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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언론 “시청역 사고, ‘고령 운전자’ 때문?”…외신도 긴급 보도

    日언론 “시청역 사고, ‘고령 운전자’ 때문?”…외신도 긴급 보도

    지난 1일 오후 9시 27분경 서울 중구 태평로 시청역 인근 차량돌진으로 9명이 숨진 가운데, 외신들도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진 대형 교통사고 소식을 빠르게 보도했다. 영국 BBC와 로이터 통신은 사고 소식과 함께 “2022년 기준 한국의 도로에서 사망한 사람 중 35%가 보행자였다. 이는 다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 비해 높은 비중”이라고 지적했다.AP통신도 “서울 도심에서 승용차가 건널목 신호를 기다리던 보행자들을 들이받아 8명이 사망했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일본 언론은 이번 사고의 초점을 운전자의 나이네 맞추는 보도가 잇따랐다. 일본 아사히TV 계열인 ANN 뉴스는 ‘한국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9명 사망, 고령 운전자 때문?’이라는 제하의 기사로 사고 소식을 전했다.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일본에서는 고령 운전자로 인한 교통사고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만큼, 운전자의 나이가 70세에 가까웠다는 사실을 강조한 것이다.경찰에 따르면 현장에서 검거된 차량 운전자 A씨의 나이는 68세로 알려졌다. A씨는 사고 원인이 급발진이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고령 운전자의 자격 유지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운전자가 가해자인 교통사고는 3만 9614건으로 3년 연속 증가했다. 이는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다. 전체 교통사고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0.0%로 1년 전(17.6%)보다 늘었다. 지난 3월 서울 강남구 양재대로 구룡터널 교차로 인근에서는 80대 남성이 운전 부주의로 7중 연쇄 추돌사고를 냈고, 4월에는 경기 성남시 판교노인종합복지관 주차장에서 90대 운전자가 운전 미숙으로 후진 중 노인 4명을 덮쳐 1명이 숨진 바 있다. 정부는 현재 만 75세 이상 고령 운전자들의 운전면허 갱신 주기를 3년으로 하고, 면허를 갱신하려면 인지능력 검사와 교통안전교육을 의무적으로 받도록 하고 있다. 만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도 교통안전교육 권장 대상이다. 더불어 각 지자체는 운전면허를 반납하는 고령자들에게 10만~30만원 상당의 현금성 인센티브를 지원하며 자진 반납을 유도하고 있다. 다만 면허 반납률은 매년 2%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운전 능력이 저하된 고위험군 운전자를 대상으로 야간운전 금지, 고속도로 운전 금지, 속도제한 등의 조건을 걸어 면허를 허용하는 ‘조건부 면허제’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사안인 만큼 충분한 여론 수렴과 공청회 등을 거쳐 세부적인 추진 방향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번 사고의 경우 최초 보도 당시 운전자 A씨의 나이가 68세가 아닌 70대로 보도된 점, 현대사회 분위기상 운전자의 실제 나이가 고령이라고 보기에는 어렵다는 점 등으로 해당 사고와 고령 운전자 문제를 연관짓기는 어렵다는 주장도 있다. 한편, 고령 운전자와 관련한 사회적 논의를 먼저 시작한 일본에서는 최근 80대 운전자가 가족들의 면허 반납 권유에도 이를 거부하다 교통사고를 내 여고생을 숨지게 하는 사건 등이 발생하면서 고령 운전자는 면허를 반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 차인표, 英옥스퍼드대 강연하더니…‘위안부 소설’ 대박났다

    차인표, 英옥스퍼드대 강연하더니…‘위안부 소설’ 대박났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배우 차인표의 소설이 영국의 명문 옥스퍼드대 학생들의 필수도서로 선정됐다. 차인표의 아내 배우 신애라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편의 소설이 옥스퍼드대 필수도서로 선정됐다”며 “다음 학기부터는 한국학과의 교재로도 사용하고 옥스퍼드 모든 도서관에 비치도 된다고 한다”고 전했다. 신애라는 이어 “세상에 이런 감사한 일이”라며 “앞으로 매년 개최될 옥스퍼드 한국문학 페스티벌을 통해 한국문학과 작가들이 유럽에 소개되길 응원한다. K문학 파이팅”이라고 덧붙였다. 옥스퍼드대 필수도서로 선정된 차인표의 소설은 2021년 발행된 장편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해결책)’이다. 소설은 고국을 떠나 70년 만에 필리핀의 한 작은 섬에서 발견된 쑤니 할머니의 젊은 시절 이야기를 들려준다. 출판사는 서평에서 소설에 대해 “생명 존중과 선한 인간 본성에의 성찰, 용서에 관한 아름다운 서사”라고 설명했다. 앞서 차인표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개최된 ‘제1회 옥스퍼드 한국문학 페스티벌’(Korean Literature Festival)의 첫 초청 작가로서 강단에 섰다. 행사에는 신애라와 옥스퍼드대 학생 및 교직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고 한다.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개최 예정인 이 행사는 한국 소설 가운데 유럽에 소개할 만한 우수작품을 선정한 뒤, 작가를 초청해 그의 작품관을 공유하는 자리다. 선정된 주요 작품은 영어와 독일어, 프랑스어로 번역돼 전 세계의 독자들과 만난다. 축제를 주최한 옥스퍼드대 아시아·중동학부의 조지은 교수는 차인표의 소설을 두고 “이 작품은 위안부 문제를 화해로 승화시킨 소설로 한국 현대사의 비극을 담고 있으면서도 성숙하게 해결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차인표는 이 강연에서 용서와 공감을 강조했다. 그는 “위안부 할머니들이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용서를 하기 위한 것”이라면서도 “사과를 하지 않는데 어떻게 용서를 할 수 있겠는가”라고 밝혔다. 또 “용서는 인간이 할 수 있는 매우 고귀한 결정”이라며 “많은 사람이 할머니들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처럼 공감하고 연대하면 사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차인표는 그동안 작가로도 활동하며 ‘오늘예보’(2011년),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2021년), ‘인어 사냥’(2022년) 등 장편 소설 3편을 펴냈다.
  • 서로의 숨통 조이는 한국 정치 ‘다크히어로’가 필요한 걸까 [OTT 리뷰]

    서로의 숨통 조이는 한국 정치 ‘다크히어로’가 필요한 걸까 [OTT 리뷰]

    설경구와 김희애 ‘치열한 수싸움’한국 정치사 굵직한 사건 되짚어미세한 손 떨림 포착해 감정 묘사김영민·장광·전배수 등 개성 연기 아주 박진감 넘치는 한판의 체스 경기를 본 것 같다. 한국의 정치판이라는 체스보드 위에서 한때 뜻을 같이했던 두 정치인이 기발한 묘략으로 서로의 숨통을 조여 간다. 결말은 시원하지만 다소 허탈하기도 하다.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한국 정치에는 결국 ‘다크히어로’가 필요했던 것인가. 지난 28일 공개된 넷플릭스 12부작 시리즈 ‘돌풍’은 비극으로 점철된 한국 현대사 이면에 ‘수싸움’의 상상력을 덧대 완성한 정치 스릴러다. 이 장르의 고전인 미국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를 연상케 하는 흡인력 있는 전개가 인상적이다. 김용완이 감독을 맡았고 박경수가 각본을 썼다. 공개되자마자 폭발적인 반응으로 30일 기준 국내 넷플릭스 시리즈 순위 1위에 올랐다.더러운 세상을 바꾸기 위해 어떤 수단도 불사하겠다는 ‘박동호’ 역의 설경구와 한때는 민주화 투사였지만 점점 탐욕에 눈이 머는 ‘정수진’ 역의 김희애가 쫀쫀하게 이야기를 끌어간다. 재계를 상징하는 대진그룹의 후계자 ‘강상운’ 역의 김영민, ‘태극기 부대’의 정신적 지주이자 정치판에선 노련한 너구리 같은 면모를 보이는 야당 대표 ‘조상천’ 역의 장광, 친분이나 외압에 굴하지 않고 신념을 지키는 정의로운 검사 ‘이장석’ 역의 전배수 등 중량감 있는 조연들의 활약도 돋보인다. ‘연기 구멍’ 없이 각자 맡은 캐릭터의 개성을 십분 살리고 있다. 감독과 각본가가 최근 30년간 한국 정치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꼼꼼히 톺은 듯하다. 현실에서 가져온 모티프를 극적으로 재해석한 뒤 드라마 속 적재적소에 사용한다. 뉴스 이면에 상상력을 더할 때 어설픈 음모론을 제기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인간의 보편적 감정에 근거해 꽤 탄탄한 개연성을 갖춘 이야기와 설정을 집어넣는다. 한국 동시대 정치를 이야기하면서도 여러 ‘논란’을 돌파할 힘을 갖춘 이유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고 하지만 이 나라에 빛은 없습니다. 어둠이 더 큰 어둠을 상대하고 있을 뿐.” 여러 명대사 중에서도 박동호의 이 말은 한국의 정치 현실을 적확하게 꼬집고 있다. 진보나 보수 특정 진영 입장에서 도덕적 우위를 강조하지 않는다. 오히려 동시에 비판한다. 극과 극으로 나뉘어 병적인 고착 상태에 놓인 현실에 필요한 건 나 자신까지 내던질 줄 아는, 선과 악의 경계에 서 있는 다크히어로는 아닌지 반문한다. 그는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는 말도 자신만의 신념으로 변주한다. “거짓을 이기는 건 더 큰 거짓이다.” 성경을 시작으로 고대 로마사, 중국사 등 고전에서 빌려온 레퍼토리가 상당히 자주 등장한다. 유다에게 배신당하고 골고다 언덕을 오르는 예수, 브루투스에게 암살당하는 카이사르, 죽어서도 사마의를 놀라게 했다는 제갈량 등 동서고금의 여러 일화를 알고 있는 시청자는 재밌게 즐길 수 있겠다. 인물들의 ‘손’에 집중하는 장면이 많다. 미세한 손 떨림을 포착해 인물의 감정을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현실은 아니지만 묘하게 현실적인, 그래서 21세기 한국 사회의 ‘평행세계’를 보는 것 같다. 아이들이 순수한 목소리로 부르는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과 ‘타는 목마름으로’가 울려 퍼지는 장면은 왜인지 그로테스크하게 들리기도 한다. 떳떳하지 못한 위정자들이여. 언제나 녹음·녹취·폐쇄회로(CC)TV 같은 기록을 조심하라. 아니면 떳떳해지든가.
  • 법정에선 호통, 밖에선 소통… “소년범 나이 낮춰 처벌보단 왜 그랬는지 살피는 게 우선” [월요인터뷰]

