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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문학예술총동맹 문예총/「유일체제」떠받들기 47년(오늘의 북한)

    ◎그산하 단체와 활동내용을 알아보면/작가·예술인 사상교육… 당노선 홍보에 활용/작가동맹/창작주제까지 할당… 혁명정통물만 30%/미술가동맹/조각작품의 80%가 김 부자의 입상·흉상/음악가동맹/최근 우상화일변도 탈피,관객동원 신경 북한의 대표적인 문학예술단체인 「조선문학예술총동맹」(이하 문예총)이 지난 25일로 결성 47주년을 맞았다. 문예총은 북한의 모든 직업예술인을 조직·통제하고 문학·예술을 총괄하는 단체로 해방 이듬해인 지난 46년 3월 조직된 「북조선문학예술가동맹」을 모체로 발족됐다.문예총은 북한의 여타 문화단체가 그러하듯이 공산주의적 대중선전·선동의 필요성을 느낀 김일성의 요구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당시 「북조선문학예술동맹」은 46년 10월 각 부문별 동맹을 두기 위해 「북조선문학예술총동맹」으로 개칭됐으며 이후 당적인 문학예술 창조의 길에 들어서면서 토지개혁을 비롯한 북한공산정권 초기의 정책선전활동에 적극 이용됐다.6·25전쟁 중에는 전후방에서 주민들을 전장에 동원하는 역할과 함께 북한군의「영웅적 전투」를 형상화하는 작업을 하기도 했다. 「북조선문학예술총동맹」은 그러나 휴전을 전후한 시기에 불어닥친 숙청 바람을 타 53년 9월 해산됐다.그후 북한은 작가동맹,작곡가동맹,미술가동맹 등 몇몇 부문별 조직만 필요에 의해 두고 있다가 60년대 들어 김일성 유일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통일적 조직인 「조선문학예술총동맹」을 다시 결성,오늘에 이르고 있다. 초대위원장은 한설야가 맡았었으며 그뒤 이기영을 거쳐 현재는 백인준(제9기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이 맡고 있다. 문예총의 주요임무는 ▲당의 노선과 정책의 관철을 위한 문학예술토의 ▲작가예술인들에 대한 사상교양 ▲문학예술의 대중적 발전 등이다.문예총은 이를 위해 작가·예술인에게 당의 문예정책을 홍보,이의 관철을 위한 지도·통제사업을 하고 작가·예술인들의 창작사업을 지도하는 한편 문예계의 등용과 축출 등을 결정한다.주요연맹의 조직 및 활동내용은 다음과 같다. ▲작가동맹=소설·시·희곡·아동문학·평론·고전문학·외국문학 등의 분과위원회가 있으며 산하기관지발행기구로서 「문학신문사」와 「조선문학」「청년문학」「아동문학」「현대문학」「시문학」「국문학」「외국문학」「고전문학」 등의 각 잡지 편집부가 있다.북한문학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소설문학은 창작내용에 있어 당이 할당해준 주제에 입각하도록 엄격한 통제를 받고 있다.창작주제 할당은 혁명전통물 30%,조국통일물 20∼30%,사회주의 건설물 10∼20%이다.신문학·아동문학·고전문학 등도 소설문학과 같은 상황이다. ▲미술가동맹=회화·동양화·무대미술·조각공예·평론 등의 분과위원회가 있다.동양화는 산수 등을 그리는 고대의 동양화가 아닌 노동자·농민의 작업환경을 테마로 한 인물화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조각작품의 80%가 김일성 및 김정일의 입상과 흉상이며 나머지 20%는 천리마 시대를 묘사하고 있다. ▲무용가동맹=민족무용·현대무용·평론 등의 분과위원회로 나누어져 있다.우리 고전무용의 형식에 구소련 무용의 동작을 혼합한 형태의 동작이 주류를 이룬다. ▲영화인동맹=연기분과위원회·연출분과위원회·장치분과위원회·효과(녹음)분과위원회·평론분과위원회가 있고 다른 동맹과는 달리 지방조직이 있다.조선예술촬영소·조선기록영화촬영소·2·8영화촬영소 등과 협조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사진가동맹=보도사진·예술사진·평론 등의 분과위가 있으며 영화인동맹과 같이 지방조직은 없으나 사진의 선전효과 때문에 북한의 이 부문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다른 예술분야와 마찬가지로 순수사진 예술작품의 창작은 허용되지 않는다.이 분야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도 김일성과 김정일의 초상사진 제작이다. ▲음악가동맹=민족음악분과위원회·현대음악분과위원회·작곡분과위원회·민족음악연구소가 있다.최근 들어 김일성우상화선전 등 정치색 일변도에서 탈피,음악·무용·곡예·단막극 등 공연종목을 다양하게 구성하는 등 관객동원에 신경을 쓰고 있는 점이 눈에 띄고 있다.
  • 시·소설 창작이론서 출간/송하춘·홍윤기씨,기법·예문 등 제시

    시와 소설 창작을 위한 이론서들이 나왔다.소설가이며 고려대 국문과 교수인 송하춘씨가 「발견으로서의 소설기법」(현대문학 펴냄)을 펴낸데 이어 시인 홍윤기씨가「시창작법­이론과 실제」(한림출판사 펴냄)를 내놓았다. 송교수의 「발견으로서의 소설기법」은 소설을 쓰고자하는 사람들을 위한 소설창작 지침서격으로 전체 10장으로 구성돼있다.머릿속의 소설구상에서부터 한편의 작품이 완성되기까지,그 전과정을 창작 순서에 따라 배열해 놓은 것이 이 책의 특징이다.가능한 한 우리나라 소설을 중심으로 특히 우리 당대의 작품들을 참고로 하였으며 본문 옆에 상세한 주를 달아 참고하기에 편리하도록 지면이 짜여졌다. 홍윤기씨의 「시창작법」은 필자가 대학에서 수년간 강의해온 「시창작」강의 내용을 보완·정리해 내놓은 책이다.시인이 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실기위주의 강의서로 꾸며진 이책에는 3백20여편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시들이 예문으로 실려있다.또 각종 문예지와 신춘문예 등단작품및 심사평을 게재하고 있어 신인 시인들의 경향을 한눈에 볼수 있도록 했으며 이 책에 수록된 시인 2백73명의 간략한 약력을 부록으로 책뒤에 실었다.
  • 「러」중견작가 최신작「줄」첫선/개념주의 문학 기수 소로킨의 대표작

    ◎물건 사기위해 줄서있는 사람들 얘기 중견 러시아 소설가의 최신 작품이 국내에 처음 번역,소개된다.그 작품은 우리에게는 생소한 「개념주의 문학」의 기수로 꼽히는 블리지미르 소로킨(38)의 대표 장편소설 「줄」.「세계의 문학」 93년도 봄호에 김희숙교수(서울대)의 번역으로 선을 보인다. 공식·비공식문학과는 구분되는 개념주의 문학이라는 독자영역을 확보하고 있는 소로킨은 사회주의적 리얼리즘의 잠재의식에 대한 탐색을 시도해온 작가.이번에 소개되는 소설「줄」은 19 85년 프랑스에서 출간될때 선풍을 일으켰던 작품이다.물건을 사기 위해 이틀 밤낮없이 일도 포기하고 줄 서 있는 사람들의 뒤엉킨 목소리들로 이뤄져있다. 화자의 텍스트는 물론이고 희곡 지문같은 설명도 전혀 없어 소설이기 보다는 방송극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형식이 독특하다.줄은 전체주의 문화의 상징이며 집단의식의 가장 순수한 표현형태이며 개체를 집단의식속에 합병,종속시킨다.「줄」은 종속과 수동,행동과 결단을 무력화시키는 기다림으로 표현됐다. 모스크바 개념주의는 1970년 중반 비공식 예술계열의 작가들에 의해 시작됐다.「예술의 본질은 대상이 아니라 예술에 대한 예술가의 개념에 있으며 대상은 그것에 종속된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다.개념주의문학은 비공식문학과는 달리 이데올로기로 과적된 현실에 자신들이 매몰되어 있다는 자각에서 출발한다.공식문학의 바깥에 서는 문학이면서 공식문학의 구조를 자신의 구조로서 재구성하고 반성하는 개념문학은 반체제문학이나 자유문학과는 사뭇 다르다. 이번에 번역된 소로킨의 「줄」을 계기로 양차대전이후 러시아문학의 새 흐름을 대변하는 현대문학작품들의 국내 소개가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이와함께 이미 국내에 번역·소개돼있는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 체호프 투르게네프 파스테르나크 솔제니친 솔로호프등 기라성같은 러시아 작가들의 작품도 원판본에 입각해 원작의 문학적 진수를 최대한 살린 새 번역본으로 소개될 날도 멀지 않았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 신춘문단에 페미니즘소설 붐/박완서·이경자·윤명혜씨 등 잇달아 출간

    ◎여성시각서 바라본 여성문제 작품화/남아선호사상·이혼·외도 등 주제 다양 문학을 비롯해 연극·영화등 문화전반에 걸쳐 페미니즘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여자로 말하기,몸으로 글쓰기」라는 부제로 출간된 「또 하나의 문화」 제9호가 페미니즘문학에 관한 글들을 집중 게재했다.편집방향과 판형을 바꿔 재창간한 「사회평론」2월호도 「영상시대의 페미니즘」을 특집으로 다루었다. 「또 하나의 문화」 최근호에서는 페미니즘의 입장에서 지난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두 여성작가­박완서 양귀자­의 소설을 분석한 글들을 싣고 있다.조은교수(동국대)는 박완서씨의 자전적 성장소설을 조명한 「그 많던 싱아를 누가 다 먹었을까」가 우리에게 던진 숙제라는 글을 통해 격변의 시대를 산 한 여성작가의 꾸밈없는 삶의 기록이 갖는 의미를 찾았다. 이 작품은 결국 「작품성의 평가 운운」하는 차원을 뛰어넘었다는 조교수는 특히 이 소설에서 눈에 띄게 묘사된 부분은 작가의 어머니 모습으로 보았다.그 시대 여성들을 지배해온 삶의 구조와 복합성과왜곡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그 예로 소설속의 어머니가 아들의 전향과 개종을 「일부종사」라는 가부장적인 이데올로기와 연결시켜 정색하고 있는 장면등을 들었다. 이소희씨(한양여전 강사)는 이어 양귀자의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이 베스트셀러가 된 것을 계기로 페미니즘 문학에 대한 생각들을 정리했다.그는 『토론없는 시대에 여성주의소설에 대한 논란을 일으켰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인 평가가 내려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이작품은 남성에 대한 적대감과 분노를 가진 사람이 곧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하는 기존의 통념을 확인시키고 독자들에게 페미니즘에 대한 부정적인 인상을 갖게하는 악영향도 함께 비판했다. 「또 하나의 문화」와 「사회평론」이외에도 여상작가들의 작품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낙태를 다룬 박완서의 중편소설「꿈꾸는 인큐베이터」,아내의 외도(?)를 다룬 이경자의 신작소설「혼자 눈뜨는 아침」,여성의 홀로서기등을 다룬 윤명혜의 「여자가 여자에게」와 두행숙의 「길들여진 고독」등이 그것이다.박완서씨는 「현대문학」1월호에 발표한 중편소설 「꿈꾸는 인큐베이터」에서 낙태문제를 통해 남아선호사상과 남성 못지않게 여성들 자신이 또 다른 여성에 대한 가해자라는 사실을 다뤘다.비록 여성들이 그 행위의 주체자일지는 몰라도 남편들 역시 낙태의 공범자라는 사실을 부각시켜 낙태가 단지 여성만의 문제가 아님을 강조한다. 이경자의 장편소설「혼자 눈뜨는 아침」은 아내로서 또 어머니로서 「충실한」삶을 살아오던 여인의 이야기다.주인공 태경이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를 사랑하게 되면서 「부덕」으로 박제된 자아,그래서 정체되어있던 「자기」를 발견하고 「사랑」을 통해 한 인간으로 세상앞에 서고자 하는 과정을 담아내고 있다. 중견작가 윤명혜씨의 자적적 소설「여자가 여자에게」는 박완서의 「‥싱아‥」와 마찬가지로 소설속에 드러난 아버지의 모습을 통해 생활과 의식 깊숙히 자리잡고 있는 가부장적 이데올로기의 실체와 그속에서 한 여성이 자기를 찾아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두행숙의 첫 장편소설「길들여진 고독」은 진정한 사랑이 결여된 결혼을 경멸하는 여주인공 강문이가 자기중심적이고 무절제한 남편과 이혼하고 자신의 오랜 꿈인 미술공부를 위해 독일유학길에 올라 목표를 향해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그렸다. 이들 작품의 주제들은 다양하지만 모두 다양한 여성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 「제주 민속문학 변용」 특집마련

