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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구슈퍼리그/삼성화재 현대캐피 개막전 격돌

    7연패를 노리는 삼성이냐,8년 만의 정상 복귀를 꿈꾸는 현대냐. 남자 배구의 ‘영원한 맞수’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2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슈퍼리그 개막전을 벌인다. 7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삼성과 8년 만의 헹가래를 향해 집념을 불태우는 현대는 이날의 한판에 명운을 걸고 있다.경기 결과가 선수들의 사기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쳐 올시즌 ‘농사’ 자체를 좌우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기세로는 현대가 우세해 보인다.지난달 제주 전국체전에서 삼성의 60연승에 브레이크를 건 이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가득차 있다. 현대의 믿는 구석은 국가대표 출신 신인세터 권영민(190㎝·인하대 졸업 예정).한국 남자 세터의 계보를 잇는 권영민은 경기 흐름을 읽는 시야에 높이까지 함께 갖췄다.게다가 현대는 한양대 3학년인 윤봉우(203㎝)를 영입,이번 시즌부터 뛰게 했다.장신에다 점프력을 갖춘 윤봉우는 지난 시즌 대학부 블로킹상을 수상하면서 실업팀들의 뜨거운 눈길을 받아온 재목. 물론 기복없는 장신 센터 방신봉(200㎝)도 튼튼한 버팀목이다. 송만덕 현대 감독은 “권영민 효과로 조직력이 살아나고 있다.”며 “삼성과 붙어볼 만하다.”고 장담한다. 60연승이 좌절돼 자존심을 구긴 삼성도 국가대표급 라인업으로 낙승을 장담하고 있다. 삼성은 주포 김세진이 무릎 부상으로 출장하지 못하지만 전력 공백을 걱정하지는 않는다.‘갈색 폭격기’ 신진식과 오른쪽 공격수 장병철의 파괴력이여전하기 때문이다.더구나 대학배구 ‘빅3’ 가운데 이형두(190㎝) 박재한(207㎝·이상 경기대)을 영입해 철옹성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신치용 삼성 감독은 “전국체전 때와 같은 실수는 없을 것”이라며 자존심회복을 벼르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
  • 삼성화재7연패 MVP 최다4회 신진식 도전장

    ‘슈퍼리그 통산 최다 MVP에 도전한다.’ ‘갈색 폭격기’ 신진식(27·삼성화재·188㎝)이 오는 2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막을 올리는 배구 슈퍼리그에서 팀의 7연패와 통산 최다 최우수선수(MVP) 동시 달성에 나선다. 신진식은 96∼97시즌부터 김세진(30·2m)과 함께 팀의 6연패를 이끌면서 우승 주역에게 주어지는 MVP를 세 차례씩 나눠 가졌다. 지난 시즌에는 김세진이 영광을 안았다.그러나 김세진은 무릎 연골 수술차일본으로 건너가 올시즌 코트에 서기 어려울 전망이다. 신진식으로서는 통산 최다 MVP 수상의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하지만 신진식은 “MVP에는 관심 없다.”며 “팀 우승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요즘 경기도 용인 삼성체육관에서 비지땀을 쏟는다. 지난달 제주 전국체전에서 현대캐피탈에 의해 ‘60연승 신화’가 깨졌기 때문이다.그 뒤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의 왼쪽 공격수라는 자만심도 털어냈다. 신치용 감독은 “진식이가 전국체전에서 현대에 일격을 당한 뒤 확연히 달라졌다.”며 “진식이의 솔선수범이 후배들의 사기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흐뭇해했다. 신진식의 최다 MVP 달성을 저지할 수 있는 선수로는 현대의 방신봉(27·2m)이 꼽힌다. 현대가 우승하려면 방신봉의 ‘거미손’ 블로킹이 절대적이다.방신봉은 화려한 강타를 날리는 공격수가 아니라 중앙 수비수다.송만덕 현대 감독은 “블로킹 1점은 상대 공격의 맥을 끊으면서 팀 분위기를 살려 놓는다.”며 방신봉의 팀 공헌도에 높은 점수를 줬다.신진식의 통산 최다 MVP 달성 가능성은방신봉과 맞붙을 개막전에서 윤곽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기철기자 chuli@
  • 현대패밀리 ‘3社3色’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대선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현대중공업·현대아산·현대자동차 등 현대가(家) 3사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막판에 노 당선자 지지를 철회한 정몽준(鄭夢準) 국민통합21 대표측의 현대중공업은 기대와 실망이 교차하는 분위기다. 관계자는 “정 대표가 막판에 노 후보 지지를 철회했지만 후보단일화를 통해 노 후보의 지지율을 높이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라며 “노당선자가 국민적 합의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정 후보와 다시 손을 잡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정 대표의 노 후보 지지 철회로 노 당선자와 정 대표의 밀월관계는 사실상 끝난 것”이라며 “정치적 역학관계 때문에 기업이 어려워지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걱정했다. 현대아산은 환영일색이다.노 후보가 공약대로 대북 햇볕정책을 유지할 경우,그동안 추진해온 금강산관광·개성공단사업 등 대북 사업이 더욱 활성화될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김윤규(金潤圭) 현대아산 사장은 20일 “노 당선자는 현정부의 대북사업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분”이라며 “현 정부의 햇볕정책 아래 대북사업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아산측은 이르면 오는 23일 금강산 육로 관광을 위한 사전 답사에 나선 뒤 25일에는 개성공단 착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현대가의 맏형 격인 현대자동차는 시종일관 담담한 표정이다.현대차는 정몽구(鄭夢九) 회장의 ‘정경 분리’ 선언에 따라 누가 됐든 일에만 전념하면된다는 반응이다. 한 관계자는 “정치인이 기업에 정치자금을 요구하고,기업이 정치인에 특혜를 부탁하던 시대는 지났다.”며 “그것이 노 당선자의 정치 철학으로 알고있으며,현대차는 이번 대선에서 그같은 자세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현대百 3세경영체제로

    ‘오너의 쿠데타?’ 현대백화점이 18일 고 정주영(鄭周永) 현대 창업주의 비서 출신인 이병규(李丙圭) 사장을 전격 경질하고,정몽근(鄭夢根) 회장의 장남인 정지선(鄭志宣·30)부사장을 그룹 총괄부회장에 선임했다. 현대가 3세의 경영권 장악이란 측면 외에도 ‘왕회장’의 작고이후 가신들의 몰락을 예고하는 신호탄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 부회장은 ‘왕회장’의 3남인 정몽근 회장의 장남.연세대 사회학과와 미국 하버드대 대학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과묵한 성격에 대외활동보다는 업무에 정진하는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지난 97년 3월 현대백화점에 입사한 뒤 지난해 기획실장으로 임원에 오른데 이어 연초 기획·관리담당 부사장으로승진했다. 그의 승진은 지난 9월말 현대백화점그룹이 현대백화점과 현대백화점H&S로분리될때 이미 예견됐던 것으로 현대가의 3세 승계를 본격화한 것으로 풀이된다.현대자동차 정의선(鄭義宣) 전무 등 현대가의 3세인 4촌 형들보다 빨리 부회장 대열에 오른 것이다. 그룹내 지분비율은 정회장이 현대백화점과 현대백화점H&S의 지분을 각각 23.5%씩 갖고 있으며,정 부회장은 1.3%씩을 확보하고 있다.이 때문에 후계체제 구축을 위한 지분변동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실질적인 경영에 참여하면서 4개 계열사를 총괄 지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사에서 이병규 사장 후임에는 하원만(河元萬·55) 경인지역본부장이 임명됐다.동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78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한 이래 백화점에 근무한 정통 유통맨이다.한편 유통업계에서는 이 전사장의 낙마를 ‘의외의 사건’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그는 정주영 창업주의 브레인으로 활동한데다 현대백화점을 고급화시키는데 상당히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올해 능률협회가 주는 고객만족 경영대상 개인부문을 받기도 했다. 유통업계 고위관계자는 “전문경영인으로서 책임감있게 이끌었는데 아쉽다.”면서 “부회장이 아닌 상근고문으로 물러난 것을 보면 오너가 친정체제를 구축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이 때문에 그동안 오너와 이사장간에 소유구조 문제와 그룹비전 등을 둘러싼 갈등 소문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아니냐는 풀이도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선 현대가가 ‘몽’ 형제들의 그룹 분할체제가 가속화되면서 자연스레 가신들의 설 자리가 옅어지는 현상으로 분석하기도 한다. 한편 참여연대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에도 재벌들의 ‘황제경영’은 조금도 변하지 않고 있다.”며 “최고경영자로서 자질을 검증받지 않은 2,3세들이 무분별하게 경영권을 넘겨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젊은이들의 신 메카]②사간동

