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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광장/ 무용

    ◇ 양길순,춤 소리 그 신명= 27일 오후7시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02)2274-6161,양길순 무용단과 한민족예술단이 월드컵을 맞아 우리 전통춤과 음악을 외국인에 선보이기 위해 마련한 무대.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 도살풀이춤 전수자 양길순. ◇ 김호동의 우리 춤2= 27일 오후7시30분 국립극장 달오름극장(02)3446-6481,김호동의 우리춤 연구원 기획.김호동의 ‘비상’,양승미의 ‘태평무’ 등 7편. ◇ 한국예술종합학교 현대무용단= 28일 오후7시30분 29일 오후4시30분·7시30분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02)520-8160,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졸업생들로 구성된 현대무용단 LDP(Laboratory Dance Project)의 제2회 정기공연.
  • 日 부토무용단 산카이주쿠 來韓공연, 창무국제예술제서 선보여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일본 부토(舞踏)무용단 산카이주쿠(山海塾)가 내한공연을 갖는다.아시아·태평양지역의 고유무용을 꾸준히 국내에 소개해온 창무예술원(이사장 김매자)의 초청으로 제10회 ‘창무국제예술제 2002’(27일∼7월8일)에 선보이는 것. 산카이주쿠가 무대에 올릴 작품은 ‘히비키-태고로부터의 울림’(사진·7월2,3일호암아트홀 오후7시30분). 부토는 원래 독일의 표현주의와 60년대 잔혹극 등을 결합한 기괴한 표현양식으로 구성돼 일반 대중이 즐기기 어려웠던 장르였다.하지만 지금은 정신적 가치를 지향하되 강한 표현양식을 가진 예술로 완화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무용 형식이 됐다. 산카이주쿠는 ‘죽음의 춤’으로 불리는 이 부토를 세련되게 표현하는 데 성공,유럽과 미주 지역에서 예술성을 인정받으며 활동중인 대표적 단체.프랑스 파리에 거주하며 파리 시립극장 ‘테아트르 드 라 빌’로부터 작품 제작을 의뢰받아 2년에 한 번쯤 신작을 발표한다. 1975년 예술감독 우시오 아마가쓰에 의해 설립된 뒤 낭시 국제페스티벌,아비뇽 페스티벌,에든버러 페스티벌,스페인 마드리드 국제페스티벌 등에 참가하는 등 38개국 700개 도시에서 공연했다. 한편 창무국제예술제에서는 이 공연에 앞서 29일 부토 무용가 오노 요시토와 한국 무용가,배우,마임이스트 등이 함께 만든 ‘꽃-형과 마음’과 정재(궁중무용)의 원형을 되살린 정재연구회의 ‘만수무’가 공연된다.7월5∼6일에는 중국의 대표적 민간 현대무용단인 베이징현대무용단의 ‘붉은 강’,창무회의 25주년 기념작품 ‘유리조각’이 선보인다.(02)766-5210. 주현진기자 jhj@
  • 한·일 현대무용 화합의 무대

    한·일 월드컵 개최에 맞춰 두 나라의 현대무용인들이 문화를 통한 화합의 무대를 마련한다. 우리나라의 서울공연예술제 2002와 국제무용협회 한국본부 및 일본의 AN Creative 주최로 한·일 합작 현대무용 ‘제전의 날’과 ‘갑판 위의 새들’이 무대에 오른다. ‘제전의 날’은,한국과 일본 양국이 화합하는 미래를 염원하며 치르는 의식을 독특한 안무로 표현해 낸 작품.한국을 대표하는 안무가 안성수와 일본 현대무용의 리더로 정평이 난 이토 김의 공동안무로 구성됐다.양국 현대무용의 구체적 교환작업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었다는 평을 듣는다. ‘갑판 위의 새들’은 우리에게 처음 소개되는 일본 안무가 히로시 고이케의 작품.셰익스피어의 ‘햄릿’에 나오는 인물들을 바탕으로 하되 내용은 한·일관계로 재구성했다.양국의 이상적인 관계를 조명해 보자는 취지.춤 연기 대사 장치 음악 등이 총체적으로 어우러졌다.음악,영상안무,연기자 등은 한국 연극계가 맡았다. ‘제전의 날’은 4∼5일 오후 7시30분,‘갑판 위의 새들’은 8일 오후 7시30분,9일오후 6시에 모두 호암아트홀에서 공연한다. 주현진기자 jhj@
  • 한·일 공연예술인 한자리에

    한·일 공동 월드컵에 맞춰 두 나라의 공연예술인들이 함께 펼치는 ‘한·일 공연예술제 2002’가 오는 25일부터 6월21일까지 열린다. ‘양국 교류의 역사 속에 있었던 인간의 정(情)과 사랑’이라는 테마 아래 고대,중세,현대,미래의 4부문으로 나눠선보이는 이번 행사를 위해 한국과 일본의 연출가와 배우가 힘을 모았다. 고대편 ‘바람부는 섬엔 꽃향기가 날리고’는 ‘제주도대 오키나와’라는 개념으로 우리 신화와 일본 전통예술을 조화시켰다.두 섬 젊은이들의 사랑과 공동체의 꿈을 다루고 있는 이 작품은 25·26일 문화일보홀에서 열린다. 이윤택씨가 극본을 쓴 중세편 ‘간’(間)은 한국의 무속(巫俗)과 일본의 무인(武人)에 바탕을 둔 전통 연희극이다.임진왜란 때 한국 여성과 일본 남성의 사랑을 그리면서 로미오와 줄리엣에 견주는 동아시아의 사랑이야기를 창조해낸다.6월 7∼9일 세실극장. 현대편 ‘바다에 가면 & 출격’은 양국 젊은 연극인들이뭉쳐 그들만의 언어로 역사적 마찰에 대한 해법을 제시한다.‘바다에 가면’은 6월14∼16일,‘출격’은 같은 달 19∼21일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마지막인 미래편 ‘제전의 날’은 한국 현대무용가 안성수와 일본 무용가 이토김이 한 무대에 선다.6월4·5일 호암아트홀.(02)794-0632. 김소연기자
  • ‘모다페’ 내일 개막

