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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방서 즐기는 재즈·현대무용 광명시민회관 온라인 공연

    안방서 즐기는 재즈·현대무용 광명시민회관 온라인 공연

    경기 광명문화재단이 마주보는 콘서트-재즈의 맛 윤석철 트리오의 ‘SONGBOOK’ 과 세컨드네이처 댄스컴퍼니의 현대무용 ‘눈먼자들’ 공연을 네이버 TV 생중계로 선보인다. 광명문화재단은 코로나 집단감염이 확산돼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격상돼 관객과 예술가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두 공연을 네이버TV 생중계 공연을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윤석철 트리오 ‘SONGBOOK’은 26일 오후 7시30분(http://tv.naver.com/l/52632), 세컨드네이처 댄스컴퍼니 ‘눈먼자들’은 다음달 4일 오후 7시 30분(https://tv.naver.com/l/52776)에 광명시민회관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네이버TV 광명문화재단 채널을 통해 누구나 실시간으로 관람할 수 있다. SONGBOOK 공연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지역문화예술회관 문화가 있는 날 사업의 하나다. 티켓 오픈 일주일 만에 전석 매진됐다. 윤석철 트리오는 2019년 새 앨범 ‘SONGBOOK’ 수록곡을 중심으로 ‘윤석철 트리오’만의 에너지 넘치는 재즈 콘서트를 선보인다.대중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세컨드네이처 댄스컴퍼니의 현대무용 ‘눈먼자들’은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사업으로 진행된다. 이번 공연은 실력 있는 전문 무용단의 행보를 보이며 국내외의 인정을 받고있는 세컨드네이처 댄스컴퍼니의 작품이다. 급변하는 사회 속 현대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문명의 이기와 그 안에서 존중과 돌봄, 배려를 잃어버리고 눈이 먼 채 살고 있는 ‘눈먼자들’의 모습은 어른뿐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생각할 거리를 만들어준다. 광명문화재단은 코로나19로 올 한해 4개 공연을 네이버TV 생중계로 선보였다. 온라인 공연을 통해 총 2만 4075명이 누적 시청했다. 문화예술 활동에 대한 시민들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광명문화재단은 앞으로도 네이버TV 생중계를 비롯한 노력을 계속 이어나갈 예정이다. 광명시민회관 ‘GMC 초이스’ 공연 관람 후 현장에서 관람카드에 스탬프를 받으면 기념품을 증정하는 ‘GMC 관람카드 이벤트’를 진행한다. 광명문화재단 홈페이지(www.gmcf.or.kr) 열린광장 후기게시판에 공연 후기를 남기면 추첨을 통해 라까사 호텔 광명 라까사 키친 식사권이나 대성참기름세트를 증정한다. 공연 및 이벤트 관련한 자세한 문의는 광명문화재단 예술기획팀(02-2621-8845)으로 하면 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무대 밖 즐거움… 또 다른 작품 ‘포토존’

    무대 밖 즐거움… 또 다른 작품 ‘포토존’

    브로드웨이 42번가·오페라의 유령 등 각 작품 분위기·특징 살린 포토월 눈길국립극단 70주년 ‘연극의 얼굴’ 전시회…배우 얼굴 사진·작품 설명으로 벽 꾸며 ‘방구석 1열’에서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즐기고, 유튜브로 ‘오페라의 유령’ 실황 공연을 볼 수도 있지만 공연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공기가 있다. 요즘처럼 큰맘먹고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은 로비에 발을 들이는 것부터 반갑다. 여러 가지 종류의 포토존(포토월)이 무대만큼 신경 써서 꾸며져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어서다.규모가 큰 공연장은 출입문에서부터 객석에 들어가기 전까지 곳곳에 화려한 포토존을 두고 시선을 빼앗는다. 초연 24주년에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서울 잠실 샤롯데시어터 로비를 뮤지컬 백스테이지 느낌을 풍기도록 꾸몄다. 빛나는 조명과 반짝이는 의상을 둔 포토존을 로비부터 객석으로 올라가는 계단 사이사이마다 세웠다. 사진찍기 위한 줄이 가장 길게 선 곳은 로비 한쪽에 배우의 대기실을 옮겨둔 듯한 공간으로 거울 셀카를 찍을 수 있는 곳이다.‘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공연이 열리는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는 세 종류의 포토존이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검정색 배경에 작품의 상징인 유령의 가면의 모습과 영어로 된 작품명이 쓰여진 게 전부지만 스와로브스키의 빛나는 재질과 배경이 간판처럼 바뀌는 독특한 방식을 적용해 오묘하고 신비스러운 느낌을 줘 곧 유령을 만나게 된다는 걸 확 실감 나게 한다.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제작사 관계자는 “무대 밖도 작품이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이 어디서나 작품을 느끼고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지만 한눈에 작품의 특징을 제대로 전달하는 포토존들도 돋보였다. 지난 5일 막을 내린 뮤지컬 ‘차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속 꾸며진 나의 모습과 나 사이에서 갈등하는 주인공의 이야기와 딱 맞게 퍼즐 조각과 SNS를 배경으로 한 포토월이 관객을 맞았다. 베토벤의 인간적 고뇌를 베토벤의 음악과 함께 풀어내는 뮤지컬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는 대학로 티오엠(TOM)의 극장 복도 한쪽을 포토존으로 꽉 채웠다. 공연이 끝난 뒤에도 곧바로 또 다른 베토벤의 피아노 한 대를 마주하며 작품의 여운을 되새길 수 있게 해준다. 지난 15~1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선보였던 ‘자파리’는 현대무용가 김설진이 직접 접은 커다란 종이학을 천장에 매달아 어떤 무대가 그려질지 궁금증을 자아냈다.국립극단은 창단 70주년을 맞아 명동예술극장 로비에 극단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전시회를 열고 있다. ‘연극의 얼굴’이라는 제목으로 극단의 대표 작품인 ‘오이디푸스’, ‘3월의 눈’, ‘파우스트’,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에 출연한 정동환, 서이숙, 신구, 손숙 등 배우 10명의 얼굴과 작품에 대한 설명을 뒀다. 지난 26일 막을 내린 ‘조씨고아…’와 다음달 6일 개막하는 ‘화전가’를 찾는 관객들이 공연을 기다리며 극단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장인주의 춤추는 세상] 춤이 보약

