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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포토] ‘최선을 다해’… 현대무용 실기고사 연습중인 수험생들

    [서울포토] ‘최선을 다해’… 현대무용 실기고사 연습중인 수험생들

    2018학년도 정시모집 나군 실기고사일인 23일 오전 서울 종로 상명대학교에서 수험생들이 현대무용 실기고사에 앞서 연습을 하고 있다. 2018.1.23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시대 초월한 거장들의 만남…‘댄싱 베토벤’ 런칭 예고편

    시대 초월한 거장들의 만남…‘댄싱 베토벤’ 런칭 예고편

    다큐멘터리 영화 ‘댄싱 베토벤’ 런칭 예고편이 공개됐다. ‘댄싱 베토벤’은 베토벤 9번 교향곡 ‘합창’을 현대무용의 신화 ‘모리스 베자르’의 웅장하고 화려한 안무로 재현한 다큐멘터리다. 공개된 예고편은 주빈 메타의 지휘로 베토벤 9번 교향곡 ‘합창’의 서막을 알린다. 4악장으로 이뤄진 교향곡 ‘합창’에 맞게 악장에 따라 각기 다른 분위기가 느껴지는 무용수들의 화려하고 강렬한 몸짓이 눈길을 끈다. 특히 80여명의 무용수가 베토벤 9번 교향곡 ‘합창’의 익숙하고 웅장한 멜로디에 맞춰 한 걸음씩 걸어 나오는 장면이 압도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18세기 악성 ‘루트비히 반 베토벤’, 20세기 현대무용의 전설 ‘모리스 베자르’, 금세기 최고의 마에스트로 ‘주빈 메타’의 만남을 두고 ‘21세기 가장 흥미로운 예술적 사건!’(Ecartelera)이라는 평가를 얻으며 해외 언론의 호평세례를 받았다. 또 베자르 발레 로잔, 도쿄 발레단, 이스라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 전 세계 350명의 아티스트가 선사하는 영화의 클라이맥스가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렇게 베토벤과 모리스 베자르, 주빈 메타까지 세계적 거장들의 만남으로 기대감을 고조시키는 영화 ‘댄싱 베토벤’은 2018년 2월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전체 관람가. 83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문화올림픽’ 무대 강릉아트센터 문 연다

    ‘문화올림픽’ 무대 강릉아트센터 문 연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중요 문화행사와 강원 영동권 주민들의 복합문화예술공연장이 될 강릉아트센터가 오는 15일 준공된다.12일 강릉시에 따르면 교동 올림픽파크 일대에 조성된 아트센터는 국비 238억원을 포함해 476억원을 들여 2015년부터 1만 6106㎡ 부지에 건축 연면적 1만 4642㎡로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졌다. 평창올림픽의 문화올림픽을 위해 기존 체육관을 헐고 지은 아트센터는 첨단시설을 갖춘 998석의 대공연장을 비롯해 소공연장(385석), 전시관 3곳을 갖췄다. 대공연장(사임당홀)은 다목적 공연장으로 만들었으며 카페테리아와 북카페도 운영된다. 무대와 객석 간의 거리를 27m로 대폭 좁혔으며, 가족실을 마련하고 승강기와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했으며 객석 간 거리를 95㎝로 확보해 관람객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강릉아트센터는 동계올림픽 기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개막식과 함께 VIP 리셉션 장소로 활용된다. 또 클래식과 오페라, 뮤지컬, 국악, 재즈, 무용, 연극 등 다양한 문화예술공연·전시의 중심 무대 역할을 한다. 올림픽 이후에는 시민들이 찾고 싶은 사랑방 같은 공연장과 전시장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개통하는 서울∼강릉(경강선) KTX와 연계된 공연 상품을 개발하고, 지역 호텔·리조트 등의 계절별 프로모션 공연 기획도 추진한다. 공연예술 마케팅 범위를 영동권 전역으로 확대해 문화의 중심지 역할도 맡게 된다. 국립현대무용단, 볼쇼이 아카데미 등 국내외 문화공간 및 예술단체 등과 업무협약을 통해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준공일에는 기념공연으로 성악가 폴 포츠가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갈라쇼(19일), 강릉시향 정기연주회(22일), 강릉 5개 연합고교 관악음악회(23일), 나윤선 콘선트(27일·유료), 강릉 4개 연합청소년합창제(29일), 강릉솔향국악관현악단 공연(30일) 등 연말까지 잇따라 행사가 펼쳐진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올림픽 전까지 아트센터 전반에 대한 시험 결과를 토대로 미비점을 보완해 완벽한 문화올림픽 중심지로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시벨리우스 교향시 ‘투오넬라의 백조’ 춤과 서커스로 부활

    시벨리우스 교향시 ‘투오넬라의 백조’ 춤과 서커스로 부활

    핀란드 출신의 세계적인 작곡가 장 시벨리우스가 자국 설화를 바탕으로 쓴 교향시 ‘투오넬라의 백조’가 춤과 서커스로 재탄생한다.●국립현대무용단 몽환적인 무대 연출 국립현대무용단은 오는 15~1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올해 시즌 마지막 레퍼토리 작품인 ‘투오넬라의 백조’를 올린다. 시벨리우스 탄생 150주년을 맞아 핀란드 공연그룹 WHS와 핀란드 베르카테다스 극장, 한국의 무용단 안성수 픽업그룹과 예술의전당이 2015년 공동 창작해서 처음 선보인 작품이다. WHS는 비주얼 아티스트이자 마술사인 칼레 니오, 저글러 빌레 왈로, 무대 및 의상 디자이너 안네 얌사가 만든 핀란드의 대표적인 컨템퍼러리 서커스 단체다. ‘투오넬라의 백조’는 핀란드의 설화인 칼레발라 중에서도 칼레발이라 불리는 영토에 사는 전사 레민케이넨의 이야기가 바탕이다. 바람둥이 레민케이넨이 사랑하는 여인을 얻기 위한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백조를 잡으러 검은 강이 흐르는 지하세계 ‘투오넬라’를 건너지만 끝내 독사에 물려 죽는다는 내용. 설화의 여러 장면에서 추려낸 이미지들을 콜라주처럼 이어 붙인 이 공연은 설화의 음울함보다는 동화처럼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강조한다. 현대무용에 폴댄스, 저글링 등 현대적인 서커스 요소를 입히고 부채와 마네킹 등의 오브제를 사용한다. 특히 죽음의 세계 투오넬라의 관문을 지키는 상징적 존재인 백조는 목 부분까지만 제작된 모형으로 무용수들이 직접 들고 등장하며, 무용수의 팔과 다리가 백조의 날개와 다리를 대신한다. ●폴댄스·저글링·라이브 연주 이색적 밴드가 무대 위에서 프리페어드 피아노(현에 이물질을 부착시켜 음질과 가락을 바꾸는 피아노), 전자음향, 첼로, 드럼 등을 동원해 라이브 연주를 한다는 것도 특징이다. 시벨리우스의 ‘투오넬라의 백조’는 이번 공연에서 현대적인 편곡을 거쳐 역동적인 리듬을 지닌 동시대 음악으로 사용된다. 빌레 왈로 WHS 예술감독은 “핀란드 전설에서 영감을 얻었으나 백조라는 익숙한 상징으로 보편성을 확보하려 했다”며 “전설을 알지 못해도 우리가 가진 문화나 정신으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람료는 2만~3만원. (02)3472-120.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호두까기 인형’ 어김없이 돌아왔다…연말 흥행 보증수표

