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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지대,“책 1백권 읽어야 졸업”/공통필수 과목으로 지정

    ◎내녀부터 시행/독후감 제출­토론 의무화 명지대(총장 이영덕)는 94학년도부터 「독서강좌」를 「공통필수과목」으로 지정,실시키로 했다. 이에따라 명지대 학생들은 재학중에 적어도 1백권이상의 책을 읽어 학점을 따야만 졸업을 할수 있게 됐다. 학생들의 인격교육강화를 위한 이같은 조치는 국내대학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조치로 대학가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독서강좌」(가칭)는 교수들이 엄선한 동·서양 고전및 현대의 명저 1백권을 재학생들에게 1∼3학년 6학기동안 읽게한 뒤 1권에 5장내외 총5백여장의 독후감 또는 서평을 제출케하는 새로운 「학과목」이다. 구체적 강의진행방법으로는 학생들로 하여금 매주 지정된 책을 읽게 한뒤 세미나형식의 강의시간에 지도교수의 해제등 독서지도와 함께 토론시간을 갖도록 한다는 것이다. 명지대는 이를위해 「명저 1백선위원회」를 구성,이미 사회과학·자연과학·문학·음악·예술·철학·역사·교육·종교등 다양한 분야의 도서1백권의 목록과 이 학교 전문분야의 교수들이 쓴 각 도서의 해제를 작성해 놓았다. 명지대는 또 독서강좌를 전담지도하기 위해 전임조교제나 연구원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다. 「명저 1백선 위원회」가 확정한 「학기별 독서프로그램」에 따르면 1학년 학생들은 1학기에 「삼국유사」「열린 사회와 그 적들」「시간의 역사」「수학은 아름다워」「리바이어던」「죄와 벌」등 20권,2학기에는 「에밀」「햄릿」「재미있는 물리여행」「지구를 살리는 50가지 방법」「자본론」등 20권을 꼭 읽어야 한다. 학생들은 또 2학년 1학기에 「탈무드」「삼국사기」「파우스트」「알기쉬운 양자역학」「인간과 디자인」등 15권을,2학기에 「순수이성 비판」「첨단무기 시리즈」「영상 커뮤니케이션과 사회」「즐기면서 배우는 물리학 산책」「역사의 연구」등 15권을 읽어야 한다. 3학년 1학기에는 「실락원」「고문진보」「지구환경보고서」「서양미술사」「주역」등 15권,2학기에는 「목민심서」「현대사상의 형성」「국부론」「수학의 확실성」「논어」등 15권을 반드시 읽어야 한다.
  • 「자녀훈육」 전문교육도서 붐/「부모…」 출간

    ◎효과적인 부모역할 상세히 서술/나쁜습관 고치기·진로지도 포함/부모들 자식문제 골머리서 해방 옛말에 『자식은 마음대로 못한다』는 말도 있지만 요즘 자식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부모들이 많다.이는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의 세계를 전통적인 교육환경에서 자란 부모들이 잘 이해하지 못하는데서 오는 마찰과 갈등때문으로 이젠 부모되기도 쉬운일이 아님을 깨닫게 한다 이를겨냥,여러 사회 교육단체에서 부모역할 훈련교육을 하는가하면 이와 관련한 두터운 전문 서적들이 쏟아져나와 서점가를 장식하고 있다.그러나 대부분의 부모들이 훌륭한 부모가 되고싶다는 욕심은 가지고 있으나 오랜시간을 내어 교육을 받고 전문도서를 읽기란 쉬운일이 아니다. 한국지역사회교육중앙협의회가 이런부모들을 위해 「부모에게 약이되는 이야기」를 소재로 소책자 시리즈를 발행,바쁜 일상생활의 현대부모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주로 국민학생과 중학생 자녀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 꾸민 이 책자들은 지난해 후반부터 지금까지 나쁜 습관 고치기·아이큐란 무엇인가·자녀의 진로지도·자녀훈육의 올바른 지혜·청소년과 대중음악·자녀의 정신건강등 6권을 펴냈다.또 금년 한햇동안 계속해서 집에서 공부 도와주기·자녀의 이성교제·민주시민 교육·자녀의 개성지도등 4권을 발간할 계획이다. 『91년부터 부모교육을 집중사업으로 계획하고 효과적인 부모역할 훈련사례집을 내는가하면 청소년 부모교실·부모역할 교실등을 마련,지속적인 부모교육을 실시해 왔습니다.그러나 교육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지극히 한정되어 있어 보다 효과적인 부모교육 방법이 없을까 연구하다가 크기도 작고 얄팍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책자를 발행하게 되었습니다.』이 협의회 김주선 간사의 설명이다. 이 소책자 시리즈는 서울대 김종서 명예교수를 비롯,이성진(서울대)·김재은(이화여대)·이훈구(연세대)·홍기형(중앙대)교수등 주로 교육학 전공교수들이 편집을 맡아 부모들이 자녀교육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문제들을 간략하면서도 알기쉽게 압축해 소개한 것이 특징. 예를들어 「청소년과 대중음악」편에서는요즘 어른들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청소년들의 대중음악 세계를 음악평론가 이백천씨의 전문지식으로 집중소개,부모들의 자녀에 대한 이해를 도왔으며 「자녀의 진로지도」편에서는 진로지도의 뜻부터 미래의 직업세계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인 정보를 주어 부모·자녀간의 대화를 원활케 했다.이밖에 「자녀의 정신건강」편은 발달정지와 자폐증 주의력 결핍 반항 말더듬 야경증 분리불안 선택적 함구등 각종 정서장애를 유형별로 소개하는 한편 각 편마다 청소년 상담기관을 소개하고 「함께 생각해봅시다」 페이지를 실어 사춘기란 무엇인가·성교육의 중요성과 부모의 역할·고등학생의 가정학습지도·사춘기 자녀의 이성교제 지도등의 요령을 여러가지 주제로 간단명료하게 적어넣어 부모들이 참고로 읽게했다. 부모에게 약이 되는 이야기 책자는 그동안 각 편마다 5만부씩을 발행,이 단체의 회원과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은행 관공서 병원등에 비치해 읽게하고 있다.문의 732­5560.
  • 전국구의원제 이대로 둘 것인가(오늘의 쟁점)