    [장인주의 춤추는 세상] 춤이 보약

    지난 3월 코로나19가 이탈리아 전역에 급속도로 번지고, 외출금지령이 내려진 어느 날 한 남성이 발코니에서 트럼펫 연주를 시작했다. 존 레넌의 ‘이매진’이 텅 빈 거리에 잔잔하게 울려 퍼졌다. 침몰하는 타이태닉호에서 연주를 멈추지 않았던 연주자의 마음이 그랬을까. 멋진 무대의 유명 음악가는 아니지만, 고난 앞에서도 희망을 전해 주는 트럼펫 연주자의 뜨거운 마음이 퍼져 나가는 듯했다. 시신이 쌓여 가는 한편에서 밖에 나가지도 못하는 이탈리아 국민들은 발코니에 모여 낚싯대로 잔을 부딪치며 축배를 들고 합창을 하고 춤을 추었다. ‘발코니 예술’의 탄생이라 할까.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전 인류적 재앙 앞에서 예술은 다시 한번 휴머니티의 고귀함과 강인함의 상징임을 보여 주며 치유의 힘을 발휘하고 있다. 이웃들, 가족들의 임종조차 지키지 못하면서 내 앞에 어른거리는 바이러스의 공포가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절망 속에서 음악과 춤은 다시 희망을 이야기할 용기를 불어넣어 준다. 7월 초 프랑스 북부 노르파드칼레에서는 희귀한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3세기를 이어 온 탄광 유적지에 인간 띠를 만들었다. 제목은 ‘공생, 흙더미 위의 부활’이다. 세계문화유산등재 8주년 기념 공연인 셈인데, 아무리 야외에서 행했다고는 하나 봉쇄 조치가 완화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고 마스크도 쓰지 않은 탓에 불안감이 컸을 것이다. 그런데 정작 참가자들은 그 이상을 뛰어넘는 신비한 경험을 했다고 한다. 80명의 일반인과 20명의 현대무용가들이 섞여 2미터 간격으로 긴 줄을 만들어 민둥산을 에워쌌다. 상상 속의 에너지 공을 조심스레 손에서 빚어내 파워를 불어넣어서 한 사람씩 차례대로 정상을 향해 힘차게 전달하기 시작했다.태극권의 ‘기’(氣) 충전이나 만화영화 ‘드래곤볼’에서 ‘에너지파’를 날리는 듯한 동작이 10여분 동안 지속되면서 코로나를 뛰어넘는 춤과 공간의 공생이 자리 잡았다. 퍼포먼스를 만든 안무가 실뱅 그루의 말처럼 참가자들은 자연과 함께여서 좋았고, 무엇보다 연대감이 주는 거대한 힘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를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보이지 않는 에너지로 대적하는 전설을 시현한 듯한 공연이었다. 이처럼 세계 도처에서 인간의 영혼을 치유하기 위한 예술 공연이 이어지고 있다. 꼭 공연이 아니어도 곳곳의 일상에서 무용은 활약을 하고 있다. 네덜란드 항구 도시에서는 ‘막춤교실’이 성황리에 열렸다. 아침마다 항구에 모여 사회적 거리를 유지한 채 따라 하기 없이 즉흥적으로 ‘미친 듯이 춤추기’를 하다 보면 어느새 스트레스와 두려움은 사라지고 활력을 찾는다고 하니 이보다 더 좋은 치유가 있을까. ‘몸이 곧 정신’이라고 했다. 여러 예술 장르 중에서도 특히 몸을 움직여 감정을 표현하는 ‘무용’이야말로 탁월한 치유의 수단이다. 서양의 댄스테라피, 커뮤니티댄스가 발달하기 훨씬 이전부터 우리에게는 ‘강강술래’가 있지 않았던가. 여자가 밤에 외출도 못 하던 시절에 떼를 지어 노래를 부르고 밤새 춤을 추면서 삶의 고뇌도 잊고, 문화재급 전통도 만들었다. 우리는 삶의 제전으로 가무를 즐기는 피를 물려받았다. 나가서 춤을 추자. 단 감염 예방수칙은 꼭 지키면서. 야외 또는 넓은 공간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춤을 추자. 이런 규칙이 버겁다면 인터넷 가상 공간에서 만나 시도해 보자. 그조차도 여건이 안 되면 혼자라도 해보자. 방문 걸어 잠그고 신나는 노래 한 곡 틀고 자유롭게 춤 삼매경에 빠져 보는 것은 어떨까. 어느새 뼈 마디마디에서 바이러스를 이겨 낼 강인함이 용솟음칠 것이다. 다이어트 효과는 덤이다.
  • [리뷰] 김설진이 하면 다르다…예술이 된 장난스런 몸짓들 ‘자파리’

    [리뷰] 김설진이 하면 다르다…예술이 된 장난스런 몸짓들 ‘자파리’

    신발 한 짝을 벗는 것도 평범하지 않다. 잘 벗겨지지 않는 신발을 따라 발을 이리 돌렸다 저리 돌렸다, 그 자체가 리듬을 타는 움직임이 됐다. 김설진, 그의 몸에서 반복되는 장난같은 사소한 몸짓들이 쌓여 하나의 예술이 되어갔다. 지난 15일부터 서울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 중인 ‘자파리’는 그렇게 모든 순간을 집중하게 만든 움직임들로 1시간 동안 짧지만 굵게 채워졌다. ‘자파리’는 장난이라는 뜻의 제주 방언으로, 무대에선 제주 출신인 김설진의 장난인 듯 장난아닌 시간들이 흘러간다. 휴지를 뽑고 색종이를 접으며 사부작대는 장난들이 이어지다 점점 그의 이야기로 가까워진다. 발레를 해도 스트릿 댄스를 해도 “이거 기본이 안 돼 있네?”라는 지적을 듣는 김설진은 춤과 무용이라는 짜여진 틀이 아닌 경계에서 자유롭게 움직여 온 김설진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장르라는 틀을 철저히 거부하고 자신만의 움직임을 만들어낸 그는 결국 클래식과 힙합, 국악을 모두 합한 음악을 배경으로 완벽한 몸짓을 만들어냈다. 극 후반에도 김설진의 장난은 계속 이어지지만 그 메시지는 좀 더 분명하게 나온다. 고물상으로 등장하는 차용학이 고물을 줍는 경험들을 주절주절하는 사이에도 김설진은 고물을 모아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어간다. “기본이 안 돼 있네?”라는 지적을 들어온 김설진에게 고물상은 “멋있다”, “잘한다”고 거듭 추켜세워준다. “쓰레기도 모이면 예술이 된다”는 감탄도 더했다. ‘자파리’의 의미가 한 시간의 무대에서 조용하지만 꽉 차게 전달됐다.‘자파리’는 세종문화회관의 기획공연인 ‘컨템포러리S’의 시리즈로 선보인 공연이다. 지난해 발레리나 김주원의 탱고 발레 무대에 이어 올해는 현대무용가 김설진의 피지컬 모노드라마가 펼쳐졌다. 독특한 모양의 프로그램북에도 김설진의 낙서 같은 그림이 그려졌고, 무대 밖 포토존에는 김설진이 접은 큰 종이학이 매달려 있어 눈길을 끈다. 김설진의 무대는 19일까지 만날 수 있다. 민준호 연출가는 프로그램북에 이렇게 적었다. “그의 자파리는 20년 전부터 기괴하고 특별했다. 그랬던 스무살의 그 또한 참 좋았고 몇 살 많았던 난 그에게 다가가 너의 생각과 춤이 다른 친구들과 다르고 특별해서 좋다며 그를 부담스럽게 했던 걸 기억한다. 자랑스럽게도 김설진의 자파리는 더 이상 어학사전에 나온 뜻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한 뛰어난 춤, 연기, 움직임 꾼의 다름의 원천이고 창작의 근원일 뿐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수만의 움직임 한 번도 같지 않은 즉흥의 몸짓… 그 특별한 이야기

