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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약하는 대학] “2020년엔 세계 100위 진입할 것”

    [도약하는 대학] “2020년엔 세계 100위 진입할 것”

    이철(63) 울산대 총장은 “울산대는 글로벌 기업들의 과감한 투자와 우수한 학생 선발로 세계 속의 대학으로 도약하고 있다.”며 “개교 50주년을 맞는 2020년 세계 100위 진입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대가 글로벌 대학으로 평가받고 있는 데 대해 이 총장은 “울산대는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가 설립한 개척과 도전정신이 충만한 학교로, 이번 학기에도 200억원을 투자해 기숙사를 준공하는 등 재단(울산공업학원·이사장 정몽준)의 아낌 없는 지원이 큰 힘이 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분위기와 여건들이 아시아대학 99위, 세계대학 500위권에 진입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울산대는 시간과 공간에 제약받지 않고 학습활동을 할 수 있는 스마트 캠퍼스를 구축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 총장은 이와 관련, “지식과 정보가 경쟁력이 된 21세기에는 창의적 생산능력이 매우 중요하고, 학생들에게는 스마트 시대 리더로서의 자질을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하버드대 등 세계의 명문대처럼 울산대의 강의도 전 세계에 무료로 제공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지금처럼 기업체들의 과감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울산대는 우리나라 산업화를 이끈 울산의 발전과 함께하면서 국내 최고 수준의 산학협동교육 체제를 갖췄다.”면서 “교육·연구 영역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기업에 환원함으로써 기업과 대학의 동반성장을 촉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부고] 국내외 ‘건설 선구자’ 삼환기업 최종환 명예회장

    [부고] 국내외 ‘건설 선구자’ 삼환기업 최종환 명예회장

    최종환 삼환기업 명예회장이 11일 오전 3시 서울 종로구 가회동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87세. 1925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6년 ‘삼환기업공사’를 창립해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국내 건설시장을 키운 선각자다. 먼저 타계한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 이재준 대림산업 명예회장과 함께 국내 건설시장의 초석을 다진 ‘건설 3인방’으로 통했다. 고인은 초창기 미군 공사를 수주해 회사를 키우는 동시에 정부 수립 이후 국가 재건 산업에 온 힘을 쏟았다. 특히 당시 어려운 공사로 꼽히는 삼일빌딩, 신라호텔, 조선호텔 등을 완벽하게 시공해 국내 건축 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가 기간산업에도 적극 참여해 경부고속도로, 지하철 건설 등 대규모 토목사업을 무리 없이 시공했다. 해외 건설 시장 개척의 선구자로도 꼽힌다. 1973년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해 카이바~알울라 고속도로 공사를 수주하는 등 초기 해외 시장 개척의 선두에 섰다. 외아들인 최용권 회장에게 경영권을 물려준 뒤에도 고인은 10년 가까이 사무실에 출근하는 등 꼿꼿한 모습을 보였다. 유족으로는 최 회장과 딸 용주씨, 손자 제욱·동욱씨, 손녀 영윤·지연씨 등이 있다. 영윤씨는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과 결혼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은 14일 오전 6시. (02)2072-2091.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포스코·현대, 中 동북3성에 ‘물류 허브’

    포스코·현대, 中 동북3성에 ‘물류 허브’

    포스코와 현대그룹이 중국 동북3성의 ‘물류 허브’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 지린(吉林)성 훈춘(琿春)에 ‘교두보’를 마련했다. 두 기업 합작으로 건설되는 훈춘 국제물류단지는 동해로 쏟아져 나올 중국 동북지방의 막대한 물류를 겨냥한 것으로, 장기적으로는 대북사업 진출을 위한 거점기지 역할까지 할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포스코와 현대그룹은 10일 중국 지린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훈춘의 국제합작시범구에서 포스코·현대국제물류단지 착공식을 가졌다. 총사업비는 2000억원으로 포스코가 80%를 대고, 공동투자사인 현대그룹이 20%를 투자한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착공식에서 “이번 사업은 중국 정부의 창지투(長吉圖·창춘~지린~두만강유역) 개발 프로젝트에 동참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향후 동북3성 내 물류거점으로서 경제교역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훈춘은 낙후된 동북3성 개발의 핵심인 동해 출구를 열어줄 북한 나선(나진·선봉), 청진 그리고 러시아의 하산·자루비노항으로 연결되는 요충지다. 훈춘 국제합작시범구 한가운데에 건설하는 물류단지에는 물류창고, 컨테이너 야적장, 집배송 시설 등이 들어선다. 물류단지에서 자루비노항·나선항·청진항까지는 각각 약 60㎞·70㎞·150㎞ 떨어져 있다. 포스코 측은 향후 50년간 ㎡당 175위안(약 3만원)에 이 부지를 임차해 사용하기로 했다. 사업은 시장 여건 등 리스크를 감안해 3단계로 나눠 추진한다. 이날 착공한 1기 공사는 내년 말 완공돼 2014년 1월부터 운영된다. 2, 3기 공사는 2019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단지 전체 150만㎡(약 45만평) 부지 가운데 1단계 개발규모는 30만㎡다. 아직까지 북한 나진항 이용이 가시화되지 않아 현재로선 러시아 자루비노 항구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해 출항로가 막혀 있는 지린성과 헤이룽장(黑龍江)성의 물류를 수송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들 지역은 현재 1000㎞가 넘는 내륙 노선을 돌아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과 잉커우(營口)를 통해서만 바다로 나갈 수 있다. 하지만 나선항이 열리면 물동량이 향후 8년간 210% 정도 성장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와 있다. 남북관계 개선 이후에는 대북사업의 거점이 될 것이란 기대감도 크다. 북한의 석탄, 철광석 등 원자재를 직접 개발해 나진항을 통해 국내로 들여오는 것이 골자다.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도 착공식에서 “훈춘에 대한 투자는 동북아 태평양 해양물류 시대를 대비하는 동시에 미래 한반도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훈춘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사설] 안철수 원장 이제 대선 진퇴 분명히 할 때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측이 제기한 새누리당의 불출마 종용 논란은 그 경위와 진위, 파장과 별개로 안 원장의 대선 출마 여부와 시점에 대한 구상이 무엇인지를 재삼 묻게 한다. 측근인 금태섭 변호사가 새누리당을 향해 정면 대응에 나선 점에 비춰 안 원장의 출마 선언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있으나 안 원장은 이에 관한 한 여전히 함구하고 있다. 8일로 18대 대선이 102일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대선 구도는 아직도 오리무중인 셈이다. 과거 제3후보라 할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1992년 14대 대선을 10개월 앞둔 시점에 통일국민당을 창당하며 3·24 14대 총선을 통해 검증무대에 섰다. 1997년 15대 대선 때 이인제 의원이 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 결과에 불복하며 탈당한 뒤 국민신당을 창당해 대선에 뛰어든 시점은 그해 7월이었다. 2002년 국민통합21이라는 대선용 정당을 11월에 창당했던 정몽준 의원 역시 대선 출마의 뜻을 밝히고 본격 행보에 나선 것은 이보다 석 달 앞선 8월이었다. 역대 대선에서 제3후보, 그것도 지지율 선두를 다투는 후보의 출마 여부가 안 원장의 경우만큼 대선을 코앞에 둔 시점까지 불투명한 적은 없었다. 안 원장은 자신이 대한민국 5년을 이끄는 대업을 수임할 능력이 있는지 자문자답을 계속하고 있다고 한다. 그의 심모원려를 탓할 수는 없겠으나, 서울시장 후보를 양보하면서 대선주자로 부상한 지 1년이다. 대통령이라는 자리를 자신이 아니라 국민들의 관점에서 접근한다면, 안 원장은 진작 출마 여부를 밝히고 국민들의 검증 무대에 섰어야 마땅하다. 정치를 바꾸겠다는 식의 당위가 아니라 무엇을 어떻게 바꾸겠다는 것인지 구체적 청사진과 설계도, 세부지침서를 내놓고 국민들의 선택을 청해야 할 시점까지도 이미 넘긴 것이다. 안 원장의 출마 여부도 가려지지 않은 마당에 “불출마 협박”이니, “친구 간 사적 대화였을 뿐”이니 하는 공방이 오가는 상황도 따지고 보면 18대 대선구도의 불확실성에서 기인한다. 자신에 대한 검증을 최대한 늦춰 보자거나 민주당 대선후보를 보고 내 패를 까겠다는 식의 정치공학적 계산이 깔려 있다면, 이는 국민이 아는 ‘안철수의 상식’이 아닐 게다. 예측 가능한 정치를 위해서라도 안 원장은 이제 진퇴를 결정해야 한다.
  • 울산대 학생 1명에 2억 장학금

