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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새앨범]

    ■ 심수봉 콘서트 ‘사랑이 시로 변할 때’ 데뷔한 지 27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가수이자 우리들의 영원한 누이인 심수봉. 리드미컬하면서도 한과 흥을 함축한 멜로디와 평범하면서도 가슴을 찡하게 울리는 노랫말 등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심수봉표 노래’들로 팬들의 가슴을 촉촉히 적신다.11월 3,4일. 서울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02)522-9933. ■ 홍경민 콘서트 ‘Evolution of Rhythm’ 관객이 많건 적건 늘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는 가수로서 인생을 살아가고 싶다는 홍경민의 ‘음악으로 꽉 찬’ 콘서트. 흔한 이벤트는 과감히 없애고 오로지 음악으로만 달려가겠다는 의지가 담긴 공연이다. 단순하게 보이지만 가수로서의 ‘밑천’이 없다면 함부로 선택하기 힘든 구성. 그래서 이번 홍경민 공연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10월 27∼ 29일. 서울 대학로 질러홀.(02)522-9933. ■ 이지형 콘서트 ‘Unplugged Diary’ 90년대 얼터너티브 록밴드 Weeper를 이끌던 소년이 어쿠스틱 기타와 함께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금년 4월 첫 솔로음반을 낸 신인이지만, 이미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오래된 뮤지션. 홍대앞 클럽에서 활동하던 시절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못다한 이야기들이 마치 뮤지컬처럼 펼쳐진다.11월10일 백암아트홀.(02)559-1341. ■ 바이브 콘서트 ‘We Go’ 음악포털 쥬크온이 진행한 ‘연인과 함께 가고 싶은 가을콘서트’ 설문조사결과 1위에 오른 R&B 듀오 바이브의 전국투어 콘서트. 방송출연 대신 음반활동을 위주로 콘서트 무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이들은 감미로운 발라드가 매력적인 남성듀오.‘미워도 다시한번’,‘오래오래’ 등 히트곡들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10월28,29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 홀.(02)542-5903. ■ 김진표 디지털 싱글 ‘사랑따위’ 인기래퍼 JP(김진표)가 1년만에 컴백작으로 내놓은 디지털싱글.‘사랑따위 Part1’ 과 ‘사랑따위 Part2’ 등 2곡을 발표한 김진표는 이번 디지털 싱글 음악을 직접 기획하고 작사, 작곡, 편곡, 녹음까지 모두 혼자 소화해내는 역량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팜엔터테인먼트. 클래식 ■ 2006 가을밤 콘서트 29일 오후 7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재일 한국인 뮤지션 양방언, 뉴욕타임스가 극찬한 기타리스트 임정현, 뮤지컬의 박해미, 바리톤 김동규가 출연하는 4인4색의 콘서트. 박상현 지휘로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서울필하모닉 합창단도 출연.3만∼10만원.(02)2000-9752. ■ 아시아의 실소리 11월1일 오후 7시30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한·중·일 아시아 3국의 실로 만든 현악기와 각국의 연주자들을 초청하는 협연무대. 중국의 고쟁 연주로 ‘고산유수’, 한국의 가야금 연주로 ‘돈돌라리’, 일본의 고토 연주로 ‘편곡 침’ 등을 들려준다. 무료 공연.(031)782-5502. 연극 ■ 이상한 동양화 27일∼11월5일 화∼금 7시30분, 토 4시·7시30분, 일 4시 사다리아트센터 네모극장. 강화도 전등사의 나부상 설화를 모티브로 펀드매니저에서 노숙자로 전락한 기러기아빠 등 천태만상의 인간군상을 조명한다. 이기도 작·연출, 남우성 최홍일 등 출연.1만 5000∼2만원.(02)744-7304. ■ 자객열전 26일∼11월26일 화∼금 8시, 토 4시30분·7시30분, 일 4시30분 우리극장. 민족의 스승인 백범 김구 선생의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시킨 코믹극. 전쟁의 위험이 상존하는 사회에서 애국과 폭력의 의미를 돌아보게 한다. 박상현 작·연출, 이대연 김학수 등 출연.1만 2000∼2만원.(02)745-0308. 무용 ■ 브라질 그루포 코르포 내한 공연 27일 8시,28·29일 4시 LG아트센터. 발레에 브라질 특유의 열정과 정서를 입힌 현대무용. 원색의 화려한 의상을 입은 여섯 커플이 사랑의 기쁨과 배신, 비통함 등 다양한 감정을 춤으로 풀어낸다.3만∼7만원.(02)2005-0114. ■ 카르멘 28일까지 목·금 8시, 토 5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비제의 음악을 배경으로 한 마츠 에크의 ‘카르멘’과 조지 발란신의 ‘심포니 인 C’를 국립발레단이 공연.5만∼10만원.(02)587-6181. 뮤지컬 ■ 라이온 킹 28일부터 무기한 화∼금 7시30분, 토 2시·6시30분, 일 2시 샤롯데극장. 디즈니의 동명 애니메이션을 첨단 무대기법으로 형상화한 가족뮤지컬. 일본 최대 극단 시키가 제작하고, 한국 배우들이 참여했다.3만 5000∼9만원.(02)411-5083∼6. ■ 개똥이 2006 11월19일까지 화∼목 7시30분, 금·토 4시·7시30분, 일 4시30분 학전블루 소극장. 곤충의 시각으로 현대 산업문명의 폐해를 고발하는 생태 환경 노래극.1995년 초연에 이은 두번째 공연으로 ‘날개만 있다면’등 주옥같은 노래가 돋보인다. 김민기 작·연출, 김소연 권형준 등 출연.1만 5000∼2만 5000원.(02)763-8233.
  • 비보이 그것이 알고 싶다