    ‘호두까기 인형’ 어김없이 돌아왔다…연말 흥행 보증수표

    매년 어김없이 돌아오는 ‘크리스마스의 전령사’ 같은 공연이 있다. 고전발레 최고 인기 레퍼토리 ‘호두까기 인형’. 1892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에서 처음 소개된 이후 12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흥행 보증수표’와 같은 작품이다. 크리스마스이브를 배경으로 주인공 소녀 클라라의 꿈속 여행을 그리는, 겨울철에 걸맞은 줄거리에다 낭만적인 음악과 화려한 춤, 의상 등 볼거리가 많아 남녀노소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다. 발레 작품의 흥행에 뮤지컬, 현대무용 등 다양하게 변주돼 왔다.심정민 무용평론가는 “캐릭터도 다양하고 아기자기한 춤이 많아 크리스마스 시즌을 돋보이게 하는 작품으로는 ‘호두까기 인형’에 비할 게 없다”고 소개했다. 장광열 무용평론가 역시 “작곡가 차이콥스키의 음악이 워낙 경쾌한 데다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어울리는 장면이 나오는 등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요소가 풍부하다”면서 “주역 무용수 이외에도 솔리스트와 군무 무용수들이 보여 주는 디베르티스망(줄거리와 상관없는 화려한 춤)이 묘미”라고 설명했다. 각 발레단은 올해도 다양하게 조각한 ‘호두까기 인형’을 무대에 세운다. 국립발레단은 유리 그리고로비치 전 볼쇼이발레단 예술감독 버전을 선보인다. 2000년 초연한 이후 17년간 선보이는 이 버전은 주요 인물이 아닌 주인공 마리의 큰아버지 드로셀마이어를 화자로 설정해 이야기의 개연성과 완성도를 높였다. 목각 인형 대신 어린 무용수가 공연 내내 기마 자세에 가까운 모습으로 호두까기 인형을 직접 연기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오케스트라와 공연을 진행하는 점도 차별점. 지휘자 제임스 터글과 국립발레단 음악감독 김종욱이 번갈아 지휘하고,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16~2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5000원~9만원. (02)580-1300.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은 마린스키발레단의 바실리 바이노넨 안무 버전이 토대다. 스페인, 러시아, 중국 등 세계 각국 민속춤이 등장하는 2막 ‘과자의 나라’가 특히 볼만하다. 하얀 눈송이 요정들의 일사불란한 군무 등 다양한 춤사위가 눈길을 끈다. 21~31일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 1만~11만원. 070-7124-1737.와이즈발레단의 작품은 현대적인 분위기를 가미했다. 생쥐와 호두까기 인형의 전투 장면에서는 발레 무용수들 이외에도 비보이와 탭댄서가 등장해 박진감 있는 무대를 선사한다. 1막 크리스마스 파티 장면에는 이 발레단이 지난 1월 창단한 아마추어 발레단 스완스발레단 무용수들도 함께 무대에 선다. 8~9일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2만~6만원. (02)3274-8600.장선희발레단은 48개월 이상 된 어린아이 관객들의 눈높이에 맞춰 90분으로 압축한 버전을 선보인다. 눈 내리는 장면이 끝난 후 무대를 치우는 막간의 시간 동안 어린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럴 3~4곡을 어린이 합창단이 나와서 직접 부른다. 2m에 달하는 크래커, 쿠키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품으로 무대를 꾸몄다. 22~24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2만~5만원. (02)3408-3280.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개콘’ 댄수다 황신영♥5살 연상 광고사업가와 결혼...누군가 봤더니?

    ‘개콘’ 댄수다 황신영♥5살 연상 광고사업가와 결혼...누군가 봤더니?

    ‘개그콘서트-댄수다’ 코미디언 황신영이 결혼 소식을 전하면서 그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30일 KBS2 ‘개그 콘서트’ 댄수다 코너에서 다리 찢기 등을 선보이며 놀라움과 재미를 자아냈던 코미디언 황신영(27)이 결혼 소식을 알렸다. 이날 오후 한 매체는 황신영의 결혼 소식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의 예비 신랑은 5살 연상 광고사업가 안수현 씨다. 두 사람은 오는 12월 30일 서울 서초구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 뒤, 베트남 다낭으로 신혼여행을 떠난다. 신혼집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마련됐다. 앞서 황신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연인 안수현 씨와의 데이트 장면을 공개, 지난 6월에는 웨딩 촬영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황신영은 웨딩 촬영 사진을 공개하면서 결혼식 일정을 궁금해하는 지인에게 “결혼식은 12월에 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한편 황신영은 2013년 KBS 공채 코미디언 28기 출신으로, 동기 중 가장 어린 나이로 개그 무대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특히 ‘개그콘서트’의 ‘댄수다’ 코너에서 쌍둥이 코미디언 이상호와 함께 현대무용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황신영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현대무용을 전공했다. 당시 인기 코너였던 ‘댄수다’에서 활약한 황신영은 지난 2013년 9월 건강상 문제를 이유로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누구나 가진 신명, 탈춤으로 풀어주는 게 내 사명”

    “누구나 가진 신명, 탈춤으로 풀어주는 게 내 사명”

