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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2 길섶에서] 문명의 이기

    어떻게 핸드폰 번호를 알았는지 난데없이 “고객님이 상품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면서 말을 건네는 전화를 가끔 받는다.이럴 때면 늘 “상품에 관심이 없다.”고 끊어버린다. 며칠전 아침에는 어떤 신문사의 리테일클럽이라는 곳에서전화가 왔다.운전자에게 혜택을 주려고 하니 카드를 마련하라는 것이다. 특히 하루 업무를 시작하려는 때에 이같은 전화를 받으면맥이 풀린다.반가운 마음에 받다가도 이런 유형의 전화이면퉁명스러워진다. 반가운 전화는 오지 않고 그렇지 않은 전화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울리고 있는 격이라고나 할까. 핸드폰이나 e메일 등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생각하지 못한게 보편화되면서 많이 편리해지기는 했다.하지만 자동차 등장에 따른 명암이 뚜렷한 것처럼 긍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아닌 듯싶다.현대인들은 문명의 이기에 따른 혜택을 확실히보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런 혜택을 누리지 못한 앞선세대들보다 과연 행복한 것일까. 곽태헌 논설위원
  • 여행나선 신혼부부의 까닭모를 해프닝 ‘쉬-쉬-쉬-잇!’

    극단 산울림이 오는 6월말까지의 일정으로 마련한 현대연극 페스티벌의 첫 작품 ‘쉬­쉬­쉬­잇’(이현화 작·채윤일 연출)이 3월1일부터 4월7일까지 산울림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현대연극 페스티벌은 현대연극의 레퍼토리들을 통해 연극의 정통성과 현대인의 모습을 찾아보기 위한 기획.4월 ‘하녀들’(장 주네 작·이윤택 연출)에 이어 5∼6월엔 ‘고도를 기다리며’(S.베케트 작·임영웅 연출)가 차례로 팬들을 맞는다. ‘쉬­쉬­쉬­잇’은 지난 1976년 극단 자유가 김정옥현 문예진흥원장의 연출로 초연한지 26년 만에 무대화한작품. 여행에 나선 신혼부부의 행복한 시간들이 까닭모를사건과 해프닝에 의해 무참히 파괴돼가는 사건을 추리극형식으로 꾸몄다. 폭력이 끈질기게 이어지면서도 마지막 반전의 재미와, 웃음기를 빼놓지 않는 게 특징이다. ‘불가불가’‘0.917’‘카덴자’‘산씻김’의 명 콤비이현화·채윤일이 오랜만에 호흡을 맞췄다.남윤길 이훈경전국환 박호석 등 출연.화·수·목 오후7시30분 금·토 오후4시·7시30분 일 오후3시,(02)334-5915김성호기자 kimus@
  • 공예가 유리지씨 11년만의 개인전

    공예가 유리지(57·서울대 디자인학부 교수)가 ‘아름다운 삶의 한 형식’을 주제로 11년만에 개인전을 연다.27일부터 3월 12일까지 서울 사간동 갤러리 현대. 출품작은 유골함,촛대,향로,상여 등으로 모두 죽음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장례용품들이다. 작가는 삶을 직시하기에 가장 적합한 언어가 죽음이라고본다.삶과 죽음이 손등과 손바닥처럼 가까워 서로 떼어 놓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가 죽음을 응시하기 시작한 것은 20대 때로 무척 오래전의 일이다.“‘주부의 벗’이라는 일본 잡지에 유골함제작을 의뢰했다는 한 여배우의 기사가 실렸더군요.이것이 막연하나마 죽음을 새롭게 인식하게 하는 계기가 됐어요. 삶을 마무리하는 유골함이 죽음의 상징에 그치지 않고 삶의 아름다운 축약으로 다가오더라고요.” 작가는 금속과 돌,나무 등의 재료를 사용해 유골함,향로,촛대 등의 장례용품을 제작했고 미적·장식적 효과에 비중을 두었다. 이인범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구위원은 유씨의 작품에 대해“장례를 중심으로 한 죽음의 천착은 가벼워질대로 가벼워진 현대인의 인생관은 물론 중심을 잃고 흔들리고 있는 공예에 대한 시각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고 평가했다. 1945년생 해방둥이인 작가는 국내 화단의 원로인 유영국(86) 화백의 장녀로,서울대 응용미술과와 같은 대학원,미국타일러미술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1978년 대한민국 미술전람회 문화공보부 장관상,1988년 미국 메이미술제 수석상 등을 받았다.(02)7346111. 유상덕기자 youni@
  • FARBE 3월호 발행

    20대 여성을 위한 고급 패션매거진 ‘FARBE’(파르베)3월호가 18일 발행된다. 창간 3주년 기념 특집호로 발행된 파르베 3월호는 탤런트 김민희를 표지모델로 하여 다양한 기사 아이템과 풍성한부록,선물로 관심을 모은다. 우선 스타들의 안타까운 화보 누락 컷,에디터 선정 베스트 화보 컷,스타들의 파르베 3행시 등 창간 3주년 기념 특집이 눈길을 끈다.이달의 스페셜 테마는 신인 스타 커플룩,김하늘의 패션 컬러,컬러별 특징과 내게 맞는 색,영화속에 담긴 컬러 이야기 등으로 꾸며진 ‘컬러 파티’. 와이드 팬츠 플레이, 플라워 모티브, 페전트 걸 등 그림같은 화보와 톱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수퍼모델 에스델라워렌 등 패션 상식도 풍부하게 실렸다. 뷰티 분야에서는 탤런트 김정화의 뷰티 토크, 샤넬의 뉴아이 메이크업,뉴 스프링 마스카라 등 트렌드 세터와 메이크업 최신 경향을 발빠르게 소개했다. 나쁜 남자는 누구인가,뉴욕 여피들의 섹스 라이프,현대인의 귀족놀이 신드롬,행복한 베지터리언,기다림으로 찾아가는 제주섬 등 피처 쪽 기사도 흥미롭다. 책속부록은 2002 트렌디 백 소개.전독자 증정 ‘본 투 록’ CD와 별책부록 2권 ‘재미있는 연대별 패션사’‘어려운 패션용어 사전’ 포함,정가 5000원.
  • 신술래 시인 야생화 58종 노래

