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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현대家 경영권 분쟁 낯부끄럽지 않나

    현대상선 경영권을 놓고 또다시 현대가의 집안 싸움이 우려된다. 지난 25일 현대상선 주주총회에서 이를 뒷받침하는 한편의 ‘예고편’이 나왔다고 한다. 현대건설 인수를 놓고 현대자동차그룹과 현대그룹 간의 피 터지는 격전이 끝난 지 얼마됐다고 또다시 현대가 집안끼리 비릿한 경영권 싸움이 내비치고 있다니 한심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10년 전 현대그룹 경영권을 놓고 형제간에 벌인 ‘왕자의 난’이 이젠 ‘시아주버니·제수의 난’으로 비화되지는 않을까 낯 뜨겁기까지 하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현대건설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에게 내주고 난 뒤 걱정이 많았을 것이다. 현대그룹 경영권을 확고히 하고자 우선주 발행 한도를 현행 2000만주에서 8000만주로 늘리는 내용의 현대상선 정관 개정안을 추진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이해된다. 하지만 현대중공업을 필두로 범현대가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한다. 현대그룹은 “현대중공업의 현대상선 경영권 장악을 위한 의도”라고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 측은 “주주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반대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럼에도 범현대가가 일치단결해 현대그룹에 맞서는 형국은 부정하기 어려운 모양새 아닌가. 누가 봐도 당장은 아니더라도 현대상선을 둘러싼 현 회장과 현대가의 경영권 분쟁은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현 회장은 남편 정몽헌 전 회장이 자살한 이후 끊임없이 현대가로부터 경영권 위협에 시달렸다. “현대그룹이 현씨 일가로 넘어가선 안 된다.”며 적통성을 운운하는 얘기는 오래 전부터 현대가의 정씨 일가에서 나왔다. 참으로 민망한 일이다. 현대그룹의 모태인 현대건설이 어려울 때는 나몰라라 하더니 기사회생하니 벌떼같이 덤벼든 이들이 현대가 사람들이다. 이제는 고인이 된 형제의 제수씨까지 남으로 몰며 그 회사까지 먹겠다고 아우성이다. 일반인들의 눈높이로 보면 ‘콩가루’ 집안이 따로 없지 싶다.
  • 현대상선 경영권 분쟁 재현 조짐

    현대상선 경영권 분쟁 재현 조짐

    현대상선의 우선주 발행한도 확대를 위한 정관 변경이 현대중공업그룹 등 일부 현대가의 반대로 부결됐다. 이로써 현대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현대상선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5일 서울 연지동 현대상선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는 현대중공업과 KCC, 현대산업개발, 현대백화점 등이 참석했다. 현대그룹 측은 현대상선의 우선주 발행한도를 현행 2000만주에서 8000만주로 늘리기 위한 정관 7조 2항 변경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현대중공업과 현대백화점 등의 반대로 찬성 64.95%, 반대·무효·기권 35.05%의 결과가 나와 출석주주 3분의2 찬성(66.7%)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현대그룹 측 우호지분은 42.25%에 달하지만 23.78% 지분을 보유한 현대중공업그룹(현대삼호중공업 포함)에 범현대가가 힘을 보태면서 전세가 기울었다. 주총에서 현대중공업 측 대리인은 “보통주만으로도 자본조달이 가능한데 우선주를 늘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현대그룹 측은 “지난 24일 이미 찬성 위임장을 제출했던 현대산업개발이 갑자기 위임장을 회수해 가는 등 현대중공업이 영향력을 행사해 조직적으로 반대 준비를 해왔다.”고 주장했다. 현대그룹은 또 “현대중공업의 현대상선 경영권 장악 의도가 드러난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이 보유한 현대상선 지분을 전량 넘겨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사 보수한도 승인 건은 현대중공업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참석 주주 과반수 찬성만 얻으면 되는 안건이어서 무리 없이 통과됐다. 한편 이날 현대상선 지분 7.75%를 가진 현대건설은 주총에 참석하지 않았다. 현대차그룹의 인수작업이 끝나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현대상선 주총 앞두고 우선주 발행한도 변경안 충돌

    현대상선 주총 앞두고 우선주 발행한도 변경안 충돌

    현대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대그룹이 주력 계열사인 현대상선의 우선주 발행 한도를 확대하려는 과정에서 현대중공업그룹이 이를 반대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23일 현대상선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은 25일로 예정된 현대상선 정기주주총회에서 상정될 우선주 발행 한도 변경안에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문제가 된 안건은 정관 7조 2항의 ‘우선주의 수와 내용’. 현대그룹은 해운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 등을 이유로 우선주 발행 한도를 현행 2000만주에서 8000만주로 변경하는 안을 추진 중이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이번 정관 변경은 향후 사업 확대를 위한 자금 확보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그룹은 정관 변경으로 현대상선, 현대엘리베이터, 현대로지엠, 현대증권 등 계열사 간 순환출자 구조로 얽힌 현대상선의 경영권을 확고히 하려는 의도도 갖고 있다. 우선주 발행 과정에서 실권주가 발생하면 자사주 등으로 편입돼 현대그룹 우호 지분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우선주 발행 반대에는 이런 배경이 깔려 있다고 분석된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상선 지분의 23.8%를 보유한 대주주다. 주총에서 정관 변경안이 통과되려면 출석한 의결권의 3분의2 이상과 전체 주식의 의결권 중 3분의1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현재 현대그룹이 행사할 수 있는 현대상선의 의결권 있는 지분은 42.25%. 현대중공업그룹과 KCC, 범현대가 지분을 합하면 38.73%에 달한다. 범현대가의 동의 없이는 정관 변경이 불가능한 셈이다. 현대그룹 측은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유상증자에 불참하면서 더 이상 경영권에 관심이 없는 것처럼 알려졌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비난했다. 현대차그룹에 대해서도 “현대건설의 현대상선 지분 7.8%를 조속히 현대그룹에 넘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그룹 측은 “우선주 발행 한도 확대가 주주 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있어 반대 의견을 냈다.”면서 “아직 보통주 발행 한도도 1억 2000만주나 남은 상태”라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故정주영회장 10주기… 범현대家 한자리

