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현대모비스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남경필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영유아보육법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국가공무원법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완도군수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691
  • [디지털 CEO] 박정인 현대모비스사장

    기업의 승패는 전문경영인(CEO)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외부 경영환경이 빠르게 바뀌는 요즘일수록 CEO의 역할은 더욱 더 막중하다.CEO의 역량에 힙입어 반석위에 오른 기업도 있고,그렇지 못한 곳도 있다.치열한 생존경쟁에서남다른 경영기법으로 기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고 있는CEO를 만나본다. ‘디지털경영’을 얘기할 때 현대모비스 박정인(朴正仁·58) 사장을 빼놓을 수 없다.박 사장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살아남으려면 ‘디지털경영’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믿는 사람이다. 그는 ‘스피드 경영’을 강조한다.그의 ‘스피드 경영’은 지난해 7월 현대정공에서 지금의 현대모비스로 이름을 개명한 뒤부터 실행에 옮겨지기 시작했다. 첫 작업으로 지난해 첨단 인트라넷 시스템을 구축해 서류더미를 사무실에서 몰아냈다.‘종이없는 사무실’을 만든것이다.자신의 사무실에도 소파를 치워 ‘대면(對面)보고’를 없앴다.서류결제가 없다보니 시간도 절약되고 업무처리도 효율적으로 이뤄졌다. 내친 김에 올 3월에는 ‘원격화상회의’를 전격 도입했다. 개인 컴퓨터의 모니터 상단에 카메라를 부착하고 소리를 주고받는 헤드셋을 컴퓨터에 연결해 모니터상에서 16명의 임원이 동시에 상대방 얼굴을 보면서 회의를 할 수 있게 된것. 임원회의는 물론 서울 본사와 울산·창원공장,제주도 부품센터 등 전국에 네트워크망을 구축해 ‘출장없는 보고’도가능해졌다.연말쯤에는 부재 중에 수신된 e메일을 전화로확인할 수 있는 업무혁신시스템인 UMS(Unified Message System)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 덕분에 회사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99년 1조6,300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이 올해는 2조6,50여억원으로 늘전망이다.영업이익도 99년 50여억원의 적자를 냈으나 올해에는 3,000억원대의 흑자를 자신하고 있다.지난해 8,700원대이던 주가는 지금 1만4,000원대다. 모비스의 흑자행진은 철저한 사업구조조정에 힘입은 바 크다.기존의 철도차량사업과 갤로퍼·싼타모 생산시설을 매각하고,대신 자동차의 핵심사업인 부품모듈화(단일화)사업에뛰어들었다. 박 사장은 기업문화에도 ‘대변신’을 시도하고 있다.얼마 전 새벽에 중역들과 함께 서울 동대문 밀리오레와 두산타워를 돌며 변화의 현장을 체험했다.직원들에게도 ‘2주간의 무료 해외배낭여행’을 권해 변신을 요구하고 있다. 박 사장은 77년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자동차총괄회장과 함께 현대정공을 창립한 1세대.현대자동차 그룹의 지주회사로 거듭나고 있는 현대모비스의 재건에 박 사장의 역량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옷 바꿔입기’ 서둘러라

    대형 펀드와 외국인이 포트폴리오내 종목을 교체하는 ‘윈도우 드레싱’ 편입종목이 새로운 주식투자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윈도우 드레싱(Window Dressing)이란 6월 말 반기 결산을앞두고 대형 펀드들과 외국인들이 향후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종목 바꾸기’를 시도하는 것을 일컫는다.포트폴리오내 종목을 교체하기 때문에 시중 부동자금을 끌어들이는 효과가 크다. 대신증권 조용찬(趙容贊)책임연구원은 “최근 경기회복 전망이 비관적이 되자 기관과 외국인들이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반도체,통신,전기전자주 등 경기민감주를 팔고 제약주,경기방어주 등 내실있는 종목으로 바꾸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양증권 유영국(劉永國)선임연구원은 “윈도우 드레싱 종목으로는 재무안정성이 높고,경기방어적이면서 외국인들이선호하는 중·소형주들이 많다”고 말했다. ●제약주= 제약주는 불황때 ‘안전한 도피처’로 각광받고있다.지난 1일부터 25일까지 13∼23% 주가가 상승한 일성신약,유한양행,삼양제넥스 등이 대표적이다.삼양제닉스는 미국 식품의약안전청(FDA)에 제넥솔을 주사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신청해놓은 상태로 배당투자로도 유망하다. 일성신약도 상반기 영업이익이 36.5%를 기록,사상 최대의이익실현이 전망된다.하반기에는 비만치료제 시장에도 진입할 예정이다. ●경기방어주=업종 대표주들인 제일제당,농심 등은 경기에민감하지 않고 내수 위주로 성장하는 종목이다.외국인들의관심도 많다. 현대증권은 “라면시장 점유율 1위인 농심이 지난달 21일라면가격을 8.7% 인상함에 따라 연간 매출액이 450억∼500억원 가량 증가,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분석했다.외국인 투자가들의 주식 순매수도 높아 5월중 14%대의 지분율이 최근 17.5%까지 올라갔다. ●외국인 선호주=수출 증가에 힘입은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는 이달들어 지난 25일까지 외국인들이 230만주와 129만주를 사들였다.이 기간중 외국인 지분은 1% 정도 늘었다. 개인투자자들의 동반매수도 뒤따라 주가상승률은 각각 18%와 22.9%나 됐다.애널리스트들은 특히 현대모비스를 대표적인 저평가 우량주로 꼽아 ‘장기매수’ 종목으로분류해 놓고 있다. 외국인 지분이 27.1%인 호텔신라도 규제완화에 따른 면세점 매출 호조와 이자비용 축소로 실적호전이 예상돼 하반기 대표적 윈도우 드레싱 종목으로 꼽힌다. 문소영기자 symun@
  • MK·MH “우리가 남이가”

