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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현대, 더이상 꼼수 안돼

    현대사태가 도무지 종잡을 수 없을 정도로 어지럽다.현대는 지난주 초만 해도 정부 요구사항을 수용하겠다는 태도를 보였으나 지난 주말을 고비로 예의 ‘배째라식’ 대응으로 돌아서 시장을 헷갈리게 만들었다.정부는 현대측이‘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현대건설의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도 불사한다는강경 입장인 반면 현대측은 “정부가 너무 몰아친다”며 자구계획 발표를 계속 미루어 왔다.따라서 우리는 현대가 시간 끌기로 정부의 힘을 빼는 작전을 구사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그런 가운데 진념(陳^^) 신임 재정경제부장관이 7일 취임과 동시에 현대측에 오는 19일까지 자구계획안을 제출하도록 함으로써 성의 있는 답변을 만들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준 것은 사태해결을 위해 여간 다행스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사태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정몽헌(鄭夢憲)회장의 태도는 납득하기 어렵다.온 나라가 현대사태로 들끓는 데도 한달째 일본에서 꼼짝 않던 그가 사태 해결의 중대 고비에서 그룹 생사를 제쳐둔 채 소떼를 몰고 북한에간다니 말이되는 소리인가.지금이 한가롭게 ‘소떼 방북’이나 추진할 때인지 묻고 싶다. 우리는 그동안 현대의 도덕적 해이(모랄 해저드)와 오만방자함을 보면서 현대가 과연 구조조정을 진실로 실천할 의지를 지니고 있는 것인지 의구심을떨쳐버릴 수 없다.더구나 뒤늦게 “정부의 진의를 모르겠다”며 너스레를 떠는 현대측의 모습에선 현대투신사태,현대 유동성위기 등 일련의 사태에서 보여준 ‘노회함’을 다시 접하는 것같아 기가 막힌다. 거듭 강조하지만 현대는 이제 정부나 채권단과 힘 겨루기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현대사태는 더 이상 현대만의 문제가 아니다.우리 정부와현대에 대한 외국인의 시각이 예전같지 않은 데다 경색된 금융시장도 한계상황을 맞고 있다.현대는 시간을 끌며 어물쩍 위기를 넘기려 들거나 계속 안하무인격 버티기로 나올 경우 시장에서 배척당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우리는 현대건설이 법정관리나 워크아웃이라는 최악의 국면을 맞게 되는 것을 결코 원하지 않는다.그것은 당장 국가 경제나 현대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다.현대는 소탐대실(小貪大失)의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나라 경제와 함께 살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이번 기회에 ‘실천적 대안’을내놓아야 할 것이다. 정부와 채권단도 그동안의 일관성 없는 정책이 현대의 잘못된 ‘내성(耐性)’만 키워주었다는 비판을 겸허히 수용해야 한다.새 경제팀은 국민들이 현대사태에 신물을 내고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빈틈 없는 정책 조율로 현대사태를 조기에 매듭지을 것을 촉구한다.
  • 8·7개각/ 향후 증시 전망

    새 경제팀이 증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까. 7일 개각으로 경제팀이 전면 교체된 가운데 최근 사흘째 거래소 거래대금(1조2,805억원)이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주가의움직임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개각 첫날,주가는 대폭락해 시장이 일단 새 경제팀의 면면에 실망했음을 보여줬다.구(舊)인물 중심으로 짜여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제팀의 얼굴보다는 향후 주가의 방향은 현대사태 등의 경제 난제를 어떻게 풀어나가느냐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는 증시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경제장관의 교체와 주가=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개각으로 경제팀이 바뀐뒤 주가가 대체로 상승세를 탄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3차례의 개각에서 이규성(李揆成)재경장관을 중심으로 한 ‘1기 경제팀’을 제외하고는 개각을 전후해 주가는 ‘V’자형을 그리며 상승세를 보였다.지난해 5월24일 2기 경제팀인 강봉균(康奉均)재경부장관이 취임한 뒤 3일동안 주가는 31포인트 올랐으며,올 1월 3기 경제팀인 이헌재(李憲宰)장관이취임한 뒤에도 3일동안 30포인트가 올랐다. 특히 1기 경제팀 출범당시 570.89에 불과하던 지수는 2기 출범일인 지난해5월24일(695.60)까지 21.8%가 올랐으며,2기 경제팀 체제에서는 주가가 951.95로 36.7% 상승했다. ◆현대사태 해결이 주가 상승의 관건=전문가들은 향후 증시는 새로운 경제팀이 ‘현대사태’를 어떻게 봉합하느냐에 달렸다고 입을 모은다.오는 9일 나올 현대 구조조정안을 새 경제팀의 첫 ‘시험대’로 꼽는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현대구조조정을 강도높에 요구했던 경제팀이 경질되면서 현대문제가 당분간 공전(空轉)을 거듭할 것”이란 의견과 “진념재경부장관과 이근영(李瑾榮)금감위원장으로 짜여진 새 경제팀이 부처간의 불협화음과 혼선을 줄여 해결의 실마리를 잘 풀어나갈 것”이란 의견이 엇갈린다. 대유리젠트증권 김경신(金鏡信)이사는 “새 경제팀이 정책과 실물 경제에서도 많은 경험과 능력을 갖춘 인사로 짜여진 만큼 현대사태 해결 등에 대해조화로운 정책을 펼 수 있을 것”이라면서 “기업 및 금융구조조정의 현안들을 집중적으로 챙기면서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해 시장의 불안감을 없애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외국인 현대사태 해결에 긍정적=외국인들은 이날 폭락장 속에서도 2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특히 외국인들은 지난 주에 이어 이날 현대전자와 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현대증권 등의 주식을 매수하는 등 현대 사태 해결에 대해비교적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현석기자 hyun68@
  • [새 경제팀의 진로](1)과제와 전망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후반기 경제정책 운용을 맡은 진념(陳稔) 경제팀의특징은 ‘안정 속의 개혁추구’로 모아진다.이헌재(李憲宰) 경제팀이 경제위기에서 벗어나면서 개혁을 추구했던 상황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새 경제팀이 해결해야 할 과제와 예상 진로를 짚어본다. ◆현대사태가 첫 시험무대=진념 경제팀을 기다리는 경제현안들이 많다.이중에서도 현대사태 해결은 그 첫 시험무대이다.현대사태 해결의 3대 축인 재정경제부,금융감독위,공정거래위의 수장(首長)이 모두 교체됐기 때문에 그의첫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이에 관한 진념 재경부장관의 첫 언급은 “채권단이 알아서 하라”는 것이다.이는 현대사태 해결방식이 달라질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금감위와 채권단이 전면에서 현대를 압박해오던데서 금감위는 지휘감독만 맡고 채권단이 전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팀워크 발휘해야= 전임 이헌재 경제팀이 불협화음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만큼 새 경제팀이 현대사태를 화합·조정 속에 매끄럽게 처리할 지가 관심거리다.진념장관의 취임 첫마디가 팀워크인 점도 이를 의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각 부처들이 쏟아내온 정책들을 추스리고 교통정리하는 것도 진념 경제팀이 해야할 일로 꼽힌다. ◆재벌·금융개혁이 최대 과제=진념 경제팀의 최대 과제는 역시 금융시장 안정과 기업·금융구조조정이다.새정부 들어 끊임없이 추진해온 기업·금융구조조정은 ‘미완의 개혁’으로 남아있다.기업·금융구조조정은 우리 경제가하강국면에 접어들지,상승국면을 지속할 지를 가르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는 노동부와 기획예산처 장관을 지내면서 노사·공공부문의 개혁을 비교적 무리 없이 추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하지만 금융·기업개혁에서도 성과를 나타낼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진념 경제팀은 기업·금융구조조정을 6개월,길어야 1년의 짧은 시한내에 완결지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안고 있다.그가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예견했듯이 내년 중반이후에는 정치일정 때문에 경제를 정치로부터 분리하기가 어려워질 것이다. ◆금융시장 안정=문제는 ‘금융위기’로 진단되고 있는 경제상황이다.기업·금융구조조정을 무리하게 추진하려다가는 금융시스템이 마비될 수 있다.금융시장은 가뜩이나 위태위태한 상태다.정부의 잇따른 자금시장 안정책은 아직약효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내년까지 82조원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올 예정이어서 자금시장은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금융은 경제기획분야의 전문가들이 주로 포진한 진념 경제팀의 취약분야이기도 하다.이근영 금감위원장 내정자가 산업은행 총재를 지내기는 했지만 공무원시절 세제분야에서 근무했다는 한계를 안고 있기 때문에 금융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로 평가된다. 이헌재 경제팀의 잇따른 말바꾸기로 잃어버린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도 시급하다.동시에 시장과의 힘겨루기도 예상된다. 박정현기자 jhpark@
  • 8·7개각/ 현대사태 진로는