    ◎제주문학 22집 출간… 김지원의 시 등 담아 남도 제주도 문인들의 정성이 담긴 「제주문학」제22집이 나왔다.「제주민속문학의 현대문학적 변용」이라는 특집을 마련해 제주설화·무가·민요·동요등이 현대문학에 어떤 형태로 변용되었는가를 다뤘다. 소설가 오성찬씨의 「제주시인 1호 김지원」은 19 20년대 중반 「조선문단」을 통해 중앙문단에 데뷔한 김지원의 생애와 작품들에 관한 글들을 발굴,게재했다.그밖에 오경훈 정순희씨의 단편소설과 강용준의 희곡이 실렸다.지난 연말 「그 짝글레기의 유품」으로 제9회 요산문학상을 수상한 오성찬씨의 수상소감과 제2회 제주신인문학상 입상자들의 입상소감등 기성·신인 문인들의 작품이 골고루 실려 다양한 읽을거리를 제공한다.「제주문학」은 지난해부터 매년 2차례씩 발간되고 있다.
  • 한국경제감사 송기동씨

    송기동 한국경제신문 감사가 17일 상오1시35분 서울 강남성모병원에서 급환으로 타계했다.향년 61세. 송감사는 32년 경남 충무에서 태어나 58년 조선대 경제과를 졸업하고 62년 일요신문사 기자로 언론계에 입문한 뒤 현대경제일보 편집국장·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을 역임했다. 송감사는 또 지난 58년 「후천적 퇴화설」「회귀선」등이 현대문학에 추천돼 문단에 데뷔한 후 소설가로 활약하기도 했으며 주요작품으로는 「대열」「회색도」등이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현옥여사(56)와 1남2녀를 두고 있다. 영결식은 19일 상오10시 강남성모병원 영안실에서 있으며 한국경제신문사장으로 거행된다.장지는 경기도 광주군 삼성개발공원.596­2099,360­4711
  • 올 대입 출제경향 과목별 분석

    ◎국어/독서·언어생활 강조… 현대문 중시/영어/독해력·실용회화에 주안점/수학/기본원리 묻는 평이한 문제/국사/문화사분야 치중… 너무 쉬워 수험생 “당혹” ▷국어(한문포함)◁ 독서와 언어생활측면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언어문제가 10문제나 출제됐다.국어일반에 관한 지식보다는 국어를 통한 사고력과 응용력을 강조했다. 지난해에 비해 현대문의 비중이 높아져 55점중 33점이나 됐다. 교과서외 지문은 사설시조1개 현대문1개로 지난해보다 줄었다.한문은 속담2문항,민속에 관한게 1문항이 나와 눈에 띄었다.해석을 못하면 풀수없는 문제가 8문항중 3문항이나 되어 독해력을 중시한 경향이 두드러졌다.전체적으로는 읽기24%,쓰기 15%,언어 20%,문학26%,한문 15%비율이었다.난이도는 높아져 상위권은 2점,중하위권은 3점정도 낮아질 전망이다. ▷국사◁ 교과서내에서 민족사 전반에 걸쳐 골고루 평이하게 출제됐다.특히 문화사분야가 강조됐고 근·현대사비중이 높았다.그리고 지도 연표 사료등을 활용한 문제가 많이 나왔다.전반적으로 평이해 상위권과중위간의 격차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수학◁ 각단원에서 골고루 출제됐다.인문계및 예·체능계의 일반수학·수학1에서는 주관식 5문항등 24문항을,자연계의 일반수학 수학2에서는 주관식 7문항을 포함해 33문항을 출제했다.일반수학은 주관식 2문항을 포함,10문항을 계열에 관계없이 공통으로 냈다. ▷정치경제·사회문화◁ 영역별로는 정치,경제,사회·문화에서 주관식 각1문항씩을,객관식은 정치 4문항,경제 6문항,사회·문화 4문항이 각각 출제됐고 종합적인 사고력을 포함한 고등정신능력평가에 중점을 두었다.중위권에서 1점,하위권에서는 2점 정도 낮아질것으로 보인다. ▷세계사◁ 단편적인 지식암기보다 전체적인 흐름이나 시대적인 특성을 알고있는지 여부에 비중을 두어 출제됐다.주관식문제는 역사적인 전환점을 이룬 사건들의 성격을 이해하고 있는지 여부에 초점이 맞춰졌다.쉽게 나와 상위권은 대부분 만점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중·하위권은 2∼3점정도 오를것 같다. ▷지리◁ 한국지리에서는 공간적인 원리및 인간과 자연환경의 관계에 대한 이해에 중점을 두었고 통일에 대비,북부지방에 관한 평가의 비중을 종전보다 높였다.세계지리는 각지역의 자연현상과 인문현상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있는지를 물었다.전반적으로 2점정도 오를것 같고 상위권에서는 만점이 많겠다. ▷영어◁ 발음 철자 문법등과 같은 암기위주 문제의 비중을 낮추고 독해력측정에 중점을 두었다.문법문제 역시 해석을 하는데 필요한 질문에만 국한하고 실용회화의 비중을 높였다.영어작문이 3문항 신설된게 눈에 띄었고 독해력은 23문항으로 지난해보다 7문항 줄었다.전체적으로 1점정도 어려워졌다. ▷제2외국어◁ 독일어는 8종의 교과서에서 공통적으로 다루고 있는 단원들을 출제 영역으로 삼았다.프랑스어는 구어체 중심의 표현을 주로 내는등 언어사용능력측정에 중점을 둔것이 특징이다.중국어는 생활주변의 일상적인 소재,일상생활에 널리 쓰이는 화제,기본적인 회화를 중심으로 출제됐다. 일본어는 각문항의 지문이 일상생활의 일반적인 사항을 소재로 한 내용을 출제했다.에스파냐어도 비슷했다.난이도는 중국어가 어렵게 나와 1∼2점정도 낮아지고 독일어와 일본어도 1점가량 낮아지겠다. ▷실업◁ 농업은 작물의 재배,가축의 사육,농업기계순으로 출제됐고 상업은 상업일반 35%,경영일반 35%,부기 30%비율이었다.수산업은 어업과 수산양식,수산가공,수산경영과 복지어촌에서 1문항씩 출제됐다.올해 처음 신설된 정보산업은 모든 문제를 교재내에서 지식 20%,이해 50%,적용 30%의 비율로 출제됐다.난이도는 상업 수산업 농업은 지난해 수준이었고 공업은 2점 가정은 1점정도 어려워졌다. ▷문학·작문·문법◁ 응용력과 실용적인 측면을 강조했다.문학 59%,작문 23%,문법 18%의 비율로 나왔다.문학은 고전문학과 현대문학을 일관된 논리로 이해할수있도록 하면서 작품감상에 중점을 두었고 작문은 글쓰기과정과 실제적인 표현방법의 이해가 주류를 이뤘다.3점가량 어려워졌다. ▷국민윤리◁ 주·객관식을 합해 22개문항가운데 14개가 이해영역이고 5개가 적용영역이었다.현재의 남북한 상황을 고려해 교과서의 내용과 시사적인 문제를 연결하여 출제한 문항이 이채로웠다.평균2점정도 낮아질 전망이다. ▷물리·화학◁ 물리의 경우 인문및 예체능계열은 운동과 에너지,전자기,빛의 파동단원의 점수비중이 8대6대6이었다.특히 복잡한 수식이 요구되는 문제도 피하였다.화학은 교과서에서 다루는 내용의 원리적인 이해및 화학의 기본실험을 출제했다.단순암기문제를 피하고 기본원리와 개념의 이해및 간단한 적용문제에 비중을 두었다.각각 2점가량 떨어지겠다.주관식문제는 화학반응을 식으로 표시하거나 간단한 계산문제를 냈다. ▷지구과학·생물◁ 지구과학에서는 객관식 8문항과 주관식 2문항을 공통문제로 출제했다.단순한 지식암기보다 지구과학적 개념과의 이해와 그의 적용능력을 평가하는 문제가 주였다.생물은 지식암기보다는 서로다른 영역이나 단원에서 얻은 지식을 토대로 종합하여 사고해야하는 문제를 냈다.2점정도 오를 것 같다.특히 생물현상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기본개념과 생명과학탐구방법의 이해및 적응력 측정의 비중을 높였다.
  • 시인 정현종씨(이세기의 인물탐구)