    법정에선 호통, 밖에선 소통… “소년범 나이 낮춰 처벌보단 왜 그랬는지 살피는 게 우선” [월요인터뷰]

    넷플릭스 ‘소년심판’의 모티브로 판결문 작성 부담 적어 시작했는데 8년간 1만 2000명 ‘최장’ 소년 재판반성 없는 아이 서릿발처럼 꾸짖고밖에선 사재 털어 어려운 아이 도와 ‘학폭’을 알아야 해결책 보인다사람들 무리 형성한 곳엔 항상 폭력처벌보다 피해자 치유 초점 맞춰야학생인권조례, 인권보호 명목으로 교사의 정당 교권까지 막아선 안 돼 이미 글렀다? 어른들 편견에 일침소년범죄 年6만건, 교도소는 1곳뿐살인·강도 등 강력사건 5%도 안 돼인프라 없이 촉법소년 연령 하향땐교화는커녕 범죄자만 양산할 우려 까만 표지의 법전이 책장에 빼곡히 들어차 있었다. 여느 판사실과 다르지 않았다. 다만 하단에 있는 두 개의 큼지막한 상자가 눈에 들어왔다. 마치 소중한 것이 들어 있는 ‘보물상자’ 같달까. ‘느낌’은 맞았다. ‘호통판사’가 8년간 1만 2000여명의 소년범을 재판한 기록이 하나도 빠짐없이 담겨 있는 소중한 기록상자였다. 판사는 ‘법관을 그만둘 때까지 소년 재판만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하지만 ‘아이들의 편에 서서 소통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다짐은 여전히 가슴 속에 담고 있었다. 천종호(59) 부산지법 부장판사는 ‘소년범 대부’로 불린다. 우리나라 사법 사상 최장인 8년간(2010~18년) 소년범 재판을 맡아서만은 아니다. 그릇된 길에 빠진 청소년을 혼내면서도 일으켜 세우는 ‘아빠’였기 때문이다. 죄를 뉘우치지 않는 비행 청소년은 서릿발처럼 꾸짖었다. ‘호통판사’란 별명이 붙은 이유다. 법정 밖에선 사재를 털어 가난하고 어려운 아이를 도왔다. 그래서 사람들은 ‘만사소년’이라고도 부른다. 만사에 소년만 생각한다는 의미다. 넷플릭스 비영어권 드라마 1위에 오른 ‘소년심판’(2022년 작)은 그를 모티브로 삼은 것으로 알려진다.천 판사는 현재 행정1부 재판장이다. 2018년 법관 정기인사 당시 소년부를 떠났기에 벌써 6년이 흘렀다. 그런데도 소년 사건 기록을 여태 갖고 있는 건 연구하기 위해서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과 함께 그가 법정에서 만난 아이들의 사건 기록을 분석하고 있다. 그는 “소년 사건은 제대로 된 통계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법정에 끌려온 아이들의 가정환경이 어땠는지’, ‘왜 비행 청소년이 됐는지’, ‘소년원에서 나와 또 범죄를 저지르는 이유가 무엇인지’ 어른들은 알려고 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아이들이 흉악한 범죄를 저지르고, 학교폭력(학폭)을 일삼는다고 걱정하면서도 사회는 ‘이미 글러 먹었다’며 혐오의 눈길로만 아이들을 바라봤다고 반성했다. 지난 24일 부산지법에서 천 판사를 만났다. -학생인권조례가 교권을 침해하고 훈육을 가로막는다는 지적이 많다. 서울시의회가 최근 조례 폐지를 재의결하기도 했는데. “학교는 학생을 교육하고 인성을 함양하는 곳이다. 공동체에선 구성원마다 역할과 지위가 있고, 각자 적합한 권리를 부여받는다. 학교의 경우 교사는 교권, 학생은 학습권이라는 권리를 갖는다. 여기서 학습권은 정당한 교육을 받기 위해 요구하는 권리이지 교사와 대립할 수 있는 권한이 아니다. 학생이 교실에 들어왔으면 주어진 규범에 따라 생활하고 교사의 말에 따라야 할 의무를 지닌다. 인권보호란 명목으로 이런 의무조차 덮어 버려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학생인권조례가 교사의 정당한 교권 행사를 가로막아선 안 된다. 다만 체벌은 반대한다. 체벌은 결국 폭력의 시작이다. 설득이든 타협이든 교사도 학생을 체벌 없이 훈육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촉법소년 제도 폐지나 연령 하향 주장은 어떻게 보나. “소년 범죄가 1년에 6만건 정도 발생한다. 하지만 소년교도소와 소년원에 격리해 교화할 수 있는 수는 5000여명에 불과하다. 소년교도소는 김천에 있는 딱 한 곳이 유일하고 소년원도 전국에 10곳뿐이다. 일본이 소년교도소 7곳, 소년원 52곳을 운영하는 것과 대비된다. 소년범은 심리 치유와 정신과 치료도 중요하다. 하지만 국내에 이런 시설을 갖춘 곳은 대전소년원이 유일하다. 이처럼 인프라도 제대로 구축하지 않은 채 촉법소년 제도를 폐지하거나 연령을 하향하면 범죄자만 양산할 뿐이다. 소년 사건은 처벌보단 교화가 특히 더 중요하다. 그들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깨닫고 진심으로 반성하게 하는 게 가장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 -‘부산 또래 살인 사건’(정유정 사건) 같은 이해하기 어려운 범죄가 발생한다. 원인과 해법은. “이런 사건은 청소년 범죄 중에서도 극히 드문 예외적인 경우다. 우리나라에서만 이런 범죄가 벌어지는 건 아니다. 일본에서도 1990년대 중학생이 아동을 상대로 연쇄살인을 저질러 나라 전체가 충격에 빠졌다. 이런 사건이 벌어지면 청소년에게도 사형을 선고해야 한다는 등 엄벌주의 여론이 높아진다. 잘못된 접근 방식이다. 우리 아이들이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게 원인이다. 스마트폰과 게임 중독으로 가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고, 현대사회의 병폐인 ‘은둔형 외톨이’가 된 탓이다. 엄하게 처벌하는 건 이미 벌어진 일에 제재를 가하는 사후 처리에 불과하다. 아이들의 정신 건강을 증진하고 교육을 강화하는 예방책 위주로 풀어야 한다. 미국은 교도소에 가두는 범죄자가 전 세계 수감자의 20%에 달할 정도로 엄벌주의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강력 범죄는 여전히 심각한 사회문제다.” 천 판사가 남달리 사명감이 투철해 소년 재판을 맡았을까. 고개를 저었다. 형사재판을 담당할 순서였는데 소년 사건이 판결문 작성 부담이 적어 몸담았다고 한다. 처음엔 ‘딱 2년만 하고 옮기자’는 생각이었다. 소년 재판 경력은 훗날 변호사 개업을 하더라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형편이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인 소년범 부모는 사선 변호사를 선임하는 경우가 드물다. -그런데도 8년간 소년 재판을 맡은 이유는. “소년 재판을 처음 진행했을 때 깜짝 놀랐다. 당시 내가 있던 창원지법은 인력 부족으로 3주마다 소년 재판을 열었는데 한 번에 100명이 넘는 아이들이 법정에 들어왔다. 아이들 한 명에게 할애된 시간은 평균 ‘3분’. 컵라면 끓이는 시간에 불과했다. 이 짧은 시간에 아이들의 말을 듣고 교화의 길을 찾는 건 불가능하다. 지난 수십년간 이렇게 재판이 진행됐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소년범이라지만 살인과 강도 등 강력 사건은 전체의 5%도 채 되지 않는다. 경미한 사안이 대부분이고, 생계형 범죄도 상당수 있다. 이들이 그릇된 길로 빠진 건 어려운 가정환경, 사회적 무관심이 가장 큰 원인이다. 소년 재판 제도와 그들을 둘러싼 환경을 개선하고자 여기저기 활동하다 보니 어느덧 8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우리 사회가 학폭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여전하다. 이유는. “먼저 학폭의 특징을 이해해야 한다. 인류가 문명을 형성한 이래 ‘폭력’은 항상 존재했다. 부부가 배우자에게 휘두른 가정폭력, 직장에서 발생하는 괴롭힘 등 사람이 모여 무리를 형성한 곳엔 항상 폭력이라는 사회문제가 뒤따른다. 그런데 학폭은 다른 폭력과 달리 한시적인 인간관계를 맺은 집단에서 발생한다. 학창 생활이 마무리되면 ‘남남’이 되는 관계인 것이다. 이 때문에 진심 어린 ‘사과’와 ‘용서’를 유도하기보다는 ‘처벌’ 위주로 해결하려 한다. 강제 전학이나 퇴학 등의 조치로 가해자를 분리한다고 해서 피해자의 상처는 치유되지 않는다. ‘학폭 미투’(나도 학폭을 당했다고 폭로)가 이어지는 것도 피해자가 과거의 아픔을 털지 못해서다. 피해자 회복과 지원에 대해 얼마나 신경 쓰고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피해자 회복 지원이 중요한 이유는. “일본 소설 ‘내 아들이 죽었습니다’란 책이 실제 모티브로 한 사건을 소개하겠다. 일본에선 1997년 한 중학생이 자신을 괴롭힌 동급생을 잔인하게 살해한 사건이 터졌다. 가해자는 실형을 살고 나와 변호사가 됐다. 반면 피해자 가족은 풍비박산이 났다. 기자가 가해자를 찾아가 사과할 생각이 있느냐고 묻자 “나는 법에 정해진 처벌을 다 받았다. 왜 사과해야 하느냐”고 했다. 가해자에게 엄벌을 내리더라도 피해자의 고통은 여전히 치유되지 않은 것이다. 범죄 피해자를 돕는 범죄피해자보호법이 있듯이 학폭 피해자에 대해서도 규정이나 법규를 만들어 체계적인 지원을 펼쳐야 한다.” -소년 재판을 다시 맡을 생각은. “소년범이나 비행 청소년은 결손가정이거나 저소득층인 경우가 대다수다. 이런 탓에 다시 비행의 길로 빠진다. 국가와 사회가 돌봐야 하지만 별다른 대책이 없었다. 그래서 일종의 대안 가정인 ‘사법형 그룹홈’(청소년회복지원시설)을 만들기로 했다. 어려운 형편의 소년범을 데려와 공부나 취업 등을 도와주고 변화를 끌어내는 곳이다. 민간 후원으론 운영에 한계가 있어 국가 지원 시설로 끌어올리고자 뛰어다녔다. 평생 소년 재판만 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2016년 청소년복지지원법이 개정되면서 마침내 결실을 보았다. 하지만 이후 정기인사에서 순환보직 원칙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결과적으로 약속을 지키지 못해 죄송한 마음뿐이다. 다만 소년부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변함없다. 지금도 인사 철이 되면 소년부 근무 희망 의사를 밝힌다.”
  • 경콘진-5.18민주화운동기록관, 상호 교류 협력 협약 체결

