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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산업개발, 군포서 현대아파트 분양

    현대산업개발, 군포서 현대아파트 분양

    현대산업개발은 군포시 대야미동에서 대야미 I´PARK 126가구를 분양한다.24,33,34평형 578가구 가운데 33평형이 일반 분양된다. 분양가는 평당 800만∼850만원.2007년 9월 입주 예정.(031)377-4300.
  • 뉴타운 재개발 내년 5000가구 분양

    뉴타운 재개발 내년 5000가구 분양

    내년에는 전국 뉴타운 및 재개발구역에서 5000가구에 가까운 아파트가 일반에 공급된다.6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06년 뉴타운 및 재개발구역에서 일반분양될 아파트는 총 22곳 4896가구다. 서울 강북권에서 전체 물량의 78.9%가 나온다. 권역별로는 ▲강북권 11곳 3861가구 ▲중구·종로구 등 도심권 6곳 612가구 ▲강서권 4곳 107가구 등이다. 부산(1곳 316가구)을 제외하고는 모두 서울이다. 은평뉴타운을 비롯해 흑석, 창신, 전농·답십리 등 뉴타운 4곳에서 일반분양 물량이 나온다. 특히 은평뉴타운에선 내년 한해 2608가구가 공급된다. 또 청계천복원 수혜단지인 용두2구역(136가구)을 비롯해 북아현뉴타운 인근으로 도심권 출·퇴근이 편리한 충정로 냉천구역(187가구)도 있다. 서울지하철 9호선 개통과 흑석뉴타운 호재를 안고 있는 노량진1구역과 흑석시장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은평구 진관내동 은평뉴타운 은평구 진관내동·진관외동·구파발동 일대다. 은평1지구 A·B·C공구에서 분양된다.A공구는 총 1593가구 중 872가구(22∼60평형)를 내년 6월 일반에 공급한다. 시공사는 롯데건설과 삼환기업. 은평1지구 중 지하철3호선 구파발역이 가장 가깝다. 현대산업개발과 태영이 시공하는 B공구는 총 984가구가 내년 하반기 일반분양된다.C공구는 26∼60평형 752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대우건설-SK건설 컨소시엄이 시공하며 내년 하반기에 분양한다. ●동대문구 용두동 용두2구역·답십리동 답십리 12구역 동대문구 용두동 74-1 일대 용두2구역은 두산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아 2006년 3월에 일반분양한다. 총 433가구 중 24∼40평형 136가구다. 지하철1호선 제기동역이 도보로 5분 거리.1차 뉴타운 왕십리뉴타운과 2차뉴타운 전농·답십리뉴타운이 인접해 있다. 한신공영은 동대문구 답십리동 473-19 답십리12구역을 재개발해 내년 3월 150가구 가운데 23∼32평형 37가구를 일반분양한다.2차뉴타운 전농·답십리뉴타운에 포함돼 있다. ●서대문 냉천동 충정로 냉천구역 서대문구 냉천동 75 충정로 냉천구역은 동부건설이 시공을 맡아 내년 9월 분양한다.681가구 중 24∼41평형 187가구. 지하철5호선 서대문역이 걸어서 10분 걸리며 경기초등, 인창중, 인창고가 단지 앞에 있다.3차 뉴타운 후보지인 북아현뉴타운을 도로 하나 사이로 마주보고 있다. ●종로구 숭인동 숭인 4·5구역 종로구 숭인4구역은 3차 뉴타운 후보지인 창신뉴타운에 속해 있다. 동부건설이 내년 2월 416가구 가운데 24∼42평형 194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6호선 창신역이 단지 바로 앞인 초역세권. 현대건설이 재개발하는 종로구 숭인동 766번지 숭인5구역에서는 288가구 중 25∼41평형 108가구를 내년 3월 일반에 공급한다.3차뉴타운 후보지 창신뉴타운이 단지 바로 옆에 있으며, 지하철1·2호선 환승역인 신설동역과 청계천이 걸어서 5분 거리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부고]

    ●방인엽(삼성화재 배구단 사무국장)씨 빙모상 4일 국립의료원, 발인 6일 오전 8시 (02)2262-4821●김승곤(순천대 석좌교수)세곤(의사협회 상근부회장)정규(인천대 교수)씨 모친상 정인(제일양행 대표)씨 빙모상 4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6일 오전 9시 (02)590-2660●김종덕(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씨 별세 경윤(제너럴모터스 사원)씨 부친상 3일 평촌 한림대성심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031)384-4634●심우준(전 중앙대 문헌정보학과 교수·전 서지학회 회장)씨 별세 철수(한국전기전자시험연구원 차장)철호(상지대 교수)철기(한국전력 과장)씨 부친상 조영임(서울 산업정보학교 교사)유관순(건양대 교수)임현경(여람음악학원 원장)씨 시부상 4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6일 오전 9시 (02)590-2352●장세명(조선선재 대표)씨 별세 원영(조선선재 이사)준영(동양금속 〃)씨 부친상 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2시 (02)3010-2631●이재홍(서울대 공대 교수)씨 모친상 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6일 오전 6시 (02)3410-6916●황평우(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상우(국민은행 과장)정애(서울방송 근무)씨 부친상 3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6일 오전 10시 (02)921-0699●양승희(서울아산병원 연구실 연구원)씨 부친상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일 오전 7시 (02)3010-2252●이범석(삼성농협 감사)태석(대우엔지니어링 부장)남석(한국수력원자력 과장)무석(동양생명 부장)씨 모친상 서정덕(사업)씨 빙모상 임상렬(청주 금천중 교사)씨 시모상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02)3010-2292●김진만(서울시교육청 과학전시관 장학사)진철(대전정보과학대학원 연구원)금수(강원도횡계초등학교 교사)정희(서울한강초등학교 〃)씨 모친상 김동철(평창약수초등학교 교장)조규석(현대산업개발 부장)씨 빙모상 3일 강릉의료원, 발인 6일 오전 9시 016-344-2114●김칠태(전 프로야구 기아타이거즈 운영팀장)씨 모친상 4일 전남 순천시 성가롤로병원, 발인 6일 오전 10시 (061)720-2316●김종석(금호타이어연구소 상임연구원)안관옥(한겨레신문 사회부 기자)씨 빙모상 3일 광주그린장례식장, 발인 5일 오전 9시 (062)250-4410
  • “아파트분양, 소비자 눈길 끌어라”

    “아파트분양, 소비자 눈길 끌어라”

    건설업체들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동원하고 있다. 유비쿼터스를 끌어들이는 것은 기본이고 사전 마케팅이 유행하고 있다. 발코니 마케팅도 본격적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아파트 공급 시장이 ‘세일러 마켓’에서 ‘바이어 마켓’으로 바뀌면서 등장한 새로운 변화다. ●사전·참여·유비쿼터스 마케팅 유행 그동안 아파트 판매의 본격적인 마케팅은 신문에 모집공고를 내는 것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아파트 분양 2∼3개월 전부터 마케팅이 시작된다. 인허가 업무와 마케팅이 동시에 이뤄지는 사전 마케팅인 셈이다. 지난달 대구 수성구에서 아파트를 분양한 월드건설 영업팀은 매주 대구를 오르내리락 했다. 전문 분양 대행사 직원 수십명은 아예 3개월 전부터 대구에서 살았다. 삼성물산건설, 동일토건 마케팅 팀도 마찬가지였다. 아파트 청약일정이 잡히기도 전에 대구시내는 온통 아파트 홍보 팸플릿으로 가득했다. 소비자들을 모델하우스로 끌어들여 영업 담당자와 얼굴을 맞댈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를 내놓기도 바쁘다. 광고 모델 초청 사인회, 교육·건강·교양 강좌 개설 등으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 참여 마케팅이다. 이른바 ‘견물생심’ 전략이다. 첨단정보통신 기술을 접목한 유비쿼터스(Ubiquitous)아파트도 이제 더이상 낯선 용어가 아니다. 미래 주거문화에 한발 앞서가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마케팅으로 이미 자리잡았다. 삼성물산건설은 아예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상설 전시장을 운영 중이다. 주택공사도 비슷한 개념의 유비쿼터스 아파트를 내놓는다. 파주·판교 신도시를 유비쿼터스 시범도시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중견업체들도 비슷한 개념의 상품을 홍보하는데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유비쿼터스는 라이프 스타일을 변화시킬 수 있는 기술이라는 점에서 주택업체들이 선택 사항이 아닌 필수 마케팅 소재가 됐다. ●발코니 마케팅에 개발호재 동승 전략 확장이 허용된 아파트 발코니를 내세워 소비자들의 눈길을 잡으려는 아파트도 많이 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발코니 확장이 합법화되면서 조망권을 극대화하고 면적 넓히기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호반건설은 판상형 아파트에 3면 발코니 설계를 도입한 아파트를 내놨다. 월드건설은 울산 달동 아파트 발코니를 무료 확장해주는 조건으로 분양했다. 대형 호재 열차에 동승하는 마케팅도 적절히 이용하고 있다. 아파트가 단순 주거공간만이 아닌 재테크 수단으로 인식돼 있기 때문이다. 충청권에서 아파트를 공급하는 업체는 행정복합도시건설 합헌에 따른 호재를 내세우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아산에서 아파트를 공급하면서 고속철도 역세권에다 아산신도시, 탕정 산업단지 등의 호재를 마케팅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한화건설, 두산산업개발 등은 남양주 아파트 분양 시기를 이달 개통되는 중앙선 복선 전철개통에 맞췄다. 교육열을 마케팅으로 이어가는 사례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쌍용건설은 대구 월배지구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단지안 원어민 영어 마을을 내놓았다. 삼성물산건설 마케팅팀 김동욱 박사는 “아파트 브랜드 도입 자체만으로도 경쟁력을 확보하던 시대는 지났다.”면서 “앞으로는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마케팅이 분양 성공여부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부동산 플러스] 아산 I’PARK 아파트 869가구

    현대산업개발은 충남 아산 풍기동에서 ‘아산 I´PARK´ 아파트 869가구를 공급한다.34∼54평형으로 평당 분양가는 540만∼580만원.2008년 2월 입주 예정. 탕정 산업단지, 아산 신도시 개발 효과가 기대된다.45·54평형은 타워형 3면 개방형으로 설계했다.(041)573-4455.
  • [역세권 아파트 탐방] 강동구 고덕주공2단지

