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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아산
    2026-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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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성공단 이사장 김고중씨 현대아산 내정… 토공 반발

    현대아산은 24일 개성공단 초대 이사장에 김고중(사진) 현대아산 비상근 특별보좌역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개성공단의 공동 개발 사업자인 토지공사는 선임 절차와 시기상 적절하지 않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선 데다 통일부도 유보적인 자세를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토공은 25일 개성에서 개최될 예정인 개발사무소 착공 등 투자환경 확보를 위한 협의를 하는 자리에서 이런 입장을 북측에 전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사돈간의 ‘진실게임’/상속포기 종용 “했다” “안했다” 정인영회장 상가서 회동 주목

    ‘누구 말이 진실일까.’ 지난 8월초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 사후 상속포기 문제 등을 두고 정 회장의 장모인 김문희 여사와 정상영 KCC명예회장간의 ‘사돈간 진실게임’이 뜨겁다. 정상영 명예회장은 20일 ‘KCC 정상영 명예회장의 심경’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김문희씨가 본인이 상중에 몰래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대량 매입했다느니 유족의 상속포기를 종용했다느니 하는 말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상속포기를 권유한 부분은 고 정 회장의 보증채무가 1조원에 달해 유족을 위해 본인이 정 회장의 금융채무를 대위변제해야 하는 피해를 감수하면서까지 한 일인데 진의를 왜곡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산상속 여부는 90일 이내에 결정해야 한다.”면서 “당연히 상중에 결정할 수밖에 없는데도 김문희씨가 이를 두고 ‘상중에 상속포기를 종용했다.’고 한 것은 도덕성에 흠집을 내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대엘리베이터 주식매입과 관련,정 명예회장은 “고 정 회장 영결식 당일 장례식장에서 적대적 M&A(인수합병)를 우려한 현대그룹의 다급한 요청으로 시작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문희 여사는 정면 반박했다.김 여사는 “정 명예회장의 엘리베이터 지분 매입은 전적으로 자발적으로 이뤄졌으며,M&A를 방어하기 위한 것이라며 자사주를 내놓으라고 강요했다.”면서 “M&A 방어를 위해서라면 왜 유사시에 의결권이 있는 지분으로 돌릴 수 있는 자사주를 내놓으라고 강요했겠느냐.”고 반문했다. 김 여사는 “처음에는 설혹 M&A 방어 의도가 있었을지 모르지만 경영권 위협이 사라진 뒤에도 대량 매집을 한 것을 보면 경영권을 뺏기 위한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김 여사는 “정 명예회장이 자기 뜻에 동의하지 않으면 ‘엘리베이터도 못한다’고 말한 것이 기억난다.”면서 “국민이 잘 판단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인영 한라그룹 창업주 부인인 김월계씨가 이날 별세,이를 계기로 정상영 KCC 명예회장과 현정은 현대엘리베이터 회장이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의견을 나누게 될지 주목된다. 고인은 현 회장에게는 시숙모이자,정 명예회장에게는 형수다.이날 저녁 빈소가 마련된 현대아산병원에는 정 KCC 명예회장,정몽구 현대차 회장,현 회장 등이 들렀으나 만남은 이뤄지지 못했다. 김성곤기자
  • [데스크 시각] 금강산관광, 北결단 필요하다

    금강산 육로관광 버스에 몸을 싣고 비무장지대를 넘어 북녘땅으로 들어서며 주민들의 대하는 태도가 크게 부드럽고 여유로워졌음을 실감한다.도로변 북한군인들의 눈초리에도 적대감이 사라져있음을 보게된다. 구룡연,만물상 등산로를 오르내리며 만나는 안내원들중에는 남녘 등산객들과 갖은 농을 하며 너스레를 떠는 이들까지 생겨났다.“왜 이렇게 달라졌느냐.”고 농반진반으로 물으면 “달라진 것 하나 없다.우리를 보는 남측 사람들의 눈이 달라졌을 뿐”이라며 되레 큰소리를 쳐 웃게 만든다.목란관,금강원 등 온정리의 북녘식당 여종업원들 역시 손놀림이나 손님을 대하는 태도가 남녘 여인네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 정도가 됐다. 물론 이라크전쟁을 어떻게 보느냐,핵문제는 미국 때문에 생긴 것이다 등등 하며 틈만 나면 도발적인 주제들을 들고 나오는 버릇은 여전하다.이들의 부드러워진 태도도 오케스트라처럼 어떤 큰 틀안에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는 인상을 주는 것 또한 부인할 수는 없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금강산관광 5주년을 맞아 그곳에서 마주치는 ‘작지만 소중한’ 변화들이다. 현대아산 관계자들은 사업에 임하는 북측 인사들의 태도에도 많은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이곳 관광버스 운전기사,호텔 종업원 등은 모두 중국동포들이다.초기 북측이 주민들이 받을 영향을 우려해,북한인력 공급을 배제시켰기 때문이다.그러나 이제는 고용창출의 중요성을 깨달아 청소인력을 북녘주민들로 채우겠다는 약속을 하고 임금협상이 진행중이라고 한다.현대아산 관계자들은 이제 어려운 고비는 지났다고 말할 정도로 희망적인 생각들을 갖고 있다.그쪽 사람들이 이처럼 변하고 있지 않느냐는 근거에서다.하지만 5년째를 맞은 금강산사업은 이제 질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 됐다는 생각이다. 현대측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금강산사업에서 기록한 누적적자가 1조원이 넘고 올 상반기에만 306억여원의 적자를 냈다.금융비용과 감가상각비를 커버하려면 매달 3만명은 와줘야 한다는 이야기다.