    경콘진-5.18민주화운동기록관, 상호 교류 협력 협약 체결

    5.18 민주화운동 기록물 활용, 콘텐츠 공동 개발 등 협력 기대경기콘텐츠진흥원(원장 탁용석, 이하 경콘진)과 5.18민주화운동기록관(관장 김호균)이 상호 교류 협력을 위한 협약을 26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보유한 기록물을 공유하고, 정책 교류 및 인적 교류를 통해 콘텐츠 창작을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경콘진은 협약을 통해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이 보유한 주요 기록물을 활용한 콘텐츠 개발과 융복합 콘텐츠 제작을 공동으로 수행한다. 또 상호 공동협력과 발전에 필요한 사항 등을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경콘진에서 운영하는 시나리오 작가 육성 사업인 ‘경기 스토리작가 창작소’ 소속 작가가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된 집필 소재가 필요할 경우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이 보유한 중요 자료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되었다. 5.18 민주화운동은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로 제작되고 있다. 대표적인 영화는 <꽃잎>, <화려한 휴가>, <26년>, <택시운전사> 등이 있다. 2011년 5월에는 관련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는 등 대한민국 근현대사에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 HD현대오일뱅크, 윤활유 ‘엑스티어’로 북미 시장 공략… 제품군 확대

    HD현대오일뱅크, 윤활유 ‘엑스티어’로 북미 시장 공략… 제품군 확대

    HD현대오일뱅크가 북미 윤활유 시장을 공략 중이다. 28일 HD현대오일뱅크에 따르면 HD현대오일뱅크는 올해 초 HD현대사이트솔루션에 산업차량용 윤활유 제품인 ‘엑스티어’(XTeer)를 공급하면서 북미 윤활유 시장에 진출했다. 북미 시장은 세계 1위 윤활유 수요 지역임에도 국내 제조사 점유율이 낮아 이번 진출이 글로벌 차량용 윤활유 시장 확대의 교두보가 됐다. 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이를 통해 HD현대건설기계 북미 법인에도 공급을 개시했고 HD현대인프라코어 북미법인과는 공급 협의 중”이라면서 “향후 HD현대건설기계 계열사를 대상으로 북미 지역 판매를 확대해 갈 계획이며, 북미 외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 대상으로도 판매 확대 예정”이라고 밝혔다. HD현대오일뱅크는 제품 라인업 확대를 위해 올 초 전기차 윤활유 시장도 진출했다. 전기차용 윤활유 브랜드 ‘현대엑스티어EVF’(Electri Vehicle Fluid)를 론칭하며 제품 2종을 출시했다. 국내외 모든 전기차에 사용 가능한 ‘Top-Tier’ 제품과 테슬라 등 일부 차량 전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Mid-Tier’ 제품 2종으로 다양한 종류의 전기차 차종 규격에 맞춰 구성했다. 이들 제품은 차량 내부에서 불필요하게 흐르는 전기를 차단하는 절연 역할을 해 모든 전기차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한편, HD현대오일뱅크는 액침냉각액 윤활유 시장 진출을 위해 ‘엑스티어E-쿨링 플루이드’(XTeer E-cooling Fluid)로 특허청에 관련 상표를 출원해 등록을 완료했다. 액침냉각은 데이터센터 서버나 저장장치 등을 전기가 잘 통하지 않는 특수 유체에 담가 열을 식히는 제품이다. AI 시장 및 데이터 시장 확대 기조에 맞춰 액침냉각 기술을 중점 과제로 선정해 제품을 개발 중이다. HD현대오일뱅크는 국내 윤활유 제조사 중 후발주자지만 윤활유 브랜드인 엑스티어를 내세워 산업용 윤활유 시장을 공략해 내수 시장 1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러시아, 베트남, 페루 등 판매 잠재력이 있는 해외 시장 90여개국을 대상으로 수출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약 4000억원 수준이며 2026년까지 5000억원 초과 달성을 목표로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 역사의 주체는 천재일까 군중일까

