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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케스트라와 협연… 특별한 무대 기대하세요”

    “오케스트라와 협연… 특별한 무대 기대하세요”

    팝 스타 스팅(59)이 10일 “한국 공연을 무척 즐겼는데 6년 만에 다시 온 것은 좀 늦었다는 생각이 든다.”며 “너무 오랜만에 찾아와 한국 팬들에게 미안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너무 오랜만에 찾아와 한국팬에 미안” 11일 오후 8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무대에 서는 스팅은 공연을 하루 앞두고 광장동 W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스팅은 1977년 록 밴드 ‘더 폴리스’를 결성해 메인 보컬과 베이스를 맡다가 1985년 솔로로 전향했다. 청바지에 검은색 니트의 편안한 차림으로 기자회견장에 나온 그는 “2005년 이후 6년 만에 갖는 세 번째 한국 공연이지만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특별한 공연을 준비한 만큼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아시아 지역에서는 한국에서 시작하게 돼 기대가 크다.”고 힘주어 말했다. 스팅은 “이번에 공연하는 곡들 중에는 35년 전에 썼던 것들도 있는데,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면서 새로운 감흥을 주게 될 것”이라며 “3시간 동안 나의 음악인생에 있는 거의 모든 곡들을 하게 되므로 아주 즐거운 공연이 될 것 같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 음악가들의 특징이 곡을 상당히 빨리 익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3시간 리허설을 한 뒤 내일 공연하게 되는데 짧은 리허설에도 완벽한 공연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음 앨범은 좀 더 모던하게 될 듯” 다음 앨범 계획에 대해서는 “어떤 성격이 될지는 알 수 없지만, 나는 항상 새로운 것을 시도해 왔고 두 번 반복하는 경우는 없다”며 “포크 음악도 했고 클래시컬한 음악도 시도했으니 다음은 좀 더 모던한 것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이어 “음악의 미래가 어디로 갈 것인가에 대해 늘 깊이 생각하고 있지만 정답은 아직 나오지 않은 것 같다.”면서 “그래도 내 청중들은 매우 참을성 있게 기다려 준다.”며 웃었다. 좋아하는 음악가로는 고전에서는 바흐를, 현대음악에서는 스트라빈스키와 프로코피예프를 꼽았다. 스팅은 “이들 작품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상당히 많은 부분을 훔쳐오기도 한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010년 올해의 문화인] 뮤지컬 음악감독 1호 박칼린, 하모니 리더십 1호로

    [2010년 올해의 문화인] 뮤지컬 음악감독 1호 박칼린, 하모니 리더십 1호로

    “2010년은 뜻밖의 행운이 많았던 한 해였습니다. 내년에도 도전을 계속해야죠.” 서울신문이 문학, 연극, 영화, 미술, 대중문화 등 각계 전문가 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올해의 문화인’으로 뽑힌 박칼린(43) 음악감독은 27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렇게 소감을 말했다. 표가 골고루 분산된 속에서도 5명에게서 ‘몰표’를 받은 그는 “동네 슈퍼마켓에서 상품 라벨 읽기를 너무 좋아하는데 (알아 보는 사람이 많아) 휴대전화로 찍어 집에 가 읽는 것만 빼면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며 덤덤히 웃었다. “설령 틀렸을 지언정 소홀히는 하지 않는다는 게 (스스로 자부하는) 유일한 자랑거리”라는 박 감독. ●“사람들은 박칼린에게 두번 놀란다” 한국인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첼로를 전공하고, 한국에서 국악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그는 ‘국내 뮤지컬 음악감독 1호’다. 사람들은 처음에 그의 이국적인 외모에 놀라고, 음악에 대한 치열하고 치밀한 열정에 두 번 놀란다. 오합지졸 아마추어 연예인 합창단(‘남자의 자격’)을 전국합창대회 장려상에 올려놓은 ‘박칼린 리더십’은 말 그대로 올 한 해를 강타했다. 각종 인터뷰는 물론 강연에서도 러브콜이 쏟아졌다. 그가 쓴 에세이는 단숨에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그가 기획한 뮤지컬 ‘아이다’는 인터넷 예매사이트에서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다. 모 은행의 TV 광고 모델로 뽑혀, 은행 광고 모델로는 처음으로 ‘소비자 호감도 1위’에 올랐다. 강원도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도 선정됐다. 내년에는 연극 연출가 데뷔도 앞두고 있다. 강유정 영화평론가는 “상대적으로 덜 대중적인 뮤지컬 분야에서 가히 아이돌에 비견될 만한 인지도를 얻었다는 것은 단순한 대중적 인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면서 “특히 40대 여성이 리더십만으로 롤 모델이 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자애롭고 강인하며 진정성 있는 리더십”(조혜정), “소신을 갖고 땀으로 일궈나가면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준 인물”(장근수)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그 뒤를 이은 9인조 걸 그룹 소녀시대(3표)는 2007년 데뷔 이래 ‘지’(Gee), ‘소원을 말해봐’, ‘오!’(Oh!), ‘훗’(Hoot) 등을 잇달아 히트시켰다. 올해 일본에까지 진출, 일본 오리콘 차트를 석권했다. “신 한류 붐의 첨병”(이헌석), “설명이 필요 없는 걸 그룹”(이용철), “국내와 해외를 넘나드는 성공”(정덕현)이란 찬사가 쏟아진 이유다. ●원빈, 영화배우로는 유일하게 ‘톱3’ 진입 공동 3위에 오른 고(故) 법정 스님과 앙드레 김, 이창동 감독(56), 영화배우 원빈(33)은 각각 2표씩 얻었다. 지난 3월 세상을 떠난 법정 스님은 “마지막 떠나는 순간까지 소유와 무소유를 둘러싼 우리의 현실, 욕망의 부질없음을 묵언으로 가르쳐주신 인물”(문태준)이란 점에서, 앙드레 김은 “외길 인생에서 정상을 차지했던 인물…사후에도 죽지 않은 사람으로 남아 있을 것”(강태규)이란 헌사를 각각 받았다. 영화배우로는 유일하게 ‘톱3’에 포진한 원빈은 “한국영화가 어려운 시점에 맨 파워를 과시해준 배우”(이동연), “올 한해 영화계에서 가장 중요했던 인물”(이상봉)로 인정받았다. 1표를 얻은 이들은 무척 많았다. 전문가들이 생각하는 기준이 ‘형형색색’임을 말해준다. 선입견을 배제하기 위해 객관식 ‘보기’를 제시하지 않은 탓도 커 보인다. 올해 대중음악계의 가장 큰 이슈는 단연 ‘슈퍼스타K’(슈스케). 이 열풍의 한가운데 있는 허각(25)도 이름을 올렸다. “올해 슈스케 열풍의 중추이자 상징”(임진모)이란 평가가 나왔다. 지난 11월 요절한 1인 밴드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본명 이진원)도 꼽혔다. “유명한 뮤지션도, 수많은 히트곡을 낸 가수도 아니었지만 시대의 문화를 직접 노래했던 싱어송라이터”(이상용)라는 추모가 나왔다. 탤런트 정보석(48)과 강은경(39) 작가도 “드라마 ‘자이언트’를 통해 악인 연기에 악마성을 입체화시켰다.”(윤석진),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열풍의 일등공신”(고영탁)이라는 이유로 각각 이름을 올렸다. 국악인 김성녀는 “마당놀이 30년 인생은 높게 평가받아야 한다.”(전정옥), 클래식 작곡가 진은숙은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현대음악 감독으로 임명돼 한국 클래식 역사를 다시 썼다.”(류보리)는 찬사를 받았다. 송경동 시인,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 최용훈 연극연출가 등도 1표씩 받았다. 이은주·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설문조사 참여하신 분(가나다순)강유정(영화평론가) 강태규(대중문화평론가) 고영탁(KBS 드라마국장) 구히서(연극평론가) 김준기(대전시립미술관 학예실장) 남무성(재즈평론가) 류보리(소니뮤직 클래식담당) 류태형(대원문화재단 사무국장·클래식 평론가) 문태준(시인) 박현모(클래식 평론가) 성시권(대중음악평론가) 심영섭(한국영상응용연구소 대표·영화평론가) 심재명(명필름 대표이사) 유성호(한양대 국문과 교수·문학평론가) 윤석진(충남대 국문과 교수·드라마평론가) 이동연(한국예대 한국예술학 교수·대중문화평론가) 이상민(워너뮤직 클래식담당 부장) 이상봉(패션 디자이너) 이상용(영화평론가) 이용철(영화평론가) 이종민(새에덴교회 교무국장·목사) 이헌석(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대중음악평론가) 정덕현(대중문화평론가) 조혜정(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영화평론가) 장근수(MBC 드라마국장) 장철수(영화감독) 전정옥(연극평론가) 정준모(미술평론가) 허순자(서울예대 연기과 교수·연극평론가)
  • [보고 듣고 즐기세요] 국악·클래식