    계열분리 등을 놓고 진통을 거듭하던 현대사태가 가닥을 잡기 시작했다. 진념 신임 재정경제부 장관이 7일 취임과 동시에 ‘해결의 화두’를 던졌다.채권단과 현대간 양 당사자가 해결하는 방식이다. 채권단의 반응이 바로 가시화됐다.구체적인 요구안을 담은 내용을 이날 공문으로 보냈으며,시한은 19일로 정했다.현대가 성의있는 대안을 만들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주되,시장이 수용할 수 있는 안을 내놓으라는 두가지 목적을 갖고 있는 듯하다. 공을 넘겨받은 현대도 적극적이다.시간적 여유가 있고 채권단이 구체적인사항을 제시하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는 분위기다. 새 경제팀이 들어서기 전에 이미 계열분리에 대한 윤곽은 양측이 공감대를이뤘다는 얘기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남은 문제는 ‘문제경영인 문책’‘3부자 퇴진’‘현대건설 자구책 마련’등이다.이 중 자구책 마련은 현대가 적극적이며,3부자 퇴진문제는 정부·채권단이 요구하는 필수조건은 아닌 듯하다.문제는 문제경영인 문책으로 압축된다. 현대로서도 문제경영인 문책은 해결하기 힘든 대목으로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결단이 필요하다. 따라서 채권단이 현대간의 물밑협의에 의해 가신그룹을 청산하되 사법처리를 않는 등의 ‘보장’을 현대측에 제시해준다면 문제는 간단해 진다. 그러나 현대는 계열분리와 관련,정주영(鄭周永) 현대차 지분을 전량 매각하는 카드를 제시함으로써 가신청산문제를 없던 일로 할 공산이 크다. 김윤규(金潤圭) 현대건설 사장이 6일 정 전 명예회장으로부터 현대차 지분매각을 허락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財界·금융권 반응. 재계와 금융계는 7일 진념 신임 재정경제부 장관을 비롯한 새 경제팀이 대부분 실물경제에 밝은 인사들이라는 점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특히 새 경제팀이 출범한 만큼 그동안 난제로 꼽혀온 현대사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따라서 현대 안팎에서는 자구계획 조율이 의외로 빠른 템포로 진행되면서 현대사태가 조기에 수습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경제단체=전국경제인연합회는 “남북화해협력시대에 지속적인 국정쇄신을추진하는 데 적합한 인재를 등용한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정책을 무리없이 마무리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와 무역협회는 “현대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고 은행 등 금융기관의 경쟁력이 제고될 수 있도록 구조조정을 마무리해 주길 바란다”면서 “특히 기업지배구조 개선,남북경협,경기대책 등 경제현안에 대해서는 정책의 예측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데 역점을 두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비교적 전문성과 팀워크를 갖췄다”며 특히 지방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취해주기를 기대했다. ◆대기업= 지배구조 개편,계열분리 지연,유동성 위기 등으로 재벌개혁의 한가운데 서있는 현대는 자구계획 제출을 놓고 진통을 겪으면서도 새 경제팀의 면면을 접한 뒤 반기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현대 관계자는 “진 신임 재경부장관도 한때 과도기 기아자동차의 경영을맡은 전력이 있는 만큼 기업사정을 잘 알 것”이라면서 원만한 해결을 내심기대했다. 삼성은 “현대사태 등 현재의 경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 경제팀이 의견조율 등 팀워크를 잘 살려나가길 바라며,시장에서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장기적이고 일관성있는 경제정책을 추진해 나가길 바란다”고 원론적으로 말했다. ◆금융권=새 경제팀의 진용이 비교적 안정 지향적이라는 점에서 구조조정의큰 틀이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안도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근영(李瑾榮) 금감위원장 내정자에 대해서는 다소 ‘뜻밖’이라는반응.시중은행 임원은 이 내정자가 한국투신 사장 시절 금감위의 경고를 받은 것과 관련,“(경고)잉크도 마르기 전에 금융기관 수장으로 발탁한 것은모양새가 안좋다”고 지적했다. 진(陳)-이(李) 라인이 재벌을 다뤄본 경험이 적다는 점에서 금융구조조정의 톱니바퀴인 기업구조조정이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오고있다. 주병철 안미현기자 bcjoo@
  • [사설] 새 내각이 선 자리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7일 9개 부처 장관 및 2개 장관급 인사를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집권 2기를 담당할 새 내각의 임무는 그동안 추진해온 개혁의 완수와 이를 통한 국제경쟁력 강화로 요약될 수 있다.이와 함께 남북화해협력 시대에 부응하는 효율적 대북정책의 추진도 핵심 과제다. 우리는 이번 개각에서 제1기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를 기초로 개혁을 제도적으로 완성시키겠다는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를 읽는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김 대통령도 지적한 ‘개혁 피로감’을 하루 빨리 극복하고 ‘개혁의 과실’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보여주는 일이다. 이번 개각의 초점은 경제팀의 대폭 교체에 맞춰졌다.종전의 경제팀은 일은일대로 하면서도 믿음직하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부처마다 치밀한 의견 조정 과정을 생략한 채 ‘각개약진’식으로 업무를 수행,정책 혼선과 더불어 부처간 불협화음이 적지 않았다. 그 결과 금융과 기업구조조정은 기대수준을 밑돌았고 공공 부문과 노사개혁은 제자리 걸음을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이는 정부에 대한 시장의불신감을 높여 금융시장 불안 등의 부작용으로나타났다.외환 위기의 조기 극복이라는 크나큰 업적도 퇴색할 수밖에 없었다. 새 경제팀에서는 팀워크 부재에 따른 정책의 부조화 문제는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조만간 부총리급으로 격상될 재정경제부장관을 정점으로 한 컨트롤 타워가 형성됐기 때문이다.그렇더라도 종전의 시행착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부처별 권한과 책임은 명백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부처별 과잉 경쟁에 따른 정책 남발을 막기 위해서도 그렇지만 경제정책의 원칙 및 일관성 유지라는 측면에서도 그렇다.새 경제팀의 당면한 과제는현대사태로 대변되는 기업구조조정과 제2차 금융구조조정이다.갖가지 저항이 예상되지만 고비용·저효율 구조의 타파를 통한 경쟁력 향상이라는 원칙에는 흔들림이 없어야 할 것이다. 경제팀의 개편에서 강조된 팀워크 문제는 다른 부처에도 적용된다.내각을경제,외교·안보,교육·인력개발,사회복지 등 4개 팀으로 나누어 정책의 지속성과 개혁의 완수를 꾀해 나갈 것이라는 게 청와대의설명이다.부처간 협력 강화 시스템을 구축해 국정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본다.이런 맥락에서 특별히 강조돼야 할 대목은 장관들의 처신이다.소관 업무를 소신 있게 처리하지 못하고 대통령의 눈치만 살핀다는 소리는 더 이상나오지 말아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현재 추진 중인 개혁 과제를 장관 책임아래 매듭짓겠다는 철저한 각오와 신념이 필요하다.사회 안정을 위한 법질서 확립도 중요한 개혁 과제라는 점을 덧붙여 강조한다.
  • 체감경기 하락 내수까지 확산