    역사의 주체는 천재일까 군중일까

    베르나르 베르베르 ‘스파이 소설’‘집단’ ‘개인’ 각각의 힘 믿는 2인세계라는 체스판에서 전략 대결이순신 장군 생애 언급도 인상적600쪽 분량이지만 어느새 몰입 역사를 이끄는 주체는 위대한 천재인가, 아니면 개인의 총합인 군중인가. 둘 중 하나를 고르기도, 쉽게 ‘절충’하기도 어려운 문제다. 흑과 백으로 이뤄진 체스판이 결코 ‘회색’으로 종합되지 않듯이. 상대의 ‘왕’을 죽이고 오롯이 점령해야만 게임은 끝난다. 국내에도 두터운 팬층을 가지고 있는 프랑스의 세계적인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63)가 새 책 ‘퀸의 대각선’으로 돌아왔다. 대표작 ‘개미’를 비롯해 ‘타나토노트’, ‘신’ 등 과학적 혹은 신화적 상상력이 돋보였던 앞선 소설들과는 결이 다르다. 체스와 세계사를 소재로 앞세운 한 편의 ‘스파이 소설’이다. 두 권 합쳐서 정확히 600쪽으로 꽤 두툼한 분량이다. 하지만 빠르고 쉽게 읽힌다. 군더더기 없이 경쾌하면서도 결말을 향해 질주하듯 나아가는 문체 덕이다. 곧 다가올 여름휴가 때 피서지에서 가볍게 훌훌 넘겨 읽기 좋겠다.“체스 게임은 한 편의 셰익스피어 비극을 닮았어. 첫 장면들에서는 펼치고 드러내지. 주인공이 드러나고 갈등이 싹트는 거야. 이어지는 장면들에서는 서로 다른 관점이 부딪히고 충돌해 결투가 벌어지고 대혼란이 발생해. 후반부에 이르면 드디어 진실이 밝혀지고 극적인 반전이 일어나지.”(68쪽) 천재적인 두뇌를 지닌 두 여성, 니콜 오코너와 모니카 매킨타이어가 세계라는 체스판 위에서 한바탕 대결을 펼친다. 둘의 신념은 대척점에 서 있다. 니콜은 집단과 군중의 힘을 믿는다. 체스 선수 시절 니콜은 ‘폰’을 앞세운 전략으로 상대를 굴복시켰다. 폰은 장기로 치면 ‘졸’이나 ‘병’에 해당하는 가장 기본적인 기물이다. “전 세계 폰들의 혁명을 일으켜 킹들과 퀸들을 무너뜨릴 거예요.”(1권·123쪽) 니콜의 사상을 체스에 빗대어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이렇다. 니콜이라는 이름도 그리스어의 ‘인민의 승리’를 의미하는 말에서 유래했다. 반대로 모니카는 위대한 개인이 역사를 이끈다고 믿는다. 모니카는 단체의 힘을 믿지 않는 것을 넘어 혐오까지 한다. 수려한 미모의 소유자로 그려지는 모니카는 조직이나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지하철 등 사람이 밀집된 좁은 공간에서 극심한 공포를 느끼는 ‘안트로포비아’ 증세를 호소하기도 한다. 체스에서는 ‘퀸’을 능수능란하게 활용한다. 모니카는 “한 개인이 역사의 흐름을 바꿔 놓을 수 있다는 사실”(1권·125쪽)을 분명하게 인식하며 거기서부터 자신의 사상을 펼친다. 모니카의 어원인 ‘모노’(mono)는 그리스어로 ‘하나’를 뜻한다. 유년 시절 체스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만난 후 ‘악연’을 싹틔운 두 사람은 이후 세계사의 이면에서 역사를 움직이는 전략가로서 맞붙는다. 아일랜드 무장 단체 ‘IRA’의 투쟁부터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란 핵 위기, 9·11 테러 등 현대사의 주요 장면을 두 사람이 조종했다는 설정은 능청스러우면서도 흡인력 있다. 최후에는 누가 웃을 것인가. 소설 중간중간 에드몽 웰스라는 인물의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구절들이 인용된다. 웰스는 베르베르가 창조한 가상의 인물이고, 백과사전은 베르베르가 실제로 출간한 책이다. 베르베르의 다른 작품에도 자주 등장한다. 이순신 장군의 생애와 업적을 짤막하게 언급한 2권 147쪽은 한국 독자들이 반갑게 읽을 수 있는 지점이다. 니콜이 군중의 공포를 이용해 압사(壓死)를 계획하는 장면에서는 2022년 ‘이태원 참사’가 겹쳐 보이기도 한다. 작가의 말에 베르베르는 이렇게 썼다. “혼자면 더 빨리 가지만 함께면 더 멀리 간다. 물론 이 반대로 생각하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니콜 오코너와 모니카 매킨타이어의 생각 중 어느 것이 맞는지는 독자들이 책을 읽고 판단할 일이다.”
  • “전세계 자산 14% 차지하는 슈퍼리치… 부유세 걷어 부익부 빈익빈 해소해야”

    “전세계 자산 14% 차지하는 슈퍼리치… 부유세 걷어 부익부 빈익빈 해소해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를 앞두고 전 세계 ‘슈퍼리치’ 3000명에게 ‘국제 부유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슈퍼리치의 자산은 매년 빠르게 증가하는데 실효세율은 터무니없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으므로 부유세를 통해 불평등을 해소해야 한다는 취지다. 25일(현지시간) 가디언·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프랑스 경제학자 가브리엘 쥐크만 파리경제학교 교수가 이끄는 유럽연합세금관측소(EU Tax Observatory)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를 토대로 전 세계 상위 0.0001% 부유층의 평균 자산이 1987년부터 연간 7.1%씩 늘고, 2024년 현재 전 세계 자산 비중의 14%를 차지한다고 집계했다. 1987년에는 이들의 자산 비중은 3%였다. 반면 슈퍼리치에게 부과되는 실효세율은 총자산의 0.3% 수준에 불과해 일반 노동자들보다 낮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총자산이 10억 달러(약 1조 3903억원) 이상을 가진 개인에게 매년 보유자산의 최소 2%를 부유세로 부과하면 2000억~2500억 달러(278조~347조 7000억원)의 세금을 더 걷을 수 있고, 순자산 1억 달러(1390억원) 이상 부자로 대상 범위를 확대하면 매년 추가로 1000억~1400억 달러(139조~194조원)를 확보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쥐크만 교수는 “억만장자들이 다른 사회집단보다 낮은 세율을 적용받는 데 대해 거의 모두가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한 누진적 과세는 현대사회를 유지할 수 있게 하는 핵심 기둥”이라고 말했다. G20 회원국 중에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프랑스·독일 등이 부유세 도입에 찬성하고, 이 외 국가에서는 벨기에·콜롬비아·아프리카연합(AU)이 지지하고 있다. 반면 세계 최대 부국인 미국과 중국은 부유세 도입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슈퍼리치 3000명 중 835명은 미국·캐나다 국적으로 유럽 지역 슈퍼리치(499명)의 두 배에 가깝다. 보고서는 각국에서 고객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은행비밀법이 광범위하게 폐지됐고, 정보통신기술 발달로 국가 세무기관 간 자동 정보 교환이 활성화되면서 자산 추적이 훨씬 수월해졌다는 점을 부연했다. 또 전 세계 슈퍼리치 자산 대부분이 주식 형태라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어렵지 않다고도 설명했다.
  • 갈수록 커지는 부의 불평등...G20 “슈퍼리치 전세계 부 14% 차지...부유세 부과해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를 앞두고 전 세계 ‘슈퍼리치’ 3000명에게 ‘국제 부유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G20은 다음달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재무장관 회의 공동성명에 국제 부유세 2%를 도입할지 여부에 대해 논의한다. 세계 슈퍼리치의 자산은 매년 빠르게 증가하는데 실효세율은 터무니없이 낮은 수준에 머물면서 양극화는 심화되고 있다. 세금의 역진성을 완화하는 누진세를 부과해 불평등을 해소한다는 취지다. 25일(현지시간) 가디언·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프랑스 경제학자 가브리엘 쥐크만 파리경제학교 교수가 이끄는 유럽연합세금관측소(EU Tax Observatory)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를 토대로 전 세계 상위 0.0001% 부유층의 평균 자산이 1987년부터 연간 7.1%씩 늘어서 37년이 지난 2024년 현재 전 세계 자산 비중의 14%를 차지한다고 집계했다. 1987년에는 이들의 자산 비중은 3%였다. 반면 슈퍼리치에게 부과되는 실효세율은 총자산의 0.3%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일반 노동자들의 실효세율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총자산이 10억 달러(약 1조 3903억원) 이상을 가진 개인에게 매년 보유자산의 최소 2%를 부유세로 부과하면 2000억~2500억 달러(278조~347조 7000억원)의 세금을 더 걷을 수 있고, 순자산 1억 달러(1390억원) 이상 부자로 대상 범위를 확대하면 매년 추가로 1000억~1400억 달러(139조~194조원)를 확보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쥐크만 교수는 “억만장자들이 다른 사회집단보다 낮은 세율을 적용받는 데 대해 거의 모두가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한 누진적 과세는 현대사회를 유지할 수 있게 하는 핵심 기둥”이라고 말했다. 전세계 양극화와 불평등이 심화되면 가난한 사람들이 체제 밖으로 튕겨나갈 확률도 더 높아지게 되므로 민주주의 체제의 존속도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 이 때뭄에 최근 세계 정치가 우경화되는 흐름 역시, 자산과 소득의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는 경향에서 비롯됐다는 시각도 있다. G20 회원국 중에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프랑스·독일 등이 부유세 도입에 찬성하고, 이 외 국가에서는 벨기에·콜롬비아·아프리카연합(AU)이 지지하고 있다. 반면 세계 최대 부국인 미국과 중국은 부유세 도입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슈퍼리치 3000명 중 835명은 미국·캐나다 국적으로 유럽 지역 슈퍼리치(499명)의 두 배에 가깝다. 쥐크만 교수는 미국의 반발이 있다는 건 알고 있지만, 자신이 제안한 국제 부유세 2% 구상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아이디어와 완벽하게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세계 각국에서 고객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은행비밀법이 광범위하게 폐지됐고, 정보통신기술과 디지털 기술 발달로 국가 세무기관 간 자동 정보 교환이 활성화되면서 슈퍼리치의 자산 추적이 훨씬 수월해졌다는 점을 부연했다. 또 전 세계 슈퍼리치 자산 대부분이 주식 형태라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어렵지 않다고도 설명했다.
  • 최고은 ‘프리즈 서울 아티스트 어워드’ 수상

    최고은 ‘프리즈 서울 아티스트 어워드’ 수상

    프리즈 서울 제2회 아티스트 어워드 수상자로 최고은(39) 작가가 선정됐다. 이 상은 신진 작가 혹은 중견 작가를 대상으로 하며 신작을 프리즈 서울을 통해 선보일 기회를 제공한다. 패트릭 리 프리즈 서울 디렉터는 24일 “이번 프리즈 서울 아티스트 어워드 수상작은 기술의 진보에 대한 작품”이라며 “현대사회 기술의 변화상을 어떻게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켰는지 찾는 것이 관전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상작인 ‘화이트 홈 월: 웰컴’과 ‘글로리아’는 배기관, 에어컨 부품 등 폐기된 산업 재료를 변형한 대규모 설치 작품이다. 작품은 디지털 경험으로 가득 찬 세상 속에서 기술이 내포하는 물질성에 대한 화두를 제시한다. 재료들은 작품으로 재탄생함으로써 디지털 세상의 이면에 숨겨진 사회기반시설을 표현할 뿐만 아니라 도시환경에 스며들어 있는 물질들의 복잡한 생태계를 떠올리게 한다. 수상작은 오는 9월 4~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최 작가는 주로 생활 속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파이프, 가전, 가구를 활용한 설치 작품을 선보이는 작가다. 2016년 김종영미술관에서 첫 개인전을 연 이후 다양한 전시에 참여하며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 “철학적 시선으로 바라본 공공성과 주민자치” 철학연구회-한국주민자치학회 2024년 공동학술대회 성료

