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현대사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 폐기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 동성애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 긍정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 건축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459
  • [NTN포토] 손현주 “출연료 전액 기부해요”

    [NTN포토] 손현주 “출연료 전액 기부해요”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3.15의거 50주년 MBC특집 드라마 ‘누나의 3월’(극본 김운경·연출 전우석) 특별 시사회에 참석한 배우 손현주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3.15 의거는 1960년 이승만 자유당정의 몰락을 가져온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된 사건으로 마산에서 일어난 우리나라 현대사 최초의 민주항쟁이다. 서울신문NTN 한윤종 기자 han0709@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TN포토] 김애경, 3.15의거 생각하며 눈물 흘려~

    [NTN포토] 김애경, 3.15의거 생각하며 눈물 흘려~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3.15의거 50주년 MBC특집 드라마 ‘누나의 3월’(극본 김운경·연출 전우석) 특별 시사회에 참석한 배우 김애경이 드라마 소개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3.15 의거는 1960년 이승만 자유당정의 몰락을 가져온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된 사건으로 마산에서 일어난 우리나라 현대사 최초의 민주항쟁이다. 서울신문NTN 한윤종 기자 han0709@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TN포토] 김형오 국회의장 “누나의 3월 대박 나길…”

    [NTN포토] 김형오 국회의장 “누나의 3월 대박 나길…”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3.15의거 50주년 MBC특집 드라마 ‘누나의 3월’(극본 김운경·연출 전우석) 특별 시사회에 참석한 김형오 국회의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3.15 의거는 1960년 이승만 자유당정의 몰락을 가져온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된 사건으로 마산에서 일어난 우리나라 현대사 최초의 민주항쟁이다. 서울신문NTN 한윤종 기자 han0709@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냉냉이 타고 나들이… 진고개서 집뺏기 놀이”

    “냉냉이 타고 나들이… 진고개서 집뺏기 놀이”

    이원임 할머니는 1925년 서울 충신동에서 태어난 이후 85년간을 서울에서 살아온 토박이다. 연지동 조양유치원을 다녔고 지금의 효제초등학교인 어의동공립보통학교를 졸업했다. 경기여자고등보통학교(경기여고) 시절에는 테니스 선수로 활약하기도 했다. 고등학교 3학년 때는 좌익활동을 한 친구 오빠 수첩에 이름이 있다는 이유로 서대문경찰서에 잡혀가기도 했고, 그 충격으로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교사로 일하다 1975년부터 25년 동안은 일본어 강사로 일했다. 현재 안암동에 살고 있으며 수필을 집필 중이다. 그는 “서울에도 문을 열어놓고 물장사가 마음대로 들어와서 붓고 가도록 해도 도둑 걱정하지 않던 시절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16명 경험담 생생히 담은 구술자료집 이 할머니처럼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란 이들의 경험담을 생생하게 엮은 구술자료집 ‘서울 토박이의 사대문 안 기억’이 8일 발간된다. 서울시사편찬위원회가 서울 근현대사를 재조명하기 위해 지난해 시작한 ‘서울역사구술자료집’ 발간사업의 첫 번째 결실이다. 자료집은 이 할머니를 비롯해 1925~1938년 사이에 출생한 서울 토박이 16명이 일제강점기부터 1960년대까지 사대문 안에 살면서 겪은 경험을 70여개 주제에 걸쳐 담고 있다. ●영천 동동구리무 장수 따라다니던 기억 토박이들에게 화신백화점과 탑골공원은 ‘놀이터’였다. 이들은 경적 대신 단 종소리가 맑고 냉냉거린다고 해 전차를 ‘냉냉이’라 불렀고 영천 동동구리무 장수를 따라다녔다는 공통된 기억도 있다. 1934년 통의동에서 태어난 김숙년 할머니는 “안국동 거리는 학생들이 넘쳐나는 젊음의 거리였다.”면서 “반면 집은 여인숙처럼 죽 늘어서 있었고 집 없는 사람들이 많이 살았다.”고 기억했다. 진고개에서 한 집뺏기 놀이, 일본인들이 만든 유곽에 쌓아 놓은 소금을 차고 달아난 기억 등 어린시절의 추억부터 광복 직후와 6·25전쟁 당시의 고통, 빠른 도시화 과정 속에서의 세태 변화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 1965년부터 계동 한옥에서 살아온 이형술 할아버지는 “한옥보존지구가 생기면서 집수리도 못하게 해 서울시와 주민들의 갈등이 심했다.”면서 “수십년에 걸친 논쟁과 혼란 끝에야 지금의 모습이 갖춰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사편찬위원회는 다양한 계층의 구술 내용을 모아 자료집으로 묶는 작업을 앞으로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시 문화정보네트워크(culture.seoul.go.kr)를 통해 전문이 공개된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책꽂이]

    ●약자가 강자를 이기는 법(안병길 지음, 동녘 펴냄) 부제가 ‘대통령도 모르는 자유민주주의 바로 알기’다. 한국 현대사에서 보수우익단체 등의 오용으로 인해 심각하게 일그러져버린 자유민주주의의 기본 개념부터 시작해서 이를 우리의 일상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고 합리적 선택 이론, 게임이론, 맞대응 전략 등을 통해 약자가 강자에 맞설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한다. 저자는 자유민주주의의 적은 권위주의라고 못박는다. 1만 4000원. ●시장미술의 탄생(심상용 지음, 아트북스 펴냄) 애초 미술 작품은 아름다움을 향유하는 사용 가치의 몫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투자의 대상, 교환 가치로서 더욱 각광받는 시대로 바뀌었다. 미술평론가인 저자는 현대 미술이 ‘과도하게 시장화됐다.’고 진단하며 ‘돈되는 작가’ 중심으로 미술 시장이 재편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투기에 노출된 현 미술 시장의 흐름이 오히려 예술의 가치를 되살릴 수 있는 기회임을 강조한다. 1만 6000원. ●안중근, 하얼빈의 11일(원재훈 지음, 사계절 펴냄) 일종의 문학적 다큐멘터리다. 시인이자 소설가인 저자는 의거를 전후해서 하얼빈에서 머물렀던 11일 동안 안중근을 뒤따른다. 마치 몇 걸음 옆에서 지켜보듯 섬세하고 생생하게 묘사했다. 당시의 동아시아 정세 속에서 의거를 감행할 수밖에 없던 상황, 미완성으로 끝났지만 그가 주창한 동아시아 평화론의 실체도 함께 엿볼 수 있다. 1만 3000원. ●불평등의 경제학(이정우 지음, 후마니타스 펴냄) 성장과 분배의 조화로운 추구를 일관되게 주장해온 경제학자이자 참여정부 초대 정책실장을 지낸 저자가 30년 동안 강단에서 다져온 내용을 철학, 역사, 정책 등과 함께 고르게 소개하고 있다. 소득과 부에 대한 실증적이고 통계적인 연구 자료의 제시를 통해 분배의 왜곡, 성장의 모순 등을 설명한다. 성장 지상주의의 틀에 갇힌 정치, 강단, 현실에 새로운 문제의식을 던지고 있다. 2만 3000원.
  • [한·일 100년 대기획]자존심 대결보단 상생의 촉매제로

