기 다르다.외국의 한 조사에 의하면 신문배달원·화장품 외판원·보험회사 수금원·우편배달원들은 하루 보행수가 1만2천∼1만8천보로 다른 직종에 비해 훨씬 높은 반면 정신노동에 종사하는 근로자·가정주부·택시운전사·회사중역 등은 고작 3천∼8천보 안팎을 걷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걷기운동은 달리기보다 운동의 강도가 약하지만 매일 1시간 정도만빠르게 걸어도 평균 3백㎉ 정도의 에너지를 소비,생각보다 그리 운동강도가 낮지 않다. 연령과 건강상태에 따라 보행수와 보행거리가 달라지지만 40∼60세의 성인들은 1분에 80∼1백보의 속도로 40∼60분 가량 걷는 것이 좋다.또 60세 이상 노인의 경우 처음에는 1분에 60∼70보로 15∼30분 가량 걷는 것이 무난하다. 건강한 사람은 매일 1만보 이상 걸어야 건강증진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운동량이 된다.1만보는 거리로 환산하면 5∼6㎞쯤 된다. 걷기운동은 특별한 기술이 필요없다.다만 편안한 자세로 힘을 빼고 빨리 걷는 습관을 가지며 보폭의 크기나 걷는 모양에 집착하지 않는다.그러나 산책정도로 매일 천천히 걷는 것은 심폐기능 강화에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 쇼핑에서 진료까지/안방서 단말기로 “척척”/미리가본 21세기생활상

    ◎가정­직장­정부 통신망 통합/가전품 음성 작동… 지능주택 출현/가정자동화/국내기업,모니터 보며 국제회의/화상회의 직장인은 교통혼잡속에서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회의를 위해 먼 지역까지 출장을 가야하는 번거로움과 시간낭비도 사라진다.주부는 컴퓨터단말기로 쇼핑·은행거래까지 처리한다.민원인이 필요로하는 서류는 전국 어느곳에서나 자동발급된다.정보화사회가 완전히 정착될 21세기의 모습이다. 컴퓨터와 통신기술의 눈부신 발전은 사회 구석구석에 놀라운 변화를 가져다 주고 있다.일부 기업에서 쓰이던 컴퓨터가 요즘은 각 가정까지 널리 보급돼 있고 하루가 다르게 우리 생활 주변에 늘어나는 각종 정보기기들은 우리의 생활을 휠씬 윤택하게 변모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가정주부·학생·예술가등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정보화사회를 바르게 이해하고 지혜롭게 활용하지 않으면 안될 시점에 서 있다. ▷ISDN◁ 현재 개발돼 이용되고 있는 정보통신 서비스들은 각각 독립적인 통신망을 통해 제공되고 있다.때문에 내용이 다른 여러가지 정보서비스들을 종합적으로 얻으려는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하다. 따라서 독자적인 정보와 기기들을 디지털이라는 통신방식을 통해 일치시켜 미래 정보화시대를 실현해 줄 꿈의 정보통신망이 ISDN(Integrated Service Digital Network),「종합정보통신망」이다. 가정·직장·사회의 각종 기관및 단체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상호 자유롭게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고 다양한 뉴미디어와 그 서비스를 주고 받을 수 있게 해주는 거미줄같은 디지털 종합통신망이다. ISDN은 근본적으로 전화망에 기초한 디지털통신망을 토대로 하고 있기때문에 ISDN을 이루기 위해서는 디지털화된 통신망구축이 선결과제다. ○국내 실용화단계 ISDN을 이용하면 같은 전화선으로 데이터와 음성을 동시에 전송할 수 있고 각각의 디지털화된 정보통신기기들을 자유롭게 접속,광범위한 새로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미국·일본·프랑스등에서는 이미 「ISDN의 섬」이라 부르는 첨단정보도시를 건설,운용하고 있다.이 섬을 89년 가장 먼저 구축해 실용화하고 있는 프랑스는전화·텔렉스·컴퓨터·비디오텍스등 각종 데이터및 화상통신을 제공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지난해말부터 일부지역에 서비스를 개시했다. ▷가정자동화시스템(HA)◁ 수화기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전기밥솥이 자동으로 밥을 짓고 세탁기가 빨래를 해주며 욕탕의 물을 데워준다.또 전기가 누전됐는지 또는 가스가 제대로 잠겼는지,도둑이 들어 도난위기에 처했는지까지도 알아서 점검해 준다. 이렇듯 집안의 자질구레한 일들을 해결해 주는 「첨단 가정부이자 경비원」이 가정자동화(Home Automation)시스템이다. 「가사혁명」으로 일컬어지는 가정자동화 시스템은 도난방지용 경보기와 전화기,상대방을 확인하는 비디오모니터,전자레인지등 가전제품,이들을 제어하는 핵심장치와 각종 단말기로 구성돼 있다.이들 장치를 연결,전화를 통해 각 기기들을 자동으로 동작시켜주는 일종의 네트워크시스템이다.가정자동화는 외국을 비롯,우리나라에서도 실용화단계에 있다. 대표적인 기능으로는 방범·화재·가스누출에 관한 가정내 안전을 담당하는 보안시스템과 전기밥솥·세탁기·전자레인지등의 가전기기와 전등을 제어하는 가전기기 제어시스템,방문객을 확인하는 기능의 도어 비디오폰 시스템등이 있다.이들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돼 복합적인 시스템을 이루게 된다. 여기에 비디오및 오디오텍스를 갖추면 가정자동화시스템은 더욱 위력을 떨칠 수 있다.비디오텍스는 전화와 컴퓨터단말기를 연결,영화예약·부동산정보등 각종 정보를 화면에 글자와 그림으로 보여주는 정보검색시스템이고 오디오텍스는 농수산물가격등의 정보를 안방에서 받아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정보 서비스시스템이다. ○뉴미디어 급속 확산 가정자동화 시스템이 종합적인 네트워크망으로 연결되고 CATV·HDTV가 보급되면 진정한 「홈토피아」를 열게 된다.집안의 환기및 조명등을 스스로 감지하고 음성인식으로 가전기기를 제어하는등 「지능주택」이 바로 그것이다. ▷홈쇼핑·홈뱅킹◁ 안방에서 백화점의 상품이나 서적을 구입하며 은행에 예금을 하고 잔액을 확인할 수 있는 「홈쇼핑」(Home Shopping)과 「홈뱅킹」(Home Banking)시대가 열리고 있다.개인용컴퓨터와 전화기·모뎀만 집에 갖춰 놓으면 비디오및 오디오텍스로 불리는 정보서비스에 가입,주식시세·부동산정보·생활뉴스등 각종 정보를 개인용 컴퓨터화면을 통해 서비스 받을 수 있다. 홈쇼핑은 현재 일부 백화점과 대형서점등에서 실시되고 있다.아직까지는 개인용컴퓨터의 가정 보급률이 낮고 비디오텍스 서비스도 초기단계에 머물러 홈쇼핑이 일반화된 상태는 아니다. 최근에는 비디오텍스 뿐만아니라 문자다중방송·팩시밀리방송·오디오텍스등 뉴미디어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어 홈쇼핑의 확산도 가속화되고 있다. 홈뱅킹은 현재 각 은행에서 전화 한 통화로 현금서비스및 자동이체 서비스가 가능해져 실용화단계에 이미 들어섰다. 공공요금 납부도 자동납부처리가 가능함은 물론 통장에 잔액이 없더라도 현금서비스를 전화나 개인용컴퓨터로 신청해 통장에 자동 입금,자동이체를 할 수 있다. ▷원격진료시스템◁ 현대인들은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직업병·성인병등 현대병까지 겹쳐 바쁘고 피곤한 사람들을 더욱 괴롭힌다.그러나 막상 병원을 찾게되면 환자들은 이미 복도를 길게 줄지어 차지하고 있어 장시간 대기해야하는 불편이 크다.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들은 웬만한 병은 병원에 가는 것 조차 포기하게 되고 병원을 찾아야만 하는 지경에 이르렀을 때는 이미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되기 십상이다. 그러나 이같은 고민은 컴퓨터를 이용해 깨끗이 해결할 수 있게 됐다.병원이 아닌 곳에서도,의사와 직접 마주하지 않고서도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원격진료시스템」이 탄생했기때문이다. 원격진료시스템의 초보단계는 컴퓨터를 통해 의사와 환자가 상담을 하는 것.증세가 가벼울 경우 환자는 병원의 의사와 연결된 집안의 단말기를 통해 의사에게 상담하고자 하는 내용을 전자우편으로 보낸다.의사는 상담자의 고민에 응답한 내용을 환자들에게 역시 컴퓨터를 통해 전달하는 것이다. 보다 발달한 형태인 원격진료시스템으로는 「무선 심전도검사」가 있다.심장근육의 규칙적인 활동을 검출,증폭시켜 화면이나 종이에 시간과 진폭의 함수로 연속 기록하는 장치인 심전도계를 무선으로 환자와 연결,원격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 무선 심전도 검사시스템이다. ○심전도검사 등 가능 이밖에 병원과 병원간에도 컴퓨터가 연결돼 농어촌의 작은 병원에서 진료할 수 없는 중병이라도 컴퓨터를 이용,먼 대도시의 전문의사에게 진료를 받는 것과 똑같은 효과를 볼 수 있을 뿐만아니라 환자의 X­레이필름도 병원 상호간 전송이 가능해 굳이 먼 곳까지 진료를 받으러 가는 불편이 사라지게 된다. ▷화상회의시스템◁ 숨가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에서는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 또는 단체와 신속한 연락을 취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이같은 일이 가능토록 한 것이 화상회의 시스템(Teleconference System)이다. 이는 시간·비용을 절약하고 업무의 신속한 의사결정을 도와주는 첨단 뉴미디어로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서 모니터화면을 통해 직접 음성이나 사람얼굴을 보면서 회의를 진행하는 시스템이다. 통신망과 단말기로 구성된 화상회의시스템을 갖추면 회의에 참석하는 사람이 회의장소까지 번거롭게 찾아나설 필요가 없기때문에 비용과 시간이절약됨은 물론 교통체증등 기타 사유로 인해 회의참석자가 회의에 불참하는 경우는 거의 없어 책임있는 회의진행이 이뤄진다. 따라서 기업의 경우에는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기업활동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통신기술과 각종 매체의 발달로 이 화상회의 시스템은 앞으로 여러 방면에서 급속히 실용화될 것이 분명하다. 회상회의 시스템을 채택한 기업이 그렇지 못한 다른 기업에 비해 의사결정이 신속하고 그에 따라 다양한 사안에 대처하는 능력도 휠씬 뛰어나다는 것은 자명하다.21세기 첨단기업으로 살아 남기위해서는 화상회의 시스템 도입을 필수적으로 추진해야할 가장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이다.
  • 한국인의 저력/노영현(굄돌)