    울산대학교(총장 이철)는 입학에서부터 박사학위를 받을 때까지 학생 1명에게 총 2억 800만원을 지급하는 장학제도를 만들었다. 매년 3~4명의 신입생이 장학금 혜택을 받게 된다. 울산대는 대학 설립자인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의 동생 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장학기금(30억원)을 출연하는 ‘정상영 특별장학’을 신설했다고 4일 밝혔다. 선발된 장학생은 KCC 입사 자격도 자동으로 받는다. 정 명예회장은 사재로 장학기금 30억원을 출연해 올해부터 매년 10억원씩 3년간 장학금을 지급한다. 이후에도 지속적인 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장학생으로 선정된 신입생들은 매년 4000만원씩 대학 4년 동안 1억 6000만원의 장학금을 받게 된다. 이어 박사학위 취득을 위해 대학원에 진학하면 매년 1200만원씩 4년간 4800만원을 추가로 받는다. 학부와 대학원을 합친 장학금은 1인당 2억 800만원이다. 장학생은 언어·수리(가)·외국어·과학탐구(1과목) 등 4개 영역 1등급으로 이공계열인 화학공학부, 첨단소재공학부, 기계공학부, 전기공학부, 물리학과, 화학과, 수학과에 입학하는 신입생을 대상으로 선정한다. 또 정 명예회장은 학업성적과 외국어능력이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해 인턴사원으로 채용한 뒤 평가를 거쳐 정식 직원으로 선발하기로 했다. 울산대는 화학공학부 4학년생 3명과 물리학과 4학년생 2명 등 총 5명을 KCC 중앙연구소(경기 시흥시)의 장기 인턴십과정에 추천했다. 이들은 내년 1월 인턴십 종료와 함께 종합평가를 거쳐 KCC에 정식으로 입사하게 된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재벌 내부거래 급증] ‘상생’보다 ‘핏줄’… 일감 몰아주기·수의계약 여전했다

