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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일간의 아주 특별한 맛뷰 ‘제주잇쇼’로의 초대

    2일간의 아주 특별한 맛뷰 ‘제주잇쇼’로의 초대

    전복톳밥에서부터 가파도청보리맥주까지 제주의 먹거리가 다 모인다. 제주의 다채로운 먹거리를 한 자리에 모은 ‘제주잇(EAT)쇼’가 10월 1일부터 2일까지 양일간 제주신화월드 신화스퀘어에서 열린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제주관광공사가 주관하는 제주잇(EAT)쇼는 제주 로컬재료를 활용한 먹거리와 맛집을 발굴해 관광콘텐츠로 육성하는 행사로 올해로 4년째 추진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년간 제주잇(EAT)쇼는 언택트 드라이브 스루 방식(2020 드라이브 잇쇼)과 현대백화점 목동점 팝업행사(2021 제주잇쇼)의 형태로 개최되었다면 올해 행사는 제주 먹거리와 볼거리로 채워진 푸드페스티벌로 진행될 예정이다. 디저트와 간편식, 커피·차, 향토음식 등 도내 50개의 다양한 맛집이 참여하며, 업체별로 주요상품을 판매하는 부스가 운영된다. 더불어 참여업체의 상품이 랜덤으로 구성된 럭키백을 증정하는 선착순 이벤트와 랜덤뽑기, 빙고게임 등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는 여러 이벤트가 함께 진행된다. 이번 푸드페스티벌에서는 제주우도땅콩을 비롯, 청정 딱새우어묵탕, 감귤꽃꿀, 귤화수, 한라산 야생화꽃, 제주돌담김밥, 제주 레드키위, 하르방샌드, 쌀쿠키 등 다양한 제주의 맛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 합동감식 시작…8명 사상 “원인 조사”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 합동감식 시작…8명 사상 “원인 조사”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가스안전공사 등 8개 기관이 대전 현대아울렛에서 발생한 화재로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27일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 현장감식을 시작했다. 경찰과 국과수 등으로 구성된 40명의 합동조사팀은 이날 오전10시30분께 화재가 발생한 지하 주차장 현장에 투입됐다. 이들은 CCTV 영상에서 불길이 시작된 곳으로 확인된 지하 1층 하역장 인근에 대해 정밀 감식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유독가스와 연기가 지하 주차장 전체로 급격히 퍼지면서 인명 피해가 커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소방당국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의류 등 인화성 물질이 타면서 화재 진압과 실종자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대전 현대아울렛은 3개월 전인 지난 6월 소방 점검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당시 점검 과정에서 열감지 등 24개 지적사항이 나왔지만, 대전 현대아울렛 측은 24개 지적사항에 모두 완료했으며 화재발생 때 스프링클러도 작동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합동 감식반은 장비들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여부와 폭발에 의한 화재 발생 가능성, 피해규모 등에 대해 정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대전 현대아울렛 지하에서 26일 오전 7시45분쯤 화재가 발생해 여성 1명을 포함한 근무자 7명이 숨지고 1명은 생명이 위태롭다. 불은 7시간여 만인 오후 3시쯤 완전히 진화됐다. 현대백화점그룹 정지선 회장은 화재 발생일 오후 4시쯤 현장을 찾아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과 유족에게 사죄드린다”면서 “이번 사고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관계 당국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다. 어떤 책임도 회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전 현대아울렛은 2020년 6월 26일 개장했으며 연면적 12만 9557㎡에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로 호텔, 영화관, 컨벤션센터 등을 갖춘 대전 최대 복합쇼핑몰이다.
  • 검찰, 성남FC 후원금 의혹 원점서 재수사

    검찰, 성남FC 후원금 의혹 원점서 재수사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앞서 경찰이 무혐의로 결론지은 기업체 등을 압수수색하며 강도 높은 수사로 의혹 전체를 되짚어 보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유민종)는 26일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네이버와 차병원 사무실 등 10여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번 압수수색은 경찰이 지난 수사에서 무혐의 결론을 내리고 강제수사를 하지 않은 곳에 집중됐다. 검찰이 경찰 수사 결과를 확인하는 차원을 넘어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처음부터 다시 확인하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검찰은 경찰이 강제수사한 곳을 다시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16일 두산건설 본사와 성남시, 수원FC 등 20여곳, 20일 서울 중구 소재 두산그룹 본사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와 내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으로서 성남FC 구단주를 맡고 있던 2014~2018년 관내 기업들이 후원금 160억원을 내는 대신 성남시로부터 각종 인허가와 토지 용도변경 등의 편의를 받았다는 의혹이다. 의혹은 2018 지방선거 당시 바른미래당이 제기하며 불거졌다. 사건을 처음 맡은 분당경찰서는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 없이 지난해 9월 무혐의 결정을 내렸으나, 검찰은 보강수사를 요구했다. 분당서는 올해 2월부터 재수사를 벌여 성남시, 성남FC, 두산건설 등을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로 전환했다. 이 과정에서 두산건설이 성남시에 그룹이 소유한 경기 성남 분당구 정자동 3000여평 부지를 병원용지에서 상업용지로 변경해 줄 경우 성남FC 후원을 검토하겠다는 요지의 공문을 보낸 것이 확인되기도 했다. 경찰은 무혐의 결론을 뒤집고 이 대표를 제3자 뇌물수수 혐의, 두산건설 전 대표를 뇌물공여 혐의로 결론지은 보완수사 결과를 지난 13일 검찰에 통보했다. 그러나 네이버, 농협, 분당차병원, 알파돔시티, 현대백화점 등은 무혐의로 결론 냈다.
  • “하역장에서 불꽃 치솟고 검은 연기”… 하청·용역 노동자들 참변

    “하역장에서 불꽃 치솟고 검은 연기”… 하청·용역 노동자들 참변

    7명의 사망자와 1명의 중상자를 낸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는 26일 오전 7시 45분쯤 시작됐다. 지하 1층에서 ‘펑’ 하는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 지하 1층은 주차장과 물류 상하차 시설이 있는 곳으로 각종 적재물과 화물이 많아 대피가 힘든 구조였다. 이날 사고로 변을 당한 근무자 8명은 모두 현대아울렛 직원이 아니었다. 하청업체 노동자 6명, 물류(택배)를 담당하는 외부 용역업체 직원 2명이다. 시설·물류·쓰레기소각장 처리·미화 업무 등을 담당했다. 모두 불이 난 지하실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매장 개장 전이라 일반 고객은 없었다. 화재 현장에서 유일하게 대피한 직원은 “지하 1층 하역장 근처에서 쇠파이프로 쇠를 때리는 것처럼 ‘딱딱딱’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불꽃이 치솟고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확인된 사망자 3명은 탈출을 시도한 듯 화물승강기 안에서 발견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의식 불명 상태인 시설관리 노동자 박모(41)씨는 다른 이들의 탈출을 돕다 쓰러졌다. 구조당국은 “박씨는 첫 구조 요청자로, 화재 발생 당시 방재실에서 건물 폐쇄회로(CC)TV를 보면서 건물 안에 있는 이들을 대피시키다 쓰러져 구조대에 발견됐다”고 전했다. 현장에서는 가족과 동료 직원들이 구조 활동을 애타게 지켜봤다. 한 실종자 가족은 “애들 아빠 어디 있어요. 지금 여기서 이렇게 앉아 기다릴 수 없는데, 내가 들어가서 찾으면 안 되느냐”고 말해 주변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 불로 인근 현대아울렛 숙박동에 있던 투숙객 등 110명도 긴급 대피했다. 화재 원인은 아직 오리무중이다. 당국은 불이 급격히 번지자 장비 61대와 인력 694명을 투입했다. 대전소방본부는 “하역장이 발화 지점으로 보인다”며 “적재물이 많아 연소가 급격히 확대돼 진화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밝혔다. 인명 피해가 컸던 것은 종이 박스와 의류 등 적재물로 연소가 확대되면서 연기와 유독 가스가 지하주차장에 급격히 퍼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해당 건물은 지난 6월 3∼12일 현대아울렛이 자체적으로 민간업체에 맡겨 진행한 소방 점검 때 24건이 지적됐다. 지하 1층 주차장 화재 감지기 전선이 끊어졌거나 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현대아울렛 측은 지적된 사항을 모두 개선하고 결과를 소방서에 전달했다고 해명했다. 스프링클러는 정상적으로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소방 관계자는 “구조대원이 도착했을 때 바닥에 물이 차 있었다. 스프링클러도 설치돼 있었다”고 밝혔다.고용노동부도 조사 인력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시근로자 수 50인 이상인 사업장에서 사망자가 1명 이상 발생하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정지선 회장은 오후 4시쯤 현장을 찾아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과 유족에게 사죄드린다”면서 “어떤 책임도 회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 “하역장서 불꽃 치솟고 검은 연기”… 개장 전 용역·납품 노동자 참변

