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현대미술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자위권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247
  • 쿤스의 도자기 작품 ‘풍선개’ 관람객 실수로 박살

    쿤스의 도자기 작품 ‘풍선개’ 관람객 실수로 박살

    세계적인 현대미술 작가 제프 쿤스의 상징적인 작품으로 가격이 약 5500만원에 달하는 ‘풍선개’를 한 관람객이 한순간 실수로 와장창 깨뜨리는 소동이 벌어졌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아트 윈우드’ 아트페어 개막을 맞아 16일(현지시간) 밤 열린 VIP 프리뷰 행사에서 한 여성 관람객이 풍선개 작품이 놓인 투명한 받침대를 발로 차는 바람에 작품이 떨어져 산산조각이 났다고 CNN이 19일 보도했다. 이 작품은 높이 40㎝, 길이 48㎝, 폭 16㎝ 크기의 2021년산 파란색 도자기 작품으로 가격은 약 4만 2000달러(5500만원)로 평가된다. 깨진 작품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799개의 풍선개 조각품이 제작됐다. 당시 행사장에서 놀란 직원들이 황급히 달려오자 이 여성은 얼굴이 빨개져 “너무 죄송하다”는 말을 연발했다. 전시를 주최한 벨에어파인아트갤러리 측은 현재 보험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지만 깨진 작품을 팔 의향이 있냐고 제안한 수집가도 있다고 전했다. 쿤스의 동물 형상 조각은 값비싼 현대 미술 작품으로 인기가 높은데 2013년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서 또 다른 풍선개 작품이 5840만 달러(756억 5700만원)에 팔렸다.
  • ‘어?’ 하는 새 5500만원 와장창…美관람객 쿤스 ‘풍선개’ 깨뜨려

    ‘어?’ 하는 새 5500만원 와장창…美관람객 쿤스 ‘풍선개’ 깨뜨려

    세계적인 현대미술 작가 제프 쿤스의 상징적 작품으로 가격이 약 5500만원에 달하는 ‘풍선개’를 한 관람객이 한순간 실수로 와장창 깨뜨리는 소동이 벌어졌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아트 윈우드’ 아트페어 개막을 맞아 16일(현지시간) 밤 열린 VIP 프리뷰 행사에서 한 여성 관람객이 풍선개 작품이 놓인 투명한 받침대를 발로 차는 바람에 작품이 떨어져 산산조각났다고 CNN이 19일 보도했다. 이 작품은 높이 40㎝, 길이 48㎝, 폭 16㎝ 크기의 2021년산 파란색 도자기 작품으로 가격은 약 4만2000달러(약 5500만원)로 평가된다. 깨진 작품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799개 풍선개 조각품이 제작됐다. 당시 행사장에서 놀란 직원들이 황급히 달려오자 이 여성은 얼굴이 빨개져 “너무 죄송하다”는 말을 연발했다. 전시를 주최한 벨에어파인아트갤러리 측은 현재 보험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지만 깨진 작품을 팔 의향이 있냐고 제안한 수집가도 있다고 전했다. 쿤스의 동물 형상 조각은 값비싼 현대 미술로 인기가 높은데 2013년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서 또 다른 ‘풍선개’ 작품이 5840만 달러(약 756억5700만원)에 팔렸다.
  • 관람객 손 갖다댔을 뿐인데 제프 쿤스의 ‘풍선개’ 산산조각

    관람객 손 갖다댔을 뿐인데 제프 쿤스의 ‘풍선개’ 산산조각

    깜짝이야! 나이 지긋한 여성 귀빈 관람객이 손을 갖다 댔을 뿐인데. 생존 작가 중 최고가 판매 기록을 보유한 미국의 유명 현대미술가 제프 쿤스의 작품이 산산조각이 났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지난 16일 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아트페어 ‘아트 윈우드’ 개막을 앞두고 귀빈 프리뷰 행사를 진행하던 중 예술작품 수집가로만 알려진 이 여성이 쿤스의 ‘풍선개’(Ballon Dog)에 손을 갖다대는 바람에 받침대에서 떨어뜨렸다. 4만 2000 달러(약 5460만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 이 도자기 작품은 최소 100조각 이상으로 깨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처음엔 얼굴 없는 그래피티 작가인 뱅크시 류의 계획된 행위예술인 줄 알았던 다른 관객들은 직원들이 황급히 달려오고 이 여성의 얼굴이 새빨개지는 것을 보고서야 사고라는 사실을 알았다고 한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미술작가 겸 수집가인 스티븐 갬슨은 마이애미 헤럴드에 “그 여성은 진짜 풍선인지 확인해보려고 만진 것 같다”면서 다른 작품들보다 깨진 ‘풍선개’ 조각들을 보려고 몰려든 관객이 훨씬 많았다고 밝혔다. 조각을 깨뜨린 여성은 “너무 죄송하다”는 말을 연발했으며, 빨리 그 자리를 떠나고 싶어한 것으로 보였다고 이 작품을 전시한 벨에어파인아트 갤러리 측은 전했다. 이 갤러리의 예술고문 베네딕트 칼룩은 “하나의 이벤트였다!”면서 “모든 사람이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보려고 몰렸다”고 말했다.쿤스가 만든 ‘풍선개’ 작품은 모두 수천 점으로 다양한 색깔과 크기, 재료로 만들어졌다. 이 작품 중 가장 큰 것은 높이가 3m에 이르는 것도 있지만 이번에 깨진 작품은 ‘강아지 급’으로 높이 40㎝, 길이 48㎝의 파란색 자기 조각상이다. 쿤스는 지난 2017년 유명 래퍼 제이지와 협업해 높이 12m로 그의 공연 무대에 서 있다가 나중에 바람을 빼버리는 풍선개 풍선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적도 있다. 지난 2013년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서 5840만 달러에 팔린 오렌지색 ‘풍선개’는 쿤스에게 살아있는 작가 중 최고 낙찰가 기록을 안겨줬다. 이 기록은 데이비드 호크니의 그림 ‘예술가의 초상’(9030만 달러)에 의해 깨졌으나, 쿤스의 다른 작품 ‘토끼’가 2019년 5월 9107만 5000 달러(9110만 달러란 기사도 있다)로 다시 최고가 기록을 되찾았다. 다행히 이번 작품은 보험을 들어둔 상태라 파손 배상을 해야 할 것으로는 예상되지 않는다. 아트페어에서 박살이 난 ‘풍선개’ 조각들은 상자에 담겨 보험사의 검토를 기다리고 있지만, 깨진 조각도 비싸게 팔릴 수 있을 전망이다. 갬슨은 갤러리 측에 깨진 조각들을 팔 의향이 있느냐고 물었고, 갤러리가 현재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세드릭 보에로 벨에어파인아트갤러리 프랑스 지역 책임자는 이번 사고로 쿤스의 파란색 ‘풍선개’ 조각 작품이 799점에서 798점으로 줄어 희소성과 가치가 높아졌다며 “수집가들에게는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 디지털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 작가 개인전 ‘조우:Encounter’ 엔버갤러리서 열려

    디지털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 작가 개인전 ‘조우:Encounter’ 엔버갤러리서 열려

    디지털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 작가의 개인전 ‘조우: Encounter’전이 오는 17일부터 4월 16일까지 압구정동에 위치한 엔버갤러리(NVIRGALLERY)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엔버갤러리와 이이남스튜디오의 협업으로 열리는 첫 번째 개인전이다. 존재하는 예술형식에 자신만의 독특한 해석으로 새로운 지평을 열어온 이이남 작가는 동서양의 고전을 소재로 한 작품들로 현대미술의 배타적 장벽을 허물고 관객을 새로운 공간, 새로운 장으로 안내한다. 고전과 디지털 기술의 만남은 시공간을 초월하여 작가가 만들어 놓은 새로운 공간에서 서로 소통하고 현대적 메시지를 주고받게 되며 작가는 자연의 현상과 삶의 느낌을 진솔하게 드러낸 명화들을 차용하여 생동감과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화려한 디지털 이미지 속에 새로운 생명을 만들어낸다. 이이남 작가의 ‘조우’는 작가와 작품, 그리고 관객과의 만남이며 교감이다. 작가와 관객이 가상의 공간에서 더욱 밀접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가능성이며 일방적 전달이 아닌 상호 소통이 실현되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전통 산수화, 수묵화에 디지털을 더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서양 고전 회화를 대용한 폭탄과 꽃, 팝콘이 뒤섞여 화면 속 여인들 위에서 끊임없이 피고 지는 ‘꽃은 어디에서 오는가Ⅰ,Ⅱ’시리즈도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이이남 작가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미디어아트 거장으로서 관객들이 그의 작품 앞에서 5분 이상 떠나지 않는다는 ‘5분의 미학’ 작가로 불리기도 한다. 이 작가는 매년 왕성한 작품 활동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전시 초대 단골 작가로 말레이시아, 중국, 미국, 러시아, 독일, 벨기에 등 국내외 80여 회의 개인전과 800여 회의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미국 토마파운데이션, 아시아미술관, 예일대학교, 벨기에 지브라스트라트 미술관 등 세계 각국의 주요 기관에 그의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 원도심에 ‘문화예술’ 입혀 지역 상권 살린다