북측의 획기적인 발상전환 없이는 불가능한 목표다. 북녘 안내원은 내금강,외금강을 합쳐 금강산 전역에 통행로는36곳이라고 한다.이중 외금강 3곳만 개방됐다.10월 한달 1만 8000여명이 금강산을 찾았다.등산로는 포화상태에 이르러 주말 도봉산 못지않은 정체현상에 시달린다.관광요금이 일률적이다 보니 도저히 등산이 불가능해 보이는 이들까지 무리하게 산행에 참가해 언제 사고가 날지 위태위태하다. 현대아산은 관광객 1명당 육로 50달러,해로 100달러씩 입산료를 북측에 지불한다.이런 식으로 사업을 계속할 수 있는 기업은 지구상에 없다는 시장원리를 북한은 하루빨리 깨달아야 한다.그리고 등산로를 늘리고 코스별로 가격차등화를 해 다양한 상품이 개발되도록 도와야 한다.나아가 개성,평양을 연계하는 관광상품까지 나올 수 있도록 해준다면 사업은 큰 전기를 맞을 수 있다. 보다 자유롭고,풍요로운 곳에 살고 싶은 인간의 욕구는 물이 낮은 곳으로 흐르는 것만큼이나 자명한 이치다.‘자유의 삼투압’ 작용 같은 것이다.이 삼투압 현상은 막고 돈만 챙길 수 있는 비책은 세상에 없다. 금강산 온정리에서 이 기 동 국제부장 yeekd@
  • 벼랑에 몰린 대북사업

    18일로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지 5주년을 맞았다.그동안 서해교전이나 대북송금 파문,정몽헌 현대회장의 사망 등 각종 돌발변수에도 불구하고 현대의 대북사업은 끌질기게 이어져 왔다. 그러나 금강고려화학(KCC)이 현대그룹의 대주주가 된 뒤 ‘대북사업도 수익이 나지 않으면 재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히면서 전도가 불투명해지고 있다.자칫하면 남북경협의 상징이 된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조성사업 등 대북사업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현대아산은 일단 KCC의 정확한 의도가 드러나지 않은 만큼 당분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또 18∼20일 2박3일동안 펼쳐지는 기념식도 당초 계획대로 치를 방침이다. 그러나 KCC의 발언이 몰고올 파장은 만만치 않다.현대그룹이 위상이 추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관여하고 있는 것과 손을 뗀 것은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또 북측과 맺은 7대 경협 등의 주체가 애매해질 수도 있다. 정부도 고민이다.사기업이 추진했지만 대북사업은 국가 사업적인 성격이 강한 탓이다. 정부 관계자는 “국민과 북한측을 압박해무엇을 얻어내겠다는 것인지,진짜 포기하겠다는 것인지 일단 지켜봐야겠다.”면서 “그러나 KCC가 대주주가 됐다고 해서 남북간 합의를 함부로 깨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아산측은 “충격적이지만 지금까지 대북사업은 현대아산 주도로 추진해 왔다.”면서 “최악의 경우 관광공사나 다른 민간기업들과 제휴해 사업을 지속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 KCC, 현대 계열사 편입

    KCC(금강고려화학)가 현대그룹을 지원의 차원을 넘어 사실상 계열사로 편입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현정은 현대엘리베이터 회장 등 현대그룹측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력히 반발,양측간 충돌이 예상된다. ▶관련기사 24면 현대상선이 추진해온 대북사업은 이익이 나지 않으면 포기할 수 있다고 밝혀 중대 기로에 서게 됐다. KCC 정종순 부회장은 14일 서울 서초동 KCC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한BNP파리바 투신운용의 사모펀드가 매입한 현대엘리베이터 주식(12.82%)은 정상영 명예회장이 단독으로 사들인 것”이라며 “이로써 KCC에 우호적인 범(汎) 현대가(家)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은 총 44.39%”라고 밝혔다.이어 “현대중공업 등 다른 현대사까지 포함하면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은 50%를 웃돈다.”고 덧붙였다. 정 부회장은 “앞으로 수익이 나지 않을 경우 현대아산의 대북사업은 재고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KCC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매입은 외부의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부터 현대그룹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조치”라면서 “현대그룹이 재도약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경영권을 보호하고 경영을 일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대그룹 관계자는 “적대적 M&A를 막기 위한 지분이 그렇게 많이 필요하냐.”면서 “KCC로 계열편입을 시키면 현대그룹이 존재하지 않게 되는데 무슨 발전을 꾀하겠다는 것인지 이해가 안된다.”고 비판했다.현대그룹은 이르면 15일 이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KCC의 의도가 완전히 드러난만큼 이제는 적극 대응하겠다는 것이다.KCC의 현대그룹 편입에 대한 ‘명분’ 논란도 일고 있다.정 명예회장이 경영권 방어라는 당초 입장을 번복한 셈이어서 ‘삼촌이 조카 그룹을 빼앗았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KCC는 ‘지원군’이 아닌 ‘점령군’이었다는 것이다. 정 명예회장은 정몽헌 회장 사후 지분매입과 관련,“현대그룹을 지키기 위한 것일 뿐 경영권에는 관여할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그러나 뒤로는 실명을 활용하지 않고 사모펀드 등을 통해 익명으로 사들였다. 일각에서는 정 명예회장측이 ‘장자일가’의 그룹 경영권 승계에 제동을 건 것을 두고 그를 ‘수양대군’에 비유하기도 한다.또 ‘현대그룹의 정통성’을 계승한다면서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위업 중 하나인 대북사업의 정리 가능성을 시사한 것도 논란이 일고 있다. KCC측은 그러나 “그룹을 누가 더 잘 이끌어 갈 수 있느냐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정 명예회장은 ‘수양대군’이 아닌 ‘세조’라는 관점에서 평가돼야 한다.”고 강변했다. 김성곤 김경두기자 sunggone@