    [역세권 아파트 탐방] 강동구 고덕주공2단지

    서울에서 가장 동쪽에 위치한 강동구 고덕지구는 총 1만 1530가구의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다. 대부분 단지가 5층인데다 단독주택도 많아 동네 전체가 전원같이 한가롭고 여유있는 분위기를 풍긴다.1983∼84년에 입주가 이뤄져 지금은 대부분 옛날 아파트의 모습이지만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어 가격이 높게 형성되어 있다. 이 중에서도 고덕주공 2단지는 11월30일 기준으로 지난 한달간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을 정도로 관심을 끌고 있다. 대지 지분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집값 상승 3위 기록 인근 뉴스공인 관계자는 “주공2단지 16평형은 8월 초 5억 2000만원에서 9월 말 3억 9000만원까지 떨어졌다 지금은 가장 싼 게 4억 8000만원”이라고 설명했다.18평형도 같은 기간 7억 2000만원에서 5억 7000만원까지 내렸다가 최근 6억 4000만∼7억원대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고덕주공 1단지(고덕동 499일대)의 경우 서울시로부터 평균 17.8층(용적률 200%)까지 지을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아 매물이 거의 없다. 재건축사업 추진이 가장 빨리 이뤄져 가장 비싸다. 현재 5층 21개동 13∼15평형 총 780가구 규모로 현대산업개발이 공사를 맡고 있다. ●1단지는 사업속도 빨라 ‘귀하신 몸´ 한달 사이에 호가가 13평형이 4억 6000만∼4억 8000만원에서 5억 1000만∼5억 2000만원,15평은 6억 6000만∼6억 8000만원에서 7억 2000만∼7억 3000만원으로 올라 있다. 이미 이주까지 마친 상태로 2008년쯤 재건축이 완료될 예정이다. 지하철 5호선 고덕역이 도보로 10분 거리다. 묘곡초, 강덕초, 고덕중, 배재중, 명일여중, 광문고, 배재고 등의 교육시설이 풍부하다. 밀도, 녹지비율 등 대부분 조건이 1단지와 비슷해 다른 단지도 용적률 200%를 받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안전 진단을 통과한 고덕주공 2∼4단지도 지구단위계획 수립이 2006년초 완료될 예정이어서 조만간 사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5층 71개동 2600가구 고덕동 217 일대에 위치한 고덕주공 2단지는 5층 71개동 11∼18평형 총 2600가구 규모의 대단지 역세권 아파트다.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이 바로 단지 앞에 있고 고덕역까지는 걸어 20분 정도 걸린다. 편의시설로는 이마트, 고덕종합상가, 구민체육센터 등이 있으며 고덕초, 강덕초, 고덕중, 광문고 등의 교육시설이 있다. ■ 도움말 내집마련정보사 김정용 팀장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지금 포항에선] 자치단체 첫 항만운영 참여 경북도·포항시

    경북도와 포항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항만 운영에 직접 뛰어들었다. 민간투자로 추진될 영일만 신항 컨테이너 4선석 부두(접안길이 1000㎞, 폭 0.6㎞) 건설에 투자자로 나섰기 때문이다. 총 3316억원이 투입될 이 사업의 자금은 각각 민자 1968억원과 국비 1348억원으로 조달된다. 이 사업을 맡은 영일신항만㈜은 대림산업(28%)을 주간사로, 코오롱건설 17%, 현대산업개발 및 한라건설 각 15%, 두산건설 12%, 포스코건설 9%, 흥우건설 4% 등의 비율로 7개사가 출자해 설립했다. 포항시와 경북도는 영일신항만㈜의 자기자본 689억원의 10%인 68억 9000만원씩을 각각 투자, 주주로 참여했다. 이는 수년간에 걸쳐 난항을 겪던 민간사업자 구성의 산파역할을 톡톡히 했다. 자치단체들의 투자가 사업의 불투명성 등으로 투자를 망설이던 민간 사업자들에게 신뢰성을 심어준 기폭제가 됐기 때문이다. 대신 포항시 등은 컨테이너 부두 준공후 50년간 운영권을 갖게 됐다. 동해안 유일의 컨테이너 전용부두인 영일만 신항 컨테이너 부두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엄청날 것으로 나타났다. 시 등은 향후 50년간 부두 운영으로 7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만여명의 고용 창출,3만여명의 인구 증가 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한국해양개발원은 분석했다. 특히 시의 자기자본 기대수익률(ROE)이 12.4%에 달해 명목적 배당수입 예상액이 3625억원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시가 투자액에 비해 엄청난 이익을 손에 쥐게 되는 셈이다. 또 시는 지역 컨테이너 업체들로부터 주민세 등 연간 30억원의 재정수입 효과도 얻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영일신항만㈜이 부두 운영이후 물동량 부족 등으로 수익을 내지 못할 경우 2009년부터 14년 동안 일정 손실을 보전해주며, 부두는 준공이후 국가에 기부채납된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본사 ‘한국을 움직이는 힘-재벌 家脈’ 발간

    올 한해는 유난히 재벌가 이야기가 화제가 됐다. 삼성그룹은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에 대한 주식 증여가 문제가 됐고, 두산그룹은 형제간 분란으로 4형제가 나란히 기소되는 치욕을 겪었다.LG그룹은 반세기 넘게 공생해온 허씨 일가를 공식 분리하는 큰일을 치렀다. 현대차그룹도 가족들의 활발한 경영참여와 재산증식이 화제가 됐다. 재벌가의 결혼과 경영권 승계, 형제간 암투 등은 그 어떤 뉴스보다 세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수천억원대의 재산을 가진 부호들의 일거수 일투족은 그 자체로도 흥미를 자아내지만 이들의 행보에 따라 국내 재계의 ‘지도’가 바뀌기 때문이다. 대부분 그룹들이 20세기 초반에 창업해 사사가 반세기를 넘어섰다. 창업주시대를 지나 2세,3세,4세로 이어지면서 세가 크게 불어났다. SK를 제외한 3대그룹은 이미 몇차례 ‘세포분열’을 통해 방대한 방계그룹을 탄생시켰다. 현대그룹의 경우 올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55대 대기업집단에 현대차, 현대, 현대중공업, 현대백화점,KCC, 현대산업개발, 현대오일뱅크 등 무려 7개그룹이 이름을 올렸다. 재벌들의 세포분열은 형제간 재산분배와 직결돼 있기 때문에 재벌가의 ‘족보’를 따라가면 한국 재계의 역사를 한눈에 읽을 수 있다. 서울신문 산업부 기자들이 지은 ‘한국을 움직이는 힘-재벌 家脈(무한)’ 상권은 4대그룹의 발전과정과 가족사를 추적하고, 이들 그룹의 성장과 함께한 전문경영인들을 집중 조명했다. 삼성, 현대,LG,SK그룹과 분화된 그룹들을 한번에 묶어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했고 취재 뒷얘기도 따로 소개했다.460페이지.2만 2000원. 산업부 ukelvin@seoul.co.kr
  • 50대기업 최연소임원 네명중 한명이 30대

    50대 기업의 최연소 임원 4명 가운데 1명은 30대다. 7일 상장기업들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대주주의 자녀 등 특수관계인과 사외이사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50대 기업의 최연소 임원 50명 가운데 12명(24%)이 30대 연령인 것으로 조사됐다. 40대는 34명,50대는 4명으로 최연소 임원의 평균 나이는 43세였다.30대 ‘고속승진’ 임원 12명 중에 절반은 사법시험 출신이다. 50명의 최연소 임원 중 나이가 가장 어린 임원은 올해 30살의 SK텔레콤 윤송이 상무. 윤 상무는 지난 2003년 28살의 나이에 임원으로 스카우트되며 현재 CI(기업 이미지 통합)사업본부를 이끌고 있다. 두산중공업의 미래 전략을 책임진 매킨지 출신의 박흥권(34)상무, 삼성화재 법무팀의 검찰 출신 이상주(35) 상무보,SK㈜ 김윤욱(36) 상무 등도 젊은 층에 속했다. 30대 임원들이 대부분이 외부 경력을 인정받아 파격적인 대우를 받으며 회사를 옮긴 경우라면,40대 임원들은 내부에서 실력을 다져 인정받은 경우가 많았다.GS건설의 박봉서(44) 개발사업담당 상무보,LG카드 이효일(46) 상무, 삼성전기 허강헌(42) 상무 등이 이에 속한다. 50대가 최연소 임원인 기업은 현대산업개발, 기업은행, 포스코, 신한지주 등이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대구·천안·아산 분양열기 뜨겁다

    대구·천안·아산 분양열기 뜨겁다

    지방 도시에서 아파트 공급이 쏟아지고 있다. 서울·수도권 아파트 공급은 줄어들고 있는데 비해 지방 도시 아파트 물량은 부쩍 늘었다. 분양가도 서울 아파트를 따라가고 있어 고분양가 논란이 일고 있다. ●대구 초고층 아파트 러시 대구에서만 연내 1만 1500여 가구가 나온다. 한꺼번에 공급되는데다 대형 건설사부터 중견 업체들까지 가세하면서 분양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업체들이 사전 마케팅을 벌이는 바람에 대구 시내 전체가 분양 홍보물로 넘쳐나고 있다. 분양가도 치솟고 있다. 초고층 아파트에다 기간시설 비용을 업체가 부담하는 바람에 평당 1300만∼1400만원대를 기록했다. 주로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와 신흥택지지구인 달서구 일대에 몰려있다.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도 수두룩하다. 수성구 범어동에서는 두산산업개발이 두산위브더제니스 아파트 1494가구를 준비 중이다.48∼54층의 초고층 아파트다. 대구지역 최고 아파트 분양가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월드건설도 600가구를 곧 내놓을 예정이다. 동일하이빌은 228가구를 분양,1.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8일부터 계약에 들어간다. 과거와 같은 청약열기는 없어도 실수요자 위주로 청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사월동에서 영조주택이 33,44평형 1262가구를 공급하고, 대우건설은 동구 각산동에서 29∼48평형 1071가구를 준비 중이다.SK건설도 37∼55층 짜리 초고층 아파트 780가구를 내년 초 분양하기 위해 사업승인을 준비하고 있다. 달서구에서는 유명 브랜드 아파트가 쏟아진다. 롯데건설은 본리동에서 528가구를 분양하고 월드건설은 월성동에서 855가구를 곧 분양키로 했다. 대림산업은 상인동에서 1053가구를, 삼호는 1145가구 공급 채비를 차렸다. 주택공사는 중구 남산동에서 604가구를 준비하고 있다. ●천안·아산 분양열기 고조 충남 천안·아산 지역에서도 연말까지 아파트 분양이 쏟아진다. 연말까지 11곳에서 8424가구가 분양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탕정LCD단지 배후 주거지로 떠오르는 곳이다. SR건설은 아산시 신창면 행목리에 25,33평형 456가구를 분양하고 있다.2007년 1월 입주가 가능하다.11일에는 GS건설과 중앙건설이 견본주택을 연다. GS건설은 아산시 배방면 갈매리에 33∼57평형 1875가구를 선보인다. 분양가는 평당 550만∼600만원. 중앙건설은 아산 배방면 북수리에서 33,45평형 400가구를 내놓는다. 이번 분양이 3차분으로 1,2차 1000가구는 공사가 한창이다. 북수리에서는 GS건설도 33,45평형 712가구를 11월 중순께 분양할 계획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아산 풍기동에 34∼54평형 869가구를 이 달 중순 분양한다. 천안시 용곡동에는 세광종합건설이 34∼65평형 900가구를 12월초 내놓는다. 대우건설은 12월에 아산시 모종동에서 28∼40평형 427가구를, 천안시 두정동과 배방면 공수리 일대 970가구와 410가구도 각각 분양할 계획이다. 한화건설이 준비 중인 천안 불당동 아파트 38∼48평형 303가구도 다음달 분양된다. 대한주택공사도 연말 아산 배방지구에서 원가연동제가 적용되는 29∼33평형 1102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알젠 성종수 대표는 “천안 아산일대는 수도권과 행정도시를 잇는 배후도시인 데다 분양가도 500만∼600만원 대로 낮아 브랜드와 단지 규모 등을 보고 청약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코오롱그룹-이웅열 회장家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코오롱그룹-이웅열 회장家

