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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 「도쿠멘타9전」 기획 얀 후트(인터뷰)

    ◎“예술은 끝없는 질문의 생산자”/열린태도 지닌 관객 만나는게 보람 세계 현대미술계에 한 사람의 스타가 탄생했다.얀 후트(56).독일 카셀시에서 열리고 있는 「도쿠멘타9」(6월13일∼9월20일)의 전시조직자다.피카소,몬드리안(1회),로버트 라우센버그(3회),크리스토(4회)요셉 보이스(7회)같은 유명작가가 참가하지않은 이번 도큐멘타에서 참가작가들을 제치고 매스컴의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그는 아마추어 복싱선수 출신이라는 이색적인 경력의 화가이자 미술사가.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주제가 없다.도쿠멘타가 하나의 단순한 주제로 국한되어선 안된다.나는 단지 전시회의 구조를 만들고 개념을 제시했을 뿐이다.미술에 대해 열린 태도를 지닌 새로운 관객과 만나는것이 나의 바람이다』 그가 작가들에게 제시한 개념이란 「예술과 신체의 밀접한 관계와 전이」.개인과 사회가 만나는 가장 기본단위는 신체이며 개인은 다수로 열려있고 다수는 개인으로 귀결된다는 논리다.이같은 그의 신체 강조때문에 이번 도쿠멘타에 성을 표현한 작품들이 많이 출품됐다. ­노골적으로 동성애를 표현한 찰스 레이(미국)의 「오!찰리 찰리 찰리」같은 작품은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데…. 『비극적인 작품이다.자신의 감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우리 인간자신의 한계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한국의 육근병씨를 초대한 이유는? 『그의 작품이 조형주의 양식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육씨는 자신의 경험과 테크닉을 잘 조화시킨 작가다.상파울루 비엔날레에서 그의 작품을 보고 강한 인상을 받았다』 지난72년 제5회 도쿠멘타를 관람하고 언젠가는 자신이 이러한 전시회를 조직해 보겠다고 결심,미술사 공부를 시작해서 75년 벨기에 겐트시의 현대미술관장이 됐고 결국 꿈을 이루어 낸 그는 『나는 예술이 무언지 모른다.예술은 명확한 답을 주는것이 아니라 질문을 던져줄뿐』이라고 말했다.
  • 미술의 경계 넘나드는 「정리된 혼돈」

    ◎독 카셀시의 현대미전 「도쿠멘타9」 성황/육근병씨등 37국 1백87명의 작품 전시/9월20일까지 1백일간 실험정신 경연 인구 20만명도 못되는 조그만 도시에서 약50만명의 관람객을 끌어 모은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중부 독일의 고도 카셀에서 열리고 있는 현대미술의 올림피아드 「도쿠멘타9」.흔히 「카셀 도쿠멘타」로 불리는 이 전시회에는 세계37개국에서 1백87명의 작가가 출품했는데 한국작가 육근병씨도 포함돼 있다. 카셀시의 박물관 갤러리공원과 심지어는 백화점까지 시전체가 하나의 전시장 역할을 하고 있으며 투입된 예산은 1천5백60여만마르크(약80억원).지난 6월13일 개막돼 오는 9월20일까지 1백일동안 계속된다.개막식에는 리하르트 폰 바이츠제커 독일연방대통령이 참가했고 베아트릭스 네덜란드 여왕,이탈리아 외무장관,룩셈부르크 공주등 유럽의 명사들이 관객으로 계속 찾아오고 있다.개막식에 앞선 기자들을 위한 프레스 오프닝에는 세계 각국에서 약 1천8백여명의 기자들이 취재경쟁을 벌였으며 전시중반에 이미 지난 87년 제8회 도쿠멘타의관람객 동원기록(총 47만6천명)을 돌파했다. ○세기말의 몸부림 표출 이런 외형적 화려함이나 요란한 수치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전시작품들의 충격적인 내용.몇개의 전시장만 둘러보아도 오늘의 현대미술이 직면한 세기말의 몸부림과 아우성에 당혹스러움을 느끼게 된다. 어두운 방 한가운데 놓인 비디오 세트속에서 대머리남자의 얼굴이 거꾸로 매달린채 돌아가며 끊임없이 『나를 도와줘,때려줘,사회학』 『나를 먹여줘,먹어줘,인류학』하며 읊어대는 작품 「인류­사회학」(브루스 나우만·미국)이 있는가 하면 사방의 벽과 천장에 온통 개미떼를 새까맣게 그려놓은 작품(페터 코글러·오스트리아)도 있고 영락없는 공중변소 속에 방금 주인이 마을 나간듯한 거실과 부엌을 설치해 놓은 작품 「화장실」(일리야 카바코프·CIS)도 있다.심지어는 실물크기의 남자마네킹 8개로 동성연애를 표현한 「오! 찰리 찰리 찰리」(찰스 레이·미국)같은 작품도 있다. 이런 작품들 속에서 엘스워드 켈리(미국)의 「곡선이 있는 붉은 패널」 펭크(독일)의 「무제」등 현대미술계에 비교적 널리 알려진 작가들의 평면작업은 오히려 고전적으로 느껴질 정도이다. 평면회화와 조각,설치작업,비디오,사진등 미술의 모든 매체를 통한 극도의 실험을 보여주는 이 전시회는 한마디로 「정리된 혼돈」 그것이다.무엇이 미술이고 미술이 아닌가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혼란스러운 전시작품들 속에서 오늘의 미술이 막다른 골목의 끝에 다다랐다는 느낌이 든다. 따라서 「카셀 도쿠멘타」의 핵심전시장인 프리데리치아눔 박물관앞 프리드리치광장에 세워진 「하늘로 걸어가는 사람」(조나단 보로프스키·미국)은 이 전시회의 상징적인 작품으로 꼽힌다.길이 25m,직경 0.5m,65도 각도로 하늘을 향해 급경사로 세워진 강철막대기 위에 올라 3층 높이의 박물관 지붕을 넘어 하늘로 걸어 가고 있는 남자는 지상을 초월하고자 하는 인간의 소박한 꿈의 표현이자 현대미술의 앞날을 상징하는 것으로 이해되는 것이다. 한국작가 육근병씨(35)의 작품은 「하늘로 걸어가는 사람」옆에 자리잡고 있다. 「풍경의 소리­터를 위한 눈」이라는 표제가 붙은 이작품은 높이 6m,폭 7.5m의 잔디 덮인 봉분과 높이 8m의 검은 사면체 구조물로 구성돼 있다.구조물과 봉분 꼭대기에 각각 설치된 비디오에서 한국(봉분)과 독일(구조물)어린이의 깜박이는 눈이 마주 보고 있으며 봉분속에선 어린이의 숨소리가 끊임없이 흘러 나온다.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동과 서의 만남,문화의 근본개념인 정신과 인간으로의 회귀를 상징하고자 했다』고 말한다. 인간성의 상실과 비도덕성,동성애,폭력이 난무하는듯한 인상을 주는 「카셀 도쿠멘타」의 혼돈속에서 그의 작품은 서정적이고 명상적인 느낌을 준다. ○제작비 4억원을 지원 개막식날 육씨의 작품은 취재진들의 열띤 취재대상이 됐고 바이츠제커대통령이 20여분동안 작품을 감상하며 작가와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또한 육씨는 독일의 ARD·ZDF등 TV방송과 일본 NHK등을 통해 소개됐고 「아트」 「쿤스트 포럼」등 미술전문지에 의해 도쿠멘타의 주목할만한 작가 15명(아트)또는 21명(군스트 포럼)가운데 한사람으로 선정됐다. 도쿠멘타사무국은 참가작가 모두에게 작품제작비와 체재비 일체를 지원하는데 육씨가 받은 지원금은 4억원. 육씨는 경희대 미대출신으로 88년 첫 개인전을 가진 이후 8회의 개인전을 열어 왔고 상파울루 비엔날레(89년)를 비롯,일본·스페인·독일등의 국제전에 4차례 참가한 경력을 지니고 있다.상파울루 비엔날레에서는 대상후보에 오를만큼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번 도쿠멘타에 참가하기 전까지 국내에선 크게 주목받지 못한 편이다. 「카셀 도쿠멘타」는 1955년 카셀 출신의 화가 아놀드 보데가 나치독일의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문화적 변방에 위치한 독일을 국제미술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취지에서 창설한 것.4∼5년에 한번씩 열리면서 그동안 태동된 현대미술의 제반경향을 부각시키고 앞으로의 흐름을 예견케하는 기획으로 눈길을 끌어 왔는데 70년대 이래 세계최고의 현대미술제로 명성을 굳히고 있다.
  • 고급 학예활동 실적 내신 반영