    21회째를 맞는 국제현대무용제가 ‘모다페(Modafe·모던댄스페스티벌)’로 간판을 바꿔걸고 명칭에 걸맞는 국제행사로 탈바꿈한다.24∼29일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등. ‘유럽 무용의 물결’을 테마로 잡은 행사에는 유럽,미국,일본의 10여개팀이 참가한다.독일 폴크방 탄츠스튜디오의표현주의,벨기에 코발트 워크스 무용단의 미니멀리즘,EDDC(유럽춤개발센터)의 아방가르드 등 실험적 조류들을 두루맛볼 기회.국내에서도 12팀이 가세한다. 세계적 안무가 이즈탁 코박이 우리 현대무용단 LDP와 손잡는 조인트 무대 등도 마련된다.워크숍,야외전시 등 부대행사가 풍성하다.한국현대무용협회 주최,일정은 www.modafe.org 참조.(02)738-3931. 손정숙기자 jssohn@
  • 국제예술제 ‘베이징서 만납시다’ 김지현·신풍예술단 한국대표로

    뮤지컬 명성황후 3대 주연 김지현과 신풍예술단(단장 김삼용)이 오는 20일부터 6월2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국제 예술축제 ‘베이징에서 만납시다’ 2002년 행사에한국대표로 참가한다. 이들은 5월17∼18일 베이징 천교극장과 북영역 광장 야외무대에서 퓨전공연 ‘평화야’를 공연한다.이번 공연에서는 특히 조선족 성전환 여자무용수로 중국 최고의 현대무용가인 진싱(金星)이 김지현의 음악을 배경으로 한국의 김삼용단장과 함께 듀엣으로 춤을 춰 양국 우호와 세계평화를 기원하게 된다. 신연숙기자yshin@
  • 춤인생 50년 회고무대 여는 조흥동씨

    한국무용계에서 가장 많은 레퍼토리와 춤사위를 구사하는춤꾼으로 통하는 중진 무용가 조흥동(61·한국무용협회 이사장).그가 춤인생 50년을 돌아보는 무대를 15일 오후7시,16일 오후5시 문예회관 대극장서 갖는다. “춤을 이제야 조금 알 것 같은데 벌써 50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어느 원로가 춤을 오래 출수록 중심이 안잡힌다는고뇌어린 말을 했었지요.지금 제 심경이 그것입니다.할수록더 힘든 게 한국춤인 것 같습니다.” 무대는 조씨가 9살의 나이로 한국춤에 입문할 때 춘 ‘초립동’을 비롯해 ‘태평무’‘남무3대’‘진쇠춤’‘승무’‘잔영’‘한량무’‘장고춤’ 등 8개 소품으로 구성된 1부와,서화담과 황진이의 사랑을 소재로 한 ‘화담시정’의 2부로꾸며진다. 이 가운데 천진난만한 사내아이(무동)의 마음을 그린 ‘초립동’은 신무용의 선구자인 고 조택원·최승희의 작품을 나름대로 재구성한 것.입문할 때의 감회를 되살려 재연한다.다른 소품들은 조씨가 가장 많이 추었고,또 가장 원숙한 형태로 다듬어낸 작품들이다. ‘태평무’는 조씨가무형문화재 강선영으로부터 남성무용수 제1호 이수자로 전수받아 남성 태평무의 맥을 잇고 있다는 평을 듣는 작품.경기도립무용단에서 활약 중인 조씨의 제자들이 무대에 오른다.‘장고춤’과 ‘잔영’ 역시 각각 제주도립예술단과 월륜춤연구보존회의 조씨 제자들이 선보인다.이밖에 ‘승무’는 수제자 김정학이,‘한량무’는 조씨가추며 ‘진쇠춤’은 그와 김정학이 호흡을 맞춘다.가장 눈길을 끄는 춤은 ‘남무3대’(男舞三代).조씨와 그의 제자 김정학,그리고 김정학의 제자인 대학생 2명 등 조흥동류의 직계3대의 맥을 잇는 레퍼토리로 조씨 춤의 흐름과 맥을 집약해보여준다. 경기도 이천 부농의 막내아들로 태어난 조씨는 집안의 반대 탓에 지금의 명성을 얻기까지는 험한 춤 인생길을 걸어왔다.실제로 중앙대 예술대학을 졸업한 뒤 이 대학 사회개발대학원에서 법학 공부를 했던 이력은 이를 잘 말해준다.그러나놀이패와 굿판이 벌어지는 곳이면 어김없이 마을 춤꾼들을사이에 끼여 춤을 추었던 어린시절의 ‘끼’는 여성천하의한국무용계에서 독보적인 영역을 굳혀놓고야 말았다.전통춤의 대가를 찾아다니며 춤을 사사할 때도 창작춤의 개념이 강한 ‘신무용’을 고집해 당시 적지않은 어려움을 겪었다고털어놓는다. “한국무용은 결코 현란한 테크닉이 필요한 게 아닙니다.핏속에 흐르는 자연스러운 ‘영감’을 어떻게 승화시키고 풀어내느냐 하는 게 중요합니다.그래서 어찌보면 서양의 무용보다 더욱 힘이 든다고 봅니다.” ‘신무용’으로 평가되는 자신의 춤이 고전적인 전통춤과다소 다르다는 평가에 대해,조씨는 현대무용의 대가 마사 그레험도 발레를 마스터한 뒤 현대무용을 개척한 예를 들며 “한국춤꾼들은 뿌리를 명확히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바뇰레 국제안무 서울대회