    고성오광대 이수 ‘젊은 춤꾼’ 탈 쓰면 자유로워 어릴 때 매료“탈춤은 승무, 살풀이, 태평무 등 민속 무용 공연보다 설 수 있는 무대가 적어요. 장르가 민속놀이로 분류돼 있어 예술이라기보다는 마당에서 하는 전통놀이라는 인식이 강해요. 그래서인지 우리나라에 13개 지역에 탈춤 보존회가 있지만 공연 횟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어요. 특히 젊은 사람 중에 저처럼 탈춤을 추는 사람은 거의 없죠.” 허창열(38) 천하제일탈공작소 대표는 공연계에서 보기 드문 ‘젊은 탈춤꾼’이다. 국가무형문화재 제7호 고성오광대 이수자인 그는 고등학교 때부터 한우물만 파왔다. 어린 시절, 탈을 쓰면 부끄러움도 잊고 자유로워진다는 사실에 일찌감치 매료됐다. “탈춤 대중화는 과제이자 사명”이라는 그는 탈춤을 조금이라도 더 알리고자 부르는 곳은 어디든 달려가고 직접 공연을 만들어 다양한 춤판을 벌이기도 한다. 최근 그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전통예술 부문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최근 서울 성북구 작업실에서 만난 그는 “탈춤 추는 사람이 이 상을 받은 것 자체가 얼마나 의미 있는지 모른다”며 뿌듯해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연희과를 졸업한 그는 2006년부터 전통 연희 창작집단인 연희집단 the 광대와 탈춤 공연 전문 단체 천하제일탈공작소에서 활동하며 탈춤이 동시대 관객과 교감할 방법을 연구하는데 몰두해 왔다. 지난해 8월 서울남산국악당에서 공연한 ‘몹쓸춤판’이 대표적. TV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댄싱9’을 보고 팬이 된 이후 무작정 연락했다는 현대무용가 김설진, 안무가 김재승과 함께 각자의 개성을 담은 ‘병신춤’을 선보였다. 얼마 전 막을 내린 정동극장 창작탈춤극 ‘동동’ 역시 그의 열정이 고스란히 묻어난 작품이다. 그는 평소 탈춤을 춰 본 적이 없는 배우들과 무용수들을 직접 가르치며 그들의 신명을 일깨웠다. 내년 1월에는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비극 ‘오셀로’를 재해석한 ‘오셀로와 이아고’도 올린다. “탈춤은 한이든 흥이든 신명으로 풀어내는 점이 키포인트죠. 오금의 움직임, 기운찬 어깻짓, 얼굴을 움직이는 탈짓 등 3가지 조화가 어우러지는 순간 신명을 느끼게 됩니다. 모든 사람들은 신명을 지니고 있어요. 공연마다 제 몸짓을 보고 ‘얼씨구’ 하며 추임새를 알아서 넣어주시는 분들만 봐도 그렇죠. 탈춤을 자주 접하다 보면 그 에너지에 푹 빠질 겁니다.” 매순간 탈춤의 미래에 골몰하는 ‘열혈 춤꾼’의 꿈은 무엇인지 궁금했다. “국악 경연대회에서 춤, 기악, 소리 등 부문별로 경연하는데 탈춤은 지원할 수가 없더라고요. 탈춤이 연기, 소리, 춤 모두 아우르는 종합예술의 형태를 띠고 있다 보니 그런 것 같아요. 탈춤도 참여할 수 있는 경연 대회를 만들고 싶어요. 그래야 탈춤도 대중화되고 춤의 매력도 더 알릴 수 있을 테니까요.”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미래기획 2030(KBS1 일요일 밤 11시 5분) 이번 주 미래기획에서는 항생제의 부작용과 대안을 짚어 본다. 1940년대 페니실린이 개발된 이후 인류는 병의 위협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게 됐지만 항생제 내성으로 생긴 슈퍼박테리아는 인류 건강에 더 큰 위협이 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항생제 사용량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최고 수준으로 항생제 내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최근 호주는 국가 차원에서 항생제의 내성을 줄이기 위해 적극적인 의료 시스템 개선에 나섰다. 호주 병원과 우리 병원의 가장 큰 차이는 진료 시간. 호주에서는 어떤 환자든 한 사람당 15~40분가량 진료한다. 의사는 환자의 증상 원인과 경과 과정에 대해 세세히 점검하고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고 질병을 치료하고자 노력한다. ■전체관람가(JTBC 일요일 밤 10시 30분)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 ‘형사’, ‘M’을 통해 미장센의 미학을 보여 줬던 이명세 감독이 10년 만에 단편 영화 ‘그대 없이는 못 살아’를 만드는 과정을 공개한다. 영화 ‘여배우’로 춘사영화제 여우조연상을 받은 유인영과 현대무용가에서 배우로 변신한 김설진이 주연을 맡아 ‘데이트폭력’을 소재로 한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 이 감독은 영화 공개에 앞서 “이번 단편영화를 통해 움직임과 이미지만으로 모든 이야기가 설명될 수 있는 영화를 제대로 보여 주고 싶다”고 밝혔다.
  • 공연 서포터스, 제2의 홍보맨? 난 숨은 히어로!

    공연 서포터스, 제2의 홍보맨? 난 숨은 히어로!