    ◎월1회 「학예의 날」지정… 문화현장등 견학/초·중생은 특별활동성적으로/전국 30개 우수교에 9천만원 지원/교육·문화부,「학교문예 활성화방안」확정/새학기부터 정부는 새학기부터 전국의 초·중·고교에 월1회 「학예활동의 날」을 두고 그활동실적을 내신성적에 반영하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학교문예활동 활성화방안」을 5일 확정,발표했다. 문화부와 교육부가 함께 마련한 이 활성화방안에 따르면 교육부는 각 초·중·고교가 해당지역과 학교실정에 맞게 「학예활동의 날」을 지정,공연관람과 창작활동,사생대회,박물관·미술관 현장견학등 다양한 문예활동을 벌이도록하고 그 학습결과를 특별활동 성적에 반영토록 한다는 것이다. 또 문화부는 「학예활동의 날」을 내실있게 운영하기 위해 국립극장과 국립국악원,국립현대미술관등에 9개분야프로그램을 마련,학교의 요청이 있을 경우 지원하며 지역공공도서관과 지역문화예술인들의 문예활동현장지도도 적극적으로 주선키로 했다. 「학예활동의 날」운영을 지원하기 위한 9개 프로그램은 단소실기강습·미술지도강사파견·독서지도강사지원·독서문예행사지원·한국무용지도·발레지도·창극지도·연극지도·합창지도 등이다. 문화부와 교육부는 이 학예활동의 활성화를 위해 문예교육담당교사에 대한 이론및 실기연수를 여름 및 겨울방학을 이용,국립중앙박물관과 문화재보호협회,국립현대미술관,국립국악원에서 실시할 계획이며 그 결과는 교사연수실적으로 근무성적에 반영하도록 제도를 보완했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 서울을 비롯,전국 각 시·도별로 2개교씩 모두 30개의 국민학교와 중학교를 「문화예술제 시행 우수학교」로 지정,발표하고 지역학예활동의 중심학교로 육성키로 했다.문화부는 9월중 이들 우수학교에 각 3백만원씩 모두 9천만원을 지원하게 되며 국립극장을 비롯,산하기관의 전문지도강사를 파견,이들 학교학생들의 문화예술활동을 적극 뒷받침할 방침이다. 이들 우수학교는 1년에 1회 이상씩 「종합예술제」를 열어 학생들의 참여와 발표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교육부는 이 우수학교의 범위를 93년부터 점차적으로 넓혀 나갈 방침이다. 교육부에 의해 지정된 전국의 30개 문화예술제 시행 우수학교는 다음과 같다. ◇서울=신상계국교 덕수중◇부산=명륜국교 경남여중◇대구=남도국교 성명여중◇인천=부평남국교 구월여중◇광주=서림국교 송정여중◇대전=흉륭국교 동방여중◇경기=안산삼일국교 수원북중◇강원=춘천부안국교 춘천중◇충북=청주석교국교 청주여중◇충남=천안일봉국교 논산여중◇전북=부안국교 서전주여중◇전남=무안국교 목포중앙여중◇경북=경주월성국교 경주여중◇경남=거제장평국교 진해여중◇제주=제주중앙국교 서귀여중
  • 세계적 학자들,금세기미술 진단

    ◎「20·21세기 예술심포지엄」 내일 경주서 속개/미술사가·비평가등 34명이 참가/페미니즘등 분석… 21세기를 조명 세계적 명성의 미술비평가·미술사가·미술관장 등 34명이 모여 20세기미술을 진단하고 21세기 미술을 전망하는 20/21세기 예술심포지엄이 지난달 30·31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데 이어 3일 경주힐튼호텔에서 속개된다. 비디오예술의 창시자 백남준씨의 친구들로 그의 서울전에 맞추어 내한한 이들은 「현대미술 20/21세기­세기의 전환」이란 주제아래 ▲포스트모더니즘 ▲미술시장 ▲전통과 전위 ▲퍼포먼스 ▲페미니즘과 21세기예술 등으로 나눠 발표와 토론을 펼치고 있다. 「포스트모더니즘­이론과 실제」의 주제발표자로 나선 데이비드 로스씨(미위트니미술관 관장)는 『비판적인 용어로써 포스트모더니즘은 모더니즘에 대한 반정립의 개념이라기보다는 불만의 표현으로 정의된다』고 주장했다.『포스트모더니티가 모더니즘의 이상에 대한 부정으로서 일반적으로 기능을 하는 동안에 그것은 또한 20세기 후반의 예술문제를 평가할 수 있는 새로운 비판적 기준으로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포스트모더니즘론이었다. 로스씨는 포스트모더니티에 관한 토의를 「백남준전시회」에 부합시킬 수 있다면서 『가장 효과적이고 강력한 대중매체인 TV를 이용한 백남준의 포스트 모던적 형태는 그만의 특별한 재능』이라고 평가하기도. 한편 「미술시장의 힘과 미술운동」에 대해 이론을 펼친 프랑스 미술평론가 피에르 레스타니씨는 19 50년대이후 유럽과 미국의 미술시장 성쇠의 과정을 낱낱이 짚어가면서 미술운동의 발생이 미술시장에 깊이 관여돼 있음을 확인시켰다. 미술사조의 「수용」과 「배척운동」의 변증법적 리듬은 시장조절의 기본요소로 작용한다는 주장을 편 레스타니씨는 『쇠퇴하는 미술운동에 해당하는 작품가격은 새롭게 수용되는 미술운동의 작품가격 상승으로 인해 안정되는 것이 국제미술시장의 논리』라고 설명했다. 또한 「전통과 전위」에 대한 논의에서 토마스 켈라인씨(스위스 바젤현대미술관장)는 『21세기에 다른 문화를 가진 각각 다른 국가들에게 분명히 새로운 「지구촌문화」가 공존할 것』이라고 진단하고 『 「퍼포먼스로부터 가상의 실재까지」란 주제를 통해 한국의 미술사가 정영목씨는 『19 6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미술의 영역에 흡수된 퍼포먼스,이벤트,해프닝,비디오,개념미술,설치미술,대지미술 등은 그들 나름대로의 이론과 실제에 있어서 후기산업사회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면서 『비물질화 경향이 뚜렷이 엿보이는 이같은 미술의 각 장르는 이제껏 자신만의 한계에 충실했던 경계선을 넘어 미술자체내에서의 월권행위를 수시로 저지를 뿐만 아니라 다른 종류의 예술과도 화합하는 용기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3일 마지막 토론에서 「페미니즘과 21세기미술」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미국의 미술평론가 엘리너 하트니씨는 미리 제출된 발표문에서 『페미니즘이 미술계의 형세와 미국사회 일반을 결정적으로 변화시켰다』면서 페미니즘이 지난 20년간 미국미술의 전개를 형성하는데 중요한 하나의 세력이었음을 강조했다.
  • 미술과 음악이 야외서 만난다/한국페스티벌앙상블 「92여름축제」