    비보이 그것이 알고 싶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더니 요즘 대중문화판을 점령하다시피 한 ‘비보이(B-Boy·브레이크댄스를 추는 춤꾼)’가 딱 그렇습니다. 한국 비보이계의 선두주자인 ‘익스프레션’이 결성된 1997년만 해도 일탈 청소년들의 뒷골목 문화쯤으로 철저히 무시당했던 비보이가 지금은 차세대 한류상품으로 치켜세워지며 화려한 조명을 받고 있으니까요.CF계에서 시작된 비보이 바람은 퍼포먼스 공연, 드라마, 영화, 온라인 게임 등 먹성좋은 괴물처럼 인접 장르들을 마구 집어삼키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길거리나 빈 공터를 전전해야 했던 비보이 춤꾼들은 이제 기업의 프로모션 행사에서부터 정부가 주관하는 축제의 게스트까지 오라는 곳도, 가야 할 곳도 많은 인기 스타가 됐고요. 그런데 잠깐, 여러분은 비보이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 보는 것만으로도 아찔한 고난도의 현란한 기술로 수년째 세계 대회를 휩쓸고 있는 그들, 하지만 여전히 ‘배고픈’그들 세계의 빛과 그늘을 비보이 붐업의 주역 팝핀현준(27·본명 남현준)을 통해 들여다봅니다. 글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비보이(B-boy)라는 용어는 1960년대 말 미국 뉴욕의 한 DJ로부터 전파됐다. 파티 중간 브레이크타임(음악을 틀다가 비트만 나오는 구간을 반복적으로 들려주는 것)에 “비보이들 나와.”라고 소리치면 춤꾼들이 나와 브레이크댄스를 춘 데서 유래했다고 전해진다. 여자 춤꾼은 ‘비걸(B-girl)’로 불린다.DJ,MC, 그래피티아트와 더불어 힙합문화의 4대 요소로 꼽히는 비보이는 춤 스타일과 기술에 따라 수백가지의 종류로 나뉜다. 머리를 땅에 대고 도는 헤드스핀, 풍차처럼 팔과 다리를 돌리는 윈드밀, 몸의 관절을 튕기듯 끊어주는 파핑, 허공에서 몸동작을 순간적으로 정지하는 프리즈 등 기본동작만도 수십가지이고, 여기에 춤꾼에 따라 자신만의 스타일을 섞어 새로운 춤을 만들어낸다. ■ ‘비보이 코리아’ 총안무 팝핀현준 그를 만난 곳은 대학로의 한 연습실이었다.‘난타’의 제작사 PMC프로덕션이 세계 시장을 겨냥해 야심차게 준비 중인 퍼포먼스 ‘비보이코리아’의 연습이 한창인 그곳에 그가 있었다. 힙합리듬의 비보이를 국악 장단과 결합시키는 것이 ‘비보이코리아’의 컨셉트. 언뜻 생뚱맞아 보이는 이 조합을 매끄럽게 잇는 것이 팝핀현준, 그의 임무다. 각종 CF와 드라마 ‘오버 더 레인보우’, 영화 ‘플라이 대디’등 댄서는 물론 가수, 연기자까지 팔방미인으로 활동 중인 팝핀현준은 이번 공연의 총안무를 맡았다.“평소 발라드와 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비보이를 응용하는 걸 즐겼다.”는 그는 “국악인 조통달 선생님과 여러차례 공연하면서 국악 장단에 어느 정도 익숙해진 만큼 안무를 짜는 데 별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특히 비보이를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 ‘오버 더 레인보우’출연 이후 주가가 한층 치솟고 있다. 하지만 지금 여기에 이르기까지 비보이 춤꾼으로 그가 걸어온 길은 그리 녹록지 않았다. 어릴 적, 마이클 잭슨의 브레이크댄스를 따라추며 일찌감치 춤에 소질을 보였던 팝핀현준은 고교 1년때 자퇴하고, 백댄서 오디션을 봤다. 무작정 춤이 좋았던 그는 선배 댄서들의 구타를 이를 악물고 참아가며 연습에 매달렸다. 그러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이주노에게 발탁돼 ‘영턱스클럽’의 백댄서로 참여했고, 이후 비보이 춤꾼으로 명성을 쌓았다. “지금은 좀 달라졌지만 90년대 초반엔 어땠는지 아세요. 힙합 바지만 입고 있어도 택시가 안 잡혔어요. 레게머리 때문에 파출소에 끌려간 적도 있고요. 대놓고 양아치로 보는 시각이 일반적이었지요.” 그런데, 세상이 변하긴 변했나보다. 그는 “요즘은 초등생 아이에게 춤을 가르쳐달라고 찾아오는 부모들도 많다.”며 웃었다. 기업체에 협찬을 요청하러 갔다가 문전박대당한 것이 불과 2∼3년전. 지금은 오히려 기업들이 나서서 협찬을 해주겠다며 줄을 선다. 비보이가 뜨면서 춤을 배우겠다는 사람들은 점차 늘고 있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난 화려함 이면의 뼈를 깎는 혹독한 수련 과정에 기겁을 하고 내빼는 이들이 대다수다.“비보이들은 대개 하루 10시간 이상 연습해요. 밥먹는 시간, 잠자는 시간 빼고 하루 14시간씩 연습한 적도 있어요. 그러니 10명에 1명도 버티기 힘들지요.” 예전에 비해 격세지감이 들 정도로 대중의 인기와 명성을 얻었지만 여전히 비보이의 삶은 고단하다.“10년 전 백댄서의 방송 출연료가 5만원이었는데 지금도 똑같아요. 가수나 다른 연예인들보다 턱없이 낮은 대우지요. 비보이팀이 늘다 보니 출연료를 덤핑하는 경우도 있어서 더 힘듭니다.” 많이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비보이들을 ‘불량 청소년’쯤으로 여기는 세간의 선입견을 바꾸는 일도 쉽지 않다. 그는 “비보이가 지나치게 상업적으로 활용되는 것에 우려를 나타내는 시각이 있지만 대중성을 발판삼아 비보이 고유의 정신을 살린 공연들이 확산될 것”이라면서 “발레나 현대무용처럼 비보이도 무용의 주류 장르로 당당히 대접받는 날이 곧 오지 않겠느냐.”며 웃었다. 글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힙합·국악 결합등 다양한 변화 모색 비보이 공연은 찰흙같다. 만드는 이의 손길에 따라 어떤 형태로든 자유자재로 변모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20분 안팎의 길거리 공연은 비보이,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지만 1시간이 넘는 극장 공연에서는 플러스알파가 필요하다. 비보이가 전통무용, 인형극, 국악, 코미디 등 이웃 장르와 적극적으로 전략적 제휴를 모색하는 이유다. 지난 9월 공연된 ‘더 코드’는 전통무용가 백향주와 비보이 그룹 ‘T.I.P’의 만남으로 많은 화제를 뿌렸고, 이달 중순 막내린 ‘마리오네트’는 줄인형극인 마리오네트에 브레이크댄스를 가미한 새로운 형식의 댄스극으로 관심을 모았다. 현재 제작 중인 비보이 공연물 가운데 눈길을 끄는 작품은 ‘난타’제작사 PMC프로덕션이 만드는 ‘비보이 코리아’와 ‘점프’제작사 예감의 ‘피크닉’이다.‘비보이 코리아’는 비보이 댄스에 사물놀이와 드라마를 가미한 퍼포먼스로 11월18일 정동 스타식스 전용극장에서 오프런으로 무대에 오른다. 일본 최대 엔터테인먼트사인 아뮤즈사와 탤런트 배용준이 대주주인 키이스트로부터 제작투자를 받은 ‘피크닉’은 코미디와 비보이를 결합해 전 연령대의 공감대를 노리고 있다. 내년 4월 초연 예정이다. 지금까지 무대에 오른 비보이 공연들은 가능성과 동시에 한계를 드러냈다. 현란한 춤 테크닉은 훌륭한 볼거리였지만 엉성한 구성과 아마추어적인 연기력은 온전한 문화상품으로 인정받기에 불충분했다. 한 공연 관계자는 “춤으로만 보여줄 수 있는 20분의 한계를 넘어서는 것이 비보이공연의 숙제”라고 지적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1000원에 맛보는 춤의 향연

    이보다 화려하고, 풍성한 춤 잔치는 없다. 국립발레단(로미오와 줄리엣), 유니버설발레단(아나파자), 서울발레시어터(탱고 포 발레) 등 국내 3대 발레 단체가 총출동하고, 현대무용의 쌍두마차인 댄스씨어터온(데자뷔)과 안애순무용단(원)에다 한국무용의 든든한 맏언니 국립무용단(춤, 춘향)까지 가세한다. 여기에 조정희, 김은희, 이윤경, 류석훈 등 각 장르에서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무용수들도 한무대에 선다. 새달 2일 오후 7시30분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열리는 ‘2006 무용인 한마음 축제’에서다. 더 놀라운 것은 티켓 가격. 한 단체의 공연을 보는 데도 최소 2만원이 드는데 국내 내로라하는 무용인들의 공연 9편을 몽땅 관람하는 비용이 고작 1000원이다. 물론 전막 공연이 아니라 일부 장면만 맛뵈기로 보여주는 갈라공연이라는 점은 아쉽지만. 일년 중 무용계가 가장 바쁜 시기인 요즘, 이들이 만사 제치고 한자리에 모인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열악한 환경에서 생계마저 위협받고 있는 전문 무용수들을 지원하려는 뜻에서다. 일반인들은 싼 가격으로 수준높은 공연을 기분좋게 즐기고, 무용계는 관람료를 전액 ‘전문 무용수 지원센터’를 위해 사용하게 되니 일석이조다. 전문 무용수 지원에 관한 아이디어는 유니버설발레단 문훈숙 단장이 냈다.2년 전 모나코댄스포럼에 참가했다가 유럽 무용수들의 복지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보고 자극을 받았다. 지난해 9월에는 심포지엄을 개최해 무용수들의 은퇴 이후 생계 대책을 모색했고, 이후 ‘전문 무용수 지원센터 설립추진위원회’(단장 박인자)가 구성됐다. 2일 공연에 앞서 1일 오후 7시에는 위원회 발족식과 더불어 사회 각계 저명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 후원행사가 열린다.(02)2263-4680.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신명나는 ‘춤의 향연’