    때이른 한파로 꽁꽁 얼어붙은 지난 18일 오후 7시. 대학생 40여명이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N스튜디오에 옹기종기 모였다. 4~5명씩 팀을 이룬 이들은 몸에 달라붙은 종이를 손을 사용하지 않고 떼어내기 위해 몸을 흔들거나 무작위로 흘러나오는 노래에 맞춰 즉석춤 경연을 펼치기도 했다. 얼핏 대학생들이 엠티에서 하는 게임처럼 보이지만 실은 국립현대무용단의 대학생 서포터즈 ‘춤, 사이’가 마련한 ‘대학생 네트워킹 데이’의 현장이다.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현대무용과 가까워지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한 행사다. 자연스럽게 춤사위가 나오도록 몸을 쓰는 게임이나 일일 무용 수업 등 프로그램 구상부터 행사 진행을 위한 대본, 포스터 디자인까지 ‘춤, 사이’ 6기가 손수 해냈다. 뜨거운 몸짓의 향연에 행사는 밤 10시가 되어서야 끝이 났다. 아마추어들이 만든 행사라고 얕볼 게 아니다. 행사 물품과 장비 등을 지원한 국립현대무용단 관계자들은 “대학생이기 때문에 가능한 아이디어”라고 입을 모았다.●대학생 아이디어 효과 톡톡 ‘춤, 사이’ 연극, 무용, 발레 등 공연계가 운영하는 대학생 및 일반인 서포터스가 진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홍보를 보조하는 역할에 머물렀으나 단순히 ‘입소문만 내는 도우미’라고 하기엔 아쉬울 정도로 주체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한 이들은 공연 단체와 대중 사이를 연결하는 매개자이면서 동시에 외부자의 시선으로 단체나 작품에 조언을 아끼지 않는 ‘시어머니 역할’도 한다. 단체들 또한 일방적으로 서포터스의 활동 영역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서포터스가 소속감과 책임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공연계에서 이들을 ‘제2의 홍보맨’이 아닌 ‘숨은 히어로’라고 입을 모으는 이유다. 국립현대무용단의 ‘춤, 사이’는 2년 전 발족했다. 2010년 창단해 역사가 비교적 짧은 단체의 인지도를 올리는 한편 ‘현대무용은 어렵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서다. 현재 6기까지 이어진 서포터스는 무용단의 ‘아이디어 뱅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대학생들이 사용하는 시간표 애플리케이션(앱)에 노출 광고를 하고, 캠퍼스를 직접 찾아가서 홍보 이벤트를 펼치는 것 모두 이들의 머리에서 나왔다. 임영숙 국립현대무용단 홍보마케팅 팀장은 “지난달 시간표 앱에 공연 ‘맨투맨’을 광고했더니 대학생들의 티켓 구매율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면서 “참신한 아이디어 덕에 젊은 관객들을 공연장으로 이끌 수 있었다”고 말했다.●‘신과 함께’ 타로카드 디자인 제작 지난해부터 대학생 서포터스 ‘극단적 낭만인’을 운영하고 있는 국립극단 역시 이들의 의견을 홍보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국립극단은 지난 9월 청소년극 ‘좋아하고있어’ 개막 전 청소년 관람객을 대상으로 작품을 감상하고 평가하는 오픈 리허설을 진행했다. 작품마다 제작·홍보 과정에 참여하는 ‘극단적 낭만인’은 청소년들이 솔직한 의견을 낼 수 있도록 ‘OO을 좋아하고 있어’라는 주제를 제시하고 각자 현재 가장 좋아하는 것과 이유를 적는 아이디어를 국립극단에 제안했다. 공연제작팀은 청소년들의 현재 고민을 담은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다는 생각에 오픈 리허설 당시 이를 진행했다. ‘너’ ,‘휴식’, ‘사랑’, ‘사랑하고 있는 이 순간’ 등 현장에서 청소년들이 작성한 문구와 내용을 프로그램북에도 실었다. 서울예술단 역시 지난 6~7월 창작가무극 ‘신과 함께’ 공연 당시 서포터스 ‘프렌즈’ 구성원들이 디자인한 타로 카드를 기념품으로 제작·판매하기도 했다.●출연진과 소통 ‘특권’은 충성도로 연결 연출가, 안무가, 배우 등 창작진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무대 뒷모습을 들여다보는 등 일반 관객들에게 쉽사리 허락되지 않는 서포터스만을 위한 ‘특권’은 높은 충성도로 이어진다. 주부 오정희(45)씨는 서울예술단이 2006년부터 운영 중인 ‘프렌즈’에 12년째 몸담고 있다. 1기 원년 멤버인 오씨는 현재 12기로도 활동 중인 ‘왕고참’이다. 때문에 예술단 관계자만큼이나 이 단체의 역사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오씨는 “예전에는 취재팀장의 지휘 아래 디자인팀, 촬영팀, 배포팀으로 나눠서 홍보 콘텐츠를 만들었는데 SNS가 활발하지 않은 때라 온라인 클럽이나 소모임 등을 통해 일일이 홍보했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특히 2006년 창작가무극 ‘바람의 나라, 무휼’ 초연 당시 리허설을 처음 보고는 ‘이 정도로 무대에 올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실제 공연을 보고 느꼈던 감동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오씨는 “프렌즈 구성원들이 결혼할 때 서울예술단원들이 축가를 불러 주기도 할 만큼 서로에게 각별한 관계”라면서 “단원들을 비롯해 어디서도 사귈 수 없었던 다양한 사람들과의 인연을 만나게 된 곳”이라고 덧붙였다. 서포터스 ‘유(You)랑’을 운영하는 유니버설발레단은 서포터스만을 위한 일일 바리스타 체험, 카메라 클래스 등 문화체험 행사를 열기도 한다. 한 식구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가까운 서포터스이지만 그 이전에 발레단의 소중한 고객이기에 ‘대접’을 소홀히 하지 않는다. 김세영 유니버설발레단 공연사업팀 팀장은 “고객이기도 한 서포터스와 이야기를 하다 보면 새로운 아이디어를 배우게 될뿐더러 관객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면서 “이들과 함께 다양한 문화 체험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공감과 소통의 기회를 마련하는 것도 그런 이유와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삶의 활력소· 인턴 등 일로 이어지기도 서포터스 활동으로 키운 관심이 일로 이어진 경우도 있다. ‘춤, 사이’ 출신 고유진(25)씨는 현재 국립현대무용단 홍보마케팅팀 연수단원(인턴)으로 일하고 있다. 미술 전공을 살려서 공연 팸플릿이나 온라인에 올라가는 홍보 이미지를 제작·구성하는 일을 담당하는 고씨는 “공연계 쪽에서 일을 하고 싶긴 했지만 무엇을 준비하고, 어디서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막연했는데 서포터스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서포터스로 활동하며 어깨너머로나마 단체에서 어떻게 사업을 진행하는지 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매해 다수의 신작을 공연하고, 일반인 대상 무용 교육 프로그램 등 사업도 활발해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포터스는 취미를 확장시킨 이 같은 활동이 실제 자신들의 삶에 적지 않은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극단적 낭만인’ 4기 김민희(24)씨는 “사회생활에서 정말 좋아하는 일을 별다른 제약 없이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연극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한 열정적인 활동은 나중에 돌이켜봤을 때 현실을 버티게 하는 좋은 기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춤, 사이’에서 활동 중인 현재원(22)씨는 “현대무용이 삶에 대한 의지를 더욱 북돋워 주고, 좋아하는 일을 끈기 있게 밀어붙이는 태도를 가질 수 있게 해 줬다”고 말했다. 글 사진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홍종학 ‘쪼개기 증여’로 4억 덜 내”

