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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성공단 재가동 원칙 합의] “남북 합의에 감정 북받쳐 눈물… 재가동까지 2~4주 걸리겠지만 바이어들 다시 올 수 있을지가 문제”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은 공단 재가동을 적극 반기면서도 “남은 설비의 점검, 정비 후 완전 가동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문창섭 ‘개성공단정상화촉구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은 7일 “남북 간 합의 소식을 듣고 감정이 북받쳐 한동안 눈물을 흘렸다”면서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무척 힘들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쁘다”고 밝혔다. 유창근 비대위 대변인도 “입주 기업 모두 또 불발되면 어떡하나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스럽게 잘 풀렸고, 다들 새로운 준비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가동 중단이 길어지면서 바이어(거래처)는 이미 끊어지고 남은 설비에도 피해가 발생한 점 등이 걱정으로 남았다. 한 입주 기업 대표는 “일감이 있어야 완전 정상화가 가능한데 떠난 바이어들을 어떻게 다시 데려올 수 있을지가 문제”라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일단 오는 10일 공단을 방문해 봐야 남은 설비가 어떤 상태인지, 정비에 며칠이 걸릴지를 알 수 있겠지만 재가동까지 2∼4주일은 족히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옥성석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은 “설비 점검과 완제품, 원·부자재 반출에 합의해서 다행이지만 재발 방지에 대한 보장도 중요하다”며 “양측이 10일 이 부분에 대해 재논의하기로 했다니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입주 기업 296곳 가운데 234개사가 정부에 신고한 총피해액은 1조 566억원에 달했다. 이는 한국전력, 우리은행, 현대아산 등 유관 기관·기업의 피해를 제외한 것인데도 규모가 엄청나다. 나머지 62개사는 정부의 문의에 답변조차 하지 않은 채 폐업 위기에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靑 “굴종·굴욕 강요하는 남북관계 바람직 못해”

    靑 “굴종·굴욕 강요하는 남북관계 바람직 못해”

    청와대는 11일 남북당국회담 무산과 관련해 “굴종과 굴욕을 강요하는 행태는 바람직한 남북 관계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회담 무산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서로가 존중하면서 진지함과 진정성을 갖고 우선 회담에 임하는 당국자들에 대해 객관적으로 누구나 다 짐작할 수 있는 그런 상대를 내세우는 것은 기본이 아니겠느냐”고 북한을 비난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그런 식으로 그렇게 외국에 가서는 국제 스탠더드에 맞게 하고, 이렇게 남북 간 당국자 회담에서는 처음부터 과거에 해왔던 것처럼 상대에게 존중 대신 굴종과 굴욕을 강요하는 행태로 하는 것은 발전적인 남북 관계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의 이 같은 강경 반응은 남북 문제에서 첫 시작부터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지 못할 경우 향후 5년간 북한에 주도권을 빼앗긴 채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당국회담의 격이 안 맞으면 상호 신뢰가 어렵다”며 류길재 통일부 장관의 회담 파트너로 북측에서 김양건 통일선전부 부장이 나와야 함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외교안보 라인이 대표단 격을 둘러싸고 강경 카드를 고수하면서 남북회담 무산에 일조하지 않았느냐는 시각도 있다. 정치권 역시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회담 무산 책임 소재에 대해서는 여야가 미묘한 온도차를 보였다. 새누리당은 이날 “북한의 무성의한 자세로 회담이 무산됐다”는 반응을 내놨다. 민현주 대변인은 논평에서 “북한이 과연 대화를 향한 의지와 진정성을 갖고 있는지, 이것이 대화에 임하는 책임 있는 자세인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모처럼 맞이한 남북 대화의 기회가 무산돼선 안 된다”며 조속한 대화 재개를 촉구했다. 김관영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남북이 한 발짝씩 양보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하며, 민주당도 초당적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과 현대아산은 11일 저녁 통일부의 남북당국회담 무산 소식을 전해듣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문창섭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지난 4월 북한이 처음으로 공단 통행을 제한했던 날보다 더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다. 현대아산 관계자도 “안타깝다고 하거나 긍정적 또는 부정적으로 단정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라며 “회사 입장은 향후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부고]