    故정주영회장 10주기… 범현대家 한자리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10주기 제삿날인 20일 저녁 정 명예회장의 생전 청운동 자택에 범현대가가 한자리에 모였다. 범 현대가의 회동은 이달 들어서만 세 번째다. 지난 10일 추모사진전과 14일 추모음악회에 이어 이날 정 명예회장의 자택에 다시 모여 제사를 지냈다. 통상 제사가 치러지는 오후 9시가 되기 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형제들과 정의선 부회장 등 3세들, 사촌들이 청운동 자택에 모두 들어섰다.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이 1시간 30분 전인 오후 7시 29분쯤 가장 먼저 청운동을 찾았고, 정몽준 의원이 8시 42분쯤 손수 운전을 하고 가족들과 함께 청운동 제사에 참석했다. 정몽구 회장도 오후 8시 52분쯤 카니발 승용차를 타고 자택으로 들어섰고, 이에 앞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오후 8시 35분쯤 소복을 입고 딸인 정지이 전무와 함께 자택으로 들어갔다. 이외에도 정 명예회장의 조카인 정몽혁 현대종합상사 회장과 정 회장의 사위인 정태영 현대캐피탈 사장, 정일선 비앤지스틸 대표, 정대선 비에스엔씨 대표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제사 역시 앞선 두 차례의 추모행사에서와 같이 정몽구 회장과 현정은 회장의 만남에 관심이 쏠렸다. ‘집안싸움’으로 번졌던 현대건설 인수전이 끝난 뒤 갖는 세 번째 만남이기 때문이다. 정 회장과 현 회장은 앞선 두 차례의 만남에서 현대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상선 지분과 관련된 각자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날 두 회장은 침묵을 지킨 채 자택 안으로 들어갔다. 현대건설 인수전에서 승리를 거둔 정몽구 회장은 앞서 열린 사진전에서 현대건설이 보유한 현대상선 지분을 다른 곳에 매각해 현대그룹의 경영권을 위협할 의향이 전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나흘 뒤 현 회장은 “현대상선 지분은 우리한테 와야 한다.”면서도 “현대차그룹 측의 화해 제안이 오면 받아들이겠다.”고 입장을 밝혀 어느 정도 화해 분위기가 조성된 것처럼 보였다. 정 회장과 현 회장이 10주기 추모 행사에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뭔가 속깊은 이야기가 오갈 가능성도 있다. 가족적인 가치를 중시하는 현대가인 만큼 ‘왕자의 난’부터 ‘현대건설 인수전’까지 쌓인 앙금을 계속 가져가기에는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한편 현대그룹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10주기를 맞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구두 친서를 받은 데 이어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로부터 추모 화환을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김양건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통일전선부장 겸임) 명의의 추모 화환은 지난 19일 현대아산 개성사업소에 전달됐다. 화환의 빨간색 리본에는 ‘고 정주영 선생을 추모하며’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현대그룹 측은 절차상의 문제로 추모글이 적힌 화환의 리본만 받았고, 정 명예회장 기일인 21일 리본을 다른 화환들과 함께 선영에 배치할 예정이다. 앞서 18일에는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현대아산 금강산 사무소를 찾아 ‘국방위원장의 위임에 따라 국방위원장의 말씀을 직접 전하는 것’이라며 구두 친서를 읽었다. 김 위원장은 친서에서 “정주영 선생은 민족화해와 협력의 길을 개척하고 북남관계 발전과 조국통일 성업을 위해 참으로 큰일을 했다.”면서 “그의 명복을 기원하고 아울러 현대 일가의 모든 일이 잘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리 부위원장이 낭독한 김 위원장의 친서를 현지에 있던 현대아산 직원이 받아 적어 서울에 전달했다. 북한은 2001년 3월 21일 정 명예회장이 사망하자 사흘 뒤인 24일 송호경 아태평화위 부위원장 등 조문단 4명을 남한에 보내 조의를 표시하고 김정일 위원장의 조전을 전달한 바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부고]