    94아시아경기대회가 원폭 피폭지인 일본 히로시마에서 「아시아인의 화합」이라는 기치아래 성대하게 펼쳐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정책적인 지원과 국민적 성원아래 체육부문에 집중투자함으로써 세계 속의 체육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다.또한 국기인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어 다시한번 한민족의 기개와 무도를 세계만방에 전할 수 있게 되었다. 체육은 좁은 의미에서 볼때는 개인의 건강을 증진하기 위한 운동이라 하겠으나,자신이 건강함으로써 가정의 행복을 지킬 수 있고,건전한 정신이 깃들수 있다고 한다면 여러가지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선조들도 건강에 관심이 많아 아침일찍 정좌한후 몸을 앞뒤로 움직이며 위·아래 치아를 맞부딪혀 자극을 줌으로써 치아건강은 물론 정신까지 맑게 하는 지혜를 실천에 옮겼던 것이다. 그러나 현대인은 대부분 운동부족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 다행히 88서울올림픽을 계기로 국민체육진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아직은 미미한 단계에 머물러 있으므로꿈나무발굴,국가대표선수 훈련과 연계해 후원회 조직등으로 힘을 보태고 국민모두가 참여해 운동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확산책이 요구되고 있다 하겠다. 지금 히로시마에서는 우리선수들의 승리 소식이 속속 전해오고 있는 가운데 각종 종목에서 기대이상의 선전을 하고 있다. 일본은 주최국의 이점을 최대한 살려 가라데를 경기종목에 삽입하고 경기운영도 자국에 유리하도록 하여 「타도한국」을 부르짖고 있다. 우리가 일본을 누르고 2위 목표를 달성해야함은 과거 역사의 앙금이 남아 있기도 하겠거니와 그간 우리사회 일각에서 표출되었던 부정적인 요소와 병폐로 인해 불안과 허탈감에 빠졌던 국민들에게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데 더 큰 의미를 찾아야할 것이다.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로 투혼을 불사르고 있는 모습에서 한국인의 끈질긴 저력을 확인하는것 같아 새삼 자랑스럽게 느끼는 것은 필자만의 생각일까.
  • 「너에게 나를 보낸다」/“냉소적 웃음과 묘한 침묵이 교차”