    ●성남시립국악단 토요국악나들이 13일 오후 3시 경기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 모든 연령층이 전통음악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 2000~3000원. (031)729-4810, 2983. ●고악기와 우리 악기가 엮어내는 현대음악 이야기 8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세종체임버홀. 김효영(생황), 김남국(아쟁), 연지은(가야금) 등 출연. 52회 한국여성작곡가회 가을 정기 연주회. 1만원. (031)670-3291. ●클라비어 소울 창단 연주회 10일 오후 8시 서울 신문로 금호아트홀. 피아니스트 이관식·조소영·정지영이 연주하는 쇼팽 녹턴. 1만~2만원. (02)586-0945.
  • 지구촌 민속음악을 현대음악으로 얼쑤~

    지구촌 민속음악을 현대음악으로 얼쑤~

    최근 영국의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는 현대 음악 프로그램인 ‘오늘의 음악’ 예술감독으로 진은숙(49) 서울시향 상임작곡가를 선택했다. 진은숙과 서울시향이 2006년부터 현대 음악의 최신 경향을 소개해 오고 있는 프로그램인 ‘아르스 노바’ 때문이었다. 고전 음악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현대 음악을 적극적으로 소개한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다. 진 작곡가는 얼마 전 기자간담회에서 “영국의 3대 오케스트라 가운데 하나인 필하모니아의 현대 음악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게 돼 감개가 무량하다.”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로그램인 만큼 어깨가 무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필하모니아 측에 당당히 요구조건도 걸었다. 단순한 들러리는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 진 작곡가는 “계약하기 전 ‘오늘의 음악’에 상임 지휘자인 에사 페카 살로넨도 직접 와서 지휘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메인 콘서트에서도 내 곡을 연주해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했다.”면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젊은 작곡가들의 작품 등 영국에 잘 소개되지 않았던 한국 현대음악을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 작곡가를 ‘오늘의 음악’ 예술감독에 올려놨던 ‘아르스 노바’도 올가을 다시 관객을 찾는다. 16일과 20일 두 차례다. 연주회 제목은 ‘피리, 북, 깽깽이로-클래식, 민속의 색채를 품다’. 한국은 물론 세계의 민속 음악을 주제로 다양한 현대 작품을 선보인다는 취지다. 진 작곡가는 “민속 음악을 작품에 직접적으로 사용하는 방법 혹은 민속 음악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새로운 작품을 쓰는 방법 등 작곡가마다 민속 음악을 사용하는 방식이 다르다.”면서 “‘아르스 노바’에서는 그 다양한 방법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6일에는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그가 작곡한 ‘구갈론-거리극의 장면들’(1만~2만원)을 한국 초연한다. 지난달 ‘모나코 피에르 대공 작곡상’을 받았던 작품. 20일에는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아르스 노바-관현악 콘서트’(1만~5만원)를 연다. 바르토크의 ‘마을의 춤’, 야나체크의 ‘신포니에타’ 등이 소개된다. 연주는 모두 서울시향이 맡았다. 공연에 앞서 진 작곡가의 해설(‘프리 콘서트 렉처’)도 직접 들을 수 있다. 1588-1210.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버글리 닉쿤’ 신지호, ‘스타킹’서 짐승남 변신

    ‘버글리 닉쿤’ 신지호, ‘스타킹’서 짐승남 변신

    팝 피아니스트 신지호가 강렬한 피아노 연주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신지호는 17일 자신을 스타로 만든 SBS ‘놀라운 대회-스타킹’(이하 스타킹)에 출연해 그간의 부드럽고 신사적인 모습과 상반되는 강렬한 피아노 연주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날 방송분에서 신지호는 밴드 씨앤블루(CNBLUE)와의 합주를 갖고 주먹, 손바닥, 팔꿈치 등 신체 부위를 활용해 피아노 연주를 하는 화려한 퍼포먼스로 방청객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신지호는앞서 ‘스타킹’에 출연해 그룹 2PM의 ‘위드아웃 유’(without you)와 ‘리베르 탱고’를 연주했다. 방송 직후 훈훈한 외모로 ‘버클리 닉쿤’이라는 별칭을 얻은 바 있다. 신지호는 앙코르 무대를 청원하는 시청자들의 응원에 힘입어 상반기 결산 무대에 다시 등장해 새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이어 이달 첫 정규 앨범을 발표를 하며 정식 데뷔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한편 신지호는 미국 3대 클래식 명문인 인디애나 주립대학교에서 현대음악 작곡을 전공했으며, 미국 버클리음악 대학교에서 피아노와 작곡을 공부한 수재로 ‘엄친아’ 대열에 합류 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전설 인턴기자 legend@seoulntn.com
  • 12 첼로의 향연…베를린필 새달 1일 내한공연

    12 첼로의 향연…베를린필 새달 1일 내한공연

    가만 보면 첼로 마니아들이 은근히 많다. 대표적인 클래식 ‘독주 악기’ 하면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첼로가 뿜어내는 중후하고 진중한 음색이 숨가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큰 안정감을 주는 모양이다. 악기를 온몸으로 포옹하며 연주할 수 있다는 점도 첼로가 가진 로맨틱한 매력 가운데 하나다. 다른 악기의 뒷받침 없이 첼로만의 향연을 들을 기회가 생겼다. 그것도 1대가 아니라 12대다.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로 꼽히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첼리스트 12명이 내한 공연을 갖는다. 공연 이름은 ‘더 파워 오브 12첼로스 2010(The Power Of 12 Cellos 2010)’이다. 새달 1일부터 이틀간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7번째 내한 공연을 갖는 이들은 1972년 율리우스 클렝겔이 작곡한 ‘12대의 첼로를 위한 찬가’ 녹음을 계기로 결성됐다. 2년 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에서 열린 공연에서 언론과 관객에게 호평을 받으며 명실상부 베를린 필을 대표하는 앙상블로 인정 받았다. 이번에 내한하는 베를린필 12명의 첼리스트에는 2007년 베를린필의 첫 여성 첼로주자로 입단한 소렌 클로드 케마렉과 레이철 엘레 등 여성 첼로주자 2명이 포함돼 있다. 베를린필의 첼로 파트는 단원이 13명이지만 관례상 한 명씩 돌아가면서 불참한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붉은 악마 티셔츠를 입고 연주해 큰 박수를 받기도 한 이들은 이번 공연에서 합창곡으로 유명한 폴랑의 ‘인간의 얼굴’, 바흐의 ‘푸가의 기법’, 피아졸라의 ‘탱고’와 영화 음악, 샹송 등 클래식부터 현대음악까지 다양한 음악을 선사한다. 3만~15만원. (02)368-1515.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열린세상] 단순노출효과의 두 얼굴/부경희 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 심리학 교수

