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현대사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480
  • 檢 “지휘권도 내주나” 불만

    檢 “지휘권도 내주나” 불만

    5일 여당이 검찰의 수사지휘권을 사실상 제한하는 수사권조정안을 마련하자 검찰이 술렁이고 있다. 검찰은 여당이 검찰의 수사지휘권을 인정한 범죄들은 사실상 현대사회에서는 일어나지 않는 희귀범죄로, 검찰의 수사지휘권을 사실상 허수아비로 전락시켰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검찰 수뇌부는 일단 협의를 통해 경찰의 수사를 지휘할 수 있는 통로와 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번 수사권 조정문제가 검찰일선의 반발이나 내부의 갈등으로 번질까 경계하는 분위기다. 일선에서는 그동안 수사권 조정테이블에 앉아서 얻은 것 없이 결국 내주기만 했다며 검찰 수뇌부를 성토하기도 했다. 검찰 주변에서는 이번 사태를 정상명 신임검찰총장의 지도력과 조직장악력을 가늠할 시험대로 보는 시각도 있다. 검찰 소장파들은 “수사지휘 여부는 검찰과 경찰간 밥그릇 싸움이 아니라 국민들의 인권과 관련된 문제”라면서 “여당안대로라면 경찰이 사건을 송치하지 않아도 돼 사건처리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비리나 실수 등을 바로잡을 수가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앞서 검찰은 이날 오전 대검찰청 8층 회의실에서 정 총장과 전국 22개 고검·지검 검사장급 이상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검·경 수사권 조정안과 관련, 긴급회의를 열었다. 전국에서 모인 검찰수뇌부는 수사지휘권을 전제로 일부 민생범죄에 한해 경찰의 수사권을 인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수사지휘권을 담보할 방법으로 경찰의 중요사건 보고의무 명시, 검사의 경찰사건송치명령, 검사의 경찰징계요구 권한 등이 논의됐지만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임영숙칼럼] 어느 독립운동가의 딸 2

    [임영숙칼럼] 어느 독립운동가의 딸 2

    “개인의 기억이 모이면 역사가 된다. 특히 이념, 주체, 노선 등 다양한 특징을 지닌 우리 독립운동사의 온전한 복원을 위해서는 더 늦기 전에 그 시대를 산 각 개인의 기억들이 기록돼야 한다. 제2, 제3의 김 할머니가 등장하기를 기대하며 그들의 소박한 소망이 실현되는 날이 오기 바란다.”지난 9월 ‘어느 독립운동가의 딸’이란 칼럼을 쓰면서 이렇게 마무리지었다. 이 칼럼에서 언급한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가의 딸 김순희(72)씨가 지난 11월 순국선열의 날 소망을 이루었다. 아버지 김유성(1893∼1950)선생이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아 건국포장을 받은 것이다.‘제2의 김 할머니’도 최근 마주치게 됐다.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불가능해 보였던 소망이 이렇게 이루어지는 세상이 됐다는 것이 참으로 기쁘다. 김 할머니는 “우리 아버지가 그 무거운 멍에를 벗고 명예회복을 하시게 되어 가슴속에 깔려 있던 한이 바람에 모두 날아간 것 같다.”고 말한다. 그는 서울시청으로 독립유공자 포상을 받으러 갈 때 돌아가신 아버지 어머니 사진을 나란히 담은 액자를 들고 가서 감격을 함께 했다. 한편 ‘제2의 김 할머니’는 지난 광복절에 독립유공자로 인정돼 대통령표창을 받은 한락연(1898∼1947)선생의 딸 한인숙(86)씨다. 그 역시 김 할머니처럼 자신의 가족사를 글로 모두 기록해 놓았다. 한 선생은 중국 정부가 인정한 혁명열사이자 ‘20세기 중국을 대표하는 걸출한 화가’(펑웬 중국미술관장)로 꼽힌다. 지난 8∼10월 덕수궁미술관에서 ‘광복60주년 기념 중국 조선족 화가 한락연 특별전’이 한·중 국립현대미술관 공동주최로 열리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가족사, 특히 한인숙씨의 생애는 우리 현대사의 비극을 압축해 보여준다. 용정의 3·13항일시위 때 한씨는 어머니 최신애씨의 뱃속에 있었다. 태극기를 그려 시위자들에게 나누어주었던 아버지는 일본 경찰에 쫓겨 러시아로 떠났다. 그가 아버지를 처음 본 것은 일곱살 때였다. 어느날 어머니가 쉬쉬하며 옷을 차려 입혀 데려간 곳(하얼빈)에서 아버지를 만났고 몇달간 함께 살던 아버지는 가족사진 한장을 남기고 또 홀연히 사라졌다. 그리고 여학교를 다니던 시절 파리 개선문 앞에서 그림을 그리는 아버지의 자화상이 담긴 그림엽서가 날아왔다. 그후 아버지의 소식은 끊겼다. 아버지는 나중에 중국여성과 결혼했고 이 결혼식에는 중경임시정부 국무위원 김구 선생도 참석했다. 한씨가 다시 아버지 소식을 들은 것은 한·중 수교이후다. 이복동생들도 만났다. 광복이 되자 함경도로 돌아왔으나 자신의 두아들과 어머니를 이북에 둔 채 서울에 왔다가 6·25동란이 발발하자 충남 예산으로 피란, 이산가족의 아픔을 지닌 채 살아 온 그는 자신의 딸보다 더 어린 이복동생들을 껴안고 오랫동안 울었다. 중국의 이복동생들은 아버지의 묘비를 세우면서 자신들의 이름 앞에 한씨의 이름을 새겼다. 한씨는 그러나 독립유공자의 딸로 인정받지 못했다. 월남한 후 호적을 만들면서 아버지 이름을 어린시절 들었던 ‘한윤화’로 올린 탓이다. 고려공산당, 중국공산당에서 활동하며 중국 전역은 물론 유럽과 아시아대륙을 넘나들었던 아버지는 ‘광우’ ‘소공’ 등 여러 이름을 사용하며 신분을 위장했다. 얼마나 많은 독립운동가의 딸(아들)들이 절절한 한을 품고 살아왔을까? 칠순 팔순의 후손들마저 작고한 다음엔 누가 그들의 삶, 굴곡 많은 우리 현대사의 굽이굽이를 제대로 정리할 수 있을까? 안타깝고 가슴 아프다. ysi@seoul.co.kr
  • [실전 논술] 사회속에서 개인의 책임과 역할