    해외 현대무용의 유행을 놓치지 않으려면 주기적으로 비행기를 타야 하던 시절이 있었다.하지만 이젠 달라졌다. 서울에서도 세계 무용계의 흐름을 제 손바닥처럼 들여다볼 수 있게 됐다. 이렇게 된 데는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의 힘이 크다.1998년 국제무용협회 한국본부(회장 이종호)가 출범시킨 시댄스는 해외 무용을 국내에 알리고, 우리 무용을 세계에 소개하는 창구 노릇을 톡톡히 해왔다. 올해로 9회째인 서울세계무용축제가 10일부터 25일까지 예술의전당, 호암아트홀 등지에서 열린다.세계 10개국,31개 단체가 참가해 열띤 춤의 향연을 펼친다. 눈과 귀가 번쩍 뜨일 만한 수준급 공연들이다.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개막작으로 선보이는 핀란드 테로사리넨 무용단의 공연. 남성무용수 3명의 개성과 매력이 돋보이는 ‘미지로!’와 빼어난 조명이 인상적인 ‘떨림’, 아코디언 음악이 매혹적인 ‘페트루슈카’등 3편을 선사한다. 프랑스 낭트 국립 클로드 브뤼마숑 무용단의 ‘심연의 우수’는 미켈란젤로의 화려한 프레스코화를 무대에 재현한 작품. 마치 누드처럼 보이는 사진 때문에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청소년관람 유해판정을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힙합과 서커스, 연극의 특징을 독창적으로 응용한 프랑스 케피그 무용단의 ‘버려진 땅’도 놓치면 후회할 작품. 애크러배틱과 현대무용의 현란한 만남이 신선한 충격을 던져준다. 영화 ‘피아노’로 유명한 작곡가 마이클 나이먼의 음악과 디지털영상, 인도 전통춤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영국 쇼바나 제야싱무용단의 ‘플리커’와 이스라엘 이마누엘 갓 무용단의 ‘봄의 제전’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밖에 유니버설발레단의 컨템포러리 발레와 남성 안무가 3인의 공연, 젊은 무용가의 밤 등 국내 작품들도 기대를 모은다.www.sidance.org(02)3216-1185.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일요영화]

    ●그녀에게(KBS1 밤12시30분) 수많은 대화 가운데 정말 서로를 믿는 대화는 그리 많지 않다. 대개는 떠보고, 넘겨 짐작하고, 탓하는 경우가 많다. 형식만 대화일 뿐 내용은 독백인 셈이다. 그런데 독백하는 사람들치고 그게 독백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영화는 이 문제를 다룬다. 남자 간호사 베니그노는 어느날 창 밖으로 넘겨다 본 발레교습소의 무용수 알리샤를 사랑하게 된다. 그렇지만 형식적인 짧은 대화 한두번이 고작. 그러다 알리샤가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되자 자신의 병원으로 데려와 정성껏 간호한다. 압권은 알리샤가 좋아할 것 같은 영화나 뮤지컬을 보고 와서는 신나게 얘기해주는 장면. 식물인간이 알아듣는지 확인할 방법은 없지만,‘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알리샤의 모든 것을 통제하고 있는 베니그노의 사랑법은 그런 것이다. 이런 베니그노를 지켜보는 마르코는 찜찜하다. 투우사였던 애인 리디아가 소에 받쳐 식물인간이 됐으니 같은 처지인데, 베니그노의 행동이 어리석어 보이면서도 어쨌든 정성이 지극하니 그 마음이 통하는가 싶기도 하다. 영화 후반부로 가면서 이들 4명의 엇갈리는 행보가 속도감을 더하는데, 그 결론이 제법 신선하다.1999년 ‘내 어머니의 모든 것’으로 이러저런 영화제에서 상을 쓸어간 스페인 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작품. 이 영화도 각국 영화제의 상을 페드로에게 안겨줬다. 베니스·칸 영화제 수상작인 ‘몬순 웨딩’,‘피아니스트’를 제치고 2002년 타임지의 올해 최고의 영화에도 선정됐다. 알베르토 이글레시아스가 쓰고 브라질의 음유시인 카에타노 벨로소가 부른 OST,‘현대무용의 대가’로 꼽히는 피나 바우슈가 만든 무용 등 즐길 거리도 많다.2002년작,112분. ●구름을 기다리며(EBS 오후2시20분) 터키의 유명 감독 예심 우스타오글루의 영화다. 베를린영화제 은곰상 수상작인 ‘태양으로의 여행’(1999년작)에 이어 국내 두번째 소개되는 작품. 이스탄불영화제에서 최우수 터키영화로 뽑히고 세계 곳곳의 영화제에 초청받았다. 조국 그리스에서 쫓겨나 터키에 정착한 뒤 언니의 죽음과 잃어버린 동생에 대한 기억 때문에 세상과 단절하려는 노파 아이셰. 꼼짝않고 집에 틀어박혀 하는 일이라고는 그저 동생의 소식이라도 전해줄 듯한 구름을 쳐다보는 일 뿐. 그런 노파에게 다가오는 한 소년이 있었다. 이제 한창 말문이 트이려는 이 소년과의 우정 덕분에 아이셰는 슬슬 일어나려는데…. 문화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엿보인다.2004년작,87분.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올드&뉴 춤꾼 다 모인다

    올드&뉴 춤꾼 다 모인다

    한국무용협회(이사장 김복희)가 주최하는 제27회 서울무용제가 15일부터 10월4일까지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열린다. 올해는 경연에 대상 부문(9개팀)과 자유참가작 부문(6개팀)외에 안무 부문(7개팀)이 새롭게 추가돼 총 22개팀이 본선에 오른다. 심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공개 추첨을 통해 심사위원단을 꾸릴 예정이다. 경연에 관심이 덜한 일반 관객을 위한 무대도 풍성하다. 먼저 눈길을 끄는 행사는 15·16일 이틀간 진행될 개막공연.‘한국의 춤을 이끌어가는 올드&뉴 제너레이션’이란 타이틀로 20대 젊은 무용수들부터 60대 중견 무용가들을 두루 아우르는 축제마당이 펼쳐진다. 첫날은 김매자 창무예술원 이사장의 독무 ‘숨’을 시작으로 김순정 전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의 ‘페넬로페 2006’, 정재만 숙명여대 교수의 ‘허튼 살풀이’, 손관중 한양대 교수의 ‘적Ⅳ-허무’, 배정혜 국립무용단 예술감독의 ‘춘설’이 선보인다. 둘째날은 20·30대 젊은 무용가들이 바통을 이어받는다. 올해 ‘브누아 드 라 당스’에서 최고 여성 무용수상을 받은 국립발레단의 김주원과 장운규가 ‘로미오와 줄리엣’중 ‘발코니 파 드 되’를 선사한다. 이어 이원국의 ‘에스메랄다’, 이윤경의 ‘이중주’, 조재혁·김미애의 ‘사랑은 노을되어 지다’, 최데레사의 ‘기억 속에’, 정혜진의 ‘무에’등이 무대에 오른다. 22∼29일 세종문화회관 분수대광장 야외특설무대에서 무료로 열리는 ‘광화문 댄스페스티벌’도 볼 만하다.34개 무용단,500명의 무용수가 참가해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 등 다양한 장르의 춤을 소개한다. 코스타리카와 라트비아 민속무용단의 이색 춤도 덤으로 즐길 수 있다.(02)744-8066.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작품 하나 꿈 둘] 공연소식

