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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수묵채색 걸작 ‘강서 겸재정선미술관’에 온다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수묵채색 걸작 ‘강서 겸재정선미술관’에 온다

    서울 강서구가 겸재정선미술관에서 특별기획전 ‘수묵별미(水墨別美): 자연과 도시’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개막식은 오는 4일 오후 4시 겸재정선미술관 제1·2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전시는 오는 11월 16일까지다.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근‧현대 수묵채색화 23점을 지역 구립미술관을 통해 최초 공개하는 자리다. 수묵별미는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열린 전시로, 올해 베이징 중국미술관 순회에서도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번 전시는 자연과 도시를 주제로 시대의 흐름에 따른 수묵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자연 편에서는 진경산수의 전통 위에 작가별 개성이 더해진 산수의 변주를, 도시 편에서는 산업화 이후 일상과 풍경의 변화를 수묵채색으로 기록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특히 고(故) 삼성 이건희 회장이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한 김기창의 ‘군마’, 노수현의 ‘망금강산’, 천경자의 ‘노오란 산책길’, 변관식의 ‘금강산 구룡폭’, 허백련의 ‘두백농인’ 등 걸작 5점도 공개된다. 김기창, 변관식 등 근대 거장부터 서세옥, 김선두, 유근택 등 현대 작가까지 시대별로 다양한 변주를 보여준다. 산과 강에서 지하철과 아파트까지, 먹과 채색으로 전통과 현재를 잇는 다양한 시도를 만날 수 있다. 전시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주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관람료는 성인은 1000원, 청소년이나 군경은 500원이며, 6세 미만, 65세 이상, 국가유공자는 무료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겸재의 고장 강서에서 국립현대미술관의 대표 수묵채색화를 만나는 것은 지역 문화의 수준을 한 단계 올리는 일”이라며 “국립현대미술관과 첫 공동 주최로 마련한 이번 전시에 많은 주민이 찾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장외에서도 밤에도… 서울, 미술로 들썩인다

    장외에서도 밤에도… 서울, 미술로 들썩인다

    세계적인 아트페어 ‘키아프리즈’(키아프+프리즈) 서울이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하는 가운데 장외(場外) 전쟁도 뜨겁다. 전 세계 미술계 관계자, 애호가들이 한국을 찾으면서 미술관, 갤러리에서는 한 해 가장 힘을 준 전시를 개막하고 늦은 밤까지 관람과 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야간 행사를 이어 간다. ①리움 ‘이불:1998년 이후’ 대규모 전시 서울 전역에서는 미술 거장들의 전시가 펼쳐진다. 리움미술관은 4일부터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이불의 대규모 서베이 전시 ‘이불: 1998년 이후’를 선보인다. 199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온 작가의 주요 작업을 종합적으로 조망하며 조각, 대형 설치, 평면, 드로잉과 모형 등 150여점을 전시한다. 그동안 작가의 대규모 개인전은 주로 해외 미술관에서 열렸지만 이번에는 국내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전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갤러리현대는 ‘김민정 카드’를 내밀었다. 김민정은 동아시아의 서예와 수묵화 전통 그리고 동양 철학을 탐구하며 현대 추상화의 구성 어휘를 확장하는 작업을 30여년 동안 지속해 오고 있다. 다음달 19일까지 열리는 전시에서는 불에 태워진 한지를 지그재그로 쌓아 올리며 두 개별적인 요소의 결합과 조화를 선보이는 ‘집’(Zip) 연작 6점과 스위스 아트바젤 2024의 언리미티드 섹터에서 세계적인 호평을 받은 대형 작업 ‘트레이시스’(Traces)를 만날 수 있다. ②가고시안, 무라카미 다카시 개인전 세계 최정상 갤러리로 꼽히는 가고시안 갤러리는 2일 서울 용산 아모레퍼시픽 본사 1층의 프로젝트 공간인 APMA 캐비닛에서 일본 팝아트 거장 무라카미 다카시 개인전을 개막했다. 무라카미의 작품 세계에서 지속적으로 등장한 꽃 모티프를 집중 탐구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글래드스톤 서울에서는 지난달 29일부터 스위스 출신 작가 우고 론디노네 개인전을 열고 있다. 네 개의 선으로 산악호수를 묘사한 다양한 크기의 신작 풍경화 13점이 전시됐다. 강남구 화이트 큐브 서울과 타데우스 로팍 서울 역시 세계적인 조각가인 앤터니 곰리를 내세웠다. 개인전 ‘불가분적 관계’를 공동 기획해 각 갤러리 공간에서 선보인다. 국제갤러리는 다음달 26일까지 루이즈 부르주아의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생애 후반 20여년에 걸쳐 작업한 조각과 드로잉들을 엄선해 조명한다. 특히 한옥 공간에선 커피 필터 위에 그린 드로잉이 소개된다. 1994년 제작된 이후 지금까지 단 한 차례만 공개된 작품이다. 주요 미술관과 갤러리들이 협력해 함께 야간 개장을 하며 전시 관람과 더불어 예술 토크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나잇 행사’들도 눈길을 끈다. 키아프리즈 개막일인 3일에는 ‘청담나잇’이, 4일에는 ‘삼청나잇’이 진행된다. ③내일 오후 10시 ‘삼청나잇’ 굿판 선보여 특히 삼청나잇에는 굿판이 벌어진다. 갤러리현대는 4일 오후 10시 국가무형유산 서해안 배연신굿 및 대동굿 전승 교육사인 만신 김혜경의 ‘대동굿 비수거리(작두굿)’를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갤러리현대 앞마당에서는 1990년 백남준이 동해안별신굿 세습 무당과 함께 요제프 보이스를 추모하며 굿 형식의 퍼포먼스 ‘늑대의 걸음으로 서울에서 부다페스트’를 선보인 바 있다. 갤러리현대 관계자는 “이번 퍼포먼스는 백남준의 자유분방하고 실험적인 예술 정신을 계승하는 것과 동시에 복잡하게 얽힌 현실과 영적 세계 속 모든 존재의 안녕과 번영을 빌고, 회화 예술의 기원과 긴밀한 관계에 놓인 샤먼, 한국 전통의 굿을 전 세계 예술인들에게 소개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 난 기억 복원자… 상상 그 이상의 것을 붓질한다

    난 기억 복원자… 상상 그 이상의 것을 붓질한다

    伊 투스카니아 출신의 30대 작가고전 회화 기법으로 상상력 표현“내게 회화는 언어, 상상력은 어휘”伊 프리모 마렐라 갤러리 협업展총 35점… 33점은 이번이 첫 공개태초의 땅이 이런 모습이었을까. 신비로운 동굴, 물과 뭍의 경계가 분명치 않은 곳. 아니면 전설처럼 내려오는 고대 도시의 흔적일까. 여기저기 무너져 내린 건물과 탑, 풍화된 채 굴러다니는 돌들이 캔버스 배경을 채운다. 그 속에 포착된 인물들은 종교화 속 인물들처럼 부피가 큰 의상을 입고 엄숙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이탈리아 피렌체 프레스코화를 연상시키는 작품을 그린 이는 놀랍게도 30대 젊은 작가다. 호반문화재단은 경기 과천 호반아트리움에서 이탈리아 현대미술 작가 알레산드로 시치올드르(35)의 개인전 ‘고요한 빛, 황홀의 틈’을 국내 최초로 2일부터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유망 작가를 꾸준히 발굴해 온 이탈리아 프리모 마렐라 갤러리와의 협업으로 기획됐다. 시치올드르는 고전 회화 기법과 몽환적 상상력을 결합한 작품 세계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선 모두 35점의 작품이 소개된다. 이 가운데 33점은 세상에 처음 공개되는 작품들이다. 1일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이탈리아 투스카니아 작은 시골 마을에서 태어났는데, 사람들이 그곳에 찾아오면 그 환경과 제 회화가 얼마나 잘 맞아떨어지는지 놀라곤 한다”며 “고대 에트루리아 문명 유적지가 있는 곳으로 수천 년의 역사를 품은 장소와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느낌으로 작업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탈리아는 어떤 의미에서 ‘폐허의 장소’라고 할 수 있는데 사방에 오래된 성과 고적, 무너진 탑들이 있는 곳”이라며 “우리(이탈리아인)는 일종의 ‘보존자’나 ‘기억의 복원자’라고 할 수 있다. 물, 탑과 같은 원형적 이미지들이 제 상상력을 통해 다시 살아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예술적 DNA’는 화가인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았다. 그는 “아버지에게서 ‘마술적 사실주의’(초자연적 사건이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돼 현실과 환상을 구분하게 어렵게 만드는 사조)의 영향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시치올드르의 작품은 겹겹이 붓질이 쌓이는 시간을 통해 모호함과 불확실함에 대한 탐구를 제안한다. 스케치를 미리 하지 않고 자연스럽고 자발적으로 떠오르는 것들을 따라간다. “저는 본능적으로 상상력에 이끌리는 성향을 가지고 있어요. 회화는 일종의 언어인데, 상상력은 제가 사용하는 어휘와도 같죠. 저에게 회화는 새로운 것을 탐구하는 수단으로, 꿈을 그리기보다 그림으로 꿈을 꾼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의 작품 속 인물들은 모자를 쓰거나 마치 가면을 쓴 듯한 피부를 하고 있다. 종종 나무와 인간, 혹은 동물과 인간이 등장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작가는 “언어는 다를 수 있지만 이미지 자체와 마주할 때 전 세계 어디든 비슷한 지점, 연결을 발견할 수 있다”며 “작품 속 인물들이 남성, 여성으로 규정되거나 특정 인종으로 보이기를 원하지 않기 때문에 피부 색조, 머리카락 색, 의상 등으로 구별되지 않는 존재들로 남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어 “혼종적 존재들 또한 일종의 원형 이미지”라고 덧붙였다. 이번 한국에서의 첫 전시 역시 “예술은 본질적으로 국경을 초월한다”는 그의 생각과 일치한다. “한국과 이렇게 연결된다는 게 저에게도 놀랍고 믿기 어려운 경험이에요. 작품을 통해 제가 느낀 경이로움, 진솔한 감정을 전하고 싶어요. 일상의 습관에서 벗어나 무언가 새로운 것과 마주하는 경험을 이번 전시를 통해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전시는 내년 1월 4일까지.
  • 한국 단색화 거장의 작품 세계, 파주에 깃들다