    ●다음은 전광용의 (꺼삐딴 리)에서 발취한 글이다 이 글에 등장하는 이인국의 행적을 논의의 출발점으로 삼아 사회 속에서 개인의 책임과 역할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논술하시오. 유의사항 1)띄어쓰기를 포함하여 1600자 내외(±200)로 쓸 것. 2)이인국이 친일 행동을 했다는 점에 대한 비판으로 일관하지 말 것. 3)사회와 개인의 관계에 대한 의견을 진술할 것. 4)현대 사회가 요구하는 개인의 윤리 덕목을 제시할 것. (가)벌써 육 개월 전의 일이다. 형무소에서 병보석으로 가출옥되었다는 중환자가 업혀서 왔다. 휑뎅그런 눈에 앙상하게 뼈만 남은 몸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하는 환자. 그는 간호원의 부축으로 겨우 진찰을 받았다. 청진기의 상아 꼭지를 환자의 가슴에서 등으로 옮겨 두 줄기의 고무줄에서 감득되는 숨소리를 감별하면서도, 이인국 박사의 머릿속은 최후 판정의 분기점을 방황하고 있었다. 입원시킬 것인가, 거절한 것인가……. 환자의 몰골이나 업고 온 사람의 옷매무새로 보아 경제 정도는 뻔한 일이라 생각되었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마음에 켕기는 것이 있었다. 일본인 간부급들이 자기 집처럼 들락날락하는 이 병원에 이런 사상범을 입원시킨다는 것은 관선 시의원이라는 체면에서도 떳떳지 못할뿐더러, 자타가 공인하는 모범적인 황국신민(皇國新民)의 공든 탑이 하루 아침에 무너지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순간 그는 이런 경우의 가부 결정에 일도양단하는 자기 식으로 찰나적인 단안을 내렸다. 그는 응급 치료만 해 주고 입원실이 없다는 가장 떳떳하고도 정당한 구실로 애걸하는 환자를 돌려보냈다. 환자의 집이 병원에서 멀지 않은 건너편 골목 안에 있다는 것은 후에 간호원에게서 들었다. 그러나 그쯤은 예사로운 일이었기에 그는 그대로 아무렇지도 않게 흘려버렸다. 그런데 며칠 전 시민 대회 끝에 있는 해방 경축 시가 행진을 자기도 흥분에 차 구경하느라고 혜숙이와 함께 대문 앞에 나갔다가, 자위대 완장을 두르고 대열에 끼인 젊은이와 눈에 마주쳤다. 이쪽을 노려보는 청년의 눈에서 불똥이 튀는 것 같은 살기를 느꼈다. 무슨 영문인지 모르고 어리벙벙하던 이인국 박사는, 그것이 언젠가 입원을 거절당한 사상범 환자 춘석이라는 것을 혜숙이에게서 듣고야 슬금슬금 주위의 눈치를 살피며 집으로 이거 들어왔다. 그 후 그는 될 수 있는 대로 거리로 나가는 것을 피하였지마는 공교롭게도 어제 저녁에 그 벽보 앞에서 마주쳤었다. (나)나는 코 허리에 내려온 안경을 올리면서 눈을 부릅떴다. 그의 시각은 활자 속을 헤치고 머릿속에는 아들의 환상이 뒤엉켜 들어차 왔다. 아들을 모스크바로 유학시킨 것은 거지의 억지에서였던 것만 같았다. 출신 계급, 성분, 어디 하나 부합될 조건이 있었단 말인가. 고급 중학을 졸업하고 이과 대학에 입학한 바로 그 해이다. 이인국 박사는 그 때나 지금이나 자기의 처세 방법에 대하여 절대적인 자신을 가지고 있다. “얘, 너 그 노어 공부를 열심히 해라.” “왜요?” 이들은 갑자기 튀어나오는 아버지의 말에 의아를 느끼면서 반문했다. “야 원식아, 별 수 없다. 왜정 때는 그래도 일본말이 출세를 하게 했고 이제는 노어가 또 판을 치지 않니. 고기가 물을 떠나서 살 수 없는 바에야 그 물 속에서 살 방도를 궁리해야지. 아무튼 그 노서아 말 꾸준히 해라.” 아들은 아버지의 말에 새삼스럽게 자극을 받은 것 같진 않았다. “내 나이로도 인제 이만큼 뜨내기 화화쯤은 할 수 있는데, 새파란 너의 낫세로야 그걸 못하겠니?” “염려 마세요, 아버지…….” 아들이 대답이 그에게는 믿음직스럽게 여겨졌다. 이인국 박사는 심각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어디 코 큰 놈이라구 별것이겠니, 말 잘 해서 징정이 통하기만 하면 그것들두 다 그렇지…….” 이인국 박사는 끝내 스텐코프 소좌의 배경으로 요직에 있는 당 간부의 추천을 받아 아들의 소련 유학을 결정짓고야 말았다.(중략) “가만 있어요, 호랑이두 굴에 가야 잡는 법이오. 무슨 세상이 되든 할 대로 해 봅시다.” “그래도 저 어린 것을 어떻게 노서아까지 보낸단 말이오.” “아니 중학교 아이들도 가지 못해 골들을 싸매는데, 대학생이 못 가 견딜라구.” “그래도 어디 앞일을 알겠소…….” “괜한 소리, 쟤가 소련 바람을 쏘이구 와야 내게 허튼소리 하는 놈들도 찍소리를 못 할 거요. 어디 보란 듯이 다시 한 번 살아 봅시다.” 아들의 출발을 앞두고, 걱정하는 마누라를 우격다짐으로 무마시키고 그는 아들의 유학을 관철하였다. ‘흥, 혁명 유가족도 가기 힘든 구멍을 친일파 이인국의 아들이 뚫었으니 어디 두고 보자…….’ 그는 만장의 기염을 토하며 혼자 중얼거리고 희망에 찬 미소를 풍겼다. 그 다음 해에 사변이 터졌다. 잘 있노라는 서신이 계속하여 왔지만 동란 후 후퇴할 때까지 소식은 두절된 채로였다. 마누라의 죽음은 외아들을 사지로 보낸 것 같은 수심에도 그 원인이 있었다고 그는 생각하고 있다. 이인국 박사는 신문 다찌끼리 속에 채워진 글자를 하나도 빼지 않고 다 훑어 내려 갔다. 그러나 아들의 이름에 연관되는 사연은 한마디도 없었다.‘이 자식은 무얼 꾸물꾸물하느라고 이런 축에도 끼지 못한담……. 사태를 판별하고 임기 응변의 선수를 쓸 줄 알아야지, 맹추같이…….’ ● 지문의 분석 이 소설은 정신적 지조 없이 시류(時流)에 따라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오로지 자신의 영달과 안일만을 추구하기에 여념이 없었던 우리나라 지도층을 신랄하게 비판한 작품이다. 지문으로 제시한 부분은 일제 강점기하에서 모범적인 황국신민(皇國新民)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사상범 춘석의 입원을 단호하게 거절하는 장면과 소련군 장교를 배경 삼아 아들의 모스크바 유학을 결정짓는 장면이다. 왜정 때는 일본말을, 이제는 노어를 해야 버젓이 살 수 있으며, 고기가 물을 떠나서 살 수 없는 바에야 그 물 속에서 살 방도를 궁리해야 한다는 말에서 이인국의 성격이 잘 드러나고 있다. 식민지 통치, 해방,6·25전쟁, 산업화 등등 격동의 현대사를 살아오면서 어떻게 사는 것이 인간다운 삶인가, 사회 속에서 개인의 역할과 책임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소설이다. 주인공 이인국은 일제 때 의과 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회중시계를 상품으로 받는다. 그는 의술이 뛰어났지만 권력층만 상대하면서 그의 자녀를 일본인 학교에 보내는 것은 물론 시의원에다가,‘국어(國語) 상용(常用)의 가’라는 칭호를 받는 등 철저한 친일파로 살아간다. 해방 후 소련군이 진주해 오고 그는 반민특위에 체포되어 앞날을 알 수 없게 된 상황에서, 감방에 돌던 전염병을 퇴치하고 러시아어를 힘써 배운다. 그러던 중 소련군 장군 스텐코프의 혹 제거 수술을 성공적으로 해 주고 그의 신임을 얻어 석방된다. 뿐만 아니라 소련군 장군의 후원에 힘입어 아들을 모스크바로 유학 보낸다.6.25 전쟁이 터지자 그는 월남하여 병원을 개업하는데, 병원은 종합 병원을 방불케 할 만큼 성공한다. 그는 이제 영어를 열심히 배우고 미국 대사관 직원과 교분을 쌓아 그의 추천으로 미국무부 초청을 받아 미국 길에 오른다. 결국 이 작품은 시류에 타협하면서 일신의 안녕만을 추구하는 인간형에 대한 비판이라는 주제 의식을 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출제의도 이 문제는 현대와 같은 경쟁 사회에서 개인은 사회에 대하여 어떤 책무를 지고 있으며 그것을 어떻게 수행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요구한다. 이것은 장차 사회 속의 개인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소양을 형성할 뿐만 아니라 사회적 연대감이 무너지고 개별화, 분자화되어 가는 시대적 병폐를 치유하는 길을 모색하는 일이기도 하다. ● 생각하기 먼저 이 지문에 나타난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한다. 이 대목에서 중요한 것은 이인국이 일제 시대와 해방 직후의시기를 지내 오면서 사회 속에서 어떤 처세를 하였느냐 하는 점이다. 사상범 춘석의 입원을 거절하고 아들을 모스크바로 유학 보낸 이유가 무엇인가에 특히 유의할 필요가 잇다. 그리고 현대 사회의 특징과 개인 윤리의 개념을 생각해 본다. 현대 사회가 어떤 모습을 지니고 있고 그 특징이 무엇인지를 확정해야 거기에 적합한 개인 윤리를 탐색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현대 사회의 특징과 관련지어 개인에게 요구되는 윤리적 덕목이 무엇인지 확정한다. 희생, 봉사, 친절 등 실로 다양한 개인의 윤리적 덕목이 있을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개인이 왜 그런 덕목을 갖추고 있어야 하는가를 현대 사회의 특징에 비추어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 어떻게 쓸까 논제에서 주어진 내용과 연관지어 주제의 방향을 정할 수 있는데, 문제를 삼고 있는 내용으로 보아 건전한 개인 윤리 함양이라는 정도로 정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주제문의 방향은 ‘현대 사회에서 개인은 개방적 제도와 건전한 판단력의 윤리가 필요하다.’는 방향에서 잡을 수 있다. 글의 서론 부분에서는 논제에서 주어진 것과 관련하여 개인과 사회의 관계에 대하여 자신의 관점을 드러내면서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물론 주인공의 행적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논의의 과제를 제시하면 훨씬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있다. 본론 부분에서는 먼저 주인공 이인국의 성격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 극단적인 이기주의자, 기회주의자로 그려지고 있는데 이를 토대로 반사회적 행위로 지탄받는다는 점을 제시하면 된다. 이러한 내용을 토대로 하여 현대 사회의 특징에 대한 일반적인 언급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현대 사회는 다원화와 개방화를 지향한다는 점을 언급하면 된다. 그런 다음, 현대인에게 필요한 개인 윤리가 무엇인지 중점적으로 언급할 필요가 있다. 개인적 가치와 더불어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는 생활 태도와 건전한 판단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러한 내용 이외에도 스스로 현대인에게 필요한 윤리가 무엇인지 성찰을 하여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결론 부분에서는 앞서서 논의한 내용을 마무리하면서 건전한 개인 윤리 함양의 노력이 필요함을 제시하면 된다. 이 논제와 관련하여 ‘이인국이 시대에 따라 변신하게 된 이유를 서술하고, 현대 사회에서 건전한 삶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교육적 조치가 어떤 것인지 논술하시오. 사회 환경 속에서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삶의 방법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논술하시오.’와 같은 논제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이석록 서울 대치메가스터디 원장
  • 마포구 이준범씨 논문공모 최우수상