    [재벌 내부거래 급증] ‘상생’보다 ‘핏줄’… 일감 몰아주기·수의계약 여전했다

    2010년 이후 대·중소기업 상생이 우리 사회의 화두가 됐지만 대기업 집단의 계열사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관행은 개선되기는커녕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주요 대기업 집단들은 올 3월 일감 몰아주기를 근절하겠다고 선언했지만 계열사 간 수의계약이라는 악습은 여전했다. 총수 일가나 2세 지분이 많은 회사는 모(母)그룹과의 내부 거래 비중이 높았다. ‘경제민주화’ 주장이 나오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 집단의 내부 거래 현황을 조사한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해 말 기준 총수 일가 지분율이 30% 미만인 기업의 내부 거래 비중은 13.13%였다. 총수 일가 지분이 늘어날수록 내부 거래 비중은 눈에 띄게 높아졌다. 마찬가지로 총수 2세 지분율이 30% 미만일 때 13.37%였던 내부 거래 비중은 100%일 때 58.1%까지 치솟았다. ●현대·대한전선 등 100% 수의계약 총수 2세 지분율이 높은 계열사들은 시스템 통합(SI), 부동산, 광고대행, 물류 등 ‘일감 몰아주기’ 행태로 비판받았던 업종에 많았다. 2세를 포함한 총수 일가가 가진 계열사들이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 없이 모그룹과의 거래를 통해 생존하는 셈이다. 동시에 이들은 해당 회사의 대주주 자격으로 막대한 배당금을 받는다. 교묘한 부(富)의 세습과 경영권 강화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는 “재벌 집단이 실력이나 실적보다는 ‘핏줄’을 이유로 일감을 몰아 주고 있다는 증거”라면서 “내부 거래가 늘어나면 기업의 경쟁력이나 효율성, 투자자의 신뢰를 떨어뜨려 결국 그 기업이나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입찰 방식은 수의계약이 89.66%나 됐다. 현대그룹과 S-오일, 대우건설, 홈플러스, 대한전선, 유진 등은 아예 100% 수의계약을 맺었다. 수의계약은 입찰 등을 거치지 않고 거래 상대방을 임의로 선택하는 계약 형태를 말한다. 그만큼 부당한 일감 몰아주기나 총수 일가의 이익 추구에 악용될 소지가 다분하다. 시스템 통합(SI), 광고, 물류 등 경쟁 입찰이 가능한 분야에서도 중소기업이 경쟁에 참여할 기회를 아예 봉쇄해 건전한 산업 생태계 조성을 방해하는 반시장적 행위로 비판받곤 한다. 지난 7월 SK 계열사들이 공정위로부터 과징금 346억원을 부과받은 것도 SK C&C에 수의계약을 통해 유리한 조건으로 일감을 몰아 줬다는 게 주된 이유가 됐다. ●수출액 빼면 내부거래 비중 24% 내부 거래 결제 방식도 현금(54.49%), 현금과 어음 결제(18.49%)가 대부분이었다. 어음만 이용한 결제는 23.2%에 불과했다. 일감을 몰아 주는 것뿐만 아니라 계열사에 유리한 방식으로 일감 계산을 했다는 얘기다. 수출액을 제외하면 대기업 집단의 내부 거래 비중은 24.0%로 수출을 포함했을 때의 비중인 13.2%보다 10% 포인트 이상 높다. 대우조선해양(65.5%), STX(63.41%), OCI(45.61%) 등은 내부 거래 비중이 50% 안팎까지 올라갔다. 김성삼 공정위 기업집단과장은 “대기업 안에 폐쇄적인 내부 시장이 형성돼 역량 있는 비계열 독립기업의 사업 참여가 막히고, 성장 기회도 제약되고 있다.”면서 “내부거래위원회 강화 등을 통해 대기업 집단의 부당행위를 감시하고, 경쟁입찰 확대를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기업 변화 없으면 개혁 대상” 정부의 일감 몰아주기 억제 방안에 대해 회의적인 지적도 잇따랐다. 김진방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공시를 통해 대기업이 자발적으로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도록 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아무것도 안 하겠다는 말과 같다.”면서 “주주대표 소송제와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강화하고, 일감 몰아주기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이 좀 더 쉽게 위법성을 입증할 수 있도록 공정거래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교수도 “재계가 ‘국내외 경제여건이 안 좋다’면서 경제민주화 정책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지만 변화된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하면 대기업 집단은 타율적 개혁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고 쓴소리를 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커버스토리-한국車 생산 50년] 1962년 조립생산 → 1976년 ‘포니’ 독자생산 기적

    [커버스토리-한국車 생산 50년] 1962년 조립생산 → 1976년 ‘포니’ 독자생산 기적

    오는 27일은 우리나라 최초로 자동차 조립공장이 들어선 지 50주년이 되는 날이다. 1962년 8월 27일 연산 6000대의 생산라인을 갖춘 새나라자동차의 부평 공장(현 한국지엠 부평공장)이 문을 열었다. 한국이 자동차를 생산한다고 했을 때 미국이나 일본, 유럽의 어떤 나라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그러다 말겠지….” 냉소적이었다. 사실 그들의 평가가 정상이었다. 소달구지가 화물의 주요 운송수단인 나라가 자동차를 만들겠다고 나섰으니…. 하지만 지난해 말 현재 자동차 수출은 629만 4427대, 금액으로는 675억 달러로 국내 수출의 12%를 차지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조립 완성차 생산 50주년이 되는 올해는 연산 800만대로 세계 5위의 자동차 강국으로 눈부신 성장을 했다. 몇 년 전 미국의 한 자동차 전문지는 우리 자동차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을 ‘사람이 개를 물다.’라는 말로 표현했다. 성공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동안 시행착오도 많았다. 수많은 자동차 회사가 고꾸라졌고, 자동차에 인생을 걸었다가 참담한 좌절을 맞보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이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이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한국 자동차 산업이 있다는 게 자동차 종사자들의 한결같은 평가다. ●새나라자동차, 日 블루버드 부품 받아 조립생산 1962년 8월 27일 한국지엠의 전신인 새나라자동차의 공장이 인천 부평에 세워졌다. 우리나라 최초의 연산 6000대 자동차 조립공장이다. 새나라자동차는 일본 닛산의 블루버드 부품을 받아 세미넉다운(SKD·부분 조립생산) 방식으로 1963년까지 2773대를 생산했다. 이에 앞서 1950년, 한국전쟁으로 초창기의 국내 자동차업체들은 성장기를 맞는다. 부서진 군용 차들이 고물로 버려지면서 수리와 조립에 나서게 된 것이다. 가장 유명한 것이 시발자동차였다. 천막을 치고 망치로 두들겨 반파된 차들을 조합해 새로운 차로 만든 것이다. 1950년대 후반 150여개 수공업 기반의 자동차 조립업체가 난립하면서 당시 정부는 자동차공업 일원화 정책을 추진한다. 이 과정에서 탄생한 것이 바로 새나라자동차다. 1961년 10월에 타이완을 방문해 자동차 업계를 둘러본 김종필 당시 중앙정보부장이 그해 12월 재일교포 박노정씨를 만나면서 새나라자동차 설립을 추진했던 것이다. 문제는 자동차산업과 아무 연관이 없던 박씨가 오로지 ‘돈벌이’로 공장을 운영했다는 점이다. 결국 3년 만에 새나라자동차는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졌다. 새나라자동차가 비록 시작과 결과는 안 좋았지만 우리 자동차 역사의 새로운 시작을 알린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 새나라자동차의 뒤를 이어 1962년 10월 기아산업(기아차 모태), 1962년 12월 하동환자동차공업(쌍용차 모태), 1965년 7월 신진자동차(한국지엠 모태)와 아시아자동차 등 한국 자동차산업의 주역들이 속속 등장한다. 여기에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1967년 12월 자본금 1억원으로 현대자동차를 세운다. 설립 당시 이름은 현대모타였으나 곧 현대자동차로 이름을 바꿨다. 현대차는 아무런 기초 기술이나 준비 없이 ‘맨주먹’으로 시작해 승용차에서 트럭까지 모든 라인업을 갖추겠다는 무모한 도전을 했다. 포드 코티나와 20M 등 승용차와 버스, 트럭 등의 생산에 나섰다. 기술제휴업체였던 포드에 기술자들을 보내 연수를 시키는 한편 부품의 국산화에 돌입했다. 포드조차 3년이 걸려야 조립할 수 있다던 자동차를 현대차는 6개월도 채 되지 않아 1호차 코티나를 만들어 냈다. 무모하지만 원대한 꿈의 실현을 위해 모든 직원들이 하나로 뭉쳤기 때문이다. ●한국, 전세계 생산량의 10% 점유 현대차는 1972년 포드와의 추가 합작협상이 결렬되자 곧바로 독자모델 개발이라는 제2의 무모한 도전에 나선다. 엔진, 변속기, 섀시 등 주요 부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홀로 제작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마침내 1976년 1월 현대차는 ‘포니’를 양산하기 시작했고 이어 1985년 히트작 ‘엑셀’로 자동차회사의 입지를 굳힌다. 1998년 우여곡절 끝에 기아차를 인수하면서 현대차그룹은 명실상부한 세계적 자동차그룹으로 나아가는 발판을 만들었다. 올해 현대기아차가 700만대를 생산 목표로 삼는 등 국내 완성차업체는 올해 800만대 이상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 자동차 생산량 7000여만대(2011년 기준)의 10%를 국내 업체들이 생산하는 것이다. 김용태 한국자동차공업협회 부장은 “숨돌릴 겨를 없이 앞만 보고 달린 결과 우리 자동차산업이 세계 5위에 오른 것”이라면서 “이제 제2의 도약을 위해선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 등 친환경차와 정보기술(IT)의 접목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현대그룹 연지동 사옥 매각