    ◎존치론/신정현 경희대교수·정치학/집단이해 조정위해 직능대표 필요/관계법 고쳐 후보선정절차 보완을 여야의원들의 재산공개파문이 거세게 일어나면서 국회의원 전국구제도를 개선 혹은 폐지하자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다.민자당은 야당측이 전국구 공천을 공공연히 정치자금모금과 연계시킴으로써 의원들의 자질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주장하며 전국구제도 폐지를 검토하겠다고 나왔다.폐지까지는 안가더라도 전국구가 직능대표선발이라는 본래 취지에 맞게 기능하도록 제도를 보완하겠다는 것이다.명분에 밀린 민주당은 여야간 정치자금분배만 공정히 이뤄진다면 전국구제도 폐지에 동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이러한 여야정치권의 분위기에도 불구,전국구제도가 필요하다는 정계·학계의 반론도 만만치 않다.국회 정치관계법 심의특위에서의 본격논의에 앞서 양 주장의 논리적 근거를 알아본다. 우리 정치현실에 비추어 전국구는 필요한 제도이다.운용에 이어 문제가 있다면 보완하면 되지 존폐자체를 거론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못하다. 사회가 분화되고전문화됨에 따라 의회활동도 전문성이 도입되어야 한다.현행 소선거구제하에서는 전문인이 당선되기는 힘들다.정치를 직업으로 하는 인사로만 국회가 채워진다면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의정활동이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다.사회기능이 급격하게 분화되는 추세에 맞추려면 전국구제도가 존속되어야 한다. 각계 직능대표들이 전국구제도를 통해 국회에 진출하는 것은 바람직한 의정활동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국회에서 만들어지는 법규범은 각계의 첨예한 이해들이 조정된 끝에 제정되는 것이 대부분이다.여러 계층의 이해관계가 올바르게 흡수되고 조정되려면 직능대표의 원내진출이 필수적이다. 전국구의원들의 국민대표성에 대한 의구심도 일각에서 제기되지만 큰 문제가 없다고 본다.정당이 획득한 득표수 혹은 의석비율에 따라 전국구 의석을 공정하게 배분한다면 대표성이 미흡하다고 볼수 없다 한국정치에서 가장 잘못된 점은 정치가 개인을 중심으로 해 움직인다는 것이다.앞으로는 정당이 중심이 된 정치가 이룩되어야 하며 그럴 때에 진정한 정치개혁이 가능하다.정당이 지역구와 별개로 전국구후보를 내세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정당정치육성」이라는 측면에서도 바람직한 것이다.같은 관점에서 전국구 의원이 탈당했을 때 의원직을 박탈해야 한다.전국구의원은 개인보다는 정당이념을 보고 찍은 표에 의해 당선되었기 때문에 당적이 바뀐다면 당연히 의원직을 떠나야 한다. 전국구제도가 정치자금모금이나 정당내의 특정세력 확대에 이용되고 있는 현실이 전국구제 폐지의 논리는 되지 못한다.전국구 후보배정을 공정하게 하도록 제도적 절차만 갖추면 된다. 정치자금 모집이 관련법에 의해 공개화·투명화되고 규모에 있어 여야간 격차가 줄수 있는 사회분위기가 조성된다면 전국구공천을 통한 불법정치자금모금 관행은 사라질 것이다.정당법이나 선거법을 고쳐 정당내에서 전국구 후보자를 선출할때 직능성이 충실히 반영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각 정당도 당헌·당규로써 전국구 후보선정절차를 보다 공정하게 규정한다면 전국구는 정치발전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폐지론/최대권 서울대교수·법학/당수뇌부임의로 뽑아 대표성 상실/정치헌금거두기 매관의 수단 전락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현재의 전국구제도를 폐지하고 순수한 소선거구제로 돌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리 제도의 근간은 소선거구제이고 전국구 의석은 소선거구제를 통해 결정된 각 정당의 의석수에 비례하여 배분함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소선거구제의 약점은 낙선후보에게 던진 표가 국회에 전혀 대변되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이다.국회의 대표성이 왜곡된다고 볼수 있다.우리의 전국구의석배분방식은 의식비율에 따르게 함으로써 이왕에 왜곡된 대표성을 더욱 왜곡시킨다.전국구후보에 대하여 국민에 의한 직접적 의사표현방법 내지 통제방법이 전혀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점에서 전국구를 선거제도라고 이름붙일수 없다.그것은 지역구선거를 통해 국회에 의석을 차지한 정당사이에 나누어 가지는 의석일뿐 전국구의원의 국민대표성은 아예 없거나 대단히 미약하다. 의석수비율이 아니고 득표율에 따라 전국구를 배분하자는 보완론도 제시된다.정당의 전국구후보명단에 대해서도 유권자가 투표권을 행사할수 있게 하는 독일식 1인2표제도 상정할수 있다.하지만 당내 민주주의가 실현되어 있지 아니한 우리의 현재 당체제로서는 전적으로 당총재나 중앙집행부가 전국구나 비례대표제후보를 선발하게 될 것이다.따라서 유권자에게 정당에 대한 제2 투표권을 인정했다 해서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다. 전국구제도를 직능대표제로 적극 활용하자는 제안도 있다.그러나 당총재등 중앙당부가 공천이라는 이름으로 후보자선정을 임의로 좌우할 수 있는 현재의 관행하에서 설령 농민·노동자·경영인·변호사·의사대표라고 할만한 사람들을 지명하였다고 해 과원 그들을 직능대표라고 할수 있는가는 의문이 남는다.왜냐하면 그들이 농민에 의하여,노동자·경영인·변호사·의사에 의하여,혹은 국민에 의하여 선출된바가 없기 때문이다.선거 없는 대표란 있을수 없는 까닭이다. 우리의 전국구제도는 이 제도를 만든 정당사이의 정치적 편의에 의한 타협의 산물일 뿐이다.특히 지금의 전국구제도는 국회의원정수의 3분의1을 대통령의 추천에 따라 통일주체국민회의에서 선출하도록 한 소위 유신헌법에서 출발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이러한 연혁적 고찰도 전국구제도를 불합리한 것으로 거부하게 만든다. 더구나 전국구제도를 거의 합법적으로 정치헌금을 거두어 들이는 장치로 활용하는 것은 매관매직 이외에 아무 것도 아니다.
  • 영 여성연극 2편 국내 초연/카릴 처칠작

    ◎「톱걸」 「클라우드 9」 5월26일까지/현대 여성문제 심도있게 조명 사회관심 불러/바탕골 소극장,동숭아트센터서 영국의 대표적인 여성극작가 카릴 처칠(55)의 대표작 2편이 동시에 국내 연극계에 소개돼 눈길을 끌고있다. 지난 17일부터 서울 바탕골소극장에서 공연중인 서울커넥션 제작·기획의 「TOP GIRLS(부제 철의 여인들)」과 연극집단 뮈토스가 25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하는 「CLOUD 9」가 그 작품들. 여성해방론자임을 자처하는 카릴 처칠의 작품이 국내에서 공연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최근 몇년새 우리 문화계전반에 유행처럼 일고 있는 「여성주의문화」보다 한차원 깊게 여성들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 작품들이어서 관심을 끈다. 오는 5월26일까지 공연되는 서울커넥션의 「TOP GIRLS」는 19 82년 런던에서 초연된 뒤 10년동안 세계 각지에서 공연되고 있는 화제작.사회적 성공을 꿈꾸는 직장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작품으로 특히 가부장제 사회에서 여성이 성공하기위해 겪게되는 개인적 시련과 사회적 몰이해를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다.이 연극은 「TOP GIRLS」라는 직업소개소의 부사장으로 승진한 마들렌드가 승진파티를 여는 것으로 시작한다.그런데 초대손님으로는 마들렌드의 친지들이 아닌 역사·문학·예술속에서 빌려온 역사적 전형들이 찾아든다.악마와 싸우는 여인들을 이끄는 부루겔의 그림속에 나오는 여인 그레트,남장을 하고 교황노릇을 했다고 전해지는 조안,영국작가 초서의 「켄터베리 이야기」에 나오는 순종적인 아내 그리셀다등이 그들이다.이들은 각자 자신들의 삶을 이야기 하면서 여성이 성공하려면 가정과 사회생활중에서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사회구조적 모순을 지적하고 있다.지난해 여성주의연극 「욕탕의 여인들」을 연출했던 김철리씨가 번역과 연출을 했고 이현순 김소숙 이연희등 7명의 여배우들이 출연해 16명의 여인역을 해낸다. 연극집단 「뮈토스」의 「CLOUD 9」은 지난 78년 영국에서 초연된 작품으로 처칠의 출세작이다.이 작품은 19세기 영국 빅토리아시대의 아프리카 식민지와 현재라는 두 시대를 넘나들며 성의 역할과 조건을 다루고 있다.1백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그동안 성의 문제를 바라보는 현대인들의 인식은 겨우 25년에 맞먹는다는 작가의 의도가 담겨있다. 두작품 모두 사회주의적 시각에서 여성문제를 심도있게 다루고 있고 신화와 역사속의 여자들을 현대적 전형으로 끌어내 현대사회의 모순을 지적하는 작가의 개성이 잘 나타나있다. 이 작품들의 국내공연은 여성연극 또는 여성주의연극에 대한 편협한 시각을 교정하고 여성문제의 현주소와 해결책강구가 얼마나 절실한 문제인가하는 여론을 불러일으키는 작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4·19의 복원과 그 재조명(사설)

    4·19 서른세돌을 맞는다.민주주의의 제단에 젊은 학생들의 피가 뿌려지고 독재정권이 막을 내린 우리 민주사의 전환점 4·19.그날로 부터 강산이 세번 변하고도 남는 세월이 흐른 후에야 비로소 그 정신을 마음껏 되새겨 본다. 문민정부 출범을 계기로 4·19를 새롭게 조명한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올해 그 기념행사는 어느때 보다 성대하게 치러진다.대통령의 첫 수유리 4·19묘역 참배도 이루어진다.굴절된 현대사속에서 그 정신을 기리는것마저 위험시되고 적대시했던 이날이 이제 비로소 역사속의 제자리를 찾았다.그 복권이 이루어진 것이다.4·19는 민주정치를 거부하는 사람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었지만 그것을 염원하는 사람들에게는 꺼지지않는 신념을 주어왔고 그 신념이 역사의 화석화를 막아냈다. 4·19를 흔히 「미완의 혁명」이라고 한다.4·19로 세워진 민주정부는 1년도 지탱하지 못했으며 자유민주주의와 민족통일을 향한 숭고한 정신은 오랫동안 외면당해왔다.또 그것은 주체를 달리해서 계속되는 혁명이라는 점에서도 미완의 혁명이다. 그러나이제 4·19는 완성의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겠다.4·19의 한 정신인 자유민주주의는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6·10항쟁,그리고 문민정부의 출범을 통해 이루어져 가고 있고 또하나의 과제인 민족통일도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 시점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통일의 문제를 민족 공동체적인 입장에서 풀어 나가는 것이다.아울러 그 정신을 계승하기위해 본격적인 재평가와 교육작업을 펴 나가야 한다.이에 대한 학문적 연구도 빈약한 편이어서 아직도 「혁명」인가 「의거」인가 불분명한 명칭이 사용되고 있고 초 중 고교 교과서에도 역시 이에 대한 의미부여 없이 역사적 사실 그 자체로만 기술되어 있는 형편이다. 왜곡되고 변질된 역사의 복권이 4·19 하나만으로 그쳐서도 안된다.권위주의 정권에 의해 억압되고 차단됐던 광주민주화운동과 그 당사자들에 대한 포괄적인 명예회복 조처도 이제는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민족사적인 맥락과 역사 계기의 차원에서 객관적으로 평가돼야 하는 것이다. 정부는 「민주화에 기여한 각종 시민운동」에 대한 전반적인 역사적 재평가작업에 착수,6·29선언을 이끌어낸 지난 87년의 6·10항쟁도 기념일로 지정할 것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제 더이상 「잔인한 달」이 아닌 4월, 역사의 바로서기에 옷깃을 여미며 민주화 영령들에게 다시금 묵념한다.
  • 러시아의 「두뇌」유출 현상/전일동 연대교수·핵물리학(해시계)