    서울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1일 제20회 전국향토문화 논문 공모전에서 문화체육과 이준범(46) 양화진 복원팀장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당선된 10명 가운데 학자나 교수가 아닌 사람은 이 팀장이 유일하다. 이 팀장은 마포구에서 양화진 복원에 관한 일을 담당하면서 이곳에 있는 외국인묘지공원을 직접 조사해 ‘근대문화유산의 바람직한 보존을 위한 서울 외국인묘지공원 연구’라는 논문을 작성했다. 이 팀장은 이 논문에서 묘지공원 내묘지 575기를 대상으로 안장된 인물을 전수 조사해 총 375명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최초로 구축했다. 이 팀장은 “서울 외국인묘지공원에 묻힌 인사들은 한국 근현대사에 큰 영향을 미친 사람들”이라면서 “이들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묘지공원을 새롭게 조명하는 데 전력을 쏟았다.”고 말했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정시모집 합격전략](2)인문·사회계열 사례

    [정시모집 합격전략](2)인문·사회계열 사례

    (질문) 경영 또는 법학과로 진학을 원하는 고3 재학생 백난희(가명) 학생입니다. 평소 모의고사에 비해 수능시험에서 점수를 잘 받지 못했습니다. 가채점한 원점수는 언어 95점, 수리‘나’형 72점, 외국어 84점, 정치 45점, 한국근현대사 48점, 법과사회 35점, 국사 37점입니다. 학생부 평어 성적은 전 과목과 주요교과(국어, 수학, 영어, 사회) 모두 4.9점(5.0점 만점)이고, 석차는 전과목 7.2%, 주요교과 6.4%입니다. 현재 연세대 수시 2학기 모집 법학계열에 수능 조건부로 합격이 되어 있는데, 최저 기준이 수능 3개 영역 2등급 이상입니다. 가채점 결과로 최저 기준 등급이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또 정시모집에서 지원을 한다면 대략 어느 정도 대학에 지원이 가능한가요? 가급적 재수는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답변) 학생이 받은 수능 원점수를 영역별로 분석해 보면 언어 95점은 예상백분위 88,3등급, 수리‘나’ 72점은 예상백분위 89,2등급, 외국어 84점은 예상백분위 88,3등급, 사회탐구에서 정치 45점은 예상백분위 95,2등급, 한국근현대사 48점은 예상백분위 97,1등급, 법과사회 35점은 예상백분위 75,4등급, 국사 37점은 예상백분위 60,4등급이다. 원점수 분석 결과로는 연세대 수능 최저학력기준인 3개 영역 2등급 기준에 1개 영역이 부족하다. 물론 원점수 분석 결과는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한 표본 분석 자료이므로 최종 성적 통지가 되어야만 합격과 불합격이 결정된다. 또한 언어, 수리, 외국어영역 모두 2등급 하한선 구분 점수에서 ±1점 내에 학생의 점수가 속해 있으므로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정시모집에서 수능과 학생부 성적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학과를 알아보자. 학생부 성적이 우수하기 때문에 정시모집 지원에서는 학생부 성적의 감점을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 따라서 지원 가능 대학 점검에서는 수능 성적만 고려해도 크게 문제가 없다. 가군에서는 건국대 법학과가 배치점수 843점(1000점 만점)에 자기 점수 844점으로 차이점수 +1점(적정)이고, 홍익대 경영학부는 배치점수 496점(만점 600점)에 자기점수 507점으로 차이점수 +11점(안정)이다. 나군에서는 서울시립대 경영학부가 배치점수 607점(700점 만점)에 자기점수 607점으로 차이점수 0점(적정)이고, 한국외대 경영학부는 배치점수 575점에 자기점수 576점으로 차이점수 +1점(적정)이며, 경희대 법학부는 배치점수 595점에 자기점수 591점으로 차이점수 -4점(도전)이다. 다군에서는 숙명여대 경영학부가 배치점수 800점 만점에 자기점수 806점으로 차이점수 +6점(적정)이고, 경희대 경영학부는 배치점수 600점(700점 만점)에 자기점수 591점으로 차이점수 -9점(도전)이며, 한국외대는 법학과는 배치점수 607점(700점 만점)에 자기점수 595점으로 -12점(도전)이다. 재수를 고려하지 않은 합격 위주의 지원 전략을 세우기 위해 각 군별로 선택한 안정·적정·도전 진단을 조합한 결과 가장 안정적인 지원은 없고, 합격률이 70% 이상인 안정 지원은 ‘가’군에 홍익대 경영학부,‘나’군에 한국외대 경영학부,‘다’군에 숙명여대 경영학부 또는 한국외대 법학을 선택해 지원하는 것이다. 합격률이 50∼70%인 희망적인 지원은 두 가지인데 하나는 ‘가’군에 홍익대 경영학부,‘나’군에 경희대 법학부,‘다’군에 숙명여대 경영학부 지원이고, 다른 하나는 ‘가’군에 건국대 법학,‘나’군에 한국외대 경영학부,‘다’군에 숙명여대 경영학부 지원이다. 희망적인 지원을 하더라도 어느 군이 안정지원이냐에 따라 가, 나, 다군 3곳 모두 불합격할 수도 있다. 원점수와 표준점수(백분위)는 점수 척도가 다르므로 원점수 가채점 결과로 세운 지원전략은 최종 수능 성적이 발표되면 반드시 점검하도록 한다. 학생의 경우, 수시모집 2학기에 지원한 연세대에 합격하는 것이 가장 좋으나 최종 수능 성적 결과에 따라 좌우되므로 현재로서는 합격을 장담할 수 없다. 그러므로 당장 해야 할 과제는 지원 가능 대학의 범위를 확대해 건국대, 경희대, 동국대, 숙명여대, 한국외대 등의 논술 시험에 대한 준비를 하는 것이다. 최종 성적 발표 후에 논술 준비를 하려면 시간도 부족하고 마음의 여유도 없어 불안하게 된다. 해당 대학의 지난 기출 문제, 금년도 출제 경향 및 모의 논술 문제 등을 토대로 폭넓게 공부하며, 최종 성적 발표 후에는 가, 나, 다군 최종 지원 대학을 결정하고 해당 대학의 논술고사 출제 방침에 맞추어 구체적으로 시험 대비를 하면 된다. 김영일 강남중앙학원 원장 · 김영일교육컨설팅(주) 소장