    “하역장서 불꽃 치솟고 검은 연기”… 개장 전 용역·납품 노동자 참변

    7명의 사망자와 1명의 중상자를 낸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는 26일 오전 7시 45분쯤 시작됐다. 지하 1층에서 ‘펑’ 하는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 지하 1층은 주차장과 물류 상하차 시설이 있는 곳으로 각종 적재물과 화물이 많아 대피가 힘든 구조였다. 사망자들은 물류 담당 및 시설관리 직원, 쓰레기를 처리하는 용역회사 직원, 납품업체 직원 등으로 파악됐다. 당시 지하실에서 근무하던 근무자는 8명으로, 이 가운데 7명이 숨졌고 1명이 크게 다쳤다. 매장 개장 전이라 일반 고객은 없었지만, 지하에서 상하차 작업을 하는 노동자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시간대였다.화재발생 당시 현장에서 긴급 대피한 한 직원은 “지하 1층 하역장 근처에서 쇠파이프로 쇠를 때리는 것처럼 ‘딱딱딱’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불꽃이 치솟고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며 “검은 연기가 내 쪽으로 급격히 밀려오면서 순식간에 지하 1층을 뒤덮어 차를 놔 두고 급히 대피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가족과 동료 직원들이 구조활동을 애타게 지켜봤다. 한 실종자 가족은 “애들 아빠 어디 있어요”라고 주변 사람들에게 물으며 흐느껴 울었다. ‘아직 나오지 못했다’는 얘기를 듣고 휘청거리자 주변 사람들이 급히 양팔을 잡아 줬다. 자리에 앉아 흐느껴 울던 그는 “지금 여기서 이렇게 앉아 기다릴 수 없는데, 내가 들어가서 찾으면 안 되느냐”고 말해 주변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또 다른 가족은 아들에게 전화를 걸어 “현대아울렛에서 큰불이 났는데 출근한 아빠가 빠져나오지 못했어. 불은 다 껐는데…지금 아빠 전화기가 꺼져 있어”라고 말했다. 당국은 불이 급격히 번지자 오전 7시 58분쯤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49대와 인력 357명을 투입했다. 대응 2단계 때는 인접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한다.대전소방본부는 “하역장이 발화 지점으로 보인다”며 “적재물이 많아 연소가 급격히 확대돼 진화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밝혔다. 대전경찰청은 수사본부를 꾸려 불이 난 지하 1층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정확한 발화 지점과 화재 원인을 찾고 있다. 경찰과 소방 당국, 한국전기안전공사 등은 27일 합동 현장조사를 벌여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밝힐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 정지선 회장은 이날 오후 4시쯤 현장을 찾아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과 유족에게 사죄드린다”면서 “이번 사고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관계 당국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다. 어떤 책임도 회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 대전 현대아울렛 불로 7명 사망·1명 중태…한 명만 탈출

    대전 현대아울렛 불로 7명 사망·1명 중태…한 명만 탈출

    대전 현대아울렛 지하에서 26일 오전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여성 1명을 포함한 근무자 7명이 숨지고 1명은 생명이 위태롭다. 불은 7시간여 만인 오후 3시쯤 완전히 진화됐다.이날 오전 7시 45분쯤 대전 유성구 용산동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지하 1층에서 ‘펑’ 하는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 지하 1층은 주차장과 물류 상하차 시설이 있는 곳이다. 소방당국은 초기 진화 및 구조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5명을 발견했으나 이모(56)씨 등 남성 직원 2명은 병원 이송 후 숨지고 2명은 진화 및 수색 과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오후까지 실종자 3명을 찾는 작업을 벌였으나 3명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박모(41)씨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뇌사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택배, 청소, 방재, 물류 등을 맡고 있는 하청 및 용역업체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불이 난 지하 1층은 주차장과 물류 상하차 시설이 있는 곳으로 각종 적재물과 화물이 많아 대피가 힘든 구조였다. 당시 지하실에서 근무하던 근무자는 9명으로, 한 명은 겨우 탈출했다. 매장 개장 전이라 일반 고객은 없었지만, 지하에서 상하차 작업을 하는 노동자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시간대였다. 화재발생 당시 현장에서 유일하게 대피한 직원은 “지하 1층 하역장 근처에서 쇠파이프로 쇠를 때리는 것처럼 ‘딱딱딱’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불꽃이 치솟고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며 “검은 연기가 내 쪽으로 급격히 밀려오면서 순식간에 지하 1층을 뒤덮어 차를 놔 두고 간신히 탈출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가족과 동료 직원들이 구조활동을 애타게 지켜봤다. 한 실종자 가족은 “애들 아빠 어디 있어요”라고 주변 사람들에게 물으며 흐느껴 울었다. ‘아직 나오지 못했다’는 얘기를 듣고 휘청거리자 주변 사람들이 급히 양팔을 잡아 줬다. 자리에 앉아 흐느껴 울던 그는 “지금 여기서 이렇게 앉아 기다릴 수 없는데, 내가 들어가서 찾으면 안 되느냐”고 말해 주변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또 다른 가족은 아들에게 전화를 걸어 “놀라지 말고 침착하게 들어야 해. 현대아울렛에서 큰불이 났는데 아빠가 빠져나오지 못했어. 불은 다 껐는데…지금 아빠 전화기가 꺼져 있어”라고 말했다. 이 불로 인근 현대아울렛 숙박동에 있던 투숙객과 종사자 등 110명도 긴급 대피했다. 당국은 불이 급격히 번지자 오전 7시 58분쯤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61대와 인력 694명을 투입했다. 대응 2단계 때는 인접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한다. 대전소방본부는 “하역장이 발화 지점으로 보인다”며 “적재물이 많아 연소가 급격히 확대돼 진화에 어려움이 많았고, 오후 3시에 완전히 진화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대전경찰청은 수사본부를 꾸려 불이 난 지하 1층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정확한 발화 지점과 화재 원인을 찾고 있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당국, 한국전기안전공사 등은 27일 오전 10시 합동 현장조사를 벌여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밝힐 계획이다.현대백화점그룹 정지선 회장은 이날 오후 4시쯤 현장을 찾아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과 유족에게 사죄드린다”면서 “이번 사고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관계 당국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다. 어떤 책임도 회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전 현대아울렛은 2020년 6월 26일 개장했으며 연면적 12만 9557㎡에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로 호텔, 영화관, 컨벤션센터 등을 갖춘 대전 최대 복합쇼핑몰이다.
  • 검찰, ‘성남 FC 후원금 의혹’ 수사 확대...전방위 압수수색

