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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재유보후의 현대과제(사설)

    김융당국은 대출금 유용문제로 물의를 빚은 현대전자에 대한 제재조치를 당분간 유예키로 했다.당국의 제재유보는 법과 경제적 현실을 조화시킨 결정으로 보인다.여신관리규칙에 의하면 대출금을 유용할 경우 주력업체선정이 취소되게 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정을 유보한 것은 황창기은행감독원장이 밝힌 바와 같이 『이 업체가 첨단수출업체이고 주식매각대금이 납부됐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제재 결정을 유예함으로써 여신관리규칙상의 제재가 유효함을 견지하는 한편 현대전자가 파국으로 치닫는 것을 막아 주고 있는 것이다. 만약에 당국이 현대전자에 대한 제재방침을 완전히 철회한다면 그것은 여신관리규정을 사문화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또 현대전자사건과 비슷한 사건이 다시 일어날 경우에 해당 기업에 대한 제재의 형평성문제가 제기될 우려가 있다.금융당국은 그같은 점 등을 고려하여 제재를 유보한 것으로 판단된다.이번 결정은 여신관리규정의 취지를 살리면서 경제계의 건의와 전체 산업경제에 미칠 충격 등을 감안한 신중한 접근으로 여겨진다. 일부에서는 제재유보를 제재방침의 철회로 해석하고 있으나 유보와 철회는 엄연히 다르다.당국이 현대전자의 대출금 유용에 대한 제재를 유보한 만큼 이제 현대그룹은 그에 상응하는 노력과 자세전환이 있어야 할 것이다. 현대그룹은 비단 현대전자의 대출금유용 또는 계리관리 착오문제 뿐이 아니고 여러가지 문제를 갖고 있다.이 그룹계열사가 갖고 있는 2천4백억원 상당의 가지급금 회수문제와 현대상선의 비자금 문제등이 대표적인 케이스이다. 가지급금은 누가 뭐라 해도 대주주에 대한 특혜이고 비자금은 국민모두가 지탄하고 있는 지하경제의 핵에 해당된다.국내 1·2위를 다투는 대재벌이 회계처리를 잘못했다는 것도 사리에 맞지 않다.뿐만 아니라 현대그룹은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국민당 창당으로 인해 「정경일치」라는 새로운 조어를 탄생시킨 근원지이다. 현대그룹은 최근 일련의 사건을 계기로 자성과 자정의 노력을 최대한 기울이는 한편 명실상부하게 국민당과의 연결고리를 끊는 결단이 있어야 할 것이다.그렇지 않으면 제2의 현대전자사건이 발생할 개연성이 있다.정부가 현대전자의 제재를 유보한 이유중의 하나가 현대그룹자금의 국민당 유입 개연성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현대그룹 각 계열사는 앞으로 회계처리를 투명하게 해야할 것이다.현대전자와 같이 당좌대출을 받아 단자·증권·은행 등을 빙빙돌려 국민당 계좌에 돈을 입금시키는 일을 재연해서는 참으로 곤란하다.이른바 지하경제의 「돈선탁」과정과 같은 계리처리를 해서는 결코 안된다.또한 정부나 금융기관에 자금란을 호소하기 이전에 대주주에게 빌려준 돈(가지급금)을 회수하여 운용자금이나 시설자금으로 활용하는게 올바른 수순이다.가지급금의 회수를 정경고리 단절의 시발로 삼아야 한다.
  • 정몽헌씨 구속영장 요지

    피의자 정몽헌은 88년 3월1일부터 92년 2월14일까지 현대상선주식회사의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근무하면서 위회사의 제반업무를 총괄하던 자로 평소 많은 외화가 입출금됨을 기화로 미국등 외국소재 하역회사등에 하역비,선박용품비등을 지급한 사실이 없음에도 이를 지급한 것처럼 허위내용의 비용청구전표를 작성했다.이 과정에서 외국회사명의의 송장,송금전문등을 위조하여 자금지출의 근거로 비치하고 위전표등에 맞추어 경리장부등을 작성한 다음 하역비등의 명목으로 회사자금이 지출된것처럼 꾸며 운항원가를 과대계상하고 법인소득을 탈루시켜 과세표준액을 허위로 과소신고 했다.또 위 가공의 하역비등의 명목으로 인출된 자금을 회사밖으로 유출하여 사용하기로 마음먹고,87년 4월3일쯤 서울 종로구 계동 140의2소재 위회사사무실에서 위회사가 미국소재 씨·유·티회사에 하역비 미화 8만9천8백41달러(한화 7천6백38만3천98원)를 지급한 사실이 없음에도 지급한것처럼 비용청구 전표와 미국회사명의의 송장등을 위조했다.이어 위 한화상당의 회사명의 당좌수표를 발행해 거래은행으로부터 회사자금을 인출해 이를 유출하고 위 비용청구전표등을 관련부서에 인계해 이에 맞추어 조세근거서류인 화물비경리장부를 작성시켜 운항원가를 과다계상하고 법인소득을 실제보다 적게 줄였다.이렇게 하여 87년 1월7일쯤부터 같은해 12월31일쯤까지 모두 44차례에 걸쳐 운항원가 21억8천5백96만3천2백95원을 과대경상해 88년 3월29일쯤 광화문세무서에 과세표준액을 0원으로 허위신고해 법인세와 방위세 8억9천3백58만4천8백47원을 포탈했다. 88년에도 같은 방법으로 미국등지의 하역회사등에 하역비등의 명목으로 26억5천3백42만1천4백3원을 지급한것처럼 꾸며 이를 유출한뒤 운항원가에 과대계상해 과세표준액이 실제로는 1백98억3천6백83만3천8백79원임에도 1백71억8천3백41만2천4백76원으로 허위로 과소신고,법인세와 방위세 10억9천4백53만6천3백27원을 포탈했다. 이어 89년에도 같은 방법으로 법인세와 방위세 14억1천69만9백2원을 포탈했고 90년에는 23억7천5백27만5천54원을 지급한 것처럼 꾸며 법인세와 방위세 12억2천7백30만9백58원을 포탈했다. 91년에도 같은 방법으로 미국등지의 하역회사등에 하역비등의 명목으로 34억5천7백43만1천5백88원을 지급한것처럼 꾸며 법인세 11억7천5백52만6천7백40원을 포탈했다.
  • 정몽헌 부회장 수감 안팎/「관행」 앞세운 비자금에 메스