    옛날부터 과학자들은 위정자의 보호를 받아야만 연구에 전념할 수 있었고 그들의 지원없이 과학은 발전되지 않았다.현대사회에 있어서도 정부지원이 없이는 과학기술을 발전시킬 수 없다는 명제는 변함이 없다. 막강한 군사력과 최고 수준의 과학기술을 자랑하던 소련이 무너지면서 통제경제에서 자유시장으로의 이행과정에서 시행착오와 혼란 때문에 러시아경제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다.그 여파로 러시아 과학은 치명적 타격을 입게 되어 세계 모든 과학자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구소련의 과학기술자 수는 약 1백50만명인데 그중 약 30%가 실직하였고 나머지 과학자들도 25%는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다.중견 과학자가 받는 월급은 1만2천루블즉 미화로 약 18달러이며 버스운전사 월급의 약 반 정도라고 한다.생활에 위협을 받고있는 것 뿐만 아니라 연구비 삭감이 또한 심각하며 러시아 과학의 몰락을 초래할 지 모른다는 위기감마저 나오고 있다고 한다. 군수사업연구비는 이미 80% 삭감되었고 과학연구비도 GNP6%에서 1·9%로 떨어졌다.과학기술 및 고등교육성의 과학기술담당국장인 이골 니콜라예프씨는 정부가 긴급 처치를 취하지 않으면 1년내에 파국이 올 것이며 러시아 과학은 사라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첨단과학기술을 갖고 있는 연구소나 과학기술자는 그것을 서방국가에 팔려고 그 판매루트를 모색하고 있고 또 어떤 연구소는 서방국가와 계약을 맺어 공동개발이란 형태로 현상유지를 시도하고 있다.예로서 물리연구소는 미국 AT&T벨 연구소와 계약하고 광통신에 관한 연구를 추진하면서 약 1백명의 과학기술자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각자 한달에 약 60달러의 추가월급을 받게 되었다고 한다.또한 생트 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입자가속기 연구소에서는 2백50명의 과학자 중 약 20%가 2∼3년 계약으로 외국에 나가버렸다고 한다.그중에 많은 사람들은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연구소 소장인 N.N.니콜스키는 말하고 있다.시베리아 소재 과학도시에서는 이론물리학자들이 대부분 외국에 나갔기 때문에 이론물리학에 관한 강의를 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최근에 한국에도 연구원자리를구하는 문의편지가 더러 날아오기도 한다. 1960년대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선진국가에서도 많은 과학자가 연구조건과 대우가 훨씬 좋은 미국으로 이주하는 소위 말하는 두뇌유출현상이 일어났으며 이들 국가는 첨단과학기술발전에 대단히 어려움을 겪었으나 그후 연구조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함으로써 과학자들을 다시 되돌아오게 하였다. 이러한 일련의 역사흐름은 과학자가 국가발전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는 점과 정부의 과학정책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 「사진과 회화」 스티글리츠부부 회고전/결혼∼사별 23년간 의술교감

    ◎워싱턴전시… “미 사진예술·추상화 개척” 평가 두 예술가가 회화와 사진을 통해 서로 어떻게 이미지구성에 영향을 미치는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특별기획전이 미국화랑가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현대미술박물관의 효시인 워싱턴소재 필립 컬렉션에서 열리고 있는 「두 생애…조지아 오키프와 알프레드 스티글리츠­회화와 사진에서의 대화」라는 주제의 전시회에는 연일 미술애호가들이 몰려 들고 있다.독창적 화법으로 미국현대미술의 정점에 섰던 여류화가 오키프(1887∼1986년)와 저명한 사진작가이자 그녀의 23년 연상의 남편이었던 스티글리츠(1864∼1946)가 상대의 작품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를 실제 작품을 통해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 전시회에서는 두 사람이 결혼한 1924년을 전후로 18년부터 30년까지 뉴욕시와 조지아 호수가에서 함께 산 기간을 중심으로 창작한 58점의 사진과 39점의 회화를 소재별,이미지별로 묶어 한눈에 두 사람간의 예술적 교감을 알수 있도록 하고 있다. 스티글리츠가 24년에 찍은 「산 그리고 하늘,레이크조지」 작품은 27년에 오키프가 그린 반추상화 「붉은 언덕과 레이크 조지」의 이미지구성에 곧바로 영향을 미친 것을 알 수 있다.23년 11월 24일에 오키프가 쓴 편지는 『알프레드가 창문 바깥을 바라보라고 했다.……호수의 반대편에 있는 산등성이는 어둠속에서 붉게 타고 있었다』고 적고 있다.이때의 기억이 그의 작품속에 용해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두 사람이 결혼했던 해,오키프는 미술비평가들로부터 그녀의 추상에 대해 많은 비판을 받고 있었다.그때 두 사람은 지금과 같은 전시회를 가짐으로써 추상화의 이미지구성작업을 입증해보였으나 그녀는 그런 일 자체를 좋아하지 않았다. 미국현대사진예술의 개척자로 평가받고 있는 스티글리츠는 화가나 부인이 아닌 영감을 자아내는 여인으로서 오키프를 모델로 누드를 비롯,수많은 모습을 작품화했다.미국의 현대미술사에서 『거의 한 세기동안 미국을 자극시키고 열광시킨 위대한 예술가』로 기록되고 있는 오키프는 선명한 색채와 날카로운 끝,형태를 단순화시켜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46년 스티글리츠가 작고한 뒤 뉴멕시코에 정착,사막등에서 영감을 얻었던 그녀는 동물의 뼈,꽃,바위등을 독특한 스타일로 그려왔다. 4개월간에 걸친 워싱턴전시에 이어 오는 27일부터 뉴욕,미네아폴리스,휴스턴등지를 올 한해에걸쳐 순회전시하게 된다.
  • 결혼생활 40년/나이 70세 이상/회혼식/현대판 확산

    ◎만혼·각종사고 빈발로 앞당기기 추세/60주년 기념보다 자녀들의 효에 중점 머리가 희끗희끗하고 구부정한 할아버지 신랑이 전안청에 기러기 1쌍을 올리며 하늘과 땅의 만남으로 상징되는 혼례의 신부를 맞기위해 하늘에 사랑의 맹세를 한다.이어서 비록 쭈글쭈글한 얼굴이지만 곱게 화장을하고 연지·곤지를 찍어 수줍게 단장한 할머니 신부를 맞아 맞절을 하고 닭·돼지고기의 음식을 함께 먹는다.또 한 표주박을 둘로 나눈 잔에 술을 나눠 마시며 부부의 인연을 맺는다. 과거 우리 전통에서 해로한 부부들이 결혼 60년을 기념,초혼때처럼 다시한번 혼례를 치르는 회혼식때의 모습으로 이따금 볼 수 있던 아름다운 풍경 이었다. 그러나 결혼연령이 늦어지고 각종 사고가 많은 현대사회에선 아무리 검은 머리 파뿌리 될 것을 다짐한다해도 60년을 살고 회혼례를 갖기란 너무 힘든 일이다.이때문에 최근 꼭 부모님의 결혼햇수가 60년이 아니더라도 40년이상이 되고 부모중 어느 한분이 7순이상 되면 회혼례로 이를 축하하려는 자손들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90년부터 우리전통문화 보급을위해 혼례요원을 교육,원할 경우 출장까지 내보내고 있는 여성사회교육단체 청년여성교육원의 최가숙 혼례실장은 『회혼례의 경우 결혼생활이 60주년이 되어야하는것과 동시에 어느 한자녀도 결손이 있어서는 안됩니다.그래서 예부터 회혼례는 집안의 큰 경사고 영예였지요』 최실장은 따라서 요즘의 추세가 전통 규정에는 다소 맞지않더라도 나이드신 부모님에 대한 효라는 의미에서 큰 문제는 없을것 같다고 의견을 밝힌다. 실제로 지난해 7월 어머님의 7순때 결혼 47주년밖에 안된 부모님의 회혼식을 가졌다는 회사원 김모씨는 처음엔 좀 쑥스럽다는 생각도 했지만 막상 기뻐하시는 부모님을 보며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고 들려준다. 『부모님도 처음엔 결혼 50년도 못채웠는데 창피하다며 반대 하셨어요.하지만 아버님의 건강이 좋지않아 자식들이 우겨 강행을 했는데 막상 회혼식을하니 너무 좋아하셔서 저희형제도 정말 보람을 느꼈습니다』 또 진짜 결혼60주년을 맞아 92년5월 12남매의 효도속에서 회혼례를 치렀다는 왕남용할아버지(86·서울 성동구 금호동)는 자식키워 그보다 더 기뻤던 순간은 없었을 것이라며 죽어도 원이 없다고 회혼례때의 즐거움을 회상했다. 역시 지난해 회혼례를 가졌다는 황수희할아버지(82)와 노봉춘 할머니(76)는 회혼례때 가마까지 빌려탔는데 그 옛날 초혼례때의 기억이 되살아 나며 앞으로의 노후가 새롭게 설계되더라고 말하며 노인들의 회혼례를 적극 권하기도 했다. 회혼례에 대한 정보와 안내는 청년여성교육원으로 문의(전화796­6644·6645)하면 절차와 준비물등을 자세히 알려주고 회원가입을 하면 회혼례 전문요원을 내보내 주기도한다.
  • 미국에 공동주택 번진다(특파원코너)