    ◎사물의 핵심 꿰뚫는 파격적 시어 계발/「도시기질」 집착… 신선한 지적감수성 돋보여/자제된 행동·감정처리… 「침묵의 미」에 눈뜬 사색형/생명있는 모든것 포용할 자세로 시작몰두 「특이한 지적 예리성」과 「황홀하게 축제화된 미적 감동의 세련된 형상화 작업」­. 65년3월 까다롭기로 유명한 시인 박두진씨의 화려한 추천사와 함께 정현종이 문단에 등단했을 때는 그는 당장 젊은 평론가들에게 둘러싸여 「경쾌한 에피큐리안」으로 지칭되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빛나며 아름다웠던 추천시 「독무」는 젊은 날의 추억처럼 우리들의 가슴에 남겨져 잊을수 없는 명시의 하나로 기억되고 있다. 그후 신촌역 부근이나 태평로 순화동 인사동 남산길등 그가 생계를 위한 직장을 전전하던 무렵 그는 서울의 어느 길목에 서있어도 당황하며 망설이는 모습,겨울날 빈들에 홀로선듯 눈가에 외롭고 춥고 공허한 그늘을 드리우고 있었다. 그런 그의 눈을 보고 시인 고은씨는 「수묵같은 눈동자」라 했고 평론가 김현은 「깨끗하고 맑은 눈」이라 했다. 눈끝이 치켜올라간,그러나 사납거나 날카롭거나 속된 기미는 찾아볼 수 없이 단순하게 「마음의 창」같은 눈이었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사색의 깊이를 짚어볼수 없는 신비감 때문에 그 속에 너무 많은 것을 담아 남에게 나를 드러내보이지 않으려는 겸허인지 아니면 의도적인 명철의 기색인지는 짐작되지 않았다. 시간이 오래지나 여전히 싱싱한 탄력성을 지닌 시들이 「샘처럼 솟아나고 꽃처럼 피어나자」그의 눈빛은 허공 한 끝을 스치는 짧은 허무나 명철의 멋이 아닌 인간과 사물을 향해 직관으로 치닫는 눈빛,그래서 그의 시마저도 머리와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 그의 눈빛에서 빛으로 비쳐지는 것처럼 느껴졌다. ○“형이상학적 초월 추구” 그가 사랑해 마지않고 또 그를 끈질기게 지켰던 김현도 「정현종은 형이상학적 초월을 꿈구는 에피큐리안」이라 했고 이 「에피큐리안」속에는 그의 시적 공간과 구조의 한계를 밝히려는 의혹이 다분히 숨겨져 있었으나 「한 시인이 자기특유의 시적 표현방법을 가지고 시적으로 높은 경지를 달성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며그런 의미에서 정현종은 「한국 현대시의 표현법과 소재 면에서 큰 충격을 준 시인」이라고 결론짓고 있다. /사막에서도 불 곁에서도/늘 가장 건장한 바람을,한끝은/쓸쓸해 하는 내 귀는 생각하겠지,/생각하겠지 하늘은/곧고 강인한 꿈의 안팎에서/약점으로 내리는 비와 안개,/거듭 동냥 떠나는 새벽거지를,/심술궂기도 익살도 여간 무서운/망자들의 눈초리를 가리기 위해/밤 영창의 해진 구멍으로 가져가는/확신과 열애의 손의 운행을,/…. 「곧고 강인한 꿈」 「약점으로 내리는 비」 「확신과 열애의 손의 운행」등등 파격적 시어들은 서정시와 향토시에 익숙해있던 독자들에게 느닷없는 경이를 안겨주면서 「사물에 대한 신선한 감수성과 독특한 서구적 조사법」이란 김현의 호평에 한결같이 공감대를 형성해갔다. 정현종은 전에도 그랬지만 후배들과 그의 제자들의 존경을 받고있는 지금도 「그의 유년시절을 완강하게 숨기고」그의 시의 고뇌가 주는 배경을 설명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때 이미 문학에서 「침묵에 가장 가까운 것은 시」이며 「시는말이 배제되지 않는 침묵의 공간」임을 알고 있었거나 「시는 시 자체일뿐」시를 이루는 배경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뜻으로 이를 묵살했는지도 모를 일이다.어쨌든 그는 어느 장소에서도 그의 시외엔 다른 말들은 별로 늘어놓지 않으려 들었다. 그는 서울에서 태어나 유년기를 경기도 고양군 화전에서 보냈다.대광중때부터 다시 서울에 올라와 연세대 철학과를 졸업,그이전 10여년을 서울 변두리에서 농촌생활을 했다고는 하지만 시골에서 와서 도시에서 세련되어 가는 사람들과는 달리 시어선택에서 보듯 완강하게 도시기질을 고집하는 형이다. 꾸밈없이 깍듯한 예의,낯선사람에 대한 낯가림,그러면서 자신의 할 바를 과장하지 않고 단정하게 해낸다. 집안은 엄격한 가톨릭 가문으로 가톨릭 본명은 알베르토.그러나 대학시절 채풀시간을 자주 걸러 칼바르트와 니버에 관한 리포트를 추가로 제출하여 뒤늦은 정식졸업을 한 에피소드가 있다. 중학교 시절에 살았던 만리동고개,카바이트 불을 밝혀놓고 책을 빌려주는 서점에 드나들면서 그는 보들레르의 「여인들의 술」처럼 「달랠길 없는 뜨거운 섬망」의 술대신 왕성한 독서에 빠져 그의 손가락이 넘기는 책장은 「슬기로운 회오리바람의 날개」였으며 그는 그 날개를 타고 「몽상의 천국」을 마음껏 누비는 사춘기를 보냈다. 종로2가 르네상스 음악실에선 바하의 「마태수난곡」에 탄복하여 무릎꿇었고 영화 「로얄발레」를 보고는 「육체가 저렇게 아름다울수 있는가」란 충격에 그는 「그 충격이 번개처럼 와서 내 자신의 육체에 우뢰로 흐르다가 감동의 전율」에 눈물을 펑펑 쏟았다고 말한다. 그는 지금도 발레에 미쳐 「이사도라 던칸 자서전」서문을 써주는등 춤은 마침내 「꽃의 침묵」이기를 기원하고 있다. ○음악·춤에 심취하기도 그러나 춤이나 음악에 대한 감동은 문학소년시절 누구가 접할수 있는 흔한 경험이겠지만 연대 숲에서의 그의 존재와 우주에 관한 이야기만은 이 시인만의 특징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일 수가 있다. 그는 수줍어하는 성격탓에 결핏하면 혼자서 울창한 숲속을 거닐었고 그날도 우연히 그속에 앉아있다가 돌하나를 집어 숲 저쪽으로무심하게 내던졌다고 한다. 「숲 위쪽에서 던진 돌은 저아래 어디엔가 떨어졌다.돌 떨어지는 소리를 듣는 순간 나는 지구무게만한 어떤 느낌이 마치 지진처럼 내속으로 지나가는걸 느꼈다.즉 내가 방금 던진 돌에 의해,나에 의해,여기서 저기로 옮겨진 돌에 의해 우주의 공간이 달라졌다는 느낌이 그것이었다.내가 던진 돌하나가 우주의 균형을 바꾼다!」 그 소리는 그의 귀를 「깊이」열어주었고 그의 마음속에서 아마도 그의 육체가 땅에 떨어질때까지 그 소리를 듣게 되리란 것이다. 그는 부모님 타계후 집에서 나와 신촌에서 혼자서 자취를 했다.이 자취방에서 김현 김치수 김승옥과 어울려 거의 매일이다시피 꽁치안주와 소주에 빠져 그들은 문학을 논했던 것같다. 그러다가 72년 첫시집 「사물의 꿈」을 민음사에서 펴냈다. 이 시집으로 인해 그는 문단데뷔이후 처음,아니 난생처음으로 말할수 없는 감격의 순간을 맛보게 됐다고 자랑한다. ○자아·우주에 대해 사색 이 시집은 김현 김치수와 김병익 김주연 이청준 홍성원 황동규 황인철등 평론가 작가 시인 친구들과 「잿빛먼지 황급하게 불어대는 좌절감의 청량리 부근」에서 밤마다 술잔앞에서 내통해 마지않던 문단선배 고은씨가 돈을 모아서 내준 것이기 때문이다. 고은씨는 그가 시를 쓰지않으면 「시 쓰기가 얼마나 힘드는가」를 알면서도 그를 미워할만큼 「우리시대의 언어의 정령」과 만나고 있음을 자축하기 위해 그가 시집내는데 앞장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요즘도 술을 마신다.문지(문학과 지성사)사람들과,또는 동료교수들과 학생들과 호프집에도 간다. 단지 좋아하는 술을 평생동안 즐겨마시기 위해 폭음,폭주는 삼간다. 또 어느 자리에서나 두드러지지 않으려 든다.처신하는 바를 적절히 자제하고 운신의 폭을 파급시키지 않는다.웃음소리도 말소리끝에 「하,하,하,하」라고 문장을 읽는 것처럼 시늉만 할 뿐이다. 기계에 대해선 도무지 무지하여 다른 작가 교수들은 수년전부터 컴퓨터를 사용하지만 그는 오래지녀온 만년필 「쉐퍼」로 글을 쓴다.17년쯤 살고있는 동부이촌동 렉스아파트에서 신촌까지 운전을 할줄 몰라 버스나 택시를 타고있다.가족은 부인 이유미씨와 그리고 아들 민우(연대4). 이렇게 감정내색을 좀체 하지않는 그도 89년 대학후배이자 제자인 시인 기형도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을땐 서대문 적십자병원 영안실에서 남들이 다 돌아간 뒤에도 새벽 2시까지 남아 허공에 잠깐 눈을 돌리는듯한 문단초기의 공허한 그늘을 눈가에 드리워 보였다. 다음해 그의 친구 김현의 죽음은 너무나 허탈하여 도무지 실감할수 없는 듯,「너는 아프냐…너는 아프구나」를 되풀이하더니 이른바, 맥주거품은 늘 왕관모양!/구름모양!부풀어 올랐고/그야 우리는 왕관부터 구름을 마셨으며/…의 김현을 위한 유명한 「황금취기」시리즈를 남기고 있다.김현은 문단의 「별」이었으며 그의 죽음은 문단전체의 통한이었다. 본래 익살스럽거나 짓궂은 구석은 없으나 그는 날이 갈수록 술을 마셔도 말을 줄이고 있다.그는 시인으로 사는동안 「상투적으로 사고하지않고 사물의 핵심을 투철히 바라보는자」 「불가능을 꿈꾸는자」이고자 꿈꾸는지도 모른다.또는 크리슈나무르티의 명상록을 번역하는 동안 말이 말하고자 하는 한계를 알게되었고 말의 그런 모습에 절망한 나머지 「침묵」의 아름다움을 누리고 싶은건지도 모른다. 그의 두 눈은 이제 「아는것」으로부터 마음껏 자유로워져 요즘은 인간과 사물과 그 주변을 둘러싼 모든 생명있는 것을 사랑하는 인류애의 눈빛,눈빛으로 비쳐오는 시가 아닌,삶에 대한 분노와 파란과 비애의 극복이 담긴,심장을 울리는 뜨거운 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연 보 ▲1939년 12월 서울 용산 출생 정재도씨와 방은련여사의 3남1녀중 셋째(차남) ▲65년 연세대 철학과 졸업 현대문학지를 통해 시 「독무」「화음」「여름과 겨울의 노래」로 데뷔 ▲66년 「사계」동인 (황동규·박이도·김화영·김주연·김현) ▲70∼73년 서울신문사 기자 ▲74∼75년 미아이오와대 국제창작프로그램 자작시 「고통의 축제」영역 참가 ▲75∼77년 중앙일보기자 ▲77∼82년 서울예전 교수 ▲82년 스웨덴 스톡홀름대·핀란드 헬싱키대 개최 「현대문학 포럼」참가 ▲90년 샌프란시스코 휘트랜드재단주최 「문학회의」참가 ▲82년∼현재 연세대국문과교수 ▲72년첫시집 「사물의 꿈」(민음사),제임스 볼드윈 「또 하나의 나라」번역 출간,로버트 푸르스트·예이츠시선집 번역 ▲74년시선집 「고통의 축제」 ▲75년산문집 「날자 우울한 영혼이여」 ▲78년시집 「나는 별아저씨」(민음사) ▲79년크리슈나무르티 「아는것으로부터의 자유」번역 출간(정우사) ▲82년시론집 「숨과 꿈」(문학과 지성사) ▲84년시집 「떨어져도 튀는 공처럼」(문학과 지성사) ▲89년 시집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세계사),산문집 「생명의 황홀」(세계사),파블로네루다 「스무편의 사랑의 시와 한편의 절망의 노래」(세계사) ▲92년 시집 「한 꽃송이」(문학과 지성사·이 시집으로 이상 문학상수상)
  • 소설가 황순원씨(이세기의 인물탐구)