    검찰, ‘성남 FC 후원금 의혹’ 수사 확대...전방위 압수수색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 FC 후원금 의혹’ 수사를 대폭 확대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유민종 부장검사)는 26일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네이버와 차병원 사무실 등 10여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경찰에서 강제수사를 하지 않은 곳이다. 경찰 수사 결과를 확인하는 차원을 넘어서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처음부터 다시 확인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앞서 16일 두산건설 본사와 성남시, 수원FC 등 20여곳, 20일 서울 중구 소재 두산그룹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으로서 성남FC 구단주를 맡고 있던 2014~2018년 관내 기업들이 후원금 160억원을 내는 대신 성남시로부터 각종 인허가와 토지 용도변경 등의 편의를 받았다는 의혹이다. 후원금은 두산건설을 비롯해 네이버, 농협, 분당차병원, 알파돔시티, 현대백화점 등이 냈다. 해당 의혹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바른미래당이 고발하며 불거졌다. 사건을 처음 맡은 분당경찰서는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 없이 지난해 9월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결정을 내렸으나, 검찰이 보완수사 요구를 하며 지난 2월 재수사를 시작했다. 이후 성남시, 성남FC, 두산건설 등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과정에서 두산건설이 성남시에 그룹이 소유한 경기 성남 분당구 정자동 3000여평 부지를 병원용지에서 상업용지로 변경해줄 경우 성남FC 후원을 검토하겠다는 요지의 공문을 보낸 것이 확인되기도 했다. 지난 7월 사건을 넘겨받은 경기남부경찰청은 무혐의 결론을 뒤집고 이 대표를 제3자 뇌물수수 혐의, 두산건설 전 대표를 뇌물공여 혐의로 보완수사 결과를 내고 이달 13일 검찰에 통보했다. 다만, 경찰이 강제수사를 하지 않은 네이버 등은 지난해 9월과 동일한 무혐의 결과를 냈다.
  •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직원 4명 사망, 1명 중상, 2명 수색 중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직원 4명 사망, 1명 중상, 2명 수색 중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에서 화재가 발생해 직원 4명이 숨지고 1명은 중상을 입었다. 소방 당국은 실종된 직원 2명을 수색하고 있다.26일 오전 7시45분쯤 대전 유성구 용산동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지하 1층에서 불이 났다. 소방 당국은 1시간쯤 지난 이날 오전 8시 50분부터 지하에 있던 5명을 구조했으나 이모(56)씨 등 남성 직원 2명은 병원 이송 후 숨지고, 2명은 수색 과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박모(41)씨는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택배, 청소, 방재 등 업무를 담당하는 하청업체 직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진화작업과 함께 실종된 직원 2명을 구조 및 수색하고 있다. 이 불로 인근 현대아울렛 숙박동 투숙객과 종사자 등 110명이 대피했다. 화재 발생 당시에는 아웃렛이 개장하기 전이어서 외부 손님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불을 처음 목격한 직원은 “지하 1층 하역장 근처에서 ‘딱딱딱’하는 소리가 들리면서 불꽃이 치솟으면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며 “검은 연기가 내 쪽으로 급격히 밀려오면서 순식간에 지하 1층을 뒤덮어 차를 버리고 밖으로 급히 대피했다”고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소방 당국은 지하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차가 폭발했다는 진술도 있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자세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소방 당국은 불이 크게 번지자 오전 7시 58분쯤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49대와 인력 357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대응 2단계는 인접 소방서 5~6곳에서도 인력과 장비가 동원된다. 대전경찰청은 화재 수사 전담팀을 꾸려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발화지점을 찾고 있다. 경찰, 소방 당국, 전기안전공사 등은 27일 합동 현장조사를 벌여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측은 사태수습과 원인파악에 나서는 한편 대전점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지하 1층에서 시작된 불로 연기가 1층과 2층으로 스며들어 해외 명품 매장 등 280여 점포가 그을음 등 상품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2020년 6월 대덕테크노밸리에서 개점한 이 아울렛은 총연면적 12만 9557.06㎡으로 지하 2층∼지상 7층에 이르는 대형 프리미엄 아울렛 매장이다.
  •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 7명 사망·1명 중상…110명 대피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 7명 사망·1명 중상…110명 대피

    26일 오전 7시 45분께 대전 유성구 용산동 소재 현대 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7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불이 나자 인근 숙박동 투숙객과 종사자 등 110명이 대피하는 혼란이 빚어졌다. 화재 발생 당시 아웃렛은 개장 전이어서 외부 손님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불은 오후 3시 2분께 완전히 꺼졌다. 대전시소방본부와 목격자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5분께 아웃렛 지하주차장 지하 1층 하역장 근처에서 불꽃이 치솟으면서 불이 났다. 목격자는 “‘딱딱딱’ 소리가 들렸는데, 얼마 되지 않아 하역장 끝편에서부터 검은 연기가 급격하게 많아졌다”며 “순식간에 내가 있는 쪽으로 몰려와 급히 대피했다”고 전했다. 당시 지하실에서 근무하던 근무자는 8명으로, 이 가운데 7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1명이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택배·청소·방재 업무 관련 관계자들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은 중앙119구조본부와 대전 인근 세종·충남·충북·전북 4개 시·도 9개 구조대가 출동하는 소방동원령 1호를 발령하고, 소방대원 등 126명과 장비 40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이날 오후 1시 10분께 큰 불길을 잡고, 특수 차량을 이용해 내부 열기·연기를 빼내는 작업을 벌인 뒤 잔불 정리와 인명 수색에 나섰다. 하지만 짙은 연기와 유독 가스로 인해 어려움을 겪으면서 인명 피해가 늘었다. 지하 주차장 속 차량 등을 중심으로 열화상카메라와 연기 투시 랜턴 등을 이용해 수색에 집중했지만, 지하에 쌓여있던 종이박스에서 다량의 연기가 뿜어져 나오면서 현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실종됐던 직원들은 모두 숨졌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이날 현장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한다”며 사과했다. 정 회장은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들과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화재 사고로 입원 중인 직원과 지역주민에게도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사고 수습과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관계 당국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 삼성물산 남성복 야심작 ‘시프트 G’ 베일 벗다… 3040세대 공략 본격화