    시인은 비록 남이 알아주지 않더라도,피말리는 사유를 통해말을 갈고 닦으며 산다.그 모습은 산과 들에서 제 색깔과 향기를 품는 야생화와 닮았다.신술래 시인이 야생화 58종을 노래한 ‘들꽃은 날더러 사랑하라 하네’(세시)에는 자연과 세상을 보는 따뜻한 시선이 녹아 있다. 경구처럼 짧은 행들로 이뤄진 시들은 고윤희 화백의 정감어린 그림과 만나서 세파에 쫓기는 현대인에게 여유를 선물한다.
  • 중세·바로크음악이 몰려온다

    90년대 이후 서양음악 연주에 있어 세계적인 조류 중의 하나로 중세고음악과 바로크음악의 부흥이 두드러진다.중세음악의 순수함,바로크음악의 현란함은 무미건조한 삶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신선한 자극제가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2월에해외에서 날아들 3건의 중세·바로크음악 공연이 각별하게기다려진다. ●베를린 바로크 솔리스텐 초청연주회=세계 최정상의 베를린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단원 12명이 95년에 조직한 바로크 전문 연주단체의 공연.연주단은 베를린 필 수석 바이올린 주자인 라인 쿠스마울이 예술감독을 맡고 있으며 현악기와 쳄발로 주자 등 9∼12명이 함께 움직인다.바흐와 비발디뿐만 아니라 잊혀진 작곡가 발굴,텔레만과 같이 과소평가된 작곡가들의 재조명 활동으로 바로크 시대의 이해를 높인다. 텔레만의 3대의 바이올린과 현악기를 위한 협주곡 F장조 등정통 바로크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2일 오후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3701-1384. ●얀 가바렉과 힐리어드 앙상블=고대 성가와 재즈 색소폰의충격적 만남으로 유럽음악계의 지형도를다시 짰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앨범 ‘오피시움’(1994)의 주역들이 처음으로한국을 찾는다. 얀 가바렉은 피아니스트 키스 자렛과 함께 서정미 넘치는 재즈 명반 ‘마이 송’(1978)을 엮어 냈던 노르웨이 출신 색소포니스트.힐리어드 앙상블은 카운터테너(여성알토 음역을 내는 남자가수),베이스,2명의 테너들로 구성된 영국출신의 중세·르네상스 전문 보컬 연주단체다. 이번 무대는 ‘오피시움’의 감동과 그후의 변화를 만나볼수 있을 것이다.앨범 수록곡과 14∼15세기 성가곡들을 연주할 예정.17일 오후4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751-9606. ●소프라노 김인혜와 텔레만 실내악단=1963년 재일교포 오보에 주자 강무춘에 의해 창단된 일본 텔레만 실내악단과 서울대 김인혜교수의 협연무대.텔레만실내악단은 세계 9대 쳄발로주자의 하나로 뽑힌 시니치로 나카노가 감독을 맡고 있는바로크 전문 연주단이다. 헨델의 독일 아리아,바흐의 커피 칸타타 등 바로크 음악 외에 샹송,일본음악까지 들려줄 예정이다.28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780-5054. 신연숙기자 yshin@
  • 자연과 나무 벗삼은 에세이 ‘사람이 뭔데’

    ◎ 사람이 뭔데(전우익 지음/현암사 펴냄). ‘아파트에 살고 있는 여섯살난 희준이란 놈이 있는데 식목일에 학원이 쉬니까 에미한테 묻더래요.엄마 오늘 왜 쉬느냐고.에미가 오늘은 나무 심는 날이라서 쉰다고 하자,희준이란 놈, 나 그럼 나무 심으러 가겠다며 집을 나갔는데얼마 지나지 않아 들어오면서 하는 말이 “엄마 내 나무심었다.”하더랍니다.에미가 무슨 나무를 심었느냐고 묻자 “놀이터 가니까 나무젓가락이 있잖아.그걸 놀이터에 심고 왔어.”…’ 경북 구천에서 농사짓고 사는 수필가 전우익(78)씨가 세번째 수필 ‘사람이 뭔데’를 내놓았다.그가 서문에서 ‘맨날 해봤자 그놈의 소린 그놈의 소릴 수밖에 없는데 또 지껄였습니다.’라고 말한 것처럼 그의 책은앞선 두책과 닮아있다.친한 지인들에게 소소한 일상을 편지쓰듯 적고 있다. ‘옛날에는 목수도 농사를 지었는데 그게 이상적인 모습이라 합니다.벼도 심고 나물도 가꾸면서 일거리가 생기면열심히 일 했대요.’1925년 태어나 서울에서 대학까지 나온 엘리트였던 그는 ‘민청’에서 청년운동을 하다가 6년남짓 수감생활을 했다. 책의 제목에서 ‘사람이 뭔데’하고 조용히 현대문명을 나무라는 그의 태도는 근엄하고 웅장하다. 그러나 자연과 나무를 벗삼는 그의 잔잔한 삶의 철학이현대인에겐 이미 오래전에 잃어버린 기억처럼 생소하고 케케묵은 서적처럼 고루할 지도 모르겠다.7000원이송하기자 songha@
  • 컴퓨터 게임·소설이 인간에게 끼치는 영향

