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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작과 명작의 차이는 뭐지? 걸작 판별 안내서

    그림에 막 관심을 갖기 시작한 입문자라면 한번쯤 읽어두면 좋을 책이다. ‘명화를 결정짓는 다섯가지 힘’(사이토 다카시 지음, 홍성민 옮김, 뜨인돌 펴냄)은 명작이 왜 명작인지, 좋은 그림은 어떤 기준으로 판별하는지에 대한 명쾌한 안내서다. 저자가 제시하는 5개의 키워드는 표현력, 스타일, 자기세계, 아이디어, 몰입이다. 표현력은 ‘누가 봐도 잘 그렸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고 단순한 그림을 우주의 경지까지 끌어올리는 힘’이다. 가령 축구 경기에서 마라도나나 메시 같은 걸출한 선수가 뛸 때와 그러지 않을 때 느끼는 재미의 차이를 상상해보면 된다. 저자는 극한의 치밀함으로 승부한 얀 반 에이크, 현실에선 불가능한 시간과 공간을 캔버스에 창조해낸 레오나르도 다 빈치, 직물의 온기와 공기의 질감까지 담아낸 베르메르를 표현력의 대가로 꼽는다. 스타일은 ‘누구도 흉내내거나 침범할 수 없는 자신만의 영역과 고유 양식’이다. 그림에 문외한인 사람도 고흐나 세잔, 샤갈의 그림을 구별할 수 있는 건 이들이 구축한 스타일 때문이다. 확고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자기만의 세계를 창조한 화가들의 그림도 명작의 반열에 오른다. 현대사회와 도시생활의 표면에서 인간의 본질을 발견한 에드워드 호퍼, 소용돌이치는 대자연의 에너지를 화폭에 옮긴 터너, 현대인의 존재론적 불안을 그림으로 표현한 뭉크 등이 대표적이다. 독특한 아이디어도 명작을 가르는 기준이다. 남성용 소변기에 ‘샘’이란 창조적인 이름을 붙여 예술 작품으로 만든 뒤샹, 대중문화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앤디 워홀 등은 캔버스의 틀을 넘어 새로운 세계를 구축한 천재들이다. 평생 한 가지에 몰입해 경쟁자를 압도한 화가들도 있다. 점묘법의 대가 쇠라, 직선과 원색으로 복잡한 세계를 단순하게 표현한 몬드리안, 가느다란 신체로 실존의 불안을 담아낸 자코메티 등은 그 분야에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경지를 보여준다. 1만 60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전남도, 국내최초 통합의학 박람회

    “대한민국 통합의학박람회서 무료 검진도 받고 명의·명사 강연도 들으세요.” 전라남도는 환자 중심의 미래 의학인 통합의학의 산업화와 세계화를 위해 오는 29일부터 11월 7일까지 장흥 천관산 일대에서 ‘2010 대한민국 통합의학박람회’를 개최한다. ‘그린 건강, 인간 중심 헬스케어’라는 주제로 서양의학과 한의학, 통합의학 정보와 함께 다양한 체험 행사가 있는 이번 박람회에서는 매일 분야별 명의·명사를 만나 무료 진단을 받고 강연을 들을 수 있다. 현대사회에서 사람들의 관심이 큰 치매와 장수, 건강, 비염, 아토피 등의 분야가 인기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산악인을 위한 산과 건강을 주제로 허영호·엄홍길 대장이 강연하여, 등산객들이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통합의학의 발전을 위해 11월 3일에는 장흥 문화예술회관에서 스위스, 일본 통합의학의 과거·현재·미래와 통합의학의 사례, 통합의학 메카로서의 전남의 비전이라는 국제 학술 심포지엄도 진행된다. 이해구 전남도 보건한방과장은 “국내에서 처음 개최되는 통합의학박람회인 만큼 알차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면서 “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로 녹색의 땅 전남이 통합의학 메카로 육성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장흥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김정은 일본·중국어 열공

    김정은 일본·중국어 열공

    지난 10일 북한의 조선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일에 김정일 북한위원장의 후계자로 확정된 김정은이 최근 일본어와 중국어 공부를 하는 등 국제감각을 키우는 데 열중하고 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중국의 ‘남방주말’을 인용해 지난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김정은을 찬양하는 내용인 ‘불세출의 지도자를 맞이한 영광’이라는 프로그램을 지난 10일 북한 전역에 방송했다. 이 방송은 스위스에 유학해 영어와 독일어가 능숙한 김정은이 일본어와 중국어 배우기에 매진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방송은 김정은을 찬양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어서 북한이 본격적으로 김정은 우상화작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방송은 김정은이 스위스 유학 중에 “현대사는 미국이나 열강이 일으킨 전쟁의 연속”이라고 판단해 “핵무기를 가져 열강의 핵무기에 대처해야 한다.”는 결심을 굳혔다고 전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역사교과서 위원 명단은 공개대상”

    ‘좌편향’ 논란이 제기된 한국근현대사 교과서에 대해 수정 권고안을 냈던 ‘역사교과 전문가협의회’ 위원 명단은 공개 대상이라는 고등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행정5부(부장 김문석)는 20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이 “위원 명단 및 회의 내용을 공개하라.”며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을 상대로 낸 정보비공개 처분 취소소송에서 1심과 달리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협의회 구성원 명단, 소속 및 직위를 밝혀 건전한 국가의식을 심어 줄 역사교육 전문가로 구성됐는지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위원 구성의 정당성에 관해 공개적인 논의가 가능하도록 명단을 공개할 공익상의 필요가 크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그러나 협의회의 회의록을 공개해 달라는 민변의 청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열린세상]우리 고전번역의 중요성/조광 고려대 한국사학 명예교수

    [열린세상]우리 고전번역의 중요성/조광 고려대 한국사학 명예교수

    우리 고전은 대부분 한문으로 기록되어 있다. 어떤 이는 한문이 우리의 문자가 아니라고 말한다. 물론 고전한문은 그 문법체계나 표현 방법이 우리말과는 판이하다. 그러나 한문은 우리 선조들이 자신의 뜻을 드러내고 표현했던 보편적 수단이었다. 그들은 한문을 통해서 자신의 생활감정을 표현하고, 논리적 성찰 결과를 정리해 왔다. 그렇다면 이러한 한문을 외국어로 취급할 수만은 없다. 한문은 우리 사상과 감정을 표현했던 우리글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 역사는 말과 글이 달랐던 시대를 오랫동안 경험해 왔음에 틀림없다. 지난날 선비들은 스승이나 친족들의 글을 모아 시문집을 간행해 왔다. 자신의 문집을 사후에 간행하도록 스스로 정리하여 둔 사람들도 있었다. 시문집은 특정인의 저술을 망라한 전집을 뜻한다. 한문을 지적 무기로 삼았던 이들이 남긴 문집은 5000여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오늘날 전집이라면 위대한 문인이나 학자들만 만드는 것으로 되어 있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자신의 전집을 남긴 사람들은 불과 몇명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수천명이 자신의 지혜를 담아 놓은 전집을 남겼다. 우리에게는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한 각종 역사적 기록과 연구서들도 남아 있다. 한문으로 된 고전들은 역사적 경험의 산물이었으며, 지혜의 보물창고이다. 지난날의 지성들이 갈고 닦아 축적해 놓은 지식의 결정체이자 풍부한 감성의 표현물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보물들이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그림의 떡과 같다. 한문으로 기록되어 쉽게 접할 수 없기 때문이다. 조선은 ‘책의 나라’였다. 개항기에 우리나라를 방문했던 프랑스인 중에 모리스 쿠랑이 있었다. 그는 조선에 많은 책이 있음에 경탄하고 조선을 책의 나라라고 단언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파악했던 조선의 도서목록을 정리하여 ‘조선서지(朝鮮書誌)’를 저술, 조선의 문화를 유럽의 학계에 소개했다. 모리스 쿠랑의 작업은 17세기 우리나라에 표착했던 헨드리크 하멜이 남긴 기행문과는 질적으로 달랐다. 그것은 우리의 전통과 지혜가 담긴 책의 문화에 대한 전문적 내용이었다. 이 책의 간행은 조선이 문화국임을 유럽사회에 선언한 사건이었다. 프랑스의 해군장교 쥐베르는 1866년에 일어난 병인양요 때 강화도를 침공했던 사람이다. 그러나 그는 강화도 촌구석에 있던 초가집에 책들이 있는 것을 보고 감탄하는 글을 남겼다. 당시 프랑스의 농민 대다수는 글을 몰랐던 시대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일찍부터 한문이라는 우수한 문자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세종대왕이 창제한 한글 덕분에 비교적 많은 사람들이 문자를 알고 있었다. 이들은 자신의 지식과 지혜를 정리하여 책을 남겼다. 이 기록들 가운데 상당수는 우리의 고전임에 틀림없다. 역사는 죽은 과거의 사람들을 되살려서 그들과 대화를 나누며 그들의 지혜를 빌리는 작업이다. 그리고 역사와 더불어 축적되어 온 인문학의 전통은 현대사회에서 무한한 자산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이 소중한 자산의 상당부분은 한문으로 기록되었기 때문에 사장되고 있다. 여기에 우리는 새 생명을 불어넣어 오늘의 자산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 그리하면, 우리 인문정신은 더욱 풍요로워질 것이다. 우리 고전번역은 한국 인문학의 부흥을 위한 대전제이며, 문화의 계승을 위한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고전번역은 인문학분야의 세계적 이론을 창출하는 데도 첩경이 된다. 우리의 고전인 한문기록들은 반드시 우리말로 번역되어야 한다. 급격한 문화의 변동을 겪은 오늘에 이르러서는 지난날 국한문이나 한글로 저술되었던 자료들도 다시 옮겨져야 비로소 뜻을 바르게 이해할 수 있다. 번역은 학문의 수준을 뛰어넘을 수 없다. 그러므로 고전번역은 학문의 발전수준에 따라 꾸준한 보완작업을 지속할 수밖에 없다. 고전번역 사업에 국가적 배려와 더 큰 관심이 당연히 요구된다. 악조건 속에서도 묵묵히 고전의 정리와 번역을 진행하고 있는 한국고전번역원이나 한국국학연구원을 비롯한 여러 기관과 연구원들에 대한 국가와 사회의 전폭적인 지원이 간절하다.
  • 보고 말거야…딱! 세편