    “사간동 갑시다.” 시간을 쪼개 화랑을 둘러보는 서울의 직장인들은 점심시간에 더 이상 ‘인사동 갑시다.’라고 말하지 않는다.미술계 인사들은 인사동 대신 사간동·삼청동으로 발걸음을 돌린 지 꽤 오래됐다.멋모르고 인사동을 찾은 대학생이나 직장 초년생들도 상업화한 거리 모습에 질려 ‘전통문화가 숨쉬고,볼거리도 풍부한’ 사간동으로 자연스레 발길을 돌린다. 난 17일 사간동 거리에서 만난 한경혜(26)씨는 “국립중앙박물관과 민속박물관이 있는데다 고궁 분위기가 그윽하고,잘 정돈된 가로수 거리여서 날씨가좋을 땐 데이트하기에 딱 좋다.”고 말했다.그는 지난 여름날 하루를 예로들었다. 친구들과 인사동에서 만나 사간동 뒷길로 올라가 아트선재선터에서 설치미술을 보고 학고재에서 한국화를 관람했다.이른 저녁을 먹고는 세종문화회관쪽으로 진출,비언어 공연 ‘델라구아다’를 봤다.때론 북카페에서 커피 한잔 마시며 쉬기도 한다. 봄·가을 관광철에는 경복궁을 찾는 외국인으로 붐비고 소풍·현장학습 나온 학생들이 넘쳐나는 곳이 사간동이다.이 거리에는 또 수제비 등 별미를 찾아 차를 몰고 삼청동을 찾는 40∼50대와,문화를 찾아 도보로 사간동을 찾는20∼30대가 뒤섞여 있다.현재는 20∼30대 비중이 전체 유동인구의 20∼30%수준이지만,최근 젊은이들의 유입이 점차 늘어난다. 96년 학고재를 연 우찬규 대표의 사간동 예찬은 최상급이다.그는 “가회동계동 삼청동 등 한옥밀집 지구인 ‘북촌’이 살아 있고,고궁과 청와대가 옆에 있어 운치가 있다.파리나 뉴욕의 화랑거리보다 훨씬 아름다운 세계적인화랑거리”라고 자부한다.청와대 쪽으로 올라가는 길이 바이케이드로 막혀있어 거부감이 생기기도 하지만,바리케이드 안쪽에 위치한 갤러리인이나 브라질대사관을 찾아갈 때는 “갤러리(대사관)에 왔다.”고 말하면 쉽게 들어설 수 있다. 사간동에 화랑이 들어서기는 1975년 갤러리현대가 처음.화랑을 중심으로 한 문화의 거리가 된 시기는 90년대 중반이다.95년 갤러리현대가 현대적인 건물을 새로 지었고 뒤이어 국제갤러리·금호미술관·학고재 등이 들어섰다.건축상을 받은 국제갤러리 건물 꼭대기에 설치된 ‘지붕 위를 걷는 여자’는젊은이들에게 좋은 구경거리다.건물 쪽으로 걸어가다 보면 빨간 블라우스와파란색 바지를 입은 긴머리 여자가 한눈에 와락 들어오기 때문이다.흥국생명 앞에 서 있는 22m의 대형 조각 ‘해머링 맨’을 만든 조너선 브롭프스키의작품이다. 간동은 90년대 후반까지는 ‘삼청동 수제비’집을 비롯한 인기 음식점들 덕에,문화의 거리보다는 ‘먹자골목’으로서 명성을 누렸다.99년 이후에야 ‘문화’가 ‘먹거리’를 앞섰다.청담동에서 ‘갤러리서미’가,동부이촌동에서‘갤러리인’이 옮겨왔고,지난해 11월 ‘갤러리pkm’이,올 4월에는 ‘가모화랑’이 문을 열었다.지금도 화랑 두 곳이 입주하고자 공사하고 있다.최근에이곳에 자리잡고 싶어하는 화랑이 많아졌지만,자리가 나질 않는다. 사간동에 젊은이를 비롯한 문화향수자들이 모이는 까닭으로는 먼저 인사동이 전통과 문화의 거리로서 풍모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라는 점이 꼽힌다.인사동거리 정비를 하면서 잡상인이 급격히 늘었고,부동산 실거래 가격도 평당 5000만원으로 껑충뛰었다.매매가 급등에 따라 임대료가 높아지자 부담을 느낀 화랑들이 하나둘 떠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최근 부동산 가격이 뛰었다지만 사간동은 아직 평당 2000만원 수준. 지난해 12월 오픈한 ‘티벳박물관’도 사간동의 명물이다.1200여점의 전시품은 티벳의 종교·장례·식생활·의생활 문화를 총체적으로 보여준다.심광웅 티벳박물관 홍보실장은 “티벳문화를 전달하기에 아주 좋은 지역이고,아트선재선터와 연계해 젊은이들을 타깃으로 전시를 기획한다.”고 밝혔다.특히 티벳박물관이 있는 골목에는 티벳풍의 옷을 파는 ‘홍조’‘달광선’과특이한 액세서리점들이 있어 젊은이들이 기웃거리곤 한다.수공예로 모자를맞춰주는 모자전문점 ‘루이엘’은 30대 미시족이 자주 찾는 장소. 축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생들도 사간동을 즐겨 찾는다.한국건축대상에서 상을 받은 현대적 건축물들이 여럿 있기 때문이다.배병길씨가 지은 갤러리현대·국제갤러리, 한옥과 현대적 건물을 연결한 유태용씨 작 갤러리서미는 1995년과 2000년에 각각 건축상을 받았다. 아트선재센터·갤러리인 등도 주위와 조화를 잘 이룬 아름다운 건물로 평가받는다.정독도서관 내 ‘교육문헌사료관’도 가 볼 만한 곳이다.지난 세대의 각종 교복과 교과서·학용품이 과거에대한 향수 또는 호기심을 만족시켜 주기 때문이다.20대는 물론이고,자녀들을 데리고 오는 30∼40대가 적지 않다. 사간동과 삼청동에 젊은층 유동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삼청동 먹자골목도 변화하고 있다.분위기보다 맛을 찾는 ‘삼청동 수제비’나 홍합밥이 유명한 ‘청수정’등의 오래된 음식점 말고도 분위기가 ‘죽이는’ 음식점이 늘어나는 것이다.‘뺑&빵’과 ‘수와래’,국제갤러리가 운영하는 ‘더 레스토랑’은양식당.프랑스·이탈리아 음식을 먹고 싶을 때 좋은 장소다.퓨전 일식 ‘라마마’도 있다.한식당도 깔끔해져서 반가(班家)음식을 내는 ‘한상’‘큰기와집’ 등이 있고,‘밥’은 한식과 손수제비·칼국수 등으로 유명하다.인사동 밥집에서는 작품 수준의 도자기 식기가 사라졌지만,이곳 한식집에서는 여전히 범상찮은 도자기들이 먹는 즐거움을 두배로 키워준다. 문소영기자 symun@
  • [기고]참 지도자 선택의 기준

    선택의 시간이 눈앞에 닥쳤다.선택의 대상은 대통령이다.선택을 앞두고 이미 마음에 결정을 내린 사람이 있는가 하면,아직도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망설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어떤 선택이든 그것이 과연 자주적이고,합리적이고,민주적인가 하는 점이 중요하다.선택의 기준에 비추어서 선택을 바로 하였는가를 점검하고 투표에 임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선택할 대통령은 국가의 지도자이며,나라의 일꾼이다.선거의 과정은 참된 일꾼의 됨됨이를 따져서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다.그런데 일꾼의 됨됨이를 따지기에 앞서서 먼저 생각해야 할 일이 있다.그것은 국가공동체의 생존과 번영을 도모하는 일이다.그 속에 무수한 일들이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다.또한 생존과 번영의 환경은 유동적이며,미래는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다. 이처럼 어려운 일을 잘 할 수 있는 일꾼을 뽑아야 한다.좋은 일꾼을 선택하는 기준을 ‘육쌍기역(6ㄲ)원칙’으로 정리하여 소개하고자 한다.쌍기역으로 시작되는 일꾼을 뽑는 여섯 가지 기준은 꿈(비전),꾀(지혜),끼(재능),꼴(인품),끈(관계),깡(용기)이다. 첫째,꿈은 이상이요 비전이요 안목이며 통찰력이다.개꿈이나 헛꿈을 꾸는경우도 많고,공주병과 왕자병 환자도 적지 않지만,진정한 꿈은 참된 일꾼이되는 것이다.참된 일꾼은 품위있는 공동체의 생존과 번영을 중시하고,단순한 발전과 강대국을 위한 통일보다는 문명국을 지향하는 통일의 비전을 제시하고 실천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둘째,꾀는 지식이요 지혜이고 정보처리능력이며 학습능력이다.제 꾀에 넘어간다는 말이 있는데 그것은 꾀가 부족한 것이다.진정한 꾀는 일꾼의 능력을키우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꾀를 내면 배움을 기뻐하고,일을 즐기며,삶의의미를 높이는 능력을 함양하게 된다.복잡다단한 국내외의 문제를 슬기롭게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가를 따져보아야 할 것이다. 셋째,끼는 호흡과 기질에서 유래하는 것으로 정기와 생명이고,생기요 활기며 소질이요 재능이다.끼는 기질에 따라서 소질을 발휘하는 것이다.바람끼나 허풍끼는 끼가 잘못 발동된 것이며,혈기를 부리는 것도 끼를 잘못 쓰는 것이다. 풍류나 장인의 정신은 기(氣)와 기운(氣運)이 바로 발휘된 것이요 끼가 제대로 발산된 것이다.끼를 발휘하면 원기와 정기를 함양하고 생기와 활기가 돈다.국민은 언제나 정직하고 활기찬 지도자를 원한다. 넷째,꼴은 모양과 모습이요 생김새와 됨됨이로서 용모와 인격과 인품을 의미한다.흔히 꼴좋다는 말이 역설적으로 쓰이기도 하지만 좋은 꼴을 갖는 것이야말로 일꾼의 기본이다.인물을 볼 때 신언서판(身言書判)이라고 하여 용모와 몸매,말과 언어구사력,글씨와 문장력,신수와 판단력을 기준으로 삼는다.일도 모양새를 갖춰가며 해야 한다고 하니까 일꾼도 좋은 꼴을 갖춰야 하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다섯째,끈은 인연이요 관계이다.학연·지연·혈연은 물론 군대를 비롯한 조직(組織),연(緣) 등이 있다.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한다.인연은 필연적으로나 선택적으로 맺어진다.끈은 이을 때가 있고 끊을 때가 있다.끈을 이어서 출세하는 사람도 있지만,끈을 끊어서 출세하는 사람도 있다.더불어서 일하는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하다. 여섯째,깡은 용기요 기백이요 패기요추진력이고 인내심과 불굴의 정신이며 리더십이다.흔히 깡다구라고 하여 억지를 쓰거나 무모한 행동을 하는 것으로 비하하여 쓰는 경우도 있지만,깡이야말로 현대가 필요로 하는 모험정신과 도전정신 및 개척정신을 대표하는 불굴의 의지와 용기를 지칭한다.깡이 있는 지도자야말로 진정한 일꾼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육쌍기역 원칙’을 바탕으로 대통령 후보자들을 평가하여 투표하면 더 나은 일꾼을 뽑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해 본다. 박영기 한남대 행정학과 교수 명예논설위원
  • 선택2002 대선핫이슈/對北지원 논란 - 한 “햇볕정책은 사기극”민“北변화 이끌어냈다”