    현대그룹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연지동 사옥을 전격 매각했다. 매각 대금은 23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2008년 삼성카드로부터 1980억원에 매입한지 3년여 만이다. 17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그룹은 지난달 말 코람코자산운용에 사옥을 매각했다. 매각 형태는 완전 매각이 아닌 3~5년 뒤 되사올 수 있는 ‘바이백 조항’을 단 세일 앤 리스백(S&LB)으로 전해졌다. 이번 매각은 자산 유동화 계획 중 일부이다.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자금마련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책꽂이]

    ●여수엑스포 오션엑스폴로지 (주강현 묶음, SnA커뮤니케이션즈 펴냄) 해양문화 연구자로 제주대 석좌교수인 저자가 해양문화를 조명한 행사로서 여수엑스포의 모든 것을 재정리하고 편집한 책이다. 한국뿐 아니라 해외 독자들을 감안해 한글 분량보다 영문 분량이 더 많다. 저자는 이를 통해 우리가 좀 더 바다를 보호하고 아껴야 하는 임무가 주어져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2만 2500원. ●정주영, 희망을 경영하다 (조상행 지음, 바이북스 펴냄) 1966년 현대건설에 입사한 뒤 18년간 현대건설,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등 현대그룹과 정주영의 핵심 사업을 도우면서 18년의 세월을 보냈다. 그런 저자가 지금 이 시대에 정주영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를 차근차근 설명해 간다. 기억에만 의지하는 게 아니라 함께 일했던 선후배, 동료 50명에 대한 인터뷰까지 곁들여 완성도를 높였다. 1만 3000원.
  • “내년부터 금강산 관광 재개하고 싶어”

    “내년부터 금강산 관광 재개하고 싶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내년부터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고 싶다는 의사를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내비쳤다. ●“내년 10주기 행사는 금강산서 가졌으면” 현 회장은 3일 오전 경기 하남시 창우동의 현대그룹 선영을 찾아 남편인 고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9주기 행사를 가진 직후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년) 10주기 행사는 금강산 관광사업을 재개해 금강산에서 진행하고 싶다.”면서 “(관광 재개 가능성에 대해)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금강산 관광 재개와 관련, 현대그룹 측이 구체적인 실행 작업을 하고 있는 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추모식에는 현대 임직원 200여명이 현 회장과 함께했다. 현 회장 일행은 고 정주영 전 명예회장 묘소에 먼저 참배한 뒤 정 전 회장의 묘역을 방문했다. 같은 시간 정 전 회장의 추모행사를 열기 위해 방북한 장경작 현대아산 사장은 정 전 회장의 추모비가 있는 금강산에서 다른 임직원 13명과 함께 별도의 추모식을 가졌다. 장 사장 일행은 회사 소유 시설물을 돌아본 뒤 이날 오후 동해선 남북출입국 사무소를 통해 귀환했다. ●“북측 관계자들에 조속 재개 필요성 전달” 장 사장은 “북측 관계자들에게 조속한 금강산 관광재개의 필요성을 전달했다.”면서 “북측은 금강산 현지에서 안내만 해줬고 정몽헌 전 회장 추모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장 사장 일행이 만난 북측 관계자들은 금강산 현지에 근무하는 사람들로 관광재개에 대한 결정권을 갖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아산의 방북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집권 뒤 첫 사례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이 때문에 향후 금강산 사업 재개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섣부른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현 회장은 이에 대해 “(금강산 방북 허가 과정에서) 정부에서 따로 받은 메시지 같은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모유수유 우수증진 기관 현대상선 선정

    모유수유 우수증진 기관 현대상선 선정

    현대상선이 보건복지부 산하 인구보건복지협회로부터 ‘모유수유 우수증진 기관’에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여성 오너인 현정은 회장이 운영하는 현대그룹의 주력 계열사가 세계 모유수유 주간을 맞아 ‘직장맘’의 모성을 보호했다는 이유로 수상해 의미를 더한다. 인구보건복지협회는 매년 모유수유실 설치와 이용인원, 활용도에 대한 설문을 받아 우수기관에 표창장과 상패를 수여하고 있다. 현대상선의 경우 서울 종로구 연지동 사옥 동관 2층에 총 100㎡ 규모의 모성보호실을 운영 중이다. 침대가 구비된 독립 착유실과 임신부들이 휴식할 수 있는 휴게실을 갖췄다. 또 모유수유 관련 안내책자, 유축기, 소독기, 냉장고 등을 비치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공익재단-부자의 상상력을 기부하라] 현실과 한계 (1)국내재단 실태… 본지, 민간 4430곳 통해 본 虛와 實