    ■컴퓨터게임의 이해-최유찬 지음/문화과학사 펴냄. ■인터랙티브 스토리텔링-자넷 머레이 지음/안그라픽스 펴냄. 컴퓨터 접속 시간이 TV시청 시간을 앞질렀다는 조사결과가 나오고 있는 요즘에도 여전히 문화로서 컴퓨터 체험에 대한 분석은 미개척분야로 남아 있거나 심지어는 회의적이다.두 권의 신간은 컴퓨터 이용의 가장 대중적인 형태인 컴퓨터게임과 소설(혹은 문학)을 통해 컴퓨터가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고 앞으로 이 분야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날 것인가에 대해 인문학적 탐색을 시도한 희귀한 성과물이란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컴퓨터게임의 이해’의 저자는 연세대 국문과 교수.그는 우연한 기회에 시뮬레이션 게임 ‘삼국지’에 빠져 들었다가 게임 몰입을 통해 자신의 지각체계가 변화된 것을 깨닫고 이에 대한 연구를 본격화하기 시작했다고 한다.자연스럽게 연구는 단순한 게임연구가 아니라 게임의 사회적의미,문화적 파장으로까지 확장된다. 저자는 먼저 컴퓨터게임은 단순한 오락이 아니라 게이머가 게임수행을 통해 ‘소설 읽기’와 같은 현실체험을 하게되는 것이라고 말한다.모든 게임은 일정한 서사 프로그램을 내장하고 있기 때문이다.게이머는 게임을 통해 세계를이해하고 사람들과 관계맺는 방법을 배우는데,이는 예술의 체험구조와 거의 동일하다. 저자는 따라서 예술의 개념을 ‘아름다움’을 떠나 ‘흥미로움’을 중심범주로 하는 형태로 바꾸고 게임도 문화예술의 한 장르로 적극 포용해야한다고 주장한다. 이어 저자는 컴퓨터게임이 인간의 이야기 지각구조를 바꾼다는 점을 밝힌다.소설의 서사구조는 대부분 시간적으로전개된다.그러나 게이머는 긴장된 속에서 매순간 게임세계의 전모를 즉각적으로 파악해야 하며 이런 서사 체험방식을 익히게 되면 서사는 점차 공간적인 형식으로 이해된다는 것이다.저자는 “컴퓨터게임에 빠진 후 어느 순간 ‘토지’라는 방대한 소설이 하나의 공간이미지로 포착되는 것을 경험했다”고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 놓는다.이같은 지각 방식은 질 들뢰즈의 ‘이마주’ 이론과도 상통하며 신세대 작가들에게 영화적 상상력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1만6000원‘인터랙티브 스토리텔링’은 사이버 서사의 특성과 그 세계에 우리가 즐겁게 동참할 수 있는 방법을 상세히 제시한다.1971년 이래 미국 MIT에서 ‘인터랙티브 창작’을 강의해 온 저자는 “기존의 문자매체,선형(線形)적 서사로는현대인의 복합적인 삶과 현실을 충분히 표현할 수 없다”면서 다중적 스토리 구성,독자의 참여,사실성에 의한 몰입 등 사이버 서사의 새로운 즐거움을 예찬한다.1만6000원예술도 매체도 시대에 따라 진화한다.그러나 두 책의 저자는 ‘서사의 힘’에 대해서는 절대적인 지지를 보낸다는점에서 일치한다.인간의 삶을 풍부하게 하는 데 컴퓨터가기여한다면 문학연구자들의 이에 대한 태도 또한 지금보다 훨씬 열려져야 한다는 과제를 이 책들은 던지고 있다. 신연숙기자 yshin@
  • 비밀번호에 갇힌 현대인

    비밀번호 홍수시대다.핸드폰,신용카드,통장계좌는 물론이고 현관 비밀번호까지 4자리 암호가 현대인을 둘러싸고 있다.4자리 비밀번호를 제대로 기억하고 있어야 일상생활을무난하게 지낼 수 있다.최근에는 온라인 활동이 늘어나면서 개인에게 더 많은 비밀번호가 요구된다.직장인은 메일계정부터 온라인으로 처리되는 각종 업무에까지 모두 비밀번호를 다뤄야 한다.증권,동호회,채팅 등 가상 생활공간곳곳이 비밀번호로 채워지고 있다. 이러다 보니 비밀번호 스트레스 증후군까지 생겼다.수많은 비밀번호를 일일이 암기할 수도 없어 비밀번호 노트장도생겼다.또 가입한 인터넷 사이트가 늘면 비밀번호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여러모로 신경을 쓰게 된다.가입 장소와 내용에 따라 비밀번호도 서로 다른 데다가 각 인터넷업체들도 보안상의 이유로 여러 비밀번호를 요구하는 경우도 많다. 6자리 이상의 암호를 써야하는 경우부터 숫자와 영어를 섞어 쓰는 경우,대소문자를 가려 써야 하는 경우 등 요건에맞추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여러 개의 비밀번호를 갖게 된다.또개인정보 누출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어 개인의 비밀번호 관리 역시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비밀번호가 복잡해져서 일어나는 해프닝도 적지 않다. 회사원 김동성(33)씨는 인터넷 뱅킹으로 계좌이체를 하다 낭패를 보았다.계좌이체를 하려면 사이트 비밀번호 뿐 아니라 사용자 인증암호에다 계좌이체 비밀번호 등 서너 개의고유번호를 입력해야 하는데 이 중 한 개가 기억이 나지않았다.결국 암호가 생각나는 대로 3번 이상 입력하자 은행측에서는 타인의 잘못된 시도가 있는 것으로 판단해 사용을 제한했던 것이다. 이처럼 비밀번호 사고(?)가 빈번하자 네티즌의 애로 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모아두는 서비스도 등장했다.e신한(emoden.com)은 ID와 비밀번호 등을 보관하는 ‘아이디 수첩'을,슈퍼로그인(superlogin.co.kr)은 자신이 가입돼 있는 사이트를 모아 한번에 로그인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대인들의 인터넷 사용이 늘면서 비밀번호와 관련한 불편사항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특히 생체인식기술 등 획기적 대책이나오지 않는 한당분간은 비밀번호로 인한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을 조짐이다.보안유지로 늘어난 비밀번호가 현대인의 스트레스를가중시키고 있는 대목이다.네티즌의 센스 있는 암호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전효순 kdaily.com기자 hsjeon@
  • 경제 뉴스라인