    보고 말거야…딱! 세편

    이미지 연극의 대표작으로 한국에 첫선을 보인 미국 작품 ‘크라프의 마지막 테이프’와 독일 차세대 연출가 토마스 오스터마이어의 ‘햄릿’은 91%, 일본 전통과 접목된 일본 작품 ‘디오니소스’는 83%의 유료 점유율을 기록했다. 러시아 민요에 물소리와 피아노·바이올린까지 배경음악으로 깔아둔 극단 숲의 ‘갈매기’, 폭력과 광기를 격한 신체언어로 토해내면서도 한국어 대사를 슬쩍 집어넣어 유머감각을 잃지 않았던 슬로베니아의 ‘맥베스’는 매진 행렬에 기립박수까지 얻어냈다 지난달 24일 개막, 반환점을 돌아선 서울연극올림픽. 세계의 문제작을 한눈에 볼 수 있어 반응이 좋다. 다만 작품 당 공연기간이 2~3일에 불과해 아쉽다는 목소리가 많다. 어~하다가 자칫 놓치기 십상이다. 그래서 폐막일(11월 7일)까지 남은 11개 작품 가운데 놓치면 아까울 작품 세 편을 서울연극올림픽 사무국으로부터 추천받았다. # ‘지하철의 오르페우스’(왼쪽) 아내 에우리디케를 되살리기 위해 지옥으로 내려가 환상의 연주를 들려주는 그리스 신화의 주인공 오르페우스에서 따왔다. 작품 속에서 오르페우스가 내려가는 곳은 지옥이 아니라 파리의 ‘지옥철’. 재치있는 현대적 변용이다. 하루에도 수만명이 오가는 지하철에서 운명의 여인을 만날 수 있을까. 만난다 한들 계속 볼 수 있을까. 1인극 형식도 현대사회 인간의 고독과 두려움을 전달하는 데 도움이 된다. 칠판 위에 지하철 노선도와 각종 숫자 및 기호를 그리고, 영상까지 비추는 독특한 무대다. 23~25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 ‘아이아스’(가운데) 아킬레우스가 남긴 무기를 차지하려다 아무 상관없는 양들을 죽여버린 뒤 자신의 어리석음과 광기를 후회하며 자살해 버린 그리스 용장 아이아스 이야기다. 극히 절제된 신체언어가 관전 포인트라 아이아스 얘기를 미리 공부하고 보는 게 좋다. 텅빈 무대에 아이아스의 상징인 쌍칼을 들고 있는 배우 세 명이 번갈아가며 아이아스와 주변 인물들을 연기한다. 짧고 반복적인 대사와 작은 몸 동작만으로 집중력을 최대한 끌어올린다. 연극올림픽 위원장을 맡고 있는 테오도로스 텔조폴로스(그리스)의 연출작. 28~30일 아르코예술극장. # ‘우리 죽은 자들이 깨어날 때’(오른쪽) ‘인형의 집’으로 유명한 헨리크 입센의 말년 작품을 인도 연출가 라탄 티얌이 재해석한 작품이다. 티얌은 영국 에든버러페스티벌 프린지 대상을 받는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연출가. 원작은 조각가 루벡과 그의 부인 마야 이야기를 통해 지나친 사랑이 어떻게 사람을 파괴하는지 그려낸다. 티얌은 원작의 내용과 주제의식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이야기를 인도 동부 마니푸르 지역으로 고스란히 옮겨온다. 해외에서 격찬받은 뛰어난 시각적 효과를 직접 누릴 수 있다. 22~24일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23억원짜리 北 ‘아리랑’ 사진

    23억원짜리 北 ‘아리랑’ 사진

    북한의 매스게임(집단체조)인 ‘아리랑’ 공연 장면을 담은 서방 사진작가의 작품이 영국 런던의 한 경매시장에서 거액에 낙찰됐다. 1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독일 사진작가 안드레아스 구르스키의 작품 ‘평양 Ⅳ’는 지난 15일 세계적 경매소인 소더비의 연례 ‘프리즈위크’(Frieze Week) 경매에서 예상낙찰가인 50만∼70만파운드를 크게 뛰어넘은 130만파운드(23억 2000여만원)에 전화 응찰자에게 팔렸다. 소더비 측은 이 작품이 이번 경매에서 예상 낙찰가를 크게 뛰어넘은 몇 안 되는 작품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구르스키의 2007년작 ‘평양 Ⅳ’는 북한 근·현대사의 중요 사건을 다룬 매스게임 ‘아리랑’ 공연을 소재로 한 연작 가운데 하나다. 이 작품은 특히 수 만명의 인원이 참여한 군무(群舞)를 세밀하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2년 고(故) 김일성 주석의 90회 생일을 맞아 처음 열린 ‘아리랑’ 공연은 2005년 두 번째 공연을 벌인 뒤 2006년을 제외하고 매년 열리고 있다. 북한 당국은 이 공연을 관광객 유치를 통한 외화벌이 수단으로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관람객을 모으고자 별도의 홍보사이트를 개설하기도 했다. 한편 ‘평양 Ⅳ’와 함께 이번 경매시장에 나온 앤디 워홀의 1980년 작품 ‘다이아몬드 더스트 슈즈’는 160만파운드(28억 6000여만원)에 낙찰돼 예상 낙찰가를 넘어섰다. 또 독일계 영국 화가 루치안 프로이트가 임신한 상태의 미국 모델 제리 홀을 그린 초상화 ‘8개월이 지나’(Eight Months Gone)도 예상낙찰가를 뛰어넘은 60만 1250파운드(10억 7400여만원)에 팔렸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칠레 구리산업의 두 얼굴

    칠레 경제뿐 아니라 굴곡 많은 현대사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주제인 구리가 칠레 산호세 광산의 극적인 구조 드라마를 계기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구리는 칠레에 매장량과 생산량 모두 세계 1위라는 ‘축복’도 안겨주었지만 1973년의 군부 쿠데타와 뒤이은 장기독재라는 ‘저주’도 함께 선사했다. 민주주의의 피를 먹고 자란 구리 산업은 이제 칠레 경제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칠레 전체 수출액은 22억 2900만 달러. 이 가운데 광산물 비중이 6억 4000만 달러나 되고 그 중 절반 가량을 구리가 차지한다. 정부가 지분 100%를 갖고 있는 칠레구리공사는 2006년 기준 정부 재정수입의 15%를 책임졌다. ‘학살자’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16년간 악명 높은 독재자로 군림했던 아우구스토 피노체트가 1973년 쿠데타를 일으켰던 배경에도 구리산업이 자리잡고 있었다. 1970년 세계 최초로 국민투표에 따른 사회주의 정부를 수립시킨 살바도르 아옌데 대통령은 극심한 빈부격차 해소와 외국계 기업으로 인한 국부유출 폐해를 막기 위해 미국계 광산회사 아나콘다가 소유한 세계 최대 노천 구리광산인 추키카마타를 국유화시켰다. 미국 정부는 아옌데 행정부를 무너뜨리기 위해 국제 구리값을 폭락시키며 칠레 경제 공황을 유도했다. 이마저도 실패하자 마침내 군부쿠데타를 사주했다. 결국 아옌데 대통령은 대통령궁에서 직접 총을 들고 쿠데타군과 싸우다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국영 칠레구리공사를 설립한 것은 1976년 피노체트 정권이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사고를 계기로 칠레에선 민간광산을 폐기하거나 국유화하자는 주장과 민간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을 늘리자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구조현장에 설치한 ‘희망캠프’ 유지비를 빼고도 최소 2200만 달러에 이르는 구조비용만 해도 산호세 광산을 소유한 민간업체 산에스테반 혼자선 감당하지 못해 정부에 손을 벌려야 했다. 2200만 달러 가운데 75% 가량인 1500만 달러는 칠레구리공사가 부담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유럽의 지성에 듣는다](5) 안토니오 네그리가 본 사회변화