    ●김현호(LG상사 금융팀 대리)씨 모친상 이재훈(IBK기업은행 비서실 대리)씨 장모상 이석희(현대상선 대표이사)씨 동생상 윤희(삼성카드 상무)씨 누님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11시 (02)3010-2294 ●김광부(전 대한통운 부산지사장)씨 별세 상우(삼성물산 과장)씨 부친상 백성봉(자영업)이정환(헤럴드미디어 디지털사업본부 차장)씨 장인상 18일 부산 인창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51)464-5822 ●박홍래(수원지법 여주지원장)씨 부친상 17일 국립경찰병원, 발인 19일 오전 5시 30분 (02)431-4400 ●백영환(외환은행 을지로지점장)영철(교보생명 북경사무소장)씨 모친상 우태식(자영업)씨 장모상 18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2)2258-5979 ●윤명희(경성대 교수)지희(한림대 〃)씨 모친상 민병윤(경남대 교수)이갑흠(엘린 대표)김정훈(씨엘 이사)이건배(경기대 교수)오형국씨 장모상 1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오전 10시 (02)3410-6918 ●성수원(고려대 보건대학 교수)주원(미국 거주)씨 모친상 정병룡(국세청 사무관)김형호(미국 거주)씨 장모상 17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2)923-4442 ●변성주(문화체육관광부 정책광고과 사진실)씨 장인상 18일 충남 부여장례식장, 발인 20일 오전 8시 (041)835-9816 ●박유선(경원흥산 대표이사)씨 부친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2)3010-2230 ●성우경(삼성테크윈 부장)씨 부친상 김순조(세원에스아이)씨 장인상 1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2)3410-6902 ●박상빈(제니스월드 대표이사·충북 진천상공회의소 부회장)씨 별세 18일 진천 백악관장례식장, 발인 21일 오전 8시 (043)532-8300 ●신철종(농업)철영(전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위원장)씨 모친상 18일 충남 온양장례식장, 발인 20일 오전 8시 (041)547-4444 ●김창회(전 중앙일보 부국장)필회(에스라성경대학원대학교 교수)씨 부친상 18일 중앙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2)860-3500
  • 국내 진출 일본IT 기업 부품 조달 비상

    국내 진출 일본IT 기업 부품 조달 비상

    이번 ‘3·11 대지진’으로 인한 원자력발전소의 외벽 붕괴로 일본 전역이 ‘방사능 공포’에 휩싸이면서 국내 기업들의 ‘엑소더스’(집단 탈출)가 가속화되고 있다. 일본 내 유통망도 붕괴되면서 한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들 역시 제품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삼성 등 도쿄지사 직원 철수 검토 16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삼성은 지난 11일 규모 9.0의 강진이 엄습한 일본 미야기 현 센다이의 사무소 직원들에 대해 재택근무를 지시했다.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외벽이 잇따라 폭발하면서 방사능 누출 위험이 도쿄 지역까지 확산될 경우 도쿄 본사 및 오사카 지사 직원들의 철수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NHN재팬도 한국 직원 100여명에 대해 본인이 원할 경우 한국에 돌아갈 수 있도록 했으며, 엔씨재팬도 현지 직원들에게 방사능 피폭이 현실화되면 휴가를 내고 귀국하라는 지침을 내린 상태다. 도쿄에 지사를 둔 현대상선과 현대차 상용법인, 한진해운 등도 사태 추이를 지켜보며 철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국내외 기업들 일본 탈출 지속 이 밖에도 도쿄에 아시아 지역 본사를 둔 글로벌 금융기관들도 서울이나 홍콩 등으로 임시 철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국내외 기업들의 일본 탈출 행렬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여기에 국내에 진출한 일본 정보기술(IT) 업체들 또한 당분간 PC, 프린터, 디지털카메라 등의 제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에 진출해 있는 소니와 올림푸스, 후지쓰 등의 생산공장이 이번 지진으로 크게 피해를 본 후쿠시마 현, 이와테 현, 이바라키 현 등에 몰려 있다. 현재 각 업체는 현지 피해 상황을 조사한 뒤 공장 가동을 재개하고 있지만, 일부 제품들에 대한 핵심 부품 조달 및 유통망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라쿠텐, 아마존, 야후 등 일본 내 유명 온라인 판매업체들은 도호쿠 지역 배송과 수하물 접수를 중단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 대부분이 현지화에 성공해 일본 지진에 큰 영향은 받지 않고 있지만, 일부 기업의 경우 일본 내 유통망에 문제가 생겨 제품 조달에 다소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이봐, 해 봤어?”…도전·창조·결단의 정신 압축