    ◎12∼16가구 모여 거실공유주택/고독감 없애고 유아에도 편리 미국에 여러 가족이 함께 모여 사는 공동주택 형식의 새로운 주거형태가 확산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직 실험단계여서 어떤 정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공동주택이란 보통 12∼16가구 정도의 가정이 콘도미니엄식의 건물에 각기 자기 아파트를 갖고 있으면서 필요한 부분만 공동으로 영유하는 생활형태를 말한다.우선 대표적인 특징이 「콤몬 하우스」란 커다란 거실이다.이 방은 공동주택에 사는 모든 사람들의 공유 공간으로 함께 식사도 하고 얘기도 나누며 영화도 보고 신문·잡지도 나누어 보는 사랑방이다. 그렇다고 각자의 집에 거실이 없는 것은 물론 아니다.자기 만의 거실이 있지만 함께 사는 이점을 찾아 모인 사람들이므로 시간이 나는대로 이곳으로 나와 담소를 즐긴다. 공동주택에 사는 사람들은 보통 1주일에 2∼3회 이 방에서 저녁식사를 함께 하는 것을 상례화 하고 있는데 이는 자주 나오지 않는 사람들의 참여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게 된다. 식사준비는 두세집씩 팀을만들어 돌아가며 팀이 준비하는데 대원칙은 평소 먹는 정도의 소박한 음식을 마련 한다는 점이다.자칫하면 낭비가 되고 그것이 짐이 되는 폐단을 막으려는 약속이다. 공동주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육아관리이다.공공 육아시설이 거의 없는 미국에서 애를 맡기는 일은 하나의 사회문제가 돼 있는데 함께 모여 살게 되면 그안에 누군가 애를 봐 줄만한 사람이 있기 십상인데다 없다고 해도 여럿이 함께 구하면 사람 찾기가 한결 쉽다는 이점이 있다. 미국의 주택형태는 그동안 번영과 풍요로움 속에서 프라이버시와 쾌적함만을 추구하다 보니 지나치게 사치하고 낭비의 요소가 많다는 것은 미국민 스스로도 절감하고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이러한 공동주거 형태가 새로히 추구되는 가장 본질적인 요소는 함께사는 즐거움 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현대사회,특히 미국사회가 조성하고 있는 단절과 고독으로부터 벗어나 보려는 노력이라는 분석이다. 공동주택은 위에서 지적 한대로 보다 편리하고,보다 경제적이며,보다 즐거울 수 있다는 점 외에도 우리가 다 이웃이라는 공동체 의식을 창조 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는 점에 각별히 의미를 부여 하는 학자도 있다.
  • 공공료 현실화해야/현대사회연 보고서

    물가안정과 양질의 공공서비스가 이루어지려면 철도·지하철 및 전기,전화요금,고속도로 통행료,상·하수도요금 등 공공요금이 수익자부담 원칙에 의해 현실화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 공공서비스의 수요자인 국민들도 고통분담 차원에서 수익자부담 원칙에 따라 비용을 부담하겠다는 인식의 대전환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현대경제사회연구원은 8일 내놓은 「공공요금의 효율적 관리방안」(홍순직 책임연구원)보고서에서 정부가 국민생활 안정을 위해 공공요금 인상을 억제해 왔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지난 82∼92년 중 공공요금의 연간 평균상승률은 4.96%로 연간 소비자물가상승률보다 0.01%포인트가 높았다고 제시했다.이는 정부의 인위적인 공공요금 인상억제가 물가안정에 기여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다.
  • 야 의원도 재력가 수두룩/민주 재산등록마감 계기로 살펴보면…

    ◎1백억원대안팎 5명… 4명이 전국구/청빈 이우정·이윤수의원은 무주택/“불성실신고” 일부 의원들엔 소명자료 요구 오는 6일의 재산공개를 앞두고 민주당은 4일 소속의원및 당무위원 1백4명의 재산내역에 대한 신고접수를 마쳤다.민주당의 재산공개대책위(위원장 이부영)는 접수서류를 토대로 불성실 또는 축소신고여부에 대한 확인작업을 벌였으며,물의를 빚을 가능성이 있는 신고자들에게는 석명·해명자료를 제출토록 했다. ○시가·공시지가 병기 민주당당직자들은 민자당에 비해 비교적 성실하게 신고됐고 문제인사들도 두드러지지 않는다고 판단한 듯 별달리 긴장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다만 몇몇의원들이 공개후 닥칠 여파를 우려하는 듯한 눈치이다. ○…재산공개 첫 등록 접수의원은 지난달 31일 공개한 이기택대표이다.같은날 접수한 이해찬 이석현의원이 각각 2,3위를 기록. 가장 늦게 접수한 인사는 신기하의원과 한영애당무위원으로 서류를 잘못 작성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민주당의원들의 공개 특징은 시가와 공시지가를 함께 기재하는 형식.또 골동품이나 고서화,보석,장서등도 상세히 기재하기로 의원총회를 열어 결정했다.그래서 희귀한 골동품이나 서화가 공개돼 뒷얘기가 많은 편이다. ○…접수결과 최고 재력가는 김옥천의원(전국구)으로 1백67억4천만원을 신고.김의원은 광주무등산온천레저타운 소유주로 5백40억원에 이르는 레저타운의 부채가 3백억원에 달해 순자본은 2백40억원에 불과하며 이중 50%인 1백20억원이 본인 몫이라는 것.2위는 영화제작사인 대일필름 소유주 국종남(전국구)의원으로 1백7억여원을 공개. 다음이 이경재의원(구로 을)김충현의원(전국구)강희찬의원(전국구)순. 상당한 재력가로 알려진 이의원은 부동산을 포함,시가 91억원,공시지가로 72억원을 신고했다.형이 청기와예식장과 관계가 있는 김충현의원은 개인재산 77억7천만원에 가족재산을 합쳐 80억2천만원을 접수.강의원은 제주도와 서울 강남지역의 부동산등 62억8천만원을 신고. ○희귀본고서도 많아 ○…당초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던 신진욱의원(전국구)은 6일 공개까지는 외부 누출을 꺼리고있어 정확액수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개인재산 17억여원만을 신고했다는 소문.대구지역의 학원재벌로 알려진 신의원은 학원재산은 비영리법인이라는 이유로 이번 신고에서 제외시켰다는 것. 역시 학원재벌인 김인곤의원(영광·함평)은 한남동빌라,광주 학동빌라와 아들명의 5층건물등 46억여원을 등록.김의원은 『비영리법인의 재산 3백66억원은 포함시키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별도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 ○…꼴찌의원은 9백28만원을 신고한 이윤수의원(성남 수정).이의원의 소유재산은 21평형 아파트 전세금 2천8백만원,주택부금 5백만원등 5천2백70만원이지만 7백40만원의 농협대출금등을 빼고나면 1천만원도 안된다는 것이다.이어 이우정의원이 1천3백만원으로 「청빈의원」 대열에 합류했다.1천1백53만원을 신고한 김충조의원도 같은 반열에 올라 있다.이들 모두 내집이 없이 전세를 살고 있다. ○…손세일 홍사덕 박석무의원은 「책부자」로 알려졌다.손의원은 2만권의 장서를 6천만원으로 평가,신고했다.대학교수들중 현대사를 연구하는 학자들 가운데 그의 도움을 받지 않은 사람이 드물 정도로 각종 희귀서적을 소장하고 있다.대표적인 희귀본은 선교사 비숍이 지은 「은자의 나라 한국」,달레신부의 「한국천주교회사」,서정주의 「화사집」등이다. 교사출신으로 다산 정약용연구가인 박의원은 구한말 척사파의 거두인 최익현선생과 의병장 기우만등이 교환한 서찰 40여통을 공개했다. ○「대원군 난서」 신고 ○…서적외에 귀중한 서화 소장의원도 많았다.이석용당무위원이 김기창화백의 동양화등 20여점을 감정가 2억원으로 공개해 단연 으뜸.손세일의원도 김영주화백의 「신화시대」등 15점을 공개했다.강창성의원도 남농화백의 4폭짜리 병풍을 가격은 기재하지 않은 채 공개했으며,이대표는 대원군의 「난화」 2점,김원기최고위원은 고종당시의 왕실화가가 그린 조부초상화를 신고했다.
  • 「다시쓰는한국현대사」사회과학전문「돌베개」(책의해/우리가만든책:9)