    기업인들의 체감경기가 내수부문에서도 19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7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업종별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기업경기실사지수(BSI)조사에 따르면 8월 BSI(7월 기준 100)가 91로 나타났다. 지난 7월 BSI가 18개월만에 100 이하인 91로 떨어진 데 이어 두달 연속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8월 내수BSI는 94.9로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으로 100 아래로 떨어졌다. 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쪽이 그렇지 않은 쪽보다 많은 것을 뜻하며,100 아래이면 그 반대다. 기업 체감경기가 계속 떨어지는 것은 휴가철에 따른 작업일수 감소와 업종별 비수기 등 계절적 요인,금융권 구조조정 지연,현대사태 등 불안요인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출 BSI는 101.6을 기록,지난달보다 다소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으나통상압력과 원자재 가격상승,수출단가 하락 등 수출환경의 악화로 크게 개선될 여지가 없는 것으로 전경련은 예측했다. 이번 달엔 건설(75)과 유통(64) 등이 크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그동안호조세였던 정보통신(78)도 지난달(105)보다 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김경신의 증시 진단/ 현대사태 해결여부가 등락 분수령

    7월초 종합주가지수 860선을 고비로 약세로 접어든 거래소시장은 2주일만에670선까지 밀려나기도 했으나 낙폭과대로 이내 반등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미국 증시의 약세 기조,국내 경기의 정점논쟁 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으며 현대나 은행권의 구조조정문제 등도 지지부진한 상태여서 주가에 활력을 불어넣지 못하고 있다. 특히 거래량은 다소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는 하나 고객예탁금이 늘지 않아상승기조로의 전환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차트상으로도 20일 주가 이동평균선과 60일 선이 770선에서 저항선을 형성하고 있어 종합주가지수와 이동평균선의 격차에 따른 반등이 기대될 뿐이다. 시장의 흐름은 그동안 외국인 매도세로 시가총액비중이 큰 삼성전자,SK텔레콤 등이 맥을 못추면서 뚜렷한 시장 주도주가 없는 가운데 관리종목이나 우선주 등이 틈새를 이용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연중 최저수준인 지수 110선에서 강한 반등세를 보이며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거래량 증가세가 수반되고 있으며 여러가지 기술적 지표들도 일단 바닥권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주는 12월 결산법인의 반기실적을 앞두고 있고,현대사태 해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여 투자자 입장에서는 적극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전체적으로 볼 때 거래소시장이나 코스닥시장 모두 약세기조가 이어지고 있기는하나 지난 주를 고비로 반등세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코스닥시장은 그동안의 낙폭과대로 매기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여거래소시장의 거래량을 지속적으로 넘어설 경우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김경신 대유리젠트 증권 이사
  • 尤史연구회, 전집 5권 발간

    임시정부의 초대 외무총장과 부주석을 지낸 우사(尤史) 김규식(1881∼1950)의 생애와 사상이 5권의 전집에 담겨 나왔다.도서출판 한울. 우사연구회(회장 송남헌)가 2년 동안의 준비 끝에 내놓은 김규식 전집은 ‘항일독립투쟁과 좌우합작’‘남북협상-김규식의 길ㆍ김구의 길’‘몸으로 쓴통일독립운동사’등 우사의 삶과 사상을 다룬 3권과 영문시집 ‘양자유경(揚子幽景,The Lure of the Yangtze)’, 그리고 우사의 비서를 지낸 경심(耕心)송남헌(86)의 일대기를 담은 ‘송남헌 회고록-김규식과 함께한 길’로 이뤄졌다. 1권은 강만길 고려대 명예교수와 심지연 경남대 교수가 썼고 2권은 서중석성균관대 교수가 집필을 맡았다.3권에는 송남헌 우사연구회장을 비롯해 김우종 전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당사(黨史)연구소장,김낙중 전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 사무국장,김재철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 한국협회 농업전문위원,장은기 우사연구회 사무국장 등이 필자로 참여했다. ‘양자유경’은 황건 4월혁명연구소장이 편역했고,‘송남헌 회고록’은 심지연 교수가 송남헌의 구술과 자료를 토대로 적었다. 전집 내용 가운데 먼저 눈에 띄는 것은 2권에 나오는 우사와 백범 김구에대한 평가다.글을 쓴 서중석 교수는 1945년 이전 중국 관내(만주지역이 아닌산해관 안쪽)에서 활동한 것이나 1945년에서 1947년까지의 활동상을 놓고 볼때 민족 전체의 입장에서 우사와 백범중 누가 더 평가를 받아야 하느냐고 묻는다.서교수는 “해방 직후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기 위해 친일파 처단을 역 설한 사람도,소작농 위주의 토지개혁을 촉구한 것도 우사였다”며 “백범은1947년 말까지만 놓고 보면 우사와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강조한다. ‘전승을 기념하여’라는 부제가 달린 우사의 장문영시 ‘양자유경’은 한세계주의자의 애국적 정열을 읽기에 충분하다.중국 중칭(重慶)에서 임시정부부주석으로 해방을 맞은 뒤 양쯔장(揚子江)을 따라 여행하며 전승의 기쁨을노래한 내용으로 91년 출간됐던 것을 손질해 다시 냈다. 중국 상하이 윌리엄즈대학 등에서 영어교수로 재직하며 셰익스피어 권위자로명성을 얻었던 우사의 영어 솜씨와 중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엿볼 수 있다. ‘송남헌 회고록’은 또 다른 창으로 들여다본 우사의 전기이자 우리 현대사의 축소판이다.우사의 비서실장으로 평양의 남북 요인회담에도 참석했던송남헌은 ‘살아있는 정치사전’으로 불리는 인물.민족의 자주와 통일을 위해 헌신해왔으며 혁신계 정치인으로 활약하며 고초를 겪기도 했다. 우사 서거 50주년을 앞두고 출간된 이 전집은 그동안 정치적 또는 이념적인이유로 제대로 조명받지 못한 우사의 사상을 재정립한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자못 크다. 김종면기자 jmkim@
  • 정부 현대 압박수위 ‘임계점’왔나

