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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성호의 문학의 길목] 인류 보편의 가치를 담은 문학적 에너지

    [유성호의 문학의 길목] 인류 보편의 가치를 담은 문학적 에너지

    지난해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고 최근 평창올림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그동안 적대적 무한대치 상황을 견고하게 유지해 오던 남북 관계가 여러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는 듯 보인다. 해방 이후 물리적, 이념적으로 남북을 강하게 규율하고 억압했던 분단체제는 그동안 갈등과 상쟁으로 우리 현대사를 숨 가쁘게 몰아왔던 터였다. 그러다가 우리는 6·15와 10·4공동선언을 통해 커다란 이행기를 맞이한 바 있고, 다시 이러저러한 맥락에 따라 관계가 경색됐다가 최근 새로운 해빙(解氷)의 전환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물론 그동안 분단체제를 허물어뜨리고 민족 통합을 앞당기기 위한 노력은 매우 지속적으로 우리 현대사를 채워 왔다. 휴전 후 내내 분출됐던 평화통일의 열망이나 민족 동질성 회복 요구, 점증된 통일운동의 가속화와 그로부터 현재에 이르는 간헐적인 정치적, 문화적 교류 등은 저마다 굵은 줄기를 형성하면서 분단체제를 허물어 가는 데 일조했다. 이러한 흔적들이 쌓여 이산가족 방문단 상호교류, 남북 단일팀 구성, 문화예술 상호교류 등을 통해 이른바 탈(脫)분단의 분위기를 그 정점에 올려놓은 바 있는 것이다. 생각해 보면 70년이 넘는 시간을 두루 관통해 왔던 뚜렷한 적의(敵意), 그리고 일상생활과 잠재의식까지 점령해 버린 레드 콤플렉스 같은 것들을 말끔히 씻어 내고 단시간에 새로운 상생적 제도와 관행을 구축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사람의 의식이 일정한 시간의 흐름과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형성된다는 사실에 비추더라도 이러한 과정은 적지 않은 시간의 경과 후에나 얻어지게 될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특유의 냄비 기질을 반성하면서 이번에는 결코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합리적으로 우리가 망각했던 유산들을 복원하고 평가해 새로운 남북 관계에 대비하는 의식과 관행을 마련해 가야 할 것이다. 말할 것도 없이 남북 간의 화해와 상생은 역사적 필연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분단은 휴전선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마음 깊은 무의식의 심연에 가라앉아 있다. 따라서 우리의 무의식까지 철저하게 검열했던 냉전의식을 떨치고 탈분단의 도정을 지속해 가는 것이 우리 시대에 지워진 역사적 몫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우리는 분단에서 통일로 도약하는 급진적 관념보다는 ‘평화공존-상호교류’를 통한 오랜 점진적 화해라는 신중하고 장기적인 프로젝트가 요구된다는 사실을 망각하면 안 된다. 현대문학사에서 제국주의에 맞서 존재값을 지켰던 ‘저항문학’을 소중한 유산으로 기억하고 있듯이 이제 우리는 분단 극복의 정신을 형상화한 작품들을 기념비적으로 간직해야 한다. 물론 우리 현대문학사는 거대한 분단의 벽과 씨름해 온 흔적으로 충일하다. 해방 후 펼쳐진 분단 극복의 문학적 성과들은 그 목록만으로도 이 지면을 채우고 남을 것이다. 이제 우리는 남북한을 비교적 객관적인 시각에서 관찰한 최인훈의 소설 ‘광장’이 발표 60년을 앞둔 시점에서 분단의 비극성을 증언하고, 나아가 분단체제의 벽을 무너뜨리는 작업을 지속해 온 작가나 작품들에 대한 비평적 해석과 평가를 꼼꼼하고 열린 마음으로 진행해 가야 한다. 그 사례로 우리는 이번에 70주년을 맞는 제주 4·3사건을 형상화한 것들을 우선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작년에 제1회 이호철 통일로문학상을 수상한 김석범의 대하소설 ‘화산도’나 현기영의 ‘순이삼촌’ 이후의 지속적 성취 등은 일차적으로는 제주 역사의 사실 복원의 성격을 띠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인류 보편의 가치인 화해와 상생을 통해 분단 극복을 추구하려 했던 문학적 에너지의 소산이다. 그러고 보니 올해는 ‘순이삼촌’ 발표 40주년이 되기도 한다. 제주의 아름다운 봄 풍경처럼 어둑했던 상처의 기억을 건너 우리 역사에도 화해와 상생이라는 봄의 길목이 다가오기를 마음 깊이 소망해 본다.
  • “마중도 건립 보람… 강남 안 부러운 교육 으뜸區 마포 육성”

    “마중도 건립 보람… 강남 안 부러운 교육 으뜸區 마포 육성”

    “주변 강국에 끼여 외교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우리 처지를 볼 때마다 조선 200년사를 다룬 박물관이 꼭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민선 3기에 이어 5·6기 구정을 수행하면서 가장 잘한 일로 ‘마중도’(마포중앙도서관) 건립을 꼽는 박홍섭 서울 마포구청장은 2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마포중앙도서관은 일반적인 도서관 기능뿐만 아니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갈 청소년에게 꼭 필요한 역량을 키워 줄 교육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운영한다. 박 구청장은 가난이 대물림돼선 안 된다는 일념으로 500억원 규모의 첨단 도서관 건립을 추진해 주목을 받았다. 그에게 또 다른 숙원 사업이 있다. 바로 대원군 이하응이 1882년 임오군란 때까지 8년간 은거했던 99칸짜리 대저택 아소정(我笑亭)을 복원해 지하에 근대 조선 200년사를 보여 주는 박물관을 짓는 것이다. 현재 염리동 서울디자인고가 있는 자리다.박 구청장은 “젊은층에게 왜 정조의 개혁이 실패했는지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고 싶다”면서 “기성세대는 요즘 젊은층이 역사를 모른다며 비판하지만, 사실 근현대사를 잘 알려 주려는 기성세대의 노력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새해 각오, 구정 운영 방향은. -마포가 교육·문화 부문에서 업그레이드되지 않으면 주민이 진정한 의미의 행복을 느낄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학령기 자녀를 둔 주민이 일산, 목동, 강남으로 하나둘씩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교육·문화 도시로서 한 단계 나아가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대학 진학률이 높다고 교육을 잘한다고 보지는 않는다. 학령기 자녀가 건강하고 지혜롭게 주도적으로 살아갈 능력을 키워 주는 게 진짜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교육 분야 구 예산이 50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0억원 늘었다. 학교 시설 개선도 중요하지만 교육 콘텐츠 등 소프트웨어에 투자해야 한다고 본다.→민선 6기 성과는. -주민들이 ‘마중도’에 와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가장 뿌듯하다. 개관 이래 평일 평균 3000명, 주말 평균 5500명이 찾는다. 도서관 건립은 민선 3기 때부터 구상했다. 우리 사회는 빈부의 격차가 교육 격차로 이어지고, 가난을 대물림하게 되는 양극화 시대에 처해 있다. 부모의 경제력에 관계없이 꿈과 끼가 있는 청소년이 저마다 재능을 꽃피울 수 있는 공평한 교육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 지방정부가 세운 도서관 중 대전 한밭도서관 다음으로 규모가 가장 크다고 한다. 규모도 손에 꼽히지만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최첨단 시설을 갖췄다. 다만, 준공이 예상보다 늦어져 다소 아쉽다. 건립 추진 당시 도서관 하나 짓는 데 그렇게 큰돈을 들일 필요가 있느냐는 부정적 시각도 있었다. 그럼에도 사교육 시장에서 배제된 가정의 청소년이 소프트웨어, 음악, 미술 등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가지려면 지역 사회가 나서야 되기에 의지를 굳혔다. 도서관 시설이나 콘텐츠는 무료이거나 저렴하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마포’가 자녀 키우기 부담이 없는 교육 도시가 되길 바란다. →뉴욕의 ‘하이라인파크’를 연상시키는 ‘경의선 숲길’, ‘경의선 책거리’ 등을 조성했는데. -오랜 세월 기차가 오가던 철로를 걷어냈다. 주민이 거니는 숲길 공원으로 만들었다. 100여년간 마포구를 동서로 가로지르며 지역 단절을 불러온 경의선이 바뀌자, 지역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그 안에 책거리를 조성했는데, 우리나라에서 책을 테마로 한 거리는 처음이다. 2016년 개장 이래 1년 동안 62만명이 다녀갔다고 한다. →지난해 구정에 대한 평가는 어땠는지. -서울시와 자치구 공동협력 사업 등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170개 사업에 들어갈 232억원의 외부 재원을 획득할 수 있었다. 국가 주요시책 등에 대해 지방자치단체의 업무 수행 추진 실적을 평가하는 행정안전부 정부합동평가에서는 6년 연속 수상을 했다. 자치회관 운영 평가 최우수구 5년 연속 수상, 응답소 현장민원 운영 실적 평가 최우수구 수상, 2017 건축규제관리 평가 우수구 선정 등의 성과를 이뤘다. 또 지난해 처음 도전한 국제상인 ‘2017 아시아 태평양 스티비 어워즈’에서 경의선 책거리로 금상을, 어린이재활병원으로 은상 등 3관왕을 차지했다. →민선 3기, 5기, 6기 구정을 수행하면서 아쉬운 점은. -작금의 상황을 보면 우리나라가 자주 국가가 맞나 싶을 정도로 미국, 일본 등에 휘둘린다. 재임 기간 꼭 하고 싶었던 일 중 하나가 1800~1900년대 조선 역사를 보여 주는 박물관을 짓는 일이다. 마포에서 나고 자란 나로서는 어린 시절 염리동에 남아 있던 대원군 묘와 별장 아소정 주변에서 친구들과 뛰놀던 기억이 생생하다. 아소정은 구한 말 명성황후에 밀려 흥선대원군이 은둔생활을 했던 곳이다. 한국전쟁 후 헐려 서울디자인고 운동장에 비석만 남았다. 참 안타까운 일이다. 수년 전 중국에 갔을 때 근대사 박물관에 들렀다. 아편에 취해 무너져가던 청나라의 모습이 그대로 재연돼 있었다. 인상 깊었던 것은 관람 중이던 중국 청소년들의 표정이다. 교과서에서만 배운 역사를 더 가깝게 보고 느끼는 것 같았다. 우리 청소년에게도 그런 기회를 만들어 주고 싶었는데 미완의 과제로 남았다. →지방분권 논의가 활발한데 지방자치 발전에 대한 제언이 있다면. -정부에서도 표명했지만 지방분권형 국가로 가려면 헌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 지방분권의 핵심은 재정분권이다.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조정하는 게 담보돼야 한다. 재원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지방자치가 구현될 수 없다. 지방자치의 헌법적 보장이 필요하다. 행정 조직 운영에도 지방에 결정권을 대폭 부여해 지역의 특성과 행정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조직제도를 구성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지방분권이 잘 된 나라일수록 행복지수가 높다는 스위스 경제학자 부르노 프라이의 연구 결과가 있다. →서울시에 바라는 점은. -어느 구든 구가 잘되는 게 결국 서울시가 잘되는 길인데, 자꾸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불필요한 경쟁과 낭비를 가져온다고 본다. 정책 개발에 더 치중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25개 자치구를 지원하고 미래를 대비한 큰 그림을 그리는 게 시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의 서울시는 자치구에서 하는 사업이나 정책의 세세한 부분까지 개입하려 한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집단 민원이 정말 많은 시대다. 우리 사회가 겪는 갈등으로 인한 손실이 1년에 적게는 86조원에서 많게는 246억원이라고 한다. 올해 예산이 473조원이다. 절반이 낭비되고 있다는 얘기다. 이걸 조정하고, 현명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소통이 잘돼야 한다. 첨단기술을 갖춘 마포중앙도서관을 지으면서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소통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전혀 다른 영역이 만나 ‘빅뱅’을 일궈내야 하는데 소통 없는 사회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우리는 전통적으로 수직적 문화를 발전시켜 왔다. 내가 아닌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면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이를 극복하지 않으면 4차 산업혁명이 우리 사회 먹거리가 되기 어려울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박홍섭 구청장은 누구 마포에서 5대째 살고 있는 마포 토박이다. 마포 용강초와 숭문중·고를 졸업한 후 성균관대 법대에 진학해 노동법을 공부했다. 한국 노총에 근무하면서 노동자의 권익을 위해 애쓰다 해직을 당해 어려운 시절을 보냈다. 이후 노동문제연구소 등을 설립해 한길을 걸었다.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직을 거쳐 민선 3·5기에 이어 현재 6기 마포구청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 KBS 사장 후보에 양승동 PD 최종 선정