    ◎「정치적 고려」 배제… 법집행 엄정히/재벌 탈세행위 처리에 선례될듯 현대상선의 거액탈세사건은 21일 이회사의 정몽헌부회장(44)이 구속수감됨으로써 사실상 일단락된것으로 볼 수 있다. 3개월동안의 치밀한 조사를 거친 국세청의 고발로 시작된 이번 사건은 정당까지 만들어 낸 우리나라 최대재벌 회사에 대한 검찰수사권의 발동이라는 점에서 세인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정부회장의 신병처리와 관련,정부측과 현대측이 막후절충을 통해 정부회장을 불구속수사하는 선에서 수습될 것이라고 보는 일부 추측도 있었다. 그러나 검찰은 이날 수사착수 14일만에 정부회장을 구속함으로써 재벌이라도 범법행위를 하면 단호히 사법처리한다는 사실을 거듭 확인했다. 검찰은 처음부터 이번 수사가 「현대상선측이 5년동안 서류 등을 위조해 2백11억여원의 기업자금을 빼돌리면서 58억여원의 각종 세금을 포탈했다」는 국세청의 고발내용을 확인하는 단순한 형사사건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때문에 전경련등 경제계쪽의 탄원과 함께 정부회장의 불구속 수사설이제기되기도 했지만 결국 정치적 고려없이 법집행의 엄정성을 지켰다. 검찰은 『기업들의 탈세와 비자금의 조성은 공공연한 비밀임에도 유독 현대상선을 타깃으로 한 것은 현대에 대한 탄압』이라는 정치적 해석을 일축하고 있다. 이같은 검찰의 의지는 국세청 고발직후 실무자 4명과 박세용씨(52)등 전사장 2명을 전격적으로 구속한 신속하고도 적극적인 수사태도에서도 엿볼 수 있다. 검찰은 그동안 현대상선이 정부회장을 정점으로 관리본부장과 경리실무자 등이 조직적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온 사실은 밝혀냈지만 비자금의 구체적인 사용처는 파헤치지 못했다. 이에대해서는 앞으로 계속 수사하겠다는 입장이나 정부회장이 『해운업계에서 관행적으로 이루어져 온 리베이트 자금으로 사용했다』고 사용내역을 얼버무리고 있고 관련서류도 그때그때 파기해 증거를 확보할 수 없어 사실상 비자금의 행방을 제대로 추적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묵인돼 온 기업들의 비자금 조성등 탈법·불법행위는 어떤 명분으로도정당화될 수 없다는 교훈을 남겼다는 점에서 앞으로 기업의 검은돈 축적에 쐐기를 박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번 검찰수사결과는 비자금의 조성을 통한 탈세라는 국세청의 고발내용을 확인한 것이었지만 나아가 재벌기업의 부회장같은 거물도 사법처리의 대상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점을 명백히 함으로써 앞으로 탈세사건 처리에 한 선례가 될것에 틀림없다 하겠다.
  • 정몽헌씨,5개사 말은 그룹의 주축/구속 계기로 본 위상

    ◎다른 계열사에도 타격 확산/정세영회장 직접 공백메우기 나서 현대상선탈세와 관련,정몽헌부회장이 구속됨에 따라 그가 이끌어온 현대전자·현대엘리베이터등 현대그룹 5개 계열사가 큰 타격을 받게 됐다. 특히 현대상선의 경우 최경희 전관리본부장이 구속된데 이어 관리본부장인 김충식상무·관리담당 황선욱이사등 핵심 경영진 2명이 검찰의 소환에 불응,수배중에 있어 회사업무가 거의 마비된 상태이다. 정씨가 회장을 맡고 있는 현대전자도 대출금유용과 관련,은행감독원의 주력업체 제외 여부를 기다리고 있어 임직원들은 일손을 놓은 채 당국의 결정을 걱정스럽게 관망하고 있다. 정몽헌씨는 정주영국민당대표의 5남으로 지난 1월 정기인사에서 현대전자회장으로 승진,그룹사장단운영회의에도 참석하는등 차남 몽구씨(현대정공회장)와 함께 현대를 이끌어 가는 주축의 한명이다. 이에 따라 현대그룹측은 정씨가 구속될 경우 그가 맡고 있는 5개 계열사는 물론 다른 계열사까지 여파가 미칠 것을 우려,정세영회장이 직접나서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모색하는등 사후 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정부회장을 비롯,전·현직임원이 대거 구속된 현대상선은 실질적인 경영을 맡아온 정씨의 구속에 대비,김주용사장과 회사본부·관리본부·전용선영업본부·컨테이너영업본부·살물선영업본부등 전무와 상무로 구성된 5개 본부장을 중심으로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한다. 현대상선은 올해 예정된 내륙화물운송기지와 미국 LA의 화물터미널 건설,홍콩·독일등 현지법인설립계획조차 수립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이번 탈세사건으로 신용도가 떨어져 해외거래선이 거래를 변경·취소하는 사태도 나오지 않을까 심히 우려하고 있다. 정씨가 회장으로 있는 현대전자는 대출금 유용혐의로 주력업체취소 여부까지 기다리고 있는 형편이다. 현대전자도 상선사장을 겸임하고 있는 김주용씨가 경영공백을 메우기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으나 올해 예정된 3천억원규모의 신규기술투자가 자금사정으로 어려워지는등 정씨 구속에 따른 여파는 엄청날 것으로 걱정. 특히 그룹의 주력업종이 중공업·건설에서 첨단산업쪽으로 이행되는 과정이고 막대한 투자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고용 사장인 김씨가 자금조달등을 독자적으로 떠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현대그룹측은 정씨의 구속에 대해 『현재로서는 공식적으로 입을 열 입장이 못된다』면서 『정씨의 부재에 따른 경영공백을 최대한 메우기위해 임원진을 중심으로 최대한 노력할뿐』이라며 침통해했다.
  • 정몽헌 현대상선부회장 구속/수사 15일만에 일단락