    한국 단색화 거장의 작품 세계, 파주에 깃들다

    아카이브·강연 등 예술의 장 활짝“아흔 살 되는 해에 오랜 꿈 이뤄져” “오늘이 최고의 날입니다.”(하종현 화백) 한국 단색화의 거장으로 미술 안팎의 역사를 증언해 온 하종현(90) 화백의 이름을 딴 ‘하종현 아트센터’가 9월 1일 경기 파주 문발동에 문을 연다. 개관에 앞서 지난 29일 기자들과 만난 하 화백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풍채 좋던 과거의 모습은 사라졌지만 평생 소원을 이룬 화백은 “나는 먼저 가렵니다. 가서 여러분을 기다리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라며 농담을 건넸다. 현장을 함께한 그의 아들 하윤 연세대 의대 교수는 “아트센터 개관은 아버지의 오랜 꿈이자 가장 큰 꿈이었는데 아흔 살이 되는 해에 이루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트센터는 연면적 2967㎡(약 897평), 지상 4층짜리 규모로 조성됐다. 1전시장에는 높은 층고를 활용한 대형 ‘접합’ 작품들을 전시했다. 1974년부터 선보인 ‘접합’은 화백의 대표 연작으로 ‘배압법’이라는 독자적 기법을 활용한다. 올 굵은 마대 뒷면에서 앞면으로 빠져나오게 한 물감을 밀어내거나 형태를 그려 넣는 기법이다. 높이 3m에 가까운 캔버스에서 위로 밀려 올라간 채 굳어 버린 물감은 마치 모든 것을 집어삼키기 전의 파도처럼 느껴진다. 2021년 스위스 아트 바젤에서 선보였던 ‘접합’ 연작과 마대, 철조망 등으로 꾸린 설치작품도 만날 수 있다. 2전시장에서는 전위예술을 이끌던 한국아방가르드협회장이었던 그가 철조망, 용수철 등을 이용해 만든 오브제와 1960~70년대 초반의 회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차갑고 폭력적인 재료를 활용한 작업은 1970년대 한국을 짓밟았던 군사정권에 대한 소리 없는 저항이자 시대에 대한 증언이다. 같은 층 아카이브 공간에는 주요 전시 도록과 사진, 영상, 디올과 협업했던 가방 등을 전시했다. 3전시장에서는 다양한 시기의 ‘접합’ 연작을 선보이며, 4전시장에서는 2010년 시작한 ‘이후접합’ 연작을 만날 수 있다. 배압법을 응용한 ‘이후접합’은 색과 형태뿐 아니라 회화를 대하는 태도와 방식을 재해석하고 탐구한 작업이다. ‘접합’이 마대를 평면적으로 사용하고 두꺼운 물감으로 물성을 살렸다면 ‘이후접합’은 나무, 거울 등 사물 자체의 물성으로 새로운 표면을 형성한다. 개관일에는 제14회 하종현미술상 시상식도 진행된다. 서울시립미술관장을 지낸 하 화백이 홍익대에서 퇴임한 뒤 사회 환원과 후학 양성을 위해 2001년 제정한 상이다. 동시대 작가뿐만 아니라 평론가, 큐레이터 등 국내외 미술계에서 활동하는 인물에게 수여된다. 올해 수상자로는 김선정 아트선재센터 예술감독과 미술사학자이자 큐레이터인 애슐리 롤링스가 선정됐다. 아트센터는 앞으로 화백 개인의 아카이브와 전시뿐만 아니라 강연, 세미나, 연구 프로그램 등을 선보이며 동시대 예술 담론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하 화백은 “아트센터가 현대미술을 탐구하고 발전시키는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 글로벌 명품·예술가들의 원픽… ‘동대문 패션 우주선’ DDP

    글로벌 명품·예술가들의 원픽… ‘동대문 패션 우주선’ DDP

    전시회만 10여년간 1000여건 이상샤넬·펜디 등 유명 패션쇼 줄 이어작년 8월까지 누적 방문객 1억 돌파시설 가동률 79%·재정자립도 98%‘창업플랫폼’ 새로운 도전 준비 중 디올, 까르띠에, 펜디, 반클리프아펠 등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부터 톰 색스, 팀 버턴, 살바도르 달리와 같은 유명 예술가들까지….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한국을 넘어 아시아 패션의 중심으로 변신하고 있다. 2014년 처음 문을 열 당시 동대문 패션타운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던 DDP가 11년 만에 세계인들이 K패션을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생각이 나는 공간이 된 것이다. DDP는 디자인 중심의 전시와 행사를 할 수 있는 서울의 유일한 복합문화공간이다. 이 때문에 세계적인 디자이너와 브랜드들이 한국 전시를 준비하면 가장 먼저 DDP 대관 일정부터 알아볼 정도다. DDP 설계자이자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의 팬이었던 샤넬 수석 디자이너 고 카를 라거펠트는 2015년 샤넬크루즈 컬렉션 쇼를 DDP에서 개최하기도 했다. 이후 디올(2015·2025년), 반클리프아펠 (2018·2023년), 펜디 ‘서울 플래그십 오프닝’(2023년), 페라리 아시아 최초 전시(2023년) 등 글로벌 브랜드 패션쇼가 줄을 잇고 있다. 10여년간 소화한 굵직한 전시만 1000여건 이상이다. 지금도 현대미술 거장 ‘장 미셸 바스키아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 DDP 디자인 뮤지엄은 2028년 3월까지 예약이 완료된 상태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불과 10년 전만 해도 서울은 인터넷과 첨단 기술이 발달한 아시아의 도시 중 하나였다”며 “하지만 DDP에서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의 패션쇼와 예술가들의 전시가 이어지면서 서울은 문화와 예술이라는 새로운 매력을 가진 도시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와 디자이너들이 사랑하는 공간이 되면서 DDP를 찾는 방문객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4년 오픈 당시 하루 방문객 2만 4068명으로 시작한 DDP는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19년에는 3만 2095명까지 증가했다. 불과 5년 만에 방문객이 33.4%나 늘어난 것이다. 이후 코로나19가 한창이었던 2020년과 2021년에는 각각 하루 1만 8357명, 2만 253명으로 방문객이 급감했지만 2022년 2만 8797명을 시작으로 2023년 3만 7632명으로 늘더니 지난해에는 하루 방문객이 4만 7249명에 달했다. 그 결과 지난해 8월 DDP는 누적 방문객 1억명을 넘겼다. 올해는 7월까지 4만 4734명을 기록 중인데 하반기 서울패션위크 등 주요 행사가 몰려 있는 만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설 가동률도 국내 전시 시설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DDP의 시설 가동률은 2023년 79%를 기록했는데 그해 강남 코엑스는 75%, 부산 벡스코는 60%, 일산 킨텍스는 49% 수준이었다.  관계자는 “방문객이 늘고 가동률도 높아지면서 재정적 측면에서도 튼튼하게 운영되고 있다”며 “평균 98%의 재정자립도를 기록하고 있고 2023년에는 흑자도 냈다”고 설명했다. 최근 DDP는 창업플랫폼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DDP 디자인페어, 디자인스토어를 통해 신진 디자이너들이 자신의 컬렉션과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주 실장은 “DDP가 공간적 의미로 아시아 패션의 중심을 넘어 K뷰티와 패션이 세계로 나가는 데 발판이 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광주시, 내년 정부예산안 3조6616억원 확보…역대 최대