    ◎“영상 쿠데타”“포르노 영화” 엇갈린 반향속 관객 쇄도/뒤틀린 가치관·소비사회에 경종/전회매진 기록… 관객 90%가 20대초 젊은층 『현대사회에 대한 조소와 야유가 가득차 있는 작품으로 차라리 통쾌하다』『역겹다.영화를 보면서 당혹감과 낯뜨거움을 감출 수 없었다.포르노그래피라기 보다 반사회적인 영화인것 같다』『문화적 도발이자 영상쿠데타다』 지난 1일 개봉된 장선우 감독의 영화「너에게 나를 보낸다」(「기획시대」제작)가 관객들의 극단적인 반응속에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롯데월드를 비롯 서울시내 5개극장에서 동시개봉된 이 영화는 연휴 3일동안 3만6천명의 관객을 동원,전회매진의 기세를 올리고 있기도 하다. 도덕불감증 환자인 「바지입은 여자」(정선경 분)는 엉덩이가 예뻐서 슬픈 여자다.자신을 몰라주는 세상에 화풀이라도 하듯 시도때도 없이 그 유일한 무기를 열어 제친다.뿐만아니라 이 영화에는 각종 변태적 성행위가 직설적으로 그려지며 걸개그림을 연상시키는 거친 애니메이션 영상이 2분 가까이 펼쳐져 온갖 추악한성적 상상을 다하게 한다.이렇듯 에로티시즘의 미학과는 별로 상관없는 듯한 외설적인 분위기가 영화 전편을 지배하고 있다. 하지만 그 가벼운 포장 뒤에 감춰진 현대사회의 전도된 가치체계에 대한 경고와 소비중심 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을 발견하게 될때 우리는 또다른 영화적 진실과 만나게 된다.영화 중간중간에 터져나오는 탄성,냉소적인 웃음과 함께 묘한 침묵이 엇갈리는 객석의 공기만 봐도 이 작품이 한갓 눈요기용 포르노가 아닌 웃음속에 칼날을 숨긴 고도의 상징적인 영화임을 알 수 있다. 특히 진지한 글쓰기에 대한 강박관념을 갖고 있는 「나」(문성근 분)가 모기관의 사주에 의해 「불타는 침대」란 도색소설을 쓰게되는 뒤틀린 상황과 변태술집 풍경이 간단히 「구토」의 이미지로 처리된 것은 매우 함축적이면서도 선명한 영화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 그러나 이 영화가 추구하는 이념이나 시도가 아무리 해체주의적이고 실험적인 것이라해도 그것이 영화적 허점까지 덮어주는 것은 아니다.『공륜심의 사상 가장 충격적인 한국영화』란 얘기를들었던 작품인만큼 이 영화속에서 전개되는 목소리나 행태는 너무 거칠고 강렬하고 직선적이다.어찌보면 성이라는 도구를 통해 현대사회의 병적징후를 조소하는데만 몰두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 영화는 럭비공처럼 천방지축으로 튀는 데가 분명 있다.하나의 예로 화장실 섹스장면은 「화면단축」의 흔적은 보이지만 그 동물적 잔상은 여전히 남아 개운치않은 뒷맛을 준다. 그러나 매회마다 전체 객석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20대 초반의 신세대 관객 대부분은 극장문을 나서면서 『천박한 호기심을 채우기 위해 온 자신이 부끄러워졌다』는 호의적 반응을 이 영화에 보낸다.장선우 감독 특유의 감각적 스타일리즘이 주효한듯 싶다. 어쨌든 장감독이 이미 연출했던 「경마장 가는 길」같은 지적인 넋두리 영화에 「화엄경」의 묵직한 메시지를 덧씌운 듯한 이 작품은 최소한 「막가는」영화라기 보다는 꼼꼼하게 계산된 연출에 의한 영화라는 느낌이 짙다.그것은 일정한 방향감각없이 좌충우돌하는 무차별적인 야유와 풍자 역시 더듬이를 상실한 현대인의 삶을 표현하기 위한 세심한 배려로 읽혀지기 때문이다.
  • 최재은·조덕현씨/일 소게쓰미술관서 전시회

    ◎일 현대미술의 본산서 설치전/국제미술관장회의 때맞춰 열려 한국의 젊은 작가 두명이 일본 현대미술의 길잡이 역할을 하는 도쿄 소게쓰미술관에서 각국 미술관장들이 둘러보는 가운데 설치전시회를 갖고있어 화제가 되고있다. 소게쓰미술관이 지난 25일 개막한 국제미술관장회의에 때맞춰 한국의 최재은(41)조덕현씨(37)등 두 명을 초대해 이 미술관 6층과 7층에서 각각 개인전 규모의 전시회를 열고있는 것. 최재은은 일본 소게쓰 미술학교를 졸업한후 현재 일본에 거주하면서 주로 시간의 영원성과 제한에 관한 주제를 다루는 설치작가로 내년 베니스비엔날레에 일본관 대표작가로 선정돼있는 작가.또 서울대와 대학원 서양화과를 졸업한 설치작가 조덕현은 현재 한성대교수로 재직중으로 올가을 브라질 상파울루비엔날레 한국대표로 참가키로 결정된 유능 작가. 이번 전시는 두 작가가 모두 한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실험성 짙은 작가여서 소게쓰미술관이 한국의 현대미술을 본격적으로 일본무대에 소개하는 자리일뿐만 아니라 세계미술계에서 직접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주요인사들에게 소개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있다. 「아시아의 신풍전­한국의 현대미술」이란 타이틀로 오는 10월15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에서 최재은씨는 자연과 환경문제를 다룬 대형설치작품 「시간의 구조」등 10여점을,조덕현씨는 현대사회의 문제점과 현대인의 고뇌를 다룬 「20세기의 추억」등 대형작품 10여점을 내놓고 있다.
  • 쉐퍼 「에쿠우스」 새단장/30일까지 울타리 소극장서 공연

    영작가 피터 쉐퍼의 대표작 「에쿠우스」가 젊은 연극인들에 의해 새단장돼 선보이고 있어 화제다.(30일까지 대학로 울타리소극장) 지난 75년 실험극장에 의해 초연된 이래 꾸준히 국내 무대에 올랐던 「에쿠우스」는 현실의 삶과 이상의 세계 사이에서 갈등하는 현대인의 소외상황을 통렬하게 묘사한 작품.종교적·성적 측면을 강조하는 한편 인간의 정상성과 비정상성의 대비에 역점을 뒀던 기존의 공연과는 달리 이번 무대에서는 사이코 드라마의 특성을 좀더 부각시켰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의 줄거리는 자못 충격적이다.하룻밤새 마굿간 말들의 눈을 모두 송곳으로 찌른 17세 소년 앨런이 정신과 의사인 다이사트로부터 치료를 받기위해 나타난다.다이사트는 이 기괴한 사건을 추리해나가며 인간정신의 자유에 대해 깊은 의문을 갖게된다.치료라는 이름으로 가하는 자신의 언동양식에 회의하는 다이사트는 결국 앨런의 비정상적인 정신나라에 굴복하게 된다. 연출을 맡은 김광보씨는 『소년 앨런이 추구하는 이상세계가 과연 비정상적인 것으로 규정될수 있는가에 대한 다이사트의 갈등은 현대인 모두의 것』이라며 『원작과는 달리 다이사트가 앨런의 자유로운 정신세계를 인정하는 방향으로 마무리를 했다』고 젊은 시각을 강조했다.이승훈 염동헌 김성제 유금씨등이 출연한다.766­42 53
  • 「트루 웨스트」「텔레비전」/사회성 짙은 연극 가을무대 수놓아