    ◆현대건설은 올해 해외공사 수주목표를 18억달러로 잡고이 가운데 10억달러를 1·4분기에 달성키로 했다. 현대건설 심현영(沈鉉榮) 사장은 22일 경기 용인 현대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02년 해외사업회의'에서 “현재 진행중인 해외공사 입찰을 통해 1·4분기에만 10억달러 이상 수주가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22일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 5815억원,영업이익 7633억원,당기순이익 5564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순이익규모는 창사 이래 최대치다.지난해 4·4분기에는 매출 1조 4516억원,영업이익 1784억원,당기순이익 1388억원을 기록했다. ◆알라딘무역(www.aaddn.com)은 무선마우스와 광마우스의장점을 모두 갖춘 무선광마우스 U.T 330을 판매한다.첨단디지털 무선주파수방식과 광센서 시스템을 채택해 마우스포인터의 움직임이 정확하고 빠르며 작동거리는 1.5m 이내다.절전시스템으로 건전지로 2달간 사용할 수 있다.4만5000원.(02)375-0670.
  • [씨줄날줄] 계영배(戒盈杯)

    잔을 가득 채우면 술이 오간 데 없이 사라져 버리고 오직 7할쯤 채워야 따른 술이 그대로 있다는 진기한 잔,‘계영배(戒盈杯)’.최인호의 인기 소설 ‘상도(商道)’를 관통하는 주제는 바로 계영배이다.너무 욕심내지 말고 중턱 정도에서 만족하고 내려 오라는 뜻이다.거상 임상옥은 이 잔이 뜻하는 과욕의 자제 정신을 실천해 ‘상업의 부처(商佛)’를 이루었다. 이런 정신은 사실 우리에게 새롭지는 않다.‘허욕(虛慾)은 패가(敗家)’라는 옛말은 지나치게 욕심을 부릴 경우큰 사고를 친다고 일깨워 준다.“달도 차면 기우나니…”라는 통속 노랫말조차 갈 데까지 간 후에는 내리막이라는일말의 진실을 담고 있다.과유불급(過猶不及)은 ‘지나치면 부족한 것과 같음’을 지적한 말이고 유학의 기본인 ‘중용(中庸)’역시 지나침을 경계한다.한번 칼을 들면 끝장을 봐야 하고 산을 오르면 정상까지 기어코 가야 한다는,다부진 현대인들의 과욕에 쐐기를 박는 말들이다. 동양 고전에는 계영배와 비슷한 물품도 여럿 등장한다.‘기기’라는 그릇은 속이 비어있을 때는비스듬하게 있다가가득차면 잔이 더 기울어 물이 흘러 내린다.반쯤차서야 비로소 잔이 반듯하게 서 있다.중국 주(周)나라 시절 임금들은 이 그릇을 늘 곁에 두고 일했다.또 ‘박만(撲滿)’은 아이들이 돈을 모아 두는 벙어리 저금통같은 그릇으로 돈이차면 깨진다.기기와 박만은 모두 군자의 바른마음가짐을 강조하는 사례들로 인용됐다. 엊그제 한나라당 박근혜 부총재가 자신의 집을 공개한 뒤 기자들에게 자기로 된 술잔을 선물로 주면서 그 잔을 ‘계영배’라고 불렀다고 한다.어느 정도 진담이었는지 모르지만 계영배를 연상시킬 대목은 박 부총재가 쓴 책에 있긴하다.“인생이란 결국 자신과의 싸움이다….유혹을 이겨내는 싸움,성공과 칭송에도 우쭐하거나 교만해지지 않는교양,중용을 지키는 지혜….” 그러면서도 궁금하다.장사꾼이 지나치게 재물 모으기에매달리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계영배를,대권의 야심을가진 여성 정치인이 어떤 사정에서 언급했을까.계영배의메시지가 명확하지 않았다면 임상옥이 마지막으로 남겼다는 임종게(臨終偈)를 읽어보자.“죽고 죽으며 나고 났다가다시 죽나니/금(金)을 쌓으며 죽음을 기다림 어찌 그리미련한고/부질없는 이름 위해 얼마나 이 한 몸을 그르쳤던가/인간의 껍질벗고 맑은 하늘로 오른다.”[이상일 논설위원bruce@
  • 기자커뮤니티 엿보기/ “부자되세요”