    1910년 일본의 강제병합으로 한국 근현대사의 질곡이 시작된 지 100년이 흘렀다. 6·25전쟁과 태평양전쟁의 폐허 속에서 다시 일어선 한·일 양국은 아시아의 선두주자로서 여러 부문에서 경쟁하며 발전해왔다. 그 중에서도 스포츠는 두 나라 간 숙명적 경쟁이 가장 가시적으로 드러난 분야다. 나라를 강탈당한 대한제국의 아들 손기정은 일본의 마라톤 대표선수로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 출전하여 일본국의 금메달이자 한국인 최초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계올림픽의 꽃인 마라톤 시상대에서 손기정은 동메달을 딴 남승룡과 함께 일본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고개를 떨굼으로써 일본의 한반도 찬탈에 대해 ‘침묵시위’를 벌였다. 광복 후에도 우리나라 선수들은 국제대회에서 일본 선수에게만은 남다른 투혼을 발휘하였다. 언론은 앞다퉈 한·일전의 의미를 더욱 크게 부여했다. 한·일전은 종목을 막론하고, 성별과 나이를 불문하고, 국민 모두의 관심거리였다. 1970년대 프로복싱이 그랬고, 1980년대 한·일 축구 정기전은 도쿄 대첩이란 말을 남길 정도로 격렬했다.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황영조는 일본의 모리시타 고이치를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하며 손기정의 한을 풀어주었다. 한·일 스포츠의 진검승부는 21세기 들어 인기스포츠인 축구와 야구에서도 계속됐다. 2002 FIFA월드컵에서는 한국이, 야구월드컵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일본이 조금씩 우세했다. 한·일 간 스포츠 경쟁의 백미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에서 김연아가 일본의 동갑내기 아사다 마오를 누르고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사건이었다. 한·일 양국은 스포츠를 활용한 국가발전전략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20여년 간의 격차를 두고 하계올림픽을 유치해 국가발전의 도약대로 삼았다는 점에서 한국과 일본은 같은 길을 걸었다. 일본은 2차 대전 패전국의 상처를 극복하고 1964년 도쿄올림픽을 통해 세계경제대국의 기틀을 다졌고, 한국은 한국전쟁의 잿더미 위에 이룩한 한강의 기적을 1988년 서울올림픽을 통해 세계인들에게 극적으로 각인시켰다. 또한, 21세기 들어 한국은 올림픽과 함께 세계 최대 스포츠이벤트인 FIFA 월드컵을 아시아 최초로 일본과 공동개최하며 한국이 일본과 함께 아시아의 대표주자임을 전 세계에 보여줬다. 새로운 100년을 앞두고 스포츠가 한·일 관계에서 갖는 역할과 의미도 달라져야 한다. 동아시아가 세계의 중심축으로 부상함에 따라, 양국은 지난 한 세기를 매듭짓고 상호발전적인 새로운 관계를 모색해야 하기 때문이다. 스포츠를 통해 국가정체성을 확인하고 국민이 하나로 결속되는 것은 결코 나쁜 것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도 이제는 스포츠를 일본에 대한 국가자존심 경쟁의 차원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행복하게 하고 사회의 품격을 높이는 수단으로 인식해야 한다. 앞으로 100년은 스포츠가 경쟁보다는 평화와 상생의 촉매제가 되길 기대해 본다. 강준호 서울대 스포츠경영학 교수
  • [영화리뷰] 하얀 아오자이

    [영화리뷰] 하얀 아오자이

    베트남의 한 시골 마을. 척추장애인인 구(구옥칸)는 지역 군수 집에서 일하는 하인이다. 노비나 다름없다. 인근 부잣집에서 일하는 하녀 단(트룽응옥안)의 처지도 마찬가지. 구는 어려서부터 간직해온 하얀 아오자이(베트남 여성 전통 의상)를 건네며 단과 장래를 약속한다. 베트민(베트남 독립운동단체)이 프랑스에 빌붙어 아부하는 군수의 집을 습격하는 날, 구와 단은 새 삶을 찾기 위해 함께 도망한다. 단꿈도 잠시. 타향에 정착해 재첩을 캐며 살아가지만 가난은 끝이 없다. 호이 안을 시작으로 옥수수, 홍수, 그리고 막내까지 딸 네 명이 줄줄이 태어난다. 끼니는 언제나 죽. 살림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없다. 하얀 아오자이를 교복처럼 입어야 한다는 선생님의 말에 호이 안과 옥수수는 학교를 그만두고 집안일을 돕겠다고 하고, 단은 가슴 아파한다. 단은 딸들에게 아오자이를 입혀주려고 부잣집 노인에게 모유를 판다. 두 딸은 결국 어머니의 아오자이를 물려받아 번갈아 입으며 학교에 간다. ‘하얀 아오자이’의 시간적인 배경은 프랑스-베트남 사이의 1차 인도차이나 전쟁을 매듭짓는 디엔비엔푸 전투가 발생한 1954년부터 미국-베트남 사이의 2차 인도차이나 전쟁이 막을 내린 1975년까지 약 20년. 격변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외세에 맞선 민족주의, 사회주의와 자본주의의 대립 등은 거의 다뤄지지 않는다. 오로지 고단한 현실에 힘겨워하는 한 가족에게 초점을 맞춘다. 2006년 제작 당시 베트남 역사상 최대 제작비인 100만달러를 들였다고 하지만 한국 기준으로 봤을 때 작품은 상당히 질박하게 다가온다. 영화를 풀어가는 문법도 상당히 투박해 뜬금없다고 느껴지는 장면도 종종 있다. 하지만 영화에 담긴 정서는 가슴을 크게 울린다. 2006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았을 정도다. 부부의 순수한 사랑에, 자식을 위해 희생하는 어머니 모습에, 서로 아껴주고 감싸주는 자매들의 모습에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우리도 베트남처럼 굴곡진 현대사의 상처가 절절하게 남아 있지 않던가. 베트남 영화 하면 ‘그린 파파야 향기’(1993), ‘씨클로’(1995) 등 트란안홍 감독의 작품을 떠올리게 되지만, 해외 자본이나 스태프가 참여하지 않은 순수한 베트남 영화가 국내에서 개봉되는 것은 ‘하얀 아오자이’가 처음이다. 시사회 때는 베트남 관객들이 상당수 다녀갔다. 흥행 여부를 떠나 국내 외국인 거주자 120만명 시대, 다문화 가정이 크게 늘어나는 시대에 의미 있는 개봉으로 여겨진다. 104분. 15세 이상 관람가. 25일 개봉.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발언대] 세상을 바꾸는 힘/노재동 은평구청장