    “이봐, 해 봤어?”…도전·창조·결단의 정신 압축

    “우리가 좌절할 필요가 없어요. 더 잘할 수 있다, 어려운 것은 우리가 다 극복할 수 있다 난 이렇게 생각합니다.” 요즘 TV에서 방영 중인 현대중공업 CF 속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자신감 넘치고 열정적인 모습은 대한민국 경제사의 한 획을 그은 ‘정주영 리더십’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정 회장이 세상을 떠난 지 올해로 10년이 됐지만 좌절과 포기를 용납하지 않고, 끊임없는 도전과 모험을 즐겼던 그의 리더십은 불확실한 세계 경제의 험난한 파고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정주영 리더십의 핵심은 그의 어록에서 잘 드러난다.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명언은 무일푼으로 상경해 쌀집 배달원으로 일하며 숱한 고생 끝에 국내 최초로 해외 건설시장에 진출하고, 자동차 산업을 일군 뚝심의 리더십을 함축적으로 담고 있다. 정 회장이 생전에 즐겨 썼던 “이봐, 해 봤어?”란 말도 마찬가지. 부하 직원들이 힘든 일을 앞두고 지레 포기하려 할 때마다 어김없이 이 말을 던지며 독려를 아끼지 않았다. 해 보기도 전에 손을 놓는 것은 정 회장에게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위기 상황을 매번 결정적 도약의 기회로 전환시켰던 도전정신과 창조적 발상, 그리고 결단력은 정주영 리더십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다. 조선사업 초기에 석유파동으로 석유 물동량이 줄어들자 선주들이 주문한 배들을 인도해 가지 않았다. 이때 정 회장은 이들 유조선을 가지고 현대상선을 창업했다. 또 자동차 공업 초창기 포드자동차 조립생산사업의 뼈아픈 실패와 좌절을 딛고 과감하게 독자개발에 나서 성공했다. 서산 간척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 다 낡은 유조선을 바닷속에 가라앉혀 물길을 막았던 유조선 공법이나 수백 마리의 소를 이끌고 평양을 방문한 ‘소떼 방북’으로 남북 경협 물꼬를 튼 것 역시 창조적 발상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최근 펴낸 책 ‘정주영 경영을 말하다’는 “정주영의 경영철학과 경영방식은 일종의 ‘학문’으로 정립할 수 있을 정도로 체계적이었으며 일관성이 있었다. ”면서 “투철한 보국이념을 바탕으로 나라에 보탬이 될 만한 사업 위주로 확장을 시도했으며, 내수보다는 해외시장을 겨냥해 ‘밖에서 벌어 안을 살찌운다’는 목표를 초지일관 추구했던 기업가”라고 정의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범현대家 화합의 멜로디로 다시 뭉쳤다

    범현대家 화합의 멜로디로 다시 뭉쳤다

    “(정 명예회장은) 참으로 위대한 분이셨다. 그분의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말은 수많은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과 용기를 준 명언이다.”(박희태 국회의장)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10주기 추모식과 추모음악회가 14일 밤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오는 21일 고인의 기일을 앞두고 열린 행사에는 정몽구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 정몽준 국회의원 등 고인의 가족들과 추모위원장인 이홍구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황식 국무총리, 박희태 국회의장, 현인택 통일부장관, 박형준 청와대 사회특보 등 정·관계 인사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환희의 송가’등 1시간 연주 손경식 대한상의회장, 이희범 경총회장,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 어윤대 KB금융회장 등 재계 인사와 언론·체육·연예계 인사 등 참석 인원만 3000명을 넘었다. 정 명예회장의 며느리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지난 10일 추모 사진전 개막식에 이어 모습을 나타냈다. 추모식은 오후 8시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희생자를 기리는 묵념으로 시작됐다. 이어 이홍구 위원장의 추도사와 박희태 의장, 김황식 총리, 정몽구 회장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이 위원장은 “(정 명예회장은) 가장 높은 자리에 있으면서도 제일 낮은 곳에 있는 이들과 눈높이를 맞췄다.”면서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사회를 꿈꾼 이상주의자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도 “선친의 창의적 도전정신과 근면 성실한 마음가짐은 우리에게 큰 교훈을 준다.”며 “선친의 열정이 오늘 다시 우리에게 전해져 오는 것 같아 무한한 존경과 깊은 감회를 금할 길이 없다.”고 소회를 밝혔다. ●현 회장 “화해 제의오면 고려할것” 20여분간의 공식 추모식 뒤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의 지휘로 추모음악회가 진행됐다. 드보르자크의 ‘신세계로부터’와 베토벤 9번 합창교향곡 4악장 ‘환희의 송가’ 등이 1시간 동안 연주됐다. 이번 10주기 추모행사는 사진전에서 음악회에 이르기까지 범현대가 기업들이 공동 참여하는 통합행사로 치러졌다. 범현대가의 임원이 참여하는 추모위원회가 구성됐고, 장자 격인 정몽구 회장의 현대차그룹이 행사 실무를 주도했다. 한편 이날 정몽구 회장과 현정은 회장의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다. 정 회장은 오후 6시 30분쯤 먼저 도착했고, 현 회장이 도착한 오후 7시 15분쯤에는 지하 사진 전시장에 머물러 있었다. 현 회장은 “오늘은 범현대가가 공존하고 화합하는 자리”라면서도 “(현대건설의) 현대상선 지분이 우리에게 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정 회장으로부터 화해 제의를 받은 적은 없지만 제안이 오면 생각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이순녀·오상도기자 coral@seoul.co.kr
  • ‘왕자의 난’ 갈등 떨치고 옛 名家 회복

