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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인없는 빅딜… 시장선 “글쎄요”

    재계의 2000년은 빅딜의 후속 처리 속에 대우·현대사태를 수습하느라 정신없이 보낸 한해다.벤처위기론도 한몫했다.한편으론 IMT-2000,위성방송사업자 선정 등 굵직한 사업의 향배가 결정됐다. 이른바 빅딜로 불렸던 사업구조조정.국민의 정부가 지난 2년간 추진해 온 7개 업종의 빅딜은 대체로 마무리됐다.그러나 철도차량과 항공기 통합법인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중복투자 해소와 경쟁력 강화라는 당초 빅딜의 정책목표가 달성됐는 지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이많다. ■철차·항공기 진통 계속 산업자원부는 ‘빅딜 1호’인 한국철도차량 통합법인에 대해 기존 주주사(현대·대우·한진)의 증자와 채권단의 채권·채무 이관조정을 연내에 마치고 산업은행의 대우지분(40%)을 팔기로 했다. 주주 3사간 지분매각시 우선 인수협약이 체결된 상태이므로 산은의대우중공업 지분은 현대모비스와 한진중공업에 매각이 추진된다. 재무구조가 나은 현대가 한국철차의 최대주주가 될 가능성이 높지만당사자인 현대모비스측은 “철차의 지분 인수문제를 검토한 적이 없다”고 밝힌다. 항공기 통합법인은 주주사 증자, 구조조정과 채권단의 출자전환 등금융지원 방안이 확정됐다.아울러 삼성·대우·현대의 공동출자로 출범한 한국항공우주산업을 삼성에 넘기는 방안을 삼성측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는 “사업부문을 반강제로 떼어갈 때는 언제고,정부가 연말 구조조정 완수라는 시한에 쫓겨 가치가 떨어질 대로 떨어진 통합법인을 떠넘기려 한다”고 반발했다. ■반도체 등은 현대가 LG반도체를 인수했지만 애물단지가 돼버렸다.LG 역시 반도체 부문을 떼어내는 아픔을 겪어야 했지만 반도체 가격폭락으로 현대가 오히려 더 큰 타격을 입게 됐다. 현대전자 유동성 위기의 주범도 다름아닌 ‘반도체 가격하락’이다. 반면 한화석유화학과 대림산업의 나프타분해공장 통합은 정부 입김이개입되지 않은 ‘자율빅딜’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자체 평가결과는 ‘A’학점,그러나… 산자부는 7개 업종의 빅딜이‘성공적’이라고 자체 평가하고 있다.과잉·중복투자가 개선되고 핵심역량 강화를 통해전문화 기반이 마련됐다고 분석한다. 지난 2년간 사업구조조정 추진결과 3조 2,000억원(총 자산의 15.1%)의 자산감축이 이뤄졌고 중복자산 매각·외자유치를 통해 7조9,000억원(총 부채의 25.8%)의 부채감축이 이뤄졌다고 한다.인력은 2,610명이 줄었다. 그러나 ‘주인없는 빅딜’에 따른 댓가는 혹독하다.채권·채무를 둘러싼 주주간 갈등으로 기업구조조정이 지연되면서 생산성이 떨어지고노사불안이 가중돼 대외 신인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한국철차만해도 기존 3사의 노조가 그대로 존속된 상태에서 사측과 협상을 벌이다 협상결렬로 70여일째 파업이 계속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시기적으로 늦은 감이 있지만 노사문제,자산·부채이관 등 구조조정에 따른 복잡한 문제들이 신속하게 정리되도록 정부가 보다 강력한 의지를 갖고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성과급 따라 울고 웃는 연말