    [발언대] 세상을 바꾸는 힘/노재동 은평구청장

    ‘노벨상 수상자의 30%, 하버드 재학생의 30%, 아이비리그 교수의 30%. 세계 억만장자의 30%….’ 세계 68억 인구의 0.2%밖에 안 되는 유대인이 일궈낸 성적표다. 얼마 전 모 방송에서 미국의 유대인 사회를 집중탐구하였는데, 그 해답으로 교육열과 기부문화를 제시했다. 이 두 가지를 ‘Bank(은행)’라는 단어로 생각해보자. 돈을 맡기는 은행부터 푸드뱅크, 헌혈뱅크, 아디이어뱅크 등으로 쓰여지는 ‘Bank’는 유대어 ‘Banko(책상+의자)’에서 유래됐다 한다. 이 단어를 보면서 디아스포라 이후 세계 도처를 떠돌며 머리에 저장가능하고, 휴대할 수 있는 직업만을 창출하여 세계 금융계와 지식시장을 주름잡아온 유대인의 활약상이 우선 떠오른다. 기부문화 또한 말할 것도 없다. 그들은 막대한 기부행위나 후원금으로 미술관이나 병원 건립 등 다양한 경로의 사회참여로 더불어 사는 가치를 실천함으로써 미국 사회의 주류로 편입되어 갔다. 현대사회의 특징은 세계화와 지식화이다. 모든 산업이 글로벌시스템으로 움직이는 지금, 지식과 정보가 최대 경쟁력이다. 따라서 유대인의 교육열과 기부문화는 정보사회의 좋은 본보기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세계 주요국들은 교육과 인적자원 개발에 아낌없이 투자를 하고 있다. 교육사업에 대한 열정이 나라의 미래를 좌우한다는 것이다. 은평구의 초·중·고생은 6만 8000명을 넘는다. 이들이 맘 놓고 공부하여 제2의 아인슈타인이나 스필버그가 되기를 기원하며 2007년 은평구민장학재단을 출범시켰다. 기금 100억원을 목표로 일정액의 구 출연금을 확보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구민 모금활동으로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 모금활동은 작은 개미가 큰 군단을 이루어 산을 움직이듯 구민 한 사람 한 사람이 5000원이든, 만원이든 다같이 참여할 때 장학재단의 뿌리가 튼튼해질 것이다. 다같이 기부에 동참하여 장학재단이 인재를 키우는 산실로서, 또 기부문화의 참 모델로서 그 역할을 다하기를 기대해보자.
  • ‘부자의 탄생’ PD “부자 비법 알려드려요”

    ‘부자의 탄생’ PD “부자 비법 알려드려요”

    KBS 2TV ‘공부의 신’ 후속작 ‘부자의 탄생’ 이 부자가 되는 비법 전수에 나선다. 22일 서울시 반포동 팔래스 호텔에서 열린 KBS 2TV ‘부자의 탄생’ 제작발표회에서 KBS 드라마국 이응진 국장은 “부자는 결코 피로 상속 받는 것이 아니라 노력으로 누릴 수 있는 실현가능한 꿈이라고 시청자들이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고 제작발표회 소감을 밝혔다. ‘부자의 탄생’ 의 연출을 맡은 이진서 PD는 “현실감 있고 생동감 있는 재벌 캐릭터를 소개해 주고 현대사회의 가장 큰 화두인 부자는 무엇인가, 건강하고 바람직한 부자와 기업상은 무엇인가를 제시하고자 하는 욕심을 부려봤다.” 며 “건강하고 바람직한 부자는 사람을 얻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고 부자관을 말했다. 이 PD는 이어 부자가 되는 방법에 대해서는 “일단 돈을 안 써야 한다. 쓸데없는 데 투자하지 않아야 한다.” 면서 “‘못 먹어도 고’ 라는 말은 절대 투자에 있어서는 있을 수 없는 얘기다. 그게 메시지다.” 고 덧붙였다. 지현우는 극중 재벌 아들이라 믿으면서 부자가 되려 노력하는 최석봉 역을 맡았다. 지현우는 “잘못 아끼면 김생민처럼 된다. 생민이 형한텐 미안하지만 멋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 는 장난 섞인 농담과 함께 “최석봉이란 인물처럼 당당하게 부자가 사는 것처럼 살아보려고 애쓰는 모습을 배웠으면 좋겠다.” 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극중 ‘생계형 재벌녀’ 이신미 역은 이보영이 맡았다. 이보영은 “일반적인 로맨틱 코미디를 보면 남자가 까칠하고 여자가 캔디형인 경우가 많은데 (신미는)굉장히 까칠하고 독설적으로 석봉에 의해 변하게 된다.” 며 “(여타 드라마와)차별화시켜 재밌을 것 같아서 선택했다.” 고 드라마 출연 동기를 밝혔다. 지난 2006년 ‘게임의 여왕’ 이후 4년 만의 안방극장 나들이다. 이 밖에도 병역의 의무를 마치고 돌아온 남궁민이 외모와 지성을 겸비한 재벌 2세 추운석을, 이시영이 한국판 ‘패리스 힐튼’ 부태희 역을 맡아 각기 다른 재벌의 모습으로 부를 추격하는 과정을 그린다. 방송은 오는 3월 1일. 사진 = 강정화 기자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삶의 현장 우직하게 그려내다