    “철학적 시선으로 바라본 공공성과 주민자치” 철학연구회-한국주민자치학회 2024년 공동학술대회 성료

    주민자치에 있어 중요한 개념인 ‘공공성’을 중심으로 공론장, 타자와 공동체, 유가적 공적세계 등을 철학적으로 고찰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철학연구회(회장 박정하 성균관대 교수)와 한국주민자치학회(회장 전상직 중앙대 특임교수)는 지난 20일 ‘공공성과 주민자치-공공성에 대한 철학적 고찰’을 주제로 공동학술대회를 서울 인사동 태화빌딩 그레이트 하모니 홀에서 개최했다. 박정하 철학연구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철학이 이론에 그치지 않고 현실 변화에 기여해야 하는데 오늘 이 자리가 공공성에 근거한 주민자치 실천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주민자치회, 소통 및 공론의 장으로 기능해야” 전상직 학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소통장, 공론장과 관련한 주민자치가 되려면 주민들끼리 소통이 되어야 한다. 읍면동장을 주민이 직선하면 소통장, 공론장은 저절로 만들어질 것이다. 주민자치회는 권력 조직이 아니다. 주민들이 자치할 수 있는 조건을 제공하는, 주민들이 행위 주체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주민자치회다. 그러나 기존 정책에는 반영되어 있지 않다”며 “주민자치에는 가치가 있어야 한다. 이 가치를 예산지원이나 명예 등으로 동기부여 해 줘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상대방의 필요, 아픔, 정서를 인식하는 능력인 ‘감수성’과 제품, 서비스를 생각해내는 ‘상상력’ 그리고 도출한 대안의 적합성을 위한 검증능력인 ‘탐색시행’이 있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공공성, 주민자치에 위기이자 기회” 첫 번째 주제발표는 ‘하버마스의 공론장 이론에 비춰 본 공공성’으로 한승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객원연구위원이 발제를, 이관춘 연세대 객원교수가 논평을 맡았다. 한승완 위원은 “공공성은 일회적으로 고정된 것이 아니라 생활세계적 자원으로부터 끊임없이 재구성될 수 있는 것이다. 공론장의 주체인 공중으로 결집한 사적 개인들은 ‘국가시민’이자 ‘사회시민’이며 ‘사적 자율성’과 ‘공적 자율성’은 상호 전제의 관계다. 중요한 것은 시민들이 공적 자율성을 실행할 수 있도록 국가가 그들에게 최소한의 사적 자율성을 제도적으로 보장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관춘 교수는 “하버마스에 의하면 반쪽짜리 공론장, 타자와의 교섭을 피하는 반공공적 경향이 심화되는 현대사회에서 공공성으로서의 주민자치는 위기이자 기회다. 기회로 보는 것은, 과거의 비관론이 ‘신사회운동’의 등장과 활력으로 출구를 찾은 것처럼 주민자치 실질화가 신사회운동과 같은 새로운 활력이 될 개연성이 높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두 번째 주제발표는 ‘데리다와 아감벤 철학에서 공공성과 타자, 그리고 도래하는 공동체’로 강선형 서강대 강사가 발제를, 김성민 건국대 명예교수가 논평을 맡았다. 강선형 강사는 “도래할 민주주의는 끝없는 정치적 비판을 요구한다. 현재의 민주주의가 현실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민주주의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수사학에 불과하다. 도래할 민주주의는 어떤 조건적인 환대로도 환원될 수 없는 환대를 함축한다. 따라서 도래할 민주주의는 국가 주권을 넘어 확대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민 교수는 “민주주의를 도래 중인 것으로 이해하다는 것은 민주주의를 하나의 약속의 형태로 사유한다는 것이다. 도래할 민주주의는 어떤 조건적인 환대로도 환원될 수 없는 환대를 함축하며, 이 무조건적인 환대와 관계를 유지함으로써만 모든 현실화된 민주주의 역시 가능하다”고 전했다. “다산의 근대성 평가, 신중하게 접근해야” 세 번째 주제발표는 ‘『경세유표』를 통해 본 다산의 유가적 공적 세계의 기획’으로 김선희 이화여대 교수가 발제를, 배수호 성균관대 교수가 논평을 맡았다. 김선희 교수는 “다산에게 서구가 선취한 역사적 결과로서의 근대 또는 자유로운 인간에 의한 합리적 운용과 진보라는 이념으로서의 근대는 그가 기대하던 미래가 아니고 긴장하며 의식하던 목표도 아니었다. 따라서 다산의 제안을 ‘근대성’에 기반해 평가하는 방식은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수호 교수는 “다산은 과연 민권의 확장 가능성에 주목했을까? 일각에서는 다산을 고루한 엘리트주의자로서 민(民)을 수동적, 시혜적 존재로 보았다고 평가하는가 하면 다른 일각에서는 민을 ‘공정성을 판별할 수 있는 도덕적 주체’, ‘정책과정에서 참여하고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정치적 주체’로 파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민자치, 우리 삶에 큰 영향 미치는 공공성 담론의 주제” 장은주 영산대학교 교수는 종합토론에서 “주민자치는 그 자체로 공적인 일일 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의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한 시민성의 인큐베이터다. 시민들은 자치의 생활 속에서 공동선을 숙고하고 그 공동선을 위해 자신의 사익을 포기하거나 조율할 수 있는 실천적 기회와 경험을 가지게 될 것이다. 이 공공성이 제대로 공유되고 일상화된 사회만이 시민 모두의 나라인 민주공화국을 제대로 가꾸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영평 대구대 명예교수는 종합토론에서 “공공성은 ’다중의 사람의 삶과 복리가 영향을 받게 되는 사회적 상황‘이다. 이런 관점에서 한국 주민자치 상황에 대한 공공성 논의를 하자면, 주민자치야 말로 우리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공공성 담론의 주제다. 주민자치가 내포하는 풀뿌리민주주의 가치지향과 실천, 헌법정신의 계승과 구현, 주민자치의 공공성을 제한하려는 정치 및 행정적 관행에 대한 도전 등은 향후 우리가 공공성의 맥락에서 주민자치 담론과 운동을 정당화하고 활성화하는 확고한 근거가 될 것이다. 공공성과 주민자치라는 주제에 보다 직접적이고 현실적이며 구체적인 철학적 성찰과 성과가 기대되는 이유”라고 밝혔다.
  • 경북도의회 예결위, 2023회계연도 결산심사 원안대로 의결