    삼성물산 남성복 야심작 ‘시프트 G’ 베일 벗다… 3040세대 공략 본격화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남성복 야심작 ‘시프트 G(Shift G)’가 베일을 벗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시작으로 더현대서울점, 롯데백화점 잠실점,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등에 매장을 열며 본격 브랜드 알리기에 나섰다. 23일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30여년 만에 신규 남성복 브랜드 시프트 G를 내놓는다고 밝혔다. 3040세대를 타깃으로 한 시프트 G는 변화·도약을 의미하는 ‘SHIFT’와 새로운 세대(GENERATION)를 의미하는 ‘G’를 합친 말이다. 출근복과 일상복으로 활용할 수 있고, 젊은 감성에 캐주얼 감각이 더해진 ‘유틸리티 워크웨어(Utility Workwear)’를 추구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시프트 G 매장을 자체 상품과 글로벌 브랜드 상품을 편집해 함께 운영한다. 자체 상품은 포토그래퍼, 건축디자이너, IT개발자 등 현대적 전문직군을 모티브로 한 워크·라이프스타일 상품으로 구성했다. 수납 기능과 넉넉한 실루엣, 레이어링 스타일이 가능한 아이템들이다. 예컨대 ▲기능성이 우수한 소재와 실생활에 유용한 디테일을 적용한 ‘기능성 그룹’ ▲멀티 레이어링 및 세트업으로 활용할 수 있는 ‘모듈 그룹’ ▲착용감과 내구성을 겸비한 ‘컴포트 그룹’ 등이다. 대표 상품으로 워크 셔켓·사파리·초어 재킷, MA-1, 셔터 파카, 모듈러 패딩, 저지 트러커, 숏푸퍼, 맨투맨, 하프집업, 후디, 카디건, 슬랙스·데님 등이 있다. 글로벌 상품으로는 사쥬 드 크레(SAGE DE CRET), 오어슬로우(ORSLOW), 어 카인드 오브 가이즈(A Kind Of Guise), 크레센트 다운 웍스(Crescent Down Works), 마니팟투라 체카렐리(Manifattura Ceccarelli), 메종 라비쉐(Maison Labiche), 짐플렉스(Gymphlex) 등의 브랜드가 있다. 이무영 남성복사업부장(상무)은 “시프트 G는 일과 삶의 밸런스, 성공과 가치, 도전과 여유, 디자인과 실용을 중시하는 3040세대를 위한 새로운 남성복”이라며 “고객과의 소통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다양한 전문직군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은 물론 주요 매장에 브랜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삼성전자 등 38곳 ‘동반성장 최우수’… 호반건설 등 65곳 ‘우수’

    삼성전자 등 38곳 ‘동반성장 최우수’… 호반건설 등 65곳 ‘우수’

    삼성전자와 SK, 현대자동차 등 38개 기업이 공정거래위원회와 동반성장위원회가 평가한 동반성장지수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동반성장지수는 215개 대·중견기업의 거래관계, 협력관계, 동반성장체제를 검토한 결과와 공정위의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 결과를 합산해 평가한 결과다. 동반성장위원회는 21일 제71차 회의를 열고 2021년도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38개사, 우수 65개사, 양호 70개사, 보통 29개사, 미흡 7개사를 선정했다. 동반성장위는 3년 이상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은 24개사를 ‘최우수 명예기업’으로 분류한다. 삼성전자는 동반성장지수 평가가 시작된 2011년(공표는 2012년)부터 11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SK텔레콤은 10년 연속, 기아는 9년 연속, 현대트랜시스·KT·LG디스플레이·SK주식회사는 8년 연속, LG화학은 7년 연속 최고 등급에 선정됐다. 삼성물산, 롯데GRS, 자이C&A, 포스코건설 등 4개사는 이번에 새로 최우수 등급에 올랐다. 특히 건설사가 전년 7개사에서 9개사로 늘며 두각을 나타냈다. 우수 등급에는 호반건설, 중흥토건, 한화건설, 롯데건설,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LG전자, 삼성SDI, 효성중공업 등이 이름을 올렸다. 정부는 우수 등급 이상 기업에 대해 공정위의 직권조사 면제, 중소벤처기업부의 수·위탁거래 실태조사 면제(격년), 조달청의 공공입찰 참가자격 사전심사(PQ) 가점 등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양호 등급에는 하림, 대우건설 등이 선정됐다.
  • 삼성전자, 11년 연속 동반성장 최우수 기업… SKT는 10년 연속 선정

    삼성전자, 11년 연속 동반성장 최우수 기업… SKT는 10년 연속 선정

    삼성전자와 SK, 현대자동차 등 38개 기업이 공정거래위원회와 동반성장위원회가 평가한 동반성장지수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동반성장지수는 215개 대·중견기업의 거래관계, 협력관계, 동반성장체제를 검토한 결과와 공정위의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 결과를 합산해 평가한 결과다. 동반성장위원회는 21일 제71차 회의를 열고 2021년도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38개사, 우수 65개사, 양호 70개사, 보통 29개사, 미흡 7개사를 선정했다. 동반성장위는 3년 이상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은 24개사를 ‘최우수 명예기업’으로 분류한다. 삼성전자는 동반성장지수 평가가 시작된 2011년(공표는 2012년)부터 11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SK텔레콤은 10년 연속, 기아는 9년 연속, 현대트랜시스·KT·LG디스플레이·SK주식회사는 8년 연속, LG화학은 7년 연속 최고 등급에 선정됐다. 삼성물산, 롯데GRS, 자이C&A, 포스코건설 등 4개사는 이번에 새로 최우수 등급에 올랐다. 특히 건설사가 전년 7개사에서 9개사로 늘며 두각을 나타냈다. 우수 등급에는 호반건설, 중흥토건, 한화건설, 롯데건설,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LG전자, 삼성SDI, 효성중공업 등이 이름을 올렸다. 정부는 우수 등급 이상 기업에 대해 공정위의 직권조사 면제, 중소벤처기업부의 수·위탁거래 실태조사 면제(격년), 조달청의 공공입찰 참가자격 사전심사(PQ) 가점 등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양호 등급에는 하림, 대우건설, 대한항공, 코오롱글로벌, 한화솔루션 등이 선정됐다.
  • 중고 ‘백화점의 명품’ 되다

    중고 ‘백화점의 명품’ 되다

    ‘백화점=고가 신품’이라는 공식이 깨지고 있다. 명품 브랜드의 눈치를 살피던 백화점에 최근 중고 명품 매장이 들어서는 등 ‘중고 명품’에 대한 대우가 확연히 달라지고 있다. MZ세대(20~30대)를 중심으로 한 명품 ‘플렉스’(재력이나 귀중품을 과시하는 행위) 붐을 타고 국내 중고 명품 시장의 몸집이 커지면서다. 20일 하나금융연구소와 한국인터넷진흥원 등에 따르면 국내 중고거래 시장은 2008년 4조원에서 2020년 20조원, 지난해 24조원으로 급성장했다. 중고 명품 시장이 커진 데는 경제력이 넉넉지 않은 젊은층이 명품이나 희소성 높은 물건을 사고 되파는 ‘리셀’ 행위로 명품 수요에 참여한 것이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중고거래는 쓰던 물건을 싼 가격에 되파는 행위이지만 명품 시장에선 ‘희소성’이라는 가치 때문에 물건 가격이 높아지기도 한다. 수요는 늘었는데 물건이 없는 상황도 이 시장이 급속히 몸집을 불리는 이유다. ●명품구매 주기 짧아지며 활성화 업계 관계자는 “젊은 세대의 명품 구매 주기가 짧아지면서 명품 중고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며 “남이 사용한 물건을 꺼리던 예전과 달리 2030들은 중고 물품에 대한 거부감도 덜하다”고 설명했다. 시장이 커지며 중고 명품 거래에 뛰어드는 사람도 늘고 있다. 중고 명품 거래는 직매입 등에 따른 재고 부담이 덜하고 오프라인 매장의 경우 젊은층의 집객 효과를 노릴 수 있는 매력적인 아이템이라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중고거래 플랫폼 팝업 매장을 선보였던 현대백화점은 지난 16일 신촌점 1개 층을 통째로 중고 명품에 내줬다. 806㎡(약 244평) 규모의 ‘세컨드 부티크’ 관을 연 것이다. 전문관에는 중고 명품 거래 업체 ‘미벤트’, 중고 명품 시계 편집숍 ‘서울워치’ 등이 입점했다. 고객 반응은 뜨겁다. 개점 이후 사흘간 약 1억 5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 패션 브랜드를 중심으로 매장을 구성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중고거래플랫폼 공들이는 유통가 오는 28일 현대백화점 미아점 1층에는 중고 명품 전문 매장 ‘럭스 어게인’도 문을 연다. 백화점의 ‘얼굴’이라고 불리는 1층에 중고 전문 매장이 들어서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명품 브랜드를 취급하는 백화점도 중고품 거래라는 시대적 흐름을 거스를 수 없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세계그룹도 중고 명품 거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 초 그룹 투자사인 시그나이트파트너스를 통해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에 820억원을 투자한 신세계는 SSG닷컴을 통해 지난 8월부터 중고 명품관을 선보였다. 번개장터의 명품 편집숍인 ‘브그즈트 컬렉션’에서는 미사용 리셀 상품과 중고 명품을 함께 판매한다. 업계에서는 롯데쇼핑도 조만간 중고 명품 거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롯데온이 오픈한 온라인 명품 전문관 ‘온앤럭셔리’를 통해 리셀 사업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국내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 지분 93.9%를 인수하는 등 300억을 투자한 바 있다.
  • 검찰, ‘성남FC 후원금 의혹‘ 두산그룹 본사 압수수색

