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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강산 관광객 피격 파장] ‘금강산→개성→백두산관광’ 도미노 타격 우려

    현대그룹이 금강산관광을 시작한 지 10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전에도 관광 중단 등 몇차례 고비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민간인 피격사망’이라는 점에서 파장과 위기의식의 강도가 달라 보인다. 북측이 되레 강수를 두고 나와 금강산관광 중단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이다. 안이한 사후 대처로 비판 여론도 거세다. 현정은 회장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9월까지 7만명 예약… 최대 400억 피해 예상 현대아산은 내심 북측의 성의있는 사고 수습을 기대했다가 오히려 “남측의 사과없이는 관광객을 받지 않겠다.”는 강경 발언이 나오자 크게 당황하는 기색이다. 사안의 특성상 남북 어느 쪽도 쉽게 ‘사과’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금강산관광이 중대 기로에 놓인 셈이다.9월까지의 예약자 수는 7만여명. 현대아산측은 이 때까지의 관광 중단에 따른 매출피해를 최대 400억원으로 추산했다. ‘도미노 타격’도 우려된다. 우선 개성관광의 앞날이 불투명하다. 당일 상품인 개성관광을 신청한 관광객들은 13일에도 500명가량이 예정대로 북측으로 출발했다. 취소인원은 37명에 불과했다. 금강산과 떨어져 있고 안전교육도 강화돼 관광객들의 신변에는 문제가 없다는 게 현대아산측의 설명이지만 ‘우리 민간인을 총쏘아 죽이는 북한에 계속 외화를 갖다 바친다.’는 부정적 여론과 신변안전 우려가 커지면 관광 강행이 여의치 않을 전망이다.17일 평양식당(남북 공동운영 식당) 개관식, 이달 말 비로봉 관광 개시,10월 정주영체육관 개관 5주년 기념행사, 내년 백두산 관광 등도 이미 취소됐거나 줄줄이 취소될 처지다. ●“안이한 대처” 비판… 현정은 회장 시험대에 현 회장은 지난 11일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에게서 피격사건을 보고받고도 그 날 오후 예정된 금강산관광을 중단시키지 않았다.“안이한 대처였다.”는 비판이 쏟아지는 까닭이다. 현대로서는 억울한 측면도 없지 않다. 사업주체는 현대이지만 공식 브리핑도 통일부가 한 데서 알 수 있듯 정부당국의 ‘지침’ 없이 관광중단 결정을 섣불리 내리기 힘든 때문이다. 통일부도 안이한 대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렇더라도 현대의 부실한 안전교육과 사후대처를 뒷받침하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어 법적·도덕적 타격이 더 커졌다. 이를 의식한 듯 현 회장은 지난 12일 고인의 빈소를 찾아 “책임을 통감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일각에서는 현 회장이 큰 고비 때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나 돌파구를 뚫었다는 점에서 그의 리더십에 다시 한번 기대를 거는 눈치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금강산 관광객 피격 파장] ‘피격’ 접수 → 대통령 보고 105분 ‘거북이 청와대’

    금강산 피격사건과 관련해 청와대의 위기대응 능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늑장 보고와 판단 착오 여부가 핵심 논점이다. ●李대통령 “시스템 개선하라” 진노 11일 오전 5시쯤 발생한 금강산 피격사건이 8시간 30분이 지난 오후 1시 30분에야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되기까지 과정은 그야말로 ‘거북이 보고’의 연속이었다. 현대아산으로부터 건네받은 북측의 일방적 통보내용 외에 아무런 정보도 손에 넣지 못한 정부 관계자들은 사건의 갈피를 잡지 못해 허둥지둥했고, 상부 보고는 단계마다 지체됐다. 현대아산-통일부를 거쳐 청와대가 처음 피격사건을 인지한 시점부터 따져도 이 대통령에게 보고되기까지 1시간 45분이나 걸렸다. 이튿날인 13일 이 대통령은 진노했다. 관계부처장관회의에서 “통일부로부터 청와대 관련 비서관을 통해 내게 보고되는데 무려 두 시간 이상 걸린 것은 정부 위기대응시스템에 중대한 문제가 있음이 확인된 것”이라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위기대응 시스템의 개선방안과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 스스로 정부의 위기대응시스템에 구멍이 뚫렸음을 인정한 것이다. ●靑 “합참, 최초 질병사로 보고해 혼선 빚어” 청와대 관계자는 “합동참모본부로부터 보고된 건강이상에 따른 사망설로 인해 한때 혼선이 빚어졌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합참은 “군이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판단을 내릴 수 있겠느냐. 우리가 청와대에 따로 그런 보고를 한 적이 없다.”고 말해 양측이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대화제의´ 연설문 수정놓고 수석간 논쟁 보고 지연과 빈약한 정보는 결국 이 대통령의 상황 판단에 영향을 미쳤고, 아무 일 없는 듯 북한에 대화를 제의한 이 대통령의 국회 연설로 이어졌다. 청와대는 피격사건을 보고받은 뒤 이 대통령의 국회 연설문에 담긴 대북 대화제의를 그대로 둘 것인지, 뺄 것인지를 놓고 맹형규 정무수석과 박형준 홍보기획관, 이동관 대변인이 논쟁을 벌였다고 한다. 이들 중 2명은 삭제 또는 표현 완화를 주장했으나 1명이 그대로 갈 것을 주장해 관철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변인은 13일 기자브리핑에서 “남북대화 제의는 큰 틀에서 남북관계의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이번 돌발사건과는 별개라는 판단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금강산관광객 피격 사망] 김영수 현대아산 홍보부장 문답