    “부자되세요”2002년 새해 인사로 “복 많이 받으세요”보다 더 인기있는 인사말입니다.광고에 민감한 현대인들이 한 신용카드사의 광고를 보고 떠올린 듯합니다. 저는 처음에 “부자되세요”라는 인사를 받고 당황했습니다.안빈락도(安貧樂道)를 가장하고 살았는데 아니 어찌 내 속을 알고….정곡을 찔린 느낌이었습니다.그러나 곧 기분이 좋아지더군요.부자되라니,얼마나 좋은 축원이냐 하면서요. 저도 그 뒤부터는 “부자되세요”라고 했더니 모두들 처음엔 계면쩍어하더군요.하지만 곧 이렇게 되묻습니다.“그러면 종목 좀 찍어 주세요.부자좀 되게.” 증시 담당 기자라는 걸 알고 하는 응수죠. 사실 요즘 주가가 많이 올랐습니다.한 마디로 폭등입니다. 지난 4일엔 종합주가지수가 747까지 올라 지난해 크리스마스 다음날 종가 653.87보다 무려 14.7% 상승했습니다.거래일 기준으로 5일 만에 주가가 은행예금금리의 3배 가량 오른 셈입니다. 하지만 주가 폭등 장세 속에서 개인들이 과연 부자가 됐는가 꼼꼼히 되짚어 볼 문제입니다.증시 주변에서는 “외국인만먹었다”고 거의 단정합니다.개인이나 기관들은 “주가가 조금만 떨어지면 사지”하고 있다가 외국인이 계속‘땡기는’ 바람에 기회를 잃어 ‘빈손'이라는 겁니다. 제 주변에도 주식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거의 최근에 주식을 산 사람들이 아닙니다.2000년도에 종합주가지수가 900∼1000선을 오르내릴 때 사서 여전히 갖고 있는 사람들입니다.대책이 없는 거죠.지금 주식이 올랐다고 해도 당시의 매수가격보다 아직 낮으니까 말입니다. 그렇다면 주식 시장의 이같은 폭등에서 어떻게 상대적 박탈감을 누르면서 뇌동매매를 피할 수 있을까.또 ‘먹을’수 있을까.(중략)애널리스트들에게 들은 걸 나름대로 정리하면 통신서비스주(SK텔레콤,KTF,LG텔레콤)와 저가의 은행주(외환은행,부산은행,하나은행),업종 대표주(대한항공,국민카드)가 좋고,상반기엔 호텔,식음료 등의 내수주가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이건 절대 추천종목이 아닙니다. 다만 지금은 충분히 가격이 올랐기 때문에 지켜보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봅니다.어쨌든 올해를 결산할 때 독자 여러분 모두 부자가 되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부자되세요!”(전문은 대한매일뉴스넷 www.kdaily.com 기자커뮤니티에 있습니다.)문소영 기자 symun@
  • 현대인 ‘눈’ 뜨게한 시각 장애아

    ◆타쉬-엄정순 옮김/샘터 펴냄. 해발 3,000m에서 5,000m의 고원에 위치한 나라 티베트.흔히 라마불교의 맥을 유지한채 중국의 무자비한 탄압에도 불구하고 독립을 향한 열정을 버리지 않는 나라 정도로 알려져있다. 샘터에서 펴낸 ‘타쉬’는 이런 티베트의 이미지를 넓혀 준다.아니 확 바꿔놓는다.더 주목할 만한 것은 작품의 주인공인,시각장애 소년 타쉬의 눈을 빌어 세상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현대인들에게 삶을 바라보는 ‘참된 눈’을 뜨게 한다는 점이다. 이 책은 ‘언덕의 마을’이란 뜻의 나므리 마을에 살던 타쉬가 수도 라사에 있는 시각장애아 학교에 입학하는 과정을다룬 실화 소설이다.타쉬는 어느 날 눈이 먼다. 티베트 민속에 따르면 귀신의 형벌이다. 그러나 작가는 천진무구한 타쉬에게서 천형이 아닌 남다른능력을 읽는다. 작가 사브리예 텐베르켄 역시 시각장애인이어서 묘사가 더욱 생생하다. “서서히 그리고 끊임없이 타쉬의 감겨진 눈꺼풀 너머로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고 있다.소리와 냄새의 세계,그리고 이전의 기억에 여전히,아니 더욱찬란히 빛나고 있는 색깍의 세계로 타쉬는 조금씩 들어가기 시작했다.” ‘타쉬’는 “‘보이는 눈’이 다양하듯 ‘안 보이는 눈’또한 다양하다”는 옮긴이 엄정순씨(시각장애학교 미술교사)의 말을 실감나게 보여준다. 사진작가 오라프 슈베르트가 앵글에 담은 웅장한 자연과 티베트인들의 오염되지 않은 삶의 모습도 한편의 기록영화를보는 착각에 빠지게 한다.8,500원
  • 한겨레신문 초대사장 송건호선생 타계

    지조있는 지식인이자 참언론인의 표상으로 일컬어져온 청암(靑巖) 송건호(宋建鎬) 한겨레신문 초대 사장이 21일 오전 6시 서울 은평구 역촌동 자택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75세. 고인은 지난 80년 이른바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에 연루돼 정보기관에서 당한 고문의 후유증으로 파킨슨씨병이발병,8년째 투병 생활을 해왔다.충북 옥천 출신인 고인은민주화운동가로,현대사연구가로 치열한 삶을 살다간,이 시대의 진정한 ‘선비형 지식인’으로 존경받았다. 서울대 법대 재학중인 1953년 대한통신에 입사,언론계에첫발을 들여놓은 고인은 자유신문 외신부장,한국·조선일보 논설위원,경향신문·동아일보 편집국장 등을 지냈다.70년대 중반부터 언론민주화운동을 펼쳐온 청암은 88년 한겨레신문 창간을 주도,초대 사장에 취임했다.청암은 그뒤 94년 한겨레신문 대표이사 회장에서 물러날 때까지 40여년동안 ‘언론외길’을 걸었다. 75년 동아일보 편집국장 시절 언론자유를 외치는 젊은 기자들의 사표를 수리하라는 사주를 향해 “부하 기자들의목을 치면서 더 이상자리를 지킬 수 없다”며 동아일보를 떠난 청암은 이후 언론민주화운동의 선봉에 서기를 마다하지 않았다.동아일보를 박차고 나오자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고생했으니 이제 청와대로 오시오”라며 온갖 유혹의 손길을 뻗쳤으나 그는 권력과는 한 치의 타협도 없이끝까지 지조를 지켰다. 84년 해직언론인들을 규합해 민주언론운동협의회를 결성하고 초대의장에 취임한 청암은 대안매체로 ‘월간 말’을 창간했다. ‘행동하는 지성인’의 대명사격이었던 그는 60년대에 ‘드골평전’‘한국지식인론’을 쓴 바 있다.또 해직기자 시절을 전후해 20여 종의 저작물을 내놓았는데 ‘민족지성의 탐구’‘한국민족주의의 탐구’‘한국현대인물사론’‘한국현대사론’ 등이 그것이다.언론자유투쟁과 저술활동 공로로 청암은 금관문화훈장,심산상,호암언론상 등을 수상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중앙병원 장례식장에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날 오전 직접 빈소로 전화를걸어 부인 이정순(李貞順·71) 여사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와 한광옥(韓光玉) 민주당대표,한완상(韓完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과 남궁진(南宮鎭) 문화부 장관,최학래(崔鶴來) 한국신문협회회장과 언론사 대표 등 각계 인사들도 밤새 빈소를 찾았다. 한국기자협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 우리는 한국 언론의 정신적 기둥을 잃었다”면서 “선생의 삶은 고단했지만 그것은 개인의 삶을 넘어 한국언론의 역사가 됐다”고애도했다.전국언론노동조합도 “선생은 전국 2만 언론 노동자들의 스승이며 민족의 지성이었다”고 추모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씨와 준용씨 등 2남4녀.장례는 24일오전 8시 사회장으로 치러진다.장지는 광주 5ㆍ18묘역.(02)3210-2400,(02)710-0201. 정운현기자 jwh59@. ***정부 국민훈장 무궁화장 추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1일 고 송건호(宋建鎬) 전 한겨레신문 대표이사의 빈소에 오홍근(吳弘根) 공보수석을보내 명복을 빌고 유가족을 위로했다.정부는 이날 송 전대표이사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1등급)을 추서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퍼블릭/ 한마디