    KBS 사장 후보에 양승동 PD 최종 선정

    양승동(57) KBS PD가 차기 KBS 사장 후보로 최종 선정됐다.KBS 이사회는 26일 비공개 임시 이사회를 열어 양 후보자와 이상요 세명대 교수, 이정옥 전 KBS 글로벌전략센터장 등 3명을 대상으로 면접 심사를 진행한 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양 후보자를 임명 제청하기로 의결했다. KBS 사장은 이사회의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지명하면 국회 청문회를 거쳐 임명된다. 양 후보자는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KBS에 입사했다. KBS ‘세계는 지금’, ‘추적 60분’, ‘역사스페셜’, ‘인물현대사’ 등을 연출했으며 한국PD연합회장을 지냈다. 현재는 ‘KBS스페셜’ 제작 프로듀서를 맡고 있다. 이명박 정부 당시 KBS 사원행동 공동대표로 활동하다 파면 처분을 받았으나 이후 재심을 통해 정직 4개월의 징계를 받은 적 있다. 양 후보자는 지난 24일 열린 정책발표회에서 “KBS를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는 것이 공영방송 KBS가 가져야 할 철학과 비전”이라며 “사회적 공론장 역할을 통해 건강한 민주주의가 작동하도록 해야 하며 사회적 약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새로운 KBS의 리더십은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KBS를 독립시킬 수 있는 의지와 능력을 겸비하고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KBS를 지킬 수 있는 지혜도 가져야 한다”면서 “촛불 정신과 파업정신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새 사장의 임기는 지난달 23일 해임된 고대영 전 사장의 잔여 임기인 오는 11월 23일까지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KBS 새사장 후보에 양승동 PD

    KBS 새사장 후보에 양승동 PD

    26일 양승동 PD가 KBS 새 사장 후보로 선정됐다.KBS이사회(이사장 김상근)는 이날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양승동·이상요·이정옥 후보 3인 최종 면접을 진행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각 후보가 몇 표를 얻었는지 구체적인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세 후보는 지난 24일 오후 △공영방송에 대한 철학과 비전 △KBS 정상화 방안 △KBS 미래 전략 △시청자 권익 확대 방안 등 4가지 주제 아래 정책 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16개조 142명으로 구성된 시민자문단이 세 후보의 정책 발표와 질문에 대한 답변, 토론 결과 등을 종합해 배점을 매겼다. 시민자문단이 KBS 사장 선임에 참여하는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KBS이사회는 시민자문단 평가 40%와 오늘 최종 면접 평가 60%를 합산해 양 후보를 최후의 1인으로 뽑았다. 양 후보는 ‘KBS스페셜, ’추적60분‘, ’인물 현대사‘ 등 다수 프로그램을 제작한 현직 KBS PD로 부산총국 편성제작국장을 맡은 바 있다. 양 후보는 2008년 정연주 사장 불법해임 당시 사원행동의 공동대표로서 저항하다 ’파면‘ 통보를 받은 경험이 있다. 사원행동은 현재 KBS 교섭대표노조인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의 전신이다. 정책 발표회 때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노란 리본을 달고 나온 양 후보는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언론장악‘에 맞서 왔다는 것을 강조했다. 양 후보는 KBS 정상화 방안 및 미래 전략으로 ’진실한 저널리즘‘, ’공정한 적폐청산‘, ’창의적 미래 전략‘, ’시민의 KBS‘ 4가지 키워드를 제시했으며, 사장이 될 경우 정치·자본권력으로부터의 ’독립 선언‘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뉴스·시사 플랫폼 개방, 국장 임면동의제, 편성위원회 강화, KBS 정상화위원회를 통한 적폐 청산, 비정규직과의 상생, 수평적·개방적 조직개편, 지역국을 지역민의 생활 미디어로 개선, 디지털·모바일 전문가 확충, 시청자 권익센터 신설, 열린 시청자위원회 운영, KBS 아카이브 및 플랫폼 개방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KBS이사회는 조만간 문재인 대통령에게 양 후보를 임명제청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의 재가 이후,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면 KBS 사장으로 최종 확정된다. 이번 KBS 사장의 임기는 고대영 전 사장의 잔여임기인 올해 11월 23일까지로 약 9개월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천대 상담심리치료학과, 2018학년도 신입생 모집

    김천대 상담심리치료학과, 2018학년도 신입생 모집

    최근 사회적 분위기와 인간의 심리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며 심리치료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김천대학교가 상담심리치료학과를 신설하여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김천대학교 상담심리치료학과는 개인 및 가족,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정신건강증진에 이바지하고, 행복과 복지에 헌신하는 상담심리치료 전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개설되었다. 이에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해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는 전문상담인, 국제화 및 지역 공동체 의식을 겸비한 글로컬 리더십을 갖춘 진취적 세계인, 편견없는 인간애로 상담현장에서 높은 윤리의식을 갖춘 지성인이라는 3대 인재상을 바탕으로 ‘사람중심의 인재양성, 실무능력의 극대화, 인류애적 감성능력 배양’을 통해 사람의 마음에 대한 이해를 돕고 다양한 이론과 실무중심의 상담실습을 진행하여 현장에서 필요한 상담심리치료 전문가를 양성하는 학과이다. 또한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인류 복지, 참된 인성, 특히 사랑과 봉사의 정신을 바탕으로 인간의 존재를 존엄하게 여길 수 있는 진정한 인재를 육성하기 위하여 인간생활과 환경에 대한 상담이론 및 연구를 진행한다. 상담심리치료학과는 학생전공능력 심화활동, 통합 전문형 교과 확대, 상담심리치료인 학술제, 졸업 인증제 실시, 우수교원 충원, 역량지수 개발과 측정을 통한 통합전문형 교육을 실시하며, 멘토링, 해외전공연수를 통한 글로벌 역량 강화, 자원봉사, 현장실습 및 임상실습의 현장교육 강화, 지역사회와의 MOU 확대로 지역교육 강화를 통합하여 현장밀착형 교육을 펼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청소년상담사, 임상심리사, 직업상담사 등 사회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전문상담사로서의 진출을 돕고 입학에서부터 졸업, 진로 및 취업까지 연결될 수 있는 로드맵을 설정하여 운영한다. 더불어 2018학년도 상담심리치료학과 신입생 전원에게는 신설학과 장학금 200만원도 지급될 예정이다. 한편 김천대는 2017년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2년 연속 대구·경북지역 4년제 사립대 취업률 1위를 달성하였으며, 2016년에는 4년제 국공립 및 사립대 전체 취업률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신들 이야기 노래ㆍSNS 소통… 방탄소년단 성공비결은 ‘진정성 ’