  • [사설] 과거사위, 진실과 화해 이끌어내려면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내일 12월1일에 정식 출범한다. 과거사위 설립의 당위성과 위원회의 나아갈 바는 우리의 근현대사를 되돌아볼 때 자명해진다. 우리사회는 일제강점기-남북분단-6·25전쟁이라는 민족적 비극을 거쳤고 그 뒤에도 독재정권과 이에 저항한 민주화운동 세력의 대립을 장기간 경험했다. 그 결과 억울한 피해자와 그 가족의 한이 20세기 내내 우리사회에 그늘로서 존재해 왔다. 뒤늦게나마 그들에게 드리운 어둠을 걷어내고 명예를 회복시켜 주는 일은 지극히 당연한 시대적 책무이다. 이제 그 일을 하고자 과거사위가 출발하는 것이다. 과거사위의 할 일은, 명칭에 집약돼 있듯이 진실을 밝혀내는 것과 피해자와 가해자 사이에 화해를 이루어 내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과거사를 정리하는 일이 결코 관련자와 관계기관을 단죄하는 데 목적이 있지 않음을 다시 한번 명확히 해야 한다고 믿는다. 피해자의 한을 풀고 명예를 회복시키려면 무엇보다 진실 규명이 선행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관련자·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협조가 불가피하다. 과거사위가 다루어야 하는 개개의 ‘사건’이 멀게는 100년 가까이 지난 오랜 일인 데다 대부분 당대의 공권력이 직·간접적으로 개입돼 있기 때문이다. 결국 당사자와 그 후손의 자발적인 도움 없이는 진실을 파헤치기가 매우 어려울 수밖에 없다. 아울러 관련자 협조는 궁극적인 화해를 이루기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가해 사실을 시인하고 용서를 빌며, 피해자가 이를 받아들여야만 궁극적인 화해는 이루어진다. 과거사위에 관한 법은 지난 5월 여·야 합의로 제정됐다. 그런데도 여태껏 과거사위의 구성 및 조사대상 범위 등에 대해 반발하는 이가 적지 않다. 좌·우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았기에 광복 60주년만에 그나마 과거사 정리의 토대를 마련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지금은 위원회 활동에 발목을 잡을 게 아니라 다같이 힘을 모아 목적을 달성해야 할 시점이다. 과거사 정리라는 해묵은 숙제를 이번에도 처리하지 못하고 뒷 세대에게 떠넘길 텐가.
  • “한솥밥 먹던 스타 다 모였네”

    올해 창단 10돌을 맞은 극단 차이무(대표 민복기)와 극단 유(대표 유인촌)가 나란히 ‘공연 잔치’를 벌인다. 한솥밥 먹던 옛 식구들까지 모두 가세해 펼치는 특별한 자축연이다. 극단 차이무는 풍자 코미디 ‘마르고 닳도록’(12월1∼17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으로 관객의 웃음보를 찌르고, 극단 유는 톨스토이 원작의 뮤지컬 ‘어느 말의 이야기, 홀스또메르’(12월9∼18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로 인생의 희로애락을 노래한다. 두 극단 모두 영화와 드라마에서 각광받는 스타 연기자들의 산실 노릇을 해왔는데 이들이 단역도 마다않고 뛰어드는 통에 보기 드물게 초호화 캐스팅 무대가 돼버렸다. ●새로운 차원으로 관객을 안내하는 즐거움 극단 차이무는 ‘차원이동무대선’의 준말이다. 세상을 보는 다차원의 관점을 제시하고 싶어서 붙인 이름이다. 연우무대 출신의 극작가 겸 연출가 이상우, 배우 문성근, 류태호를 중심으로 송강호 강신일 박광정 등 ‘범 연우인’들이 뭉쳤다. 이상우 연출가는 “91년 연우무대를 나온 뒤 개인사무실을 냈는데 동료·후배들이 매일 몰려와 술을 마시기에 ‘그러지 말고 공연을 하자.’고 해서 만든 극단”이라며 웃었다. 차이무는 번역극 ‘플레이랜드’로 창단 신고식을 치른 이후 ‘늙은 도둑이야기’‘비언소’‘돼지 사냥’ 등 창작 흥행작을 줄줄이 내놓았다.‘차이무 스타일’ 혹은 ‘이상우 스타일’로 불리는 차이무 연극의 가장 큰 특징은 ‘재미’다. 하지만 결코 가볍지는 않다.‘생각은 깊게, 표현은 경쾌하게’라는 이상우 연출가의 작품관은 풍자와 냉소가 깃든 독특한 질감의 ‘차이무표 코미디’를 만들어냈다. 극단 차이무의 또다른 특징은 단원들을 멀티플레이어로 키우는 것. 배우가 연출도 하고, 연출이 스태프 일을 하기도 한다. 영화나 드라마에 출연하면 ‘변절자’로 취급하는 다른 극단들과 달리 차이무는 오히려 배우들에게 “여기에서만 필요한 배우가 되지 말고 다른 곳에서도 불러주는 배우가 되라.”고 독려한다. 이런 분위기 덕에 차이무에는 TV와 스크린, 무대를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하는 배우들이 많다. 창단 공연 이후 10년 만에 무대에 서는 문성근은 “공동체 안에서 하모니를 이뤄내는 차이무만의 남다른 분위기가 있다.”면서 “차이무의 레퍼토리를 연중 공연할 수 있는 전용극장을 조만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0주년 기념작 ‘마르고 닳도록’(이강백 작·이상우 연출)은 애국가의 저작료를 받아내려는 스페인 마피아 집단을 내세워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꼬집는 블랙 코미디. 문성근 강신일 박광정 김승욱 등 스타 배우들이 단독 캐스트로 공연 내내 무대를 지킨다.(02)747-1010. ●무대와 관객을 향한 끝없는 열정 배우 유인촌이 이끄는 극단 유는 남들이 가지 않는 험한 길을 주로 택했다.IMF 외환위기의 여파가 채 가시지 않은 99년, 공연문화의 불모지인 강남 한복판에 전용극장을 덜컥 지었고,‘홀스또메르’‘철안 붓다’ 등 작품성은 있지만 돈은 안 되는 공연들을 뚝심있게 무대에 올렸다. 지난해에는 지방으로까지 눈을 돌려 강원도 봉평에 달빛극장을 개관했다.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으로 유 대표가 CF 찍어 적자를 메워 온 시간들이 쌓여 어느새 10년. 그의 말대로 여태 버텨온 게 ‘기적’이다. 더이상 버틸 수 없을 정도로 힘들 때 구세주처럼 나타난 ‘택시 드리벌’‘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같은 흥행작들도 큰 버팀목이 됐다. 과거 10년을 결산하고, 미래의 10년을 전망하는 기념 공연 ‘어느 말의 이야기, 홀스또메르’를 앞둔 그는 “기대감과 부담감을 동시에 느낀다.”고 했다. 원래 계획했던 ‘햄릿’이 주역 캐스팅 문제로 무산되면서 차질이 빚어지긴 했지만 유 대표가 맨처음 10주년 기념작으로 점찍었던 작품은 ‘어느 말의 이야기’였다. 그는 “서사적인 스타일과 사실주의를 절묘하게 조화시킨 무대로 연극만이 줄 수 있는 매력을 두루 갖춘 작품이어서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한다.”고 말했다. ‘어느말의 이야기’는 한때 뛰어난 경주마였으나 지금은 늙고 병든 말 홀스또메르의 일생을 통해 우리네 인생을 통찰하는 우화극이다. 러시아 전통민요를 연상케 하는 서정적인 음악들이 곁들여진 뮤지컬로, 러시아인 아코디언 연주자를 비롯한 5인조 밴드가 라이브로 음악을 연주한다. 1997년 초연부터 세차례 ‘홀스또메르’역을 맡아온 유 대표가 이번에도 같은 역할로 무대에 오른다. 서울문화재단 대표로 임명되면서 잠시 배우 일을 접었던 그는 “체력적으로 아주 힘든 배역인데다 부족한 연습시간 등 어려운 점은 많지만 10주년 기념작인 만큼 최고의 완성도를 갖춘 공연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극단 출신의 영화배우 김수로, 정규수 등 30여명의 단원들이 출연한다.(02)515-0589.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건강칼럼] 생활습관병 고치기