    수만의 움직임 한 번도 같지 않은 즉흥의 몸짓… 그 특별한 이야기

    ‘김설진이 무대에서 움직인다.’ 열흘도 채 남지 않은 공연에서 완전히 정해진 것은 이게 전부다. 줄거리나 시놉시스도 없다. 과거 Mnet ‘댄싱9’에 등장한 김설진을 떠올리는 기대와, 무용극에도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는 편견이 모조리 깨질 거라고 했다. 오는 15일부터 닷새간 서울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열릴 현대무용가 김설진의 ‘자파리’ 무대가 마냥 궁금해지는 이유다. ●“종이컵 만지기? 김설진이라면 달라” 컨템포러리S는 2018년 10월 세종문화회관이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고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가변형 극장 S씨어터를 열면서 기획한 실험무대다. 지난해 발레리나 김주원의 탱고 발레 무대에 이어 올해는 김설진이 ‘자파리’라는 제목으로 피지컬 모노드라마에 도전한다. ‘자파리’는 장난이라는 뜻의 제주 방언이다. 민준호 연출가는 “설진이가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춤을 추고 움직일 수 있는 근간을 찾아보니 수많은 장난들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물을 마신 뒤 종이컵을 만지작거리는 것도, 회의 도중 종이를 꼬깃거리는 것도 김설진의 손에선 특별한 움직임이 됐다. ‘왜 움직이지?’ 궁금함을 넘어 의구심까지 갖게 하는, 누군가에겐 무의미할지 몰라도 김설진에겐 특별해지는 그것이 바로 ‘자파리’에서 보여 줄 몸짓들이다. 마침 제주 출신인 김설진을 가장 잘 상징하는 단어가 자파리이기도 하다고 민 연출가는 얘기한다. “스토리가 있고 동작을 짜 놓은 무용극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보기엔 쓸데없고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는 움직임일 수 있습니다. 어른들이 아이들의 장난을 보는 것처럼요. 그 모든 움직임이 어떤 가치가 있는지 보여 주려 합니다.” 이미 춰 봤던 춤, 순서를 짜 놓은 춤은 거부하는 김설진에게 민 연출가는 이번 무대를 위해 A4 용지 세 장 분량의 움직임 구성본만 건넸다. 그 여백을 메우는 것은 안무가이자 출연자인 김설진의 몫이다. 민 연출가는 “줄기마다 그 안에서 또 수백 가지의 무수한 움직임을 만들어 내는데, 단 한 번도 같은 세계가 존재하지 않도록 신선한 게 설진이의 몸짓”이라고 부연했다. ●연출 민준호와 공동무대에 기대감 두 사람은 20여년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 시절부터 서로를 눈여겨봤다. 민 연출가에게 김설진은 “이상한 거 하고 싶은 애”였고, 김설진에게 그는 “남다른 거 하는 선배”였다. 남들이 하지 않는 새로운 길에 부딪히고 이미 짜여진 틀을 깨 보는 시도를 갈망하는 게 둘의 공통점이었다.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우리 노래방에서 얘기 좀 할까’ 등 연극으로 탄탄한 길을 만든 민 연출가는 김설진과 무용극 ‘세상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도 있다니’와 연극 ‘뜨거운 여름’ 등에서 호흡을 맞추며 진짜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 가고 있다. ‘자파리’는 앞선 두 작품보다 더 즉흥적이다. “그냥 무용 자체에 언어가 있다고 믿어 보세요. 언어가 없어도 좋아요. 끊임없는 움직임을 봐 주세요.”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수도권 국립문화예술시설 휴관 조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수도권에 있는 국립문화예술시설이 휴관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수도권 지역 공공시설 운영 중단 결정에 따라 수도권에 있는 박물관·미술관·도서관을 휴관하고, 국립공연장, 국립예술단체 공연을 중단한다고 29일 밝혔다. 휴관하는 박물관·미술관·도서관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3곳(과천, 서울, 덕수궁), 국립중앙도서관 2곳(본관, 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다. 국립중앙극장, 국립국악원(서울 본원), 정동극장, 명동예술극장의 4개 국립공연장과 함께 국립극단, 국립발레단, 국립오페라단, 국립현대무용단, 국립합창단, 서울예술단,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7개 국립예술단체는 공연을 중지한다. 휴관 조치와 공연 중단은 중대본 결정에 따라 다음 달 14일까지 유지한다. 재개관, 공연 재개 여부는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보며 중대본과 협의해 결정한다. 수도권 이외 지역 국립문화예술시설은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해 휴관하지 않고 운영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제자와 상담하던 중 성폭행한 현대무용가 징역 1년 6개월