    대한매일은 오는 19일 이번 대통령선거전의 뜨거운 정책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몇가지 쟁점을 선정,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두유력 후보진영의 핵심 참모진의 긴급토론 시리즈를 마련했다.13일 그 첫 순서로 북한의 제네바합의 파기 및 핵동결 해제선언 등으로 불거진 대북지원논란에 대해 한나라당 홍준표(洪準杓),민주당 박주선(朴柱宣) 두 제1정조위원장과 직격 인터뷰를 실시,지상대담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햇볕정책’으로 불리는 김대중(金大中) 정부의 대북지원정책은 6·15 남북정상회담 등 남북대화의 물꼬를 트는 초석이란 찬사를 받았으나,북한 핵무기 개발을 간접 지원했다는 비판도 만만찮은데.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 한마디로 낙제점이다.남북정상회담의 실제 목적인평화정착을 이뤄내지 못했다.정상회담이 대북 뒷거래로 이뤄졌다는 의혹이있으며 얻은 것은 노벨평화상뿐이다.월남전 때 키신저와 월맹의 레둑토가 노벨평화상을 받아 여론이 크게 격화된 적이 있다.평화를 목적으로 정상회담을 해 대통령이 노벨상까지 받았지만 2년도 안돼 핵으로 돌아왔다.세계를 상대로 사기극을 연출했음이 드러났다. ▲민주당 박주선 의원 햇볕정책에 90점 이상을 주겠다.대북지원 및 남북교류는 통일에 대비한 장기 투자로서 냉전을 해체하고 평화를 구축하는 작업인동시에 어려움에 처한 동족을 돕는 인도적 차원의 임무이다.일관성 있는 대북지원은 남북간 신뢰를 쌓았으며,이미 북한에 많은 변화를 이끌어냈다.7·1경제관리개선조처로 시작된 북한의 개혁·개방의 발걸음이 신의주 특별행정구 설치와 금강산,개성의 특구 지정으로 이어졌다. ◆북한이 핵시설을 재가동하겠다고 선언했고 정부는 이 사태를 어떻게 분석하고 대응해야 하는가. ▲홍의원 북한이 1994년 핵위기 때의 일괄타결 방식을 또 시도하는 것이다.당시 일괄타결 이후 북한은 제네바 협정을 어기고 핵개발을 계속 해왔다는게 입증됐는데 또다시 위반하고 뭔가 얻어내려 하는 것이다. 1938년 영국의 체임벌린 총리는 대독 유화정책을 썼다.독일이 모든 침공사태를 인정하는 것을 전제로 협상을 가졌다.독일에서 돌아온 체임벌린은 “이제 유럽에는 전쟁은 없다.”고 했는데 바로 이듬해 히틀러가 폴란드를 침공했다.루스벨트 대통령 때 2차대전이 일어났고 케네디 때 베트남전이 발발했다.미국 민주당이 유화정책을 펴다 전쟁을 초래한 것이다.레이건은 대소 공세작전으로 소련을 붕괴시켰다.미국이 더는 협상을 않겠다는 것은 제2의 제네바 합의는 없다는 뜻이지 북·미간 대화 중단의 뜻은 아닐 것이다. ▲박의원 북한의 핵시설 재가동은 명백히 잘못됐고 철회돼야 한다.핵문제는제네바 합의의 철저한 준수에서 시작되는 것이다.그러나 북한은 핵시설 재가동이 미국이 먼저 중유 공급을 중단,제네바 합의를 깼기 때문이라고 주장함으로써 대화를 통한 해결 여지를 남겨놓았다.미국도 일방주의적인 강경정책보다는 북한과 일단 협상테이블에 앉는 것이 중요하다.누가 먼저 제네바 합의를 깼는지 논의하고 상대방의 의도를 파악하면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이 가능하다.우리 정부는 서로 강경정책을 펼치고 있는 북한과 미국에 대해 중재자의 역할로 적극 나서야 한다. ◆이회창 후보는 북한 핵포기 이전까지 정부차원의 대북지원을 중단하되 핵을 포기하면 전폭 지원할 뜻을 밝혔다.민주당은 핵투명성 확보를 전제로 대량살상무기 포기와 대북지원 및 경협 문제를 일괄타결하겠다는 입장이다.양당의 차이점은 정확히 무엇인가. ▲홍의원 ‘선(先) 핵포기’를 주장하는 것은 양당이 똑같지만 북한 핵무기를 포기시키는 방법은 다르다.민주당은 핵포기하든 말든 현상태로 지원을 계속한다는 입장이다.퍼주면 변한다는 게 햇볕정책 아닌가.그러나 18억달러를5년 동안 줬는데도 북한은 안 변했다.핵포기가 전제되지 않는 한 현금지원은 안 된다.현금으로 미사일 만들어 수출하고 핵을 개발하고 있다.우리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현금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의원 핵문제 해결을 위해 남북교류를 중단하자는 것은 남북관계를 대결과 갈등관계로 되돌리자는 시대에 뒤떨어진 정책이다.이는 한반도 위기를 초래해 해외자본의 철수,제2의 IMF를 불러오는 위험하고 무책임한 주장이다.1993년 북한 핵문제 발생 당시 지금 한나라당 주장대로 하니까 남북대화가 중단되면서 한국이 한반도 문제에서 완전히 소외당했다.북·미 핵협상이 전쟁직전까지 가도록 정부는 속수무책이었다.한반도의 운명을 북한과 미국에 의존할 수 없다. ◆핵문제 해결 전까지 일체의 현금지원을 중단한다면 북한 탁아소에 매달 1만원 보내기 운동 등 인도적 차원의 민간지원이나 행사비용을 현금으로 전달하는 ‘KBS 예술단 교환’ 등은 어떻게 해야 하나. ▲홍의원 남북교류를 전면 중단하자고 하는 게 아니다.교류를 계속하되 무기개발에 전용될 수 있는 현금지원을 문제 삼는 것이다.종교단체나 자선단체가 주관하는 민간차원 운동은 액수가 크지 않기 때문에 반대하지 않는다.예술단 교류도 지금처럼 적은 비용이라면 허용해야 한다.그러나 민간과 정부가합작하는 개성공단은 2조원이 소요되는 엄청난 사업으로 용인될 수 없다. ▲박의원 핵을 보유하고 있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약속한 현금지원 등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우선 핵개발 상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현재현금지원은 북한과 현대가 맺은 금강산 관광객의 입장료 등인데 이를 중단하면 금강산 사업의 좌초일 뿐 아니라 남북관계의 전면 단절로 이어진다.그러나 끝내 북한이 대화를 통해 핵무기 의혹을 불식시키지 않는다면 단계적으로 경제적 제재를 취할 수밖에 없다. ◆미국이 중유지원을 끊은 데 찬성한 한나라당은 주민들을 추위로 몰아넣는가혹한 고사작전이란 비난을 어떻게 면할 것인지,반대한 민주당은 한·미공조를 깨지 않으면서 미국의 입장을 바꿔나갈 대책은. ▲홍의원 중유지원 문제는 미국이 김대중 정부와 협의하고 결정한 것으로 안다.미국이 한국과의 협의나 통보 없이 대북 중유공급을 중단하지는 않았을것이다.다만 미국이 중유지원을 중단한 것은 핵개발에 직접적으로 이용될 수 있는 점을 우려하기 때문으로 알고 있다.(북한의)우라늄 원심분리기 1000여대 가동에 엄청난 전력이 소모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의원 북한의 핵개발 사실이 확인되면 경수로 건설은 중단돼야 하지만 그 전까지는 제네바 합의를 이행해야 한다.국제적십자연맹(IFRC)의 데니스 매클린 대변인은 대북 중유공급이 중단되면 식량을 비롯한 구호물품 수송 등인도적 지원활동에도 심각한 차질을 빚는다고 우려했다.북한은 이미 난방연료의 부족으로 급성호흡기 질환자들이 늘고 있다. 정리 김재천 박정경 오석영기자 patrick@ ★핫이슈 긴급대담을 보고 이번에 대한매일에서 실시한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대북 정책 인식의 차이에 관한 지상대담은 그동안 우리가 여러 경로를 통해서 알고 있던 양당간의 차이를 재확인시켜 주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예상했던 바와 같이 한나라당은 햇볕 정책의 기본 평가에 있어서 그 정책을 평화정착에 실패하고 핵 개발저지에 실패한 것으로 규정한 반면,민주당은 그것을 냉전을 해체하고 남북한 평화를 구축한 성공적인 것으로 옹호했다. 나머지 후속 대담 항목에 있어서도 양당의 차이는 극명했다.한나라당의 보수적인 정치적 현실주의,그리고 국제주의를 지향하는 성향은 민주당의 진보적이고 민족 우선적 경향과 커다란 대조를 이루었다.물론 이것이 양당의 견해가 모든 사항에서 완전히 대립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최소한의 인도주의 지원에 대해서는양당 모두 찬성하고 북한의 핵이 한반도 평화 정착의걸림돌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이견이 없다. 우리는 양당의 주장이 그들 나름대로 상당한 설득력을 갖고 있음을 안다.한나라당이 주장하듯 햇볕정책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평북 구성시에서 농축 우라늄을 통한 핵개발을 재시도하고,12일 핵시설 동결을 해제하겠다고 선언한사실은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다.또 서해 교전에도 불구,금강산 관광을 통해 현금 지원을 했다는 것에 대해서도 많은 국민들은 납득하지 못했다. 그러나 햇볕정책이 1970년대 이후의 동서독과 같은 평화정착의 제도화는 이루지 못했더라도 평화구축과 통일에 대비한 장기 투자로서의 임무를 수행했다는 민주당의 주장을 전면 부인하기도 어렵다. 양 후보측의 정책이 우리에게 우려를 갖게 하는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한나라당은 과연 그들이 주장하는 대로 정책을 시행할 경우 다시 불거질 수도 있는 1994년도의 엄청난 위기 재현을 무리 없이 극복할 수 있을까?이미북한이 미국의 중유 공급 중단에 대해 영변 핵시설 동결 해제를 선언한것은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일은 아닐 것이다.민주당 정책의 경우 많은 국민들이 왜 민주당이 북한의 제2핵개발 시인에도 불구하고 북한 핵은 확인되지 않은 것이라는 견해를 표방하고,북한 퍼주기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고집하는지,또 21세기와 같은 세계화의 시대에 주체사상을 고수하는 북한과의민족 동일성에 지나치게 집착하고,한·미 동맹의 가치를 덜 중시하는 것은아닌가 하는 우려를 갖고 있다. 우리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아마도 한국이 법치,개인의 자유,인권,공정한경쟁을 추구하는 자유 민주주의의 건국 이념을 지켜 가면서도 민족의 화해와 통합을 이룩하는 것일 것이다.이것은 양당의 정책이 서로에 대해 참고할 것이 있으며,어느 한 당의 정책이 완전무결한 것이 아님을 말해 준다.서로 협의하고 여당과 야당으로서 국가와 국민,그리고 민족을 위해 봉사하는 대북정책의 출현을 국민은 염원할 것이다.
  • 송진우 “반갑다 골든글러브”데붸14년만에 투수부문 첫 수상영예,이승엽 6연속 영광