    프랑스 바뇰레 국제안무대회 본부와 한국현대무용진흥회(이사장 육완순)가 공동주최하는 ‘제8회 바뇰레 국제 서울안무대회’가 18∼20일 오후 7시30분 서울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열린다. 바뇰레 국제안무대회는 심사위원들이 20여 참가국을 돌며 심사해 오는 4월 대상 수상자를 선정하기 때문에 서울안무대회는 나라별 본선대회의 하나이다. 올해 공식 참가작은 김정은 안무의 ‘히아신스,히아신스’,이경은의 ‘모모와 함께-동행버전’,박해준의 ‘그게아니야!’(이상 19일),노현식의 ‘오래된 알’,최경실의‘나무의 미소’,이윤경-류석훈의 ‘Double Way-Blue’(이상 20일) 등 모두 6편. 개막 축하공연으로 18일 김지욱 안무의 ‘Behind’,오민정의 ‘등대-빛 속으로’,최두혁의 ‘착한 늑대와 나쁜…’,대만 안무가 밍렁 양의 ‘Colors In The Fall’이 선보인다.20일 오후 3시 대학로 한국예술인총연합(예총) 회관에서는 심사위원과 국내 무용 관계자,안무가 등이 한자리에 모여 세계 무용의 흐름과 한국 현대무용의 발전 방향에 관해 의견을 나누는 좌담회도마련된다. 김성호기자 kimus@
  • 한남자와 세여인의 비극적인 러브스토리

    육완순현대무용단이 오랜만의 대작 ‘鶴아,학아’(차범석 작,육완순 안무,한태숙 연출)를 29·30일 이틀동안 문예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鶴아,학아’는 차범석의 희곡 ‘학이여 사랑이여’를무용극으로 꾸민 작품.한 젊은이와 세 여인의 비극적인 사랑이 얽혀있는 목포 앞바다 삼학도의 전설을 테마로 했다. 이루지 못한 사랑에 대한 통한으로 방황하던 남자가 꿈속에서 자신을 괴롭히는 학들을 향해 화살을 쏘았는데 그학들이 바로 자신과 사랑했던 여인들로,바다에 남게 됐다는 극적인 이야기를 춤으로 형상화했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의 역대 막달라 마리아역중 가장 에로틱한 연기를 과시했던 이윤경과,그의 남편류석훈이 함께 주인공 역을 맡아 호흡을 맞춘다.29일 오후7시30분 30일 오후4시,(02)765-5475. 김성호기자 kimus@
  • ‘2001 서울공연예술제’ 연극 대상에 연희단거리패

    한국연극협회(이사장 최종원)와 한국무용협회(이사장 조흥동)가 공동 주최해 지난달 4일부터 14일까지 열린 ‘2001 서울공연예술제’에서 연극 부문 대상은 ’시골선비 조남명’을 출품한 연희단거리패가 차지했다.무용부문에선 대상 없이 ‘비탄’을 공연한 현대무용단­탐의 조은미(수상작 비탄)가 안무상을 받았다. 부문별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연극△희곡상=김태웅(극단 연우무대,이)△연출상=이윤택(연희단거리패,시골선비 조남명)△연기상=조영진(연희단거리패,시골선비 조남명)장미자(민예,고추말리기)우상민(미연,달님은 이쁘기도 하셔라)진복자(서울뮤지컬컴퍼니,오 해피데이)강지은(미연,달님은 이쁘기도 하셔라)△신인 연기상=이종혁(서울뮤지컬컴퍼니,오 해피데이)◇무용△연기상=안병주(정진한무용단,여랑염곡)조양희(현대무용단-탐,비탄)김성호기자 kimus@
  • 현대무용가 김복희씨 춤인생 30년 기념공연

    현대무용가 김복희(한양대 체육대학장)가 춤 인생 30년을 중간 정리하는 기념공연 ‘슬픈 바람이 머문 집’을 5∼7일 오후8시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갖는다. ‘슬픈 …’은 스페인 작가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의 3대비극중 하나인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을 모티브로 한 신작.1930년대 스페인을 배경으로 엄격한 가정의 다섯 딸 이야기를 다루면서 박경리의 소설 ‘김약국의 딸들’에 등장하는 다섯 딸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섞었다. 이번 작품은 이전의 ‘피의 결혼’(96년) ‘천형,그 생명의 수레’(99년) 등과는 달리 한국적인 토속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가면이나 인형같은 소품을 쓰지 않고 소품 사용을 최대한 줄이며 간결한 무대 위에서 몸 동작만으로 작품을 풀어 나간다. 작품 속에서 어머니나 여인을 상징하는 역할을 김씨가 직접 맡았으며 오문자,손관중,서은정,김남식 등 왕성하게 활동중인 그의 제자들이 출연한다. “한국적인 현대 춤을 추고 싶다”는 뜻을 세워 스승인 육완순의 곁을 떠났던 그는 지난 71년 서울 명동 국립극장에서 불교를 소재로 한 첫 안무작 ‘법열의 시’를 발표해 주목받았다. 김성호기자
  • 문화훈장 서훈자 34명 선정