    지난해 경영권분쟁으로 갈등을 빚었던 정몽구(鄭夢九·MK) 현대·기아자동차 총괄회장과 정몽헌(鄭夢憲·MH) 현대아산이사회 회장간에 화해의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화해의 신호는 MK쪽에서 먼저 보내기 시작했다.MK는 최근고(故)정주영(鄭周永) 전 현대명예회장 비서실의 직원 3명을 현대차 직원으로 채용하기로 했다.현대그룹 PR본부장 등 일부 직원도 현대·기아차 계열인 현대모비스로 받아들이기로 했다.PR본부는 지난해 MK·MH와의 싸움에서 MH측을 대변해 홍보전을 펼쳤던 곳. 이같은 변화를 두고 ‘MK의 MH끌어안기’로 보는 시각이적지 않다.한때 한솥밥을 먹었던 그룹 계열사의 직원들을감싸안는 게 장자로서 할 일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MK가 현대본사인 계동사옥을 매각하지 않고 유지하기로 한것도 같은 맥락이다. MK가 그룹의 법통을 잇는다는 강한 자신감에서 나온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MK는 최근 ‘2010 여수해양박람회’유치위원장 자격으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독대하면서 ‘격려’받은 데 힘을얻고 있다고 한다. 정씨 일가는 28일 정 전명예회장의 100일 탈상제를 청운동에서 지낸다.이 자리에서 MK가 MH에게 어떤 말을 건넬 지주목된다. 주병철기자 bcjoo@
  • 현대車그룹 “요즘만 같아라”

    올들어 자동차 수출호조 등에 힘입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주가가 10대 그룹중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SK그룹은 SK텔레콤의 추락으로 그룹 시가총액이 유일하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증권거래소가 발표한 ‘10대그룹 소속사의 시가총액변화’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0일 현재 현대자동차계열 6개사의 시가총액은 7,421억원의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7조1,100억원에서 12조6,718억원으로 78.23%나 급증했다. 그 다음은 롯데그룹 4개사로 시가총액이 5,668억원에서 8,382억원으로 47.63% 증가했다.내수관련 우량주의 주가상승영향이 컸다.한화그룹 4개사는 5,246억원에서 7,417억원으로 41.39%가 증가해 3위를 차지했다. 반면 SK그룹 9개사는 연초 26조5,657억원에서 20일에는 22조3,538억원으로 13.85%가 감소했다. 48조9,140억원으로 시가총액 규모 1위인 삼성그룹 14개사는 주가 상승률에서는 24.02%로 8위에 머물렀다.외국인들은10대 그룹 전체 순매수액의 60%에 가까운 2조 1,084억원어치의 삼성주를 사들여 삼성그룹주를 가장 선호한 것으로나타났다. 10대 그룹사중 연초대비 주가 상승률 이 가장 높은 종목은현대자동차계열의 현대모비스로 205.8% 상승했다. 주가 하락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현대그룹 계열 현대건설로 41.2%하락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중·소 우량주 “블루칩 비켜”

    중·소형 우량주들이 황금기를 누리고 있다. 10만원 이하 중·소형주 가운데 일부 종목들은 종합주가지수가 1,000포인트를 넘었던 지난해 연초보다 600포인트대인 요즘 오히려 주가가 더 오르는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신영증권이 증권거래소의 552개 상장종목(관리종목,우선주 제외)을 분석,14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31.3%인 173개 종목의 13일 현재 주가는 지난해 연초 수준을 웃돌았다.13일 종합주가지수(614.05)가 지난해 1월4일(1,059.04)의 57. 9%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체감주가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주가 강세종목군의 특징=요즘의 주가 강세 종목들은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S-oil,삼성증권,신세계,현대모비스,하이트맥주,태평양,농심,현대백화점,유한양행 등 1만∼8만원대가 대표적이다. 주요 특징은 ▲업종별로는 화학·음식료·섬유의복·제약등 중·소형 내수관련 업종 ▲가격수준은 71.7%가 2만원 미만인 중·저가주 ▲시가총액상으로는 78.6%가 1,000억원 미만 종목 등이다. ◇이유있는 초강세=중·소형 강세종목군이 종합주가지수 수준을훨씬 넘는 가격까지 오른 것은 지수와 ‘동고동락’하는 경향이 강한 삼성전자,SK텔레콤,한국전력 등 5대 블루칩에 비해 지수 영향력이 미미한 탓이다.그렇지만 주가를 끌어올리는 원동력은 기업의 내재가치(실적) 호전과 외국인매수세 등이 뒷받침된 점이다. 화장품업계에서 지난해 29.3%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차지한 태평양은 올해에는 30.4%,내년에는 31.2%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탄탄한 영업 경쟁력과 계열사의 구조조정 성공이 힘이 되고 있다.최근 투자등급이 오른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도 수출증가와 재무구조개선 덕을 보고 있다.적정주가는 현대차 4만원(14일 종가 2만5,600원),기아차 1만5,000원(14일 종가 9,800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투자전략=중·소형 강세종목들은 단기투자에 적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종합주가지수가 650∼700선으로 올라 중기추세로 전환되면 시가총액 상위 우량주 중심의 장이 펼쳐질 것이기 때문이다. 신영증권 김인수(金仁洙)투자분석팀장은 “현 장세는 중기추세로 전환되기 직전의 과도기”라면서“지수가 600∼650선에서 움직이는 동안은 중·소형 강세종목군의 가격 상승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육철수기자 ycs@
  • SK증권 ‘최적의 포트폴리오’ 소개