    원도심에 ‘문화예술’ 입혀 지역 상권 살린다

    전국 지자체들이 침체된 원도심의 상권을 살리기 위해 문화예술 시설과 거리 조성에 나섰다. 울산 중구는 16일부터 5월 21일까지 울산시립미술관에서 열릴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과 연계한 할인 행사와 원도심 투어 등 관람객 유치 행사를 개최한다. 중구는 미술관 관람객 원도심 유치를 위해 ‘관람객 맞춤형 혜택 지원’, ‘문화·관광자원 활용’, ‘원도심 콘텐츠 홍보 강화’, ‘방문 환경 개선’ 등 4개 분야 18개 사업을 추진한다. 중구는 시립미술관 관람객에게 지역의 대표 캐릭터인 울산큰애기 상품을 20% 할인 판매한다. 오는 3월에는 원도심 내 갤러리 도장 찍기 스탬프 투어도 진행한다. 중구는 또 토·일요일만 운영하던 거리 공연을 금·토·일요일로 확대하고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에 맞춰 도호부사 행차 재현과 취타대 공연을 선보인다. 여기에다 국내외 현대미술작가의 조형물과 작품을 거리에 전시하는 현대미술제도 기존 7월에서 5월로 앞당긴다. 중구 젊음의거리 상인회장은 “이번 특별전으로 원도심에 많은 인파가 몰려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원 원주의 구도심인 학성동은 문화예술 마을로 탈바꿈한다. 원주시는 지난달 공모로 선정한 24개 팀의 작품을 이달부터 릴레이 전시한다고 밝혔다. 전시하는 작품은 플루이드 아트, 스트링 아트, 시각·영상 콘텐츠, 캘리그래피, 도자, 한국화, 서양화 등이다. 방문객을 위한 체험행사도 진행된다. 전남 담양군은 지난 12일 ‘담주 다미담 예술구’를 개장하고 손님을 맞고 있다. 담주 다미담 예술구는 ‘문화예술 공간’과 ‘예술·영상 기획전시공간’, ‘청년창업 공간’, ‘상업공간’으로 구성됐다.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아트센터 일대도 연내 문화예술거리로 탈바꿈한다. 안양시는 오는 10월까지 안양아트센터와 명학공원 일대를 문화예술거리로 조성하고 야간경관을 개선할 예정이다. 충남 공주시는 원도심에 시립미술관과 책공방 북아트센터를 건립한다. 시는 이를 통해 원도심의 부흥을 기대하고 있다. 공주시립미술관은 2026년 개관한다. 충북 진천군 원도심도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문화예술시설 건립으로 재단장한다. 진천군은 문화예술회관을 내년에 개관하고 진천읍 중앙시장에 거점시설 정통 힐링존도 조성한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원도심은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간직하고 있다”면서 “여기에 문화·예술이 더해져 방문객이 늘면서 지역상권도 활성화된다”고 말했다.
  • 자연 벗삼은 확트인 서가… 美 충전완료

    자연 벗삼은 확트인 서가… 美 충전완료

    봄이 가까워지면서 다양한 미술 전시회들이 열린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미술에 대해 좀더 알면 전시회를 훨씬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MMCA) 과천관이 미술도서실을 이용객 친화적으로 새로 꾸미고 지난 13일부터 재개관했다. MMCA 미술도서실은 1981년 덕수궁관 미술 자료실로 시작해 1986년 과천관이 개관하면서 이전해 운영됐다. 과천관 이전 당시 6000여권의 자료로 시작했지만 약 5만 2800권을 소장하는 미술 전문도서관으로 자리매김했다. 낙후된 시설로 이용객들의 불편이 커지면서 미술관은 1년 동안 설계 및 공사를 통해 중앙에 개방형 서가를 만들어 열람실을 확장하고 공간을 재구성해 쾌적하고 편하게 미술 정보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특히 투명창으로 교체해 과천관을 둘러싼 자연 풍경과 함께 자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이용객들이 독특한 공간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지난해에 미술평론가 정병관, 최열, 작가 김상구, 배만실, 김태 등으로부터 기증받은 미술 관련 도서 7800권도 정리해 열람이 가능해졌다. 미술관은 5만 여권의 자료 중 2만 5000권은 개방형 서가에서 열람할 수 있다. MMCA 과천관은 미술도서실 재개관을 기념해 오는 3월 10일까지 ‘미술도서실 방문 SNS 인증 이벤트’를 진행한다. 미술도서실 방문 사진을 현장에서 찍어 본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미술도서실’ 해시태그와 함께 올리고 미술도서실 안내대에서 확인받으면 선착순으로 에코백을 증정한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번 공간 개선으로 미술관 방문객들이 편하게 미술 지식을 늘리고 전문 연구자들은 미술 연구의 깊이를 더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따뜻한 봄 기다리며 미술책 읽어볼까

    따뜻한 봄 기다리며 미술책 읽어볼까

    봄이 가까워져 오면서 다양한 미술 전시회들이 열리고 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미술에 대해 좀 더 알면 전시회를 훨씬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국립현대미술관(MMCA) 과천관이 미술도서실을 이용객 친화적으로 새로 꾸미고 지난 13일부터 재개관했다고 밝혔다. MMCA 미술도서실은 1981년 덕수궁관 미술 자료실로 시작해 1986년 과천관이 개관하면서 이전해 운영됐다. 과천관 이전 당시 약 6000권의 자료로 시작했지만 약 5만 2800권을 소장하고 있는 미술 전문도서관으로 자리매김했다. 낙후된 시설로 이용객들의 불편이 커지면서 미술관은 1년 동안 설계 및 공사를 통해 중앙에 개방형 서가를 만들어 열람실을 확장하고 공간을 재구성해 쾌적하고 편하게 미술 정보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특히 투명창으로 교체해 과천관을 둘러싼 자연 풍경과 함께 자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이용객들이 독특한 공간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지난해에 미술평론가 정병관, 최열, 작가 김상구, 배만실, 김태 등으로부터 기증받은 미술 관련 도서 7800권도 정리해 열람이 가능해졌다. 미술관은 5만 여권의 자료 중 2만 5000권은 개방형 서가에서 열람할 수 있으며 그 외의 도서는 별도 신청을 통해 볼 수 있다.MMCA 과천관은 미술도서실 재개관을 기념해 오는 3월 10일까지 ‘미술도서실 방문 SNS 인증 이벤트’를 진행한다. 미술도서실 방문 사진을 현장에서 찍어 본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미술도서실’ 해시태그와 함께 올리고 미술도서실 안내대에서 확인받으면 선착순으로 에코백을 증정한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번 공간 개선으로 미술관 방문객들이 편하게 미술 지식을 늘리고 전문 연구자들은 미술 연구의 깊이를 더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한 작품에 얼마? 서울국제아트엑스포 개막

    한 작품에 얼마? 서울국제아트엑스포 개막

    한국 근현대미술의 거장부터 떠오르는 신예 작가까지 다양한 예술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서울국제아트엑스포’가 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가운데 한 관람객이 웹툰 작가 기안84의 작품 ‘욕망의 자화상’을 감상하고 있다. 오는 12일까지 진행되는 엑스포에서는 이중섭, 박서보, 김환기, 이우환, 이배, 우국원 등 굵직한 한국 작가는 물론 피카소, 샤갈, 르누아르 등 서양 미술 거장들의 작품도 전시된다.
  • 더 걷고 싶다, 겨울 입은 상당산성