    현대사회의 병은 대부분 생활습관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만으로 인한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중풍과 대장·유방·난소·췌장암 등이 대표적이며, 공해나 중금속으로 인해 생기는 아토피, 암, 불임 등 거의가 생활습관이나 환경과 관련된 질환들이다. 간단한 감기조차도 불규칙한 생활습관과 잘못된 식이요법으로 남보다 더 자주 걸리게 된다. 또 현대인이라면 피할 수 없는 스트레스도 스트레스호르몬을 증가시켜 비만, 당뇨, 고혈압뿐 아니라 암의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인스턴트 식품이나 육류 위주의 식생활은 우리 몸을 약하게 만드는 소위 ‘산성체질’로 만들어 각종 병을 잘 일으키게 한다. 우리의 몸은 pH, 즉 몸의 산도가 약알칼리인 7.3~7.4를 유지하는 게 좋다. 소위 산성식품인 인스턴트 식품, 육류, 정제식품, 가공식품, 술, 튀김, 기름기 등은 조금만 지나쳐도 우리 몸을 나쁘게 만든다. 불규칙한 식사나 수면도 우리의 생체 리듬을 깨뜨려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노화를 촉진한다. 생체의 리듬이 깨지면 우리 몸의 자율신경, 즉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조화가 깨져 변비, 저·고혈압, 부정맥과 식은 땀, 피로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생활습관병은 어떻게 고칠 수 있을까. 답은 우리 조상의 옛날 생활방식에 있다. 즉, 거친 음식, 나물과 채소를 풍부하게 먹으며, 부단히 육체 활동을 하는 것이다. 가능한 한 한식을 먹고, 보폭을 크게 해서 많이 걷고, 짬짬이 스트레칭을 하여 몸을 이완시켜 주면 된다. 또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며, 기름지고 짠 음식을 삼가는 것이다. 조상들이 절기마다 절기음식을 즐겼 듯 제철에 나는 과일과 야채, 곡류를 즐겨 먹고, 절기마다 풍류를 즐기듯 생활의 활력을 위해서 즐겁게 어울려 운동도 하고 노래도 하면 된다. 요즈음 세계 도처에서 서서히 일어나고 있는 ‘슬로 푸드’란 자기 나라에서 오랫동안 내려온, 자기 민족의 전통 음식을 즐기자는 것이다. 이처럼 예전의 자연친화적 식생활과 활발한 활동을 되살리는 것이 생활습관병을 고치는 보약이자 지름길이다. 이승남 강남베스트클리닉원장
  • [행정도시 ‘사실상 합헌’] “대통령 있는 서울 수도지위 불변”

    [행정도시 ‘사실상 합헌’] “대통령 있는 서울 수도지위 불변”

    헌법재판소가 24일 행정도시특별법에 대한 헌법소원을 각하한 것은 행정도시를 수도로 볼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행정도시를 만들더라도 수도는 서울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기 때문에 관습헌법에도 어긋나지 않는다는 해석이다. 헌법재판소는 지난해 10월 신행정수도특별법에 대해 ‘수도는 서울’이라는 관습헌법에 어긋난다며 제동을 걸었다. 이번 사건에서도 관습헌법을 위반했느냐가 법리적 쟁점이었다. 정부는 ‘관습헌법 위반 논란’을 비켜가기 위해 지난해 헌법재판소의 결정에서 언급된 국회와 청와대 및 6개 정부부처 등을 이전 대상에서 제외하고 177개 공공기관 전국 분산배치 계획을 추가하는 등 보완 장치를 마련했다. 하지만 청구인들은 법 이름만 다를 뿐 수도를 이전하는 것과 다름없어 국민투표권 등 기본권을 침해당했다며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헌법재판소는 행정도시를 짓는 것과 수도의 지위, 역할 변화와는 관련 없다고 판단했다. 뿐만 아니라 행정도시를 수도로 볼 수 없다고 결정했다. 정보기술이 발달한 현대사회에서는 지리적으로 떨어졌다고 해도 대통령이 의사결정을 통한 통제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한 나라의 수도라는 상징은 짧은 기간에 인위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에 거쳐 형성된다는 것도 결정을 내린 이유 중 하나다. 따라서 행정도시를 짓기 위해 헌법 제130조 2항에 규정된 국민투표 등 헌법을 개정하는 절차를 밟지 않아도 되며 이 과정에서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헌법재판소는 헌법 72조에 규정된 대통령의 국민투표 발의권을 언급하면서 “특정한 국가정책에 대해 국민투표를 원하는 다수 국민들의 의사를 대통령이 따르지 않았다고 해서 위헌이라고 판단하거나 국민들이 국민투표에 회부할 것을 요구할 권리는 없다.”며 국민투표권을 침해당했다는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헌법재판소는 논외를 전제로 “신행정수도특별법의 대체입법이라는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 만큼 대통령이 전체 국민의 의사를 물어 논란을 종식시키는 것이 국론통합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언급했다. 또 충남 지역에 행정도시가 건설되면 177개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해당 공무원들과 충남 이외 지역 주민들의 기본권과 납세자 권리가 침해된다는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수리‘가’ 5점·영어 2점 하락”

