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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회장 유씨와 함께 귀환할까

    현회장 유씨와 함께 귀환할까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10일 육로를 통해 평양에 도착했다. 이날로 134일째 북한에 억류 중인 현대아산 근로자 유모씨 석방문제를 최종 협의하기 위해서다. 현 회장은 이날 오후 5시쯤 장녀인 정지이 현대 U&I 전무, 실무자 1명과 함께 승용차로 평양에 도착했다. 현 회장은 12일까지 북한에 머물 예정이다. 북한이 지난해 ‘12·1’ 조치를 통해 남측 민간단체와 기업인의 육로통행을 차단하는 조치를 내린 이후 육로를 통해 방북한 것은 현 회장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 북측이 남북관계를 개선하려는 뜻을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저녁 8시쯤 “현정은 회장이 개성을 경유해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종혁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과 관계부문 일꾼들이 현 회장 일행을 맞이했다.”고 덧붙였다. 중앙통신은 현 회장의 방북사실을 이례적일 정도로 신속하게 보도했다. 북한 언론들은 지난 4일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방북했을 때에도 방북사실을 신속하게 보도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4일 평양을 전격 방문,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회동한 뒤 5일 억류된 미국 여기자 2명과 같이 귀국한 것처럼 현 회장도 12일 유씨와 함께 귀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 회장은 김 위원장과 유씨의 석방문제 및 금강산 관광 재개, 개성공단 문제, 북측에 대한 인도적 지원 등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 회장과 김 위원장은 그동안 세 차례 만났다. 한 대북 소식통은 “현 회장과 김 위원장이 11일 회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유씨가 석방되면 남북관계가 개선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 회장은 이날 평양으로 떠나기 전 경기 파주의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씨가 석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씨 석방은 확실하다는 말로 들렸다. 현 회장은 금강산 관광 재개와 관련해서는 “가봐야 알 수 있다.”고 말을 아꼈다. 북한이 현 회장을 초청한 것은 유씨를 석방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여기자의 석방 약속을 받고 방북했다. 한 대북 소식통은 “북한이 12일 현 회장과 유씨를 동반 귀환시켜 효과를 극대화하거나 유씨를 11일 추방형식으로 석방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다른 대북 소식통은 “김 위원장은 현 회장과의 면담을 통해 건재를 과시하면서 2000년 북한과 개성경제지구 및 관광사업합의서를 합의한 개발업자인 현대아산 측과 문제를 해결, 약속과 의리를 지키는 지도자의 모습을 선전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면담하면서 한국인 억류자를 석방해야 한다는 점을 내비친 것도 유씨 석방에 긍정적인 요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미국 여기자가 석방됐기 때문에 유씨를 억류하는 효과도 줄어든 데다 같은 민족끼리를 강조한 북측이 유씨를 계속 억류하는 게 논리적인 모순이라는 점도 유씨를 석방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이유라는 시각도 있다. 한편 지난 4일 이종혁 아·태위원회 부위원장은 남편인 고(故)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의 6주기를 위해 금강산을 방문한 현 회장에게 “유씨 문제가 긍정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현정은 회장 “유씨 석방되도록 노력하겠다”

    10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북한에 억류된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의 석방을 위해 방북했다. 현 회장은 이날 오후 1시50분께 경기도 파주의 도라산남북출입사무소를 들어가기에 앞서서 유씨 석방 문제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 회장은 금강산 관광 재개 협의에 대해서는 “가봐야 알 수 있다.”고 말을 아꼈다. 현 회장 일행은 오늘부터 2박 3일 동안 평양에 체류할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모닝 브리핑] 현정은 회장 10일 ‘유씨 협의’ 평양 방문할 듯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이르면 10일 북한에 억류된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 석방 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해 평양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대북 소식통은 9일 “현 회장이 최근 북측에 유씨 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해 자신의 평양행을 제의, 동의를 얻었다.”면서 “이에 따라 이번주 초 경의선 육로로 방북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날로 억류 133일째를 맞은 유씨 문제는 이번주 초 중대 기로에 설 전망이다. 현 회장이 방북기간 중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접견할지는 미정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하지만 통일부 당국자는 “현재 확인해 줄 수 있는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대기업 월급통장 CMA로 바뀌나