    금강산 관광을 갔다가 피격 사망한 박왕자씨는 일단 어두운 새벽, 혼자서 바닷가에 나갔다가 통제구역 안으로 들어가게 된 것으로 일차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다음은 11일 김영수 현대아산 홍보부장과의 일문일답. ▶사건이 최초에 어떻게 알려졌나. -새벽 4시30분에서 5시 사이에 사건이 발생했고,7시40분쯤 ‘일행 중 한 명이 안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북측에서 9시20분에 우리에게 이 사실을 통보해 검시를 한 뒤 11시30분 본사와 통일부에 알렸다. ▶북한측에서는 사고와 관련해 뭐라고 설명했나. -(북한측은)“군 경계지역에 들어와서 수차례 제지했으나 이에 응하지 않았다.”고만 밝혔다. ▶사고가 난 곳은. -해수욕장에 펜스(담)가 있는데 이걸 넘어서 북한측 초소 앞까지 사망자가 간 것으로 보인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펜스에서 200m 떨어진 곳이었다. ▶통제구역을 넘은 것이 분명한가. -그런 것 같다. 시신이 발견된 곳이 펜스를 넘어선 곳이었다. ▶관광객들이 쉽게 넘을 수 있는 구조인가. -사고 지역이 해변이라서 물쪽으로 우회해 들어가면 펜스를 넘어갈 수 있다. ▶새벽 4,5시에 통행을 해도 되나. -원칙적으로 해수욕장은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만 들어갈 수 있다. 관광객들에게 이 사실을 교육하고 있다. ▶안전교육을 하지 않았나. -통행이 허가된 지역에서 절대 넘어가지 말라고 교육을 하고 있다. 그리고 펜스를 넘을 때 북한군인들이 호각을 부는 등 제지를 하면 대부분 되돌아온다.“관광객들이 제한구역을 잘 모르고 있다.”며 교육을 잘 시키라는 요구를 북측이 하기도 한다. ▶북한 관광에서 인명사고가 난 것은 처음인가. -심장마비 등 질병에 의한 사고는 있었지만 피격사망은 처음이다. 교통사고도 없었다.2005년 12월 금강산에서 근무하던 사업자가 북측 군인을 치어 사망케 한 적은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금강산관광객 피격 사망]北 과잉대응 논란…현대아산 “도의적 책임”

    [금강산관광객 피격 사망]北 과잉대응 논란…현대아산 “도의적 책임”

    금강산 관광객의 피격 사망 사건을 둘러싸고 책임 공방도 거세질 전망이다. 진상조사 결과가 나와 봐야 알겠지만 북측의 주장대로 고(故) 박왕자씨가 군사보호구역으로 들어갔다면 북측에 책임을 묻기 어렵다는 게 현대아산측의 설명이다. 정해진 장소만 남측 관광객에게 개방하기로 남북이 합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대가 민간인이고 그것도 여자라는 점에서 단 한 발의 경고사격 뒤 실제 사격을 가했다는 점은 ‘과잉 대응’ 이라는 지적이 많다. 현대아산측은 11일 “관광객들이 실수로 금지구역을 넘어가는 예도 더러 있지만 대개는 북측 초병의 호루라기나 구두 제지로 돌아오곤 했다.”면서 이번 사건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금강산 관광객들은 관광 신청과 동시에 최고 1억원 한도의 남북한 주민 왕래보험에 자동 가입된다. 사망 또는 1급 장애시 1억원을 받게 된다. 박씨가 보험에 가입한 현대해상측은 “일단 정확한 사고경위를 따져봐야 하겠지만 자살 등 본인이 고의로 사고를 내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보상을 받을 수 있다.”며 보험처리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씨가 주민왕래보험 외에 개인적으로 보험에 별도 가입했다면 이를 통해서도 보상받을 수 있다. 현대아산이 사고예방과 안전교육을 철저히 했는지도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금강산 해수욕장을 다녀온 현대아산의 한 임원은 “해수욕장 끝에 2m 높이의 초록색 철제 울타리가 쳐져 있어 남자도 넘기 힘들다.”고 밝혔다. 하지만 울타리가 바닷가쪽으로도 일정부분 뻗어 있지만 수심이 깊지 않아 충분히 걸어서 건널 수 있다. 이번에 박씨도 바닷가쪽으로 돌아서 건너간 것으로 현대아산측은 보고 있다. 현대아산측은 “철제 울타리 앞에 ‘군사보호구역이니 넘어가지 말라.’는 경고문을 붙여 놓았고 ‘금지구역은 가지 말라.’는 사전 안내도 관광객들에게 수차례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주장과 달리 사전 경고에 문제점이 드러난다면 현대아산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아산측은 “박씨가 그 시간에 왜 해안가로 나갔는지, 왜 북측의 제지에도 멈춰서지 않았는지 의문점이 많아 일단 당국의 조사결과를 지켜본 뒤 유족과 보상문제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아산측은 “법적인 부분 외에 도의적으로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지겠다.”고 말해 별도의 위로금 지급 가능성도 내비쳤다. 안미현 김효섭기자 hyun@seoul.co.kr
  • 금강산관광 50대女, 北초병에 피격 사망