    “홍종학 ‘쪼개기 증여’로 4억 덜 내”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쪼개기 증여’를 통해 4억원의 세금을 덜 냈다고 자유한국당 윤한홍 의원이 9일 주장했다.홍 후보자 가족은 장모로부터 37억 5000만원의 재산을 증여받고 9억 9000만원의 증여세를 냈다. 홍 후보자와 부인은 장모로부터 서울 압구정의 아파트를 절반씩 증여받았고 부인과 딸은 서울 충무로의 상가 지분을 각각 나눠서 증여받았다. 윤 의원은 홍 후보자의 장모가 자신의 딸에게 모든 재산을 증여하면 증여세로 13억 9000만원을 납부해야 하지만 가족끼리 지분을 나눠 가지면서 4억원의 세금을 덜 냈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여당에서는 홍 후보자가 12억원 이상의 증여세를 납부했다고 감쌌지만 실제 납부액은 9억 9000만원이었다”면서 “쪼개기 증여는 합법적인 절세가 아니라 국민의 마음까지 쪼개는 치졸한 조세 회피”라고 비판했다. 야당은 홍 후보자 부인에 대한 의혹도 거듭 제기했다. 국민의당 이찬열 의원은 홍 후보자 부인이 2015년 4월 서울문화재단 이사직에 지원하며 지원서에 남편 직업을 ‘국회의원’이라고 적시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자신의 취업에 남편의 사회적 지위를 이용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국립현대무용단 이사, 전문무용수지원센터 이사장 등을 역임한 홍 후보자 부인은 자기소개서에서 “문화체육관광부의 공연지원정책 수립에 기여하고 각종 심의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홍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10일 진행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무용영화제는 몸에 대한 성찰이다

    무용영화제는 몸에 대한 성찰이다

    “작게는 우리 무용을, 크게는 우리 사회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좋은 댄스필름이 나오면 무용 한류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죠.”3~5일 서울 중구 명보아트홀과 문화예술공간 코쿤홀에서 서울무용영화제가 열린다. 무용을 주제로 한 영화제는 국내 최초다. 무용에 관심 있는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뭉친 영상예술포럼과 서울신문이 공동 주최한다. 유럽, 미국에선 오랜 역사가 있다고 하는데 국내에서는 낯선 게 사실. 왜 이 시점에서 무용영화제일까.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의숙(64) 성균관대 무용학과 교수는 무용의 대중화, 몸에 대한 성찰을 놓고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동안 우리 무용가들은 안무를 만드는 데만 열중해 대중과의 소통에 미흡한 점이 많았어요. 해외에서는 창작과 소통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는데, 그런 점이 아쉬웠죠. 한편으로는 요즘 영화를 보면 우리 몸이 폭력적으로, 선정적으로, 혐오스럽게 묘사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웠어요. 몸은 본질적으로 사랑의 근원이자 새로운 생명이 잉태되는 그릇이에요. 영화제를 통해 그 의미를 되짚어, 보다 좋은 사회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탤 수 있겠다 싶었죠.” 영화제에서는 새로운 개념의 융합 영상물 댄스필름과 무용과 무용가를 주제로 한 극영화, 다큐멘터리까지 국내외 장·단편 19편을 선보인다. 정 교수는 아직 무용이 낯선 관객들에게는 극영화와 다큐멘터리를, 무용 관계자들에게는 댄스필름을 권했다. “댄스필름은 원시적인 몸짓과 하이테크놀로지가 접점을 이루며 나날이 진화하고 있는 장르예요. 무용 공연을 카메라로 찍는 건 단순한 기록 영상이지 댄스필름이 아닙니다. 무용 공연의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영상 기법을 통해 깨뜨리며 안무를 재창조해 내는 게 바로 댄스필름이죠.” 그가 무용영화제를 꾸리게 된 것은 평생 우리 무용 발전에 헌신하는 와중에도 무용의 울타리를 뛰어넘는 새로운 실험에 꾸준히 도전해 온 것과 같은 맥락이다. 1950년대 서울신문에 연재된 정비석의 대중소설 ‘자유부인’을 모티브로 한 시네마틱 퍼포먼스를 2010년 변혁 감독과 함께 선보였다. 서울신문과 함께한 2012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공연 때는 연극배우 박정자가 특별출연하기도 했다. 현대음악의 거장 윤이상의 음악과 춤을 조화시킨 ‘윤이상을 만나다’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과 무용을 접목한 ‘최후의 만찬’ 또한 변 감독과 빚어낸 파격적인 결과물. 2015년에는 민규동 감독의 ‘간신’을 통해 현대무용가로는 이례적으로 사극 영화 안무를 담당하기도 했다. 변 감독, 민 감독,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조선희 전 서울문화재단 대표 등이 모두 이때 맺은 인연으로 이번 영화제에 음으로 양으로 참여하며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정 교수는 내년 정년을 앞두고 있다. 27년간 지켜 온 강단을 떠나면 무용영화제에 매진할 예정이다. 무용영화제를 부산국제영화제처럼 키우고 싶다는 정 교수는 꿈이 또 하나 있다고 했다. “일단 먼저 시작한 게 무용영화제이지만 여력이 되면 무용 영상 아카데미를 만들고 싶어요. 몸과 무대, 영상 기법에 대한 이해가 높아야 좋은 댄스필름을 만들 수 있거든요. 케이팝이 유튜브를 통해 한류를 일으켰잖아요. 우리 무용도 할 수 있습니다.” 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사진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 “소리로 알아보고 예술혼 나눈 두 분 명인의 삶 다뤄 뜻깊죠”

    “소리로 알아보고 예술혼 나눈 두 분 명인의 삶 다뤄 뜻깊죠”