    ◎비자금 조성·탈세 58억 확인 현대상선의 거액탈세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특수1부(이명재부장검사)는 21일 이 회사 부회장 정몽헌씨(44)가 비자금을 조성하도록 지시한 사실을 확인,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조세포탈)과 사문서위조 및 행사혐의로 구속했다. 이로써 지난7일 국세청의 고발로 시작된 이 사건수사는 15일만에 정씨등 현대상선 전·현직임직원 7명을 구속하는 선에서 사실상 일단락됐다. 정씨는 지난87년부터 사장겸 부회장으로 회사를 운영해오면서 운항비 청구전표·송장전문등을 위조,화물운송비를 실제보다 더많게 계상하는 방법으로 회사자금 2백11억원을 빼돌려 법인세와 방위세등 58억여원을 포탈한 혐의를 받고있다. 검찰은 현대상선이 미국현지법인으로 부터 당국의 승인없이 미화 2천만달러를 차입한 사실을 들어 외환관리법 위반혐의도 포함시키려 했으나 법률해석에 일부문제가 있다고 보아 추가조사를 벌인뒤 적용여부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검찰은 비자금의 사용처와 관련,『정씨가 「거래처에 대한 리베이트자금으로 사용했다」면서 정확한 사용내역을 밝히지 않고 있는데다 이 돈을 모두 현금으로 인출한 것으로 확인돼 추적수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러나 비자금을 실질적으로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진 관리본부장 김충식씨와 자금담당이사 황선욱씨를 붙잡아 추궁할 경우 이 부분에 대한 수사도 활기를 띨것으로 보고 이들의 신병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에는 5억원이상의 조세포탈범에 대해 무기 또는 5년이상의 징역에,탈세액의 2∼5배의 벌금을 함께 물리도록 돼있다. 이에따라 재판부가 벌금액을 감경하지 않으면 정씨와 현대상선은 최저 1백16억원에서 최고 2백90억원씩의 벌금형을 선고받게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정몽헌씨 철야조사… 오늘 구속

    ◎현대상선 탈세수사/비자금 조성지시·탈세 일부 시인 현대상선의 거액탈세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특수1부(이명재부장검사)는 20일 병원에 입원해 있던 이 회사 정몽헌부회장(44·정주영 국민당대표의 5남)이 이날 상오 자진출두함에 따라 정부회장을 상대로 비자금조성 지시여부와 사용처 등에 대해 철야조사를 벌였다. 이날 조사에서 정부회장은 『부하직원들에게 비자금을 조성하라고 지시한 것은 사실』이라며 국세청에 의해 고발된 탈세혐의에 대해 일부 시인했다. 정부회장은 그러나 『조성된 비자금 2백11억여원은 대부분 해운업계에서 관행화된 거래처에 대한 리베이트 자금으로 사용했다』고 진술,구체적인 비자금의 행방에 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 따라 21일 안으로 정부회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조세포탈)및 사문서 위조 등 혐의로 구속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지금까지 출두하지 않고 있는 김충식관리본부장과 황선욱관리이사,최완준 전외환과장 등 3명을 수배조치했다. 검찰은 『압수한 현대상선의사업계획서와 확대간부회의록을 정밀검토한 결과 비자금을 「기타 항목」으로 위장기재한 사실을 밝혀냈다』면서 『이 기타 항목에 적힌 금액이 실제 서류변조를 통해 조성한 비자금액수와 거의 일치했으며 여기에 정부회장과 구속된 박세용전사장의 사인이 적혀 있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비자금관련서류는 달아난 김충식관리본부장이 정부회장에게 결재를 받은뒤 매달 폐기처분해왔으며 정부회장이 직접 결재한 전표에는 「B」,사장이 결재한 전표에는 「S」라는 표시를 해왔으며 「B」라고 적힌 전표가 훨씬 많았다고 말했다. 정부회장은 당초 지난17일 검찰에 출두할 예정이었으나 『지병인 심장질환의 악화로 20일 상오10시쯤 출두하겠다』고 밝힌데이어 19일 밤 현대상선고문변호사인 곽동헌변호사를 통해 『예정시간보다 다소 늦은 상오11시부터 12시사이에 출두하겠다』고 검찰에 알려왔다.
  • 비자금 행방 추궁에 수사력 집중/정씨 출두·검찰수사 언저리