    [공익재단-부자의 상상력을 기부하라] 현실과 한계 (1)국내재단 실태… 본지, 민간 4430곳 통해 본 虛와 實

    국내 50대 민간 공익재단의 자산규모가 사상 처음 10조원을 돌파했다. 자산이 1000억원을 넘는 ‘메가톤급’ 재단도 17곳이나 됐다. 이 같은 현황은 서울신문이 국세청을 통해 공시된 공익재단 4430곳의 결산 서류 등을 분석해 확인했다. 삼양사 창업자인 김연수 회장이 1939년 사재 34만원을 들여 국내 첫 공익재단인 ‘양영회’(현 양영재단)를 설립한 지 73년 만에 ‘재단 전성기’가 도래한 것이다. 하지만, 장학사업에만 열중하는 ‘붕어빵 재단’이 대부분이었고, 근거지가 수도권에 몰려 있는 등 외화내빈은 여전했다. 100년 넘는 역사 속에 재단 문화가 정착한 미국 등과 비교해 국내 재단의 현주소를 짚어봤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세청에 지난 5월까지 자료를 제출한 공익재단 중 자산규모(지난해 말 기준) 상위 50개 재단의 자산총액은 10조 4080억원이었다. 2002년 대주주 지분정보 제공업체인 ‘에퀴터블’이 분석한 국내 50대 재단의 자산총액은 2조 1251억원이었다. 두 통계는 분석 대상의 선정 기준 등이 다소 달라 단순 비교는 어렵다. 하지만, 10년 새 국내 대형재단의 규모가 5배 가까이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재단 ‘빅(Big) 5’는 모두 대기업 및 오너 일가가 출연해 설립했다.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가 세운 아산사회복지재단이 자산액 1조 6540억원으로 1위였다. 삼성생명공익재단(1조 6523억원), 삼성꿈장학재단(7343억원), 현대차정몽구재단(7059억원), 삼성문화재단(6634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기업 자금이 아닌 순수한 사재 출연으로 설립한 재단은 관정이종환교육재단과 경암교육문화재단 등 대형 재단 50곳 중 10곳이 채 되지 않았다. 2000년 이후 국내에 불어닥친 재단 설립 열풍은 다른 조사에서도 확인됐다.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국내 민간 공익재단 기초연구’ 결과에 따르면 분석대상인 국내 공익재단 1181곳 중 47.6%(562곳)가 2000년대 설립된 것으로 나타났다. 몇 년 새 폭증한 재단 수와 달리 내실을 들여다보면 ‘빛 좋은 개살구’였다. 우선 공익사업의 주제가 ‘학술·장학 분야’에 편중이 뚜렷했다. 국내 50대 재단 중 이 분야 사업을 주로 벌이는 곳이 절반(25곳)이었고, 문화 22%(11곳), 사회복지 16%(8곳), 기타 12%(6곳) 순이었다. 재단 선진국인 미국의 경우 지구촌 환경보호를 주요 목표(고든&베티 무어 재단)로 하거나 철학자 칼 포퍼의 ‘열린 사회’ 개념을 현실화하기 위해 애쓰는 재단(소로스 재단) 등 활동 분야가 다채롭다. 국내의 한 자선 전문가는 “장학재단이 워낙 많고 학업 우수자의 경우 여러 단체에서 수혜를 얻을 수 있다 보니 장학금 수여식에도 나오지 않고 ‘계좌번호로 부치라’고 하는 학생도 있다.”고 말했다. 재단이 수도권에 집중된 현실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기부문화연구소 조사 결과 국내 재단 소재지는 ▲서울 52.7% ▲경기 8.9% ▲인천 1.8%로 63.4%가 서울 및 경인지역에 있었고 ▲부산 4.6% ▲충북 4.4% ▲대구 3.5% ▲광주 2.9% 등 지역 풀뿌리 재단은 크게 모자랐다. 미국 재단은 북동부(29.2%)와 중부(20.1%), 남부(22.5%), 서부 (28.2%·재단 자산 기준)에 고르게 퍼져 우리 현실과 달랐다. 유대근·조희선기자 dynamic@seoul.co.kr [용어클릭] ●민간 공익재단 자선목적으로 공익활동을 수행하는 민간 비영리기관(NGO)을 아우르는 용어다. 개인이나 기업 등 출연자가 재산을 독립 기관에 내놓아 형성된다. 이번 분석에서는 국세청에 공시된 전체 민간공익재단 중 자선재단에 대한 통념을 감안해 ▲사회복지재단 ▲의료재단 ▲사학재단 ▲특별법 등에 의해 설립된 재단 ▲사단법인 ▲특정 학교 소속 장학회 ▲기타 자선 공익재단의 범주를 벗어난 연구기관 등을 제외했다. 다만, 사회복지재단 중 직접 시설운영이 주요사업이 아닌 경우는 분석 대상에 포함됐다.
  • 아산나눔·청계재단 이사회 출연자 지인 위주 구성… 공익없는 ‘그들만의 잔치’