    더 걷고 싶다, 겨울 입은 상당산성

    눈이 내린 날 찾고 싶은 곳들이 있다. 충북 청주의 상당산성은 그중 하나다. 흰 눈은 흐릿한 성벽을 도드라져 보이게 하고 후줄근한 주변 풍경을 과감히 생략해 준다. 그 덕에 산성은 옹골찬 본디 모습을 여실히 드러낸다.충북엔 은근히 산성이 많다. 방어해야 할 요충지가 많아서다. 고구려 평강 공주와 온달 장군의 고사가 전하는 단양 온달산성, 삼국시대 이래 단 한 차례도 함락되지 않았다는 무패의 산성 보은 삼년산성, 충주의 장미산성 등 지역마다 하나씩은 꼭 있다. 2010년엔 중부권의 산성들을 묶어 유네스코 문화유산 잠재목록에 올리기까지 했는데 이후로는 감감무소식이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느리지만 좋은 소식이 되어 돌아오려는 걸까. 지역 사람들의 느릿한 성정처럼 말이다. ●백제 때 처음 축조… 조선시대에 개축 상당산성이 축조된 건 백제 때다. 당시 토성으로 건설된 뒤 조선시대 숱한 전란을 겪으며 개보수를 거듭하다가 숙종과 영조 때 대대적인 개축 공사를 거쳐 현재와 같은 석성의 모습을 하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석성 가운데 원형이 비교적 온전하게 남은 산성으로 꼽힌다. 상당이란 명칭은 백제 때 청주 일대를 부르던 ‘상당현’이란 이름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산성은 상당산(492m) 8부 능선에 4.2㎞에 걸쳐 빙 둘러 있다. 오목한 분지를 품고 산허리를 따라 쌓은 포곡식 산성이다. 적잖은 산행을 해야 만날 수 있는 여느 산성과 달리 상당산성은 입구까지 도로가 놓여 쉽게 찾을 수 있다. 상당산성의 정문은 남쪽을 지키는 공남문이다. 무사석(武砂石)을 활용해 홍예문(무지개다리) 형태로 쌓았다. 옹성처럼 문 바깥에 성문을 보호하는 시설을 두는 대신 안쪽에 옹벽을 쌓아 성문을 드나들 때 장애물 역할을 하도록 했다. 남문 인근에는 치성을 세 군데나 뒀다. 치성은 성벽에서 돌출시킨 요철 형태의 시설을 일컫는다. ‘꿩 치’(雉) 자를 쓰는데, 제 몸을 숨기고 밖을 엿보기를 잘하는 꿩의 습성에서 뜻을 빌려 온 것이다. 보통 전방과 좌우 방향에서 접근하는 적을 방어하기 위해 조성한다. 산의 형태를 활용해 쌓은 포곡식 산성에선 치성을 두는 경우가 드물다. 한데 상당산성 남문 쪽은 산의 굴곡이 거의 없어 방어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이를 보강하기 위해 다수의 치성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 성곽을 따라 둘레길이 마련돼 있다. 주차장이 있는 남문에서 출발해 남암문, 서장대, 미호문(서문), 진동문(동문)을 거쳐 원점 회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2시간 정도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다. ●성 안쪽엔 4만 6000㎡ 규모 자연마당 남문 위에 올라서면 낭성면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가장 전망이 빼어난 곳은 남암문을 지나 미호문을 향해 걷는 구간이다. 청주 시내와 멀리 미호천 일대가 시원스레 펼쳐진다. 성 안쪽으로는 성안마을과 자연마당 등이 있다. 성안마을은 성내 방죽을 끼고 형성된 마을이다. 청주시에서 벌인 한옥 보전 등의 정책 덕에 비교적 옛 모습을 잃지 않은 편이다. 자연마당은 4만 6000㎡(약 1만 4000평)에 달하는 생태공원이다. ‘다랑논’이라 불리는 휴경지와 생태 습지 등을 활용해 조성했다. 볏과 식물과 사초과 식물, 야생화, 연꽃 등의 군락지로 나뉘어 있다. 논배미 같은 소로를 따라 자박자박 돌아볼 수 있다. 청주 외곽 수비를 담당한 게 상당산성이라면 도시 중심부를 방어한 건 청주읍성이었다. 상당산성에 이어 청주읍성 안쪽을 돌아보는 건 그래서 당연하다. 산성과 읍성은 직선거리로 약 6㎞ 정도 거리다. 고대의 청주는 군사 도시였다. 양반 고을, 교육 도시 정도로 알고 있는 이들에겐 뚱딴지같은 소리로 들릴 수 있겠다. 삼국시대부터 청주는 각국이 경계를 이루며 으르렁대던 각축장이었다. 조선시대인 1651년엔 충남에 있던 충청도병마절도사영이 청주로 옮겨 왔다. 병마절도사는 해당 지역의 육군 총사령관이다. 이는 청주읍성이 충청병영성의 역할을 겸했다는 의미다. 19세기 말 고종 때엔 삼남 최대 군사기지인 진남영이 설치되기도 했다. 일본과의 전투에서 자존심 구기는 전적을 안기기도 했다. 임진왜란 당시 조헌 등 의병이 가장 먼저 수복(1592)한 읍성이 왜군의 최정예 부대가 지키던 청주성이었고, 19세기엔 일제의 정규군이 청주와 충남 공주 등을 무대로 활동했던 ‘호중동학군’에게 걸핏하면 얻어터졌다. ●일제 ‘눈엣가시’ 청주읍성 허물어 이후 일제는 청주 일대의 유적을 없애는 작업을 벌였다. 청주읍성을 형편없이 허물어 배수로 공사 등에 썼고, 무심천의 돌다리 남석교는 아예 땅 밑으로 묻어 버렸다. 망선루 등 당대의 건축물도 이때 모두 헐렸다. 당시 일제의 만행에 피해를 입지 않은 곳이 없지만 유독 청주가 호되게 당한 건 지난날에 대한 ‘뒤끝 작렬’ 때문이라고 청주 사람들은 이해하고 있다. 청주읍성은 한때 높이 4m, 길이 약 1.8㎞에 달했다고 한다. 현재 남은 건 35m의 복원 구간이 전부다. 규모가 너무 작아 ‘애걔’ 하며 코웃음 치기 십상일 텐데 청주읍성은 규모보다 조성 과정을 들여다봐야 한다. 청주읍성은 근래 제작한 것이 분명한 벽돌과 시간의 더께가 쌓여 거무튀튀해진 벽돌들이 피아노 건반처럼 어색하게 어울려 있다. 옛 벽돌들은 청주시가 2013년 성돌 모으기 운동을 벌일 당시 시민들이 십시일반 기증한 것들이다. 건물 신축 과정에서 발굴된 성돌 2개를 시작으로 모두 800여개 성돌이 모였다. 이 가운데 650개 성돌이 복원 공사에 쓰였다고 한다. 청주읍성이 복원된 곳은 중앙공원 서쪽 출입구 쪽이다. 읍성 기초석의 흔적이 확인됐던 장소다. 중앙공원은 청주 도보 여행의 중심지인 만큼 함께 돌아보길 권한다. 중앙공원 안에도 수령이 1000년을 헤아린다는 은행나무 ‘압각수’, 병마절도사영문, 망선루 등의 볼거리가 있다. 쫄쫄호떡 등 MZ세대가 즐겨 찾는 맛집도 이 일대에 즐비하다. 청주의 중심가를 일컫는 이름은 ‘성안길’이다. 그러니까 청주읍성의 안쪽에 있는 길이란 뜻이겠다. 옛 이름은 ‘본정통’이었다. 일제강점기 때 잔재로, 나라 안 어느 도시에나 있었던 ‘혼마치’와 같은 말이다. 1994년부터 ‘본정통’이란 낡은 이름을 버리고 ‘성안길’로 고쳐 쓰기 시작했다. 성안길은 좁게 보면 도심의 번화가를 일컫지만 사실상 청주 중심부를 관통하는 길이라 해도 무방하다. 남쪽의 육거리시장부터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이 있는 북쪽 내덕동 일대까지 두루 꿰고 있어서다. 보고, 먹고, 놀 공간들이 이 길을 따라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자박자박… 청주읍성길 돌아보니 학천탕부터 간다. 최근 청주시에서 ‘미래유산’으로 지정한 건물이다. 요즘엔 ‘목간’이라는 이름의 카페로 바뀌었다. 목간은 목욕탕을 뜻하는 사투리다. 이름처럼 옛 목욕탕 시설을 그대로 카페 집기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국 건축계 전설 김수근의 ‘학천탕’ 청주엔 한국 건축계의 전설 김수근의 작품이 두 개다. 국립청주박물관과 학천탕이다. 두 곳 모두 김수근이 말년에 설계했다. 청주 사람들의 성품을 생각하면 김수근에게 작품을 받은 것 자체가 ‘신통한’ 일이다. 폐 끼치기 싫어하고, 제 자랑 하기 꺼리고, 아쉬운 소리 절대 못 하는 청주 사람들이 어떻게 김수근을 찾아가 작품을 달라고 했을지 상상하기 쉽지 않다. ‘학천’이란 이름엔 한 로맨티시스트의 일화가 깃들었다. 다른 지역에선 특이한 사연이 깃든 곳마다 아내에게 선물한 정원입네, 뭐네 요란하게 자랑하던데, 이 도시 사람들은 당최 그럴 생각이 없어 보인다. 그러니 대신 전해 줄밖에. 학천탕은 1988년 완공됐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빼어난 건축미 덕에 청주의 랜드마크로 통했다고 한다. 무려 8층에 달하는 학천탕을 지은 이는 박학래(1923~2010)다. 14세 때 목욕탕 종업원에서 출발해 결국 그 목욕탕의 주인이 됐다는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학천탕은 당시 청주에서 목욕업계의 대부로 불렸던 그가 아내 채천식에게 선물하기 위해 지었다고 한다. 건물 이름도 부부의 이름의 가운데 글자를 뽑아 지었다. 좀처럼 개인 건물 설계를 맡지 않던 김수근이었지만 이런 사연을 듣고 설계를 허락했다고 한다. 건물 전체를 목욕탕으로 쓰던 학천탕은 시류 변화를 견디지 못하고 몇 해 전 ‘목간’이란 카페로 변신했다. 그래도 남탕만은 남겨 뒀는데 그마저 코로나19 사태로 문을 닫았다.●물 없는 탕에서 그대와 ‘커피 한잔’ 맞이 공간 구실을 하는 카페 1층에는 옛 목욕탕 타일을 다듬어 깔았다. 탈의실 옷장, 때 수건, 번호표 등은 인테리어로 썼다. 2층은 메인 욕조와 사우나, 샤워기 등을 그대로 두고 테이블과 의자를 배치했다. 물 없는 목욕탕에서 커피 한잔 홀짝대는 느낌이 독특하다. 한데 카페 구역은 과거에 여탕이었을까, 남탕이었을까. 이건 궁금증의 영역으로 남겨 둔다. 불고기 음식점으로 쓰는 3~4층도 마찬가지다. 궁금하다면 훗날 카페 주인에게 넌지시 물어보시길. 육거리 시장은 필수 방문 코스다. 이름 그대로 여섯 개의 길이 모이는 곳에 형성된 시장이다. 호사가들은 국내 5대 시장 중 하나로 꼽기도 하는데, 규모가 어느 지역의 전통시장에 견줘도 뒤지지 않을 만큼 크다. 평상시 유동 인구도 많은 편이어서 초대형 쇼핑센터에 치이기 일쑤인 여느 전통시장보다 한결 북적댄다. 육거리 시장 아래엔 남석교(南石橋)가 묻혀 있다. 남석교는 ‘우리나라 최대 돌다리’라는 평가를 받는 문화재다. 조성 시기는 신라, 고려 때 등으로 엇갈리는데, 2005년 청주대 조사 결과 신라 때 처음 축조됐을 것으로 추정된다.●육거리시장 북적… 그 밑 잠든 남석교 남석교가 ‘문화재’인 건 분명한데, ‘대접’은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실체가 묻혀 있어서다. 시청 관계자는 구체적인 유물 분석 작업을 벌일 수 없어 문화재 지정도 어려운 형편이라고 하소연했다. 현재 남석교는 그저 ‘돌로 만든 옛날 다리’에 불과하다. 다리가 건너온 천년의 시간 역시 함께 잠든 상태다. 청주대 학술조사 당시에 원형이 거의 보존된 상태인 걸 확인했다고 한다. 숱한 전란을 겪으며 수많은 문화재를 잃은 우리로선 기적처럼 남은 유물인 셈이다. 한데 남석교가 묻힌 위치가 공교롭게도 육거리 시장 한복판이다. 발굴, 복원 등의 주장들이 간혹 제기되고는 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 남석교가 묻힌 위치의 천장에 이를 알리는 조형물이 매달려 있다. 남석교가 모습을 드러내는 날, 청주의 관광 지도 역시 다시 그려지지 않을까.관광객이 실제 볼 수 있는 남석교 관련 유물은 법수(法首)가 전부다. 법수는 교량 등의 초입에 세운 장식물을 뜻한다. 전남 구례 운조루에서 보관 중인 ‘청주읍성도’에 이 모습이 분명하게 그려져 있다.●국립현대미술관·연초제조창도 손짓 남석교 법수는 독특하게 ‘토종견’을 모델로 세웠다. 그래서 이름도 ‘석조견상’이다. 청주대와 충북대 박물관에서 각각 보관하고 있는데 청주대에 남은 석조견상 2기가 꽤 온전한 편이다. 1000년의 세월을 건너온 고대의 작품을 보자면 남석교를 직접 ‘알현’하지 못한 아쉬움이 시나브로 녹는다. 청주대 인근에 ‘핫플레이스’ 국립현대미술관, 연초제조창, 수암골 벽화 마을 등이 몰려 있으니 묶어 돌아보길 권한다. 시내 구경 뒤엔 대청호를 찾아야 한다. 늘 맑은 바람이 불어오는 곳. 문의문화재단지, 청남대, 청주의 아름다운 건축물 10선 중 하나인 카페 에클로그 등이 이 구간에 있다. 옥천군 관내 물비늘 전망대, 부소담악 등에선 빙하기를 닮은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물 흐름이 적어 겨울이면 너른 호수가 온통 빙판으로 변한다.
  • 제주비엔날레 폐막 앞둔 아쉬움… 무료 관람으로 달랜다