    ◎20∼25일 이천현대미술관 야외무대/청소년위한 「강의식연주회」도 가져 한국페스티벌앙상블의 「92여름 야외무대축제」가 20일부터 25일까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다. 페스티벌앙상블과 현대미술관이 지난 89년부터 함께 열어오고 있는 이 축제는 연주단체와 미술관이 힘을 합쳐 각기 다른 장르의 예술을 매개체로 새로운 관객을 개발하는 드문 행사로 위치를 굳히고 있다. 특히 올해는 현대미술관안에 다목적 야외무대가 세워진 것을 기념해 이를 선보이는 자리이기도 하다. 올해 축제는 예년과는 달리 야외무대연주회 외에도 대강당에서 「청소년을 위한 강의식 연주회」를 매일 갖는다. 「강의식 연주회」는 건축과 문학·무용·미술·심리학등 인접예술분야 및 관련분야의 전문가들을 초청해 대화를 나누고 실내악도 감상하는 형태. 매일 하오3시 대강당에서 열리는 「청소년을 위한 강의식 연주회」는 20일 야외무대를 설계하기위한 서울건축의 김종성대표의 「음악과 건축」강연과 엘리트금관5중주단의 연주로 막을 열어 21일에는 문호근씨의「음악과 문학」강연과 중앙대성악앙상블의 모차르트 오페라연주가 이어진다. 하오6시에 열리는 야외무대연주(비가 올때는 대강당)는 20일 테너 신동호와 소프라노 양혜정,피아니스트 구자은이 출연하는 성악앙상블로 시작된다. 야외무대에서는 이어 21일에는 현악,22일은 하프,23일은 재즈,24일은 타악기,25일은 금관등 다양한 형태의 실내악그룹이 나서 친근한 곡들을 들려주게 된다.문의는 페스티벌앙상블 739­3331과 국립현대미술관섭외교육과 503­9671.
  • 춤/연극/미술/음악/충돌·화합… 장르간 벽 허문다

    ◎바탕골예술관 주최 행위예술제 「바탕·흐름92」전/무세중·기국서·김은희씨등 26명 참가/3조로 나뉘어 현장·상징·축제성 추구 국내 최대 규모의 행위예술제인 「바탕,흐름」전이 5년만에 다시 열린다. 바탕골 예술관(대표 박의순)이 오는 24∼8월13일 3주 동안 바탕골미술관 2·3층과 야외마당에서 「바탕,흐름92­여름」이라는 주제로 본격적인 행위예술 마당을 다시 마련한 것. 예술의 각 장르가 한 자리에 용해돼 현장성 상징성 즉흥성 상황성 축제성을 추구하게 될 행위예술제 「바탕.흐름 92­여름」에는 86년부터 참여했던 무세중 기국서씨등을 포함 모두 26명의 행위예술가들이 참가한다. 「바탕,흐름 92­여름」은 올해가 「춤의 해」인점에 착안,30대 초반의 의욕적인 춤꾼 4명을 선정,무용쪽의 행위예술을 강화했다. 공연은 3개조로 나눠 1주일씩 돌아가며 이뤄진다. 24일부터 30일까지 미술관에서는 설치섬유와 춤의 공동작업이(하오7∼9시),야외마당에서는 연출가 기국서씨의 퍼포먼스(하오8∼9시)가 펼쳐진다. 설치섬유과 춤의 공동작업에서는 섬유작가 김언배씨와 무용가 김은희·박화경씨가 「생명」을 주제로 다룬 작품을 발표하며 이와 함께 미술관 안에서 진행되는 행위들을 비디오로 담은 신진식씨의 비디오 아트가 병행된다. 야외마당에서는 연극연출가 기국서씨의 「방관6」이 공연된다. 7월31일부터 8월6일까지 공연하게될 제2조에는 섬유작가 김현태씨가 무용가 김수현 방희선과 함께 「태양을 향한 움직임과 색의 오벨리스크」라는 주제로 설치섬유와 춤의 만남(8월1∼2일 하오5∼6시)을 시도,섬유전과 비디오아트등 시각예술과 육체언어가 어우러진 종합무대를 꾸민다.야외마당에서는 캐나다에서 제공한 애니메이션 영화가 하오8∼10시 상영된다. 제3조에는 컴퓨터 판화및 컴퓨터 회화전과 상황굿의 만남(미술관 8월7∼13일 상오11시∼하오8시),컴퓨터음악과 움직임(야외마당 7∼9일 하오8시∼9시)으로 장식된다. 이중 컴퓨터 회화전과 상황굿의 만남에서는 신진식씨의 컴퓨터아트전과 「굴레」라는 주제로 행위예술가 무세중 이나미 이상용등 13명이 상황굿 한판을,컴퓨터음악과 움직임에서는 작곡가 정대경씨와 무용가 정수진 김윤진등이 컴퓨터음악과 춤의 결합을 시도한다. 한편 평론가 김채현씨와 김영재씨가 주축이 돼 한여름 축제의 발문과 평가회도 가질 예정이다. 「바탕 흐름」시리즈는 86년 바탕골예술관 개관이후 연극 미술 춤 음악 비디오 아트등이 각각의 표현양식을 확장·개방시켜 충돌하면서 서로의 벽을 허물고 자연스럽게 하나의 예술적 표현으로 융합,새로운 표현을 창출시킬 수 있는 연례행사로 기획돼 상당한 관심을 모았었다.그러나 지난 87년 여름 한국의 사회·윤리적인 상황을 반영한「죽음」이란 주제를 설정했던 「바탕 흐름87­9일장」이후 돌연히 중단돼 많은 예술인들을 안타깝게 했다. 19 57년 현대미술에서 태동하기 시작한 한국의 행위예술은 60∼70년대 전국적인 규모로 광범위하게 확산,정착되다가 80년대를 지나면서 「한국행위예술협회」를 결성하기에 이르렀고 지난 해에는 서울에서 국제행위예술제를 개최하는등 그 영역을 확대시켜 나가고 있다.
  • 「백남준 비디오30년」 회고전/30일부터 국립현대미술관 등 4곳서