    ●이현희(서울신문 제작국 편집제작부 차장)씨 부친상 10일 서울복지병원, 발인 12일 오전 5시 (02)846-4444 ●이상인(서울신문 길음지국장)씨 모친상 10일 강북삼성병원, 발인 12일 오전 5시 (02)2001-1096 ●박은덕(아주대 화학공학과 교수)씨 모친상 이정국(전 한미은행 신설동지점장)임원일(프로야구 SK 와이번스 대표이사)최성규(방위사업청 공군대령)하충식(열린치과의원 의사)씨 장모상 10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2일 오전 6시 (02)2258-5940 ●장재섬(전 한국여자의사회장)씨 별세 이창홍(대림성모병원 내과 과장·전 건국대 의료원장)창효(도티기념병원 소아과장)창돈(가톨릭의대 내과 교수)씨 모친상 차효인(전 국방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씨 장모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30분 (02)3410-6920 ●김영구(대한건설협회 전남도회장·세진종합건설 대표)씨 모친상 10일 광주 천지장례식장, 발인 12일 오전 8시 30분 (062)670-0036 ●정광연(울산 쌈지조경 부장)씨 부친상 오상환(대신증권 울산지점장)씨 장인상 10일 울산 영락원, 발인 12일 오전 7시 (052)256-6896 ●황태진(경북매일신문 차장)씨 부친상 10일 포항시민장례식장, 발인 12일 오전 7시 30분 (054)253-4444 ●오해영(신한금융투자 채권운용팀 부장)씨 부친상 10일 충남 공주장례식장, 발인 12일 오전 9시 (041)854-4040 ●김성춘(한국전력기술 부장)춘숙(미국 거주)명숙(한국 화가)씨 모친상 박월봉(사업)홍시왕(미국 거주)송천권(기아자동차 화성공장장)김호중(건미인에스떼 대표)씨 장모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6시 (02)3010-2231 ●김상기(포스코 STS전략실 과장)영인(코이카 스리랑카 파견단원)씨 모친상 김대균(GM코리아 재경담당이사)씨 장모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10시 30분 (02)3010-2252 ●김형택(동원에프엔비 하나특약점 대표)씨 부친상 현기춘(대보그룹 기획조정실장)윤건로(필리핀 거주)이기웅(삼성종합O/A 대표)조상엽(자영업)씨 장인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02)3010-2294 ●박찬용(삼성전자 부장)씨 모친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01 ●임충수(전 국토부 수자원국장)씨 모친상 재원(미국 네바다주립대학 교수)씨 조모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02)3410-6919 ●정준석(한영회계법인 부회장·전 산업자원부 실장)씨 모친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02)3410-6902 ●윤만준(전 현대아산 사장)온준(전 무학여중 교사)씨 모친상 배철(전 신용보증기금 지점장)안헌기 (전 그리스한인회장)씨 장모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10시 (02)3010-2293
  • [남북 장관급회담 실무접촉] 개성공단 입주기업 “해외진출 계약 유보 장관급회담에 기대”

    [남북 장관급회담 실무접촉] 개성공단 입주기업 “해외진출 계약 유보 장관급회담에 기대”

    “개성에 등을 돌리고 해외로 진출하려던 개성공단 입주기업이 남북 간 장관급 회담 개최 합의 발표를 듣고 해외 진출 계약을 유보했습니다. 남북 장관급 회담에서 좋은 결과를 전해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한재권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개성공단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며 개성공단 사태 재발 방지를 강조했다. 한 회장은 “개성공단 잠정중단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봉제나 의류업체들은 동남아 지역에 대체 공장을 알아본 것으로 안다”면서 “하지만 대다수 입주 기업들은 공단이 조속히 정상화된다면 해외로 나가는 것보다 개성으로 돌아가기를 바라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개성공단은 지리적 여건이 좋아서 남측 근로자 출·입경과 원자재 배송 등이 용이하다. 또 북한 근로자들과 의사소통이 자유롭기 때문에 해외로 이전해서 외국인 근로자에게 처음부터 교육을 해야 하는 것에 비하면 장점이 많다는 것이다. 입주기업 123곳 가운데 이미 부품 소재 업체 1곳은 바이어 요청으로 중국으로 이전했다. 클레임이 증가하면서 베트남으로 이전을 결정한 업체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회장은 개성공단이 남북 합의에 따라 설립된 만큼 향후 사태 재발 방지에 합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미 거래를 끊은 바이어들에게 신뢰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금강산관광사업 개발권자인 현대아산 직원들도 휴일 근무를 자처하며 관광 재개 준비에 여념이 없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인원, 시설 안전 관리, 관리시스템 일정 등을 점검하고 있다”며 “오는 9월 금강산 관광 재개를 목표로 실무회담에서 좋은 결과물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정부 ‘서울 남북 장관급회담’ 제의] “남북 원만한 합의로 조속 정상화 기대”

    [정부 ‘서울 남북 장관급회담’ 제의] “남북 원만한 합의로 조속 정상화 기대”

    현대아산과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우리 정부의 남북 당국 간 회담 제의에 북측이 6일 수용 의사를 밝힌 데 대해 크게 환영했다. 모든 문제는 남북 당국 간 협의를 통해서만 해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대아산 측은 정부가 지난 4월 11일 개성공단 문제 등에 대해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을 촉구한 이후 56일 만에 이를 북측이 수용하자 환영하면서도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MB정부 당시 북한은 금강산 관광 재개와 관련, 실무회담을 제의했으나 당시 정부는 ▲재발 방지 ▲진상조사 ▲신변안전 보장 등을 전제 조건으로 내세우며 이를 문서로 보장할 것을 북측에 요구해, 결국 회담이 성사되지 못했다. 그러나 2008년 7월 박왕자씨 피살 사건으로 인해 중단된 금강산 관광 등에 대한 정부의 ‘대북 스탠스’가 MB정부 때와는 달라졌다는 데 의미가 있다. 우선 새 정부가 전향적인 자세를 보였고, 내부 사정이 다급한 북측이 우리의 제의를 받아들였다는 점에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아산 측은 5년간 비상경영 체제를 이어가며 사업 재개를 준비하고 있었던 만큼 관광이 즉각 재개되더라도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현재도 금강산 관광을 위해 2만여명의 관광객이 대기하고 있는 상태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현재 북측이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호텔 등을 운용하고 있는 만큼 시설이 그리 노후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대아산은 남북 당국이 최종적으로 합의할 경우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현지 관리인력 투입, 시설 보수 등에 2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아산은 남북경협 재개 추진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금강산 사업 정상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해 당국 간 조속한 대화를 촉구해 온 개성공단 입주기업들도 남북 간 대화가 신속히 진행되기를 바라고 있다. 한재권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은 “북측의 대화 제의를 환영한다”며 “우리 기업들도 대화가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기업인들은 다가오는 장마로 공단의 기계·설비가 큰 피해를 보기 전에 대화가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회장은 “다행히 장마가 시작되지 않아 일단 안심은 되지만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공단을 방문해 기계, 설비의 상태가 어떤지를 점검해야 추가 피해를 줄이고 재기에 나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현대 비자금 121억 전액 국고 귀속