    ‘송골매’ 송진우(한화)가 생애 처음으로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송진우는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프로야구골든글러브 시상식 투수 부문에서 총 유효투표 272표 가운데 220표를 얻어임창용(삼성·21표)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지난 89년 프로데뷔 이후 14년만에 처음으로 영예를 안았다.또 역대 최고령(36세9개월) 수상자의 기록도 세웠다. 올 시즌 18승7패 방어율 2.99로 다승·방어율 각각 2위를 차지한 송진우는특히 개인통산 162승을 올리면서 선동열 한국야구위원회(KBO) 홍보위원의 개인통산 최다승(146승)을 경신하기도 했다. 송진우는 지난 92년 다승왕(19승),최우수 구원투수에 올라 골든글러브 수상이 유력했으나 신인왕으로 롯데를 정상으로 이끈 염종석에게 밀려 눈물을 삼킨 적이 있다.이후에도 선동열 정민태 등에 눌려 좀처럼 골든글러브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송진우는 “지금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전혀 생각이 나지 않는다.”면서 “내년에는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으로 더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올 시즌 최우수선수(MVP)인 이승엽(삼성)은 1루수 부문에서 237표를 얻어 31표의 장성호(기아)를 큰 차이로 제치고 6년 연속 영광을 안았다.6회 연속은 한대화(전 해태)의 최다 연속 수상 기록과 타이. 지명타자 부문 수상자인 마해영(삼성)은 270표를 얻어 시즌 최다득표와 함께 역대 최다득표율(99.26%)을 기록했다.또 마해영과 송진우를 비롯해 진갑용(포수) 틸슨 브리또(유격수·이상 삼성) 김종국(2루수·기아) 심정수(외야수·현대) 등 6명은 첫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됐다.외야수 부문 수상자인 이종범(기아)은 지난 97년 이후 5년만에 다시 황금장갑을 차지했고,브리또는외국인 선수로는 역대 네번째로 영광을 누렸다. 팀 별로는 21시즌만에 한국시리즈 첫 우승을 일궈낸 삼성이 5명으로 가장많았고 기아와 한화가 각각 2명,현대가 1명이었다.반면 LG 두산 SK 롯데는수상자를 내지 못했다. 페어플레이상은 김한수(삼성)가 받았고,스포츠사진기자회가 선정한 포토상은 LG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터뜨린 뒤 환호성을 지르는마해영의 모습이뽑혔다. 박준석기자 pjs@
  • 연극성 살린 뮤직퍼포먼스 ‘도깨비 스톰’2년만에 국내공연

    지난해 1월 초연 뒤 거의 해외 무대만을 돌았던 뮤직 퍼포먼스 ‘도깨비 스톰’(연출 윤영선)이 드디어 고향에 돌아왔다.지난해 10월 에든버러 페스티벌의 에인절 어워드 수상 기념으로 연 4일간의 공연 뒤 처음 갖는 국내 공연이다. 미국,캐나다,중국 등에서 가진 약 100회 공연으로 해외 언론의 찬사를 받았지만,이렇게 국내 무대 복귀가 늦어진 건 “아직 멀었다.”는 판단 때문.“‘난타’의 아류라는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보완작업을 거듭한 끝에 이제서야 결정판을 내게 됐다.”고 제작진은 설명했다. 일상에 찌든 회사원 이 대리와 박 과장이 이상한 빛에 이끌려 도깨비를 만나 한바탕 크고 작은 소동을 벌이는 기본 줄기는 초연 그대로다.하지만 무작정 두드리는 타악 퍼포먼스보다는 연극성과 음악의 다양성을 살렸다. 오페라의 아리아처럼 등장인물의 테마곡으로 극의 감정을 살리고,다양한 서양악기와 아프리카·라틴 아메리카 리듬을 도입해 전통과 현대가 뒤섞인 퓨전 음악으로 바꿨다. 솥뚜껑,개밥그릇,야광스틱 등을 이용한 타악연주도 보다 아기자기해졌다.14일∼2월16일 오후7시30분 정동극장(02)7511-500. 김소연기자 purple@
  • 선택2002/한 “후보검증 기피용 잔꾀부리기” 민 “지역감정 자극발언 법적 조치”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6일 비방·폭로전을 두고 신경전을 폈다.민주당측이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지시에 따라 이날부터 네거티브 선거를 중단하겠다고선언하자 한나라당은 발끈하며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한나라당이 노 후보 흠집내기를 계속할 태세인 반면 민주당은 이같은 공세를 미리 차단하는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네거티브 중단 양당반응 ◆한나라당 민주당의 네거티브 중단 선언과 관련,“후보 검증을 기피하기 위한 잔꾀부리기”라고 비난했다.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우리는 그동안 총풍·세풍·병풍 등 현 정권의 이회창 후보 흠집내기에 당하기만 했는데,이제와서 (우리더러) 입을 닫으라는 얘기냐.”면서 “칼자루를 쥔 정부·민주당이 그동안 우리를 짓이겨 놓고 이제 말을 하지 말라는 얘기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오후에 가진 긴급 기자회견에서도 “우리 당이 노무현 후보의 재산은닉과 말바꾸기,급진·과격성을 지적한 것은 흑색선전이 아니라 뒤늦게 확정된노 후보에 대한 정당한 검증작업”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또 “대통령 선거는 집권 5년에 대한 평가”라면서 “김대중 정부의 5년간 실정에 대해 얘기하는 게 네거티브냐.우리는 그동안 네거티브한게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민주당이 호남지역에서 ‘이회창 후보가 당선되면 호남쪽에 정치보복이 있을 것이다.’ ‘이 후보가 당선되면 DJ(김대중 대통령)가 다친다.’는 등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말들을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울산에서는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으면 현대가 힘들어진다.”는 말이 나돈다는 제보가 시지부에 접수됐다고 밝혔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민주당은 이회창 후보의 광주방문과 관련,‘한나라당이 계란세례 자작극을 준비하고 있다.’는 논평을 내는 등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민주당 한나라당의 비방이나 흑색선전에 일절 대응하지 말라는 노무현 후보의 지시에 따라 공식적인 맞대응은 자제하면서도 지역감정 발언 등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검토하는 등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한나라당의 비방·폭로전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도 머리를 맞댔다.정대철(鄭大哲) 선대위원장은 “세 역전을 위해 한나라당이 ‘노 후보가 숨겨놓은 애가 있다.’는 등 인신공격과 흑색선전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접수된 첩보에 의하면 한나라당이 외국의 선전·왜곡전문가들을 통해 12∼13일쯤 폭로·흑색선전을 할 것이라고 하는데 미리 대비해서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회창 후보가 호남지역 방문때 계란·돌세례를 해 지역감정을 일으킨다는 첩보도 입수,호남지역 선거종사자들에게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이해찬(李海瓚) 기획본부장은 “한나라당의 흑색선전이나 돌발행위를 사전에 예방하고 우리 자체에서 실수가 나오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제기한 도청설과 관련,한나라당과연관돼 공작정치를 일삼아온 모 단체에서 국정원 간부인 K모씨를 매수해 이번 도청설에 대한 거짓 양심선언을 시도했다는 믿을만한 제보가 들어왔다.”면서 “한나라당은 누가 양심선언을 사주하고 공작정치를 조종하고 있는 지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개혁국민정당도 “혼탁양상 시작은 한나라당의 ‘도청공세’ 때문”이라며 “한나라당은 더 이상 국민이 저질 폭로정치와 흑색선전에 속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가세했다. 이지운·김미경기자 jj@
  • 박경완, FA최고액 기록 깨나