    자신들 이야기 노래ㆍSNS 소통… 방탄소년단 성공비결은 ‘진정성 ’

    지난해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ㆍ사진)의 성공 비결을 ‘진정성’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낸 연구가 관심을 끈다. BTS 멤버 7명 모두가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아 직접 작사·작곡하는 데다가 기획사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소통이 덧붙여져 성공했다는 내용이다. 류도향 전남대 교수는 전남대 호남학연구원의 인문 한국연구단과 감성인문학회가 22~23일 여는 ‘제9회 감성연구 학술대회: 감성적 근대와 한국인의 정체성’ 특별 세션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감성의 제국, 진정성의 코드화’ 연구를 발표한다.●꿈ㆍ위로ㆍ사회 비판… 1020세대 지지 류 교수는 BTS 성공 비결을 논할 때마다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용어인 ‘진정성’에 주목했다. 방탄소년단 기획사의 방시혁 대표는 지난해 12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방탄소년단만의 진정성이 세계 시장의 문을 열었다”고 자평했다. 미국 매체 CNBC도 지난해 다른 케이팝 그룹들과 방탄소년단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 ‘진정성’을 꼽았다. 류 교수는 이를 20세기 사회비판이론가 아도르노의 이론으로 설명했다. 아도르노는 ‘진정성’이라는 용어를 학문적 개념으로 처음 정립했는데 “본래성, 순수성, 신실성, 진실성이 실존주의 철학의 추종자들만 알아들을 수 있는 마술적 표현 혹은 은어”라고 했다. 현대사회에서 개인은 이질적인 것과 만나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잃어버렸고, 이상형에 가장 잘 들어맞는 완제품을 구매해 진정성을 손쉽게 획득한다고 주장했다. 문화산업 생산자들은 이를 위해 ‘독창적이고 진짜 같은 경험’과 ‘특별한 경험에 협력하고 참여할 수 있는 사회적 관계망을 제공하는 전략’을 쓴다. ●열린 SNS 교류… 현지화 부족 극복 류 교수는 BTS의 진정성과 관련한 핵심 키워드를 ‘자기들만의 진정성 있는 이야기’, ‘팬들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 등 2가지로 압축한 뒤, 이 내용이 진정성 마케팅 전략과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류 교수는 BTS 멤버 7명 모두가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 직접 작사·작곡한 점을 들었다. 특히 가사에서 ▲나를 발견하고 내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 ▲절망과 어려움에 빠진 청춘에 대한 용기와 위로 ▲사회에 대한 비판과 각성 등을 통해 10대, 20대에게 지지를 받은 점을 꼽았다. 또 특별한 현지화 전략 없이도 BTS가 외국에서 큰 성공을 거둔 비결을 SNS로 풀었다. 기획사에서 콘텐츠를 올리는 공식 웹 플랫폼만 12개 이상인데, 예컨대 연습실에서 미션을 수행하는 방탄 복불복부터 라디오 디제이가 되어 팬들과 가요를 즐기는 방탄가요제 까지 전 세계 팬들이 접근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 놓고 있다. 류 교수는 “BTS가 관리와 통제시스템을 통해 만들어진 아이돌이면서도 자연스럽고 자발적으로 이루어진 것 같은 가상을 만드는 것일 수 있다”며 “이런 가상을 향유하는 개인에게 만족감을 준다”고 설명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청렴 1등 구 ’ 달성한 강북… “올핸 역사문화 관광도시 온 힘”

    ‘청렴 1등 구 ’ 달성한 강북… “올핸 역사문화 관광도시 온 힘”

    “올해는 역사문화 관광도시에 한 발 더 다가가겠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20일 서울신문과의 신년인터뷰에서 “2016년 대한민국 근현대 역사를 망라한 근현대사기념관이 개관했고, 지난해 9월에는 우이~신설 도시철도가 운영을 시작했다. 공약 사업들이 하나씩 눈부신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 주요 사업으로 예술인들이 거주하면서 창작 활동을 하고 관광객에게 체험 기회를 마련해 주는 ‘예술인촌’과 ‘우이동 가족캠핑장’ 조성, ‘우이동 먹거리마을 도로확장 공사’ 등을 내걸었다.2018년 새해 각오는.  -강북구를 ‘주민이 살기 좋은 고장’, ‘주민이 살고 싶은 고장’으로 만들겠다. 제가 그동안 추진했던 역사문화 관광도시, 희망복지도시, 젊은 강북 만들기, 으뜸교육도시 등 일련의 사업들 모두 주민 삶의 질 개선과 직결돼 있다. 구는 자연녹지 지역 60% 이상, 여유 재원 부족 등의 여건 속에도 많은 어려움을 이겨냈다. 새해에도 강북구는 주민의 의견을 오롯이 반영한 정책들을 펼치며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이라는 가치를 구의 정책에 반영할 거다. 새해 주요 사업은.  -올해를 역사문화 관광의 도시에 한 발 더 다가가는 특별한 해로 만들고 싶다. ‘북한산 역사문화 관광벨트 조성 사업’에 보다 힘쓰겠다. 2016년 대한민국 근현대 역사를 망라한 근현대사기념관이 개관했고 지난해 9월에는 우이~신설 도시철도가 운영을 시작했다. 공약 사업들이 하나씩 눈부신 성과를 내고 있고 나머지 관광벨트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예술인들이 거주하면서 창작 활동을 하고 관광객에게 체험 기회를 마련해 주는 예술인촌과 우이동 가족캠핑장, 우이동 먹거리마을 도로확장 공사 등이 대표적이다. 세부 사업들이 완료되면 1박 2일 코스로 하루는 캠핑을 즐기고 다음날은 생생한 근현대 역사를 탐방하는 스토리텔링 관광 코스가 생긴다. 또한 지난해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대상으로 선정된 4·19혁명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계속 뛰겠다. 흔들림 없이 가다 보면 구가 간직한 자원에 특별함이 더해지고, 동시에 대한민국 역사문화가 세계로 널리 퍼져나가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지난해 수상 실적이 많았는데.  -2010년 민선 5기 구청장에 취임하고 주민과의 약속 실천을 지속적으로 강조했다. 자치구의 핵심 원동력인 주민의 관심과 참여는 구정에 대한 신뢰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해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관한 ‘전국 시·군·구청장 민선6기 공약 이행 및 정보 공개 평가’에서 전국 최고 수준인 SA 등급을 받은 게 가장 뜻깊고 자랑스럽다. 2015년, 2016년 각각 SA 등급을 받은 데 이어 3년 연속 최우수 평가다. 매년 공약 사업 추진 보고회 및 매니페스토 실천 교육을 실시한 게 효과를 본 듯 하다. 앞으로도 사인여천(事人如天·사람 섬기기를 하늘같이 하라)의 의미를 가슴 깊이 새기고 구민을 하늘처럼 모시겠다. 민선 6기 4년간 가장 큰 성과는.  -강북구가 청렴 1등 구로 거듭난 일이다. 민선 5기 시절을 포함해 구청장 재직 중 가장 뿌듯함을 느낀다. 2010년 우리 구는 자치구 종합 청렴도 평가에서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24위, 전국 65위로 최하위권을 맴돌았다. 곧바로 클린 행정 프로젝트를 수립하고 실천에 들어갔다. 전 직원에게 청렴 실천 서약을 받았고 청렴 교육을 실시했다. 또 민원 부서 직원들이 업무 처리 후 민원인에게 전화 만족도 조사를 하는 ‘클린 콜’ 제도도 운영했다. 주민, 통반장이 건설·토목공사를 사전 점검하고 불편 사항이나 문제점을 제기하는 ‘이용자 중심 건설사업 사전점검제’도 실시 중이다. 2013년 마침내 강북구는 서울시 자치구 청렴 활동 평가에서 1등급 최우수구로 올라섰고 현재까지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청렴 1등 강북구의 이미지가 대내외에 더 많이 알려지도록 노력하겠다. 현대 공직 사회에서 청렴은 국가경쟁력을 나타내는 새로운 지표이자 우리 모두가 추구해야 할 생존 가치다. 2015년 5월부터 지역 내 유해업소 170곳 중 84%에 해당하는 140곳을 폐업시킨 것도 큰 성과라 생각한다. 업소가 세가 저렴한 학교 주변 일반 주택가 골목까지 침투해 학부모들의 걱정이 컸었다. 민선 6기 가장 아쉬운 점은.  -현재 우이동 계곡 아홉 굽이 절경인 ‘우이구곡’(牛耳九曲)의 원형을 복원하려 한다. 아직 알려지지 않은 강북구의 역사문화 자원을 발굴하고 관광 명소화 할 생각이다. 문화·예술인들이 거주하는 예술인촌, 가족캠핑장 조성도 진행 중이다. 근데 생각보다 시간이 걸리는 문제더라. 도시재생 활성화 구역 내 토지가 다세대·다중주택 건설 등으로 부족한 측면이 있어 예술인촌을 조성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속도감 있게 사업을 진행하고 싶어도 도시계획 절차, 기관 협의, 주민 소통이 필요하다. 지난 임기 동안 큰 틀에서 ‘역사문화 관광도시’라는 어젠다를 잡고 계획대로 진행 중이지만 아쉬운 부분들이 있다. 도시는 하나씩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자신감을 가지려 한다. 지방분권 논의가 활발한데 지방자치 발전에 대한 제안이 있다면.  -결국은 예산 문제다. 자치구의 재정 자립도를 높여야 한다. 특히 강북구처럼 재정 자립도가 낮은 구는 지방재정 분권이 절실하다. 개헌 가운데 정당 간 이견이 큰 권력 구조 개편, 선거구제 개편은 별도로 하더라도 지방분권만은 꼭 해야 한다.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모두 같은 마음을 갖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등 지방 4대 협의체가 ‘지방분권 개헌 천만인 서명 운동’을 벌이는 것도 같은 이유다. 일각에서 ‘지방분권 아직 멀었다’는 말도 나온다. 지자체장과 지방의원의 자질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지방자치가 시작된 지 30여년이 흘렀다. 혹시 지자체에 문제가 있더라도 차츰 바꿔 나가면 된다. 지방분권의 시작이 곧 주민들의 권리 향상이라는 점을 널리 알리겠다. 서울시에 바라는 점은.  -우이동 북한산 자락에 파인트리 콘도가 5년 넘게 방치돼 있다. 시행사가 부도를 맞고 시공사인 쌍용건설마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2012년 공사가 멈췄다. 공정률은 45% 수준이다. 현재까지 6차례 매각 시도가 있었지만 번번이 유찰됐다. 지난해 9월 박원순 시장께서 강북구를 방문했을 때 파인트리 현장도 갔다. 제가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구 자체적인 노력도 필요하지만 서울시가 도시계획위원회를 거치며 층수 완화를 해 준 건축물이기 때문에 시와 구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구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주민들이 지난 8년간의 구정을 평가할 때 ‘괜찮네’라고 한다. 구청장 박겸수에 대한 신뢰가 느껴진다. 물론 ‘모든 걸 잘했다’ 말할 수는 없다. 앞으로 남은 기간 주민들과 계속 소통하겠다. 평소처럼 매일 새벽 북한산, 우이천, 공원 등 주민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찾아가고, 구청장실 문도 항상 열어 놓겠다. 주민들과의 소통은 내가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일 중 하나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박겸수 구청장은 2010년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민주당 서울시당 공교육정상화특별위원장, 제4~5대 서울시의원, 시의회 교통위원회 위원장 등을 거쳤다. 평소 소통, 청렴, 약속 실천을 강조하는 그는 “구정 운영의 핵심 동력은 주민의 신뢰”라고 되뇌며 매일 하루 2시간씩 주민들을 직접 만난다. 청렴 1등 구 강북 실현, 공약 실천 최우수 구 달성 등 주민의 신뢰를 얻기 위한 노력들도 이어 왔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과반 득표율인 52.34%를 달성했다.
  • 강북구는 어떤 곳… 서울 동북지역 관문 역사문화 자원 풍부