    삶의 현장 우직하게 그려내다

    삶의 비의(秘意)에 대한 천착은커녕 ‘칙릿’이니 ‘강남 소설’이니 하는 감각적 언어의 소설이 주종을 이루는 시대다. 마술적 리얼리즘, 환상적 리얼리즘 등의 이름으로 파격적인 소재와 판타지 문법을 내세우며 환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소설들도 넘쳐난다. 하지만 세상의 낮은 곳에 있는 모든 것들과 만나야 하는 것이 여전히 문학의 숙명이라고 여기는 이가 있다. 잘나고 화려했던 이들이 명예, 영광 다 누리고 떠나간 판에 뒤늦게 뛰어들어 우직한 모습으로 그 판을 지키는 이다. 리얼리즘의 미덕인 역사에 대한 치열함, 사회에 대한 성찰, 못난 사람들에 대한 애정은 과거 민중문학이 겪었던 시행착오와 오류까지 뒤집어쓴 채 묵묵히 한 걸음씩 앞으로 내딛고 있다. ●황톳빛 언어·구성진 가락 돋보여 백정희다. 그의 첫 번째 소설집 ‘탁란(托卵)’(삶이보이는창 펴냄)은 전형적인 리얼리즘 문법으로 써내려간 선 굵은 중·단편 소설 다섯 작품을 모았다. 1980년대 리얼리즘 소설이 계급적 전형성과 당파성, 엘리트적 계몽주의 그리고 문학적 성취 등의 갈림길 사이에서 힘겨운 걸음을 오갔던 것을 감안하면 백정희의 리얼리즘은 한결 안정적이고, 삶의 현장 한복판과 역사의 맥락에 스며들어있다. 그는 1998년 농민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뒤 박화성문학상(2004년), 토지문학제 평사리문학상 대상(2005년), 전태일문학상(2008년) 등을 받았다. 하지만 첫 번째 책이다. 이렇듯 백정희의 첫 번째 소설집은 꼬박 13년의 세월 동안 꾹꾹 눌러쓴 삶과 갈망의 성과물이다. 과작(寡作)인데다 문단의 중심부에서 화려하게 빛난 이도 아니었건만 그가 이뤄낸 문학적 성취는 단연 돋보인다. 표제작 ‘탁란’과 ‘밑소와 씨소’는 남도의 사람들이 쓰는 황톳빛 언어와 구성진 가락이 문장에 스르르 녹아들었다. 문장의 기교가 전부는 아니다. 도시의 확장으로 인해 더더욱 주변부화한 농촌의 삶과 우루과이라운드, 한·칠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이 가로새겨진 농민들의 삶 등이 눈에 구체적으로 그려진다. 전남 무안 출신인 작가의 개인적 배경인 듯하다. 그렇다고 ‘바퀴 위의 사내들’이나 ‘황학동 사람들’처럼 도시를 배경으로 한 작품에서도 이러한 핍진성(逼眞性)은 전혀 바래지 않았다. ●노점상 이야기 통해 개발탐욕 묘사 특히 한국 현대사가 겪어온 숱한 모순의 지점을 한꺼번에 보여주는 중편소설 ‘황학동 사람들’은 백정희의 성실함과 치열함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작품은 청계천 복원으로 쫓겨날 위기에 처한 노점상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1960년대 박정희식 개발독재의 그늘부터 시작해 뉴타운 개발의 탐욕이 휩쓸고 있는 2000년대까지 쭉 따라간다. 질긴 생명력으로 질긴 삶을 이어온 노점상들은 벼랑 끝까지 내몰리며 힘겨운 저항을 펼친다. 그저 ‘자애로운 이명박 시장님’에게서 따뜻한 말 한 마디를 듣고팠던 이들은 시청 앞 광장에 내팽개쳐진 뒤 전 가족이 함께 숨을 끊는 길의 선택을 암시하며 끝맺는다. 인물들이 다소 어지럽게 배치되고 한국 현대사의 모순을 온통 이들의 삶에 투영시킨 점은 아쉽다. 하지만 그렇다고 과거 흔히 범하곤 했던 어설픈 전형성과는 거리가 멀다. 마치 황학동 청계천 8가 노점상들 틈바구니에 비집고 앉아있는 듯 생생한 현장성은 흔치 않게 치열하고 성실한 소설가의 존재를 유감없이 확인시켜준다. 백정희가 지금 쓰고 있다는 장편소설이 기대되는 이유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책꽂이]

    ●리영희 프리즘(고병권 등 10인 지음, 사계절 펴냄) 그는 한국 현대사를 관통하는 비판적 지식인의 상징이다. 역사와 철학, 정치와 언론, 학문에 이르기까지 리영희가 보여준 통찰과 치열한 자세는 귀감 그 자체다. 50대 학자부터 20대 대학생까지 리영희를 매개로 새롭게 우리 사회 돌아보기, 한 걸음 더 나아가기를 시도하고 있다. 1만 3000원. ●현장은 역사다(정문태 지음, 아시아네트워크 펴냄) 국내에서 유일하다시피 한 분쟁전문기자, 전선전문기자 정문태씨가 1994년부터 지난해까지 인도네시아, 아쩨, 동티모르, 버마,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등 7개국에서 취재한 기록이다. 책상 앞에 앉아서, 혹은 눈에 드러나는 현상 속에서 안주하고 쓴 기사가 아니라 해당 국가 최고 지도자의 속내를 들추고, 군중 속 분노의 본질을 캐 들어가는 르포와 인터뷰, 분석 기사로 역사적 실체에 한 걸음씩 접근해 나가고 있다. 1만 7000원. ●굿머니-착한 돈은 세상을 어떻게 바꾸는가?(다나카 유·김해창 등 짓고 옮김, 착한책가게 펴냄) 개인의 돈이 지역과 국가, 그리고 세계 경제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밝히고, 우리가 쓰는 돈이 흘러가야 할 새로운 길을 제안하고 있다. 예컨대 높은 이자와 배당을 요구하는 투자행위에 보답하기 위해 국가와 기업은 자원 남획과 무리한 개발을 추진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이자, 배당 요구가 적은 사회’를 만들자고 제안하고 있다. 1만 800원. ●과학인문학(김병호 지음, 글항아리 펴냄) 문학평론가 신형철은 그를 가리켜 ‘슈뢰딩거 방정식으로 멋진 시를 쓸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평했다. 저자는 시인이다. 그러나 또 다른 전공인 물리학의 매력을 부정할 수 없었다. 그래서 물리학으로 시를 썼고, 시로 물리학을 예찬했다. 시인은 과학과 문학이 서로 통한다고 확신하고, 그것을 시인도, 과학자도, 일반 독자도 함께하기를 바란다. 1만 3500원. ●당신과 지구와 우주(크리스토퍼 포터 지음, 전대호 옮김, 까치 펴냄) 우주의 역사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대중의 입맛에 맞게 풀어쓴 과학 교양서. 평이한 문체로 쓰였지만 다루고 있는 주제들은 빅뱅 이후 지금까지 이어온 우주의 역사와 인류의 역사처럼 거대한 것들이다. 빛과 중력, 양성자·중성자·쿼크, 초대형 은하인 ‘초은하단’ 문제 등 현대 과학의 머리 아픈 이론들을 쉽게 정리해 지적 목마름을 채울 수 있게 했다. 이를 바탕으로 인간의 삶은 ‘확실성’과 ‘영원’이 아닌 ‘불확실성’ 위에 기초해 있다는 인생관을 전하며, 그 안에서 가치있게 사는 법을 배우라고 조언한다. 1만 5000원.
  • [독자의 소리] 도농결연 범정부 차원 추진을/전북 전주시 덕진구 최일걸