    제주비엔날레 폐막 앞둔 아쉬움… 무료 관람으로 달랜다

    제주비엔날레가 폐막을 앞두고 전시 무료 관람을 진행한다. 제주특별자치도 도립미술관(관장 이나연)은 제주비엔날레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지원한 제주도민의 성원에 보답하고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제주비엔날레 무료 관람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16일 ‘움직이는 달, 다가서는 땅’을 주제로 5년만에 도민 곁으로 돌아온 제3회 제주비엔날레는 폐막을 앞두고 제주도민뿐 아니라 비엔날레 관람객 모두를 대상으로 전시 무료 관람을 진행한다. 무료 관람은 주제관인 제주도립미술관 또는 제주현대미술관에서 무료입장권을 수령한 후 관람 가능하며, 전시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매표마감은 오후 5시)다. 제주비엔날레 입장권 소지자는 전시기간 내에 위성 전시관인 제주국제평화센터와 삼성혈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가파도 AiR과 미술관옆집 제주는 무료 관람이지만 미술관옆집 제주는 하루 3회 예약제로 운영된다. 이나연 제주도립미술관장은 “제3회 제주비엔날레에 보내준 제주도민들의 성원과 관심에 감사드린다”며, “며칠 남지 않은 제주비엔날레를 더 많은 관람객이 즐기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서울 국제아트엑스포 김민규, 송민호, 기안84 등 아트테이너 대거 참여

    서울 국제아트엑스포 김민규, 송민호, 기안84 등 아트테이너 대거 참여

    국제조형예술협회 한국위원회(회장 이광수 한국미술협회 이사장·IAA)가 주최하고 서울국제아트엑스포 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서울 국제아트엑스포’가 9일부터 12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3층 C홀에서 개최된다. 제1회‘서울국제아트엑스포’는 갤러리·미술 유관 기관이 함께 대중에게 다양한 미술 분야를 선보이고, 새로운 미술 산업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이번 엑스포에는 갤러리, 유관 기관 등이 참여해 150여개의 부스에서 150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국내외 현대미술작가로 주목받는 박서보 이우환 우국원 우고 론디노네,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 등의 작품이 출품되며 웹툰 작가 기안84, 가수 송민호, 배우 최민수, 배우 최정우 등의 작품도 선보인다. 또 콘텐츠 제작, 마케팅 기업에서 아트테크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유니콘랜드 ‘아틱’도 배우 김민규, 가수 남태현, 감독 김청기, 모델 모마강, 가수 임성훈, 백송, 정순옥, 이진숙, 우순근, 오희선, 박필성, 이정림, 김나은, 전귀련, 배용근, 김인숙, 김형집, 안옥희, 이송준 등 소속 작가들 작품을 출품한다. 이외에도 김환기, 박수근, 이중섭, 윤형근, 이배, 막 샤갈, 파블로 피카소, 호안미로 등의 ‘초대작가 특별전’개최와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내 예선 결과와 아트 페어 실적 및 불특정 다수의 평가 등을 거쳐 금·은·동메달을 시상하는‘올림피아트’가 마련된다. 연계 행사로는 ‘올드 앤 뉴 댄스 배틀’ 힙합 공연을 선보인다. 연계 행사는 코엑스 컨퍼런스룸 401호에서 진행된다. 이광수 IAA 한국위원회 회장은 “문화예술은 인류 평화와 행복을 지키는 토양이자 경제활동의 기반”이라며 “미술과 관련된 산업을 발전시키는 동시에 대중들에게 문화예술 향유권을 돌려주는 세계적인 행사로 키워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국제조형예술협회는 유네스코(UNESCO) 산하 국제예술기구로 예술을 통한 전 지구적 국제협력과 예술인 사회적 지위 향상 실현을 위해 1954년 설립되었다. 한국위원회는1962년 8월 한국미술협회가 회원국으로 가입해 예술인 권리 옹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편, ‘서울국제아트엑스포’ 관람 신청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티켓 구매가 가능하다.
  • 허~억! ‘입틀막’에 빠지다