    대기업 월급통장 CMA로 바뀌나

    대기업 임직원들의 알짜 월급통장이 은행에서 증권사로 뭉텅이로 빠져나갈 조짐이다. 대기업 계열 증권사들이 그룹측에 임직원들의 월급통장을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 전환해 줄 것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400조원 규모의 월급통장을 차지하려는 은행과 증권사간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룹 계열사인 현대증권과 현대중공업그룹 소속 하이투자증권 등은 그룹측에 임직원들의 월급통장으로 CMA를 추가 개설해 달라고 요청했다. ●“공정거래법 범위내 그룹차원 검토” 해당 증권사 관계자는 “CMA에 지급결제 서비스가 도입돼 은행 계좌와 비교할 때 불리한 점이 대부분 사라졌다.”면서 “공정거래법 등 관련 법을 위반하지 않는 수준에서 그룹 차원의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증권(한화그룹)과 HMC투자증권(현대자동차그룹), SK증권(SK그룹) 등은 개별 계열사를 상대로 각개 전투를 벌이고 있다. 한화증권의 경우 그룹 본사 등에 직원들을 상주시켜 CMA에 대한 홍보 활동을 펼치고, HMC투자증권은 계열사 중심으로 지점망을 강화하고 있다. 일부 계열사는 이미 임직원들의 월급통장을 은행계좌에서 CMA로 전환키로 확정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금융지주 소속 증권사와 달리 은행·증권 등의 업무를 한데 묶는 복합상품 출시에 한계가 있다.”면서 “CMA 자체로는 수익에 도움이 되지 않지만, 다른 투자상품으로 연결되면 수익 증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만큼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수십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대기업그룹이 소속 증권사에 대한 밀어주기에 나설 경우 기존 은행 중심의 월급통장 시장에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예컨대 삼성은 임직원 수만 18만명, 매월 급여액만 1조원에 육박한다. 대기업들 영향권에 있는 하청업체까지 감안하면 천문학적인 자금이 은행에서 증권사로 옮겨갈 수 있다. 올 들어 CMA 계좌 수와 잔액은 급팽창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795만개, 30조 7150억원 수준이던 CMA 계좌 수와 잔액은 지난달 말 각각 900만개, 40조원을 돌파했다. 계좌 수는 매일 1만개 이상씩 증가하고, 잔액 역시 6월 말 기준 전체 예금은행 수시 입출식 예금잔액 282조원의 7분의1 수준에 이른다. 은행들은 겉으로는 무덤덤한 반응이지만, 속으로는 촉각을 곤두세운다. 2007년 ‘하루만 맡겨도 5%’란 광고를 앞세운 증권사의 공세로 CMA 잔액이 14조원 증가하는 사이, 은행권 단기수신은 24조원 감소한 뼈아픈 기억 때문이다. ●은행 “금리 유리… 대량이탈 없을것”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이나 금리에서 혜택을 더 많이 누리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월급통장을 CMA로 갈아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급여일이 돌아오는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쯤 돼야 움직임을 보다 확실히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월급통장을 둘러싼 은행과 증권사간 과열 경쟁 조짐이 일면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업종간 칸막이를 없애 금융업계 전반의 발전을 꾀하자는 취지에서 지난 2월 자본시장법이 시행됐고, 지난 4일부터 CMA에 지급결제 서비스도 도입됐다.”면서 “하지만 정작 현실에서는 업종간 힘겨루기나 제식구 감싸기와 같은 부작용부터 나타날 조짐”이라고 꼬집었다. 장세훈 최재헌기자 shjang@seoul.co.kr
  • “유씨·연안호 문제 정부 믿고 지켜봐달라”

    이명박 대통령은 7일 “오늘로 13 1일째 억류돼 있는 개성공단 근로자와 ‘800 연안호’ 선원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는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김성환 외교안보수석 등으로부터 북한의 미국 여기자 석방과 이후 남북 및 북·미관계에 대한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고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 이 사안을 바라보는 국민의 걱정과 관심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면서 “국민도 정부를 믿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북한에 억류된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와 연안호 선원들의 석방이 가시화됐음을 시사한 것으로도 해석돼 주목된다. 이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수면 위에서 뭐가 잘 안 보인다고 해서 수면 아래 움직임들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 하고 있는 것을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 달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실제 북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이종혁 부위원장은 최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에게 “유씨 문제가 긍정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신문 8월7일자 1면> 한편 현대아산 조건식 사장은 유모씨의 석방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10~12일 개성공단을 방문할 예정이다. 조 사장의 방북과 관련, 유씨 석방 및 대북사업 재개를 위한 남북간의 협상이 급물살을 타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유씨가 광복절 전에 석방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종락 김정은기자 jrlee@seoul.co.kr
  • [뉴스&분석] 北억류 유씨 8·15前 석방 ‘실마리’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 억류된 여기자 2명과 함께 귀국함에 따라 북한에 억류 중인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의 석방문제에 관심이 더 쏠리고 있다. 6일로 140일째 억류 중인 유씨의 석방문제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는 기류가 보인다. 6일 대북소식통들에 따르면 북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이종혁 부위원장이 지난 4일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6주기 행사를 위해 금강산을 방문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에게 “유씨 문제가 긍정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위원장이 ‘이례적으로’ 평양에서 금강산으로 내려와 추도식에 참석한 게 유씨 문제 때문이었다는 말도 흘러나온다. 4일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한 날이다. 정부와 현대그룹은 유씨 석방을 위해 ‘투트랙 전략’을 구사해 왔다. 정부는 3차례 남북 당국자간 실무 개성접촉을 통해 “유씨 석방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현대아산은 중국 단둥 등에서 유씨 해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북측 인사와 물밑접촉을 해왔다. 현대아산측은 유씨를 풀어주면 컨소시엄 형태의 인도적 지원이 가능하도록 다른 단체들과 매칭펀드 형식의 인도 지원안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북측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안에 북측은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차원에서 북한에 직접 현금을 지원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북한은 현대아산측의 제안을 매력적인 대안으로 받아들인 것 같다는 게 대북소식통의 전언이다. 정부도 최근 북한에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이고 있다. 통일부는 지난 2일 민간단체 대북 지원을 위해 남북협력기금 35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이 6일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 차원의 노력은 물론 유씨가 현대아산의 근로자이기 때문에 사업자도 필요한 노력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힌 것도 ‘투트랙 전략’과 맥을 같이한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방북 때 “유씨와 최근 북한 경비정에 예인된 어선 ‘800연안호’ 선원을 석방하면 매우 전향적인 진전이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북측 관리들에게 전달한 것도 유씨와 선원의 조기석방 가능성을 높여주는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북측이 8·15 광복절 전에 유씨를 추방형식으로 석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늦어도 이달 안에는 유씨가 풀려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대북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북측의 태도에 따라 이명박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대북정책과 관련, 전향적인 메시지를 발표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남북관계가 개선될지 악화될지 광복절을 전후한 남북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현정은 회장 금강산서 정몽헌회장 6주기 추모행사