    ■노인이 소외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노인들은 노인정에서 소일하고,낮 동안이라도 함께 마음 편하게지낼 수 있습니다.그런데 노인정이 부족합니다.노인복지에도 신경 좀 써주세요.(보건복지부 여론마당에 최남섭씨가올린 글). ■우리나라의 표준시를 찾는 게 자주성 확립의 기본이라생각한다.현대인의 생활에서 시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행정·사법 등 모든 법률적인 생활의 기준이 됨은 물론 생물학적인 리듬까지도 구속하고 있다.우리나라 표준시는 일본 도쿄표준시를 기준으로 삼고있어 실제 시각과는 30분쯤 시차가 있다고 알고 있다.일제치하에서 해방된 지 이미 반세기가 지났고 또한 21세기가시작됐다. 어떤 사정 때문에 남의 나라 기준시각을 우리의표준시로 사용하는지 모르지만 이제는 우리 것을 찾아야되겠다.자주독립을 입으로만 외쳐서야 되겠는가.(한재련씨‘우리의 표준시를 찾자’며 행정자치부 홈페이지에 올린글). ■저는 27살 직장여성입니다.쓰레기를 규격봉투에 직접 담아야지 당연한 게 아닌지요.그런데일반 비닐봉지에 쓰레기를 담아서 그걸 다시 규격봉투에다 넣어서 버리는데 그래도 되는건가요.그러려면 뭣하러 규격봉투를 사용하는지모르겠습니다.아무래도 이 문제를 시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지금 한시가 급한 게 쓰레기며 환경입니다.(김지현씨가환경부에 올린 글).
  • 16세기 온천행은 성지순례 였다

    ▲'온천의 문화사' (설혜심 지음/한길사 펴냄). 현대인의 삶에 필수적 요소가 된 레저는 사회학자들의 주장처럼 산업화의 산물이어서 그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을까.레저는 생산을 준비하기 위한 필요악으로서 위로부터부여된 것이었을까.만약 산업화 이전에 레저 활동이 있었다면 그것이 나타나게 된 원인은 무엇이고 실제로 어떤 모습이었을까. ‘온천의 문화사’는 근대사회에서 대표적인 레저의 장이었던 온천장을 선택해 영국을 중심으로 그 기원과 발달을추적해 가면서 이런 질문에 해답을 찾아보는 연구서이다. 국내대학 사학과를 거쳐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정통 역사학자인 저자가 잡은 주제 치곤 ‘너무 가볍다’할 수 있는 내용이지만 그동안 거시적인 정치·경제에 가려 역사 연구 대상에서 소외돼 온 일상사에 관심을 돌려 좀더 입체적이고 균형있는 과거를 구성해 내고자하는 노력은 70년대 이후 세계 역사학계에서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조류가 돼 왔다. 이 저서는 ‘미시사’로 일컬어지는 이러한 학문의 흔치않은 국내학자의오리지널 연구서이다. 16∼17세기에 발간된 각종 시정문서,수도원기록,토지대장,병원기록,시집,여행기,의학논집,설계집등 자료를 훑어가며 저자가 내린 결론은 이렇다. 종전까지 상업화된 레저로서 영국의 온천장은 삶의 여유를 가진 중산층이 출현하는 18세기 중반에 이르러서야 분명한 사회현상으로 자리잡았다는 것이 정설이었지만 연구결과 이 시기는 16세기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이렇게일찍 많은 온천장이 나타난 것은 중세를 통해 지속되어온거의 모든 사회계층의 레저에 대한 추구,특히 성지 순례라는 관습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성지순례는 명목상 종교적인 구도과정이었지만 실제로는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합법적인 레저 활동의 성격을 강하게 띠고 있었다.중요한 순례지였던성지와 성천(聖泉) 주변에는 오락과 여흥,쇼핑 행위가 성행했던 것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영국의 종교개혁에 수반된 일련의 조치로 인해 순례가 금지되고 성천이 폐쇄되면서 성천이 있던 장소를 중심으로 온천이 발달하게 되었다.이제 사람들은 종교 대신‘치료’를 명분으로 온천행에 나서며 이의 이면에는 ‘여흥’이라는 보이지 않는 인간의 욕구가 면면히 흐르고 있다는 것이다. 종교개혁 이후 이윤추구를 정당화하는 세속화의 물결로온천장은 다각적인 상업활동의 중심지로 발달한다.이곳을찾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온천수 판매 등의 사업이나 의료서비스 등이 이뤄지는 것은 물론이고 숙박,건전한 스포츠로부터 퇴폐적 향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레저가 상업화됐다. 저자는 이러한 각종 서비스업이 자본주의 초기 단계에서제조업 못지 않게 중요한 역할을 했다거나 18세기에 집중된 근대성의 시대구분론을 공격하는 등 ‘거대한’ 담론을 결론으로서 제시한다. 그러나 이 책에서 정말 재미있게 읽히는 것은 마치 그 시대 선인들이 우리 앞에 걸어나오기라도 한 듯 생생하게 묘사된 생활상,사회상들이다.2만원. 신연숙기자 yshin@
  • 신간 맛보기/ 서양음악사 100장면(1)