    ◎예술역정 장르별로 재조명/최신작 150여점도 선보여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씨(60)의 예술세계를 집대성하는 대규모 회고전이 오는 30일부터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하여 현대화랑등 3개 상업화랑에서 동시에 열린다. 비디오를 예술의 영역으로 끌어올린 세계 최초의 비디오작가인 백씨의 30년 예술역정을 재조명하는 행사로서 그의 대표작들을 장르별로 망라하여 조망케 한다. 9월6일까지 계속되는 국립현대미술관 전시 「백남준 비디오 때·비디오 땅」전에는 지난해 개최된 스위스 바젤,취리히회고전과 독일의 뒤셀도르프전,92년 오스트리아 비엔나전에 출품됐던 작품들과 미국에 소장돼 있는 작품 그리고 최신 비디오예술작등 1백50여점이 나온다. 이 자리에는 대표적인 비디오작품의 설치와 함께 지난 86·88년에 전세계에 위성중계됐던 비디오테이프가 방영되며 작가의 인생역정이 담겨있는 사진·드로잉·판화·인쇄물·기록물 등이 소개된다.또 컴퓨터작품이 특별제작돼 전시되며 지난해 유럽전시에서 큰 관심을 모은 비디오조각 「파우스트」와 TV를 구조물로 하여 시간과 공간의 개념,자연의 아름답고 환상적인 세계,부처의 동양적 명상에 서양의 사고를 접목시킨 「TVMoon」「TVClock」「TVGarden」「TVBuddha」「TVFish」등이 전시된다.이 회고전은 국립현대미술관 자체예산 1억5천만원에 미원그룹이 3억원을 협찬했으며,부대행사로 30일∼8월3일에 서울 경주에서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심포지엄이 열리기도 한다. 상업화랑 전시는 현대화랑(30일∼8월20일)과 원화랑(31일∼8월20일),갤러리미건(30일∼9월5일)이 동시에 참여한다. 현대화랑에서는 탑형식의 입체작품과 릴리프 판화 등을 선보이고 원화랑에서는 백씨의 친한 동료 백인수씨의 만화와 함께 2인전으로 꾸민다. 이밖에 8월1일 문예진흥원 대강당에서 백씨와 한국무용가 김현자씨가 공연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지난 61년 미국으로 건너간 백씨는 지구촌을 하나로 묶는 전자커뮤니케이션시대의 도래를 예견하고 기존예술의 개념을 넘어선 시간미술로서의 비디오예술을 창시,국제적 명성을 획득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올여름 서울에서의 회고전은 그의 국제적 명성을 입증하듯 국립미술관과 3개 상업화랑이 우리 화단 사상 최대규모로 꾸미는 것일 뿐 아니라 세계각국의 보도진과 세계적인 미술사학자와 미술관계인사 30여명이 대거 내한하는 행사가 되고 있다.주인공 백씨는 14일 귀국한다.
  • 예향광주에 종합미술관 탄생

    ◎광주시립미술관 새달17일 개관앞두고 마무리작업 한창/허백련·오지호선생 특별실 마련/미술인들,알찬 전시위해 운영위 구성 오는 7월25일 개관될 전남 광주 시립미술관의 막바지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지역 미술인들이 그 준비작업으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광주시립미술관이 문을 열게 되면 국립현대미술관을 빼놓곤 국내 유일한 종합미술관이 탄생되는 셈. 광주시가 총42억원의 예산을 들여 광주시 북구 운암동 산34번지 문예회관단지내에 짓고있는 시립미술관은 4천1백19평에 지상3층 지항3층 규모. 광주시는 당초 문예회관의 부대시설로 미술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었으나 미술인들의 반발로 인해 종합미술관을 별도로 짓게 됐다. 미술인들은 광주시가 타도시에 비해 빼어난 「미술의 도시」임에도 변변한 미술관 하나 갖추지 못한 실정을 오래전부터 안타까워 했다. 현재 광주엔 2천여명의 작가들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으며 미술인 모임만 해도 국전 추천작가이상 회원들의 모임인 「국추회」와 젊은 작가들로 구성된 「무등회」,중견작가들의 「애우회」등 50여개의 크고 작은 단체가 있다.명실상부한 「미술의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미술인들은 새로 마련될 종합미술관을 민간 주도의 「알찬 공간」으로 운영하기 위한 움직임을 조직적으로 벌이고 있다. 우선 예총 광주지회는 지하 주차장면적 2천5백42평을 뺀 나머지 시설중 지상 1·2층을 모두 전시실(8백24평)로 쓰자는 새설운영계획을 광주시에 적극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1·2층은 모두 상설전시장으로 이 가운데 1층(3백88평)은 기획전시장,2층(4백36평)은 국내관·국제관·고인전으로 구성하자는 것. 예총의 구상에 따르면 2층 상설전시관에는 이 지방 출신으로 한국현대미술사에 큰 획을 그은 허백련·오지호선생의 특별전시실이 따로 마련되고 국내 유명작가 상설관·세계미술작가의 작품을 전시할 국제관,그리고 한국·일본·중국에서 활동했던 고인들의 전시장 등이 설치된다. 이중 국내 유명작가 상설관에는 국전추천 초대작가 및 현대미술관 초대작가 중 우선 70여명을 엄선 초대하고 지난 해 제정된 오지호 미술상을 통해 기증된작품을 전시한다는 방침. 각 전시장에 소장할 작품수집을 위해 현재 예총 광주지회를 중심으로 15인의 운영위원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위원장 임병성예총광주지회장)가 작가선정에 따른 기준 마련 작업을 벌이고 있다. 운영위원회측은 『2층에 마련되는 오지호관에는 국립현대미술관에 보관중인 「추경」「항구」「어선」「설경」등 모두 4점이 되돌아오게 됐고 여기에 유족과 수상자들의 위탁을 받아 최소한 15점이상을 전시할 계획이며 허백련관도 유족들의 기증과 위탁으로 전시작품확보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히고 있다. 운영위측은 국제관및 고인방 전시작품 수집과 관련해서도 『미술인들의 요청으로 이미 지난5월 시의회가 7천만원의 기금을 확보했다』고 밝히고 『광주시민들의 모금운동을 통해 차근차근 작품을 수집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술관장 선임은 이 지역 미술인들이 전문인 위촉을 강력히 바라고 있고 시측에서도 미술인들의 이같은 요구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어 이 지방 원로급 미술인 가운데서 선임될것으로 전망된다. 예총 광주지회장 임병성씨는 『이제 비로소 「미술관없는 도시」의 오명을 씻게 됐다』면서 『미술인들의 오랜 염원끝에 어렵게 마련된 미술관인만큼 야외조각 전시등과 지난해 문을 연 문예회관 대극장과의 연계등을 통해 광주의 문화센터로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수교 1백주년 기념/오 대통령에 메시지/노 대통령

    노태우대통령은 22일 한·오스트리아 수교1백주년을 맞아 쿠르트 발트하임 오스트리아 대통령과 기념메시지를 교환했다. 노대통령은 메시지에서 양국이 호혜적 협력관계를 꾸준히 발전시켜온데 대해 만족을 표시하고 앞으로도 수교 2세기에 양국간의 친선우호관계가 계속 심화·발전되기를 희망했다. 우리나라와 오스트리아는 올 안에 정부와 민간차원에서 문화예술공연,학술세미나교환개최등 각종 기념행사를 열 예정이고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오스트리아 수도인 빈에서 한국우수영화시사회가 개최되고 오는 7월5일에는 사물놀이공연이 열린다. 오스트리아도 오는 26∼27일 양일간 한·오스트리아친선협회 주관으로 한·오 학술강연회를,오는 10월30∼31일에는 빈대학주관으로 학술심포지엄을 각각 열고 10월5∼6일간 빈소년합창단 공연,10월22일부터 11월21일까지 한달동안 오스트리아 현대미술전을 서울에서 열 예정이다.
  • 메맨토 모리/윤시향 원광대교수·독문학(굄돌)