    ◎출판사 자천도서 시리즈/해방 50년사 새 시각서 정리/북한사,민족사에 포함 젊은독자들에 인기 인문·사회과학전문출판사로 출판계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돌베개(대표 임승남)가 펴낸 「다시쓰는 한국현대사1·2·3」(박세길지음)은 해방50년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정리한 스테디셀러이다. 88년 11월 1권 초판발행이후 제3권이 완간된 지난해 10월까지 이 분야서적들의 전반적인 불황에도 불구하고 판을 거듭하면서 25만부이상이 꾸준히 팔려나갔다.이 책이 호응을 얻은 것은 「해방전후사의 인식」(한길사),「한국민중사」(풀빛),「바로 보는 우리 역사」(거름),「한국현대사」(풀빛)등 일련의 현대사재조명작업에 의해 현대사에 대한 독자들의 인식이 달라진데 힘입었다. 대학생독서실태조사에서 가장 감명깊게 읽은 독서토론회교재로 선정될만큼 젊은층을 사로 잡은 「다시쓰는…」은 이러한 시대흐름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외세가 민족사에 미친 영향을 전면에 내세운 문제의식이 새로웠다.또 북한사를 민족사의 범위안으로 껴안으면서 동시대를 살아온 젊은 독자들의 관심과 흥미를 유발했다는 서평을 받았다. 한국현대사를 「해방에서 한국전쟁까지」「휴전에서 10·26까지」「19 80년에서 90년대초까지」로 크게 3분해 더듬어본 이 책은 시각의 전향성과 현대사에 대한 흡인력 강한 정보제공서란 측면에서 생명력을 인정받았다. 1·2권은 1945년 8월15일 해방에서부터 1979년 10·26사태에 이르기까지 우리 역사를 민중의 요구와 역할을 중심으로 외세와의 관계를 부각시키면서 남·북을 민족사의 공동주체로 설정하는데 서술의 주안을 두고 있다.3권은 우리들의 기억속에 너무나 생생하게 살아있는 이야기다.80년 「서울의 봄」∼한중수교까지를 통사적으로 서술하면서 90년대의 진로를 전망했다.소련과 동유럽사회주의붕괴의 원인과 그 파장 그리고 세계경제의 블록화추세,일본의 군사대국화,핵사찰문제등 한반도와 한반도를 둘러싸고 발생한 역사의 분수령이 된 주요 사건을 중심으로 역사의 큰흐름과 맥을 짚어 주고 있다. 한철희주간은 『이 책은 일반대중이 우리 현대사에서 무엇을 알고 싶어 하는가에대한 답을 들려 주고 있다』고 기획의도를 밝히면서 『특히 우리가 처한 현실상황을 국제정세와 한반도주변정세,국내상황,민중의 역량등을 민족주체적 입장에서 연계시켜 분석했다』고 말했다.
  • 「재정립」의 방법론(한국정신의 원류를 찾는다:10·끝)

    ◎민족 정체성 확립을 위한 캠페인/“민족자존의 전통이념 생활화를”/고유철학의 실체 구명에 모두가 나설때/「옛것」의 긍정적 측면 되살려 실천해야 깨끗한 정부를 만들려는 새 정부의 개혁의지가 최근의 결단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내각 구성에서 몇몇 공직자가 도덕성 시비에 걸려 자리를 떠나야만 했고 곧이어 고위 공직자의 재산 공개과정에서 이와 같은 의지가 또한번 드러났다.국민들은 이제 막 출범한 정부에 대해서 기대를 걸어도 좋다고 판단한 것 같다.그러나 이런 판단은 좀 이른감이 있다.우리는 그동안 새로 수립된 정권들이 처음에는 참신하게 시작하다가도 1년이 못되어 원래의 상태로 회귀하는 사례를 수없이 보아왔기 때문이다.그래서 신악이 구악보다 더 심각하다는 세평들이 설득력있게 들리기도 한다. ○개혁에도 근원은 필요 털어서 먼지 나지 않는 사람 어디있냐는 논리에 의하면 이번 개혁의지에 철퇴를 맞은 사람들은 재수 없게 걸린 사람들이다.그러나 이런 개혁의 결단이 통과의례처럼 한차례 겪는 진통으로만 여겨진다면 새 정부에도기대를 걸만한 것이 없다.지금 드러나고 있는 치부의 형태는 단연 권력형 부정 축재의 유형에 들어간다.이러한 권력 엘리트의 부정사례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빙산의 큰 덩치는 아직도 바다 깊숙이 잠겨 있다.우리 사회는 전체적으로 곪아 있다.한국정신의 원류를 찾고 그 올바른 실체를 규명하는 일은 그래서 중요한 것이다. 이미 우리의 기억속에서 사라져 버린듯이 까마득한 지난해 대통령선거때의 사회상황을 떠올려 본다면 우리 사회에 도사리고 있는 문제들이 어떤 것들이었는지 단번에 파악할 수 있다.과거 우리 한국정신의 부정적 측면으로 목적달성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탈법과 편법주의,돈과 향응 대접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살수 있다고 생각하는 금력과 금권주의,자기 이익을 위해서는 상대방의 인격따위는 아랑곳 하지 않고 남을 비방하고 모함하는 맹목적 이기주의와 상호불신주의,혈연과 지연과 학연을 찾아 자기 욕심을 채우는 연고주의나 계층과 지역간의 갈등 등이 난무했다.과시주의와 과대 망상주의에서 발로된 자기 분수를 넘어 소비하고 소유하는 문제,이것이 부동산 투기로 연결된다.그리고 도덕성의 부재,과정과 절차를 존중할 줄 모르는 준법 의식의 일탈행위 등이다.우리 사회의 교통상황만 보아도 우리 사회의 문제들을 단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고 외국인들이 말하기도 한다.과연 우리는 이런 사회도 등잔불만한 희망이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동안 우리 사회의 난제들을 진단하고 이에따라 여러가지의 정부 대책과 처방들이 나오기도 했다.1960년대 3공화국은 국민의 내핍 생활,근면정신,빈곤퇴치,생산과 건설의식을 고취하는 재건국민운동을 벌였고 동시에 정정법을 발동하여 한차례 정치사회의 정화를 기도한바 있다.1970년대에 또한번 정치 불안과 사회불안을 극복한다는 차원에서 관기숙정(관기숙정)의 서정 쇄신 운동이 잠시 추진되기도 하였다.1980년대의 사회 정화운동역시 이러한 의도에서 진행된 처방이었다. 그러나 70년대의 관기 숙정과 서정쇄신 운동은 3선 개헌후에 밀어닥친 사회적 저항을 멈추기 위한 대책이었고 80년대의 사회정화 운동은 5공화국의 정통성 확립이라는 또 다른 방편으로 전개된 운동이었기에 잠시후에 흐지부지되고 말았다.어떤 것도 우리 사회를 근본적으로 변혁시키는 처방으로서는 미흡하였다.모든 시도가 실패로 돌아갔다.아마 이 모든 시도들 속에는 진정한 개혁의지가 결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사회의 불합리와 불의의 상태는 20년 전이나 30년 전이나 마찬가지이다.오히려 부정의 방법이 더욱 지능화되었고 그 규모가 엄청나게 커졌다.우리는 다시금 처음의 문제로 돌아온 것이다.도저히 해결될 것 같지도 않는 우리 사회의 엄청난 난제들 앞에서 때때로 우리는 좌절해 버리거나 「우리는 안돼」 「이제 우리는 틀렸어」라고 자학적인 표현을 서슴지 않는다.이럴때마다 우리는 습관적으로 행정부에다 기대를 걸어본다. ○단번에 해결할수 없어 그러나 정부는 언제나 불가능한 대책만 내놓는다.모든 일을 단번에 해결하겠다고 말하거나 모든 일을 뿌리째 뽑는다(발본색원)고 말하지만 그 뿌리는 너무나 깊어서 계속 존속된다.사회의 문제란 원래 단김에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역사상 어떤 사회도 단번에 완성되었다는 기록은 없다.선진 민주주의 사회가 수세기의 역사적 과정속에서 시행착오를 겪어와서 오늘에 이르렀고 지금도 실험하듯 신중하게 걸어가고 있다.다시 말하면 선진사회는 수없이 많은 실험과정을 거치면서 성숙해온 것이다.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한국정신의 부정적측면보다는 긍정적 측면들을 앞세워 그를 생활화하고 실천해가는 작업이 필요하다. 물론 사회의 문제들은 사회 지도층의 각성,그들의 솔선수범,정부의 합리적이고 도덕적인 통치방식에서 해소될 수 있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사실이다.그렇다고 사회의 모든 문제가 구조적인 모순의 해결에서만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언제나 제도 전반의 개혁없이는 어떤 문제도 해결되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크게 시작하지만 갑자기 그것도 이유없이 중단하고 만다.이제 우리 사회의 희망을 건 결단의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또 한번 정치 권력층의 약속을 믿어볼 것인가 아니면 우리 모두가 기대해도 좋은 밝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어디서든,누구에게서든 우리 스스로가 당장무엇이든 시작해야 할 것인가.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민주주의 사회는 결코 엄청난 계획에서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오히려 사회의 곳곳에서 이루어진 조그마한 실험들이 어우러져 완결된다.그래서 사회 전체는 작은 실험들의 전시장일 뿐이다.「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우리의 속담에서처럼 우리에게 엄청나게 큰 문제로 다가오듯 느껴지는 우리 사회의 병리현상들을 그 문제가 발생한 근원에서 차근차근 해결하려는 노력과 결단력이 우리에겐 과거 어느때보다도 더욱 더 절실하게 요청된다.그래서 우리 사회의 문제를 내가 속한 가정 속에서 풀고 내가 속한 직장에서,또는 내가 살고 있는 마을이나 지역의 모임을 통해서,내가 참여하고 있는 친목단체에서 그리고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내 가까운 곳에서 그 첫걸음을 내딛는 용기와 결단이 요구된다.지금은 바로 이 작은 실험의 정신이 한국정신의 원류를 되찾으려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다.이제 막 시작한거나 다름없는 우리 사회가 걸어야 할 길은 아직도 멀다. □약력 ▲1943년경남 진주출생 ▲한국 신학대학 졸업 ▲연세대 대학원 졸업 ▲연세대 대학원 졸업 ▲독일 보쿰대(철학박사) ▲현연세대 교수 ▲저서:「현대사회의 이데올로기」 「사회구조와 삶의 질서」등 다수.
  • 고대 신경하교수,「중국당대 40년사」 출간