    지루한 조정장세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이 종목을 고르는데 애를 먹고 있다.투자자들의 갈증을 풀어줄 묘책은 없을까?전문가들은 이런 때일수록 주식의 ‘성격’을 제대로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주식은 업종이나 테마,가격대 등에 따라 특징이 분류되는게 보통이다.그러나 SK증권은 12일 이런 전통적 분류와는달리 주식을 ‘기업가치의 회복속도’(주가 상승 속도)에따라 5개 형태로 나눠 최적의 포트폴리오(자산구성) 요령을 알려주는 특이한 투자가이드를 내놓아 눈길을 끈다. SK증권 투자전략팀 현정환(玄丁煥)애널리스트가 주가 상승속도에 따라 분류한 5개 주식 유형은 ▲나스닥연동형 ▲시장소외형 ▲저속상승형 ▲회복가속형 ▲일시조정형이다. 그는 “보유중인 주식의 성격을 다각도로 파악한다면 투자성공 확률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주가의 큰 흐름 파악에 도움=지난달 31일 이후 12일까지개장일 기준으로 8일째 계속된 조정으로 투자자들은 종목선택에 갈등을 겪고 있다.그러나 주가흐름을 자세히 살펴보면 종목별로 상승 속도가차별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삼성전자 등 반도체주는 나스닥과의 동조현상이 심해 가격흐름이 불규칙한 특성을 보인다.최근 투자등급 상향조정과함께 목표 주가가 4만원대까지 예상되는 현대자동차는 시원스럽게 가치를 높여가고 있다.그러나 미국의 철강수입품 조사착수로 돌발 악재를 만난 포항제철은 머뭇거리는 모습이다.미국 기술주의 고전에 영향을 받은 삼성SDI는 완만한 회복세다.외국인 매도가 한달째 이어진 SK텔레콤은 관심밖으로 밀려나는 수모를 겪고 있다.그러나 이들 종목들은 상황과 속성에 따라 5가지 유형을 오가면서 나름대로 ‘제값’을 찾아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형별 특징과 투자선호도 배합한 전략 필요= 투자요령의핵심은 개별 투자자들의 관심종목들이 현재 어떤 유형에 속하고,앞으로 성격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예를들어 당장의 수익률을 중시한다면 S-oil,삼성화재,현대모비스 등 고가·중가의 주요 내수업종 대표주들이 많은 회복가속형이 적합하다.인내하면서 나중에 높은 수익률을 기대한다면 시장소외형이나 일시 조정상태에 있는 중·저가주를 공략하는 게 유리하다. SK증권 박용선(朴龍鮮)투자정보팀장은 “선택종목을 큰 흐름에서 그때 그때 5개 유형에 맞춰보고 투자시기와 수익률을 따진다면 조정장세에서 포트폴리오를 짜는데 도움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육철수기자 ycs@
  • 현대·기아차 부품업체 ‘랄라라~’

    ‘잘나가는 부품업체 따로 있네’ 자동차 부품업체의 명암이 납품하는 완성차업체의 사정에따라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의 부품업체들은 전례없는 호황을 누리는반면,대우차의 부품업체들은 정반대다. 20일 현대·기아자동차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생산대수가 98년 146만대에서 올해 302만대(목표)로 늘어나면서 두회사에 납품하는 부품업체들의 납품액도 98년 7조3,000억원에서 올해 18조8,000억원(예정)으로 급증하고 있다. 부품업체인 현대차 계열의 현대모비스도 수혜업체 중 하나다.모비스는 부품업체의 호황에 힘입어 경기 용인시 마북리에 첨단 자동차전자·정보연구센터인 ‘카트로닉스연구소’를 설립해 전자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자동차 섀시 전문생산업체인 ㈜만도도 호황업체로 꼽힌다. 미국과 중국에 현지공장 설립을 추진할 정도로 적극 경영에나섰으며, 그동안 부품을 대왔던 제너럴모터스(GM)가 대우차를 인수하면 납품비중이 훨씬 높아지게 된다. 주병철기자
  • 쌍용·대우차 3년만에 이익내고 흑자전환

    국내 자동차업계가 힘찬 도약의 날개짓을 하고 있다. 대표기업 현대자동차는 물론이고 IMF(국제통화기금)관리체제 이후 휘청거려온 ‘마이너업체’들도 회생의 기틀을 다져가고 있다. 미국의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최신호(5월14일자)를통해 “현대자동차가 ‘미운 오리새끼’에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변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위크는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 145억달러를 기록,전년보다 28%나 증가했고 세전수익도 6억1,900만달러로 58%나 급증했다”면서 “독일 다임러크라이슬러와 일본 미쓰비시 등 제휴사들이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는호황을 누리고 있으며 향후 전망도 밝다”고 밝혔다. 또 올 1·4분기에만 미국에서 무려 7만4,773대를 팔았으며,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2.7ℓ 싼타페와 고급세단인 그랜저XG 300도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대모비스도 올 1·4분기에 매출 6,676억원,영업이익 841억원,경상이익 708억원,당기순이익 464억원으로 창사 이래최대의 영업실적을 냈다. 쌍용자동차 역시 올1·4분기에 98년 이후 처음으로 270억원의 분기별 영업이익을 냈다. 3만1,646대를 판매,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늘어난 5,35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무쏘·코란도 등 SUV의 판매 호조와 강도높은 자구계획 이행으로 창사 이래 최대의 영업실적을 거뒀다고 회사는 밝혔다. 대우자동차도 지난달 월별 영업수지가 98년 6월 이후 2년10개월만에 처음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달 매출은 4,661억원이었으며 영업이익은 67억원이었다. 대우차 관계자는 “내수판매가 회복되는데다 올해 자구계획과 구조조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차판매도 올 1ㆍ4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늘어난 68억원(매출 7,606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주병철기자 bcjoo@
  • ‘블루칩’ 지고 업종대표주 뜬다