    광주시, 내년 정부예산안 3조6616억원 확보…역대 최대

    광주시는 29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2026년 정부예산안’에서 역대 최대규모인 총 3조6616억원의 지역사업비가 반영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수치는 전년도 정부예산안에 반영된 지역사업비 3조3244억원보다 10.1%인 3372억원이 증액된 것으로, 정부 총예산 증가율 8.1% 보다도 2%P가 많은 규모다. 특히 인공지능(AI) 2단계, AI 모빌리티 국가시범도시, 3대 국가 문화시설 등 지역 미래산업과 현안사업이 대거 국비에 반영됨에 따라 앞으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내년도 정부예산안에는 지난 6월25일 ‘광주 타운홀 미팅’에서 광주시가 건의한 AI 2단계 사업 240억원과 AI 모빌리티 국가시범도시 기본구상 용역비 10억 등이 반영돼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동력이 확보됐다. 또, 광주시가 그동안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온 국립현대미술관·대한민국역사박물관·국회도서관 분관 등 3대 국가 문화시설 사전타당성조사 용역비도 모두 반영돼 유치 활동에 청신호가 켜졌다. 광주의 미래 전략산업인 AI·모빌리티·반도체 분야에선 ▲AX 실증밸리 조성 사업(240억원)과 ▲AI 모빌리티 국가시범도시 기본구상 용역(10억원) ▲자동차 부품 순환경제 혁신 인프라 구축 사업(2억원) 등이 반영됐다. 또 ▲인공지능 맞춤형 뷰티기기 고도화 글로벌화 지원(10억원)과 ▲EV배터리 접합기술 실증 기반 구축(26.8억원) ▲미래차 고효율 전장 핵심부품 개발지원 플랫폼 구축(2.9억원) 등의 예산이 확보됐다. 활력이 넘치는 문화도시 분야에선 ▲국립현대미술관 광주관 건립(5억원)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광주관 건립(10억원) ▲국회도서관 분관 건립(1.5억원) 관련 예산이 사전타당성조사 용역비에 포함돼 ‘대한민국 3대 문화시설 조성’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또 ▲광주 인문학 산책길 조성(1억원) ▲비엔날레전시관 건립(55억원) ▲아시아 캐릭터랜드 조성(45억원) ▲첨단실감 문화콘텐츠 테마파크 조성(5억원) ▲ACC 연계 양림권역 근대역사문화 거점벨트 조성(6억원) 등도 반영됐다. 특히,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특별회계의 경우 17개 사업에 대해 전년대비 36억원 증액된 208억원이 반영됐다. 사회 기반 조성 SOC 분야에서는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사업비(1665억원) ▲호남고속도로 동광주~광산IC 확장사업비 238억원이 확보됐다. 또 ▲마륵동 탄약고 이전(15억원) ▲광주권 간선급행 버스체계(BRT) 건설(7.5억원) ▲도시철도1호선 철도통합무선망 구축(19.5억원) ▲경전선(광주송정~순천) 전철화(1672억원) ▲광주~강진 고속도로 건설(668억원) 등의 예산도 마련됐다. 따뜻한 돌봄·안전한 환경 분야는 ▲국립 국가폭력트라우마치유센터 운영(17.4억원) ▲국립 광주청소년디딤센터 건립(35억원)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875억원) ▲경로당 냉난방비 및 양곡비 지원(21억원) 예산이 확보됐다. 또 ▲다함께 돌봄센터 지원(24.5억원) ▲전남대학교 미래형 뉴 스마트병원 신축(1.3억원) ▲가뭄 대비 노후상수도 정비(51.6억원) ▲광주 운전면허시험장 조성(64억원) 등도 국비반영 사업에 포함됐다. 광주시의 역대 최대 규모의 국비 확보에 성공한데 이어 앞으로 국회 심의 과정에서 미반영된 사업 예산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도록 9월부터 국회 대응체제로 전면 전환해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국회 증액 대상 주요 사업은 ▲수직 이·착륙기 비행안전성 실증시험 지원센터 구축 ▲무등산 이동식 방공포대 이전 ▲빛의 진원 ‘민주역사공원’ 조성 등이다. 특히, 광주~대구 달빛철도 건설의 경우 노선이 경유하는 6개 시·도(광주·대구·전남·전북·경남·경북)가 공동 협력해 예타 면제 등 국비 확보 전략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인공지능과 모빌리티, 문화 등 미래 먹거리와 지역 현안사업이 정부 예산안에 대거 포함되는 성과를 거뒀다”며 “이는 광주시 공직자와 지역 국회의원이 협력해 이뤄낸 결과로, 국회 의결까지 최대한 국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SBS문화재단-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25> 후원작가 선정

    SBS문화재단-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25> 후원작가 선정

    - 김영은, 김지평, 언메이크랩, 임영주 4인(팀) 작품 공개- 8월29일(금)부터 5개월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전시 SBS문화재단과 국립현대미술관이 공동 주최하는 <올해의 작가상 2025> 후원 작가로 김영은, 임영주, 김지평, 언메이크랩(최빛나, 송수연)이 선정됐다. <올해의 작가상 2025> 심사위원단은 “올해는 언어나 다른 매개체로 인지되지 않는 사물과 세계를 스토리텔링하려는 시도들이 주목을 받았다”면서 “일반인들이 세상을 인식하는 방법에 대한 문제의식과 이에 기반해 만들어진 테마가 이번 선정 작품들의 주된 감상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SBS 사회공헌 활동을 총괄하는 ‘희망내일위원회’ 방문신 위원장(SBS 사장)은 8월28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이뤄진 <올해의 작가상 2025 개막식> 축사를 통해 “<올해의 작가상>은 당대 미술, 동시대 미술이라는 취지에 맞는 새로운 도전 정신에 주목해 왔다”면서 “도전 정신의 취지에 걸맞게 SBS 문화재단은 후원작가들의 국제 진출을 적극 지원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후원하겠다”고 밝혔다. 방문신 위원장은 “2012년 이후 모두 52명의 <올해의 작가상> 후원작가가 선정됐고 이 가운데 35명이 SBS 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국제 전시를 했다”며 “작가들의 활동무대가 글로벌화될수록 후원자로서의 보람과 기쁨도 그에 비례해 더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올해의 작가상>은 동시대의 첨예한 이슈와 실험적 흐름을 가늠해 보는 대한민국 대표 전시”라면서 올해 후원작가들의 전시가 한국현대미술의 새로운 담론 형성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올해의 작가상 2025> 후원작가로 선정된 작가들의 작품은 2025년 8월 29일부터 2026년 2월1일까지 5개월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전시된다. 또 이번에 선정된 후원작가 4인(팀) 중 1인(팀)이 전시 및 2차 심사를 거쳐 내년 1월에 <올해의 작가상 2025> 대상 수상자가 발표된다. SBS는 후원작가 전원의 작품세계를 조망하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방송할 예정이다. <올해의 작가상>은 전세계 담론과 흐름을 반영하기 위해 해외 인사를 포함해 심사위원단을 구성한다. 올해는 (전) 네덜란드 라익스 아카데미 디렉터 에밀리 페식(Emily Pethick), 태국 짐 톰슨 아트센터 디렉터 그리티야 가위웡(Gridthiya Gaweewong), 미국 디아 아트 파운데이션 큐레이터 조던 카터(Jordan Carter), 아뜰리에 에르메스 디렉터 안소연, 큐레이터 겸 미술평론가 김장언, 국립현대미술관장 김성희(당연직) 등 6명이 심사위원을 맡았다.
  • 위태로운 기억의 편린을 엮다