    ◎중국 1949∼1989년 무슨 사건 있었을까/당대사 국내 첫 연구성과 결실/중공 수립·국민당 대만 이주시기 기점/체제 다른 두 정권 역사 알기쉽게 정리 1949년부터 1989년까지의 중국대륙.중화인민공화국이 수립된이후 천안문사건을 거쳐 중국특유의 사회주의개방정책이 뿌리를 내린 이 40년동안 중국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간헐적인 언론보도만으로 전해 들어야 했던 이 시기의 중국대륙과 대만의 당대사를 정리한 「중국당대40년사」(고려원간)는 이같은 궁금증을 풀어준다. 고려대학교 중국학총서시리즈의 하나로 기획편찬된 이 책은 신승하교수(고려대학교 동양사학과)가 자신의 「중국근대사」「중국현대사」작업이후 펴낸 완결편에 해당한다.그동안 역사학연구에서 금기시돼왔던 당대사를 한국학자가 학문적으로 연구한 첫 성과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당대사」란 바로 우리 세대가 살고 있는 현재,지금이 포함된 시기의 역사로 역사학에서 「현대사」와는 구별되는 용어다. 기점을 중화인민공화국이 수립된 1949년으로,하한점을 1989년으로 잡고 있다.중화인민공화국의 성립과 더불어 국민당정부가 대륙을 떠나 대만으로 옮겨간 시기를 당대로 구분,설득력을 갖는다. 그러나 중국의 당대사는 체제가 다른 두 정권의 역사라는 특수성 때문에 이를 배합해 하나의 시기로 구분하는데는 다소 무리가 따랐다. 이 저술은 크게 8가지 시기로 나눠 40년사를 정리하고 있다.▲중국사회주의 국가의 건국과 중화민국의 대만기지건설(49년∼52년10월) ▲사회주의와 삼민주의체제로의 기본적 개조와 발전(53∼56년) ▲사회주의 건설대약진과 반공복국의 표방(57∼60년)으로 우선 구분했다.그리고 ▲대약진의 좌절과 국민경제의 전면조정(61년∼66년4월) ▲문화대혁명과 중국문화부흥운동(66년5월∼70년9월) ▲문화대혁명실패와 문혁기(70년10월∼76년10월) ▲사회주의 현대화와 대만의 본토화(76년11월∼82년) ▲중국특색의 사회주의 노선과 대만의 민주화(83∼89년)등 큰사건및 정책변화에 시기별 전환점을 두어 설명했다. 이밖에 오늘의 중국을 이해할 수 있도록 49년10월 정권수립서부터 89년 12월 중화민국3항공직자선거까지중국본토와 대만에서 일어난 대사년표를 곁들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중국어·일어·영어·한국어로 된 각종 참고문헌목록도 실었다. 신교수는 『역사란 지나간 일로만 설명되고 또 그렇다고 보지만 이것은 오늘이 있기까지의 중요한 과정이기도 하다』고 말한다.따라서 진실을 밝히기에 가장 어려운 부분이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와 근접되어 있는 당대기라고 당대사서술의 어려움을 설명했다.그러나 역사적 사실이 밝혀질때까지 역사서술을 미룰 수만은 없으며 비록 잘못 꾸며질 가능성이 있다고 해도 하나의 기준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좀더 계통적인 흐름의 당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과기정책 석·박사과정 내년 개설

    ◎과기처,서울대·과기원과 연계 운영 방침/신국제기술질서 능동적 대응/전문행정가·지도층 양성 기대/2주 연수과정은 빠르면 9월 설립 중견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과학기술정책관련 석·박사과정이 개설되고 단기교육과정인 과학기술연수원이 새로 설치된다. 19일 과기처에 따르면 국내 처음으로 개설되는 과학기술정책 석·박사과정(과학기술정책학과)은 서울대 행정대학원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연계해 설치,운영할 예정이다. 이미 서울대와 KAIST는 과기처의 용역의뢰를 받아 교과목 개발,강사진 구성등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연구중에 있다. 과기처는 이 연구 결과가 나오는대로 관련부처인 총무처(별도정원 인정) 및 경제기획원(예산 지원)과 협의해 내년에 학과를 개설할 방침이다. 2주일이내의 단기연수프로그램인 과학기술연수원은 한국과학기술원 부설 기구(서울 분원) 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부설 정책기획본부를 개편해 설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빠르면 오는 9월쯤 설립될 예정인 이 연수원은 연수대상에 따라 ▲정책결정자과정 ▲중견공무원 과정 ▲실무공무원 과정 ▲관련단체 임직원과정 ▲교직자과정 ▲연구개발 및 기술관리자과정등으로 구성된다. 연수내용은 과학기술의 중요성,한국 과학기술의 현황과 과제,세계과학기술의 발전동향등에 초점을 맞추되 각 과정마다 다른 특징과 형식으로 편성하는 것을 윈칙으로 한다. 이 연수원은 또 교육 및 훈련기능과 더불어 과학기술에 대한 교육연수자료 개발,과학기술홍보자료 개발 및 보급,여론조사 및 분석,정책토론회 개최등의 사업도 수행한다. 과기처가 이같은 교육 및 연수과정을 설치키로 한 것은 급변하는 신국제기술질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정책 전문행정가 및 사회지도층의 양성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특히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도 지난 2월 2일 「과학기술교육제도의 발전적개편 방안」의 하나로 공직자의 과학기술소양 증진의 중요성을 정부에 건의한 바 있다.건의 내용은 모든 공무원의 임용시험에서 「현대사회와 과학기술」과 「첨단기술」등의 과목중 하나를 필수적으로 선택토록 하고 공직자의직무교육에 과학기술 분야를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미국의 MIT·스탠포드대학,영국의 맨체스터대학,일본의 일교대학등 주요선진국 유명 대학에서는 오래전부터 과학기술정책관련 석·박사과정 또는 단기연구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 「미완의 삶」이 주는 안타까움 가득/시인·평론가 유고집 “화제”