    허~억! ‘입틀막’에 빠지다

    구급차를 불러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파 신음하는 소리가 들린다. 주변을 둘러보니 바윗덩이에서 나는 소리다. 미디어 개념미술 작가인 페터 바이벨이 인간의 고통을 형상화하기 위해 실제 바위 속에 소리가 반복 재생되는 녹음기를 넣어 만든 작품 ‘신음하는 돌’이다. 그런가 하면 벽에 노란 바나나 하나가 달랑 덕트테이프로 붙여져 있다. 다른 쪽에서는 누군가가 전시장 바닥을 뚫고 위를 올려다보고 있다.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코미디언’과 ‘무제’라는 작품이다. 최근 파격적이면서 놀라운 내용을 감상할 수 있는 미술 전시회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국립현대미술관은 세계 최대 규모의 미디어 아트 박물관인 독일 카를스루에 예술미디어센터(ZKM)와 함께 미디어 아티스트 페터 바이벨의 작품을 볼 수 있는 ‘페터 바이벨-인지 행위로서의 예술’ 전시회를 지난 2일부터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의 다원공간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다원공간에 들어서면 바이벨의 1960년대 초기 사진과 영상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전시의 핵심은 작가가 1986년부터 1988년까지 만든 ‘다원성의 선율’이다. 작가가 직접 수집한 11개의 영상과 소리로 구성된 이 작품은 산업혁명을 거쳐 데이터 기반의 후기 산업정보혁명까지 지난 200년 동안의 인류사를 시각화한 대형 영상 설치작품이다.‘관찰을 관찰하기: 불확실성’이라는 작품은 3개의 카메라와 모니터가 삼각 대형을 이루고 있다. 관람객이 삼각 대형 한가운데 들어가는 순간 카메라에 비친 모습은 관람객의 뒷모습뿐이다. 아무리 해도 앞모습을 볼 수 없다. ‘관찰자가 자신의 관찰을 직접 관찰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가진 작품은 사이버네틱스와 양자역학을 주제로 다루는 바이벨 작품으로 인간 지각의 한계를 보여 주기 위한 것이다. 이에 앞서 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은 올해 첫 전시로 이탈리아 출신 작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개인전 ‘WE’(위)를 지난달 31일 시작했다. 이 전시회는 한국에서는 처음 열리는 카텔란의 개인전으로 조각, 설치, 벽화, 사진 등 38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기대감을 갖고 주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관람객들은 ‘헉’ 하는 소리가 절로 튀어나오거나 입을 틀어막을 수밖에 없다. 축 늘어진 말의 사체가 전시장 천장에 매달려 있는 모습을 만나게 되기 때문이다. 1997년 이탈리아 토리노 리볼리성 미술관에 처음 전시돼 관람객들을 경악하게 만든 ‘노베첸토’라는 작품이 한국으로 옮겨 리움미술관 천장에도 매달려 있게 된 것이다.이번에 전시되는 카텔란의 작품들을 보다 보면 관람객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추상적인 작품들은 아니지만 파격적인 설정과 장면을 통해 기존 사회적 관행과 질서, 권위, 신념을 단번에 부숴 버리고 있다. 이들 두 전시회의 공통점은 두 사람 모두 정규 미술교육을 받은 정통 미술가가 아니라는 점이다. 바이벨은 1960년대 오스트리아 빈대학에서 의학과 수리논리학을 공부하고 행동주의 예술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영상 작업 기술 기반의 미디어아트 작품들을 선보였다. ‘미술계의 악동’으로 불리는 카텔란도 정규 미술 교육을 받지 않고 다양한 직업을 거친 뒤 가구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미술을 시작하게 됐다. 그래서 자신도 ‘미술계의 침입자’라고 부르고 있다. 바이벨의 ‘인지 행위로서의 예술’ 전시는 오는 5월 14일, 카텔란의 ‘위’는 오는 7월 16일까지.
  • 김나영, 수십만원짜리 ‘에르메스 머그컵’ 인증

    김나영, 수십만원짜리 ‘에르메스 머그컵’ 인증

    방송인 김나영이 자신의 주방 아이템을 공개했다. 특히 수십만원짜리 에르메스 머그컵도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29일 유튜브 채널 ‘김나영의 nofilterTV’에는 ‘언니 그거 뭐예요? 하셨던 김나영의 주방찐템 공개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김나영은 “오늘도 주방에서 인사를 드리게 됐다. 주방에서 인사를 자주 드리니까 제가 되게 엄청난 살림꾼 같은 느낌이 좀 든다. 오늘은 제가 주방에서 인사를 많이 드리고 ‘내일은 요리왕’을 했더니 사람들이 저희집 주방템을 궁금해하시는 게 많이 있더라. 그래서 이것저것 소개를 해드릴까 해서 오랜만에 주방을 뒤집어봤다. 근데 진짜 별거 없지만 궁금하지 않나. 그래서 친구네 집 찬장 보는 느낌으로 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소개했다.이후 그는 “먼저 최근에 구매한 그릇들 소개해 드리겠다”면서 빈티지 접시부터 레몬 컬러가 특징인 접시를 소개했다. 그는 “얘는 제가 그때 파리 같이 갔었지 않나. 그때 제가 기념품 가게에서 두 손 가득히 한 100만원 썼나요? 이 그릇이 너무 사고 싶은 거다. 지수씨가 너무 말리다가 제가 칭얼거리니까 사라고 하더라. 그래서 그때 구매해온 거다. 상큼하지 않나. 레몬이 생각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평한 형태의 독특한 밥그릇을 소개한 김나영은 “제가 요렇게 생긴 그릇을 좋아한다. 신우랑 이준이 밥그릇으로 쓰고 있다. 밥을 그냥 밥그릇에 주면 밥이 빠르게 식지 않아서 뜨거워하는데 넓게 밥을 펼쳐서 주면 빨리 식어서 좋아한다”며 “아이들 그릇으로 세라믹 제품을 줬다. 그랬더니 애들이 깨지 않을까, 다치지 않을까 고민을 저도 하긴 했는데 의외로 아이들이 잘 깨지 않는다”고 전했다. 김나영은 두꺼운 고블렛 잔을 소개하며 “제가 좋아하는 와인 잔이다. 이거는 제가 한 10년 전에 파리에서 그때는 제가 어디 가면 뭘 사오는 걸 너무 좋아했다. 지금은 진짜 안 산다. 트렁크 가득 사 왔다. 트렁크에 뽁뽁이를 담아서 갔다”고 쇼핑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드러냈다. 구독자들의 시선을 유독 모은 것은 바로 에르메스 머그컵. 김나영은 “이 컵은 제가 큰 맘 먹고 에르메스에서 구매했다”며 수십만원짜리 에르메스 머그컵 두 개를 꺼내 들었다. 그는 “에르메스는 정말 비싸더라. 기념비적으로 사고 싶었다. 근데 정말 이거 제가 만약에 20만원에 샀으면 60만원치 썼다. 매일매일 매 끼니 매일 아침, 매일 저녁 이걸 항상 쓴다. 이걸로 먹을 때마다 기분이 좋다. 색이 예쁘고 입에 닿는 느낌이 너무 좋다. 비싸다고 아끼지 말고 그냥 막 쓰니까 좋더라. 좋은 날 또 하나 사야지 생각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후로도 일본 시장에서 산 그릇과 국립 현대미술간 굿즈샵에서 구매한 그릇 등을 소개한 김나영은 “리넨을 이 정도로 두고 있다”며 서랍장을 한가득 채운 리넨 컬렉션을 자랑했다. 그는 “저는 리넨 진짜 잘 쓴다. 키친타올도 그렇게 많이 안 쓰고 리넨으로 다 한다. 근데 요즘은 안 산다. 큰 맘 먹고 눈을 감는다. 신상이 떴다고 해도 눈을 감는다. 안 본다. 이런 걸 사는 게 저의 큰 낙인 거다”라며 “밤에 누워서 인스타그램 보다가 뭐 사는 거 너무 좋지 않나. 수십만원짜리 아니고 자잘하게 이런 거. 근데 그 다음날 아침에 기억이 잘 안 나는 것 같다. 나만 그런 거 아니죠?”라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 사각 프레임에 담긴 뉴욕… 느긋한 공간, 강렬한 공감[정여울의 힐링 스페이스]

    사각 프레임에 담긴 뉴욕… 느긋한 공간, 강렬한 공감[정여울의 힐링 스페이스]