    ‘왕자의 난’ 갈등 떨치고 옛 名家 회복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타계한 지 10년. 옛 현대그룹을 이룬 기업들은 뭉뚱그려 ‘범현대그룹’으로 불리고 있다. 범현대그룹은 분열에 따른 후유증을 딛고, KCC·현대백화점그룹·한라그룹 등과 ‘범현대가’를 이뤄 국내외 시장에서 옛 명성을 거의 회복한 상태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범현대그룹은 재계 지도에서 10여년 전 못지않게 덩치를 키웠다. 2000년 공정위자료에 따르면 옛 현대그룹은 35개 계열사로 자산기준에서 삼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LG반도체와 한화정유, 기아차를 인수·합병(M&A)을 통해 끌어들인 덕분이다. 이로부터 10년 뒤인 지난해 차남 정몽구 회장의 현대기아차그룹(재계 2위)과 6남 정몽준 의원의 현대중공업그룹(재계 8위)은 10대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며느리인 현정은 회장의 현대그룹과 그룹 모태인 현대건설그룹도 각각 재계 순위 20위권을 넘나들고 있다. KCC 등 범 현대가의 자산까지 아우르면 자산 규모는 190조원을 훌쩍 넘겨 삼성과 거의 맞먹는다. 잃어버린 10년일지도 모르는 현대가의 시련은 2000년 3월 이른바 ‘왕자의 난’에서 비롯됐다. 계열사 부실로 계열 분리라는 살점 떼어내기도 경험했다. 정 회장 타계 1년 전부터 시련이 시작된 것이다. 당시 정 회장은 정몽구 회장이 아닌 5남인 고 정몽헌 회장을 후계자로 지목하려 했다. 갈등이 빚어졌고 정몽헌 회장은 그룹 모태인 현대건설과 현대상선, 현대전자(현 하이닉스) 등 26개 계열사를 물려받았다. 정몽구 회장도 현대차 등 자동차 관련 10개 계열사를 갖게 됐다. 정몽준 의원은 현대중공업그룹으로 분리해 나갔다. 고난은 이어졌다. 정몽헌 회장의 현대전자와 현대건설이 잇따라 부도를 맞고 채권단 관리에 들어갔다. 정몽헌 회장은 대북사업에 매진하던 중 대북 송금 관련 검찰 수사 과정에서 2003년 8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정몽헌 회장의 아내인 현정은 회장이 그룹 수장에 오르며 범현대가의 ‘적통론’ 싸움이 이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현대가는 차츰 안정을 되찾았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지난해 기준 계열사만 42개로, 삼성에 이어 재계 서열 2위까지 올랐다. 지난 8일에는 현대건설을 채권단 공동 관리에 들어간 지 10년 만에 되찾아 오기도 했다. 정몽준 의원의 현대중공업그룹도 16개 계열사의 대규모 기업집단으로 성장했다. 2009년 말 현대건설과 함께 현대를 상징하던 현대종합상사를 인수하며 몸집을 불렸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현대상선, 中종합물류사업 교두보

    현대상선이 중국 산둥성 교통운수그룹과 해운 및 내륙 물류사업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3일 밝혔다. 현대상선은 이번 MOU 교환을 내륙 물류사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 확보로 평가하고 있다. MOU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강점을 지닌 중량화물선 및 벌크선 운송을 활용, 산둥성 교통운수그룹이 보유한 여객운송(고속버스)과 연계하게 된다. 이를 위해 산둥성 교통운수 그룹의 칭다오 컨테이너 물류센터를 사용하게 된다. 양측은 향후 합작법인 설립도 추진할 방침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채권단, 현대그룹 재무평가

    외환은행 등 채권단이 현대그룹에 대해 올해 재무상황을 평가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2009, 2010회계연도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재무구조 평가를 실시할 방침이다. 현대그룹은 지난해 5월 채권단 평가에서 재무개선 양해각서(MOU) 교환 대상으로 선정됐지만, 지금까지 MOU 교환을 거부해 왔다. 당시 현대건설 인수를 추진 중이던 현대그룹이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으면, 신규대출을 받을 때 제약이 가해져 인수·합병(M&A) 시도를 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이를 거부한 것으로 해석됐다.현대그룹은 표면적으로는 “2009년에 해운업이 불황이어서 현대상선 재무제표가 악화됐지만, 지난해 상반기부터 회복된 부분을 평가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었다. 채권단은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하는 것으로 일단락된 지금이 다시 재무상황 평가 얘기를 꺼낼 적기로 판단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2009회계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평가 결과가 기준에 미달했기 때문에 현대그룹은 일단 채권단과 재무개선 약정을 체결해야 한다.”면서 “다만 2010회계연도 재무제표가 전년보다 개선된 상황에서 이전 평가 결과만으로 약정 체결을 하는 것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 재무상황이 개선됐어도 현대그룹이 약정 체결 대상에서 완전히 벗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왕회장 10주기 전 현대家 앙금 푸나