    ★ 클래식 ■ 유러피안 오페라 갈라 콘서트 26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음악당. 테너 요셉 강, 쑤창 소프라노 이숙형, 이현숙 바리톤 강형규 등이 출연하며 윤호근이 지휘하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연주.2만 2000∼8만 8000원.(02)599-5743. ■ 젊은 음악가 시리즈, 김선욱 30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오후 7시30분. 슈베르트의 방랑자 환상곡 C장조, 라흐마니노프의 코렐리 주제에 의한 변주곡 등.2만∼4만원.(02)399-1114. ★ 뮤지컬 ■ 그리스 24일∼9월9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1950년대 미국 젊은이들의 사랑과 꿈, 좌절과 욕망을 로큰롤 음악으로 표현한 뮤지컬. 이지나 연출, 엄기준 고영빈 김소현 등 출연. 화∼일 7시30분, 토 3시30분·7시30분, 일 2시·6시 3만 5000∼7만원.1588-5212. ■ 락 햄릿 10월8일까지 화∼금 8시, 토·일 3시·7시 세우아트센터. 언플러그드 라이브 록음악이 소극장 뮤지컬의 진수를 선사한다. 조광화 작·전훈 연출, 서세권 장덕수 등 출연.1만 5000원.(02)3141-1345. ■ 한여름밤의 악몽 9월10일까지 화∼목 8시, 금·토 4시30분·8시, 일 4시30분 아룽구지소극장.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비튼 한국판 ‘한여름밤의 꿈’. 재민 번안·연출, 고인배 한성식 등 출연.2만 5000원.(02)762-0010. ★ 미술 ■ 한국의 힘 23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 홍익대 미대 출신으로 서양화가 이성구의 개인전. 한국인의 역동성을 느낄 수 있는 대상들을 대담한 붓터치로 그려낸 작품들.(02)730-5454. ■ 가늠을 보다 29일까지 서울 관훈동 갤러리 우림. 국내 20·30대 젊은 작가들의 그룹전.(02)733-3788. ★ 어린이 ■ 춤으로 클릭하는 동화 24∼27일 목·금 6시, 토·일 3시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아이들에게 친숙한 동화를 현대무용, 발레, 한국무용으로 꾸몄다.2만원.(02)2263-4680. ■ 마당을 나온 암탉 27일까지 목·금 11시·3시, 토·일 2시·4시30분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양계장을 뛰쳐나온 암탉 ‘잎싹’의 모험담.1만 5000∼2만원.(02)507-6487. ★ 연극 ■ 날 보러와요 9월3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무대에서 생생하게 펼쳐지는 화성 연쇄 살인사건의 비극이 영화 ‘살인의 추억’과는 또다른 전율을 느끼게 한다. 김광림 작·변정주 연출, 박진영 윤영걸 등 출연. 화∼금 8시, 토 4시·7시, 일 3시·6시. 1만 5000∼2만 5000원.(02)762-0010. ■ 관객모독 10월22일까지 화∼금 7시30분, 토 4시·7시, 일 4시 스튜디오76. 스토리 위주의 전통극 형식에 대항해 독일 참여문학가 피터 한트케가 창안한 실험극으로 욕설과 물세례가 트레이드 마크다. 기국서 연출, 성홍일 최영환 등 출연.1만 5000∼2만원.(02)764-3076. ■ 하이라이프 9월17일까지 화∼금 8시, 토 4시·7시, 일 4시 한양레퍼토리씨어터. 은행강도, 절도범, 살인범, 사기꾼 등으로 밑바닥 인생을 살아온 네 남자의 꿈과 좌절을 그린 블랙코미디. 리 맥두걸 원작, 박광정 민복기 연출. 이남희 유연수 등 출연.2만∼2만 5000원.(02)762-0810.
  • 무용계 ‘견우와 직녀’ 한무대서 ‘사랑노래’

    무용계 ‘견우와 직녀’ 한무대서 ‘사랑노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춤은 사랑하는 사람이 함께 추는 춤일 것이다.19·20일 정동극장에 가면 그 춤을 만날 수 있다. 오랜 연인 사이인 발레리노 김용걸(33·파리오페라발레단 솔리스트)과 한국무용수 김미애(34·국립무용단 주역 무용수)가 처음으로 둘만의 무대를 마련했다. 정동극장이 젊은 예술가를 소개하는 ‘아트 프런티어’시리즈로 기획한 김미애의 공연에 프랑스에서 활동 중인 연인 김용걸이 특별초청된 것. 이 무대에서 두 사람은 자신들의 사랑 이야기를 춤으로 풀어낸 20분 분량의 2인무 ‘회색빛 하늘’을 선보인다. 프랑스와 한국에 떨어져 지내면서 서로를 애틋하게 그리워하는 심정을 담았다. 연애 10년차인 김용걸과 김미애는 만남보다 헤어짐에 더 익숙한 커플이다. 국립발레단 스타 무용수로 명성을 떨치던 김용걸이 파리행 비행기를 탄 게 2000년이니 벌써 6년째 떨어져 지낸 셈. 김용걸은 “파리오페라발레단의 휴가 시즌인 여름에만 한국에 들어와 미애씨를 볼 수 있으니 견우직녀가 따로 없었다.”면서 “매번 헤어질 때마다 너무 힘들고, 안타까웠는데 그런 경험들을 이번 공연에서 솔직하게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연애담은 무용계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 국립발레단이 남산 국립극장에 있던 1997년, 김용걸은 이웃 국립무용단의 신입 단원 김미애를 보고 한 눈에 반했다. 하지만 갓 무용단에 들어온 김미애에게 춤 말고는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던 때였다. 김용걸은 그녀의 눈에 띄기 위해 몸을 던져 춤을 췄고, 마침내 사랑을 얻었다.“무용단에서 단체로 발레단 공연을 보러갔는데 너무 멋지게 춤을 추는 남자무용수가 있더라구요. 여자보다 아름답게 춤추는 남자라니, 넘어가지 않을 수 없었지요.(웃음)” 연인이기 이전에 두 사람은 같은 길을 가는 동료로서 서로의 재능을 아끼고, 사랑한다. 국립무용단 입단 1년 만에 주역 자리를 꿰찰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갖춘 김미애에 대해 김용걸은 “한국무용뿐 아니라 현대무용에서도 감정 표현력이 아주 좋다.”면서 “나를 긴장시키는 무용수”라고 평했다. 김용걸의 주선으로 김미애는 파리오페라발레단의 무용수와 함께 12월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 기념공연에 참가하게 됐다. 김용걸이 국립발레단의 주역 자리를 박차고 파리오페라발레단의 군무로 가겠다고 했을 때 김미애가 반대하지 않았던 것도 세계 무대에서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연인의 재능을 누구보다 확신했기 때문이다. 파리오페라발레단의 유일한 동양인 남성 단원인 김용걸은 군무와 드미솔리스트(군무 겸 솔리스트)를 거쳐 지난 연말 주역 바로 아래인 솔리스트로 승급했다. 파리에 온 후 한동안은 자리에 연연하고, 느린 승급에 초조해했지만 이젠 달라졌다.“프리미어(주역 무용수)나 에투왈(최고 무용수)이 되면 좋겠지만 그보다는 내가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발레와 한국무용의 장르간 벽을 넘어 가장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몸짓을 선보일 이번 공연은 내년 결혼을 앞둔 김용걸·김미애 커플의 ‘공연 청첩장’이 될 듯싶다.(02)751-1500. 글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한·몽 문화나눔 ‘나라음악 큰잔치’