    금강산관광 50대女, 北초병에 피격 사망

    금강산 관광 10년 만에 남측 관광객이 북한군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처음으로 발생했다. 11일 오전 5시쯤 북한의 북강원도 온정리 금강산 특구 내 해수욕장 인근에서 관광객 박왕자(53·여)씨가 가슴과 다리에 북한군의 총격을 받아 숨졌다. 정부는 사건의 진상이 규명될 때까지 금강산 관광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 당분간 남북관계가 경색될 전망이다. 그러나 개성관광은 계속된다. 금강산에 남아 있던 1300명 중 680명이 이날 돌아왔으며 나머지도 12일까지 귀환한다. 정부와 현대아산에 따르면 박씨는 이날 오전 4시30분쯤 숙소를 나와 해금강 해수욕장을 거닐던 중 군사보호 지역으로 들어갔다가 북측 초병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북측은 당시 박씨가 철조망을 넘어와 초병이 수차례 정지 명령을 내렸는데 도망을 가자 경고사격을 가한 뒤 발포했다고 주장했다. 북측은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20분쯤 현대아산에 통보했다. 박씨의 시신은 이날 오후 1시쯤 남북 출입국사무소를 통해 속초 병원에 안치돼 검찰 입회 하에 1차 검안됐으며 부검을 위해 서울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 옮겨졌다. 병원 측은 검안 결과 등 뒤쪽에서 날아든 탄환에 의한 흉부 총상으로 폐 속에 혈액이 고여 호흡 곤란 및 과다출혈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총상 부위는 오른쪽 등에서 가슴으로 난 관통상과 왼쪽 엉덩이 부분 관통상 등 2곳으로 확인됐다. ●이대통령 “北도 조사 협력해야”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이 희생된 데 대해 특히 관광을 갔던 관광객이 피격 사망한 데 대해 참으로 안타깝다.”면서 유감을 표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유가족을 위로하고,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하고 “북한도 진상조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강산 관광을 총괄하는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은 12일 오전 방북해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의 경위 파악에 나선다. 정부는 통일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관계부처 합동 대책반을 구성, 진상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향후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김상연 윤설영기자 carlos@seoul.co.kr
  • [금강산관광객 피격 사망] 피격사건 의문 증폭

    [금강산관광객 피격 사망] 피격사건 의문 증폭

    11일 발생한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 피격 사망 사건은 언뜻 납득할 수 없는 몇 가지 의문점을 던지고 있다. ●주부가 경고사격에도 1㎞ 도주? 가장 큰 의문은 박씨가 왜 새벽 4시30분에 숙소인 금강패밀리비치호텔을 나서 3㎞가량 떨어진 북한군 초소 방향으로 갔느냐는 점이다. 현재로서는 일출을 볼 목적으로 산책을 나갔을 가능성이 높다. 지형구조상 비치호텔에서는 경치가 좋은 바다쪽 해돋이를 볼 수가 없다. 이 때문에 박씨가 계속 북한군 초소쪽으로 걸어갔을 수 있다. 박씨가 높이 2m의 제한구역 펜스를 어떻게 통과했는지도 의문이다. 현대아산 측은 무릎 정도까지밖에 차지 않는 바닷물 쪽으로 우회해서 통과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엄연히 출입통제 경고문이 붙어 있는 상황에서 그렇게 어렵게 갔겠느냐는 점에서 펜스에 일부 허술한 곳이 있어 편하게 넘어갔을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비무장 중년여성에게 총을 쏘아야 했나 펜스에서 1.2㎞ 떨어진 초소까지 다가온 박씨에게 북측이 여러 차례에 걸쳐 정지명령과 경고사격을 했으나 박씨가 무단으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50대 주부가 살벌한 북한군의 경고사격까지 무시하면서 1㎞를 도주했다는 사실은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 북한군 소총의 유효사거리가 길어야 500m라는 점을 감안할 때 박씨가 1㎞를 도주했다는 것은 북한군도 상당한 거리를 추격해 온 뒤 사격을 했음을 뜻한다. 체력이 강하지 않은 50대 여성을 20대 군인들이 체포하지 않고 굳이 총격을 가한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의문이 증폭되는 대목이다. 특히 이날 강원도 고성의 일출시간은 오전 5시12분으로 사고가 발생했을 무렵이면 육안으로 박씨가 남측 관광객임을 구분할 수 있었을 시간이어서 더욱 납득되지 않는다. 북한군이 왜 그렇게 과잉대응을 했는지는 향후 우리 당국의 조사과정에서 반드시 규명돼야 할 부분이다. ●다른 곳에서 총격 당했을 수도 북측의 우리측에 대한 사건통보가 늦은 점도 의문이다. 현대아산 측은 “오전 9시20분쯤 북측 관계자가 사무실로 방문해 구두로 사건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총격사건부터 4시간여가 지난 무렵이다. 북측 내부에서 보고절차를 밟는 데 시간이 걸렸을 수 있지만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할 때 통보시간이 그만큼 지연된 것은 의문점으로 남는다. 이에 따라 박씨가 다른 위치에서 다른 이유로 총격을 당했고 북측이 이를 은폐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지연됐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금강산관광객 피격 사망] 외신 “남북관계 심각한 타격 예상”