    현대 사태 해결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정부의 현대 압박 수위는 갈수록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일요일인 6일에도 “현대가 자구책과 계열분리 방안을 언제 제출하든 상관없고,내용이 시장을 만족시키는 수준이어야 한다”고강조하면서 현대측을 조였다.정부는 오히려 해결시점을 현대측이 흘리고 있는 자구책 제시 시점보다 늦춰잡으면서 현대측을 초조하게 만들고 있다.반면현대측은 정부와 채권단의 압박수위가 높아지자 곤혹스러워하는 모습이다. ■금융감독위원회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의 현대차 지분을 비롯해 오너일가의 현대건설 지분을 매각해 유동성 대책을 세우고 문제의 경영진이 퇴진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한발도 물러설 수 없다는 강경한 자세다. 현대차 지분은 반드시 매각해야 하고 중공업의 계열분리 일정을 앞당길 구체적인 계획도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현대측이 5월말 발표했던 서산농장 매각을 포함한 자구책은 실현 가능성이 없다는 인식이 깔려있다. 현대측이 현재의 위기국면을 벗어나려고 미봉책을 내놔서는 안된다는 강력한 메시지인 셈이다.금감위는 현대측이 3가지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채권단과 시장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지분 매각이 원칙이지만 매각에 준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며 유연한 자세로 현대를 압박하고 있다.보통주의 우선주 전환,채권단 위임 등 다양한 방안에 대해 지배관계를 실질적으로차단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된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물론 여기서 기본요건은 정 전명예회장의 지분 매각이다.단순히 지분을 채권단에 위임하는 것은 지분축소로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위임은 민법상 법적구속력이 없다는 이유다. 의결권을 포기하고 어느 시한까지 지분을 매각하되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채권단이 임의로 처분할 수 있도록 백지 위임한다면수용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단계적 매각도 고려대상에 포함했다.전윤철(田允喆) 위원장은 “주식시장의상황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매각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완전매각때까지 잔여 지분에 대한 의결권 포기 등 정전명예회장이 지배력 행사를 막을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 위원장은 6일 “현대가 하루이틀 늦게 방안을 내놓는 것은 중요한 게 아니다”며 “현대는 시장의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현대에 도움이 되는 방안을마련해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현대를 조였다. ■채권단 채권단은 현대측에 ▲자동차의 조기 계열분리 및 이에 따른 정주영씨의 자동차 지분(6.1%) 매각 ▲중공업의 연내 계열분리 ▲미진한 자구계획보완 ▲지배구조 개선 등이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채권단은 이날 “아직까지 현대로부터 어떤 내용도 공식 제출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의 이연수(李沿洙) 부행장은 ‘현대가 5일 자구계획안을 제출했으나 알맹이가 없어 거부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와관련해 “채권단에 전달된 내용은 아무 것도 없다”며 부인했다.일각에서는채권단이 정부와 현대로부터 ‘왕따’ 당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현대의 입장 현대는 정부·채권단의 요구가 하루가 멀다하고 달라지고 있는 데 강한 불만을 보이고 있다.정부·채권단의 주장을 따르려면 ‘초안잡기’도 힘들다고 말한다. 더구나 정부·채권단이 요구하는 내용가운데는 ‘3부자 퇴진’‘가신그룹청산’ 등 구조조정위원회가 수용하거나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것들도 많아더욱 곤혹스럽다는 입장이다. 현대는 정부·채권단이 지금까지 요구해 온 사안들에 대해 ‘일괄정리’보다는 먼저 해결해야 할 부분부터 마무리하고 나머지 문제를 순차적으로 정리하는 게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그러나 이 방안 역시 정부·채권단이 받아들일지 의문일 뿐더러 자칫 현대가 ‘시간벌기작전’‘꼼수부리기’ 등의 비난을 받을 가능성도 많아 이래저래 고민만 거듭하고 있다. 박정현 주병철 박현갑기자 jhpark@. *鄭夢憲회장 왜 귀국 늦추나.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 귀국을 미루고 장기간 일본에 체류하는 까닭은 뭘까. 지난달 8일 일본으로 떠난 뒤 현대사태가 불거지면서 정 회장의 귀국이 초미의 관심이 됐지만 정 회장은 소떼 방북(8일 예정)을 이틀 앞둔 6일에도 귀국하지 않았다.정 회장이 귀국을 늦추는 데는 계열분리 등과 관련,현대와 정부·채권단의물밑협상이 최종 조율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현대 구조조정위원회가 일본에 머물고 있는 정 회장과 ‘핫라인’을 열어두고 대안을마련하고 있긴 하지만 정부·채권단의 강도높은 요구를 현실적으로 수용하기어려운 대목들이 있어 귀국을 늦추고 있다는 얘기다.실제 정 회장이 현대사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턱대고 귀국하면 엄청난 비난여론에 직면할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반대로 정 회장이 ‘3부자 퇴진’ 이후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자신에게 무한책임을 요구하는 정부·채권단에 대한 무언의 항의로 귀국을 늦추고 있다는얘기도 있다.‘정부·채권단이 정 회장의 귀국을 왜 그렇게 종용하고 있는지모르겠다’는 현대내의 일부 불만도 이와 무관치 않다. 한편으론 정 회장이 현대의 유동성 확보와 함께 대북사업 투자를 위해 벌인‘대규모 외자유치’가 마무리되지 않아 귀국하지 못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일부에서는 소떼 방북이 8일로 예정돼 있는 만큼7일쯤 귀국하든지,아니면베이징을 통해 곧바로 방북할 것이란 소문도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워크아웃기업 채무 재조정 힘들듯