    위태로운 기억의 편린을 엮다

    현대미술의 거장, 25년 만에 국내전회화·조각·설치 등 총 106점 선보여거대한 거미 ‘마망’·나선형의 ‘커플’의식과 무의식이 혼재된 공간 연출 거미는 ‘잇기’를 반복한다. 제 몸에서 뽑아낸 것으로 틈을 채우며 사이를 이어 붙여 집을 짓는다. 현대미술의 거장, 프랑스계 미국인인 루이즈 부르주아(1911~2010)는 평생 자신을 괴롭힌 내면의 균열을 메우는 방법으로 거미를 소환한다. 그리고 9~10m 높이의 거대한 청동 거미 조각에 ‘마망’(엄마)이라는 이름을 붙인다. 한국에서 미술관급으로는 25년 만인 부르주아 회고전이 경기 용인 호암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아시아 순회전의 하나로 호주 시드니, 일본 도쿄, 대만 타이베이를 거쳤으며 이번이 투어의 마지막 여정이다. 전시 제목은 ‘루이즈 부르주아 : 덧없고 영원한’으로 앞선 아시아 투어에서는 볼 수 없었던 리움미술관, 호암미술관 소장품 13점을 포함해 회화·조각·설치 등 모두 106점의 작품을 아우른다. 그의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는 균열이다. 어린 시절의 기억, 사랑, 두려움, 버려짐 등 가족 내 긴장과 갈등, 거기서 출발한 트라우마가 작품 곳곳에 녹아든다. 때로는 뾰족하고 때로는 부드러웠던 기억의 편린을 자신만의 실로 엮어 내는 것이다. 부르주아의 대표작이자 그에게 세계적 명성과 대중적 인정을 동시에 안긴 ‘마망’은 호암미술관을 비롯해 영국 런던 테이트 모던, 미국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일본 롯폰기 힐스 모리 미술관 등에 설치돼 있다. 거대한 거미 청동 조각은 겉에서 보면 위압적으로 보이지만, 활짝 펼쳐진 가늘고 긴 다리 안에 들어서면 머리 위의 거미 배가 하얀 대리석 알을 품고 있어 마치 엄마 품과 같은 포근함을 느낄 수 있다. ‘마망’은 부르주아가 자신의 어머니 조제핀에 대한 양가적인 감정을 투영한 작품이다. 조제핀은 태피스트리(직물 공예) 작업장에서 일하며 부르주아를 양육하고 보호했다. 반면 아버지 루이는 불륜을 저지르며 가족을 배신했다. 아버지의 불륜을 묵인하는 어머니의 모습에 부르주아는 또 다른 상처를 입게 된다. 이런 이중성은 그의 예술 언어를 통해 지속 구현된다.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두 개의 신체가 하나의 나선형으로 겹친 거대한 조각 ‘커플’이 공중에 매달려 있다. 작가는 사랑, 성적 끌림, 유혹, 불안, 의존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버림받음의 공포와 같이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복합적인 감정을 나선으로 엮어 낸다. 나선은 감정의 소용돌이이자 내면의 균형을 잡으려는 힘이 동시에 작용하는 모습과 같다. 이번 전시는 ‘의식과 무의식’의 이중구조로 연출된 게 특징이다. 1층은 의식을 상징하는 밝은 공간으로, 2층은 무의식을 상징하는 어두운 공간으로 구성됐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이진아 큐레이터는 “1층은 이성과 질서의 세계를 드러내며 선형적인 내러티브로 전개되고 2층은 취약함, 우울, 질투, 공격성과 같은 주제로 구성됐다”면서 “우리의 의식과 무의식이 혼재하는 것처럼 전시 작품도 일정 부분은 혼재돼 있다”고 설명했다. 가부장적 아버지에 대한 상상적 복수를 연출한 설치 작품 ‘아버지의 파괴’를 비롯해 남성과 여성의 형상을 결합한 청동 조각 ‘개화하는 야누스’도 만날 수 있다. 사각 모형의 구조에서 한쪽 면만 열려 있는 ‘아버지의 파괴’는 일종의 극장 무대처럼 보인다. 붉은 조명 아래 놓인 직사각형의 식탁 위에는 고깃덩어리들이 놓여 있다. ‘밀실’ 연작 가운데 가장 중요한 작품으로 꼽히는 ‘붉은 방’(부모)은 문으로 둘러싸인 방을 관람객이 거울이나 틈으로 훔쳐보게끔 구성됐다. 마치 아이가 부모의 은밀한 순간을 엿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부르주아는 이 작품에서 기억과 욕망, 트라우마를 한데 엮어 사랑뿐 아니라 불안이 교차하는 가정의 풍경을 만들어 낸다. 전시는 오는 30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 세계적 ‘공공 문화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DDP

    서울 도심 랜드마크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1~8월 방문객이 1000만명에 이르며 올해 전체 방문객이 20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서울시가 25일 밝혔다. 개관 10주년을 맞은 DDP는 지난해 방문객이 1729만명이었고, 지난 10년간 방문객은 약 1억명이었다. DDP 방문객이 연 2000만명 수준에 이르는 것은 시설 대관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DDP 시설가동률은 79.9%로, 일산 킨텍스(54%)와 부산 벡스코(61%)를 훨씬 웃돌았다. 행사와 행사 사이 준비기간을 감안하면 일 년 내내 계속해서 운영되고 있는 셈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현재 현대미술 거장 ‘장 미셸 바스키아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 DDP 디자인 뮤지엄은 2028년 3월까지 대관이 완료된 상태다. 하반기에도 DDP에서는 굵직한 행사들이 이어진다. 우선 8월 말~9월 초 K뷰티와 K패션을 알리는 글로벌 행사가 연이어 열린다. ‘서울뷰티위크’가 28~30일에, 글로벌 패션 비즈니스 플랫폼 ‘서울패션위크는 9월 1~9일에 각각 DDP에서 열린다. 특히 올해로 25주년을 맞은 서울패션위크는 DDP를 중심으로 덕수궁길, 문화비축기지 등 서울의 다양한 명소를 배경으로 한 패션 무대를 선보인다. 세계적인 전시회도 준비중이다. 이달 29일부터 ‘글로벌 디자인&아트 전시회’가 열리고, 9월 1일부터는 아시아 최초의 ‘디자인 마이애미’ 전시가 열려 국내외 아티스트의 초대형 설치 작품이 도심 한가운데서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디자인 마이애미에는 ▲카펜터즈 워크숍 갤러리 ▲살롱94 디자인 등이 참여한다. 아울러 10월에는 대표 디자인축제 ‘2025 서울디자인위크’가 ‘디자인, 디자이너, 디자인 라이프’를 주제로 열린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는 “DDP는 서울의 창의성과 디자인 역량을 세계에 보여주는 공공 문화 플랫폼으로서 앞으로도 공공성과 예술성을 균형있게 담아내는 세계적 디자인 공간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너무 가득 차서 텅 빈… 그 상흔이 맺혀 있었다