    ◎트루 웨스트/형제간 갈등통해 가족애·인간소외 조명/텔레비전/영상매체 역기능을 꼬집은 사회 비판극 본격 연극시즌을 맞은 9월,국내 연극계에 사회성 짙은 번역극 두편이 소개돼 눈길을 끈다. 극단 한양레퍼터리의 「트루 웨스트」(TRUE WEST)와 극단 반도의 「텔레비전」이 그것.특히 이들 연극은 우리의 얼이 담긴 창작극이 아니라는 아쉬움은 있지만 마구잡이 번역극들이 판치는 우리 연극풍토에서 비교적 예술적 완결성을 갖춘 작품들이란 점에서 주목에 값한다.또한 벗기기연극 등 값싼 상혼만을 앞세운 정체불명의 오락성 공연으로 유난히 짜증나는 여름을 보내야했던 연극계로서는 이들 무대가 본연의 연극정신을 되찾을 수 있는 의미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샘 쉐퍼드 원작·박중현 연출의 「트루 웨스트」는 대조적인 두 형제 리와 오스틴을 통해 현대사회에서 잊혀져가는 가족간의 사랑과 인간소외의 문제를 다룬 작품이다.샘 쉐퍼드는 19 70년대 이후 현대 미국연극을 대표하는 가장 미국적인 극작가로 에드워드 올비를 잇는 부조리연극의 대부.내러티브적 기법의 전통연극형식을 거부,자신만의 독특한 무대언어로 시각적 이미지나 청각적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강한 인상의 연극세계를 특징으로 한다. 남부 캘리포니아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에는 그가 즐겨 다루는 주제인 「아메리칸 드림의 상실」「가속화되는 현대 기계문명과 인간소외」「삶의 방식에 대한 뿌리찾기」「가족간의 애증과 고통」등이 모두 담겨져 있다. 주인공은 리와 오스틴 형제.형 리는 사막과 황야에서의 방랑생활 경험을 살려 「진짜 서부사나이」란 시나리오를 쓰고 그것을 영화제작자에게 판다.이로써 평생의 라이벌이자 동생인 시나리오 작가 오스틴과 치열한 생존경쟁에 돌입한다.오스틴은 형의 승리를 결코 용납치 않겠다며 자신의 작품을 영화화하는데 필사적이고 형제는 마치 서부활극을 방불케하는 최후의 결투로 치닫는다.리의 작품처럼 음모와 배신,폭력과 살인이 난무하는 「진짜 서부이야기」가 형제간에 펼쳐지게 되는 것.숨막히게 전개되는 「꿈을 향한 도전」이 고둥 껍데기속의 게처럼 웅크리기만 하는 요즘 젊은이들의 소심성과 현실도피 심리를 한층 왜소하게 만든다.리와 오스틴 역은 연극과 방송계에서 각각 주목받는 신인으로 커가고 있는 오세준·권해효씨가 맡았다.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10월 9일까지 공연. 장 클로드 반 이탤리 작,황두진 연출의 「텔레비전」은 이 시대의 새로운 우상으로 자리한 영상매체의 역기능을 꼬집은 사회비판극.미오프 오프 브로드웨이의 실험연극을 대표하는 이탤리의 작품인만큼 배우들의 소리나 몸짓,침묵의 표정연기 등이 돋보이는 무대다. 극의 줄거리는 비교적 간단하다.텔레비전 방송모니터실에서 근무하는 조지,할,수잔 세 사람의 하루 일상을 다룬다.개인주의의 화신인 현대인들에게 공동체적 삶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한편 텔레비전에 가치판단을 위임한채 규격화된 삶을 살아가는 소시민들에게 경종을 울린다는 것이 작품의도.TV프로에 등장하는 만화 뉴스 광고 서부극 토크쇼 등을 출연배우들이 역을 바꿔가며 재현,TV가 만들어내는 허구적 현실인식이 인간의 실생활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가를 보여줌으로써 영상문화의해독을 신랄하게 비판해낸다. 최근 뉴욕시립대학원에서 연극연출및 공연 석사과정을 마친 황두진씨의 귀국 데뷔작으로 10월31일까지 서울 대학로 혜화동 1번지 극장에서 공연한다.박종상 서정규 이은숙씨 등이 나온다.
  • 우리영화 제작 활기/신예­원로감독 “연출 대결”

    ◎「남자는 괴로워」「마누라죽이기」 등 촬영 돌입/유현목감독/「말미잘」로 40년 영화인생 결집/김의석감독/통일후 「남남북녀」의 사랑 그려 가을철을 맞아 우리 영화계를 이끌어 갈 차세대 감독들과 중견 또는 원로 감독들이 잇따라 메가폰을 잡아 풍성한 수확을 기대케 하고 있다. 「투캅스」로 주가를 높인 강우석감독의 「마누라 죽이기」,「첫사랑」등으로 독특한 영상기법을 보여준 이명세감독의 「남자는 괴로워」,「결혼이야기」 「그여자 그남자」를 연출했던 김의석감독의 「남남북녀」,「김의 전쟁」 「비상구는 없다」 이후 활동이 뜸했던 김영빈감독의 「테러리스트」,시나리오 작가 출신인 김성홍감독의 「손톱」과 배창호감독의 「젊은 남자」,유현목감독의 「말미잘」,김수용감독의 「사랑의 묵시록」등이 그것이다.이처럼 신·구세대의 지명도 있는 감독들이 한꺼번에 영화 촬영에 들어가는 것은 근래에 보기 드문 일이다. 강우석감독이 최근 촬영에 들어간 「마누라죽이기」는 강짜 마누라에게 기죽어 살면서 자나깨나 마누라가 죽기를 바라던남편이 드디어 직접 마누라를 죽이겠다고 나서지만 실수만 연발한다는 코미디 영화.「나의 사랑 나의 신부」 이후 처음으로 박중훈과 최진실이 콤비를 이뤘다. 8월 중순 촬영을 시작한 이명세감독의 「남자는 괴로워」는 샐러리맨의 애환을 담는다.안성기를 만년 과장으로,박상민을 마마보이 신입사원으로 등장시켜 일상적인 소재속에 삶의 의미를 돼새기게 한다는 계획. 최근 독립사무실을 낸 김의석감독의 「남남북녀」는 삼성 나이세스와 공동으로 제작된다.남북이 통일된 뒤 남한출신 남자와 북한 출신 여자가 만나 각종 해프닝 끝에 사랑의 결실을 맺는다는 줄거리.10월초 크랭크 인 예정. 이달 안으로 촬영에 들어갈 김영빈감독의 「테러리스트」는 경찰인 형과 테러리스트인 동생의 대조적인 삶을 통해 현대인들에게 정의에 대한 불감증을 일깨우는 작품.최민수 이경영이 캐스팅됐다. 김성홍감독의 데뷔작 「손톱」은 갖출 것을 다 갖춘 여자에게 그렇지 못한 친구가 갖는 질투를 소재로 한 드릴러물.상대방의 열등의식을 자극한 말 몇 마디가 치명적인 상처가 되고 그로 인해 인간의 본성이 흥미진지하게 펼쳐진다. 지난달 촬영에 들어간 배창호감독의 「젊은 남자」는 물질과 쾌락의 도시 서울에서 허황된 야심을 쫓는 젊은이의 비극적 인생을 그리는 신세대 청춘영화.TV 탤런트 이정재와 신은경이 캐스팅됐다. 9월초 촬영을 시작한 유현목감독의 「말미잘」은 섬소년의 눈에 비친 세상을 서정적 영상으로 그린다는 계획.80년 「사람의 아들」 이후 14년만에 메가폰을 잡은 유감독이 영화 인생 40년을 결산할 작품을 만들기 위해 전력투구 하고 있다. 8년만에 메카폰을 잡는 김수용감독의 「사랑의 묵시록」은 목포 고아의 어머니로 불렸던 일본 여인 다우치 지즈코의 일대기를 다룬 작품.10월초 촬영에 들어간다. 영화계에서는 이와관련,『외화를 수입하지 않고 한국영화만을 제작하는 영화사가 늘고 있는데다 대기업의 제작비 지원으로 영화계가 활기를 띠고 있다』고 진단하고 『기대를 모으는 감독들이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만드는 만큼 흥행 전망도 밝다』고 반기고 있다.
  • 스트레스(최선록 건강칼럼:36)