    “수리‘가’ 5점·영어 2점 하락”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수리 ‘가’형(자연계)과 외국어(영어), 탐구영역의 성적이 지난해보다 2∼5점 정도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24일 온라인 교육기업인 메가스터디가 전체 수능 지원자의 14.8%인 8만 8074명을 상대로 수능점수를 채점해 본 결과, 수리 ‘가’형의 1등급 원점수는 지난해 수능의 89점에서 84점으로 하락했다. 영역별 1등급 원점수는 ▲외국어 영역이 92점에서 90점으로 ▲사회탐구영역의 윤리는 50점에서 46점으로 ▲국사와 한국근현대사의 1등급 원점수는 모두 47점으로 지난해 50점에서 3점 하락했다. 정치와 경제, 법과사회는 각각 50점과 50점,48점에서 46점과 48점,44점으로 떨어졌다. 한국지리와 세계지리, 경제지리의 1등급 원점수도 지난해보다 각각 5점과 3점,2점 하락했다. 반면 언어영역의 1등급 원점수는 94점에서 95점으로 1점 올랐다. 수리 ‘나’형(인문계ㆍ예체능계)의 원점수는 87점에서 89점으로 올랐다. 한편 2등급 점수도 대부분 지난해보다 떨어졌다. 수리 ‘가’형의 2등급 원점수는 81점에서 76점으로, 외국어 영역은 84점에서 82점으로 각각 떨어졌다. 국사의 2등급 원점수는 5점이 하락했고 정치도 48점에서 42점으로 떨어졌다. 영역별로 보면 언어영역의 등급 구분점수(원점수 기준)는 대부분의 등급에서 지난해 수능이나 올해 6월,9월 수능 모의평가에 비해 상승할 것으로 추정됐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해방후 혼란기 연구 밑거름”

    해방 직후부터 한국전쟁 무렵까지 격동의 해방공간을 기록한 서울신문 등 4개 신문 영인본 출간을 기념하는 행사가 24일 서울 프레스센터 19층에서 열렸다. LG상남언론재단이 재단 창립 10주년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한 ‘해방공간 4대신문 영인본’ 발간사업의 결과물인 이번 영인본은 1945년 8월15일부터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한 6월 말까지 약 5년동안 발행된 서울신문(매일신보 포함)과 조선일보, 동아일보, 경향신문을 담고 있다. 타블로이드판 1만 3200여쪽 17권 분량으로, 서울신문이 5권, 조선일보·동아일보·경향신문은 각각 4권이다. 출판기념회에는 안병훈 LG상남언론재단 이사장, 정진석 한국 외국어대 명예교수, 신용하 서울대 명예교수,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이경형 서울신문 논설고문, 김진수 매일경제 전무, 이택휘 전 서울교대 총장, 윤병석 인하대 명예교수, 이인수 이승만 전 대통령 아들, 남중구 관훈클럽 신영연구기금 이사장, 안응모 전 내무부 장관, 김호준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등 학계·언론계 인사 100여명이 참석했다. 안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해방공간 4대신문 영인본은 해방, 좌우익 대립, 지도자 암살 등 해방 이후 혼란기 실상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작성되었던 기사를 통해 정확하게 조명해 줄 수 있는 중요한 역사의 기록보존”이라고 강조하고,“올해 광복60주년을 맞아 이 영인본이 현대사는 물론 정치사, 언론사, 문화사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활동에도 널리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한국·남베트남 역사가 주는 교훈

    ‘제3세계’. 참 낯설다면 낯선 단어다. 선진국의 문턱을 넘나든다는 우리에게 제3세계란 정치·경제적으로 낙후된, 지구상 저 어디쯤에 있는 나라라고 생각되는 게 보통이다. 그런데 사실 한국은 식민시대·압축성장·민주화 투쟁을 걸어온 전형적인 제3세계 국가다. 그렇게 본다면 한국의 현대사를 평가하기 위한 비교연구대상으로 미국 영국 프랑스 같은 서구 선진국보다 비슷한 조건에서 출발한 제3세계 국가가 어울릴지도 모른다. 그런 관점에서 남한과 남베트남을 비교분석한 연구서가 나왔다. 한성대 전쟁과평화연구소 윤충로 연구원이 ‘베트남과 한국의 반공독재국가형성사’(선인 펴냄)를 냈다.“베트남의 역사는 세계에서 한국 역사와 가장 비슷합니다. 식민지경험과 광복, 분단과 경찰독재국가의 성립, 전쟁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거의 똑같습니다.”그런데 제대로 된 연구가 없다. 그가 남한과 남베트남 비교연구에 베트남 현지생활 1년을 포함해 7년여의 시간을 들인 이유다. 비교사회학자로서 윤 연구원의 관심은 두가지다.1945년 이후 왜 이승만·응오딘지엠 정권으로 상징되는 반공독재국가가 남한과 남베트남에 들어섰는가. 그리고 왜 남한은 성공하고 남베트남은 실패했는가.●일제식 강압적 통치기구가 남한의 기반 윤 연구원은 ▲지방통제능력 ▲이데올로기적인 것 ▲사회경제적 측면 등 3가지 원인을 꼽았다. 일제는 억압정책의 효율성을 위해 한국의 중앙집권화를 꾀했고 이는 미군정과 반공우익 정부에 그대로 계승됐다는 것. 반면 베트남은 마을 단위의 자치권이 강하다 보니 장악하기가 쉽지 않았다. 더구나 베트남에 미국은 프랑스에 이은 제국주의세력이었지만 한국에 미국은 맥아더 동상철거 논란에서 보듯 해방군의 성격도 있었다. 그렇다보니 남베트남이 외친 반공은 민족주의 바람에 밀려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한국전쟁 때문에 ‘반공’이 절대 가치로 떠올랐던 한국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다.“국가 입장에서 보자면 시민사회 제압을 통한 국가 안정에 도움이 됐다는 결론이 나옵니다.”이 과정에서 불거진 것들이 바로 각종 ‘폭동’과 ‘양민학살’ 사건들이다.●역사를 결과론적으로 보지 말라 이런 설명은 얼마 전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강정구 교수의 주장과 일치한다. 강 교수 주장의 배경으로 꼽혔던 브루스 커밍스의 수정주의 사관과 역사추상형 접근법에 대해 물었다.“역사추상법이 그 사건에서 지나치게 확대됐습니다. 역사에서 어떤 단면을 잘라두고 ‘만약’이라고 가정해보는 것은 어디까지나 현실에 대한 설명력을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그 방법 자체가 전부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서구에서도 ‘가설적 가정법’이라는 방법을 씁니다.”수정주의 비판도 반박했다.“외려 수정주의를 너무 일찍 버린 것이 문제라 생각합니다.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미국의 개입과 그 효과입니다. 그것에 대한 문제의식이라는 차원에서 수정주의는 여전히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뉴라이트 진영에서 제기하는 ‘건국과 부국의 역사’에 대해서도 비판적이었다. 결과론적으로 역사를 보지 말자는 것.“지금 와서 보니 옳은 것이니 그것은 처음부터 정당했고 당시의 저항은 의미가 없었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그런 방식은 외려 다른 방향을 모색했던 ‘또 하나의 역사’를 외면하고 평가하지 말자는 얘기와 다를 바 없습니다.”●참전군인들 목소리 생생히 남길 터 윤 연구원은 앞으로 베트남전을 더 파고 들 예정이다.“베트남전에는 8년여에 걸쳐 30여만명의 한국인이 참가했습니다. 그래서 작게는 참전군인과 그 가족들의 모습을 담아내고 크게는 남한이 본 남베트남과 남베트남이 본 남한을 그려볼 생각입니다.”연구방향이 이렇게 정해지다보니 아무래도 앞으로의 연구는 문헌연구보다 구술연구쪽에 초점이 맞추어질 것으로 보인다. 윤 연구원은 한국내 작업을 마무리짓는 대로 다시 베트남으로 떠날 예정이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신감각 ‘로미오와 줄리엣’