    [유럽의 지성에 듣는다](5) 안토니오 네그리가 본 사회변화

    “1970~80년대의 민주화나 몇 년 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시위에서 볼 수 있듯이 한국은 계급이나 직업, 성별이라는 집단적 구분이 불가능한 ‘다중’이라는 현상이 가장 잘 나타나는 국가입니다.” ‘마르크스의 마지막 후계자’ ‘현존하는 가장 급진적인 학자이자 투사’로 불리는 정치철학자 안토니오 네그리(78)는 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과거에 일궈낸 민주화와 현재의 시민운동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다. 2000년대 이후 세계적 화제의 중심에 선 ‘지성인의 지성’으로 꼽히는 네그리가 한국 언론과 직접 인터뷰한 것은 처음이다. 몸짓은 정열적이었고, 표현은 거침이 없었다.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들었지만 당대의 대학자는 자신이 ‘투사’라는 사실을 여전히 잊지 않고 있는 듯했다. 순간순간 운동권 대학생을 만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지난달 23일 ‘제국’ ‘다중’에 이은 필생의 역작 ‘제국 3부작’의 마지막편 ‘공동체’의 이탈리아어판 출간 행사를 가질 정도로 지금도 왕성한 활동을 자랑하는 그다. 네그리는 “안경을 쓰고 보는 것보다 안경을 벗고 보는 것이 더 잘 보인다.”고 했다. “세상을 정확하게 보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만들어서 씌워 놓은 안경을 벗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가 ‘제국 3부작’을 통해 세상에 알리고 싶었던 것이 바로 ‘제국이 만들어낸 안경’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바꾸자는 것이었다. 한국에 대해서는 “프랑스 망명시절에 만난 지인들이 많다.”면서 “훌륭히 민주주의를 일궈내고, 제국화의 영향을 받았지만 미래의 대안인 다중이 싹트고 있는 곳”이라고 평가했다. 아직까지 한국을 방문한 적이 없는 그는 “내년 4월 일본 방문 일정이 잡혀 있는데, 가능하다면 한국도 찾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어판 서문을 별도로 쓸 정도로 한국 정치상황에 관심이 많은데. -1980~90년대 프랑스 망명 시절에 한국인 제자들이 꽤 있었다. 상당수가 (동백림 사건 등)군사독재 아래에서 민주화 운동으로 고초를 겪다가 망명한 사람들이라 한국의 정치 상황에 대한 얘기를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대중들이 밑으로부터 만들어낸 한국의 민주화는 정치·사회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 특히 한국은 민주주의라는 기반 자체가 서구처럼 수백 년 이상 쌓이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훌륭히 해냈다. →2008년 한국에서 일어난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시위 당시 많은 학자들이 당신의 책 ‘다중’을 통해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중은 독자적이면서 다른 사람들이 함께 모여 있는 것이다. 다중 속에서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어떤 사람이냐 하는 문제는 중요하지 않다. 다만 이해관계가 합쳐지는 것이다. 대중은 시류에 따라 이해관계가 엇갈리기 때문에 복잡해진 현대사회에서 큰 힘을 발휘하기 힘들다. 반면 민중은 혁명성을 가진 피지배계급의 의미가 강하지만 지금은 사회 전복과 같은 동일한 목표를 찾기 힘들다. 다중의 구성원 간에는 공통점을 찾기 힘들다. 문화, 인종, 직업 등이 모두 다르다. 심지어 직업의 유무조차도 중요치 않은 만큼 과거처럼 노동자 계급이라는 일관적인 잣대를 들이댈 수도 없다. 이 때문에 어떤 이해관계에 있어서 다중은 함께 모여 행동을 하지만 단일한 집단으로 묶는 전체주의적 환원은 없다. 한국의 촛불시위도 결국 각기 다른 사람들의 이해관계가 합쳐져 하나의 현상으로 나타난 것 아닌가. 그것이 바로 다중이다. →그렇다면 다중은 대체 언제 일어나는가. -파리에서 1990년대 중반 지하철 승무원들이 대규모 파업을 일으켰다. 그런데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사람들이 파리 안팎에서 동조하는 시위를 일으키고, 연대해서 뜻을 관철시키려고 했다. 처음에는 그들 사이에서 끝날 작은 일이지만 결국에는 다중이 모이는 결과를 초래하는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여성들의 페미니즘 운동이 남성들의 뜻을 모을 수도 있고 동성애자 운동, 환경생태운동, 독립미디어운동 등이 모두 다중이 일어나는 촉매 역할을 하고 있는 사례들이다. →당신과 제자인 마이클 하트 교수가 쓴 ‘제국’은 미국 중심의 세계 구조에 익숙해져 있는 사람들에게 큰 논란을 제공했다. -처음 책을 썼을 때 많은 사람들이 왜 미국을 나쁘게 보느냐고 물었다. 그러다 2001년 9·11테러가 벌어지면서 사람들이 내 얘기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물론 내가 책에서 테러를 예언한 것은 아니다. 다만 제국주의가 사라진 이후 베를린 장벽이 붕괴하면서 미국이 군사·경제·문화적 힘을 내세워 시도하기 시작한 ‘제국화’가 세계에 더 많은 불안요소들을 던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었다. 어떻게 나타나느냐의 문제일 뿐 구조적으로 이미 그 전에 미국이 시도하던 제국화의 결과가 표출될 시점에 도달해 있었다는 것이다. 미국의 무기는 월등한 군사력·달러·언어(영어) 등 세 가지였다. 이 셋 모두 과거처럼 절대적이지 않은데, 제국화가 계속 진행될 수 있겠나. 그런데 중국이나 브라질을 중심으로 한 라틴 아메리카 등에서는 여전히 미국을 벤치마킹한 제국화가 시도되고 있다. 제국화가 계속 진행되면 결국 문제가 되는 힘 자체는 변하지 않고 누가 힘을 발휘하느냐 하는 구성요소만 바뀌게 된다. 배타적으로 세계를 지배하는 질서를 만들려고 하는 시도는 다 마찬가지다. →제국화가 실질적으로 세계인들에게 미친 영향은 무엇인가. -자본주의식 민주주의를 최악의 상황으로 만들었다. 현 상황을 보자. 하루에 8시간 일하던 사람들은 점점 더 많이 일하고 있다. 당연히 가족 간의 관계나 생활의 질은 더 떨어진다. 경제위기는 점차 주기가 짧아지고, 이 때문에 일자리를 갖고 있는 사람들조차 뭔지 모를 수많은 두려움에 시달린다. 두려워해야 할 대상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계속되는 막연한 두려움은 사람들에게 뭔가를 바꿔야 한다는 생각만 키워줄 뿐이다. →‘제국’에서 세계적인 현상을 분석했고 ‘다중’을 통해 대안을 찾고자 했다. 세 번째 책이자 시리즈의 마지막인 ‘공동체’는 어떤 의미인가. -이번에 이탈리아어판을 출간하면서 약간 마찰이 있었다. 미국판(2009년 출간)의 제목을 그대로 사용하자는 의견이 많았지만 ‘커뮨웰스’는 ‘공동체의 가치’, 즉 물질적인 의미가 강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탈리아어판에는 ‘공동체’라는 구체적이지 않은 개념만 담은 ‘커뮤니’를 사용했다. 공동체는 딱 잘라서 말할 수 있는 컨셉트는 아니다. 공동체는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는 것이고, 관계를 맺는 것으로 나타난다. 미셸 푸코가 말한 것처럼 우리가 진정 추구하는 민주주의는 우리의 일 그 자체와 다르지 않다. 일을 하고, 그것을 통해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다. 이런 공동체적 관계는 궁극적으로는 법조차 필요없는 사회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나라에서 법으로 정해서 사회를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스스로 정리를 하고 사회를 일구어 나가는 것이 지금보다 더 나은 방향이다. →당신은 사회구성원들에 대해 ‘하층민’ ‘가난하고 없는 자’라는 표현을 즐겨 쓴다. 그들의 힘을 사회 변화의 원동력으로 보고 있는데. -하층민은 분명한 힘이 있다. 과거 역사를 보더라도 하층민의 지혜가 세상을 바꿔왔다. 지혜는 돈이나 배터리처럼 닳거나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하층민은 항상 사회에 반응한다. 마르크스, 무솔리니, 히틀러 등 누군가가 사회를 변화시키고 뒤집으려 할 때마다 하층민들의 힘이 저항의 원동력이 됐다. 다만, 주목해야 할 것은 그들이 그 힘에 눌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만약 하층민이 발휘하는 저항의 힘이 누르는 힘보다 약했다면 히틀러나 무솔리니는 왕이 됐을 것이다. →제국 3부작에서는 당신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민주주의’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민주주의는 정체성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 상황에서 지금보다 조금 더 나은 방향을 제시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나 상황은 끊임없이 변한다. 토머스 제퍼슨이 ‘법은 10년마다 바꾸는 것이 좋다.’라는 얘기를 했다.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결국 사회는 문제가 생기게 마련이다. 궁극적인 민주주의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민주주의는 계속 변하는 것이다. →제국 3부작을 제자인 마이클 하트 미국 듀크대 교수와 함께 썼다. 사상을 연구하고 집대성하는 일을 모두 함께 했는데, 동지가 있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나는 하트와 내가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하나다. 단지 한 사람은 미국에서, 한 사람은 이탈리아에서 같은 일을 하고 있을 뿐이다. →영화감독인 당신의 딸 안나 네그리는 자서전에서 ‘아버지가 유명한 것이 너무 싫었다.’고 썼다. 넬슨 만델라나 당신처럼 투사로 평생을 살아간다는 것은 가족들에게 힘든 일이었을 텐데. -내가 망명을 하거나 투옥생활을 할 때 가족들은 항상 내 곁에 있었다. 딸 역시 때때로 그런 생각을 할 수는 있었겠지만 나한테 항상 ‘아버지가 자랑스럽고, 내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해 주곤 한다. 나 역시 마음 가장 중요한 곳에서 가족을 언제나 잊지 않았다. 글 사진 베니스 박건형 순회특파원 kitsch@seoul.co.kr ■지성인의 지성… 현존 최고의 급진사상가 ●안토니오 네그리 공산당처럼 ‘당’으로 대표되는 조직보다 일반 대중의 투쟁이 사회 발전을 주도한다는 자율주의적 마르크스주의의 대표 학자다. 현존하는 가장 급진적인 정치사상가로 꼽힌다. 1933년 이탈리아 파도바에서 태어났다. 1960년대 후반 자율성, 자주성을 강조한 ‘아우토노미아’ 운동을 창시하고 이탈리아 비의회 좌파운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1970년대 말 정치범으로 구속됐고, 1983년 급진당 의원으로 당선돼 사면된 뒤 프랑스로 망명했다. 미셸 푸코, 들뢰즈, 가타리 등 당대 최고의 석학들과 교분을 쌓으며 지배 권력에 대항하는 대중의 힘에 대한 이론을 발전시켜 나갔다. 2000년 발간된 ‘제국’은 국가와 국적, 국경을 초월한 전 지구적 시스템이 과거 제국주의 대신 ‘제국’이라는 이름으로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2004년에는 후속작인 ‘다중’을 통해 제국에 대항하는 근원적인 힘을 제시했다. 예술과 다중, 전복적 스피노자, 혁명의 시간, 굿바이 미스터 사회주의 등 50여권의 저서를 집필했다.
  • [책꽂이]