    국내 공익재단의 ‘얼굴’ 격인 이사회가 설립 취지대로 구성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성보다 출연자와의 친밀도 등을 위주로 구성하다 보니 ‘컨트롤타워’로서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그러나 재단들은 “출연자의 철학을 잘 이해하는 인사로 이사회를 구성한 것”이라고 반론한다. 서울신문의 ‘50대 공익재단 현황 분석’ 결과 국내 주요 재단 중 상당수는 출연자의 지인이나 사회적 지명도를 고려해 재단 이사진을 꾸린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7위(자산규모 기준)인 아산나눔재단은 2000억원을 출연한 정몽준 의원(새누리당)의 인맥이 이사진에 상당수 포진됐다. 정 의원이 이사장인 울산대의 정진홍 석좌교수가 이사장을 맡은 것을 비롯해 최길선 전 현대중공업 대표, 이석연 전 법제처장(전 대한축구협회 고문변호사) 등이 이사진을 이루고 있다. 모두 정 의원과 직접적 인연이 있는 인사다. 또 현대중공업 기업 광고에 출연했던 배우 안성기씨도 이사진에 이름을 올렸다. 이명박 대통령이 331억원을 출연한 청계재단(자산 503억원) 역시 대통령과 친분 있는 인사로 이사진을 꾸렸다. ▲송정호 전 법무장관(대통령과 고려대 동기) ▲김도연 국가과학기술위원장(현정권 초대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이상주 변호사(대통령 큰사위) ▲박미석 숙명여대 교수(현정권 초대 사회정책수석) 등이다. 기업이 출연, 설립한 공익재단 역시 비슷한 이사회 구조를 보였다. 농협중앙회가 세운 농협재단의 이사회는 대부분 지역 농협 조합장 위주로 구성됐다. 재단 문제 전문가인 하승수 변호사는 “기업만큼 비영리단체의 지배구조도 중요하며 이를 위해 이사진의 독립성과 투명성이 보장돼야 한다.”면서 “그러나 우리 공익재단들은 설립자와 친한 인사들 위주로 구성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최주원 미국 재단센터 부소장도 “재단에서 이사가 가장 중요하다. 미국에서는 재단에 잘못이 있어 소송을 당하면 이사까지 모두 소송에 걸린다.”면서 이사진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반면 일선 재단들은 설립 의도를 잘 이해한 인사로 이사진을 구성하는 것이 재단의 올바른 운영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아산나눔재단의 한 관계자는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재단이 설립된 만큼) 창업주의 철학 등을 잘 이해하고 있는 분이 이사진에 있어야 초기 운영 방향을 잡아줄 수 있다고 본다. 또 전문성을 갖춘 이사도 포진해 있다.”면서 “이사들이 누구의 눈치를 보며 행동할 만한 위치에 있는 분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전문성을 보완하기 위해 별도의 자문조직도 운영 중”이라고 덧붙였다. 농협재단도 “(지역농협 조합장들이) 재단 활동의 근간이 되는 농업이나 농촌을 대표할 만한 인사들”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행 공익법인법상 출연자와 특수관계인(친족 및 고용관계에 있는 사람)은 이사 현원의 5분의1을 넘지 못하도록 돼 있을 뿐 다른 제한은 없다. 유대근·조희선기자 dynamic@seoul.co.kr
  • [부고]

    ●정두언(새누리당 국회의원)씨 모친상 22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2)2227-7550 ●김창수(전 국회의원)학희(선문대 교수)학철(탤런트)씨 부친상 2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2)3410-6902 ●이종석(전 청주지법 사무국장)씨 모친상 24일 충북대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43)269-7211 ●배재욱(변호사·전 대통령 사정비서관)재용(자영업·전 제일기획 전무)씨 부친상 23일 서울대병원, 발인 26일 오전 9시 (02)2072-2091 ●최화경(동아일보 문화사업본부장)충경(자영업)우경(씨큐랩 대표이사)씨 부친상 이진태(미국 콜로라도대 교수)씨 장인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6시 (02)3010-2293 ●허태근(부산일보 대구경북취재본부장)씨 장모상 24일 대구 모레아장례식장, 발인 26일 오전 7시 (053)801-9999 ●이동상(사업)동혁(전 경기은행 지점장)동중(양촌양조 대표)동석(이안과 원장)동선(사업)씨 모친상 송영원(전 보람은행 지점장)유병재(미국 거주)구본관(미래ESCO 대표)씨 장모상 이태희(애경 대리)성희(SK C&C 대리)준희(MBN 경제부 기자)씨 조모상 24일 충남대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42)280-8181 ●김삼일(전 KBS대구 취재부장)씨 모친상 24일 포항 경희요양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54)262-4411 ●손근영(SBS 스포츠부 차장)씨 부친상 24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2)2650-2746 ●류기춘(크라운 관리이사)기욱(한국언론진흥재단 근무)희정(삼성화재 홍보파트장)씨 부친상 권기흡(세경하우스 대표)이병길(전 현대그룹 종합기획실 근무)씨 장인상 류종민(행정안전부 행정사무관)씨 조부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6시 30분 (02)3410-6912 ●김의영(사업)의정(두산 상무·중앙대학교의료원 관리실장)씨 부친상 23일 중앙대병원, 발인 26일 오전 (02)860-3500 ●김동훈(푸르덴셜생명 홍보팀장)씨 모친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9시 (02)3010-2295 ●도금순(화수중 교사)씨 별세 이해현(국세청 조사2국 3과장)씨 부인상 2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6일 오전 6시 30분 (02)2227-7580 ■서정숙(전 영산포여중 교장)씨 별세 김선목(전 국회사무처 조사관)선홍(예비역 육군 준장)씨 모친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6시 (02)3010-2231 ●김영갑(법무법인 서강 대표변호사)씨 장모상 24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6일 오전 9시 30분 (02)2258-5940 ●김익태(서울 서초구의원)씨 장인상 24일 중앙대병원, 발인 26일 오전 6시 (02)860-3500
  • 현대로지스틱스 ‘축구장 28배’ 물류센터 운영

    현대로지스틱스 ‘축구장 28배’ 물류센터 운영

    현대그룹의 종합물류기업인 현대로지스틱스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첨단 물류센터를 확보해 운영한다. 현대로지스틱스는 다음 달 준공 예정인 ‘오산복합물류센터’(조감도)를 앞으로 7년간 위탁받아 운영하는 계약을 했다고 19일 밝혔다. 오산복합물류센터는 축구장 면적의 28배에 달하는 초대형 첨단 시설이다. 대지 면적 5만 4719㎡, 연면적 20만 291㎡로 단일 물류센터로는 아시아에서 가장 크다. 화물차량 561대가 동시에 주차할 수 있고, 국내 물류시설 가운데는 처음으로 수송차량이 직접 물류센터 각 층으로 진입해 화물을 적재하도록 설계됐다. 오산IC에서 3분, 서울 양재 IC에서 30분 거리다. 현대그룹은 물류센터 일부는 외부 업체에 임대해 주고 나머지는 직접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연간 1000억원대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노영돈 현대로지스틱스 대표는 “오산복합물류센터는 현대로지스틱스가 운용 중인 수도권 30개 물류센터를 잇는 중심축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전체 물류센터 운영 비용을 60% 이상 절감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해외건설 47년만에 수주 총액 5000억弗 시대