    ◆서양음악사 100장면(1)-고대의 음악에서 바로크 음악까지(박을미 지음,가람기획 펴냄)= 최근 10년간 클래식 음악계의 현저한 추세의 하나로 옛날악기를 갖고,옛날 악보 그대로 연주하는 원전연주,고음악 연주 붐을 들 수 있다.바로크음악에서부터 시작해 고음악에 대한 관심을 넓혀가다보면 르네상스음악,중세음악,고대음악에까지 궁금증이 거슬러 올라가게 되는데 부산대교수인 저자(음악학 박사)는이런 지적 호기심에 성실한 응답을 한다.그레고리오 성가와 같은 단성음악에서 다성음악에로의 진화,가사에 감정을 담아 전달할 수 있게 한 ‘모노디’(단음악)의 출현,여기서 더 진전된 오페라양식의 탄생 등 중요한 음악적 사건들이 풍부한 인문·사회학적 사실들과 함께 펼쳐진다. 음악학의 시조이기도 한 수학자 피타고라스,‘모노디’개념을 창안했던 갈릴레이의 아버지 등 흥미로운 대목이 많다.1만3,000원. ◆사법살인(천주교인권연구회 엮음 학민사 펴냄)= 사형제도의 폐지가 한창 논란이 되고 있다.한때 김대중 대통령마저 사형을 선도받았던 ‘사법살인’의나라 한국.천주교인권연구회는 8명이나 ‘법’이라는 정당한(?)이름으로 살해해버린 한국의 추악한 과거사를 들춘다. 군사독재정권을 지속시키기 위해 유신을 단행한 박정희정권은 민주화 세력을 탄압하기 위해 1974년 긴급조치 1호를 선포한다.그리고 1975년 학생들의 민청학년 총궐기의 배후로 지목된 8명에게 사형 판결 뒤 집행한다.국민의 반공심리를 자극하기 위해 그들에게는 가공의 북한 간첩단 ‘인혁당’의 사주를 받았다는 죄목을 씌웠다.‘사법살인’에서는 민청학년 사건의 전모,배후세력으로 몰린 인혁당관계자들에 대한 고문과 사건 조작,인터뷰 내용을 모았다.1만5,000원. ◆정보 불평등(허버트 실러 지음,김동춘 옮김,민음사 펴냄) =모든 이들이 공유할 수 있으며,편안하고 발전된 세상을약속했던 인터넷의 정보들.인터넷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정보’는 애초에 약속했던 것 만큼 행복한 삶을제공하고 있는가? 지은이는 ‘정보 천국’에 대한 허상을파헤치면서 정보화가 가져올 환상에 대해 비판의 자를 들이댄다.모두가 접할 수 있는 인터넷 정보는 허섭쓰레기처럼 질낮은 것으로 전락했고,인간은 컴퓨터에 밀려 최저의임금을 받게 됐다.지은이 허버트 실러는 콜롬비아와 뉴욕대학에서 각각 경제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2000년 세상을 달리할 때까지 평생 미디어 비평에 관심을 기울인 지식인이다.1만 2,000원
  • 새영화/ 센터 오브 월드

    ‘조이 럭 클럽’‘스모크’ 등 따뜻한 감수성으로 영화를 찍어온 웨인 왕 감독이 논란을 불러일으킬 만큼 극단적인 상상력으로 인터넷 시대의 사랑을 그렸다. ‘센터 오브 월드’(The Center of the World·8일 개봉)는 미국 개봉 당시 남녀 주인공의 실제 정사 여부로 관심을 끌었던 ‘하드 코어’(Hard core·포르노에 버금하는노골적 성애영화) 멜로다. 인터넷 닷컴 열풍으로 하루아침에 돈방석에 앉은 젊은 사업가 리처드(피터 사스가드)는 거리에서 만난 스트립 걸플로렌스(몰리 파커)에게 기묘한 계약을 제의한다.1만 달러에 라스베이거스 호텔의 스위트룸에서 사흘밤을 함께 보내자는 것.계약에 응하는 플로렌스의 조건도 까다롭다.“키스하지 말 것,삽입하지 말 것”아슬아슬한 옷차림에 관능적인 몸짓으로 유혹하는 플로렌스를 바라만 봐야 하는 남자와,점점 사랑의 감정이 싹트지만 이를 억누르며 계약조건을 지키려는 여자의 갈등심리가 영화의 주조를 이룬다. 도발적인 소재이면서도 말초적 자극이 드러나지 않는 것은 묵직한 영화속 메시지 덕분이다.돈으로 안 되는 게 없는 ‘물신주의’와 현대인들의 심리 밑바닥에 도사린 관음증 등을 에누리없이 신랄하게 까발렸다. 플로렌스가 신체의 은밀한 곳에 사탕을 넣었다 빼는 화제의 장면은 국내 수입사가 자진삭제해 심의를 통과했다.18세 이상 관람가.
  • 2001하반기 히트상품/ 특별상