    올해 대기업들이 사상 최대의 흑자를 기록하면서 연말 성과급 지급을 둘러싸고 계열·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흑자를 많이 낸임·직원들은 기대감에 잔뜩 부풀어 있으나,그렇지 못한 데는 침만삼키고 있다. ■삼성 일부 화학 계열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기업들은 70∼120%의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이다.목표초과 이익의 20%를 종업원에게 돌려주는‘이익배분제(PS)’를 도입한 삼성전자 등은 사업단위별 실적평가를통해 성과급과는 별도로 추가 지급한다. ■현대 지난 9월 계열분리된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소그룹은 이달말 기본급 기준 100%,내년 설 이전에 50% 등 모두 150%의성과급을 지급할 계획이다. 반면 현대건설 등 그룹 계열사들은 꿈도 못꾸고 있다.특히 올해 내내 유동성 위기를 경험한 현대건설은 내부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절감차원에서 임원급 상여금 200%를 반납하는 것은 물론 차장급 이상 임직원의 10∼20% 감원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중공업은 연말 성과급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200%를 계획하고 있다. ■SK 1조원의 순익이 기대되는 SK텔레콤은 아직까지 성과급 지급계획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지만 올해 영업실적 호조로 지난해의 250%를크게 웃도는 성과급이 지급될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SKC,케미칼 등은 지급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LG 상반기에 200%의 성과급을 지급받은 전자와 홈쇼핑·상사·캐피탈 등은 성과급 지급을 적극 검토 중이다.다만 화학·증권 등은 제외될 것으로 알려졌다. ■포철 올해 순익이 작년보다 3,000억원 가량 많은 1조8,000억원이예상돼 지난해의 340%를 웃도는 경영성과급이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주병철기자 bcjoo@
  • 현대모비스, 이란 자동차설비 수주

    현대모비스는 이란의 2대 자동차회사 중 하나인 사이파그룹으로부터텐덤 프레스와 자동화설비,스크랩 처리장치 등 자동차 패널생산 설비일체를 3,200만달러에 국내 최초로 턴키(일괄수주) 방식으로 수주했다고 20일 밝혔다.현대모비스는 이 자동화설비를 직접 제작해 내년 7월부터 현대종합상사를 통해 선적, 시운전 및 기술연수를 실시한 뒤사이파사에 양도할 계획이다.
  • 외국계 증권사 현대車 투자의견 엇갈려

    현대건설을 지원하기로 한 현대자동차에 대한 외국계 증권사들의 투자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현대그룹과의 완전분리를 이뤄내고 시장의 불안감을상당히 덜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반면 “구조조정 의지가 퇴색된 것”이라고 비난하는 쪽도 있다. 모간스탠리디위터증권은 20일 “현대자동차 그룹의 지분이나 자산매입은 현대그룹과의 완전분리,수직통합화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면서 “기존의 중립 투자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현대모비스가 정주영 전명예회장의 자동차 지분 2.69%를 매입함으로써 창업자의개입을 차단, 그룹분리의 최종 단계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오토넷지분매입도 수직통합화 차원으로 받아들였다. 메릴린치증권도 현대자동차나 현대중공업의 현대건설 지원은 채권은행 입장에서는 부담을 크게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 증권사는 “현대건설이 부채 규모를 줄이지 않는 한 유동성 위기에 몰리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는 없지만 불확실성을 어느 정도줄였다는 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반면 UBS워버그증권은 현대자동차에 대한 투자 의견을 ‘적극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는 “현대건설을 지원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번복함으로써투자자들의 신뢰를 저버렸다”고 지적했다. 쟈딘플레밍증권도 “당장은 현대자동차에 대한 매수등급을 유지하지만 추가로 부정적인 뉴스가 나온다면 투자등급의 재조정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균미기자
  • MH株 강세… MK株 약세

    16일 주식시장에서는 현대자동차가 현대건설을 지원하기로 했다는소식이 전해지면서 현대그룹주와 현대자동차 소그룹주들의 주가 명암이 엇갈렸다. 현대건설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진 현대자동차는 전날보다 1,100원(7.21%) 떨어진 1만4,150원으로 마감했다. 현대모비스도 220원(4.68%)이 떨어졌다. 현대자동차 소그룹과 함께현대건설 지원에 나서는 현대중공업도 약보합세(-0.53%)를 면치 못했다. 반면 현대건설은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나흘째 상한가 행진을이어갔다.현대전자,현대정보기술,현대상선 등 현대그룹 계열사 주가도 강세를 유지했다. 증시 관계자는 “현대건설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호재로 받아들여질 수 있지만 지원하는 현대자동차 투자자들에게는 악재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식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은 이틀째 순매수를 기록했다.하지만 주도주가 없는 가운데 경계성 매물이 늘어 전날보다 2.44포인트 떨어진 555.04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도 사흘만에 내림세로 돌아서 0.78포인트 내린 80.86을기록했다. 김균미기자
  • 夢九씨 “현대건설 자구 지원”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차총괄회장과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이사회회장이 전격 화해,현대건설의 유동성 부족사태가 극적으로 해결될 전망이다. 정몽구 회장은 16일 오전 10시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신사옥에서정몽헌 회장과 만나 현대건설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가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의 자동차 지분 2.69%(940억원 상당)를,기아자동차가 현대전자가 보유한 현대오토넷(800억원 상당)을,인천제철이 현대건설의 인천철구공장(420억원 상당)을 매입하기로 했다.MK측이 지원하는 자금규모는 2,160억원에 이른다.현대중공업도 현대가 계동사옥(1,700억원)매입을 요청한 데 대해“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현대는 이에 따라 총 1조원 규모의 자구계획안을 확정,17일 오전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자구안에는 친족계열사 지원 외에 ▲서산농장 매각(6,000억원) ▲정몽헌 회장의 사재출자(400억원 상당)도 포함될 것이라고 현대는 밝혔다.정몽구 회장과 정몽헌 회장은 정씨 일가가 서산농장 150만평을매입,정주영 전 명예회장을 위한 가족기념관을 건립하는 방안에도 합의했다. 주병철 안미현기자 bcjoo@
  • 정몽구·몽헌 형제 대화록