    “실적이 좋아진 가치주에 집중 투자하라.” 외국인들이 사들이는 종목을 지주관련 대형주에서 업종 대표주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외국인들이 새로운 ‘보물찾기’에 나서자 증시 전문가들은 실적 가치주를 노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1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동안 외국인들의 매수자금은 음·식료품,화학,의학품,비금속광,유통,건설업종으로 집중 유입된 것으로 분석됐다. 세종증권 투자전략팀 오태동(吳泰東)연구원은 “종합주가지수가 본격적인 상승세로 반전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기 때문에 요즘과 같은 횡보장세에서는 실적이 수반된 종목을 선별해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김석중(金碩中)이사도 “최근 외국인들의 매수종목과 실적호전 종목들은 일치하고 있다”면서“재무구조가 우수한 기업 가운데 실적이 호전됐고,유통물량이 적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외국인들이 집중 공략하고 있는 종목은 태평양,전기초자,신세계,현대백화점,남양유업,현대자동차,LG건설,제일제당,현대모비스,하이트맥주,농심 등이다. 특히 태평양과 전기초자는 올들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올초 저점대비 각각 69.1%와 64.6%가 올랐다.종합주가지수상승률 22%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이로 인해 외국인 지분율도 꾸준히 증가,태평양은 35.1%,전기초자는 92.1%를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은 9일 1만2,900원으로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외국인 지분율이 18.57%까지 높아졌다. 김석중 이사는 “현재 업종 대표주들의 주가상승률이 높지만 지난 95년 5월부터 1년 동안 삼성화재가 180%의 상승률을 기록했던 사례와 비교해 볼 때,상승여력은 여전히 높은편”이라고 주장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앞으로 업종 대표주의 외국인 보유한도가차고나면 대표주가 아닌 2·3위 업체로 매수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상장사 재고자산 비율 급감

    상장기업들의 매출액 대비 재고자산 비율이 크게 낮아졌다.매출액 증가율이 재고자산 증가율을 웃도는데다 기업들의 재고자산관리 능력이 향상됐기 때문이다. 증권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가 금융업종 등을 제외한449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1일 내놓은 ‘12월 결산법인 재고자산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의 매출액 대비재고자산 비율은 7.83%로 99년 말의 8.50%보다 0.67%포인트 떨어졌다. 업종별 하락폭은 의약품 2.58%포인트,비금속광물 2.21%포인트,기계1.51%포인트,화학 1.42%포인트,섬유·의복 1.31%포인트,건설업 0.74%포인트 등의 순이었다. 조사대상 기업들의 재고재산은 38조274억원으로 99년 말의 34조9,704억원보다 8.74% 증가했다.그러나 매출액은 411조5,360억원에서 485조5,554억원으로 17.99% 늘었다. 재고자산 감소율 상위법인은 녹십자 98.63%,극동건설 80. 42%,새한미디어 79.39%,서광 78.19%,한창 74.24% 등의 순이었다. 재고자산 증가율 상위법인은 한솔텔레컴 1,112.55%,현대종합상사 686.38%,현대모비스 400.15%,현대미포조선 399.88%,데이콤 362.41%,한솔CSN 269.4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오승호기자 osh@
  • 모중경, 현대모비스 전속계약

    남자 프로골프 모중경(30)이 12일 국내 최대 자동차부품전문업체 현대모비스(대표 박정인)와 전속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은 2년간 2억원이며 국내외 대회 우승 또는 준우승 때는 상금의 30%를 추가로 지급한다. 지난해 상금랭킹 5위에 오른 모중경은 미국 노스다코다주립대를 거쳐 캐나다·호주 등지에서 프로 선수로 뛰다 96년 아시아프로골프(APGA) 투어 괌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스타덤에 올랐다.
  • 정몽구회장 주식배당금 99억 1위

    2000년 12월 결산법인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10대 그룹 회장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鄭夢九)회장이 99억7,600만원의 배당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반면 부실 계열사를 거느린 현대 정몽헌(鄭夢憲)회장은 배당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 2일 증권거래소가 발표한 ‘10대 그룹 회장들의 주식보유및 배당이익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상장주식은 8,943만주,배당 총액은 266억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99년 말에 비해 보유주식수는 566만주,배당 총액은 11억8,700만원이 각각 증가한 것이다. 인천제철,현대자동차,현대하이스코,현대모비스,현대산업개발 주식 2,722만주를 보유한 현대차 정몽구 회장이 받은 배당은 99년에 비해 33억6,100만원이 늘었다. 이어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주식 527만주를 보유한 삼성 이건희(李健熙)회장이 15억2,900만원이 증가한 97억2,800만원(중간배당 포함)의 배당을 받아 2위를 차지했다. LG전자와 LG화학 지분 281만주를 보유한 구본무(具本茂) LG회장은 99년(8억8,600만원)의 3배인 26억4,400만원의 배당을 받았다. 김승연(金昇淵) 한화 회장은 9억8,400만원,최태원(崔泰源)SK회장은 5억4,300만원,신격호(辛格浩) 롯데회장은 3억5,400만원,박성용(朴晟容) 금호 명예회장은 3억4,800만원의 배당을 각각 받았다. 오승호기자 osh@
  • 월간 ‘민족21’ 창간 화제