    2003년 ‘대북 송금 사건’ 당시 검찰이 압수한 현대 비자금 121억여원이 결국 국고에 귀속됐다. 14일 서울중앙지검에 따르면 지난 2월 공고한 ‘압수물 환부청구’의 공고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검찰이 보관 중인 121억여원은 오늘 중으로 안전행정부 계좌로 이체 할 예정이다. 검찰은 지난 2월 15일 자 관보에 현금 36억여원과 자기앞수표 43억 6000여만원, 주택채권 41억 2000여만원 등 총 121억 5000여만원에 달하는 압수물에 대한 환부청구 공고를 게재했다. 이는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2003년 특가법상 뇌물 혐의로 대북 송금 특별검사팀과 대검찰청 중수부 수사를 받을 당시 압수된 돈이다. 돈을 돌려받을 이가 누군지 몰라 피환부인란에 ‘불상’으로 기재된 채 3개월간 주인을 기다렸으나 나타나지 않아 공판 3부 검사의 지휘에 따라 국고 계좌로 들어가게 됐다. 대북 송금 사건은 2003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박 의원과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 등이 금강산 관광사업 청탁 대가로 고(故) 정몽헌 현대아산이사회 회장 측으로부터 거액의 비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일었던 사건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부동산 플러스]

    삼성물산, 마포에 773가구 삼성물산이 6월 서울 마포구 현석2구역을 재개발한 아파트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을 분양한다.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은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8개동 총 773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59㎡ 168가구 ▲84㎡ 377가구 ▲114㎡ 96가구 ▲임대 132가구로 구성됐다. 단지 바로 옆에는 연면적 1580㎡의 대형 구립 어린이집이 올해 하반기 신설될 예정이라 신혼부부에게 인기가 높을 전망이다. 입주는 2015년 12월 예정이다. (02)765-0773. 내포신도시 오피스텔 528실 현대아산이 충남 내포신도시에 있는 ‘현대아산 빌앤더스’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이 오피스텔은 지하 3층~지상 7층, 총 528실로 모두 전용 23.29㎡로 구성됐다. 분양가는 3.3㎡당 500만원 초반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이 오피스텔은 충남도청을 비롯해 교육청, 경찰청 등 공공기관이 밀집한 내포신도시 중앙행정타운 중심에 있다. 견본주택은 내포신도시 오피스텔 건축 현장 바로 옆에 있으며 2014년 8월 완공될 예정이다. (041)635-1700. 송도 센트럴파크Ⅱ 상가 분양 포스코건설은 인천 송도신도시에서 ‘송도 센트럴파크Ⅱ’ 상가를 분양한다. 연면적 3만 6920㎡, 지상 1~3층, 3개동, 총 200개로 구성됐다. 현재 90%가량 입점이 완료된 ‘송도 센트럴파크Ⅰ몰’에 이은 공급 물량으로 이번 2차 분양분까지 더해지면 송도 최고의 상권인 ‘센트럴파크 상권’이 형성되게 된다. 분양가는 1층 기준 3.3㎡당 평균 2000만원 내외로 공급되며 14일 정식 계약을 실시한다. (032)832-8244.
  • 건설사들 ‘경품 마케팅’ 봇물

    이달부터 ‘4·1 부동산 종합 대책’의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분양에 나선 건설사들이 견본주택을 활용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주유상품권과 화분을 나눠주는 곳을 비롯해 미술 전시회와 가족사진 촬영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품보다 상품 자체의 가치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6일 경기 성남시 분당 정자동에서 분양하는 대우건설의 ‘정자동 3차 푸르지오 시티’ 견본주택에선 세(稅)테크 정보를 제공하는 ‘자녀 증여 프로모션’을 벌이고 있다. 이 회사는 또 50실 한정 150만원 상당의 증여세를 대신 내주는 견본주택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 인근 ‘파주운정 호수공원 롯데캐슬’ 견본주택에서 방문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주유상품권을 증정하고 미술품 전시회를 여는 색다른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가정의 달 기념행사로 방문객에게 가족사진을 촬영해 주는 이벤트도 준비했다. 현대아산 역시 오는 10일 ‘현대아산 빌앤더스’ 오피스텔 견본주택에서 가족사진 촬영, TV, 김치냉장고, 로봇 청소기 경품 등을 증정한다. 이벤트가 풍성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경품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견본주택 대부분이 미분양 상태다. 반면 입지가 우수해 분양 성공 가능성이 큰 아파트들의 경우 별다른 이벤트를 진행하지 않는 곳이 대부분이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이벤트를 진행하는 곳은 오피스텔 견본주택이거나 미분양 아파트인 곳이 대부분”이라면서 “1차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외면을 받은 이유가 무엇인지 살펴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靑, 외교력 풀가동… 북핵 ‘근본적 해결’ 추진