    앞으로 워크아웃 기업들의 채무 재조정이 힘들어질 전망이다. 금융당국의 한 고위관계자는 4일 “워크아웃 기업에 대한 모럴 해저드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다 현대사태로 기업 구조조정이 지연되면서 금융시장 불안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면서 “신용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할 수 밖에 없는 금융기관들이 기존 워크아웃 업체의 채무 재조정 여부를 엄격히 심사하는등 워크아웃 기업관리를 조기에 끝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현재 워크아웃을 추진 중인 기업은 모두 44개로 이중 이미 채무재조정을 실시한 기업은 18곳이다. 나머지 26곳의 기업 가운데 해외매각 등 처리방식이 결정된 12곳의 대우계열사를 제외한 14곳 가운데 일부 기업에서 채무 재조정을 신청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채무 재조정을 하게되면 채권단은 워크아웃 기업에 대한 추가 출자전환은물론 이자감면 등을 해주게 돼 경영에 적지않은 부담을 안게된다. 가장 먼저 미주실업 채권단 운영협의회가 5일 회의를 열고 채무 재조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미주실업은최근 금감원의 FLC기준 여신 재분류에서 회수의문으로 분류된업체로서,채권단에 대출이자를 우대금리 수준으로 낮추고 대출상환도 2003년까지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었다. 서울은행 등 20개 채권단은 일단 미주실업의 현황에 대한 실사를 전제로 채권금융기관의 원리금 상환을 유예할 것인지에 대한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미주실업에 대한 채권단의 총여신은 지난 5월말 현재 968억원이며 이중 대출금이 655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미주실업은 현재 이 대출에 대해 이자를결제하지 못하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달리는 미술관, 시민의 ‘문화鐵’

    일상과 밀착된 친숙한 공간,삶의 진실이 꿈틀대는 곳에서 이뤄지는 전시는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답다.쾨쾨하면 쾨쾨한대로 진솔한 삶의 냄새가 배어 있기 때문이다.지금 지하철 7호선 구간에서 진행중인 ‘달리는 도시철도 문화예술관-와우 프로젝트’전은 바로 그런 현장성이 농후한 전시다.탈장소의 문제가 현대 미술문화의 주된 화두임을 감안하면 한층 구미가 당긴다. 이 전시는 서울시 도시철도공사와 문화이벤트사 인포아트코리아가 지하철 7호선 개통을 기념해 마련한 것.7호선 전동차 8량에 각각 주제를 붙여 작가들로 하여금 내부와 외부를 꾸미도록 했다.주제는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될공간·역사·그림’.전동차는 역사관이 되기도 하고 무도회장으로 탈바꿈하기도 한다.그런가하면 환희의 화장실 혹은 생명의 숲으로 변하기도 한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둘째 칸 ‘역사야 노올자’와 셋째 칸 ‘춤은 언제나즐거워’,그리고 여섯째 칸 ‘별이 떴어요’ 등이다.임옥상과 정세학이 작업한 ‘역사와 노올자’는 우리나라 근현대사에 등장하는 다양한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의 이미지를 통해 관람객들이 역사인식의 지평을 넓혀갈 수 있도록배려했다. ‘별이 떴어요’는 전동차 내부에 형광색의 나무별들을 붙이고 검은 조명을 사용해 내부가 우주공간처럼 보이게 했다.서정국이 맡은 이 작품은 또 전동차 안 광고판에 별자리를 둬 우주의 모습을 한층 실감나게 했다. 동심에 빠져들게 하는 이 칸은 어린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춤은언제나 즐거워’는 미술과 대중예술의 접목을 시도한 정연두의 작품.탱고를추는 한 쌍의 남녀가 새겨진 벽지로 전동차 안을 바르고 바닥은 마루로 꾸며실제 무도장처럼 만들었다. 한편 전동차 외부는 임옥상·정세학·배병우·강운 등의 작품으로 치장했다.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자연의 싱그러움을 안겨주는 ‘소나무 작가’ 배병우의 풍경사진.이번에 선보인 소나무 사진 또한 ‘자기완결적인’ 모습을 보이기 보다는 추상적 이미지가 강한 ‘불안정한’ 구도를 띤다.달리는 도시철도 문화예술관은 평일과 토요일은 4회,일요일과 공휴일은 6회씩 9월 30일까지 계속된다.인터넷(www.wowproject.co.kr)으로도 전시중.터보텍,씽커즈 등6개 벤처기업들이 후원자로 참여했다.매일 전동차 미술관에 오르고 있다는인포아트코리아 장동조 대표(42)는 “이번 전시는 미술과 대중의 소통방식을뒤집는 새로운 차원의 순수 공공미술”이라며 “현대미술과 대중의 거리를좁히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02)517-2501. 김종면기자 jmkim@kdaily.co
  • 全哲煥 韓銀총재 인터뷰

    전철환(全哲煥) 한국은행 총재는 3일 물가오름세가 이미 현실화됐다고 경고했다.또 현대사태와 관련,“정씨 3부자가 조속히 퇴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다음은 일문일답. ◆6월 이후 소비자물가 상승이 계속되고 있는데 7월에 0.3%로 전년 같은 달에 비해 2.9%가 올랐다.6월에도 전년동월대비 2.2% 상승했다.물가오름세가이미 현실화됐다.이런 상승트렌드가 지속되면 큰 문제다. ◆하반기에도 의보수가 인상 등 물가인상 요인이 적지 않은데 솔직히 걱정이다.정부가 기업·금융 구조조정 뿐만 아니라 공공부문의 개혁도 추진,공공요금 인상요인을 흡수해 물가안정에 기여해주기를 기대한다. ◆경기정점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데. 정보기술의 발달 등 산업구조가 바뀌면서 경기주기가 25개월에서 34개월로 길어지고 있다.적어도 이 주기에 맞춰보면 정점을 지났다는 KDI(한국개발연구원)의 주장은 맞지 않는다.외환위기 이후의 경기바닥을 98년 8월로 보았을 때,정점이 지나려면 아직 1년은 더 있어야 한다. ◆현대문제로 인해 시장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현대가)지배구조 개선은 물론이거니와 자구계획을 성실히 이행해야한다.3부자 퇴진약속도 빨리 지켜야 한다. 안미현기자 hyun@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더불어 사는 세상