    ◎소설을 시의 경지로 승화시킨 “청산의 백학”/작품 끝낼때마다 “마지막 작” 심정으로/문장·단어 하나까지 보석처럼 갈고 닦아/시·소설의 잡문엔 손 안대… 문학박사학위도 거절 서울신문사는 증면과 더불어 새로운 기획물 「인물탐구」를 매주 화요일 1페이지에 걸쳐 연재키로 했습니다.이 와이드 기획물은 사람들이 가장 흥미를 가지고 관심있게 대하는 사람의 이야기 인물평전입니다.그것은 삶의 모습을 담은 인생일 수도 있고 세상살이와 고리를 함께 하는 인간의 진면목으로도 나타날 것입니다.집필은 본사 이세기논설위원이 맡았습니다. 중학교 국어교과서에 실렸던 「산골아이」나 「소나기」「학(학)」을 기억하는 사람은 많을 것이다. 그리고 투명하게 정제된 청강(청강)의 문체와 명편에 흐르는 별빛같은 이야기는 우리의 정서속에 총총한 감동으로 남아있다. 새삼 황순원문학과 한국문학사에서 그가 점하고 있는 오늘의 위치를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청산의 백학」「소설을 시의 경지로 승화시킨 언어미의 추구」「하명과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절고의 기품」등 이미 잘 알려진 시중의 찬탄을 되풀이 열거하는 것도 무색한 노릇이다. 「소설가는 소설로 말한뿐 더이상 다른말은 하지 않는다」,그래서 독자들에게 책임지고 소설을 내놓기위해 그는 문장 한구절 단어 하나에 세심하게 배려하여 「토씨」 한 자도 잘못 놓인 바가 없다는 정평을 받고있다. 쓴 사람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을 남에게 읽힐 수 없다는 신념으로 이미 출간된 시집 「방가」에서 27편중 12편을 빼 버리고는 『내가 이렇게 버린 것을 이후에 어느 호사가가 있어 발굴이라는 명목으로든 뭐로든 끄집어 내지 말기를』당부하기도 한다. 작품이 활자화되기 이전까지 그만의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지켜 초교에서 재교까지 꼼꼼하게 손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또 넘치는 감정의 뒷받침없이는 작품을 써본적이 없으며 마음속에서 우러나오지 않으면 쓰지 않아야 하는 것도 작가가 해야 할 일이라고 이르고 있다. 일사일언적(일사일언적)인 그의 압축된 문체의 시정신은 「생각나면 시구를 적어두는 운문적 스케치 방식,사전구상에매이지 않고 붓이 생각해서 쓰도록 맡겨두는 데서 온 탄력성」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오늘의 문장은 말하듯이 써야한다고 하지만 귀로 듣는 말과 눈으로 읽는 글이 같을 수 있을까. 그는 언젠가 들은 감명깊은 강연을 후에 속기록으로 살려 글로 옮겨쓴 것을 보고는 그 지리멸렬함에 크게 놀랐다고 말한다. 「역시 말하듯이 말하고 글쓰듯이 써야 한다」고. 이렇게 자신의 작품을 보석처럼 갈고 닦는 언어 탁마(탁마)에도 불구하고 그는 소설을 끝낼때마다 「나는 과연 이것이 마지막 작품이라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했는가」를 자신에게 묻기를 잊지 않는다. 이른바 지난 60년 동안 시와 소설외에 단 한번도 잡문을 쓰지 않았고 신문연재소설을 거절해 왔으며 어떤 단체에도,인터뷰에도 응하지 않았다. 그 제자들이 새로 책을 내면서 서문이나 발문을 부탁하면 정중하게 이를 말린다.그자신도 그의 책속에 서문이나 발문을 써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인터뷰나 서문이나 발문은 독자가 소설을 읽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에서다. 그가 재직했던 대학에서 문학박사학위를 수여하려 할때도 「소설가는 소설가 만으로 충분하다」는 이유로 이를 깍듯이 거절했다. 이렇게 표면에 드러난 예만으로는 그가 얼핏 까다롭게만 비치기 십상일것이다. 물론 문학을 하는 길에서는 공정·엄격하고 단호하고 결벽하다.그외엔 인자하고 다감하고 말을 아끼고 술을 즐긴다. 주량은 3년전까지는 소주 한병반,주력은 문단데뷔보다 빨라 13세때부터 체증(체증)으로 소주를 마시기 시작했다. 문학하는 후배들에게 둘러싸여 술마시는 자리에서도 명정(명정)의 모습을 보이거나 비틀거려 누가 댁까지 바랜일도 없다. 아무리 취중이라도 상대방의 이야기를 빛나는 형안(형안)으로 경청하고는 내용이 정확치 않으면 두번 세번 되물어 확인하기 때문에 어설픈 지식이나 주워들은 풍월은 통하지 않는다. 다만 「술」에 얽힌 일화라면 그의 친구이며 번역문학가인 원응서씨와의 총죽지교(총죽지교)를 빼놓을 수 없다. 황순원과 술자리에서의 「마지막잔」이야기가 그것이다. 어느 술자리에서든지 원응서씨는 『그 마지막 잔은날주게』하는 버릇이 있었다.술이 바닥에 이르면 이유도 없이 친구는 이 술을 탐냈고 언제부턴가 마지막 술은 원응서씨의 몫으로 돌아갔다. 73년 낚시갔다가 쓰러져 친구가 타계하자 황순원씨는 술마시는 자리에서 반드시 이 마지막 잔을 친구에게 따라주었다. 잔에 술을 따라 빈그릇에 버리는 이 의식은 지난 20년간 한결같이 지켜져온 그의 친구를 그리는 아름다운 슬픔의 장면이다. 역시 그의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이야기라면 77년 서울신문사 신춘문예 심사때의 예가 있다. 그때 최종심에 두편이 남게되자 같은 심사위원인 홍성원씨가 『두편중 선생님이 고르시지요』했다. 아무래도 대선배인 황순원씨가 당선작을 확정하는 것이 옳다고 여겨졌으나 그는 굳이 홍성원씨의 선택에 따르겠다면서 이를 사양했다. 『하나는 군대물로 장래성이 보이고 다른 하나는 뱃사람 얘기로 소설기법상 우수하므로 신춘문예 당선작으로는 장래성 보다 소설로서 완벽한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럼 뱃사람 얘기로 결정하세』 뱃사람 얘기로 결정후 잡담하는 자리에서『군대물을 쓴 사람은 바로 내 제자』라고 했다는 얘기다. 그는 아무리 아끼는 제자라도 작품이상으로 그를 부추기거나 추켜세우지 않는다.또 어떤 경우에도 남을 악평·혹평하는 법이 없다. 그가 문단후배들을 즐겁게 했다면 72년 2월 현대문학사가 주최한 문인극 「양반전」에 특별 찬조출연한 일이다. 유현종 연출로 한국일보 13층 홀에서 공연된 이 연극에서 그는 박영준 최정희씨와 함께 「동네사람」으로 분장해서 모처럼 문단에 훈훈한 화제를 뿌려주었다. 황순원씨는 언제 어디서나 명징·적연할뿐 넘치거나 눙치지 않는다.보기싫은 것·듣기 싫은 것·하기 싫은 것을 명료하게 구분하여 전혀 주저가 없다. 오산중때 남강 이승훈씨의 단정한 풍채와 인품을 보고 『남자가 늙어서도 저렇게 아름다울 수가 있구나』했다는 그는 그때부터 자신도 「늙어서 아름다운 남자축에 들수 있기를」마음속에 그려왔는지도 모른다. 황순원씨는 평남 대동군 재경면 빙장리에서 교육자이며 조림사업을 하던 황찬영씨와 장찬붕여사의 아들 3형제중 장남.숭실학교 출신인부친은 숭덕학교 교사시절 바로 남강과의 기미독립만세사건으로 수감된 적이 있었고 64년 창우사에서 펴낸 「황순원 문학전집」(전6권)제자는 바로 부친의 친필이다. 숭실중으로 전학하여 졸업후 일본 와세다 제2고등학원 재학때 나고야 김성여전에 다니던 양정길여사와 35년 결혼,동갑인 양여사와는 평양 숭의여고 문예반장때부터 교제해온 사이다.자녀는 시인이자 서울대 영문과 교수인 동규씨(54)등 3남1녀. 요즘은 부인과 함께 새벽7시면 사당동 대림아파트 단지내 공원을 1시간씩 산책하면서 처음 문단 출발때처럼 오랜세월 가슴에 담아두었던 시어를 고르고 있다. 삶을 정관하는 절제된 서정과 인간에 대한 근원적 애정,보석을 눈에 띄지않게 장식한 듯한 그의 작품에서 우리가 감동하게 되는 것은 「팽팽하게 당겨진 활시울같은 청휘,또는 고치에서 막 뽑히기 시작한 명주실 같은」바로 그 싱그러운 시와 문득 마주치게 되기 때문인 것이다. 그는 최근 시에 이렇게 쓰고 있다. 밤늦어 플랫폼에 내 긴 그림자를 끌고 섰을때 밀물이 거슬러 오르는 강물을내 저만치서 바라볼때 가을걷이 끝낸 들판을 내 해걸음녘에 거닐때 그러나 나홀로 내버려두지 않고 항상 곁에 지키고 있는 이가 있다 눈에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 않지만 그이가 누구라는걸 나는 안다­.
  • 「1백년 현대문학사」 자리매김 시도