    [열린세상] 단순노출효과의 두 얼굴/부경희 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 심리학 교수

    아침형 인간이 아닌 내게 요즘 괴로운 것이 있습니다. 아침마다 확성기로부터 쏟아지는 유세 소리 때문입니다. 확성기 성능 문제인지 아니면 여러 소리가 섞여서인지 새벽(?)의 고성방가에 짜증이 납니다. 소리뿐 아니라 거리의 모습 또한 마치 새마을운동 시절인 70년대로 돌아온 촌스러운 느낌이 듭니다. 그때만 해도 교통도 혼잡하지 않았고 워낙 정보가 귀했으니 그마저 신기하여 동네 꼬마들이며 사람들이 줄줄 따라다니고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지만, 요즘 유세 차는 불쌍할 정도로 외면당하면서까지 저렇게 뭔지 알아들을 수도 없는 소리를 몰고 다녀야 하나 싶어 걱정스럽습니다. 도대체 선거 때만 되면 겪는 이런 방법이 실제 후보자들에게나 유권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일까요? 심리학의 재미있는 이론 중 ‘단순노출효과’라는 것이 있습니다. 내용에 관계없이 그저 반복 노출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선호(호감)를 낳을 수 있다는 이론입니다. 많이 본 건 익숙해져서 생소하고 낯선 것들에 비해 훨씬 더 안전하게 느껴지고, 그래서 결국 내 편으로 여기려는 원시시대부터 내려온 우리 인간의 비합리적인 감성이지요. 지난 수십 년간 심리학자들은 수백 편의 논문을 통해 이 단순노출효과를 검증해 내고 있는데, 의미 없는 문자·기호뿐 아니라 크게 구별 안 되는 현대음악, 도형 등 전 영역에서 증명됐습니다. 그중 최고의 연구는 인간의 얼굴 사진을 가지고 한 연구입니다. 모든 인간의 얼굴은 좌우가 다르다는 점에 착안한 천재적 연구인데요. 자신, 지인, 일반인의 얼굴 사진을 여러 개 섞어 인물에 대한 호감도를 평가하게 한 이 연구에서 참여자들은 지인의 얼굴은 매번 보는 정방향 포지티브 이미지를, 자신의 얼굴은 매일 거울로 본 뒤집힌 네거티브 이미지를 선호했습니다. 물론 전혀 모르는 타인의 얼굴은 좌우가 어떻게 바뀌어도 상관없이 비슷한 선호도를 보였습니다. 매일 보던 걸 좋아한다는 걸 이것처럼 확실히 보여 준 연구가 있을까요. 실제로 사람들은 어찌 됐건 많이 본 제품을 더 많이 사고, 또 지난번 썼던 친숙한 제품을 더 많이 사게 됩니다. 이런 감(感)으로 후보자들이 이렇게들 열심히 보이고 소리 내려고 노력하는 것이겠지요. 그런데 후보자들의 홍보 전략가들이 놓치고 있는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단순노출효과가 있으려면 적어도 노출된 자극은 ‘중립적이어야 한다.’는 조건입니다. 다시 말해 이미 비호감인 자극은 아무리 반복해서 보여 준다 해도 호감을 낳을 수 없다는 뜻입니다. 어떻게든 싫다는 생각이 든 사람에게는 아무리 여러 번 노출을 하여도 호감이 늘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선거 캠페인의 노래와 유세 차는 오래된 자극이라 중립적이기 어려운 자극이지요. 이미 비호감의 감정을 갖기 시작한 유권자에게는 오히려 역효과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지요. 오히려 ‘악수한 수만큼 표가 나온다.’는 말에 더 눈여겨볼 필요가 있는지 모릅니다. 개인 후보자와의 악수는 대인 접촉이기 때문에 단순노출효과와 더불어 인상(impression) 효과까지 두 배의 결과를 낳을 수도 있습니다. 유권자들이 후보자들을 잘 모르는 경우 더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시끄러운 확성기보다는 부지런한 개인적 접촉을 통한 온라인의 추가적 입소문 등 좀더 현대적인 방법까지 확대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자신의 모습을 많이 반복적으로 드러내는 것, 중요합니다. 단순히 반복 노출하는 것만으로도 확실히 호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노출하기 전에 한 가지는 꼭 체크하셔야 합니다. ‘이미 부정적 이미지 형성이 되지는 않았는지’, ‘유권자를 짜증나게 하는 방법은 아닌지’. 나쁜 방법은 자극을 부정적인 자극으로 순식간에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이후에는 단순노출효과는 사라집니다. 복구하는 데 몇 배의 노력이 필요하지요. 어쨌든 개인적으로는 어떤 경우더라도 효과적인 방법을 알고 일하는 지도자를 선택하고 싶네요. 해야 할 일, 필요한 일은 수없이 많고 모두 다 할 수 없다면 새로운 방법을 모색해 효율적으로 일하는 지도자가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까요?
  • “외모보다 음악으로 나를 알리고 싶어”

    “외모보다 음악으로 나를 알리고 싶어”