    박경완(현대)이 자유계약(FA) 최고액 기록을 깰 수 있을까. 현재 진행중인 프로야구 FA협상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선수는 단연 박경완이다. 이만수(전 삼성) 이후 국내 최고의 포수 자리를 굳힌 그는 실력에 걸맞은대우를 요구하며 원 소속팀 현대와 첨예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해 양준혁(삼성)이 세웠던 역대 FA 최고액 기록도 넘어 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양준혁은 옵션을 제외하고 4년간 23억2000만원에 계약했다.1년에 5억 8000만원씩 받는 셈이다. 박경완이 요구하는 금액은 4년간 30억원,또는 7년간 42억원이다.각각 1년에 7억 5000만원,6억원으로 양준혁의 몸값을 넘어서는 거액이다. 그러나 지난달 25일 FA 공시 이후 구단과 박경완은 이렇다 할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계약기간을 두고 양측은 큰 차이를 보였다. 최근 비공식 회동에서 구단은 3년 계약을 제시했고 최소 5∼6년을 생각한박경완은 “말도 안 된다.”며 자리를 박차고 나와 협상은 결렬됐다.박경완은 여의치 않을 경우 다른 구단으로의 이적도 생각중이다. 그러나 오는 9일까지는 원 소속 구단과 우선협상을 벌여야 하고 박경완도양보할 의사를 밝혀 잔류 가능성은 남은 상태다.그는 “구단에서 계약기간을 충분히 해 준다면 액수는 조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대가 장기계약을 꺼리는 이유는 역대 FA 선수 가운데 이렇다 할 활약을펼친 선수가 거의 없기 때문. FA 첫 해인 2000시즌엔 3명이 다년계약했지만 송진우(한화)만이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2001시즌에도 홍현우(LG)와 김기태(당시 삼성·현 SK)가 각각 18억원을 받고 4년 계약을 했지만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올 시즌 FA 최고액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던 양준혁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일부 구단에서는 다년 계약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옵션제를 택하고 있다.삼성은 양준혁과의 계약에서 일정액의 돈을 준 뒤 성적이 좋으면 웃돈을 주고반대로 성적이 나쁘면 돈을 돌려받기로 하는 옵션을 걸었다. 위험부담을 줄이려는 구단과 자존심을 지키려는 박경완.올 겨울 스토브리그는 박경완의 계약 내용에 의해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박준석기자 pjs@
  • ‘종이화가’ 권영우.문학진 2人 나란히 작품전

    비구상화지만 각각 한국화와 서양화에서 시작한 원로화가이자,서울대 미대동기동창이 ‘종이’를 이용한 작품전을 나란히 열어 화제다.서양화가 문학진(78)씨와 한국화가 권영우(76)씨가 주인공.문씨가 권씨보다 두살 많지만 1951년 서울미대 1회 졸업생들이다.평소에도 서로 예술세계를 공유하며 친하게 지낸다는 두 사람의 독특한 화면 구성과 예술철학을 살펴본다. ●권영우 권영우씨는 한국화가다.그러나 그에게는 한국화의 3대 요소인 지(紙)필(筆)묵(墨)가운데 ‘종이’만 있다.붓과 먹은 지난 66년 첫 전시회 후 지금까지‘유보’상태다.때문에 그에겐 한국화를 분석하는 틀인 화법·필법·용묵이필요 없다.그는 한지에 그린다기보다 한지 자체로 작품을 만든다.그의 ‘한지 그림’은 실경산수나 수묵의 전통을 이어받은 1950∼60년대 한국화단의분위기를 볼 때 대단히 과격적인 실험이었다. 그는 60∼70년대 종이를 바르고 구멍내는 행위를,80년대 파리 체류기에는 채색을 각각 시도했고 90년대부터는 옷걸이·막걸리통 등 생활용품을 한지 속에 집어넣어 색다른 느낌을 주는 오브제 작업을 시도해 왔다.가나아트센터의 이번 전시는 최근 10여년의 작업을 모은 셈이다. 98년 국립현대미술관의 ‘오늘의 작가’에 선정돼 작업한 신작 90여점 중일부도 전시할 예정.빛을 받으면 자연스러운 음영이 지는 작품들은,장지문에 드리운 달빛처럼 은은한 것이 조촐한 맛이 있다.29일∼12월22일 가나아트센터(02)720-1020. ●문학진 종이를 오려서 화면에 붙이고 그 위에 채색하는 신작 콜라주 작업을 선보이는 문학진씨의 조형세계에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한다.대형 화면에 단아함과담백함이 흘러 넘친다.종이 위에 종이를 덧바르고,다시 자르거나 구겨진 채로 오려,인물 악기 꽃 나비 새 도자기 과일 등 정물적 형태를 보여준다.사물은 과감한 생략과 입체적 조화를 통해 해체됐지만,중심을 향해 모여 있는 모습은 형태의 복원으로 보이기도 한다. 그는 작업노트에서 ‘종이 작업을 시도할 때 흰색 화선지 같은 여백이 느껴지는 감성에 매료됐다.’며 ‘이번엔 최대로 절제된 화면 위에 여백을 없애고 색깔을 바탕으로 소재 구성에완성도를 높여 때론 즉흥성을, 때론 의도를 강조해 표현했다.’고 밝혔다.26일∼12월24일 쥴리아나 갤러리 (02)514-4266. 문소영기자 symun@
  • 盧·鄭 단일화토론 중계/ 鄭“李이길 후보 뽑자” 盧“한때 60%지지 받아”