    코오롱의 역사는 한국 섬유산업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이 땅에 가장 먼저 나일론을 들여와 의생활에 혁명을 가져왔으며, 한때는 수출 한국을 이끌기도 했다. 그러나 성숙산업에 따른 한계로 인해 코오롱은 재계서열이 점점 밀려났다. 섬유산업의 위상이 갈수록 위축되는 모양새와 별반 다르지 않다. 코오롱의 3세 경영이 닻을 올린지 올해로 10년째. 이웅열(49) 회장은 올해를 그룹경영의 ‘터닝포인트’로 만들기 위해 낮은 곳에서 다시 시작하고 있다. 제2의 도약을 위해 노후화된 주력 사업에 다시 기름을 칠하고, 쪼이고, 닦고 있는 것이다. 혹독한 외환위기를 거치며 체질을 바꾼 코오롱이 재도약을 위한 또 한번의 체질 개선 시험을 치르고 있다. ●풍운아 이원만 창업주 코오롱 창업주인 고 이원만 회장과 이동찬(83) 명예회장은 부자간이면서도 사업 동지이자, 인생의 동반자였다. 이 창업주가 그룹의 외연을 넓히고 사업의 ‘바람막이’가 돼 줬다면, 이 명예회장은 그룹의 안살림을 챙겼다. 부자는 동업자로서 40년 가까이 함께 일하며 코오롱의 기틀을 만들었다. 이 명예회장이 2세이면서 창업 1.5세대로 불렸던 까닭이다. 부자는 사업 파트너로서 환상의 듀엣이었지만 가정적으론 한때 애증의 관계였다. 기업가보다 정치가로서 더 알려진 이 창업주는 워낙 풍류를 즐기는 성격인 데다 이 명예회장이 초등학교 4학년 때 남은 전답마저 처분하고, 사업을 위해 훌쩍 일본으로 떠나버렸기 때문이다. 이 명예회장은 어린 나이에 모친과 누이동생을 돌보며 가장 역할을 해야만 했다. 그러나 선친은 이 명예회장에게 부러움의 대상이기도 했다. 선친의 호방한 성품과 능숙한 화술 등은 당시 정·재계에서 유명했다. 이 창업주는 술을 많이 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술자리에선 재담으로 좌석을 압도했으며, 투박한 경상도 사투리는 ‘문화재’로 불리울 정도였다. 이 창업주는 1930년대 초 일본으로 건너가 사업 기반을 닦았으며, 해방 후에는 국내 최초로 나일론을 들여와 국내 섬유산업을 개척했다.1957년엔 국내 첫 나일론사 제조 공장인 한국나일론(현 ㈜코오롱)을 설립했으며,63년엔 나일론 원사 공장을 지었다. 그는 또 한국산업수출공단 창립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오늘의 구로공단과 구미공단을 조성하는 산파역할을 했다. 이 창업주는 정계에도 발을 들여 대한민국 초대 참의원과 6,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를 기반으로 그는 인맥 만들기에 탁월한 수단을 발휘했다. 이 때문에 이 창업주는 1960∼70년대 정·재계의 대표적인 인물로 꼽혔다. ●1.5세대 창업주 이동찬 명예회장 “이 명예회장은 숙박비를 아끼기 위해 항상 비서와 한 방에서 잡니다. 비서들에게 해외 출장은 그야말로 곤욕이었죠. 회장이 바로 옆에서 주무시는데 잠이 편히 옵니까. 출장에서 돌아오면 몸무게가 3∼4㎏은 그냥 빠져요. 그렇다고 1달러가 아쉬운 나라에서 잠자는 곳에 돈낭비를 할 필요가 있느냐는 말씀에 뭐라고 할 수도 없고요.” 코오롱 비서 출신의 한 임원 얘기다. ‘가장의 짐’을 일찍 떠안은 탓에 이 명예회장은 근검 절약이 몸에 배어 있다. 한 번은 이 명예회장이 1947년부터 50여년 이상 신었던 슬리퍼를 비서실에서 새 것으로 바꿨다가 된통 야단을 맞고, 쓰레기통을 뒤져 간신히 찾았던 적도 있다. 또 이 명예회장의 점심 메뉴는 주로 된장찌개와 칼국수, 수제비 등이었으며, 삼복 더위도 부채와 선풍기로 보냈다. 그는 15세 때 경리사원으로 부친의 사업을 도운 지 35년 만인 1977년 코오롱 회장에 올랐다. 그는 등산식, 마라톤식으로 표현되는 꾸준한 내실 경영으로 그룹의 체질을 다져놓은 이후 섬유와 무역에 치우친 사업구조를 건설과 화학으로 확대했다.1980년대는 전자소재와 합성섬유 등 신업종으로 영역을 더욱 넓혔다. 이 명예회장은 과외 활동에도 관심이 많았다. 그는 1974년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직을 맡은 이후 1975년 농구협회 부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 이사 등으로 다양한 단체에서 활약했다.1980년에는 대한농구협회 회장을 맡았으며,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으로서 스포츠 외교에도 일익을 담당했다. 경총 회장은 82년부터 무려 14년간이나 했다. 1996년 1월 이 명예회장은 10년 이상 경영수업을 받은 장남인 이웅열 회장에게 그룹 경영권을 물려주고 선친처럼 명예회장으로 물러났다. ●‘3박4일’ 이웅열 회장 이웅열 회장은 5명의 누이들 속에서 컸지만 성격은 대단히 남성스럽다. 특히 스포츠를 좋아해서 축구와 야구, 테니스, 탁구, 당구, 골프 등 종목을 가리지 않는다. 또 시작하면 프로(?)수준이 될 때까지 멈추지 않는다. 그의 별명이 ‘3박4일’로 불린 이유는 무엇이든 한 번 시작하면 끝장을 보는 성격 때문이다. 그의 학창 시절은 남들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그다지 풍족하지 않았다. 부친인 이 명예회장이 박하지 않을 정도의 용돈만 줬기 때문에 친구들로부터 재벌 아들이 ‘짜다’는 소리를 수시로 들었다. 그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거쳐 미국 조지워싱턴대 경영학 석사(MBA)를 받았다. 이 회장은 활달하고 사교적이다. 전경련 e비즈니스 위원장을 맡아 재계 2∼3세의 리더로서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최태원 SK㈜ 회장과 신동빈 롯데 부회장, 류진 풍산 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과 가깝게 지낸다. 그의 이같은 사교적인 성격은 조부인 이원만 창업주의 성품과 닮았다. 호방하고 풍류를 즐겼던 이 창업주는 사업가보다 정치인으로 이름이 더 잘 알려졌다. 1989년 그룹 기획조정실장으로 그룹 경영에 참여한 이 회장은 이동통신사업을 직접 진두지휘하면서 그룹의 변화를 이끌었다. 그러나 외환위기 파고로 계열사 매각과 신세기통신(현 SK텔레콤) 지분(1조 700억원어치)을 팔아야하는 아픔을 겪었다. 이 회장은 당시 “우리는 우리의 미래를 위해 미래를 팔았다.”고 표현할 정도로 침통해 했다고 한다. 그러나 코오롱의 어려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화섬산업이 고유가와 중국의 저가 공세로 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올해를 ‘턴어라운드’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과감한 구조조정과 수익구조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경영권 장자 승계 코오롱 가문은 재계에서 보기 드물게 아들이 귀한 집안이다. 창업주인 이원만 회장은 슬하에 2남4녀를 뒀지만 이 명예회장은 1남5녀, 이웅열 회장도 1남2녀다. 그룹 경영은 장남만 참여하고, 딸들과 사돈가의 경영참여는 철저히 배제한다. 장자일계(長子一系)의 경영 형태를 띠고 있는 것이 코오롱가의 특징이다. 다른 그룹들이 사돈을 비롯한 친인척들로 방대한 족벌 경영체제를 이룬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 명예회장과 숙부인 이원천 전 사장간의 경영권 분쟁이 친인척 배제를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이 창업주가 그룹경영을 맡고 있을 때는 사위들의 경영 참여가 적지 않았지만, 이 명예회장이 경영권을 승계하면서 이같은 장자 승계의 원칙이 정해졌다. 이 명예회장은 그의 자서전 ‘벌기보다 쓰기가 살기보다 죽기가’에서 “우리 집 여자들은 아버지 사업이나 남편이 하는 일에 개입하는 법이 없다. 사위들이 처가 덕을 보고 한자리 하겠다면 득보다 해가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전문경영인에게 방해가 될 뿐 아니라 잘 해내는 경우에도 열등감이 생긴다. 능력이 없다고 ‘백년손님’이라 쫓아낼 수는 없는 일이니 난처해질 것이고, 훗날 내가 일선에서 물러날 땐 조용해지기 어렵다.”고 했을 정도로 철저히 장자일계의 경영구조를 갖춰 경영권에 대한 소모적인 논쟁이나 다툼을 미리 차단했다. ●김종필 전 총재와 한때 사돈 이원만가(家)의 혼맥은 국내 재벌가의 최정점 가운데 하나로 평가될 정도로 화려하다. 이 창업주의 넓은 정계 인맥과 국내 굴지의 섬유그룹인 코오롱을 기반으로 정·관·재계 곳곳에 혈연 관계를 맺었다. 이 창업주와 이위문(작고) 여사는 2남4녀를 뒀다. 이 창업주의 영향력이 정·재계에 미치기 전에는 자녀들을 평범한 집안과 통혼시켰지만, 사업 성공에 이어 정치가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하던 시기엔 국내 내로라하는 집안을 사돈으로 맞았다. 이 때문에 정략 결혼이라는 비판도 적지 않았다. 장남 이동찬 명예회장은 1944년 ‘학병으로 끌려가기 전에 장가부터 들라.’는 부친의 강요로 맞선을 본 지 1주일 만에 평산 신씨가(家)의 무남독녀 덕진(82)씨와 결혼했다. 이 명예회장 부부는 지난해 1월 결혼 60주년을 맞아 회혼례를 올리기도 했다. 장녀 봉필(72)씨는 54년 고향 인근 임병진씨의 아들 승엽(작고)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승엽씨는 삼경물산 사장을 거쳐 그룹 부회장까지 역임했다. 차녀 애란(63)씨는 노영태(63)씨와 혼인을 치렀다. 3녀 미자(61)씨는 포항지주인 박문학가(家)의 장남 성기(66)씨와 결혼했다. 성기씨는 한국바이린 사장을 역임했다. 차남 이동보(56) 전 코오롱TNS 회장과 막내딸 미향(51)씨의 결혼으로 코오롱가는 재계 혼맥도의 핵심으로 올라선다. 이 전 회장은 74년 제3공화국의 2인자였던 김종필 전 총재의 장녀 예리(54)씨와 결혼했다. 이를 통해 코오롱가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한 다리 건너 사돈이 됐으며, 최고 권력가와 혈연의 끈으로 이어졌다. 