    ‘남북이 함께 만들고,함께 읽는’잡지가 최근 창간돼 화제다.불과 몇년전만 해도 상상도 못할 일이다.지난 17일창간호를 선보인 이 잡지의 제호는 월간 ‘민족21’.종래의 북한 관련 잡지가 대개 관변에서 나온 학술용이었다면‘민족21’은 일반인들을 상대로 한 점이 다르다.남북관계,통일문제,민족·역사문제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다룰 예정이다. 잡지의 발행인은 최근 상지대 총장으로 부임한 강만길 전고려대 명예교수. 편집장은 진보적인 시사지 ‘월간 말’의 기자출신으로 지난해 대한매일에서 객원기자로도 활동한 신준영씨다.신편집장은 6차례 방북취재를 한 바 있으며,북한 내에 광범위한 취재인맥을 가진 북한전문기자로 정평이 난 인물이다. “지난해 6·15 공동선언의 정신에 따라 ‘남북화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고 7,000만 겨레의 마음을 이어경의선처럼 교류의 다리가 되겠습니다.통일에 앞서 남북이함께하는 민족정론지가 하나쯤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신편집장은 남북 기사교류 문제와 관련,“북한의 대표적시사종합지인 ‘민족대단결’(계간)과 정식으로 기사교류문제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며 “두달에 한번 정도 방북취재를 하거나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기관지 ‘조선신보’평양지국 특파원들의 현지 취재 기사를 실을 계획”이라고 말했다.창간호에는 조선신보 김지영(35)평양특파원의 기사를 선보였다. 그동안 한정적으로 남북간에 매체 반입·반출이 있어 왔으나 ‘민족21’은 공개적으로 북한에 보낼 계획이다.신편집장은 “매달 ‘민족21’을 평양으로 배달하기로 해 이미통일부에 창간호의 ‘대북 물자반출 허가’를 신청해 놓은 상태”라며 “앞으로 ‘민족21’은 남의 ‘국민’과 북의 ‘인민’이 함께 읽는 명실상부한 민족언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북으로 배달할 잡지 양과 관련,박충열 대표이사는 “대북 물자 반출은 통일부의 허가 사항이어서 아직 반출량을 말할 입장이 아니다”며 “그러나 당국의 허가가 나는대로 매월 허가범위 내에서 지속적으로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족21’은 편집장을 포함,기자 6명(취재4,사진1)으로시작했다.그러나 이들 주위에는 북한전문가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세계 최초로 북한 김정일 위원장을 단독 인터뷰한재미언론인 문명자씨가 고문으로,강정구 동국대 교수,손장래 현대모비스 상임고문(민화협 상임공동의장·전 말레이시아 대사),김자동 전 민족일보 기자,김용태 민예총 사무총장 등이 지도위원으로,도진순 창원대 교수,한홍구 성공회대 교수 등이 편집기획위원으로 참여했다. ‘민족21’의 창간자금은 통일운동가이자 한학자인 고 임창순의 유지에 따라 설립된 청명문화재단(이사장 강만길)이 후원하고 386세대 기업인들이 십시일반으로 보태 마련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왕회장 별세’ 증시 무덤덤

    정주영(鄭周永) 전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별세 소식은 22일 주식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현대 관련주들은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소그룹별로 ‘왕회장’의 별세에 따른 명암이 극명하게 드러나지는 않았다.증권 전문가들은 “정 전명예회장의 별세는 경제적인 파장보다는 사회적인 파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현대그룹의 경우 계열분리 작업을 가속화하는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회사의 내용에 따라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이날 주식시장은 ‘왕회장의 별세 충격’은 거의 없었다.반면 전날 미국시장의 급락과 환율급등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종합주가지수는 5.54포인트 떨어진 527.05로 마감했다.코스닥시장도 하루종일 70선위에서 지루한 공방전을 펼치다0.63포인트 내린 70.64로 끝났다. ●현대 관련주 주가에 별 영향 없어 약세로 출발한 현대관련주들은 현대증권 모든 임원이 사표를 제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현대증권을 필두로 상승세로 돌아섰다.그동안 지루하게 끌어오던 AIG와의 외자유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징조로 받아들여지며 현대증권이 13.04% 급등했다. 소그룹별로는 장자인 정몽구(鄭夢九·MK)회장의 현대차그룹계열사 주식들은 현대자동차(1.27%),현대모비스(0.63%)는 소폭 오르는 데 그쳤고 기아차(-0.63%),하이스코(-4.25%),인천제철(-1.62%) 등은 약세였다. 관심이 집중된 정몽헌(鄭夢憲·MH)회장 계열의 상장사들은 현대증권의 급등과 함께 최근 정 회장의 처가쪽에서 매집한 현대엘리베이터도 외자유치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한가까지 올랐다.현대전자는 전날보다 10원 올라 3,000원을가까스로 지켰고 현대건설과 현대상선은 각각 4.45%와 2.44% 올랐다.현대상사만 1.09% 떨어졌다. 계열분리를 앞두고 있는 정몽준(鄭夢準·MJ)회장의 현대중공업은 1.10% 떨어진 반면 미포조선은 1.85% 올라 명암이 엇갈렸다. ●계열분리 가속화 전망 전문가들은 정 명예회장의 별세로 계열분리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박만순(朴萬淳)이사는 “이미 계열분리가진행중이고 2세들이 경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정 명예회장의별세가 외자유치나 매각 등 현재 진행중인 협상의 성사여부에 영향을 미치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그는 그러나 “후계구도가 보다 명확해져 분쟁의 소지가 사라진데다 계열사간 연결고리가 느슨해져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증권 이종우(李鍾雨)투자전략팀장도 “정 명예회장의 별세가 시장,특히 현대그룹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것”이라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정주영회장 死後/ (상) 막오른 ‘夢字시대’