    검찰, ‘성남FC 후원금 의혹‘ 두산그룹 본사 압수수색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두산그룹 본사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유민종 부장검사)는 20일 서울 중구 두산그룹 본사에 수사관 등을 보내 서버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이날 압수수색은 지난 16일 강남구 소재 두산건설과 성남FC, 성남시청 사무실 등 20여곳에 대해 이뤄진 압수수색의 연장선으로 알려졌다. 지난 번 압수수색에서는 두산그룹 본사는 포함되지 않았다.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은 이 대표가 경기지사 재직 당시인 2018년 한 보수단체가 이 의원을 고발하면서 불거졌다. 고발장에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었던 2015년 성남시 정자동 일대 두산그룹·네이버·차병원·농협·알파돔시티·현대백화점 등 기업들에 인허가를 제공하는 대신, 성남FC 후원금 명목으로 기업 6곳으로부터 160억여원을 지급하게 하고 돈의 일부가 유용됐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검찰은 이들 기업 중 55억원을 광고로 후원한 두산건설을 주목했다. 두산건설로부터 55억원 상당의 광고 후원금을 유치하고, 대가로 두산그룹이 소유한 성남 분당구 정자동 병원 부지 3000여평을 상업 용지로 용도 변경해줬다는 것이다. 당시 성남시는 용적률과 건축 규모, 연면적 등을 3배가량 높여주고, 전체 부지 면적의 10% 만을 기부채납 받았는데, 이로써 두산 측이 막대한 이익을 봤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의혹을 수사해온 경찰은 이달 13일 이 대표와 성남시 공무원 1명에 대해 제3자 뇌물공여 혐의가 인정된다는 의견의 보완 수사 결과를 검찰에 통보했다. 경찰은 두산건설이 성남FC에 광고 후원금을 집행하지 않을 경우 용도 변경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성남시의 구체적인 요구 사항에 대해 논의했던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경찰은 고발이 접수된 지 3년 3개월 만인 지난해 9월 이 사건을 불송치 결정했으나,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로 2차 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사건 관계인의 새로운 진술을 받고, 압수수색을 통해 이를 뒷받침할 증거를 확보해 수사 결과를 뒤집었다. 성남시와 두산건설 측은 “성남FC 광고 후원금과 용도 변경 사이에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 백화점에 첫 중고 상품 전문매장

    백화점에 첫 중고 상품 전문매장

    18일 서울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신촌점에 문을 연 중고품 전문관 ‘세컨드 부티크’를 찾은 고객들이 다양한 중고품을 살펴보고 있다.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중고 상품 전문매장인 세컨드 부티크에는 중고 의류 브랜드와 명품 플랫폼 등이 입점해 의류와 1960~2000년대 출시된 빈티지 시계 등을 판매한다. 백화점이 중고 상품 판매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연합뉴스
  • 백화점에 첫 중고 상품 전문매장

    백화점에 첫 중고 상품 전문매장

    18일 서울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신촌점에 문을 연 중고품 전문관 ‘세컨드 부티크’를 찾은 고객들이 다양한 중고품을 살펴보고 있다.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중고 상품 전문매장인 세컨드 부티크에는 중고 의류 브랜드와 명품 플랫폼 등이 입점해 의류와 1960~2000년대 출시된 빈티지 시계 등을 판매한다. 백화점이 중고 상품 판매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연합뉴스
  • 현대백화점 내년 3월 지주회사 체제 전환…계열분리 가능성엔 “검토 안 해”

    현대백화점 내년 3월 지주회사 체제 전환…계열분리 가능성엔 “검토 안 해”

    현대백화점그룹이 주력 계열사인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를 각각 인적분할하고 내년 3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회사는 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립하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의 계열 분리를 위한 준비 작업이 아니냐는 일각의 시선에 대해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현대백화점그룹은 16일 주력 계열사인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가 투자부문(지주회사)과 사업부문(사업회사)으로 각각 인적 분할한다고 공시했다. 두 회사의 분할은 내년 2월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3월 1일자로 최종 확정된다. 이날 공시에 따르면 우선 현대백화점은 신설법인인 ㈜현대백화점홀딩스(23.24%)와 존속법인인 ㈜현대백화점(76.76%)으로 인적 분할된다. 현대백화점홀딩스는 지주회사로 현대백화점과 한무쇼핑을 자회사로 두고 각 사를 지원하게 된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서울(사진)처럼 본업인 오프라인 점포의 새로운 모델 개발을 맡고 현대백화점면세점, 지누스와의 사업 시너지를 강화한다. 한무쇼핑은 성숙기에 접어든 유통업을 벗어나 신성장 동력을 개발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 측은 오프라인 유통의 성장 한계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인적 분할과 지주회사 전환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그린푸드도 존속법인인 ㈜현대지에프홀딩스(65.32%)와 신설법인인 ㈜현대그린푸드(34.68%)로 인적 분할한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주회사로 현대리바트, 현대이지웰 등 자회사 관리와 신규사업 투자를 담당한다. 현대그린푸드는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동생인 정교선 부회장이 최대 주주로 지분 23.8%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는 그룹의 핵심 계열사로서 과거에도 실질적인 지주회사 역할을 해 왔고 이를 명확히 구조화한 것일 뿐”이라며 “계열 분리는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물출자 방식의 유상증자를 하게 되면 모든 주주를 대상으로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는 등 주주 이익이 침해되지 않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문소영의 스타트업 탐방] 흑돼지 등 소비자·생산자 직접 연결… ‘제주산 먹거리 게이트웨이’로