이들의 결혼은 육영수 여사가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은 성격 차이로 갈라섰다. 이동보 전 회장은 1988년 코오롱그룹으로부터 분가했지만 부도와 구설수에 휘말려 고초를 겪기도 했다. 막내 미향씨는 삼립식품 창업자인 허창성 집안으로 출가했다. 식품종합그룹인 SPC의 허영인(56) 회장이 그의 남편이다. ●정략결혼과 3세 혼맥 코오롱가의 혼맥은 3세로 내려가면 더욱 빛이 난다. 이 창업주가 자신의 입지와 뜻을 펼치기 위해 손주들을 정략 결혼시킨 경우가 있어서다. 이 명예회장과 신 여사는 슬하에 경숙, 상희, 혜숙, 은주, 웅열, 경주씨 등 1남5녀를 뒀다. 장녀인 경숙(59)씨는 1969년 당시 공화당 의장 서리였던 고 이효상 전 국회의장의 3남 문조(65)씨와 화촉을 밝혔다. 이 전 국회의장은 도쿄대를 나와 경북대 교수로 있다가 1960년 정치에 투신해 5선 의원을 지냈다. 정계에선 대구·경북(TK) 인맥의 대부로 통했다. 국회의장을 비롯해 공화당 총재, 영남학원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문조씨는 현재 영남대 교수로 재직중이다. 차녀인 상희(56)씨는 국내 대표적 ‘송상(松商)’으로 불렸던 고홍명 한국빠이롯드 회장 집안으로 출가했다.1973년 고 회장의 장남 석진(작고)씨와 결혼했다. 석진씨는 코오롱제약(옛 삼영신약) 사장을 거쳐 빠이롯드전자 회장을 지냈다. 하지만 부도로 인해 고통을 겪다가 98년 별세했다. 3녀인 혜숙(53)씨는 고 이학철 고려해운 창업주의 장남인 동혁(58)씨와 결혼했다. 현재 고려해운 회장인 동혁씨는 서울대 경제학과와 미국 컬럼비아대학 석사 출신이다. 해운선사로서는 처음으로 타이완과 홍콩 등 동남아 항로에 진출해 해운업계의 프런티어 경영인으로 이름이 높다. 4녀인 은주(51)씨는 테니스 인연으로 신병현 전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의 장남 영철(55·의사)씨와 결혼했다. 신 전 부총리는 한국은행 총재와 상공부 장관, 무역협회장, 은행연합회장 등을 지냈다. 이들 부부 결혼식은 신 전 총재가 직접 주례를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웅열 회장은 큰 누이 경숙씨의 소개로 1983년 황해도 출신인 서병식 동남갈포공업 회장의 장녀 창희(45)씨를 아내로 맞이했다. 서 회장은 1962년 고급벽지의 대명사인 갈포벽지를 만들어 1960∼70년대를 풍미했던 인물이다. 부인 창희씨는 이화여대에서 불문학을 전공했다. 이 회장 부부는 규호(21)와 소윤(18), 소민(16) 등 1남2녀를 두고 있으며, 규호씨는 미국 코넬대에서 호텔경영학을 공부하고 있다. 5녀인 경주(46)씨는 개인사업을 하는 최윤석(46)씨와 결혼했다. ●딸·며느리 모두 이대 동문 장자 경영과 친인척 경영 배제의 원칙 때문인지 코오롱가의 딸과 며느리는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잘 벗어나지 않는다. 대외 활동보다 가정주부로서 남편 뒷바라지와 자식 교육에 애쓴다. 이 명예회장의 부인인 신 여사는 지금껏 바깥 사교모임에 한번도 참석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신 여사는 집안에서 살림하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라고 한다.3세들도 이와 다르지 않다. 이는 이 명예회장의 모친인 고 이위문 여사가 남편인 이 창업주의 호방한 성격과 바깥 활동으로 마음 고생이 매우 심했지만 결코 내색하지 않고, 자식들을 바르게 키운 선례 때문이다. 코오롱가의 딸과 며느리들은 또 모두 이화여대 동문들이다. 장녀 경숙씨가 생활미술과를 나왔으며, 상희씨는 기악과, 혜숙씨는 가정학과, 은주씨는 도서관학과를 나왔다. 이 명예회장은 평소에 딸들을 이렇게 평했다고 한다.“장녀는 걷는 모양부터 급한 성격까지 나를 제일 많이 닮았으며, 둘째는 시댁에서 살림만 하는 편이지만, 항상 밝고 착한 데다 쓸데없이 친정에 오는 일이 없다. 셋째는 공부도 제일 잘했고, 바른 소리도 잘했다. 악바리면서 의리가 강하다. 넷째는 활동적이고 운동을 좋아해서인지 덜렁이라는 별명이 잘 어울린다.” 며느리 창희씨도 코오롱가의 여자답게 대외 활동보다 조용히 집에서 자녀 교육과 남편 내조에 열심인 한국적인 주부다. 사교 모임에 나서기를 싫어하는 창희씨지만 코오롱그룹 간부 부인들로 구성된 ‘코오롱가족사회봉사단’ 활동엔 적극 나서고 있다. golders@seoul.co.kr ■ 코오롱의 ‘李트리오’ 지금의 코오롱그룹 토대를 쌓은 주역 가운데 한 명이 고 이원천 전 한국나일론(현 ㈜코오롱) 사장이다. 창업주인 고 이원만 회장의 동생이며, 이동찬 명예회장에겐 숙부가 된다. 이 전 사장은 일제시대 때부터 일본에서 형님인 이 창업주의 사업을 도왔다.1957년에는 한국나일론 사장직에 추대돼 코오롱의 ‘섬유시대’를 이끌었다. 당시 이원만-이원천-이동찬 3인은 코오롱에서 ‘이 트리오’로 불릴 정도였다. 그러나 이 전 사장은 조카인 이 명예회장과 회사 분할을 놓고 첨예하게 맞서면서 나중엔 경영권 분쟁에 빠졌다. 이 전 사장은 결국 1976년 한국나일론의 경영에서 손을 떼고 자신의 지분을 챙겨 원진레이온이라는 회사를 설립했지만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1년만에 쓰러졌다. 이 창업주는 이후 장남인 이 명예회장에게 경영권을 맡겼고, 회장에 오른 이 명예회장은 동생인 이동보 전 코오롱TNS 회장을 분가시켰으며, 매제들도 계열사 경영에서 손을 떼게 했다. 이 명예회장은 그의 자서전에서 “숙부에 대한 회한이 커지는 요즘에도 회사 분할에 반대한 것은 옳은 일이 아닌가 싶다…. 숙부와의 경영권 분쟁은 결국 조카가 숙부의 세력을 완전히 퇴치해 버린 것 아니냐는 평판이 존재한다는 것을 안다. 그것이 그룹을 살리는 데에 도움이 된 것이라면 나는 굳이 부인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사업엔 실패했지만 이원천가(家)의 혼맥은 어디에도 빠지지 않을 정도로 화려하다. 형님인 이원만 창업주가 제3공화국의 실력자 김종필 전 총재와 인연을 만들었다면, 이 전 사장은 또다른 실세였던 정일권 전 총리와 혈연관계를 맺었다. 이원천가(家)는 육군참모총장 출신으로 국무총리와 국회의장을 지낸 정일권 집안과 사돈간이다. 고 정 총리의 딸 희경씨가 이 전 사장의 아들과 결혼했다. 또 이원천가(家)와 영풍그룹은 한 다리 건너 사돈간이다. 고 정 총리의 장남인 세훈씨가 장병희 영풍그룹 창업주의 딸 현주씨와 인연을 맺었다. 영풍그룹은 또 60년대 박정희 정권에서 한국은행 총재를 지낸 김세련씨 가문과도 연이 이어진다. golders@seoul.co.kr ■ 코오롱 이끄는 전문경영인들 ‘코오롱호’를 이끄는 대표 최고경영자(CEO)는 누가 있을까. 한광희(56) ㈜코오롱 대표는 코오롱그룹의 간판 CEO다. 그는 요즘 한계사업 정리와 차세대 먹을거리 준비에 분주하다.1976년 코오롱에 입사한 이후 기획관리 등 주요 사업부를 두루 거쳤다.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한 대표는 책상에 앉아 숫자놀이를 하는 것보다 현장 영업을 더 즐기는 실물형 CEO에 속한다. 민경조(62) 코오롱건설 대표는 23년간 건설에서만 근무한 전문경영인으로 위기관리가 뛰어나다는 평이다. 사내에선 따뜻한 집안의 가장 같은 CEO로 불린다. 수시로 사내 메신저를 통해 막내 직원과 대화를 나눌 정도로 상하간 의사소통을 중시한다.“똑똑… 민경조입니다, 야근 힘들죠, 문제되는 게 뭔가요, 오늘 팀원들과 저녁 같이 합시다.”로 유명해 먼저 다가서는 CEO로 통한다. 논어를 1000번 이상 읽을 정도로 고전에 관심이 많다. 제환석(59) FnC코오롱 대표는 현장주의자다.2003년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후 800개에 이르는 매장을 서울에서 제주까지 하나하나 찾았다. 지금도 주말을 이용해 매장을 방문하고 있다. 제 대표는 또 CEO 명함 외에 ‘열사모’의 방장 직책을 갖고 있다. 열사모는 제 대표가 만든 모임으로 오프라인의 단체나 장소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열정적인 사원 모두의 마음속에 있는 가상의 모임이다.“스스로 열정적으로 일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원 모두가 열사모의 열사”라고 말하는 제 대표는 열사모 방장의 이름으로 직원들과 곧잘 의견을 교환한다. 배영호(61) 코오롱유화 대표는 엔지니어로서는 드물게 미국 뉴욕지사 근무를 했다. 아무도 도와 주지 않는 해외 영업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죽기살기로 부딪치는 것이라고 강조하는 배 대표는 당시 직원 가운데 한국으로 되돌아온 유일한 사람이라고 한다. 첫 직장에 대한 그의 신의와 열정은 특유의 사업감각과 합쳐져 코오롱유화를 종합화학 회사로 도약시켰다. 김종근(55) 코오롱글로텍 대표는 직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중요하게 여긴다. 직원 이름을 기억하고, 애로와 고충을 들어주며, 중요한 정보는 경영에 곧바로 반영한다. 또 직원들에게 책상에 앉아있지 말고 현장을 돌면서 문제와 해결방안을 찾으라고 한다.“사장님은 오늘도 지방사업장을 순회하고 있습니다. 바로 대표와 직원들간의 간담회 때문이죠. 간담회라는 자유로운 형식을 통해 직원들과 허심탄회한 만남을 갖고 있습니다.61개 사업장인데 올해만 해도 벌써 세번째 라운딩입니다. 연초에 전직원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바쁜 일정에도 사업장을 순회하고 계십니다.”한 직원의 이러한 설명에서 올 상반기에 비상장 5개사를 합병, 덩치가 커진 코오롱글로텍을 외형만큼이나 건실하게 키우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golders@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 (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 차장 이종락·이기철·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 [역세권 아파트 탐방] 내발산동 현대타운