    왕(王)회장 없는 현대그룹은 어디로 가나.그룹을 떠받치던정신적 지주가 무너진 현대는 형제간의 그룹분할체제로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이지만,움푹 패인 공백의 후유증은누구도 예상할 수 없다.왕회장이 없는 현대그룹의 앞날을시리즈로 알아본다. 왕회장의 별세는 정씨 일가의 1세대인 ‘영(永)’자 시대가 끝나고 ‘몽(夢)자 시대가 도래했음을 말해준다.그룹의본격적인 해체와 세대교체를 알리는 신호탄이다. 왕회장이 살아 있을 때 형제간 갈등을 겪긴 했지만,그룹이 해체의 수순을 밟아온 터라 치고받는 형제간 지분다툼은 덜할 것이란 관측이다. ■사실상 분가(分家)끝 그룹은 이미 해체된 상태나 다름없다.장남인 MK(鄭夢九)는 지난해 9월 현대·기아차,현대모비스 등 10개의 계열사로 구성된 자동차소그룹으로 독립했다.MH는 건설·상선·전자·아산·택배 등 나머지 계열사를 보유,기존의 현대그룹으로 남았다.MJ는 알짜배기인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을 자신의 몫으로 챙겼다.계열분리에 필요한 요건과 절차도 마무리된 상태여서 별다른 잡음없이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다. ■세 형제,홀로서기 시험대 현대가(家)의 세 형제들 앞에놓인 장애물은 적지 않다. 우선 MK는 숙부(叔父)인 정세영(鄭世永)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현대차에다 기아차를 인수해 독자경영에 나섰지만,향후 기상도가 탄탄대로만은 아니다.지난해에는 국내외의 경기호조 등에 힘입어 무려 1조원에 가까운 수익을 냈다.그러나 올해부터 자동차경기가 침체국면인데다 수입차가 봇물처럼 밀려들 것으로 예상돼 그야말로국내 자동차업계는 한바탕 전쟁을 치러야 할 처지에 놓였다.그동안 정 명예회장이 쏟은 연구·개발(R&D)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는 항간의 얘기를 불식시킬 만한 전문경영인(CEO)의 역할을 제대로 해 낼 수 있을 지가 주목된다. MH의 어깨는 MK보다 무겁다.당장 부채더미에 쌓인 현대건설과 현대전자의 정상화가 그의 과제다.왕회장이 정치력을발휘해 길을 닦아놓은 금강산 관광,개성공단 사업 등 대북사업의 성공 여부도 관심거리다. MJ는 두 형보다는 유리한 입장에 있다.향후 2∼3년간 수주물량을 확보해 둔 현대중공업은 조선업계에서 단연 세계정상의 자리에 우뚝 설 만큼 탄탄한 기반을 갖고 있다.그러나 MJ가 왕회장처럼 정치일선에 뛰어들게 될 지 여부가MJ운명에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남은 과제 왕회장이 살아있을 당시 해결되지 않은 것은형제들간의 불협화음이다.숙부와 조카들간의 마찰음도 예사롭지 않다. 현대측은 그룹내 계열사가 계열분리돼 딴 살림을 차리더라도 ‘서로 돕고 사는’ 느슨한 형태의 연합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MK·MH의 감정의 골이 치유되지 않았으며,현대차대물림을 놓고 MK와 정 명예회장간의 앙금이 그대로 남아있어 왕회장없는 현대가(家)가 왕회장의 후광없이도 굳건히 버텨낼수 있을 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주병철기자 bcjoo@. *현대 北韓사업 어떻게.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사망으로 앞으로의 대북사업 전개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직접적’이진 않지만 ‘간접적인’ 영향은 불가피할 것이라고내다봤다.대북사업의 ‘큰 틀’은 유지되겠지만 진행속도나 세부적인 계획에서는 변화가 없을 수 없다는 분석이다. 정 전회장은 남북경협에 있어 상징적인 인물이다.금강산관광·개성공단 개발 등의 합의는 그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직접 만나 이룬 성과다.정 전회장은 중요한 사업을 직접 챙기면서 북한 실세들과도 상당한 친분을 쌓았다.99년 9월부터 평양에 ‘정주영체육관’(농구장)이 건설중이고 이를 북한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만큼 대북 친화도도 높다. 전문가들은 북한측이 김 국방위원장과 정 전회장의 단독면담을 주선할 만큼 그를 인정해 왔다는 점에서 그의 영향력을 통해 얻어졌던 대북사업의 돌파구나 역할의 공백을그의 후계자들이 메워나가긴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봤다. 현재 현대의 대북사업은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이사회회장이 총괄하고 있다.특히 현대그룹이 분할되고 자금난이심화되는 가운데 수익성이 ‘불투명한’ 대북사업의 ‘총대’를 짊어질 계열사도 마땅치 않은 형편이다.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은 정 전회장의 사망소식이 전해진 22일 “고인은 남북간 긴장완화에 기여했다”며 “정몽헌 회장이 정 전회장의 뜻을 받들어 대북사업을 더욱 발전시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다른 정부 당국자들은 “갑작스럽게 닥친 일은 아니기 때문에 현대 나름대로 준비를 해왔을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대북사업에서 현대가차지하는 비중이 컸던 만큼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지나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대북사업의 차질을 우려했다. 고유환(高有煥) 동국대 교수는 “정주영씨의 사망이 현대그룹 전체 운명에는 적잖은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간접적인 영향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경하기자 lark3@. *왕회장 '정계 대야망' 대선 3위로 끝내 좌절. 21일 밤 숨진 현대그룹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은 평생을 몸담아온 경제계를 잠시 떠나 외도(外道)를 한 적이있었다. 그가 ‘대망’을 향해 첫걸음을 내디딘 때는 14대 대선을불과 10개월여 앞둔 92년 2월8일.국내 최대의 재벌 총수답게 현대그룹 계열사 주식을 매각해 마련한 2,600여억원의 거금을 들여 통일국민당을 창당하면서 정치란 새로운‘업(業)’에 발을들여놓았다.경제계의 ‘왕회장’이 정계의 ‘왕회장’이 되고자 인생모험에 승부를 건 셈이었다. 초반엔 순탄한 길을 걸었다.창당 한달여 만인 ‘3·24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31석(지역구 24,전국구 7석)을획득,원내 캐스팅 보트를 행사할 수 있는 제3당의 위치를확보한 것이다. 당시 그는 77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새벽 6시에 당무회의를 소집하는가 하면 헬기를 동원,전국을 돌며 총선 지원유세를 벌이는 등 지칠 줄 모르는 정력을 과시했다. 마침내 ‘대통령의 꿈’도 펼쳤다.같은 해 5월15일 전당대회를 통해 당 대선후보로 등록,후보군에 공식 가세했다. 그는 “아파트를 반값에 전국민에게 공급하겠다”,“경부고속도로를 2층으로 짓겠다”는 등 기상천외한 공약을 내세워 유권자 공략에 나섰고,특히 경쟁 후보였던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을 집중적으로 겨냥,“머리가 나쁜 사람”이라는 독설을 퍼붓는 등 좌충우돌식 선거전을 벌이기도했다. 그러나 정작 92년 대선에서 388만67표(16.1%)를 얻어 3위에 그치는 고배를 들었고,패배 뒤의 후유증은 예상보다 훨신 컸다.다음 해 1월14일 검찰이 현대 비자금 문제로 소환하자 김해공항을 통해 몰래 일본행을 시도하다 잡히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검찰조사 결과 불구속 기소됐지만,2월9일 모든 것을 뒤로접고 정계은퇴를 공식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평생 ‘밑지는 장사를 해본 적이 없다’는 그가 잠시 외도한 정치에서만은 손해를 본 데 대해,당시 시중에선 “경제 9단도 정치 9단보다는 한수 아래”라는 결산평이 나왔다. 이종락기자 jrlee@
  • 현대車 경영권 안정지분 확보