  • 쪼개지는 현대그룹/아산·엘리베이터 분리 상선중심 재편가능성

    “‘새우’가 ‘고래’를 제대로 삼킬 수 있을까.” 매출 2조원대의 KCC(금강고려화학)가 10조원대의 현대그룹을 계열 편입시키겠다고 밝혀 현대그룹의 장래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KCC는 14일 현대엘리베이터의 주식 44.39%를 확보,현대그룹을 KCC그룹으로 편입시키겠다는 방침을 밝혔다.이렇게 되면 KCC그룹은 자산규모 2조 6720억원으로,재계서열이 37위에서 18위로 뛰어 오른다. 엘리베이터 주식매입과 현대그룹 계열편입 발표까지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정몽헌 회장이 타계한 지 불과 100여일 만이다.14일 지분현황을 밝힌 것도 현대그룹 접수를 기정사실화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KCC의 현대그룹 접수는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신한BNP파리바가 인수한 12.82%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지분변동 보고의무를 위반한 혐의로 조사에 착수,결과에 따라서는 의결권을 제한받을 수도 있다.여기에 삼촌이 조카의 기업을 도와준다는 명분으로 ‘회사를 집어 삼켰다.’는 여론의 비난도 만만치 않다. ●KCC와 현대그룹의 관계는 KCC측은 현정은 회장 체제를 당분간 바꾸지는 않겠다고 공언하고 있다.그의 역할을 엘리베이터 회장으로 국한하고 상선과 택배,아산,증권 등 나머지 계열사는 직접 관리하겠다는 복안이다. 일부에서는 일정 시점이 지나면 현 회장도 퇴진시킬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그러나 이 작업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여론과 정씨 일가의 시선이 곱지 않은 탓이다. 당분간 회장 자리를 유지토록 하는 대신 계열기업의 경영진은 대폭 물갈이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KCC쪽 출신이나 정 명예회장의 아들 중에서 계열사를 맡을 수도 있다.이런 형태라면 현대그룹은 이름만 ‘현대’일 뿐 사실상 KCC그룹이 되는 것이다. 지난 2000년 ‘왕자의 난’을 계기로 자동차와 중공업 등 핵심 계열사들이 떨어져 나간 현대그룹은 KCC 계열편입을 계기로 일부 계열사들이 추가로 분화할 가능성이 크다. 현대엘리베이터도 떨어져 나갈 가능성이 크다.KCC가 대주주가 됐지만 여론을 감안해 현 회장에게 엘리베이터를 떼어줄 수가 있다. 엘리베이터를 계열 분리해 현 회장에게 경영권을 주는 대신 KCC는 엘리베이터가 갖고 있는 상선 지분(15.16%)을 인수해,상선 중심으로 그룹을 재편한다는 구상이 이를 뒷받침한다. ●대북사업 손떼나 KCC 관계자는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 원칙이며,대북사업도 같은 맥락에서 검토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부와 협의해 대북사업의 앞날을 결정하겠다.”고 말해 계열분리 의지를 분명히 했다.금강산 관광사업은 지난 9월 이후 활기를 띠고 있지만 손익분기점에 이르기는 턱없이 부족하다. 따라서 현대아산은 현대그룹에서 떨어져 나가 독립경영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어차피 대북사업은 독립경영을 해왔고,국가나 공공기관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대그룹 접수 만만치 않을 듯 KCC가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44.39%를 확보했다고 밝혔지만 여기에는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이 보유 중인 12.82%가 포함돼 있다.이 주식은 보고의무 위반으로 금감원이 조사하고 있다.조사결과에 따라서는 매각을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6개월간 의결권이 정지될 가능성도 크다.이 지분을 빼면 정 명예회장의 지분은 31.57%에 불과하다.여기에 중립적인 성격의 범 현대가 지분 13.1%를 빼면 지분은 18.47%뿐이다.김문희 여사의 지분 18.93%와 엇비슷하다.지분경쟁에 재돌입하는 상황이 얼마든지 찾아 올 수 있다. 결국 KCC의 현대그룹 접수는 금융당국과 범(汎) 현대가(家)의 결정에 달렸다고 볼 수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정몽헌회장 100일 탈상제… 정상영 회장·MK등 불참/ 착잡한 현대家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 타계한 지 11일로 꼭 100일째가 된다.미망인인 현정은 현대엘리베이터 회장을 비롯한 유족들은 이날 서울 우이동 도선사에서 100일 탈상제를 지냈다. 그러나 최근 현대엘리베이터 대주주로 올라선 정상영 KCC명예회장은 참석지 않아 두 사람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정몽준 의원,정몽근 현대백화점회장 등 고 정 회장의 형제들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우울한 탈상 정 회장이 타계한지 100일밖에 안됐지만 현대그룹은 그동안 우여곡절이 많았다.상중인 8월 초 외국계 자금에 의해 인수·합병(M&A)이 시도됐다.정 명예회장 등 범(汎) 현대가(家)가 나서서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16.1%를 매입,이를 막았다.그러나 시간이 지나자 우군으로 나섰던 정 명예회장이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40%(범현대가 지분 포함) 가까이 매입,최대주주가 되면서 경영권을 위협하고 있다. 한국 최대그룹의 총수에서 계열기업 10개 미만의 미니그룹으로 전락한 현대그룹이나마 지켜내려던 정 회장의 노력은 그가 눈을 감은지 100여일 만에 친족간 M&A의 격랑에 휩싸인 것이다. 현대의 한 관계자는 “정 회장은 자신이 타계한 이후에 이런 상황이 오리라고 상상이나 했겠느냐.”면서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대북사업만 호조 대북사업은 그런대로 호조다.정 회장 사망 이후 금강산 해로관광은 물론 지난 2월 이후 중단됐던 육로관광도 9월부터 재개됐다.육로관광객만 9,10월 각각 1만명이 넘었다. 개성공단 조성사업도 내년 초에 기반시설 착공과 함께 1만평 규모의 시범단지를 건설키로 했다.지난달에는 평양 정주영체육관 개관식도 있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현대家 ‘경영권분쟁’ 일단 봉합