    [역세권 아파트 탐방] 내발산동 현대타운

    최근 강서구 내발산동에 입주한 우장산 현대타운은 서울 강서지역 최고의 고급 단지로 평가된다. 지하철 5호선 발산역 바로 옆에 위치한 대규모 단지로 여러모로 장점을 갖췄다. 화곡지구의 저밀도지구 중 1지구(옛 KAL아파트 단지 일대)를 재건축 했다.15∼21층 40개동이며 23∼47평형에 2198가구가 살고 있다. 입주는 지난 5월에 시작해 마무리 단계다. 재건축 추진 때에는 서울의 대표적인 대규모 저밀도 단지여서 시세 차익 등으로 관심을 끌었다. 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한진중공업 등 3개 건설사가 컨소시엄 형태로 지었다. 동마다 건설사별 브랜드를 달고 있는 게 특징이다. 하지만 단지는 등기부등본상의 정식 이름인 우장산 현대타운으로 통한다. ●23평형도 방 3개·욕실 2개 단지는 23평형 515가구,32평형 584가구,33평형 493가구,39평형 334가구,47평형 272가구로 구성돼 있다.23평형의 경우 방 3개, 욕실 2개다. 새로 지어진 아파트가 대부분 그렇듯 동간의 거리가 가깝고 고층으로 설계돼 답답한 느낌을 주는 것이 흠으로 지적된다. 2002년 12차 동시분양에서 24평형이 40.4대 1의 높은 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되는 기록을 세웠다. 특히 5월 입주 때는 입주 예정 전국 77개 아파트 단지 가운데 최고 2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프리미엄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교통이 편리하고 단지가 크기 때문이다. ●마곡지구·방화뉴타운등 호재 즐비 더욱이 인근 마곡지구 개발을 비롯해 발산지구, 방화뉴타운, 화곡저밀도지구 재건축, 지하철 9호선 2007년 개통 등 다양한 호재가 있어 향후 전망은 더욱 밝다. 서울의 마지막 남은 대규모 개발지인 마곡지구(100만평)는 인근에 김포공항과 마포구 상암지구를 두고 있어 차세대 거점지역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서울시가 일단 첨단산업 연구시설과 업무지구 등 최첨단 개발지로 정해놓고 있는 지역이다. 파주LCD단지 등 수도권 제조업을 뒷받침하는 최첨단 연구시설과 소프트웨어, 소재산업 등이 들어설 것으로 전망되며, 인천국제공항을 연계한 관문 역할의 산업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따라서 단지는 편리한 교통여건과 함께 마곡지구 개발의 혜택을 직접 받는 곳이다. 지하철 발산역이 도보로 2분거리다. 가양대교와 올림픽대로 등을 이용해 강북과 강남의 진출·입이 수월하고 영등포, 김포공항, 김포, 광화문, 종로 등 버스노선이 무척 다양하다. 가곡초, 내발산초, 영일여중, 명덕고, 명덕외고 등도 도보 5분거리에 있다. 단지 바로 옆에는 ‘강서의 허파’ 역할을 하는 우장산공원이 있어 조깅과 산책을 쉽게 할 수 있다. 공항로 한강쪽 건너편엔 그랜드마트가 있고, 가양동에는 까르푸, 이마트가 있다. 서남농수산물도매센터, 중앙시장 등의 편의시설도 가다. 인근 행복공인 어영숙 대표는 “현대타운은 공항로 대로변에 있는 데다 교육 및 교통여건이 편리해 이 지역 아파트 시세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 도움말 내집마련정보사 김정용 대리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현대車 ‘옛 영토 찾기’ 나섰나

    현대차그룹이 옛 현대그룹 계열사들의 ‘새 주인’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6월 과거 현대그룹의 일원이었던 한국프랜지공업의 계열사인 카스코(옛 기아정기)를 인수했고, 하이닉스반도체(옛 현대전자)의 계열사였던 현대오토넷도 지멘스와 공동으로 인수했다. 만도와 현대건설 인수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분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자동차 제동·조향장치 전문업체 만도 인수전에 참여한 뒤 인수 가격이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인 정몽원 한라건설 회장이 만도 인수 의사를 밝혀 겉으로는 ‘비상’이 걸렸지만 속으로는 느긋하기만 하다. 현대차 고위관계자는 “만도가 한라건설이나 외국계에 넘어갈 경우 그룹내 부품 계열사 비중을 높일 수밖에 없다.”면서 “그동안의 경험에 비춰보면 외국계는 부품 납품 계약에서 ‘융통성’이 없어 일하기가 까다롭고, 한라건설이 가져가도 과거 현대그룹 시절처럼 일방적으로 물량을 밀어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도는 현대그룹의 위성그룹인 한라그룹의 부도 이후 UBS캐피털 컨소시엄에 매각됐으며, 현재 JP모건 등이 합작 설립한 투자사 선세이지가 73%, 정몽원 회장과 한라건설이 18.5%를 갖고 있다. 만도 인수전의 관건은 매각 가격. 선세이지측은 15억∼20억달러로 희망하고 있는 반면 업계에서는 10억∼15억달러를 적정가로 보고 있다. 특히 만도 매출액의 70%를 소화하는 현대차그룹은 이보다 더 낮은 가격을 원하고 있다. 만도의 해외공장도 미국 앨라배마, 중국 베이징·쑤저우 등 현대·기아차 공장과 인접해 있다.현대차그룹이 지난 6월 제동·조향장치를 생산하는 카스코를 인수, 만도의 ‘대항마’를 확보한 것도 만도 인수가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또 옛 현대그룹의 ‘상징’중의 하나인 현대건설 인수 후보자로도 자주 거론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 5월 엠코에 452억원을 증자, 인수보다는 자체적으로 건설업을 키우기로 방향을 정했다.”면서 “엠코는 앞으로 그룹사 물량뿐만 아니라 주택, 관급공사 등에 적극 뛰어들어 중견 건설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엠코는 중앙건설, 임광토건에 이어 도급순위 48위 수준이다.이 관계자는 특히 “현대건설을 인수하면 어쩔 수 없이 대북사업에 발을 들여놓게 되는데 정몽구 회장이 현대그룹 위기의 ‘주범’인 대북사업에 뛰어들겠느냐.”고 강하게 반박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현대’라는 브랜드가 워낙 강해 다른 그룹이 인수하기 어려운 구조다. 당사자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현대그룹과 현대차그룹, 현대산업개발, 현대중공업,KCC 등 범 현대가를 빼놓고는 인수전을 얘기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부산 북항대교 내년말 착공

    부산시의 숙원사업 가운데 하나인 북항대교(조감도)가 빠르면 내년 말쯤 착공될 전망이다. 부산시는 북항대교 민자유치건설사업 협상대상자인 가칭 북항대교주식회사와 공사비 규모, 수익률, 통행요금 등에 대한 협약안을 최근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협약안에 따르면 북항대교는 영도구 청학동과 남구 감만동을 잇는 총길이 3.33㎞, 왕복 4∼6차로 규모이며, 바다위 구간 1.01㎞는 사장교 형태로 건설된다. 총사업비는 3714억원으로 이 가운데 62%인 2303억원은 북항대교주식회사가, 나머지 1411억원(국비 687억원 포함)은 부산시가 각각 부담한다. 건설 후 부산시에 기부하는 대신 30년간 북항대교주식회사가 운영권을 갖고, 다리 관리 및 운영은 부산시설관리공단에 위탁키로 했다. 통행료는 승용차 기준 1000원이다. 준공 후 10년 동안은 예정 수입의 80%에 못 미치는 부분을 시가 지원해주고, 이후 5년간은 60%에 못미치는 부분만 보전해준다. 북항대교주식회사는 현대산업개발이 전액 출자했으며 지난 2001년 4월 협상대상자로 지정됐다. 시는 오는 11월 민간투자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북항대교주식회사와 정식협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시는 내년 연말쯤 착공에 들어가 2010년 완공,2011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에 신청한 건설비 400억원이 내년도 예산편성에 반영되지 않아 예정대로 공사가 진행될지는 불투명하다. 부산시 관계자는 “북항대교가 완공되면 항만 등의 접근이 쉬워져 물류비 절감은 물론 도심 교통난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부고]

    ●남승호(전 전남도의회 의원)씨 별세 기창(서울신문 지방자치뉴스부 기자)기성(사업)지숙(학원 강사)희숙(장흥군 공무원)현숙(학원 강사)씨 부친상 18일 전남 장흥군 장평면 탑동리 자택, 발인 20일 오전 10시 (061)862-3270●이종옥(전 서울경찰청 공보계장)씨 별세 18일 국립경찰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2)431-4400 ●이한열(전 주택은행 부행장보)씨 별세 동우(헬씨메이트 대표)씨 부친상 김정준(윤호병원 안과과장)씨 빙부상 1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2)3410-6914●백명호(전 해운공사 전무)씨 별세 기욱(자영업)지웅(주피터프로젝트 실장)혜원(미국 거주)씨 부친상 18일 한양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6시 (02)2290-9457●전수천(설치미술가·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교수)씨 모친상 18일 전북 정읍 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10시 (063)530-6703●최요한(서울신일고 교사)씨 부친상 18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0일 오전 10시 (02)392-3499●정병소(지산 회장·전 주택은행 부행보)병원(대업 대표)병천(지산 〃)씨 모친상 변재철(건일식품 대표)김영규(대영 〃)씨 빙모상 1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2)3410-6915●반상조(일본삼성 상무)씨 빙부상 17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30분 (031)902-5499●윤영관(전 외교통상부 장관)영찬(동아일보 정치부 차장)씨 부친상 김학윤(감사원 감사관)최동식(사업)김문수(한국자산관리공사 팀장)씨 빙부상 18일 서울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2)2072-2091●김학률(전 현대산업개발 고문)씨 별세 승준(공인회계사)씨 부친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02)3010-2239●김상근(시원스튜디오 대표·전 중앙일보 출판국 차장)상철(사업)씨 모친상 1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2)3410-6917
  • 정순영 성우그룹 명예회장 별세