    경기에서 서울 동북지역으로 통하는 관문이다. 국립4·19민주묘지,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16위 묘역, 근현대사기념관 등 뛰어난 역사문화 자원들이 많다. 특히 2016년에 개관한 근현대사기념관은 연간 3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근현대 역사교육의 산실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9월 우이~신설 도시철도가 개통돼 주민들의 역사문화 자원 방문도 늘고 있다. 관광 벨트의 새로운 콘텐츠 개발에도 꾸준히 힘썼다. 지난해 개발한 ‘너랑 나랑 우리랑’ 힐링 투어 코스는 서울시의 관광 명소가 됐다. 방문객들은 역사문화 탐방과 함께 건강을 챙길 수 있다.
  • [4·3 ‘70주년’ 2018 제주 방문의 해] 70년 만에 이제사 말햄수다 “어멍ㆍ아방 눈물 꼭 닦아줍서”

    [4·3 ‘70주년’ 2018 제주 방문의 해] 70년 만에 이제사 말햄수다 “어멍ㆍ아방 눈물 꼭 닦아줍서”

    현대사 최대 비극인 ‘제주4·3사건’이 올해 70주년을 맞는다.제주도는 올해를 ‘제주 방문의 해’로 선포하고 화해와 상생, 평화, 인권의 4·3 역사를 국민과 세계인에게 알리는 다양한 기념 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도민들은 올해가 4·3 완전 해결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제주4·3사건 진상 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에는 제주 4·3을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 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발생한 무력 충돌과 그 진압 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으로 규정한다. 진상조사보고서는 인명 피해가 2만 5000~3만명으로 추정했다. 7년간 제주도민 11%가량이 희생되는 참극이었다. 4·3의 광풍이 그친 1956년 서귀포시 대정읍 섯알오름 자락 옛 일본군 탄약고 터. 야심한 밤 군경의 눈을 피해 유족들은 방치된 132구의 시신을 수습했다. 1950년 여름 140여명이 국군에 의해 억울하게 총살당한 지 6년 만이었다. 유족들은 수습한 시신을 한데 모아 ‘132분의 조상이 한날, 한시, 한곳에서 죽어 뼈가 엉기어 하나가 됐으니 그 후손들도 모두 한 자손’이라는 의미로 ‘백조일손’(百祖一孫)이란 묘비를 세우고 통곡했다. 4·3은 이처럼 강요된 금기 속에 반세기가량 국가 권력에 의해 은폐되고 왜곡됐다. 1960년 4·19 혁명으로 이승만 정권이 무너지자 국회에서 양민학살 진상 규명 조사단이 꾸려지고 학살 피해 접수가 잠시나마 이뤄졌다. 그러나 이듬해 5·16 쿠데타로 강요된 침묵 속에 다시 빠졌다. 1978년 제주 출신 소설가 현기영이 1949년 1월 북촌리에서 벌어진 양민 집단 학살을 다룬 소설 ‘순이삼촌’을 발표하면서 4·3은 마침내 다시 참혹한 모습을 드러냈다. 1989년을 기점으로는 민주화운동단체들이 연합해 4월 3일 ‘4·3 추모 및 범도민 진상규명촉구대회’가 4·3(1948년 기준) 이후 41년 만에 처음으로 대중적인 추모 행사가 열렸다. 범도민 촉구대회에서는 4·3 관련 정부 보관자료 공개, 연좌제 폐지, 미군정의 4·3 학살 책임 인정, 국회의 4·3 진상조사 등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1989년 5월 문을 연 제주4·3연구소는 피해자·유족 채록집 ‘이제사 말햄수다’(이제야 말합니다)를 출간했다. 문민정부 수립 후인 1993년에는 제주도의회가 특별위원회를 구성, 피해 신고를 받는 등 4·3 문제를 공론화했다. 1999년 4·3 특별법이 국회에서 제정된 데 이어 2003년 10월 ‘제주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가 채택됐다. 2003년 10월 제주평화포럼에 참석한 노무현 대통령은 국가원수로는 처음 사과했다. 2014년 3월에는 제주 4·3 희생자 추념일이 국가추념일로 공식 지정됐다. 문재인 정부는 4·3의 완전한 해결을 100대 국정 과제로 선정했고 문 대통령은 대선 당시 4·3 국가추념일 참석을 약속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중단된 4·3 희생자 유해 발굴 작업도 10년 만에 재개된다. 피해자 국가 배상·보상을 위한 4·3 특별법 개정도 추진 중이다. 오영훈(제주시 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12월 보상금 지급 등을 담은 개정 법률안을 발의했다. 법률안은 직계나 배우자에 대한 보상금 지급을 명시하고, 지급 액수와 방법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했다. 직계나 배우자가 없으면 민법이 정한 상속인에게 보상금을 지급하도록 했다. 이 외에도 4·3 당시 억울한 누명을 쓰고 형무소로 끌려간 수형 피해자의 명예가 회복되도록 했다. 유족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공동체 회복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4·3 트라우마 치유센터를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오 의원은 “아직도 4·3으로 인한 트라우마와 정신질환,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희생자와 유족이 많다”며 “현행 특별법으로는 명예회복과 피해 구제가 미흡해 4·3 완전 해결과 국민 화합 차원에서 법률안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큰아버지 행불… 나도 유가족, 역사 앞에선 모두 다 피해자”

    “큰아버지 행불… 나도 유가족, 역사 앞에선 모두 다 피해자”

    원희룡 제주지사는 20일 “그동안 제주 4·3에 대해 국민들이 관심을 가질 기회가 부족했다”며 “올해 70주년을 맞아 4·3의 전국화, 세계화 기반을 마련하려고 ‘제주 방문의 해’로 정했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제주 4·3은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사건으로 확인된 희생자만 2만여명에 이르고 실제 3만명이 넘는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며 “4·3을 지나치게 이념 지향적으로 보는 입장들이 있지만 희생자와 가해자 모두가 역사 앞에 피해자라는 생각으로 접근해야 4·3의 완전한 해결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과거사 갈등 푸는 평화적 모델 기대” 그는 “4·3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큰 틀의 진상 규명과 명예회복은 특별법 제정, 정부 차원의 진상 보고서 채택, 대통령 사과, 희생자 국가 추념일 지정 등을 통해 확인됐고 이는 진보, 보수 정권 모두 합의된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원 지사는 “그동안 제주도민들이 4·3을 풀어 나가는 과정에서 보여 준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의 정신 기조는 과거사 갈등을 풀어 가는 평화적 해결 모델로서 가치가 크다”면서 “미래세대에 역사의 교훈이자 평화와 공존의 유산으로 물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4·3과 같은 과거사를 기억하지 않으면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될 수밖에 없고 이는 역사가 주는 교훈”이라고 강조했다. ●“화해ㆍ상생 바탕 국가 배ㆍ보상 염원” 아울러 원 지사는 “4·3 당시 큰아버지가 행방불명되는 등 저도 4·3 유가족”이라며 “4·3의 아픔을 극복하는 것은 대한민국 현대사의 아픔을 치유하는 과정이기도 해 국민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국가 배상·보상은 제주도민들의 염원”이라며 “이런 내용을 담은 특별법 개정은 한국전쟁 전후 현대사의 아픔을 해소하고 미래로 나아가자는 역사적인 화해의 시각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구술생애사’ 지자체 관련서적 잇단 출간