    ●아빠와 딸의 우리말 수다(이재경 글, E2+ 펴냄) 아빠와 딸이 나누는 대화를 통해 일반인들이나 어린 학생들이 일상 생활에서 잘못 쓰기 쉬운 말들과 적을 때 잘 헷갈리는 표기법 등을 이해하기 쉽게 다뤘다. 30년 가까이 신문사 교열기자로 일해온 저자는 순우리말, 한자 속의 우리말, 구분해 써야 할 순우리말, 가려 써야 할 한자말 속의 우리말 등을 구분해 소개하고 있다. 다양한 사례가 제시돼 재미와 정보를 동시에 충족시킨다. 1만 4000원. ●돈의 달인, 호모 코뮤니타스(고미숙 글, 그린비 펴냄) 자본의 포화 속에서 삶의 창조성을 지켜내는 돈쓰기 용법을 알려주는 책. 저자는 돈 이야기를 정면으로 다루면서 화폐와 삶이 어떻게 자유의 새로운 공간을 열어갈 수 있는가를 인문학적으로 탐구한다. 1만 2000원. ●면접상식사전(취업뽀개기 편집위원회 글, 길벗 펴냄)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 카페인 ‘취업뽀개기’에서 130만명의 회원들이 공유해온 취업 노하우와 경험담을 담은 책. 앞서 낸 ‘취업 상식사전’의 후속편 격으로 선배 구직자들의 면접 스토리 중에서 실제 면접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정수만을 뽑았다. 면접 유형별 대처법, 면접 질문별 답변 요령, 면접 스터디 조직법, 1분 스피치 작성법, 면접을 위한 음성 훈련법까지 상세히 설명한다. 1만 2800원. ●골목길에서 마주치다(이경한 글, 푸른길 펴냄) 지리학자인 저자는 우리가 늘 밟고 다니는 익숙한 골목길에 대한 의미를 탐구한다. 저자의 발길은 전라남도 일부분에 국한되어 있기는 하지만, 도심과 교외를 막론한 우리 주변의 다양한 골목길 풍경을 카메라에 빼곡히 담았다. 골목길이 가진 현대사적 의미와 생활 속에 숨어 있는 지리학적 요소들을 학자 특유의 예리한 눈으로 조목조목 찾아낸다. 1만 1000원.
  • [문화마당]누가 ‘공정사회’를 두려워 하는가/김기봉 경기대 사학과 교수

    [문화마당]누가 ‘공정사회’를 두려워 하는가/김기봉 경기대 사학과 교수

    학자가 세계를 새로운 방식으로 인식하는 개념을 만들어 내는 걸 꿈꾼다면, 정치가는 권력투쟁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담론의 생산에 주력한다. 담론이란 현실을 언어적으로 표현하고 문제를 인식하는 방식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올해 광복절 경축사에서 제시한 ‘공정한 사회’란 이 같은 담론에 해당한다. 문제는 현실로서의 ‘공정한 사회’는 없고, 그에 대한 담론만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이 대통령은 공정한 사회를 “출발과 과정에서 공평한 기회를 주되 결과에 대해선 스스로 책임지는 사회”라고 정의했다. 결과가 아닌 기회의 평등이 ‘공정한 사회’의 제1원칙인 것처럼 보인다. 그렇다면 기회의 평등이 어떻게 보장될 수 있는가? 마르크스는 ‘자본론’에서 ‘자본주의사회에서 자본가는 아무리 착하게 살고자 해도 좋은 사람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자본주의사회에서 자본가는 노동자를 착취해야만 존립할 수 있는 구조적 위치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사회구조적으로 생성된 불평등을 개인의 노력으로는 극복할 수 없기에 계급 없는 사회주의사회에서만 평등이 실현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마르크스의 전망은 틀렸다. 역사적으로 자본주의는 부익부 빈익빈을 심화시키는 사회구조적 문제를 복지정책을 통해 해소하는 사회국가를 출현시켰다. 대부분의 선진 자본주의국가들은 모든 사람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고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구조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사회국가를 지향한다. 오늘날 국가는 더 이상 특정 계급과 계층의 이해관계를 대변할 목적으로 합법적인 폭력을 독점적으로 행사하는 도구가 아니라 사회정의 실현을 존재 이유로 삼는다. 지금 우리는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에 살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에게 이 국가가 존재해야만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지난 100년간 한국인의 지상과제는 자주적인 독립국가를 세우는 일이었다. ‘우리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가 한국 현대사를 지배한 정치담론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 같은 정치담론이 독재정권을 유지하고 정당화하는 이데올로기로 작동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지만, 그 덕분에 대한민국은 세계가 부러워하는 경제성장을 이룩했다. 최근 국회 인사청문회는 대한민국의 빛나는 업적 뒤에 가려진 우리의 추한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빛나는 옥일수록 티가 크게 보이므로, 크게 성공한 사람일수록 그의 잘못은 더 큰 지탄을 받는다. 하지만 문제는 그의 도덕적 결함을 비난하는 것으로 우리사회의 나아갈 방향이 정해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성공한 자에 대한 질투심으로 국가에 대한 ‘이유 없는 반항’을 해서는 안 된다. 그동안 남북한의 체제경쟁은 자유와 평등 사이의 담론투쟁으로 전개됐다고 말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자유가 평등에 승리했다. 하지만 자유 없는 평등은 절대 빈곤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북한은 붕괴위기에 처해 있는 반면, 평등을 희생시키는 자유는 정의롭지 못하기 때문에 남한은 심각한 갈등과 분열에 직면해 있다. 따라서 지금 우리에게 통일이란 자유와 평등 사이 모순의 극복을 의미한다. 이 같은 변증법을 성취하는 화두가 ‘공정한 사회’가 될 수 있다. 인간은 개념처럼 담론을 만들 수 있다. 인간에게 개념은 현실을 인식하는 수단인 반면, 담론은 인간을 가두는 감옥이 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공정한 사회’라는 담론을 만들어내 정치적 주도권을 잡았지만, 이제는 스스로가 그 담론의 포로가 되어 정치를 해야 할 운명에 처해 있다. 역사에서 혁명은 현실이 가장 열악할 때가 아니라 담론과 현실의 불일치를 민중이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위기에서 발발했다. 이 대통령에게 위기는 바로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그가 광복절 경축사에서 제시한 두 개의 화두 ‘공정한 사회’와 ‘통일세’를 누가 두려워하는가.
  • 박 前대통령 사저 새달초 복원