    제자와 상담하던 중 성폭행한 현대무용가 징역 1년 6개월

    상담을 요청한 대학생 제자를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현대무용가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동부지법 형사9단독 조국인 판사는 피감독자간음 혐의로 기소된 천모(43)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재판부는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3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 천씨는 2017년 7월 서울의 한 대학 무용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할 당시 상담을 위해 학교 앞에서 만난 제자를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천씨 측은 합의하에 이뤄진 성관계라며 공소사실을 부인했으나 재판부는 피고인이 위력으로 피해자의 의사를 억압해 범행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봤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고등학교 재학부터 피고인의 지도를 받는 등 소위 ‘직속 제자’라 할 만한 관계였다”며 “무용계 특성 등을 고려할 때 피해자의 자유의사를 제압하기에 충분한 지위와 영향력이 피고인에게 있었다고 본다”고 판단했다. 피해자가 모텔로 향하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적극적으로 저항하지 않았다는 천씨 측 주장에 대해서는 “함께 모텔에 들어가는 것을 거부하지 않았다는 점이 공소사실 인정에 장애가 되지 않는다”고 봤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상당한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받았는데도 피고인은 범행을 극구 부인하며 잘못을 진지하게 반성하는 태도가 없었다”고 질타했다. 다만 “피고인이 사건에 책임을 지고 겸임교수와 무용단 대표직을 사임한 점을 감안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제39회 국제현대무용제, 5월 14일 개막

    제39회 국제현대무용제, 5월 14일 개막

    올해로 39회를 맞는 현대무용축제 국제현대무용제(MODAFE)가 오는 5월 14일부터 29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일대에서 열린다.이번 무용제는 ‘리틀 히어로즈 컴 투게더!’(Little Heroes, Come Together!)를 주제로, 기계화한 세상에서 성실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이야기를 춤으로 형상화했다. 국내를 대표하는 무용수들이 참가하는 갈라 프로그램 ‘모다페 초이스 #1’과 대구시립무용단의 공연인 ‘모다페 초이스 2’로 꾸민다. 갈라 프로그램은 이경은, 김설진, 정영두, 안애순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1996년 데뷔한 후 각종 무용상을 휩쓴 리케이댄스 이경은 예술감독은 ‘OFF destiny’를 선보인다. 주어진 운명으로부터 탈출하는 인간의 모습을 춤으로 형상화한다. TV 경연 프로그램 ‘댄싱 9’ 우승자로 알려진 김설진은 ‘섬 SOM’(15분)이라는 작품을 통해 소통 부재로 자신만의 섬에 갇혀 사는 현대인의 모습을 그린다. 정영두는 시간이 흘러가고 변하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여러 이미지를 춤으로 형상화한 ‘닿지 않는’을 무대에 올리고,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을 역임한 안애순은 ‘타임스퀘어’에서 시간의 흐름을 탐색한다. 폐막 공연인 대구시립무용단의 ‘비’(Be)는 그간 무용단이 정기공연에서 선보인 ‘군중’, ‘트리플 빌’(Triple Bill), ‘디씨디씨’(DCDC) 하이라이트 부분과 신작 ‘Be’ 등 모두 여섯 작품을 옴니버스식으로 구성한 작품이다. 무용제의 모든 공연은 네이버TV 및 V라이브에서 볼 수 있다. 이해준 조직위원장은 “코로나 19시대를 맞아 축제 준비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다”며 “거리두기 좌석제와 온라인 생중계를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광명문화재단, 올해 경기문화재단의 공연장 지역상주단체 2건 선정돼

    광명문화재단, 올해 경기문화재단의 공연장 지역상주단체 2건 선정돼

    경기 광명문화재단은 경기문화재단에서 주관하는 2020년 공연장 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에 브러쉬 씨어터와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가 선정됐다. 이로써 광명시민회관에서 올 한해 다양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경기문화재단의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 사업은 지역 공연장을 거점으로 우수한 예술단체가 상주하며, 단체의 예술활동 역량을 키우고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를 꾀하는 데 뜻이 있다. 이번 공모사업에는 도내 총 30건(공연장 상주 27건, 지역상주 3건)의 단체 및 공연장이 지원신청해 15건(공연장 상주 13건, 지역상주 2건)이 뽑혔다. 광명문화재단은 이번 공모에 지역상주단체로 2건이 선정돼 두 단체와 함께 본 사업을 올 한해 추진한다. 브러쉬 씨어터는 지난해 이어 올해도 지역상주로 선정됐다. 아동 청소년극을 창작하는 단체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는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에서 해외진출 유공 문화교류 공헌을 인정받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옹해는 지난해 오산문화재단과 공동 제작해 좋은 평가를 받았던 어린이극 ‘아무것도 없는 왕국’을 오는 7월 재공연할 예정이다. 11월에는 신작을 제작해 광명시민회관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는 현대무용이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뒤로하고 더 친근하게 소통할 수 있는 안무를 시도하며 무용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단체 중 하나다. 올해 새롭게 지역상주로 선정돼 11월에 광명시민회관에서 신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광명문화재단 관계자는 “재단은 광명시민회관과 공연예술단체 간 협력해 공연장을 활성화하고 공연예술단체와 상생하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된 이후 본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포토] ‘57일 만의 춤사위’

    [포토] ‘57일 만의 춤사위’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된 첫날인 20일 대구시 남구 경북예술고등학교에서 무용과 3학년 학생이 57일 만에 선생님으로부터 1:1 대면 수업을 받고 있다.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며 경북예고는 지난 2월 23일부터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 등 무용과 학생들의 대면 수업을 금지하고 온라인 수업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교육 당국의 부분적 대면 수업이 일부 허용되며 이날부터 제한된 인원을 대상으로 1시간에 1명씩 대면 수업을 재개했다. 경북예고 이준민 무용부장은 “다음 달 무용 콩쿠르에 나가는 3학년 학생 14명에 대해서만 대면 레슨을 시작했다”며 “대회 준비를 하는 학생들은 온라인 수업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감염증 확산에 대한 준비를 충분히 하고 레슨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2020.4.20 연합뉴스
  • ‘홈 댄스 댄스 댄스’ 낯선 현대무용도 집에서 따라하기