    “너 솔직해졌다. 예전보다 편안해 보여.” 요즘 자주 듣는 말입니다. “응? 예전에는 내가 솔직하지 못했나?” 이렇게 묻고 싶었지만, 내가 묻기도 전에 곧이어 상대방은 기다렸다는 듯이 말해 주었습니다. “네가 예전에도 거짓말은 못 했지. 그런데 어딜 가나 항상 보이지 않는 가시방석에 앉아 있는 애 같았어. 지금은 그냥 여기, 자연스럽게 앉아 있는 것 같아.” 아, 그런 뜻이라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타인의 시선을 많이 의식했던 과거에는 ‘예의’를 차리느라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잘 보여 주지 못했던 것입니다. ●‘가볍게 살기’ 깨닫고 다시 찾은 미술관 지금은 혼자 있을 때나 여럿이 있을 때나 똑같이 ‘그냥 나 자신으로 살기’를 원합니다. 남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너무 긴장하지도 않고, 속마음을 숨기기 위해 전전긍긍하지도 않습니다. 남들 앞에서는 어깨와 목이 경직되며 ‘나다운 표정’마저 잃어버렸던 제가 어떻게 지금처럼 편안해졌을까요. 저에게 자연스러움의 아름다움을 가르쳐 준 것은 여행을 떠나며 만났던 수많은 사람이었습니다. 처음 유럽에 갔을 때 저는 사람들의 거침없음과 소박함에 놀랐습니다. 타인의 시선에 따라 자신의 가치를 판단하지 않는 사람들, 언제 어디서나 꾸밈없는 그냥 나 자신으로 살기를 선택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나도 따라서 점점 타인의 시선을 향한 강박을 내려놓기 시작했습니다. 식당이나 집이 아니면 밥을 먹지 못하던 제가, 유럽 사람들처럼 벤치나 계단에 앉아 샌드위치를 먹기도 하고, 심지어 걸어가면서 조각 피자를 먹기도 했습니다. 아름다운 풍경들을 빨리 봐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제대로 식당에 앉아 밥을 먹을 시간도 아끼고 싶었던 것입니다. 굽이 높은 신발을 신다가 참을 수 없도록 발이 아플 때는 심지어 맨발로 걸어 다녔습니다. 아무도 저의 맨발을 이상하게 바라보지 않았지요. 맨발로 걷다 보니 아픈 발도 자연스레 나았고, 그 뒤로는 굽 높은 신발을 아예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납작한 스니커즈의 놀라운 편안함을 알아 버렸거든요. 그렇게 저는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를 배웠습니다. 키가 커 보이고 싶은 열망, 예쁜 옷을 입고 싶은 열망도 내려놓았습니다. 여행 가방에서 옷이 들어갈 자리는 점점 줄어들었지요. 가방은 점점 가벼워졌고 제 몸은 점점 날개 돋은 듯 가벼워졌습니다. ‘무엇을 꼭 가지고 가야 한다’는 생각이 없어지니 훌쩍 떠날 결심도 훨씬 쉬워졌습니다. 그렇게 ‘가볍게 살기’의 매혹을 알게 되었을 때 저는 뉴욕의 휘트니미술관에 두 번째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아름다움 경험에도 ‘휴식’ 필요하다 첫 번째 휘트니미술관 방문 때는 ‘기필코 여기 있는 작품을 다 봐야 한다’는 일념으로 무장한 상태였습니다. 10년쯤 지난 뒤 ‘아름다움을 경험하는 데도 휴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 저는 느긋하게 일단 휘트니미술관 옥상부터 올라갔습니다. 미술관에 와서 그림은 안 보고 웬 옥상이냐고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름다운 작품을 감상하기 전, 마음의 여백’을 마련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허드슨 강변은 물론 9·11메모리얼까지 한눈에 다 보이는 각양각색의 뉴욕 풍경이 한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미술관 카페에서 커피도 마시고 케이크도 먹고 심지어 낯선 뉴요커와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며 여유로운 한때를 보냈습니다. 작품을 아직 하나도 감상하지 못한 상태로요. 예전의 저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느긋함이었지요. 그렇게 에너지를 잔뜩 충전한 뒤 비로소 작품 관람을 시작했습니다. 그제야 저는 아름다운 작품을 감상할 ‘준비’가 되었던 것입니다. 10년 전보다 훨씬 많은 작품을 구비하게 된 휘트니미술관의 컬렉션은 더없이 다채로웠습니다. 현대미술 작품 앞에만 서면 갑자기 머릿속이 아득해지는 듯한 당황스러움을 느꼈던 저의 두려움도 사라졌지요. 나에게 현대미술의 아름다움을 가르쳐 준 공간, 그곳이 휘트니미술관이기 때문이었습니다. 휘트니미술관에서 저는 꽃송이 하나로 여성의 온갖 희로애락을 표현하는 화가 조지아 오키프를 만났고, 어딜 가나 육중한 콘크리트 벽과 거대한 유리창이 달린 도시공간에서는 결코 외로움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는 우리 현대인의 슬픔을 가르쳐 준 에드워드 호퍼를 만났습니다. 그의 그림 앞에 서는 순간, 마치 무한한 우주 공간 속에 홀로 버려진 듯한 깊은 슬픔을 느끼게 되는 마크 로스코의 걸작도 만났지요. 게다가 마치 캔버스 위에서 한바탕 춤사위를 벌이듯 신명 나게 물감을 흩뿌리는 화가, 마치 아이들이 물총놀이를 하듯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그림을 그리는 화가 잭슨 폴락의 액션 페인팅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모든 순간이 저에게는 구구절절한 설명 없이도 작품의 에너지를 생생하게 느끼는 시간, 예술적 감수성을 키우는 소중한 순간들이었습니다.●‘최고의 감동’ 문학작품 같은 장소 어떤 공간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 ‘저절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장치’가 달려 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곳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나아지고, 편안한 느낌이 들고, 마침내 이곳에 오래오래 머물고 싶은 느낌을 주는 장소가 있지요. 문학 용어 중에서도 이런 느낌을 불러일으키는 개념이 있습니다. 바로 ‘공감발생기’(Empathy Generator)라는 것입니다. 학자들은 스토리를 통해 독자들에게 강렬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서사적 장치를 맨 먼저 발명해 낸 이가 바로 ‘오이디푸스’의 작가 소포클레스라고 입을 모읍니다. 한 사람의 인생에서 도대체 어떻게 이토록 파란만장한 비극과 참담한 우연이 여러 번 겹치는가 싶을 정도로, 절망적인 상황에 처한 오이디푸스. 오이디푸스를 향한 관객의 연민이 수천년의 시간적 간극을 뛰어넘어 여전히 강렬한 파장을 불러일으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오이디푸스가 자신도 모르게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한 자신의 비극적 운명을 깨닫는 순간. 아내이자 어머니인 이오카스테는 목숨을 끊었고, 오이디푸스는 그토록 간절히 보고 싶었던 생모의 존재를 알자마자 그녀를 잃어버립니다. 한 사람의 평생을 마치 한순간에 축약한 듯한 충격과 공포를 불러일으키고, 그 순간 관객들은 그의 가혹한 운명을 향한 연민과 공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지요. 이런 것이 바로 ‘공감발생기’입니다. 단 한순간의 묘사만으로도 그 사람의 운명에 직접 참여하는 듯한 강렬한 공감의 순간이 바로 문학작품이 선물하는 최고의 감동 중 하나일 것입니다. ●대중에게 여전히 사랑받는 ‘백남준’ 저는 휘트니미술관에서도 바로 그런 감동을 느꼈습니다. 그것은 예상치 못한 경이로운 발견이었습니다. 백남준의 비디오아트를 휘트니미술관에서 새롭게 부활시키는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그때는 몰랐던 것입니다. 백남준의 비디오아트는 기존의 작품보다도 훨씬 화려하고 다채로운 모습으로 눈부시게 부활했고, 그 앞에 선 사람들은 어느새 축제적 분위기로 떠들썩해졌습니다. 일반적인 회화 작품 앞에서는 숙연하게, 그야말로 침묵을 지키며 관람하던 관객들이, 백남준의 비디오아트 앞에서는 그야말로 들썩들썩, 흥성스러운 축제 분위기에 사로잡혀 있었던 것입니다. 백남준의 작품 앞에서는 모든 엄숙함이 사라지고, 미술작품을 친구처럼 연인처럼 친근하게 느끼는 사람들의 잔잔한 미소가 번져 나왔습니다. 사람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춤을 추기도 했고, 옆사람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기도 했으며, 무엇보다도 백남준의 비디오아트를 너무도 사랑하고 있음이 느껴졌습니다. “미술은 그냥 멀리서 바라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구나. 미술은 저렇게 온몸으로 참여하는 것이로구나.” 저는 저도 모르게 이렇게 중얼거렸습니다. 백남준의 비디오아트는 거대한 작품이면서도 동시에 하나의 어엿한 무대장치가 되어 주었던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축제 분위기로 후끈 달아오른 장면을 찍은 사진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축제 분위기에 사로잡혀 있을 때는 사진을 찍는 것에 집중할 수 없었으니까요. 축제에 온몸으로 참여해야 하니까, 미처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한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 되살아난 열망과 기쁨 집에 돌아와서 ‘그날 나는 왜 그토록 덩달아 흥겨웠는가’를 떠올려 보니, 그것은 단지 사람들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나는 백남준의 비디오아트가 무엇보다도 ‘삶의 기쁨’에 관한 것임을 깨달았던 것입니다. 이전에는 백남준의 작품을 여러 번 관람하면서도 미처 알지 못한 기쁨이었습니다. 삶은 아무리 힘든 순간에도 궁극적으로 눈부시고 아름다운 것이로구나. 한순간도 낭비하지 않고, 오직 삶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느끼기 위해 전력 질주해야겠구나. 그날 제가 휘트니미술관에서 느꼈던 감동은 바로 ‘지금 이 순간’, 바로 여기의 오늘을 최고의 예술작품으로 만들고 싶은 열망을 제 안에서 발견하고야 말겠다는 열정으로부터 우러나왔습니다. 언젠가 당신이 뉴욕에 간다면 휘트니미술관에 꼭 3시간 이상 머물러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예술의 아름다움이, 생의 충만함이, 우리 모두를 환대하는 듯한 그 눈부신 축복이 당신에게도 분명 가닿을 테니까요. 문학평론가·작가
  • [이명옥의 창조성과 사랑] 위대한 유혹자 파블로 피카소/사비나미술관장