    ■모두발언과 단일화 소견 후보단일화 토론회는 모두발언부터 불꽃이 튀었다.먼저 발언한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는 자신이 단일화 후보여야 하는 이유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호남뿐 아니라 전국의 지지를 골고루 받는 후보이기 때문”이라며 “경제와 국제감각이 있는 후보가 바람직하다.”고 ‘차별화’를 시도했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그는 “국민경선 후보로 한때 60%의 지지를 받았는데 지금 착잡하고 억울한 생각도 들지만 시련을 거쳐 더 크게 되라는 뜻으로 이해하겠다.”면서 “어려울 때마다 믿고 도와준 국민들이 이번에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단일화’ 문제로 토론주제가 넘어가자 최근의 단일화방식 논란과 관련,서로의 앙금이 드러나기도 했다.먼저 노 후보는 “지난 7월부터 국민경선의 문을 열어놨는데 응하지 않더니 지금 여론조사로 하려니 걱정이 많다.”며 왜 국민경선을 받지 않았는지 물었다. 이에 정 후보는 “국민경선제가 실험이고 취지도 좋았지만 민주당의 모인사가 국민동원 등 문제가 많았다고 말했다.”면서 당원들이 상대를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뽑는 게 국민경선의 참된 취지라고 답했다.그는 또 “노 후보가 국민경선 취지에 가까운 게 여론조사라고 해 수용했다.”고 덧붙였다. 노 후보는 국민경선을 방어하고 싶었지만 “동원이 진짜 있었다고 믿는지 의심스럽다.”고만 언급하고 넘어갔다.대신 그는 여론조사를 자신이 수용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또 조사방법에 대해 정 후보측이 여러 문제로 재합의를 요구해 신뢰성이 흔들린다는 우려도 표했다.물론 정 후보는 “여론조사 방식이 신문에 공개돼 객관적,공정한 조사가 불가능하게 됐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그러면서 자신이 주장한 당원과 국민 반반 여론조사를 접고 전격 국민여론조사를 수용한 점을 내세웠다. 단일화 토론은 자연스레 ‘본선경쟁력’으로 넘어갔다.정 후보는 “역대 대통령이 30∼40%대 지지로 당선된 것은 국가적 불행으로,결선투표제가 있으면 단일화는 필요없다.”며 “노 후보가 사퇴하면 그 표가 자신에게 온다.”고 주장했다.이에 노 후보는 “자체 여론조사 결과는 그렇지 않다.”며 “앞으로 검증이 중요한데 월드컵 이후 분위기만으로 경쟁력을 가릴 수는 없다.”고 맞섰다. 그는 또 “의혹이 없어야 이 후보를 이길 수 있는데 정 후보는 불안하다.”고 말했다.반론도 이어졌다.정 후보는 “한나라당의 의혹 공세를 석 달 동안 받았는데 자신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란 사실을 느끼지 못했느냐.”고 따졌다.급기야 노 후보는 “한나라당이 정몽준 파일을 갖고도 안쓰는 것은 나를 진정으로 두려워하기 때문”이라며 “주간지에 폭로된 정 후보의 각종 의혹들을 방어하기 어렵겠다.”고 공격했다. 여기서 두 후보는 ‘너무 나간다.’ 싶었는지 잠시 진정한 후 ‘이회창 후보가 안 되는 이유’로 화제를 바꿨다. 먼저 정 후보는 이 후보가 대통령의 격무를 하기에는 나이가 많고,대북관계 악화로 경제가 타격을 받으며,보복의 정치가 계속된다는 점을 들었다.노 후보는 “정 후보가 이 후보와도 합칠수 있다는 발언을 해서 당황했는데 만나보니 아니어서 다행이었다.”고 약간 비꼰 뒤 “IMF 경제위기에 책임이 있는 한나라당에 줄곧 맞선 사람은 자신”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박정경기자 olive@ ■정치분야 ◆정-노 후보의 발언을 죽 봤습니다.금년 1월에는 DJ(김대중 대통령)의 자산부채를 승계한다고 했다가 6월에는 필요하다면 DJ를 밟고 넘어가겠다고 했습니다.11월에는 탈(脫)DJ 필요없다고 말했어요.YS(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부산시민의 자존심을 팔았다고 했고 지난 대선에는 YS는 식견이 모자란 사람이라고 했습니다.그러다가 YS를 찾아가 YS시계 차고 있다고 (자랑)했는데…. ◆노-부처님이 설복하실 때 만나는 사람마다 다르게 설득합니다.제가 기본적으로 오락가락하는 것은 아닙니다. 과거에 대통령 되겠다는 사람하고 비교할 때 제가 야박하게 행동하지는 않고 있습니다.김영삼 전 대통령에게는 애증이 교차합니다. ◆정-부처님도 상대편에 따라 달라진다고 했는데 노 후보가 부처님 수준이라고 생각하진 않겠죠.공자님은 ‘세번 생각하고 행동하라,신중한 사람에게는 한번만 생각하라.’고했는데 특정인에게 정계 은퇴하고 떠나라는 것과 애증교차는 헷갈립니다. ◆노-정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친·인척 관리를 하기가 참 어려울 것 같습니다.도장 한번 잘 찍으면 친·인척이 수천억 이익을 볼 수 있고,정 후보가 대주주로 있는 회사가 주가조작이 있는데 일을 하기가 참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정-노 후보가 생각할 때 제가 대통령하면 재벌이 저한테 돈을 가져오겠습니까.노 후보가 주가조작 사건이 있다고 했는데 상당히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이회창 후보가 불쌍한 사람인 이익치를 불러다가 기자회견을 시켰는데 한나라당의 공작입니다.이익치의 주장이 사실이면 제가 후보직을 사퇴하겠습니다.빨리 국정조사를 해야합니다. ◆노-정 후보가 주가조작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믿지 않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 문제입니다.진위를 떠나서 국민들이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정-노 후보는 기업을 경영하지 않아서 의혹을 너무 믿는데,1800억원이 회사에서 빠져나갔다는데 빠져나간 게 아닙니다.도장 하나로 친척에게 수백억원을 줄 수있다고 했는데,이것도 현실적으로 맞지 않습니다. ◆노-비유죠.노동자들이 중요하고 제대로 대우받아야 한다고 말한 것입니다.과장해서 말해서 국회의원 대학교수가 없어도 나라가 굴러가지만 노동자가 없으면 안된다는 것을 강조한 것입니다. ◆정-노 후보가 총리 지명권을 다수당에 준다고 했는데 이것은 무책임한 얘기입니다.저는 2004년 4월 국회개원 때 개헌안을 발의해야 한다고 봅니다. ◆노-총리를 다수당에 주는 것은 프랑스에서 하고 있는데 2004년 개헌은 저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노 후보가 바쁘신 줄 알았는데 주간지를 많이 보시는 것 같습니다.저는 민정당에 공천 신청한 적이 없습니다. 홍원상 오석영기자 wshong@ ■경제·행정수도 이전 ◆노- 법인세 인하를 찬성하십니까. ◆정-예,저는 법인세는 인하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홍콩 같은 경우 16%로 단일 세율입니다.그렇게 해서 관청의 자의적 해석을 방지해서 기업들이 로비하러 갈 필요가 없습니다.우리는 다단계 세율을 적용하고 있는데,어느세를 적용하느냐에 따라기업이 영향을 받아 (다단계 세율의)의도와 달리 좋지 않습니다.어느 정도 인하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특히 중소기업은 이익이 30억원 이하인 기업은 전부 낮춰주고,그 이상은 높이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노-우리 법인세가 미국,일본,유럽에 비해 많이 낮다고 보십니까. ◆정-스웨덴 같은 명목세율은 높지만,공제제도가 있어 실질세율은 더 낮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우리나라는 높은 편입니다. ◆노-지난해 한나라당이 법인세 2% 인하안을 냈습니다.계산하면 1조 5000억원 세금이 깎여 세수가 줍니다.그런데 그중 1조 2000억원 이상을 큰 기업이 이익을 보고 나머지 기업은 3000억밖에 이익을 못봅니다.법인세 인하라는 것이 큰 기업에만 이익주는 것이라서 부당합니다. ◆정- 노 후보 말은 일리가 있으나,중소기업 하는 분들을 만나보면,2단계로 돼 있는 법인세 1억원 상한을 올려달라고 하는데,이를 올리고 법인세는 내리는 게 좋습니다. 노 후보는 앞으로 대통령이 되면 경제성장률이 7%가 되는 게 좋다고 했습니다.꼭 7%를 외치는 이유가 있습니까.저와 이회창 후보는 6%가 좋다고 생각하는데요. ◆노-지금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5.2%라는 것은 다 아는 얘기입니다.우선 잠재성장률이 과거에는 높았다가 낮아진 이유가 노동력 부족 때문입니다.우리나라 여성들이 48%만 경제활동에 참가하고 있는데,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 비하면 참 낮습니다.경제활동참가율을 55∼60%로 하면 50만명의 일자리가 생깁니다.갈등이 많아 갈등비용이 많은데,노사 갈등은 제가 (그동안의)경험으로 잘 풀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게다가 정 후보와 다른 것이 내가 재벌 개혁을 주장하는데,이것을 잘 하면 0.3%정도 경제성장률이 더 높아집니다. ◆정-노 후보가 행정수도 충청이전을 말했습니다.국민적 합의 없이 이전 지역을 특정 지역으로 못박았는데,충청 지역에서 이것을 환영하는지,다른 지역에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노-수도 이전은 75년쯤 공화당 정부 때 이미 계획이 이뤄졌고,83년도 전두환(全斗煥) 정부 때도 깊이 검토했습니다.다 충청권이라고 했습니다.그곳이 국토 중간이기 때문입니다.매연,환경,교통 등 땅값이 올라 서울에서 국민이 살 수가 없습니다.그리고 지방을 그대로 두면 갈등 때문에 살 수가 없습니다.모두에게 좋은 것입니다. ◆정- 전두환 전 대통령을 존경 안 한다면서 계승한다니….행정수도 이전은 브라질이나 호주를 보더라도 70년이 걸렸습니다.또 70년 동안에 통일이 될수도 있는데…. 재원은 어떻게 마련하시겠습니까. ◆노-브라질과 호주는 성공적이지 않습니다.워싱턴과 오타와는 성공적인 경우입니다.충청권은 공항도 있고 준비가 다 돼 있어 터 닦아 지으면 됩니다. 김상연 김미경기자 carlos@ ■외교·안보·남북관계 ◆정-노 후보는 건국 당시 남북 정부 모두를 분열세력이라며 싸잡아 격하시켰습니다.우리의 분단은 국제 정세에 따라 분단됐습니다.이승만 선생 외 다른 현실적 대안은 있었습니까. ◆노-남북한을 분열정권이라고 한 평가가 남한 정부를 합법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과는 별개 문제입니다.김영삼 정권도 합법적인 정권이지만 역시 분열정권이며 김대중 정권도 합법적 정권이지만 절반의 지지를 받지 못한 분열정권입니다.이제 동서 분열과 남북 분단을 극복하자는 것입니다. ◆정-노 후보의 역사관 정치관이 위험하다고 하는 이유는 남북한을 같이 평가하는 것입니다.학교에서 배운 것은 우리는 좋고,북한은 공산주의 정부라고 배웠습니다.북한의 6·25전쟁도 통일 시도로 봅니까. ◆노-정 후보는 남북간 교류협력 지원을 더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하다가 북한 핵문제가 불거지면서 지원중단을 주장했습니다.결국 북핵 문제는 북·미의 관계로만 맡겨지고 남한이 주도적 역할을 못할 때 위험해 지는 것은 아닙니까. ◆정-워싱턴에서 국제정치 박사를 받았고,어떤 분보다 핵 문제를 많이 공부했다고 생각합니다.핵무기는 군사무기보다 정치무기입니다.서울대 전인영 교수는 노 후보와 저를 비교하면서 저의 대북정책이 가장 합리적이며 이는 신축·유연성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노-여러 서울대 교수들이 저도 도와주고 있고,그중엔 국제정치학자들도 많이 계십니다.금강산·개성공단 사업은 제가 하면,아무도 시비를 걸지 않을것 같은데 정 후보가 지원하면 형님 사업 도와주는 것처럼 보여져 오히려 차질을 빚을 것 같은데요. ◆정-금강산·개성공단 사업을 인정해 준 것 고맙습니다.이 사업들이 평가를 받으려면 각각 5년,20년은 걸릴 것입니다.시작한 사람이 다 마무리할 수 없는 일이며,국제 컨소시엄이 있어야 성공합니다. ◆정-노 후보는 ‘대통령이 돼도 미국에 사진찍으러 가진 않겠다.’고 했습니다.대통령 후보로서 미국을 알아보겠다는 생각은 안했는지요. ◆노-대통령이 아니라서 안갔습니다.후보가 일찍 됐더라면 갔다와서 대미 정책을 공부했을 것인데,그 문제를 가지고 문제를 삼는 사람들의 자세를 제가 고분고분 따라가기 싫어서 안갔습니다.되면 가죠 뭐.저는 반미감정도 없습니다. ◆정-말을 다듬었으면 좋겠습니다.‘사진찍으러 가지 않는다.’는 말은 미국 사람이 들으면 당황해할 것입니다.굽신굽신하지 않겠다는 말도 자제했으면 좋겠습니다. ◆노- 한국의 지도자들이 그동안 미국에 대해 지켜야할 자세를 지키지 못해 국민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했다는 사실만 인정해 주십시오. ◆노-대북 4억달러 지원과 관련,많은 사람들이 오해를 갖고 있습니다.대통령이 되면 철저하게 밝힐 의향이 있습니까.형제들에게 야박할 것 같은데…. ◆정-야박하게 생각했다면 질문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김 대통령 자산과 부채를 다 껴안겠다고 했으면 김 대통령에게 물어보지 왜 나한데 물어봅니까.여당인데,국정조사를 하면 되지 왜 한나라당 주장에 변죽을 맞춥니까. ◆노-공적 자금은 현대가 많이 받았습니다.다(정 후보)집안일이지요.4억달러에 대해선 확실히 조사해야 하고 국민에게 밝혀야 합니다. ◆정-노 후보가 계속 집안일,집안일 하는데 저희 아버님이 현대 창업주인 것은 역사적 사실이고,많은 국민들이 현대가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김수정 홍원상기자 crystal@ ■사회문화분야 ◆노-고교 평준화를 해제하면 문제가 많을 것 같은데 입장을 잘 정리하셨는지요. ◆정-많은 전문가들은 “이 문제는 복잡하니까 점수따려면 가만히 계십시오.”라고 말하더군요.정부가 자립형사립학교를 지원하면 공교육의 내실화에도 기여할 것입니다. ◆노-고교평준화는 폐지하고 자립형 사립고는 인정하시겠다? ◆정-자립형 사립고는 대안으로 검토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노-실제로 고교평준화를 폐지하면 중학교까지 과외열풍이 불게 되며 사교육비는 더욱 커질 것입니다.학벌의 세습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만들 수 있는 부작용이 우려됩니다. ◆정-노 후보는 서울대 폐지 말씀하신 것으로 기억하는데요.(이때 노 후보가 “아닙니다.”라고 부인)학벌세습의 위험성은 있다고 봅니다. ◆노-유럽식 사회주의가 아니라 유럽에서 쓰이는 제도라고 했습니다.총액예산제는 지자제에 관해 얘기한 것이고,참조약가제는 너무 비싼 약을 조제못하도록 한 좋은 제도입니다. ◆정-하지만 질이 떨어지는 약을 먹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있습니다.총액예산제는 정책으로 제시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노-총액예산제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논리구조에 맞지 않는 것 같은데 다시 살펴보겠습니다. ◆정-직장에도 보육시설하면 기업도 돈벌고 국가도 이득이 되는 일임을 국민들에게 알리겠습니다. ◆노-교통사정이 너무 나빠 아이를 데리고 직장에 출근할 수 없어 집근처에 아이를 맡기고 출퇴근하는 현실입니다.사정에 안맞는 공약이죠.또 융자받아 만든 어린이집 대부분이 파산지경에 빠졌는데 또 융자한다니,상황 파악이 됐는지 궁금합니다. ◆정-저 혼자의 생각이 아니라 저를 도와주신 분들의 조언입니다.이런 분들이 섭섭해하실 것입니다. ◆노-정 후보는 교육부를 폐지하면 사회의 변화·발전에 따른 국가의 인적자원 양성은 어떻게 할지 답해주십시오. ◆정-교육부는 평가와 정보제공 기능만 가지고 있고,나머지 기능은 지자체와 각 학교로 주자는 것입니다.이상주 부총리에게 미리 설명 못드린 것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교육감도 주민 직선에 의해 뽑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노-검증이 충분히 될 수 있도록 질문을 까다롭게 해야 하는데 서로 협력해야 하는 관계이기 때문에 토론이 어려웠습니다. 난 조사받을 의혹이 없는 사람입니다.또 (이회창 후보와 정몽준 후보)두 분은 특별한 분인데 나같은 서민 대통령이 나오는 것도 좋지 않겠습니까.박록삼기자 youngtan@
  • 부동산 특집/ “주상복합 열기 거품… 상투 조심”