    너무 가득 차서 텅 빈… 그 상흔이 맺혀 있었다

    “6·25 때 동창 120명 중 60명 죽어그 상흔을 생각하며 물방울 그려”‘상흔·현상·물방울·회귀’ 4장 구성미공개작 31점 포함 120여점 전시 “물방울은 자신의 상(像)이 증오스러워 안간힘을 쓴다. 그걸 빨아들이고, 그런 다음 물어뜯고, 그런 다음 말살하려고… (중략) … 그것은 간데없고, 물방울은 떨어지며 마른다.” 프랑스의 저명한 평론가이자 시인인 알랭 보스케는 ‘무슈 구뜨’(물방울 씨)로 통했던 김창열(1929~2021)의 물방울에 대해 이렇게 노래했다.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선보이는 전시 ‘김창열’은 투명하고 영롱한 물방울 이면에 담긴 의미를 찾는 여정과 같다. 작가의 작고 이후 국내 미술관에서 열리는 첫 회고전이다. 연대기적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그가 1950년대 앵포르멜 운동(제2차 세계대전 후 유럽에서 발생한 현대 추상미술 운동)에 심취했을 때의 작품부터 1965년 미국 뉴욕 시기, 1969년 프랑스 파리 정착 이후 작품까지 미공개 31점을 포함한 120여점을 선보인다. 미공개 작품에는 최초의 물방울 작품으로 알려진 1972년 작 ‘밤에 일어난 일’보다 앞서 제작된 1971년 물방울 회화 2점이 포함됐다. 이번 전시는 ‘상흔’, ‘현상’, ‘물방울’, ‘회귀’ 네 개의 장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장인 ‘상흔’에서는 해방과 분단, 전쟁이라는 격동의 시기를 거치면서 예술세계의 주요 토대가 된 ‘삶과 죽음’을 내면화한 초기작을 만날 수 있다. 이 시기의 경험은 이후 물방울 작품들에까지 영향을 끼치게 된다. 작가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6·25전쟁 중에 중학교 동창 120명 중 60명이 죽었고, 그 상흔을 총알 맞은 살갗의 구멍이라고 생각하며 물방울을 그렸다. 근원은 거기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두 번째 장 ‘현상’에서는 그동안 보기 어려웠던 뉴욕 시기 작품과 파리 전환기 작업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기존 추상회화에서 물방울로 바뀌게 되는 조형적 징후들을 발견하게 된다. 뉴욕에서 파리로 이주하면서 제작한 ‘현상’ 연작은 기존의 차가운 기하학적 형태가 녹아내리는 듯 유기적 형상으로 바뀐다. 또 응집된 덩어리는 마치 인체의 장기처럼 점액질로 표현된다. 작가의 나이가 마흔을 넘어선 1970년대 초반에 이르러서야 평생을 천착한 물방울이 등장한다. 파리 근교 마구간을 작업실로 쓰던 당시 아무렇게나 놓아둔 화폭 뒷면에 세수한 물을 뿌렸다가 맺힌 물방울을 발견하게 된다. 그 순간의 감동을 작가는 후에 이렇게 회고했다. “그때 화폭 뒷면에 물방울이 맺혀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걸 보았는데, 그게 무척 놀랍고 감동적이었어요. 텅 빈, 투명하고 무색무취인 그 작은 것들, 곧 사라질 테지만 옅은 빛 아래 아름답고 맑은 자태를 보이는 그것들을 두고 동양 철학에서는 ‘충만한 공(空)’이라고 했을 법합니다.” (프랑스 비평가 미셸 앙리시와의 인터뷰) 김창열의 물방울은 단순한 물질적 형상을 넘어 동아시아 철학 전통과 깊은 접점을 이루며 정신적 사유의 매개체가 된다. 물방울은 또 화면을 가득 채운 천자문과도 조우한다. 작가의 ‘회귀’ 연작은 삶의 상흔을 붓질로써 덮어 주는 듯한 인상을 준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설원지 학예연구사는 “김창열의 물방울은 단순한 시각적 재현이 아니라 애도의 수행”이라며 “반복되는 형상 속에 전쟁과 상흔을 꿰매려는 수행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세계적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 개최 시기(9월 3~6일)에 김창열 카드를 내세운 것에 대해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국현이 어떤 모습을 보여 줘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며 “한국 미술이 ‘단색화’로 시작해 1960~1970년대 아방가르드까지 소개된 상황에서 다음 타자를 고른다면 김창열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김창열이라는 예술가를 새롭게 발견하고 재정립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12월 21일까지.
  • [인사] 홍익대학교

    △세종캠퍼스부총장 김희산 △경영대학원장·세무대학원장·경영대학장 이진표 △문화예술경영대학원장 장웅조 △영상·커뮤니케이션대학원장·광고홍보대학원장 안병학 △공연예술대학원장 고희경 △문화정보정책대학원장·스마트도시 과학경영대학원장·상경대학장 김수이 △교육대학원장·사범대학장 박한상 △문과대학장·교양교육원 원장 정선희 △법과대학장 김성태 △과학기술대학장 임찬숙 △조형대학장 김건동 △경제학부장 이서진 △학생처장 김현석 △중앙도서관장 이윤미 △박물관장·현대미술관장 백은 △국제언어교육원 한국어교육부장 송지언 △국제언어교육원 외국어교육부장 김준년 △자율전공지원본부본부장 김준엽 △서울캠퍼스취업진로센터소장 조형태 △공동기기센터장 신승원 △IPP형일학습병행제사업단장 이은선 △세종캠퍼스취업진로지원센터소장 박세혁 △교학처교무연구담당부처장 박성민 △교학처학생담당부처장 김종민 △대학원교학부장(세종) 박시형 △신문방송실신문방송부장 엄남현
  • [마감 후] 런던에서 느낀 K컬처의 위상

    [마감 후] 런던에서 느낀 K컬처의 위상

    K컬처의 성장과 이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연일 뉴스로 전해지지만, 쏟아지는 성과들에 무감각해졌던 탓일까, 잘 체감이 되지 않았다. K컬처와 관련된 숫자들이 남다르게 보이기 시작한 것은 이달 초 영국 런던 여행을 다녀오고부터다. 런던의 길거리에서부터 세계 최고의 예술가들이 거쳐 간 150년이 넘은 콘서트홀까지 런던 곳곳에서 한국의 문화는 동시다발적으로 향유되고 있었다. 템스 강변, 버려졌던 화력발전소에 들어선 테이트 모던은 25년 만에 세계인이 주목하는 ‘현대미술의 성지’가 됐다. 이곳에서 한국의 설치미술가 서도호의 전시 ‘서도호: 워크 더 하우스’가 열리고 있었다. 테이트 모던의 상설 전시는 무료지만, 서도호의 특별전은 4만원에 가까운 입장료에도 불구하고 전시장 가득 관람객을 끌어모았다. 작가는 ‘러빙/러빙 프로젝트: 서울 홈’과 ‘네스트’ 등의 작품을 선보였다. 전시를 찾은 이들은 작업 과정이 담긴 영상을 꼼꼼히 보고 실제 크기로 만들어진 작품 주변을 거닐어 보는 등 작품 감상에 여념이 없었다. 입구 옆에서는 테이트 모던 창립 25주년을 기념해 유니클로의 팝업 스토어가 열렸는데, 살바도르 달리의 ‘로브스터 전화기’, 루이스 부르주아의 ‘거미’가 담긴 티셔츠 사이에 한국의 미디어아티스트 김아영의 ‘딜리버리 댄서의 구’를 활용한 티셔츠가 나란히 걸려 있었다. 그뿐이 아니다. 지난 1일 런던 사우스켄싱턴에 있는 로열앨버트 홀에서 열린 ‘BBC 프롬스’에는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나섰다. BBC 프롬스는 1895년에 시작된 영국의 대표적인 클래식 음악 축제로 임윤찬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름을 올렸다. 임윤찬의 인기를 방증하듯 이날 공연은 전석 매진이었다. BBC 프롬스는 입석을 판매하기도 하는데, 가운데 홀을 가득 채운 사람들은 그의 연주를 듣기 위해 몇 시간을 기꺼이 서 있었다. 공원에서 우연히 알게 된 20대 외국인 여성 두 명은 내게 오투(O2)아레나에서 펼쳐지는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의 공연을 보기 위해 런던에 왔다고 말했다. 오투아레나는 마이클 잭슨, 비욘세, 아델, 샘 스미스 등 세계적인 뮤지션들이 공연을 펼쳤던 곳이다. 진은 이번 공연으로 오투아레나 티켓 매진을 기록한 최초의 아시아 솔로 가수가 됐다. 길거리에서도 K컬처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과일가게 청년은 내게 어느 나라에서 왔느냐고 묻더니, ‘코리아’라는 말에 대뜸 ‘오징어 게임’을 이야기했다. 주요 거리마다 있는 한국 음식점에는 손님들이 가득했으며 간판에 영문과 한글로 ‘분식’이라고 쓰인 가게가 눈에 띄기도 했다. 직접 체감한 K컬처의 성과가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K컬처 신드롬이 홍콩 영화나 제이팝처럼 언제든 한물간 추억이 될 수도 있다. 이재명 정부가 ‘K컬처 시장의 300조원 시대’를 목표로 내세운 만큼 K컬처에 대한 지속 가능한 성장 방안과 체계적인 지원책이 깊이 있게 논의되길 바라 본다. 윤수경 문화체육부 기자(차장급)
  • “레깅스? 아줌마룩, 우린 안 입어요” 한물갔다는데…요즘은 ‘이것’ 뜬다