    해외건설 47년만에 수주 총액 5000억弗 시대

    # 1965년 현대건설의 태국 ‘파타니~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는 모험이었다. 1960년대 초반 정치적 혼란을 겪으면서 발전소나 비료공장 같은 국내 플랜트는 모두 외국 건설사의 독무대였다. 기술력의 차이로 고민하던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해외로 진출하겠다.”고 선언했고, 이 프로젝트는 우리나라 건설사가 해외에서 수주한 첫 공사로 기록됐다. 공사현장에는 당시 경리사원이던 이명박 대통령도 파견됐고, 근로자 폭동 속에서 끝까지 금고를 지킨 공로를 인정받아 입사 10년 만에 사장에 임명됐다. 이후 정 명예회장은 제1차 석유파동이 한창이던 1970년대에는 “달러를 벌기 위해 오일달러가 넘치는 중동으로 가야 한다.”고 선언했다. 뚝심으로 1975년 이란의 반다르아바스 동원훈련조선소 공사를 수주한 데 이어 곧바로 바레인 아랍 수리조선소 공사를 1억 3000만 달러에 따내며 본격적인 대형공사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국토해양부는 1965년 시작된 국내 해외건설 사업이 47년 만에 5000억 달러 수주 고지에 올랐다고 13일 밝혔다. 현재 해외사업 누적 수주액은 5013억 달러. 정부는 앞으로 신시장 개척 등을 통해 2014년 해외건설 5대 강국 진입과 함께 연 1000억 달러 수주고를 올릴 계획이다. 이번 5000억 달러 달성은 지난달 30일 한화건설이 이라크에서 따낸 78억 달러 규모 신도시 사업이 수주 신고됨에 따라 이뤄지게 됐다. 지역별로는 중동이 전체 수주액의 60%(3019억 달러)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아시아(싱가포르·베트남)시장이 1479억 달러로 30%, 나머지는 중남미(165억 달러·3%), 아프리카(164억 달러·3%), 유럽 등 기타 지역(186억 달러·4%)으로 나타났다. 공사별로는 플랜트 건설이 2683억 달러로 전체의 54%를 차지했으며, 건축이 1206억 달러로 24%, 토목(929억 달러·18%), 엔지니어링 등 기타(195억 달러·4%) 순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해외건설 수주는 꾸준히 늘고 있다. 해외건설 수주액은 2007년 이후 최근 5년간 수주액이 약 3000억 달러로 전체 수주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 건설 전문지 ENR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세계 건설시장 점유율도 2003년 1.9%(12위)에서 2010년 4.8%(7위)로 증가했다. 해외건설이 국민총소득(GNI)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6년(GNI 910조원) 2.0%(18조 1000억원)에서 2011년(GNI 1241조원) 5.2%(65조1000억원)로 3.2% 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건설 수주액은 11.8%(107조 3000억원)에서 8.3%(103조 5000억원)로 감소했다. 국내 건설경기 침체 속에서 해외건설이 경제발전에 기여해 왔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연간 수주 규모도 우리나라 주요 수출품목인 선박이나 자동차, 반도체 수출액을 앞질렀다. 2011년 현재 상품수출 1위는 선박으로 566억 달러 수준이지만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591억 달러로 이보다 많았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2014년이면 연간 수주 1000억 달러 시대, 해외건설 5대 강국 진입도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서울광장] YS라면 이주호 장관 몇 번 잘랐다/곽태헌 논설위원

    [서울광장] YS라면 이주호 장관 몇 번 잘랐다/곽태헌 논설위원

    지난 2일 대구의 한 고등학생이 중학교 동창으로부터 3년간 폭력과 협박에 시달리다 못해, 안타깝게도 투신자살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을 발표한 지 4개월이 지났지만 효과가 없다는 얘기다. 폭력에 시달린 학생의 자살이 이어져도 교과부와 해당 교육청, 학교는 책임도 느끼지 못하고 있으니 사죄나 사과가 있을 리가 없다. 학교폭력이 여전하다면 강도 높은 대책이 나와야 한다. 먼저 이명박 대통령은 이주호 장관을 경질해 학교폭력을 막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은 지난해 정전사태와 관련해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엄밀한 의미에서는 직접적인 잘못은 없는데도 물러난 것은 장관으로서의 정치적인 책임이다. 이주호 장관도 마찬가지다. 김영삼(YS) 전 대통령은 시원시원한 인사에 관해서는 괜찮은 평가를 받았다. 국민여론을 잘 감안했던 YS라면 이어지는 학교폭력에 경종을 울리는 의미에서 이주호 장관을 당장 경질했을 것이다. 이주호 장관은 지난 4월에는 신뢰성이 떨어지는 학교폭력에 관한 조사를 발표, 결과적으로 성실하게 조사에 임한 학교를 ‘폭력학교’로 낙인찍었지만 한마디 사과도 없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평소 말마따나 장관을 바꾼다고 확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학교폭력에 관한 무덤덤한 교과부, 교육청, 학교의 분위기 쇄신을 위해 교육수장을 바꿔야 한다. 그래야 교과부, 교육청, 학교에서 학교폭력을 막기 위해 더 머리를 맞대게 되고 긴장도 할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현대그룹 최고경영자(CEO) 시절에도 마음이 약해서인지, 마음이 들지 않더라도 임직원들을 잘 자르지 못했다고 한다. 장관과 청와대 참모를 제대로 발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문제가 있을 때 실기하지 않고 제때 경질하는 것도 중요하다. 측근이라고 두둔만 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이주호 장관은 현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을 지냈다. ‘실세’ 교과부 차관을 거쳐 22개월 전 장관이 됐다. 현 정부의 중요한 교육정책은 그의 작품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대표적인 게 학비가 비싼 자율형사립고(자율고) 정책이다. 제대로 생각도 않고 자율고를 양산하다 보니 지난해 말 상당수 남고에서는 3년째 무더기 미달사태가 빚어졌다. 서울의 경우 자율고 26곳 중 19곳은 남고, 3곳은 여고다. 수요와 공급도 제대로 따져 보지 않은 채 탁상행정에 따라, 실적에 얽매여 시행한 결과다. 이주호 장관은 그렇게 내세운 자율고 정책이 실패했는데도, 사퇴는커녕 한마디 사과도 없다. 물론 YS라면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것이다. 허구한 날 입시제도를 뜯어고치려고 하는 것도 문제다. 개선이라면 봐줄 수도 있지만 개악이다. 2014학년도(현 고2)부터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국어(현 언어)·수학(현 수리)·영어(현 외국어)는 쉬운 A형과 지난해 수능 수준인 B형으로 나뉜다. 수험생들은 A형과 B형 중 선택해야 한다. 실력이 좋거나, 뒤지는 경우는 선택에 고민이 없겠지만 어중간한 수험생은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스러울 수밖에 없다. B형을 선택했을 때의 가중치를 어느 정도로 해야 하는지도 쉽지 않다. 같은 영역에서 쉬운 문제와 어려운 문제를 골고루 출제하면 될 일인데도, 왜 굳이 복잡하게 하려는 건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2013학년도 수능을 앞두고 그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시행한 모의평가도 지난해의 ‘물수능’과 같은 수준이었다. 만점이 양산된 지난해 물수능 탓에, 눈치작전이 극심해 예상대로 부작용이 엄청 심했는데도 교과부와 교육과정평가원은 고집불통이다. 수시가 아닌 정시로 가려는 수험생들에게 수능은 절대적이다. 그래서 수능은 변별력이 있어야 하지만 교육당국은 무책임하게 나 몰라라 식이다. 쉬우면 좋은 것으로 알고 있으니 얼마나 한심한가. 이주호 장관은 외동딸을 국내 대학에 보내지 않았으니 영역별 1% 만점이 얼마나 문제가 많은지 알 리가 없다. 얼마나 교육과 교육현장이 더 망가져야 하나. tiger@seoul.co.kr
  • 6성급 호텔 ‘반얀트리’ 현대그룹서 인수 확정