    현대자동차는 16일 자사 우호지분율이 18.56%에서 24.88%로 늘어나 경영권 보호를 위한 안정적인 지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계안(李啓安) 현대차 사장은 “최근 계열사의 지분확보로 현대차의 우호지분율은 다임러크라이슬러-미쓰비시차의 11.12%보다 두배 이상 많아졌기 때문에 그동안 우려됐던다임러크라이슬러로의 경영권 이관 또는 다임러크라이슬러에 의한 인수·합병(M&A)설은 완전 해소됐다”면서 “특히 다임러크라이슬러가 정 회장의 경영권을 앞으로 10년간지지하기로 한 것은 정 회장 체제의 확고한 구축을 뜻한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지분구조는 현대모비스가 11.49%로 최대주주이며,다임러크라이슬러 9.41%,인천제철 4.59%,정 회장 4.07% 등이다.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자사주 매입 및 현금유동성 강화 등으로 총부채는 9조2,000억원에서 10조3,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주병철기자 bcjoo@
  • 車중심 MK지배력 강화

    6일 증권거래소 시간외거래에서 현대계열사 주식 7,976만6,000주가 대량으로 매매됐다. 이같은 대량매매는 오는 4월1일 시행되는 출자총액제한(순자산의 25%)에 대비하고,현대자동차 중심의 정몽구(鄭夢九·MK)회장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거래량은 기아차 4,972만8,000주,현대하이스코 406만주,현대모비스 192만주,현대차 1,004만9,000주,인천제철 1,400만9,000주이다. 증권거래소는 이에 대해 인천제철이 보유중이던 기아차 주식 4,972만8,000주가 현대자동차로,현대차가 보유중이던 인천제철 주식 1,004만9,000주는 기아자동차로,기아차가 보유중이던 현대하이스코 400만주와 현대모비스 주식 190만주는현대캐피탈로 각각 매각됐다고 확인했다. 현재 현대자동차 지분현황은 현대모비스가 10.99%,현대차자사주 및 펀드 10.41%,정몽구 회장 3.9% 등 특수관계인 지분이 25.31%이다.인천제철은 자사주 22.63%,현대차 11.52%,정몽구 회장 7.16% 등 대주주 지분율이 41.31%이다.모비스역시 기아차가 19.99%,정몽구 회장 8.59%,인천제철 7.06%등을 보유하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봄을 기다리는 남북경협株

    최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남북경제협력 추진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남북경협 테마주들이 틈새시장을 형성할 것으로보인다고 교보증권이 30일 전망했다. 교보증권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15일부터 중국을 비공식 방문,첨단산업단지를 시찰하고 ‘새운 사고’와 과학기술 발전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등 경제 재건에적극 나설 방침을 시사함에 따라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남북경협추진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교보증권은 “특히연초 이후 상승랠리의 주역이었던 외국인 매수세의지속성에 의문이제기되면서 활로가 막막해진 현재의 증시 상황을 감안할 때,남북경협주는 새로운 틈새시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내다봤다. 교보증권은 “사회간접자본시설(SOC),석유화학,중공업,섬유,자동차,관광,정보통신,철강,교역,내구소비재 부문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증권사는 저가메리트가 있거나 자본금이 적은 투자유망주로 LG건설,대상,한국유리공업,금강고려화학,남해화학,현대모비스,현대상선,현대백화점,삼성물산,한화,녹십자,제일제당 등을 꼽았다. 김재순기자
  • 마침내 돈 돈다