    박 前대통령 사저 새달초 복원

    서울시는 다음달부터 고(故) 박정희·최규하 전 대통령 가옥과 김구 선생의 집무실 겸 숙소였던 경교장 등 정부수반 유적의 복원공사를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 중구 신당동 62의43 박 전 대통령 가옥(등록문화재 412호)은 박 전 대통령이 육군 소장 시절인 1958~61년 가족과 함께 살았던 곳으로 대지 341㎡, 건물 139㎡의 단층건물이다. 이곳에서 5·16군사 쿠데타 당시 혁명공약과 각계에 보내는 호소문, 포고령 등이 작성됐다. 박 전 대통령이 장도영 당시 육군참모총장에게 군사정변을 인정해 줄 것을 요구하는 친필서한이 걸려 있다. 시는 일부 훼손된 가옥 전체를 당시와 같은 모습으로 복원하고, 박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등이 썼던 책상·재봉틀 등 가구들도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재현할 방침이다. 마포구 서교동 467의5에 1972년 지어진 최 전 대통령 가옥(등록문화재 413호)도 고인의 생활 모습을 담은 전시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마지막 청사인 종로구 평동 108의1 ‘경교장(사적 465호)’도 문화재청의 현상변경심의가 통과되는 대로 사업자를 선정해 다음달 초 공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경교장은 백범 김구 선생이 광복 이후인 1945년 11월부터 암살당한 1949년 6월까지 집무실 겸 숙소로 쓰던 곳으로 유명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우리 격동의 현대사를 다음 세대에 알려줄 소중한 역사유산들”이라면서 “앞으로도 잊혀져 가는 우리 역사의 소중함을 알려 줄 역사적 현장들을 보존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서울광장] 지금 황산벌의 계백을 다시 보자면/김성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지금 황산벌의 계백을 다시 보자면/김성호 논설위원

    660년 지금의 논산시 연산 벌판에서 있었던 황산벌 전투는 백제멸망과 삼국통일을 부른 결정적 사건이다. 당나라와 연합한 신라군이 수도 사비(부여)로 총진격하는 길목에서 불퇴의 결전으로 맞선 백제의 피 비린내 진동한 싸움. 5만 병력에 대적한 5000의 결사대는 장렬히 전사했고 결국 사비성은 함락되고 만다. 고대사는 물론 전사(戰史)에서도 뚜렷한 이 전투가 거듭 회자되는 것은 비극성과 충의(忠義) 때문일 것이다. 나라의 존폐를 가를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보여 준 군사들의 결기와 결집은 사가들의 관심을 넘어 장르를 가리지 않는 문예의 영역에서 생생하게 부활하곤 한다. 나라의 운명이 걸린 백척간두의 결전, 황산벌 싸움 복판엔 계백이란 인물이 있다. 결과가 뻔한 죽음의 문턱에서 결사항전을 독려하고 최후를 맞은 맹장. 나당연합군의 침공에 사분오열된 조정을 평정한 뒤 의자왕이 내어준 5000 결사대를 이끌고 황산벌로 향하기 전 계백이 결기의 수단으로 택한 건 가족의 몰살이다. 존엄한 생명의 학대와 죽임이란 몰인정에 대한 비아냥이 있을 터. 하지만 불행한 사후를 대비한 개인적 결정이든, 나라의 부름을 받아 출정하는 공인 장수의 입장이든 계백의 선택은 책임감의 극한적 발로가 아닐까. ‘책임엔 가혹한 고통이 따른다.’는 평범한 명제는 2003년 개봉한 이준익 감독의 코믹 전쟁영화 ‘황산벌’에 짜릿하게 비친다. 처자 앞에서 시퍼런 칼을 빼들고 “나라와 명예를 위해 너희들이 먼저 죽어 주어야겠다.”는 계백의 말에 부인은 “죽어도 그리 못 한다.”며 격렬하게 맞선다. 칼 앞에 가족들이 순순히 죽어 주었을 것이란 막연한 통념을 뒤집어 역사의 속살을 드러내는 재치가 기발하다. 지금 1400년 전 고대사의 한 장면을 들먹거림이 생뚱맞기만 한 걸까. 권위와 욕심의 폭력이 난무하고 박탈감과 원성은 높은데 정작 그 주체의 책임은 실종되기 일쑤인 ‘책임지지 않는 사회’에서 말이다. 검사 수십명이 건설업자로부터 줄기차게 향응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파헤치려 줄달음쳐 온 ‘스폰서 특검’이 전·현직 검사 4명을 기소하는 선에서 그제 마무리됐다. 핵심 인물들의 책임 실종에 ‘역시나’의 허탈과 배신감이 작렬한다. 55일간 67명의 수사팀이 24억원의 국민 혈세를 써가며 매달린 역대 아홉 번째의 특검 결과. ‘우리 사회의 접대·스폰서 문화를 뜯어고치겠다.’는 특검팀의 당찬 선언은 공염불에 그쳤다. 공소시효의 걸림돌과 ‘초록은 동색’이란 제 식구 감싸기의 한계가 있었다곤 한다. 하지만 역시 ‘책임지지 않는 사회’에 진동하는 구린내를 떨치지 못한 우리의 초상이다. 닭 잡아먹고 오리발 내미는 회피와 비겁의 꼭꼭 숨기가 어디 한둘인가. 우리 근현대사도 책임의 실종과 면피의 점철이다. 친일파의 반민족 행위를 단죄, 척결차 제헌국회에 세운 반민특위는 1년도 안 돼 사실상 면죄부만 부여한 채 해체되지 않았던가. 1980년 작전명 ‘여명의 황새울’의, 이른바 화려한 휴가를 조종한 배후는 여전히 거리를 활보한다. 무슨무슨 게이트가 불거질 때마다 몸통의 실체가 드러난 적이 있었던가. 총리실의 민간인 사찰에서도 꼬리만을 잘라냈다. 나라를 뒤흔든 엉터리 국새 파문은 사이비 장인 한 사람의 비리와 사기극에 머문 것일까. 이명박 대통령이 8·15 경축사 때 집권 후반기 국정이념으로 공표한 ‘공정한 사회’의 토대는 공교롭게도 공평한 기회 부여와 결과에 대한 자발적 책임이다. 국정이념을 세우기가 무섭게 곳곳에서 잇따라 불거진 역주행 사건들로 해서 ‘공정 딜레마’가 들먹거려진다. 흔히 책임은 개개인이 가진 윤리적 의무감이라고 한다. 그런 책임의 회피는 제 삶에 대한 부정이나 다름없다는 말이니 자신의 부정이 부를 공사의 공멸은 뻔하지 않은가. ‘나를 따르려거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고 했던 예수의 말이 괜한 것일까. 황산벌에 섰던 계백의 처절한 고통을 터럭만큼이라도 생각한다면…. kimus@seoul.co.kr
  • [씨줄날줄] 갈라파고스 섬의 선군주의/구본영 수석논설위원