    ◎탈세혐의 적용,구속엔 무리없어/현대상선 법인도 벌금부과 방침/검찰/정씨,주치의 대동… 「보석」 사전포석 인듯 그동안 항간에 화제를 뿌렸던 현대상선의 거액탈세사건에 대한 수사는 20일 이회사 정몽헌부회장(44)이 자진출두함으로써 사실상 마무리단계에 들어갔다. 이날 정부회장을 상대로 탈세사실과 비자금의 사용처등에 대해 철야조사를 벌인 검찰은 21일안으로 정부회장의 신병처리를 매듭짓는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함으로써 정회장의 신병처리를 놓고 검찰이 고민하고 있다는 항간의 추측을 일축했다. ▷신병처리◁ 지난 7일 국세청의 고발과 함께 시작된 이번 사건은 애초부터 정부회장의 구속을 기정사실처럼 여기게 했으나 정부회장의 소환시기가 미뤄짐에 따라 정부와 현대측의 「모종의 타협」에 의해 정부회장을 불구속수사하는게 아니냐하는 추측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지난14일 정부회장과 함께 고발된 박세용씨(52)등 전사장 2명이 구속된뒤 당초 예상과는 달리 정부회장의 소환이 17일로 미뤄진데다 정부회장이 돌연 입원하면서 출두연기를 요청했고 검찰이 이를 받아들이자 「불구속 수사」설이 더욱 설득력있게 증폭됐었다.그러나 이날 정부회장의 출두 직후 서울지검 전재기검사장이 이례적으로 기자들을 불러 『이번 사건은 정치적 고려의 대상이 될수 없는 단순한 형사사건이며 하위실무자들이 구속된 마당에 정부회장을 불구속하는 것은 법의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정부회장에 대한 구속방침에 변화가 없음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일선 수사검사들은 정부회장의 입원에 대해 『정부회장이 구속을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구속된 뒤 병보석등으로 나오기 위한 사전 조치가 아니겠느냐』고 분석하고 있다. ▷법률적용◁ 검찰은 정부회장이 기업자금의 유용과 탈세혐의를 시인하고 있고 이미 구속된 직원들의 진술과 압수한 회사장부등에서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물증을 확보한 만큼 징역5년이상 중형에 처하도록 돼 있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조세포탈죄를 적용하는데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이와함께 양벌규정에 따라 현대상선 법인에 대해서도 기소단계에서 국세청의 세금추징과는 별도로 벌금형을 부가한다는 입장이며 벌금액은 탈세액의 2배이상이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검찰출두◁ 당초 이날 상오10시에 출두할 예정이었던 정부회장은 이날 아침 입원해 있던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금강병원을 출발했다가 되돌아가는 소동을 벌인뒤 상오10시40분쯤 다시 병원을 떠나 서울3오9033호 그렌저승용차편으로 상오11시10분쯤 서초동 서울지검에 도착했다. 이날 정부회장은 검찰에 출두할 때 현대상선 간부 2명과 주치의인 금강병원 레지던트 정일권씨를 대동했으며 정씨에 이어 검찰청사로 찾아온 이 병원 내과과장 우종욱씨가 12층 대기실에서 밤을 새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한편 이날 정부회장의 출두를 앞두고 검찰청기자실에는 현대그룹관계자들이 찾아와 정부회장 등의 이력사항과 해운업계의 애로사항 등이 담긴 자료를 배포하는 등 이번 사건으로 실추된 그룹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써 눈길을 끌었다.
  • 금융실명제실시 촉구/정주영대표,편협조찬대화서 밝혀

    국민당의 정주영대표는 17일 『현대상선에 대한 탈세수사는 정치적인 원인에서 발생한 것으로 정상적인 세무및 검찰행위가 아니다』라면서 『경제정의의 실현은 경제나 기업을 벌주기 보다는 정치의 자숙을 통해 달성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대표는 이날 상오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편집인협회초청 금요조찬대화에서 「경제정의의 실현을 위한 정치의 방향」이란 주제연설을 통해 이같이 주장하고 『정경유착의 「검은 돈」을 원천봉쇄하기 위해 금융실명제 등이 실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대표는 또 『국민당이 커지고 국민당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높아질수록 정부·여당의 음해도 커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추측건대 현대는 대선전에 망하게 될 것이나 나라와 국민당이 잘되면 그만이기 때문에 현대그룹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고싶지 않다』고 거듭 주장했다. 정대표는 이어 사생활에 대한 질문에 『성직자나 교육자처럼 완전무결하지는 않지만 법을 지켜왔으며 대통령에 출마하는데 흠집이 날만한 것은 없다』고 항간의소문을 부인했다.
  • 정몽헌씨 돌연 입원/현대상선 수사/소환 20일로 연기

    현대상선의 거액탈세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특수1부(이명재부장검사)는 17일 이날 출두할 예정이던 이 회사 정몽헌부회장(44)이 지병을 이유로 출두연기를 요청함에따라 오는 20일 상오 정부회장을 소환하기로 했다. 검찰은 『정부회장이 회사고문변호사인 곽동헌변호사를 통해 「평소 앓아오던 심부전증이 악화돼 16일 하오 서울 동부이촌동 금강병원에 입원,조사에 응할 수 없다」며 소환을 연기해줄 것을 요청해와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관계자는 『최근 항간에 정치적타협에 의해 정부회장에 대한 사법처리가 이루어지지 않으리라는 소문이 있지만 정부회장의 지시로 비자금이 조성되고 탈세를 한 증거가 확보된데다 이미 사장을 포함한 실무자등 6명이 구속됐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사법처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 정몽헌씨 오늘 출두/현대상선 수사

    현대상선의 거액탈세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특수1부(이명재부장검사)는 16일 이 회사 정몽헌부회장(44)이 17일 상오 출두하기로 함에 따라 비자금의 조성경위와 사용처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인 뒤 18일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조세포탈)등 혐의로 구속하기로 했다. 검찰은 『정부회장이 혐의사실을 부인하더라도 그동안의 수사결과로 볼때 정부회장이 비자금의 조성을 지시한 사실을 입증할 충분한 증거가 확보된만큼 정부회장의 사법처리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정부회장을 상대로 비자금의 사용처를 추궁,개인적으로 유용한 사실이 드러나면 횡령혐의를 추가할 방침이다.
  • 정몽헌씨 출두 요구/현대상선 수사/검찰,내일 상오 10시까지