    자금시장이 정부의 잇따른 ‘햇볕정책’에 화색이 돌기 시작했다. 기업여신을 무차별 회수하던 은행들이 중견 대기업에 대해 신용 차별화 태도를 보이고 있고,주식시장과 ‘MMF’(머니마켓펀드)에 돈이몰리면서 제2금융권의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여력도 살아나고 있다. ◆정부의 햇볕정책=산업은행의 회사채 신속인수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탄력적용 ▲중앙은행 총액한도대출 배정방식변경 등 닫힌 은행원의 마음을 열게 할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금융권이 가장 환영하는 것은 지난 17일 금융당국이 내놓은 ‘여신 취급자제재 및 면책기준’.한 시중은행 여신담당 임원은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제시돼 혹시 뒷날 문제가 생기더라도 여신취급자가 해명의 근거를 확보하게 됐다”고 반겼다. ◆돈이 돈다=중견 대기업에 대한 은행권의 무차별 여신회수가 주춤해졌다.이달 들어 두산·코오롱이 은행권에서 4,000억원을 빌린 것을포함해 대기업 대출이 15일 현재 1조9,000억원이 더 늘었다.중소기업분을 합치면 2조7,000억원에 이른다. 같은기간 회사채와 CP발행도 각각 4,934억,4조7,000억원으로 급증했다.트리플B(BBB) 등급의 회사채 발행만도 ▲한화 300억원 ▲제일모직 300억원 ▲대한제당 100억원 등 모두 1,800억원에 달했다.이어 현대모비스 650억원(19일)과 효성 1,000억원(26일) 발행도 잡혀있다. 외국인 주식순매수 규모는 2조1,699억원으로 지난해말(4,903억)보다4배 가까이 늘었으며 투신권 MMF에도 9조원이 몰렸다. 리바운드 효과 아니다 통상 1월에는 연말에 BIS비율을 맞추기 위해 회수했던 여신을 다시 풀어주는,이른바 ‘리바운드 효과’가 있다.한국은행 박재환(朴在煥) 금융시장국장은 “리바운드를 감안하더라도 시장의 움직임이 분명하게 포착된다”면서 “아직 실적으로까지이어지고 있지 않지만 주식시장과 투신권이 살아나면서 선순환구조의기미가 엿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금융시장의 ‘상태 측정잣대’인 외국환평형기금채권 가산금리도 지난해 11월 0.263%까지 올랐다 12일 현재 0.226%까지 떨어졌다. ◆은행들,움직이기 시작했다=국고채 금리가 연 5%대로 떨어진 뒤에도 ‘눈치’만 살피고 있던 은행들이 5%대 안착이 확실시되자 국고채를 포기,다른 자산운용처를 찾기 시작했다. 현재와 같은 역마진이 계속될 경우,1인당 영업이익 2억원 달성이 어렵다는 위기의식도 작용했다. 한빛은행 김종욱(金鍾郁) 상무는 “우리 시장의 특성상 한번 분위기가 반전되면 금방 쏠린다”면서 “기업들도 지나치게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제일은행 호리에행장은 최근의 자금시장 위기는 은행들만의 문제가아니라면서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병행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안미현기자 hyun@. “행장님들,회사채 사면 저릿돈 더 줍니다.” 전철환(全哲煥)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시장 정상화에 발벗고 나섰다. 전총재는 19일 시중은행장들과 오찬회동을 갖는다.이 자리에서 총재는 최근 변경된 한은의 ‘총액한도대출’ 배정방식을 다시 한번 ‘홍보’하고 은행들의 기업대출을 독려할 작정이다. 총액한도대출 심사항목중 ‘중소기업대출'은 ‘기업여신'으로 바뀌었다.기업여신에는 대출,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실적이 모두 포함(단,4대 그룹은 제외)된다.중앙은행이 은행들에게 꿔주는 돈인 총액한도대출은 ‘콜’보다도 이자(연 3%)가 싸다. 안미현기자
  • [CEO 탐방] 한국철도차량 吳剛鉉사장

    “지난해엔 경영여건이 어려운데다 노조파업까지 겹쳐 최악의 상황이었습니다.올해 생산을 정상화시키고 구조조정만 잘 마무리하면 내년 하반기부터는 흑자를 낼 수 있을 겁니다” 88일간 장기파업을 벌여온 노조와 8일간의 밤샘협상 끝에 지난 6일합의를 이끌어 낸 한국철도차량의 오강현(吳剛鉉·52) 신임 사장.그는 “노사간에는 완승,완패가 있을 수 없다”면서 “협력적인 노사관계를 추구하는 가운데 경영이 정상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철차는 현대모비스와 대우중공업,한진중공업이 출자해 탄생한정부의 ‘빅딜 1호’기업.국내시장의 독과점 구조때문에 통합의 시너지 효과가 가장 두드러질 것이란 당초 예상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0월10일 이후 계속된 파업으로 탈선위기에 놓여 있었다.오 사장은 파업 70일째인 지난해 12월18일 취임했다. “만신창이가 된 회사를 무엇하러 맡느냐고 반대하는 사람도 많았지만 최악의 상황이기 때문에 더 이상 나빠질 것이 없다는 생각에 수락했다”는 그는 “고생은 되겠지만 대기업 빅딜(사업 맞교환)을 맡았던 책임자로서 ‘빅딜 1호’인 한국철차를 반드시 정상궤도에 올려놓겠다”는 결자해지(結者解之)의 각오를 보였다. 오 사장이 올해 가장 주력할 분야는 회사의 ‘몸집 줄이기’.과잉설비와 과잉인력의 최적화는 정부가 당초 빅딜을 추진할 때의 근본 목적이었지만 지금까지 노사분규 등으로 지지부진했다. 3월까지 조직과 업무에 대한 진단을 마치고 효율적인 조직체계를 갖출 계획이다.9월에는 부산공장을 창원공장에 흡수·통합시키는 작업이 진행된다.현재 2,350명인 직원의 감축이 불가피하다.때문에 한차례 홍역을 치를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있다. 70년 행시(9회)에 합격,농림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오 사장은 82년 상공부로 옮겨 산업정책과장 독일상무관 산업정책국장 등 핵심부서와 청와대 산업비서관,통상무역실장,차관보를 지냈다.지난해 8월특허청장을 마지막으로 공직생활을 마쳤다.강직한 스타일이라는 게주위의 평이다. 함혜리기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