    현대그룹이 당분간 무늬만 ‘현정은 체제’로 유지될 전망이다. 정상영 KCC 명예회장은 9일 “현정은 현대엘리베이터 회장의 현 체제를 존중하며 현 회장과 협력해 대주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이로써 현대그룹의 경영권 장악을 둘러싼 현대가(家)의 분쟁은 일단 봉합됐다.정 명예회장이 겉으로 현정은 체제에 힘을 실어주기로 한 것은 현대엘리베이터의 ‘경영권을 탈취했다.’는 세간의 도덕적 비난을 의식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 명예회장이 ‘대주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현대그룹의 맥을 이어가겠다.’며 사실상 ‘섭정’ 의지를 밝혀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KCC ‘가신 청산’ 들어가나 현대그룹의 대대적인 경영진 물갈이 등 후폭풍이 점쳐진다.정 명예회장이 그룹에 대한 영향권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과 ‘코드’가 맞는 경영진을 포진시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조만간 그룹 경영전략팀 김재수 사장과 현대택배 강명구 회장 등 가신그룹으로 대표되는 현 경영진의 청산론이 제기될 것으로 관측된다. 정 명예회장은 가신그룹이 고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 이끈 현대그룹을 위기로 몰아넣은 ‘주범’으로 보고 가신들을 매우 못마땅하게 여겨왔다는 게 측근들의 설명이다.이에 대해 KCC 관계자는 “정 명예회장이 당장 인사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업무파악이 끝난 후에는 적재적소에 적임자를 배치시키지 않겠느냐.”고 밝혀 ‘가신 청산론’을 뒷받침했다. ●현대그룹 안도속 긴장 현대그룹은 정 명예회장의 입장 표명에 대해 ‘최악의 시나리오는 아니다.’며 일단 안도하면서도 긴장의 고삐를 풀지 않는 모습이다. 현 회장은 “독립 경영기반을 다져 나가겠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현 회장이 이번 주초 정 명예회장과 만날 경우 오해를 풀고 정 명예회장의 담보 빚 상환과 그룹의 향배 등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 ●‘분쟁 불씨’ 여전히 남아 그러나 정 명예회장의 가신그룹 ‘손보기’ 등 섭정이 현실화될 경우 양측의 갈등이 재연될 것으로 전망된다.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현대엘리베이터에 대한 범 현대가의지분매집은 현 회장과 가신그룹에 대한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로 볼 수 있다.”면서 “때문에 정 명예회장의 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 현대그룹 경영권과 관련한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KCC측의 행보에 대한 현대차의 ‘브레이크’도 예사롭지 않다.KCC측이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도 범현대가의 일원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현대차측은 ‘집안 분쟁에 우리를 끌어들이지 말라.’며 발끈하고 나섰다.현대차그룹은 “최근 정몽구 회장이 정 명예회장을 만난 일도,전화 통화한 일도 없는 만큼 이번 문제와 관련,정 명예회장과 협의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정몽준 의원의 한 측근도 “정 의원은 정 명예회장과 돈독한 사이로 가신들을 탐탁지 않게 여겨온 것도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형수인 현 회장에게 비수를 꽂을 수 있겠느냐.”며 KCC측 의도대로 움직일지는 미지수임을 시사했다. 김성곤 김경두기자 sunggone@
  • 자원봉사자들 “일손·돈 다 달리지만… ”/송파 사회복지관등 애로 호소 예산줄어 저소득층 돕기 벅차

    “요즘처럼 어려운 가운데도 없이 사는 이들을 위해 주시니 고마울 따름이죠.”(시민 황모씨) “복지증진 공약은 아랑곳없이 예산은 되레 줄었으니 겨울을 어떻게 날지 원….”(사회복지사 구은희씨) 송파구 풍납동 잠실사회복지관 산하 자활후견기관인 ‘나눔빨래방’에서 나온 사회복지사 구은희(32·여)씨와 주민 황모(37·여·지체장애 3급)씨가 7일 그리 밝지만은 않은 얼굴로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이 빨래방에서는 관내 장애인 및 독거노인,저소득층 250가구를 대상으로 빨랫감을 모아 세탁해서 배송해주는 원스톱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빨래방 운영 인력은 운전기사 1명만 남성일 뿐 나머지 3명은 여성으로,모두 순수한 자원봉사자들이다.이들은 이날 현대아산병원 건너편 풍납사회복지관에 노숙자들을 위해 개설한 ‘무료 옷방’에서 나온 세탁물도 맡는다.옷방에서는 주민들로부터 안입는 외투와 점퍼,바지 등 겨울의류 100여점을 기증받아 무료로 나눠준다.운동화,구두도 있으며 접수는 계속된다. 황씨에게서 이불 등 남성들이 들기에도 쉽지 않은빨랫감을 넘겨받아 승합차에 실은 자원봉사자 2명은 다시 골목길 건너편으로 갔다.홀로 사는 이모(78·여)씨 집이다.곧 옷가지 등을 보따리에 싼 채 50여m쯤 되는 거리를 숨을 몰아쉬며 내달렸다. 구씨는 “빨래방에는 20㎏짜리 세탁기를 2대 갖췄는데 하루에 보통 7∼10건을 접수한다.”면서 “하루에 최대 4∼5회에 걸쳐 세탁기를 돌릴 수 있는데 작업량이 넘쳐 다음 날로 넘길 때도 잦다.”고 말했다.특히 마천지구 등 수송용 승합차가 못 들어가는 샛길에 위치한 가정으로 일을 나갈 경우 100여m를 빨래 보따리를 들고 나와야 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노숙자 쉼터 ‘희망의 집’ 운영에도 애로가 많기는 마찬가지다.직원 2명과 취사원 1명이 노숙자 8명뿐 아니라 하루 80여명에 이르는 노인의 숙식을 도맡아 해낸다.사회적 약자층에게는 더할 나위가 없이 긴요한 일이 인력부족 때문에 어려움도 적잖다고 대부분 자치구 사회복지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송파구 관계자는 “사회복지관에 대한 서울시 예산이 크게 줄면서 모자라는 인력을 자원봉사자로 충당하고 있다.”면서 “국민기초생활수급 대상자 외에 형편이 어려운 데도 정부의 지원을 못받는 주민들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힘쓰고는 있으나 재원이 턱없이 부족해 자원봉사자들의 희생이 많다.”고 귀띔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신한 BNP, 엘리베이터 지분 12.80% 매입 현대그룹 M&A 노리나