    ‘구술생애사’ 지자체 관련서적 잇단 출간

    베이비붐세대 3인방부터 전쟁 겪은 ‘할배’ 이야기도 대구 중구 6년간 열전 100권, ‘공주의 거리’ 日강점기 담아구술생애사는 개인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면서 동시에 우리 사회의 모습도 함께 읽을 수 있어 매력적이다. 이 때문에 지방자치단체에서도 구술생애사 서적 출간이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달 출간한 ‘당신의 이야기는 무엇입니까’(서해문집)는 베이비붐세대 세 명에게 돋보기를 들이밀었다. ‘문래동 홍반장’으로 불리는 최영식씨의 인생 2막에 관한 이야기를 비롯해 ‘봉사의 달인’으로 불리는 김춘화씨의 딸·아내·어머니·며느리로서 감내했던 노동에 대한 개인사를 담았다. 노동·교육운동에 헌신한 ‘이우학교 초대 교장’ 정광필씨의 발자취도 읽을 수 있다.‘할배의 탄생’(이매진)은 구술생애사 전문가 최현숙 작가의 대표작이다. 전북 부안 출신 김용술씨와 강원 횡성 출신 이영식씨, 70대 노인 두 명을 통해 한국사를 풀어냈다. 군에서 ‘빳다’를 맞으며 요령을 익히고, 바람을 피우거나 매춘하고, 빚을 지고 살림을 거덜 냈던 개인사가 한국전쟁과 월남전, 유신 정치와 서울올림픽 같은 한국현대사와 교차한다.대구 중구는 지난해 12월 ‘생애사(生涯史) 열전’ 100권 발간을 마무리했다. 2012년 시작해 6년에 걸쳐 진행한 이 사업은 30년 이상 중구에 거주한 70ㆍ80대 노인들이 겪은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산업화시대의 구술을 엮었다. 16명이 직접 글을 쓰고, 6명의 자원봉사자가 정리를 도왔다.3년 동안 공주 사람들의 이야기를 수집한 ‘구술로 듣는 일제강점기 공주의 거리’(공주시, 공주대 공주학연구원)도 최근 발간됐다. 일제강점기 공주 곳곳의 거리를 구술과 사진 등으로 풀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강동원 “권력에 이용당했던 시민 억울함 알리고 싶었어요”

    강동원 “권력에 이용당했던 시민 억울함 알리고 싶었어요”

    그는 등장만으로도 시선을 붙든다. 시선을 지속시키는 건 압도적인 외모만이 아니다. 자기 복제 없이 작품마다 다채로운 캐릭터에 몸과 성정을 맞추는 치밀함은 어느새 그의 필모그래피와 연기, 특유의 스타일을 견고하게 만들었다. 2003년 드라마 ‘위풍당당 그녀’로 연기에 첫발을 뗀 지 16년. 이제는 “영화와 엮인 재미있는 일이라면 (각본·제작 등) 뭐든 할 수 있다”고 말하는 배우 강동원(37)이 진화한 방식이다.그가 오랫동안 품어 온 이야기가 스크린에 내걸린다. 14일 개봉하는 ‘골든슬럼버’(노동석 감독)다. 강동원은 7년 전 원작인 일본 소설을 읽고 영화사에 영화화를 직접 제안했다. 영화의 주제 때문이었다. “평범한 시민이 거대한 권력에 이용당했을 때, 그들의 억울함과 고통을 환기하고 싶었어요. 우리 현대사만 봐도 그런 사람들이 많잖아요. 하지만 그 순간만 지나면 대중들의 관심에선 잊히고 피해자들은 재판에 끌려다니며 평생 고생하고 아픔을 겪죠. 그런 지점에 대해 한 번쯤은 짚어 보고 싶었어요. ‘골든슬럼버’가 권력에 대한 평범한 시민의 반격이니까요. 억울한 일을 겪은 분들을 극장에 직접 초대하고 싶었는데 사회적, 정치적으로 왜곡되게 이슈화될까 봐 참았죠.” 영화에서 그는 성실하게 삶을 이어 온 택배기사였다가 한순간에 대선 후보 암살범으로 몰려 추격전의 먹이로 던져진다. 사람들을 순전하게 믿고 타인에 대한 공감과 배려가 몸에 밴 선한 택배기사 건우 역을 소화하기 위해 그는 체중도 8㎏가량 불리고 머리도 최대한 촌스럽게 볶았다. “건우는 저와 닮은 면이 많더라구요. 저도 진짜 잘 살려고, 착하게 살려고 노력하거든요. 데뷔 때 좌우명도 ‘남에게 상처주고 살지 말자’였어요. 한 번 정을 줬던 사람들과 멀어질 때 크게 마음 아파하는 것도 비슷하고요. 그래서 캐릭터에 대한 공감이 유독 잘 됐어요.” ‘1987’의 이한열 열사에 이어 ‘골든 슬럼버’의 권력에 일격을 가하는 소시민까지 그의 최근작들은 현시대의 목소리와 호흡을 함께하고 있다. “배우라는 것이 결국은 시대를 대변하는 직업이니 많은 분에게 위로가 되고 싶다”는 그는 ‘1987’에 대해 정치적이라는 일각에 목소리에 대해서도 단단한 소신을 밝혔다. “영화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또 당시를 객관적으로 보는 30대 후반의 남성,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왜 ‘1987’이 정치적이라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분명 과거에 있었던 역사이고 팩트인데요. (정치적이라는 세력은 그들이) 정치적으로 이용해대니까 정치적이라고 하겠죠. 정의에 대해 말하는데 정치적인 게 어디 있겠어요.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들, 강자가 약자에게 부당한 힘을 가하는 일은 주변에서 흔히 일어나는데요.” 처음 원작 소설을 보고 머릿속에 그렸던 구상과 7년 만에 영화로 완성된 결과물은 서로 교감하고 있을까. “장단이 있어요. 일본 원작이 너무 마음 아프게 끝나서 관객들이 카타르시스를 느꼈으면 했는데 그건 성공한 것 같고요. 좀더 다이내믹한 구성을 보여 주고 싶었는데 늘 예산의 한계가 있으니 그건 아쉽죠. 원래 할리우드에서 탐내던 판권을 우리가 사온 건데 미국에서 찍었으면 얼마나 역동적이었겠어요.” 강동원의 진화는 계속된다. 현재 김지운 감독의 ‘인랑’을 촬영 중인 그는 3월부터 할리우드 영화 ‘쓰나미 LA’ 촬영에 들어간다. 영화 ‘콘 에어’, ‘툼 레이더’ 등을 연출한 사이먼 웨스트 감독의 신작으로 역사상 가장 거대한 쓰나미가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덮친다는 내용의 재난 영화다. 강동원은 수족관에서 일하는 서퍼로 재난 현장에서 사람들을 구하러 다니는 정의로운 역할을 맡는다. “영화에 관한 아이디어라면 늘 쟁여 놓고 있다”는 그는 직접 써 놓은 시나리오까지 품고 있다. ‘어떤 이야기냐’는 물음엔 손사래를 쳐도 시나리오를 쓰게 된 계기는 정성껏 풀어놨다. “너무 마음에 안 들어서 공개는 안 돼요(웃음). 가까운 미래와 휴머니즘을 다룬 이야기랄까요. 시나리오 작가가 되고 싶어서가 아니라 영화로 만들고 싶어서 쓴 건데 개연성도 떨어지고 2주 만에 써서 그런지 못 봐주겠더라고요. 원래는 이런저런 아이디어가 있어서 마음에 드는 시나리오를 쓴 한 외국 작가에게 시놉시스를 간단히 써서 넘기기로 했어요. 쓰다 보니 70쪽이 됐는데 시놉시스를 보내겠다는 사람이 연락도 없고 70쪽이나 써서 보내면 깜짝 놀라겠죠?(웃음)”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행진하라(조 루이스·앤드루 아이딘·네이트 포웰 지음, 최명찬 옮김, 프린웍스 펴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을 보이콧한 이래 지금까지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하고 있는 미국 하원의원이자 흑인 인권운동의 ‘살아 있는 전설’로 칭송받는 존 루이스의 일대기를 그린 만화. 552쪽. 2만 4800원.조선명저기행(박영규 지음, 김영사 펴냄) 지방관의 행정 지침서인 ‘목민심서’, 조선 오백년을 지배한 성문 헌법 ‘경국대전’? 등 한번쯤 들어본 조선시대 명저 16종의 핵심 내용을 소개한다. 336쪽. 1만 3000원. 그리고 생활은 계속된다(이나가키 에미코 지음, 김미형 옮김, 엘리 펴냄) 일과 나의 관계, 회사와 나의 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큰 화제가 된 ‘퇴사하겠습니다’의 저자 이나가키 에미코가 퇴사 이후의 삶을 중심으로 자신만의 생활밀착형 인생 노하우를 들려준다. 264쪽. 1만 4000원. 나의 화랑, 나의 화가들(다니엘 앙리 칸바일러·프랑시스 크레미유 지음, 윤은오 옮김, 율 펴냄) 스페인 출신 화가 파블로 피카소와 밀접한 관계를 맺은 화상 다니엘 앙리 칸바일러와 언론인 프랑시스 크레미유가 1960년 프랑스 한 라디오 방송에서 나눈 대화를 기록한 대담집. ?338쪽. 1만 6000원. 웃음의 현대사(김영주 지음, 웨일북 펴냄) 26년차 방송작가인 저자가 변사가 있었던 일제강점기 극장에서부터 컬러텔레비전 보급이 늦어진 이유, 개그맨 이주일이 방송을 못하게 된 사연까지 ?대한민국 유머의 역사를 파헤친다. 384쪽. 1만 5000원. 이오덕의 글쓰기 교육 7~9권(이오덕 엮음, 양철북 펴냄) 총 9권으로 구성된 ‘이오덕의 글쓰기 교육’ 선집 중 아동문학가 이오덕 선생이 가르친 아이들의 시와 이야기를 모은 7~9권. ‘일하는 아이들’, ‘허수아비도 깍꿀로 덕새를 넘고’, ‘우리도 크면 농부가 되겠지’로 구성됐다. 224~424쪽. 1만 3000~1만 5000원.
  • [자치광장] 광복군, 역사적 가치의 재조명/박겸수 서울 강북구청장