    하늘엔 말똥가리가 날고 땅엔 송장메뚜기들이 뿔눈을 뜨고 천방지축 튀어오르는 평화로운 초원. 아스라이 깔린 거뭇한 구름 그림자가 운치를 더해주는 비탈진 초원에 “둥∼둥∼” 북소리가 울려 퍼졌다. 지난 28일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북동쪽으로 80㎞쯤 떨어진 테렐지 국립공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김병익)와 울란바토르시 문화예술청이 공동으로 주최한 나라음악큰잔치 ‘초원의 영고(迎鼓)대회’가 펼쳐진 이곳은 한국과 몽골이 문화로 하나됨을 확인한 대동 축제의 한마당이었다. 문화관광부 문화나눔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된 이날 행사는 오후 7시부터 약 2시간 동안 몽골 주민과 한국 교민, 행사 관계자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공연의 키워드라 할 ‘영고’는 상고시대 부여의 제천의식으로 ‘북을 울려 신을 맞이한다.’는 뜻. 행사를 주관한 나라음악큰잔치 추진위원회 한명희(67) 위원장은 “5000년 한민족의 역사와 정신을 영고의식에 담아 우리 민족의 웅혼한 기상을 떨치고, 한·몽 전통음악교류의 장을 넓히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행사에는 올해 몽골제국 건국 800주년을 기념하는 뜻도 담겼다. 몽골 국립마두금연주단의 개막연주로 시작된 행사는 대금 독주와 대고 퍼포먼스, 서울현대무용단의 한국춤 ‘고원을 춤추다’, 진도북춤, 채상 소고춤, 김덕수 사물놀이, 판소리 명인 안숙선의 ‘농부가’, 그리고 함께 손을 잡고 하나가 되는 강강술래로 막을 내렸다. 특히 몽골 가수가 마두금 반주에 맞춰 부른 한국 민요 ‘아리랑’은 몽골 교민과 한국 공연단에 깊은 정서적 공감을 안겨줬다. 일찍이 마두금에 맞춰 공연을 한 적이 있는 안숙선 명창은 “한마디로 감동적”이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몽골 관객들도 “초원에서 이렇게 대규모 공연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며 찬사를 보냈다. 이 행사는 이튿날 울란바토르 시내 수흐바토르 광장에 있는 몽골오페라극장의 한·몽 친선음악회로 이어졌으며 500여 객석을 꽉 채울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몽골심포니오케스트라의 ‘코리아환상곡’ 연주로 시작된 음악회의 하이라이트는 마두금 연주와 후미창(唱). 악기의 두 줄을 말꼬리로 만든 마두금은 한국의 해금, 중국의 호금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 몽골의 ‘국민악기’다. 몽골 사람들은 마두금을 주인이 연주할 때만 진정한 소리를 내는 ‘주인을 알아보는 악기’로 간주한다. 후미는 한 사람이 동시에 두 가지 소리를 내는 특이한 형태의 발성법으로 복식호흡을 한다는 점에서 우리의 판소리와 닮았다. 그래서인지 이날 판소리 ‘흥보가’의 한 대목을 부른 안숙선 명창은 몽골 관객과 매스컴으로부터 진지한 호응을 이끌어냈다 몽골 울란바토르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서커스·마임·음악 어우러진 이색 2인극

    서커스·마임·음악 어우러진 이색 2인극

    작지만 알찬 서커스팀이 온다. 27·28일 극장 용에서 공연될 ‘타이포’(TYPO)는 안무가 겸 곡예사인 미국인 남성 제이미 애드킨스와 클래식 피아노를 전공한 캐나다 여성 안네 마리에 레바슈, 단 2명이 출연하는 초미니 서커스극. 곡예, 저글링, 줄타기 등 서커스의 기본 묘기에 마임, 음악, 현대무용 등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지는 최신 서커스 경향의 흐름을 보여주는 공연이다. ‘타이포’는 타자기 앞에서 작품에 몰두하는 대신 자꾸 엉뚱한 상상을 떠올리던 극작가가 결국 타자기를 내려놓고 머릿속의 상상을 실제 무대위에 펼쳐 놓는다는 내용이다. 열여섯살 때부터 서커스 공연을 한 제이미 애드킨스는 저글링과 외줄타기 등의 인상적인 묘기와 더불어 찰리 채플린을 연상케 하는 마임 연기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아코디언, 피아노, 봉고 등을 자유자재로 연주하며 코믹음악가로서의 진면목을 선사하는 안네 마리에 레바슈도 눈여겨 볼 만하다. 지난해 뉴욕에서 열린 공연에서 극찬을 받았고, 올 초 파리에서 개최된 국제서커스페스티벌에서 주목받았다.6월1·2일 춘천마임축제에서도 공연된다.2만∼5만원.1544-5955.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오지·청소년시설 방문 문화공연

    인천시는 삶의 현장을 직접 찾아가 공연문화를 선보이는 프로그램을 추진키로 했다. 시는 다음달부터 오는 12월까지 낙도, 오지마을, 청소년시설, 병원, 교도소, 외국인노동자센터 등을 방문해 다양한 공연을 펼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국악(관현악·실내악), 음악(오페라·관현악·실내악), 연극(인형극·마당극·뮤지컬), 무용(전통무용·현대무용·발레), 기타(다도·생활예절·전시행사) 등 5개 분야별로 참여단체를 모집해 공연에 나설 계획이다. 참여를 원하는 예술단체나 기획사는 인천시 문화예술과에 신청서와 사업계획서(공연기획서) 등을 제출하면 된다.(032)440-4024.
  • 3색 푸가 몸의 변주