    “레깅스? 아줌마룩, 우린 안 입어요” 한물갔다는데…요즘은 ‘이것’ 뜬다

    ‘신흥부촌녀룩’ 레깅스의 쇠퇴…신흥 강자 등장“브라+레깅스 대신 크롭톱+낙하산 바지 입어요”“레깅스는 죽었다.” 레깅스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이제 미국에서 레깅스는 촌스럽고, 흔해 빠졌고, 한물간 베이비부머 세대의 전유물 취급을 받는다. 20년 넘게 운동복의 제왕으로 군림한 레깅스는 헐렁하고 펑퍼짐한 오버사이즈 ‘빅 워크아웃 팬츠’(Big Workout Pants)에 자리를 내줬다. 요즘 젊은이들은 1990년대 댄서처럼 짧은 크롭톱(Crop Top), 이른바 배꼽티와 1980년대 유행했던 패러슈트 팬츠(Parachute Pants), 일명 낙하산 바지를 입는다. 미국 뉴욕 요가 스튜디오 ‘스카이 팅’ 대표 크리시 존스는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레깅스는 이제 죽었다”라고 설명했다. 존스는 WSJ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금 내 복장을 봐야 한다”라며 “나도 작은 탱크톱에 헐렁한 바지를 입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런 복장이 수강생 사이에서 유행처럼 급속히 번지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최근 37살짜리 친구가 “어떤 레깅스를 사야 하느냐”라고 물었을 때도 존스는 “이제 레깅스 안 입는다”라고 대답해줬다. 망설이는 친구에게 존스는 단호하게 “레깅스 입으면 베이비부머”라고 말해주기도 했다. 한때 요가, 필라테스, 브런치, 심지어 재택근무 줌 화상회의에까지 등장한 딱 붙는 브라-레깅스 조합의 ‘웨스트빌리지 걸리’(뉴욕 신흥부촌 여성룩)는 구식 취급을 받는다는 게 ‘운동 고수’들의 전언이다. 애슬레저 브랜드 스포티 앤 리치(Sporty & Rich)의 설립자 에밀리 오버그는 “탄탄한 몸매의 여성이 몸을 꽁꽁 조이는 옷이 아니라 헐렁한 옷 안에 몸매를 숨기는 게 더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레깅스계 명품’ 룰루레몬 성장세도 둔화세‘신흥 강자’ FP무브먼트 강세…Z세대 선호 레깅스는 이미 수년 전부터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Z세대의 선호도가 오버사이즈 스타일로 기울면서, 최근 3년간 운동복 시장 내 레깅스 비중은 상당한 감소세를 보였다. 룰루레몬, 알로, 뷰오리, 비욘드 요가 등 주요 레깅스 브랜드의 제품군도 변모하기 시작했다. 영국 런던 기반의 AI 리테일 인텔리전스 기업 ‘에디티드’도 지난 4월 ‘레깅스의 종말?’(The Death Of Leggings?)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런 추세를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46.9%였던 레깅스의 운동복 시장 점유율은 2025년 38.7%로 감소했다. 특히 룰루레몬의 성장세 둔화가 눈에 띈다. 룰루레몬은 1998년 캐나다에서 탄생, 2000년 미국 진출 후 2017년 ‘가장 영향력 있는 패션 아이템’으로 뉴욕 현대미술관에 전시되며 레깅스계 명품으로 떠올랐다. ‘얼라인’ 레깅스 인기에 힘입어 거대 기업으로 성장한 룰루레몬은 2007년 7월 나스닥에 상장하며 3억 2760만 달러를 조달하기도 했다. 룰루레몬은 여전히 나이키, 아디다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으나, 올해 성장률은 지난해 10%보다 낮은 5~7%에 그칠 전망이라고 WSJ는 설명했다. 룰루레몬과 알로도 부랴부랴 낙하산 바지 같은 빅 워크아웃 팬츠 제품군을 내놓는 중이다. 하지만 흐름 변화의 수혜는 이미 갭의 애슬래타(Athleta)와 조+잭스(Jo+Jax) 같은 니치(틈새) 브랜드, 그리고 URBN(어번 아웃피터스) 액티브웨어 브랜드 ‘프리피플 무브먼트’(FP Movement)가 받고 있다. FP 무브먼트의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 아나 하르틀은 “요즘 확실히 바지 실루엣이 커지는 쪽으로 큰 변화가 있다”며 “매출도 아주 좋다”고 설명했다.
  • ‘글로벌 아트 허브’ 거듭난 서울… K미술 진수 선보인다

    ‘글로벌 아트 허브’ 거듭난 서울… K미술 진수 선보인다

    다음달 세계 미술계 시선이 대한민국 서울로 쏠린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9월 3~6일)과 국내 최대 규모 아트페어 키아프 서울(9월 3~7일)의 동시 개최를 앞두고 1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하이라이트가 공개됐다. 먼저 올해 4회를 맞은 프리즈 서울에는 전 세계 28개국 120여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이번 프리즈 서울은 한국과 아시아 전역의 목소리를 확장하는 특별 프로젝트, 기관 협업, 큐레이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역 생태계와의 연계를 심화한다. LG OLED는 프리즈 서울의 헤드라인 파트너로 참여해 한국 현대미술의 토대를 형성하는 데 이바지한 선구적인 작가 박서보(1931~2023)를 기리는 전용 라운지를 선보인다. 미술사적 깊이와 동시대의 새로운 흐름을 아우르는 두 개의 특별 섹션 ‘프리즈 마스터스’와 ‘포커스 아시아’가 올해도 이어진다. 프리즈 마스터스는 전후, 근대 미술을 집중 조명하는 섹션으로 돌아온다. 포커스 아시아 섹션에서는 신진 작가 10인을 조명한다. 국제 갤러리는 로터스 강, 갈라 포라스 김 등 디아스포라 작가들이 함께 참여해 한국 미술의 세계적 확장성과 생동감을 보여 준다. 가고시안은 걸그룹 뉴진스와의 협업으로 대중에게 친숙한 일본 작가 무라카미 다카시 작품을 선보인다. 갤러리 현대는 단색화 거장 정상화, 존 배 등 회화, 조각, 추상을 넘나들며 오랜 시간 자연과의 관계를 탐색해 온 작가들을 소개한다. 이번에 처음으로 프리즈 서울에 참여하는 홍콩의 블라인드스폿 갤러리는 기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양유연의 한지 수묵화를 소개한다. 화이트 큐브는 타데우스 로팍과 함께 진행하는 앤터니 곰리의 서울 첫 개인전과 연계해 부스를 마련한다. 리안갤러리는 한국 아방가르드 미술 선구자인 이건용, 이강소 등의 주요 작업을 선보인다. 한국화랑협회가 운영하는 키아프 서울에는 전 세계 20여개국에서 175개의 국내외 갤러리가 참여한다. 24회를 맞은 올해 처음으로 주제를 내세웠다. ‘공진’이라는 주제 아래 예술이 만들어 내는 깊이 있는 연결과 회복력에 주목한다. 계약 기간 5년 만료가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프리즈 서울이 계속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프리즈는 올해 행사 개막에 맞춰 첫 상설 공간인 ‘프리즈 하우스 서울’을 약수동에 개관할 예정이다.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예고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성훈 한국화랑협회장은 “아직 결정이 안 됐지만 긍정적인 입장에서 (프리즈 측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패트릭 리 프리즈 서울 디렉터 역시 “한국은 정말로 역동적인 문화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며 “서울이 글로벌 아트의 허브로서 자리잡는 데 프리즈 서울이 함께했다는 것에 감사하다. 프리즈와 키아프는 서로 ‘부부와 같은 관계’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무료로 ‘미술여행’ 떠나볼까…대한민국 미술축제 대표 프로그램