    현대그룹의 경영권이 흔들리고 있다.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이 현대그룹의 지주회사격인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12.8%나 사들인 사실이 드러나면서 경영권을 노린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상영 KCC(금강고려화학)그룹 명예회장이 배후인물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만약 정 명예회장이 주식을 사들였다면 기존지분(3.10%)을 포함,지분율이 15.9%로 높아져 대주주인 고 정몽헌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의 장모 김문희(18.96%)씨와 지분경쟁이 가능한 수준에 올라서게 된다. 정 명예회장은 지난 8월 초 외국인이 현대엘리베이터의 주식을 12.8%까지 사들였을 때 경영권 방어에 가장 적극적이었다.당시 정 전 명예회장은 KCC 계열사를 통해 3.1%의 주식을 사들이면서 현대그룹 경영에 간여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정몽헌 회장의 미망인 현정은 현대엘리베이터 회장과 경영권 갈등으로 비치자 중도 포기했다.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사들인 신한BNP파리바의 배후가 정 명예회장이라면 김문희씨의 경영권에 문제가 생긴다.정 명예회장의 지분이 모두 15.9%로 늘기 때문이다.여기에 고 정 회장에게 290억원을 빌려주면서 김문희씨가 보유한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12.5%를 담보로 잡은 상태여서 채무관계를 해소하지 않으면 최대주주는 정 명예회장으로 바뀌게 된다. 신한BNP파리바가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12.8%를 인수한 대금이 200억∼300억원으로 추정된다.정 명예회장은 현대 경영권 방어를 위해 평소 200억원의 개인자금을 준비해 두고 있다고 밝힌 적이 있어 눈길을 끈다. KCC측은 “현대그룹과의 관계는 회사 차원이 아닌 정 명예회장 집안 차원의 문제로 회사는 간여하지 않고 있다.”면서 “지분을 매입했는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정 명예회장이 아니라 제3의 인물이라는 설도 있고,단순한 투자자라는 얘기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정상영 명예회장이든,범현대가든 아니면 제3자든 M&A가 성사되려면 정씨 일가의 의중에 의해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현대그룹이 정씨 일가의 손을 떠나는 것을 그대로 두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정 명예회장과 현정은 회장의 경쟁구도라면 정씨 일가가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주목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권노갑씨 1년 밥값 3억”현대비자금 공판서 증인 밝혀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이 서울시내 고급호텔에서 1주일에 3∼4차례씩 1인당 30만원 정도의 고급 중국요리를 즐겼다는 법정 진술이 나왔다. 신라호텔 중식당 ‘팔선’ 직원인 유모(29)씨는 28일 오전 서울지법 형사3단독 황한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현대비자금’ 관련 권씨 공판에 변호인측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유씨는 “권 고문은 99년 봄부터 지난해 4월까지 중식당을 자주 찾아 1인분에 7만∼8만원하는 상어 지느러미찜과 이벤트 음식,포도주 ‘샤토 탈보’를 주문하곤 했다.”고 말했다.샤토 탈보는 한병 가격이 12만∼14만원인 프랑스산 고급포도주다.또 “4명이 함께 식사하면 부가세 등을 포함,한끼에 120만∼150만원 정도 나온다.”면서 “권 고문이 주로 계산했다.”고 덧붙였다.결국 권씨가 일주일에 최고 600만원,1년에 3억원 정도를 밥값으로 사용했다는 얘기다. 권씨가 유명인과 자주 식사했느냐는 변호인측의 질문에 유씨는 “박지원,한화갑 의원 등과 함께 왔다.”면서 “그러나 고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은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지난 공판에서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은 “중식당에서 정 회장,권 고문 등과 함께 밥을 먹었다.”고 증언했다. 한편 재판부는 이날 오후 4시 권씨가 정 회장 등을 만나 총선자금 200억원을 요구했다는 신라호텔 커피숍 등을 현장검증했다.이익치씨가 커피숍에서 “처음엔 흡연석에서 만났고,다음엔 금연석에서 얘기를 나눴다.”고 진술하자 권씨는 “수십년 동안 흡연석에 앉아본 적이 없다.”면서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또 권씨는 “신라호텔 곳곳에 CCTV가 작동하고 있어 비밀리에 만나 돈거래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측은 “현금상자 18∼19개 무게는 600㎏정도”라면서 “돈을 운반한 승용차가 운행할 수 있는지 검증하자.”고 재판부에 신청했다.황 판사는 은행이 검증에 필요한 현금 40억원을 협조할 수 있는지 알아보라고 지시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北 對南정책총괄 김용순 사망/ 정세현통일 조의 표명