    AP,CNN, 아사히를 비롯한 세계 주요 언론사들은 11일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 소식을 주요 뉴스로 타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오후 3시9분 “50대 여성 관광객이 북한 금강산 휴양지에서 총에 맞아 숨졌다.”고 긴급 기사를 보도했다.AP는 3시13분,AFP는 3시16분에 1보를 내보냈다. 일본 교도통신은 3시38분 현대아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골프 코스 근처를 걷다가 제한 구역에서 길을 잃은 53세 여성이 피격해 숨졌다.”고 전했다. 중국 신화통신도 4시41분 남한 당국 발표를 인용해 긴급 기사로 다뤘다. 외신들은 이번 사건이 공교롭게도 이명박 대통령이 남북 대화 재개를 제의한 날에 발생했다고 전했다.AP는 이명박 대통령이 국회 개원연설에서 남북간 대화를 제의한 지 불과 몇 시간 뒤에 피격 사망 보도가 나왔다고 전한 뒤 “피격 사건으로 긴장이 높아지고, 남한 정부가 금강산 관광을 중단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일부 외신들은 향후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아사히신문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남북관계가 냉각된 가운데 북한군의 남쪽 민간인 사살까지 발생, 한국 내 강력한 반발과 남북관계의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영국 가디언은 “이명박 대통령이 그동안 견지해온 강경 대북정책 기조를 완화시키려던 차에 피격 사망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이번 사건이 남북 대화 재개에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금강산관광객 피격 사망]박씨 피격 상황 재구성

    현대아산과 정부가 11일 밝힌 내용을 토대로 추정하는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의 경위는 이렇다. 숨진 박왕자씨는 고교 동창 3명과 함께 2박3일 관광 일정으로 9일 강원도 고성을 통해 입북,10일 내금강 관광을 마쳤다. 박씨의 숙소는 북강원도 온정리 금강산 특구내 비치호텔이었다. ●새벽 4시30분 호텔 나서는 모습 찍혀 11일 아직 해가 뜨지 않아 어둑어둑한 새벽 4시30분쯤 박씨는 호텔을 나선다. 이는 호텔 폐쇄회로TV를 통해 나중에 확인됐는데, 이것이 박씨의 마지막 생존 모습이 됐다. 호텔에서 해변까지는 1.5㎞ 정도. 여기서 다시 박씨는 해안가를 따라 초소 쪽으로 산책을 한다. 그러다가 약 2m 높이의 관광통제 철제 울타리를 마주친 박씨는 발길을 돌리지 않고 별 생각 없이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넘고 만다.50대 여성인 박씨가 울타리를 타고 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바닷가 쪽으로 울타리가 끊어진 공간으로 우회했을 가능성이 높다. 울타리를 지나 200m 이상을 걷던 박씨를 울타리에서 약 1.2m 떨어진 북측 초소에서 근무 중이던 북한군 초병이 발견하게 된다. 초병은 수차례 정지 명령을 내렸으나 놀란 박씨는 호텔 쪽으로 몸을 돌려 달음박질쳤고, 총격이 이어졌다. 박씨는 그 중 2발을 엉덩이와 등에 맞고 쓰러진다. 이때가 새벽 5시로 추정된다. 호텔(2인 1실)에서 자고 있던 박씨의 고교 동창은 5시10분쯤 박씨가 방에 없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해변에 나가 보고 싶다는 말을 하곤 했던 박씨가 일출을 보러 산책을 나갔겠거니 생각했다. ●北 9시20분 “관광객 사살” 지각통보 그런데 박씨는 아침식사 시간인 7시30분까지도 호텔에 나타나지 않았다. 걱정이 된 친구들이 현대아산측에 박씨가 없어졌다는 사실을 알리게 된다. 백방으로 박씨의 소재를 찾으며 애를 태우던 현대아산측은 9시20분쯤 금강산 북측 담당인 명승지개발지도국으로부터 “군사구역에 침범한 한국 관광객을 사살했다. 현장을 확인하고 시신을 인수했으면 좋겠다.”는 통보를 받는다. 9시40분 현대아산 현지사무소는 현대아산측 의사와 사무소장 등 5명의 관계자들을 사건현장에 급파한다. 박씨의 시신은 호텔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의 울타리 건너 200m 지점에서 발견됐다. 박씨의 사망 사실은 오전 11시쯤 현대아산 서울 본사에 알려졌고, 통일부는 11시30분쯤 현대아산으로부터 사건에 대한 전모를 전해 듣고 관계 기관에 상황을 통보했다. 곧이어 통일부는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관계부처 합동 대책반을 구성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금강산관광객 피격 사망]금강산관광 그동안 어떻게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 피격 사망 사건으로 존폐의 기로에 놓인 금강산 관광은 지난해 35만명이 여행을 하고 이르면 다음달 누적 관광객 200만명 돌파가 예상되는 등 해가 갈수록 규모가 확대돼 왔다. 11일 현대아산에 따르면 1998년 11월 시작된 금강산 관광은 2002년 11월 여행객 수가 50만명을 넘어섰으며 2005년 6월 100만명, 지난해 6월 150만명을 돌파했다.50만명 누적주기가 최초 48개월에서 31개월,24개월로 빠르게 단축됐다. 현재 동해선남북출입소를 통해 금강산을 관광하는 인원은 하루평균 2000여명에 이른다. 금강산 관광은 98년 11월18일 ‘금강호’가 1400여명의 승객을 태우고 동해항을 출항하면서 닻을 올렸다. 앞서 그해 6월 고(故) 정주영 회장이 1001마리의 소떼를 몰고 방북했고,10월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금강산 지역내 50년간의 관광사업권 및 토지·시설 이용권 보장을 내용으로 하는 금강산 관광사업 합의서를 체결했다. 2003년 육로관광이 시작되고 지난해 5월에는 내금강 관광이, 올해에는 비로봉 관광이 추가되는 등 코스도 점차 다양해졌다. 특히 올 3월부터는 승용차를 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 금강산 통행이 이뤄지고 있다. 현대아산은 창립 이후 대규모 대북 투자 등으로 줄곧 적자 행진을 벌였으나 2005년 57억원의 흑자를 냈으며 2006년 37억원, 지난해 100억원대의 이익을 냈다. 현대아산은 만 10주년이 되는 올 11월 정주영 기념행사를 열고 크루즈관광도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이번 사태로 사업의 전면중단이 불가피해졌다. 현대아산은 지난 10년간 금강산 관광을 통해 최소 2000억원의 간접적인 경제효과가 파생했다고 보고 있다. 여행사 숙박업체, 수송업체에 1980억원 이상의 경제적 이득을 안겼고 최소 2000명의 일자리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올해 매출 5000억원대에 영업이익 400억∼500억원의 사상 최대실적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번 사태로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고 아쉬워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금강산관광객 피격 사망] 사인은 흉부 총상에 의한 호흡부전 추정