    현정은 회장 금강산서 정몽헌회장 6주기 추모행사

    남북 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고(故) 정몽헌 현대아산 전 회장 6주기를 맞아 금강산을 방문했다. 현 회장은 4일 오전 11시 군사분계선을 넘어 금강산 온정각에 있는 정몽헌 전 회장의 추모비를 찾아 헌화하는 등 추모행사를 가졌다. 그룹 신입사원들과 2박3일의 연수를 병행했던 예년과 달리 이번 방북에는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과 맏딸 정지이 현대 U&I 전무 등 10여명만 동행했다. 현 회장이 이번 추모식을 가족 차원의 행사로 최대한 간소하게 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금강산·개성관광이 중단되고, 직원 유모씨가 억류된 상태라서 공개적인 참배 행사를 자제한 것으로 보인다. 현 회장이 금강산을 찾은 것은 2007년 12월7일 이산가족 면회소 준공행사 이후 2년여 만이다. 현 회장은 2003년 8월11일 추모비가 세워진 후 2주기 때인 2005년과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사고가 난 지난해 외에는 매년 금강산을 찾았다. 가족 차원의 행사라는 점을 강조했지만 현 회장의 금강산행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금강산과 개성관광의 중단, 직원 유씨 억류사태의 장기화 등으로 대북사업이 존폐의 기로에 선 시점이기 때문이다. 현 회장의 금강산 방문은 남북 당국에 금강산관광과 유씨 문제를 한번 더 일깨우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현 회장이 대북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하려 했다는 분석도 있다. 현 회장은 이날 관광객 피격 현장 등을 둘러본 뒤 “국민 여러분들의 성원과 격려가 관광재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북측에서는 리종혁 아태 부위원장이 현 회장을 맞았다고 현대아산은 전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대북사업에 발묶인 현대아산 어디로

    현대그룹이 금강산 관광 중단 1년을 앞두고 대북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다시 다지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의지와는 반대로 대북사업이 처한 여건은 갈수록 꼬여가고 있어 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현대아산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금강산 관광에 이어 11월28일 개성관광마저 중단된 이후 현대아산의 매출 손실은 금강산관광 1412억 9900만원, 개성관광 123억 7900만원 등 모두 1536억 7800만원에 이른다. 사업이 중단되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직원 월급도 못 주다가 최근에야 겨우 지급했다.그렇다고 상황이 호전될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개성공단 관련 남북 당국간 접촉이 이어지고 있지만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북측에 억류된 현대아산 직원 문제도 타결 전망은 어둡다. 현대 관계자는 “정치·외교적으로 얽힌 사안이어서 실타래를 풀기가 여의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면서 “지금 상태로서는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답답해했다.조건식 현대아산 사장은 금강산 관광 사업 중단 1년(2008년 7월11일)을 앞두고 7일 서울 계동 현대문화센터에서 임직원 조회를 갖고 “많은 사람이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남북 경협 사업의 지속적인 추진에 대해 비관적으로 보고 있지만, 단 1%의 가능성이 있다 해도 우리의 노력을 멈춰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조 사장은 이날 필요하다면 자신의 사퇴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현정은 회장도 최근 열린 직원 단합대회에서 “대북사업을 절대 포기하지 말자.”며 강한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하지만 일각에서는 금강산이나 개성관광 등이 처한 여건을 보면 대북사업을 과감히 포기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현정은 현대회장 “대북사업 포기 안해”