    ◎긴장 쌓인채 두면 각종 성인병유발 원인/금연·카페인 섭취량 줄이면 치료에 도움 현대인들은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무척 받는다.주위로부터 들려오는 각종 소음을 비롯,직장에서 하루종일 시달리는 격무,자녀의 대학진학 실패,부부간의 갈등,승진경쟁에서 탈락,정년퇴직에 따른 허무감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흔히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스트레스를 정신질환의 일개 증상으로 가볍게 보는 경향이 있으나 그대로 방치해두면 몸안에 쌓여 각종 성인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수 있다.그러므로 그날 생긴 스트레스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그날에 풀어버리는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는 대표적인 성인병은 심장병·암·심인성천식·간경화증·사고사·자살 등을 손꼽을수 있다.또 위궤양·십이지장궤양·고혈압·당뇨병·구강염·과민성 대장염 등도 스트레스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우리나라 직장인들에게 많은 위궤양은 미주신경을 통한 위액분비의 항진과 조직의 방어력 감퇴로 발생하며 직장의상사로부터 받는 스트레스 등이 커다란 요인으로 작용한다.대체로 스트레스로 생긴 위궤양 환자의 성격은 남에게 의존하기를 좋아하고 내성적인 사람들이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건강한 사람도 만성적인 불안과 억압된 적대적 충동의 상호작용을 받으면 혈압이 갑자기 상승한다.이러한 고혈압 환자의 성격은 거의가 야심적이고 공격적이며 이유없이 화를 잘 낼 뿐 아니라 혈액형이 A형인 사람에게 많이 발생한다. 몸안에 발암물질을 가진 사람이 계속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게되면 스트레스가 암의 유발을 촉진하게 된다.스트레스로 유발되는 암으로는 위암·간암·췌장암·혈액암·폐암·대장암·식도암을 들수있다. 이밖에도 당뇨병 환자가 갑자기 스트레스를 받거나 육체적으로 피곤을 느끼게 되면 증세를 더욱 악화시킨다.또 설사·변비·하복부의 불쾌감을 나타내는 과민성 대장염도 갑작스러운 배우자의 사망이나 사업의 실패및 교통사고의 위험등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흔히 있다. 일반적으로 스트레스의 대표적인 증상은 숨이 막히고 가끔 초조해지며흥분하거나 화를 잘 낼 뿐 아니라 불면증이 심하고 두통이 자주 온다.더욱이 매일 하오가 되면 눈이 쉽게 피로하고 신체가 나른하며 기분이 우울하고 건망증이 심할 때는 일단 스트레스를 의심할 수 있다. 정신적으로 스트레스가 심한 사람은 정신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또 일상생활에서 금연·절주·체중감량·소금과 카페인의 섭취 제한도 스트레스치료에 큰 도움을 줄수 있다. 그러나 스트레스를 치료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긴장을 빨리 풀어주는데 있다.긴장을 풀어주는 방법으로는 음악감상이나 화초가꾸기및 낚시등 취미생활과 가벼운 산책·등산·수영·자전거타기·맨손체조등이 스트레스 해소에 큰 도움을 준다. 스트레스는 매일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생활의 리듬을 지키면 예방이 가능하다.
  • 패러글라이딩/푸른 가을하늘 새처럼 “훨훨”

    ◎5∼6시간의 조작훈련만으로 비행 가능/강습회 잇따라… 헬멧·무전기등 안전장비 갖춰야 초가을에 접어들면서 새처럼 하늘을 날고 픈 인간의 꿈을 실현하는 인조들이 부쩍 늘고 있다. 특히 높고 푸른 가을하늘을 오색으로 점점이 수놓으며 나는 기쁨을 만끽하는 패러글라이딩이 가장 각광을 받고 있다. 한국활공협회와 레저이벤트업체인 코니언등이 오는 9월4일 패러글라이딩 강습회를 여는 것을 비롯,각 단체와 레저이벤트업체들이 본격시즌을 맞은 패러글라이딩의 동호인유치에 일제히 열을 올리고 있다. 패러글라이딩은 행글라이딩의 높은 활공성과 조종성에 패러슈팅(낙하비행)의 안전성·편리성등 장점만을 효과적으로 접목시킨 항공레포츠.특히 행글라이딩이 시속 80∼1백㎞인데 반해 패러글라이딩은 시속 30㎞안팎에 불과,보다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활공협회 강효림씨(28·여)는 『비행을 위해서는 3∼5㎏의 장비를 등에 지고 산에 올라야하므로 체력단련은 물론 단체활동을 해야하기 때문에 현대인들에게 부족하기 쉬운 공동체정신 함양에도 도움을 주는 레포츠』라고 말했다. 패러글라이딩을 처음 배우는 초보자의 경우 5∼6시간동안 비행원리에 대한 간단한 이론과 수신호·방향조작·이륙및 착륙요령등 지상훈련을 통해 배우면 비행이 가능한데 이후 비행은 지상에서 50∼70m 높이에서 5∼10분간이면 적당하다.강습비는 20만∼25만원선. 비행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안전한 이륙.「테이크오프 코드」를 앞으로 잡아 당기면서 서서히 달려 나가다 일단 날개부위가 머리위로 떠 오르면 더욱 빨리 달리면서 테이크오프코드를 앞으로 충분히 당겨 이륙한다.완전히 이륙한 후에는 테이크오프코드를 놓고 「브레이크코드」만을 이용해 활공한다.브레이크코드를 잡아당기면 내려가고 반대로 만세를 부르는 자세처럼 양손을 머리위로 올리면 떠 오른다.6개월 배우면 4시간정도 비행이 가능한데 그때의 짜릿한 기분은 활공인만의 전유물이다. 패러글라이딩 전문강습기관인 「에어맨스쿨」 이영옥스쿨장(29·여)은 『대부분의 초보자들은 교육을 받은 뒤 생각했던 것보다 비행이 쉽다고 느껴지기 때문에 규칙을어기고 비행을 시도하다 다치기 일쑤다』라면서『강사의 지시를 잘 따르고 헬멧과 무전기등 안전장비를 반드시 갖춰야 하며 시속15㎞이상의 바람속 비행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에는 한국활공협회에서 공인한 30곳을 포함,모두 60여곳의 패러글라이딩단체가 있으며 국내 동호인은 1만5천여명에 달한다.활공장으로는 경기도 광주 매산리 공군부대와 양평 유명산,포천 국망봉등이 유명하다.장비 가격은 1백50만원정도면 구입할 수 있으나 빌려 탈 수 있다. 에어맨스쿨(578­9763)등 패러글라이딩단체,한국활공협회(514­77 60)와 코니언(723­7237)등에서는 수시로 패러글라이딩 행사를 연다.
  • 「현대인을 위한 국제매너」/“술 안마신다” 잔 엎어두면 실례

    ◎건배용 샴페인은 조금이라도 따라놓아야/대등한 입장이면 첫만남부터 이름 불러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한다는 속담이 있듯 국제무대에서 활동하려면 국제매너를 알아야 기품있는 신사숙녀로 대접을 받을 수 있다.훌륭한 매너와 에티켓을 지키는것은 스스로의 품위를 지키고 교양미를 돋보이게 하는 동시에 상대방으로 하여금 호감과 신뢰감을 갖도록 하여 성공적인 비즈니스로 이끌수 있기 때문이다. 호텔신라 서비스 교육센터가 최근 국제화·개방화 시대에 걸맞는 국제매너와 에티켓을 총정리,「현대인을 위한 국제매너」로 펴냈다. 이 책자는 인사에서부터 호칭·복장·테이블매너·호텔과 레스토랑의 이용·공공장소에서 지켜야할 에티켓에 이르기까지 알아둬야할 국제매너를 그야말로 시시콜콜한 것까지 일목요연하게 소개한 것이 특징. 가령 양식을 먹을때 테이블위의 빵은 처음부터 먹기보다는 요리와 함께 먹기 시작해서 디저트를 들기전에 끝내는것이 일반적인 예의이다.빵은 요리의 맛이 남아있는 혀를 깨끗이 하여 미각에 신선미를 주기 때문이다. 또한 테이블매너에서는 잔을 엎어놓는 것을 금기시하고 있다.따라서 술을 먹지 못할 사정이라도 잔은 그대로 둔채 웨이터나 호스트가 주류를 권할때 잔 가장자리에 가볍게 손을 얹어 「그만 되었다」는 표시를 하도록 한다.그러나 건배용 샴페인은 조금이라도 따라놓도록 할것. 한편 외국인들과의 호칭문제는 그때그때 상황에따라 다르나 친구처럼 대등한 입장의 경우는 처음 소개받은 경우라도 미스터,미스같은 경칭을 말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이름을 부르는것이 일반적인 예의이다. 해외 비즈니스를 하다보면 간혹 장례식에 문상을 가야할 경우도 있다.문상은 가까운 경우라면 당연히 영구가 안치되어 있는곳에서 조문을 해야하나 그렇지않을땐 조문명함만 보내는것이 적당하다.이때 조문명함에는 「With deep sympathy」 또는 소문자로 p c(pour condoler;조의를 표합니다)라고 적어두고 오면 된다.
  • 60년대초 미국화단 풍미/「팝 아트 미술」 국내 첫선