    왕회장 10주기 전 현대家 앙금 푸나

    현대그룹이 현대자동차그룹과의 현대건설 인수 경쟁에서 제기했던 가처분 소송을 취하하기로 하는 등 시아주버니인 정몽구(왼쪽·73)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제수씨인 현정은(오른쪽·56) 현대그룹 회장 사이에 화해 무드가 무르익고 있다. 지난해 9월 현대차의 현대건설 인수 선언으로 불거진 5개월간의 해묵은 갈등이 다음 달 21일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10주기 이전에 풀릴 것으로 보인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이 같은 화해설은 현대차에서 처음 흘러나왔다. 정 회장이 제수씨인 현 회장과의 화해를 원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정 회장은 그동안 극심한 마음고생을 해 왔고, 어떻게든 쌓인 앙금을 풀어야 한다는 생각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현대그룹은 이날 “범현대가의 화합과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은 현대그룹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정 회장의 화해 협력 제안에 공감한다.”고 화답했다. 여기에는 인수전에서는 치열히 경쟁했지만 ‘기업은 기업이고, 가족은 가족’이라는 현 회장의 ‘가족 우선적인 사고’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그룹 고위 관계자는 “우선 대법원에 재항고하려던 계획을 취소하겠다.”면서 “채권단과 현대차 간 본계약 교환 전 진정성 있는 화해안이 접수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즉각 화답했다. 보도자료를 통해 “현대그룹이 재항고 등 법적 분쟁을 중지하기로 결정한 것을 환영한다.”면서 “대승적인 견지에서 화합과 상생을 모색할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상호 신뢰하에 지혜롭게 협의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루 사이에 주고받기식으로 두 그룹 간 화해의 가닥이 잡힌 셈이다. 이제까지 양측의 상처는 봉합이 어려운 것처럼 보였다. 현대그룹은 지난 15일 재판부의 양해각서(MOU) 해지 금지 가처분 항고 기각과 관련, 그동안 대응 방안을 검토해 왔다. 하지만 양측 모두 현대건설 인수전을 계기로 쌓인 불편한 관계를 지속하는 데 부담을 느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태에서 현대차그룹이 화해 의사를 간접적으로 전달하면서 일이 술술 풀리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화해 제스처의 일환으로 다음 달 현대중공업그룹 등 범현대가가 함께 정 명예회장의 생애와 업적을 담은 추모 사진전과 음악회를 개최한다고 밝히면서 현대그룹의 참여 의사도 타진했다. 정 명예회장의 10주기 행사인 만큼 현 회장이 외면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현 회장은 지난해 10월 큰 동서인 고 이정화 여사 1주기에도 껄끄러운 관계를 무릅쓰고 참석했다. 재계에선 현대차 측이 화해를 위한 선물로 현대그룹에 현대상선 지분 7.75%의 인수를 제안할 것이란 얘기가 돌고 있다. 지난해 12월 현대중공업, KCC 등 범현대가가 현대상선 유상증자에 불참하면서 현대그룹과 우호 세력의 현대상선 지분은 이미 45%에 근접했다. 범현대가의 현대상선 지분은 30%를 밑돌지만 현대건설의 현대상선 지분 7.75%를 가져가면 현대그룹 입장에서는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소송 등의 취하로 취할 수 있는 현대그룹의 실리도 적지 않다. 현대건설 입찰보증금 2755억원을 돌려받을 수 있는 여지가 생기기 때문이다. 입찰 당시 채권단은 현대그룹이 법적 조치 등을 취하지 않으면 입찰보증금을 돌려줄 수 있다는 언급을 했기 때문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현대상선 “올 투자 88% 증액”

    현대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현대상선이 올해 4800여억원을 투자, 6300여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다는 목표를 내놨다. 투자액은 전년 대비 88%, 영업이익은 6% 증가한 수치다. 현대상선은 22일 이사회를 열고 올해 매출 목표치를 7조 9438억원, 영업이익을 6374억원으로 확정한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상선은 이번 사업계획에서 4859억원을 투자비로 책정했다. 투자비 중 대부분은 선박에 집중된다. 컨테이너선을 62척에서 69척으로, 벌크선을 102척에서 123척으로 각각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대상선 운영선박은 용선(빌린 선박)을 포함, 지난해 164척에서 올해 192척으로 늘어난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2% 감소하지만 이는 원화 강세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미 달러로 계산하면 지난해 69억 7238만 달러에서 올해 75억 6551억 달러로 9% 증가한다는 것이다. 현대상선의 공격 경영은 해운 시장의 불투명한 경기를 극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석희 현대상선 사장은 “영업 최우선주의와 고객 최우선주의를 적극적으로 실천해 영업력을 강화하고 비용 절감과 시황 변동에 따른 리스크도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상선은 이날 지난해 매출 8조 870억원, 영업이익 6017억원, 당기순이익 4371억원의 역대 최고 실적을 공시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현대상선, LA 컨테이너 터미널 개장

    현대상선, LA 컨테이너 터미널 개장

    현대상선은 1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항에서 컨테이너 전용 터미널 개장식을 가졌다. 새롭게 개장한 터미널인 CUT(California United Terminals)는 1992년 개장해 19년간 운영하던 롱비치항의 기존 터미널을 LA항으로 이전한 것이다. 개장식에는 이석희 현대상선 사장과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시장, 제럴딘 나츠 LA항만 청장 등 250여명의 관계자와 교민이 참석했다. 새 터미널에는 주 1회 6800TEU급 선박과 4500TEU급 선박이 각각 기항한다. 연간 화물처리량은 120만TEU로 이전 96만TEU보다 25%가량 향상됐다. 터미널에는 겐트리크레인 4기와 GPS 화물위치정보서비스 등이 갖춰져 효율성을 높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상선은 2013년에는 로테르담 컨테이너에 전용터미널을 개장할 예정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현대건설 매각, 현대그룹 항고 또 기각