    ◎고대 국어국문학연,국어·국문학사 서술방법 학술발표회/87년 해금된 카프계시인도 시사에 포함해야/소설경우 근·현 시대구분 구체적 언급없어 갑오경장이후 1백년에 이르는 우리 현대문학사를 점검하고 21세기에 우리 문학의 지향점을 제시하기 위한 학술발표회가 17일 상오10시부터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열린다.고려대 국어국문학연구회(회장 서연호교수)가 「국어학사및 국문학사 서술방법의 반성과 새로운 모색」이라는 공동주제로 마련했다. 「현대시사 서술방법과 방향」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최동호교수(고려대·국문학)는 지금까지 독립된 장르사로서 현대시사가 통시적 전망을 가지고 서술된 예는 드문 것으로 보았다.그러면서 『시사서술은 하나의 중심점을 찾아나가려는 지적 노력이며 변화하는 것들 속에서 변하는 것들과 변하지 않는 것들의 끝없는 생성과정을 동적으로 포착하려는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기존의 시사서술이 1920년대까지 머물러 우리시대의 시사서술에는 크게 영향을 못미치는 것이 결정적 약점이라고 지적한 그는지난 87년 해금된 카프계 시인들을 적절히 수용한 현대시사를 전체적으로 체계화한 시사기술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주장한다.그는 이런 문제들은 그동안 우리가 「근대」냐 「현대」냐,좌파냐 우파냐 하는 이데올로기문제등에 집착,자유로운 시사서술을 제한해왔고 서구 모델을 지나치게 염두에 둔 데서 비롯됐다고 분석한다.따라서 앞으로의 시사서술은 「민족적 주체의 자기 각성」을 기본적 토대로 삼아야한다는 주장이다. 숭실대 한승옥교수의 발제는 「현대소설사 서술방법의 반성과 새로운 모색」.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근·현대문학이 분명히 구분돼 논의된 적이 거의 없다고 밝힌다.다만 한국현대문학의 기점에 대한 학계의 이견을 좁히고 남북분단으로 단절됐던 우리 문학의 통합에 대한 전망을 제시할 계기를 찾는 일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보인다. 현대소설의 기점 문제를 둘러싸고 이광수의 「무정」과 홍명희의 「임꺽정」,1925년 등장한 카프문학등 학계에 이견이 많았다는 그는 1925년 전후가 타당하다고 주장한다.3·1운동을 계기로 시민정신이 대두되고 민족정기가 구현되면서 양식적인 측면에서 전통계승과 서구의 수용이 통합되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자신의 주장에 대한 근거로 든다. 소설사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문학사 전반에 걸쳐 문학을 역사나 정치·경제·사회적인 문제와 떼놓고 언급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한계를 내포한다는 것이 그의 문학사관.그리고 1백년이라는 우리나라 현대문학의 역사는 외국의 그것에 비해 너무 짧고 더군다나 일천한 현대문학사를 통해 거론되는 작품들이 한정돼있어 새로운 작품의 발굴과 작품평가에 더 많은 관심을 쏟아야 한다는 것이다. 「현대 희곡사 기술방법과 시기구분」을 발제로 한 서연호교수(고려대)는 우리의 유일한 희곡사인 유민영의 「한국현대희곡사」(1982)에 대한 고찰로 기존 희곡사서술의 문제점을 짚어나가기로 했다.「한국현대희곡사」는 신파극이 시작된 1911년을 기점으로 식민지세대가 끝막음하는 1969년까지 희곡형태로 쓰여졌거나 무대에 올려진 것을 선별하지 않고 모조리 서술대상으로 삼는데 중시했다.왜냐하면 모두가 「근대의식사적관점」에서 쓰여졌기 때문이라고 덧붙인다. 서교수는 이책이 몇몇 개별적인 작가들의 연구에서 실증주의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희곡사를 극작가 중심으로 서술한 것은 선구적인 업적이라고 평가한다.그러나 과거에 발표된 작품들 가운데 어떤 작품이 훌륭한 작품인가를 선별하고 규명하는 일이야말로 희곡사 기술의 일차적인 과제라는 견해.이는 시대구분과 서술관점등이 애매하고 구체성이 부족해 개별적인 작가론,작품론을 한데 모아놓은 작가및 작품 연대기적 성격이 짙은 희곡사일 뿐이라고 규정짓는다. 마지막으로 그는 시기구분의 문제에서 현대희곡의 시발은 1902년 협률사를 기점으로한 이두현의 주장에 동의했다.그리고 이를 세분해 제1단계(1902∼1920;신파극의 수용과 희곡 장르의 성립단계),제1단계(1921∼1944;리얼리즘의 대두와 대중극의 확산단계),제3단계(1945∼1959;이념의 대립과 리얼리즘의 수정단계),제4단계(1960∼현재;산업사회의 성립과 연극적 표현의 확대단계)로 구분하고 있다. 이번 학술발표회는 기존 국어학사및 국문학사 서술의 문제점들을 비판하고 앞으로의 바람직한 서술방법을 공동으로 모색하는 가운데 90년대 우리 문단을 강타중인 포스트모더니즘논쟁과 문학위기론 와중에서 문학사 서술을 점점할 수 있는 계기로 여겨지고 있다.
  • 「낯모르는 이의 잔치」 언제까지/황규호 문화부장(데스크메모)

    ◎노벨상 기대에 앞서 한국문학 번역 소개 절실 「북구의 밤은 스톡홀름에 일찍 찾아들었다.그것은 가을철도 다 가고 어두운 겨울이 바로 지척에 다가왔음을 알리는 것이었다」 미국의 작가 I 월레이스의 「소설 노벨상」은 겨울이 유난히 빠른 극지 가까이의 스톡홀름을 을씨년스럽게 묘사하는 것으로 시작된다.이맘때가 되면 세계의 이목은 스웨덴 한림원이 있는 스톡홀름으로 쏠리고,올해도 예외없이 노벨문학상이 발표됐다.수상의 영예는 수상자의 국적도 얼굴도 생소한 서인도제도의 영련방 세인트루시아 출신 시인 데레크 월코트에게 돌아갔다. ○세계의 이목 북구 쏠려 그런데 행여나 했던 한국문학은 그 반열에 오르지 못했다.후보로 끼어있었다는 보도조차 없다.우리는 서구의 문학을 어렴풋이 알아차린 이른바 신문학기(1894∼1918년)를 거쳤다.그리고 이어 현대문학기(1920∼현재)를 맞았다.문학사에서 고전적 국문학시대를 제외하고 갑오경장에서 3·1운동 직전,3·1운동 이듬해부터 지금까지를 신문학기와 현대문학기로 구분한 두 시기를 합산하면 1세기에 이른다. 우리가 이렇듯 현대문학사를 맞고 있던 1968년 일본의 가와바다(천단강성)가 「설국」으로 동양에서 처음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그때 우리도 한가닥의 희망을 걸어본 적이 있다.이 수상작품은 작가가 몸담아 사는 자국의 정서를 가장 아름답게 묘사했다는 비평이 내려지기도 했다. I 월레이스는 「소설 노벨상」서문에서 이런 말을 했다.「내가 수집한 노벨상 수상의 역사,각 아카데미의 소개,수상후보의 선정,투표 암거래,수상 수속과 방법,수상에 관한 논쟁,정보와 가십 등 이른바 내막은 사실이며 정확하다」고….물론 노벨상 각 분야를 거론한 이 대목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하지만 심상치 않은 내막속에는 있을법한 일도 들어있는 것이다.거기에는 나쁜 의미의 힘이 아닌 지극히 상식적인 힘이 작용됐을 것이라고 추정을 할 수도 있다. 이 힘에 대한 해답이 어떤 것인가는 곧바로 나온다.세계 독자들이 주지할 수 있는 한국문학의 전파다. 우리 문학작품들이 세계의 언어장벽을 넘도록 도와주는 작업이다.우리도 한국의 언어로 노래를 하고,또 이야기를 한 훌륭한 작품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단언할 수 없다.이웃 일본과 견주어 언어환경과 인간심성이 엇비슷한 동양문화권임을 상기할 때 더욱 그렇다. 한국문학도 노벨상에 접근할 수 있다는 풍문은 그동안 무성했다.그러나 누구의 무슨 작품이 어때서 가능하다느니 따위의 우리들끼리의 이야기가 소문으로 나돌았을뿐 한번도 가시화되지 않았다.노벨상은 이제 서구언어문화권 작가들에게만 돌아가는 상이 아니다.세계의 작가들이 공유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보다 적극적으로 도전해야 할 시기에 도달했는지도 모른다. 그러기 위해서는 세계속의 한국문학을 지향하는 작가들의 노력도 요구된다.또 하나는 사회여건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I 월레이스가 소설 서문에서 주장한 내막 모두를 권장하는 것은 아니나 우리 모두는 작가들에게 힘을 주어야 한다.그 하나가 본격적으로 번역사업을 추진,한국문학을 세계출판시장을 통해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언어장벽 넘게 도와야 한국문학의 해외소개를 위한 번역사업은 문예진흥원에 의해 국책사업으로 이루어진다.주로 영어·불어·독어·러시어가 차지하는데 올해의 번역은 겨우 18건으로 돼있다.작년 91년도 10건에 비해 늘어나긴 했다.여기에서 한국문학의 해외소개는 국책 번역사업에만 의존할 수 없다는 현실을 발견하게 된다.참고로 국내출판업계의 91년 한햇동안 해외문학번역 간행수치를 제시하면 자그마치 1천3백26종에 이른다.이를 문학교류 역조 현상의 절대적 수치로 들여댈 수는 없다.그러나 엄청난 차이는 분명히 있다. 어떻든 노벨문학상은 한국문학이 한번쯤은 올라서야할 고지다.한국작가의 수상소식은 감감한데,국내언론들이 너나 나나 밤을 새운 까닭도 여기있다.자료도 변변히 외신을 타지 못한 탓에 물어물어 자료를 챙겨 신문을 만들었다.그러다보면 서글퍼진다.낯모르는 이의 수상잔치를 한상 차려주기 위해 밤을 지샌 것이 조금은 서운해서다.
  • 신정현교수가 본 월코트/특수한 가정환경속 경험을 시어로 표출

    국내 영문학계에서 유일하게 월코트에 대해 알고 있는 현대영문학 전공의 신정현교수(서울대영문학과).그는 우선 서구문단에서 월코트의 명성은 거의 알려지지 않은 편이라고 말한다. 신교수가 소장한 미국의 「현대문학 비평모음집」(Contemporary Literary Criticism)」(Gale Research Company간)5권에는 각권마다 월코트에 대한 평문이 실려있다.그러나 불과 4∼5쪽을 넘지 않을 정도여서 월코트에 대한 인식은 미미하다는 점을 밝혔다.다만 거기에 나타난 월코트에 대한 평가는 비록 양은 적어도 매우 특별하게 기술됐다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라고 신교수는 설명했다. 지난 1962년 「푸른 밤에」란 시를 대표작으로 하여 이때부터 문제작가로 주목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월코트는 그가 살아온 라틴아메리카적 경험을 작품속에 용해시키고 있다는게 신교수의 분석이다. 월코트는 라틴아메리카가 세계인들로부터 소외받아온 감정을 포스트모던적 작품으로 승화시켜왔다.그래서 현대사회속에서 익명적이고 기계적인 인간관계와 소외감을 함께 맞물리는 시적주제를 등장시켰다. 그러나 그의 시속에 나타나는 감수성은 포스트모던적이지만 그의 시어들은 포스트모던적인 소박함보다는 높은 품격의 형식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신교수는 특수한 환경속의 경험을 새롭게 조율한 시어로 창출해내는 월코트의 문체는 훌륭한 화음으로 승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교수는 이번 월코트의 노벨문학상 수상 원인작은 19 90년작 「오메로스」로 추정하고 있다.
  • 인간소외/환경파괴/현대문학이 풀어야할 과제