    ◎호암 갤러리,20일부터 앤디 워홀전/현대인의 개성상실·비인간성 표출/4개국서 수집한 작품 111점 소개 지난 60년대초 미국에서 발달해 미국화단을 지배했던 팝 아트 경향의 본격적인 전시회가 국내 처음으로 마련된다. 오는 20일부터 10월 9일까지 호암갤러리에서 열리는 앤디 워홀전이 그것으로 미국 팝 아트의 상징인 앤디 워홀(1928∼87)의 유작 1백11점이 소개된다. 이번 전시는 특히 스위스·미국·프랑스·한국의 9개 화랑에서 수집한 워홀의 작품중 그가 왕성한 활동을 하던 60년대초와 80년대초를 중심으로 초기부터 사망직전까지의 작품을 망라,워홀을 통해 팝 아트의 흐름을 훑어볼 수 있는 자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대의 기술문명에 대한 낙관주의를 기조로 하는 미국의 팝 아트는 원래 추상표현주의의 애매하고 주관적인 미학에 대한 반동으로 일어난 구상회화로 일상의 이미지나 물체를 미술작품으로 전환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대형기계문명에 대한 새로운 각성을 촉구해 시대적 현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면서도 현실부정과 풍자 혹은 비꼼의 비관적 성향이 강한 다다이즘과는 달리 긍정적이면서 유머와 위트등 낙천적 경향이 강한 특징을 갖고있다. 팝 아트는 세련된 고도의 기술에 의해 일상을 미술의 영역으로 끌어들이고 있으며 작가들은 일상의 이미지를 인용하는데 그치지않고 그것을 기호나 기호체계로 사용하고 있다. 워홀은 이들 가운데서도 현대 산업문명과 대중사회를 배경으로 상품과 스타,그리고 죽음과 재난등 주로 3가지의 주제에 치중한 대표적 작가. 사진을 그대로 회화속에 차용해 쓰는게 특징인데 작품 대부분은 인간과 개성으로부터 멀어진 기계적이고 비인간적인 것을 추구하는 세계를 실크스크린 기법으로 표현해내고 있다. 상품이미지는 팝 아트의 가장 대표적인 주제로 50∼60년대의 대량소비사회를 대중적이고도 일상적 이미지인 코카콜라,수프깡통등을 반복 묘사함으로써 반영한다.스타이미지는 대중스타의 전형적인 현상인 스타숭배를 반영하는 것으로 대중스타들을 반복과 색체기법으로 부각시켜 개성상실을 보여준다.또 죽음과 재난시리즈는 다양한 죽음의 형태를 시각화해 대중매체를 통해 수 많은 비극적인 상황을 접하면서도 충격받지 않는 현대인의 무관심과 비인간적인 태도를 반영한다. 이번 전시는 워홀의 이같은 3대주제를 그대로 담은 상품시리즈 19점을 비롯해 죽음시리즈 7점,스타시리즈 37점,자연이미지 6점,사진시리즈 12점,어린이시리즈 8점,오브제 12점등을 보여준다.
  • 하일지 신작 장편소설/「그는 나에게 지타…」(이작가 이작품)

    ◎40대 허무주의자의 진정한 사랑찾기/「경마장」 시리즈의 무거운 주제서 일탈/형에게 연인 앗긴 아픔 담담하게 묘사 「경마장」의 작가 하일지(39)가 사랑에 대한 나름대로의 해석을 시도한 신작 소설을 펴내 화제다. 장편 「그는 나에게 지타를 아느냐고 물었다」(세계사간). 이 작품은 지금까지의 비교적 묵직한 작품세계에서 일탈해서 가장 평범하면서도 다루기 힘든 「사랑」을 독특한 시각으로 풀어낸 작품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한 중년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완전한 것은 쉽게 잃게된다」는 사랑의 허무함과 안타까운 속성을 다소 비극적인 색조로 그려낸 흐름이다. 하일지는 90년초부터 경마장 타이틀의 소설 5편을 잇따라 발표,「경마장시절」의 용어를 만들어낸 장본인. 신작 「그는…」은 지금까지의 그의 소설과는 주제면에서 크게 벗어나고 있지만 분위기는 어둡고 쓸쓸한 바탕색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일련의 경마장 소설들이 현대인의 위기와 고독함을 우울한 분위기로 그렸다면 이 소설은 「지타」라는 이상의 여성을 무의식적으로갈망하는 40대 독신남자의 허무주의적 삶을 통해 참 사랑의 의미를 역설적으로 강조한다. 주인공이 사랑하던 여인을 형에게 빼앗기고 이국땅에서 고국을 등지고 살아가다 어머니의 부음을 듣고 귀국하는데서 이 소설은 시작된다.이국에서 고생끝에 공학박사로 성공했지만 대신 나빠진 몸을 추스리려 휴양차 떠난 제주도에서 한 여자를 만나게된다. 청년기에 입은 사랑의 상처와 애인을 앗어간 형에 대한 악감정등 과거의 아픔과 상실감을 만회하며 맹목적으로 이 여인에 가까워지지만 자신이 애타게 마음속에 그려왔던 이 이상의 여인(지타)은 결국 정신병원에 입원끝에 죽게되는 비극이다. 형에게 빼앗기는 애인,그리고 옛 애인이던 형수와의 사이에서 낳은 조카이자 아들,조카와 주인공의 삼각관계등 통속적인 부분이 이야기의 흐름을 크게 좌우하지만 『결국 삶도 허구이며 그 삶속에서의 사랑의 가치는 위대하다』는 작가의 메시지를 직설적으로 전해 묘한 맛을 남긴다. 사랑은 인간들의 상호관계속에 이뤄지고 허물어지지만 사람들이 피할 수 없는 운명으로다가서며 또 이 운명은 개개인의 천부적인 성품에 크게 좌우된다는 작가의 견해를 작품 곳곳에 드러내고 있다. 『인간은 어쩌면 자신의 운명을 결정하는 내면적 풍경을 나름 나름으로 가지고 있을 수 도 있다.인간의 내면적 풍경이란 물론 외부적 환경에 의해 형성될 수 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천부적이라고 말할 수 도 있을 그런 내면적 풍경을 문학적으로 그려보고 싶었다』 결국 인간 개개인이 갖고 사는 타고난 천성에 따라 사랑의 형태가 결정지어진다는 작가의 설명이다. 사회와 인간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회색빛으로 풀어내 오던 그가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사랑의 테마로 엮어낸 또 다른 경마장 소설로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 좌선과 정신수양/서경보 세계불교법왕청 법왕(굄돌)