    정몽구(鄭夢九·MK) 현대·기아차총괄회장과 정몽헌(鄭夢憲·MH) 현대아산이사회회장은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의 MK집무실에서 오전10시부터 30여분간 오미자차를 마시며 얘기를 나눴다.김윤규(金潤圭)현대건설사장,김수중(金守中) 기아차사장,이계안(李啓安) 현대차사장,정순원(鄭淳元) 현대차부사장,최한영(崔漢英) 현대차상무가 배석했다.다음은 최상무가 전한 대화내용이다. ■MH 그동안 여러가지로 죄송했습니다. ■MK 죄송한 것은 과거지사다.일하다보면 그럴 수도 있다.앞으로가중요하다.나도 고민을 많이했다.건설은 명예회장의 분신이며 잘 돼야한다고 생각한다. ■김윤규 사장 명예회장께서 갖고 계신 자동차 지분을 자동차에서 사줬으면 좋겠습니다. ■MK 현대모비스에서 적법한 절차를 거쳐 처리하겠습니다.모비스도투명경영을 하는 만큼 관계절차를 거쳐야겠죠.본인이 단독 결정할 수없지만 긍정적으로 검토하도록 지시하겠습니다. ■MH 이해합니다. ■김사장 인천철구공장과 오토넷을 인천제철과 기아차에서 인수해줬으면 좋겠습니다. ■MK 인천제철은산업은행이 최대주주라서 우리가 뭐라고 말할 입장이 아닙니다.산업은행과 협의해서 긍정적으로 처리하도록 하죠.오토넷은 기아차에서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 ■김사장 서산간척지는 명예회장의 역작인데 가족들이 나서서 사줬으면 합니다.한 100만평을 떼내 가족 기념관을 지으면 어떨까 합니다. ■MK 꼭 지어야죠.100만평으로 부족하지 않은가요.200만∼300만평은돼야 할 것 같은데….(참석자들이 150만평 정도로 충분하다고 하자)그럼 나중에 가족들이 모여 다시 얘기하죠. ■MH 계동사옥도 팔아야 될 상황입니다. ■MK 기아차를 계동으로 옮길 계획이었으나 계동이 너무 비좁아 새사옥을 마련했다.계동사옥은 명예회장의 상징이다. 내가 갖고 있는 계동사옥 지분도 팔지 않고 갖고 있을 것이다.우리가 사옥을 사는 것은 어렵고,중공업이 매입하도록 내가 노력하겠다. 몽준이에게도 협조를 구하겠다MK는 이날 MH와 만난 뒤 조충휘(趙忠彙) 현대중공업 사장에게 사옥매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도록 요청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현대건설 자구안 또 ‘공수표’ 우려