    ‘홈 댄스 댄스 댄스’ 낯선 현대무용도 집에서 따라하기

    무용수들은 ‘혼자 추는 춤’ 영상 릴레이 마포문화재단 무관중 탭댄스 라이브도평소 접할 기회가 적었던 무용 공연을 집에서 즐기면서 국립무용단 감독에게 스트레칭부터 다양한 현대무용 동작을 배울 수 있는 ‘홈트레이닝’ 기회가 찾아온다. 국립현대무용단은 현대무용의 매력을 대중에게 알리는 다양한 콘텐츠를 모은 ‘댄스 온 에어’(Dance On Air)를 무용단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TV를 통해 무료로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크게 현대무용극 ‘봄의 제전’ 온라인 상영회와 무용수 25인 셀프영상 프로젝트 ‘혼자 추는 춤’, 온라인 홈트레이닝 시리즈 ‘유연한 하루’로 구성했다. 오는 20~21일 네이버TV를 통해 선보이는 ‘봄의 제전’ 상영회는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의 음악을 토대로 안성수 안무가가 안무한 작품이다. 2018년 초연, 2019년 재연 등 2년 연속 상연되며 관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현대무용이다.무용수들이 각각 만든 ‘혼자 추는 춤’은 지난 13일 첫 공개해 오는 28일까지 네이버TV와 유튜브로 관객과 만난다. 무용수들이 직접 촬영한 2분 분량의 무용 영상을 릴레이로 선보인다. 이달 공연 예정이었던 ‘오프닝’과 6월 내한 예정이었던 랄리 아구아데의 신작을 위해 선발된 무용수들이 참여한다. 홈트레이닝 콘텐츠 ‘유연한 하루’는 남정호 예술감독과 안영준 연습감독이 무용 교육을 진행한다. 집에서 따라할 수 있는 스트레칭부터 현대무용의 다양한 동작을 알려 준다. 다음달 13일부터 5주간 주 2회(수·금) 네이버TV와 유튜브에 공개한다. 국내 정상급 탭댄서들이 펼치는 무대도 온라인 생중계된다. 마포문화재단은 오는 17일 서울 마포아트센터에서 탭 라이브쇼 ‘올 댓 리듬’(All That Rhythm)을 무관중으로 진행하면서 공연 실황을 재단 페이스북 페이지와 유튜브 채널 ‘마포TV’로 중계한다. 재단이 코로나19로 공연장을 찾지 못하는 관객을 위해 기획한 무관중 생중계 공연 시리즈의 두 번째 공연이다. 재단은 앞서 첫 공연으로 ‘올 댓 탱고’를 진행했다. 이번 무대는 영화 ‘스윙키즈’ 탭댄스 안무 제작진으로 구성된 프로 탭댄스팀 ‘코리아 탭 오케스트라’와 재즈밴드 ‘골든 에이지 밴드’가 참여해 탭 군무와 탭댄스 등 다채로운 음악과 무용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 댓 리듬’은 재단이 지난해 개최한 ‘서울 탭댄스 페스티벌’에서 조기 매진을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낸 공연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집에서 몸 좀 풀어볼까…온라인 댄스 공연에 홈트까지

    집에서 몸 좀 풀어볼까…온라인 댄스 공연에 홈트까지

    평소 접할 기회가 적었던 무용 공연을 집에서 즐기면서 국립현대무용단 감독에게 스트레칭부터 다양한 현대무용 동작을 배울 수 있는 ‘홈트레이닝’ 기회가 찾아온다. 국립현대무용단은 현대무용의 매력을 대중에게 알리는 다양한 콘텐츠를 모은 ‘댄스 온 에어’(Dance On Air)를 무용단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TV를 통해 무료로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크게 현대무용극 ‘봄의 제전’ 온라인 상영회와 무용수 25인 셀프영상 프로젝트 ‘혼자 추는 춤’, 온라인 홈트레이닝 시리즈 ‘유연한 하루’로 구성했다.오는 20~21일 네이버TV를 통해 선보이는 ‘봄의 제전’ 상영회는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의 음악을 토대로 안성수 안무가가 안무한 작품이다. 2018년 초연, 2019년 재연 등 2년 연속 상연되며 관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현대무용이다. 무용수들이 각각 만든 ‘혼자 추는 춤’은 지난 13일 첫 공개해 오는 28일까지 네이버TV와 유튜브로 관객과 만난다. 무용수들이 직접 촬영한 2분 분량의 무용 영상을 릴레이로 선보인다. 이달 공연 예정이었던 ‘오프닝’과 6월 내한 예정이었던 랄리 아구아데의 신작을 위해 선발된 무용수들이 참여한다. 홈트레이닝 콘텐츠 ‘유연한 하루’는 남정호 예술감독과 안영준 연습감독이 무용 교육을 진행한다. 집에서 따라할 수 있는 스트레칭부터 현대무용의 다양한 동작을 알려 준다. 다음달 13일부터 5주간 주 2회(수·금) 네이버TV와 유튜브에 공개한다. 국내 정상급 탭댄서들이 펼치는 무대도 온라인 생중계된다. 마포문화재단은 오는 17일 서울 마포아트센터에서 탭 라이브쇼 ‘올 댓 리듬’(All That Rhythm)을 무관중으로 진행하면서 공연 실황을 재단 페이스북 페이지와 유튜브 채널 ‘마포TV’로 중계한다. 재단이 코로나19로 공연장을 찾지 못하는 관객을 위해 기획한 무관중 생중계 공연 시리즈의 두 번째 공연이다. 재단은 앞서 첫 공연으로 ‘올 댓 탱고’를 진행했다.이번 무대는 영화 ‘스윙키즈’ 탭댄스 안무 제작진으로 구성된 프로 탭댄스팀 ‘코리아 탭 오케스트라’와 재즈밴드 ‘골든 에이지 밴드’가 참여해 탭 군무와 탭댄스 등 다채로운 음악과 무용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 댓 리듬’은 재단이 지난해 개최한 ‘서울 탭댄스 페스티벌’에서 조기 매진을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산 자들의 꿈같은 굿판…정동극장 예술단 첫 정기공연 ‘시나위, 夢’

    산 자들의 꿈같은 굿판…정동극장 예술단 첫 정기공연 ‘시나위, 夢’

    올해 개관 25주년을 맞아 정식 소속 예술단을 편성한 정동극장이 첫 정기공연으로 국악과 현대무용을 접목한 ‘시나위, 夢’을 다음 달 7일 무대에 올린다. 그간 정동극장 전통 상설공연에 각각 참여해온 개별 단원들이 처음으로 단일 예술단으로 뭉쳐 선보이는 작품이다.작품은 후회하지 않는 생을 살기 위한 산 자들의 굿판을 테마로 한다. 본래 ‘굿’이 죽은 영혼을 기리기 위한 목적이라면, ‘시나위, 夢’은 굿판의 개념을 살아있는 사람들을 위한 위로로써 전통적 굿을 역설한다. ‘시나위’는 무당이 굿을 할 때 사용하는 음악으로 기본적 틀은 존재하나, 고정된 선율이 없어 유동적·즉흥적으로 악기가 서로 엇갈리는 가락을 연주하는 기악 합주곡을 일컫는다. 예술단은 시나위를 무용수의 신체에 대입해 작품의 전체적인 개념으로 차용한다. 무용수들의 움직임으로 부조화 속에서 조화를 만들어 가는 과정의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김희철 정동극장 대표이사는 “‘시나위, 夢’은 정동극장 예술단의 첫 정기공연으로 이들의 의미 있는 출항을 공표하는 작품”이라면서 “코로나19로 많은 분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는 상황에서 ‘시나위, 夢’으로 위로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문화예술시설 ‘셧다운’ 연장…공연 매출 두달새 4분의1로↓