    경북도의회 예결위, 2023회계연도 결산심사 원안대로 의결

    경상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황재철)는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양일간 경상북도지사와 경상북도교육감이 제출한 2023회계연도 결산 및 예비비 승인의 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번 결산심사에서는 예결위원들의 지적과 심도 있는 토론이 있었으며 특히 집행부 관계 공무원들에게 세입추계 정확성 도모, 이월·불용액 최소화, 집행률 제고를 통해 사장(死藏)되는 예산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노력과 개선 의지를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정근수 의원(구미)은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인건비 명시이월이 많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이런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검토를 요구하는 한편, 유보통합 진행상황에 관해 질의하고 현장에서 어려움이 많은 만큼 교육청에서 각별한 관심을 쏟아 줄 것을 당부했다. 백순창 의원(구미)은 지방 상생 기업 펀드에 관해 관리·감독이 부실하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경북의 기업경영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또한 경북에서 생산되는 쌀을 브랜드화해 케이푸드로 인기를 끌고 있는 냉동김밥을 만드는데에 적용시킨다면 경북의 농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니 이에 대한 방안을 강구해 볼 것을 주문했다. 김경숙 의원(비례)은 민방위 훈련에 필요한 장비 지원이 없다고 지적하며,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민방위 훈련인데 물품 관리 감독이 부실하다며 신경 써 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광역교통시설부담금 중 40%가 국고로 귀속된다며 금액이 상당히 큰 만큼 타시도에서 도입중인 중가산금제도를 도입하여 40%나 되는 금액을 감액해 볼 것을 주문했다. 권광택 의원(안동)은 지방교부세 인센티브에 관해 질의하며, 예산의 효율적 집행을 통해 인센티브를 확보하여 경북도 예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도에서 지도·감독을 당부하는 한편, 저출생과의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직접 아기를 키우는 부모의 의견을 들어서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기욱 의원(예천)은 매년 반복되는 세입 예산의 과소 편성으로 정확성이 떨어지는 점을 지적하고 이것이 계속되면 예산의 효율성, 건전성이 저해되니 앞으로 이 부분에 관심을 갖고 업무 추진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신효광 의원(청송)은 악기뱅크 사업에 관해 좋은 취지에 비해 운용 성과가 미진하다고 지적하며 앞으로 좀 더 적극적으로 운영해 볼 것을 당부했다. 또한 교육청의 23년도 순세계잉여금이 22년도에 비해 두배나 늘었다고 질타하고 앞으로 예산편성단계부터 충분한 예측과 검토를 통해서 사장(死藏)되는 예산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부탁했다. 박채아 의원(경산)은 경북이 성평등 지수가 하위 지역이라는 보도가 있다고 지적하고 기존에 고령층 대상으로 하던 인식 개선 관련 교육보다는 사회에 진출한 여성에게 필요한 정책을 입안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영유아 대상 조부모 돌봄 제도를 조속히 도입하여 저출생 극복에 더욱 박차를 가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순범 의원(칠곡)은 시도 보조금 반환금이 많다며 이 비용을 최소화 하도록 주문하는 한편, 자치경찰위원회 재배정 예산에 대한 정산 규정이 없다고 지적하고 앞으로는 그 성과에 대한 기록을 하고 실적을 나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교육청의 국외출장여비가 매년 사고이월 되고 있다며 의회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의지를 가지고 개선방안을 찾아 볼 것을 주문했다. 김일수 의원(구미)은 독도 관련 사업에 대해 질의하며 독도 영유권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데 정부차원에서 관련 사업이 취소가 됐다 하더라도 경북도에서 재추진을 하려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며 앞으로 독도 관련 사업은 조금 더 경각심을 갖고 추진해 볼 것을 당부했다. 김희수 의원(포항)은 초고층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는 지역에 고소 살수차 보급이 늦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필요한 소방장비는 빠르게 확보하여 화재발생 시 민첩하게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교육관련 전자제품들은 최신형으로 공급하여 학생들 교육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성만 의원(영주)은 대구경북통합과 관련해 소방본부 차원에서 준비하는 것이 있냐고 질의하며 앞으로 통합이 되면 자치소방이라고 간주를 하고 소방본부 전 직원들이 힘을 합쳐 도민의 안전과 행복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자세를 부탁했다. 최병준 의원(경주)은 태풍과 같은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복구가 늦어지고 있는 점을 지적하고 시간이 늦어질수록 주민들이 받는 고통이 크다며 관계 공무원들이 사전 계획을 좀 더 면밀하게 세워 피해복구를 조속한 시일내에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당부했다. 서석영 부위원장(포항)은 기술직 공무원 사기앙양을 위한 인사대책 마련을 주문하고 지역 공공의료원에 의사가 부족하다며 도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효과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공공의료원 운영에 더욱 신경 써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최근 학생 도박 문제가 심각하다며 교육청에서 관심을 가지고 도박 예방 사업을 실시하여 안전하고 건전한 교육환경을 조성해 달라고 당부했다. 황재철 위원장(영덕)은 대구경북통합문제에 관해 질의하며 단순히 물리적으로 합치는 방식이 아닌 동일성이 있는 시군간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으로 통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교육청도 이에 대한 대응책을 준비해 향후 벌어질 상황에 기민한 대응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경북도가 원자력 관련 업무추진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하게 질타하고 에너지 독립을 위해 경북이 선도적인 자세로 마스터플랜을 세우고 기초지자체와도 협력해 에너지 부분에서 경북이 주도권을 잡을 수 있도록 소관 부서의 적극적인 노력를 촉구했다. 한편, 2023년 8월 29일 구성된 제12대 경상북도의회 제2기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 1년여간 도청 및 도교육청 추가경정예산안, 2024년도 당초예산안, 2023회계연도 결산심사까지 도민의 혈세를 세심하게 살피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구성원 모두가 총력을 기울여왔다. 뿐만아니라 지난 10월 포항, 영덕 동해안 주요사업장 및 민생현장 방문을 통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고통받는 어민들을 위로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는등 소통의 장을 마련하여 주민에게 한발 더 다가서는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펼쳤다. 황재철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지난 1년여간 도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 덕분에 예결특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도민이 필요로 하는곳이라면 언제든지 찾아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말로 이날 심사와 예결특위 활동을 모두 마무리 지었다.
  • 세월호에서 잃은 딸 만난 아버지…새를 따라 떠난 시간여행

    세월호에서 잃은 딸 만난 아버지…새를 따라 떠난 시간여행

    개인의 삶은 지극히 개인적이지만 때론 역사가 되곤 한다. 연극 ‘새들의 무덤’ 주인공인 오루의 삶이 그렇다. 1960년대 태어나 군사정권과 경제성장을 경험하고 광주민주화운동을 거쳐 서울올림픽과 IMF 외환위기를 겪더니 2014년 딸을 잃는 비극마저 경험한다. 그의 삶에는 굵직한 현대사가 지나왔고 지금도 지나가는 중이다. “새야, 너는 나를 어디로 데려가는 거야? 뭘 더 떠오르게 하려고?” 공연장에 용접 작업을 위해 극장을 찾아온 오루는 비행하는 한 무리의 새들 속에서 어린 새 한 마리를 발견한다. 아장아장 걸어다니며 오루에게 선뜻 곁을 내주던 새는 오루를 과거의 기억 속으로 이끌기 시작한다. 첫 도착지는 1968년의 고향 마을. 그가 훗날 겪을 죽음을 암시하듯 작품은 어린 오루가 부모를 잃고 장례를 치르는 날부터 과거 여행을 시작한다. 어른이 된 오루는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나면서 그때는 몰랐던 것들을 하나씩 보게 된다. 그때는 길었을 하루들을 빠르게 훑어 올라오면서 오루의 기억은 그 시대를 조명한다. 1976년 섬마을에서 ‘빨갱이’ 대학생을 만났던 일, 1980년에 벌어진 굿판, 1988년 서울올림픽이 열리던 때 창신동 봉제공장에서 일하던 청년 시절 등 개인의 삶이지만 현대사가 촘촘히 얽혀 있다. 작품의 비극성은 1997년과 2014년을 오가며 더 짙어진다. 기술자이자 자영업자로 열심히 살았으나 외환위기는 그의 가정을 불행의 수렁으로 빠뜨린다. 희망이라고는 도무지 찾기 어려운 삶이지만 오루는 그해 태어난 쌍둥이 덕분에 살아갈 힘을 얻는다.1997년생 딸은 2014년 수학여행을 떠났다가 죽는다. 인생에 비극이 찾아올 때 얻었던 희망이 다시 절망이 되는 순간이다. 세월호로 세상을 떠난 단원고 학생들이 실제로 1997년생이었다는 점에서 오루의 개인적인 이야기는 시대의 비극으로 다가온다. 2014년 시간여행을 앞두고 “안 돼 여기는 싫어”라고 거부했던 오루가 당시 조선소에서 일했다는 사실은 배의 침몰을 더 아프게 전하는 장치로 작용한다. 기억에서 사라지면 진짜 이별이 찾아오는 법. 딸은 늘 곁에 있을 테니 기억해달라는 당부를 남긴다. 딸이 아버지에게 하는 말이지만 관객들 나아가 전체 국민에게 전하는 메시지처럼 다가와 눈물샘을 자극한다. ‘새들의 무덤’은 과거를 정면으로 바라보게 된 오루가 이를 딛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희망을 찾아 나서면서 따뜻한 위로도 함께 전한다. 2024 서울연극제 공식 선정작인 ‘새들의 무덤’은 2016년 초고를 완성해 2018년 쇼케이스, 2020년 초연, 2021년 재공연 과정을 거쳐왔다. 토속적인 풍경을 밀도 있게 구사했고 곳곳에 시대상을 촘촘하게 담아 풍성하게 해석할 수 있는 재미를 준다. 과거부터 최근의 일까지 굵직굵직한 연대기를 보여줌으로써 여러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다. 서울 종로구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23일이 마지막 공연이다.
  • 양구 파로호 가른다…수상레저 관광상품 출시

    양구 파로호 가른다…수상레저 관광상품 출시

    강원 양구군은 파로호(破虜湖) 한반도섬을 중심으로 한 수상레저 관광 상품을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파로호는 남한 최북단에 위치한 인공호수로 주변 산세와 어울린 풍광이 뛰어나 관광객으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수상레저 관광 상품은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총 3회에 걸쳐 1박 2일 코스로 운영된다. 1일 차에는 수상체험 안전 교육을 가진 뒤 파로호 인공습지에서 킹카누, 마이카누를 체험하며 청정자연을 만끽한다. 이어 한반도섬, 꽃섬, 선사근현대사박물관, 인문학박물관 등 파로호 주변 관광지를 자율적으로 관람하고, 밤에는 국토정중앙천문대에서 별 체험을 한 후 인문학캠핑장에서 숙박한다. 2일 차에는 수상 레저를 체험하고, 박수근미술관을 관람한다. 양구군은 수상레저 관광 상품의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를 가진 뒤 확대 운영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양구군 관계자는 “파로호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액티비티와 힐링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관광객들의 뜨거운 반응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사람이 싫어하는 일은 동물도 싫어요