    현대상선의 거액탈세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특수1부(이명재부장검사)는 15일 이 회사 정몽헌부회장(44)에게 17일 상오10시까지 출두해 줄 것을 통보 했다. 검찰은 정부회장이 출두하는대로 비자금의 조성경위와 사용처 등에 대해 집중추궁한 뒤 주말쯤 구속할 방침이다. 검찰은 『전날 구속된 송윤재씨(57)와 박세용씨(52)등 전사장 2명이 정부회장의 직접 개입여부를 부인하고 있고 압수한 20상자 분량의 관련 장부를 검토하는데 시간이 걸려 정부회장의 소환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늦어졌다』고 밝혔다.
  • 송윤재·박세용 전사장 수감/검찰,현대상선 수사

    ◎탈세·사문서 위조 혐의로/정몽헌 부회장은 내일 소환,사법처리 현대상선의 거액탈세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특수1부(이명재부장검사)는 14일 이회사 전사장 송윤재씨(57)와 박세용씨(52)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조세포탈)및 사문서위조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그러나 이날 소환하려던 정몽헌부회장(44)에 대해서는 송씨등이 개입사실을 완강히 부인함에 따라 전날 그룹계열사인 현대중전기 사무실에서 압수한 20상자분량의 이 회사 회계장부에 대해 정밀검토작업을 벌인 뒤 16일쯤 소환하기로 했다. 이들은 검찰에서 『직원들이 서류를 위조해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이를 지시하거나 관리하는등 적극적으로 개입하지는 않았다』고 비자금 조성사실에 대해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따라 압수한 회계장부등을 정밀검토,정부회장의 개입사실에 대한 증거를 찾는 한편 중간에서 비자금의 조성과 관리를 해 온 김충식관리본부장의 신병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 271억원 추징 확정/정 부회장에 130억 부과/국세청 발표

    국세청은 13일 현대상선에 대한 탈세 추징액을 2백71억9천3백만원으로 확정하고 이중 1백30억6천1백만원을 정몽헌부회장에게 부과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현대상선에 부과된 추징액은 정부회장에 대한 소득세및 방위세 외에 법인세및 방위세 1백31억8천7백만원,기타 이자원천징수액및 부가가치세 9억4천5백만원 등이다. 국세청은 현대상선이 지난 87년 이후 지난해말까지 5년간 불법 유용한 회사자금 2백99억원중 운항비 위장계상분 2백11억원이 실질적 경영자인 정부회장에게 돌아간 것으로 보고(인정상여) 정부회장에게 소득세를 부과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법인에 대해서는 해외거래선에게 운항비 등을 지출한 것처럼 서류를 변조해 빼낸 금액만큼을 법인 소득신고에서 누락시켰다고 보고 법인세를 추징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국세청은 오는 16일 현대상선과 정부회장에게 추징세액을 고지할 예정이다.
  • 현대상선,경리장부 은닉/검찰,20박스 압수/비자금 사용내역 추적

    ◎정몽헌씨 내일 소환 현대상선의 거액탈세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특수1부(이명재부장검사)는 13일 전날 소환된 이 회사 전사장 박세용씨(52)와 송윤재씨(57)등을 상대로 이틀째 철야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탈세 및 비자금 조성 등에 대해 집중추궁하고 있으나 이들은 『전혀 알지 못한다』고 혐의사실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처음 『하위 실무책임자들이 선박회사의 리베이트용으로 합법적인 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진술했다가 번복,이같은 사실마저 부인하고 있다고 검찰은 말했다. 검찰은 현대상선측이 국세청조사를 받으면서 회사자금에 대한 서류를 그룹계열사인 현대중전기창고로 빼돌린 사실을 밝혀내고 이에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경리장부 20박스를 압수했다. 검찰은 이 가운데 비자금사용내역이 들어있는지 등을 밝히기 위해 수사관들을 동원,서류에 대한 분류검토작업을 벌였다. 검찰은 박씨등과 이미 구속된 최경희전관리본부장(49)등과 대질신문 등을 벌인 뒤 14일안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 비자금 사용처에 수사력 집중/현대상선 탈세 수사 안팎

    ◎구속된 간부들 이미 상당부문 혐의 시인/전 사장 2명,정 부회장 관련 질문엔 함구 ○…현대상선의 거액탈세사건은 그동안 소환에 불응해오던 박세용씨(52)와 송윤재씨(57)등 이 회사 전사장 2명이 12일 하오 검찰에 자진출두함에 따라 이 회사의 실질적 소유주인 정몽헌부회장(44)도 곧이어 소환될 것으로 보여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셈. 검찰을 박씨와 송씨가 그동안 충분한 대응책을 마련한 뒤 출두한 점으로 미루어 조사가 쉽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확보된 증거자료와 구속된 임직원들의 진술등을 토대로 추궁하면 결국 혐의사실을 시인하게 될 것으로 전망. 검찰은 그러나 정부회장의 소환시기는 이들의 태도여부에 크게 좌우될 수밖에 없어 이들이 순순히 범죄사실을 시인하지 않을 경우 당초 13일 하오에서 하루쯤 늦춰질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탈세혐의부분과 함께 2백11억여원이나 되는 비자금의 용도를 캐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으나 대부분이 현금으로 사용된데다 이들이 계속 『모른다』는 진술로 일관해비자금의 사용처를 밝혀내는데 큰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던 당초 기대와는 달리 다소 고전하는 눈치. 검찰은 그러나 이미 구속된 간부등을 토대로 상당한 혐의사실을 밝혀냈고 물증도 확보한만큼 비자금의 구체적인 사용내역과 정부회장이 이를 개인적으로 유용했는지 여부를 가려내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 또 탈세혐의와 함께 국세청이 고발한 외국환관리법 위반부분도 외국은행으로부터 들여온 9천만달러 가운데 2천만달러를 현대상선이 승인없이 차입한 것으로 밝혀냈으나 형사처벌대상이 되는지를 가리는데 고심하고 있는 모습. ○…검찰은 박씨와 송씨가 전날 변호사를 통해 나오기로 약속한 이날 하오5시에 정확히 출두하자 크게 안도하는 표정. 이들은 이날 일찌감치 검찰청 부근에 도착해 약속시간을 기다렸다 출두,담담한 표정으로 현관에서 대기하고 있던 사진기자들의 플래시에 응한 뒤 곧바로 수사를 맡은 12층 특수1부 사무실로 직행. 짙은 곤색 정장차림으로 출두한 이들은 『정부회장의 지시를 받았는가』『비자금의 사용처에 대해 알고 있는가』를 묻는 취재기자들의 질문에 『모른다』며 일체 답변을 회피했고 크게 동요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아 검찰출두에 앞서 주요사안 등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입을 맞춘」듯한 인상.
  • 「현대」 전 사장 2명 철야조사/어제 자진출두/상선탈세 수사