    현정은 현대회장 “대북사업 포기 안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대북사업을 절대 포기하지 말자.’며 대북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현 회장은 지난 4일 전 계열사 사장 등 임직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강 거북선 나루터에서 열린 ‘현대그룹 용선(龍船)대회’ 개회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현 회장은 “11일이면 금강산 피격사고가 발생한 지 1년이 된다. 그동안 남북을 하나로 잇던 금강산과 개성관광이 중단돼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점차 멀어져 가고, 현대아산은 물론 현대그룹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그러나 대북사업을 포기하지 말고 미지의 신대륙을 향해 힘차게 노를 저어 가자.”고 강조했다. 그는 “식량이 거의 동이 나는 등 악조건 속에서도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나침반과 선박의 성능이 아니라 ’꿈과 소망‘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끝까지 희망을 잃지 말자고 당부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서예 거목’ 김충현·응현 형제 작품 한눈에

    ‘서예 거목’ 김충현·응현 형제 작품 한눈에

    서예를 낯설다고만 생각하지 말고, 태평양그룹이 생산하는 ‘설록차’의 한자글씨나 삼성그룹과 현대그룹의 한문 로고를 쓴 작가가 누굴까, 또는 차게 마시는 술 ‘청하’의 꼿꼿한 대나무 같은 느낌의 한자 글씨는 누가 썼을까 하고 상상해 보라. 설록차 등은 일중(一中) 김충현(1921~2006년)이, 청하는 일중의 친동생 여초(如初) 김응현(1927~2007년)의 작품이다. 광복 이후 근현대 서예의 두 거목이었던 일중과 여초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25일부터 7월1일까지 서울 인사동의 백악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들의 글씨는 워낙 유명해서 순천 송광사의 대웅전, 완주 송광사 일주문, 서울 강남 봉원사·법주사 등의 사찰 편액(일중 작품)과 경북 김천 직지사·서울 길상사 등의 편액(여초 작품)으로도 남아 있다. 이번 전시는 안동 김씨 후손들이 소장하고 있거나 두 사람이 1956년 설립한 서화전수기관 ‘동방연서회’, 김충현의 제자들 모임인 ‘일중묵연회’를 통해 배출된 후학들이 소장한 작품들을 모은 것으로 김충현의 작품 44점, 김응현의 작품 30점이 전시된다. 이중 일중의 1979년작 ‘두시’(杜詩)는 한글서체를 볼 수 있는 작품이고 1985년작 ‘의식분유’(衣食分有)는 서예의 기본 5서체인 전서, 예서, 해서, 행서, 초서체를 모두 담고 있는 작품이다. 또 여초의 1990년작 ‘도각어’(陶覺語)와 1993년작 ‘공산낙목’(空山木)은 서예계 일각에서 ‘추사 이후 여초’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전시회에는 또 이들의 증조부 항렬인 서화가 영운(潁雲) 김용진(1878~1968년)의 서화 작품 31점도 함께 선을 보인다. 이번 전시는 동방연서회를 모태로 지난 2005년 설립된 동방대학원대학교가 일중과 여초의 대상(大祥 ·사람이 죽은 지 두 돌 만에 지내는 제사)을 지내며 여는 것이다. (02)734-4205.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2차 개성회담] 입주기업·현대아산 반응

    [2차 개성회담] 입주기업·현대아산 반응

    11일 이뤄진 남북 당국간 접촉에서 북측이 근로자 임금을 월 300달러로 요구한 것과 관련,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무리한 요구다.”라면서 입주기업들의 ‘철수 도미노’를 우려했다. 현대아산은 직원 유모씨 문제가 별다른 소득 없이 끝나자 실망감과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다만 입주기업들은 오는 19일 2차 회담에 합의한 것에 일말의 기대를 표시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이견이 컸지만 다음 회담을 약속한 것만 해도 성과라는 것이다. ●유씨 문제 성과 없자 실망 입주업체들은 아침부터 남북 당국자간 후속 실무 회담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1차 실무회담 때처럼 북측의 일방적 요구만 전달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과 달리 정상적으로 회담이 진행되자 안도했지만 1시간30분 만에 회담이 끝나자 실망감으로 변했다. 특히 북측이 월 300달러로 임금 인상을 요구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한결 같이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현재 임금 수준도 낮지 않은데 이를 3배(개성공단 입주기업 산정기준) 수준으로 올려 달라는 것은 철수통보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앞서 개성공단 입주기업 101개사는 지난 5월 개성공단 근로자의 평균인건비가 1인당 월 110~112달러로 베트남(68∼88달러), 중국의 랴오닝성(100.7달러)·안후이성(79.5달러)보다 높다고 주장했다. ●19일 회담에 일말의 기대감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고비용 구조로 인한 적자상태를 해결해야 임금인상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 입주업체 관계자는 “개성공단 근로자의 인건비는 물론 3통(통행·통신·통관)문제·인력수급·생산효율 등 경영환경이 중국 등에 비해 떨어진다.”면서 “경영환경 개선이 없는 상태에서 임금만 올리면 운영을 하지 말라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다만 19일 2차 회담에서는 북측이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현대그룹은 “직원 문제가 타결되지 않아서 안타깝지만 일단 첫 만남에 의미를 두고 싶다.”면서 “인내심을 갖고 대북사업의 재개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공동시행사인 토지공사도 회담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끝나자 실망감을 보이면서도 19일 회담이 잡힌 것은 긍정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성곤 김효섭기자 sunggone@seoul.co.kr
  • 현대 “4T로 위기 정면돌파 합시다”