    무료로 ‘미술여행’ 떠나볼까…대한민국 미술축제 대표 프로그램

    예술경영지원센터는 ‘2025 대한민국 미술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미술여행’ 예약을 18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미술여행’은 전문 기획자와 해설사와 함께 미술관·화랑·비엔날레 등을 둘러보며, 작품과 작가를 둘러싼 이야기를 깊이 듣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까지는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직접 운영했으나, 올해부터는 지역의 미술 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역 공모를 통해 선정된 7개 예술단체가 주관한다. 올해 프로그램은 전국 5개 권역, 14개 코스로 9월 중 운영된다. 경기·강원권에는 뮤지엄 산, 여주미술관, 이함캠퍼스 뮤지엄으로 이어진 코스를 선보인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와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국립청주박물관, 청주시립미술관, 우민아트센터, 당산 생각의 벙커 등 공예와 현대미술을 함께 둘러보는 두 개의 코스가 운영된다. 경상권에서는 대구와 부산에서 미술여행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KTX 동대구역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대구사진비엔날레와 프린지 포토 페스티벌, 대구의 복합문화공간 무영당을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다. 부산에서는 부산국제비디오아트페스티벌, 금고미술관, 국제갤러리 부산 등 지역의 주요 전시공간을 둘러보는 4개의 코스가 준비됐다. 전라권은 광주와 담양에서 미술여행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광주에서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 양동전통시장,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대인예술시장 등을 연계한 4개의 코스가 운영된다. 담양에서는 해동문화예술촌과 담빛예술창고에서 동시대미술을, 보임쉔 공예미술관에서 공예전시를 관람하고 다미담예술구와 관방제림에서 담양의 문화와 자연을 즐길 수 있다. 제주권은 아름다운 산지천을 따라 함께 걷는 여행을 준비했다. 산지천갤러리, 김만덕 기념관, 큰바다영갤러리를 차례로 방문하면서 제주의 청취에 흠뻑 빠져들 수 있도록 구성했다. 김장호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는 “올해 미술 여행은 전시와 지역의 관광명소를 결합해 전시 관람과 여행의 즐거움을 동시에 누리도록 기획됐다”며 “다가오는 9월, 대한민국이 미술의 매력이 흠뻑 빠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술여행 참가비는 무료이며, 각 프로그램의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다. 또한, 대한민국 미술축제 소개페이지에서 미술여행 예약 바로가기도 제공한다.
  • 꿈엔들 잊힐리야… 캔버스 위 그리움의 고향을 거닐다

    꿈엔들 잊힐리야… 캔버스 위 그리움의 고향을 거닐다

    유영국·오지호·윤중식 등 75명 작품애향·실향·망향 등 4개 주제 구성 근원에 대한 고민… 11월 9일까지 “내 고향은 전남 기좌도. 고향 우리 집 문간에서 나서면 바다 건너 동쪽으로 목포 유달산이 보인다. 목포항에서 백마력 뚝딱선을 타고 호수 같은 바다를 건너서 두 시간이면 닿는 섬이다. 그저 꿈 같은 섬이요, 꿈속 같은 내 고향이다.” 대한민국 1세대 서양화가 김환기(1913~1974)가 쓴 ‘고향의 봄’이란 글이다. 전남 신안 안좌도(기좌도와 안창도를 갯벌 간척으로 연결한 섬)에는 김환기의 생가가 남아 있다. 평생 북방식 ㄱ자형 기와집과 그 주변을 둘러싼 구릉과 산, 바다를 그리워하던 마음은 캔버스에 고스란히 남았다. 그는 ‘운월’에 고향 바다를 연상시키는 푸른빛 바탕에 파도를 닮은 구름을 물결선으로 묘사하고 두 개의 달을 그려 넣었다. 김환기가 바다와 섬을 그리며 향수를 달랬다면, 그와 함께 해방 후 ‘신사실파’ 동인으로 활동했던 유영국(1916~2002)은 끊임없이 산을 그리며 고향인 경북 울진을 그리워했다. ‘산봉우리의 삼각형, 능선의 고선, 원근의 면, 다채로운 색’ 등 모든 것을 지닌 울진의 산은 1960년대 이후 그의 작품에서 주된 모티브가 됐다. 일제강점기와 광복, 분단과 전쟁 그리고 산업화와 도시화를 지나온 한국인이 느끼는 향수는 남다르다. 광복 80년의 역사를 ‘고향’이라는 키워드로 짚어 한국 근현대 풍경화를 그러모은 전시가 찾아왔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은 ‘향수, 고향을 그리다’를 통해 미술가 75명의 작품 210여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크게 ‘향토’, ‘애향’, ‘실향’, ‘망향’ 등 네 개의 주제로 구성돼 ‘잃어버린 조국’이자 ‘그리움의 땅’, ‘잊힌 풍경’인 고향의 풍경을 펼쳐 놓는다. 일제강점기 오지호(1905~1982)는 ‘동복산촌’이란 작품을 통해 동복천이 흐르던 고향 전남 화순의 마을 풍경을 따스한 시선으로 그려 냈다. 리움미술관이 소장한 이 작품이 국내 전시에 소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근대 수묵화의 혁신을 끌어낸 이응노(1904~1989)는 해방 전후 고향 충남 홍성과 인근 지역의 풍광을 수묵의 다양한 조형 실험과 함께 풀어냈다. 6·25전쟁이라는 민족사의 비극 속에서 작가들은 상실의 땅과 전후 폐허가 된 땅을 기록했다. 이수억(1918~1990)은 ‘6·25동란’이란 작품을 통해 삶의 터전을 잃고 떠나는 피란민의 행렬을 대형 화면에 장중하게 담아냈다. 인물의 표정은 모두 생략됐지만, 바닥을 향해 숙이거나 커다란 짐에 눌려 있는 머리에서 인물들이 느끼는 고통과 고단함이 느껴진다. 평양 출신으로 피란 과정에서 이산의 아픔을 겪은 윤중식(1913~2012)은 고향을 떠올리게 하는 석양, 섬, 강, 돛단배, 비둘기, 들녘 등을 반복해 그리며 향수를 달랬다. 이번에 전시된 ‘봄’에는 새처럼 자유로이 날아서 고향에 가고 싶은 마음을 담아냈다. 가족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을 바다, 물고기, 게, 아이들 등 향토적인 소재를 통해 환상적으로 그려 낸 이중섭(1916~1956)도 만날 수 있다. 이북 출신인 그는 가족을 일본으로 떠나보낸 뒤 한국과 일본을 가르는 바다를 사이에 둔 절절한 그리움을 ‘가족’, ‘길 떠나는 가족’, ‘현해탄’ 등에 담아냈다. ‘우리가 어디서 왔는가’를 묻고 다시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하는 전시는 오는 11월 9일까지 계속된다.
  • ACC 개관 10주년 “문화소비쿠폰으로 세계 명작 감상하세요”

    ACC 개관 10주년 “문화소비쿠폰으로 세계 명작 감상하세요”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선보인 특별전 ‘뉴욕의 거장들: 잭슨 폴록과 마크 로스코의 친구들’이 여전히 인기다. 전시회가 열린지 한 달이 지났지만 관람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미국 추상표현주의 거장들의 진품을 직접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입소문이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시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유용한 2가지 팁을 소개한다. 문화소비쿠폰과 작품해설 시간이다. 문화소비쿠폰을 활용하면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세계적 명작을 만날 수 있다. 지난 8일부터 티켓링크와 놀(NOL)티켓을 통해 예매할 경우 1인당 최대 2장까지 1장당 3,000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전시 작품과 작가에 관한 깊이 있는 설명과 현장감 있는 해설을 들으면 관람객들이 작품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작품을 감상할 때 더욱 몰입할 수 있다. ‘뉴욕의 거장들’전시 도슨트 해설 프로그램이 지난 19일부터 확대 운영되고 있다. 수요일과 금요일, 토요일에 하루 3회(11시, 14시, 16시) 진행되던 해설이 화요일과 목요일에도 같은 시간에 하고 있다. 미술 거장들의 숨겨진 이야기와 작품에 관한 부연 설명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 전시 관계자는 “미술 교과서 속 세계적 거장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현대미술 애호가뿐만 아니라 특별한 문화 나들이를 계획하는 가족과 시민들에게도 적극 추천한다”고 말했다. ‘뉴욕의 거장들’ 전시는 오는 10월까지 열린다. 예매와 할인 혜택에 관한 정보는 티켓링크와 놀(NOL)티켓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은 잭슨 폴록의 대표작이다. 드리핑 기법으로 현대미술사의 흐름을 바꾼 것이지만 보험가격이 2,000억 원이라는 사실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 김환기 ‘봄’부터 천경자 ‘미모사 향기’까지 경매 현장 빛낸다