    2009년 3월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가 136일간 억류당했을 때 정부를 가장 당혹스럽게 했던 것은 유씨의 생사를 확인할 수 없었다는 점이었다. 억류가 100일을 넘어갈 즈음 신변 이상설이 나돌았지만, 북한은 변변한 답을 해주지 않았다. 국정원은 정보력에 의심을 받게 되고서도 발만 동동 굴러야 했다. 정부가 개성공단 인력의 철수를 결정한 데는 이때의 교훈이 크게 작용했다. ‘사람의 신병(身柄)만큼은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청와대는 이번 인력 철수에 대비한 시나리오를 일찌감치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먼저 비공개로 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과의 회동을 타진하고, 이어 남북 당국 간 실무회담 개최를 공식 제의하면서 회답 시한을 하루로 못 박고,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소집한 뒤로 1시간 만에 철수를 결정하는 과정 등이 이를 방증한다. 청와대의 한 핵심 관계자는 이미 이달 초 “(북의 도발에) 긴장감을 계속 늦출 수 없는 상황도 고려하고 있다”며 사태의 장기화 가능성을 암시했었다. 앞으로의 상황 전개와 관련, 낙관론은 많지 않다. 청와대의 또 다른 인사는 28일 “사태가 여기에 이르렀는데, 바로 희소식을 기대할 수 있겠느냐”는 말로 전반적인 분위기를 설명했다. 현 시점에서 청와대가 ‘특사 파견’ 등 특별한 돌파구를 선택할 가능성은 낮다. 야당의 압박이 있었지만, 적어도 이 국면에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린 지 오래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간 ‘비밀 담판’ 등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왔다. 비공개적 협상 수단을 먼저 고려하지 않는 만큼 사태 해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우선 남북 간 직접 접촉이나 협상에는 일정 기간 분위기 숙성이 필요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게다가 청와대는 협상 테이블을 통한 우호 분위기 조성보다는 북핵의 근본적인 해결에 더 관심이 많다. 청와대는 현재 ‘외교적 접근’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미국과 중국을 활용해 추가적 도발을 억제하면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가려는 행보다. 이 역시 일정한 시간이 필요한 일이다. 일단 정부는 상황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근로자들의 무사 철수가 1차적 관심사다. 지난 27일 공단 폐쇄 책임을 우리에게 떠넘기는 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대변인의 발언에도 대응하지 않았다. 돌발 상황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통일부 당국자는 “안전 철수가 가장 중요하다. 개성공단과 관련한 문제는 철수 완료 뒤 협의해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정부, 개성공단 철수 강공 사전 준비했다?

    정부, 개성공단 철수 강공 사전 준비했다?

    2009년 3월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가 136일간 억류당했을 때 정부를 가장 당혹스럽게 했던 것은 유씨의 생사를 확인할 수 없었다는 점이었다. 억류가 100일을 넘어갈 즈음 신변 이상설이 나돌았지만, 북한은 변변한 답을 해주지 않았다. 국정원은 정보력에 의심을 받게 되고서도 발만 동동 굴러야 했다. 정부가 개성공단 인력의 철수를 결정한 데는 이때의 교훈이 크게 작용했다. ‘사람의 신병(身柄)만큼은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청와대는 이번 인력 철수에 대비한 시나리오를 일찌감치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먼저 비공개로 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과의 회동을 타진하고, 이어 남북 당국 간 실무회담 개최를 공식 제의하면서 회답 시한을 하루로 못 박고,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소집한 뒤로 1시간 만에 철수를 결정하는 과정 등이 이를 방증한다. 청와대의 한 핵심 관계자는 이미 이달 초 “(북의 도발에) 긴장감을 계속 늦출 수 없는 상황도 고려하고 있다”며 사태의 장기화 가능성을 암시했었다. 앞으로의 상황 전개와 관련, 낙관론은 많지 않다. 청와대의 또 다른 인사는 28일 “사태가 여기에 이르렀는데, 바로 희소식을 기대할 수 있겠느냐”는 말로 전반적인 분위기를 설명했다. 현 시점에서 청와대가 ‘특사 파견’ 등 특별한 돌파구를 선택할 가능성은 낮다. 야당의 압박이 있었지만, 적어도 이 국면에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린 지 오래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간 ‘비밀 담판’ 등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왔다. 비공개적 협상 수단을 먼저 고려하지 않는 만큼 사태 해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우선 남북 간 직접 접촉이나 협상에는 일정 기간 분위기 숙성이 필요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게다가 청와대는 협상 테이블을 통한 우호 분위기 조성보다는 북핵의 근본적인 해결에 더 관심이 많다. 청와대는 현재 ‘외교적 접근’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미국과 중국을 활용해 추가적 도발을 억제하면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가려는 행보다. 이 역시 일정한 시간이 필요한 일이다. 일단 정부는 상황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근로자들의 무사 철수가 1차적 관심사다. 지난 27일 공단 폐쇄 책임을 우리에게 떠넘기는 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대변인의 발언에도 대응하지 않았다. 돌발 상황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통일부 당국자는 “안전 철수가 가장 중요하다. 개성공단과 관련한 문제는 철수 완료 뒤 협의해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사설] 北, 개성시민 20여만명 생계 외면할텐가