    [이명옥의 창조성과 사랑] 위대한 유혹자 파블로 피카소/사비나미술관장

    에스파냐 전설에 나오는 돈 후안은 1004명의 여성을 유혹했다고 전해지는 희대의 호색한이다. 20세기 최고의 예술가로 평가받는 파블로 피카소는 미술계의 돈 후안으로 불린다. 평생동안 강렬한 성욕에 사로잡힌 피카소는 야성적 충동을 충족시키는 자유로운 삶을 살았다. 헝가리의 사진작가 브로샤이는 “피카소의 애정행각은 그 자체로 하나의 목적이 아니라 그의 창조력에 필요한 자극제였다”며 그의 여성 편력에 면죄부를 줬다. 실제로 피카소는 연애 대상이 바뀔 때마다 새 애인을 뮤즈로 삼아 창작욕을 불태웠다. 피카소가 그린 도라 마르의 초상화는 창조성과 연애 감정의 연관성을 보여 준다. 1936년 54세의 피카소는 28세의 사진작가 도라 마르와 사랑에 빠졌고, 그녀는 8년간 피카소의 삶과 예술에 큰 영향을 미쳤다. 오른손을 뺨에 댄 자세로 의자에 앉아 있는 도라의 얼굴과 의자는 현대미술에 혁명을 일으킨 입체주의 양식으로 그려졌다. 색이 각각 다른 도라의 두 눈은 정면과 측면을 동시에 바라보고, 의자도 정면과 측면의 두 시점을 결합한 방식으로 표현됐다. 이 작품과 1927~1940년 사이 피카소 내연녀이자 뮤즈인 마리테레즈 왈테르의 초상화를 비교하면 화풍의 차이점이 느껴진다. 지성적이고 도전적 성격의 도라는 직선이 강조된 날카롭고 각진 형태, 관능적이고 온화한 성격의 마리테레즈는 곡선이 강조된 부드러운 형태로 표현됐다. 특히 이 초상화에서 도라의 길고 가는 손가락과 날카로운 손톱이 강조됐는데 피카소는 독특한 특징을 가진 아름다운 연인의 손을 작품에 즐겨 묘사했다.도라는 피카소의 창작 활동에도 조력자로 참여했다. 1937년 피카소의 작업실에 출입하며 전쟁화의 걸작 ‘게르니카’ 제작 과정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권리를 독점하는 한편 게르니카의 인물 중 한 명으로 등장했다. 그러나 1943년 61세의 피카소가 21세의 프랑수아즈 질로에게 구애하면서 둘의 관계는 끝난다. 배신당한 도라가 남긴 유명한 말이 있다. “예술가로서 당신은 비범하지만 도덕적으로는 가치가 없다.” 피카소에게는 수많은 애인이 있었지만 도라를 포함한 8명만이 영감을 주었던 뮤즈로 인정받고 있다. 피카소는 현대미술의 역사를 새로 쓴 업적으로 불후의 명성을 누리며 아름다운 연인들을 창작의 도구로 이용했다는 비난에서 자유로운 존재가 됐다.
  • 예술은 끝났다?… 제주비엔날레의 도발

    예술은 끝났다?… 제주비엔날레의 도발

    태국 작가와 제주출신 도예가가 만나 제주 전통가마 검은굴에서 구워낸 협업작품을 제주비엔날레 프로젝트에서 선보인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도립미술관은 2022 제3회 제주비엔날레 참여 작가 프로젝트 ‘리크릿 티라바닛: 예술은 끝났다!’ 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리크릿 티라바닛: 예술은 끝났다!’는 제3회 제주비엔날레 참여 태국 작가인 리크릿 티라바닛(62)과 ‘관계’를 중심으로 한 예술적 경험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이다. 19일, 20일, 24일 총 3일간 미술관옆집 제주와 제주현대미술관 생태미술교육관에서 대담, 퍼포먼스, 아티스트 토크 등 3가지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19일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미술관옆집 제주에서 진행되는 대담에선 리크릿 티라바닛 작가가 제주 옹기토로 빚어낸 그릇을 강승철 도예가가 제주 전통 가마 검은굴에서 구워낸 협업 과정을 관람객과 공유한다. 예술가의 인연과 제주 전통 가마, 제주 옹기토를 사용한 옹기에 관한 이야기 등이 펼쳐진다. 20일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미술관옆집 제주에선 퍼포먼스 ‘예술은 끝났다! 우리와 함께 귤 백김치를 담그자’라며 제안한다. 티라바닛 작가의 제주비엔날레 출품작 ‘무제 2022: 검은 퇴비에 굴복하라’와 이어지는 ‘관계 예술’프로그램으로 제주 옛 농가의 모습을 간직한 미술관옆집 제주에서 퇴비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오감으로 체험하고 수제 막걸리와 간단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더불어 티라바닛 작가의 김장 퍼포먼스도 만나볼 수 있다. ‘무제 2022: 검은 퇴비에 굴복하라’는 위성 전시관인 미술관옆집 제주의 공간 곳곳에서 작가의 생활이 묻어있는 다양한 매개체를 만날 수 있는 작품으로, 공적·사적 공간에서 이뤄지는 창작과 사색, 삶의 순환과 공유의 관계를 담고 있다. 깃발에는 ‘검은 퇴비에 굴복하라’라는 지시문이 적혀있다. 24일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제주현대미술관 생태미술교육관에서 진행되는 아티스트 토크는 관객의 참여와 경험 그리고 공동체의 중요성을 작품에 녹여내는 리크릿 티라바닛 작가의 작품 세계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토크 프로그램이다. 제주비엔날레 누리집과 제주비엔날레 공식 누리소통망(SNS)에 공지된 네이버폼에서 선착순 30명까지 사전 신청을 받으며, 퍼포먼스 프로그램은 별도 신청 없이 누구나 관람이 가능하다. 한편, 제3회 제주비엔날레 참여 작가 리크릿 티라바닛은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며 공동체의 관계를 중심으로 예술을 사회적 차원으로 확장하는 작업을 선보여온 작가다. 1984년 캐나다 오캐드 대학교에서 학사를, 1986년 시카고 대학에서 순수 미술 석사를 취득했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SUBMIT TO THE BLACK COMPOST’(서울 글래드스톤 갤러리, 2022), ‘Who’s Afraid of Red, Yellow, and Green’(허쉬혼미술관, 2019), ‘Tomorrow Is The Question’(모스크바 현대미술관, 2015) 등이 있다. 주요 단체전으로는 ‘All the World‘s Futures’(베니스 비엔날레, 2015), ‘라운드테이블’(광주비엔날레, 2012) 등이 있다. 2003년 스미소니언 아메리칸아트 뮤지엄 루셀리아 아트 어워드, 2004년 휴고 보스상, 2010년 앱솔루트 아트 어워드 등을 수상했다. 이나연 제주도립미술관장은 “리크릿 티라바닛 작가의 특별한 프로젝트를 제주비엔날레와 함께 소개할 수 있어 무척 기쁘다”며 “설 연휴 동안 많은 분이 제주비엔날레를 찾아 전시와 프로그램을 마음껏 즐겨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 국립현대미술관, 올해부터 3년간 디지털 미술관 추진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올해부터 3년간 디지털 미술관 추진한다

    미래 미술관 선도하고 고객 서비스 혁신 실감콘텐츠 확대, 가상 미술관 경험 제공 국립현대미술관은 미래미술관을 선도하고 고객서비스를 혁신하기 위해 올해부터 2025년까지 3년간 ‘국립현대미술관 디지털미술관 계획’을 수립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국립현대미술관 디지털 미술관 계획은 4대 디지털 전략 목표와 10대 전략 과제에 따라 진행된다. 4대 디지털 전략 목표는 디지털 예술 향유 선도, 디지털 기반 조직으로 전환, 스마트 미술관 체계 구축, 디지털 시대의 성찰과 행동이다. 10대 전략과제로는 데이터 기반 지능형 소장품 관리체계 확립, 실가상 연계 인프라 시스템 구축, 디지털 시대의 미술적 성찰과 행동 등을 설정했다.국립현대미술관은 2025년까지 소장품, 관람객 등 빅데이터 구축 및 체계화를 통해 데이터 기반 미술관 경영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미술관과 관련된 데이터(고객·작품·공간 데이터)의 수집부터 활용까지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운영하는 데이터 아키텍처를 수립하여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을 하고, 데이터를 활용한 고객 맞춤용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올해부터 청주관 외벽에 대형 ‘미디어 캔버스’를 설치하고, 프로젝션 매핑 기술을 활용해 실감 콘텐츠를 송출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이에 따라 지방에서도 국내외 역량 있는 작가의 작품과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들을 실감 콘텐츠로 만나는 디지털 시대의 예술체험과 성찰에 동참할 수 있게 된다.특히 올해는 이용장벽 없는 지능형 디지털정보디스플레이 구축을 시작으로 스마트 전시안내 앱 개발을 진행해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관람환경을 개선할 예정이다. 아울러 미술관 이용자들이 미술관 소장품으로 메타버스 가상미술관에 직접 자신의 갤러리(마이 갤러리)를 꾸며 공개할 수 있는 메타버스 가상 미술관 서비스 플랫폼도 디지털미술관 계획에 포함돼 있다. 한편 국내 유일의 국가현대미술관인 국립현대미술관은 한국 근·현대 미술작품을 체계적으로 수집·보존·전시하고 국제 미술교류를 통해 현대미술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1969년 설립됐다. 현재 서울관과 과천관, 덕수궁관, 청주관 등 4개관이 있으며, 2026년 대전관이 개관한다.
  • 저지리 공공수장고 증축… ‘보이는 수장고’로 일반에 공개된다