    박왕자(53)씨의 시신은 이날 밤 10시30분쯤 강원 속초병원에서 서울 신월동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 옮겨졌다. 시신은 흰 천에 싸인 채 119 구급차량에 의해 도착했다. 국과수는 곧바로 부검에 착수했다. 박씨의 남편 방모(53)씨와 아들(23)은 미리 국과수에 도착해 박씨의 시신을 기다렸으며, 부검 과정을 지켜봤다. 방씨는 “아내가 생일을 맞아 고교동창들과 금강산에 갔다.”면서 “아내의 죽음이 아직도 믿겨지지 않는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앞서 박씨의 시신을 검안한 속초병원 검안의는 “직접 사인은 호흡부전이며 선행 사인은 흉부 총상”이라면서 “등 뒤쪽에서 총격을 당한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강원 검·경은 속초병원에서는 부검이 어렵다고 판단해 국과수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한편 현대아산 관계자는 “12일 방북하는 윤만준 사장은 금강산 관광 사업자로서 현장을 확인해 남북 당국간 합동조사단이 원활하게 조사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고 유가족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기 위한 것”이라면서 “아직 북측과 일정은 잡힌 게 없지만 만날 수 있는 관계자들은 다 접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 사장은 12일 오전 방북에 앞서 현대아산의 입장과 더불어 유가족에 대한 애도를 표하고 향후 대책에 대해 언급할 예정이다. 이후 윤 사장을 비롯한 현대아산 임원 6명은 곧바로 방북 길에 올라 아태평화위 또는 명승지개발총국 등 북측 관계자들과 만나 사고 수습 대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속초 조한종 서울 김효섭 황비웅기자 bell21@seoul.co.kr
  • [금강산관광객 피격 사망] 관광객들 증언