    개성공단에 머물던 우리 기업 직원 126명이 그제 귀환한 데 이어 나머지 50명도 오늘 전원 철수하게 된다. 이로써 2004년 처음 가동에 들어간 뒤 9년여 동안 남북 협력의 불꽃을 단 하루도 꺼뜨린 적 없는 개성공단 330만㎡의 땅은 단 한 명의 남측 관리직원이나 북측 근로자를 찾아볼 수 없는 침묵의 공간으로 바뀌게 된다. 그제 경기도 파주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줄지어 내려온 남측 차량들에 가득 실린 보따리들을 보노라니, 우리가 그토록 염원하는 남북 화해의 꿈마저 사라지는 게 아닌가 싶어 착잡하기 이를 데 없다. 북한 당국의 이성적 판단을 거듭 촉구한다. 개성공단은 남북 어느 한쪽을 위해 존재하는 곳이 아니다. 남측의 자본과 기술, 북측의 노동력이라는 특장을 살려 남북이 손을 맞잡고 세계 시장에 내놓을 제품을 만들어내며 공동번영의 꿈을 함께 꾸어온 곳이다.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등 숱한 우여곡절 속에서도 공단 가동을 멈추지 않았던 것은, 그래도 한반도 평화와 남북 화해의 꿈만은 포기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일방적으로 가동 중단을 선언하고, 남측 직원들 진입을 가로막고, 북측 근로자들을 몽땅 철수시키고, 공단에 남은 남측 직원들에게 줄 먹거리마저 차단하고, 이로 인해 결국 개성공단을 텅빈 벌판으로 만들어 버리는 행위는 그래서 반민족적·반인도적 처사인 것이다. 북한은 개성공단 파행 앞에서 남한 기업의 직접 피해가 얼마니 따지며 주판알을 튕길 일이 아니다. 굳이 이를 따지겠다면 남북의 경제력 차이까지 계산에 넣어야 하며, 이 경우 자신들의 고통 지수가 더 클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지난 9일부터 발을 끊은 공단 근로자 5만 3000여명과 이들이 부양하는 가족 등 20여만명의 생계만 해도 북한 당국은 어찌할 셈인가. 간식으로 제공받는 초코파이 하나까지 아끼고 모아가면서 생계를 꾸려온 이들을 평양 당국은 책임질 수 있는가. 아니면 나 몰라라 내팽개칠 텐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어제 개관을 앞둔 주민편의시설을 둘러봤다는데, 정작 그가 살필 곳은 텅빈 개성공단과 생계수단이 막힌 공단 근로자들의 삶의 현장이다. 개성공단 파행을 우리 정부를 흔들 카드나 미국을 움직일 지렛대로 삼을 요량이라면 이는 잘못된 상황인식이다. 금강산의 현대아산 시설물에 이어 개성공단마저 몰수해 제 것으로 만들 속내라면 더욱 큰 오산이다. 제대로 물건을 만들 능력도, 내다 팔 판로도 없을뿐더러 그 반칙적 상거래로 인해 국제사회로부터 고립만 자초할 뿐이다. 파행이 길어질수록 해법은 멀어진다. 혹여 무력도발로 현 국면을 타개할 생각이라면 접기 바란다. 돌아갈 것은 파국뿐이다. 대화만이 유일한 출구다. 북은 즉각 대화에 응하고, 공단을 열어야 한다.
  • [개성공단 체류인원 전원 철수] 北 근로자 5만명… 南 자본 9000억 투입

    정부가 26일 개성공단에서 우리 측 잔류 인원의 전원 철수를 결정하기까지 개성공단은 남북 상생의 경제협력 모델이자 남북관계의 상징적 ‘마중물’(물이 잘 안 나올 때 물을 끌어 올리려고 붓는 물)이었다. 개성공단 사업은 2000년 8월 북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현대아산이 개성지구에 총 6612만㎡를 개발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2003년 6월 착공됐고 2004년 12월 첫 생산품을 출하했다. 당시 255명 수준이던 북측 근로자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5만 3000여명을 돌파했다. 급속도로 성장하던 개성공단은 남북 간 갈등 속에서 여러 차례 위기를 겪었다. 북한은 2008년 3월 김하중 당시 통일부 장관의 ‘북핵문제와 개성공단 연계’ 언급을 빌미로 개성공단 우리 측 당국 인원의 전원 철수를 요구했고, 같은 해 12월에는 개성공단에 상주하는 우리 측 인원을 880명으로 제한하고 통행시간대를 축소하는 조치를 강행했다. 2009년 3월에는 한·미연합 ‘키 리졸브’ 연습에 반발해 3차례 통행을 차단해 남북 간 긴장이 높아지기도 했다. 우리 정부가 천안함 사건을 계기로 2010년 5월 개성공단에 신규 투자를 금지하는 5·24 조치를 발표하자 개성공단 개발은 다소 정체돼 왔다. 올해는 지난 3일 북한의 개성공단 통행 제한에 이어 9일 북측 근로자 철수로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입주기업의 어려움이 장기화됐고, 정부는 결국 잔류자 전원 철수를 결정하기에 이르렀다. 개성공단에는 기반시설과 생산시설 등에 9000억원대의 남측 자본이 투자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입주 기업은 123곳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南 123개기업 입주…9000억 투자