    ◎비자금조성·사용처 집중 추궁/정몽헌부회장 빠르면 오늘 소환 현대상선의 거액탈세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특수1부(이명재부장검사)는 12일 이 회사 전대표이사 박세용씨(52)와 송윤재씨(57)가 이날 하오 자진출두함에 따라 이들에 대해 철야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비자금의 조성경위와 사용처,정몽헌부회장의 지시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특히 회사에서 유용한 2백11억원이 대부분 현금으로 인출된 점을 중시,로비자금 등으로 쓰였는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대로 빠르면 13일안으로 정부회장을 소환조사한 뒤 모두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조세포탈)등 혐의로 구속할 방침이다. 박씨와 송씨는 검찰에서 『88년까지는 당시 사장으로 있던 정부회장의 지시에 따라 관리본부장 책임아래 비자금을 조성,정상적인 결재과정을 밟았으나 그 뒤에는 정부회장이 직접 관리해왔고 사후에 내역을 전달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 『조성된 비자금은 하급실무자가 은행에서 현금으로 인출,정부회장에게 직접 전달했기 때문에 돈의 사용처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어 『비자금의 사용내역이 적힌 전표는 정기적으로 폐기처분해왔으며 관련서류도 지난해 12월 국세청 세무조사가 시작된 뒤 대부분 폐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 따라 달아난 김충식현관리본부장과 황선욱관리이사,최완준 외환과장 등에 대한 신병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 정 대표의 밀어붙이기 발언/윤승모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정주영국민당대표는 요즘 당당하다. 총선후 다시 터져나온 현대그룹관련 각종 「비리사건」에 대해 정대표는 『할테면 해보라』면서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있다. 이런 정대표를 두고 한편에선 『구차스럽지 않고 시원시원하다』고 말하기도 하고 다른 쪽에선 『그토록 뻔뻔할 수가 있느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정대표 본인은 최근 공·사석에서 『현대가 망하든 말든 안중에도 없다.고생하며 국민당을 창당했을 때 이미 그런 탄압쯤은 각오했다』면서 『정공법으로 정면 돌파하겠다』고 큰소리치고 있다. 그렇다면 정대표가 말하는 정공법,혹은 정면돌파란 어떤 것일까. 그의 언행을 종합하면 첫째 무조건 부인,둘째 「그래서 어떻단 말인가」라는 식의 배짱,셋째 「과거와는 달라졌고 또 달라질 것」이라는 시류론 등이 특징을 이루고 있다. 지난 9일 관훈토론회에서 정대표는 현대상선 탈세문제에 대해 『전부허위이며 근거가 있다해도 10%이내에 불과할 것』이라고 전면 부정했다. 물론 이 사건에 대해 법적용의 형평성을 들먹이는 사람도 없지는 않다.그러나 여러 증거로 볼때 현대상선의 탈세는 객관적 사실로 입증돼 있는 상황이다.상식적이라면 이 대목에서 시인할 것은 시인하고 사과할 것은 사과한 뒤에 자기의 반박논리를 펴게 마련이다. 『현대가 흔들리면 국가경제가 파탄난다』 『국세청에서 추징한 1천3백억원 세금을 내기로 한 것은 증권폭락등 경제위기를 염려해서였다』는 등의 강변도 정대표의 단골메뉴이다. 이에 대해 특히 민자당측은 『현대를 볼모로 한 공갈·협박』이라고 비난하고 있다.또 세간에서는 『공인으로서 지나치게 무책임한 발언 아니냐』는 지적이 많은게 사실이다. 정대표는 『정치를 하게되니 아무 이야기나 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말한 바도 있다.그러나 공당대표가 감정에 치우쳐서 아무 말이나 마구 해댄다면 유권자나 국민에 대한 「언어의 폭행」이 될 것이다.정대표의 일언은 이제 본인이 그토록 염려하는 「국가경제」에 막바로 파급효과를 미치고 있다. 정대표는 간혹 과거의 불찰을 시인하는 과정에서 자가당착을 범하기도 한다.『돈 주고 이권받은 것 하나도 없다』고 정경유착을 부인하는 중에도 『어째서 이권이 생기는지를 누구보다 잘 안다』고 말해 정경유착의 개연성을 풍긴다. 그러면서 결론은 항상 『과거에 경험해 봤기 때문에 우리가 집권하면 진짜 새정치 새모습을 보일 것』이란 새인물논으로 끝난다. 그러나 정대표가 「진짜 새정치」를 주창한다면 언행에 있어서 신뢰감과 이성적인 설득력을 먼저 갖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 소환 불응 두 전 사장 “오늘 출두”/검찰,현대상선 수사