    현대사회에서 농촌은 어쩔 수 없이 주변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다. 농촌의 소외현상은 물론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더 이상 농촌을 주변부에 머물게 할 순 없다. 농촌과 도시의 격차를 해소하고 소통의 장을 여는 데는 결연사업만한 게 없다고 본다. 농촌과 도시의 결연사업을 범정부적으로 확대해야 한다. 결연사업으로 농민과 도시민이 만남의 장을 열어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따스한 정을 나눌 수 있다면 이것이야말로 도시와 농촌의 벽을 허무는 일이다. 직거래장터를 열어 농산물 유통을 활성화한다면 농촌 소득이 증대되고 도시민은 질 좋은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다. 도시의 동과 농촌의 면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연결하여 교류한다면 농촌과 도시의 간극을 좁힐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농촌을 살리는 길이 아닐까 싶다. 더불어 각박한 도시에서 바삐사는 시민들에게도 결연사업은 자연을 가까이하여 심신을 정화한다. 전북 전주시 덕진구 최일걸
  • [16일 TV 하이라이트]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흩어져 지내던 가족들이 모두 모이는 설날에는 어느 집이나 넉넉하게 설 음식을 준비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연휴가 끝나면 남게 되는 설 음식은 천덕꾸러기가 될 때가 많다. 버리기 아까워 몇 번씩 데워먹다보니 맛이 없을 뿐만 아니라 질리기 일쑤다. 명절 남은 음식을 별미로 바꾸는 방법을 소개한다. ●1대 100(KBS2 오후 8시50분) ‘천하무적야구단’ 특집. 첫 번째 도전자, 꿈의 구장 마련을 위한 뜨거운 도전. 천하무적야구단 맏형, 탤런트 김성수가 100인들의 가슴에 불꽃을 꽂아 주겠다며 도전한다. 두 번째 도전자는 이하늘이 주장의 명예를 걸고 도전한다. 천하무적 야구단의 선수진, 제작진팀, 작가팀, 카메라팀, 동시녹음팀 등은 100인으로 이들과 맞선다. ●분홍 립스틱(MBC 오전 7시50분) 가족들과 정우는 가은의 임신을 축하하고, 미란은 그런 모습을 보며 더욱 화가 치밀어오른다. 정우는 전무로 승진되면서 자신의 야심을 더욱 불태운다. 한편 용갑은 사채를 갚기 위해 미란에게 접근한다. 미란은 용갑에게 자신이 하라는 대로만 하면 빚은 물론 사업 대금까지 주겠다며 가은의 임신을 원점으로 돌려놓으라고 한다. ●별을 따다줘(SBS 오후 8시50분) 술에 취한 강하는 준하를 향해 그냥 동생이기만 하면 다른 건 아무 것도 상관없다고 말해 준하를 의아하게 만든다. 지하방에서 빨강은 정 회장에게 오정애와 같이 찍은 사진을 보여주고 이를 본 정 회장은 긴장한다. 한편 재영은 인구와 민경에게 앞으로 강하와 교제하기로 했다는 말을 하고, 강하는 별 말없이 듣기만 한다. ●다큐10+(EBS 오후 11시10분) 중앙아메리카에서 2000년 가까이 번성했던 마야문명에 대해 알아본다. 이들은 같은 언어와 문자를 사용했지만 하나로 통일된 적이 없었고, 마야문명의 발상지는 부근에 큰 강이 없는 밀림 한가운데의 석회암 지대였다. 마야문명이 안정적 수원이 확보되지 않은 곳에서 2000년이나 번영을 계속할 수 있었던 비결을 살펴본다. ●사진으로 보는 대한민국 100년사(OBS 오후 6시55분) 매년 두 번의 설날을 보내며 두 번의 새해인사를 주고받게 된 새해 풍경. 왜 두 번의 설날이 생겨났으며 오랜 세월 왜 음력설은 핍박을 받았을까. 한국 근현대사학회장인 한철호 교수의 강의로펼쳐지는 ‘사진으로 보는 대한민국 100년사’에서는 설날이 맞게 되었던 위기의 역사를 살펴본다.
  • [부고]

    ●유병일(공무원)병희(회사원)병권(서울신문 대전대덕지국장)씨 모친상 7일 충남 보령 남포장례식장, 발인 9일 오전 8시30분 (041)931-9362 ●유창원(서울신문STV 부사장)씨 모친상 7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2258-5979 ●추인석(전 금융통화위원)기석(사업)지석(전 효성그룹 부회장)준석(전 중소기업청장)호석(파라다이스 부회장)씨 모친상 조문제(전 무림그룹 부회장)박석현(전 이수유화 전무)씨 장모상 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3410-6917 ●이현재(전 대한석탄공사 이사·전 천양광업 전무)씨 별세 승웅(구기물산 회장·전 삼성물산 대표)승부(경원소재 〃)승태(상원실업 〃)씨 부친상 홍승구 김창규(항석내과병원 원장)씨 장인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30분 (02)3410-6912 ●최연수(전 삼성-NEC 모바일 디스플레이 LAB장·전 네스디스플레이 CEO)씨 별세 성욱(미국 거주)정욱(〃)씨 부친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4 ●이동철(전 화남전자 대표)동범(전 보험개발원 상무이사)동헌(화남전자 대표)씨 부친상 최인수(자영업)허용철(서울시 위생복지국)신준호(자영업)씨 장인상 6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30분 (02)2650-2743 ●박원영(전 덕성여자중고 교장·전 학교법인 덕성학원 상임이사)씨 별세 유진수진(하나넷 이사)헬렌주현(전 경기대학원 교수)씨 부친상 민정훈(중도석유 대표)씨 장인상 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9시30분 (02)3410-6915 ●유한호(유성통상진흥 대표)한조(전 우리은행 상무)한덕(전 한국3M 부사장)한복(유성통상진흥 상무이사)씨 모친상 심장균(천일체인 대표)씨 장모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02)3010-2265 ●최상진(삼성중공업 해외기획팀장)씨 모친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5시20분 (02)3010-2294 ●송철복(전 경향신문 베이징특파원)권복(LG디스플레이 글로벌경영지원담당)씨 모친상 황철선(사업)씨 장모상 6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30분 (02)2227-7563 ●김갑섭(행정안전부 부이사관·전 전남도 해양수산환경국장)영섭(전 교사)형섭(자영업)광섭(〃)씨 부친상 7일 광주 금호장례식장, 발인 9일 오전 9시 (062)227-4381 ●이동춘(호남대학교 직원)동호(교육과학기술부 부이사관)동식(관악고 행정실장)동현(국회사무처 의안과 사무관)씨 모친상 백순연(인천국제공항세관)김미숙(서울문성초등학교)씨시모상 7일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발인 10일 오전 7시 (02)2258-5957 ●송철원(현대사기록연구원 이사장)씨부친상 이정열(한국고서보존회 이사장)씨 시부상 송윤석(㈜삼미디어텍 과장)영석(㈜플러스인모션 실장)효련(서울대 대외협력처 전문위원)씨 조부상 7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발인 11일 오전 9시 (02)2072-2016
  • [어린이 책꽂이]