    사람이 싫어하는 일은 동물도 싫어요

    불과 30~40년 전만 해도 개의 위치는 현재와 천지 차이였다. 지금 40~50대가 어렸을 시절 개는 집안에 들어올 수 없었고 바깥에 있는 개집에서 지내던 존재였다. 그러나 이제 개는 집안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반려동물이 됐다.동물보호단체들을 중심으로 인간을 위한 의학 기술이나 신약을 개발할 때 필요한 것으로 알려진 동물 실험을 금지하자는 목소리가 점점 힘을 받고 있다. 그렇지만 동물의 권리나 동물 복지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생소하다. 동물 권리란 무엇을 의미하는지, 반려동물과 육식을 위해 키우는 동물들 모두 인간과 똑같은 권리를 가지는지, 인권도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사람들과 나라가 여전히 많은데 동물권을 주장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등 수많은 질문을 떠올리게 한다. 동물권과 동물 복지가 의외로 많은 생각 거리를 던진다는 것을 보여 주는 사례다.●‘동물사’로 인간과의 관계 풀어 ‘벌거벗은 동물사’는 우리에게는 다소 낯선 ‘동물사’라는 주제로 인간과 동물 간의 관계를 말한다. 동물사는 영미권 학계를 중심으로 최근 15년 동안 급격히 발전하고 있는 분야로 ‘동물의 희로애락에 최대한 근사치로 접근하기 위한 학문적 시도’다. 과학사학자인 이종식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교수는 이 책을 통해 도시를 중심으로 현대 문명이 발전하는 과정에서 인간과 동물이 서로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고 관계를 맺어 왔는지를 보여 준다. ●18세기 광견병 우려로 살처분 요즘도 간혹 버려진 개들이 난폭해져 사람을 공격한다는 소식이 심심찮게 들려 오며 그에 따라 유기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그런데 약 200년 전인 18세기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떠도는 개들이 도심 거리에 늘어나면서 광견병을 퍼뜨리는 원흉으로 지목받았다. 그래서 당시 뉴욕에서 거리를 떠도는 개들을 잡아들여 강물에 수장시키거나 다른 방식으로 살처분했다는 장면에서는 개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까지도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또 사파리 형태의 동물원도 알고 보면 야생동물 매매업자가 자신이 하는 동물 거래사업이 사라지는 것을 막으려 한 조치였다는 사실도 놀랍다.●공장식 축산 문제 최초로 고발 그런가 하면 ‘돼지 복지’는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고기인 삼겹살을 제공하기 위해 돼지들이 얼마나 열악한 환경에서 살고 있는지에 대한 고발적 성격이 강하다. 공장식 축산 문제를 최초로 고발하며 현대사회 축산 시스템에 경종을 울린 루스 해리슨의 ‘동물 기계’ 한국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사각지대 농장 동물의 삶 짚어 육식 문화가 기후 위기 주범으로 지목되고 동물권이 강조되면서 채식주의 담론이 일반인들 사이에서뿐만 아니라 학계에서도 활발하다. 그렇지만 “돼지의 복지를 위한다면서 돼지를 애지중지 키워 잡아먹는 것은 괜찮나”라는 질문처럼 동물권과 육식의 윤리성이 강조되면서 동물을 불편하게 하는 현재 축산 시스템의 개선 필요와 농장 동물의 삶은 사각지대에 놓이게 된다는 점을 저자는 꼬집는다. 동물 복지로 박사 학위를 받은 윤진현 전남대 동물자원학부 교수는 동물 복지를 관념적으로 설명하기보다는 핀란드를 비롯한 동물 복지 선진국에서 연구한 경험과 한국 실정에 맞는 고유한 축산 시스템을 제시하는 등 실증적으로 말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실정과 다른 외국 사례만 늘어놓은 책보다 훨씬 잘 읽힌다. 인간과 의사소통할 수 없는 동물이 진짜 원하는 권리와 복지가 무엇인지 명확히 파악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진짜 동물권과 동물 복지는 많은 종교에서 말하는 ‘황금률’처럼 “인간이 싫어하는 일을 동물에게도 강요하지 않는 것”이 아닐까.
  • 노원구 “청년 빅데이터 역량 키워준다”

    노원구 “청년 빅데이터 역량 키워준다”

    서울 노원구는 청년들의 창업과 창작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2024 데이터 액티비스트 양성 사업’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데이터 액티비스트 양성 사업’은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따라 빅데이터 활용 능력이 중요시되는 현대사회에서 지역 내 청년들을 데이터 활용 관련 전문가로 육성해 지역 사회의 인재로 성장하도록 돕는 사업이다. 교육은 비전공자도 이해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접근장벽을 낮춰 초급과정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7월 6일부터 8월 31일까지, 매주 토요일 8시간씩(총 64시간) 진행된다. 원활한 교육을 위해 수강생은 개인 노트북을 지참해야 한다. 다만, 기초생활수급자의 경우 필요시 노트북 무상대여를 지원한다. 모집 기간은 오는 29일까지이며 노원구에 거주하거나 노원구에서 활동하는 19~39세 청년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총 4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하고 교육비는 전액 무료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노원구청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 가능하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지속적으로 데이터 직무 인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데이터 과학자, 데이터 개발자, 데이터 분석가의 경우 전 산업 평균보다 인력 부족률이 높아 이에 맞는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교육을 통해 청년의 취업과 창작 활동이 탄력을 받을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경기도, ‘메타버스 해커톤’ 7월 10일까지 참가 모집

    경기도, ‘메타버스 해커톤’ 7월 10일까지 참가 모집

    국내외 글로벌 기업의 ‘트랙’ 참여, 총 1600만 원 상금경기도는 메타버스, XR(확장현실) 산업 활성화와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경기 메타버스 해커톤’ 참가자를 7월 10일까지 모집한다. 해커톤(Hackathon)은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제한 시간 내 주제에 맞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대회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경기도가 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경기 메타버스 해커톤’은 4차 산업의 핵심기술인 실감 기술을 활용해 공공 문제 및 글로벌 기업의 과제를 해결하는 콘텐츠를 개발한다. 작년 해커톤은 87점(100점 만점)의 높은 만족도와 함께 총 23개의 콘텐츠를 개발했다. 올해 ‘경기 메타버스 해커톤’은 더 샌드박스 코리아, HD현대사이트솔루션, 티맥스메타에이아이 3개 사 협약으로 대회 분야 및 참가자 대상 멘토링을 제공한다. 대회 분야는 총 4개로 ▲공공문제해결을 위한 XR 콘텐츠 ▲경기도 공익 메타버스 관광 콘텐츠 ▲VR 기반 협업 콘텐츠 제작 ▲몰입도 높은 3D 웹사이트로 구성된다. 7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3일간 예선을 거친 뒤 8월 12일부터 14일까지 경기과학기술대학교에서 결선이 진행한다. 참여 자격은 경기도 내 개발자나 관련 산업 종사자, 도내 대학 재학생이라면 누구나 3~5인으로 팀을 이뤄 참가할 수 있으며, 도는 ▲콘텐츠 품질 ▲기술 전문성 ▲실행 가능성 ▲문제해결역량을 중점으로 평가할 예정이다. 예선 및 결선을 거쳐 선정된 8개 우수 팀에게는 총 1,600만 원 상당의 상금과 부상이 제공된다. 김태근 디지털혁신과장은 “메타버스 기업과 협력해 최신 동향을 반영한 전문 인력 역량 강화와 메타버스 산업 활성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2026년까지 메타버스 전문인력 4만 명 양성을 목표로 하는 메타버스 신산업 선도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2016년부터 인재 양성 교육을 통해 2천여 명의 수료생을 배출했고, 2020년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경기 메타버스 지원센터를 설립한 바 있다.
  • 다시 태어나는 도봉 둘레길... 21.3km ‘순환 산책로’ 내년 완성

    다시 태어나는 도봉 둘레길... 21.3km ‘순환 산책로’ 내년 완성

    서울 도봉구가 도봉산부터 중랑천과 초안산, 쌍문근린공원, 서울아레나를 통과해 서울 둘레길까지 연결하는 21.3km 규모의 순환 산책로를 만든다고 14일 발표했다. 도봉구는 자연환경과 생태는 그대로 남겨두면서 주요 길목마다 체험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전 구간에는 폐쇄회로(CC)TV를 설치한다. 이 사업은 도봉구 민선8기 공약사업인 ‘도봉 둘레길 2.0’의 일환이다. 도봉구는 도봉 둘레길을 서울둘레길 2.0과 연계해 기존의 도봉산에만 국한된 둘레길을 탈피하고 대형공원 및 중랑천을 잇는 둘레길로 재편하는 사업을 2022년부터 추진해 왔다. 가장 먼저 완성된 구간은 지난 4월 공사를 마친 중랑천 제방길 데크로드 1단계 구간이다. 도봉구는 2년여간의 공사를 통해 노원교~창도초등학교의 약 1.7km구간을 맨발길인 굵은 모래(마사토)길로 만들었다. 이 가운데 도봉서원아파트 104동부터 116동까지 약 600m 구간은 황톳길이다. 최근 맨발걷기 열풍에 힘입어 구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도봉구는 앞서 방학동 발바닥공원과 초안산 세대공감 공원, 들꽃향기원 일대의 맨발 산책길을 조성했다. ‘창골축구장 황톳길’, ‘초안산 근린공원 황톳길’, ‘테마가 있는 맨발숲길’ 등도 준공을 앞두고 있다. 도봉구는 현재 중랑천 데크로드 2단계 공사와 수변 테라스 카페 조성을 추진 중이다. 또 초안산과 쌍문공원에 무장애숲길을 조성한다. 둘레길 곳곳에는 체험공간 확대 설치한다. 도봉구는 지난달 도봉산자락 아래 무수골 일대에 산림치유 공간인 ‘무수골 녹색복지센터’와 ‘명상의 숲’을 완성했다. 연면적 827㎡에 지상1층, 2개 동에 건강측정실, 편백체험실, 향기치유실, 차 명상실 등이 마련된 녹색복지센터는 이번 달 시범 프로그램을 진행한 후 다음 달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녹색복지센터와 함께 연산군묘 주변에 조성돼있는 ‘한글역사문화마당’, 그리고 현재 추진 중인 ‘서울 창포원 재조성사업’과 ‘중랑천 파크골프장 조성사업’ 등이 완료되면 도봉 둘레길의 체험시설이 보다 풍성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푸른 숲이 주는 치유의 기능은 마음건강이 중요시되는 현대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다. 내년 도봉 둘레길 2.0이 최종 완성되면 도봉산 둘레길부터 향후 창동에 들어서는 2만석 규모의 K팝 전문 공연장인 서울아레나까지 도보로 연결돼 도봉구민뿐 아니라 서울시민이 함께 건강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산림문화시설의 끝판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임기 2년 6개월 만에 한계점… ‘조기 사임 압박’ 직면한 숄츠