    개성공단은 2004년 12월 첫 생산품이 출하된 이후 한반도 화해를 상징하는 지역으로 자리매김했다. 2010년 천안함 피격 및 연평도 포격 사건 당시에도 남북 경제협력의 마지노선으로 유지됐다. 공단 가동 초반에 255명에 불과했던 북측 근로자는 지난해 12월 기준 5만 3448명으로 209배가 늘었고, 누적생산량은 지난 1월까지 20억 1703만 달러를 기록했다. 북한 근로자들에게 간식으로 지급되는 초코파이와 신라면은 북한 전역의 장마당으로 퍼지며 개혁·개방의 아이콘이 됐다. 개성공단 사업은 2000년 현대아산과 북측 간 ‘공업지구개발에 관한 합의서’가 채택된 지 3년 만인 2003년 6월 첫 삽을 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북측으로부터 50년간 토지 사용권을 확보하고, 총 3단계에 걸쳐 66.1㎢(2000만평)를 개발하기로 했다. 현재는 1단계 100만평 규모의 기반 공사가 종료된 가운데 섬유, 기계·금속,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남측 중소기업 123개사가 입주해 있다. 남측 자본은 기반시설과 생산 설비 등에 총 9000여억원이 투자됐다. 남북관계 경색에도 개성공단은 성장해 왔다. 북측 근로자 1인당 월평균 134달러(약 15만원)의 저렴한 인건비는 중소기업들에 새로운 활로가 됐다. 북한도 개성공단을 통해 연간 8000만 달러 이상의 현금을 확보했다. 개성공단이 첫 가동된 후 지난해 7월까지 북측 근로자들에게 지급된 임금 누적 총액(사회보험료 포함)은 2억 4570만 달러에 이른다. 2005년 이후 지난해까지 개성공단을 방문한 남측 인원은 82만여명으로 집계된다. 남북은 개성공단 내 자산에 대해 ‘투자보장에 관한 합의서’를 통해 투자자산을 보호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북측이 금강산에 투자된 남측 자산을 몰수·압류한 전례가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북측이 향후 개성공단의 우리 측 자산을 동결하거나 몰수하는 조치를 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마저 제기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사설] 개성공단 파행 장기화, 사회적 지혜 모으자

    북한이 개성공단의 북측 근로자 5만여명 전원 철수라는 초강수를 뽑아들었다. 북은 어제 김양건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의 담화를 통해 “개성공업지구에서 일하던 우리 종업원들을 전부 철수한다”고 밝혔다. 북은 이어 “공업지구사업을 잠정 중단하며 그 존폐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며 “이후 사태가 어떻게 번져지게 되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의 태도 여하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일 남측 직원들의 개성공단 진입을 차단하더니 불과 일주일도 안 돼 개성공단 철수라는 극단적 조치를 꺼낸 것이다. 이로써 개성공단은 2004년 우리 기업들이 입주하기 시작한 뒤로 9년 만에 전면 가동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눈앞에 두게 됐다. 예측이 불가능한 집단이 북한당국이지만 남북 교류협력의 상징이자, 자신들의 주된 외화 획득 수단인 개성공단에 대해 자해 수준에 가까운 망동을 저지르는 모습이 그저 개탄스러울 뿐이다. 부득이 개성공단 파행 장기화에 따른 대책을 서둘러야 할 시점이다. 연일 도발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는 그들의 움직임을 볼 때 조만간 북측이 다시 개성공단의 문을 활짝 열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오히려 북측 근로자 철수와 공단 폐쇄 조치에 이어 2008년 금강산 관광 중단 때처럼 시설 압류와 같은 극단적 추가 압박조치를 뽑아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일이다. 공단 폐쇄로 인해 북측 근로자들이 그동안 벌어들인 연간 9000만 달러의 외화를 포기해야 하는 자신들의 피해보다는 가동 중단에 따른 남측 업체들의 피해가 훨씬 크다는 게 북측 계산일 것이다. 특히 공단 가동 중단을 둘러싼 남한 사회의 갈등을 유발하고 우리 정부를 입체적으로 압박할 수 있다는 판단이라면 능히 그 같은 극단적 선택도 불사할 집단이 그들이다. 먼저 입주업체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방안부터 찾아야 한다. 기업은행이 이들 업체에 1000억원의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고, 대출금 상환을 1년 유예하기로 했으나 이것만으론 부족하다.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지난해 6월까지 4년간 5100억원의 매출 손실을 입은 현대아산이 버틸 수 있었던 건 그나마 그룹 차원의 자본력 때문이다. 영세한 개성공단 업체들로선 꿈도 못 꿀 일이다. 이들의 줄도산을 막을 범정부 차원의 대책이 나와야 한다. 남북경제협력기금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재계의 협력도 절실하다. 개성공단 업체로부터 원제품을 공급받는 대기업들은 이들 업체의 특수성을 감안해 구매계약 중단과 같은, 시장원리만 앞세운 대응을 자제하고 상생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국민적 인내심도 요구된다. 사태의 원인이 어디에 있고 북측이 무엇을 노리는지 직시하고 정부의 대응 노력을 지켜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 누적생산량 20억 달러… 남북경협의 ‘최전선’