    ◎정몽헌씨도 내일쯤 소환… 구속방침/비자금 로비사용여부 집중 추적 현대상선의 거액탈세사건을 수사하고있는 서울지검 특수1부는 11일 그동안 소환에 불응하던 이 회사 전사장 박세용씨(55)와 송윤재씨(57)가 12일 출두하겠다고 통보해옴에 따라 이들의 조사에 이어 13일쯤 정몽헌부회장(44)을 소환하기로 했다. 검찰관계자는 이날 『박씨와 송씨가 측근을 통해 현재 지방에 있으므로 12일 하오5시쯤 검찰에 출두하겠다고 연락해왔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따라 이들을 상대로 탈세 및 비자금의 조성에 어느 정도 개입했는지등에 대한 조사를 벌인뒤 정부회장도 잇따라 소환조사해 모두 구속할 방침이다. 검찰은 박씨와 송씨가 출두하면 그동안 행방을 감추고 있던 김충식전 관리본부장과 황선욱관리담당이사도 자진출두할 것으로 보고 이들도 혐의사실이 드러나는대로 함께 구속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전 재정부외환과장 최모씨(38)도 비자금조성에 깊이 관련한 혐의를 잡고 신병확보에 나섰다. 그동안의 수사결과 정부회장의 지시에 따라 최경희·김충식씨등 전현직 관리본부장과 황씨등이 수시로 비자금을 조성,관리하면서 정부회장에게 직접 전달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 검찰은 『비자금의 조성 및 지출내용이 적힌 장부는 찾아내지 못했으나 정부회장이 직접 개입한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충분한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특히 빼돌린 2백11억여원의 비자금이 대부분 현금으로 지출된 점을 중시,이 돈이 로비자금등으로 사용됐을 것으로 보고 비자금의 사용처를 캐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 현대상선 미국지사/송금끊겨 투자 차질

    【로스앤젤레스 연합】 현대상선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확대되면서 미주법인인 현대상선아메리카사도 본국으로부터의 송금이 늦어져 투자계획이 차질을 빚는등 자금난을 겪고 있다. 10일 현대상선아메리카사 관계자에 따르면 롱비치터미널 개장과 관련해 지난달 11일까지 8백50만달러를 투자할 예정이었으나 송금이 늦어져 터미널개장에 차질을 빚었다는 것이다.
  • 민주·국민당대표 「경제발언」에 대한 정부의 입장