    3색 푸가 몸의 변주

    전세계 유명 안무가들이 활동의 본거지로 삼고 있는 ‘무용도시’ 리옹의 자존심 프랑스 리옹 국립오페라발레단이 ‘세 개의 푸가’를 들고 한국을 다시 찾는다.1988년 국립극장 무대에서 현대발레와 함께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신(新)탱고(Tango nuevo)를 선보이고 떠난지 18년만이다. 공연은 11일(오후 7시)·12일(오후 4시)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과 15·16일 오후 8시 고양어울림극장. 21세기 표현주의 발레를 표방하는 리옹 국립오페라발레단은 탄탄한 발레 테크닉을 바탕으로 현대춤의 표현 영역을 넓혀온 유럽 무용의 메카다.1687년 두 명의 무용수로 출발한 뮤직 아카데미에서 지금은 현대춤과 발레의 경계를 넘나드는 세계적인 무용단으로 발돋움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자샤 발츠, 안네 테레사 더 케에르스매커, 마기 마랭 등 여성 안무가 3인이 저마다 푸가음악을 사용해 만든 무용을 선보인다. 세 거장들의 공통된 소재는 푸가. 슈베르트·베토벤·바흐의 푸가를 각각 춤으로 풀어낸다. 그런 만큼 이들의 작품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푸가의 형식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푸가는 주제가 되는 선율이 우선 한 파트만 진행되고 이어 두번째 파트가 이에 응답해 주제를 모방하며 등장한다. 다음 파트 역시 주제를 진행시키고 뒤따르는 파트가 거기에 응답하는, 주제와 변주가 끊임없이 반복되는 형식이다. 그런 점에서 일종의 돌림노래라 할 수 있는 ‘캐논’과는 구분된다. 대표적인 푸가 곡으로는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 모음곡, 토카타와 푸가 d단조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세계 최정상급 여성 안무가 3인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자샤 발츠, 안네 테레사 더 케에르스매커, 마기 마랭이 그들이다. 피나 바우슈 이후 가장 영향력 있는 탄츠 테아터 안무가로 평가받는 자샤 발츠는 ‘코스모나우텐 거리에서’‘육체’ 등의 작품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인물. 이번에는 2006년 신작 ‘환상(Fantasie)’을 내놓는다. 슈베르트의 숭고한 영혼이 담긴 멜로디를 통해 인간의 숙명인 우울함의 정조(情調)를 표현한다. 미니멀리즘을 대표하는 안무가이자 벨기에를 ‘현대무용의 성지’로 끌어올린 주인공 안네 테레사 더 케에르스매커가 보여줄 작품은 ‘대푸가’(Die Grosse Fugue). 베토벤의 푸가는 그의 말기작품으로 발표 당시에는 “청력을 상실한 뒤 작곡해 너무 난해하다.”는 말을 들었지만, 사후에는 인간의 치열한 고뇌를 다룬 불후의 명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케에르스매커가 표현해내는 ‘대푸가’ 역시 베토벤이 겪었을 법한 창조적 고통의 흔적을 아련하게 보여준다. 마기 마랭은 2003년 서울세계무용축제에서 자신의 안무작 ‘박수만으론 살 수 없어’로 전석 매진을 기록,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이번 내한 공연에서는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을 통해 부르주아에 대한 유쾌한 풍자를 시도한다. 작품 제목은 ‘그로스란트(Grossland)’. 육중한 체구를 표현해내기 위해 특별히 제작한 의상을 입은 발레리나들의 뒤뚱거리는 모습이 진지한 웃음을 자아낸다. 이번에 공연될 ‘세 개의 푸가’는 각각 독립된 작품이지만 전체적으론 한 편의 연작을 보는 느낌이라는 것이 발레단측의 설명이다. 입장권 1만∼7만원(고양 공연에는 1만원석 없음).1588-7890,1544-1559.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18일 TV 하이라이트]

    ●희망풍경(EBS 오후 5시40분) 2003년 십계명 중 하나인 ‘살인하지 말라’를 주제로 한 현대무용 데칼로그에서 장애인 역할을 맡았던 뇌성마비 1급 장애인 최종천씨. 요즘 다시 새로운 시리즈를 무대에 올리기 위해 연습이 한창이다. 장애를 드러내고 자신만이 할 수 있는 표현을 몸으로 할 수 있어 기쁘다는 최종천씨의 희망의 몸짓을 만나본다. ●라이프n조이(YTN 오전 8시30분) 깨끗한 물과 찰진 흙, 기름진 땅, 그리고 자연과 사람의 솜씨가 어우러진 웰빙세상 경기 이천. 기름진 땅 이천 쌀로 지은 이천 쌀밥과 겨울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스키장의 짜릿한 즐거움과 열정을 가득 담았다. 이천 세계도자기센터에서 한국 전통도자기와 세계 현대도자기의 멋스러움을 그대로 전해준다. ●결혼합시다(MBC 오후 7시55분) 은선이 임신 후 일과 아이 문제로 고민하는 동안 나영은 자신의 병이 호전되지 않아 걱정한다. 둘 사이에 티격태격 다툼이 잦아지고 가족들 역시 둘 사이에서 힘들기는 마찬가지. 결국 가족들은 은선을 분가시키기로 결정한다. 한편 나영아빠는 오랜 기간 자신에게 거짓말을 한 나영엄마를 용납할 수가 없다. ●실제상황!토요일(SBS 오후 5시55분) 집 밖에서는 민폐행동, 집에서는 TV중독에 빠진 아이의 생활 개선에 나선다. 단호하고 일관적인 부모님의 훈육과 TV를 멀리하는 방법을 살펴본다. 불규칙한 생활, 베란다에 오줌 싸기, 새벽까지 몰래 나와 TV보기를 고칠 수 있는 방법을 살펴본다. 바른 아이가 되도록 전문가들과 함께 지켜본다. ●TV소설 고향역(KBS1 오전 8시5분) 정인은 자신의 짐을 챙겨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고 떠나는 덕우를 보며 눈물을 흘린다. 홍철은 박주임으로 인해 자신이 모든 죄를 뒤집어쓸 위기에 처하자 박주임을 유인해 경찰에 체포되게 만든다. 한편 선경은 김철기를 찾아가 아버지와 함께 살 테니 제발 보복 같은 건 하지 말아달라고 애원한다. ●위기탈출 넘버원(KBS2 오후 10시5분) 조형기, 김정민, 김현철, 이성진, 바다가 출연한다.‘위기탈출 시뮬레이션! 지워야 산다’에서 위기상황 대처법을 체감퀴즈로 풀어본다. 또 최근 운전자의 안전은 무시한 채 임의대로 불법 개조하는 차량이 늘고 있다.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차량 불법개조가 얼마나 위험한지 실험을 통하여 알아본다.
  • 3인3색 안무로 본 예수의 생애

    1973년 초연 이래 국내외 260여회 공연,60여만 관객 동원의 대기록을 세운 무용극 ‘슈퍼스타 예수 그리스도’.1970년 영국의 팀 라이스와 앤드루 웨버 콤비가 만든 록 오페라를 1973년 육완순 전 이화여대 교수가 현대무용으로 재구성한 이 작품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17일(오후 7시),18일(오후 3시,7시) 서울 도봉구 서울열린극장 창동에서 공연될 ‘슈퍼스타 예수 그리스도’는 국내 무용사상 최장기 공연, 최다관객 동원이라는 ‘족보있는’ 작품이란 점에서 일단 눈길이 간다. 작품은 예수가 고난 당하던 마지막 며칠 동안의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서막에 이어 예수의 활동상과 2000년전 시대상을 무용으로 표현한 1장, 최후의 만찬장면과 예수 체포과정 그리고 베드로의 배신을 다룬 2장, 예수가 십자가에 달리던 상황을 그린 3장으로 이뤄져 있다. 공연시간은 100분. 이번 공연은 개성 넘치는 세 명의 안무가(김원 서병구 김성한)를 영입, 각 장의 안무를 맡겨 안정된 스토리 라인을 바탕으로 3인3색을 띠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예수역은 댄스시어터 까두 예술감독인 박호빈, 막달라 마리아역은 한국컨템포러리무용단 회장인 이윤경이 맡았다. 또 류석훈(유다) 박해준(헤롯왕) 황영근(빌라도)등 주목받는 무용수들이 대거 출연한다. 음악감독은 가수 이문세가 맡아 현대적인 감각과 강렬한 비트의 곡들을 선보인다. ‘슈퍼스타 예수 그리스도’의 안무를 총지휘하는 육완순 예술감독은 “‘…예수 그리스도’는 현대무용이 결코 난해한 것만은 아님을 보여주는 예술적이고 종교적이고 대중적이고 교육적인 작품”이라며 “특히 이번 공연은 예수를 비롯한 주요 배역진에 새로운 얼굴을 등장시켜 한층 신선한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입장료 1만 5000∼2만원. 초·중·고생과 50명 이상 단체관람객은 50% 할인.(02)588-6411.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주말에 뭘 보러갈까]