    김재수(金在洙) 현대구조조정위원장이 15일 언급한 ‘자구안’은 정몽구(鄭夢九)현대·기아차총괄회장,정몽준(鄭夢準)현대중공업 고문등 형제들과 계열사의 지원을 전제로 하고 있다.정씨 일가의 지원이없으면 자구안은 허구(?)에 불과할 수도 있다.하지만 정씨 일가는 이에 대해 ‘대꾸하기 싫다’며 펄쩍 뛰고 있다.자칫 현대건설의 자구안은 또 다시 표류할 수밖에 없고,한동안 잠잠해졌던 법정관리 시비마저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현대전자 조기 계열분리 현대그룹이 2003년까지 하기로 했던 약속을 1년 앞당긴다는 얘기다.숨은 뜻은 현대상선이 보유한 현대전자 주식을 내다팔아 현대건설의 유동성에 투입하겠다는 의도다.최근 김충식(金忠植)현대상선사장이 상선 보유의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못을박아 실현가능성은 희박하다. ◆현대상선과 현대오토넷(자동차오디오메이커) 매각 매각처가 현대자동차로 한정됐다.특히 현대상선의 경우 현대차 30%,현대중공업 20%,현대전자 20% 등 현대 계열·지원사의 물량 70∼80%로 살아온 속사정을 감안하면 불가피한 선택이다.물론 현대차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되받는다. ◆계동 사옥 매각 매각처로 지목된 현대중공업과 현대모비스(옛 현대정공)은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있다.서울 본사에 종업원이 400여명밖에 없는데 어떻게 1만명 수용규모의 건물을 사라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게 현대중공업의 설명이다. ◆정주영(鄭周永)전 명예회장의 자동차 지분 지금으로서는 실현가능성이 가장 높다.그러나 현대차측은 ‘매입하더라도 시장가 이상은 안될 것’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채권단,‘형제화해’에 관심 채권단은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의 관계자는 “자구안의 최대핵심인서산농장 매각이 구체화됐고,현대전자의 조기 계열분리가 이뤄질 경우 대외신인도가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현대전자의 계열분리가 당장 현대건설의 유동성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시장의 신뢰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자구안과 관계가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MK(몽구회장)계열의 진두지휘 아래 과거에 (몽헌회장측과)싸우던 사람들이 현대건설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형제 화해’가 시장의 긍정적 반응을 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현대상선과 현대전자의 자구안을 따로 제출받을것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는 “지난 5월31일에 받은 그룹차원의 자구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말이 와전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주병철 주현진기자 bcjoo@. *숨고른 MH 막판까지 '버티기'. 현대건설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팔을 걷어붙인 정몽헌(鄭夢憲·MH)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지난 3일 귀국할 때까지만 해도 ‘최선을 다해 위기를 넘기겠다’면서 자신이 보유한 전자 상선 등 계열사 주식의 사재출자를 강력히 내비쳤다가 최근에는 유동성 확보의 대안으로 정몽구(鄭夢九·MK) 현대·기아차총괄회장 등 형제와 계열사의 지원을 강력 요구하고 나섰다.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 14일 김윤규(金潤圭) 현대건설 사장이 ‘MK·MH회동’을 발언한 데 이어 15일 김재수(金在洙)구조조정위원장이‘계열·관계사의 지원’을 전제로 한 자구안을 흘리면서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실제 MH로서는 자구안의 상당부분이 정씨 일가의 도움이 없이는 불가능한 만큼,이들의 협조를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다.그러나MH의 이같은 행보에는 석연찮은 구석이 적지 않다. 우선 ‘MK와의 접촉’을 흘리는 점이 그렇다.MH는 이런 저런 이유로MK가 자신을 피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이는 MH가 MK를 압박하기 위한 고도의 제스처라는 게 현대 안팎의 시각이다. 현대상선이 보유한 계열사 주식의 매각에 소극적인 점도 의심이 가는 대목이라는 지적이다.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MH가 앞으로 현대상선을 주축으로 한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 다른 계열·관계사를 끌어들이려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현대건설이 최근 현대상선이 보유한 전자·중공업 주식을 팔겠다고한 데 대해 현대상선이 즉각 거부하고 나선 것도 MH의 의중과 무관치않다는 얘기도 그래서 나온다. 대우차 사태로 위기를 넘기면서 일단 숨을 고른 MH가 정부·채권단과의 샅바싸움에서‘정씨 일가’를 어떻게 활용할지 주목된다. 주병철기자.
  • 현대 본사사옥 매각 추진

    현대는 건설의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서울 계동본사 사옥과현대종합상사,현대오토넷을 추가로 매각키로 했다. 김재수(金在洙) 현대 구조조정위원장은 15일 이같은 내용의 추가자구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매각처로 알려진 해당 계열사들이 매각의사가 없다고 나서 실현성은 불투명하다. 추가자구안에 따르면 현대종합상사(200억원)는 현대자동차 또는 현대중공업에,현대오토넷(700억원)은 현대차에,계동사옥(1,700억원)은현대중공업 또는 현대모비스에 각각 매각하기로 했다. 한편 현대건설 사외이사들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정 회장이 현대건설의 경영을 맡아야 한다고 건의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MK 明·MH 暗