    ●동화로 읽는 세계의 문화 1, 2, 3(한정영·임선아 지음, 김준미 그림, 가교출판 펴냄) 다른 나라를 접한다는 것은 그곳의 지리, 역사, 풍습, 음식 등 총체적인 문화를 이해한다는 것이다. 예로부터 전해온 동화에는 이 모든 것이 쏙 배어있다. 1권 아시아편, 2권 유럽편, 3권 아프리카·오세아니아·아메리카편은 각 대륙별, 나라별로 대표적이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모았다. 각권 9800원. ●근현대사신문 근대편, 현대편(문사철 기획, 사계절 펴냄) 교과서가 미처 가르쳐주지 못한 역사 속 진실의 토막을 신문 편집 형식으로 정리했다. 근대편은 1876년 개항 기사를 시작으로 해방 이전까지 만들었고, 현대편은 해방이후부터 2001년 9·11테러와 2002년 효순이, 미선이 촛불집회 기사까지를 마지막으로 정리했다. 기존의 ‘역사신문’, ‘세계사신문’과 더불어 역사신문 시리즈의 완결판이다. 각권 2만 3000원. ●지상 최대의 생일잔치(신디 누시원더 지음, 웨인 지핸 그림, 승영조 옮김, 승산 펴냄) 영재수학동화를 표방한 시리즈가 이 책 8권을 마지막으로 완결됐다. 수학의 기본 개념 이해는 물론, 생활 속에서 수학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를 하도록 도와준다. 함께 출간된 7권 ‘둘둘섬의 비밀’은 원주율(파이·π)을 몰라도 원의 넓이를 구할 수 있는 비밀을 알려준다. 각권 7800원. ●허풍선이 남작 뮌히하우젠(고트프리트 A. 뷔르거 지음, 염정용 옮김, 인디북 펴냄) 200여년 동안 전세계 어린이들의 황당하고도 기발한 상상력을 자극해온 책이 독일어판 원본 완역으로 나왔다. 사냥꾼이자 여행가, 그리고 귀족 사교계의 화제 인물인 뮌히하우젠 남작의 얘기를 쭉 따라 읽다보면 마치 돈키호테와 걸리버여행기가 합쳐진 듯한 느낌이다. 9500원. ●내 말 좀 들어주세요, 제발(하인츠 야니쉬 지음, 질케 레플러 그림, 김라합 옮김, 상상스쿨 펴냄) 아이들은 소통에 익숙하지 않다. 호기심에 가득차 궁금한 것도 많아 질문을 퍼붓지만 정작 대답을 듣는 데는 도통 관심이 없는 듯 하다. 게다가 너도나도 자기 아이들을 떠받드는 세상에서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기 일쑤다. 동화는 어려움에 처한 곰의 말을 듣지도 않은 채 제멋대로 처방을 내리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경청의 소중함을 알려준다. 9500원.
  • “평전은 시대의 인물을 되살리는 것”

    “평전은 시대의 인물을 되살리는 것”

    김삼웅(67) 전 독립기념관장의 필력은 무서울 정도다. 그의 이름으로 1년에 책 1~2권씩은 꼬박꼬박 나오고 있다. 하지만 ‘근거없는 출력’은 결코 아니다. “오래 숙성된 것을 이제서야 정리해 낸다.”는 그의 말처럼, 이를 위해 그는 30년이 넘는 시간을 준비해 왔다. 최근에도 ‘죽산 조봉암 평전’(시대의창 펴냄)과 ‘한국현대사 다이제스트100’(가람기획 펴냄)을 잇따라 펴낸 그를 지난 4일 경기 남양주 와부읍 자택에서 만났다. 사방이 책으로 빼곡히 들어찬 거실에서 그는 “좋은 포도주를 하나 담그려면 50~100년 전부터 숙성을 준비해야 하듯 이 책들을 위해 나는 오래 전부터 자료를 모으고 고민을 했다.”며 입을 열었다. ●저서 30여권 중 10권이 평전 서울신문(당시 대한매일) 주필, 독립기념관장 등에 이어 지난해말 친일파진상규명위원회 일이 끝나면서 그는 전업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발목을 붙잡는 일이 없어졌으니, 이제는 군사독재-신군부에 맞섰던 야당 언론인 시절부터 역사의 정의를 위해 뛰어다녔던 때까지 보고 듣고 생각한 것들을 마음껏 풀어내고 있는 것이다. 김 전 관장의 표현을 빌리면 그는 ‘전업 평전 작가’다. 지금까지 펴낸 30여권의 책들 중에도 평전이 10권에 이른다. 식민지 조선의 아나키스트 박열부터 시작해, 안중근, 전봉준, 한용운, 김구, 신채호 등 그 이름들도 쟁쟁하다. 이렇게 평전에 몰두하는 이유는 뭘까. 그는 “평전은 시대를 가장 투철하게 살다간 사람들을 되살리는 작업이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그는 평전을 통해 “지난 100년간 식민지와 독재 아래서 치열하게 살았던 선각자들의 이상을 청년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한다. 그가 평전 작업에 뜻을 둔 건 30대 초반. 친일파가 독재자의 곁에서 전횡을 일삼는 것을 보고 “과연 역사에 정의라는 게 있는가.”하고 회의에 빠져있을 때였다. 그러던 중 E. H 카가 쓴 도스토옙스키 평전을 보고, “바른 사상을 가지고 또 이를 실천한 거대한 인물을 한 권 책에 오롯이 담을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한다. ●DJ·리영희 평전도 준비 그때 그는 예순이 되기 전에 역사의 정의를 실천한 인물 20명의 평전을 쓰겠노라 다짐했다. 지난 10명도 그렇지만 앞으로의 10명도 모두 바른 생각을 바탕으로 올바른 실천을 추구한 인물들이다. 그는 “인권이 침탈 당하는데, 학문에만 몰두하고 실천하지 않으면, 지식인일지는 몰라도 지성인은 아니다.”고 꼬집는다. 그의 평전 릴레이는 이제 절반을 지났다. 앞으로도 쟁쟁한 인물이 기다리고 있다. 곧 6·15남북선언 10주년을 맞아 나올 것이 지난해 세상을 떠난 김대중 전 대통령의 평전. 지금은 한창 리영희 선생 평전을 준비하고 있다. 사실 그도 이들 인물들이 평가 불변의 영웅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훗날 시대 상황에 따라 다른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안다. 하지만 그는 “사람에 대한 평가는 변해도, 이들이 추구했던 가치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그가 마지막으로 평전을 쓰겠다는 인물은 다산 정약용이다. 그는 정약용을 “타락한 정치 속에서도 백성을 위한 민주주의를 투철히 실천했던 인물”이라면서 “사람은 170여년 전에 죽었지만 그의 목민(牧民) 사상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했다. 그의 거대한 책장 한편은 모두 다산의 자료다. 4000권에 이르는 장서 중 불이 나면 가장 먼저 가지고 나오고 싶은 것도 ‘목민심서’라고 한다. 또 그의 작업실 창밖으로는 한강이 보인다. 그 너머에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묘소가 있다. 글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열린세상]뺄셈의 사회, 덧셈의 사회/주창윤 서울여대 언론영상학부 교수