    [금강산관광객 피격 사망] 관광객들 증언

    11일 새벽 북한군 초병의 총격으로 숨진 박왕자(53)씨는 해돋이를 보기 위해 해변에 나갔다가 변을 당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와 함께 금강산 관광에 나섰던 고교 동창생 박모(53)씨 등 일행 3명은 이날 “박씨가 해변에 가보고 싶어 했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 속초경찰서는 이날 2박3일 일정의 금강산 관광을 마치고 돌아온 일행들을 상대로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1차 조사를 벌였다. 이들은 충격적인 소식에 몸을 가누지 못하는 등 제대로 경찰 조사에 응하지 못했다. ●“박씨 출발 당시 지갑 분실해 지각” 동창생 박씨는 “오전 5시10분쯤 일어나 보니 박씨가 없었다. 박씨가 해변에 나가 보고 싶다는 말을 한 것이 생각나 해돋이를 보러 간 줄만 알았다.”고 진술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오전 7시30분이 되도록 나타나지 않아 현대아산 측에 알렸고, 오전 9시10분쯤 현대아산 측으로부터 숨졌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일행들은 박씨와 같은 방을 사용했지만 박씨가 새벽에 방을 나선 것을 본 사람은 없다.”면서 “함께 조사를 받은 현대아산 직원도 해변에 갔더니 시신이 있었다는 말뿐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9일 출발할 때 박씨와 같은 버스에 탔던 한 관광객은 “박씨가 출발 예정시간을 넘어 도착했는데 지하철에서 지갑을 잃어버려 늦었다고 사과했다.”면서 “그 사람이 그렇게 될 줄 몰랐다.”고 안타까워했다. ●“해안 들어가지 말라는 말 못들어” 이날 금강산에서 돌아온 관광객 김모씨는 “현지에 있을 때는 이 같은 끔찍한 일이 벌어진 줄 몰랐고, 모든 관광 일정을 정상적으로 마쳤다.”고 몸서리쳤다. 권모씨는 “정부 관계자나 가이드 등으로부터 박씨가 숨진 해안에 들어가서는 안 된다는 말을 한번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씨와 함께 관광에 나섰던 서울과 수도권에 거주하는 관광객들은 관광버스 4대에 나눠 타고 속초를 출발해 이날 오후 7시쯤 서울 잠실과 광화문 일대에 내려 귀가했다. 이경주기자·속초 연합뉴스 kdlrudwn@seoul.co.kr
  • [금강산관광객 피격 사망] 靑 1시간 40분뒤 대통령에 보고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과 이명박 대통령의 남북대화 제의가 11일 동시에 이뤄지면서 이 대통령의 대화 제의가 적절했는지를 놓고 논란이 가열될 조짐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남북대화를 제의하기에 앞서 이미 금강산 피격사건을 보고받은 것으로 확인되자, 보고 내용과 정부의 판단이 주목을 받고 있다. 청와대 인사들의 전언을 종합하면 새벽 5시쯤 발생한 금강산 피격사건은 오전 9시20분쯤 북측이 현대아산에 통보함으로써 남측에 처음 알려졌다. 현대아산은 2시간10분 뒤인 오전 11시30분 통일부에 사건을 보고했다. 통일부는 20분 뒤인 11시50분쯤 청와대 엄종식 통일비서관에게 전했고, 엄 비서관은 곧바로 김성환 외교안보수석에게 구두로 피격사건을 보고했다. 이와 별도로 청와대 위기정보상황팀(상황실)도 11시45분쯤 국정원 등으로부터 피격사건을 통보받은 뒤 곧바로 김 수석에게 보고했다. 김 수석은 직후 정정길 대통령실장에게 피격사건의 개요를 구두로 알렸고, 정 실장은 즉각 정확한 진상 파악을 지시했다. 이에 12시부터 김 수석과 김하중 통일부 장관 등이 구체적인 상황 파악에 나섰다. 이어 오후 1시30분 전체적인 사건 개요를 파악한 김 수석이 관저로 이 대통령을 찾아가 서면으로 사건을 보고했다. 청와대가 처음 사건을 보고받은 지 1시간40분이 지나서야 이 대통령에게 보고된 셈이다. 이 대통령으로서는 사건이 벌어진 지 대략 9시간이 지나 시정연설 1시간 전에야 사건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보고받았다는 얘기가 된다. 이를 두고 청와대가 남북관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중대한 사건을 1시간40분씩이나 대통령에게 보고하지 않은 것이 적절했는지 논란이 일고 있다. 무엇보다 정 실장이 김 수석으로부터 사건을 보고받은 뒤 진상 파악만 지시한 채 이 대통령에게 구두로라도 급보를 하지 않았다는 점이 석연치 않은 대목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이만 한 사안이면 대통령실장이 진상파악 지시와 동시에 대통령에게 급보하는 것이 마땅한 일”이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희생자를 운송한 앰뷸런스를 보고 한때 질병에 의한 사망설이 돌아 사실 확인에 시간이 걸렸던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그러나 청와대가 이 대통령의 인지 시점을 의도적으로 늦춰 발표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 정 실장이 12시쯤 1차 보고한 뒤 최종 보고를 오후 1시30분에 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진경호 윤설영기자 jade@seoul.co.kr
  • 금강산서 50대 女관광객 피격 사망

    금강산을 관광 중이던 50대 여성이 북한측의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11일 오전 4시 30분쯤 북한의 북강원도 온정리 금강산 특구내 해수욕장 인근에서 관광객 박왕자(53·여)씨가 가슴과 다리에 총격을 받아 숨졌다. 정부 당국과 금강산 관광을 주도하는 현대아산에 따르면 박씨는 이날 새벽 혼자서 산책을 하다가 북측의 군사보호 시설구역으로 들어가 총격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새벽 해금강 해수욕장을 거닐며 군사보호 지역으로 넘어섰다가 북측 초병의 총격을 받고 새벽 5시쯤 사망했다는 것. 북측은 “당시 박씨가 철조망을 넘어와 초병이 수차례 정지 명령을 내렸으나 응하지 않고 도망가 경고사격 후 발포를 했다.”고 주장했다. 북측은 이런 사실을 오전 9시 20분쯤 현대아산측에 통보했다.이후 시신을 수습한 뒤 오후 1시쯤 남북 출입국사무소를 통해 속초로 넘어와 속초 병원에 안치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이른 새벽에 산책을 나선 박씨가 금지 구역인줄 모르고 들어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일단 사후 처리 문제를 관계 당국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이번 피살 사건에 대한 후속조치로 12일부터 사건 진상이 규명될 때까지 금강산 관광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글 /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금강산서 50대 女관광객 피격 사망