    [문소영의 스타트업 탐방] 흑돼지 등 소비자·생산자 직접 연결… ‘제주산 먹거리 게이트웨이’로

    ‘제직증명’ 고도호(43) 대표는 대학만 울산에서 나온 제주도 토박이다. ‘제주를 직접 증명하는’ 혁신적 유통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10여년 하던 어학원을 접고 2017년에 유통업에 뛰어들었다. 당초에는 제주도 흑돼지만 취급할 생각이었으나, 수산물까지로 확대해 제주산 푸드테크 플랫폼을 만들었다. 이른바 ‘제주 모든 먹거리의 게이트웨이’가 제직증명이다. 소비자가 제주의 축산물을 온라인 경매로 직접 구매하는 D2C 모델 플랫폼을 최초로 만들어 특허 출원했다. 소비자를 속이지 않는 신선식품 유통혁신에 사활을 건 고 대표의 의욕적인 사업 구상을 들어본다. -‘제직증명’을 창업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제주 특산물은 이미 그 자체로 브랜딩이 잘되어 있고 전국의 많은 소비자가 애용하고 있다. 제주 흑돼지, 제주 당근, 제주 감자, 제주 옥돔, 제주 삼다수 등 제주산은 청정하고 몸에 좋다는 인식이 있다. 제주 축산시장은 매출이 1조원이고, 수산물 1조 2000억원, 감귤 3조원으로 모두 합치면 5조원 안팎이다. 하지만 구입하려면 제주도에 직접 오거나, 육지에서는 아주 비싼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는 약점이 있다. 소비자가 비싼 값을 치르는 이유는 제주 특산물 유통 과정이 긴 탓이다. 그 복잡한 유통 과정의 끝에는 대기업이나 거대 자본가인 상인이 자리잡고 있다. 실제 생산자 가격과 소비자 가격의 차이가 크지만 그 수익이 제주 농어민이나, 축산업자들이나 제주 기업으로 돌아가지는 않는 것도 문제다. 다른 판로를 찾아 나서 해결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농민이나 어민, 축산업자가 유통에 뛰어드는 건 쉽지 않다. 그래서 제주의 아들인 나라도 나서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제직증명이란 회사명을 직접 지었다. 제주를 직접 증명하겠다는 각오다. 소비자와 생산자를 바로 연결해 주는 제주의 모든 먹거리 플랫폼이 창업 이유이자 사업의 목표이다.”  -수년 전 ‘조생귤’과 청귤 논란도 고질적인 유통의 문제였나.   “5년 전쯤에 한 포털에서 감귤을 ‘제주도 햇감귤’이란 이름으로 육지 소비자에게 엄청 많이 판 적이 있다. 제주도 감귤 생산자들에게 큰 도움이 됐을 것 같지만, 사실은 반칙이었다. 감귤은 햇감귤이 없다. 그 포털이 판 제주도 햇감귤은 잘 익은 것을 적기에 딴 것이 아니라서 맛이 없었다. 그래서 사 먹은 육지 소비자들이 제주도 감귤이 오렌지보다 맛이 없다면서 외면하게 됐다. 그런 탓에 그다음해에 제주도에서 50억~60억원의 감귤을 폐기 처분해야 했다. 또 몇 년 전 조생감귤을 ‘청귤‘이란 이름으로 팔았는데, 그것도 반칙이었다. 청귤은 종자가 따로 있다. 농협이나 수협이 농어민들의 판로를 개척하려 애쓰지만 한계가 있어 유통질서가 무너져서 생기는 일이다. 제주도 농축산물은 대자본 상인을 중심으로 하니 밭떼기 하면서 가격을 후려친다. 그 결과는 제주 어머니, 아버지의 눈물이다. 유통이 사람의 혈관과 같은데, 제주도에는 하나의 혈관만 있고 그 혈관이 불량하다. 그래서 유통혁신이 필요하다.” -제직증명을 이용하면 소비자 혜택은 어떻게 되느냐.  “당연히 소비자도 혜택이 있다. 4~5년 전에 맘먹고 내 나름대로 축산 시장을 조사했다. 제주 흑돼지 파는 곳의 80%가 가짜를 팔고 있었다. 심지어 제주도에서도 그런 일이 있었다. 수요는 있는데 공급이 왜곡됐다고 판단했다. 수요와 공급이 자유롭게 결정돼야 하는데 유통과정에서 왜곡된 것이다. 그래서 제주를 증명하자는 결의를 하고, 소비자는 물론 생산자에게도 페어플레이 하자고 선언했다. 직원들에게도 신선한 제품을 가공하거나 속이거나 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그것을 지킨다.” -페어플레이의 내용이 뭔가.   “냉동을 냉장으로 속이거나 하는 것은 하지 말자, 유통기간을 늘리려는 편법을 쓰지 말자, 이런 것들이다. 돼지고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온도다. 그러니까 직원들에게 온도 맞추는 것을 강조한다. 돼지고기는 영하 2도에서 언다. 냉장고 문을 자주 열고 닫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영하 2도로 해야 0도에서 영상 2도로 맞출 수 있다. 이 온도를 못 맞추면 돼지고기가 맛이 없고 위생에 문제가 생긴다. 보통 돼지고기는 10도가 넘으면 핏물이 나오고, 15도가 넘으면 세균번식이 기하급수로 늘어난다. 김치냉장고에 넣어 두고 0도에 맞춰 두면 냉장육은 45일까지 안전하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완판될 때 리뷰가 1만 2000개. 평점이 4.9점(5점 만점) 이었다. 당시에 우리는 그저 온도만 맞췄다.” -유통에서 혁신을 이뤘다고 했는데 뭔가.  “농축수산물은 ‘유통과정이 길수록 제품의 질은 떨어지고 가격은 높아지는’ 구조다. 이를 탈피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도축 후 28시간 이내에 20% 저렴한 가격으로 고기를 소비자에게 직접 배송이 가능하도록 했다. 창업은 2015년에 했지만 제직증명이란 회사명은 2020년 6월에 출범했다. D2C(생산·소비자 직거래) 방식을 내재한 ‘제주 모든 먹거리의 게이트웨이’를 목표로 한 제주 식품플랫폼이다. D2C는 온라인에서 경매가격으로 공동구매하는 시스템을 활용하는 플랫폼이다. 축산물 온라인 경매 플랫폼은 아직 상용화 과정에 있는데 공익성이 강하다. 유통이 혈관이니까 썩어 가는 혈관을 혁신하는 거다. 경매에서 고등어 한 상자 3만원, 돼지 80㎏ 50만원이다. 이걸 아파트 부녀회, 산악회, 동호회 등에서 낙찰받으면 싸고 신선한 식품을 먹을 수 있다.” -자체 플랫폼이 있는데 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나 현대백화점에 입점했나.   “우선 네이버는 대한민국 최대 검색 플랫폼으로, 엄청난 마케팅 비용을 들이면서 자사몰에 고객을 유입시키는 방법보다는 네이버 입점이 소비자 선택에서 더 유리했다. 또 제직증명의 경쟁력을 인식하고, 다양한 소비자의 요구와 트렌드를 파악하는 데도 도움이 됐다. 네이버 축산 관련 인기브랜드 1위가 돼 브랜드 인식 효과가 높아졌다. 현대백화점 식품관 입점은 브랜드 고급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본다.” -일반적인 육가공업체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  “보통의 육가공업체는 임가공 작업이나 도매공급 등 특정한 사업영역으로 한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제직증명은 계약사육, 도축, 1차 가공(발골작업), 2차 가공(세절작업), 배송, 판매까지 원스톱이다. 벤처기업으로서의 특징으로는 앞에서 말한 D2C 유통과 관련한 경매가로 온라인에서 공동구매한다는 비즈니스모델 특허를 가지고 있다. 또 대장균과 포도상구균 등의 억제와 관련한 유산균 살균 특허도 있다. 수산물과 관련해 염도가 동일한 용암해수로 고등어, 굴비 등을 염장하는 것도 혁신 중 하나다.” -창업 후 어려운 점은 없었나.   “제주도 특유의 ‘괸당문화’라는 것이 있다. 괸당문화란 사람들끼리 작은 인연만 있어도 서로 잘 뭉치는 것을 말한다. 일종의 공동체 문화이긴 하지만, 한편으론 폐쇄적인 관계 중심으로 흐르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이 괸당문화가 때로는 젊은이들의 성장을 가로막는 장벽이 되는 것은 문제라고 본다. 그런데 플랫폼 사업은 제주도에서 내가 첫 플레이어다. 제주 먹거리 게이트웨이라는 발상은 그간 없어서 괸당문화로 고통받지 않았다. 오히려 같이 하자는 분이 많아졌다. 또 2년 전에 제주도에도 벤처기업 협회가 만들어졌다. 스타트업분과를 만들어 활동하니 많은 분이 좋아한다. 제주 생산업자들과 관계를 맺었는데, 축산은 제주도 내 13개 농장과 계약사육을 체결한 상태이고, 수산도 제주도 4개 수협과 수산물 D2C 공급 MOU를 체결했다. 농산품도 제주 표선농협의 공식 판매처인데, 사기업으로는 유일하다.”  -최근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서 기업공개 등에 어려움이 있지 않나.  “아침에 상품을 올리면 2시간 만에 매진되고는 했다. 투자를 받고 공장도 지었다. 식품 기업이나 관련 플랫폼은 가격경쟁을 심하게 한다. 품질경쟁보다 가격경쟁을 하면 관련 업계가 다 같이 죽자는 이야기가 된다. 식품 관련 기업은 지난해 여름부터 투자가 기근이다. 아마존의 식품 플랫폼이 적자가 난 것과 관련 있다. 제직증명은 지난해 187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올해 공장 매각과 인적 구조조정을 했다. ‘온라인 경매 시스템’은 단독개발 대신 대기업과 협력해 개발하는 쪽으로 선회하고 있다. 매출을 늘리기보다 브랜드를 키우고 이익은 남기는 쪽으로 변화해야 산다. 가격경쟁의 한계를 극복하는 방법은 결국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 고도호 대표는 1979년생으로 제주도 오현고등학교를 나와 울산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1세대 인플루언서로 대학 졸업 후에는 광고업에 종사하다가 청첩장을 이메일로 받으면서 사업을 접었다. 이후 잠깐 어학원을 하다가, 2017년 축산물 유통업에 뛰어들었고 농업회사법인 ‘제직증명’을 2020년에 론칭했다. 제주벤처기업협회장으로 유통혁신을 목표로 한 벤처기업으로 제주도의 ‘괸당문화’를 돌파하고 있다. 사진 오장환 기자
  • “제주 흑돼지, 갈치, 옥돔…훨씬 싸게 먹을 수 있습니다”…토박이의 도전