    “제주의 남쪽 앞 바다에서 배 한 척이 난파하여 좌초하였기로 대정현감과판관으로 하여금 현장에 나가 진상을 조사케 하였으나 어느 나라 사람인지알아낼 수 없었습니다.그들은 알아들을 수 없는 말과 처음 보는 문자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이 사람들은 눈이 파랗고 코가 높으며 머리는 붉고 수염은짧게 기르고 있는데 개중에는 아랫수염은 밀고 윗수염만 남긴 사람도 있습니다” 이는 효종 5년(1654년) 제주목사 이원진이 제주에 상륙하였던 하멜일행을 발견하고 조정에 올린 장계(狀啓) 내용의 일부분이다. 350년전 조상들이 우리와 전혀 다르게 생긴 이방인을 보고 이들에 대하여가지고 있던 호기심과 의구심을 읽을 수 있는 한 단면이다.지금과는 격세지감(隔世之感)이 있다. 20세기 들어 교통 통신의 발달로 국내는 물론이고 국가간의 교류가 급격히증가하고 있다.작년 한해동안 우리나라를 출입국한 사람은 1,820만명으로 매년 증가추세에 있다.금년에는 ‘ASEM회의’‘경주 세계문화엑스포’등이 열리고,‘2001년 한국방문의 해’를 거쳐 월드컵이 개최되는2002년에는 2,800여만명이 출입국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미 우리 사회는 지구촌의 다양한 식구가 모여 사는 다원화시대에 들어서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국가간의 교류가 증가함에 따라 외국인에 대한 비자발급,공항과항만에서의 출입국심사,국내에 체류중인 외국인관리,불법체류자에 대한 단속과 강제퇴거,그리고 난민심사 등 일련의 외국인관련 업무가 폭증하고 있다. 법무부는 이러한 업무와 관련하여 단체여행객에 대한 출입국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고,외국인이 국내에서 자유롭게 투자나 경영을 할 수 있도록 각종 규제를 완화하였다.그리고 재외동포들의 국내에서의 활동과 법적 지위향상을위하여 소위 ‘재외동포법’을 마련,시행하고 있으며,외국인 근로자들의 인권보호를 위해 여러 가지 대책을 강구하는 등 원활한 국제교류와 환경변화에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제 세계는 상생(相生)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나 홀로'가 아닌 ‘더불어'라는 인식에 바탕을 둔 세계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더불어 산다는 것은다른 사람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이해와 포용,그리고 상황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함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사회는 더불어 사는 이들의 자유와 권리가 존중되고 자율성이 보장되는 가운데 개개인의 인격이 충분히 발현될 수 있어야 한다.상생(相生)의 정신은 개인과 개인뿐만 아니라 민족과 민족,그리고 인종과 인종 간에도 필요하다.그러기 위해서는 법이 존중되고 질서가 유지되어야 하고 경우를 지켜야한다.그래야만 한국을 방문하는 많은 외국인들이 편안하게 여행하고 한국에대한 좋은 인상을 갖게될 것이다. 金正吉 법무부장관.
  • 현 대·공정위 車 지분정리 막판진통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의 현대차 지분정리를 둘러싼 현대와 공정거래위원회간의 지루한 힘겨루기는 양측간의 ‘극적 타결’이 점쳐짐으로써 수습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그러나 최종 조율을 앞두고 양측은 ‘좀 더 실리를챙기기 위한 샅바싸움’을 계속하고 있어 막판진통을 겪고 있다. ■백지화되는 안(案)들은(?)/ 지금까지 현대안팎에서 흘러나온 안은 의결권위임 및 포기각서 제출,아산재단 기부,성우 한라 등 위성그룹에 매각,보통주의 우선주 전환 등 4∼5가지였다. 그러나 이같은 안들은 한결같이 공정거래법상이나 상법에 저촉되거나,현대의 거부로 실현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결론났다. 특히 위성그룹에 대한 매각은 한때 검토되긴 했지만,이는 ‘우호지분’을이전하는 결과에 지나지 않은데다,매입측에서 이를 되팔기 어렵다는 점에서해당 그룹에서 난색을 표했다는 후문이다.지난 5월31일 정 전 명예회장이 현대중공업이 보유한 현대차 주식을 매입한 것도 현대중공업이 매각대상으로지목한 위성그룹들이 이를 거부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른 매각형태는/ 현대는 공식적으로는 매각설을 전면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현 위기를 정공법으로 타개하기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얘기가 설득력있게 제기된다. 구차하게 의결권을 위임하고 처분권에 대한 포기각서를 쓰느니,차라리 매각이라는 카드를 내놓고 시장의 전폭적인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논리다. 그래서 나오는 대안이 채권단에 의결권을 위임하고 일정기간내에 매각하는‘단계적 매각’이다.이는 공정위와 시장의 요구를 수용하면서도 법적인 하자가 없는 안이다.MH(鄭夢憲 전 회장)의 ‘사재출연’이라는 정부의 추가요구를 피해 갈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MH의 ‘사재출연’은 당초에는 없었던 안이었지만,현대가 계속 버티는 바람에 추가로 나왔다는 점에서 그렇다. 아직까지 가능성이 적어 보이지만 ‘현대차에 넘기는’문제도 대안으로 조심스레 거론되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鄭씨3부자, 현대사태 해법 따라 진로 결정.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MK(鄭夢九),MH(鄭夢憲) 등 3부자와 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 회장 등 핵심 가신(家臣)들의 향후 운명은 어떻게 될까. 정 전 명예회장과 MH는 외형상 일선경영 퇴진을 선언한 상태이고,MK와 이회장 등은 ‘퇴진불가’를 분명히 하고 있다.퇴진을 했건,안했건 이들의 운명은 이번 현대사태의 해법에 따라 또 다른 고비를 맞을 것같다. 최대 변수는 MH측이 내놓을 히든카드.MH측이 정부가 요구한 사항을 그대로수용할 경우 정 전 명예회장과 MH의 신변은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당초 발표했던 대북사업에 전념할 것이란 얘기다. 다만 MH측이 현대차 지분 처분 등의 카드를 내놓고 ‘MK의 퇴진’을 요구할경우 MK의 회장직 유지는 논란에 휩싸일 가능성이 크다. MH측은 그동안 정부가 MK측의 퇴진에 소극적으로 대응해 왔다는 점에 강한 불만을 가져왔다. 다만 이 회장 등 일부 가신그룹에 대한 운명은 유동적이라고 보는 시각이적지 않다.정부가 ‘3부자 퇴진’과 ‘경영상의 책임자 문책’을 별개로 볼것인지,같이 묶어 볼 것인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결국 ‘3부자와 그 가신들’의 운명은 MH가 어떤 카드를 내놓고,어떤 반대급부를 요구하느냐,정부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명암이 엇갈릴것으로 현대주변에서는 보고 있다. 그러나 현대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MK가 MH를 만날 의향을 내비침에 따라MK·MH의 ‘극적인 화해’로 모두가 사는 ‘상생(相生)의 길’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주병철기자
  • 다시 얼어붙은 자금시장