    현대자동차의 계열분리 이후 정몽구(鄭夢九·MK) 현대·기아자동차총괄회장과 정몽헌(鄭夢憲·MH) 현대아산이사회 회장간의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MK측 계열사들은 신바람이 난 듯 ‘잘 나가는’ 반면 현대건설을 비롯한 MH측 계열사들은 자금난속에 채권단의 여신회수 등 잇단 악재로 ‘최악의 궁지’에 몰려 있다. ●MK 국내경기 침체와 고유가 등에도 불구하고 현대차는 ‘쌩쌩’ 달리고 있다.10월말 판매실적을 보면 RV 신규모델인 싼타페가 4개월만에 1만대를 돌파하는 등 내수시장이 지난달보다 6.6% 신장했다.그랜저 XG,싼타페 등의 북미시장 진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이를 반영하듯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1일 현대차의 신용등급을 ‘B+’에서 ‘BB­’로 상향 조정했다.같은 계열인 현대정공은 국제화 추세에 맞춰 1일부터 ‘현대모비스’로 사명을 바꾸고 새출발했다. MK에 대한 PI(개인이미지)작업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지난달 22일에는 주룽지(朱鎔基) 중국총리 부부와 제주도에서 선상회담을 갖고 중국 자동차시장 공략에 나섰으며,30일에는 세계적인 자동차 전문경영인으로서의 능력과 공로를 인정받아 미국 ‘자동차 명예의 전당’이수여하는 ‘올해의 자동차산업 공헌상’을 받기도 했다. ●MH 지난 5월말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의 ‘3부자 동반퇴진’으로 경영일선에서 전격 물러났음에도 계열사의 잇단 유동성 위기로도마위에 오르내리고 있다. 그러나 대북사업과 관련,문광위의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돼 있어일본에서 귀국하기도 쉽지 않다.완전히 사면초가(四面楚歌)의 형국이다.일부에서는 현대그룹의 블랙홀인 현대건설에 더 이상 미련을 갖고있지 않아 귀국을 미룬다는 얘기도 있다. 한편으로는 곧 귀국해 ‘특단의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져 그가 들고 올 ‘귀국보따리’에 무엇이 담길 지 주목하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현대·현대차 체질강화 ‘시동’

    현대와 현대자동차가 ‘거듭나기’에 주력하고 있다. ‘왕자의 난’과 현대차 계열분리 등으로 기진맥진해진 양쪽은 더이상의 소모전이 없을 것으로 보고,대외경쟁력을 높이는 데 총력을기울이고 있다.느슨해진 조직과 분위기를 다잡고 ‘신경영비전’수립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대 최대 관심은 이미지 제고(CI)작업.구조조정위원회를 중심으로타스크포스팀을 가동,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신용등급 상향조정을 위해서도 백방으로 뛰고 있다.이를 위해 국내·외 기업설명회(IR),재무구조 개선,구조조정 가속화 등에 무게를 두고 세부계획을 짜고 있다. 계열사별 조직개편작업도 같은 맥락이다.구조위는 이미 전체 직원 45명을 25명으로 줄였다.PR사업본부 김상욱(金相旭) 이사를 상무로 승진시키는 등 일부 임원에 대한 승진인사도 9일 단행했다.현대건설 등상당수 계열사들도 추석 전에 임직원 인사를 할 예정이다. 이익치(李益治) 전 회장의 사퇴로 한때 공백이 생겼던 현대증권도최근 임원진에 대한 승진·전보인사를 단행,조직 추스르기에 나섰다. 현대증권은 특히 현대투신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AIG사와의 실사작업이 지난 5일 마무리된 만큼 빠르면 오는 25일 본계약을 체결,다음달에 외자유치를 끝낼 계획이다. ◆현대차 해외수출시장에 최대의 승부를 걸고 있다.현대·기아차는합자파트너인 중국 지앙수-위에다그룹(江蘇悅達實業集團)과 합자회사인 ‘지앙수 현대·기아/위에다 자동차’에 대한 투자확대 및 이 회사의 경영권 인수(지분 총 50% 획득)를 내용으로 하는 계약을 했다. 연말까지 4,000만달러를 투입하며,생산규모를 2만5,000대로 늘린다. 계열분리로 현대차 소그룹내의 CI구축사업도 활발하다.현대정공이회사이름을 ‘현대모비스(MO BIS)’로 정하는 등 계열사마다 새 출발을 위한 ‘신경영비전’을 마련 중이다. 주병철기자 bc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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