    ♣ 뮤지컬 ■ 빨래 17일~4월23일 상명아트홀1관. 좁은 달동네 골목길, 그 안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 지난해 한국뮤지컬대상 극본상을 받으며 창작뮤지컬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추민주 작·연출, 한정림 음악, 김영옥 박은영 출연.(02)762-9190. ■ 노트르담 드 파리 2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빅토르 위고의 원작을 아름다운 음악과 춤으로 형상화한 프랑스 뮤지컬.(02)516-1598. ■ 미스터 마우스 4월2일까지 사다리아트센터 네모극장. 뇌수술로 천재가 된 청년의 고통과 좌절. 대니얼 키스 작·이현규 연출, 서범석 김태한 임강희 출연.(02)747-2050. ♣미술 ■ 관훈 개인전 17일부터 3월9일까지 서울 신사동 표갤러리.그동안 ‘다완’‘주문’‘기’‘겁’‘시카다’ 등의 시리즈를 선보이며 독특한 조형예술 구축해온 작가의 개인전. 곽훈은 지난 해 5월 중국 미술관의 초청으로 열린 ‘곽훈 화전’을 통해 동·서양의 예술을 한 화면에 융화시켜온 그의 화풍을 공고히 한 바 있다. 이번 전시에선 미국적 색채와 동양적 오브제를 통해 ‘기’(氣·CHI)의 생명력을 독특한 조형세계로 표출해낸 작품들을 선보인다.(02)543-7337. ■ 김종훈·문지영 2인전 1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관훈동 가나아트스페이스 1층 전시장. 부부이면서 각기 장작가마와 가스가마를 고집하는 두 사람이 ‘조화’를 주제로 선보이는 도예전. 김종훈은 원토에서 우러나오는 색과 장작불에서 나오는 우연의 느낌을 강조한 작품들을, 문지영은 거칠면서도 장식은 최소화해 ‘오래된 한지’를 보는 것 같은 소박한 그릇들을 내놓는다.(02)736-1020. ♣어린이■ 마법의 날개 26일까지 극장 용. 꿈의 날개를 찾아 떠나는 소녀 나래의 신비한 마법여행.(02)382-5477. ■ 노을의 소원 28일까지 아트홀스타시티. 잔소리꾼 엄마를 없애달라는 소원을 빈 노을이 진정한 엄마의 사랑을 깨닫는 성장스토리.(02)745-0308. ♣무용■ 슈퍼스타 예수 그리스도 2006 17일(오후 7시),18일(오후3시,7시) 서울열린극장 창동. 영국의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작곡한 록 오페라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를 원로 무용가 육완순이 현대무용으로 안무.1973년 국내 초연작. ■ 창무회 창단 30주년 기념 공연 17,18일 서울 포스트극장. 금요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5시. 임학선 댄스 We 공연. ♣클래식■ 투란도트 22∼2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사랑의 위대함을 노래한 이탈리아 작곡가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 공연. 평일 7시30분, 토요일 오후 4시. ■ 토스카 3월2∼5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한국오페라단의 올 시즌 개막작.‘토스카’는 ‘라보엠’‘나비부인’과 함께 푸치니의 3대 걸작으로 꼽히는 오페라. ♣ 연극 ■ 그린 벤치 23일~3월12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지난해 서울연극제 5개부문 수상, 올해의예술상 연극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화제작. 자폐적인 가족의 일상을 섬세하게 그려내 호평받았다. 재일교포 작가 유미리의 소설이 원작. 이성열 연출, 예수정 이지하 정만식 김도형 출연.(02)745-0308. ■ 시간의 사용 19일까지 학전블루소극장. 시간의 노예로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라디오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보여준다.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의 신작. 이수연 작·연출, 고창석 고수민 등 출연.(02)744-0300. ■ 사랑아 웃어라 4월9일까지 코엑스아트홀. 배우 손숙이 사랑과 연애, 결혼과 섹스에 관해 솔직담백하게 털어놓는 토크 콘서트. 황재헌 연출, 손숙 서정연 등 출연.(02)744-7304. ■ 복어 17일∼6월11일 아리랑소극장. 세금도, 병역의 의무도 없는 새로운 세상 ‘신천지공화국’에서 생긴 일. 김태수 작·차태호 연출, 김태훈 함건수 등 출연.(02)747-5016.
  • 한국현대무용 ‘사관학교’

    한국현대무용 ‘사관학교’

    한국 현대무용을 이끌어온 한국컨템포러리무용단(회장 이윤경)이창단 30주년을 맞았다.1975년 육완순 당시 이화여대 교수(현 한국현대무용진흥회 이사장)의 주도로 현대무용 전공자들을 중심으로 출범한 한국컨템포러리무용단의 발자취는 곧 한국 현대무용의 살아 있는 역사다. 초기 현대무용 작품의 대부분이 이 단체로부터 나왔고, 한국의 대표적인 현대무용가들이 여기서 배출됐다. 그동안 한국컨템포러리무용단을 거쳐간 무용가들은 이루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 초대 회장인 이청자를 비롯해 하정애 김옥규 이정희 김복희 김화숙 박명숙 양정수 박인숙 김기인 이해경 서영희 황문숙 신상미 안신희 김양근 김현남 안애순 배혜령 김원 반주은 방희선 황미숙 등이 70∼80년대의 대표적인 인물이라면,90년대 인물로는 안은미 임인선 이윤경 최혜정 김금광 김양선 김용경 김희진 박은영 이연수 장은정 윤미정 이정은 정혜정 최병주 홍미성 등이 꼽힌다. 이어 홍선미 김혜숙 박소정 김정은 정정아 장구보 정강윤 최혜경 조지영 류지은 김연숙 등이 다음 세대를 이어갈 재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 현대무용의 터를 닦고 나아가 본격적인 문화운동 차원으로 끌어올린 인물은 단연 육완순 한국현대무용진흥회 이사장.“1975년 이청자·박명숙·김복희 등 8명의 단원으로 출발한 한국컨템포러리무용단이 지금은 가지를 뻗어 30여개의 독립 무용단을 배출해냈다.”고 회고하는 육 이사장은 “앞으로 각급 학교의 무용 꿈나무들을 키우고 역량있는 무용가들의 세계무대 진출 기회를 마련해주는 일에 힘을 쏟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컨템포러리무용단은 창단 30주년을 기념해 대대적인 행사를 마련했다.20일 오후 7시30분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 대극장.1부에서는 영상을 통해 30년 역사를 돌아보고 2부 ‘현대무용 꿈나무들’에서는 서울예고, 계원예고, 덕원예고 등 서울지역 예술고등학교 현대무용 전공학생들이 소품을 선보인다. 이어 제3부 축하공연에서는 ‘홀로아리랑 6’(안무 이윤경) ‘2006 초혼’(안무 박명숙) ‘실크로드 3’(안무 육완순) 등의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특히 ‘2006 초혼’은 1983년에 초연된 것을 20여년 만에 새롭게 안무해 내놓는 작품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대극장 로비에서는 그동안의 공연 사진과 포스터, 팸플릿 등을 보여주는 전시도 열려 한국컨템포러리무용단 30년의 역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입장권은 전석 초대.(02)588-6411.(02)325-5702.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댄스뮤지컬 ‘겨울 이야기’