    우리의 이 지상에서의 삶은 항상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아 왔다.그래서 인간은 공간을 확대하기 위해 우주로 나갈 인공위성을 개발하기도 했고,시간의 극복을 위해 과거와 미래로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다는 타임머신을 생각해 낸다.예술영역에 있어서도 그렇다.드라마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가 주장한 소위 삼일치의 법칙에서 시간과 공간의 동일이 가장 먼저 깨어진다.현대미술과 음악의 행위예술이라는 것도 이 두 요소들의 확대내지 파괴로 볼 수 있으며 요즘 한창 유행하고 있는 포스트 모더니즘이라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또한 과학에서 기존의 시공간 개념을 뒤바꾼 것이 상대성 원리다.그러나 현재로서는 이 두가지를 완전히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이 인간에게는 없는 것 같다.그리고 이러한 유한성이야말로 인간이 가장 인간다울 수 있는 바탕이 아닐는지. 그런 의미에서 옛 사람들은 참으로 현명했다.그들은 이 유한성을 잘 인식하고 이를 오히려 끊임없이 각성된 생명과 출발을 위해 적용했다.고대 이집트에서는 잔치를 베푸는 자리에 미이라나해골을 갖다 놓고 주인은 손님들에게 『죽음을 잊지 말라』는 인사말을 하는 관습이 있었다.또한 로마에서는 개선장군이 입성하여 축하행진을 하며 열렬한 환영을 받을 때 그 장군 옆에 태운 노예가 끊임없이 장군의 귀에 대고 『메맨토 모리』라고 속삭였다.메맨토 모리란 라틴어의 뜻은 『네가 죽을 운명이라는 것을 잊지말라』는 것이다. 지금 우리는 마치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뛰어넘어 영원하고 절대적인 세계에 살고 있는 듯한 모습들을 보게 된다.현재 지니고 있는 권력·재산·건강 등이 변하지 않고 지속되리라는 행복한 착각에 빠져 있는 것이다.고대인들이 영원한 생명에의 가능성을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이면서도 유한성에 대한 인식,죽음에 대한 공포를 삶의 고양을 위해 전용할 줄 알았던 지혜를 우리는 이제 잃어버린 것일까.나도 이 아침,냉수를 등골에 끼얹어 정신을 차리도록,내가 죽을 운명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도록 자신에게 뇌어본다:메맨토 모리.
  • 외국작품 전문화랑시대 “활짝”/소유즈·한성중화·세피아등 성업

    ◎각각 구소·중국·불작가 그림만 취급/현지와 협약체제·지점형식 운영 특정외국국가의 미술품만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화랑들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구소련미술품을 다루는 소유즈갤러리,중국본토미술만을 소개하는 한성중화화랑,프랑스의 근·현대미술을 전시하는 서울 세피아화랑이 그곳들로 현지화랑의 지점형식이나 협약체제로 운영되는 본격적인 외국미술품 전문화랑들이다. 미술품 수입개방과 함께 최근 1∼2년새에 등장한 이들 화랑은 국내에서 외국미술품을 전문으로 다루는 화랑이 예성화랑등 불과 1∼2개뿐인 현실에서 양과 질 양면에서 폭넓게 외국미술품을 보여줄 수 있다는데서 기대를 모은다. 서울 청담동 패화도가 중심부에 위치한 소유즈갤러리는 지난해 9월 문을 열었다. 구소련 모스크바 스몰레스카야거리 6번지에 위치한 소유즈갤러리의 동남아지역 한국지부 형식으로 문을 연 이곳은 소련작가 동맹이 지정한 공식화랑인 현지 소유즈갤러리의 소장품 8백20점정도를 가져다 놓았다. 10여년간 소련상대 사업을 벌여온 한국인 이종소씨가 현지갤러리로부터 위임을 받아 소련 작가동맹작품전시관형식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규모는 1백여평. 『소련을 알기 위해서는 그들의 예술부터 제대로 접해야 한다』는 소신아래 한국인들에게 판매보다는 전시위주로 화랑을 꾸며놓은 이씨는 국내에서는 최초이자 최대규모가 될 소련전문미술관을 설립할 계획을 갖고있기도 하다. 중국그림 전문의 한성중화화랑은 아직도 중국촌이 남아있는 서울 명동2가에 소재해있다. 화교 유요광씨가 지난 90년8월 설립한 이곳은 중국본토의 유명작가 20여명을 위시하여 활동이 많은 작가들의 작품 4백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성균관대에서 한국어 국문학을 전공한후 문필생활을 했으며 그뒤 대만에서 미술이론을 공부한 유씨가 대만의 미술인들로부터 자문을 받아 수년간 구입해온 중국그림들이다. 앞으로는 상설전시뿐 아니라 연4회정도 중국작가기획초대전도 구상하고 있는데,1백만원 전후의 쓸만한 중국그림들이 많고 고가품들도 홍콩등지의 가격에 비해 반값정도로 싸게 형성돼 있다는게 화랑관계자의 귀띔이다. 서울 서초동에서 지난 4월 문을 연 서울 세피아화랑은 프랑스 파리에 있는 세피아화랑과 협력관계를 갖고 프랑스미술품만을 소개하는 곳이다. 사업가 이한규씨가 전문적인 외국미술품 취급을 위해 오랜 현지조사와 타진을 거쳐 세피아화랑을 유치했는데,세피아는 파리의 사설미술관중 다섯손가락안에 꼽히는 곳이라고 한다. 지난 4∼5월 개관기념전으로 프랑스현대미술의 거장 필리페 앙셀린초대전을 가진데 이어 7월에는 자클린느앙드리유전을 갖는데 프랑스 현지미술의 진수를 맛보게 하는 이곳에는 대가들의 판화등 수십점의 프랑스미술품을 소장하고 있다. 드가 마티스 세잔느 루오 보나르등 근대미술의 거장들과 현대의 작가인 콩바스의 작품이 고루 갖춰져 있다. 국내 한 큐레이터는 『외국미술품이 국내에 너무 유입되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도 없지 않지만,안목없는 국내화상들이 장삿속만 앞세워 질 낮은 외국미술품을 마구잡이로 유치하는 것보다는 현지화랑이 개입돼 작품이 소개된다는 점에서 이들 화랑에 관심을 둘만한 소지가 더 많다』고 밝혔다.
  • 한국현대미술/국제시장 본격진출 “먹구름”