    ◎아파트값 절반내리면 「서민용」 못짓는다 「3·24총선」에서 경제문제가 주요 이슈였던 점을 감안,최근 김대중 민주당대표와 정주영 국민당대표가 편집인협회와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물가3%억제,금리인하,무역수지흑자,아파트분양가 인하등을 실현하겠다고 자신한데 대해 정부가 공식적으로 현실성이 없음을 밝혔다.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11일 『총선기간중에야 여·야가 정당활동이라는 차원에서 경제정책에 대한 문제제기를 비교적 자유롭게 할 수 있었지만 선거가 끝난뒤에도 정당대표가 국민들이 관심있게 지켜보는 모임등에서 현실성이 없고 서로 상치되는 주장을 하고 나서는 것은 자칫 국민들에게 혼란과 불안감을 가져다줄 소지가 높다』며 그같은 발언의 비현실성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최부총리는 아울러 『최근 현대전자의 대출금유용사건과 현대상선의 탈세사건은 여신관리규정과 징세권의 당연한 발동이며 정주영대표는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기업과 정당활동을 분명히 구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부총리가 기자들과 가진일문일답과 김대중·정주영대표의 발언에 대해 밝힌 내용을 요약한다. ­현대전자 대출금유용사건등을 계기로 정부와 현대의 움직임에 국민의 관심이 높다.경제총수로서 현대측에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기업하던 사람들도 개인의 자유의사에 따라 정당활동을 할 수는 있다.그러나 정주영대표는 국내굴지의 재벌기업을 창업하고 최근까지 기업을 직접운용해왔기 때문에 정부로서는 기업경영과 정치활동을 분명히 구분해주기를 바라고 있다.현대전자의 대출금유용은 여신관리규정에 따른 것이며 다른 업체도 규정을 위반하면 상응하는 조치가 따를 것이다.또 현대상선의 탈세문제는 과세권의 당연한 행사로서 서류변조등에 의한 탈세는 법에 의해 사법적·형사적 처벌이 당연히 함께 따르도록 돼있다』 ­정대표가 소유주식의 의결권을 포기하겠다고 했는데. 『집안사람에게 위임한것 가지고 기업과 정당활동이 명실공히 분리됐다고 보기는 어렵다.주력기업의 자금이 정대표에게 흘러가고 총선당시에는 현대의 인력·장비가 특정정당을 지원하기 위해 동원됐다.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정치와 기업활동은 분리돼야 한다』 ▷관훈클럽 토론회 정주영대표 발언에 대해◁ ○통화늘려 금리내리면 물가상승/「3백억불 흑자」 해외시장 여건상 불가능 ◎「집권하면 3년내에 현재 1백억달러 수출입적자를 3백억달러 흑자로 전환시키겠다」 3년내에 3백억달러흑자를 만들기 위해서는 수입증가율이 연10·5%정도 되는 것을 가정할 경우 수출증가율이 이보다 훨씬 높은 매년23%씩 증가해야 한다.과거 70년대와 80년대초기의 여건에서 수출이 연20%이상씩 신장할 수 있었지만 해외시장의 여건이나 우리의 경쟁력강화속도를 감안하면 현실성이 없다.실제 수출증가율이 20%를 넘었던 때는 지난79년이후 87년과 88년 두해뿐이었다. 정부는 올해 무역적자가 지난해 88억달러보다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경쟁력강화노력에 힘입어 94년이나 95년에 가서 수지가 균형을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급격한 수지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대출금리를 7∼8%로 낮추겠다」 현재의 금리가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금리를 낮추는 여건이 중요하다.정대표가 GNP대비 통화량비율이 낮다고 얘기한 것으로 보아 통화량을 늘려 금리를 낮추라는 것으로 해석된다.그러나 통화량을 늘리면 일시적으로 금리가 떨어질지 모르나 통화팽창에 따른 물가상승을 가져와 낮아진 금리가 다시 오를 수 밖에 없다.중·장기적으로 예금자들이 5%수준의 금리로 예금을 늘려주면 대출금리7∼8%가 가능해진다.그러나 이렇게 되려면 물가가 2∼3%로 안정돼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예금하려는 사람은 줄고 예금인출사태가 일어날 것이다. 물가를 낮추지 않은 상태에서 예금금리를 낮춘다는 것은 현실성이 없다.따라서 통화량을 늘려 예금금리를 낮추는 일은 실질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하며 현실적으로도 불가능하다. ◎「아파트분양가를 현재보다 반값으로 내릴 수 있다」 이러한 주장의 근거를 알기는 어렵다.바로 얼마전까지만해도 현대그룹의 주택건설회사가 현재의 분양가를 높여달라고 했었다. 혹시 그같은 주장의 배경에는 택지의 가격을 낮추기위해 국·공유지를 염가로 분양하거나 주택채권입찰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있는 것이 아닌가한다.현재18평아파트의 경우 택지비가 30%,건축비가 70%이며 주택채권은 없다.또 택지는 토개공등이 공영개발방식으로 조성원가이하의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다. 건축비는 자재비·인건비등이므로 인위적으로 낮추기는 어렵다.택지비는 토지의 취득원가가 현재보다 저렴한 국·공유지가 있으면 가능하나 서울주변 수도권에는 서민용택지로 활용가능한 국·공유지가 거의 없다.현재 주택채권은 서울(18평이상)과 수도권지역(신도시는 25·7평이상)의 중대형아파트에 한해 실시되고 있으며 시가와 분양가 차액의 일부를 흡수하고 있다.채권입찰액은 상한이 분양가의 50%수준이 되는 경우(서울 수서지구40평)도 있기 때문에 이를 없애면 분양가의 2분의 1수준이 될 수도 있다.그러나 채권으로 흡수한 돈은 전액 국민주택기금으로 들어가 서민주택건설의 지원자금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이를 없애면 그 이익이 중대형아파트입주자에게 돌아가고 소형아파트입주자가 받는 혜택이 줄어든다. ▷편집인협회 김대중대표 발언에 대해◁ ○고속전철이 고속도보다 경제적/「금융실명제」 바람직하지만 충격 커 유보 ◎「경제살리는 기본방향이 민주적이고 일관성있는 지도력과 물가의 안정,국제경쟁력강화및 기업의 자율성보장에 있다.특히 물가는 3%선에서 억제돼야 한다」 이러한 정책의 기조는 기존의 정부정책과 큰 차이가 없다.다만 물가를 3%에서 잡아야 한다고 하는데 이는 그 기간이 언제인지 분명하지 않다.정부는 올해 물가안정기조가 정착되면 내년에는 연간5∼6%수준,94년에는 2∼3%수준에서 물가가 안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물가를 3%에서 안정시키려면 수요면에서 총통화증가율이 12%로,임금이 5%대로 낮아져야 하며 이 경우 성장이 5∼6%로 급격히 감소하게 돼 가뜩이나 심각한 기업의 자금난을 심화시켜 기업의 연쇄도산사태를 빚을 것이다. ◎「경부고속전철보다는 제2경부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를 건설해야 한다」 경부고속전철건설은 정부와 교통연구기관이 교통폭주현상을 감안,여러가지 대안을 면밀히 검토한 끝에 만든 것이다.경제성이나기술·효율면에서 가장 합리적이고 최선이라는 점에서 당초계획대로 추진할 생각이다.경부고속전철의 건설비용(5조8천억원)이 많이 들지만 4차선 경부고속도로건설에도 3조4천억원정도가 들어간다.전철이 도로에 비해 처리능력이 2배정도 높고 3배이상의 속도에 따른 눈에 보이지 않는 효과까지 감안하면 전철이 보다 경제적이다.서해안고속도로는 이미 건설에 착수했다. ◎「투기억제수단으로 금융실명제를 실시해야 한다」 금융실명제는 여러가지 실시의 타당성이나 장점이 있을지 모르나 우리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실시에 따른 충격을 주지않기 위해 유보하고 있을 뿐이다.정부로서도 금융실명제실시여건의 조성에 힘쓰고 있다. ◎「종합토지세의 과표를 현실화해야 한다」 연차계획에 따라 종합토지세를 현실화해가고 있다.그러나 일시에 현실화할 경우 과세대상자의 95%에 해당하는 선의의 1가구 1주택보유토지에 대해서도 토지세금이 현실화폭만큼 오르게 된다.과표를 올리면서 세율을 낮추게 되면 대다수 국민의 부담이 늘어나지 않게 되나 이것은 현제도를 유지하는 것이나 별 차이가 없다.따라서 현세율아래에서 과표를 점차 올려 세부담을 무겁게하는 노력을 몇년동안 한뒤에 과표를 공시지가로 전환하되 세율을 낮춤으로써 그이후부터는 자동적으로 지가가 오른 것만큼 세금이 증가되도록 하는 현재의 계획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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