    “제주 흑돼지, 갈치, 옥돔…훨씬 싸게 먹을 수 있습니다”…토박이의 도전

    대학만 울산에서 나온 제주도 토박이다. ‘제주를 직접 증명하는’ 혁신적 유통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10여년 하던 어학원을 접고 2017년에 유통업에 뛰어들었다. 당초에는 제주도 흑돼지만 취급할 생각이었으나, 수산물까지로 확대해 제주산 푸드테크 플랫폼을 만들었다. 이른바 ‘제주 모든 먹거리의 게이트웨이’가 제직증명이다. 소비자가 제주의 축산물을 온라인 경매로 직접 구매하는 D2C모델 플랫폼을 최초로 만들어 특허 출원했다. 소비자를 속이지 않는 신선식품 유통혁신에 사활을 건 고 대표의 의욕적인 사업구상을 들어본다. - ‘제직증명’을 창업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제주 특산물은 이미 그 자체로 브랜딩이 잘 되어 있고 전국의 많은 소비자가 애용하고 있다. 제주 흑돼지, 제주 당근, 제주 감자, 제주 옥돔, 제주 삼다수 등 제주산은 청정하고, 몸에 좋다는 인식이 있다. 제주 축산시장은 매출이 1조원이고, 수산물 1.2조원, 감귤 3조원으로 모두 합치면 5조원 안팎이다. 하지만 구입하려면 제주도에 직접 오거나, 육지에서는 아주 비싼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는 약점이 있다. 소비자가 비싼 값을 치르는 이유는 제주 특산물 유통 과정이 긴 탓이다. 그 복잡한 유통 과정의 끝에는 거대 자본가인 상인이 자리잡고 있다. 실제 생산자 가격과 소비자 가격의 차이가 크지만 그 수익이 제주 농어민이나, 축산업자들이나 제주 기업으로 돌아가지는 않는 것도 문제다. 다른 판로를 찾아 나서 해결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농민이나 어민, 축산업자가 유통에 뛰어드는 건 쉽지 않다. 그래서 제주의 아들인 나라도 나서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제직증명이란 회사명을 직접 지었다. 제주를 직접 증명하겠다는 각오다. 소비자와 생산자를 바로 연결해주는 제주의 모든 먹거리 플랫폼이 창업 이유이자 사업의 목표이다.” - 수년 전 ‘조생귤’과 청귤 논란도 고질적인 유통의 문제였나. “5년 전쯤에 한 포털에서 감귤을 ‘제주도 햇감귤’이란 이름으로 육지 소비자에게 엄청 많이 판 적이 있다. 제주도 감귤 생산자들에게 큰 도움이 됐을 것 같지만, 사실은 반칙이었다. 감귤은 햇감귤이 없다. 그 포털이 판 제주도 햇감귤은 잘 익은 것을 적기에 딴 것이 아니라서, 맛이 없었다. 그래서 사먹은 육지 소비자들이 제주도 감귤이 오렌지보다 맛이 없다면서 외면하게 됐다. 그런 탓에 그 다음해에 제주도에서 50억~60억원의 감귤을 폐기처분해야 했다. 또 몇년 전 조생감귤을 ‘청귤‘이란 이름으로 팔았는데, 그것도 반칙이었다. 청귤은 종자가 따로 있다. 농협이나 수협이 농어민들의 판로를 개척하려 애쓰지만 한계가 있어 유통질서가 무너져서 생기는 일이다. 제주도 농축산물은 대자본 상인을 중심으로 하니 밭떼기 하면서 가격을 후려친다. 그 결과는 제주 어머니, 아버지의 눈물이다. 유통이 사람의 혈관과 같은데, 제주도에는 하나의 혈관만 있고 그 혈관이 불량하다. 그래서 유통혁신이 필요하다.” -제직증명을 이용하면, 소비자 혜택은 어떻게 되느냐. “당연히 소비자도 혜택이 있다. 4~5년 전에 맘먹고 내 나름대로 축산 시장을 조사했다. 제주 흑돼지 파는 곳의 80%가 가짜를 팔고 있었다. 심지어 제주도에서도 그런 일이 있었다. 수요는 있는데, 공급이 왜곡됐다고 판단했다. 수요와 공급이 자유롭게 결정되어야 하는데 유통과정에서 왜곡된 것이다. 그래서 제주를 증명하자는 결의를 하고, 소비자는 물론 생산자에게도 페어플레이 하자고 선언했다. 직원들에게도 신선한 제품을 가공하거나 속이거나 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그것을 지킨다.” -페어플레이의 내용이 뭔가. “냉동을 냉장으로 속이거나 하는 것은 하지 말자. 유통기간을 늘리려는 편법을 쓰지 말자, 이런 것들이다. 돼지고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온도다. 그러니까 직원들에게 온도 맞추는 것을 강조한다. 돼지고기는 영하 2도에서 언다. 냉장고 문을 자주 열고 닫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영하 2도로 맞춰야 0도에서 영상 2도로 맞출 수 있다. 이 온도를 못 맞추면 돼지고기가 맛이 없고 위생에 문제가 생긴다. 보통 돼지고기는 10도가 넘으면 핏물이 나오고, 15도가 넘으면 세균번식이 기하급수로 늘어난다. 김치냉장고에 넣어두고 0도에 맞춰두면 냉장육은 45일까지 안전하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완판될 때 리뷰가 1만 2000개. 평점이 4.9점(5점 만점) 이었다. 당시에 우리는 그저 온도만 맞췄다.” - 유통에서 혁신을 이뤘다고 했는데 뭔가. “농축수산물은 ‘유통과정이 길수록 제품의 질은 떨어지고 가격은 높아지는’ 구조다. 이를 탈피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도축 후 28시간 이내에 20% 저렴한 가격으로 고기를 소비자에게 직접 배송이 가능하도록 했다. 창업은 2015년에 했지만, 제직증명이란 회사명은 2020년 6월에 출범했다. D2C(생산·소비자 직거래) 방식을 내재한 ‘제주 모든 먹거리의 게이트웨이’를 목표로 한 제주 식품플랫폼이다. D2C는 온라인에서 경매가격으로 공동구매하는 시스템을 활용하는 플랫폼이다. 