    누적생산량 20억 달러… 남북경협의 ‘최전선’

    개성공단은 2004년 6월 설립돼 남북 경제협력의 ‘최전선’이자 남북 ‘최후의 보루’로 지난 9년간 우여곡절 속에서도 자리를 지켜 왔다. 가동 초반 255명에 불과했던 북측 근로자는 지난해 말 기준 5만 3448명으로 늘었고 첫 생산품을 출하한 뒤 지난 1월까지 누적 생산량은 20억 1703달러 규모를 기록했다. 개성공단은 현대아산과 북측 간 ‘공업지구개발에 관한 합의서’ 채택으로 2000년 시작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004년 현대아산, 북한과의 3자 합의를 통해 북측으로부터 50년간 토지 사용권을 확보하고 총 3단계에 걸쳐 66.1㎢를 개발할 계획이었지만 현재 1단계 100만평 기반공사를 끝낸 상태다. 이곳에 123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남북관계 경색과 글로벌 경기 침체, 국내 내수경기 부진 등의 악조건 속에서도 개성공단이 고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1인당 월평균 134달러(약 15만원)의 저렴한 인건비 때문이다. 인건비 상승으로 중국에서 국내로 유턴하려는 중소기업들에 개성공단은 매력적인 투자처로 각광받았다. 개성공단에는 기반시설과 생산시설 등에 9000억원대의 남측 자본이 투자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그동안 개성공단을 통해 북한 근로자들의 연간 임금 지급액인 8000만 달러 이상의 자금을 매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개성공단 첫 가동부터 지난해 7월까지 북측 근로자들에게 지급된 임금 누적 총액은 2억 4570만 달러다. 남북은 2002년 11월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가 제정한 개성공업지구법에 16개의 하위 규정을 더하며 개성공단을 법적으로 제도화했다. 2004년에는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지구의 출입 및 체류에 관한 합의서’를 체결하며 우리 측 인원의 신변 안전을 보장했다. 그러나 신변 안전 보장 조치에도 사건 사고는 끊이지 않았다. 2009년 137일간 개성공단에 억류된 유모씨 외에도 북한 여성 근로자와 사귀거나 개성공단 내에 담배꽁초를 버려 지적을 받자 “장군님이 시키면 줍겠다”고 말했다는 이유 등으로 최소 4명 이상의 우리 측 근로자가 추방당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개성공단 최대 위기] 2009년에도 3차례 육로 차단·직원 억류

    [개성공단 최대 위기] 2009년에도 3차례 육로 차단·직원 억류

    개성공단에 대한 북한의 위협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2008년부터 지속적으로 있어 왔다. 3일 개성공단 출입을 차단한 것 처럼 2008년과 2009년에도 북한은 개성공단을 볼모로 잡아 폐쇄직전까지 몰고가며 우리 정부를 압박했다. 그러나 지금은 북한이 핵무기를 공개적으로 개발·생산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하며 실제 핵위협 단계에 들어선 직후라는 점에서 상황이 더 엄중하다. 2008년 찾아온 개성공단의 첫 위기는 김하중 당시 통일부 장관의 ‘북핵문제와 개성공단 연계’ 언급이 발단이 됐다. 북한은 이를 문제 삼아 3월 24일 개성공단 우리측 당국 인원 전원 철수를 요구한 데 이어 12월 1일 개성공단 상주 체류인원을 880명으로 제한하고 남북 통행 시간대 및 통행허용 인원을 축소하는 ‘12·1조치’를 시행했다. 2009년 당시에도 키 리졸브 한·미합동군사연습에 반발해 연습 첫날인 3월 9일부터 남북 간 군 통신선을 임의로 끊고 20일까지 3차례에 걸쳐 육로통행을 차단했다. 또 개성공단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를 ‘탈북책동 및 체제비난’ 혐의로 같은 달 30일부터 억류해 137일 만인 8월 13일 석방했다. 5월 15일에는 개성공단 관련 토지임대료, 토지사용료, 임금, 세금 등 기존의 각종 법규정들과 계약 무효를 일방적으로 선언했다. 개성공단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자 6월 17일 개성공단 입주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의류업체 1곳이 폐업신고서를 제출하고 완전 철수하기도 했다. 북한이 일방적으로 제한한 개성공단 육로통행 횟수는 9월 1일이 돼서야 정상화됐다. 그러나 이듬해 개성공단은 천안함 사건으로 세번째 위기를 맞게 된다. 우리 정부가 5·24대북조치를 통해 개성공단 체류인원을 절반가량 축소하고 신규 투자를 불허하자 북한은 남북교류협력 관련 군사적 보장조치 전면 철회로 맞섰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전주원 코치 모친상… 우리은행 충격