    [자치광장] 광복군, 역사적 가치의 재조명/박겸수 서울 강북구청장

    서울 강북구 우이동 북한산 중턱에는 광복군 합동묘소가 있다. 1967년 한국광복군동지회가 조성해 올해로 51년을 맞았다. 묘소에는 광복군 17위가 잠들어 있다. 1940~1945년 중국에서 일본군과 싸우다 전사한 이들이다. 사실상 대한민국 국군의 뿌리인 정규군이지만 국립묘지에 안장되지 못했다. 대부분 젊은 나이에 전사해 후손들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광복군은 조국 독립에 온 생을 바쳤지만 잊혀진 존재로 남아 있다.강북구는 자체적으로 광복군 묘역 관리와 기념사업을 꾸준히 하고 있다. 2016년에는 서울북부보훈지청, 육군 56사단 220연대와 협약을 맺고 묘역 제초 작업을 했다. 최근 광복군의 활약상이 그려진 조형물도 묘소 뒤편에 설치해 오는 4월쯤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방문객들이 광복군의 공로와 업적을 기리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 앞으로 구는 국가보훈처에 ‘현충시설’ 지정을 요청할 예정이다. 현재 법령을 보면 단순히 묘역만으로는 현충시설이 될 수 없고, 독립운동과 연관된 기념관 혹은 조형물이 있어야 한다. 최근 강북구의 노력도 이와 맞닿아 있다. 현충시설이 되면 국가에서 관리자를 지정하고 예산을 준다. 지금보다 광복군 합동묘소의 지위와 격이 한층 올라간다. 구는 광복군들의 건국훈장(建國勳章) 등급 상향도 준비 중이다. 건국훈장은 대한민국 건국에 공로가 뚜렷한 사람에게 주는 훈장이다. 공로에 따라 대한민국장, 대통령장, 독립장, 애국장, 애족장 등 5등급으로 나뉜다. 지금 광복군들은 대부분 하위 등급인 애국장, 애족장에 머물러 있다. 구는 이를 건국훈장 중 가장 훈격이 높은 대한민국장으로 상향 조정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 또 순국선열 및 애국지사 16위 묘역, 국립 4·19민주묘지, 근현대사기념관 등과 연계해 애국·애족의 뜻을 기리고 민족의 얼을 일깨울 수 있는 문화·관광코스의 조성도 구상하고 있다. 광복군을 바라보는 다양한 역사적 관점과 시각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헌법에 ‘대한민국은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명시하고 있고, 역사 기록에 비춰 봐도 국군의 뿌리는 한국 광복군으로 봐야 한다. 이와 별개로 대한민국 독립에 헌신했던 선열들에 대한 예우의 필요성은 모든 국민이 똑같이 느낄 것이다. 이제는 국가 차원에서 전 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함께 보다 더 구체적인 노력들을 기울이기를 소망해 본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고난의 길을 헤쳐 갔던 광복군의 애국심과 희생정신은 우리 국군,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히는 빛으로 거듭나야 한다.
  • [여기는 남미] 부인 빈소 홀로 지키던 할아버지 사진, 네티즌 울리다

    [여기는 남미] 부인 빈소 홀로 지키던 할아버지 사진, 네티즌 울리다

    각박한 현대사회지만 아직은 훈훈한 인정이 살아 있었다. 혼자 쓸쓸하게 부인의 빈소를 지키던 할아버지가 뜻밖의 위로를 받았다. 할아버지는 "낯선 사람들이지만 진심 어린 위로를 받았다"며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멕시코 북동부 코아우일라주의 살티요라는 곳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 라몬이라는 이름의 이 할아버지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폐렴을 앓던 아내를 잃었다. 사랑하는 아내를 보낸 할아버지에게 남은 건 장애로 정상적인 생활일 불가능한 아들뿐. 빈소를 차렸지만 찾아오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빈소엔 꽃조차 준비하지 못했다. 할아버지는 아무도 찾지 않는 빈소를 홀로 지켰다. 아내를 먼저 보낸 아쉬움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매장지 걱정 등이 뒤범벅되면서 마음도 편치 않았다. 그런 할아버지의 모습을 누군가 카메라에 담았다. 그리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사진을 올리며 "할아버지 곁에 아무도 아무도 없더라. 꽃도 없고, 커피도 없었다. 이게 너무 슬프다"고 적었다. 빈소에 사람들기 시작한 건 이때부터다. 가장 먼저 빈소를 찾은 건 살티요의 경찰들. 순찰차를 타고 달려간 경찰들은 홀로 빈소를 지키던 할아버지의 손을 꼭 잡아줬다.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조화를 들여놓고 커피와 빵도 준비했다. 시민들도 꾸역꾸역 몰려들기 시작했다. 일면식도 없지만 "외로운 할아버지와 함께하자"며 빈소를 찾은 주민들은 가족처럼 빈소를 지켰다. 조화는 장례식장 밖까지 길게 늘어졌다. 빈소엔 발 디딜 틈도 없이 조문객이 꽉 들어찼다. 무사히 장례를 치른 할아버지는 부인을 라파스 공동묘지에 묻었다. 공동묘지 역시 경찰과 시민들이 모아준 돈으로 마련할 수 있었다. 할아버지는 "진심으로 살티요 시민 모두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정말 외롭고 쓸쓸할 때 위로를 준 시민들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엘문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이덕일의 새롭게 보는 역사] 中사료들 “한사군, 요동에 있었다”… 韓은 일제 왜곡 학설 추종