     현대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박탈당한 현대그룹의 법적 조치가 또다시 무위로 돌아갔다.  서울고법 민사40부(김용덕 부장판사)는 15일 “현대차그룹을 현대건설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삼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거나 주식 매각을 진행하는 것을 막아달라”며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채권단을 상대로 낸 가처분 신청에서 현대그룹의 항고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현대그룹은 프랑스 나티시스 은행으로부터 받은 1조 752억원을 ‘자기자금’으로 기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이는 실질적으로 대출에 의해 조달된 자금”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자금의 출처를 충분히 해명하지 않은 만큼 현대그룹의 MOU는 해지하는 게 적법하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현대그룹은 자금에 관해 의문이 있을 때 성실히 해명해야 하고 채무자들이 그런 해명이나 시정을 요구하는 것은 불합리하지 않다고 양해각서를 해석했다.  앞서 현대건설 채권단은 현대건설 주식 3887만 9000주를 매각하기로 하고 지난해 11월16일 현대그룹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자동차 컨소시엄을 예비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그러나 현대그룹 컨소시엄이 제시한 인수자금 중 현대상선 프랑스 법인 명의로 나티시스 은행에 예치된 1조2천억원의 출처에 의문이 제기됐고,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나티시스와의 대출계약서를 공개하지 않으면 MOU를 해지하겠다.”고 통보했다. 그러나 현대그룹은 이 돈이 대출금이며 주식이나 자산을 담보로 제공하지 않았다고 해명한 뒤 비밀유지 약정을 이유로 계약서를 공개하지 않은 채 채권단을 상대로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의혹에 대한 자료제출 요구에 성실히 응하지 않았다.”며 현대그룹의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현대그룹 “원심 판결에 문제 많다”

    현대건설 매각을 놓고 벌어진 현대그룹과 채권단의 법정공방이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현대그룹은 7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양해각서(MOU) 해지 금지 가처분신청 기각 결정의 첫 항고 심리에서 “원심 판결에 문제가 많다.”며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다. 이날 항고는 현대차그룹에 현대건설을 매각하는 절차를 막아 달라며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채권단(주주협의회)을 상대로 지난달 10일 접수했다. 앞서 같은 달 4일 서울중앙지법은 현대그룹이 제기한 MOU 해지 금지 가처분신청을 기각했다. 현대그룹 대리인인 민병훈 변호사는 “(원심은) 계약해석의 문제를 승자의 저주라는 비법률적 경제논리로 풀었다.”고 강조했다. 민 변호사는 현대상선 프랑스 법인의 나티시스은행 예치금 1조 2000억원에 대해 “인출 제한이 없는 것은 입찰 때 확인됐고 향후 취득할 주식의 담보 제공 조건이 없는 것도 명확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채권단 측 변호인단은 “비밀유지 약정 때문에 대출 계약서 공개가 어렵다고 해 대안을 제시했는데 현대그룹은 ‘장래’의 담보 조건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맞섰다. 항고심에는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출신인 민 변호사와 대법관 출신 김용담 변호사, 허만 전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현대그룹 측 대리인으로, 이인재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노영보·한위수 전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채권단 측 대리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이날 늦어도 22일까지 현대건설 실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본계약은 다음 달 초나 중순쯤 이뤄질 예정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회생 기로 대한해운 앞날은

    회생 기로 대한해운 앞날은

    법정관리를 신청한 대한해운 이진방(63) 회장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해운업계 4위 선사를 이끌면서 선주협회장을 연임한 이 회장은 해운업계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 국내 ‘빅5’ 해운선사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유일한 오너 출신 2세대다. 대한해운 창립주인 고 이맹기 전 회장이 아버지다. 현재 이 회장의 회사 지분은 10%가량. 특수관계인을 포함하면 지분율은 21.4%까지 높아진다. 경영권 유지와 기업회생 여부는 법원 판단에 달렸다. ‘도덕적 해이’ 등이 없다면 한달 안에 판가름난다. 업계에선 특수분야인 해운업의 특성상 대표이사가 관리인으로 선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회생 절차를 밟은 다른 해운업체들도 대주주들의 경영권을 대부분 보장받았다. 이 회장 스스로 선주협회장에서 물러나고 회사 경영권은 유지할 것이란 시나리오가 힘을 얻는 상황이다. 이 회장은 남다른 경력을 지녔다. 부친은 1964년 해군참모총장으로 예편해 대한해운공사 사장에 취임했다. 1968년 공사 민영화 때 대한해운을 창업했다. 대한해운은 1976년 옛 포항제철과 철광석 등의 장기운송계약을 맺으며 성장했다. 이 회장은 1971년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삼성물산과 삼성코닝에서 일했다. 해운사 창업주의 아들이었지만 대기업 부장으로 수출 전선에서 조미료와 섬유, 선박 등을 팔았다. 꿈은 삼성물산 사장이었다. 1992년 44세로 대한해운 상무로 입사하면서 오너로 변신했다. 당시 이 회장은 측근들에게 “빨리 승진하고 빨리 퇴직하는 삼성에서의 생활이 차갑게 느껴졌다.”면서 “대한해운에선 가급적이면 오래 함께 일하는 풍토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1996년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했지만 실제로 대한해운을 이끈 것은 부친이 작고한 이듬해인 2005년 5월. 당시 1조 1000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액을 2008년 3배인 3조 3000억원까지 끌어올렸다. 이때가 전성기였다. 이 회장에게 대한해운에서의 삶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1994년 1억 달러를 차입해 선박을 사들였다가 1997년 외환위기로 원화 환율이 급등,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었다. “1년간 발을 뻗고 자지 못했다.”는 이 회장은 선박 4척과 분당신도시 땅을 팔아 위기를 넘겼다. 이후 선박을 보유하지 않고 빌리는 방식을 택했고, 빌린 선박의 90%가량을 다시 다른 선사에 대선해 줬다. 결과적으로 이런 방식이 이 회장의 발목을 잡았다. 이번 법정관리 신청도 2007~2008년 해운 호황기 때 다수의 선박을 고가에 빌린 뒤 벌크선 시황이 악화되면서 촉발됐다. 지난해 벌크선 시황은 하향곡선을 그렸고 운임료가 10분의1 가까이 줄었다. 운임료가 줄면서 거액의 대선료를 감당할 수 없었다. 이 회장은 26일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훼손된 주주 여러분의 권리를 보전할 수 있도록 분골쇄신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하지만 그의 거취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지난해 12월 실시한 866억원의 유상증자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회생결정이 나더라도 피해는 고스란히 투자자 몫”이라며 “현금을 확보하고도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은 도덕적 해이”라고 비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부고]