    챔피언 등극에 1승만 남겨 둔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이 전주원(41) 코치의 갑작스러운 모친상으로 충격에 빠졌다. 전 코치의 어머니 천숙자씨는 전날 강원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의 챔피언결정 2차전에 찾아와 응원했는데 18일 오전 갑자기 심장마비 증세를 일으켜 70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전 코치는 물론 선수단이 받은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 빈소는 서울 송파구 풍납동 현대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0일 오전이다. (02) 3010-2230. 1, 2차전을 모두 승리한 우리은행은 19일 오후 5시 삼성생명의 홈인 경기 용인체육관에서 3차전을 치르는데 승리하면 2006년 겨울리그 이후 7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 우리은행은 우승하더라도 축하 행사를 최소한으로 할 계획이다. 4차전으로 승부가 미뤄지면 위성우 감독과 주장 임영희가 대표로 조문하고, 다른 선수들은 챔피언결정전을 마친 뒤 고인에 대한 예를 갖출 예정이다. 전 코치가 3차전의 벤치를 지킬지는 가족회의 결정에 따르기로 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北, 금강산 특구에 세금

    북한이 비과세 지역이었던 금강산 관광특구에 세금을 부과하는 법규를 제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적용 대상은 외국인과 남한 및 해외동포가 투자한 기업이고 세금 규정에는 기업소득세, 재산세, 상속세, 거래세, 영업세, 지방세 등이 포함됐다. 금강산 특구에 투자한 현대아산 등 남한 기업에도 세금을 부과하겠다는 것으로, 향후 남북관계가 개선돼 금강산 관광 사업이 재개되더라도 자칫 남북 간 갈등으로 이어질 소지가 생긴 것이다. 북한의 ‘대외경제부문 법규집(2012년 11월 발행)’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6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결정으로 ‘금강산국제관광특구 세금규정’을 채택했다. 이 규정에 따라 금강산 특구에 적용되는 기업소득세는 결산이윤의 통상 14%(비행장, 철도, 도로, 항만 등의 하부구조건설 부분은 10%)이고, 개인소득세는 월 노동보수액이 300 유로(약 43만원) 이상일 경우 소득액의 5~30%다. 앞으로 금강산 관광 사업에 참여하려는 기업과 개인은 세금 폭탄을 맞게 되는 셈이다. 북한은 과거 현대아산과 금강산 사업을 했을 때 별도의 세금을 부과하지 않고 남한 관광객의 관광 대가로 1인당 50 달러씩을 받아 왔다. 그러나 2011년 5월 현대아산의 금강산 관광 독점권을 취소하는 금강산국제관광특구법을 만든 뒤 남한 기업에 줬던 이권을 모두 철회하고 중국 여행사 등으로 사업 대상을 확대했다. 세금 규정은 금강산국제관광특구법을 시행하기 위한 하위 법령에 해당한다. 한편 북한은 지난해 6월 함께 제정한 ‘금강산국제관광특구 관광규정’에 관광객의 신변보호 규정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동반성장 지수 적용 지속적으로 확대

    동반성장위원회는 ‘박근혜 정부’가 경제민주화를 강조한 만큼 중소기업 전반으로 동반성장 지수를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유장희 동반성장위원장이 지난해 말부터 금융과 의료 분야를 동반성장 평가 대상으로 포함시키겠다고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17일 한 동반위 관계자는 “삼성·현대아산병원, 서울대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백병원 등 초대형 5대 병원의 보험급여 청구액이 44개 상위종합병원 청구액보다 35%나 많다”면서 “의료진과 환자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대형병원과 지방병원의 관계, 절대 ‘을’일 수밖에 없는 3000여개 중소의료기기업체와 제약사들에 대한 대형병원의 횡포와 부당한 부담 등 의료 불균형 문제는 동반성장 지수로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민간위원회인 만큼 ‘종이호랑이’가 되지 않기 위한 위상 강화 노력도 병행될 것으로 보인다. 유 위원장은 “가장 타이트한(긴축적인) 조직으로 최대 효과를 내는 게 정답”이라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남북 경협업체 75억 첫 무상지원

    정부가 2010년 5·24 대북 제재 조치와 금강산 관광 중단 등으로 고통을 겪는 남북 경협·교역업체에 무상으로 긴급 운용자금을 지원한다. 정부가 관련 업체들에 유상 대출은 해준 적이 있으나 무상으로 자금을 지원하기는 처음이다. 18일 통일부에 따르면 정부는 남북 교류협력추진협의회 회의를 통해 남북 교역 경협업체에 총 75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으며 기업별로 투자와 교역 실적에 따라 500만원에서 최고 2000만원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남북협력사업 승인을 받고 북한 내륙 지역에 투자한 기업 가운데 5·24조치 직전 2년간 투자 실적이 있는 기업과 5·24조치 직전 1년간 교역 실적이 있는 기업, 4년째 중단된 금강산 관광 주 사업자인 현대아산과 협력업체 등이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과 공기업, 5·24조치 이전에 폐업된 기업은 제외된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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