    [이덕일의 새롭게 보는 역사] 中사료들 “한사군, 요동에 있었다”… 韓은 일제 왜곡 학설 추종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2017년 4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한국은 역사적으로 중국의 일부였다”고 말했다. ‘역사적으로’라고 말했으니 한국의 역사학자들이 일제히 나서서 반박해야 하는데 지금껏 조용하다. 대신 문재인 정부의 외교부 당국자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대응했지만 제대로 된 반박은 아니다. 시진핑의 말이 실제 역사사실과 다르다는 구체적 사료를 가지고 반박해야지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말은 ‘따지면 불리’한 쪽에서 주로 쓰는 수사이기 때문이다.시진핑이 고려나 조선이 “중국의 일부였다”고 말한 것은 아닐 것이다. 그의 발언의 근거는 한국고대사, 곧 한사군의 위치를 두고 나왔을 개연성이 크다. 필자가 ‘한국고대사는 영토 문제가 담긴 첨예한 현대사’라고 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 세기 전 조선총독부에서 집중적으로 왜곡한 분야도, 독립운동가들이 집중적으로 연구해 반박한 분야도, 지금 중국이 동북공정 등 각종 공정으로 집중적으로 왜곡하는 분야도 한국고대사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中 동북공정에 韓 맞장구치자 자신감 시진핑의 발언은 느닷없이 나온 게 아니다. 중국은 동북공정을 진행할 때만 해도 한국의 반발을 우려했다. 그 핵심 논리가 만주는 물론 북한 강역이 중국의 역사 강역이라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한국 고대사학계가 자신들에게 맞장구치는 것을 보고 자신감을 가졌다. 그래서 중국은 2012년 미국 상원에 ‘중국과 북한 사이의 국경 변천에 관하여’라는 자료를 제출했다. 한사군(漢四郡)을 근거로 북한이 중국사의 강역이었다는 자료다. 중국은 왜 이런 자료를 미국에 제출했을까. 중국의 부상에 줄곧 신경을 써 온 미국은 중국 측의 자료를 한국 정부에 전달하면서 답변을 요청했다. 중국의 주장을 반박해 달라는 의도가 담겨 있었을 것이다. 당시 이명박 정부는 외교부를 통해 역사 관련 국책기관인 동북아역사재단에 대한민국의 공식 답변을 맡겼다. 2012년 12월 동북아역사재단 정모 이사장과 외교부 고위관리 및 동북아역사재단에서 국고 47억원을 들여 만들던 ‘동북아역사지도’ 제작 책임자 격인 서울교대 임모 교수가 워싱턴에 가서 한국의 공식의사를 전달했다.●동북아재단 “강원 일부까지 한사군…” 한국이 미 상원에 제출한 자료의 한 대목을 보자. 한사군의 위치에 대한 부분이다. “한사군의 관할 지역은 현의 소재지로 보건대, 그 남쪽 한계는 황해도 재령강 연안 지역(멸악산맥 이북)과 강원도 북부에 그치고 있어, 그 이남 지역은 한사군의 영역에 포함되지 않는다(동북아역사재단, ‘CRS보고서에 대한 동북아역사재단의 검토의견-한·중 경계의 역사적 변화에 대한 한국의 시각’, 2012. 8. 31).” 황해도 재령강 연안 이북과 강원도 북부까지는 모두 중국의 역사 강역이라는 내용이다. 시진핑은 외교부와 동북아역사재단에서 미 상원에 제출한 이 자료를 근거로 “한국은 역사적으로 중국의 일부였다”고 말한 것이다. 그 직후 중국 외교부의 루캉(陸慷) 대변인은 시진핑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한국 국민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고 여유롭게 답했다. 그 역시 한국이 공식입장으로 미 상원에 ‘황해도~강원도 북부는 중국 땅’이라는 자료를 제출한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중국의 국책기관이 “만주는 원래 한국 땅이었다”라는 자료를 미 상원에 제출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영토 문제니 반역죄로 간주되어 책임자 처벌은 물론 그 기관도 폐쇄되거나 해체 후 재조직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다르다. 아직껏 조용할 뿐만 아니라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어떠한 공적 움직임도 없다. ●조선시대까진 한사군 요동 존재설 주장 ‘황해도 재령강 연안 이북과 강원도 북부’부터는 중국 땅이라는 동북아역사재단의 보고서는 사실일까. 한사군은 서기전 108년 한(漢) 무제(武帝)가 위만조선을 멸망시키고 그 자리에 설치했다는 ‘낙랑·현도·임둔·진번군’의 4개 행정기관이다. 한사군의 중심이 낙랑군이고 실제 사료도 낙랑군에 대한 것이 가장 많이 남아 있으니 낙랑군의 위치는 쉽게 찾을 수 있다. 나머지 3개 군도 그 부근에 있었다. 낙랑군 및 한사군의 위치는 크게 두 가지 설로 나뉘어 있다. 하나는 지금의 평양을 중심으로 북한 지역에 있었다는 ‘한반도 북부설’이고 다른 하나는 고대 요동에 있었다는 ‘요동설’이다. 낙랑군이 지금의 평양에 있었다는 ‘한반도 북부설’의 뿌리는 고려·조선 유학자들의 기자 숭배 사상이었다. 고려 유학자들이 서기 12세기 이후 은(殷)나라 현자 기자가 평양에 왔다고 생각했고, 조선 유학자들이 이를 받아들였다. 기자 조선의 도읍지인 평양에 위만조선의 도읍지가 들어섰고, 그후 낙랑군이 들어섰다고 본 것이다. 조선총독부는 단군조선과 기자조선은 부인했지만 위만조선은 인정해서 위만조선의 도읍인 왕험성을 평양이라고 주장했고, 낙랑군도 평양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해방 후 한국 고대사학계는 조선총독부의 ‘한반도 북부설’을 그대로 승계해 하나뿐인 정설로 만들었다. ‘요동설’은 중국 사료에 기반한 것이다. 다산 정약용은 ‘아방강역고’(我邦疆域考)의 ‘사군총고’(四郡總考)에서 “지금 사람들은 낙랑군 소속의 여러 현이 요동에 있었다고 많이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선시대 학자들도 ‘요동설’을 주장했다는 뜻이다. 중국 사료가 그렇게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낙랑군이 고대 요동에 있었다고 직접 명시한 사료 몇 개만 살펴보자. ‘후한서’(後漢書) ‘광무제본기’는 서기 30년에 낙랑사람 왕조(王調)가 낙랑군을 근거로 후한에 저항한 이야기를 실으면서 그 주석에 “낙랑군은 옛 (고)조선국인데, 요동에 있다(在遼東)”라고 말했다. 낙랑군은 산하에 스물다섯 개 현(縣)이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장잠현(長岑縣)이다. ‘후한서’는 최인(崔?)을 장잠 현령으로 임명한 기사를 싣고, 그 주석에 “장잠현은 낙랑군에 속해 있는데, 그 땅은 요동에 있다(其地在遼東)”고 말했다. 낙랑군 열구현(列口縣)은 열수(列水)라는 강의 하구에 있어서 생긴 이름이다. 열수의 위치를 찾으면 열구현과 낙랑군의 위치를 알 수 있다. ‘후한서’의 ‘군국지’는 “열은 강이름인데, 열수는 요동에 있다(列水在遼東)”고 말하고 있다. ‘대명일통지’나 ‘독사방여기요’ 같은 중국 지리지들은 낙랑군 조선현을 지금의 허베이(河北)성 루룽(盧龍)현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낙랑군이 허베이성에 있었다는 뜻이다. 낙랑군이 지금의 평양에 있었다는 중국 사료는 없다. ●中 허베이성 일부도 韓역사 강역인데… 대한민국이 정상적인 국가라면 이런 중국 사료들을 근거로 북한 강역은 물론 허베이성 일대까지 한국의 역사 강역이었다고 미국에 제시했을 것이다. 그리고 동북아역사재단, 국사편찬위원회, 한국학중앙연구원 등 연간 1000억원 이상의 국고를 쓰는 기관들이 한국사 수호에 나섰다면 중국은 동북공정을 비롯한 여러 역사왜곡 공정들을 진작 중단했을 것이다. 한반도 유사시 중국군이 북한 강역을 침략할 수 있다는 보도가 계속되고, 중국과 미국이 북한 강역의 처리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해야 한다. 북한 강역의 역사적 귀속권은 지금의 영토 문제와 직결된다. 현 정부가 추진하는 적폐청산의 제1순위가 식민사학 청산이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는 외면받고 있다. 이 문제는 이미 역사 문제를 넘어선 영토 문제로 전환했다. 역사 강역을 지킴으로써 헌법상의 영토를 수호하는 일이야말로 모든 정권의 첫 번째 존립 이유일 것이다.
  • 81살에 대학 졸업장 든 中 할머니 “공부가 제일 신나요”

    최근 중국에서는 대학 졸업장을 손에 거머쥔 81세 ‘공부왕 할머니’의 사연이 큰 화제다. 북경천보(北京晨报)는 지난 4일 중국 천진대학 현대사이버교육 대학 졸업식에 81세 할머니가 졸업장을 수여 받았다고 전했다. 할머니는 5개 국어(중국어, 영어, 프랑스어, 러이사어, 라틴어)에도 능통하고, 엑셀은 물론 포토샵까지 다룰 줄 안다. 또한 사진촬영, 수영, 승마 등을 취미를 즐긴다. '공부왕 할머니(学霸奶奶)'로 불리는 쉐민쉬(薛敏修)는 졸업생 대표로 나서서 이런 소감을 전했다. "생명의 의미는 꾸준히 스스로 도전하는 데 있다. 당신이 커가면서 ‘성공’의 의미도 변한다는 사실을 깨달을 것이다. 나에게 있어 삶의 가장 중요한 점은 진실되게 하루를 살고, 다른 이의 압력 혹은 제한된 시간에 굴복하지 않으며, 편견에 갇히지 않고, 타인의 관점에 나의 희망을 함몰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스스로 용기를 내서 걸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4년 전 봄, 천진대학 사이버교육대학 등록 사무소를 찾은 할머니를 보고 직원은 손주의 신청서를 접수하러 온 줄 여겼다. 하지만 할머니는 “나를 쉐민쉬 학생으로 불러줘요. 내가 등록하러 온 거예요”라고 당당히 말했다. 당시 할머니의 나이는 77세였다. 할머니는 매일 새벽 5시에 기상해 컴퓨터로 공부를 시작한다. 4년간 TV는 한 번도 켜지 않았다. 하지만 젊은 학생들이 하는 공부를 따라가기가 쉽지 않았다. 첫 학기 데이터베이스를 가르치는 교수는 할머니에게 “대학 공부는 그만두고, 노인대학을 갈 것”을 권유했다. 고등수학도 어려운 과목 중 하나였다. 기초가 부족하면 중학교 과목을 자습했고, 대학 과정을 모르면 대학교수를 찾아가 배웠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첫 학기 5과목 중 2과목에 불합격했다. 그래도 집념의 끈을 놓지 않았고, 쉬운 길을 찾지도 않았다. 스스로 학습한다는 원칙을 지켜나갔고, 결국 3년 만에 졸업 논문을 포함한 모든 과목을 이수, 통과했다. 하지만 컴퓨터 과목이 문제였다. 6번의 도전 끝에 마침내 지난해 4월 시험을 통과했다. 4년 동안 각고의 노력 끝에 대학 졸업장을 거머쥔 할머니는 “공부만 하면 신이 난다. 배움은 나의 성과다”라며 기뻐했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jongsil74@naver.com
  • 고려사이버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과 주관 ‘임옥상 작가 초청특강’ 개최