    6성급 호텔 ‘반얀트리’ 현대그룹서 인수 확정

    현대그룹은 서울의 6성급 호텔인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반얀트리)을 인수하기로 최종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현대는 지난 1월 반얀트리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5개월여에 걸쳐 실사를 마무리하고 최종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인수가격은 1635억원이다. 실사를 통해 당초보다 40억원이 낮아졌다. 남산 타워호텔의 전신인 반얀트리를 서울을 대표하는 휴식과 재충전을 위한 최고의 가족형 리조트 호텔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번에 반얀트리 본사와 맺고 있는 경영 위탁수수료를 40% 줄이는 데 합의했으며 앞으로 이자가 높은 저축은행 차입금을 상환해 금융비용을 대폭 줄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경영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현대 관계자는 “서울은 현재 호텔 공급이 5만여실 모자랄 정도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의 경영 노하우를 접목시킨다면 반얀트리는 서울을 대표하는 초특급 가족형 리조트 호텔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쌍용건설 매각 급물살 타나

    쌍용건설 매각 급물살 타나

    올 들어서만 두 차례 유찰된 쌍용건설의 매각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수의계약을 통해서라도 연말까지 지분 매각을 마무리짓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분위기가 반전됐기 때문이다. 캠코는 쌍용건설의 지분 38.75%를 가진 최대주주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14위의 쌍용건설 매각이 금융권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2008년 우선협상자였던 동국제강이 5개월여를 끌다가 최종 포기한 뒤 매각 작업은 표류 중이었다. ‘관전 포인트’는 3가지로 압축됐다. 독일계 첨단기술기업인 ‘M+W그룹’이 올해 세 차례나 모두 입찰에 참여하는 등 쌍용건설에 집착하는 이유와 외국자본 인수 때 추후 불거질 ‘먹튀 논란’, 쌍용건설의 유동성 문제 해소 여부 등이다. 우선협상자는 다음 달 선정된다. 현재 M+W와 한국계 사모투자펀드(PEF)인 ‘소시어스’가 경쟁 중이지만 무게중심은 M+W로 기울었다는 평가다. 소시어스는 2008년 쌍용건설 매각 주간사로 참여하기도 했으나 이번 입찰에선 적극성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반면 M+W의 관심은 거의 집착 수준이다. 2010년에도 현대그룹과 컨소시엄을 이뤄 현대건설 인수전에 뛰어든 바 있다. 이 회사는 생명과학, 화학, 에너지·환경기술 등 엔지니어링 외에 전자, 건설, 자동차 보안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인수·합병(M&A)에 관해 한 전문가는 “국내에는 M+W에 관한 정보가 거의 없다.”면서도 “쌍용건설이 가진 시공능력과 M+W의 첨단기술을 결합하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먹튀 논란은 외국자본으로 극동건설을 재매각해 차익을 챙긴 론스타의 전례 때문에 나온다. M+W의 모기업이 오스트리아의 부동산회사인 ‘스텀’인데다, 금융투자 관련 자회사까지 거느린 것으로 전해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쌍용건설 관계자는 “쌍용건설은 몰래 팔아버릴 자산도 별로 없고 M+W의 주력업종이 첨단기술이라 상황이 조금 다르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쌍용건설의 지분 매각으로 당장 유동성 문제를 해소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론 더 큰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쌍용건설에는 지난해 기록한 1369억원의 영업손실 외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무도 부담이다. M+W가 수의계약으로 헐값에 쌍용건설을 인수한 뒤 대규모 투자를 하지 않는다면 우려는 현실이 될 수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北 “정몽준은 시정잡배” 3대세습 비판에 맹비난

    北 “정몽준은 시정잡배” 3대세습 비판에 맹비난

    북한이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최고 존엄’과 체제를 헐뜯었다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정 의원의 부친인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전 관계를 잘 아는 북한이 ‘현대가(家)’ 사람을 이처럼 집중 비난한 것은 이례적이다. 북한은 정 명예회장이 금강산 관광사업 등 대북 투자를 활발히 한 점을 고려해 현대가 사람들을 각별히 대해 왔다. 북한은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 민족끼리’에서 10일 ‘대통령병에 환장이 된 친미주구 정몽준의 가소로운 넋두리’라는 논평을 통해 ‘시정잡배’라는 막말까지 동원해 정 의원을 비난했다. 우리 민족끼리는 “정몽준이 지난 6일 기자회견이라는 것을 벌여놓고 우리의 존엄과 체제를 악랄하게 헐뜯는 망발을 줴쳐(외쳐) 댔다.”며 “이자는 ‘북의 새로운 무력 도발 가능성’이니 ‘시대착오적인 북의 세습 체제’니 하며 악담을 불어댔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또한 “이자는 아버지의 손때가 묻은 민족 경제 협력의 길도 가로막아 나서면서 외세와 보수 패당의 극악한 반공화국 대결 소동에 앞장서 왔다.”며 “추악한 정치간상배이며 시정잡배”라고 막말을 쏟아냈다. 정 의원은 앞서 6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3대 세습을 비판하고 3차 핵실험 준비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정 의원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북한은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핵 대응능력만이 한국에 대한 북한의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한반도에 전술 핵무기의 재도입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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