    ◎유네스코·펜클럽 주최 아시아문학심포지엄/중·일·태국 등 14국서 3백여명 참가/21세기 대비 문화·문학의 문제점 점검 국제펜클럽 한국본부(회장 문덕수)가 유네스코와 공동으로 주최한 「아시아 문학의 주요쟁점에 관한 서울 심포지엄」이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수유리 아카데미 하우스에서 열렸다.이번 서울 심포지엄은 유네스코가 세계를 5개권역으로 나눠 21세기에 대비한 지역별 문제점을 미리 점검해 정보를 수집하고 앞으로의 지원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아시아 지역 14개국 18개 펜센터에서 참가한 20여명의 주제발표자를 비롯,한국펜 회원 3백여명이 참석했다.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등 동북아 국가들로부터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스리랑카 몽골등의 문인들이 총망라돼있다.발제내용도 각국이 처한 개별적인 상황이 반영돼 공통된 하나의 주제로 묶긴 어려웠지만 민주화문제,산업도시화에 따른 사회변화와 인간소외문제등이 폭넓게 거론되어 주목을 끌었다. 이형기교수(동국대)는 「산업사회의 도전과 한국시의 응전」에서 산업사회의 문제상황으로 황금만능주의와 과도한 자연수탈을 우선 지적했다.『인간소외를 포함한 산업사회의 소외상황전반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고발의식이야말로 현대시가 당면한 시대적 과제』라고 주장한 그는 시의 세속화를 요구하는 상업주의의 도전도 한국의 현대시가 극복해야할 중요한 갈등요인으로 지적했다.이교수는 이 논문에서 산업사회의 도전에 한국의 현대시가 어떻게 응전했는가를 보여주는 이승훈 신경림 최승호등의 시를 예로 들었다. 「한국소설에 나타난 남녀가족관계」를 발제로 가지고 나온 김우종교수(덕성여대)는 1917년 발표된 이광수의 「무정」에서부터 최근까지 발표된 소설속에 나타난 남녀관계중 「씨받이 여성」을 중점적으로 다루었다.김교수는 이 논문에서 『한국의 근대문학은 전통적인 가족제도와 윤리관에 대한 극단적인 파괴작업부터 해나갔다』고 분석했다.그러나 『남녀불평등의식이 타당성을 상실한 지금도 아들선호사상은 아무런 변화가 없어 한국의 작가들은 남아선호사상의 허구성부터 깨뜨려야 한다』는 김교수는 『진정한 남녀평등의식을 바탕으로 한 가족관계의 중요성을 표현하는 문학작품을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상해펜센터 사무국장인 루오 루오씨는 「중국 신시 70년」을 통해 1919년 5월4일 신문화운동기간에 출현한 이른바 중국의 신시가 현대시의 주류를 이룬다고 소개했다.1949년 10월 신중국 창립과 1976년 문화혁명의 종식은 5·4운동과 함께 중국 신시사에 중요한 전기를 마련한 사건들로 꼽았다.이어 그는 1921년 1월 북경에 결성된 「문학연구회」와 같은해에 발행된 「시」를 중국 최초의 신문학협회,최초의 월간지로 보았다.그리고 30년대에는 프랑스 상징파의 영향을 받은 「신시파」와 「중국좌익작가연맹」이 결성됐다고 중국문학사를 재조명한 그는 50년대는 찬가의 시대로,그리고 문화혁명기였던 66∼76년은 애가의 시대로 분류했다. 이밖에 홍콩의 쉔운춘의 「97년을 직면한 홍콩의 인권에 끼친 문학의 영향」,필리핀의 F 시오닐 호세의 「차용언어로 쓴 시­아시아에서의 영어의 미래」등도 눈길을 끈다. 한편 이번 서울심포지엄동안김소월의 「진달래꽃」을 중국어로 번역한 대만의 여류시인 장 샹 후아(장향화)씨의 시집 출간을 기념하는 출판기념회가 열려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 “중국을 알자” 현대문학서 인기

    ◎수교계기 서점가에 발길 줄이어/「폭풍취우」 등 10여종 2년새 출간/대부분 문혁비판 「상흔문학」 작품… 편향시각 우려 한중수교를 계기로 중국현대문학이 서점가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한 나라의 총체적 이해는 문학작품을 통해 가능하기 때문에 중국현대문학작품을 찾는 독자들의 발길이 늘고 있는 것이다. 중국현대문학작품은 80년대 중반이후 국내에 본격적으로 소개되기 시작했는데 89년 중아일보사에서 펴낸 전20권의 「중국현대문학작품」이 그 가장 큰 성과이며 중국과의 수교를 앞둔 시점인 90년부터 단행본으로 활발히 쏟아져나왔다. 요즘 서점에서 구 할수 있는 중국현대문학작품들은 주로 소설들로서 중국혁명기의 토지개혁을 다룬 「폭풍취우」(주립파)를 비롯하여 문화대혁명기 지식인 사상개조를 다룬 수용소문학 「남자의 반은 여자」(장현량),청년범죄의 형벌및 회개과정을 그린 「사회주의적 범죄는 즐겁다」(왕삭),등소평사후 핵전장에 휩쓸려드는 중국을 그린 정치예언소설 「황화」(보밀),북만주 광활한 대륙을 배경으로 유목민의 삶을 서정적으로 그려보인 「북대황」(매제민),문화혁명기 지식인의 고뇌를 그린 「사람아 아,사람아」(대후영)·「시인의 죽음」(〃)·「허공의 발자국소리」(〃),중국 소수민족의 삶을 그린 「황화는 동쪽으로 흐른다」(곽달)등이다. 또한 「중국현대문학사」(김시준),「중국현대문학발전사」(황수기)등과 같은 연구서들도 있으나 대체로 중국이 공산화된 49년이전의 작품들만을 다루고 있어 최근의 중국현대문학에 대해선 거의 말해주지 못하고 있다. 19 49년이후의 중국현대문학은 크게 세 시기로 나뉜다.49년 공산정권수립이후 66년 문화대혁명 발발까지의 제1기는 「문학과 예술은 노동자와 농민,대중과 정치에 봉사해야 한다」는 모택동의 문예이론에 충실히 따라 문학작품이 창작된 시기.제2기의 문화대혁명기간은 대다수의 작가들에 대한 가혹한 비판및 숙청과 작품의 출판금지·판매금지가 이루어진 문학의 암흑기였다.76년부터 오늘에 이르는 기간인 제3기는 문화대혁명에 대한 반발로 엄청난 창작의 증가와 독자의 확대를 이룩하며 문학의 내용이나 형식면에서보다 자유로운 분위기가 허용된 시기다.이 시기의 작품경향은 문혁기간중에 사인방의 박해를 폭로하고 문학의 해빙을 시도한 「상흔문학」과 인간에 대한 철저한 이해에 중점을 두는 「신사실주의적문학」,「뿌리찾기문학」,「민족반성문학」등으로 갈린다. 최근에 국내에 번역소개된 대후영(다이 호우잉)의 「시인의 죽음」「허공의 발자국소리」,곽달의 「황하는 동쪽으로 흐른다」도 이같은 경향의 작품들.「시인의 죽음」은 문화대혁명기간중 각자 다른 행로를 가는 세 여자친구의 삶의 궤적과 여주인공과 대시인간의 이룰 수 없는 사랑을 통해,「허공의…」는 문화대혁명기간중 고향으로 쫓겨내려와 하방운동을 펼치며 스승과 사랑에 빠져든 여주인공을 통해 각각 당시 지식인의 고뇌와 잘못된 국가권력의 섬뜩함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중국 모슬렘족 옥기장가문 3대에 걸친 파란만장한 삶을 옥의 흥망에 비추어 잔잔하게 묘사한 「황하는…」은 사회주의체제에 의해 생활은 변화하되 내면은 변치않는 인간모습을 섬세하게 포착한 신선한 작품으로 눈길을 끈다. 그러나 현재 국내에 소개된 중국현대문학 작품은 수적으로도 빈약하거니와 내용에 있어서도 상흔문학에 치중돼 있거나 상업성이 강한 작품들이어서 중국현대문학의 전모를 이해하기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다.문학평론가 유중하씨는 『대부분 등소평체제이후 문화대혁명기의 좌측편향 극복을 꾀하는 작품들이어서 중국의 실상을 일면적으로 보여줄 우려가 있다』고 말하고 보다 다양한 경향의 중국현대문학 소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한·중문화교류 “봇물시대” 개막

    ◎수교계기로 분야별 상호협력 전망 점검/학술/발해유적발굴·자료교환 기대/출판/저작권 인정문제 새 국면 예상/방송/PD 등 교류… 협력논의 활발/미술/중국화 등 대량유입바람 일듯 한·중 수교를 계기로 양국간의 문화교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이미 상당한 수준의 교류가 비공식적으로 이루어져 오긴 했으나 물밑교류로는 불가능했던 상호협력의 장이 열릴것으로 기대된다.특히 방송·출판·학술·미술분야등에서의 새로운 관계정립이 예상된다°한·중문화교류의 새 양상을 전망해보고 바람직한 우리의 교류자세를 짚어본다. ▷학술◁ 간접·다자적인 교류에 머물렀던 한·중학술교류는 이번 양국수교로 공식적이고 쌍무적·직접적인 교류의 길이 열림에 따라 본격화될 전망이다. 고조선·고구려·발해에 이르는 고대사연구의 보고인 만주지역에 대한 유적발굴과 자료접근은 미수교상태에서 국내학자들에게는 거의 불가능했다.때문에 이번 수교로 양국 학자들의 공동연구가 활발해져 발해사등 고대사에 대한 양국 학자들의 견해차를 좁혀 양국 역사를 바로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학계는 내다보고 있다. ○고대사정립 새 전기로 만주지역의 발해유적발굴과 관련,중국당국은 그동안 상당히 폐쇄적인 입장을 고수,지난 89년 서울신문사가 고고학자들과 공동으로 이 지역에 대한 발굴작업을 시도했을 때에도 유적지 답사는 물론 사진촬영까지 가로 막은 바 있다. 이밖에도 논란의 대상으로 남아있는 백두산정계비,간도문제,그리고 독립운동사부분등도 홍콩·일본등을 통한 간접자료가 아닌 1차자료의 공개로 사실관계가 보다 명확하게 규명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상해임시정부의 활동상과 관련,민족진영연구가 주류를 이루는 국내학계에 조선의용군과 독립동맹 등 공산주의운동계열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져 학문적인 완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영석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은 『양국간의 국교수립으로 공식적인 학술교류가 가능해진 이상 빠른 시일안에 중국사회과학원과 공식교류의 길을 터 양국간의 학술정보교환은 물론 자료공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세대 김달중교수(동서문제연구원장)는 『그동안 국내 학계의 중국연구는 사회주의국가연구라는 맥락에서 다방면에 걸쳐 진행돼 왔다』면서 『양국수교로 전 분야에 걸친 공동연구가 활기를 띠겠지만 무엇보다도 양국간의 최우선 관심사인 경제협력분야에 대한 연구가 가장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출판◁ 한·중 수교룰 계기로 양국 출판물의 저작권 인정 문제가 새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저작권에 관한 국제조약인 「베른조약」에 가입을 신청,회원자격 취득을 눈앞에 두고 있는 중국은 10월 우리 정부와 저작권에 관한 논의를 가질 예정이다. ○공동·분업식 출판 가능 출판분야에 관한한 우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풍부한 자원을 갖고 있는 중국이 저작권 논의에서 우위에 설 것은 분명하다.따라서 중국측은 우리나라가 가입하고 있는 「세계저작권조약」(UCC)보다 저작권의 보호에서 앞서는 「베른조약」의 규정들을 끌어들이려 할 것이 예상되고 있다. 이 경우 저작권 보호기간이 지난 중국고전들은 문제가 되지 않으나 최근 인기를 끌기 시작하고 있는 중국의 현대문학작품들에 많은 저작권료를 지불해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베른조약」의 경우 지은이가 죽은 뒤 50년까지 저작권이 인정되기 때문. 최근 국내에서 번역,출판돼 인기를 끌고 있는 중국 현대소설 「시인의 죽음」(다이 호우잉 지음),「사람아 아 사람아」(〃),「하늘의 발자국소리」(〃),「황화」(바오미 지음) 등은 나중에 협상대상에 오를 여지가 있다. 그러나 우리의 인쇄기술이 중국보다 앞서기 때문에 함께 분업식으로 출판에 참여하는 공동출판의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경제적인 균형을 맞출 수 있어 한·중출판교류가 우리에게 불리한 것만은 아니다라고 출판인들은 말한다. ▷방송◁ 한중수교로 국내방송사가 그동안 추진해오던 한중방송교류 협력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KBS·MBC·SbS등 국내 방송3사는 이미 오래전부터 수교에 대비,중국 방송제도와 방송현황 검토작업을 벌여와 실무차원의 협력만을 남겨놓고 있는 상태다. ○인적·물적교류 가속화 KBS의 경우 지난 2월 정량 대외협력시장이 북경과 연변을 방문,북경 CCTV(중앙TV)와 연변한인방송사장을 만나 수교후 방송교류에 원칙적으로 합의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KBS측은 수교에 대비,지난3월 이미 공보처에 교류허가신청을 내놓은 상태로 수교를 계기로 지국설치·PD 기자및 프로그램교류등 본격적인 실무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MBC측도 최근 최창봉사장이 북경CCTV와 연변 방송사등을 시찰,양국간 방송협력을 논의하고 돌아왔으며 SBS측은 로컬방송인 점을 감안,지역방송인 북경TV측을 표재순전무가 지난6월 방문,협력에 관한 원칙적 합의를 끝내 이번 수교를 계기로 본격적인 교류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중이다. 한편 수교에 따른 방송교류의 본격적인 추진으로 국내 방송사들의 드라마제작폭도 넓어질 전망이다. KBS의 경우 19세말 만주로 이주한 조선인 양씨일가의 삶을 그린 드라마 「정든님」이 현재 원래 주인공인 연변배우 림홍화(양홍련역)의 방한이 막혀 파행적으로 진행중인데 배우교류가 가속화되면 원래의 캐스팅대로 림홍화의 출연이 가능해지고 스토리전개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제작진들은기대하고 있다. ▷미술◁ 동양화의 원류로 일컬어지는 중국본토미술이 국내에 소개된지는 햇수로 이미 5년을 넘어서고있다. 지난88년부터 공산권 예술의 유입이 활발해지면서 중국화전시회는 연평균 7∼8회를 넘어 총 30∼40회 열린바 있다. 이에 비하면 국내작가의 중국진출은 다소 미진해 최근 3∼4년사이에 10여건정도에 이른다. ○미술품수입 절차 완화 다행히 국내화단과 미술시장의 여건상 중국화의 유입으로 인한 혼란과 영향력은 크지 않았으나 공식수교가 이뤄진 이제부터는 다양한 중국미술품의 유입에 긴장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우리 고고학연구에 새로운 고증자료가 될 문화재급의 미술품유입이 활발해질 전망이며 수입절차의 간소화에 따라 같은 동양권인 우리생활전반에 깊이 침투할수있는 다채로운 수공예품이나 정상급 서화의 대거 유입이 예상되기때문이다. 반면 중국에는 아직 미술시장이 형성돼있지않아 중국미술품의 유입과 같은 차원에서 경제적 목적이 우선된 우리미술의 진출은 당장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베를린문학교류회 창시 노시인 발터 휠러러(인터뷰)