    다른 건 둘째치고 외모가 일단 출중하다. 인기그룹 2PM의 닉쿤을 빼닮았다. 하지만 피아니스트 신지호(23)는 외모가 먼저 주목되는 게 부담스럽다. 자신만의 음악 철학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싶다고 했다. 앨범 발매를 앞둔 그를 최근 서울신문 편집국에서 만났다. ●레슨 한 번 받지않은 피아노 전공자 다소 생소할 수도 있지만 신지호는 이미 인터넷상에서는 유명 인사다. 게임 ‘슈퍼마리오’의 배경음악, 영화 ‘트랜스포머’의 주제곡 등 귀에 익은 음악들을 피아노 곡으로 직접 편곡한 UCC로 화제를 모았다. 포털 사이트들은 그를 위한 동영상 코너를 만들기도 했다. 그의 미니홈피 방문자는 70만명이 넘었다. “악보가 있었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 더 놀랍다. 악보도 없이 그냥 들으면 바로 연주가 됐단다. “누리꾼들이 악보를 어디서 구했냐고 물어보곤 하는데 사실 악보가 없었어요. 듣고 좋으면 곧바로 연습을 했을 뿐이죠.” 신지호는 미국에서 피아노를 전공했다. 하지만 대학 때까지 레슨(교습)을 받아 본 적이 없다. 4살 때 피아노를 알게 돼 피아니스트가 되겠다고 투정을 부렸지만, 집에서는 그다지 달가워하지 않았다고 한다. 음악을 포기하고 중학교 2학년 때 미국 유학길에 올랐고 우연한 기회에 입단한 학교 오케스트라에서 독학으로 피아니스트의 꿈을 키웠다. 정식 레슨을 받지 않았는데도 2002년부터 2005년까지 미국 테네시주 피아노 경연에서 연속 1위에 입상하고, 2005년 미국 대통령상을 받는 등 수상 실적이 화려하다. 결국 현대음악 명문인 인디애나주립대학에 입학, 작곡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내 방향을 돌렸다. 정통 클래식이 아닌 새로운 음악을 하고 싶어서였다. “재즈와 실용음악으로 유명한 버클리 음대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어요. 좀더 폭넓게 다가가고 싶었죠.” 신지호는 버클리대 졸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국에 없는 피아니스트 되고파” UCC가 뜨자 기획사들은 경쟁적으로 유혹의 손길을 내밀었다. “피아노를 치면서 노래를 부르면 어떻겠냐.”면서 가수를 제의한 곳도 있었다. 하지만 “목소리가 아니라 손가락으로 음악을 하는 사람”이라는 신념을 지켰다. 실제 신지호의 UCC에는 ‘잘난’ 얼굴이 없다. “겁이 났기 때문”이라는 짤막한 대답이 돌아온다. “실력이 외모에 가려진다는 억울함 때문은 아니었나.”라고 직설적으로 묻자 “사실 시선이 음악이 아닌 딴 곳으로 간다는 게 두려웠어요. 난 음악을 연주하는 사람일 뿐이거든요.”라고 말한다. 신지호는 새 음반에 대해 “뉴에이지에 가까워요. 어릴 때 작곡한 곡도 담았죠.”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스스로를 ‘뉴에이지 피아니스트’로 규정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변신의 여지가 무한하기 때문이다. “이번 앨범은 신지호의 극히 일부분입니다. 매우 서정적인 분위기인데 다음엔 보다 열정적인 곡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굳이 장르를 따지자면 ‘팝 피아니스트’라는 말이 가장 어울리지 않을까요.” 그는 좋아하는 피아니스트로 크로아티아 출신의 막심 므라비차를 꼽았다. 피아노로 신명나는 무대를 만드는 카리스마가 너무나 부럽단다. “한국에 없는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어요. 상식을 넘어선 피아니스트요. 피아노로 온갖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 막심과 같은 연주자, 그게 제 꿈이에요.” 글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오묘한 ‘생황’ 선율속으로

    오묘한 ‘생황’ 선율속으로

    클래식 음악계에서 현대음악은 찬밥 신세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온통 바로크 및 고전·낭만파 음악 일색이다. 현대음악 발전이 멈춘 것 같아 아쉽다는 볼멘 소리도 들린다. 서울시립교향악단 상임작곡가 진은숙(49)이 시선을 끄는 것은 그래서다. 그는 현대음악 경향을 꾸준히 국내에 소개하고 있다. ‘작곡가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그라베마이어상 수상자인 진은숙은 서울시향 상임작곡가를 맡은 2006년부터 ‘진은숙의 아르스 노바’를 선보여왔다. 아르스 노바는 새로운 음악이란 뜻이다. 현대음악을 알리기 위한 취지다. 진은숙은 시사평론가 진중권의 누나로도 유명하다. 올해 아르스 노바는 14일 오후 7시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주제는 ‘동과 서’. 고(故) 윤이상의 ‘예악’ 등 현대 클래식 음악에 큰 영향을 미친 아시아 작곡가들의 관현악곡이 소개된다. ‘예악’은 조선시대 궁중에서 행하던 의식 음악에 기반한 곡이다. 윤이상을 세계적 작곡가의 반열에 올려놓은 작품으로 꼽힌다. 노자 사상을 음악으로 구현한 중국 작곡가 천치강의 ‘오행’과 독일 작곡가 요하네스 쇨호른의 ‘6-1/물’도 연주된다. ‘6-1/물’은 13세기 중국 송나라 화가 마유한이 물을 주제로 그린 풍경화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 진은숙이 작곡한 생황 협주곡 ‘슈’도 공연된다. 생황은 관악기 가운데 유일하게 동시에 두 음을 내는 쌍성(雙聲) 주법이 가능한 악기다. 구스타보 두다멜이 지난해 미국 LA필하모니 음악감독 취임 콘서트 때 세계 초연한 작품이다. 한국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5~6월 서울시향의 유럽 공연 때도 연주될 예정이다. 한국 초연에서는 중국 생황 연주자 우 웨이가 협연한다. 우 웨이는 현대음악, 즉흥음악, 재즈 등 세계 음악현장에서 중국 전통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연주자다. 1만~5만원. (02)3700-6300.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셔터 아일랜드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셔터 아일랜드

    ‘셔터 아일랜드’는 미국 보스턴 외곽의 작은 섬 ‘셔터 아일랜드’에서 나흘 반나절 동안 벌어지는 이야기다. 중범죄를 저지른 정신병자들을 격리 수용한 그곳 병원에서 환자 한 명이 감쪽같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에 연방보안관인 테드(리어나도 디캐프리오·왼쪽)와 그의 새 파트너 처크가 투입돼, 과거에 아이 세 명을 살해했다는 여인의 자취를 조사한다. 교도소와 다름없는 병원의 비밀스러운 분위기, 의사와 직원들의 불쾌한 대응, 별다른 단서를 찾을 수 없는 상황에 부딪힌 테드는 하루 사이에 수사를 그만두기로 결정해 버린다. 그러나 수십년 만에 불어닥친 거대한 허리케인의 광풍은 두 사람이 섬을 떠나는 걸 허락하지 않는다. 데니스 루헤인의 베스트셀러를 각색한 ‘셔터 아일랜드’의 클라이맥스에도 요즘 스릴러의 한 경향인 ‘반전’이 자리하고 있다. 원작소설이 인물·환상·기억·대화를 치밀하게 구성해 놀랄 만한 결말을 구축한 것처럼, 영화는 필름누아르·사회드라마·고딕호러와 섬세한 연기를 결합해 어두컴컴한 미로를 꾸며놓았다. 하지만 그 반전이란 게 조금 예리한 관객이라면 익히 짐작할 수 있는 수준이며, 영화 또한 기절초풍할 결말로 관객을 깜짝 놀라게 해줄 마음이 없다. 감독 마틴 스코세이지가 이번 스릴러를 완성하는 데 역점을 둔 부분은 ‘인물을 향한 끈질긴 자세’다. 그는 뒤틀린 남자가 종말로 치닫는 내내 걸음을 함께한다. 영화화된 루헤인 소설-‘미스틱 리버’, ‘가라, 아이야, 가라’, 그리고 ‘셔터 아일랜드’에 공통으로 등장하는 상처는 ‘아이에게 가해진 폭력’과 관련되어 있다. 루헤인은 ‘수컷들이 휘두르는 폭력’을 ‘하늘의 선물’이라고 냉혹하게 표현하면서, 그런 형편없는 남자들을 비극의 근원으로 파악한다. ‘셔터 아일랜드’의 배경은 1954년이다. 테디는 2차 세계대전의 끔찍한 지옥을 빠져나오자마자 새로운 이념전의 소용돌이와 사회의 위기에 둘러싸인 인물이다. 그 자신부터 거듭되는 폭력의 늪에서 허우적대느라 테디는 가족이 어떤 슬픔을 느끼고 그들의 미래가 어떻게 변질되는지 깨닫지 못한다. 극중 정신병자는 우리가 눈길을 돌려야 할 존재가 아니라, 우리의 또 다른 얼굴이다. 현실을 예민하게 감지하는 그들은 잘못된 세상의 징후와 같다. 곁의 누군가 미쳐버렸을 때, 그의 광기가 영혼과 몸을 갉아먹게 내버려둔다면 우리의 미래는 어둡다. 미래는 함께 지켜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스코세이지는, 슬픔으로 인해 정신적 외상에 시달렸던 여자와 살아남았으나 죄책감에 벗어나지 못하는 남자를 직시하게 한다. 그리고 우리의 미래가 망가지지 않으려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의견을 구한다. 그러므로 ‘셔터 아일랜드’가 장르의 게임에 느슨하다고 불평하기보다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염려를 먼저 생각할 일이다. 영화의 외형은 감독의 자세만큼 강렬하고 열정적이다. 히치콕·투르네르·루튼·레이·풀러가 만든 옛 할리우드 장르영화가 마구 연상되는 고전적인 터치, 컴퓨터그래픽(CG)의 컬러와 역동성이 폭발해 실낙원의 망상을 극대화한 이미지, 전설적인 그룹 ‘더 밴드’의 멤버였던 로비 로버트슨이 직조한 현대음악의 향연 속에서 스코세이지 영화의 풍성함이 쏟아져 내린다. 특히 미술감독 단테 페레티, 촬영감독 로버트 리처드슨과 계속되는 작업은 스코세이지가 꿈의 영화라고 한 마이클 파웰과 에머릭 프레스버거의 세계에 근접하도록 돕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영화평론가
  • [공연플러스]