    고려사이버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과 주관 ‘임옥상 작가 초청특강’ 개최

    고려사이버대학교는 지난 1월 27일 오후 5시부터 고려사이버대학교 계동캠퍼스 인촌관 원형 스튜디오에서 임옥상 작가 초청 특강 ‘울림과 공간의 예술-시대를 말하다’를 개최했다. 고려사이버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과가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특강은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의 명사를 초청하여 재학생들에게 문화적 감성과 통찰력을 키우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임옥상 작가는 서울대 미대와 프랑스 앙굴렘 미술학교를 졸업하고, 광주대 및 전주대 미대 교수로 재직했으며 민족미술협의회 대표를 역임한 중견화가이다. 광화문 광장의 촛불시위를 주제로 한 임 작가의 대작 ‘광장에, 서’가 작년 11월 청와대 본관에 설치되어 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이날 특강은 임 작가가 원형 스튜디오 스크린을 통해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작업한 자신의 작품과 작업 배경을 함께 소개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한국 현대사를 기록으로 승화한다는 평을 받는 임 작가는 1970~80년대 엄혹했던 군사정권 시대를 온 몸으로 견디며 꿋꿋이 고수했던 자신의 예술적 신념에 대해 설명하면서, 동시에 ‘민중화가’라는 틀로 규정되기를 거부하며 이어왔던 자신의 다양한 작품 세계를 소개했다. 강연에 참석한 유혜진(17학번) 학생은 “얼마 전 영화 ‘1987’을 감상하며 느꼈던 벅찬 감정을 오늘 작가님의 미술 작품과 강연을 통해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며 “학과 차원에서 명사초청 특강 외에도 전시회 관람 등 다양한 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만큼 앞으로 또 다른 행사가 기대된다”며 학과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이번 강연을 주관한 문화예술경영학과는 감정경제시대에 발맞춰 창의적 사고와 인문학적 감성으로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문화예술인재를 양성한다. 문화예술경영학과장인 이경숙 교수는 “문화예술기획·제작, 미디어·플랫폼경영, 문화예술경영 등의 세 가지 교육과정 핵심 영역을 두고 있다”면서 “재학생들은 위 교육과정을 통해 문화예술 비즈니스를 위한 미디어·플랫폼 활용 역량을 강화하고, 문화적 감수성을 통한 문화예술 및 미디어 향유 능력을 계발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고려사이버대학교는 오는 14일까지 2018학년도 전기 2차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입학을 희망하는 지원자는 입학지원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지원해야 하며, 관련 입학 서류는 고려대학교 안암캠퍼스 내에 위치한 접수처에 우편 또는 방문 접수 둘 다 가능하다. 입학지원 홈페이지 입학상담 게시판이나 전화를 통해 자세한 입학 문의 및 상담을 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군포시, ‘2018 군포의 책’ 선포. 독서문화운동 본격 시작

    군포시, ‘2018 군포의 책’ 선포. 독서문화운동 본격 시작

    경기 군포시는 ‘2018 군포의 책’ 선포식을 개최하고 시민 독서릴레이 등 독서문화운동을 본격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31일 선포식에는 김윤주 시장과 지역 문인, 독서회, 문학회,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해 여덟 번째 ‘군포의 책’ 공식 선포를 축하했다. ‘군포의 책’은 2011년부터 한 도시 한 책 읽기의 사업으로 시민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범시민 독서문화운동이다. 시는 올해 초 일반·청소년 분야에 장석주 작가의 ‘단순한 것이 아름답다’와 아동분야 신정민 작가의 ‘친절한 돼지씨’를 2018 군포의 책으로 선정했다. 산문집 ‘단순한 것이 아름답다’는 빠르게 변하고 복잡함이 가득한 현대사회를 향해 ‘작은 것은 크다’라고 외치며, 낭비 없는 단순한 삶을 예찬하고 있다. ‘친절한 돼지씨’는 창작동화로 어린이에게 한결같은 장래 희망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원하는 꿈을 꿀 수 있도록 안내한다.이날 행사에는 시민 대표 2가족이 선정된 두 책의 주요장면을 편집 율동, 수화 등과 함께 선보여 참석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작가와의 만남’ 은 두 작가가 직접 작품 취지, 집필 배경, 작가의 작품세계 등을 소개해 참석한 시민에게 책에 대한 친근감과 이해를 높였다. 중앙도서관에 2200권의 책을 기증하는 군포의 책 기증식과 외국그림책 기증식, 독서 릴레이 첫 주자 전달식 등의 행사가 이어졌다. 김 시장은 “오늘 선포식을 시작으로 독서릴레이, 북콘서트, 독서골든벨 등 다양한 사업이 연중 펼쳐질 계획”이라며 “독서문화운동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허성관의 忠言逆耳(충언역이)] 새 정권 9개월에 드는 생각

    [허성관의 忠言逆耳(충언역이)] 새 정권 9개월에 드는 생각

    평범한 국민들은 어느 정권이나 성공하기를 바란다. 그래야 자신들 삶이 조금씩 나아지기 때문이다. 정권이 성공하는 제일 중요한 요소는 대통령의 리더십이다. 리더십의 바탕은 신뢰다. 신뢰는 소통에서 형성되며, 소통은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진정성과 소통에는 별 문제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취임 후 9개월이 며칠 남지 않은 지금 뭔가 여러 가지 아쉬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첫째, 대통령 의지를 구현하려는 정부 기관의 노력이 부족하다. 예를 들면 “독립운동 가문은 3대가 망하고 친일 가문은 3대가 잘 산다”는 대통령 지적은 역사를 바로 세우는 것이 가장 시급한 적폐 청산이라고 인식한 발언이다. 그럼에도 역사 관련 국책 연구기관인 국사편찬위원회와 동북아역사재단은 아무런 반응이 없이 과거 행태를 답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발언은 우리 사회에서 정의가 실종된 근본 원인이 광복된 조국에서 독립운동가가 몰락하고 다시 친일 세력이 집권한 거꾸로 간 현대사에 있다고 갈파한 것이다. 정의롭지 못한 사회는 희망이 없다. 정의가 살아 숨 쉬면 대부분 적폐는 자연스럽게 청산될 수 있다. 둘째, 개혁 속도가 늦다. 9개월이 된 지금까지 완결된 개혁이 없다. 대통령 취임 후 빠른 시간 안에 개혁하지 못하면 개혁이 물 건너간다는 사실을 국민들은 경험으로 안다. 아마도 개혁 우선순위를 제대로 정하지 못했거나, 장관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탓일 것이다. 장관은 대통령과 시대적 소명을 공유하면서 소관 업무를 당당하게 추진해야 하는 자리다. 대통령이 만기친람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이는데도 당당한 장관들이 보이지 않는다. 예를 들면 경제 민주화가 대표적인 시대적 소명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실감할 수 있는 성과가 없다. 셋째, 정책이 정교하지 못하다. 정책은 그 효과로 나타날 모든 경우의 수를 고려해야 정교해진다. 최저임금 인상 정책은 경우의 수를 치밀하게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에 비판을 받고 정책 신뢰도가 떨어진 사례다. 이 경우의 수는 담당 공무원들이 미리 현장에서 점검해야 하는 몫이다. 유치원 영어 교육 금지도 마찬가지다. 현장 확인이 있었더라면 아니면 말고 식은 없었을 것이다. 정책 효과를 예상하는 것은 소위 세상 사는 문리에 속한다. 이 문리를 다른 말로 표현하면 일머리다. 일머리가 얼마나 잘 돌아가는지가 내공이다. 공무원들 내공이 깊어지게 하는 책임은 장관에게 있다. 장관이 끊임없이 현장을 확인해야 공무원들 내공이 쌓인다. 넷째, 인사 추천 풀이 좁아 보인다. 흔히 인사가 만사라고 한다. 인사가 만사가 되려면 일찍이 관중(管仲)이 서기전 7세기에 지적했듯이 “그 사람의 덕이 그 지위에 맞는지, 공적이 그 자리에 맞는지, 능력이 그 자리에 맞는지”를 살펴야 한다. 겉보기에 산뜻한 사람을 고위직에 임명하면 국민들이 환호하겠지만 그 사람의 덕과 공적과 능력이 그 자리에 맞는지는 별개 문제다. 아무리 산뜻한 사람이더라도 일을 제대로 못 하면 환호는 실망으로 변한다. 덕과 공적과 능력은 물론이고 열정이 있는 사람을 찾아야 한다.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이런 인재를 추천받는 풀을 더 넓혀야 한다. 다섯째, 미리미리 대비하는 노력이 부족하다. 가상화폐 규제에 관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다. 앞으로 무엇이 문제가 될지 지속적으로 점검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가상화폐 거래가 진즉에 실정법을 위반하고 있었고, 금융 당국이 문제점들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후약방문조차 제대로 처방하지 못해 큰 혼선을 빚었다. 금융 당국의 직무 유기다. 공무원 기강 추락이 초래한 사례일 것이다.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기강이 빠졌는데도 일방적으로 보내는 신뢰는 허상이다. 문재인 정부는 인류 역사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촛불혁명으로 탄생했다. 촛불혁명은 명예혁명이었고 우리 국격을 세계에 드높인 사건이다. 촛불은 언제든지 켤 수 있다. 그래서 문재인 정권의 개혁 동력은 여전하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클 수 있다. 국정 우선순위를 재점검하고, 장관들이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공무원들이 신명나게 일하도록 동기를 부여해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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