    [열린세상]뺄셈의 사회, 덧셈의 사회/주창윤 서울여대 언론영상학부 교수

    돌이켜 보면 우리 현대사는 뺄셈의 논리에 의해 지배되어 온 것이 아닌가 싶다. 뺄셈의 사회가 상대에 대한 배제와 소통 부재로 난장(場)의 형태를 보여준다면, 덧셈의 사회에서는 중재와 합의 도출 그리고 공론 영역이 확대된다. 해방 이후 김구와 여운형의 암살은 뺄셈의 논리가 극단적으로 표출된 사건이었다. 중도우파와 중도좌파였던 김구와 여운형은 극우와 극좌가 지배하는 해방공간에서 살아남을 수 없었다. 그들을 죽음으로 몰아갔던 배제의 논리는 이후 한국 사회에서도 지배적 코드로 굳어져 왔다. 이승만의 국가만들기 프로젝트는 극우, 친미, 정권유지 외에 어떤 가치판단도 수용하지 않았다. 박정희의 경제건설 프로젝트에는 경제와 성장 외에 다른 생각과 이념이 들어갈 공간이 거의 없었다. 뺄셈의 논리는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정권에서도 이어졌다. 김대중과 노무현 정권은 뺄셈의 공식에서 벗어나고자 했다. 그러나 더불어 사는 세상이라는 정치목표가 달성된 것은 아니었다. 갈등은 더욱 더 표면화되었고, 진영과 진영 사이 논쟁은 논쟁으로 끝났으며 합의가 도출되지 못했다. 뺄셈의 논리는 소통하지 않으려는 태도다. 자신의 정당성에 대한 확신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 것이다. 뺄셈의 사회는 강퍅해질 수밖에 없다. 뺄셈의 논리가 지배하면 사회의 다양한 제도와 주체들 사이에 소통의 단절이 오고 공론 영역을 만들어내지 못한다. 대의 민주주의의 외양은 유지하되 본질은 사라지는 것이다. 소통되지 않는 사회, 소통하려는 의지를 잃어버린 사회에서 민주주의의 이념은 약화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국민들은 다양한 사회제도들에 대하여 정당성을 부여하지 않으려 한다. 이명박 정권 출범 이후 논란이 되었던 것은 소통의 문제였다. 촛불집회는 소통의 부재가 낳은 산물이었다. 촛불집회는 마무리되었지만, 이후에 계속되는 정치 상황을 보면 변화된 것은 거의 없다. 용산참사, 미디어 관계법, 세종시를 둘러싼 갈등관계가 대표적인 예다. 철거민과 경찰관 등 6명의 목숨을 앗아간 용산참사가 부분적으로나마 타협점을 찾은 것은 345일 만이었다. 국회에서 미디어 법은 통과되었지만 정당하다고 판단되는 논리는 없었다. 세종시 문제는 더욱 더 복잡하게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세종시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함으로써 세종시 수정절차에 착수했다.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해서 세종시법이 수정되어야 한다는 논리와 국민과의 약속은 지켜야 한다는 논리 사이에 접점을 찾기란 매우 힘들어 보인다. 세종시와 관련해서 어떤 절차가 합의되고 논의될지 알 수 없다. 현재 진행되는 상황을 보면 합리적인 절차와 합의의 과정은 난망해 보인다. 사회적으로 긴요한 쟁점들과 관련된 논의와 주장이 생산되고 부딪치면서 합의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배수의 진을 치고 맞붙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사회는 덧셈의 논리가 지배하는 사회다. 합리적 소통과 공론의 영역이 넓어지고 활성화되는 열린 사회다. 지양은 소통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과정과 상대에 대한 관용으로부터 나온다. 지양은 기계적 중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중도나 지양은 둘 사이 산술적 통합이 아니라 의미와 관점의 공유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양까지 나아가는 것은 아니더라도 중도가 되는 일조차 우리 사회에서는 너무 힘겨워 보인다. 서로에 대해서 관용하지 않고, 극단의 논리가 지배하기 때문이다. 때로 중도나 지양은 비굴하게 보여지기도 한다. 나의 관점을 따르면 우리 편이고 아니면 상대 편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당대의 현실 앞에서 합리적인 소통과 공론 영역을 말하는 것이 가능한 일인가 회의마저 든다. 지금 우리 사회 열차의 목적지는 ‘열린’ 종착역이 아니라 ‘닫힌’ 종착역을 향하고 있다. 블랙홀 안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어떤 사회적 희생을 초래할 것인지는 모두 다 알고 있다. 우리의 현대사가 증언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우리 사회 열차는 질주하고 있다.
  • [2010 우리구 이슈] 김현풍 강북구청장

    [2010 우리구 이슈] 김현풍 강북구청장

    “스토리가 담긴 지역 문화·관광산업 육성이야말로 사람과 돈을 불러 모을 수 있습니다.” 김현풍(69) 서울 강북구청장은 ‘삼각산(북한산) 도사’로 불린다.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25개 자치구청장과 화상회의를 할 때 붙은 별명이다. 이 대통령은 화상회의 화면에 한복차림으로 나타난 김 구청장을 가리켜 “어이쿠, 삼각산 도사 뜨셨네요.”라고 말했고 이후 애칭으로 자리 잡았다. 삼각산은 북한산의 본래 이름으로 조만간 서울시지명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옛 이름을 되찾을 예정이다. 김 구청장이 지난 7년의 재임기간 앞장서 지명찾기 운동을 벌인 덕분이다. 김 구청장은 지난달 19일 인터뷰에서 삼각산을 활용한 문화·관광산업 육성을 올해 목표로 꼽았다. “삼각산 순국선열 묘역의 성역화 작업을 마무리한 뒤 문화·관광분야 사업으로 확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구는 앞서 2008년부터 순국선열 묘역의 성역화 작업을 벌여 왔다. 수유동 국립 4·19묘지에서 바라본 삼각산 중턱에는 21기의 순국선열들의 무덤이 잇다. 손병희, 이준, 신익희, 조병옥, 이시영, 김창숙, 신숙, 여운형 등 근·현대사를 거치며 민족의 아픔을 함께한 분들이다. 김 구청장은 “4·19묘지를 방문하는 역대 대통령 중 누구도 순국선열 묘역까진 참배하지 않더라.”며 “관심 밖에 놓인 묘역에 탐방로와 기념관 등 순례코스를 조성해 생명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이곳에는 지금도 문익환 목사 생가인 통일의 집과 화계사 등이 있다. 2008년 구가 주도해 시작한 성역화 사업은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과 보조를 맞추고 있다. 1차 사업을 마친 뒤 최근 2차 사업인 순례길 조성에 들어갔다. 매년 7억~10억원이 투입되는 소규모 공사지만 올해까지 9.5㎞의 순례길 조성을 마칠 계획이다. 국립공원 수유분소부터 솔밭공원까지 묘역 간 탐방로(3.4㎞)와 조병옥 선생 묘역~통일교육원의 탐방로(3.9㎞), 솔발공원~손병희 선생 묘역의 탐방로(2.2㎞) 등이 하나로 이어지는 것이다. 우이령을 따라 양주시로 넘어가는 명상길까지 이으면 삼각산을 한바퀴 돌아오는 ‘도심 올레길’이 탄생하게 된다. 김 구청장은 “이 길에는 가톨릭, 기독교, 천도교, 불교의 예배당과 사찰들이 모두 자리해 종교와 역사 화합의 장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역화 사업이 마무리되면 삼각산 일대를 세계적 관광지로 만드는 문화·관광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닻을 올리게 된다. 그는 “수천년 역사와 문화를 품은 삼각산이야말로 최고의 관광자원”이라며 “이곳에 테마공원과 맨발길, 생태체험장, 전통 숙박업소 등을 조성하고 단군제례를 열어 외국 관광객을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실제로 지난해 완도에서 열린 세계 슬로걷기축제에 서울대표로 참가하는 등 ‘슬로시티’형 관광도시를 추구해 왔다. 전남 청산도나 완도를 넘어 알프스산맥 동쪽 자락의 독일 산골도시 퓌센처럼 한 해 수백만명이 찾는 관광도시로의 변신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 그는 ‘치산치수(治山治水)’를 예로 들어 “요·순시대부터 산과 강 중 늘 산을 우선 시해 온 만큼 정부도 4대강보다 산을 다스리는 정책을 먼저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는 삼각산과 한복, 단군제례 등 전통문화에 대한 애착이 숨어 있다. 김 청장은 “일본은 어느 시골마을이나 연례행사인 ‘축제’를 통해 관광객을 끌어모은다.”며 “20년간 품어온 컬처노믹스의 꿈을 펼쳐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발언대] 소방사무 기초지자체 이양 문제있다/김국래 대구소방안전본부장