    ●새달 17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한국-스페인 수교 60주년 기념 음악회가 개최된다. 이번 음악회는 1950년 3월17일 양국 수교를 기념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국내 아티스트 4팀을 초청, 스페인 음악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피아니스트 이혜경을 비롯해 피아노 트리오 탈리아, 서울 기타 콰르텟, 소프라노 이순화 등이 함께한다. 이들은 각기 다른 테마로 스페인 작곡가의 음악을 선보인다. 1만~3만원. (02)720-3933. ●클래식 초보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기획 시리즈 2010 리빙 클래식, 피아니스트 박종훈의 ‘러브레터’가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새달 12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2005년 시작한 리빙 클래식 시리즈는 친숙한 클래식 선곡, 거실을 무대로 옮겨 놓은 듯한 무대 세팅 등으로 관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슈만의 클라라에 대한 사랑이 담긴 연가곡집 ‘미르텐’에서 가장 유명한 ‘헌정’, 드보르자크의 가곡집 ‘집시의 노래’ 가운데 ‘어머니가 가르쳐 주신 노래’ 등이 연주된다. ●국내 교향악단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 기획한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익스플로러 시리즈 두 번째 순서가 2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지난 4일 성시연의 지휘로 말러 ‘대지의 노래’를 선보였던 서울시향은 이번에는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7번 ‘레닌그라드’를 소개한다. 나치의 레닌그라드(현 상트페테르부르크) 포위 기간에 고통받는 시민의 사기를 북돋우려고 작곡한 교향곡 7번은 쇼스타코비치 ‘전쟁교향곡’ 3부작의 첫 작품이다. 2006년 서울시향의 현대음악 연주회로 국내 무대에 데뷔한 스테판 애즈버리가 지휘한다.
  • 젊은 國樂 ‘아리수’

    젊은 國樂 ‘아리수’

    국악의 인기는 예전만 못하다. 수요 계층도 주로 중·노년에 국한돼있다. 대중음악의 홍수 속에 살고 있는 젊은이들이 앞으로도 국악을 사랑할 수 있을지 국악계의 고민도 깊다. 하지만 여기, 국악의 인기를 되찾아 오겠다고 힘주어 말하는 다부진 젊은이들이 있다. 여성 소리꾼으로 구성된 퓨전 여성민요단 ‘아리-수(樹)’다. 대부분 20대다. 아리수는 1984년 창단된 ‘민요연구회’에서 시작했다. 1995년 ‘아라리요’로 이름을 바꿔 활동하다가 2005년 ‘아리랑’의 ‘아리’와 나무를 뜻하는 한자어 ‘수(樹)’를 따서 ‘아리수’로 이름을 다시 바꿨다. 실력은 이미 검증받았다. 지난해 11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국악단체 20팀이 참가한 ‘천차만별 콘서트’에서 대상을 거머쥔 것이다. 천차만별 콘서트는 젊은 국악인과 국악단체들이 모여 단독공연을 하는 축제로, 국악인들의 실력과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다. 올 한 해 그 어떤 단체보다 아리수에게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다. 이들의 가장 큰 매력은 ‘열려있다’는 점이다. 결코 ‘전통의 벽’에 갇히지 않는다. 창(唱)이 주된 특기이지만 변화에도 민감하다. 구수한 전통 국악에 화려한 현대 음악을 결합해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선다. 왕규식 아리수 단장은 “젊은 국악인들은 전통 음악만이 아닌 대중 음악을 듣고 자랐다. 이미 몸 안에 여러 음악이 혼재돼 있다.”면서 “우리가 배운 전통을 다르게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강조한다. 아리수는 이런 정신으로 아카펠라를 시도했고 홍대 밴드와의 합동 공연도 실험했다. 축제에서 대상을 받은, 이른바 ‘뜨는’ 단체라고 해서 국악인들의 ‘지병’인 경제난을 피해갈 수는 없다. 공연료만으로는 팀을 꾸려나가기 어려워 대부분의 멤버들은 생계를 위해 다른 일을 하고 있다. 왕 단장은 “공연 수익만으로 음반 제작과 단독 공연 비용을 충당하기는 버거운 것이 현실”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래도 멤버들은 여전히 희망 차다. 2006년부터 아리수와 함께 해 온 남은선(26)씨는 “아리수 음악은 적막에 갇혀있는 나를 깨어나게 한다.”면서 “올해는 아리랑 나무가 우리의 흥을 거름 삼아 더 잘 자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녹록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아리수는 올해 본격적인 공연을 선보일 작정이다. 가장 큰 목표가 ‘소리극’이다. 현대인의 삶을 전통소리로 극화하는 것이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창작패션도시-대구’ 20일까지 무료전시

    대구문화재단이 대구의 문화 브랜드를 개척하기 위한 프로젝트의 하나로 ‘창작패션의 도시-대구’ 전시를 마련했다.15일 대구문화재단에 따르면 이날부터 20일까지 6일 동안 중구 수창동 KT&G 별관 2층 전시장에서 패션과 미술 작품을 동시에 선보인다. ‘패션, 예술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전시에는 대구·경북지역 대학 패션디자인 전공교수와 패션아티스트 150여명이 1000여점의 작품을 내놓는다. 또 패션쇼와 패션아트상품 영상물 전시, 세미나 등도 잇따른다.또 KT&G 별관 1층에서는 대구현대미술가협회가 기획한 ‘예술, 공간을 점령하다.’란 전시회가 30일까지 열린다. 90여명의 국내외 미술가들이 참여해 생활공간을 예술공간으로 만드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시도를 보여준다. 이와 함께 현대무용(삼계―하늘, 땅, 인간) 공연과 현대음악(4대의 콘트라베이스를 위한 상형) 연주회 등이 개막행사로 준비됐다.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고 입장료는 무료다. 문의는 (053)422-1212.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백남준 풍자하는게 내 중요한 음악활동”