    현대 “4T로 위기 정면돌파 합시다”

    현대그룹이 현대아산 등 일부 계열사들의 실적감소를 ‘신(新)조직문화’로 정면 돌파한다. 현대는 10일 ‘소통과 공유’라는 제목의 ‘신(新)조직문화 4T’ 매뉴얼 북 1만권을 제작, 전 계열사 임직원에게 보급했다. 매뉴얼 북은 ‘신뢰(Trust)’, ‘인재(Talent)’, ‘불굴의 의지(Tenacity)’, ‘혼연일체(Togetherness)’ 등 ‘4T’의 실천과제와 방법을 담은 새 조직문화의 행동 지침서다. 현정은 회장은 매뉴얼 북 발간사에서 “지난 60여년간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 현대정신을 계승·발전시킨 ‘신조직문화 4T’를 적극 실천해 고(高)성과 조직, 정직한 기업으로 그룹 문화를 탈바꿈시키자.”고 강조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완성차업체 노사 잇단 파열음

    국내 완성차 업계의 노사간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노조는 26일 현대제철, 현대모비스 등 그룹 15개 계열사 노조와 함께 ‘총고용 보장’의 배수진을 치고 연대 투쟁에 나설 것을 선언했다. 현대·기아차그룹 내 계열사 노조의 공동 투쟁은 1994년 현총련(현대그룹 내 노조 연합) 해체 이후 처음이다. 노조는 “임금·단체 협상에서 노조의 입장을 관철하고 그룹 계열사 전체에서 일방적 구조조정이 발생할 경우 공동 투쟁 등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현대·기아차는 “인위적인 구조조정 입장을 밝힌 적도, 향후 계획도 없다.”며 노조가 임금 인상 요구 등 투쟁 명분을 쌓기 위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GM대우도 노사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GM대우 노조는 27일 예정된 임단협 2차 교섭에서 마크 제임스 재무담당 부사장의 출석을 요구했다. 거액의 환차손에 따른 GM 본사로의 자금 유출 의혹 등을 집중 제기하고, 마이클 그리말디 사장 등 경영진의 책임도 따질 예정이다. 특히 닉 라일리 GM 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 사장이 29일쯤 방한해 GM의 최종 입장을 산업은행에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GM 본사의 파산보호 신청 등 처리 결과에 따라 투쟁 수위를 높일 계획이다. 다음달 2일에는 임시대의원회의를 열고 쟁의 행위 결의도 논의한다. 쌍용차 노사간 마찰도 격화되고 있다. 쌍용차는 25일부터 휴업에 들어갔다. 노조가 사무직 등 비조합원의 출입도 전면 봉쇄하며 ‘공장 점거 파업’을 벌이고 있는 데 대한 맞대응 조치다. 한편 쌍용차는 2월부터 50%씩 지급해오던 임금을 이달엔 지급하지 못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노무현 前대통령 서거] 김정일 “심심한 애도” 조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5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가족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했다. 김 위원장은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전한 조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불상사로 서거하였다는 소식에 접하여 권양숙 여사와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오전 북측으로부터 건네받은 조전을 노 전 대통령 유가족측에 전달했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오전에 북한의 조전 내용을 유가족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인 전달 경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발행된 신문 1면에 김 위원장이 보낸 조전을 게재했다. 북한 매체들이 전날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보도한 데 이어 김 위원장이 조전을 보낸 것은 노 전 대통령이 2007년 김 위원장과 남북정상회담을 갖고 10·4 남북정상선언을 발표하는 등 남북한 협력에 기여한 점을 평가했기 때문으로도 해석된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지난 2001년 3월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별세 때 보낸 조전에선 “북남 사이의 화해와 협력, 민족대단결과 통일애국사업에 기여한 정주영 선생”이라고 표현했으나 이번 조전에선 이런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북한 핵실험] “최악상황 대비해야 하나” 개성공단 업체 망연자실