    갈라파고스제도는 남미대륙에서 1000㎞ 떨어진 적도 근방 태평양의 섬들을 가리킨다. 에콰도르령(領)으로 생물학자 찰스 다윈 때문에 유명해졌다. 외부와 철저히 격리돼 독자적 진화를 해온 이곳 생물들이 진화론의 모태가 되면서다. 우리의 반쪽 북한도 외부 세계와 담을 쌓으며 60여년 폐쇄사회를 지켜 왔다. 그래서 북한 사회는 ‘현대판 갈라파고스 섬’에 비견된다. 사회를 생물유기체에, 개인을 그 기관(器官)에 견주는 사회유기체론을 원용했을 때다. 물론 북한이란 생태계를 지켜내기 위해 독특한 기제(機制)가 필요했을 법하다. 남태평양의 19개 화산섬 생물들이 나름의 방식으로 진화해 왔듯이 말이다. ‘주체사상’이나 ‘(수령의) 유일 영도체계’ 따위가 그런 메커니즘들이다. 시장경제 체제는 차치하고 사회주의 체제에서도 유례없는 괴이한 기제들이다. 그저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3남인 김정은으로의 권력세습을 공식화했다. 20대 후반의 ‘어린 왕자’에게 인민군 대장 칭호를 부여한 게 신호탄이다. 근·현대사에서 전무후무할 3대째 권력세습으로 ‘독자적 진화’를 하겠다고 선포한 꼴이다. 그러나 그 결말을 ‘해피 엔딩’으로 볼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 바다이구아나와 코끼리거북, 날개가 퇴화한 코바네우…. 이들 갈라파고스의 독특한 생물들 모두가 외부와의 단절의 대가로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하지 않는가. 북한 스스로도 3대 세습의 전도가 장밋빛일 수만은 없음을 인식하는 듯하다. 김정은의 고모 김경희와 고모부 장성택을 후견인으로 배치한 데서도 짐작되는 일이다. 그것도 모자라 김 위원장은 그제 당 대표자회에서 자신이 위원장인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자리에 아들을 앉혔다. 생전에 아들이 군권을 틀어쥐도록 돕겠다는 심산일 게다. 이른바 ‘선군(先軍)주의’로 2012년 ‘강성대국’을 만들겠다는 그간의 공언대로다. 그러나 선군주의가 북한을 지켜줄지에 대해선 회의적 전망이 우세하다. 무력으로 권력을 장악할 순 있어도, 총칼로 영원히 권좌를 지킬 수 없음은 동서고금의 철칙이 아닌가. 3대 세습 왕조도 여명기처럼 보이지만, 기실은 석양 무렵일지도 모른다. 개혁·개방으로 주민의 인권과 삶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지 못함을전제했을 때다. 김 위원장은 뇌졸중으로 쓰러진 이후 트레이드마크였던 키높이 구두를 벗고 프랑스제 스니커스를 신기 시작했단다. 그 연장선상에서 김 부자가 주민들을 외부 세계와 차단하는 시스템을 포기하기만을 빌 뿐이다. 구본영 수석논설위원 kby7@seoul.co.kr
  • [세계 장기 독재자들] 北 현대사 첫 3代세습 착수…이집트·카자흐도 대물림 수순

    [세계 장기 독재자들] 北 현대사 첫 3代세습 착수…이집트·카자흐도 대물림 수순

    28일 북한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윤곽을 드러낼 김정일 후계체제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남 김정은으로의 권력 승계가 어떤 형태로 이루어질 것인지가 관심의 핵심이다. 민주 발전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지구상에서 부자나 형제가 권력을 이어받는 사례는 적지 않다. 그러나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권력의 3대 세습은 근대 역사에서 유례가 없다. 북한 노동당 대표자회를 계기로 지구촌 독재권력의 실상을 긴급 점검한다.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 7·8월호와 미국 중앙정보국(CIA) 팩트북을 바탕으로 10년 이상 장기집권 중인 독재자 22명과 장기독재자 자리를 세습한 독재자 3명 등 모두 25명의 면면과 유형을 추적했다. 세습은 전·현직 독재자 집권기간을 합산했다. 장기 집권하는 독재자들을 권력쟁취 과정을 기준으로 보면 먼저 옛 소련에서 분리독립한 4개국과 과거 김일성 국가주석이 통치하던 북한에서 보듯 ‘건국의 아버지’라는 정통성에 기대어 권력을 유지하고 있다. 혁명이나 쿠데타를 통해 기존 체제를 뒤엎고 권좌를 차지한 경우도 있다. 아프리카는 대부분 여기에 해당한다. 독재자 중에서도 가장 퇴행적인 경우는 ‘아버지의 이름으로’ 독재자가 된 경우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46년간 ‘건국의 아버지’로서 통치하던 아버지 김일성 국가주석이 사망한 뒤 16년째 북한을 지배하고 있다. 두 사람을 합하면 집권기간이 무려 62년이나 된다. 김 위원장의 3남 김정은이 이번 당대표자회에서 후계자가 될 경우 3대 세습이라는 현대사에 유례를 찾을 수 없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북한과 혈맹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역시 아버지였던 하페즈 알아사드 전 대통령의 뒤를 이었다. 쿠데타 성공 이후 29년간 권력을 갖고 있던 아버지가 2000년 사망한 뒤 아들 바샤르는 국민투표에서 97.2% 찬성으로 대통령이 됐다. 2007년에도 97.6% 찬성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과거 한국의 군사독재정권에서나 보던 득표율을 대내외에 자랑하는 나라는 전 세계에서 북한과 시리아뿐이라는 비아냥을 받는다. 아제르바이잔의 일함 알리예프 대통령은 대통령이던 부친 게이다르 알리예프가 숨진 뒤 선거를 통해 대통령에 올랐지만 대규모 부정선거란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1982년부터 1987년까지 소련공산당 정치국원 겸 소련 제1부총리를 지냈던 게이다르는 아제르바이잔이 옛소련에서 분리독립한 뒤 권력을 잡았다. 그의 아들 일함은 국영석유회사 부사장으로서 1994년 서방 에너지기업들과 석유개발 계약을 성사시키며 존재감을 드러낸 이후 국회의원과 총리 등을 거치며 꾸준히 후계자 수업을 받았다. 카스피해에 위치한 전략적 입지와 석유자원 등을 바탕으로 2006년에는 미국을 방문해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도 했다. 쿠바는 조금 특이한 경우다. 전임자인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과 라울 카스트로 현 의장 모두 바티스타 친미 군사정권을 몰아낸 혁명지도자였다. 동생 라울은 형 피델이 집권한 49년 동안 국방장관 등을 거치며 정권의 한 축을 담당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 집권한 사람’으로 기네스북에까지 오른 형 피델이 2008년 물러난 뒤 자리를 이어받은 동생 라울 의장은 현재 경제개혁조치를 연달아 발표하는 등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다. 라울 의장은 지금도 국가평의회 회의장에 형의 자리를 비워놓고 자기는 두 번째 자리에 앉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한때 한국에서 가장 유명했던 아프리카 대통령은 단연 가봉의 ‘봉고’였다. 1975년과 1984년, 1996년, 2007년 등 무려 네 차례나 한국을 방문했다. 2003년 부성(父姓)을 의무적으로 덧붙여 쓰게 하는 민법 통과 이후 봉고온딤바로 성을 바꿨다. 지난해 그가 사망한 뒤 아들 알리 벤 봉고온딤바는 41.7%의 득표로 대통령 자리를 이어받았다. 장기집권 중인 독재자 가운데 세습을 준비하는 경우도 있다.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차남 사이프 알 이슬람 무아마르 알카다피는 일곱 아들 가운데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차남으로 후계수업 중인 차남 가말도 내년 대선이 후계 여부를 가릴 분수령이 될 것이란 예상이 많다. 카자흐스탄을 20년째 통치 중인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의 맏딸 다리가 나자르바예프는 오는 2012년 대선에서 대권을 이어받을 후보로 꼽힌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책꽂이]