    “백남준 풍자하는게 내 중요한 음악활동”

    “1960년대에 플럭서스에서 위대한 음악가 베토벤을 풍자하는 음악 활동은 중요하고 새로운 이벤트였습니다. 50년이 지나 백남준은 역사가 된 지금, 나, 필립 코너는 이제 백남준을 풍자하는 것이 중요한 음악 활동이 됐습니다.” ● 오늘 ‘백남준에게 경의를’ 콘서트 경기도 용인의 백남준아트센터가 매월 말 여는 ‘오버 뮤직 페스티벌’에 참여하기 위해 방한한 플럭서스의 멤버이자 작곡가인 필립 코너(76)는 이렇게 말하고 껄껄 웃었다. 그는 백남준아트센터에서 31일 오후 5~7시에 ‘백남준에게 경의를’이란 이름의 콘서트를 연다. 플럭서스란 라틴어로 ‘흐름’이란 뜻으로, 1960~70년대에 걸쳐 일어난 국제적인 전위예술운동이자 예술그룹이다. 코너는 “무대 위에서 물리적 움직임이 중요하다.”면서 “백남준식으로 연주하고 공연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너는 1962년 백남준과 ‘세컨드 피날레’라는 퍼포먼스를 함께 했다. 당시 백남준과 그는 피아노가 가운데 놓여 있는 무대 끝에서 반대편 끝까지 뛰어갔다 온 뒤 피아노를 들어올리려고 애를 쓰다가, 다시 무대 끝에서 끝으로 뛰어갔다 돌아와 피아노를 연주하거나 들어올리는 식의 행동을 반복하며, 지쳐 쓰러질 때까지 공연했다고 한다. 백남준을 평가해달라는 요구에 대해 그는 “아주 높아요(Very high).”라고 단답형으로 말한다. 그런 짧고 앞뒤 없는 답변 방식은 플럭서스들의 방식이라고 통역자가 부연설명했다. ● “예술작품에서 중요한 건 개념” 코너는 “예술 작품에서 중요한 것은 개념”이라며 “이를테면 백남준의 작품 ‘촛불 텔레비전’과 같은 것은 누구나 만들 수 있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아이디어로, 삶의 방식에서 그런 아이디어를 가져오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촛불 텔레비전이란 브라운관을 뜯어낸 망가진 텔레비전의 텅 빈 공간에 실제 촛불을 켜놓은 작품이다. 코너는 언젠가 백남준에게 ‘촛불 텔레비전을 하나 갖고 싶다.’고 말해 선물을 받았는데, 사인만 백남준이 끌로 세겨줬을 뿐 망가진 브라운관을 고르는 일도, 촛불을 켜놓을 위치를 선택한 것도 코너 자신이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이름이 ‘관폭’인 코너의 이번 한국 방문은 네 번째. 플럭서스 멤버 중 백남준을 제외하고 가장 한국을 잘 알고 있다. 1960년 미군으로 한국에 파병돼 근무했다. 미군의 신분으로 1961년 YWCA에서 피아노 연주회를 열고 현대음악가인 올리비에 메시앙의 작품 ‘모드와 음가의 강도’를 처음으로 한국에 소개했던 음악가로 평가받는다. 1969년에는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해 백남준과 플럭서스의 음악을 처음으로 한국에 소개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031)201-8554. 글 사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문화마당] 재즈의 계절/김동언 경희대 교수·수원화성국제연극제 기획감독

    [문화마당] 재즈의 계절/김동언 경희대 교수·수원화성국제연극제 기획감독

    가을이 왔다. 다시 마음이 설렌다. 하늘은 드높고 바람은 뜨거웠던 지난여름의 열기와 습기를 날려 보낸다. 일상에서 벗어나 발길 닿는 대로, 마음 가는 대로 자유로이 떠나기에 제격인 시절이다. 이 산 저 산 곳곳에 붉게 단장한 단풍이 오라고 손짓한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데…. 마음에 바람이 분다. 그 바람은 사람의 영혼을 키워준다. 미당 서정주는 ‘자화상’이란 시에서 젊은 자신을 키운 건 팔 할이 바람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격랑의 근세사를 온몸으로 겪어낸 젊은 시인의 처연한 아픔을 보듬어 어루만져준 바람은 따뜻한 몇 방울의 피가 섞인 시를 잉태하게 했다. 이 시를 읽으면 시대의 아픔을 뚫고 태동한 재즈 음악이 떠오른다. 아메리카 대륙의 흑인 노예, 아무런 원죄 없이 억울하게 살아야 했던 이들은 필연적으로 바람 같은 자유를 꿈꾸었을 것이다. 이들의 자유정신이 현대음악의 도도한 흐름을 주도한 재즈를 키워낸 팔 할을 맡았고, 바람의 자유정신은 장르와 인종과 국경을 넘어 다종다양한 음악적 표현과 양식을 수용하고 용해시켜 보다 넓은 예술 세계를 만들어 냈다. 재즈는 20세기 초 미국의 뉴올리언스를 중심으로 전문 음악가들에 의해 본격적으로 연주되기 시작했다고 알려져 있다. 더 넓은 의미로 보자면, 재즈는 20세기 이후를 관통하는 총체적 음악의 흐름을 표현하는 용어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시원을 더듬어 거슬러 올라가면 17세기 이래 성행한 노예무역을 통해 강제로 미국으로 팔려온 아프리카 흑인 노예들의 음악과 만나게 된다. 고단한 노예의 삶을 버텨 가며 그들이 불렀던 노래들인 영가, 블루스, 노동요 등이 재즈의 모체가 되었다. 아프리카 특유의 음악적 특징과 감정 표현에서 시작한 재즈가 오늘날 세계 음악으로 발전하기까지는 재즈의 자유로운 정신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 힘들고 암담한 현실 속에서도 포기할 수 없는 자유와 새로운 세계에 대한 바람을 음악 속에 담는 한편 다른 음악 장르와 표현방식들을 해면체처럼 흡수하고 새롭게 녹여내는 엄청난 수용력과 탄력성을 지니고 있었다. 재즈는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현대음악의 방향성을 모색하는 음악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힌데미트, 라벨을 비롯하여 거슈윈, 버르토크, 스트라빈스키 등 서양음악사에서 중요한 대목을 차지하는 작곡가들의 재즈 작품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서로 다른 여러 문화의 높은 벽을 허무는 데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우리의 전통 음악 역시 재즈와의 결합을 통해서 현대를 사는 세계인들과 소통하는 데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바람처럼 막힌 것 없이 넘나드는 재즈의 자유정신에서 비롯된 것이다. 지난 5일 한국 재즈음악계에 이례적인 사건이 있었다. 재즈가수 나윤선이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훈장을 받았다. 한국의 대중가수가 외국 정부의 문화훈장을 받은 것은 매우 드믄 일이다. 그동안 재즈를 통해 프랑스와 한국 간 교류에 중요한 역할을 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나윤선은 지난 2007년 미국 뉴욕의 재즈 공연장인 ‘재즈 앳 링컨 센터’에서 한국인 최초로 콘서트를 열어 주목을 받았으며, 최근 독일 재즈 레이블 액트(ACT)에서 내놓은 앨범 ‘Voyage’는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 재즈=미국이라는 공식을 갈아치운 것이다. 때마침 15일부터 18일까지 경기도 가평에서는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이 열린다. 이 아름다운 가을날, 맑고 신선한 바람결에 실려 오는 재즈의 울림을 따라 끝 간 데 없이 자유로운 영혼을 꿈꾸어 보는 것은 어떨까. 김동언 경희대 교수·수원화성국제연극제 기획감독
  • 전자음으로 듣는 현대음악