    김환기 ‘봄’부터 천경자 ‘미모사 향기’까지 경매 현장 빛낸다

    근현대 국내외 주요 작가들의 대표작이 8월 경매 현장을 빛낸다. 케이옥션과 서울옥션은 각각 오는 20일과 26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미술품 경매를 진행한다. 먼저 케이옥션은 이번 경매에 총 88점, 약 80억 원 상당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 자리에는 1975년 12월,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열린 ‘김환기 회고전’을 통해 대중에게 공개된 이후, 약 50년 만에 처음으로 다시 모습을 드러내는 김환기의 ‘봄’이다. 경매가는 20억 원에서 시작한다. 이중섭의 ‘민주고발’(民主告發)은 1953년 출간된 구상 시인의 동명의 사회비평집을 위해 제작된 표지화 시안 4점 중 하나로, 지금까지는 자료 이미지로만 존재가 알려졌던 미공개작이다. 이번 경매를 통해 실물이 최초로 공개된다. 해방의 감격과 기쁨을 여성적인 섬세한 필치로 표현한 우향 박래현의 작품 ‘여인들’도 출품된다. 본 작품은 1946년 6월 3일부터 9일까지 동화백화점 3층 화랑에서 열린 개인전을 통해 소개된 바 있다. 이 밖에 장욱진의 ‘가족도’, 김창열의 ‘물방울’ 등 한국을 대표하는 주요 작가들의 작품을 비롯해 로버트 인디애나의 ‘러브’ 등 세계적 거장의 작품도 경매에 오른다. 서울옥션은 이번 경매는 총 94점, 낮은 추정가 기준 약 61억 원 규모의 작품을 경매에 부친다. 먼저 천경자의 1977년 작 ‘미모사 향기’가 출품된다. 감정이 억제된 표정으로 물끄러미 화면 밖을 응시하는 여인의 모습이 담긴 작품이다. 동공이 강조된 여인의 눈은 보는 이의 시선을 멈추게 할 정도로 강렬하다. 여인의 머리에 얹은 꽃과 나비 등에 집중된 높은 채도의 색은 작품 전체적으로 감도는 관조적 분위기와 조화를 이루며 시각적 쾌감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노랗게 채색된 미모사는 작가가 파리에 있을 당시 그 자태와 향기에 안정을 취했다고 전해지는 꽃으로 작품에 더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다. 경매가는 5억~8억원으로 예상된다. 이강소의 ‘무제-91016’은 200호 크기의 대작이다. 실재와 가상의 경계에 대한 질문을 지속적으로 던져온 작가는 1980년대 후반부터 오리, 사슴, 나룻배가 등장하는 풍경화에 주목했다. 오리와 물이라는 전통적 소재를 활용하되 대상을 그대로 묘사하지 않고, 움직임이 지닌 특징을 몇 개의 획으로 간단하고 자연스럽게 처리했다. 유연하고 역동적인 붓질을 활용해 중첩되는 형상으로 그려진 오리들은 고정된 사물보다는 변화의 과정을 담고 있어 생동감이 넘치고 관람자가 다양하게 해석하는 것이 가능하다. 경매가는 1억 4000만~3억원으로 추정된다. 이우환의 ‘바람과 함께’(With Winds)는 역동적인 움직임과 강한 붓 터치를 담았던 이전 ‘바람으로부터’(From Winds) 연작 대비 가벼운 움직임이 나타나는 작품이다. 이밖에 팝아트 거장 앤디 워홀의 ‘달러사인’(Dollar Sign)과 ‘캠벨수프 II’(Campbell‘s Soup II)와 근현대 한국화 거장 운보 김기창의 추상 작품 ‘태고의 이미지’도 함께 경매에 오른다.
  • 현대미술 동반자 ‘미술은행’ 20년…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서 특별전

    현대미술 동반자 ‘미술은행’ 20년…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서 특별전

    한국 현대미술의 동반자 역할을 해온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이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에서는 이와 관련해 특별전을 연다. 국립현대미술관은 15일 2005년 출범한 미술은행이 지금까지 약 348억원을 투자, 작가 3065명의 작품 4529점을 구입했다고 밝혔다. 미술은행은 사업 첫 해 473점을 구입한 뒤 20년간 꾸준히 매입 사업을 펼쳤다. 대표작으로는 곽덕준의 스페셜 이슈 시리즈와 김창열의 ‘리큐런스’, 김호득의 ‘산 산 산’, 박서보의 ‘묘법’, 주재환의 ‘아리랑’, 하인두의 ‘승화’ 등이 있다. 분야로 보면 서양화와 한국화가 전체의 3분의 2로 가장 많고 조각, 사진, 판화, 복합 매체 순이다. 최근 들어 사진 분야의 소장 규모가 증가하는 추세다. 미술은행은 미술 문화 발전과 국내 미술시장 활성화라는 설립 목적에 따라 매년 공모 방식으로 소장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공모 사업에는 연간 약 1800점의 작품이 출품되며 이 중 100여점을 구입한다. 구입한 작품은 국가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 지역문화예술회관, 공사립미술관, 공공기관, 비영리기관, 해외 등에 유료로 대여한다. 지금까지 대여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금은 120억원에 달하며 모두 국고로 환수된다. 미술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무상 대여를 하기도 한다. 2019년부터 ‘나눔미술은행’ 사업을 시작해 매년 10여 곳 전국 각지 문화소외지역에 미술은행 소장품을 무상으로 빌려줬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은 미술은행 2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 ‘돌아온 미래: 형태와 생각의 발현’을 마련했다. 이번 전시는 미술은행이 지난 20년간 수집해온 소장품을 중심으로, 한국 현대미술의 역사와 흐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특히 한국 현대미술을 이끌어온 원로작가부터, 현재 활발히 활동하며 새로운 예술적 실험을 이어가는 작가들까지 폭넓은 세대와 다양한 매체의 작품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는 미술은행의 소장품, 대여 기록, 전시 아카이브 자료 등을 통해 한국 예술의 흐름과 변화를 면밀히 기록하고, 현재와 미래의 예술적 가능성을 다각도로 탐구한다. 김기린, 구정아, 성능경, 이건용, 듀킴, 김혁정, 설원기, 송수남 작가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미술은행 소장품을 매개로 예술적 아이디어와 형태가 어떻게 진화해왔는지를 살펴보고, 관람객들에게 예술적 실험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내년 7월 31일까지.
  • “글과 그림은 하나의 덩어리… 저는 수많은 ‘몸’으로 이뤄졌죠”

    “글과 그림은 하나의 덩어리… 저는 수많은 ‘몸’으로 이뤄졌죠”

    “저에게 글과 그림은 하나의 덩어리예요. 그림을 그린 뒤에는 그림에 미처 담지 못한 잔여물이 글로 남아요. 마치 혜성의 꼬리처럼요.” 몸과 세계 사이의 강렬한 불화(不和)를 시각화해 온 현대미술 작가 이피(44·본명 이휘재)가 첫 책 ‘이피세(世)’(난다)를 펴냈다. 책은 작가의 예술관과 작품에 얽힌 이야기를 솔직하게 적은 예술 에세이. 이피는 올해 초 미국 현대예술재단(FCA)이 수여하는 ‘도로시아 태닝상’을 받으며 국제적 명성을 쌓았다. 시인 김혜순과 극작가 이강백의 딸이기도 하다. 그가 책 출간을 계기로 13일 서울 종로구 갤러리 아트스페이스3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유학 중에 저를 감싸고 있는 껍질인 피부에 관해 깊이 생각하게 됐어요. 심각한 인종차별을 당했거든요. 영어를 잘 못했었는데, 생각을 잘 표현하지 못하면서 껍질 안에 더 갇혀 있던 것 같아요. 껍질을 ‘뒤집는’ 작업을 한 이유예요. 왜 나는 몸 하나로 태어나는가. 왜 나의 껍질은 하나인가.” 미국 시카고미술대학에서 학·석사 과정을 마쳤다. ‘아시아 여성’으로서 서양의 한가운데인 미국에서 활동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그러나 그것은 작가가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됐다. 책에는 이피의 작품 도판 113점이 실렸다. 몸과 세계 사이의 구분을 뒤집으며 경계를 치열하게 탐구한 그의 작품은 그로테스크하면서도 동양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작품 중에는 불화(佛畫)를 연상케 하는 것이 있다. 실제로 고려시대 불화 기법을 배워 작품에 녹여 냈다고 한다. 이피의 글과 그림은 모친이 구축한 세계와 닮은 구석이 있다. 최근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문학상을 여럿 받으며 국제적 명성을 떨치고 있지만 집에서는 그저 평범한 어머니와 다를 게 없다고. 그래도 이피에게 강력한 영향을 끼친 것이 분명하다. 특히 ‘몸’을 사유하는 이피의 방식은 어머니를 빼닮았다. “제 안에는 수많은 몸이 있습니다. 제가 만나는 이미지들이 제 안으로 들어오면서 뭉쳐지고 그것이 저를 이루죠. 저는 하나의 몸이지만 동시에 수많은 몸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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