    25일 북한의 갑작스러운 핵실험 강행에 개성공단 입주기업들과 현대아산 등은 ‘엎친 데 덮친 격’이라며 망연자실한 모습이었다. 일부 입주기업들은 “이제는 정말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일반기업들도 핵실험 이후 미칠 파장 등을 우려했다. 자칫 남북간의 긴장이 고조돼 글로벌 경기침체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것은 아닌지 염려했다.개성공단기업협의회는 이날 긴급 대책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성명서에서 “개성공단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발사 등 남북간의 경색된 상황에서도 유지시켜 왔다.”면서 “입주기업인들은 남북간의 상생공영을 위해 경제활동에 전념할 것이고, 남북 경협의 상징인 개성공단은 남북의 공동 경제발전을 위해 경제적인 관점에서 유지, 발전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한 입주기업의 대표는 “비즈니스라는 것이 이뤄질 수 없는 상황이라면 철수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면밀히 체크를 해 역량이 있으면 버티게 해 주고, 퇴출을 원하는 업체는 퇴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대북사업을 주도해온 현대아산 등 현대그룹 역시 낙담하는 모습이었다. 지난번 개성공단 계약 무효화 선언 때에는 긴급대책회의를 여는 등 부산하게 움직였으나 이번에는 경영진이 보고만 받고 회의조차 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 관계자는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우리 차원에서 내놓을 수 있는 대책이 불가능한 것 아니냐.”면서 “상황이 갈수록 꼬여 가고 있어 안타까울 뿐이다.”라고 말했다.경제단체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한국무역협회는 “북한의 핵실험 강행은 지난해 7월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 뒤 경색 일로의 남북관계를 더욱 악화시키고 경협 관계 개선을 어렵게 만드는 일”이라면서 “북한이 핵실험으로 국제사회의 긴장감을 고조시킬 것이 아니라 남북한 상호협력과 대외개방에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주문했다.이영표 김효섭기자 tomcat@seoul.co.kr
  • 정몽준 “개성공단서 국민 철수해야”

    ‘4·21 개성접촉’이 이뤄진 지 만 1개월이 지났다. 4·21접촉은 현 정부 들어 처음으로 남북 당국자간의 만남이란 점에서 이목을 끌었지만 냉랭한 남북관계만을 확인했다.북한은 당시 ‘개성접촉’에서 개성공단과 관련된 특혜 재검토를 선언하며 “남측이 사태를 더 악화시키면 보다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남북은 2차 접촉을 위한 물밑접촉을 했지만 접촉 의제와 날짜 등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현재로서는 2차 접촉이 언제 가능할지 예상도 할 수 없는 상태다. 특히 북측이 지난 15일 일방적으로 남북간 합의된 개성공단 관련 사업 무효화를 선언, 남북 당국간 대화가 재개되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정부 당국자는 20일 “지난 15일 이후 북측의 반응이 없다.”면서 “북측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북측의 반응을 보면서 2차접촉 날짜를 제의하겠다는 뜻이다.이처럼 정부가 신중한 것은 개성공단 계약 무효화를 선언한 북측의 정확한 속내를 파악하지 못하는 데다 52일째 북한에 억류중인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 문제 해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정부는 현대아산 등을 통해 유씨의 신변을 간접적으로 확인하고 있지만 접견권이 차단돼 있어 현재 유씨의 정확한 소재 파악은 어려운 상태다. 정치권에선 ‘개성공단 철수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현대가(家) 출신인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은 20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개성공단 폐쇄를 주장하는 게 아니라 공단 내에서 우리 국민을 철수하는 게 (정부로서는) 최소한의 조치”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마음만 먹으면 우리 국민을 볼모로 삼을 수 있는 상황”이라며 “개성공단에서 우리 국민이 또 다른 변고를 당해도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주장했다.정 최고위원이 부친인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형인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작품’으로도 볼 수 있는 개성공단 철수론을 주장한 게 아이러니하다.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현대건설 타임캡슐 개봉 10년 연장 왜

    현대건설이 묻은 지 10년 만인 오는 5월25일 개봉 예정이었던 타임캡슐을 10년 더 연장해 오는 2019년 개봉하기로 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현대건설 등에 따르면 1999년 5월25일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사옥 본관 뒤편에 묻은 타임캡슐에는 당시 임직원 4500여명의 목표와 미래상을 적은 ‘꿈의 실현 계획서’가 담겨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꿈과 비전이다. 이 타임캡슐에는 정 전 회장의 ‘꿈의 실현 계획서’도 묻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대그룹에서는 오래전부터 타임캡슐의 개봉 여부와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 관심거리였다. 현대그룹뿐 아니라 현대건설과 범 현대가에서도 자칫 민감한 내용이 공개되는 것은 아닌지 촉각을 곤두세웠다. 타임캡슐을 묻었던 1999년은 현대그룹이 현대기아차 그룹과 분화하기 전이어서 그룹 전체에 대한 얘기가 담겨 있을 수도 있다. 요즘 논란이 되고 있는 대북사업 관련 내용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고심 끝에 이 타임캡슐 공개를 10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이미 타임캡슐 겉면에 적혀 있는 개봉시기도 2019년으로 바꿨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 매각작업이 마무리돼 새 경영진이 공개 여부를 판단하도록 하자는 취지”라며 “최고 경영진의 판단에 따른 것”라고 설명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매일 KISS 하세요”