    경기 지역 14개 문예회관이 공동으로 제작한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이 25일 과천시민회관을 시작으로 내년 1월까지 순회공연을 갖는다. 이같은 공동제작방식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으로, 각 극장들이 지금까지 개별적으로 제작사업을 추진하면서 부딪혀온 제작비 부담과 배급문제 등의 한계를 타개하기 위한 대안으로 마련됐다. 첫 프로젝트인 ‘로미오와 줄리엣’에는 경기지역문화예술회관협의회(경문협)소속 8개 공연장이 각각 3000만원을 내고, 복권기금사업 지원금을 합해 총 예산 3억8000만원을 투입했다. ‘웃어라 무덤아’‘에쿠우스’등 감각적이고 세련된 연출 스타일을 고수해온 김광보 연출가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두 선남선녀의 순애보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 이들의 비극적 사랑을 잉태시킨 현대사회의 권력과 욕망에 칼끝을 겨눈다.‘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의 작곡가 김태근이 음악을 맡았다.(02)744-0300.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씨줄날줄] 3대세습?/진경호 논설위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본관은 전주다. 시조인 문장공 김태서의 33대손이라고 한다.2000년 남북정상회담때 김 위원장은 김대중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전주 이씨)에게 “이제야 한가족이 만났다.”라며 의기투합(?)했고, 방북한 남한 언론사 사장들에게는 “남쪽에 가면 시조묘를 참배하고 싶다.”고 했다. 그가 말한 시조 김태서의 묘는 전북 완주 모악산 중턱에 있다. 풍수사들이 명당 중의 명당으로 꼽는 곳이다. 정좌계향(동북향)의 갈마음수형, 즉 ‘목 마른 말이 물을 먹는 형’으로, 자손들이 부귀하고 크게 흥할 자리라고 한다. 특히 조산(祖山)인 고덕산이 멀리 있어 먼 후손이 묘터의 운세를 이어받는다니 김일성 주석과 김 위원장이 해당되는 모양이다.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차남 정철(24)이 급부상하고 있다. 둘째부인 고 고영희의 아들로, 스위스 국제학교에서 유학했고,NBA의 열렬한 팬이며 온건한 성향으로 알려졌다. 엊그제 독일 슈피겔지가 정철이 후계자로 결정됐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김 위원장과 후진타오 중국 주석의 정상회담 만찬 때 정철이 배석했고, 이것이 후계자 지명을 결정적으로 뒷받침한다는 것이다. 현대사회에서도 부자의 권력세습은 지구촌 곳곳에서 이뤄져 왔다. 아제르바이잔의 일함 알리예프 대통령이 부친에 이어 2003년 취임했다. 지난해 취임한 싱가포르 3대 총리 리셴룽도 초대총리 리콴유의 아들이다. 인도에서는 네루와 그의 딸 인디라 간디, 또 그녀의 아들 라지브 간디가 잇따라 총리를 맡기도 했다. 이집트와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그루지야, 몰도바 등에서도 권력세습 움직임이 한창이다. 대부분 절대권력자의 국가들이다. 다만 3대 세습은 유례를 찾기 힘들다는 점에서 북한이 이들 나라보다 한 수 위라 하겠다. 권력세습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반대세력의 저항이 만만치 않은 데다 중국과의 관계도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시조 묏자리도 변수가 될지 모르겠다. 한 지역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시조묘가 마주한 고덕산의 정기가 김 위원장에게서 끝난다는 것이, 이 곳을 꼼꼼히 살핀 전북지역의 유명한 향토풍수사의 주장이라고 한다. 아무래도 권력 세습에 앞서 김 위원장이 직접 내려와 시조 묏자리부터 다시 살펴봐야 할 듯하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해방공간 4대신문 영인본 발간

    해방공간 4대신문 영인본 발간

    광복 직후부터 한국전쟁 무렵까지 격동의 해방공간을 기록한 서울신문 등 4개 신문 영인본이 나왔다. LG상남언론재단(이사장 안병훈)은 재단 창립 10주년을 맞아 1945년 8월15일부터 1950년 6월말까지 약 5년간 발행된 서울신문·조선일보·동아일보·경향신문의 지면을 복원한 ‘해방공간 4대신문 영인본’을 21일 발간했다. 광복 이후 한국엔 수많은 신문이 생겨났으나, 좌우익 대립과 극심한 혼란 등으로 대부분 폐간되었으며, 당시부터 오늘날까지 신문을 끊임없이 발행해온 신문은 이 4개 신문뿐이다. 이에 따라 역사의 기록보존이라는 의미에 더해 현대사를 연구하는 각 분야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발행된 영인본은 타블로이드판 1만 3200여페이지 17권으로 300질 한정 제작됐다. 서울신문은 1945년 8월15일부터 11월11일까지(매일신보)와 11월23일부터 1950년 6월27일까지 5권, 조선일보는 1945년 11월23일 복간호∼1950년 6월28일까지(4권), 동아일보는 1945년 12월1일 중간호∼1950년 6월27일까지(4권), 경향신문은 1946년 10월4일 창간호∼1950년 6월25일까지(4권)다. 재단측은 영인본들을 언론사 자료실과 국공립 도서관, 대학 도서관, 해외 한국학연구소 등에 기증할 계획이다. 재단은 24일 오후 6시30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출간기념 모임을 갖는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오일만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후야오방 ‘조용한 복권’

    후야오방(胡耀邦) 전 당총서기의 복권을 둘러싸고 중국의 권력 내부가 요동치고 있다.중국 공산당이 1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 별관에서 후야오방 탄생 9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신화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지난 1989년 4월15일 후야오방의 사망 이후 지금까지 중국 당국은 그와 관련된 어떠한 행사 개최도 불허해왔다. 따라서 이번 조치는 사실상 후야오방의 복권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하지만 중국 현대사의 비극으로 남아있는 톈안먼(天安門) 사태가 후야오방의 명예회복을 외치는 시위에서 촉발됐다는 점에서 사안은 복잡하다. 자칫 그의 복권이 지난 1월 사망한 자오쯔양(趙紫陽) 전당총서기의 복권이나 톈안먼사태의 역사적 재평가 요구로 이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개혁세력들의 전면적인 정치 민주화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실적 권력구도 속에서 후야오방의 복권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장쩌민(江澤民)·상하이방(上海幇)과의 복잡한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다. 후야오방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정치적 후견인이자 은사’였다.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의 대부로 통했던 후야오방은 후 주석을 공청단 서기로 추천하면서 권력의 중심으로 이끈 주인공이다. 후 주석이 톈안먼 뇌관을 안고 있는 후야오방의 복권을 강행한 것도 이 때문이다. 반면 장쩌민 전주석과 상하이방은 톈안먼사태를 ‘동란’으로 규정한 당시 권력의 중추였다. 후야오방의 복권으로 가장 타격을 받는 세력이다. 결국 후야오방 복권 기념식은 예상보다 ‘조용하고 조촐하게’ 치러졌다. 후진타오와 상하이방 간에 정치적 타협의 산물인 것이다. 때문에 당초 18일 2000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로 열릴 예정이었던 후야오방의 기념식은 350명 규모의 심포지엄 형식으로 격하됐다. 장쩌민·상하이방은 후야오방의 전면적 복권에 제동을 걸면서 건재를 과시했고 후 주석 역시 ‘조용한 복권’을 통해 당내 개혁·민주화 세력의 지지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중국 권력 특유의 ‘타협과 균형’의 정치가 후야오방의 복권에서도 적용됐다.oilman@seoul.co.kr
  • [EBS플러스1]