    문화관광부는 18일 국악인 김천흥,동양화가 장우성 화백,최영희 문화재위원장,시인 고(故) 김수영씨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수여또는 추서하기로 하는 등 올해 문화훈장 서훈자 34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문화부는 또 ‘제 33회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수상자로박찬수 목아불교박물관장 등 6명을 선정하고,20-30대 젊은예술가를 대상으로 하는 ‘2001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시인 나희덕씨 등 8명에게 주기로 했다.시상식은 20일오후 2시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개최되는 ‘문화의 날’ 기념식에서 있을 예정이다.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문화훈장 △은관=권영우 신응식(필명 신경림) 유종호 이지관 최일남 고(故)박용철 고(故)박태현 고(故)홍연택 △보관=강숙자(예명 강유정) 권오일 윤형두 이성천 이우석임원식 정철호 고(故)김종래 △옥관=권성덕 박형진 송대관유광열 장석웅 주남철 하춘화 마에다 켄지(前田憲二) △화관=강명보 김병학 민영근 장수봉 황용주 고(故)문호근.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박찬수(목아불교박물관장) 이문구(소설가) 정문규(화가) 이규도(성악가) 김의경(극작가) 고우영(만화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나희덕(시인) 허진(화가) 이신우(작곡가) 박명성(극단 신시 대표) 이해준(현대무용가) 곽경택(영화감독) 안재욱(연기자). 이종수기자
  • ‘세계무용축제’ 새달 7일부터

    국제무용협회(CID-UNESCO) 한국본부가 주최하는 제4회 ‘세계무용축제’가 오는 10월7일부터 11월5일까지 한달여동안예술의전당,호암아트홀,국립국악원,세종문화회관 등 서울 시내 주요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국내 최대 무용 페스티벌로 자리잡은 이 무용제의 올해 행사는 해외 9개,국내 26개 단체가 참가한 가운데 예술성이 높으면서도 대중성을 살린 작품 위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해외무용단중 트렌스젠더 무용수인 중국의 진싱(金星·34)이 안무한 상하이 진싱현대무용단의 ‘상하이 탱고’(10월7∼9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와 탐험가 마르코 폴로의 중국에서의 일상을 담은 프랑스 장-클로드 갈로타 무용단의 ‘마르코 폴로의 눈물’(10월12일 토월극장)은 놓칠수 없는 흥미있는 작품들로 꼽힌다. 이스라엘 인발 핀토 무용단의 ‘오이스터’(10월19일 토월극장)는 서커스와 연극을 넘나드는 독특한 무용극으로,네덜란드 인트로단스 무용단 산하단체인 청소년 앙상블의 ‘토이 스토리’(10월1-22일.토월극장)는 국내에선 쉽게 볼 수 없는 어린이·청소년 무용으로 각각 관심을 모은다. 스위스 모리스 베자르 발레단(11월3∼5일 세종문화회관) 공연은 오래전부터 무용팬들이 기다려온 무대. 금세기 최고의 현대발레 안무가로 꼽히는 모리스 베자르(74)가 자신의 무용단인 ‘베자르 발레 로잔’을 이끌고 요절한젊은 예술가들을 추모하는 ‘Ballet for Life’(97년작)를선보인다. 92년 베자르 발레단의 수석무용수로 활동하다 에이즈로 사망한 호르헤 돈(조르주 동),그보다 1년 전 역시 에이즈로 세상을 떠난 영국 록그룹 ‘퀸’의 싱어 프레디 머큐리의 죽음을 계기로 구상한 작품이다. 한국 공연으로는 큰 무당 김금화가 축제의 개막을 알리는‘김금화의 대동굿’(10월7일 예술의전당 돌의 광장) ▲신무용을 정리한 ‘다시 보는 신무용’(10월12∼13일 국립국악원) ▲35세 미만의 젊은 안무가가 꾸미는 ‘젊은 무용가의 밤’(10월14∼15일,17∼18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안애순·권금향·박경숙의 ‘우리춤 빛깔찾기’(10월16∼17일 토월극장) ▲20대 후반 신세대 무용수들의 ‘별난 춤,별난 춤꾼’(10월20∼21일 자유소극장)▲안은미 안무의 ‘대구별곡’(10월29일 호암아트홀)이 차례로 관객을 맞는다. 김성호기자 kimus@
  • 문화광장 포커스