    전자음으로 듣는 현대음악

    서울시립교향악단이 마련한 현대음악 연주회 ‘아르스 노바’가 찾은 올 가을의 주제는 ‘전자 음악’이다. ‘신 예술’이라는 의미의 ‘아르스 노바(Ars Nova)’는 서울시향 상임작곡가 진은숙이 현대음악을 소개하는 연주회로, 이번 공연은 현대음악의 거장 피에르 불레즈가 창립한 프랑스의 현대 음향·음악 연구소(IRCAM)와 함께 현대음악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조류인 전자 음악을 들려준다. IRCAM 소속 전자음악 엔지니어들과 이 기관이 운영하는 세계적인 현대음악 전문 앙상블인 앵테르콩탱포랭을 초빙했다. 앙상블 앵테르콩탱포랭 음악감독이자 주목받는 여성 지휘자 수산나 멜키가 지휘하고, 바이올리니스트 강혜선이 협연한다. 22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아르스 노바 Ⅲ’는 관현악 콘서트로 꾸민다. 진은숙의 최근작인 ‘이중 구속?’과 이반 페델레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장면’이 아시아 초연된다. 안톤 베베른의 ‘여름 바람에’(한국 초연), 알반 베르크의 바이올린 협주곡, 죄르지 리게티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론타노’ 등이 연주된다. 체임버 콘서트로 준비한 ‘아르스 노바 Ⅳ’는 24일 서울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초동캠퍼스의 크누아(KNUA)홀에서 공연한다. 이날 공연을 위해 임종우 한양대 교수가 작곡한 ‘음성의 실루엣’이 세계 초연된다. 유카 테엔수의 ‘네모’, 요르크 횔러의 ‘소규모 오케스트라와 컴퓨터 음향을 위한 공명’, 피에르 불레즈의 독주 바이올린과 전자음악을 위한 ‘송가 2’는 아시아 초연작이다. 앞서 19일에는 ‘진은숙의 공개강좌’가 열리고, 공연 시작 40분 전부터 공연장에서는 ‘프리 콘서트 렉처’가 열린다. CJ문화재단 후원을 받아 티켓 가격이 최고 2만원까지 낮아졌다. 22일 5000~3만원, 24일 5000~1만원. (02)3700-6300.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새음반]

    ●브람스 교향곡 전곡집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상임지휘자 사이먼 래틀 경이 연주한 브람스 교향곡 전곡이 3장의 CD에 담겨 나왔다. 서양 음악사에서 가장 음악적 완성도가 높은 브람스 교향곡 4곡과 세계 최고의 지휘자 래틀, 최정상의 오케스트라 베를린필이 6년만에 만난 결실이다. 2002년 베를린필의 상임지휘자로 부임한 래틀은 “당분간 브람스, 말러 같은 베를린필의 대표 레퍼토리를 연주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독일 고전·낭만 레퍼토리 대신 현대음악에 집중하다가 지난 2008년 다시 고전으로 돌아갔다. 래틀 식으로 해석한 ‘새로운 브람스’는 어둡고, 느리며 장중한 무게감을 갖던 베를린필의 전통적인 분위기에서 벗어나 밝고 부드러워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EMI클래식스. ●아메리칸 클래식 미국 컨트리 음악계의 원조 음유시인이자 살아 있는 전설인 윌리 넬슨이 1978년 ‘스타더스트’ 이후 30여년 만에 스탠더드 앨범을 내놨다. 재즈명가 블루노트를 통해서다. 시대를 초월해 꾸준히 사랑받고 연주되는 팝 명곡 12곡을 담았다. 그래미상을 세 차례나 수상한 프로듀서 토미 리푸마가 고른 30~40곡 가운데 넬슨이 최종적으로 선곡했다. 컨트리 음악을 통해 선보였던 그의 진솔하고 소박한 음색은 76세가 넘어도 조금도 퇴색하지 않았다. 여기에 블루스, 스윙 리듬을 얹으며 다양한 색깔을 보여준다. 노라 존스와 함께 부른 ‘베이비 이츠 콜드 아웃사이드’, 다이애나 크롤이 참여한 ‘이프 아이 해드 유’도 관심을 끈다. 워너뮤직.
  • 젊은 첼리스트 세계무대 등용문 윤이상국제콩쿠르 11월 본선

    젊은 연주자들의 세계 무대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하는 윤이상 국제음악콩쿠르가 오는 11월14일부터 본격적인 본선 경연을 펼친다.윤이상 국제음악콩쿠르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현대음악 작곡가 윤이상을 기리고, 실력이 뛰어난 젊은 연주자를 발굴하기 위해 만든 국제 규모의 경연대회이다. 2003년부터 시작한 경남국제음악콩쿠르가 전신으로, 대회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지난해 명칭을 바꿨다.첼로와 바이올린, 피아노 세 개 부문을 매년 번갈아 개최하며, 올해는 첼로 부문 경연을 갖는다. 지난해 8월 말에 진행한 예비심사에 26개국 85명이 참가해 본선 진출자 27명(13개국)이 선발됐다.첫 한국인 심사위원장이 된 정명화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15일 서울 예술의전당 휘가로그릴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예비심사 참가자들이 본선 진출자를 선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수준이 높았기 때문에 본선 무대가 무척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올 11월에 국제적 권위를 가진 콩쿠르가 동시에 열려 참가자들이 분산되지 않을까 염려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올 11월에는 4년마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로스트로포비치 콩쿠르와 3년마다 일본 하치오지에서 개최되는 카사도 콩쿠르가 동시에 열린다. 본선 연주곡은 윤이상의 작품으로, 1차(15~16일)는 ‘활주’, 2차(18~19일)는 ‘공간 I’이다. 21일 콩쿠르 결선에서 우승자를 가린다. 콩쿠르 총 상금 규모는 미화 7만 2000달러이며, 입상자는 통영국제음악제 협연 기회를 얻는다. 심사위원으로 정 교수를 비롯해 이종영, 지안 왕, 옌스-페터 마인츠, 리처드 아론 등 저명한 첼리스트 9명이 참여한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축제 종합세트’ 장르별로 즐겨볼까