    ◎뉴욕소더비경매 무더기유찰 계기로 본 위상/“내정가 너무 높다” 현지 화상들 난색/국내거장작품 7점중 팔린건 1점뿐/작품성 확보·합리적 가격형성 뒤따라야 한국 현대미술이 국제성은 거의 획득하지 못한채 그림값만 지나치게 높게 형성돼 국제미술시장에의 진출이 매우 불투명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5일 뉴욕 소더비경매에서 소더비사상 처음 경매에 오른 이른바 국내 거장들의 한국현대미술품 7점 가운데 단 한점(김창렬작)만 팔리고 나머지 6점이 모두 유찰된 때문이다. 이번 소더비경매에서 제값을 못받고 유찰된 작품중 고 도상봉그림은 국내 미술시장에서 고 박수근작품(호당 1억원대)다음으로 높은 값인 호당 2천만∼3천만원 수준.이번 경매에도 6호 크기의 작품 「백장미」가 국내가격 수준인 1억원선에 내정됐으나 「과다한 가격요구」란 현지평가속에 유찰되고 말았다. 과슈4점이 출품됐다 모두 유찰된 고 김환기작품도 국내에선 호당 1천5백만∼2천만원을 호가하는 「최고가품목」이나 역시 세계적 수준의 화상이나 수장자들에겐 그 값만큼 인정을 받지못한 셈이 됐다. 올초부터 이번 첫 한국현대미술경매의 출품작 선정과 내정가 책정에 골머리를 앓은 소더비는 일부 국내 화상들과 소장자들로부터 국내가격에 준한 내정가 책정요구에 크게 시달리다 결국 국내가격 수준에 맞춰 출품을 했으나 우려했던대로 실패를 한 셈이다. 한국현대미술이 국제미술시장 경매대에 오른것은 지난해 10월 뉴욕 크리스티경매에 서양화가 김흥수씨의 유화6점이 경매에 부쳐진 것이 최초였다. 지난해 10월 뉴욕소더비의 한국미술품 단독경매에서 국보급의 고려불화 「수월관음도」가 한국미술품 경매사상 최고가인 1백76만달러(13억2천만원)에 거래되는 등 개가를 올리고 있는데 반해 한국현대미술의 국제미술시장 진출은 일단 시기면에서도 크게 처져있는 게 사실이다. 「우물안 개구리」식으로 국내에서만 명성과 가격을 높여온 국내미술인들이 과거에 인정받은 국제성이라야 고작 국내선전용으로 자기 돈 들여 외국전시회를 벌인 예가 대부분이었다. 일본의 미술품투자자들이 국내의 2중가격 속에서 고가의 해외미술품구입에 혈안이 돼있는 것도 우리와 같은 전철을 밟았기 때문이다. 소더비 서울지점장 조명계씨는 『한국미술계가 다양한 작업내용과 미술의 뿌리를 갖고있다고 자부하지만 막상 외국화상이나 소장자들이 관심을 둘만한 한국고유의 특색을 작품에 훌륭히 용해시키고 있는 작가는 찾기 어려우며,간혹 그런 작가들이 있다고 해도 국제미술시장에서의 인식에 비해 가격이 지나치게 높아 고충이 많다』고 털어놓았다. 미술평론가 윤범모씨는 『한국현대미술이 국제미술시장에 진출하려면 작품성확보와 함께 합리적인 가격형성이 수반돼야 하는데 작품값이 떨어지면 미술시장의 작품값 국제현실화등에는 도움이 되지만 또다른 큰 혼란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소더비와 크리스터가 한국미술시장 개방에 따라 한국진출의 장기적 목표에 앞선 1차 전략으로 한국 현대미술을 국제경매대에 유치하고 있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들의 의도야 어찌됐던 한국현대미술이 세계굴지의 경매기구에서 심판을 받는 것은 한국미술의 국제성획득을 위한 중요한 시금석이 된다. 그러나 미술계는 『경매시장에 출품작가로 뽑혀 명예를 얻는것도 중요하지만 이번 소더비경매의 실패를 교훈삼아 가격의 재정비와 함께 생존작가들의 한국성확보를 위한 치열한 정진이 더욱 요구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 국립현대 미술관장 임영방씨

    문화부는 28일 공석중인 국립현대미술관장에 미술평론가 임영방씨(63)를 임명했다.한편 교육부는 현대미술관장의 겸직금지원칙에 따라 임씨가 제출한 서울대 교수직 사직서를 같은 날짜로 수리했다.
  • 눈길끄는 3개 이색전시회/예술의전당 미술관서 새달초까지 동시 열려

    ◎국제 홀로그램전/벤추리 건축전/북한현대미술전/홀로그램전/각국 레이저미술 한눈에/건축작품전/세계적 거장 대표작 소개/북한미술전/조선화·도예등 144점 전시 예술의 전당 미술관내 넓은 전시장 세곳에 모처럼 볼만한 전시가 마련됐다. 「국제 홀로그램전」(22일∼6월5일)과 「로버트 벤추리건축작품전」(21일∼6월3일),그리고 「북한현대미술 서울전」(23일∼6월4일)등이 그것. 어느것하나 그냥 지나치기 아까운 전시회로 전시기간도 거의 같아 초여름 시내나들이 발길을 한번쯤 이곳으로 돌릴만 하다. 특히 이들 전시는 평소 접하기 힘든 이색전이면서도 제각각 미술내적인 측면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들이어서 관객 입장에선 그야말로 「일거삼득」이 되는 셈이다. 「국제홀로그램전」은 신비로운 영상세계를 접할수 있는 세계 레이저미술을 한자리에 모은것. 레이저를 이용한 첨단예술의 한 분야로 컴퓨터아트와 함께 미래예술의 총아로 각광받는 홀로그램(HOLOGRAM)의 진수를 선보이는 기획전으로 세계최고의 홀로그래피 작가로 평가받는 호주의알렉산더를 비롯,미국의 래리 리버만,우크라이나공화국의 마르코프등 7명의 유명작가 작품65점이 소개되고 있다. 홀로그램 기법은 빛의 간섭현상을 이용하여 2차원의 평면에 살아 움직이는 실물을 재생하는 첨단기술로 관람자의 위치변화에 따라 다양하고 변화무쌍한 영상이 환상적으로 피어난다. 특히 최고의 작가 알렉산더작품은 3차원의 회화,4차원의 조각이 7m까지 튀어나오는 신비로운 홀로그래피를 연출하고 있다. 「로버트 벤추리 건축작품전」은 익히 잘 알려진 대로 세계적인 현대건축의 거장인 로버트 벤추리의 작품세계를 펼쳐놓은 자리. 파리 퐁피두센터와 뉴욕근대미술관·필라델피아미술관 전시에 앞서 서울에서 먼저 공개된 이 전시는 작품도면 전시에 그치지 않고 대형 슬라이드와 다채로운 형태의 소품과 모형까지 구색을 갖추고 있다. 반듯함만을 강조했던 근대건축이론에 반기를 들어 현대의 새로운 건축사조 포스트모던을 태동시킨 주역 벤추리의 건축은 지성을 바탕으로 하되 파격미와 비법스러운 세련됨으로 태어나고 있다. 1991년 건축의노벨상인 프리츠커상을 수상하며 최고의 생존건축인으로 평가받는 벤추리의 대표작들을 일목요연하게 접할 수 있는 이 자리는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세계적인 건축가 초대전이다. 「북한현대미술 서울전」은 북한미술이 통일원의 승인절차를 거쳐 합법적으로 공개되는 첫 자리. 조선화·유화·조각·공예·도예 등 전 장르를 망라한 북한현대미술 1백44점이 출품됐는데 북한 각 지역 창작사에 소속돼 있는 현역작가들의 작품들이어서 북한현대미술의 현주소를 조명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획전이다. 평면회화의 작품소재가 대부분 금강산·묘향산 등 북한의 최고 명승지들로 돼있어 실향민들에게는 남다른 감회를 줄 것 같으며 사실계열의 섬세한 묘사형식과 조형기법은 미술인들에게 특별한 참고가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그림들은 판매도 가능한데 고향모습이 담긴 작품을 구입하겠다는 실향민들의 구매신청이 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미술관」 이름써온 화랑들 “개명고민”