    일제 강점기에 활동한 대금 명인 박종기(1879~1941)와 김계선(1891~1943). 국악사적으로 의미 있지만 대중적으로 낯선 명인들이 현대의 관객 앞에 소환된다. 새달 3~24일 서울 종로구 서울돈화문국악당 무대에 오르는 음악극 ‘적로’를 통해서다.●음악에 깊은 조예… 사물놀이·마당극 전수 대금 산조의 창시자로 진도 아리랑을 창작한 박종기 선생과 현 국립국악원의 전신인 이왕직아악부의 간판스타였던 김계선 선생은 12살의 나이 차이를 넘어 진한 우정과 예술혼을 나눈 것으로 유명하다. ‘적로’는 두 명인의 외길 인생을 통해 인생과 예술의 의미를 다시 새겨보는 작품이다. 국악전문 공연장인 서울돈화문국악당 개관 1주년 작품으로, 공연계에서 내로라하는 배삼식 극작가, 최우정 작곡가, 정영두 무용가가 의기투합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전통 색 짙은 이야기를 현대 무용가인 정영두가 연출을 맡은 데 대해 의외라는 반응이 많았다. 연출을 제안한 김정승 서울돈화문국악당 예술감독이 들려준 이유는 간명했다. “그 어떤 연출가들보다 음악에 대한 이해가 깊다”는 것. 구성진 음악을 바탕으로 배우들의 몸짓이 정교하게 어우러져야 하는 게 관건인 터라 무용가 출신인 정 연출가의 역량이 한층 두드러질 것으로 봤다.●“전통 음악과 음악가들 존경해왔다” 얼마 전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만난 정 연출가는 주변의 기대에 대해 “띠동갑 두 예술가의 음악 인생을 무겁지 않게 나만의 색깔로 풀어내겠다”고 자신했다. 현대무용 ‘푸가’에서 안무를,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에서 연출을 맡는 등 주로 현대적인 작품을 선보여 왔지만, 그의 예술인생 역시 전통음악을 빼놓고 설명하기 어렵다. 중학교 때부터 사물놀이와 풍물놀이를 배운 그는 1992년 극단 현장에 입단해 본격적으로 마당극을 배웠고, 선배들로부터 춘앵무, 승무, 탈춤, 밀양범부춤 등을 전수받아 몸에 익혔다. “현대무용가로 활동하는 중에도 바람곶, 앙상블 시나위, 꽃별 등 국악 연주가들과 꾸준히 함께 작업을 해왔습니다. 제가 감히 음악을 잘 안다고 말할 수 없지만 전통 음악과 음악가들을 정말 좋아하고 존경하죠. 순간 사라지는 헛헛함을 채우기 위해 서로의 소리를 알아보고 예술혼을 나눴던 두 분의 삶을 다루게 돼서 제겐 뜻깊은 작품입니다.” ●“어떻게 살아왔나 생각하는 시간 될 것” 두 명인의 이야기를 이번에 처음 알게 됐지만 같은 예술가로서 공감하는 지점이 많았다고 한다. “작품 대사 중에 ‘한 사람은 한 소리를 잊지 못해서 저승까지 가지고 간다’는 말도 나오는데 자신의 예술 세계를 알아봐 주는 사람이 없는 것만큼 슬픈 일이 또 어디 있겠어요. 저 역시 지난 25년간 제 주위를 지켜준 동료들 덕분에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버티고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두 명인은 뛰어난 예술가이기 전에 인간으로서 삶도 훌륭했다.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삶에 생을 바치기로 하고 오로지 한길만 걷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두 사람을 보면서 ‘내가 진짜 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인가’, ‘나는 어떻게 살아왔나’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광진, 크로스오버의 향연

    서울 광진구는 가을을 맞아 광진문화재단에서 국악, 현대무용 등 다양한 공연을 마련했다고 16일 밝혔다. 17일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선 퓨전국악그룹 ‘앙상블시나위’와 퓨전밴드 ‘두번째달’의 ‘국악, 같거나 다르거나’가 펼쳐진다. 클래식·국악·성악·판소리가 어우러진 앙상블시나위와 국악과 세계 민속 악기·클래식 악기의 ‘크로스오버’를 지향하는 두번째달이 국악의 색다른 매력을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앙상블시나위는 ‘달빛유희’, ‘부용산’, ‘마왕을 위한 시나위’ 등을 진도씻김굿의 흘림장단, 도살풀이 장단, 상여소리 등과 섞어 선보인다. 우봉 이매방 선생의 춤을 계승하는 백경우 선생의 한국무용도 어우러지고 박기동 시인의 추도 시 ‘부용산’에 춘향가의 ‘갈까부다’ 대목도 엮어 낸다. 21~22일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 무대엔 ‘에미’(Emi)가 오른다. 에미는 독일 시 ‘나의 어머니’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됐다. 억압당한 여성의 삶을 화려한 몸짓으로 표현, 한국 역사에 등장하는 여성에 대한 편견과 모순을 조명한다. 프로그램은 ‘바람에 밀려 온 생’,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 방’, ‘파티’, ‘슬픔의 노래’, ‘회상의 저편’, ‘세월의 너울’, ‘장엄한 예식’, ‘삶과 죽음이 만나는 언덕’, ‘죽은 영혼을 위한 찬가’ 순으로 구성됐다. 김기동 구청장은 “깊어가는 가을을 맞이해 실험적이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풍성하고 수준 높은 연주와 공연을 준비했다”며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공연도 관람하고 좋은 추억도 쌓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영화로 만나는 무용의 아름다움…제1회 서울무용영화제

    영화로 만나는 무용의 아름다움…제1회 서울무용영화제

    1회 서울무용영화제(조직위원장 박일규, 집행위원장 정의숙)가 오는 11월 3~5일 서울 중구 명보극장과 필동 문화예술공간예술통 코쿤홀에서 열린다.영상예술포럼과 서울신문사가 주최, 서울무용영화제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영화제는 영상예술에 무용예술을 담아낸 작품을 중심으로 하는 국내최초 무용영화제다. 영화제 측은 “국내 관객에게는 다소 낯선 무용영화를 소개하고 나아가 새로운 장르의 영상예술이자 무용예술인 무용영화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유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영화제 개막작은 미국 현대무용가 로이 풀러의 이야기를 다룬 극영화 ‘더 댄서’(감독 스테파니에 디 쥬스토)가 선정됐다. 영화는 배우를 꿈꾸던 한 시골 소녀가 프랑스의 스타 무용수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추적한다. 또 아름다운 무용수의 춤을 거부하고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시각적 이미지를 재현해내는데 집중해 당시 문화예술계에 큰 충격과 파장을 일으킨 그녀의 춤을 담았다. 이 영화는 세계 무용계의 역사적 인물인 로이 풀러와 이사도라 던컨의 관계를 다뤄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두 무용가의 인연과 갈등을 드러낸다. 감독의 첫 데뷔작임에도 뛰어난 예술성과 작품성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은 이 작품은 지난해 칸 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올해 세자르 영화제에선 의상상을 수상했다.영화제 폐막작으로는 베토벤 교향곡 No.9이 모리스 베자르의 안무로 재현되는 과정을 그린 ‘댄싱 베토벤’(감독 아란사 아귀레)이 선정됐다. 영화는 춤과 음악의 절묘한 관계와 그 속에서 꽃피는 예술적 상상력, 춤에 대한 무용수들의 열정과 삶의 성찰을 총체적으로 담아냈다. 이밖에도 독일 안무가 피나 바우쉬의 삶을 재조명한 ‘댄싱 드림즈’, 무용영화 고전 ‘분홍신’, 무용수들의 화려한 면모와 대비되는 무대 뒷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빛과 그림자’를 상영한다. 감독과의 대화와 워크숍 등 부대 행사도 마련할 예정이다. 또 영화제 개막식은 김용걸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축하 공연으로 꾸며진다. 서울무용영화제에서 위촉한 심사위원들이 출품작을 심사 중이며, 최종 상영작으로 선정되는 작품 중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 수상작에는 각각 상금 500만원과 300만원을 수여한다. 정의숙 서울무용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자극적인 영상과 스토리텔링을 중심으로 하는 상업영화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영상미학을 통한 예술적 자극을 줄 수 있는 영화제로 서울무용영화제가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모든 예술 장르에서 미디어 활용은 보편적인 현상이 됐고, 무용 역시 영상미디어를 통해 관객과 만나는 시기가 왔다”고 말했다.자문위원을 맡은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은 “국내에서는 처음 접해보는 영화제 형식이라 기대가 크다. 앞으로 이 영화제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판소리부터 오페라까지... 미리보는 ‘공연예술 창작산실’ 라인업