    ◎김현·김성칠일기,학자 고뇌·방황 표출/박남훈·이연주,시집속에 죽음의 냄새 삶을 살아가는 자세와 글쓰기의 의미를 곱씹어보게 만드는 시인·평론가·역사가들의 유고집들이 독서계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최근 나온 시인 박남훈의 「불면의 늪」과 이연주의 「속죄양,유다」등 두권의 유고시집과 6·25전쟁당시 타계한 전 서울대 사학과교수 김성칠씨의 유고일기 「역사앞에서」가 그것이다.그리고 지난해 출간된 문학평론가 김현(전 서울대교수)의 「행복한 책읽기」도 이 범주에 속한다. 시인 박남훈은 자신의 두번째이자 마지막 시집이 된 「불면의 늪」을 준비하다 지병이 도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중 시집출간도 보지 못하고 지난 1월5일 숨졌다.지난해 출간됐던 시집 「동해바다」에 수록되지 못한 작품과 투병중에도 마지막까지 펜을 놓지 않고 완성한 작품들이 실려 있다.고통과 절망의 삶을 살아오면서도 고향바다를 그리며 일어서려했던 시인의 혼과 병상에 누워 죽음을 예감하고 자신의 삶을 차분히 정리하고 있는 모습이 시집 곳곳에서배어나온다. 지난해 가을 시집 한권분량의 시들을 정리해 놓고 스스로 세상을 버린 이연주 시인의 「속죄양,유다」 역시 출간되기 전부터 문단의 관심을 끌었던 시집.현대인이 처한 외면적인 삶과 내면적인 자의식의 파탄이라는 절망감과 겉늙어버린 삶속에서 새로운 기대를 걸었던 소망이 끝내 죽음으로 귀결될 수 밖에 없었던 처절한 고민이 시집 구석구석에 스며있다. 이들 유고시집들이 개인적인 사유의 단계에 머물고 있다면 김성칠·김현 두 사람의 유고일기집에서는 의식 깊숙이 자리한 학자·문학평론가로서 책임감 내지는 사명감이 관조된다.「조선역사」의 저자인 김성칠교수의 「역사앞에서」는 좌·우익에 대한 중도적 입장의 한 역사가의 눈에 비친 6·25전쟁이야기다.그래서 역사적 기록이 충실한 사료적 가치가 높은 책으로 평가됐다.피란길이 막힌 서울 정릉집에서 보통의 전쟁일기가 아닌 현대사의 일지를 적는 마음으로 자신이 목격한 상황을 사실적으로 충실하게 묘사하고 있다. 일정한 신념이나 주관없이 전세에 따라 변신하는 지식인과 정치가들의 행태와 사회·문화·경제등 다방면에 걸쳐 질서가 붕괴하는 와중에서 뛰어난 통찰력을 발휘해 기술한 이 일기에는 양심적 지식인의 고뇌와 방황도 진솔하게 표출된다.그 시대는 해방직후 좌우대립이 심했던 45년 12월부터 46년 4월,50년 1월,50년 6월부터 51년 4월8일까지.부인 이남덕씨(73·전이화여대교수)에 의해 40여년만에 출간됐다. 김현의 「행복한 책읽기」는 일기이면서도 보통일기의 형식을 밟지 않고 있다.자신의 새로운 글쓰기 형태를 시도한 이 유작에는 「짧은 몇마디 말속에 큰 핵심을 실어나르는 단장」의 메시지가 함축돼 있다.제자인 이인성씨의 발문에서 볼수 있듯이 김현은 이 유고가 출판되었을 때의 공적인 의미를 고려,그동안 꼼꼼히 기록해왔던 사생활의 흔적을 거의 지워버렸다.일기의 원본마저도 컴퓨터로 새로 정리해 놓는등 마지막 순간까지 학자의 모범을 잃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들 유고집은 「채 완성되지 못한 삶이 던져주는 안타까움과 죽은 자에 대한 추억과 애도,삶의 유한성에 대한 새삼스런 인식등이 어울려 경건하면서도 처연한 감정을 빚어내는 뜻이 담겨 있기도 하다.
  • 봉건독재자/개혁정치가/대원군 상반된 평가

    ◎사후 1세기… 근대사연간 「…한국현대사」서 쟁점화/비판/대외적 위기 모면위해 쇄국정책/긍정/명 신종 모신 묘 폐쇄 등 자주정치 흥선대원군 이하응(1820∼1898)은 고루하고 완고한 봉건적 폭군·독재자인가,과감한 실천력을 가진 자주적 개혁정치가인가.사후 1세기가 가까운 지금도 그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긍정과 비판이 엇갈리는 이중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즉 대외정책면에서 쇄국책은 제국주의열강의 침략을 물리쳐 자주성을 고취시켰으나 내치면에서는 근대화를 지연시켰다는 평가를 받아온 것이다. 한국근대사연구소가 최근 펴낸 「쟁점 한국근현대사」창간호에서는 흥선대원군 이하응에 대한 역사학계의 이같은 상반된 견해를 쟁점화,그에 대한 객관적 사실을 규명해 내는 새로운 인물연구를 시도했다.홍순창전영남대 사학과교수는 개혁정치가의 시각에서,성대경성균관대 사학과교수의 경우 보수정치가의 관점에서 분석했다. 홍전교수는 「대원군 이하응 그는 개혁정치가였다」에서 격동기였던 한말의 역사적 상황속에서 주역으로 등장했던 대원군집정의 당위성과 임오군란으로 인해 재집권한 배경,청군으로 납치된뒤의 세론등을 분석한뒤 긍정적인 시각에서 조명하고 있다.우선 대원군집권의 역사적 상황으로 사교로 규정된 천주교의 만연,안동 김씨의 세도정치로 인한 왕도정치의 위기,삼정의 문란등 정당성을 논거했다.특히 서원철폐시 명나라 신종을 모신 화양동 만동묘를 폐쇠한 것은 대원군이 종래 중국에 대한 사대정치로부터 자주정치에의 일대전환을 시도한 것으로 평가했다. 결론적으로 그의 강압적인 개혁정치는 『흔미속에서 갈길을 잃은 한말의 우리 민족을 영도한 지도자상』으로 보았다.또 대원군의 쇄국정책은 『단순한 쇄국책이 아니라 위정척사론을 사상적 배경으로한 쇄국양이정책으로 한민족의 자존을 위한 반침략적 애국애족사상과 결부돼 결국 한말의 민족정신으로 고양됐다』고 평했다.임오군란이후 대원군의 재등장은 국내정치의 부패를 일소하는 기회가 되었으며 일본의 침략적 행동에 단호하게 대처한 내외책 또한 국민에게 용기를 주고 정치적 혼란을 수습한 성공작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반해 성교수는 대원군정권 성립의 역사적 의의는 『봉건지배자 즉 양반관료지주들이 그들의 경제적 신분적 기반인 봉건체제를 고수하기 위해 강력한 정치력을 발휘하는 독재자를 만들어 낸 것』이라는 반론을 폈다.대원군집정후 최초,최대의 과업이 왕조체제를 강화하고 왕권의 중앙집권화를 꾀하는 일이었음을 그 예로 들었다.그리고 비변사폐지및 의정부기능회복과 삼군부의 부활,종친세력의 대거 중용등도 자신의 지지세력포섭과 장악기도의 맥락에서 파악돼야 한다는 주장이다.또한 임술민란직후 나타난 민중의 변혁에네르기를 새로운 사회건설로 영도할만한 인물이 아니었음을 분명히 했다. 즉 대원군정권은 『본질적으로 봉건귀족양반의 계급적 한계성을 벗어나지 못했으며 쇄국양이정책 또한 대외적 위기에 몰린 대원군정권이 봉건제도수호를 위해 위정척사사상을 끌어 들여 전개한 반역사적 보수정권』으로 규정했다.
  • 명분을 최고의 가치로(한국정신의 원류를 찾는다:9)