    “매일 KISS 하세요”

    “현대인들이여, 매일 KISS 하십시오.” 현대그룹 임직원들이 13일 현정은 회장으로부터 받은 이메일 제목이다. 현 회장은 이메일에서 ‘Keep It Simple&Speedy(KISS)’를 강조했다. 일처리를 단순하고도 신속하게 하라는 것이다. 단순하고(Simple) 신속한(Speedy) 두 가지 사례도 직접 제시했다. 현 회장은 “세계 경제 위기상황이 지금처럼 복잡할수록 통찰력을 갖고 일을 단순화해야 한다.”며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야말로 Simple의 표상이다.”라고 강조했다. 정 명예회장이 서산 간척지 사업을 진행하던 중 빠른 물살을 막을 수 없자, 고철로 쓰려고 사다 놓은 대형유조선으로 물길을 막아 물막이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일명 ‘정주영 공법’을 사용한 것이 대표적 사례라고 현 회장은 말했다. 현 회장은 또 “현대그룹은 누구보다 Speedy했기 때문에 국내 최초와 세계 최초가 많다.”며 “국내 최초로 운항한 현대상선의 LNG선, 세계 최고 높이의 현대엘리베이터 테스트 타워 등은 경쟁자들보다 한 걸음 빠르게 움직였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현 회장은 이어 ‘해야 할 일은 실행하겠다고 결심하라. 결심한 것은 반드시 실행하라.’는 미국의 정치가 벤저민 프랭클린(1706∼1790년)의 말을 인용하면서 “지금 어렵다고 주저하거나 망설이지 말고 곧바로 KISS를 실행하자.”고 덧붙였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그린경영 특집] 글로벌 경쟁력은 Green