    예술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신작 공연이 올 12월부터 대거 무대에 오른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문예위)가 ‘공연예술 창작산실’ 사업 지원작으로 선정한 창작 공연 22편이다. 올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연극, 뮤지컬, 무용, 오페라, 전통예술 등 5개 장르의 다양한 작품을 차례로 만나볼 수 있다. ‘공연예술 창작산실’은 2008년 시작된 문예위의 대표적인 공연예술 지원사업으로 대본과 기획안, 쇼케이스 심의를 거쳐 지원작을 결정한다. 올해는 전문가 심사위원단 평가 외에도 관객 평가단의 점수를 반영해 예술성뿐 아니라 대중성도 강화했다. 우선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명작을 재해석한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비극 ‘오셀로’에 국악을 접목한 ‘오셀로와 이아고’와 영화로 잘 알려진 ‘봄, 여름, 가을, 겨울’을 현대무용으로 표현한 ‘인생의 사계를 그리는 춤-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김애란의 소설 ‘물속 골리앗’을 재해석한 무용 ‘물속 골리앗’ 등이다. 기존 공연 구성의 편견을 뒤집는 작품들도 있다. 전통예술 ‘완창판소리프로젝트 1’은 캐스터네츠와 아코디언, 하모니카 등 기존 판소리 공연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악기를 활용한다. 무용 ‘Perfect death’와 ‘가상 리스트, Virtual List’는 무용수들의 움직임에 라이브 영상을 접목했다. 연극 ‘깨비가 잃어버린 도깨비 방망이’는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조화시킨 무대를 선보인다. 이밖에도 고려인 이주 80주년을 기념한 다큐 콘서트 ‘아리랑, 삶의 노래 - 흩어진 사람들2’와 한국전쟁의 참혹한 현실에 연극 ‘햄릿’을 접목한 오페라 ‘1053’, 19세기 에펠탑 착공을 앞둔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로맨스 뮤지컬 ‘줄리앤폴’, 진실과 허구의 이분법을 깨는 극단 백수광부의 연극 ‘최서림, 야화순례기여행전’, 극단 목화의 대표 오태석 연출가의 신작 ‘모래시계’ 등이 무대에 오른다. 선정작들은 오는 12월 8일부터 내년 3월 25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 서울 강동구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등에서 순차적으로 공연한다. 취향대로 골라볼 수 있는 ‘드림패키지’ 티켓은 오는 16일부터 문예위 예매페이지에서 구입할 수 있다. 문의는 (02)3668-0007.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최수진 하휘동, ‘현대무용X비보이’ 화보 “몸으로 말하는 예비부부”

    최수진 하휘동, ‘현대무용X비보이’ 화보 “몸으로 말하는 예비부부”

    열애와 결혼 발표를 동시에 하며 큰 화제가 됐던 비보이 하휘동과 현대무용가 최수진이 ‘코스모폴리탄’ 10월호 화보와 인터뷰를 통해 둘의 러브 스토리를 전했다. ‘댄싱9’ 시즌 2와 시즌 3를 비롯해 다양한 무대에서 호흡을 맞춰 온 최수진과 하휘동은 ‘코스모폴리탄’ 10월호 화보 촬영장에서도 음악에 따라 즉흥적으로 안무를 만들며 환상적인 화합을 보여줬다. 각자의 분야에서 ‘레전드’로 불리며 자기만의 세계를 다지고 있는 두 춤꾼은 화보 촬영과 인터뷰내내 결혼을 앞둔 연인의 설레는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촬영 후 가진 인터뷰를 통해 최수진과 하휘동은 두 사람의 사랑이 시작된 순간부터 연애 에피소드, 결혼을 결심한 이유 등을 가감 없이 솔직담백하게 이야기했다. 최수진은 “오빠는 제가 하는 일을 늘 지지해주고, 저의 마음을 편하게 해줘요. 만날수록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저는 결혼 후에도 일을 안정적으로 계속 잘 해내고 싶은데 이 사람과 함께라면 그게 가능할 거라고 생각했어요”라는 말로 하휘동과의 결혼을 결심한 이유를 전했다. 두 춤꾼이 서로에게 받는 영감과 영향을 묻는 질문에 하휘동은 “제 춤엔 일반적인 비보잉 댄스에 비해 부드러운 동작이 많아요. 그래서 원래 현대 무용을 좋아했어요. 그러다 이 친구를 만나게 된 거죠. 수진이가 무대에서 움직이는 모습에 많은 영감을 받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오는 9월 23일 토요일에 결혼식을 올리는 최수진, 하휘동 커플의 근황과 러브 스토리, 아름다운 몸짓을 담은 화보는 ‘코스모폴리탄’ 10월호와 코스모폴리탄 웹사이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한밤’ 강다니엘 “과거 현대무용 대회 금상 수상” 영상 최초 공개

    ‘한밤’ 강다니엘 “과거 현대무용 대회 금상 수상” 영상 최초 공개

    워너원 강다니엘의 과거 현대무용 영상이 공개됐다.19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워너원의 치킨 광고 촬영 현장을 찾아 진행한 인터뷰가 공개됐다. 이날 조은정 리포터는 강다니엘의 젤리 사랑을 언급했고 강다니엘은 “젤리를 끊었다. 며칠 전에 치과를 갔는데 충치가 생겼다. 충격 받아서 젤리를 끊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현대무용을 전공했냐고 묻자 강다니엘은 “고등학교 때 1년 동안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밤’ 제작진은 과거 현대무용 대회에 참가했던 강다니엘의 영상을 최초로 공개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영상 속 강다니엘은 몸에 밀착되는 민소매 티셔츠와 쇼트 팬츠를 입고 진지한 표정으로 고난도 현대무용을 선보이고 있다. 당시 금상을 수상했다고. 강다니엘은 인터뷰 현장에서 당시 춤을 재연해 리포터와 멤버들의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월드피플+] 온 몸이 점으로 뒤덮인 댄서가 자신을 사랑하는 법