    임기 2년 6개월 만에 한계점… ‘조기 사임 압박’ 직면한 숄츠

    유럽의회 선거의 후폭풍은 조기 총선과 정당 간 합종연횡이 촉발된 프랑스뿐만 아니라 극우정당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독일도 강타했다. 이번 선거 최대 패자 중 한 명인 올라프 숄츠 총리가 마주한 문제는 ‘사느냐 죽느냐’가 아니라 ‘언제 죽을 것이냐’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가 이끄는 사회민주당(SPD)이 극우정당 독일을위한국민당(AfD)에 패배한 건 전례 없는 일인 데다 연정 파트너인 녹색당, 자유민주당(FDP)의 재정적자를 둘러싼 내분이 심화되고 있어서다. 선거 패배 후 숄츠 총리는 “조기 총선은 선택지에 없다”고 못박았지만 마르쿠스 쇠데르 바이에른 주지사는 “이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처럼 숄츠 총리도 총선에 나서야 한다”고 독일 공영방송에 출연해 말했다. 좌파 성향 매체 디차이트와 인터뷰한 한 평론가도 “올여름에 숄츠 총리에 대한 신임을 묻는 투표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도 우파 성향의 기독민주연합(CDU)을 이끌던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에게서 16년 만에 정부를 이어받은 중도좌파 성향 SPD의 숄츠 총리는 임기 2년 6개월 만에 한계점에 다다랐다. 국민 70% 이상이 그를 무능력하다고 판단하면서 독일 현대사에서 ‘가장 인기 없는 정부’라는 오명이 붙었고, 녹색당과 FDP와의 연정에도 불만이 크다고 폴리티코가 12일(현지시간) 진단했다. 독일의 재정적자가 심화된 건 고금리·고유가·고물가 3중고로 인해 국내 지출이 늘었을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방위비 증대 등 유럽연합(EU) 차원의 지출 부담을 떠안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코로나19 위기 대응 기금을 정부 예산으로 전용한 숄츠 내각 결정에 독일연방헌법재판소가 위헌 판결로 제동을 걸며 ‘예산대란’은 심화됐다. 연정의 다음 시험대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승인하는 7월 3일로 관측된다. 독일 정부는 올해 국낸총생산(GDP) 성장률을 0.3%로 예측했는데, 크리스티안 린드너 재무장관은 “경제성장률을 고려하면 자국민 세금을 국제 협력에 쓰는 건 불충분하고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독일 정치경제학자인 아르민 슈타인바흐 파리경영대 교수는 뉴욕타임스(NYT)에 “만약 세 당이 재정적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연정이 무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시험대를 제대로 넘어서지 못하면 불신임 투표로 사임하게 되는 게 숄츠 총리 눈앞에 있는 첫 번째 시나리오다. 불신임 투표는 의원 과반의 동의가 필요한데, 통과하더라도 후임 총리를 48시간 내에 선출하지 못하면 현직 총리가 직을 유지할 수 있는 ‘건설적 불신임제’로 인해 이 시나리오의 실현 가능성은 낮다. 독일 총리가 의회가 소집한 불신임 투표로 사임한 건 1982년 기민당이 헬무트 슈미트 전 총리의 사민당과의 연정을 포기한 뒤 치른 불신임 투표로 물러난 사례가 유일하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총리가 직접 자신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요구한 뒤 조기 총선을 치르는 것이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이 직전 총선 2위 정당인 기민당에 연정 구성을 요구하고, 연정 구성에 실패했을 때만 조기 총선 소집이 가능하다. 독일 헌정사상 이러한 방식은 집권 총리가 자신이 추진하는 개혁법안 통과 여부를 임기와 연동해 묻는 일종의 ‘정치적 승부수’였다. 2001년 9·11테러 이후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총리가 독일군 아프가니스탄 파병 문제와 관련해 불신임 투표를 요청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숄츠 총리를 신임해 온 CDU도 돌아서게 만들 수 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CDU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AfD를 14% 포인트 차로 누른 결과를 받아든 뒤 CDU가 연정을 주도할 의지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 오는 9월 지방선거도 조기 총선의 전기가 될 수 있다. AfD가 여론조사에서 최강세를 보이는 동부 3개주 지방선거에서 모두 이기면 숄츠 총리를 향한 조기 사임 압력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 용산구의 용산역사박물관 수준 높이기

    용산구의 용산역사박물관 수준 높이기

    서울 용산구는 용산역사박물관의 매력을 알리고 관람객 편의를 증진하기 위해 내·외부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지역사 전문 박물관으로서 굳건히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다. 화제 도서 ‘서울 건축 여행’(파이퍼프레스)의 저자 김예슬 작가 등을 초청해 오는 15일 인문학 특강을 진행한다. 내부로는 품격 높은 안내와 전시 해설을 제공하기 위해 자원봉사자 대상 전문교육을 추진 중이다.●MZ ‘건축 덕후’와 ‘역사 덕후’가 함께하는 인문학 특강 오는 15일 오후 3시부터 5시 30분까지 용산역사박물관에서 인문학 특강 ‘용산 역사문화 여행’이 열린다. 김 작가와 안지영 역사 해설가가 서울, 용산, 용산역사박물관 역사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으로 구성했다. 용산역사박물관 누리집에서 모집한 선착순 정원 20명은 마감됐다. 김 작가는 2015년부터 1000곳이 넘는 근현대 건축물을 여행했다. 그 중 용산역사박물관을 포함, 총 54곳을 선정해 올해 3월 ‘서울 건축 여행’을 출간하고 활발히 강연을 하고 있다. 안 해설가는 활동한 지 올해로 16년 차가 됐다. 역사 관련 강연과 투어를 3600차례 이상 진행한 베테랑이다. 김예슬 작가는 이날 오후 3시부터 1시간 동안 강연한다. 작가와의 만남에서 ▲서울 속 근현대 건축 여행기 ▲건축물 여행기가 책으로 나온 과정 ▲용산역사박물관을 책에 싣게 된 이유와 그 의미 등에 관해 이야기한다. 오후 4시부터는 안지영 역사 해설가가 전하는 용산역사박물관 상설 전시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수준 높은 안내와 해설을… 자원봉사자 전문성 강화 교육 용산역사박물관 안내와 전시 해설은 모두 자원봉사자가 맡고 있다. 안내 분야 4명과 전시 해설 분야 11명이 현재 활동 중이다. 구는 자원봉사자의 전문가급 역량 강화를 위해 해마다 상·하반기 각 2차례, 총 4회에 걸쳐 전문교육을 실시한다. 올해 전문교육은 상설 전시 파트와 연계한 내용으로 꾸려 자원봉사 활동에 깊이를 더했다. 지난해 전문교육은 용산 근현대사 전반에 대해 다뤘다. 교육은 ▲용산의 부군당 탐방(김홍렬 박사) ▲한양 천도와 용산 이야기(신병주 교수) ▲한반도와 일본군 유적 등록문화유산(신주백 교수) ▲만초천의 변화와 용산 형성(김영환 건축사) 순으로 진행한다. 1회차 교육은 지난달 27일 실시했다. 상설 전시 ‘용산의 다채로운 종교문화’와 연계해 지역 내 이태원 부군당, 둔지미 부군당, 동빙고 부군당 등을 실제로 탐방하는 시간을 가졌다. 부군당은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마을 수호신을 모셔 놓은 신당으로 특히 용산에 많이 남아있다. 오는 17일로 예정된 2회차 교육은 상설 전시 ‘한양의 길목 용산, 조선을 움직인 경강상인’과 관련이 있다. 수도 한양과 용산 지역의 발달, 정조의 배다리에 활용된 경상선 등에 대해 알아본다. 건국대학교 사학과 신병주 교수가 강연한다. 신 교수는 TV 방송 ‘역사저널 그날’, ‘차이나는 클라스’ 등에 출연하고 여러 도서를 펴낸 바 있는 조선시대 역사 전문가이다. 3회차 교육에서는 일제강점기 용산철도병원 본관(현 용산역사박물관)이 국가등록유산으로 지정된 이유와 보존 가치를 들여다본다. 4회차 교육은 상설 전시 ‘용산으로 모이다, 용산으로 이어지다’와 연계해 만초천을 따라 형성되고 변화되는 용산에 대해 알아본다. 모두 하반기에 진행한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용산역사박물관을 찾는 분이 끊이지 않으려면 새로운 콘텐츠를 발굴하고 관람 편의 방안을 고민하는 것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지역사 전문 박물관으로서 구민들이 다채로운 역사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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