    ‘주상복합아파트의 투자가치는 과연 어느 정도나 될까.' 주상복합아파트의 청약 현장마다 청약인파가 장사진을 이루며 수천억원의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이는 정부의 잇단 투기억제 대책으로 기존 아파트시장이 주춤한 가운데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주상복합아파트로 대거 쏠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 주상복합아파트는 수백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할 정도의 투자가치가 크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특히 최근의 주상복합아파트 인기에는 상당한 거품이 끼어 있어 투자에 ‘막차’를 탄 사람은 상투를 잡을 수가 있다는 것이다. ◆ 브레이크 없는 질주 롯데건설이 최근 서울 잠실에서 분양한 주상복합아파트 ‘롯데캐슬골드’는 400가구 모집에 모두 10만여명이 몰려 청약경쟁률이 250대1을 기록했다.청약금은 1조원에 이르렀다. 대우건설이 지난달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서 분양한 ‘디오빌’도 최고 137 대 1의 청약경쟁률을 나타냈다. 이에 앞서 LG건설이 지난 9월 분양한 ‘용산 LG에클라트’의 38평형은 64가구 공급에 6836명이 신청,청약경쟁률이 무려 106대 1에 달했다. 현대가 다음주 서울 양천구 목동에 분양할 ‘현대하이페리온Ⅱ’는 모델하우스를 열기도 전에 투자자 2만여명이 방문했다. 이에 따라 주상복합아파트는 투자 과열을 넘어 투기로까지 번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서울지역의 ‘떴다방'뿐 아니라 수도권 인근의 ‘떴다방’까지 가세한 거품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 투자수익률 ‘과대포장’ 청약경쟁률이 수백대 1까지 치솟으며 높은 인기를 얻고 있지만 투자수익률은 그다지 높지 않다. 주상복합아파트의 대명사인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1차는 가격이 분양가보다 2∼3배 가량 뛰었다. 그러나 강남지역 일반 아파트들도 부동산시장의 호황 덕분에 값이 3배 이상 치솟은 아파트들도 적지 않다. 1983년에 들어선 대치동 개포우성1차는 현재 55평형이 11억∼12억 5000만원,65평형은 14억∼15억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지난 4월 분양한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53평형도 10억∼11억원이다.반면 타워팰리스 57평형과 68평형은 각각9억 5000만∼11억 5000만원과 10억 5000만∼15억원선이다.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난 1월 개포우성1차 55평형은 9억∼10억원,65평형은 10억∼12억원 수준이었다.하지만 타워팰리스 1차 57평형은 6억 1000만∼8억원,68평형은 7억 1000만∼11억 4000만원으로 시세가 더 낮았다. 서울의 대표적인 주상복합아파트인 서초구 방배동의 ’대림아크로비스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2004년 6월에 입주하는 대림아크로비스타 63평형은 현재 8억 5000만∼11억2000만원선.하지만 인근 삼풍아파트 62평형의 시세는 9억∼12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주상복합아파트는 기존 아파트보다 세금이나 관리비가 과다해 실제투자수익률은 더 떨어진다. 황용천 해밀컨설팅 사장은 “오래된 아파트는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격이 쉽게 떨어지지 않지만 주상복합아파트는 일정기간이 지나면 잘 팔리지 않는 이른바 매매유동성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같은 맥락에서 주상복합아파트의 시세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투자 주의점 주상복합아파트는 용적률이 800∼1000%에 달해 기존 아파트보다 주거환경이 크게 떨어진다.또 재건축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이 떨어지는 약점을 갖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분양권 전매를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묻지마 투자’가 성행,상당한 거품이 담겨 있다.따라서 분위기에 휩쓸려 투자를 했다가는 낭패를 당하기 쉽상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곽창석 닥터아파트 이사는 “고밀도 주상복합아파트는 주거환경이 나쁠 수밖에 없다.”면서 “청약열기에 휩쓸리지 말고 실수요자라면 분양권을 사기에 앞서 미계약분을 노리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상가 묻지마투자 위험수위 아파트 단지 상가에 ‘묻지마 투자’가 유행하고 있다.수익률을 꼼꼼히 따져보지 않고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1층 상가 낙찰가격이 예정가의 2∼3배에 이르는 경우도 많다. 지난달 부천 상동지구에서 분양된 주공 아파트 상가의 경우 1층 10평 짜리가 3억 5800만원에 낙찰됐다.예정가는 1억 4000만원이다.무려 2억원 이상 비싸게 분양된 것이다. 2,3층 상가도 인기있는 택지지구에서는 예정가의 1.5∼2배에 낙찰되는 경우가 많다.저금리 여파로 투자처를 잃은 여윳돈이 대체 투자 상품인 상가로 유입되고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상가 투자자들은 장사를 하려는 실수요자라기 보다는 웃돈을 붙여 팔아치우려는 사람들이다. 상가 투자가 인기를 끌면서 전문 투기꾼도 몰리고 있다.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외면당한 ‘떴다방’이 상가로 몰리는 현상도 보이기 시작했다.상가 분양시장에 떴다방이 몰리면서 낙찰가는 계속 오르고 있다. 그러나 아파트 상가를 분양받아 장사할 계획이라면 연 수익률을 꼼꼼히 따져본 뒤 적절한 수준에서 응찰해야 한다.무턱대고 높은 가격에 낙찰 받은 뒤 되팔 수 없을 경우 큰 손해를 보기 일쑤다. 최성윤(41)씨는 수원에서 20대1 가까운 경쟁률을 뚫고 13평 짜리 아파트 상가를 분양받았다.응찰가를 예정가의 2배 가까이 써냈다.그러나 웃돈은 당초 기대한 만큼 붙지 않았다.되팔기 위해 물건을 내놨지만 살 사람이 나서지 않아 투자 자금이 묶이는 손해를 보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아파트 상가 인기를 틈타 건설업체들이 분양가를 올리는 경우도 많다.”면서 “입찰 전에 주변 상가 분양가와 낙찰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류찬희기자 chani@
  • 재벌 경영스타일 체질 닮았나, 한승섭 경희대교수 진단