    [월드피플+] 온 몸이 점으로 뒤덮인 댄서가 자신을 사랑하는 법

    얼굴부터 발끝까지 점으로 뒤덮인 20대 댄서는 어떻게 자신의 몸을 사랑하게 됐을까. 스페인에 사는 22세 여성 마리아 이사벨 올리비에리는 태어나면서부터 온 몸이 점으로 뒤덮여 있었다. 마리아는 지금까지 점을 제거하는 수술을 40여 차례나 받았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런 딸을 부끄러워했던 아버지는 그녀의 얼굴을 가리거나 피부를 노출하지 못하도록 강요하기도 했다. 가족뿐만 아니라 친구들로부터도 따돌림을 당했다. 잦은 점 제거 수술 탓에, 크리스마스와 같은 기념일이나 방학 내내 병원에서 지내야 하는 날도 많았다. 힘겨운 사춘기를 보내면서도 마리아는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녀는 누구보다도 춤을 추는 것을 좋아했고 발레와 현대무용에 특히 관심을 보였다. 그리고 결국 무용가이자 댄서로서 활동하기 시작했다. 마리아는 “힘든 점이 많았지만 나는 내가 남들에게 어떻게 보이는지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면서 “물론 다른 사람들이 날 바라보는 불쾌한 시선과 질문들을 극복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나는 불평하지 않았고 지금의 상황에 만족하며 스스로 ‘행운’을 거머쥐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우리가 살아있음을, 두 다리를 가지고 있고, 두 팔을 가지고 이렇게 움직이고 있음에 반드시 감사해야 한다”면서 “나와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누구도 그 사람을 대신해 살아줄 수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현대음악과 춤으로 풀어낸 新춘향전 ‘춘양연가’ 19일 공연

    현대음악과 춤으로 풀어낸 新춘향전 ‘춘양연가’ 19일 공연

    (재)용인문화재단(이사장 정찬민)과 동서악회(대표 이복남)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춘향연가’가 오는 19일 진행된다. 이번 공연은 중요무형문화재 제 57호로 지정을 받은 경기지방의 토속 민요인 경기 12잡가를 12명의 작곡가들이 한 곡씩 위촉을 받아 진행하는 초연 무대이며 각 곡에 현대적 어법을 사용하여 민요, 판소리 등으로 다채롭게 재편성하였다. 특히 집장가, 평양가, 방물가 등은 미국 남플로리다 주립대학교의 교수이자 현대무용가인 Jeanne Travers가 무대를 연출하여 우리 민요와 현대무용이 결합한 새로운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2009년에 창단된 동서악회는 서양음악 작곡가와 전문국악인이 주축이 되어 정기적으로 우리 음악을 연구하며 다양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다. 본 공연은 오는 9월 19일 오후 7시 30분 용인포은아트홀에서 만날 수 있다.전석 무료이며 공연의 자세한 사항은 용인문화재단 CS센터 및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벌써 20살 ‘시댄스’… 저항·역사·여성의 몸짓

    벌써 20살 ‘시댄스’… 저항·역사·여성의 몸짓

    英 안무가 말리펀트 ‘숨기다’ 주목 폐막작엔 스페인의 ‘죽은 새들’ 국내 전미숙·차진엽·김보라 눈길국내 최대 규모의 무용 축제인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시댄스)가 스무 번째 막을 연다. 올해는 영국과 스페인 현대무용을 중심으로 세계 무용의 다양한 경향을 소개한다. 국제무용협회 한국본부가 주최하는 ‘제20회 시댄스’는 새달 9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서초구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마포구 서강대 메리홀 대극장, 중구 CKL스테이지, 구로구 디큐브시티 플라자광장에서 열린다. 1998년 시작된 시댄스는 지난 20년간 75개국 394개 해외 무용단, 528개 국내 무용단의 다양한 작품을 국내에 소개하며 무용계 안목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는 19개국 41개 작품이 무대를 장식한다.‘2017~18 한·영 상호교류의 해’를 기념해 마련된 ‘영국 특집’에서는 개막작인 러셀 말리펀트 컴퍼니의 ‘숨기다 | 드러내다’가 주목할 만하다. ‘육체의 시인’으로 불리며 영국 현대무용의 최전선을 걸어온 안무가 러셀 말리펀트는 영국을 대표하는 공연예술상 올리비에상을 두 차례 받은 것을 포함해 사우스뱅크쇼상, 영국비평가협회 선정 국립무용상 등을 휩쓸었다. 무용수의 우아한 움직임과 화려한 조명을 통해 무대의 한계에 저항하는 모습을 그린 ‘투X스리’를 포함한 4편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춤과 조명과 음악의 빛나는 삼중주’라는 찬사를 받은 공연이다. 러셀 말리펀트 컴퍼니 외에도 영국 신진 안무가인 로비 싱의 ‘더글라스’, 한·영 합작 프로젝트 작품인 ‘파 프롬 더 놈’ 등을 선보인다. 다양한 스페인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스페인 특집’도 마련됐다. 특히 폐막작으로 선정된 스페인 무용가 마르코스 모라우의 무용단 라 베로날의 ‘죽은 새들’이 스페인 특집의 핵심이다. 2009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피카소 미술관의 의뢰를 받아 제작한 이 작품은 스페인에서 태어나 프랑스에서 주로 활동한 화가 파블로 피카소가 머물렀던 시대와 장소의 분위기를 이미지로 구현한다. 피카소 시대의 복고풍 의상과 소품, 무표정한 종이인형 같은 군무 등 즐길거리가 많은 작품이다. 그 밖에도 어린이와 가족 관객 대상으로 한 아우 멘츠 댄스시어터의 무용극 ‘그림자 도둑’, 유럽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안무가 기 나데르의 최신작 ‘시간이 걸리는 시간’ 등도 관객들과 만난다.국내 작품 중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세 여성 무용가 전미숙, 차진엽, 김보라의 3부작 시리즈가 눈길을 끈다. 세 사람은 새달 25~26일 전미숙무용단과 함께 여성이 겪는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서로 다른 관점으로 보여 줄 예정이다. 전미숙이 무용수로서의 자기 자신에게 위안을 전하는 작품인 ‘아듀, 마이 러브’, 성적인 관점이 아닌 다양한 의미를 지닌 여성을 그린 차진엽의 ‘리버런: 불완전한 몸의 경계’, 무용수와 안무가로서의 몸을 탐구하는 과정을 담은 김보라의 ‘100% 나의 구멍’ 등이 이어진다. 그 밖에도 의상도 없이 몸 하나만으로 음악과 리듬을 만드는 ‘스위스의 샛별’ 안무가 야스민 위고네의 솔로 무대인 ‘포즈 발표회’, 한국 전통음악·서양 중세음악·현대무용·설치미술 등을 결합한 정마리컴퍼니의 ‘정마리의 살로메’ 등도 이목을 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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