    ◎민족 정체성 확립을 위한 캠페인/원한국인의 실천덕목 선비정신/실생활에서는 검약·절제·청렴을 미덕으로/역사의식에서는 춘추철학과 지조를 신봉 지난 대선은 여러모로 한국현대사의 이정표를 제시하였다.우선 「신한국인」이라는 용어를 탄생시켰고 우리사회가 아무리 자본주의화했다지만 돈만으로는 안되는 심리가 남아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었다.「신한국인」이라는 구호는 우리 모두 구태의연한 남루를 벗어 던지고 새롭게 태어나야한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우리가 한국인으로서 살아온 지난 세월이 결코 자랑스럽지도 떳떳하지도 못하다는 전제가 깔려 있는 것이다. ○돈아닌 가치관 보여줘 과연 우리민족이 살아온 지난 세월의 자취가 그렇게 초라하고 부끄러워 타기해버려야만 하는 대상일까? 그렇다면 강대국사이에서 민족고유문화를 지키고 오늘날까지 살아 남은 저력과 문화국가로서의 자부심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 것인가? 오히려 현재의 한국인에 대한 전면적인 부정과 지나친 자기반성이 부작용을 초래하게 되지 않을까 일말의 걱정이 앞서는 것은 노파심에 지나지 않는 것일까? 우리 역사상 미증유의 이민족 통치인 일제식민지시대에 잃어버린 민족적 자부심이 아직 회복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지난 몇년사이 매스컴을 통해서 전개된 한국인의 자기반성을 짚어 보는 여러 기획들이 일제치하에서 이광수가 부르짖은 민족개조론의 변형이 되지않을까 우려되기 때문에 「신한국인」논의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또 대재벌의 총수가 막강한 재력과 조직력을 앞세우고 돌풍을 일으키는듯 하더니 막상 선거결과는 예상득표수에 훨씬 못 미치는 15%에 불과하였다.『자본주의사회에서 돈이외에 무슨 기준이 있느냐』는 말이 교수사회에까지 공공연하게 통하는 현 시점에서 돈으로 승부하려던 재벌총수의 참담한 패배는 현한국인에게 잠재해 있는 다른 세계관과 가치관의 실마리를 확인하게 한다. 그러므로 신한국인상을 세우기 위해서는 현한국인상의 객관적인 이해·분석이 필요하고 현한국인의 원형이라할 역사속의 원한국인상을 재조명할 필요가 제기된다.흔히 전통을 단절시켰다고 진단되는 일제시대 전시기,다시 말하면 조선후기의 인간형이야말로 원한국인이며 그들의 세계관과 가치관을 재조명하고 그 시대의 시대정신을 밝히는 노력이야말로 한국정신의 원류에 접근하는 첩경이라 생각된다. 조선후기사회는 유교사회였다.유교는 시대에 따라 발전·변화하였는데 송나라 때에 이르러 형이상학적 우주론인 이기론을 성립시켜 성이학의 문호를 개창하였다.조선시대는 바로 이 성리학을 국학으로 수용하고 그 이념을 시대정신화한 시대였다.성리학을 공부하여 체질화시킨 학자들이 선비(사)이며 선비의 복수개념이 사림이다.이들은 수기치인을 기본으로 하여 수기의 단계에서 치열한 학문연마와 인격을 닦고나서 남을 다스리는 치인의 단계로 가는 사대부의 삶을 사는 것이 정석이었다.전자가 사의 단계라면 후자는 대부의 단계이므로 학자관료들이니 조선시대는 바로 학자관료들이 지배층이 된 시대였다.그들이 추구한 정신이 선비정신이라면 그 사회는 그것을 실천하는 장이었다. 선비정신은 의리와 지조를 중요시하는 정신이다.어떻게 인간으로서의 떳떳한 도리인의리를 지키고 그 신념을 흔들림없이 지켜내는 광조를 일이관지하게 간직할 수 있느냐가 최대 관심사였다.인간이 짐승의 무절제한 욕망이라는 차원에서 벗어나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위한 방법론으로서의 인성론을 발전시킨 것도 그러한 맥락에서 이해된다.조선전기의 인심도심설이나 후기의 인물성동이론은 인간학에 대한 이론적 심화과정이며 정신적 가치에 대한 인식체계였다. ○조선 지식인들의 상식 인간의 본능과 물질을 최고가치로 인정하는 현대와 극명하게 대비되는 것이 조선시대이다.제2차 세계대전후 전세계가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자본주의체제와 소련을 주도국으로 하는 공산주의체제로 양분되었다고 하지만 자본주의든 공산주의든 물질·물적 기초를 우선가치로 인정한다는 점에서는 유물주의의 공통점을 내포하고 있다.특히 자본주의는 인간의 욕망을 극대화하고 그에 따른 경쟁을 부추김으로써 성장하여 왔던 것이다. 바로 이 물적 기초를 추구하고 그러한 체제의 유지논리인 공리주의나 실용주의에서 도출한 실리주의가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의삶의 기준이라면 조선후기사회는 명분을 최우 선으로 하는 명분주의 사회였다.어떤 일을 처리할 때 그것이 나나 내가족,내가 속해있는 집단이나 조직에 이득이 되느냐 해로우냐가 현대적 판단기준의 우선척도가 된 것이다.이러한 이해관계기준은 인간사이에도 그대로 적용되어 메마른 인간관계를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조선시대 사람들의 판단기준은 그 일이 명분에 맞느냐 안맞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이었다.그리고 명분을 얻느냐 잃느냐는 그 지식인의 사활이 달린 지식인사회의 상식이었다. ○실리사회 탁류 휩쓸려 그러나 현대적 실리주의 가치관은 조선시대의 가치덕목들을 하나같이 평가절하하였다.명분은 핑계로,의리는 깡패용어로,선비의 기개를 뜻하던 사기는 군대용어로 전락해 버렸다.소비가 미덕이 되고 청빈은 낡아빠진 구시대의 덕목으로 조소의 대상이 되고 말았다.동기나 과정보다는 결과만을 중요시하는 결과주의가 판을 치고 있다. 그 시대 지식인의 사명감과 책임의식으로 대변되는 선비정신은 실제생활에서 검약과 절제를 미덕으로 삼고 청렴과청빈을 우선 가치로 삼았다.시류에 영합하는 것을 비루하게 여겼고 역사의식에 있어서는 시시비비의 춘추정신을 신봉하였다.그들은 「청」자를 선호하여 청의,청백이,청요(현)직,청명등의 용어를 즐겨 썼다.이러한 가치관은 지식인사회에만 유효하였던 것이 아니고 사회저변에 확산되어 일반백성들도 「염치없는 놈」이란 말이 최악의 욕으로 인식하였고 예의와 염치는 인간으로서 갖추어야할 기본덕목이 되었던 것이다.또한 상부상조의 평화공존의 성리학적 이념은 개인생활이나 농촌공동체 뿐만 아니라 국가간에도 적용되어야 한다고 믿었고 그러한 논리로 편제되어 있던 동아시아 국제질서를 무력으로 흔들어 놓은 일본이나 여진족의 청을 「오랑캐」라 폄하하였던 것이다.또한 이미 망한 명나라가 임진왜란때 파병한 사실을 「재조지은」이라하여 국가간의 의리도 지켜야한다는 것이 그들의 세계관이었다.그것은 문화가치,특히 유교적 문화질서인 중화문화질서를 지키려는 의지로 표현되었고 조선이 명을 계승하여 그 문화의 정수를 답지하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나타났다. ○국민적 자존심 찾을때 19세기 서세동점의 세계질서 재편과정에서 서양을 중심으로 하는 국제질서를 인정하고 거기에 적극 편입하려는 개화운동이 서양제국주의와 그에 편승한 일본세력을 인정하여 결국 친일파의 양산으로 종결되었다면,중화문화 보존논리인 위정척사운동은 시대의 흐름에 민첩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민족의 정체성을 보존하는 일관된 자긍성을 견지하였던 것이다. 조선이 미개하다는 암시를 깔고 있는 개화사상은 일제시대에 확고한 우위성을 확보하였고 광복후에는 서양에의 일방적 경도로 인한 근대화이론과 맞물려 대표적인 근대사상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제 세계가 제국주의적 힘의 논리에 회의를 품고 새로운 시대정신을 모색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시급한 일은 손상된 국민적 자존심을 회복하여 한국인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그것을 토대로 민족문화를 선양하는 것이다. □약력 정옥자 서울대교수·국사학 ▲1942년 강원도 춘천출생 ▲서울대 문리대 사학과졸업 ▲동 대학원졸업(문학박사)▲현 서울대 교수 ▲저서 「조선후기문화운동사」 「조선후기문학사상사」 「조선후기지성사」 등 다수.
  • 책과 정보화사회/이호림 월간책 발행인(굄돌)

    세계는 정보화 산업이 주도하는 후기산업시대에 접어들었다.이것은 한마디로 정보와 지식이 세계와 사회를 지배하는 시대를 말하는 것이며 세계가 그만큼 좁아지고,빠른 속도로 변화함을 예고하는 것이다.이런 맥락에서 보면 출판업도 산업의 한 분야라는 차원을 넘어서 나라와 사회의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분야임을 알수 있다.인간의 품성과 인격형성,그리고 교양에 보탬이 되는 모든 것으로부터 현대사회를 이끄는 새로운 지식정보,기술등.이 모든 것이 출판이란 통로를 통해 끊임없이 흐르기 때문이다. 우리는 현재 3만여 종의 각종 도서를 출판하는 나라가 되었으며 한 해 출판되는 책도 1억3천만권이 넘어 섰다. 이같은 규모의 발전이 진정한 발전이기 위해서는 정보화 시대에 걸맞는 출판활동으로 변화해야 한다.즉 출판문화 발전은 곧 정보문화사회의 발전을 담보한다는 전제 아래 책을 기획하는 출판사와 이를 매개하는 서점의 모습이 어떻게 새로워져야 하는지를 분명히 해야 한다. 독자들의 측면에서도 정보화 사회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많은양의 독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그리하여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세계를 그 안에서 읽어야만 한다.정보의 유통은 세계를 밀접하게 연결하였으며 인류교류의 확대를 불러왔다.여기서 여유와 탄력을 잃은자는 대오에서 낙오자일 수 밖에 없다.이런 사회일수록 사람들의 정확한 판단이 요구되는 것은 불문가지의 일이다. 책은 이런 요구되는 판단을 정확하게 일러주며 현대를 살아가는데 있어서 필수적인 창의력을 키워준다. 한편 앞으로의 세계질서는 국지전을 빼고는 원시적인 전쟁은 없다고 보아야 하겠다. 단지 전쟁이 있다면 오직 경제전쟁,더 나아가서 문화를 바탕으로 하는 일명 「문화경제전쟁」이 있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따라서 이에 대비해야 하는 실질적인 면을 고려할때 독서로부터 얻는 무한의 가치는 제반 사회발전에 영향을 끼치는 것과 함께 합목적적인 효과는 그 크기를 논할 수 없으리라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정보산업화 시대에 있어 그 중심적인 「책」이 좀 더 많은 독서인을 만났을때 거기서 얻어지는 것이 바로 우리가 기대하고 확신할 수있는 국력이라는 것을 잘 알아야 할 것이다.
  • 정주영씨 현대그룹 “복귀”/1년만에 명예회장실 첫 출근

    정치참여를 위해 현대그룹을 떠났던 정주영전명예회장이 지난해 1월 이후 1년여만인 11일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사옥으로 다시 출근했다.정회장은 상오 8시쯤 12층 명예회장실로 출근했으나 사장단 회의는 소집하지 않았다고 그룹측은 전했다. 정명예회장은 청운동 자택에서 걸어서 출근하던 과거와는 달리 이날은 승용차편으로 출근했으며 상오 9시30분쯤 외부에 일이 있다며 외출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정명예회장이 이미 명예회장 복귀를 스스로 선언했고,명예회장 복귀에는 이사회 결의 같은 공식적인 절차가 필요 없기 때문에 이날부터 사실상 명예회장에 다시 복귀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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