    ‘현대사태’ 이후 회사채 유통수익률의 신용등급별 금리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일부 중견기업의 자금난이 심화되는 등 자금시장이 다시 얼어붙고 있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7월중 자금시장 동향’에 따르면 회사채 기준금리인 ‘A+등급’과 ‘BBB등급 평균치’간의 격차는 5월 1.37%포인트에서 6월 1.53%포인트,7월 1.75%포인트로 각각 확대됐다.투자 적격등급의 맨아래인 ‘BBB-등급’과의 격차는 같은 기간동안 1.73%포인트,1.93%포인트,2.23%포인트로 더욱 벌어졌다.등급간 격차가 2%포인트까지 벌어진 것은 올들어 처음이다. 극소수 우량기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직접금융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기가 어려웠다는 얘기다.BBB-등급은 큰 폭의 ‘리스크 프리미엄’(가산금리)에도 불구하고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이를 놓고 시장에서는 “지나친 위험회피 경향”이라는 비판과 “등급간 격차가 선진국처럼 더 벌어져야 한다”는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CP(기업어음)는 투신사의 MMF(머니마켓펀드)에 돈이 몰리면서 투신권의 CP수요가 되살아나 발행규모가 모처럼 상환규모를 앞질렀다. 금융시장국 윤면식(尹勉植) 조사역은 “7월 초부터 지속된 단기급락에 따른 경계심리,자금시장안정대책 시행 지연,현대그룹 신용등급 하향조정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시장이 다시 얼어붙었다”면서 “그러나 시장의 전체적인 유동성이 좋기 때문에 현대 계열분리 발표 등 심리적인 위축요인만 풀린다면호전될 여지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시중자금을 무섭게 빨아들이던 은행권의 예금수신고는 올들어 처음으로 증가폭(3조6,828억원)이 감소했다.부가가치세 납부마감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풀이된다.반면 투신권은 MMF의 선전 등에 힘입어 수신고가 5조2,000억원증가,올들어 처음 플러스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달 1조원이 감소했던 대기업 대출은 7월 들어 무려 3조8,000억원이 증가,기업들이 반기결산에 맞춰 ’ 대기업이 일시적으로 대출금을 줄였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안미현기자
  • 정부 ‘現代 해법’ 강경 자세

    정부는 현대사태를 기업 구조조정의 성패를 좌우하는 가늠자로 인식하고 강도높은 압박작전을 펴고 있다.현대사태를 연내 매듭짓지 못하면 향후 기업구조조정 추진이 불가능해진다고 보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 금감위가 현대측에 요구하는 것은 분명하다.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의 계열분리,문제있는 경영진 퇴진,추가 자구계획 이행이다.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 3부자의 퇴진약속 이행도 촉구하고 있으나 이는 다분히 ‘시장’을 겨냥한 ‘정치적 구호’로 보인다. 지난 6월말까지 분리하겠다던 자동차의 계열분리의 경우,정 전 명예회장의보유지분 9.1% 가운데 6.1% 이상을 처분해 계열분리요건인 3% 이하로 낮춰야한다고 촉구한다. 2003년까지로 되어있는 현대중공업의 계열분리도 연내 마무리하라는 입장이다. 금융당국은 나아가 수익성 좋은 일부 우량계열사의 매각도 채권단을 통해촉구했다. 또 현대측이 자구계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지난해 말로 끝난 현대와채권은행간의 재무약정을 다시 체결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의 한관계자는 2일 “정 전 명예회장의 자동차 보유지분 6.1%를채권단에 담보로 맡기고 의결권도 포기한다는 내용의 공증각서를 제출하는방안은 받아들일 만하다”면서 “그러나 시장의 신뢰를 얻으려면 이외에도유동성을 확보할 만한 수익성 좋은 몇몇 기업들을 매각하는 등의 대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 현대와 계열분리 방안을 놓고 ‘외로운 싸움’을 벌여온 공정위는 정부차원의 전방위적인 현대압박이 벌어지자 상당히 힘을 받은 분위기다.한 관계자는 “현대의 계열분리가 공정거래법상 3% 지분한도를 지키는 것은 계열분리의필요충분조건”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계열분리는 정몽헌(鄭夢憲)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의 귀국시기와맞물려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하지만 현대가 내놓을 계열분리 카드에는 경계심을 풀지 않고 있다. 전윤철(田允喆)위원장은 현대측이 거론하고 있는 정주영(鄭周永) 전명예회장의 현대자동차 지분의 채권단 위임은 수용 검토대상이라고 말했다.하지만여기에도 의결권 포기각서 같은 장치가 필요하다.관계자는 “채권단에 넘길때 처분권까지 넘겨야 하고,유예기간도 납득할 만한 수준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의 카드 뒤에는 무슨 꿍꿍이가 숨어있을 지 모른다는 의구심이 가득 배어있다.공정위가 생각하는 최상의 카드는 정전명예회장의 지분매각으로 현대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현대중공업의 계열분리도 공정거래법상의 요건만 갖춰 신청하면 언제든지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관계자는 “현대건설(6%)과 현대상선(12%)의 현대중공업 지분을 3% 미만으로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현 박현갑기자 eagleduo@
  • [사설] 현대, 이제 결단하라

    국내 최대 재벌인 현대그룹의 모양새가 딱하다.그동안 구조조정을 미적거리다가 자금난에 봉착해 정부와 주채권은행으로부터 자구계획을 마련하라는 등의 압력까지 받는 상황으로 몰렸다.진작 경영권 다툼을 정리하고 적극적으로우량 자산을 팔았더라면 등 떼밀려 다급하게 생존을 위한 카드를 선택하는형국은 면했을 텐데 말이다. 정부와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현대측에 △핵심 계열사와 보유 유가증권매각 등의 고강도 자구계획을 마련하고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의 계열분리 등을 시행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우리는 그동안 현대건설의 자금난으로 촉발된 현대사태 해결에 이런 조치가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본다. 사실 정부와 주채권은행의 이런 요구는 새로운 것도 아니며 현대가 시장의신뢰를 얻으려면 이미 했어야 할 일이다.그러나 현대그룹은 올들어 경영권분쟁,자금난과 계열분리 논란 등으로 시장의 신뢰가 저하돼 왔음에도 제대로해결한 것이 하나도 없다.정주영(鄭周永)전 명예회장 등 오너 3부자가 지난5월말 퇴진하겠다고 발표한 후에도 정몽구(鄭夢九)현대·기아차총괄회장은지금까지 물러나지 않고 있다.정부의 현대자동차 계열분리 요구에 현대측은다른 계열사의 역(逆)분리로 맞서는가 하면 오너 가족간의 경영권 다툼의 골은 깊어지고 있다. 더욱이 현대의 전문경영인들이 일련의 현대사태에서 막후조정을 통해 오너간의 경영권 다툼을 오히려 부채질했다는 의혹까지 빚어지고 있는 형편이다. 이런 상태라면 과연 앞으로 현대그룹의 정상 경영이 가능할지조차 의구심이들 정도이다.한마디로 총체적인 경영 난맥상때문에 현대건설로 시작된 자금난이 그룹 전체의 위기로 확산되는 것이 현대사태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측은 최근 보유부동산의 매각 등을 통해 1조5,000억여원의 자구 자금을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 실현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돼,시장의 신뢰를 높일만한 획기적인 계획을 다시 내놓아야 할 것이다.현대가 강도높은 자구계획을 제출하지 않을 경우 채권은행단이 연말까지 만기 도래하는 현대건설 자금을 막아주지 않겠다고 밝힌 것은 당연한 일이다.은행의자금지원에는 그에 상응하는 현대의 노력이 있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현대는 자금난을 스스로 해결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현대 오너 가족들이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겠다는 기본원칙에 충실한다면 현대를 구하는 길은 그리 어렵지 않다고 본다.또 현대그룹을 모두 위기로 몰아넣기 전에 핵심계열사와 자산을 매각하도록 촉구한다.앞으로 시간이얼마 남지 않았다.현대의 결단을 주목한다.
  • 현대 ‘고민만 쌓이네’