    정순영 성우그룹 명예회장 별세

    개발 시대를 대표하는 경제 원로 가운데 한 사람인 정순영 현대시멘트(성우그룹) 명예회장이 13일 오전 11시30분 숙환으로 별세했다.83세. 현대시멘트측은 “정 명예회장이 노환과 함께 최근 췌장암이 발견돼 입원치료를 받던 중 건강이 악화돼 운명했다.”고 밝혔다. 정 명예회장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둘째동생으로 현대가 1세대의 6남 1녀 가운데 3남이다. 이로써 현대가(家)의 ‘영(永)’자 돌림은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 정상영 KCC 명예회장만 생존하게 됐다. 유족은 부인 박병임씨 사이에 장남 정몽선 현대시멘트 회장과 몽석(현대종합금속 회장), 몽훈(성우전자 회장), 몽용(성우오토모티브 회장), 딸 정숙씨 등 4남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발인은 17일 오전 8시. 장지는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유정리 선영. 장남 몽선씨는 미국 출장 중이서 임종을 지켜보지 못했다. 이날 빈소에는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이 불편한 몸을 이끌고 다녀간 것을 비롯, 정상영 KCC 명예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회장 등 현대가 임직원들이 찾아와 애도했다. 강신호 전경련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은 조화를 보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정순영 명예회장은 어떤 사람 고인은 현대시멘트를 모태로 성우그룹을 키운 경제인.1970년 1월 현대건설 부사장으로서 ‘왕회장’(정주영 창업주)을 돕다가 현대건설에서 떨어져 나온 현대시멘트 사장을 맡으면서 분가했다. 단양 공장을 비롯, 현재 연간 400만t 규모의 시멘트 생산 공장을 키운 개발 역군으로 평가받는다. 정 명예회장은 현대건설 분리 이후 5년동안 시멘트 단일 품목에만 손을 댔다가 75년 현대종합금속을 세우면서 그룹의 덩치를 키웠다. 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해 87년 자동차 부품회사인 성우오토모티브를 설립했다. 95년에는 성우종합레저를 설립, 강원도 둔내에 대규모 레저단지를 조성하면서 ‘성우그룹’을 이뤘다. 92년에는 성우종합건설을,96년에는 성우전자를 잇따라 그룹사로 편입시키면서 그룹을 불렸다. 그러나 시멘트와 자동차 부품 등을 뺀 다른 업체들의 경영실적은 신통치 않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몇몇 업체가 부도를 맞기도 했으며 이를 계기로 경영권 이양이 본격화됐다. ●성우그룹 향후 구도 바뀌나 다른 그룹과 달리 일찌감치 경영권 이양작업이 이뤄졌다.97년 1월 장남 몽선씨에게 그룹의 주력 기업인 현대시멘트와 성우종합건설을 넘겨줬다. 둘째 몽석씨는 현대종합금속을 받았고 3남 몽훈씨는 성우전자와 성우캐피탈을 받았다. 그러나 사실상 경영 일선에서 물러서 있다. 막내 몽용씨는 성우오토모티브와 현대 에너셀을 경영하고 있다. 정 명예회장은 가급적 자식들에게 경영 수업을 시킬 때 맡았던 분야를 떼어주면서 자연스럽게 2세-형제간 경영권을 이양했고 그룹도 사실상 유명무실해졌다.4형제는 성우그룹에서 계열 분리를 통해 각자 경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경영권을 둘러싼 잡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성우그룹의 모태인 현대시멘트는 성우e컴, 성우종합건설, 하나산업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정 회장은 특수 관계인까지 합쳐 33.8%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자사주 지분 40%를 더해 실질적으로 동원할 수 있는 지분이 72.68%에 이른다. 다른 형제들이 운영하고 있는 회사도 모두 비상장이고 실질적인 오너라서 경영권 위협과는 전혀 무관하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금호아시아나그룹(1)-창업주 박인천회장家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금호아시아나그룹(1)-창업주 박인천회장家