    ■석철주전…곰삭은 된장같은 깊은 맛. 자신의 생활을 바탕으로 그림을 그리는 화가 석철주의 전시회가 12∼26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아트스페이스 서울에서열린다.한국화 전통의 수용과 현대적 변용은 작가의 화두이다.그는 꽃,화분,분재,담벼락,빗물 등 우리 삶의 한 부분을이루는 소재로 작업한다. 작품은 장이나 김치처럼 한 번 담가두면 겉으로는 별 움직임이 없으나 속으로 발효되고 삭아 깊은 맛을 내는 ‘삭힘의 미학’이란 평을 듣고 있다. 출품한 20여점의 작품 제목이 모두 ‘생활일기’인 까닭은자신의 삶을 표현했다는 뜻이다.(02)720-1524유상덕기자 youni@. ■김덕수 새 사물놀이판 ‘청배-자연의 정신’. 사물놀이 공연의 대중화와 해외보급에 앞장서온 김덕수가 새로운 사물놀이판 ‘청배(請拜)-Spirit of Nature’를 선보인다. 오는 14·15일 이틀동안 서울 LG아트센터에서 열릴 이번공연에 김덕수패가 거는 기대와 의미는 각별하다. 최근 그가 발족한 문화예술벤처기업 ‘난장컬쳐스’가 내년 3월 개관할 사물놀이 전용극장 ‘아트시어터 난장’(가칭)에서 상설로 올릴 레퍼토리를 미리 공개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신(新)사물놀이 ‘청배’는 한국전통의 신명을 보여준 기존의 ‘놀이’에다,무속을 바탕으로 해원(解寃)의 세계를 표현하는 전통연희 ‘풀이’가 덧붙여졌다.한(恨)과 흥(興)이 어우러진,김덕수식의 또다른 사물놀이가 질펀하게 펼쳐질 예정이다.(02)762-7300. 황수정기자 sjh@. ■‘7인의 남자들’…한일정상급 음악가 참여. 한·일 최정상급 음악가들이 대거 참석해 감미로운 실내악의 향연을 펼칠 ‘7인의 남자들’이 11일 수원 경기도 문화예술회관,1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오후 7시30분. 97년 처음 기획돼,올해로 5회를 맞는 이 공연은 실내악의 묘미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작품들을 선보여 해마다 전석이 매진되는 열띤 호응을 받아왔다. 피아노는 지휘자 정명훈과 일본의 신예 요시히로 콘도가 맡는다.바이올린에 다이신 카지모토와 다카시 시미즈,첼로에조영창과 양성원,비올라에 최은식이 가세하는 등 모두가 쟁쟁한 스타급들로 구성됐다. ‘2002 한일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염원하는 뜻도 담긴 이번 공연에서는 브람스 ‘피아노 삼중주 C장조 2번’,‘피아노 사중주 A장조 2번’등이 연주된다.(02)518-7343. 허윤주기자 rara@. ■손인영무용단 ‘소통’…단절된 인간관계 형상화. 손인영무용단이 12·13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하는 ‘소통’(안무 손인영)은 나날이 단절되어 가는 인간관계를 부각시킨 춤이다.어쩔 수 없이 부대끼며 살아가야만 하는 인간들의 모습을 원시시대부터 지금까지 발전해온 각종 매체와 연결해 보여준다.가장 원초적인 교유의 수단인 몸과 몸의 소통에서부터 소리를 이용한 만남,문자의 발견,그리고 사진과 영상에 이르는 소통방법이 다양한 몸짓으로 풀어진다. 시각적인 매체의 폭력에 휘둘리는 인간들이 결국 미디어를파괴하고 자연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통해 원초적인 인간모습을 강조한다.한국 춤 전공자와 현대무용가가 한 무대에서 각기 다른 표현을 통해 인간의 순수한 모습을 창출해내는 연출이 독특하다.12일 오후8시 13일 오후4시·8시(02)2263-4680. 김성호기자 kimus@
  • 서울공연예술제 10월4일 팡파르

    서울을 대표하는 국제수준의 종합 공연예술축제를 기치로내걸고 서울연극제와 서울무용제를 통합해 출범한 서울공연예술제 첫 행사가 10월4일부터 11월17일까지 세종문화회관,국립극장,문예회관 및 대학로 일대 30여개 공연장에서 무용64편,연극 48편이 참가해 열린다. 통합 원년인 올해는 그동안 행사 일정과 방식을 놓고 논란을 거듭하다 최근 행사가 확정된 만큼 촉박한 일정 등을 감안,일단 서울연극제와 서울무용제를 결합한 수준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공연예술제 집행위원회(위원장 조흥동)에 따르면 무용부문의 경우 기존 서울무용제의 경연제 성격을 줄이는 대신축제 성격을 강화했다.경연참가 단체가 4개로 준 반면 지난해 우수작품 초청공연 6편,갈라초청공연 10편,젊은 안무가를 위한 열린 무대 출품작 7편이 각각 참가하도록 정했다. 이에따라 발레블랑,정진한,춤다솜,현대무용 탐이 2개의 우수안무가상과 6개의 무용연기상을 놓고 경합을 벌이게 됐으며 지난해 우수작품으로는 이영희,우현영,김긍수가 뽑혔다. 갈라초청공연은 축제 분위기를 돋우기 위한 자리.서울현대무용단,이미영 무용단,푸름현대무용단 등이 각 단체의 하일라이트를 선보이며 지제욱,박은성 등 젊은무용가들의 무대도 마련된다. 대중적인 행사가 삽입된 것도 이채로운 변화.댄스스포츠와재즈댄스를 공연형태로 바꾼 ‘대중춤 페스티벌’을 비롯해컴퓨터 등 첨단기기를 춤에 연결한 ‘춤과 테크놀로지’,뮤지컬에 등장하는 다양한 춤을 즐길 수 있는 ‘뮤지컬 속의춤’도 펼쳐진다. 재야 무용가 강남기,허순선,양태옥 등이 꾸미는 ‘우리 옛춤 한마당’과 역대 수상작들을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상이나 공연으로 볼 수 있는 ‘역대 수상작 공연’도 기획됐다. 연극 부문에선 공식초청작 9편을 비롯해 공식참가작 15편,해외초청작 3편,자유참가작 21편이 참가한다.공식참가작에는 극단 갖가지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극단 미연의 ‘달님은 이쁘기도 하셔라’,실험극장의 ‘브레히트 죽이기’,극단 애플의 ‘유리가면’,연희단거리패의 ‘시골선비 조남명’이 뽑혔다. 종전엔 창작극에 국한했던 참가자격이 번역.번안극및 뮤지컬로 확대된 것도 공연제의 또다른 특징이다.해외초청작으로는 영국 가수 바브 정거의 콘서트,불가리아 크레도 극단의‘외투’,프랑스 거리극단의 ‘바로크 퍼레이드’가 선정됐다. 페스티벌 성격을 유지하기 위해 폐지된 경연제를 대신해 시상제를 도입,총 1억원의 상금을 놓고 부문별 시상여부와 시상내역을 사후 선정해 시상키로 한 점도 눈길을 끈다. 행사기간중 문예회관 옆에 설치된 임시 야외무대에서 아마추어 작품을 포함한 다양한 공연이 매일 오후2시,6시 두차례 계속되며 ‘대학로 옷 입히기’‘무지개 쇼’와 서울시내무용·연극과 학생들의 퍼포먼스 등 일반 관객참여를 위한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김성호기자 kimus@
  • 이기무용단 창단기념 ‘족보’공연