축산물 온라인 경매 플랫폼은 아직 상용화 과정에 있는데 공익성이 강하다. 유통이 혈관이니까 썩어가는 혈관을 혁신하는 거다. 경매에서 고등어 한 상자 3만원, 돼지 80㎏ 50만원이다. 이걸 아파트 부녀회, 산악회, 동호회 등에서 낙찰받으면 싸고, 신선한 식품을 먹을 수 있다.”-자체 플랫폼이 있는데 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나 현대백화점에는 입점했나. “우선 네이버는 대한민국 최대 검색 플랫폼으로, 엄청난 마케팅 비용을 들이면서 자사몰에 고객을 유입시키는 방법보다는 네이버 입점이 소비자 선택에서 더 유리했다. 또 제직증명의 경쟁력을 인식하고, 다양한 소비자의 요구와 트렌드를 파악하는 데도 도움이 됐다. 네이버 축산 관련 인기브랜드 1위가 돼 브랜드 인식 효과가 높아졌다. 현대백화점 식품관 입점은 브랜드 고급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본다.” - 일반적인 육가공업체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 “보통의 육가공 업체는 임가공 작업이나 도매공급 등 특정한 사업영역으로 한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제직증명은 계약사육, 도축, 1차 가공(발골작업), 2차 가공(세절작업), 배송, 판매까지 원스톱이다. 벤처기업으로서의 특징으로는 앞에서 말한 D2C유통과 관련한 경매가로 온라인에서 공동구매한다는 비즈니스모델 특허를 가지고 있다. 또 대장균과 포도상구균 등의 억제와 관련한 유산균 살균 특허도 있다. 수산물과 관련해 염도가 동일한 용암해수로 고등어, 굴비 등을 염장하는 것도 혁신 중에 하나다.” - 창업 후 어려운 점은 없었나. “제주도 특유의 ‘괸당문화’라는 것이 있다. 괸당문화란 사람들끼리 작은 인연만 있어도 서로 잘 뭉치는 것을 말한다. 일종의 공동체 문화이긴 하지만, 한편으론 폐쇄적인 관계 중심으로 흐르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이 괸당문화가 때로는 젊은이들의 성장을 가로막는 장벽이 되는 것은 문제라고 본다. 그런데 플랫폼 사업은 제주도에서 내가 첫 플레이어다. 제주 먹거리 게이트웨이라는 발상은 그간 없어서, 괸당문화로 고통받지 않았다. 오히려 같이 하자는 분이 많아졌다. 또 2년 전에 제주도에도 벤처기업 협회가 만들어졌다. 스타트업분과를 만들어 활동하니 많은 분이 좋아한다. 제주 생산업자들과의 관계를 맺었는데, 축산은 제주도 내 13개 농장과 계약사육 체결한 상태이고, 수산도 제주도 4개 수협과 수산물 D2C공급 MOU 체결했다. 농산품도 제주 표선농협의 공식 판매처인데, 사기업으로는 유일하다.” - 최근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서 기업공개 등에 어려움이 있지 않나. “아침에 상품을 올리면 2시간 만에 매진되고는 했다. 투자를 받고 공장도 지었다. 식품 기업이나 관련 플랫폼은 가격경쟁을 심하게 한다. 품질경쟁보다 가격경쟁을 하면 관련 업계가 다 같이 죽자는 이야기가 된다. 식품 관련 기업은 지난해 여름부터 투자가 기근이다. 아마존의 식품 플랫폼이 적자가 난 것과 관련 있다. 제직증명은 지난해 187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올해 공장매각과 인적 구조조정을 했다. ‘온라인 경매 시스템’은 단독개발 대신 대기업과 협력해 개발하는 쪽으로 선회하고 있다. 매출을 늘리기보다 브랜드를 키우고 이익은 남기는 쪽으로 변화해야 산다. 가격경쟁의 한계를 극복하는 방법은 결국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고도호 대표는 1979년 생으로 제주도 오현고등학교를 나와 울산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1세대 인플루언서로 대학 졸업 후에는 광고업에 종사하다가 청첩장을 이메일로 받으면서 사업을 접었다. 이후 어학원을 경영하다가, 2017년 축산물 유통업에 뛰어들었고 농업회사법인 ‘제직증명’을 2020년에 론칭했다. 제주벤처기업협회장으로 유통혁신을 목표로 한 벤처기업으로 제주도의 ‘괸당 문화’를 돌파하고 있다.
  • 홍콩관광청, ‘미식탐험 홍콩’ 진행

    홍콩관광청, ‘미식탐험 홍콩’ 진행

    홍콩관광진흥청이 18일까지 현대백화점 식품 전문 온라인몰 ‘현대식품관 투홈’에서 홍콩 미식 캠페인 ‘도시미식탐험 홍콩’을 진행한다. 이벤트 속 상품을 구매하면, 홍콩 왕복항공권 등 경품도 준다. 우선 홍콩 대중음식점 ‘호우섬’의 밀키트 3종이 눈길을 끈다. ‘새우쇼마이’로 많은 단골을 확보하고 있는 수제 딤섬 전문점 ‘서울만두’도 쇼마이와 샤오롱바오 외 4종의 만두 밀키트를 특별 할인가로 제공한다.  ‘스타 셰프 박찬일이 제안하는 돼지고기 덮밥 레시피’ 등 온라인 콘텐츠도 준비했다. 구매 고객들을 대상으로 경품 이벤트도 벌인다. ‘홍콩 요리 먹고 홍콩 여행 가자!’는 현대식품관 투홈 앱에서 연관 상품을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하면 자동으로 참여할 수 있다. 1등에게는 캐세이퍼시픽 프리미엄 일반석 항공권과 비즈니스석 라운지 사용권 2매, 2등에게는 프리미엄 일반석 항공권 및 비즈니스석 라운지 사용권 1매를 준다. 이밖에 38만원 상당의 한우선물세트, 호우섬 식사권 등 경품이 준비됐다. 손원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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