    문화예술시설 ‘셧다운’ 연장…공연 매출 두달새 4분의1로↓

    정부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에 따라 국립공연기관과 박물관·미술관·도서관 휴관이 이달 19일까지 이어진다. 문화체육관광부는 5개 국립공연기관과 24개 박물관·미술관·도서관 휴관을 연장하고, 7개 국립예술단체 공연도 중단한다고 6일 밝혔다. 휴관하는 국립공연기관은 국립중앙극장 외에 국립국악원(부산·남도·민속 등 3개 지방국악원 포함), 정동극장, 명동예술극장,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한 지방박물관 13곳, 국립현대미술관 4곳과 국립중앙도서관 3곳 등 24곳도 문을 닫는다. 국립예술단체에는 국립극단, 국립발레단, 국립오페라단, 국립현대무용단, 국립합창단, 서울예술단,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포함됐다. 문체부는 지난 2월 코로나19 위기경보 ‘심각’ 단계 이후 지속해 오던 국립문화예술시설 휴관과 국립예술단체 공연 중단 조치를 지난달 한 차례 연장했고, 사태가 가라앉지 않아 이를 더 유지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지난달 공연예술 매출액은 1월 대비 반의반으로 떨어졌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 통계에 따르면 3월 매출액은 91억 2600여만원으로 2월 공연 매출액 215억 8100여만원의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 1월 매출액(389억 6500여만원)에 비하면 4분의1, 지난해 같은 기간(835억 700여만원과)과 비교하면 9분의1 수준이다.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가 지난달 18일 발표한 ‘코로나19 사태가 예술계에 미치는 영향 과제’에 따르면 올해 1~4월 사이 취소·연기된 현장 예술행사는 2500여건에 이른다. 피해액만 523억원에 이르며, 예술인 10명 중 9명은 전년 대비 수입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예술인들의 어려움도 커지고 있다. 문체부가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을 통해 30억원의 긴급생활자금 융자에 나섰지만, 턱없이 모자라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재단 측 관계자는 “긴급생활자금을 신청한 예술인이 워낙 많아 이번 달에도 40억원을 추가 지원한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문체부, ‘국립발레단 사태’ 계기로 국립예술단원 외부활동 전수조사 착수

    문체부, ‘국립발레단 사태’ 계기로 국립예술단원 외부활동 전수조사 착수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물의를 빚은 ‘국립발레단 사태’를 계기로 국립예술단원들의 학원 강의 등 외부활동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20일 정부와 공연계에 따르면 문체부는 산하 예술단체 단원들과 소속기관원들의 외부활동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상은 국립발레단, 국립오페라단, 국립합창단, 국립현대무용단, 국립국악원, 국악방송 등 문체부 산하 17개 기관 및 예술단체다. 해당 단체들은 지난 2018~2019년 단원들의 사설학원 특강 등의 기록을 문체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체부의 전수조사는 일부 국립발레단원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자체 자가격리 기간 중 학원 특강을 해 징계를 받으면서 촉발됐다. 국립발레단은 특강 등을 진행한 김모(33) 단원과 이모(29) 단원에 대해 각각 정직 3개월과 정직 1개월 처분을 내렸다. 이 기간에 일본으로 여행을 떠났던 나모(33) 단원은 해고됐다. 단체마다 규정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국립예술단과 기관은 단장 및 기관장 승인 아래 단원들의 외부활동을 보장하고 있다. 국립발레단은 규정상 연속성을 가진 레슨은 안 되지만, 단원들의 ‘일회성 특강과 개인 레슨’은 허용하고 있다. 예술감독의 허락을 받기만 하면 횟수에는 제한이 없다. 문체부는 서면 조사를 진행한 후 문제가 있으면 현장 조사도 진행할 방침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휴관 또 휴관… 삶이 더 팍팍해지는 공연계

    이달 공연 매출액 작년보다 43% 줄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 경보가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올라간 데 따른 후속 조치로 국립공연기관도 잠정 휴관에 들어간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다음달 8일까지 5개 국립공연기관과 7개 국립예술단체의 공연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휴관하는 국립공연기관은 국립중앙극장 외에 국립국악원(부산·남도·민속 등 3개 지방국악원 포함), 정동극장, 명동예술극장,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다. 국립예술단체에는 국립극단, 국립발레단, 국립오페라단, 국립현대무용단, 국립합창단, 서울예술단,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포함돼 있다. 문체부는 다음달 9일 이후 국립공연기관 재개관이나 국립예술단체 공연 재개 여부를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보며 결정할 예정이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지난 20일 서울 대학로 소극장을 방문해 코로나19 대응 현황을 점검하고, 공연계 긴급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공연 취소·연기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예술인들이 긴급생활자금을 융자받을 수 있게 지원하고, 공연단체의 피해를 보전해 주는 방안을 현장과 협의해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공연예술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달 1~24일 연극·뮤지컬·클래식·오페라·무용·국악 등 공연 매출액은 184억 249만원으로, 전월 같은 기간 322억 4228만원에 비해 42.9% 줄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 남정호 교수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 남정호 교수

    문화체육관광부는 17일 남정호(68)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를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에 임명했다. 임기는 3년이다. 남 신임 감독은 1980년 프랑스에서 장-고당 무용단 단원으로 활동했으며, 귀국 후 부산 경성대 무용학과 교수를 지내면서 현대무용단 줌(Zoom)을 창단해 활발한 창작 활동을 펼쳤다. 기존 틀을 벗어난 춤으로 미국 스타일 위주였던 한국 현대무용에 새로운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1996년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이 설립된 이후 창작과 교수로 위촉돼 2018년 정년 퇴임하기까지 국내 현대무용 인재를 양성하는 데 힘썼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고택·세계유산축전·테마길… 문화유산도 한류 콘텐츠로 육성”