    저지리 공공수장고 증축… ‘보이는 수장고’로 일반에 공개된다

    “관객들이 쉽게 출입하기 힘든 밀폐된 수장고를 전시공간처럼 오픈합니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나 파주민속박물관처럼 많은 수장품을 상시 전시가 가능하게 창고를 짓는다. 마치 쇼윈도처럼 작품을 높낮이를 조절해 배치하는 형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11일 이나연 제주도립미술관장이 보이는 수장고 건립을 제주도에 처음으로 시도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관장은 “요즘 흐름이 수장률은 떨어지지만 관객들이 상시 작품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보이는 수장고, 열린 수장고로 가는 추세”라며 “도자기, 유리병 같은 빛을 받아도 훼손안되는 것들은 유리글래스에 전시해놓고, 목재처럼 빛에 약한 것은 기획전시실에서 전시하듯 조명을 쏘는 형태로 전시하는 등 제품이나 성격따라 연출방식을 달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주도립미술관은 수장작품의 급격한 증가로 3년만에 포화상태가 되면서 저지리 공공수장고 증축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현재 수장고 옆에 새롭게 보이는 수장고를 건립하게 된다. 앞서 도립미술관은 지난해 12월 공공수장고 확충사업을 위한 설계공모 최종 심사를 통해 당선작을 선정하고 현재 설계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2019년 6월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개관한 문화예술 공공수장고는 도내에 산재한 공공기관과 박물관, 미술관이 소장한 미술품을 이관받아 관리하고 있다. 당초 계획보다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수장 증가로 포화 시기가 앞당겨졌다. 확충되는 공공수장고는 총 사업비 70억원을 투입해 수장고 2개실 등 총 1625㎡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설계용역은 올해 7월까지 마무리 예정이며,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소장품 수장량은 2000점. 개방형 수장고와 보존처리시설을 갖춰 제대로 오픈할 예정이다. 특히 수장고 일부를 ‘보이는 수장고’로 계획해 수장작품을 대중에게 공개하며 일부 조각작품은 야외에 전시하기도 하고 기획전시때처럼 테마별로 교체 전시도 계획중이다. 기존 공공수장고가 수장작품의 보관과 관리에 중점을 두었다면, 이번에 증축되는 수장시설에는 ‘보이는 수장고’ 개념을 도입해 새로운 트렌드에 발맞춰 수장고 내의 작품을 일반에 공개하게 된다. 이 관장은 “이번 ‘보이는 수장고’ 도입으로 공공수장고가 또 하나의 문화명소로 자리 잡아 도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제주가 섬이라는 한계를 벗어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는데 도립미술관이 기여할 수 있도록 꾸준히 연관사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 장욱진·김구림 감성 직관, 이건희 컬렉션 클릭 직관

    장욱진·김구림 감성 직관, 이건희 컬렉션 클릭 직관

    한국적 정서를 대변한 화가 장욱진, 실험미술의 선구자 김구림 등 한국 대표 작가의 개인전과 함께 예약이 ‘하늘의 별 따기’ 같아 미술관에서 보지 못한 이건희 컬렉션을 온라인으로 안방에서 직관할 수 있게 됐다.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이런 내용을 포함한 올해 전시 계획을 10일 밝혔다. ●美·中·호주 등 외국 전시기관과 함께 MMCA는 미국 뉴욕 구겐하임미술관과 ‘한국 실험미술 1960~1970’, 샌디에이고미술관과 ‘생의 찬미’ 전시회를 열고 그 밖에 중국 미술관, 호주 빅토리아국립미술관 등 외국 전시기관들과 함께 다양한 한국 미술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 미술 대표 작가 개인전과 함께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새로 수집된 소장품을 공개하는 한편 근대 한국 미술사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분야인 자수 등에 대한 전시와 연구도 활성화하겠다고 MMCA는 밝혔다.●7월 장욱진·8월 김구림 개인전 오는 7월에는 나무, 집, 해와 달, 까치 등 한국적 정서를 구현한 장욱진 개인전이 MMCA 덕수궁에서 마련되고 이어 8월에는 MMCA 서울에서 한국 실험미술을 대표하며 새로운 것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실험했던 실험미술 작가 김구림 개인전이 열릴 예정이다.●연말 ‘한국의 기하학적 추상미술’ 올해 말에는 1920~1930년대 문학과 디자인, 1950년대 반추상 작품은 물론 현재 젊은 작가들의 작업까지 기하학적 추상미술과 연관되는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한국의 기하학적 추상미술’ 전시회가 관람객을 기다린다. 여기서는 김환기, 유영국, 변영원, 서승원 등 추상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이건희 컬렉션’ 목록집 등 발간 특히 지난해 관람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이건희 컬렉션’ 1400여점 전체 작품의 도판과 작품별 기본 정보 및 작가 관련 사항을 조사 정리한 내용을 수록한 목록집이 올해 발간된다. MMCA는 목록집을 출판하고 공개 세미나를 개최하는 동시에 누리집에 공개함으로써 전시회를 찾지 못했던 국민들도 이건희 컬렉션을 감상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동시에 이건희 컬렉션으로 기증된 파블로 피카소의 도예 작품 112점을 모두 오는 9월부터 내년 1월까지 청주공예비엔날레 기간에 공개할 예정이다. MMCA는 지난해 9월 15일 재가동을 시작한 백남준의 대표적 미디어아트 작품 ‘다다익선’의 보존과 복원 과정을 정리한 백서도 올해 하반기에 발간한다. 이 밖에 MMCA 서울관 개관 10년, 청주관 개관 5년을 맞아 다양한 주제기획전도 준비돼 있다. 가상현실을 주제로 한 게임적 리얼리즘을 다룬 ‘게임사회’, 느린 삶이라는 ‘칠아웃’ 현상을 바탕으로 한 인간 사회의 삶의 방식과 관계 맺기를 다루는 ‘MMCA 다원예술 2023: 전자적 명상에서 일상적 칠아웃’ 전시회도 관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 회식 자리서 직원 평가, 백남준 작품 모니터 나간 채 전시

    회식 자리서 직원 평가, 백남준 작품 모니터 나간 채 전시

    국립현대미술관 부서장들이 직원에게 비인격적인 언행을 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작품 관리도 허술해 백남준 작품은 모니터 10여대가 나갔는데도 방치된 채 전시되기도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소속기관인 국립현대미술관 특정감사 결과 모두 16건의 위법·부당한 업무처리를 확인하고 미술관에 국고환수(시정) 및 경고·주의를 9일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감사는 지난해 10월 24일부터 11월 4일까지 미술관 기관 운영과 주요 사업에 대해 시행했다. 감사 결과 A는 다수 직원에게 ‘다음에 올 때는 한 명씩 와. 떼거지로 오지 말고’, ‘나가서 딴소리하면 죽여’ 등 폭언을 했다. B는 회식 자리에서 부서 직원을 10점, 50점, 90점 등으로 평가하거나 ‘옷은 이렇게 입을 거냐, 화장을 좀 해라’ 등 외모 평가도 서슴지 않았다. 특히 윤범모 관장은 일부 부서장들이 직원에 대해 비인격적 행위를 한 것을 인지하고도 방관했다. 또 2022년 8월 29일 발생한 유튜브 채널 ‘국립현대미술관’ 해킹 사건을 문체부에 보고하지 않아 주의를 받았다. 미술품 구입 등에서도 문제가 드러났다. ‘국립현대미술관 작품수집·관리 규정’과 ‘국립현대미술관 작품수집 세부지침’에 따라 일반구입 수집작품의 제안권자를 관장·학예직 및 관장이 선정하는 50인 이내의 외부 전문가로 규정한다. 그러나 미술관은 2020년 세부지침을 제정하면서 내부 학예직의 제안권자를 ‘미술관 학예연구전문분과 구성원’과 ‘필요시 관장이 지정하는 학예연구사(관)’로 축소하고, 50명으로 운영되던 외부 전문가도 2021년부터 11명으로 대폭 줄였다. 이에 따라 외부 전문가의 일반구입 제안은 2020년 72건에 비해 2021년 8건, 2022년 34건으로 감소했다. 경매구입 시에는 명확한 근거 없이 학예직 7~8명에게만 카카오톡 등을 통해 경매일정과 경매작품 등을 안내했다. 경매구입 시 제안자의 응찰보고서로 가치평가위원회를 진행해야 하지만, 경매구입이 제안된 115건 중 40건 응찰보고서가 제출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매를 진행해 이 가운데 16건을 최종 낙찰받기도 했다. 또 2020년부터 2022년까지 가치평가위원회와 가격자문위원회의 가격 자문을 거쳐 일반구입으로 수집하기로 최종결정한 279점 중 26점의 구입가격을 합리적 이유나 일관된 기준 없이 멋대로 조정했다. ‘테레시타 페르난데즈’의 ‘어두운 땅(우주)’ 등 7점은 가치평가위원회의 저평가에도 불구하고 최고 5000만원까지 상향 조정하고 ‘미야지마 타츠오’의 ‘카운터 갭’은 가치평가위원회 고평가에도 1000만원을 하향 조정했다. 작품수집을 최종 결정하는 작품수집심의위원회도 제척·기피와 관련한 명확한 규정이 없고, 객관적 기준 없이 운영되고 있었다. 미술관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2013년 설립한 국립현대미술관문화재단은 1년 단위로 수입과 지출을 정산하고, 수입이 지출을 초과하면 그 차액을 국고에 납입해야 한다. 그러나 문화재단은 2022년 9월 15일 뮤지엄 숍인 ‘아트존’과 주차장 연간 수입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는 이유로 회계연도가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수입금 3200만원 정도를 직원 격려금으로 임의 집행했다. 일반경쟁을 원칙으로 하고, 제한적으로 수의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문화재단은 2020~2022년 체결한 3000만원 이상 계약 21건 중 20건을 수의계약으로 체결했다. 3년간 보존·복원을 완료한 백남준 ‘다다익선’은 관련 부서 간 협의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작품 전시·관리에 필요한 전시계획을 수립하지 않고,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작품 일부(모니터)가 고장 난 채 전시되는 등 작품 관리도 소홀히 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