    금강산을 관광 중이던 50대 여성이 북한측의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11일 오전 4시 30분쯤 북한의 북강원도 온정리 금강산 특구내 해수욕장 인근에서 관광객 박왕자(53·여)씨가 가슴과 다리에 총격을 받아 숨졌다. 정부 당국과 금강산 관광을 주도하는 현대아산에 따르면 박씨는 이날 새벽 혼자서 산책을 하다가 북측의 군사보호 시설구역으로 들어가 총격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새벽 해금강 해수욕장을 거닐며 군사보호 지역으로 넘어섰다가 북측 초병의 총격을 받고 새벽 5시쯤 사망했다는 것. 북측은 “당시 박씨가 철조망을 넘어와 초병이 수차례 정지 명령을 내렸으나 응하지 않고 도망가 경고사격 후 발포를 했다.”고 주장했다. 북측은 이런 사실을 오전 9시 20분쯤 현대아산측에 통보했다.이후 시신을 수습한 뒤 오후 1시쯤 남북 출입국사무소를 통해 속초로 넘어와 속초 병원에 안치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이른 새벽에 산책을 나선 박씨가 금지 구역인줄 모르고 들어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일단 사후 처리 문제를 관계 당국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이번 피살 사건에 대한 후속조치로 12일부터 사건 진상이 규명될 때까지 금강산 관광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신성장 동력 찾아라”

    “신성장 동력 찾아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신성장 동력을 찾으라.”고 특명을 내렸다. 이미 인수전 참여를 선언한 현대건설을 포함해 새 먹거리를 발굴하라는 주문이다. 29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현 회장은 지난 주말 경기 용인 현대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임원 리더십 워크숍’에서 이같이 지시했다. 현 회장은 “급변하는 경영환경 변화에 창의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핵심역량을 키우자.”고 강조했다. 여기에는 현대차와 현대중공업의 잇단 증권사 인수 등에 대한 경계감도 깔려 있어 보인다. 이에 따라 현 회장이 구상하는 새 먹거리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물론 1순위는 현대건설 인수다. 현대측은 “현대건설이 매물로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다양한 동력원을 찾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현 회장은 현대해상 사장 출신의 새 ‘전략가’(하종선)를 영입했다. 현대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소규모 화물 전문 항공사 신설과 중소기업 인수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는 물류 계열사(현대상선, 현대택배)와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현대아산의 덩치를 키우는 방법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워크숍에는 신임 하종선 전략기획본부장(사장)을 비롯해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 최경수 현대증권 사장, 송진철 현대엘리베이터 사장,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장 등 90여명이 참석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CEO칼럼] 금지된 절경(絶景)/윤만준 현대아산 사장

    [CEO칼럼] 금지된 절경(絶景)/윤만준 현대아산 사장

    미국 아칸소주에서 왔다는 윌리엄, 일리노이주 출신인 제니퍼, 미국뿐만 아니라 영국, 캐나다, 뉴질랜드, 호주, 프랑스, 스페인 등 세계 각지에서 온 젊은이들을 만났다. 지난 15일 금강산에서다. 비슷한 일에 종사하는 80여명의 동료들과 함께 1박2일의 일정으로 금강산을 찾았다는 이들은 온정각 주변에 삼삼오오 모여 앉아 6월의 햇살을 즐기며 여유로운 한때를 보내고 있었다. 옥류관에서 마주친 몇몇은 냉면그릇을 앞에 두고 서투른 젓가락질이 재미있는 듯 웃음을 그치지 못하기도 했다. 또 어떤 일행은 ‘금강산 국제관광특구’라고 새겨진 기념비 앞에서 번갈아가며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어 보였다. 이들 금강산의 외국인들은 특별히 새로울 것도 없는 금강산의 일상이 된 지 이미 오래다. 미국의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가 미국인에게 금지된 세계의 절경(絶景) 5곳을 뽑았는데, 그 중 첫 번째로 금강산이 꼽혔다고 한다.‘환상적인 절경을 자랑하는 때 묻지 않은 영적 휴양지임에도 불구하고, 악명 높은 감시체제 때문에 대다수 미국인들이 현실적으로 가기 어려운’ 여행지가 바로 금강산이라는 것이다. 세계적인 절경으로 뽑힌 것을 기뻐해야 할지, 아니면 금단(禁斷)의 구역으로 낙인찍힌 것을 슬퍼해야 할지 어중간하다. 생각난 김에 이런저런 자료를 뒤적거려 보니 지난해 금강산을 다녀간 외국인이 3700여명이다. 단연 미국인이 제일 많아 거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는 약 100여개 나라에서 온 관광객들이다. 올해는 5월까지만 해도 이미 2300여명을 넘었으니 이런 추세라면 지난해보다 조금 더 늘어날 듯싶다.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총 193만여명의 관광객 중에서 1만 5000명 정도가 외국인인데, 이 정도면 ‘금지된 여행지’치고 적은 숫자는 아닌 듯하다. 금강산에 다녀온 일부 외국인들에게는 다소 행동의 제약을 받아야 한다는 점이 불편하고 또 때로는 불만인 모양이다.3년 전 쯤 미국의 어떤 자유기고가는 그의 기행문에서 금강산 관광을 Don‘t Do it! Tours, 말 그대로 ‘하지마 관광’으로 묘사한 적도 있었다. 일부 군사적으로 민감한 구역에서의 사진 촬영을 제한하고, 주민들의 생활공간에 관광객의 출입을 규제하는 것을 두고 하는 말이었다. 국제적인 유명 관광지에 비해 다소 까다로운 점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 다만 특수한 상황임을 감안할 때, 이를 감시와 통제로 몰아붙이기 전에 관광객들이 지켜 줘야 할 에티켓 정도로 너그럽게 생각해 줄 수는 없는지 하는 생각도 든다. 미국의 대표적인 신문 중 하나인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5월16일자 주말섹션에서 ‘색다른 나라의 도보여행(Road Trip in a Strange Land)’이라는 제목으로 금강산의 볼거리와 먹을거리, 즐길거리를 상세하게 소개한 적이 있다. 자신의 승용차를 직접 운전해서 군사분계선을 넘어 금강산까지 갈 수 있는 방법을 일러 주기도 하였다. 금강산에 직접 가보지 않은 많은 사람들은 금강산이 어서 빗장을 열고 세계인의 관광지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하곤 한다. 하지만 금강산의 빗장은 이미 오래 전부터 열려 있었고 앞으로도 계속 그러할 것이다. 이제는 금강산을 ‘금지된 절경’으로 닫아 버린 우리 마음의 빗장을 열 순서다.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
  • 현대그룹 잇단 수뇌부 교체 ‘촉각’