    「좌선과 의지처는 자기뿐이니 그밖의 어느 것을 의지하리오? 자기가 잘 제어될때 얻기 어려운 의지처를 얻으리」 범구경에 나오는 이 말은 삶의 보람은 사람이 가지는 그 무엇에 있는 것이 아니고,사람 그 자체에 있다는 뜻이다.사람보다 더 소중한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받는 것보다 줌으로써 보다 참되고 아름답고 훌륭하게 될수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사람은 욕망의 그림자 때문에 자칫 권력의 눈으로 사회를 바라보고,돈을 잣대로 평가하고,애착하고,애착에 이끌려 세상을 바라보기 십상이다. 사람에게 무한이 없는데 하물며 사람의 욕망이 어떻게 무한하게 채워질 수 있겠는가? 더욱이 유한한 것 중에서도 유한한 부귀나 애착심,육체 따위의 것에서 어찌 삶의 보람을 찾을 수 있겠는가! 모처럼 받은 인간 생애를 욕망만 쫓다가 자신을 파멸시키고 남을 헤치고 사회를 온통 고해로 만들어 그 소용돌이 속에서 시대의 좌표를 잃고 삶의 실상을 잃고,생활의 뜻을 잃고 해매고 방황하다가 번뇌 망상 끝에 덧없이 죽는다면 너무나 비참하고 원통한 일이 아닐 수없다. 마음을 무명의 우리 속에 가두어놓고 미망 속에서 방황한다는 것은 눈을 가리고 길을 가는 것과 마찬가지이다.그렇다면 사람이 마음의 눈을 바로 뜨고 마음을 가다듬고 서로 인연을 맺어 이 시대,이 환경 속에서 함께 살며 극락을 도모하는 도리를 찾는 길은 대체 무엇인가? 그것은 오직 부처님처럼 우주가 곧 나 자신이고,스스로가 우주임을 깨닫게 되는 길만이 인간을 비참에서 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나는 불교도로서 한국 불교의 본질적 특징은 선을 중심으로 한 전통적 불교이며 한국 사찰의 특징은 선 교의 통일된 구조로 이루어진 것이라 본다.이중 좌선은 불교인이 아니어도 우리 현대인의 정신 수양에 꼭 필요한 것이다.
  • 제2제철소 현대 추진설/사실인가 낭설인가

    ◎현대·정부 부인 불구 “소문 너무 구체적”/“정부 의사타진하려 현대서 흘린듯” 추측 현대그룹이 제2의 종합제철소 건립을 추진한다는 얘기가 도무지 종잡을 수 없게 돌아간다. 현대강관(회장 정몽구)이 7조7천억원을 투자,부산의 가덕도 또는 전남 여천군 율촌공단에 연산 9백30만∼1천만t 규모의 일관 제철소를 세우기 위해 타당성 조사까지 끝냈다는 보도가 잇따른다.올 가을까지 부산시와 전남도와 구체적인 협의를 마칠 계획이며 청와대에 사업 계획서를 제출했고 상공자원부에 브리핑까지 했다는 말도 있다. 그러나 현대그룹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펄쩍 뛴다.그룹종합기획실 심현영사장은 『그처럼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사업은 그룹 차원에서 논의해야 하는 사안이나,아직까지 계획한 적이 없다』며 강력히 부인했다. 상공자원부도 마찬가지다.『현대가 그런 계획을 협의해 온 적이 없다』며 현대가 추진하더라도 과잉투자가 우려되므로 불허하겠다는 방침까지 밝혔다.안 한다는 현대와 불허하겠다는 정부,도대체 앞뒤가 안 맞는다. 당사자인 현대와 상공자원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왜 제철소 얘기가 계속 나오는 것일까.현대는 『우리도 모른다』며 『경쟁 업체들이 고의로 퍼뜨린 마타도어가 아니냐』고 답답해 한다.그러나 알려진 사업계획 내용이 너무나 구체적이라 다른 기업이 흘렸다는 얘기는 별 설득력이 없다. 「발설지」가 현대인 것은 사실인 것 같다.그룹 차원에서 여론과 정부의 의중을 떠보기 위해 흘렸다가 정부의 반대가 워낙 강하자 꼬리를 내렸다는 분석이 가능하다.현대측이 부산 출신 민자당 국회의원들에게 계획을 설명하고 지원을 요청했다는 설도 있다. 그룹 내부의 역학구도와 관련을 짓는 분석도 있다.정세영 그룹회장을 둘러싼 자동차 인맥과 경쟁 관계인 현대강관 정회장의 인맥이 독자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다. 물론 현대측은 이런 설들을 모두 부인하고 있다.그러나 현대의 한 관계자는 『그룹 차원의 계획은 없지만 현대강관이 독자적으로 추진하는지 여부는 모른다』고 말했다.
  • 춤모임 「하늘아래…」,13∼18일에 언어·청각장애인 위한 무대

    ◎몸짓 하나하나에 사랑을 담는다/「벽을 넘는다」「불면증」 현대무용 2편 공연/최귀현·조성주·박호빈 등 젊은 춤꾼 주도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의 보이지않는 벽을 무용을 통해 허문다.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듣거나 말을 할 수 없는 청각·언어장애인을 위한 조촐한 춤판이 마련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무대는 춤모임 「하늘아래 아름다운 사람들」(대표 최귀현)이 13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서대문구 창전동 포스트 극장에서 펼치는 「소리모아 춤으로」.소외계층의 문화향수의 폭을 넓혀준다는 것이 기획의도이다. 「하늘아래…」은 지난해 9월 최귀현·조성주·박호빈씨등 젊은 춤꾼 3인이 중심이 돼 만든 동인제 성격의 춤단체.「예술을 통한 사랑의 실천」을 목표로 삼는 순수모임이다.한국청각장애자복지회와 함께 꾸미는 이번 공연에서는 「벽을 넘어서」와 「불면증」등 두편의 현대무용이 선보인다.테크닉 위주의 무용보다는 관객들이 「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신체적 움직임을 강조하는 한편 청각장애인들도 별 어려움 없이 이해할 수 있도록 음악사용을 최대한 절제한 것이 특징이다.공연이 끝난뒤에는 「향기없는 꽃」「함께 가자,우리의 이길을」등 대중·민중가요를 수화로 부르는 방법을 관객들이 함께 배우는 시간도 갖는다.동국대 수화통역 서클인 「손짓 사랑회」가 지도하는 이 코너는 청각장애인의 어려움을 내것으로 느껴보는 귀중한 기회를 제공한다. 「댄스 씨어터 온」 단원인 박호빈씨가 안무를 맡은 「벽을 넘어서」는 압도적인 힘으로 다가오는 현실의 벽앞에서 날로 왜소해지는 현대인의 잃어버린 꿈을 되찾아주는 내용.수화를 포함한 구체적인 마임동작과 제스처적인 춤동작이 함께 어우러진다.특히 이 작품에는 청음농아극단(대표 조세일)에서 활동한 적이 있는 청각장애인 박지희씨(21)가 직접 출연,공연의 의의를 더해준다. 또 「불면증」은 불면증에 걸린 부부가 잠들기 위해 수면제를 과다하게 복용,혼수상태에 빠져 겪게되는 갖가지 비현실적인 이미지를 춤으로 표현한 코믹한 작품.물체극적 요소를 도입,관객이 일련의 「이미지의 고리」를 따라 가면서 다양한 정서적 경험을 하도록 배려한 대목이 눈길을 끈다.「춤모임 새남들」의 동료단원인 조성주 최귀현씨가 공동안무를 맡았다. 「하늘아래…」모임의 대표 최귀현씨(28)는 『언어·청각장애로 인해 일상의 기쁨을 잊고 살아가는 이웃들과 작은 것이나마 공유하려는 취지에서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1년에 한번정도 장애인을 위한 기획무대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공연의 수익금은 모두 한국청각장애자복지회에 기탁돼 청각장애인을 위해 쓰여진다.하오 4시30분·7시30분 공연(단 13·16일은 하오 7시30분에만 공연).766­1062
  • 양조장 효모찌꺼기 중금속폐수 정화에 효과적