    “잠깐이면 될 것이다. 아주 잠깐. 이 쇳줄을 넘어 몸을 던지면 될 것이여. 눈 깜짝할 사이면 저 파도에 휩쓸려 들어가 아주 사라져 버리고 말 것잉게.” 문화부장관을 지낸 작가이자 영화감독인 이창동씨가 지은 금호그룹 창업주 박인천(朴仁天) 일대기인 ‘집념-길위의 길’에는 1923년 당시 23세이던 박씨의 실패담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지금의 초등학교에 해당하는 보통학교 2학년 중퇴가 학력의 전부인 박씨는 어려서부터 이런저런 장사에 손을 댔지만 실패의 연속이었다. 일본 오사카에 돈을 벌러 갔지만 일주일만에 빈손으로 돌아오며 자살을 염두에 뒀을 정도로 그의 젊은 시절은 상처투성이였다. 이창동씨는 박씨의 일대기를 소설 형식으로 묘사하면서 “박인천의 일생은 우리 역사의 엄정한 상징”이라고 평가했다. ●택시 2대로 운수사업 시작 박씨는 나이 30세를 넘어 정규 교육을 이수하지 못했으면서도 독학으로 지금의 행정고시에 해당하는 보통문관시험에 합격하는 등 놀랄 만한 집념으로 인생의 반전을 이뤘다. 이런 그의 의지는 해방 이후 당시로선 노인 취급을 받고 은퇴할 만한 나이인 46세에 광주에서 미국산 중고택시 두 대로 회사를 차려 광주고속이라는 고속버스 회사를 출범시킨다. 박 회장은 이를 기반으로 삼양타이어(현재의 금호타이어), 석유화학으로 사업영역을 넓히며 현재 재계서열 10위 그룹으로 키워 냈다. 특히 금호그룹은 5공시절 예상을 깨고 제2민항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성장가도를 달리며 대표적인 호남재벌로 자리매김했다. 이처럼 박씨가 택시 두 대에서 아시아나항공까지 키워온 대재벌의 창업주로 성장하기까지에는 뼈아픈 실패들이 밑거름이 되었다. 남달리 고집이 세고 남한테 지기 싫어하는 ‘승부욕’이 오늘날의 금호아시아나그룹을 탄생시킨 것이다. 그야말로 박씨의 삶은 좌절과 성공을 향한 몸부림, 해방 후 맨주먹으로 출발해 한국 굴지의 재벌을 이루는 과정으로 이어지며 한편의 드라마를 연상시킬 만큼 극적이다. 그래서 한국 현대사의 축소판과 닮은꼴이라는 평가가 많다. 아호가 ‘금호’(錦湖)인 박인천 회장은 1901년 7월5일 전남 나주군 죽포면 동산부락 일명 신기(新基)마을에서 태어났다. 빈농에서 태어난 박 회장은 열 살이 될 때까지 별다른 교육을 받지 못하다가 어머니 손에 이끌려 서당에 다녀야 했다. 또래들보다 늦게 시작한 한학이지만 열다섯살 때 팔현강당에서 개최된 강경(講經)시합에 출전해 최우수상을 받는 등 재능을 발휘했다. 그러나 박 회장은 곧 한문공부에 흥미를 잃고 말았다. 자동차가 신작로 위에 먼지를 일으키며 달리는 시대에 한문 공부를 해서 뭘 하겠느냐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결국 열일곱살 되던 해 지금의 초등학교격인 나주 공립보통학교 1학년에 입학했다. 하지만 신식공부에 대한 열의도 2년을 넘지 못했다. 고등학교에 다녀야 하는 나이에 초등학교를 다니며 ‘애늙은이’ 취급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싫었기 때문이다. 박씨는 공부에 대한 미련을 접어 버리고 열아홉살 때부터 면화수집상, 대금업, 싸전업 등의 장사를 했지만 손을 대는 족족 손해만 입었다. 이처럼 실패만 거듭해온 박씨가 인생의 전환기를 맞은 것은 일본으로 건너간 직후였다. 일본 오사카에서 보았던 어마어마한 공장 굴뚝 앞에서 조선 사람으로서의 무력감과 좌절감이 그를 바꿔 놓았다.“일본놈들이 어떻게 돈을 벌고 공장을 짓는지 알고 싶다.”는 일념으로 일본 순사 시험을 준비해 합격한 뒤 5년 만인 1929년 보통문관시험에 합격한 이후였다. 그리고 같은 해 이순정 여사를 배필로 맞았다. 박 회장은 8·15 해방을 맞자 택시 두 대를 구입해 운수사업에 뛰어들었다.17만원(圓)의 자본금으로 포드 디럭스 세단 5인승 택시 두 대를 사들였다. 그때 이 돈은 80㎏들이 쌀 44가마를 살 수 있는 액수였다.3남인 삼구 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창업주의 집념, 도전, 개척정신을 본받는다는 취지로 그룹 창업의 모태가 됐던 택시와 똑같은 모델을 구입해 용인 금호아시아나 인재개발원 1층 로비에 전시하고 있다. 사업수완이 있었던 박 회장은 2년여의 짧은 기간에 어느 정도 자본을 축적,48년에 광주여객을 세워 버스운수업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그러나 6·25전쟁은 탄탄대로를 걷던 그의 모든 것을 앗아가 버렸다. 하지만 박 회장은 온갖 역경을 극복하고 50년대에 광주여객을 전라남도 최대의 여객운송업체로 키워냈다. 이 과정에서 이순정 여사의 내조가 결정적인 힘이 됐다. 올해 95세인 이 여사는 아직도 광주여객을 운영하던 광주시 금남로 212번지에 거주하고 있다. 광주여객을 경영하던 당시 ‘안집’이라고 불렸던 이 집에서 친척, 조카, 버스 차장과 정비공 등 50명의 식솔을 손수 챙길 정도로 남편의 사업을 헌신적으로 도왔다. 1984년 남편과 사별한 이후에도 이 여사는 900명에 이르는 학생들에게 매년 1억원 이상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사회복지시설에 수용된 불우이웃을 돕고 봉사단체를 육성하는 데 앞장서 왔다. 이 여사는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02년 대한적십자사로부터 민간부문 최고 권위의 ‘적십자 박애장 금장’을 받기도 했다. ●제2민항 선정 ‘제2 도약´ 광주여객을 업계 최고의 반열위에 올려 놓은 박 회장은 이후 방적회사인 전남제사, 고려도자를 비롯해 금호타이어(전 삼양타이어)를 설립, 금호아시아나그룹 창업의 기틀을 다져나갔다. 그러던 박 회장은 1972년 어느 날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던 큰 아들 성용에게서 중대한 제안을 받는다. 서울 종로구 관철동에 있던 사무실로 찾아 온 아들은 “경영성과를 높이고 효율적 운영을 위해 지주회사 설립이 필요하다.”는 건의를 했다. 박 회장은 이를 받아들였고, 같은 해 10월 10일 박성용 교수 등 7명이 발기인으로 참석해 지주회사인 ‘금호실업’ 설립을 결의했다. 박 회장은 또 박 교수를 금호실업 부사장으로 전격 영입했다. 1973년 1월1일 금호아시아나는 박 회장이 초대 그룹 회장에 취임하면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을 출범시켰다. 금호는 그룹체제 출범과 함께 계열사별로 경영관리체제를 정비했다. 금호실업은 장남인 성용, 광주고속은 2남인 정구, 금호타이어는 3남인 삼구, 삼화교통은 첫째 사위인 배영환에게 경영을 책임지도록 했다. 1984년 6월6일 타계한 박인천 창업회장의 뒤를 이어 장남인 박성용 부회장이 그룹 2대 회장에 올랐다. 서강대 교수 재직시절부터 자문역으로 그룹경영을 도와온 박 회장은 금호실업 사장과 그룹 부회장을 거쳐 10년 만에 2세 경영시대를 연 것이다. 박성용 회장은 88년 정부로부터 제2민항 설립업체로 선정되는 경영능력을 발휘했다. 계열사간 합병과 비수익 사업정리 등 과감한 구조조정을 진행해 취임 당시 6900억원이었던 그룹 매출을 1995년 4조원으로 끌어올렸다. 이후 박성용 회장은 1996년 4월 바로 아래 동생인 정구 회장에게 회장직을 물려 주었다. 형제간 친족간 경영권 분쟁이 끊이질 않고 있는 작금의 경영계에 교훈이 될 ‘형제간 화합경영’의 모델을 제시한 셈이다. 박정구 회장이 2002년 지병인 폐암으로 세상을 뜨자 3남인 박삼구 회장이 그룹 4대 회장으로 취임하며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형제경영의 전통을 이어나가고 있다. 박인천 회장은 슬하에 5남3녀를 두었다. 성용, 정구, 삼구에 이어 4남 찬구 금호석유화학부회장,5남 종구 국무총리 국무조정실 경제조정관 등이다. 딸은 경애, 강자, 현주씨 등 3명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혼맥은 박인천 회장이 생전에 아들딸의 혼사에 매우 신경을 썼기 때문에 정·관·재계 유력 집안과 화려한 혼맥을 맺고 있다. 박 회장은 직접 유력 집안에 줄을 넣어 “사돈을 맺자.”고 청한 적도 있을 만큼 자식들의 혼사를 중요시했다. 특히 호남재벌이면서도 정구, 삼구, 찬구 3형제를 모두 영남 유력 집안에 장가 보냈다. 3세들 결혼도 삼성,LG, 대우그룹과 사돈을 맺는 등 화려한 혼맥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박 회장이 자식들의 결혼을 직접 챙기는 등 혼사를 중요시 여겼지만 유독 큰아들 성용은 부친의 뜻을 어기며 연애결혼을 강행했다. 큰 아들 성용은 미국 예일대에서 유학하던 시절에 미국인 마거릿 클라크를 만나 열애 끝에 1964년에 결혼했다. 박성용 회장은 클라크 여사와 1남 1녀를 뒀다. 장손녀 미영(39)씨는 아직 미혼으로 캐나다에서 머물며 불교 관련 일을 보고 있다. 미국에서 영화 공부를 하고 있는 재영(35)씨는 구자훈 LG화재 회장 3녀인 구문정(30)씨와 결혼해 1남을 두고 있다. 창업주의 큰딸인 경애(71)씨는 제헌의원 출신 배태성씨의 장남 배영환(72) 삼화고속 회장에게 시집을 갔다. 슬하에 배정철·승현·동철·홍철 등 4형제를 낳았다. 2남인 정구 회장은 경북 안동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김익기 전 국회의원의 딸 김형일(59)씨를 배필로 맞았다. 김익기씨는 해태그룹의 창업주였던 박병규씨와 사돈관계이고, 박병규씨는 민병권 전 교통부 장관과 사돈이기도 하다. 정구 회장은 슬하에 은형·은경·은혜씨 등 세 딸과 외아들인 철완씨를 두고 있다. 세 딸은 모두 시집을 갔는데, 재계 유력 집안과 혼사를 맺었다. 장녀 은형(35)씨는 김우중 전 회장의 차남 김선협(포천아도니스CC 사장)씨와 결혼했고, 은경(33)씨는 장상돈 한국철강 회장 차남인 장세홍(한국특수형강 이사)씨와,3녀 은혜(29)씨는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의 차남 재명(일진경금속 영업담당겸 누브인터내셔널 대표)씨와 혼인했다. 아들 철완(27)씨는 국내에 있는 보스턴 컨설팅 그룹에서 경영수업을 쌓고 있다. 금호미술관장으로 있는 2녀 강자(64)씨는 대한전자재료 회장인 강대균(64)씨와 결혼했다. 강씨는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와 미국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LSE대 출신인 아들 재원(25)씨와 지은과 지영 등 두 딸이 슬하에 있다. 3남인 삼구 회장의 부인 이경결씨는 한국은행·산업은행 총재, 재무장관을 지낸 이정환씨의 둘째 딸이다. 이정환씨는 금호석유화학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삼구 회장의 장남 세창(30)씨는 2003년 3월 교육자 집안 출신인 김현정(29)씨와 결혼했다. 세창씨는 지난 6월 MIT공대 MBA 과정을 졸업한 뒤 미국 회사에 취직했고, 딸 세진씨는 유학 중에 있다. 4남 찬구 금호석유화학 부회장은 위창남 전 광주투금 사장 딸인 위진영씨와 결혼했다. 장남 준경(27)씨는 고려대를 졸업한 뒤 중동 관련 무역회사에서 근무하고 있고, 딸 주형씨는 미국에서 공부 중이다. ●3녀 현주씨 삼성과 사돈 금호가(家)의 화려한 혼맥은 3녀인 현주(52)씨에서 절정을 이뤘다. 현주씨는 대상그룹 임창욱(56) 명예회장과 결혼했다. 현주씨는 1998년 큰딸 세령(28)씨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외동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37)와 결혼시켜 삼성가와 사돈 관계로 맺어졌다. 세령씨와 이 상무가 만나게 된 것은 두 사람의 어머니인 현주씨와 홍라희 여사가 불교신도 모임인 ‘불이회’에서 친하게 지낸 게 계기가 됐다. 연세대 경영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세령씨는 결혼과 함께 휴학하고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던 남편을 따라 유학길에 올랐다. 세령씨는 유학 중 2000년 장남 지호를 얻었고, 이듬해 귀국해 이건희 회장 부부와 함께 살면서 지난해에는 딸 원주를 낳았다. 둘째 딸 상민씨는 이화여대를 나와 미국 유학 중이다. 특히 현주씨는 대상그룹의 계열사인 상암커뮤니케이션즈의 지분 75%를 갖고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둘째 딸 상민씨를 2대 주주(17%)로 편입시켜 눈길을 끈다. 5남 종구(47) 국무조정실 경제조정관은 ㈜삼흥복장 사장 이명선씨의 장녀 이계옥(47)씨와 결혼했다. 슬하에 건호, 도윤 등 1남1녀를 두고 있다. 박씨는 미국 시러큐스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를 지내다 1998년 기획예산위원회(현 기획예산처) 공공관리단장(별정직 2급)으로 공직을 시작했다.2002년 수질개선기획단 부단장으로 자리를 잠시 옮겼다가 2003년부터 국무조정실 1급인 경제조정관으로 재직 중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형제경영을 펼치면서도 유독 종구씨만 경영에 일체 관여하지 않는 점도 재계에 비상한 관심거리다. 이에 대해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박씨는 막내 아들이지만 경제를 전공한 전문가로서 그룹 일에 뜻을 두기보다는 공직에서 자신의 능력을 펼치는 것으로 집안 내에서도 정리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벽안의 맏며느리’ 클라크 여사 ‘벽안(碧眼)의 재벌 며느리’ 박성용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의 부인 마거릿 클라크 박 여사는 미국인이면서도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에 가까웠다. 보수적인 재벌가에서 조용히 남편을 도우며 맏며느리로서 시동생과 동서들을 챙기는 평범한 주부로 살아왔다. ●예일대 수학중 만나 교제 마거릿 클라크 여사는 남편인 박 전 명예회장을 1963년 미국 예일대에서 만났다. 그녀는 대학원 경제학부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던 박 전 회장을 눈여겨봤다. 동양인이면서도 이지적인 이미지에 항상 ‘제니스’ 라디오의 이어폰을 귀에 꽂고 클래식 음악을 듣던 박 전 회장에 대한 호감이 컸다는 게 박 전 회장의 이종 사촌인 서구 금호아시아나그룹 고문 등 친인척들의 전언이다. 박성용 전 회장도 미국인이지만 키도 그리 크지 않고 조신하게 생긴 클라크 여사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그러나 두 사람의 사랑이 커갈수록 고통이 더했다. 당시로선 유교적 전통이 강한 밀양 박씨의 장손으로 외국인을 맏며느리로 들인다는 것은 상상을 초월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번민의 세월을 보내던 박 전 회장은 아버지에게 클라크와의 결혼을 허락해 달라는 편지를 보내면서 그녀와 나란히 찍은 사진을 동봉했다. 그러나 아버지 박인천 회장은 그 사진을 둘로 찢어서 봉투에 넣어 아들에게 다시 돌려보냈다. 그것이 박 회장이 할 수 있는 가장 분명하고 단호한 의사표시였다. 그러나 부모에게 효자로 소문난 박 전 회장은 난생 처음 부모의 뜻을 거역했다.1964년 둘이서 법적 절차만을 갖춘 최소한의 결혼식을 올리고 아버지와 사실상 ‘의절’ 상태에 들어갔다. 물론 박 회장은 두 사람의 결혼을 허락하지도 않았고, 결혼식에 참석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자식 이기는 부모 없는 법. 박 회장은 큰 아들 성용이 결혼한 지 2년이 지난 때에 둘째딸 강자가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결혼식을 올리게 되자 아들 집을 방문하게 됐다. 당시 박 전 회장은 예일대경제학박사를 받은 뒤 클리블랜드시에 있는 케이스 공대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었다. 박인천 회장은 클리블랜드 공항에 마중나온 파란 눈의 며느리와 그녀가 품에 안고 있던 장손녀 미영씨를 맞닥뜨린 뒤 얼었던 마음이 녹아 내렸다. 미국인이었지만 수수하면서도 정이 가는 인상을 가진 맏며느리를 보고는 굳게 닫혔던 마음을 2년반 만에 연 것이다. ●자녀들에 한국식 교육 서구 고문은 “성용 형님이 결혼한 뒤 페기(마거릿 클라크의 애칭) 형수에게 집안의 법도 등 예절교육을 많이 시켰다.”면서 “아버님에게 며느리로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한국의 며느리가 지켜야할 예절에 대해 귀가 닳도록 얘기를 했다는 말을 형님으로부터 들었다.”라고 회고했다. 실제로 클라크 여사는 미국인이지만 미영씨와 재영씨를 이화여고와 구정고까지 졸업시킨 뒤에야 미국으로 유학을 보냈을 정도로 한국식 자녀교육을 고수했다. 그녀의 한국말은 서툴렀지만 상대방이 하는 얘기를 어느 정도 알아듣는 수준이었다. 클라크 여사는 박 전 회장 사후에 미국 친정에 기거하고 있다. 캐나다와 미국에 있는 미영씨와 재영씨를 가끔씩 만나는 것으로 외로움을 달래고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국내에서 집안의 대소사가 있으면 미국에서 달려와 직접 챙기는 등 아직도 맏며느리로서의 소임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박인천 회장도 한국 집안에 시집온 뒤로 별 탈 없이 큰 며느리의 역할을 해내는 미국 며느리에 대해 뒤늦게 만족감을 표시했다. 박 회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제작한 탄생 100주년 기념 영상물에서 한 지인에게 “우리 큰 자부(며느리)가 미국 여자입니다. 나도 잘 이해를 하고 또 역시나 데리고 있어 보니까 똑같아요. 한국 며느리나 외국 며느리나. 그리고 이해심도 있어요. 자기들끼리 좋으면 좋은 것이기 때문에 이해하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jrlee@seoul.co.kr ■ 창업주 父子 ‘금연 전도사’ ▲ 창업주의 도전정신을 기리기 위해 용인 인재개발원에 전시된 ‘1933년형 포드 딜럭스세단 5인승’ 옆에서 박삼구(왼쪽) 회장과 박찬구 부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연운동에 관한 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1986년 금연 캠페인을 시작해 1991년부터는 자체 사업장뿐만 아니라 일선 영업장에까지 금연을 실시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의 이런 금연 노력은 창업주와 2세 경영인들의 건강과 무관하지 않다. 박인천 회장은 1938년 심한 폐병을 앓아 2년 가까이 투병생활을 했다. 지금이야 폐병이 심한 병이 아니지만 당시 폐병을 앓는 환자는 세 명 중 두 명이 죽어나갔다. 경찰이었던 박 회장은 요양을 위해 순천경찰서에서 보성경찰서로 직장을 옮기고, 몸에 좋다는 각종 약과 치료를 받았지만 별반 차도가 없었다. 결국 경찰서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목포에서 개업 중이던 김보형이라는 한의사로부터 1년 동안 녹용을 복용한 이후에야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다. 박 회장은 이후 장수를 누려 84세에 별세했다. 박성용 명예회장도 폐가 좋지 않았다.1985년까지 하루에 담배 두갑을 피울 정도로 애연가였다. 그러나 담배가 건강에 해롭다고 생각하여 흡연운동을 전사적으로 전개했다. 1986년 8월 박 회장을 비롯한 142명의 임직원들이 금연운동에 동참해 매일 담뱃값 대신 푼돈을 모아 만든 ‘금호건강복지기금’을 조성해 금연 캠페인을 시작했다. 1991년 서울 중구 회현동에 있던 그룹 본사 사옥인 아시아나 빌딩을 포함한 전 사업장에 완전금연을 실시했다. 박 명예회장은 이런 공로로 1991년 8월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금연메달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박 명예회장은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폐암으로 운명을 달리했다. 박 명예회장은 평소에도 허리디스크가 있어서 딱딱한 단화를 신지 못하고 스폰지 단화나 등산화 등을 신고 다녔다. 박정구 회장도 폐병으로 2년여 투병생활을 했다.2001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MD앤더슨암센터에서 폐기종 치료를 받아 한때 건강을 되찾아 경영 일선에 복귀했으나 2002년 7월 일산 국립암센터에서 폐암으로 별세했다. 그룹 관계자는 “창업주를 비롯한 2세 경영인들이 공교롭게도 폐가 좋지 않아 고생을 했지만 가족병이라기보다는 경영인으로서 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병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회장, 최종건 SK그룹 선대회장과 최종현 회장, 양회문 대신증권 회장 등이 폐암으로 운명을 달리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 (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 차장 이종락·이기철·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 ‘서울 청소년의 숲’ 반드시 조성/정욱채 양천구 의장