    06:30 수능파이널 실전모의고사 국사, 한국 근현대사08:10 수능파이널 실전모의고사 정치, 경제09:50 수능파이널 실전모의고사 물리Ⅰ, 화학Ⅰ11:30 수능파이널 실전모의고사 생물Ⅰ, 지학Ⅰ13:10 고1특강 종합 국어(하)도덕, 과학17:20 구술·심층면접 인문계, 자연계19:00 수능파이널 실전모의고사 언어·외국어·수리영역 가, 나형
  • [수능 최종전략] (5) 사회탐구영역(끝)

    [수능 최종전략] (5) 사회탐구영역(끝)

    올해 6월과 9월 모의평가에서는 사회탐구 영역이 과거보다 어렵게 출제되었다. 이는 올 수능에서 난이도가 상당히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인데,2005학년도 사회탐구 영역 가운데 일부 과목의 난이도가 낮아 변별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비판과 자성 때문이기도 하다. 사회탐구 영역의 대다수 과목은 아직 희망이 있다. 짧은 기간에 상당한 점수를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2학기에는 문제풀이 중심으로 공부한다. 그러나 지나치면 교과서의 핵심 개념과 원리에 소홀하기 쉬워 응용력이 떨어질 수 있다. 교과 내용을 다시 심도 있게 정독해 보자. 지난 모의 수능에서 어려웠던 문제는 교과서의 세밀한 부분에서 찾아낸 경우가 많았다. 상위권 학생일수록 핵심 내용과 관련한 부분을 교과서 속에서 찾아내 공부해야 한다. 문제를 푸는 감각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오답노트를 활용하거나 EBS의 파이널 강좌, 핵심 마무리 특강 등을 활용해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회탐구 영역 과목을 마무리할 때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은 시사성이다. 시사 문제가 많이 출제된다. 모의평가에서도 일반사회 교과를 중심으로 시사 문제가 많이 나왔다. 따라서 사회적으로 이슈가 됐던 시사문제를 다양한 관점에서 정리하고 교과서 핵심 개념과 연결해보는 것이 좋다. ●윤리 교과 세계화 시대 인류 공통의 문제로 떠오른 환경오염,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와 관련된 생명과학의 발달과 그 윤리적 이견 등이 문제로 나올 수 있다.‘윤리와 사상’,‘전통 윤리’ 등 단원 구분에 신경쓰지 말고 윤리 사상과 종합적으로 연결해 이해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교과서의 소단원 마무리 페이지를 주목해 살피고 전통 윤리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명확히 정리해두는 것이 좋다. ●일반사회 교과 주5일 근무제, 고유가 문제, 행정수도 이전 문제,6자 회담,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 문제, 부동산 문제 등 올해 이슈화된 사회 문제들을 정리해 둬야 한다. 우리나라의 정치경제적 현안이나 사회적 쟁점과 관련한 문제가 많이 출제되므로 시사 소재를 교과 내용과 연결지어 정리해야 한다. 문제집으로만 해결하려 해서는 안된다. 모의평가에서 경험했듯 시사성을 반영한 생소한 용어 등이 자주 등장해 당황하게 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각종 기출문제에 활용되었던 용어 위주로 정리해 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법과 사회는 사회법과 공법에 대해 철저히 비교할 줄 알아야 한다. 정치는 교과 과정과 관련된 읽기 자료를 다시 훑어보자. 경제는 익숙한 문제들을 정확하게 다시 이해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사회문화는 다양한 개념들을 정확하게 이해해 둬야 한다. ●지리 교과 카트리나와 쓰나미, 기업 도시 등 시사문제를 교과 내용과 연관지어 정리해둬야 한다. 문제풀이만 반복하지 말고 교과서에 제시된 핵심 개념을 그래프, 지도, 사진, 참고자료와 연관지어 정리하자. 기본 개념에 충실하면서 지명의 위치를 정확히 숙지해야 한다. 경제지리는 통계 자료 등에 익숙해져야 한다. ●역사 교과 국사는 교과서의 심화 학습과 탐구 자료를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 세계사는 기출 문제가 다시 나올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단원별로 기출 문제를 정리하는 것이 좋다. 한국근현대사는 자신만의 계보와 지도 연표 등을 꼼꼼히 정리해 놓고, 전체적인 흐름과 특성에 주목해야 한다. 특히 중국의 한국사 왜곡 문제와 관련해 고구려사와 발해사, 고려의 고구려 계승 의식과 북진 정책, 간도와 독도 문제, 한일협약, 통일 정책 등은 반드시 정리해 둬야 할 중요한 부분이다. 자신이 선택한 과목과 관련한 주제는 완전히 소화하는 것이 좋다. 김동린 보성고 교사 교육방송 강사
  • [EBS플러스1]

    07:20 고1 특강 사회08:10 오답노트 언어영역09:00 고2 특강 고전문학, 영어Ⅰ10:40 수능특강 파이널 실전모의고사 정치, 회계원리12:20 고1특강(재) 국어(하), 영어, 사회14:50 오답노트 언어영역15:40 수능특강 파이널 실전 모의고사(재) 언어영역, 수리영역 나형, 한국 근현대사19:50 수능특강 파이널 실전모의고사(재) 정치, 회계원리
  • “35년전 분신한 오빠 청계천에 살아온 듯”

    13일 전태일 열사 35주기를 맞은 동생 순옥(50)씨는 감회가 남다르다.‘오빠의 투쟁 현장´ 청계 6∼7가에 ‘전태일 거리’가 조성되고 추모글이 담긴 동판 4000여개가 거리를 수놓았다. 근로기준법을 읽으며 거닐던 버들다리도 ‘전태일 다리’로 개칭됐다. 전씨는 “청계천이 열린 뒤 오빠의 흔적이 담긴 곳을 찾으니 어린 여성노동자에게 희망을 심어주려고 노력했던 오빠가 생각난다.”면서 “늦은 감은 있지만 ‘노동의 희망’을 노래했던 오빠가 청계천 한복판에 노동자의 분신이 되어 되살아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오빠가 자신의 눈으로 생전 삶의 터전이었던 평화시장을 다시 바라볼 수 있게 돼 뿌듯하다.”면서도 그러나 청계천이 아름답고 친근한 공원으로 바뀌었지만 노동현장은 아직 노동자에게 그리 아름다운 곳이 아니라며 아쉬워했다. 전씨는 특히 “열사가 그리도 바랐던 여성노동자들의 노동환경은 전혀 달라진 게 없다.”면서 “800만명의 비정규직 노동자 중 여성노동자가 600만명에 달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최근 민주화운동 사료를 영문으로 번역하고 있는 전씨는 앞으로 오빠가 꿈꿨던 여성노동자의 노동환경 문제 해결에 매진할 계획이다. 참여성노동복지터 대표인 전씨는 2001년 영국 워릭대에서 노동사회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노동문제 전문가로 한국현대사와 민주화운동에 대한 지식을 겸비, 민주화ㆍ노동운동 사료 번역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연합뉴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