    ◎“문학통해 동서이념장벽 해소 노력”/베를린을 독현대문학 중심지로 키운 문단의 대부 발터 횔러러.올해 70세의 노시인으로 독일 문단의 대부.저 유명한 4·7그룹의 창설멤버중 한 사람이자 최근 한국문학주간을 마련한 베를린문학 교류회(LCB)의 창시자로서 전후의 베를린을 독일 현대문학의 중심지로 만들었다.LCB의 활동터전인 반제하우스에서 그를 만나 통일후 독일문인의 내적갈등과 그의 문학관등에 관한 얘기를 들었다. ­LCB의 활동이 인상적이다.설립배경을 말해달라. 『지난 59년 베를린공과대학(TU)의 문학교수로 부임하여 61년 베를린장벽이 세워지는 것을 보았다. 공산국가의 한가운데 섬처럼 떨어져 있는 베를린에 내가 아는 동료작가들을 불러 학생들과 만나게 하고 방송을 통해 여러 사람과 만나게 하려한 것이 그 출발점이다.TU의 3010강의실에 한번에 2명씩의 작가를 초청했는데 성과가 좋아 「마의 3010호실」이란 말이 나올 정도였다.잉게보르크 바하만,하인리히 뵐,페터 바이스등 4·7그룹의 멤버들은 물론 막스 프리쉬,뒤렌마트등 독일어권 작가들이 초청됐다.61년 계간지「과학기술시대의 문학」을 발간하고 이때부터 비독일어권 문학도 소개하기 시작했다.3010강의실이 좁아져 쿠담의 빌 헬름교회 근처에 숙소없는 행사장만을 마련하고 63년 LCB를 정식 설립했는데 미국의 포드재단과 베를린 주정부가 재정지원을 해주었다.64년 옛 귀족의 성인 반제하우스로 옮겨와 13개의 객실을 갖추고 작품낭독회 뿐만 아니라 워크숍·창작강좌등 여러형태의 모임을 갖게됐다』 ­LCB의 근본 철학은 무엇인가. 『문학을 통해 공산권과 서방진영의 장벽을 부수고 베를린을 현대문학의 중심지로 만드는 것이었다.그래서 보즈네센스키(소련)와 로렌스 펠링(미국) 귄터 쿠네르(동독)와 귄터 그라스(서독)를 함께 초청하기도 했다.또 적대감·우월감을 불식하고 인간화의 길을 찾는 문학의 본분을 실천하고자 했다』 ­베를린장벽은 무너졌으나 독일의 진정한 내적 통일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말이 들린다.무엇이 가장 큰 문제이며 문제해결을 위한 문학의 역할은 부었이라고 보는가. 『문학인들 가운데 통일이 잘못됐다고 말하는이들이 있지만 극단적 비판과 낙관을 나는 모두 경계한다.어려움은 문학이 아니라 정치·경제에 있다.그러나 동 서독 사이엔 서로 접촉이 있었기때문에 북한과 남한처럼 나쁘지는 않다.경제적 문제가 해결되면 둘 사이의 괴리는 해소될것이다.물론 국가의 관리와 지원을 받아 온 동독과 자유경쟁 체제의 서독의 문학적 유통구조가 너무 달라 통일이후 동독출신작가들이 적응의 어려움을 겪고 있기는 하다.LCB가 해 왔듯이 생각을 달리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자주 대화를 나누어야 할 것이다』 ­통일이후 서독 좌파지식인들의 위상에 어떤 변화가 있는가. 『우선 종전의 입장을 고집하는 고수파가 있는데 이들은 「싸움닭」으로 불린다(웃음).또한 「동독이 낙원이라고 말한바 없다」고 주장하는 전향자가 있고 통일된 새로운 현실을 바탕으로 통일의 잘못된 결과를 스스로 고쳐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동독의 하이네 뮐러와 서독의 귄터 그라스가 바로 새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작가의 범주에 속한다.이제 작가들은 진정한 민주주의가 과연 실현되고 있는가를 소재로하여 작품을 쓰고 통일을 새로운 문학의 계기고 삼아야 할것이다.문학은 다양성을 본질로 하기때문에 이런 현상은 문학을 위해 바람직한 일이다』
  • “한·독 문학교류 가교 마련” 호평

    ◎베를린문학교류협 주최 「한국문학주간」성황/김광규·오규원씨등 9명 자신작품 낭송/현지문학인·독자 자정가까이 열띤 토론 『수직이 아니면서도/가장 곧게 자라는 나무/전기를 일으키지 않는/그 위안의 나뭇가지에/결코 앉지 않는/거룩한 새/…날다가 죽어 털썩 떨어지는/오리는 얼마나 부러운 삶이랴/살아서 돌아갈 수 없는 곳/그 먼 곳을 유유히 넘나드는/축복받은 새/나는 때때로 오리가 되고 싶다』 독일시인 하랄드 하르퉁씨가 『반제호반에 황혼이 지는 시간에 한국의 시를 읽는 기쁨이 크다』면서 「물오리」를 비롯,김광규시인의 시 10편을 독일어로 낭송했다.시인 자신이 한국어로 낭송한 다음이었다. 『안개의 나라에서는 모두들/관리가 되려고 했다…』로 시작되는 우화적인 시 「삼색기」가 낭송될 때는 객석의 독일 독자와 문인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언어의 장벽을 넘어 시의 교감이 이루어지는 순간이었다. 낭송이 끝난후 하르퉁씨는 『거룩한 새로 표현된 물오리가 다른 한국인들에게도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는가? 아니면시인 자신만 갖고 있는 시화된 의미인가?』란 질문을 했고 훔볼트대의 전코리아연구소장 헬가 피히트교수는 『프라하에서 열린 한국문학번역자대회에서도 「상징」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데 물오리는 한국인에게 성실성의 상징인가 아니면 사랑의 상징인가? 한국전통시의 은율과 이 시의 관계는?』등의 질문과 함께 『독일어 번역이 잘된듯 싶다』고 평했다. 베를린문학교류협회(LCB)가 한국문인 9명을 초청,반제하우스에서 지난 13∼16일 가진 한국문학주간은 이처럼 진지한 분위기속에서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첫날은 문학평론가 김병익씨가 이 행사의 주관자이자 LCB의 제2대 회장인 평론가 카를 리하교수(지겐대)와 함께 「현실과 언어,그 치열한 긴장」이란 주제아래 한국현대문학의 조류를 한국사회의 발전양상과 관련지어 조망하는 발표를 했고 둘째날부터 소설가 홍성원(이리나 리프만)김원일(클라우스 슐레징거)김주영(한스 요하임 쉐틀리히)씨와 시인 오규원(두르스 그륀바인)김광규(하랄드 하르퉁)김혜순(유디트 쿠카르트)씨가 각각 자신의 파트너 독일작가들과 함께 단편소설의 일부구절 또는 시를 낭송했다. 직장인의 참여를 위해 매일 하오8시에 시작된 이 행사는 주최측의 예상과 달리 90여개의 객석이 항상 메워진채 자정이 가깝도록 토론이 계속되는 열띤 분위기를 유지했다. 서베를린 지역의 일간지 타게스 슈피겔과 동베를린지역의 일간지 베를리너 차이퉁은 이 행사를 문화면의 주요 기사로 다루었고 김광규시인이 자유베를린방송에 출연하기도 했다. 타게스 슈피겔지는 이 행사가 『생소한 문학세계에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으며 앞으로(한국과 독일문학의)밀접한 상호교류의 가교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비록 번역과정에서 언어의 심오한 맛이 전달되진 못했어도 오규원의 시낭독은 그 시가 내포하고 있는 미묘한 분위기가 강한 극광처럼 빛나고 있음을 느끼게 했다 바로 이점이 시적 이해는 언어적 장벽에도 불구하고 같은 감정을 불러 일으키게 할 수 있음을 증명한 예』라고 극찬했다. LCB의 창설자이자 문학계간지 「과학기술시대의 언어」편집인인 발터 횔러러씨는 행사기간중 발표된 한국문학작품의 독일어 번역본을 모두 읽고 오규원 김광규 김혜순시인의 작품들을 「과학기술시대의 언어」에 우선 싣고 다른 작품들도 가능한한 빨리 독일의 문학전문지에 실리도록 주선하겠다고 밝혔다. 주최측의 자체평가에 의하면 한국고유의 전통적 창작기법에서부터 유럽과 공통된 문학언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한국문학이 독일독자들에게 비교적 잘 전달됐다는 것이 이번 행사가 거둔 큰 성과다. 언어의 장벽을 넘어 한국문학이 독일인들에게 제대로 전달될 수 있었던 것은 1차 번역된 작품을 독일쪽 현역작가와 원작자의 토의를 거쳐 다시 손질하며 완전한 이해를 도운 파트너 작가제의 진행방식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파트너 작가제는 한국작가와 독일작가의 창작경험을 나누는 중요한 교류의 계기도 됐다. 또한 동베를린 지역 훔볼트대 한국학교수진이 마지막날 종합토론에 참석,『엄청난 양의 남한문학을 처음 접한다』면서 옛 동독에서 한국어를 공부한 인력의 활용문제를 제기한 것도 이 행사가 거둔 의외의 한 성과였다. 카를리하교수는 『한국문학을 독일에 소개한 첫 시도로선 대만족이다.두나라 문학세계를 좀더 넓게 이해하기 위해 이런 행사가 계속되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윤식씨,문학기행집 「환각을…」 출간