    “고택·세계유산축전·테마길… 문화유산도 한류 콘텐츠로 육성”

    “문화유산이 관광산업에 기여하고, 지역균형발전에 활력소로 작용하면서 문화재청에 대한 시대적 요구도 점점 많아지는 현실을 실감합니다. 올해 예산이 대폭 증가한 이유도 그런 인식 변화를 반영했다고 봅니다. 늘어난 예산만큼 문화재 보존과 활용 정책을 잘 추진해야 하기에 어깨가 무겁습니다.”평소에도 활기 넘치는 정재숙(59) 문화재청장의 목소리에 어느 때보다 힘이 실렸다. 최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만난 정 청장은 문화재청 예산이 올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한 상황에 한껏 고무된 모습이었다. 지난해 개청 20주년으로 성년이 된 데 이어 물적 자원까지 두둑이 챙겼으니 그럴 만도 하다. 그는 “예산이 많다고 일을 잘하는 건 아니지만 다른 국가에 비해 문화재 관련 예산이 적어서 한계가 많았다”며 “기대에 부응하도록 확실한 변화를 보여 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올해 문화재청 예산이 전년 대비 21.2% 증가한 1조 911억원이다. 당초 정부안보다도 275억원이 늘었다. “주 5일 근무제 정착과 외국인 관광객 2000만 시대 도래 등으로 문화와 관광산업 비중이 갈수록 커지면서 그 핵심 요소 중 하나인 문화유산의 중요성에 대해 재정 당국과 국회 관계자들도 충분히 공감한 결과라고 본다. 예산 증액에 따라 종전 지정문화재 중심의 보호 체계를 비지정문화재까지 넓히고, 문화재 보존과 방재에 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또 유형문화재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원이 부족했던 무형문화재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문화재 활용 프로그램을 늘리는 등 시민의 문화유산 향유 기회를 넓히는 데도 힘쓸 계획이다. ” ●지난해 궁능유적 1338만명 관람… 활용이 중요 -문화재는 보존해야 하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이제는 유독 활용을 강조하는 듯한데. “문화재 정책 기조가 보존관리 중심에서 활용으로 넘어온 시기가 10년쯤 됐다. 과거의 궁능은 음침했다. 전각 문 하나 여는 데도 예민했다. 활용이라는 용어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심했다. 그런데 경복궁 야간 개장이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이에 힘입어 다양한 문화재 활용 행사가 잇따르면서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궁능은 아무리 보존을 잘하더라도 사람의 온기가 들어가야 생명력을 얻는다. 문화재 보존이 시민들의 문화재에 대한 관심과 애정에서 출발한다는 사실을 생각한다면 활용은 문화재 보존의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궁능유적본부가 출범한 뒤 4대궁, 종묘, 조선왕릉의 관람객이 전년 대비 17.8% 늘어 1338만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외국인 관람객도 21% 늘었다. 올해는 문화재 야행, 생생문화재 등 기존 사업 외에 고택·종갓집 활용사업, 세계유산축전 등 다채로운 행사들을 준비하고 있다. 역점 사업인 ‘2020 문화유산 캠페인’을 위해 7가지 문화유산 테마길도 개발했다. 우리 문화유산을 케이팝, K뷰티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한류문화 콘텐츠로 육성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주민들의 관심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자체마다 문화재 전담 부서를 신설하는 경쟁이 붙었다고 한다. 문화재청장을 만나서 얘기 나누고 싶다는 지역민들도 많다. 예전과 달라진 풍경이다. 문화유산은 지역민의 자긍심을 높여 줄 뿐 아니라 관광산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지역 인구 감소와 산업단지 이동 등으로 지역불균형이 심각해지고 있는데, 그 간극을 문화유산이 메꿔 주고 있다. 문화의 속성상 당장 효과가 나타나지 않지만 지금 씨앗을 뿌려야 한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 ●사적·민속문화재 방재 확대… CCTV·드론 도입 -문화재 활용이 활발할수록 보존관리와 방재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할 텐데.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정책 기조는 언제나 변함이 없다. 문화재 재난안전 관련 예산이 전년 대비 27% 증액된 만큼 국보, 보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원이 적었던 사적, 국가민속문화재 등의 방재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 힘쓸 계획이다.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한 폐쇄회로(CC)TV 설치, 드론을 접목한 감시 장비 등 첨단 기술을 도입하고, 돌봄대상 문화재를 8000개로 확대해 전문인력을 확충할 예정이다.” -총사업비 295억원 규모의 가야역사문화센터 건립이 올해부터 시작된다. 가야사 복원 사업이 빠르게 진척되면서 속도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가야사는 우리 고대문화의 한 축이었음에도 그간 신라·백제 문화권에 비해 체계적인 조사와 연구가 진행되지 못했다. 정부가 가야사 복원을 국정과제로 삼은 것은 영호남 지역 균형발전과 소홀했던 고대문화를 평등하게 연구한다는 의미가 있다. 가야역사문화센터는 흩어져 있던 가야문화권 관련 자료와 성과를 통합관리하는 컨트롤타워 기능을 하는 곳이다. 일부에서 예산이 너무 빠르게 증가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지만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결과 정비가 시급한 곳이나 장기적으로 문화재 관리를 위해 꼭 필요한 토지매입 등에 예산이 적정하게 사용되고 있다. 다만 가야사 재조명 과정 등에서 고증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 학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해서 신중히 추진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비무장지대(DMZ)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남북공동 등재 추진을 재차 강조했다. 지금 남북관계로 볼 때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청장 취임(2018년 9월) 때 ‘남북교류의 선봉장’이 되겠다는 얘기를 했었다. 취임 한 달 만에 ‘10·4 선언’ 기념 행사차 평양에 다녀오고, 개성 만월대 공동 발굴 사업을 진행하는 등 분위기가 고무적이었다. 북미관계가 어긋나면서 모든 교류 사업이 멈춰 매우 아쉽다. 하지만 남북이 씨름을 세계유산에 공동 등재한 경험에 비춰 정치 상황과 별개로 급격히 진척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DMZ 세계유산 남북공동 등재 구상을 적극 지지하고 있는 점도 큰 힘이다. 언제든 변화하는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준비를 모두 해 나갈 것이다. 올해 말까지 세계유산 등재 전 단계인 잠정목록 등재를 목표로 삼고, DMZ 자연유산 실태조사도 추진할 계획이다. 오는 7월 중국에서 개최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국제학술대회도 준비하고 있다.” -근대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 정책은. “우리 삶의 공간은 다양한 흔적이 겹겹이 쌓여 이뤄진 역사적 장소다. 근대시기의 공간과 유산도 마찬가지다. 근대문화유산법을 제정해 등록문화재의 역사적·문화재적 가치를 종합적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근대역사문화공간 사업을 통해 도시재생과 관광자원화에도 지속적으로 힘쓸 계획이다.” ●문화재 애정 남달라… “정책 점검·실행해 행복” 언론인 출신 첫 문화재청장이 된 지 어느덧 1년 5개월. 발로 뛰는 기자의 오랜 습성 탓에 책상 앞에 앉아 있기보다 나라 안팎을 종횡무진하며 현장을 누비느라 시간이 언제 흘렀는지 모를 정도였다. 전화를 받을 때마다 어딘가로 움직이고 있어 별명이 한동안 ‘이동 중’이었는데 지금은 ‘대기 중’으로 바뀌었단다. “불러만 주면 어디든 갈 준비가 돼 있다”는 의미라고 했다. 개성 만월대 공동발굴과 DMZ 세계유산 등재 추진 등 남북교류사업에 대해서도 ‘중단’ 대신 ‘대기 중’이라고 표현했다. 정 청장은 30년 기자 시절 대부분을 문화 분야, 그중에서도 문화재에 남다른 애정과 식견을 갖고 매진했다. “인생 말년에 돌발 상황”이라고 표현할 만큼 스스로도 예상치 못했던 변신이었지만 그는 “기자로서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봤던 문화재 정책을 내부에 들어와서 보다 넓은 시각으로 점검하고, 현장에서 실행하는 일을 경험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 큰 복으로 여긴다”며 웃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정재숙 청장은 ▲1961년 서울 출생 ▲고려대 교육학과, 성신여대 대학원 미술사학과 수료 ▲1988년 서울경제신문 문화부 기자 ▲1995년 한겨레신문 문화부 기자 ▲2002년 중앙일보 문화부 기자 ▲2008년 중앙일보 문화데스크·논설위원 ▲2013년 국립현대무용단 이사 ▲2014년 문화재청 궁능활용심의위원
  • 방탄소년단 ‘블랙스완’, 93개국 아이튠즈 1위…차트 석권