    [그린경영 특집] 글로벌 경쟁력은 Green

    ‘Green is green(미국 지폐).’ 저탄소 녹색환경이 곧 돈이란 뜻이다. 세계 각국과 글로벌 기업들은 열병처럼 ‘녹색성장, 녹색경영’ 정책과 사업을 내놓고 있다. 지구 온난화 방지라는 명분과 새로운 성장 돌파구 마련이라는 실리를 둘러싼 경쟁이 ‘소리없는 전쟁’처럼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진행 중인 ‘녹색혁명’은 정부 정책과 기업 활동은 물론 개인의 삶으로도 침투되고 있다. 경제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환경유해물질을 줄여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환경친화적인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성장의 원동력으로 삼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가 왔기 때문이다. ●왜 녹색성장인가 산업혁명 이후 계속된 ‘탄소 지출 경제’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 지경에 이르렀다. 2004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970년보다 80%, 온실가스 배출량은 70% 증가했다. 1906년부터 2005년까지 100년 동안 세계 평균기온은 0.74도 상승했고, 해수면도 매년 1.8㎜ 상승했다. 기후변화가 초래한 폭염·폭우와 같은 재앙은 해가 거듭될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지금보다 지구 온도가 1.5도만 높아져도 생물종의 30%가 멸종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석탄· 석유·천연가스 등 화석연료 자체가 고갈되고 있다는 점도 녹색혁명의 길을 재촉한다. ●세계는 녹색전쟁 중 녹색성장이 세계적 화두로 등장한 직접적 계기는 지난해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와 미국 오바마 정부의 출범이다. 단기적으론 투자확대를 통한 경기부양을, 장기적으론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주요국들이 그린뉴딜에 뛰어든 셈이다. 미국은 앞으로 10년간 그린에너지 산업에 1500억달러를 투자해 신규 일자리 500만개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의무화하는 제도를 시행해 전체 에너지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오는 2012년까지 10%, 2025년까지 25%로 확대할 계획이다. 자동차 산업의 위기 타개책으로 ‘그린카’ 활성화를 제시했고, 고효율 주택(그린홈) 100만가구 건설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일본도 경제 운영의 핵심목표를 저탄소 사회구현으로 정하고 ‘쿨 어스 에너지 혁신기술계획’을 마련했다. 태양광·연료전지·하이브리드카 등 21개 핵심 탄소저감 기술개발을 통해 그린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영국은 2050년까지 화석연료 기반의 전력생산을 완전 종식시킨다는 그린혁명 계획을 발표했다. EU집행위원회는 정책적 지원을 통해 조기에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e헬스, 산업용섬유, 지속가능한 건설, 바이오제품, 자원재활용, 재생가능에너지 등 6개 부문을 선도시장으로 선정했다. 중국도 2010년까지 에너지 소비량을 2005년 대비 20% 줄이기로 했다. ●한국기업들이 뛴다 세계은행은 2010년 탄소배출권 시장이 1500억달러로 성장하고, 신재생에너지 시장은 2017년까지 2545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 일본 EU는 현재 태양광·풍력·수소연료전지·에너지저장·LED(전기에너지를 빛에너지로 전환하는 고효율 소재) 시장을 60~80% 가까이 점유하고 있다. 녹색혁명의 흐름을 타지 못하는 기업은 도태될 수밖에 없는 경제구조로 접어들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삼성은 경영과 제품·공정·사업장·지역사회를 녹색경영 5대 과제로 정하고, 삼성지구환경연구소를 중심으로 전 계열사에 이 같은 방침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옥수수 전분을 활용해 ‘옥수수폰’으로 알려진 친환경 휴대전화 ‘에코’(SCH-W510)를 출시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9월 포항 영일만 배후산업단지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발전용 연료전지 공장을 준공하고 상업생산에 들어갔으며, 오염물질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인 파이넥스 공정 개발에도 성공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그동안 개발에 성공한 하이브리드 차량과 연료전지차를 바탕으로 오는 7월 아반떼 하이브리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그린 IT 비전과 전략’ 보고서를 발간한 KT는 전력사용을 10%가량 줄여주는 똑똑한 전력망인 ‘스마트그리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SK에너지는 2010년 양산을 목표로 2차전지 테스트 작업이 한창이고, ‘꿈의 연료’로 불리는 수소에너지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두산그룹도 풍력과 연료전지 등 차세대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신재생에너지 녹색기술 사업에 올해 3000억원, 향후 10년간 4조원을 투입키로 했다. 현대그룹도 현정은 회장이 ‘그린 경영’을 강조함에 따라 각 계열사들이 관련 사업계획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 LS산전은 그린 솔루션 제공으로 50% 이상의 에너지 효율 향상과 온실가스 배출 제로를 지향하는 녹색 기업이라는 비전을 설정했다. 태평양·아시아나항공·현대건설·대림산업·삼성건설·대우건설·GS건설·SK건설·롯데백화점·신세계백화점·애경백화점 등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들이 녹색경영에 앞장서고 있으며, 코레일·도로공사·수자원공사·토지공사·주택공사·가스공사·한국전력 등 공기업들도 에너지 소비 효율화 및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그린경영-현대] 공장인프라·생산설비 친환경으로 교체

    [그린경영-현대] 공장인프라·생산설비 친환경으로 교체

    현대그룹이 ‘그린(Green) 경영’을 선언했다. 저탄소 녹색성장을 화두로 삼아 현대그룹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겠다는 것이다. 이같은 그린경영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이끌고 있다. 현 회장은 연초 사장단 회의에서 “그룹 경영에 ‘저탄소 녹색성장’ 개념을 접목시킨 ‘그린 경영’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중장기적으로 그룹의 세 가지 성장 축인 인프라·물류·금융 부문을 확대 발전시켜 나갈 것”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현대그룹 각 계열사는 올해부터 ‘그린 경영’을 위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 현대상선은 선박의 환경설비 보완에 올해만 140억원을 투자한다. 무독성인 ‘실리콘 도료’로 선박을 새로 칠하고 선박 추진효율을 2∼3% 높일 계획이다. 또 컨테이너선의 경우 1TEU1km(20피트 컨테이너 한 개를 싣고 1㎞를 가는 단위)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85g으로 전년대비 1.1g 줄인다.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도 전년보다 줄어든 1.5g, 2.3g 배출을 목표치로 설정했다. 현대아산은 최근 ‘현대PLZ(Peace&Life Zone) 관광’을 시작했다. 잘 보전된 비무장지대 주변의 생태환경 및 다양한 역사·문화 관광자원을 활용한 여행상품이다. 앞으로 경기도와 강원도 등의 지방자치단체와도 협력해 유익한 PLZ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향후 금강산관광 등 대북 관광과 연계할 계획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공장의 인프라 및 생산 설비를 친환경으로 교체하는 데 올해 94억원을 투자한다. 최근에는 제품 제작부터 폐기까지 탄소 배출을 최소화한 ‘그린 엘리베이터’를 출시했다. 현대택배도 운행차량의 매연 방지 및 온실가스 감축에 나선다. 서울 시내를 운행하는 6년 이상 2.5t 차량에 매연저감장치를 부착했고, 신규 차량에는 국제 배출가스 기준이 적용된 CRDI엔진을 장착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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