    ‘축제 종합세트’ 장르별로 즐겨볼까

    방학이 끝나고, 휴가철이 지나도 축제는 계속된다. 전통음악, 합창, 연극, 무용 등 장르별로 집중해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입장료도 1만~2만원으로 저렴하다. 그야말로 ‘착한 공연’들로 가득 찬 축제가 줄줄이 이어진다. ■ 세계 문화예술 체험-15일 수원화성국제연극제 제13회 수원화성국제연극제가 15일부터 9일간 화성행궁 앞 광장무대, 만석공원 수상무대, 화서공원 성곽무대 등 경기 수원 8곳에서 열린다. ‘시민과 함께 즐기는 연극’을 주제로 한 올해 행사에는 뮤지컬 ‘한여름밤의 꿈’, ‘노리단 스프로킷 퍼포먼스’ 등 국내 작품 11편을 비롯해 6개국 16개 작품이 초청됐다. 숙명가야금연주단이 16일 오후 8시 만석공원에서 옛 궁중 잔치를 재현한 ‘하야연(夏夜宴)’을 개막공연으로 선보이고, 폐막 공연은 전남 진도의 전통 민속놀이인 ‘진도 명 다리굿’을 연희극으로 만든 중앙음악극단의 ‘명(命) 다리굿’이 23일 오후 8시 화성행궁 앞 광장 무대에 오른다. 해외 작품은 독특한 조형물과 인형들이 등장하는 호주 MK1의 팬터마임극 ‘애벌레의 꿈’, 전통 인형극을 현대적으로 발전시킨 인도네시아 인형극 ‘데와루치’ 등이 공연된다. 공식 초청작 외에 4편의 시민연극 공연, 교육연극 워크숍, 학술 세미나, 설치미술전 등이 마련된다. 야외 공연은 전석 무료, 실내 공연은 1만~1만 5000원. (031)238-6496. ■ 전통·현대춤의 만남 -21일 창무국제예술제 전통춤의 계승과 세계화를 목표로 만들어진 제15회 창무국제예술제가 21~30일 경기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된다. 지난해에는 재정난으로 열지 못했지만, 올해부터 의정부예술의전당과 손잡고 새 출발을 한다. ‘다색화(Polychrome)’를 주제로 7개국 24개팀이 다양한 춤을 선사한다. 축제는 하용부의 ‘밀양북춤’, 조흥동의 ‘한량무’, 의정부시립무용단 ‘동방의 빛 한국의 소리’ 등을 선보이는 ‘전통춤 명인전’으로 시작한다. 창무회의 ‘천축’, 김충한무용단의 ‘무고의 옥’, 전미숙무용단의 ‘약속하시겠습니까’ 등 한국 무용팀의 작품을 비롯해 두 남성 무용수의 기교와 반전이 돋보이는 ‘더 뉴 45’(독일), 중국중앙발레단이 표현하는 현대발레 ‘회상’, 미국 나이니 첸 댄스컴퍼니의 ‘퀘스트’ 등 흥미로운 작품이 곳곳에 포진해 있다. 전통으로 시작해 현대를 거쳐 춤의 미래를 조망하는 흐름에 따라 축제는 호주 잼버드 무용단이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술을 이용해 만든 ‘메타댄스’로 마무리된다. 1만~2만원. (02)704-6420. ■ 합창음악의 진수-새달 2일 고양합창페스티벌 고양문화재단은 새달 2일부터 12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제1회 고양합창페스티벌을 펼친다. 올해 처음 여는 이 합창 페스티벌에는 국내 최정상의 전문 합창단이 한자리에 모인다. 재단측은 “많은 해외공연에 초청되며 높은 평가를 받는 한국 합창음악의 진수를 보여 주고 더욱 발전시키는 발판으로 삼고자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20년 동안 협연자, 지휘자 등 새로운 클래식 스타를 발굴하며 한국 교향악의 발전을 이끈 예술의전당 ‘교향악 축제’의 ‘합창 버전’인 셈이다. 2일 고양시립합창단(지휘 이기선)을 시작으로 성남시립합창단(지휘 박창훈), 광주시립합창단(지휘 구천), 안산시립합창단(지휘 박신화), 대전시립합창단(지휘 빈프리트 톨), 인천시립합창단(지휘 윤학원), 부산시립합창단(지휘 김강규), 부천필코러스(지휘 이상훈) 등 8개팀이 참여한다. 모차르트의 교향곡 40번, 로시니의 ‘윌리엄 텔 서곡’ 등 익숙한 음악부터 말러와 바그너의 가곡을 합창곡으로 편곡한 곡, 한국 작곡가의 창작곡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즐기며 합창음악의 묘미를 맛볼 수 있다. 1만원. 1577-7766. ■ 흥겨운 소리놀이판-새달 23일 전주세계소리축제 새달 23~27일 전북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주한옥마을에서 제9회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열린다. ‘소리 울림, 신명의 어울림’을 주제로 판소리, 현대음악, 세계음악 등을 아우르며 판을 벌인다. 김명곤 축제조직위원장은 “예년보다 축제기간이 대폭 줄어든 대신 남녀노소가 입맛에 맞는 공연을 찾아 즐기고 호흡할 수 있도록 내실 있게 프로그램을 짰다.”고 소개한다. 축제 프로그램은 84개에 달한다. 개·폐막 공연과 함께 천하 제일의 소리를 모았다고 자신하는 ‘천하명창전’, ‘창작판소리 초대전-임진택’, ‘국악 고악보 고음반 재현’, ‘전주대사습 판소리 장원전’ 등 시선이 꽂히는 공연이 수두룩하다. ‘문학과 판소리’에서는 고은, 도종환, 김용택, 안도현, 조정래 등 저명한 시인과 소설가의 작품을 판소리로 옮긴다. 가수 심수봉, 성악가 신영옥, 아르헨티나 가수 그라시엘라 수사나는 ‘월드 마스터스’ 무대에 선다.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집트의 구전 서사시, 우즈베키스탄의 전통의식, 아제르바이잔의 전통음악 등을 만나는 자리도 있다. 60여년 만에 국악계 원로 100여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개막행사 ‘백 개의 별, 전주에 뜨다’는 축제의 의미를 더한다. 1만~2만원. (063)232-8398. 이순녀 최여경기자 coral@seoul.co.kr
  • 강동구 “올 피서는 공연투어”

    서울 강동구가 주민들을 위해 다양한 예술공연을 마련했다. 강동구는 9월까지 매월 셋째 토요일 둔촌동 일자산 숲 속에서 산상 음악회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공연은 무더위와 지리한 호우에 지친 구민들에게 꿉꿉한 기분을 털고 재충전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지난 18일 막을 올린 음악회는 다음달 15일과 9월19일 감동의 무대를 다시 선사한다. ‘별보고 달보고 국악기보고’로 이름 붙여진 음악회는 일자산 숲 속에서 한오백년·옹헤야·뱃노래 등 우리 귀에 익숙한 민요들을 들려준다. 공연에는 가야금 병창과 구성진 노랫가락, 퉁소 등이 등장한다. 아울러 구는 강동구민회관에서 관현합주와 창작무용, 비보이 댄스 등을 잇따라 선보인다. 국악과 현대음악, 춤의 절묘한 만남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다음달 6일에는 댄스 뮤지컬 ‘보이즈 인 더 레인’, 20일에는 ‘교과서 음악회 클래식 콘서트’가 각각 공연된다. 보이즈 인 더 레인은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를 공연한 고릴라 크루와 댄스시어터 온의 수석 무용수가 함께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이다. 삶과 죽음에 대한 강렬한 메시지를 전한다. 현대무용, 발레, 비보이 등 장르별 퍼포먼스가 등장한다. 청소년 교과서 음악회는 메세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강동구립 청소년 교향악단이 협연하는 무대이다. 아름답고 서정적인 곡들을 선사해 관객들에겐 차분한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예매는 강동문화포털사이트(http://culture.gangdong.go.kr/)와 강동구민회관 임시매표소에서 가능하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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