    [발언대] 소방사무 기초지자체 이양 문제있다/김국래 대구소방안전본부장

    최근 지방분권촉진위원회는 소방관련법령에 규정된 18개 기능 124개 단위사무 전체를 지방이양대상 발굴 사무로 정하고 시·도, 시·군·구로 이양여부에 대한 관련 기관의 검토 의견을 받고 심의를 하고 있다. 현대사회를 ‘위험사회’라고 한 울리히 베크의 주장이 아니라도 화재·산불 등 재난의 대형화, 건축물의 초고층화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등에 따른 태풍·홍수 등 자연재난 빈발과 피해확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시·군·구 단위의 산발적·제한적 대응보다는 재난발생 초기 일정규모의 소방력을 신속히 집중 투입해야 하는 전략·전술적 당위성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서 현재의 광역소방사무체계가 합당하다는 것이다. 광역소방사무체계의 장점은 일사불란한 지휘체계 확립, 대형재난 시 인력과 장비의 적정한 운용, 관할구역의 세분화에 따른 안전사각지대 방지 등 여러 측면에서 장점이 많다. 반면에 소방사무를 시·군·구로 이양할 경우 비전문가에 의한 소방 활동 수행, 지휘권 분산에 따른 현장지휘 혼란 및 피해 확대, 재정이 열악하거나 단체장의 성향에 따른 소방사무 투자기피와 이에 따른 소방수혜 불균형, 연고위주 인사운영과 조직역동성 저하, 예산 과다 소요 등 많은 문제점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지금의 광역소방사무체계는 완전히 정착돼 공공분야에서 가장 브랜드 파워가 있는 것이 입증되고 있다. ‘119’로 상징되는 소방의 긍정적 역할은 온·오프라인에서 ‘119’를 수없이 인용하고 있고 직업 신뢰도 조사에서도 92.9%로 전체 1위로 나타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쓰촨성 지진과 아이티 지진 등 세계 각국의 해외 재난현장에서 명성을 높여 국위선양에도 일조하고 있다. 소방업무에 대한 전문성과 독자성을 무시하고 조직 논리나 분권위의 활동에 초점을 맞춰 소방사무를 기초사무로 추진할 경우 지금까지 쌓아온 소방의 재난에 대한 노하우와 국민 신뢰를 잃을 수도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 청춘이여! 고개를 들어라

    그 시절에는 알지 못했다. 오히려 너무 더뎌 답답할 때조차 있었다. 주체하지 못할 만큼 꿈과 희망이 펑펑 솟다가도 문득문득 드는 막연한 불안감과 두려움은 그 시절을 무작정 질주하고 분출하게끔 만들었다. 그 시절의 제 면모는 모두 흘려보낸 뒤 문득 뒤돌아보고서야 확인할 수 있었다. 그 푸른 찬란함이란…. 청춘(靑春)이다. 많은 이들이 찬양의 헌사를 아끼지 않는 것이 청춘이다. ‘청춘! 이는 듣기만 하여도 가슴 설레는 말이다.’로 시작하는 민태원의 ‘청춘예찬’은 중학교 3학년 국어교과서에 실리며 이제는 ‘국민수필’ 반열에 올랐을 정도다. 하지만 정작 그 복판에 있는 이들에게는 어른이 되고 싶은 소년들이 동정을 내던지고픈 충동을 느끼듯 힘들고 거추장스럽게 느껴지는 것 또한 청춘이기도 하다. 청춘의 시기를 일제강점, 한국전쟁, 반지성적인 이데올로기 대립 등 꼬박 한국 현대사의 격랑 속에서 보내야 했던 노() 교수가 무한 경쟁으로 내몰리는 21세기 한국 청년들에게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원로 국문학자인 김열규(78) 서강대 명예교수는 최근 내놓은 ‘그대, 청춘’(비아북 펴냄)을 통해 20대들이 간직해야 할 열쇳말 열다섯 개를 제시하며, 자신의 주전공인 문학은 물론 미학, 인류학, 역사학 등의 풍성한 사례를 갖고 얘기해주고 있다. ‘보석같이 젊은 날을 위한 15일 인생수업’이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김 명예교수는 시간, 그 속의 자아(自我)를 시작으로 야망, 고독, 도전, 결핍, 방황 등을 거쳐 낭만, 교양, 사랑으로 이어지는 15일짜리 생각할 거리를 하나씩 던진다. 토익점수와 자격증, 어학연수 등 스펙 쌓기에 여념없는, 그럼에도 ‘88만원 세대’의 굴레를 쉬 벗어던지기 어려운 청년들에게 청춘의 상징이어야 할 낭만과 꿈, 사랑과 도전에 대해 숭고한 과제를 생각케 한다. 나이먹은 ‘꼰대’의 고리타분한 얘기와는 질적으로 다르다. ‘백척간두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백척의 높은 장대 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라)’를 요구한다. 그리고 ‘고개 떳떳이 들고 눈 똑바로 뜨고 혼자서 걸어가라. 길 끝에 닿는 날, 온 세상이 그대를 향해 박수칠 것이다.’라는 격려도 빠뜨리지 않는다. 뿐만 아니다. 그가 소개한 장 자크 루소의 ‘에밀’의 한 대목은 ‘지금 당장의 어느 상황 속에다 자신을 내맡기기만 한다면 그는 인간들 가운데서 가장 타락한 인간이 될 것이다.’라고 말한다. 모험하지 않고, 도전하지 않고, 꿈꾸지 않는, 일상에 안주하려는 청년들에게 던지는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이다. 시종일관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지만 울림이 크다 못해 서늘하기조차 하다. 나아가 도전하는 이가 그 노정에서 필연적으로 부닥칠 고통을 즐길 것을 희망한다. 삶을 정직하게 대면하는 이라면 마음을 다잡고 “고통, 너, 그래 잘 왔다! 한 번 겨루어 보자꾸나.”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책 중간중간에 푸시킨, 예이츠, 롱펠로, 랭스턴 휴즈, 톨스토이, 김영랑 등 동서의 주옥 같은 명시를 집어넣어 꼭꼭 씹어 읽을 수 있도록 한 것은 평생 문학을 벗삼아온 노 교수가 청춘들에게 바치는 작은 선물이다. 1만 4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