    ◎작품·지역 관련성 살핀 20편 수록 문학평론가 김윤식씨(56·서울대교수)가 문학기행집 「환각을 찾아서」를 세계사에서 펴냈다. 「환각을 찾아서」에는 「채만식론」「「상록수」를 위한 5개의 주석」「사르트르의 무덤을 찾아서」「도스토예프스키·루카치·카프카」등 문학작품과 특정지역과의 관련성에 주목하여 문학작품을 살핀 20편의 글이 수록됐다.「「상록수」를 위한 5개의 주석」은 동서문학사 주최 문학유적답사에 참여,심훈·추사·미당의 고향에 들러 그들에 대한 감회를 적은 글이며 「채만식론」은 대학원 현대문학반 답사로 전주 군산 등에 들렀던 체험을 바탕으로 채만식의 「탁류」「처자」등의 작품을 생동감있게 해석하고 있다. 또한 「사르트르의 무덤을 찾아서」는 프랑스여행 길에 전후세대로서 사르트르와 카뮈에 대해 느꼈던 상념을 자유롭게 펼쳐가고 있으며 「도스토예프스키·루카치·카프카」는 세미나 참석차 독일에 갔다가 들러본 동유럽에의 감회를 동구 대문호에 대한 상념으로 연결지어 서술하고 있다. 이같은 문학기행에 대해 김씨는 머리말에서 『작품을 떠나 작품과의 거리를 두는 방식』이라고 말했다.이는 작품과의 직접적인 대면이 아닌 「우회」를 통해 작품과 대화하는 방식이라는 것.그는 그러한 방식을 작품에서 작가나 작중인물의 목소리 또는 작가와 작중인물간의 대화하는 목소리가 아닌 자기자신과 대화할 수 있는 「제4의 목소리 찾기」라고 이름붙였다.하지만 「제4의 목소리」는 가장 확실한 울림같은 것이지만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서 이를 찾기란 「환각 찾기」에 다름아니라는 김씨는 이를 통해 작품을 꿰뚫고 마침내 그것을 초월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자신의 작업성과를 그러한 「헤맴의 한 보고서」라고 요약한 김씨는 『작품을 읽는 최종적 이유가 그것의 초월에 있기에 이 환각찾기란 열정적이자 지속적이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김씨가 이미 펴낸 「문학과 미술사이­현장에서 본 예술」(1979)「황홀경의 사상」(1984)「작은 생각의 집짓기」(1985)「낯선 신을 찾아서」(1988)와 동일 연장선상에서 김씨의 열정적 책읽기의 한 모습을 엿보게 해준다.
  • 이문열단편소설 「시인과 도둑」/긍정 엇갈린 평가 부정

    ◎ 인기작가 이문렬씨가 「현대문학」 4월호에 발표했던 단편소설 「시인과 도둑」에 대해 엇갈린 평가가 이어지고 있어 관심을 끈다. 그동안 박덕규 손경목 신덕용등 일단의 문학평론가들이 이씨의 「시인과 도둑」에 대해 일간지나 문예지의 월평란을 통해 긍정적 또는 비판적인 평을 발표해온데 이어 최근 현대문학사는 이씨의 「시인과 도둑」을 이씨의 장편「시인」과 함께 올해 현대문학상 소설부문 수상작으로 뽑았다. 「시인과 도둑」은 이씨가 오랜만에 발표한 단편소설로서 문학적 성취도와 상관없이 화제를 모은 작품.조선조 후기 구월산을 근거지로 새 세상을 이루려는 혁명을 꿈꾼 화적떼에 붙잡혀 혁명을 고취하는 시가를 지었던 시인이 결국 시가로써 수구세력의 방어본능을 키우고 혁명세력을 문약화시키며 혁명욕구를 대리배출시켰을 뿐 실질적인 혁명에는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작품에 대해 문학평론가 신덕용씨는 『문학인의 역할과 자세를 돌아보게끔 하는 이야기』로서 80년대 변혁을 소리높여 노래해온 문학자들의 귀중한 체험을 바탕으로 비판적 인식을 보여주고 있다고 좋게 평가했다.「현대문학」5월호에 기고한 평론에서 그는 그 비판적 인식이 『80년대 문학이 우리 삶의 상처를 치료하는 치료약이 될 수 없었음은 물론 문학자들의 역할 또한 과장되어 있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문학평론가 박덕규씨는 『우리시대 최대 화제작가가 근년에 몸담고 있는 일련의 정신적 편력은 대단히 위기스럽다』며 『이번 작품 「시인과 도둑」에는 검증해야 할 중요한 사실을 건너뛰면서 생긴 비타당성이 들어차 있다』고 혹평했다.그는 이 소설에서 『혁명속의 반혁명성을 지적하는 날카로운 용기가 어느새 혁명을 꿈꾸는 일 자체가 이미 반혁명적인 것이라는 왜곡된 전언을 낳고 있다』며 그것은 『작가가 너무 오래 이념투쟁의 제물이 되어왔던데 대한 보복심리에서 연유한다』고 모일간지에 기고한 평론을 통해 분석했다. 한편 문학평론가 손경목씨는 「시인과 도둑」의 핵심적 전언인 우리시대 문학의 현실변혁적 지향에 대한 「경고」가 그 논리적 근거를 소설안에 충분히 갖고 있지 못하다는 이유로 그에 대한 다양한 역비판이 가능하지만 그동안의 현실변혁을 지향한 문학들이 그같은 「경고」로부터 자유로울 만큼 문제가 없지도 않았다는 점을 지적,앞선 두 평론가의 긍정과 부정의 시각을 함께 아우러 보여주었다.
  • 남북한문학교류 올해도 힘들듯/문협서 판문점접촉 추진위 결성 시도

    ◎민족작가회의,2명배정에 불만 “불참” 통일을 바라는 각계의 뜨거운 염원과 남북간의 관계개선에도 불구하고 올해에도 남북한 문학교류는 성사가 매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남북간의 교류합의서 체결,한반도 비핵화선언 채택 등으로 가시권에 들었던 남북문학교류는 최근들어 핵문제 등의 현안문제와 함께 남한 문학단체들간의 의견불일치 등으로 이미 물건너갔다는 성급한 추측들이 나오고 있다. 지난 1월말 이사회에서 남북문학교류를 올해 중점사업으로 추진해왔던 한국문인협회(이사장 황명)의 경우 최근 통일원으로부터 대북접촉승인을 얻어냈으나 민족문학작가회의와의 의견조정에 실패함에 따라 당초 범문단적으로 추진하려던 계획에 차질을 빚고있다.황명 문협이사장은 지난 2월 서면발표를 통해 서울 혹은 평양에서 개최할 제1차 남북문학자대회 개최추진에 앞서 남북대표단이 판문점에서 만나는 예비실무회담을 금년 4월중에 갖겠다고 하고 문협 국제펜클럽한국본부 민족문학작가회의 등 국내 주요문학단체 대표들로 구성되는 남북문인교류추진회를 우선적으로 결성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이 소식에 접한 작가회의측은 『동등한 자격으로 참여할 수 있다면 작가회의도 대승적 차원에서 참여할 의사가 있다』는 기본적 입장을 밝히면서도 『문협의 교류목적이 불분명하다』 『남북작가회의의 기존의미를 훼손하면서까지 개최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며 사실상 거부의 입장을 보여왔다.이같은 문협과 작가회의간의 이견절충 실패는 대북교류창구를 단일화해 진일보한 제의로 평가됐던 문협측 남북문학교류추진안의 결정적 약점을 드러낸것이다.황명 문협이사장은 세단체 대표로 구성되는 남북문인교류추진회의 인원비율을 문협 3명,펜클럽 3명,작가회의 2명으로 정한바 있는데 이는 북한측에서 인정하는 유일한 남한문학단체로서 교류추진을 주도할 것을 바라는 작가회의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이에 대해 뜻있는 한 문인은 한 문학단체에 의해서가 아닌 명실공히 모든 단체가 동등하게 참여,주도하는 공동추진회로 결성돼야 한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또한 만약 세 단체로 교류추진회가 구성되더라도 황명이사장이 강력히 요망하는 「단일한 목소리」가 조율될 수 있을지는 매우 의문시되고 있다. 이에따라 교류추진회 구성에 실패한 문협측은 단독으로 북한과의 예비실무회담 개최를 추진중에 있다.예비실무회담에 참석할 문협이 정한 대표로는 성춘복 김양수 김후란씨가 각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작가회의의 경우는 89년 남북작가회담을 위해 판문점에서 북측과 가지려던 예비회담이 정부에 의해 저지된 쓰라린 실패를 교훈삼아 남북문학교류에 보다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작가회의측은 『우리의 순수한 통일의지가 일부집단의 정치적 목적이나 한반도 주변의 여러상황에 의해 왜곡되는 것을 예의 경계한다』며 남북작가회담 본래의 취지를 고수하면서도 남북문인간의 전격적 회동보다는 ▲남북공동 문학기행 ▲남북문인및 해외교포문인 초청 민족문학축제 개최 ▲전통문학및 기층문학에 대한 남북공동연구 ▲남북종합현대문학선집 간행 같은 우회적인 교류에 보다 역점을 두어왔다.특히 작가회의측은 남북공동문학기행이 남북한관계 진전에 따라 가장 성사 가능성이 높은 사업으로 보고 중점추진해왔으나 최근 「임꺽정」의 작가 홍명희를 남북공동문학기행으로 다루기 위해 통일원에 대북접촉신청서를 냈던 사계절출판사가 승인을 얻지 못함에 따라 추진이 무산될 위기에 놓여있다. 그러나 이같은 비관적 상황에도 불구하고 정치의 흐름과 맥락을 함께 하는 남북문학교류가 남북한 정세의 급격한 변화로 일시에 급진전할 가능성을 갖는만큼 여건의 성숙을 기다리며 남북문학교류를 위한 준비와 모색을 착실히 지속해 나가야 한다는게 관심있는 사람들의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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