    “양천구 의회에서는 10여명의 의원들이 사법고시 준비하듯 열심히 연구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보다 더 무섭지요. 이번 회기가 역대 가장 민주적이고 생활 밀착형으로 운영되는 까닭입니다.” 양천구의회 정욱채(63·신월 1동) 의장은 신월동 토박이다.600여년 전 선조들이 이곳에 뿌리를 내렸다. 번지까지 다 외울 정도로 이곳 사정에 훤하다.2선(2,4대)이지만 의원들의 손에 의해 4대 후반기 의장에 뽑힐 정도로 왕성한 활동력을 인정받고 있다. ●빗물 펌프장 확충… 수해 걱정 덜어 정 의장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4대 임기가 시작된 직후인 2002년 8월의 수해다. 양천구 신월동 등 저지대는 대표적인 상습 침수지역이었다. 장마철이면 하염없이 쏟아붓는 하늘만 원망스럽게 바라봐야 했다. 그해에도 수마(水魔)는 이곳을 비켜가지 않았다. 신월동과 신정동 등에서 4500여가구가 침수 피해를 당했다. 추재엽 양천구청장을 비롯해 수방대책 관계공무원들과 구 의회 의원들이 며칠 동안 수해 현장에서 수재민들과 동고동락했다. 결국 서울시로부터 850억여원의 추가 예산을 지원받아 올해 신정3·신정1 빗물펌프장 시설을 대폭 확충했다. 정 의장은 “이젠 시간당 200㎜가 쏟아져도 끄떡 없다.”면서 흐뭇해했다. ●재산세 감면 조치 ‘1호區´ 재산세 문제도 구 의회에서 중점을 뒀던 사안이다. 양천구는 목동 등 아파트 단지가 많은 지역이라 재산세 부담이 다른 구보다 컸다. 구 의회는 지난해부터 서울시와의 갈등을 감수하면서도 다른 자치구보다 제일 먼저 감면 조치를 취했다. 다른 무엇보다 지역 주민들을 위한 행정이 우선돼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내년 6월이면 4대 양천구의회의 임기도 끝난다. 그러나 정 의장에게 남은 과제가 많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목동 경전철 사업. 신월동 화곡사거리에서 영등포구 당산역까지 총 12.6㎞를 경전철로 잇게 된다. 양천구는 지난 6월 현대산업개발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사업 성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 의장은 경전철 유치 추진위 공동위원장을 맡을 정도로 적극적이다. ●경전철 유치에도 앞장 정 의장은 “지하철 11호선 건설이 백지화되면서 신월동 등의 교통환경은 계속 악화되고 있다.”면서 “인근 강서구 발산동 농산물시장까지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경전철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목표는 5만여평의 신월3동 신월정수장 부지를 영어마을이 함께 들어선 서울 청소년의 숲으로 만드는 것이다. 신월동 주변에 녹지 용지가 부족한 만큼, 녹지로 조성하면 서울숲 못지않게 활용할 수 있다고 정 의장은 설명했다. 낙후 지역인 신월 1·3·5동을 신월·신정 뉴타운에 포함시키는 것에도 주력하고 있다. 정 의장은 “고향 땅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게 흐뭇하기만 하다.”면서 “남은 임기동안 의원들과 협력해서 주민들을 위해 펼친 일들을 잘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부고]

    ●지희봉(사업)호생(전 서울신문 총무부장)희송(사업)득봉(사업)씨 모친상 17일 광주 학동 금호장례식장, 발인 19일 오전 9시 (062)227-4382●윤인우(전 두산그룹 전무이사)씨 별세 상균(미국 거주)서정(〃)씨 부친상 이선영(한국투자증권 신촌지점)씨 시부상 1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9일 오전 6시 (02)3410-6906●김영수(FnC코오롱 상무)씨 부친상 17일 청주 참사랑병원, 발인 19일 오전 9시 (043)286-9513●우세홍(서울보건대 명예교수)세철(교사)씨 모친상 제형(EEC정보통신 사원)씨 조모상 1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9일 오전 6시 (02)3410-6920●김진환(신우회계법인 이사)씨 모친상 1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9시 (02)3410-6917●김정훈(한국방재엔지니어링 주임)태훈(싸이버뱅크)소정(빙고어린이집)씨 부친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7시 (02)3010-2237●이창우(현대산업개발 기획실장)왕돈(사업)장우(신광출판사 부장)현우(디노밴 사장)씨 부친상 김병곤(사업)씨 빙부상 17일 충남대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30분 (042)257-6944●박일용(전 경찰청장·안기부 1차장)순백(화산컨트리클럽 대표)영희(서울법대 총동창회 부회장)씨 모친상 안건일(전 국회의원)김종표(법무법인 동아 대표변호사)송정섭(여의도성모병원 부원장)씨 빙모상 1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2)3410-6915●김종성(롯데자이언츠 선수)씨 조부상 17일 청주 참사랑노인병원, 발인 19일 오전 9시 (043)286-9513●서정근(롯데자이언츠 운영홍보팀 과장)씨 빙모상 17일 부산의료원, 발인 19일 오전 7시 (051)607-2653
  • 전매가능 지방아파트 분양 ‘풍년’

    전매가능 지방아파트 분양 ‘풍년’

    가을 분양성수기를 맞아 지방 아파트 공급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지방 대도시는 물론 중소 도시에까지 신규 아파트 공급이 줄을 잇고 있다. 투기과열지구 밖에서는 분양권 전매가 비교적 자유로운 점을 활용, 건설업체들이 분양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공공기관 이전 호재를 살려 분양하려는 전략도 숨어 있다. ●수도권 건설사 대거 진출 ‘열기´ 아파트 분양이 가장 활발한 지역은 대구.14개 단지,7600여가구가 분양 채비를 하고 있다. 지방 업체 외에 서울·수도권을 집중 공략하던 업체들까지 대거 진출해 가을 분양시장 열기를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입주시까지에서 ‘계약 뒤 1년간’으로 완화되면서 분양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곳이다. 영조주택의 집중 공략이 눈에 띈다. 수성구 사월동에서는 영조아름다운나날 1262가구가 나올 예정이다.33∼44평형이다. 이 회사는 또 동구 신서동(416가구), 달서구 본동(266가구), 본리동(232가구)에서도 신규 아파트를 분양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건설은 성당동 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해 904가구를 다음달 말 공급한다. 성원건설도 달성군 다사읍에서 777가구 분양할 채비를 갖췄다. 울산에서는 동문건설이 무거동에서 687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진해·김해시에서도 대규모 물량이 예정돼 있다. 새 브랜드를 개발한 우림건설은 진해 이동에서 1158가구를 내놓는다.GS건설은 김해에서 977가구를 공급한다. ●나주·목포등 중소도시도 분양 활기 광주에서는 벽산건설의 운암주공 2단지 재건축 아파트가 눈에 띈다.2753가구의 대단지이며, 이 중 45∼56평형 801가구가 일반 분양된다.㈜부영은 광산구 신창동에서 26평형 1792가구를 공급하는 등 새 아파트 분양이 러시를 이룰 전망이다. 인근 나주 대호동에서는 대방건설이 중소형 아파트 1122가구를 공급하고, 목포에서는 신동아건설이 750가구를 신규 분양할 계획이다. 전주에서는 제일건설이 송천동에서 주상복합 아파트 520가구를 내놓는다. 진흥기업은 호성동에서 822가구를 분양한다. 모처럼만에 지방 분양 열기가 활기를 띨 전망이다. 호남지역은 다른 곳과 달리 청약경쟁률이 치열하지 않지만 지명도 높은 업체들이 속속 진출하면서 아파트 분양시장을 서서히 달굴 것으로 보인다. ●조치원·계룡·아산 지역에 집중 충청권에서는 5개 단지에서 3863가구가 건립될 예정이다. 행정복합도시건설이 조성되는 인근 지역에 몰려 있다. 대림산업은 연기군 조치원에 1055가구, 계룡시 두마면에 976가구를 분양한다. 아산시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풍기동에 869가구를 내놓는다. 쌍용건설은 태평동에서 965가구를 공급할 채비를 하고 있다. 이밖에 강원지역은 춘천시 동면에서 두산건설이 679가구를 건립할 예정이다. 원주시에서는 벽산건설이 787가구를 준비하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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