    댄스뮤지컬 ‘겨울 이야기’

    최청자 툇마루무용단이 댄스 뮤지컬 ‘겨울 이야기’를 23∼25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셰익스피어의 ‘겨울 이야기’를 원작으로 한 이번 공연은 무용 기악 노래 연극 등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져 파격과 실험성이 돋보이는 무대가 될 듯하다. 무용단측은 “현대무용의 대중화와 적극적 예술실험으로 무용관객의 저변확대를 노린다.”며 “송년 분위기에 걸맞게 ‘사랑과 화해’를 주제로 우리 민족 고유의 정서를 최대한 살릴 것”이라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총괄안무 최청자, 총연출 이종훈. 출연 뮤지컬 배우 조승룡, 길성원, 최청자 툇마루무용단 단원(김형남 김영신 최윤영 최문석 전미라) 등 30여명.23일 오후8시,24·25일 오후3시 6시.2만,5만원.(02)2263-4680.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무용극으로 환생한 ‘성냥팔이 소녀’

    무용극으로 환생한 ‘성냥팔이 소녀’

    해마다 이맘때쯤 클래식 발레 공연들이 줄을 서도 값비싼 입장료 때문에 엄두내지 못했던 이들에겐 반가운 소식. 정동극장이 가족 무용극 ‘안데르센의 크리스마스 이야기-성냥팔이 소녀의 꿈’(예술감독 및 안무 정혜진)을 새달 16일부터 31일까지 무대에 올린다. 정동극장은 ‘크리스마스=호두까기 인형’으로 고정된 연말 무용무대에 새로운 가족용 레퍼토리를 추가해 선택의 폭을 넓히겠다는 취지에서 이를 기획했다. 최태지 정동극장장은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에 버금가는 송년공연으로 키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무대는 안데르센의 대표동화 ‘성냥팔이 소녀’를 원작으로 발레, 한국무용, 탭댄스, 타악, 노래 등 다양한 장르를 한데 뒤섞은 창작 무용극. 온가족이 함께 감상하는 무대로 꾸미기 위해 성냥팔이 소녀의 죽음으로 끝나는 원작의 내용을 소녀에게 행복을 찾아주는 해피엔딩으로 각색했다. 원작의 주요 부분들을 환상적 무용 소재로 변주해 냈다는 것이 공연의 큰 특징이다. 성냥을 한 갑도 팔지 못한 소녀가 성냥개비에 불을 붙여가며 환상에 젖는 대목들은 발레의 몸짓으로 표현되기에 안성맞춤이라는 것. 반면 원작의 슬픈 대목들은 오히려 경쾌한 탭댄스로 표현해 무대의 환상을 이어가도록 했다. 무대 디자인에도 각별한 신경을 썼다. 계단식 객석에서 내려다 보이는 정동극장 특유의 무대공간을 동화 속 겨울 이미지를 살리는 장치로 적극 활용했다. 무대를 둥근 돔 형식으로 다듬어 정동극장의 작은 공간을 넓어 보이게 배려했는가 하면, 세트를 45도 각도로 비스듬히 눕혀 동화책을 펼쳐 보는 듯한 색다른 느낌이 들도록 배려했다. 동화적 분위기를 극대화하기 위해 눈꽃여왕, 성냥팔이 소녀의 할머니 등 몇몇 등장인물들은 애니메이션 처리했다. 성냥팔이 소녀가 추는 솔로춤에는 한국무용 춤사위를 많이 끌어들여 차분한 감상을 일깨우고, 고아원 등의 현실적 장면들에는 현대무용을 활용해 강약의 조화를 노렸다. 김지영 유지연 배주윤 등 스타무용수들을 배출해낸 예원학교 재학생들로 구성된 예원댄스컴퍼니 소속 무용수들이 무대를 책임진다. 동화의 이미지를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도록 예원 재학생들 중에서도 중학생 70여명을 선발했다.4세 이상 입장. 오후 8시 공연.2만∼3만원.(02)751-1500.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젊은 무용가들 ‘열정의 몸짓’

    젊은 무용가들 ‘열정의 몸짓’

    국내 젊은 무용가들이 대거 참여하는 ‘제7회 댄스2000 페스티벌’이 23일부터 30일까지 오후 7시30분 문예진흥원 무용전용 소극장 포스트극장에서 펼쳐진다. 20대 중반부터 30대 초반까지의 솔로 및 공동안무로 꾸며진 20개팀의 무대가 선보인다. 현대무용 12개팀, 한국무용 5개팀, 발레 3개팀이 참여해 매일 4개팀씩 공연한다. 24일에는 이주영(한국무용)과 김미영·정미진·임정미(현대무용),26일에는 최설희(한국무용)와 김윤아·이소민(현대무용)·정은진(발레),27일에는 선나영·이준민(한국무용)과 유호식(현대무용)·오은영(발레),29일에는 김경원(한국무용)과 국지인·김금화·박서영(현대무용),30일에는 김보람(현대무용)과 강정경·전수진(현대무용)· 김세용(발레) 등의 공연이 마련된다. 이 행사는 씨어터 제로가 신진 무용가들에게 창작활동의 기회를 열어주고 새로운 공연예술 형식을 개발하기 위해 1999년부터 해마다 열려 왔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뛰어난 기량의 작품과 안무가를 선정해 내년 한국·일본에서 교대로 열릴 한·일 댄스페스티벌에도 참가시킬 예정이다.(02)338-9240.
  • 때아닌 ‘봄꽃’의 몸짓

    때아닌 ‘봄꽃’의 몸짓

    국립극장에 때아닌 봄꽃이 핀다. 국립무용단(예술감독 김현자)은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 동안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컨템포러리 댄스 ‘매창(梅窓)-매화, 창에 어리다’를 무대에 올린다. 국립무용단의 89회 정기공연으로 ‘바다’‘비어있는 들’에 이어 야심차게 선보이는 대형 창작 프로그램이다. 제목에서 엿보이듯 이번 역시 ‘한국적 현대무용’을 지향하는 공연이다.“모질고 힘든 세월을 이겨낸 자만이 가질 수 있는 높고 깊은 아름다움의 세계. 매화 한 송이에 세상사의 모든 이치가 내포되어 있다.”는 것이 국립무용단이 밝히는 기획 취지이다. 생명의 아름다움을 토속적 감수성으로 펼쳐보이는 품격높은 이미지 댄스를 기대할 만하다. 네 개의 이야기로 짜여진 이번 작품은 형식상으로는 퍼포먼스에 가깝다. 첫번째 테마 ‘삭풍은 가지 끝에’의 경우 남녀 무용수 30여명이 등장해 표정연기와 절제된 몸짓을 통해 민초들의 삶을 역설한다. 이어지는 무대들은 제각각 다른 맛을 선사한다. 두번째 테마 ‘설중한월(雪中寒月)’에서는 무용수들의 테크닉이 돋보인다면, 매화의 강건한 이미지가 드러나는 세번째 테마 ‘새순 돋다’에서는 한국춤과 발레가 어우러진 춤사위를 만날 수 있다. 네번째 무대 ‘초춘지의(初春之義)’에는 춤사위에 영상이 곁들여져 생명의 아름다움을 절로 경탄하게 이끈다. 다양한 감상포인트들로 지루할 틈을 주지 않을 듯. 시조창 국악기 바이올린 등이 무대에 섞인다. 이지영 조은하 여미도 문창숙 김남용 윤성철 백형민 등 국립무용단원 30여명이 출연한다.(02)2280-4115∼6.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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