    조만간 극적인 해법이 나올 것으로 기대됐던 현대사태가 정몽헌(鄭夢憲·MH) 현대아산 이사회회장의 귀국이 늦어지면서 또 다시 안개속에 빠졌다. 정부 압박의 강도는 갈수록 더해가고 있지만 현대는 속수무책(束手無策)이다.정 회장이 귀국한다고 당장 사태가 해결될 지에 대해서도 여전히 불안감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그러면서도 내부적으로는 ‘해법’을 찾기 위해계열분리와 관련된 외국사례를 연구하는 등 묘안을 짜내느라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정부 요구에 시큰둥=현대는 현대차 지분매각,사채출연 등 정부측의 강도높은 요구는 쉽사리 받아들일 수 없는 안으로 보고 있다.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의 지분을 자동차쪽으로 포함시키면 계열분리에 문제가 없는데,정부가 굳이 ‘정주영=정몽헌’이라는 등식을 주장하는데 대한 불만은 여전하다. 현대차 지분을 아산재단에 넘기거나 채권단에 담보로 위탁하는 문제 역시,겉으로는 공정위가 공정거래법상의 문제점을 들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하지만,내심 반기는 분위기는 아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MH가 현대건설을 포기해야 할 상황이 올 경우를 대비해 현대건설이 보유한 현대상선 지분을 자동차에 넘겨 자동차를 실질적인 그룹의 지주회사로 만든 뒤 정 전 명예회장의 지분 9.1%를 앞세워 그룹을 장악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게 아니냐는 ‘해묵은 풍문’이 또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다시 불거진 ‘3부자퇴진론’=MH의 가장 큰 불만은 MK(鄭夢九)의 ‘퇴진불가’에 대해서는 왜 문제삼지 않느냐는 것이다.실제로 MH는 기회있을 때마다 이같은 얘기를 해왔다고 한다.따라서 현대사태와 함께 불거져 나온 ‘3부자퇴진론’은 현대에 가해오는 압박에 MK쪽도 같이 물고 늘어지는 MH측의 ‘물귀신작전’에서 비롯됐다는 시각도 있다.그러나 MH측은 ‘3부자퇴진론’은정부측과 채권단의 전방위 압박으로 봐야지,MH측과 연계시키지 말라고 잘라말한다. ◆대북사업 우려=현대는 사태가 제대로 수습되지 않을 경우,대북사업이 엄청난 타격을 입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이건희(李健熙) 삼성그룹 회장의 최근 행보에도 촉각을 바짝 곧두세우고 있다. 가뜩이나 현대사태에 우려감을 보이고 있는 북한을 안심시키는 일도 급한실정이다.자칫 사태가 꼬이면 MH의 소떼방북도 차질을 빚을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감지되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현대자동차 곧 계열분리

    현대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1일 현대차 계열분리를 위해 정주영(鄭周永)씨 지분 9.1% 가운데 계열분리요건(3%)을 초과하는 6.1%를 의결권위임 형식이 아닌 매각형태로 처분하고,현대건설의 유동성 확보 등을 위해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회장에게는 현대의 대주주로서 보유주식의 상당부분을 사재출연할 것 등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현대는 이르면 2일 현대차 계열분리를 포함한 자구계획을 발표할것으로 알려졌다.외환은행 고위 관계자는 “정 전 명예회장의 지분매각과 정몽헌 회장의 사재출연은 주채권은행으로서 요구할 수 있는 부분”이라면서 “현대도 시장의 신뢰회복을 위해 이같은 고강도 자구책을 강구하지 않으면안된다는 점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사태는 정몽헌 회장이 귀국하는 대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본다”면서 “빠르면 2일쯤 현대가 모종의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말했다. 이에 앞서 은행측은 현대건설 자금난의 최대고비이던 지난 29일 현대측에공문을 보내 “29일 돌아오는 1,466억원을 자체 결제하지 못할 경우 자금지원을 해주겠다”고 밝힌 뒤 “단,오너 일가의 사재출연과 일부 ‘가신’에대해 문책성 인사를 단행할 것”을 요구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난달 29일 550억원 규모의 농협 신규자금 지원이 무산될 것은 은행측의 ‘담보’ 요구때문이 아니라 사재출연과 문책인사를 요구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현대건설 자금팀 관계자는 “버티는 데에 한계가 있으며 용단을 내릴 때가 됐다”고 말했다. 주병철 안미현기자 bcjoo@
  • 부당내부거래 수사 파장

    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 회장의 검찰 소환여부를 놓고 말들이 많다. 소환근거는 금융감독위원회가 지난해 12월 현대투신증권의 계열사간 부당내부거래 혐의에 대해 검찰에 수사의뢰해 둔 상태여서 이 사건의 핵심고리인이 회장을 조만간 소환할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주장이다. 여기에는 계열분리 등 현대사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전방위 압박의 일환으로검찰이 나서지 않을 수 없을 것이란 분석도 깔려있다. 소문의 진원지는 일단 MH(鄭夢憲)쪽 사람인 이 회장을 못마땅해 하는 MK(鄭夢九)측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최근 이 회장에 대해 좋지않은 감정을갖고 있는 MK쪽과 MJ(鄭夢準)쪽이 이회장의 소환에 적극적이라는 얘기도 그럴듯 하게 나돈다.그 반대로 ‘이회장의 퇴진’을 내심 바라는 MH내부의 역모의라는 주장도 있다. 문제는 소환의 주체인 검찰이 이 사건을 보는 시각이다. 검찰은 우선 이 사건이 난마처럼 얽힌 MK·MH형제간 경영권다툼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검찰이 이 회장의 소환여부에 대해 ‘신중함’을 거듭 강조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섣불리 정씨 일가의 집안일에 검찰력이 끼어드는 성급함을 자초하지는 않겠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검찰이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닌 것같다. 검찰은 고발장 접수이후 금감위 관계자들에 대한 기초조사를 줄곧 해왔다고밝혔다.이 말 대로라면 다음 순서는 현대 실무자들에 대한 본격적인 소환·조사가 이뤄질 수 밖에 없다. 다만 그 시기를 조절하고 있는 분위기다.‘가까운 시일내에는 조사가 없을것’이라는 검찰 고위 관계자들의 언급이 이를 뒷받침해 준다. 따라서 검찰주변에는 현대중공업·전자·증권간의 외환거래 의혹에 대한 금감위의 조사내용을 봐가며 소환여부와 시기 등을 조절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때까지는 사태추이를 지켜 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주병철 이종락기자 bc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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