    현대그룹 잇단 수뇌부 교체 ‘촉각’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또다시 ‘사람’을 바꿨다. 이번에도 외부 인사를 중용했다. 잇단 수뇌부 교체에 그룹이 술렁이는 분위기다. 현대그룹은 16일 그룹 기획총괄본부를 전략기획본부와 비서실로 나누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가장 시선이 집중되는 대목은 그룹 전략과 큰 밑그림을 짜는 ‘사령관’의 교체다. 새 전략기획본부장(사장)에 하종선(53) 전 현대해상화재 대표를 영입했다. 하 사장이 외환은행 헐값 매각과 관련해 구속까지 됐던 점을 감안하면 다소 의외의 인선이다. 변호사 출신으로 현대차 법률고문을 지낸 하 사장을 현대해상 최고경영자(CEO)에 앉힌 이는 현대해상의 대주주이자 현정은 회장의 시동생인 정몽윤(고 정주영 회장의 7남) 회장이다. 이 때문에 정 회장이 하 사장을 현 회장에게 추천했다는 소문도 나돌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 영입 배경을 떠나 하 사장이 인수·합병(M&A) 경험이 많다는 점에서 현대건설 인수전에 대비한 측면도 있어 보인다. 기존 사령관이었던 이기승 기획총괄본부장은 비서실(사장)을 책임진다. 겸직하던 현대유엔아이 대표이사 직급이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격되긴 했지만 ‘파워 게임’에서 밀렸다는 관측도 나온다. 신임 하 사장은 이 사장의 고등학교(경기고)·대학교(서울대 법대) 후배다. 이로써 현 회장은 취임 이후 현대아산·현대증권·현대상선 등 핵심 계열사 수장과 그룹 사령탑을 모두 교체했다. 그룹측은 “사세가 커지고 현대건설 인수 등 현안이 많아 전문성 보강 차원에서 진용을 다시 짠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경제플러스] 현대아산 새 엠블럼 선보여

    [경제플러스] 현대아산 새 엠블럼 선보여

    현대아산이 금강산 관광 10주년을 기념해 15일 새 엠블럼을 선보였다.10살 동갑 어린이 관광요금 전액 면제 등 다채로운 요금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금강산의 산세를 형상화한 새 엠블럼은 ‘함께 한 10년, 함께 할 100년’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담았다. 요금할인 행사는 다음달 1일부터 17일까지다.1인당 최대 10만원까지 깎아준다. 또 1998년에 태어나 가족과 함께 금강산을 찾는 ‘10살 동갑’ 어린이는 8월 말까지 관광요금을 전액 면제해준다.1998년 결혼한 부부 관광객에게는 아내의 요금을 50% 할인해준다.
  • [경제플러스] 현대아산 백두산 직항관광 연기

    현대아산이 올해 실시하려던 백두산 직항로 관광을 내년으로 연기했다. 현대아산측은 12일 “백두산 직항로 관광을 위해서는 남북간 항공협정 등을 협의해야 하는데 아직까지 진척이 없어 올해는 불가능한 실정”이라며 “최근의 남북관계를 고려할 때 급진전 가능성도 낮아 사실상 내년 5월을 목표로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현대아산은 변신중

    현대아산은 변신중

    ‘금강산 관광’이 트레이드 마크인 현대아산이 종합 건설사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대북 관광사업과 건설업을 양대 축으로 삼는다는 복안이다. 현대아산은 5일 경기 양평에서 호텔형 콘도미니엄 ‘블랙스위트’ 착공식을 가졌다. 현대아산으로서는 뜻깊은 첫 삽이다. 국내에서 처음 수주한 민간개발 사업이기 때문이다. 현정은 그룹 회장이 직접 발파 현장에 달려간 것도 그래서다. 현 회장은 기념사에서 “최고라는 의미의 블랙스위트는 현대아산이 민간개발에 새롭게 도전하는 첫 사업”이라며 차질없는 완공을 당부했다. 양평 콘도는 지하 2층, 지상 15층 규모의 4개동(객실 180실)으로 2010년 4월 완공 예정이다. 현대아산의 올해 매출 목표는 3800억원. 이 가운데 건설 부문이 1814억원(47%)으로 관광 비중(45%)보다 높다. 독자 브랜드로 아파트 사업에 진출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다. 현대건설 인수·합병(M&A) 구상과도 맞닿아 있다. 건설업이 뿌리를 내리면 안정적 경영이 가능해진다. 지금의 주축인 금강산·개성 관광사업은 밀려드는 관광객들로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남북관계에 민감하다는 단점이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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