    방탄소년단 ‘블랙스완’, 93개국 아이튠즈 1위…차트 석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선공개한 싱글 ‘블랙 스완(Black Swan)’으로 전 세계 아이튠즈 차트를 석권했다. 18일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블랙 스완(Black Swan)’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미국, 캐나다, 영국, 러시아, 프랑스, 독일, 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등 세계 93개 국가 및 지역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블랙스완‘은 방탄소년단이 발매한 네 번째 정규 앨범 ’맵 오브 더 솔 : 7‘에 실릴 곡이다. 전날 음원 선공개와 함께 아트 필름을 선보여 세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블랙스완‘은 클라우드 랩(Cloud Rap), 이모 힙합(Emo Hip hop) 장르의 곡이다. 트랩 드럼 비트와 애절한 로파이(lo-fi) 기타 선율, 캐치한 후크(hook)가 조화를 이뤄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 글로벌 슈퍼스타로 성장한 방탄소년단이 전하는 예술가로서의 고백을 담고 있다. 자신의 깊은 내면으로 들어가 예술가로서 숨겨둔 그림자와 마주하는 방탄소년단의 진솔한 고백을 노래했다.방탄소년단은 이날 슬로베니아 현대무용팀인 엠엔 댄스 컴퍼니(MN Dance Company)와의 협업을 통해 아트 필름(Art Film performed by MN Dance Company)도 함께 선보였다. 공개된 아트 필름 역시 감각적인 안무로 트위터 세계 트렌드에 오르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오는 28일(현지시간) 미국 CBS 인기 심야 토크 쇼인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The Late Late Show with James Corden)‘에 출연해 ’블랙 스완‘ 무대를 최초로 공개한다.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은 2월21일 공개 예정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제자는 꿈을 잃었다”… ‘무용계 첫 미투’ 유명 안무가 징역 2년형

    “제자는 꿈을 잃었다”… ‘무용계 첫 미투’ 유명 안무가 징역 2년형

    “피고인, 애정 문제로 치부 범행 부인” 무용연대 “문화예술계 권위주의 균열”“피고인은 애정 문제라며 범행을 부인하지만, 피해자는 범행으로 인해 성적수치심과 정신적 충격을 받았고 무용의 꿈을 접게 됐습니다. 피고인을 징역 2년에 처합니다.”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 김연학)의 심리로 열린 현대무용가 류모(49)씨의 선고 공판. 재판부가 선고를 마치자 방청석 곳곳에서 울음소리가 터져나왔다. 엄격한 상하 관계로 성범죄 폭로가 쉽지 않았던 무용계에서 제기된 첫 미투(나도 피해자다) 사건에서 사법부는 그렇게 피해자의 손을 들어줬다. 류씨는 2015년 4월부터 5월까지 제자이자 후배인 A씨를 4차례에 걸쳐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4년간의 침묵을 깬 A씨가 지난해 류씨의 범행을 폭로했지만 류씨는 자신에게 제기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A씨가 언제든 그만둘 수 있었음에도 그러지 않았고, 신체 접촉을 할 때도 반항이나 저항을 하지 않아 허용한 것으로 생각했다는 이유에서다. 자신에겐 누군가에게 영향을 끼칠만한 권력이 없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고인은 단순히 교습자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대학에 출강하고, 각종 콩쿠르에서 심사를 봤으며 무용단의 대표로서 활동했다는 점에서 장래 무용수가 되려는 피해자에게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범행장소가 류씨의 개인 연습실이라는 점에서 피해자가 적극적으로 저항하지 못하는 상태를 이용해 추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A씨의 진술이 유일한 증거이기는 하지만 일관되고 구체적이라고 봤다. 특히 첫 추행 당시 “류씨가 그럴 거라는 생각을 하지 못해 당황하고 몸이 얼어버렸다”는 A씨의 진술을 여러 차례 언급하며 “이 부분은 피고인과 피해자의 지위, 피고인의 위력 행사, 피해자의 피해 감정을 종합하는 본질적인 의미”라고 덧붙였다. 재판과정에 피해자와 함께 한 ‘무용인 희망연대 오롯 #위드유’ 회원들은 선고 직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판결이 문화예술계에 만연한 권위주위와 비민주적 현장에 균열을 가하는 또 하나의 사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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