    북한의 대남정책을 총괄해온 김용순(사진)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가 26일 사망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27일 보도했다. ▶관련기사 5면 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부고’를 통해 “김용순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가 지난 6월16일 발생한 교통사고로 장기간 입원치료를 받아오다가 26일 5시에 69살을 일기로 서거했다.”고 밝혔다. 김 비서의 사망과 관련,정세현 통일부장관은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15차 열린통일포럼에서 “김 비서가 남북관계 업무를 담당해 왔다는 점에서 참으로 안된 일”이라면서 “인간적으로 조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또 금강산관광 등 대북사업을 주도해온 현대아산측도 김윤규 사장 명의로 북측에 조의를 표시하기로 했다. 한편,나종일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은 김 비서의 사망과 관련,“조문을 표시할 수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토할 수 있는 문제이며 장례식 같은 행사가 있을 때 자연스럽게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답변,논란이 예상됐으나 “조문이 아니라 조의를 의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도운기자 dawn@
  • 北 금강산특구 경계 확정/1단계 1000만평, 고성읍 등 포함

    북한의 입법기관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가 최근 금강산관광특구 지역을 확정하는 경계선을 비준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은 지난 24일 국회 건교위 의원들과 개성공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북측 관계자로부터 이같이 사실을 전해들었다고 26일 밝혔다. 김 사장은 “1단계 특구는 총 1000만평 규모로 고성읍과 온정리,성북리 등이 포함됐다.”고 덧붙였다.금강산특구는 해금강 남단에서 원산까지 약 100㎞에 이르는 지역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뉴스 플러스 / 노사모 양평서 가을나들이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들이 25∼26일 경기도 양평군 남한강연수원에서 ‘가을 나들이’를 가졌다.서울 노사모 주최로 전국에서 1200여명의 회원이 참석한 행사에는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장관,김윤규 현대아산 사장 등이 참석했다.김 전 장관은 “무능하다는 말을 듣지 않으려고 재임 6개월여 동안 열심히 일했으나 도중에 물러나게 됐다.”고 운을 뗀 뒤,“내년 총선이 정치개혁 원년이 되길 바라며,낡은 정치와 부정부패를 말끔히 청산하는 계기로 삼자.”고 강조했다.김윤규 사장은 오는 12월31일로 예정된 노사모 회원 400여명의 금강산관광과 관련,비즈니스 차원에서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 “100만원 돈다발·1000만원 수표 화장대 널려”김영완씨 파출부 증언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은 21일 ‘대북송금’공판에서 고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이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에게 현대비자금 200억원과 미화 3000만달러(당시 환율로 약 400억원)를 전달한 과정을 상세히 밝혔다. 서울지법 형사3단독 황한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권 전 고문에 대한 공판에서 이 전 회장은 “2000년 1월 김영완씨가 권 고문이 부른다고 전해와 정 회장과 함께 신라호텔로 찾아갔다.”면서 “권 고문은 ‘총선을 앞두고 자금이 필요하니 김씨가 말하는 대로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주장했다.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금강산사업을 위해 카지노·면세점 허가가 필요하다고 말했고,권 고문은 민주당이 잘 돼야 대북사업이 성공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는 것이다. 현대아산 계동사옥에 돌아온 뒤 정 회장은 “김씨가 해외계좌를 불러주면 미화 3000만달러를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며칠 뒤 김씨가 계좌번호를 넣은 봉투를 전해줘 정 회장에게 전달했다는 것이다. 현대비자금 200억원과 관련,이 전 회장은 “2000년 2월 권 고문이 다시 불러신라호텔에서 만났는데 ‘지난번 돈 잘 받았다.김씨 말대로 한번만 더 도와달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했다. 한편 이날 증언에 나선 김영완씨의 파출부인 우모씨는 “100만원 돈다발과 1000만원 수표가 화장대 등에 널려 있었다.”고 증언했다.또 김씨 부인과 자녀들은 지난 6월17일 급히 미국으로 떠났고 이후 소식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운전기사 김모씨는 “김영완씨가 기분이 나쁘면 욕설을 퍼부어 1년 만에 일을 그만뒀다.”면서 “김씨가 전화로 권 고문을 ‘형님’이라고 부르는 것을 듣기도 했다.”고 주장했다.다음공판은 오는 28일 오전 10시. 정은주기자 ejung@
  • 현대그룹 ‘현정은號’ 출범/ 전문경영인 체제 유지할 듯