    23·24일 오후7시30분 서울 문예회관 소극장 무대에서 공연되는 춤 ‘족보’(族譜·이혁 안무연출).추상적인 춤의 한계를 벗어나 ‘쉬운 춤’을 표방하고 나선 이기무용단의 창단 공연이다. 레퍼토리는 ‘족보’와 ‘복숭아꽃 살구꽃’ 등 두 편.이번 무대에서 첫 선을 보이는 ‘족보’는 ‘색동저고리’ 설화를 모티브로 삼고 있다.남편과 아내,아이와 아버지의 관계등 혈연관계인 가족들의 심리를 연극적인 형식으로 풀어낸다.현대무용과 한국무용이 묘하게 어우러지는 게 특징이다. 이혁의 데뷔작인 ‘복숭아꽃 살구꽃’은 동요를 바탕으로안무자 자신의 자전적인 내용을 담은 춤.인간이 간직해야할 순수함을 한국적인 정서 표현방식으로 드러낸다.(02)766-1482. 김성호기자 kimus@
  • 귀화 1년만에 외출 세계적 무용가 로이 토비아스

    지난해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에 귀화한 전 유니버설발레단 예술감독 로이 토비아스(74·한국명 이용재).인생의 종착역으로 한국을 택해 지난 95년부터 경기도 여주 북내면 외룡리에서 살고있는 그가 최근 한국귀화 1년여만에 첫외출길에 올랐다.이웃 이천 도자기엑스포를 둘러보러 나선 것이다. 고향인 미국 발레계에서 초청해도 마다하던 그로서는 이례적인 행보다.이천에 가기로 한 지난 19일 아침,이씨는 연신 대문 밖을 내다보고 있었다.수제자인 서울발레시어터 김인희(38) 단장과,상임안무가인 김씨의 남편 제임스 전(42)을 기다리는 것이다.이씨는 틈날 때마다 찾아오는 이들이 “이천까지 모시고 가겠다”고 하자,고맙기만 하다.점심 직전인 11시쯤 김씨 부부가 마침내 대문을 밀치고 들어왔다.“안녕하세요.어디 불편한데는 없으시구요?”“괜찮아 길이 많이 막혔지?” 어눌한 한국말로 두 사람을 맞는 이씨의 몸짓은 영락없는 아버지다. 그는 엑스포에서 전시품 하나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작가며작품이름을 연신 물었다.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슬며시귀띔했다.“안내 팜플렛이 외국인이 보기에 너무 서툴고 허술해요.이것만 봐도 한국인들은 우수한 인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이런 부분을 보면 절로 화가 나지요.”국립발레단과 함께 한국 발레의 쌍축을 이루는 유니버설발레단 예술감독을 맡아 숱한 제자들을 키워내며 한국발레를 해외무대에 진출시키는 데 디딤돌 역할을 했던 세계적인 인물이지만 지금은 한낱 촌로의 삶에 만족하고 있다. 이씨가 이곳에 정착한 데는 김씨의 따뜻한 마음이 큰 몫을했다.88년부터 95년까지 유니버설발레단 예술감독으로 일하다 퇴임한뒤 김씨의 부탁으로 서울발레시어터 예술감독을 맡았다.이씨가 한국에서 살 뜻을 비추자,김씨가 이곳을 물색해주었다.허름한 한 칸짜리 한옥을 조금 개조해 거실이며 사랑방,부엌을 새로 들였다.안방 침대며 보료,등잔 등 가구는 모두 한국의 전통적인 것들이다.옷도 서울 인사동에서 산 개량한복을 즐겨 입는다.이주하면서 마당에 손수 심은 묘목이 어느새 키를 훌쩍 넘어설 정도로 자랐다.이들 나무며 화초에쏟는애정이 보통이 아니다.TV며 신문이며 모두 끊고 사색과 독서로 소일한다.세상 돌아가는 소식이래야 이웃에 살면서하루 한차례씩 들러 식사며 빨래거리를 챙기는 김씨의 친언니와 마을 주민들이 들려주는 게 고작이다. 전설적인 미국 뉴욕시티발레단 창단멤버로 현대무용계의 거장인 조지 발란신(작고)에 의해 수석 무용수로 발탁돼 세계무용계를 깜짝 놀라게 했고,프랑스 테아트르 드 아트 발레수석무용수겸 상임안무가·일본 도쿄발레극장 창단 예술감독겸 상임안무가·미국 필라델피아 오페라발레단 창단감독 등화려한 춤인생을 살았지만 이제는 초야에 묻혔다. 실제로 그는 얼마전 미국 발레계의 초청을 거절했다.내년 5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네바다발레시어터가 그의 90년 안무작 ‘모차르트’를 무대에 올리겠다며 “미국으로 와 조언해달라”고 했으나 “이미 은퇴했는데 이러쿵 저러쿵하기 싫다”고 답했다. 미국 국적을 버리고 한국에 귀화한 이유에 대해 “차를 타고 정처없이 달리다가 기름이 바닥나 차에서 내려 주변을 둘러보니 그곳에 내가 필요로 하는 것이 다 있었다”고 돌려답한다.또 한국이름을 이용재로 정한 데 대해서는 “용을 좋아하는데다,미들네임이 ‘제이’여서 ‘용재’로 한 것”이라고 덧붙인뒤 “일본에서 30년이 넘게 살았지만 일본보다는 한국이 정서에 더 맞는다”고 했다. 그러나 한국 춤에 대한 애정은 변함이 없다.서울발레시어터가 10월 LG아트센터에 올릴 공연에 대해 묻는다.“안무는 마쳤나”“무대는 어떻게 할 계획인가”“걱정하지 마세요.무리없이 순조롭게 돼가고 있어요.” 제임스 전이 내년 라스베이거스 공연을 부추기지만 로이는 말문을 돌려 요즘 한·일관계에 대해 묻는다.“듣자하니 양국 관계 때문에 일본인들의 한국공연이 적잖이 취소됐다는데.어쨌든간에 문화예술이정치적 상황에 좌우돼선 안될 것이야.한국인들도 지나친 감정대응은 자제해야 하고…”한국의 문화예술계에 대한 관심도 예사롭지가 않다.“한국엔 빼어난 인재가 많아요.세계 유수 오케스트라엔 어김없이 한국인들이 들어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지요.기량은 충분한데 문제는 한국 문화예술인들이 예술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이 미흡해요.예술보다는 다른 부수적인 데 시간과 힘을 빼앗기다보니 자연 결과가 부실할 수 밖에 없어.”한국인이 되고보니 한국의 이런저런 상황들이 자신을 화나게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20여년전 한 외국인 작가의 글을 통해 명성황후의 생가가 여주에 있다는 사실을 알았고 10여년전 생가를 찾아가보니 너무 보잘것 없게 방치돼 있어 몹시실망했다고 했다.한국의 역사에 관심이 많아 자료를 찾기 위해 여러 곳을 뒤졌지만 만족할 만한 것을 찾지못한 적이 많아 안타까울 때가 많다고 덧붙였다.며칠전 이웃 목아박물관에 도둑이 들어 문화재급 유물들을 대량 훔쳐갔다는 소식에“너무 안타까웠다”고 했다. “요즘 해외이민이 유행이라고 들었어요.물론 한국보다는 그곳이 기회가 많다는 사실은 인정하지만 숙고할 필요가 있어요.순간의 감정적인 결단은 아주 멀리볼때 돌이킬 수 없는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니까.” 세계적인 무용가로 이름을 날렸지만 평생 한번도 결혼하지않고,모은 재산도 없이 살아가는 그의 모습은 “진정한 예술가란구도자와 다름없구나” 하는 생각을 주기에 충분했다. 글 여주 김성호기자 kimus@
  • ‘창무국제예술제’ 28일부터