    ●iWAR(손영동 지음, 황금부엉이 펴냄) 지난해 겪은 디도스 대란은 사이버 테러의 심각성과 철저한 보안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새삼 확인시켜 줬다. 책은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난다면 사이버전이 될 것이라고 단언하며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물론 기업과 개인이 준비해야 할 미래 사업의 방법, 인재 육성 방법 등을 제시한다. 가상 사례를 구체적으로 들어 광범위한 사이버 보안 이슈들을 풀어냈다. 1만 8000원. ●김구 전태일 박종철이 들려주는 현대사 이야기(함규진 지음, 철수와영희 펴냄) ‘역돌이’가 백범 할아버지, 태일이형, 종철이형과 가상 채팅과 이메일을 나누며 일제강점기부터 시작해 해방 전후, 분단과 전쟁 등 현대사까지 짚어 본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지내온 오욕의 세월, 아빠와 엄마가 지내온 격동의 과정들을 한국전쟁, 4·19, 5·18, 6월항쟁 등 주요 쟁점 중심으로 쉽고 일목요연하게 보여 준다. 1만원. ●중국사유(마르셀 그라네 지음, 유병태 옮김, 한길사 펴냄) 1934년에 씌어진 책이다. 인간과 우주의 연계를 도모함으로써 인간과 사회, 사회와 자연을 분리하지 않는 ‘중국사유’는 이성적 추론에 입각한 서구의 인식론적 비평체계와 다르다고 얘기한다. 서구에서 중국 연구의 대가로 꼽히는 그라네가 내놓았던 저서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 문화에 드러난 문자와 언어, 숫자, 사상의 주개념들을 포괄적이며 유기적으로 정리했다. 3만 2000원. ●청소년을 위한 사랑과 성의 역사(루츠 판 다이크 지음, 전은경 옮김, 비룡소 펴냄) 사랑과 성. 쉬쉬하던 옛 시절과 달라져 온갖 정보와 자료들이 돌아다니고 있는 세상이 됐건만 여전히 대를 이어 가는 호기심, 시인·소설가의 깊이 있는 성찰과 탐구는 계속되고 있다. 폭력과 범죄의 수단으로 쓰이고 있음 또한 물론이다. 저자는 사랑과 성의 역사는 인간성의 역사라고 얘기하며 동서고금에 드러나 있는 사랑과 성의 역사를 인문학적으로 성찰하고 있다. 책의 결론은? 솔직한 드러냄 이상은 없다. 1만 6000원.
  • “분단의 상처 한땀한땀 꿰매는 중”

    “분단의 상처 한땀한땀 꿰매는 중”

    천안함 사태 이후 냉각됐던 남북 관계에 훈풍이 불 조짐이 보인다. 양측 정부의 이산가족상봉 재개 논의 소식은 모처럼 반가웠다. 그러나 이산가족 상봉 예정자의 34%가 이미 사망했다는 보도에 반가움이 줄어들었다. 한 달 평균 250명 가까이 세상을 등지고 있다고 하니 안타깝다. 한반도가 반으로 갈라진 지 60년. 가고 싶은 고향 땅과 그리운 가족을 끝내 다시 보지 못하고 세상을 등지는 실향민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뉴스는 마치 우리 민족의 통일에 대한 염원이 희미해지고 있음을 꼬집는 것처럼 들려 가슴 한쪽이 뜨끔하다. 서울과 평양은 자동차로 한 시간도 못 되는 거리에 있지만 심리적 거리는 더욱 멀어지고 있는 듯하다. 북녘에 고향을 둔 실향민들이 하나둘씩 사라진다는 것은 그들의 절절한 목소리를 들을 기회를 잃어버린다는 것과 같다. 애끓는 절규가 없으니 젊은 세대들이 통일에 대한 염원과 당위성을 가지기란 쉽지 않다. 무엇보다 경제적 효율성을 따지는 요즘 일부 젊은이들은 통일을 귀찮은 짐으로 여기기도 한다. 통일세 문제가 나왔을 때의 반응만 봐도 그렇다. 현실 가능한 대북지원책은 제쳐 두고 통일세를 불쑥 꺼낸 정부의 처사가 거북했기 때문이라지만, 이 문제가 언제 다시 나오든 심리적 저항감을 누그러뜨리기는 어려워 보인다. 갈라진 땅이, 사람이 반드시 하나가 돼야 한다는 진지한 ‘발성’(發聲)이 끊임없이 나오는 것은 그런 까닭에 더욱 심장한 의미를 가진다. 성공한 재미 한인 의사이면서 통일운동가로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오인동(71) 박사가 쓴 두 권의 책에는 그러한 목소리가 실려 있다. 나란히 출간돼 더욱 눈길을 끄는 ‘평양에 두고 온 수술가방’(창비 펴냄)과 ‘통일의 날이 참다운 광복의 날이다’(솔문 펴냄)는 남북문제와 통일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던져 준다. 저명한 정형외과 의사인 저자는 황해도 옹진 출신으로 가톨릭 의대를 졸업하고 1970년 미국으로 건너갔다. 인공고관절수술법 개발과 고관절기 고안으로 11종의 발명특허를 획득하고 수차례 학술상을 받은 그가 남북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 계기는 1992년 재미한인의사회 대표단으로 북녘 땅을 처음 밟으면서. ‘평양에 두고 온 수술가방’은 그의 네 차례에 걸친 생생한 방북기다. 천안함 사건으로 남북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던 지난 6월까지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지켜본 북한과 그곳 사람들의 변화상, 소통에 대한 희망과 통일에 대한 깨달음 등을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 놓고 있다. 그가 전해 주는 북한 이야기는 우리가 여전히 막연하게 품고 있는 편견을 깨뜨리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누구에게나 그렇듯 그도 시작은 어려웠다. 북한의 의료실태 파악을 위해 처음 북녘 의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그는 답답한 마음에 분통을 터뜨리고 만다. “저는 여러분들과 함께 의학을 얘기하러 온 사람이지 여러분들의 의술을 훔치러 온 사람이 아닙니다. 저는 미국 CIA 지시를 받고 온 사람도, 남한의 안기부 끄나풀로 온 사람도 아닙니다. 그런데 여러분, 이럴 수가 있습니까?” 화끈하고 솔직한 그의 면모는 마음의 장벽을 걷어내게 했다. 17년 만에 다시 만난 그때 그 의사들과 의기투합해 첫 합동 수술을 집도한 저자의 감격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같은 말을 하면서 의학 용어가 서로 달라 어려움을 겪는 대목에선 분단의 골이 더이상 깊어져서는 안 되겠다는 자성이 저절로 들게 한다. “북한 방문 뒤 통일의 상대방인 북녘은 미국과 적대관계이고, 남녘은 미국과 동맹이라는 이 묘한 삼각관계, 그 속에서 어리석게 희생되고 있는 우리 민족의 참담함이 실질적으로 보였다.” 이 같은 자각은 밀려드는 환자 보기에도 벅찰 저자가 “분단의 시원과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모국의 근현대사를 다시 공부”하는 계기가 됐다. 의사이자 통일운동가로 자신의 사회적 정체성을 다시 정립한 그는 1997년 뜻을 같이하는 동포들과 ‘Korea-2000’이라는 통일연구 모임까지 만들었다. 그는 통일에 대한 한민족의 견해를 알리기 위해 왕성한 기고 활동을 펼쳤다. 뉴욕타임스,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노틸러스 등 미국 유력 매체가 그의 글을 실었고 지지했다. 이뿐 아니다. 1998년 남북한 양측 정부에 통일정책건의서를 보내기도 했고, 클린턴 정부는 물론 오바마 정부에도 정책 건의서를 전달하는 등 조국 통일을 위해 쉬지 않고 달렸다. ‘통일의 날이 참다운 광복의 날이다’는 그동안 발표했던 논문과 칼럼을 묶어 낸 책이다. 그의 견해는 서재에서 나 홀로 형성된 것이 아니다. 북한을 방문하면서 만난 여러 고위 관계자들과 나눈 대화, 남한의 정부 관계자, 지식인들과 끊임없이 교류하면서 객관적 타당성을 지니려고 노력했다. 미국 여권을 소지한 한인이자 남·북·미 3국 사이에 낀 운동가인 그가 한반도 바깥에서 바라본 남북문제에 대한 애정 어린 제언은 잔잔한 감동까지 일으킨다. 각 1만 5000원, 1만 8000원.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영화리뷰] ‘살인의 강’

    [영화리뷰] ‘살인의 강’