    ■㈜LG건설 LG아파트. 지난달 LG건설의 죽전지구 ‘그린 카운티’ 238가구 분양에는 2,309명이 청약,무려 9.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지난달 20일 실시된 5개업체(3,000여가구)의 동시분양 평균 경쟁률을 2배나 웃돌았다.그동안 용인지역에서 쌓은 LG브랜드의 이미지를 유감없이 발휘한 것이다. 59평형 단일평으로 이뤄진 죽전 그린카운티는 전체 가구수의 70%가 인근 한성컨트리클럽을 조망할 수 있게 설계했다. ■한국통신㈜ 메가패스. 초고속인터넷통신 시장에 후발주자로 참여한 한국통신의 메가패스는 불과 1년만에 시장점유율을 48%로 끌어올리며 단숨에 상위권으로 부상했다.쉽게 기억할 수 있게 만든 브랜드가 큰 몫을 했다. 메가패스는 한국통신의 고유 기업이미지인 규모감과 대용량 정보를 의미하는 메가(MEGA),초고속인터넷통신의 기본속성인 빠른 정보전달을 나타내는 패스(PASS)의 합성어다. 여기에다 ‘백만대군편’ ‘학생편’ ‘장군편’ 등 타깃에 중점을 둔 이미지 광고도 메가패스 붐을 일으키는 데 일조했다.‘유쾌’,‘상쾌’,‘통쾌’,‘이순신장군=메가패스장군’이라는 유행어까지 만들어 내며 이미지를 확실하게심어놓았다. ■LG카드㈜ LG레이디카드. 99년 9월 발급된 국내 최초의 여성전용 카드다.성별 특화카드라는 신개념을 창조했다.출시 2년만인 2001년 11월 현재 500만명의 여성고객을 확보했다.지난해 9월에는 비자인터내셔널로부터 세계 카드업계 최초로 최우수 상품상을 수상해 상품력을 과시하기도 했다.인기 비결은 20∼30대 젊은 여성들의 쇼핑·문화·웨딩·미용 욕구를 해소해준 덕분이다.무료 성형수술,롯데백화점 3개월 무이자할부,무료 영화관람,결혼관련 토털할인 서비스 등이 ‘대박’을 터뜨렸다. ■㈜두산 산. 대치 개념으로 여겨지던 ‘술’과 ‘건강’을 접목시켜 소주시장에 파란을 일으켰다.두산측은 “건강에 신경을 많이쓰는 요즘 현대인의 정서에 착안해 녹차를 떠올린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녹차는 소주의 고질적인 문제인 숙취를 없애줄 뿐 아니라알코올 냄새까지 흡수해줘 마실 때나 마신 후나 산뜻한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올 1월 출시돼 9개월만에 판매량 1억병을 돌파했다.수도권 시장점유율이 9월말 현재 15%로 껑충 뛰어올랐다.현 추세대로라면 연말까지 30%도 무난할 것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 2001하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선정

    ■히트상품의 기준. 대한매일의 2001년 하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은 시장점유율이 경쟁사에 비해 단연 앞서고,지속적인 신개념의 상품개발로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킨 것으로 평가받는 품목 위주로 선정됐다.아이디어의 참신성,마케팅 기여도,공공성 등도 선정기준에 포함됐다. 각 기업마다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인 가운데 현대인의 최대 관심인 건강과 접목시킨 퓨전상품들이 대거 등장한 것도특징 중 하나다. 대상부문에서 현대자동차의 뉴-EF쏘나타는 올해 최고의 브랜드로 꼽혀 중형세단의 자존심을 지켜냈다는 평가를 받았다.해외시장에서도 경쟁차종에 비해 가격경쟁력과 품질면에서 손색이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SK텔레콤의 스피드011도통신업계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1위로 또 다시 자리매김했다. 특별상 부문에서 우수마케팅상을 차지한 LG레이디카드는국내 최초의 여성전용카드로 ‘성별 특화카드’라는 신개념을 창조한 점이 인정됐다.지난해 9월에는 비자인터내셔널로부터 세계 카드업계 최초로 최우수상품상을 수상하는 저력을 보였던 상품이다.두산의 산은 술과 건강을 절묘히 조화시켜 폭발적인 인기를 끈 점이 히트상품 선정요인으로 평가됐다.현대인의 정서에 착안,녹차개념을 도입한 게 주효했다.연말쯤에는 수도권점유율의 30% 탈환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본상(내구재·소비재·서비스)부문에서는 편리성과 기능성이 제품의 승부를 갈랐다.톡톡튀는 아이디어 상품도 적지않았다. 내구재로는 LG전자의 디오스가 국내 최초로 냉장고의 기능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는 디지털LCD(액정)표시창을 사용,편의성을 높이고 온도도 1℃ 차까지 구별할 수 있도록 한단계 업그레이드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HDTV(고화질TV) 셋톱박스를 이용,디지털방송을 시청할 수있도록 한 삼성전자의 ‘싱크마스터 175MP’는 국내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5년 연속 세계 판매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독차지했다. 소비재(주류)에서는 위조나 물타기를 방조하기 위해 ‘위조방지 캡’을 씌운 진로발렌타인스의 임페리얼 클래식이아이디어 상품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생활용품에서는 다기능과 패션이 가미된 제품들이 눈에띄었다.청호나이스의 프리미엄.COM은 냉·온수를 핸들조작만으로 받을 수 있는 디지털 정수기로,4℃에서 85℃까지 온도조절이 가능하게 했다. 좋은사람들의 보디가드는 속옷류에 색깔개념을 도입해 내의의 패션화를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천호식품의 산수유100,쓰리제이팜의 아기보물,한국야쿠르트의 윌 등도 우량 건강식품으로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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