    한국무용가 김매자(창무예술원 이사장)가 주도해온 ‘창무국제예술제’ 9번째 행사가 오는 28일부터 9월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소극장에서 펼쳐진다. ‘창무국제예술제’는 아시아권의 현대 공연예술 흐름을 짚어내는 연례 국제행사이다. ‘창무국제예술제2001’이란 타이틀로 열리는 올해 예술제는 ‘미래를 향한 아시아의 열정’이라는 주제 아래 한국,중국,일본,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5개국 12개 공연단이 참가한다. 각 장르에서 정상에 오른 원로·중진들이 대거 참석하는 개막 무대부터가 심상치 않다.동양예술의 진수를 한껏 보여준다는 주최측의 야심찬 속내가 읽힌다. 조선시대 마지막 무동(舞童)이자 종묘제례악 무형문화재인김천흥옹이 첫 순서로 해금연주를 들려주는 데 이어 독창적인 한국춤 창작에 주력해온 김매자가 자신의 대표작인 ‘춤본 II’를 보란듯이 과시한다. 뒤를 잇는 중국과 일본의 전통 악기 연주도 만만치 않다.세계 무대에서 널리 알려진 장지안화(姜建華)의 얼후(二胡)연주와 일본 오구라 소노스케의 대고(大鼓) 연주가 그것이다. 본공연은 모두 세 개의 파트로 나뉘어 진행된다.우선 본공연 첫번째 행사(29·30일)는 국제무대에서 조금씩 관심을얻어가고 있는 아시아 발레 조명무대.서울발레씨어터의 ‘내 마음 깊은 곳에’(로이 토비아스 안무)와 ‘생명의 선’(제임스 전)을 비롯해 싱가포르 댄스시어터의 ‘잃어버린공간’‘파이브스(Fives)’가 국내 첫 선을 선보인다. 본 공연 두번째 행사(31일·9월1일)는 신선한 감각으로 주목받고 있는 젊은 무용가들의 무대.밀물현대무용단 김은희의 ‘빨간 비둘기’,순발력과 재치가 특기인 김나영(예원학교 교사)의 창작발레 ‘왈츠’,말레이시아 탄닥 댄스컴퍼니의 ‘인클로저’ 등이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이어 본 공연 세번째 행사(9월2·3일)에서는 지난해 호평받았던 창무회의 ‘아우라지’(김선미 안무)가 앙코르 공연되며,창무회와 인연을 맺어온 일본 무용가 야마다 세츠코가‘꿈꾸는 토지’로 마무리를 짓는다.부대행사로 싱가포르댄스시어터의 발레 마스터,에드먼드 스트라이프의 발레수업이 28∼30일 사흘간 열릴 예정이다. 김성호기자 kimus@
  • ‘냄새나는 춤’보셨나요