    ◎이스라엘연구팀 실험 성공/효모가 수은 95%·납 75% 흡수/비용 저렴·재활용 가능 “일석이조” 컴퓨터칩 제조공장과 양조장은 폐기물을 양산하는 대명사로 통한다.칩 제조공장이 수은·납등의 중금속이 함유된 폐수를 쏟아내는 한편 양조장은 효모(이스트)찌꺼기를 대량 배출,환경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양조장에서 나오는 효모찌꺼기가 칩공장 중금속 폐수의 「천적」으로 작용할 만큼 완벽에 가까운 수질정화 능력을 지닌 것으로 밝혀져 공해에 시름하는 현대인에게 낭보가 되고 있다. 과학전문지 「디스커버」최신호는 『이스라엘 테크니온 기술연구소 사무엘 얀나이박사(독성학)팀이 효모찌꺼기를 이용,컴퓨터칩 공장에서 배출되는 폐수의 수은과 납성분을 각각 95%,75%까지 정화하는데 성공했다』고 전한다. 물론 유기체가 수질정화에 이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박테리아를 비롯한 몇몇 세균류나 해조류도 폐수로부터 중금속을 흡수하는 기능을 갖지만 이들은 비싼 돈을 들여 배양해야 하는 어려움이 따른다.뿐만 아니라이들 유기체는 중금속이 과다하게 들어 있는 폐수에선 오히려 독성을 못견뎌 죽고 마는등 수은이나 납을 효과적으로 정화하지 못하는 것으로 지적 돼 왔다.이와 달리 양조장 주변에 널려 있어 그 자체가 환경공해나 다름없는 효모찌꺼기는 따로 배양할 필요가 없으므로 단지 양조장에서 폐수처리장까지 옮기는 비용밖에 들지 않는다.더구나 효모는 다른 세균류에 비해 생명력이 무척 강하기 때문에 아무리 독성이 강한 중금속에도 끄떡하지 않는다고 연구팀은 밝히고 있다. 폐수의 중금속을 정화하는데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효모의 세포벽.다당류·지방질·단백질·키틴질등으로 이뤄진 효모 세포벽은 음전하를 띠고 있다.따라서 세포벽은 폐수속의 수은이나 납이 지니는 양전하 금속이온을 기존의 어떠한 수질정화제 보다 강하게 빨아들이는 힘을 발휘한다.흡수된 중금속성분은 다시 분리,재활용되어지는 한편 효소세포벽은 몇차례 더 정화용으로 사용할 수가 있다. 효모의 세포벽과 세포질을 분리하는 방법도 비교적 간단하다.효모찌꺼기를 탈수시켜 고압 처리하면 내용물인 세포질은 모두 빠져나가고 세포벽만 남게 되기 때문이다.이렇게 한 뒤 대형용기에 세포벽을 넣고 폐수를 쏟아 부으면 중금속 성분이 없어지게 된다.
  • 건강 체크/종합진단이 「만능」 아니다

    ◎개인특성 무시된 획일적 검사로 일관/특수클리닉 정밀 선택진단 받는게 바람직 직장인들이 여름휴가를 종합건강진단의 시기로 삼고있다.그러나 종합건강진단에서 「정상」판정이 나왔다고 안심해도 될까. 컴퓨터자동화시스템을 이용한 종합건강진단은 다양한 건진항목과 신속한 검사·판정으로 바쁜 현대인들이 이용하기 쉬운 장점이 있지만 개인의 특성이 무시된 획일적 시스템으로 건진 내용및 결과의 신뢰성에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개인의 나이·성별·병력·체질·생활습관이나 가족력 등의 개인적 특수성,직업이나 생활수준 등의 사회적·환경적 특성이 전혀 고려되지 않은 일률적 검사만으로 건강의 위험요인을 정확히 찾아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더구나 누구에게나 굳이 필요치 않은 검사까지 받도록 해 시간적·경제적 손실을 안겨줄 뿐만 아니라 정작 정밀검사를 받아야하는 사람에게는 「수박겉핥기식」검사로 일관,건강진단의 본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고려병원 건진센터 김재경소장은 『신체 상태를 체크하는 1차적 검사인 종합건강진단으로 건강의 미세 위험인자를 찾아낸다는 것 자체가 무리』라고 전제,『우려되는 질환에 대해 보다 철저히 검사를 받고자하는 사람은 전문도크(Dock)나 특수클리닉을 찾아 정밀선택건진을 받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즉 매번 비싼 돈을 들여 불필요한 검사를 다 받을 게 아니라 자신의 연령및 신체적·사회적 요인을 고려해 꼭 필요한 항목을 선택,주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조언이다. 최근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는 전문도크는 정밀선택건진기관의 대명사.종합건강진단의 양적검사를 지양,질적건진에 주력하기 위한 것으로 여의도성모병원(789­1189)의 뇌도크와 고려병원(739­5085)의 뇌도크·심장도크등이 대표적이다. 또 기존의 종합건진기관중에서도 건진대상자와 항목을 세분화,정밀선택건진을 전문적으로 실시하는 곳도 점차 늘고 있다.차병원 부설 건진센터인 세원(546­2511)의 경우 여성을 사춘기·결혼전·임신전·가임기·폐경기로 나눠 정밀검사를 하고 있으며 함춘건강센터(542­4180)와 한국의학연구소(739­0191)는 50여종이 넘는 혈액검사만으로 정밀진단을 해준다. 정밀검사를 원하는 사람들이 가장 손쉽게 이용할수 있는 곳은 대형종합병원의 특수클리닉.종합병원들은 대부분 10개가 넘는 세분화된 특수클리닉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자가진단으로 몸상태를 체크한 뒤 이 곳을 찾으면 정밀진단이 가능하다.비용도 보통 10만원 안팎으로 종합건진의 25만∼30만원에 비하면 훨씬 싸다.종합병원의 특수클리닉을 통해 받을수 있는 정밀건진은 갱년기검사를 비롯해 ▲전립선 ▲성감각 ▲간장 ▲대장암 ▲골다공증 ▲스트레스 ▲심장 ▲뇌 ▲금연 검사등 10여종류.이 경우에는 우선 자기 몸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정밀선택건진을 받아야 하는 사람들은 대체적인 증후를 지니고 있어 먼저 자가진단을 해보면 어떤 클리닉을 찾아야 하는지 쉽게 알수 있다.
  • 원효사상연구­1/이기영 지음(화제의 책)

    ◎원효의 윤리·철학적 메시지 현대적 해석 평생을 원효사상 연구에 몰두해 온 지은이가 지난 10여년 동안의 학문적 성과를 모은 원효사상 연구의 총론적 저술. 「경전 연구」 「현대적 해석」 「역사적·철학적 반성」 등 3장으로 구분,모두 34편의 논문을 실었다. 지은이는 신라의 고승 원효의 법화경·여래장·미륵사상 등을 중심으로 전통불교의 가치관이 무엇인지,현대에 있어서 불교를 어떻게 수용해야 할 것인가를 집중 연구했다. 갈수록 편협해지는 사고방식과 불신감,왜곡된 진리의 상 등 현대사회의 병폐를 바로잡는 길이 모든 일이 하나로 합일하는 「귀일심원」의 길임을 지은이는 강조한다. 따라서 이 책은 단순한 학술서적이라기 보다 현대인에 대한 윤리·철학적 메시지라고 할수있다. 한국불교연구원출판부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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