    ●김성수(서울신문 편집부 기자)씨 조부상 25일 전남 고흥군 포두면 송산리 서촌마을 985번지 자택, 발인 27일 오전 9시 010-4056-3978 ●조기상(전 국회의원)씨 부인상 희정(사업)희승(〃)은형(서울여자간호대 교수)씨 모친상 유승관(인천지방법원 부장판사)전응규(GS칼텍스 차장)씨 장모상 2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8일 오전 6시 (02)2227-7580 ●이우용(봄날성형외과 원장)명용(단국대 내과 교수)혜성(전 이화여대 의대 교수)씨 부친상 노충희(인제의대 상계백병원 비뇨기과 교수)장린(에버원의원 원장·전 경희대 교수)김진천(서울아산병원 외과 주임교수)씨 장인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5시 30분 (02)3010-2631 ●김광수(현대종합설계 상무)영수(대성기술단 대표)씨 부친상 오용섭(인천대 문헌정보학과 교수)씨 장인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5시 30분 (02)3010-2265 ●이격(삼진교역 대표이사)씨 부인상 준석(LG CNS 과장)준철(현대파워텍 대리)씨 모친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6시 (02)3010-2291 ●홍병호(DS텍스타일(구 은정직물) 대표이사)병관(해군 대령)승관(대한항공 부장)씨 모친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30분 (02)3010-2232 ●이준호(대구 신광주유소 대표)씨 부친상 구경범(삼성중공업 차장)씨 장인상 이석희(현대상선 대표)장희(경북도청 소방본부)윤희(삼성카드 상무)씨 숙부상 25일 대구 경북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53)420-6146 ●김진섭(전 대방기획 대표)진철(사업)진성(청구블루힐 관리소장)진만(전 청담정보기술 대표)씨 모친상 최종림(전 KBS 편성부장)씨 장모상 25일 분당 차병원, 발인 27일 오전 10시 30분 (031)780-6161 ●채성령(특임장관실 대변인)씨 모친상 25일 서울대병원, 발인 27일 오후 1시 (02) 2072-2091
  • 현대상선 사상 최대 실적

    현대상선이 지난해 해운 경기 회복과 운임 상승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3분기 최대치를 기록한 영업이익은 4분기 다소 줄었지만 연간 6000억원대의 이익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매출 8조 870억원, 영업이익 6017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매출은 2009년 매출 6조 1155억원에 비해 32.2% 늘어난 것이다. 영업이익도 2009년 5654억원 손실과 비교해 1조원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실적은 앞서 사상 최대실적인 2008년의 매출 8조 30억원, 영업이익 5조 5867억원을 뛰어넘는 것이다. 4분기 실적을 보면 200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조 5703억원에서 2조 700억원으로 3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18억원 손실에서 135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다만 직전 분기인 3분기 매출 2조 2202억원, 영업이익 2976억원과 비교하면 계절적 비수기로 인해 실적이 다소 감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 및 운임 상승에 따른 수익성 호전이 영향을 미쳤다.”면서 “비용절감과 영업 우선주의 노력 등도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공시]현대상선 지난해 영업익 사상 최대인 6017억원…흑자 전환

     현대상선은 지난 해 영업이익이 6017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영업손익은 전년의 5653억원 손실에서 흑자전환했고, 매출액은 8조870억원으로 전년보다 32.2% 증가했다. 사상 최대 실적이었던 2008년 매출(8조30억원)과 영업이익(5867억원)을 뛰어넘는 것이다.  또 지난 4·4분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2% 증가한 2조700억원을 기록했고,영업이익은 818억원 손실에서 135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현대상선은 “컨테이너 물동량의 증가와 운임 상승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비용절감 등을 위한 전사적 노력을 기울인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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