    ‘냄새나는 춤?’프랑스 현대무용 기법과 동양적인 분위기가 어우러진 독특한 무용공연이 마련된다. 한국인 남영호와 프랑스인 프랑소와 라스칼루가 공동대표인 ‘라스칼루­남’ 무용단이 오는 17∼19일 서울 문예회관소극장서 선보이는 ‘오감’. 인간의 본능인 ‘오감’(五感)이라는 소재를 무용수 4명이몸짓으로 표현한다.인간 그 자체와 인간의 심리·본능,그리고 인간은 어디로 향해 가는지를 마치 살아있는 그림처럼풀어나가는 작품이다. 작품 전체를 한 폭의 추상화로 본다면 장면장면은 모두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소품들.장면 중간중간에 오감을 암시하는 독특한 냄새들이 무대와 객석에 뿌려진다. 향수,음식냄새,정비소 기름냄새,촛불 냄새,풀내음,바다 내음,쓴 커피향….공연장에 설치된 대형 환풍기에 의해 퍼지는 이런 냄새들이 관객들을 자극하면서 무용수 몸짓의 의미를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게 꾸며졌다.따라서 어떻게 보고느끼던 그것은 전적으로 관객들의 몫이다. 소품도 옷이나 천,철 뭉치 등 모두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로 작품에 맞게조금씩 변형했다.그러면서도 장면과 상황에 맞춰 갑자기 솟아올라 조명장치가 되는가 하면 무용수 신체의 한 부분이 돼 나름대로 의미를 더한다. 17일 오후7시30분 18일 오후4시30분·7시30분 19일 오후4시30분.문예회관 소극장(02)764-8760김성호기자
  • 로저 린드-게리 스튜어트 인터뷰

    호주출신의 세계적인 예술가인 로저 린드(42)와 게리 스튜어트(39)가 ‘호주연방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호주 페스티벌’ 개막에 앞서 24일 공동인터뷰를 가졌다.페스티벌은 예술의전당과 주한호주대사관의 공동주최로 25∼8월19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다.호주 렘 극단 예술감독인 로저 린드는 한국의 전래동화와 동요,민화 등에 관심이 많아 “전생에 분명 한국사람이었을 것”이라고 서슴없이 말할 만큼 지한파이다.호주 현대무용단 ‘오스트레일리아 댄스씨어터’(ADT)를 이끄는 게리 스튜어트는 빠르고 충동적인 몸짓에 영화·비디오를 결합한 퓨전 춤을 개발해 세계적으로이름을 날리고 있다.페스티벌에서 로저 린드는 ‘외로운 라픈제르’(25∼27일 오페라하우스 1층로비)를 선보이며 게리스튜어트는 고전발레 ‘백조의 호수’를 재창조한 춤 ‘새들의 사랑’(26∼29일 토월극장)을 선사한다.호주측은 로저 린드의 주창으로,전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행사를 마련했다. ■로저 린드. ●개막작품을 소개하면=동화 ‘라픈제르’를 소재로음악 미술 연극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복합공연이다.하늘을 날아오르는 기구와 카운터 테너의 목소리,화려한 3차원 영상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예술의전당이 아니면 작품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예술의전당과는 무슨 관계가 있나=이 작품은 예술의전당을 소재로 한 것이다.7년전 첫 방한때 꼭 예술의전당을 작품의 대상으로 삼겠다고 결심했다.예술의전당은 외관 뿐만 아니라 7층까지 터진 내부와 넓은 로비가 너무 아름답고 그 안에서 창출되는 소리도 멋지다.공연이 끝난 뒤 세계 각국에 이작품을 소개하고 싶다.물론 한국 배우들과 함께 작업할 것이다. ●작품세계에 대해 말해달라=어린이와 가족들이 감흥을 얻을 수 있는 소재를 찾는다.단순한 이야기를 떠나 다양한 장르가 어울려 진한 감동을 전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려 한다. ●한국에 대한 인상은=94년 예술의전당과 인연을 맺은뒤 한국과 숱한 작업을 해왔다.이제는 한국인의 ‘한’을 이해할수 있을 것 같다.얼마전 경기도 가평에서 아동극단 사다리단원들과 함께 보낸 밤을 잊지 못할 것이다. ■ 게리 스튜어트. ●작품을 설명하면=8개월간의 작업을 통해 고전발레 ‘백조의 호수’를 완전 해체했다.무용수들의 기술과 대형 스크린에 펼쳐지는 비디오 영상이 전혀 색다른 ‘백조의 호수’로태어난다.호주에서도 매우 독특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의 팬에게 이런 류의 작품은 처음일 것이라 생각한다. ●호주 ADT를 세계적인 무용단으로 키워냈다.ADT의 특징은=대체로 동작이 매우 위험하다.빠른 속도와 충격적인 요소들로 구성돼 보는 이들이 항상 긴장감을 유지하도록 작품이 만들어진다.고난도의 발레·현대 무용과 브레이크댄스,요가,무예를 익힌 단원들의 기량이 뒷받침된다. ●한국을 첫방문한 인상은=새롭고 흥미있는 한국 문화를 접하게 돼 반갑다.한국에서도 공연장르의 해체가 번지고 있다고 들었다.내가 치중하는 예술방향은 가능한 모든 장르를 해체해 새로운 모습으로 만들어내는 것이다.이번 공연을 통해한국 예술인들과 계속 교류하고 싶다. 김성호기자 ki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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