    고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미망인인 현정은(사진) 여사가 21일 현대엘리베이터 회장에 취임했다. 현 회장은 앞으로 어머니 김문희 여사가 보유하고 있는 현대엘리베이터 주식(18.57%)의 의결권을 위임받아 현대그룹을 이끌 전망이다.고 정 회장이 보유중이던 현대상선 주식(4.9%)도 조만간 상속받게 된다.내년봄 정기주총에서는 현대상선 이사 등재도 예정돼 있다.현 여사 체제가 출범함에 따라 현대그룹 구조조정본부(경영전략기획팀)도 조만간 해체될 전망이다. ●미니그룹으로 재기 다진다 현 여사는 당분간 현대그룹을 현대엘리베이터·현대상선·현대택배·현대증권 등 5개사 체제로 꾸려갈 계획이다.대신 현대투신증권이나 현대투신운용은 분리 매각된다.이들 기업이 대주주인 현대오토넷과 현대정보기술도 분리된다. 현 여사는 현대증권에 대해 강한 애착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매각여부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현대아산 역시 분리설이 나돌고 있지만 고 정 회장의 유지를 받드는 차원에서 안고갈 계획으로 전해졌다. 현 여사는 경영경험이없는 점을 고려해 당분간 현재의 전문경영인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일가와의 관계는 재계에는 현씨 일가가 현대그룹을 이끄는 것에 대해 정씨 일가가 탐탁지 않게 여긴다는 풍문이 돌고 있다.정상영 금강고려화학(KCC) 회장이 지분 매입에 나선 것도 이런 맥락이라는 것이다.현대그룹이나 정씨 일가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현대 고위관계자는 “이번 현 여사의 회장 취임은 정상영 회장 등과도 상의를 한 것으로 안다.”면서 “양가 사이에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현 회장 취임과 함께 큰딸 지이(26)씨를 현대상선에 입사시킬 계획이어서 후계구도와 관련,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김영완 존재 감추려고 정회장, 말맞추기 제안”/이익치씨 법정 진술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은 고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 특검 조사기간에 김영완씨의 존재를 감추기 위해 ‘말 맞추기’를 제안했다고 법정에서 주장했다. 17일 서울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상균) 심리로 열린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의 ‘대북송금’ 공판에서 이씨는 “정 회장이 특검 조사 마지막날 새벽 5시에 전화해 강명구 현대엘리베이터 사장을 만나라고 말했다.”고 진술했다.이날 오전 9시쯤 강 사장을 만나니 ‘박 전 장관에게 150억원을 건넨 과정을 정 회장 진술내용과 맞추라.’고 요청했다는 것이다. 정은주기자 ejung@
  • “권노갑씨 400억 더 받아”

    고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이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에게 200억원 외에도 미화 3000만달러(당시 환율로 400억원)를 해외계좌를 통해 제공했다는 진술을 대검 중앙수사부가 확보,수사중인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권씨에 대한 3차 공판에서 검찰은 정 회장의 진술서를 증거로 제출하면서 “정 회장이 해외계좌를 통해 권씨에게 거액을 제공했다고 진술,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정 회장은 2000년 2월쯤 권씨에게 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김영완씨가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을 통해 미화 3000만달러를 해외계좌로 보내달라고 전해와 돈을 보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자금조성이나 전달 등이 모두 해외에서 이뤄졌다.”면서 “해외계좌 추적 등 수사보안을 위해 그동안 진술서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현대측은 비자금 200억원처럼 금강산사업 카지노 허가와 관련해 3000만달러를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씨의 변호인은 “진술서에는 정 회장과 이 전 사장이 99년말 김씨를 만난 뒤 김씨가 알려준 해외계좌로 현대측이 돈을 보냈다는 내용이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이씨는 정 회장이 돈을 보내라고 지시해 해외계좌를 통해 김씨에게 송금했다.’고 주장,진술이 엇갈린다.”면서 “해외계좌도 제시하지 않는 등 실체가 없는 주장일 뿐”이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이날 공판에선 현대비자금 200억원의 조성 및 전달과정이 상세히 드러났다.증인으로 참석한 현대상선 회계담당 임원 최모씨는 “김충식 사장 지시로 허위전표를 작성,용선료 등으로 계상하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또 재정담당 유모 이사는 “회계부에서 넘어온 허위전산 전표를 이용,비자금을 미화로 조성했다.”면서 “수표로 인출한 뒤 직원들과 함께 수도권 은행 등을 돌면서 현금화했다.”고 진술했다.그러나 권씨 변호인측이 “2000년 2월에도 허위전표를 만들어 3000만달러를 조성한 사실이 있느냐.”고 묻자 “그런 사실이 없다.”고 진술했다. 한편 금강산 사업 카지노 허가와 관련,현대상선 임원 이모씨는 “정주영 전 회장이 청와대를 직접 찾아가 카지노 허가권을 받은 것으로 안다.”면서 “청와대가 관광비를 1인당 1300달러에서 1000달러로 줄이는 대신 카지노 허가권을 보장했다.”고 증언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권노갑씨 400억 수수’ 자금성격·파장/産銀 해외지점 역외자금 가능성

    고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이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측에 전달했다는 3000만달러는 현대상선이 산업은행 해외지점으로부터 편법 대출받은 역외자금일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대검 중수부가 추적하고 있는 권씨의 해외 비자금 3000만달러의 제공 시점과 자금 조성 명목이 현대상선이 2000년 4월 산업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은 3000만달러의 역외자금 명목과 거의 일치하기 때문이다.대북송금 특검팀은 현대상선의 대출 배경 및 용처를 추적했으며 특검수사가 중단된 지난 6월 관련 자료를 대검으로 이첩했었다. ●대한매일 지난 5월 단독보도 대한매일이 지난 5월 단독 입수해 보도한 ‘98년 1월∼2003년 2월 산업은행 해외지점의 현대 신용공여현황’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2000년 1월 한도승인을 받아 같은해 4월 상하이·싱가포르·도쿄 3개 해외지점에서 3000만달러를 역외금융 지원방식으로 대출받았다.