    1985년. 전라도의 한 시골 마을. 같은 중학교에 다니는 모범생 승호와 말썽쟁이 동식은 단짝 친구다. 또래인 명희를 짝사랑하던 이들은 명희의 속마음을 알기 위해 명희가 누구를 만나러 오는지 각자 약속을 잡아 보자고 내기를 한다. 그런데 이튿날 명희는 숨진 채 발견된다. 승호와 동식도 용의선상에 오른다. 경찰은 정신병을 앓고 있는 동식의 형 경식을 범인으로 지목하고, 승호와의 사이가 어색해진 동식은 마을을 떠난다. 고등학생이 된 승호는 원양어선을 탄다는 동식을 만나게 되고 이후에도 대학생, 검사로 성장해 나가며 재회하게 되는데 그때마다 둘을 얽히게 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30일 개봉하는 ‘살인의 강’은 한 소녀의 죽음 이후 엇갈리게 된 두 친구의 삶을 다룬다. 살인 사건이 등장하고 범인은 누구인가에 대한 물음표를 영화 내내 끌고가는 등 스릴러를 표방하고 있지만 그다지 긴장감을 자아내지는 않는다. 스릴러라기보다는 드라마에 가깝다. 압축된 TV 시대극 같은 느낌이 진하다. 군사 정부 시절이었던 1985년을 시작으로 서울올림픽이 열리고 민주화의 온기가 느껴지던 1988년, 걸프전 파병 즈음인 1991년, 외환위기가 닥친 1997년, 월드컵 열기에 휩싸인 2002년으로 주인공들을 이동시키며 한국의 현대사를 일괄해 보려는 의욕을 드러낸다. 하지만 시대적인 배경들은 그저 병풍처럼 서 있을 뿐 이야기에 녹아들지 않는다. 윤금이씨 살해 사건 등 실제 사건에서 주요 모티프를 따왔지만 겉돌기는 마찬가지. 인생을 뒤흔든 사건들로 무너진 두 인물의 내면에 초점을 맞추려고 하지만 역시 흡입력이 부족하다. 뮤지컬 스타가 주인공을 맡은 점은 신선한 매력이다. 승호 역의 김다현(오른쪽)은 록 밴드 야다 출신으로 뮤지컬 ‘돈주앙’, ‘헤드윅’ 등을 통해 티켓 파워를 입증했다. 반항적인 동식 역의 신성록(왼쪽)은 최근 TV 드라마 ‘이웃집 웬수’에 출연해 얼굴이 많이 알려졌지만 역시 뮤지컬계에서 ‘김종욱 찾기’, ‘살인마 잭’ 등으로 관록을 인정받은 배우다. 황인영이 주한 미군에 의해 잔혹하게 살해당하는 동식의 누나 진희 역으로 8년 만에 영화에 나와 반갑다. 하지만 비중이 그다지 크지 않아 깊은 인상을 주지는 못한다. 박광수 감독 연출부 출신인 김대현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영화진흥위원회의 2008년 하반기 독립영화 제작 지원 대상작으로 선정되며 빛을 보게 됐다. 당시 시나리오 제목은 ‘사랑의 기쁨’이었다. 영화를 만들며 ‘순수의 시대’로 제목을 정했다가 ‘살인의 강’으로 바꿔 개봉하게 됐다. 99분. 청소년관람불가.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씨줄날줄] 日불교 조동종의 참사/김성호 논설위원

    전북 군산시에는 동국사란 독특한 사찰이 하나 있다. 일제강점기에 세워져 남아 있는 유일한 일본식 사찰. 대웅전이며 요사채, 범종, 석불상이 일본사찰 모습 그대로다. 정작 내국인들에겐 소외됐지만 일본인들은 꼭 찾는다는 명소. 동국사가 일본인들의 인기를 끄는 이유는 사찰의 외형 말고도 이 절에 담긴 역사일 것이다. 1919년 일본인 주지가 썼다는 범종 명문엔 이렇게 적혀 있다. “천황 은덕이 영원히 미치게 하니, 국가 이익과 백성 복락이 일본이나 한국이나 같이 굳세게 될 것이다.”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이 이 땅에 세운 일본사찰은 500여개에 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구한말 열강들의 각축 선봉에 빠짐없이 종교가 있었던 것처럼 일본불교도 마찬가지였다. 1899년 부산 개항에 맞춰 이 땅에 물밀듯이 들어온 일본불교의 배후엔 어김없이 일본인 부호들이 있었다. 한일병합 바로 전해에 개창된 동국사도 예외가 아니다. 범종 명문에 이름을 올린 발기인들은 지금도 군산시 지적부에 이름이 남은 일본인 유지들. 일본사찰들의 역할과 사격을 충분히 짐작하게 한다. 한국 근현대사에 가장 빈번히 등장하는 일본의 불교 종파는 단연 조동종이다. 군산의 동국사를 세운 종단. 일제강점과 수탈과정에서 끊임없이 종교의 명분 아래 맹활약한 조동종의 악명은 곳곳에 있다. 한국불교 초대종단 격인 원종(圓宗)을 통감부 비호 아래 일본불교와 동맹을 맺게 한 종단이다. 1930년대 초대통감 이토 히로부미의 공적을 기린다며 장충단공원에 박문사란 절을 세운 것도 조동종이었다. 해방 후에도 여전히 살아남은, 한국 유일의 일본사찰 동국사를 세운 종단답다. 그런 조동종이 강제병합의 과거를 반성하고 일본정부에 징용자 유골 발굴을 촉구하는 영상을 한국정부기관에 보냈다고 한다. ‘조선출신자의 유골은 왜 남겨졌는가’라는 타이틀의 41분짜리 영상. 사실상 18년 전 종단차원에서 작성한 것을 이번에 보냈다는 참사문(懺謝文)은 알쏭달쏭한 간 총리 담화와는 사뭇 다르다. “한민족과 국가를 말살할 때 우리 종문이 첨병역할을 했다. 두번 다시 과오를 저지르는 일은 없다고 맹세한다.” 일본 전역에 무려 1만 5000개의 사찰을 둔 일본 최대의 선불교종단. 일제강점기 정교일치에 휘둘려 압제와 수탈의 선봉에 선 일본 불교 종단의 실천적 참회가 새삼스럽다. 신사참배며 강제징용, 내선일치의 물결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했을 우리 종교들. 어째 조동종 참사문이 썩 기분 좋지만은 않은 게….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할머니傳 다룬 MBC스페셜 호평…“우리 엄마 모습” 안방감동

    할머니傳 다룬 MBC스페셜 호평…“우리 엄마 모습” 안방감동

    “할머니傳 보셨어요?” 17일 방송된 MBC스페셜 ‘할머니傳’에 시청자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할머니傳’은 한국 근, 현대사 속에서 희생하며 한 평생을 살아온 할머니들의 사연을 소개한 다큐멘터리. 4명의 할머니가 등장, 기구한 인생사를 들려줘 눈길을 끌었다. 방송이 전한 첫 번째 사연은 한 남자의 정실과 후실로 만난 최막이 할머니와 김춘희 할머니 이야기였다. 최막이 할머니는 16살 나이에 시집와 고된 시집살이를 시작, 집안의 대를 잇기 위해 김춘이 할머니를 후실로 들였다. 부지런한 최막이 할머니에게는 느긋하고 태평한 성격의 둘째부인이 첫눈에도 탐탁치 않았다. 김 할머니가 집안에 들어온 지 10년 후. 남편은 덜컥 암으로 세상을 떠났고 이후 남편 없는 집에서 두 여자가 40년간 아웅다웅 살아왔다. 두 번째 사연은 백남한 할머니 편. 19살에 강원도 영월 산골 가난한 집에 시집와 투전에 빠져 툭하면 밥상을 엎고, 외박을 일삼는 남편과 보낸 지난 세월을 들려줬다. 현재는 전세가 역전돼 할머니가 밭일을 하고 할아버지가 집안일을 하는 모양새다. 순둥이가 된 할아버지의 모습이 할머니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기세등등한 할아버지가 맞는지 의아할 정도.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아웅다웅 삶을 정감있게 그려졌다. 마지막 이야기는 더욱 애틋했다. 이산가족 상봉 현장에서 52년 만에 남편을 만난 정귀엽 할머니 사연. 이산가족 상봉 현장서 만난 남편과의 눈물어린 재회와 이별 후 8년이 지난 현재. 치매 판정을 받고선 끼니도 제대로 먹지 못한 채 할아버지와의 재회를 기다리는 모습이 공개돼 보는 이들의 가슴 뭉클함을 자아냈다. 방송이 나간후 시청자들은 “한 많은 우리 할머니, 어머니 상을 들여다보면서 한참을 울었다”, “남자들 시대로 이어져 온 한국 근현대사를 여성 위치에서 들여다 본 제작진의 시각이 좋았다” 등의 호평을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쏟아내며 ‘할머니傳’을 찾아 볼 것을 권유하고 있다. 한편 MBC ‘스페셜’ 할머니 전(傳)은 전국기준 10.4%(AGB닐슨미디어리서치)를 기록, 인기프로그램인 SBS ‘스타부부쇼 자기야’(9.5%)와 KBS 2TV ‘청춘불패’(5.2%)를 제치고 동시간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사진=MBC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유재석과 싱크로율 100%…영화속 여성앵커 ‘깜놀’ ▶ 남규리 vs 아라…인형미모 비교해보니 여왕은 역시▶ 이서진 “유인나는 예쁘고 신봉선은 재밌고” 결혼은 유인나?▶ ’슈퍼스타K’ 김소정, 김그림, 이보람 본선무대 탈락 왜?▶ 유이 맞나? 길어진 얼굴…핼쓱한 스모키화장▶ 크리스마스 D-100 ‘고백 데이’…성공률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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