    ◎「미술관·박물관진흥법」 새달 시행 따라/전국 40곳… 연말까지 상호변경 의무화/「토탈」등 3곳은 “시설갖춰 미술관 등록” 이름을 고칠 것인가,미술관 등록을 할 것인가. 오는 6월1일부터 새로 개정된 「미술관 및 박물관진흥법」이 시행됨에 따라 미술계의 많은 변화가 예고되는 가운데 지금까지 미술관이란 이름으로 화랑식 경영을 해온 많은 화상들이 이같은 고민에 빠져 있다. 이 법은 공포후 1년 이내에 미술관 등록을 하거나 아니면 미술관 이름을 달고 있는 업소들은 명칭을 변경하도록 돼있는데 새 법이 정부의 공포절차를 거쳐 공포후 6개월이 경과한 날로부터 시행토록 돼있어 오는 6월1일부터 시행이 될 경우 이미 6개월이 경과된 것으로 계산이 돼 시한은 올 연말까지가 되는 셈이다. 현재 미술관 등록이 돼있지 않으면서 미술관 이름을 갖고 있는 곳은 서울에만 20여곳,지방에도 20곳이 훨씬 넘어서고 있다. 그러나 이들 화랑들은 개칭 또는 등록의 문제가 시급한 현안임에도 불구하고 신속한 대응자세를 보이기 보다는 새 법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몰라 당분간 관망하는 자세들이다. 이중 서울미술관 토탈현대미술관 금호미술관 등 재력이 탄탄하고 지금까지 운영방식도 상업화랑에서 많이 탈피해온 세곳이 시행직후 미술관 등록을 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대관위주의 백악 청남 관훈 경인미술관등은 한동안 관망한다는 반응이나 화랑성격상 미술관 등록보다는 개칭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 개칭 또는 등록의 양갈래길에서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곳들은 자하문미술관과 유통시설내에 있는 롯데·신세계·현대미술관,그리고 조선일보미술관·바탕골미술관 등. 이밖에 기존의 조형미술관과 청담미술관은 법시행이전인 올해초 조형갤러리와 청담갤러리로 재빨리 이름을 바꿨다. 이와 반대로 이름은 미술관이 아니었으나,법이 시행되면 미술관 운영체제로 들어가 등록할 곳이 한원갤러리,갤러리아트빔등 재력있는 기업소유의 화랑들로 꼽히고 있다. 참다운 미술문화의 정착을 위해 새롭게 열리게 될 미술관시대를 앞두고 이같은 변혁의 진통을 겪고 있는 화상들은 그러나 새 법을 시행하는정부당국의 정확한 정책홍보와 당사자들에 대한 배려가 매우 부족하다는 불만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새법이 줄 수 있는 세제혜택과 지원의 문제는 둘째치고라도 새 법에 따라 이름을 바꿔야할 입장에 놓이게 될 당사자들에겐 시간을 두고 사전에 인지통고를 해야하는데 이에 대한 홍보가 전혀 없었다』고 화상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임영방씨 내정

    미술평론가 임영방씨(63·사진·서울대인문대미학과교수)가 14일 신임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 영서 「한국현대미술전」 큰 인기

    ◎1급화랑 테이트갤러리 초대… 작가 6명 출품 ○…영국의 1급화랑인 테이트갤러리 초대로 지난 4월8일부터 영국 현지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현대미술전」이 서구미술관계자들의 큰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다는 소식이다. 영국최초의 대규모 한국현대미술전이 되고 있는 이 전시는 테이트갤러리 전시관계자가 여러차례의 내한을 거쳐 정창섭 김창렬 박사보 이강소 이우환 윤형근 등 국내 중량급작가 6명을 선정,초대한 것으로 이 전시를 통해 또다른 전시초대가 줄을 잇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21일부터 한달간 영국 바비칸센터내 미술관에서는 「한국현대미술의 한 단면」이란 주제의 기획전이 열리게 되는데,여기에 선정된 작가는 이대원 황용엽 하종현 이강소씨 등 4명. 또한 테이트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6인전은 6월21일 전시가 끝난후 오는 7∼8월 영국 에딘버러에서도 열릴 계획이며 파리와 뉴욕의 미술관계자들도 전시초대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테이트갤러리의 전시팸플릿 표지작가로 뽑혀 가장 큰 관심을 받고있는 이강소씨는 지난해 뉴욕 트라이앵글미술제에서 주요작가로 거론된데 이어 지난 2일부터 30일까지 뉴욕 해나캔트갤러리에서 개인전을 펼치고 있다.
  • 국내 두번째… 모란미술관서 7월21일부터

    ◎국제조각심포지엄 열린다/독 브뤼스 등 유명작가 9명 참가/예술창작현장 일반관객에 공개/제작비 1인당 3백만원… 작품은 미술관에 기증 경기도 남양주군 모란공원옆에 위치한 대규모 야외조각미술관인 모란미술관이 국내 사설미술관으로선 최초로 국제조각심포지엄을 개최키로 해 조각계의 관심을 모으고 이다. 오는 7월21일부터 8월10일까지 5천여명의 미술관 광장에서 펼쳐질 이 심포지엄에는 국내외작가 9명이 참가해 조각작업을 펼치게 되는데,예술창작 현장을 쉽게 접할 수 없는 일반대중과 청소년들에게는 보기드문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조각가들이 한 장소에 모여 정해진 기간동안 작품을 제작완성하는 방식으로 진해오디며 작업의 전과정이 관객에게 공개되는 이같은 조각심포지엄은 지난 88년 서울올림픽기념 국제조각심포지엄에서 비로소 일반에게 인식되기 시작한 것으로 국제규모로는 두번째가 된다. 주최측인 모란미술관은 전세계 박물관 미술관 수백곳에 공모공문을 보낸 바 있는데 이를 통해 14개국에서 44명의 참가신청이 들어왔다. 모란미술관은 이들과 함께 명성과 역량을 겸비한 해외작가 7명을 선정,참여토록 했으며 여기에 국내의 촉망되는 젊은 작가 2명을 포함시켰다. 외국작가의 경우 88서울올림픽기념 국제조각심포지엄에도 참가한 바 있는 네덜란드태생의 독일작가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마크 브뤼스를 비롯,프랑스 부르델미술관의 앙트완 부르델상을 수상한 페루작가 알베르토 구즈만,로댕조각대전과 헨리무어조각대전의 우수상 수상작가 게오르기 차프카노프,헝가리의 중량급 작가 미하일 가보,이스라엘의 중견 살로사울,이탈리아의 카라라미대교수 루치아노 마사리,체코의 두산 크라릭 등으로 그 면면이 결코 만만치 않다. 여기에 국내 구상조각대전과 경인미술대전에서 대상을 휩쓴 청년작가 성동훈과 겨울 대성리전을 이끌어온 김평식이 함께 나선다. 이 행사가 특히 주목되는 것은 국내미술계의 여타행사가 외국작가 섭외에 대부분 저자세를 보여온 것과는 달리 주치측의 운영지침이 퍽 합리적이라는 점이다. 이번 모란미술관이 외국작가에게 제시한 제작비는 1인당 3백만원 수준. 물론 숙식은 제공되지만(숙박장소 또한 모란미술관근처 깨끗한 여관으로 정해져 있다) 이 작가들이 3백만원에 20일간의 땀흘리는 작업을 거쳐 완성된 역작을 모란미술관에 기증한다고 볼때 국가적인 측면에서도 손해날 일이 아닌 셈이다. 작품규모 또한 야외설치용이어서 미술관측이 제시한 크기는 1백80㎝ 수준이었으나 대부분의 작가들이 밝힌 작품예상규모는 3m가 넘는 대작들이며 화강석이 3점,대리석이 1점,나머지 5점이 철조가 될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90년 4월28일 경기도 남양주군 하도면 월산리 6천평대지에 실내전시공간(1백20평)과 야외극장,카페테리아 아트숍 등을 갖추고 개관한 모란미술관은 조각 68점,회화 1백여점을 소장 전시하며 독자적인 문화공간 조성에 힘쏟아왔다. 6월 개정되는 박물관 및 미술관진흥법에 따라 미술관으로 등록할 계획이며,앞으로는 젊은 작가들에게 임대해줄 조각작업실도 만들고 청소년미술학교를 개설하며 무용·연극 등 무대예술도 수용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며나간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올 4월에도「우리시대의 풍경전」을 열어 주목을 받았으며,6월에는 신화적 주제를 조각으로 표현하는 「신화·설화·우화」전을 개최하고 9월에는 다산 정약용을 기념하여 그 역사적 주제를 현대미술로 표현해보는 「다산과 현대미술」을 열 계획이기도 하다.
  • 문화부 미8군터 조성계획… 문화계인사들의 바램