현대상선은 앞서 같은해 1월13일 도쿄 지점에서 500만달러를 대출받아 2000년 초 역외자금 규모만 3500만달러로 확인됐다.현대상선은 당시 상하이(1500만달러),싱가포르(1000만달러),도쿄(500만달러) 지점에서 만기 1년 조건의 대출금을 받았다.역외 대출금의 용처가 불명확해 대북송금 특검수사 과정에서 비자금 조성 의혹이 줄기차게 제기됐었다. ●대출계정 용처 불명확한 ‘해외운영자금’ 의혹 정 회장과 이익치씨는 검찰에 제출한 진술서에서 2000년 2월 김영완씨의 해외계좌로 3000만달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현대상선은 같은해 1월 산은 도쿄 지점 500만달러,석달 뒤 3개 지점으로부터 3000만달러를 대출해 돈 전달 시기와 겹치고 있다.2000년 초부터 현대상선 재정부의 비밀계좌에서 거액의 비자금이 수시로 입출금됐다는 점에서 1월 이후 3000만달러가 쪼개져 전달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현대상선 임원들의 법정 증언에 따른 비자금 조성 방식도 유사하다.현대상선 회계담당 임원 최모씨는 법정에서 “용선료와 화물선적비 등의 지출이 발생한 것으로 허위 전산전표를 작성해 재정부에 넘겼다.”고 진술했다.현대상선이 산은 해외지점으로부터 받은 ‘3000만달러+500만달러’의 대출 계정이 모두 용처가불명확한 ‘해외운영자금’이어서 같은 궤적을 그리고 있다. ●현대상선 해외 비자금 조성방식 현대상선 임원들의 법정 증언에 따르면 회계담당 임원 최모씨는 “2000년 3월초 박재영 당시 상무로부터 ‘김충식 사장 지시로 재정부에 200억원을 마련해줘야 한다.’는 말을 듣고 200억원 상당의 용선료와 화물선적비 등 지출이 발생한 것으로 허위 전산전표를 작성해 재정부에 넘겼고 외환계좌에서 별단계좌로 이체하는 방식을 사용했다.현대상선측은 “3000만달러는 경상운항경비로 쓰기 위해 해외 역외금융 방식에 따라 조달한 것이며 권씨측에게 전달된 3000만달러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안동환 정은주기자 sunstory@
  • 기고/ 북한을 도와야 할 이유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역사적인 평양·개성 방문에 동참하는 기회를 가졌다.설렘으로 출발한 방북길은 이내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왔다.처음 북한 땅을 밟은 감회는 차창 밖에서 펼쳐지는 풍경으로 인해 곧 탄식으로 변했다.그건 사람 사는 모습이 아니었다.평양 시가지가 시야에 들어오면서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돌릴 수 있었지만 평양도 밤에는 그야말로 칠흑이었다.평양에 야경이란 없다.마지막 날 개성 관광에서도 고려의 도읍다운 옛 영화를 찾아보기는 어려웠다.출국절차를 마친 후 다시 휴전선을 넘으니 바로 다른 세상이 펼쳐졌다.황금물결을 이룬 들녘부터 풍요로웠다.마치 긴 꿈에서 깨어난 느낌이었다. 이번 여행에는 국회의원 얼굴도 여럿 어른거렸다.그 중에는 남북협력기금 집행을 승인해 주지 않은 한나라당 의원들도 있었다.이 분들이 무슨 생각을 하며 돌아왔을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동포들의 그 참담한 현실을 목도하고서도 퍼주기니 뭐니 하며 변함없이 정략적 판단으로 일관한다면….불과 나흘이지만 돌아와서 본 정치 현실은 또 다른 참담한모습이 아닐 수 없다.우리가 북한 체제를 비판하지만,경제적 풍요 외에 그들보다 나은 게 뭐가 있을까? 특히 쌈박질로 날을 지새우는 정치권의 모습은 부끄러움에 낯을 들지 못할 지경이다. 사실 남북협력과 교류의 물꼬를 트고,나아가 통일의 초석을 다진 사람은 경제인이지 정치인이 아니다.고 정주영 회장이 10년 전부터 구상하고 실천에 옮긴 것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철학과 결합되면서 오늘에 이른 것이다.그뿐만 아니라 이미 적지 않은 중소기업이 진출해 있으며 기업인들의 왕래도 잦아졌다.대표적으로 정 회장이 소떼 방북을 연출한 후 현대아산 주도로 금강산 관광사업·개성공단 조성,그리고 이번 육로관광에까지 이른 것이다.이 과정에서 정치권과 일부 신문은 끊임없이 재를 뿌리며 방해했다.정몽헌 회장의 자살 원인도 바로 여기에 있을 것이다. 함께 다녀온 중소기업인들의 의견도 들을 수 있었다.이들은 한결같이 북한이 붕괴되지 않도록 경제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하루빨리 개성공단이 조성되어 우리 기업이 중국이나 동남아로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이는 우리 기업에도 좋고 자연스럽게 북한도 돕는 아주 소중한 사업이 아닐 수 없다.현대가 지금까지 북한에 쏟아부은 것은 투자지 퍼주기가 아니다.현대는 결코 자선사업 기관이 아니다.탁월한 경제감각을 지닌 선각자가 선도적으로 대북투자에 나서면 정치가 이를 뒷받침해 주는 것이 도리다.그럼에도 정치권과 일부 신문은 오히려 그들을 궁지로 몰아넣으며 냉전적 사고와 반공의식에 기대 권력유지에 혈안이 되어 있는 것이다. 보다 못해 국민이 나섰다.금강산사랑운동이 그렇고 남북경협활성화를 위한 국민운동이 그렇다.이들은 정치권이 고사시키는 남북경제협력을 다시 살리고,남북사업을 주도하는 현대아산을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현대아산 주식갖기,금강산관광 독려하기,정치권 각성을 촉구하는 여론조성 등의 시민운동을 벌이는 것이다. 북한은 당초 개성공단을 위해 경의선 철도와 도로를 연결하는 공사를 결행했지만 그 길이 결국 평양관광으로까지 이어지게 됐다.더이상 감추고 있을 수 없을 만큼 사정이 절박하다는 얘기다.북한이 고립과 경제적 궁핍에서 벗어나는 길은 남북경협과 관광 외에는 없다.관광사업이 제대로 되기 위해서도 경협은 필수적이다.관광객을 받을 기반이 전혀 되어 있지 않은 까닭이다. 퍼주기라는 여론조작이 중단되어(혹은 극복하며)남북간 경제협력이 본 궤도에 오르고,핵문제가 해결되어 고립과 동결의 족쇄가 풀리며,전력과 도로·숙식 등의 문제가 해결되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다.김정일 체제의 붕괴가 해결책이 아님은 부시 정권도 인정하는 추세다.오로지 한국의 극우세력만이 그것을 고집한다.주석궁에 탱크를 진입시킬 정도로 무력으로 제압할 수 있다고 치자.그 다음에는 무엇을 해야 하며 무슨 일이 일어날까? 결코 일방적인 퍼주기가 아니다.상호협력과 활발한 교류만이 통일로 가는 지름길이다. 김 동 민 한일장신대교수 명예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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