    ◎“용산문화단지 교통편리한곳 건설을”/남산국립극장처럼 시행착오 없어야/기지중심부·남영동지역 입지로 적당 반환될 용산 미군기지터에 대규모 문화예술단지를 세우겠다고 문화부의 계획을 환영하는 분위기가 문화예술계는 물론 일반시민에까지 폭넓게 번져가고 있다.이에 따라 문화예술계에서는 이왕 용산기지터에 문화예술단지를 조성할 바에는 지금까지 겪었던 몇몇 문화공간의 시행착오를 거울삼아 무엇보다도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공간으로 합당한 위치선정이 급선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문화부는 지난 22일 이수정장관의 기자간담회를 통해 오는 96년 반환될 용산미군기지터 92만3천평 가운데 16만평을 확보,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중앙극장,국립현대미술관을 옮겨 새로 짓고 국립자연사박물관을 새로 만들기로 했다는 계획을 밝혔다. 문화부측에서는 이어 이 계획이 개별적인 시설물로 신설되는 것이 아니라 영국의 바비칸센터나 프랑스의 퐁피두센터와 같은 대단위 복합문화예술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계획이 발표되자 문화예술계에서는 즉각 큰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그러면서도 용산미군기지가 매우 넓다는 점에서 자칫 위치선정이 잘못될 경우 교통불편으로 제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남산국립극장이나 과천현대미술관의 재판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던 것도 사실이다. 문화예술인과 도시계획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주장은 『당국이 애초부터 용산기지터를 공원화 하는 등 대규모 문화휴식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던 만큼 무엇보다도 우선 문화예술단지의 입지를 선정한 뒤 전체적인 용지 사용계획을 마련하는 것이 올바른 순서』라는 것이다. 이들이 주장하는 문화예술단지의 위치는 당연히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수단이용이 용이하며 승용차로도 접근이 쉬운 곳」이다. 도시계획학자들은 특히 문화예술단지 입지선정에 앞서 용산기지터 전체에 대한 교통망을 확정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의 이태원과 삼각지 사이의 동서관통도로 이외에 다른 도로를 만드는 것은 자칫 넓은 부지를 모두 자투리 땅으로 만들 우려가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현재 기지를 피해 기형적으로 우회하고 있는 지하철 4호선과 앞으로 건설될 지하철 6호선의 지선으로 용산기지터의 남북교통축과 동서교통축을 구성하는 안이 제시되고 있다. 이런 상황을 압축하면 문화예술단지 후보지는 대략 2곳이 떠오르고 있다. 우선 용산기지터의 중심부이다.동서지하철건설이 가능하다면 두 지하철의 교차점으로 공원화될 전체 용산기지터의 구도로 볼 때도 좋은 위치가 된다. 그 다음은 기존 지하철 1호선과 4호선이 인접해 통과하고 한강로에 이웃한 남영동지역이다.이 지역은 교통이 편리하다는 이점뿐 아니라 그 동안 미군기지로 인한 각종 제약때문에 상대적으로 개발이 뒤져져 있어 문화예술단지가 들어섬으로 해서 개발을 부추길 수 있게될 뿐 아니라 자연발생적인 새로운 문화예술의 거리로 조성될 확률이 커진다. 시내중심부인 이 땅은 현재 각부처 및 산하단체등이 부지확보를 위해 피나는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다 미군기지의 막대한 이전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일부를 불하할 가능성까지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이에따라 문화부계획의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용지확보여부가 불투명하고 확보된다해도 처음 계획한 16만평보다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자 문화예술계와 문화부는 「이상적인 종합문화예술단지 실현」을 강력히 여론화하자는데 뜻을 같이하고 있다.최종 정책결정석상에서 문화예술계 당사자는 물론 대다수의 시민들의 염원을 거스르고 남산을 제외하면 서울시내의 마지막 녹색공간인 용산기지터를 또다시 빌딩숲으로 만들자는 주장을 어느 누구도 할 수 없게 만들자는 것이다.
  • “미술관서 예술길잡이 역할을”

    ◎현대미술관 세미나서 독 리벨트박사 제기/관람객에 「소장품문화성」 이해시켜야 미술관법 개정에 따라 국내에도 미술관이 크게 늘어날 조짐인 가운데 미술관이 예술의 길잡이노릇을 제대로 해내야 한다는 주장이 외국인에 의해 제기돼 국내 미술관계자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과천)이 27일부터 29일까지 펼치는 「아동및 청소년과 미술관교육의 역할」이란 주제의 세미나에서 연사로 초청된 독일의 미술관교육전문가 우도 리벨크박사(슈프렝겔미술관)는 「현대미술관에서의 미술관교육의 과제와 프로젝트」란 주제를 통해 그같은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 리벨트박사는 『예술이나 문화를 이해한다는 것이 상당히 많은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니다.예술가들에 대한 견해는 그저 기이한 행동을 하는 자들로서 우리의 일상적 삶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고 쓸모없는 일들을 하는 자들로 인식되고 있으며,현대미술관하면 대부분 낯설고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는 식으로 돼있다』면서,『미술관 교육자들은 미술관에 소장된 작품만 관리하고보여줄 것이 아니라 소장품이 제시하고 있는 포괄적인 문화적 연관성을 방문객들에게 전달하고 이해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즉 『미술관에 있어서 예술의 길잡이란 말은 미술관교육자들이 예술작업에 대한 형식 내용 구조를 설명하는 것만이 아니라 이를 해석하고 방문객의 현실적 삶으로까지 연관시켜야 한다』는 것이며 『방문객의 감각적 인식능력과 감상력을 높여주면서 아울러 작품이 갖는 문화적 사회적 연관성까지 명백히 설명해줘야 한다』는 것이 그가 제시하는 역할론이다. 리벨트박사는 「예술의 길잡이」를 바르게 하기위한 구체적인 프로그램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예술놀이 ▲성인방문객을 위한 미술관에서의 대화의 광장 ▲교육적 목적을 위한 전시회등 독일미술관 행사들을 실례로 들고 있다. 그는 또 기존의 미술관전시들이 주최자나 스폰서를 위한 파티장으로 변모했거나 예술의 길잡이 역할보다 작가의 사회적 평판에 앞장서는 전시회기능도 미술관교육자나 관계자들이 개선해 나가야 할 문제점들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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