    “창업 일가의 체질을 알면 경영스타일이 보입니다.” 대한민국 1%의 주치의,창업 일가의 허준,국내 경제를 좌우하는 재계 최고경영자의 건강책임자…. 한승섭(韓承燮·47) 경희대 한의학과 외래교수이자 금산스킨클리닉 원장의 별칭이다. 한 원장 집안은 한의학계의 명문가다.할머니인 고 이귀례여사는 이승만 전대통령의 주치의였고,아버지 한정식(76·금산한의원) 원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 삼성 이병철 전 회장의 건강을 돌봤다. 한 원장은 비록 청와대 입성은 못했지만 삼성·현대·LG 등 그룹 창업 일가를 고객으로 두고 있어 명성이 할머니,아버지에 못지 않는다. 그가 세인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그러나 대기업 총수들의 구체적인 건강상태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한다.“주치의로서 환자의 건강을 꿰뚫고 있지만 그들의 상태를 발설하지는 않습니다.의사로서의 양심 때문이죠.” 양심의 한계선을 지키면서 그가 들려주는 창업 일가의 체질은 현재 각 그룹의 경영스타일과 맞물려 듣는 이의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현대가(家)는 대체로소양인의 체질이다.고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과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전형적인 소양인.뼈대가 굵고 손·발이 크다.성격이 급해 손해보는 일도 있지만 강직하고 진취적이라는 게 장점이다.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은 외모는 고 정 회장을 닮았지만 태음인 체질로 참을성이 많고 말수가 적다. 종근당 이장한(李章漢) 회장은 소양인 체질이다.술을 좋아하지만 간기능이 좋아 상당히 건강하다. LG가에는 태음인 체질이 많다.구평회(具平會) 창업 고문이 대표적이다.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매일 골프를 칠 만큼 건강한 구 고문은 양(陽)이 가미된 태음인이기 때문에 땀을 많이 내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하이트맥주의 박문덕(朴文德) 회장은 소음인 체질.빈틈이 없고 꼼꼼한 스타일이다.보통 공직에서 성공한 사람 가운데 소음인이 많다고 귀띔했다. “환자의 건강을 돌보는 것 뿐인데도 마치 특정 고위층만 진료하는 것으로 알려져 부담스럽다.”는 한 원장은 최근 ‘보통 사람’을 대상으로 한 금산스킨클리닉에 힘을 쏟고 있다. 병증(病症)을 치료하는 양방과 병인(病因)을 다스리는 한방을 결합,잔주름 등 노화와 각종 피부병을 전문적으로 치료한다. 한 원장은 “재벌가의 건강을 돌보는 일은 대한민국의 경제를 건강하게 하는 일”이라면서 “의사의 본분에 충실하고 싶어 모든 사람에게 진료실을 개방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
  • 6대재벌 未공시 내부거래액 10조 웃돌아 과태료 56억원 부과

    삼성 등 6대 재벌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내부거래 공시이행 실태점검 결과,규정보다 늦게 공시되거나 아예 공시되지 않은 채 은밀히 이루어진 내부거래액이 10조원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는 삼성,LG,SK,현대,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 등 6개 기업집단 가운데 현대중공업을 제외한 5개 재벌 51개 계열사가 모두 245건,10조 2000억여원의 내부거래를 미공시,또는 지연공시한 사실을 적발해 56억 67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30일 발표했다. 2000년 4월 처음 도입된 ‘대규모 내부거래에 대한 이사회 의결 및 공시제도’에서는 자본금의 10% 또는 100억원이 넘는 내부거래를 할 때에는 이사회 의결과 공시를 의무화했다.이번 조사는 제도 도입 이후 처음 실시됐다. 기업집단별 과태료는 현대가 17억 1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삼성은 16억 6900만원,SK는 13억 2500만원,LG는 5억 3400만원,현대차는 4억 2900만원이다.기업별로는 현대증권이 3조 1052억원에 이르는 내부거래를 공시하지 않아 최대 규모인 10억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삼성에버랜드가 9억 1000만원,SKC&C가 1억 9000만원,현대상선이 1억 4000만원의 과태료를 각각 물게 됐다. 공정위는 지난 7월부터 6대 재벌 80개 계열사의 내부거래공시 6000여건에 대한 공시내용 및 서면자료 분석을 해왔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이익치 폭로’ 대선정국 회오리

    27일 이익치(李益治) 전 현대증권 회장이 폭로한 “정몽준(鄭夢準·MJ) 의원의 현대전자 주가조작 지시설’이 재계와 대선정국에 엄청난 회오리를 몰고 왔다. 특히 지난 99년 사법처리가 끝난 사안에 대해 이 전 회장이 새삼 문제제기를 한 배경을 놓고 정치권에서 이런저런 추측이 무성하다.대선이 코앞에 다가온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정 의원의 의원직 사퇴와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는 등 동상이몽의 공세를 폈다.반면 MJ측에서는 이 전회장의 폭로를 일축하면서 정치적 배후설을 제기했다.그런가 하면 현대가의사정에 밝은 재계 일각에선 이 전회장과 MJ간 사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27일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의 발언과 관련,정몽준의원에 대해 대국민 사과와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등 강경한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정 의원의 지지도가 하락 국면에 접어들자 ‘이회창(李會昌) 대세론’을 굳히기 위해 적극 공세에 나섰고,민주당도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2위 탈환을 위한 호재로 삼아맹공을 퍼붓는 것으로 풀이된다.민주당의 공세가 한층 매서워 보였으나,노 후보측은 이날 오후부턴 ‘이씨의 발언이 어떤 면에선 국민에게 정치적 불신만을 부추기는 정치적 배신 행위’라고 판단,공세를 다소 자제하는 분위기를 보이기도 했다.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주가 조작과 관련해 거짓말을 한 정의원은 국민 앞에 설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면서 “정 의원은 진상을 국민앞에 고백하라.”고 공격했다.배용수(裵庸壽) 부대변인은 “이익치씨는 정의원과 관련한 의혹을 사실대로 밝혀줄 사람이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이미경(李美卿)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도 “현대중공업의 1882억원이 현대전자 주가조작에 사용됐는데도 실질적 오너인 정 의원이 몰랐다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정 의원의 의원직 사퇴와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장전형(張全衡) 부대변인은 “이익치씨가 정 의원의 형인 정몽헌(鄭夢憲)씨 계열인 것으로 미뤄 현대가(家) 내부에서 정 의원의 대선 출마를 마뜩찮게 생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그러나 한 당직자는 “정의원 일가에 대한 이씨의 처신을 보면 지금이 ‘배신의 계절’임이 실감난다.”면서 “소모적 정치 공세도 지금은 시기가 적절하지 못한 듯하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이재용씨 재산 7720억 한국 청년부호 랭킹1위

    국내 최고의 젊은 부호는 이재용(34) 삼성전자 상무보로 나타났다. 대주주 지분 정보제공업체인 에퀴터블(www.equitable.co.kr)은 25일 상장·비상장 보유주식을 기준으로 재산을 조사,40세 미만의 50대 젊은 부호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아들 재용씨의 재산이 772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이어 서경배(39) 태평양사장이 4880억원으로 2위,김택진(35) 엔씨소프트 사장이 3250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정용진(34) 신세계부사장 2380억원 ▲LG그룹 창업고문인 구두회씨의 장남 구자은(38)씨 1180억원 ▲김도현(34) 모디아사장 1100억원 ▲정해승(39) 이루넷사장 1100억원 ▲허정석(33) 일진다이아이사 1060억원 ▲이재웅(34) 다음사장 1020억원 ▲윤석민(38) SBSi 공동대표 910억원의 순이다. 다른 벤처 부호로는 김영달 아이디스사장(21위,540억원),송재경 엔씨소프트이사(29위,380억원),이택경 다음이사(36위,320억원),이기돈 야호사장(38위,310억원),이기형 인터파크사장(46위,260억원) 등도 포함됐다. 한편 현대자동차를 비롯한현대가의 2∼3세는 50대 젊은 부호에 한명도 포함되지 않아 경영권 승계작업이 본격화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 전광삼기자 hisam@
  • “北에 뒷돈 준 현대 등 경고”이종찬 前 국정원장 밝혀

    이종찬(李鍾贊) 전 국가정보원장은 27일자 일요신문과 인터뷰에서 국내 기업들의 대북(對北) 비밀 뒷돈 제공과 관련, “국정원장 재직 시절 대북사업 초기에 현대가 북한에 너무 많은 돈을 지출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전 국정원장은 “현대가 특정사업을 하면서 (사업비용 이외에) 수백만달러를 뒷돈으로 건네 이를 경고한 적이 있다.”면서 “당시 삼성과 대우 등에 대해서도 비슷한 이유로 경고를 했다.”고 밝혔다.현대상선의 대북 4000억원 지원설에 대해서는 “남북정상회담을 대가로 돈을 줬다는 것은 말이 안되며,현대상선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됐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정권 말기 정보기관의 정보유출에 대해 “지난 97년 대선때도 안기부 고위직인 Y씨가 최고급 정보를 들고 DJ를 만나러 와 우리에겐 도움이 됐지만 그 사람은 국가정보를 훔쳐 정치권에 팔아먹은 셈”이라고 비판한 뒤 “나는 지금 (국정원의) 누가 그런 짓을 하는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노벨상과 관련해서는 “김영삼(金泳三·YS) 정부 시절 노벨위원회가 YS보다 DJ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갖자 당시 안기부는 노벨위원회 관계자들에게 ‘DJ는 나쁜 사람이다.’란 내용의 투서를 보내곤 했다.”고 말했다. 이지운기자 jj@
  • LG ‘마운드의 힘’, 준플레이오프 2차전

    ‘기아 나와라.’ ‘투수 인해전술’을 앞세운 LG가 현대를 물리치고 2년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LG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2차전에서 투수 6명을 효과적으로 투입하는 ‘황금계투 작전’으로 3-1로 승리,2연승으로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LG는 26일 광주에서 한국시리즈 진출 티켓을 놓고 기아와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을 갖는다. 예외는 없었다.지난해까지 11차례의 준플레이오프 가운데 1차전 승리팀이 모두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전통’은 올해도 깨지지 않았다.또 이번 시즌까지 3차례 준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른 LG는 모두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준플레이오프 불패’ 행진을 이어갔다. 6회 팀의 5번째 투수로 등판한 LG 장문석은 2와 3분의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8회 1사 1·2루의 위기에서 등판한 ‘야생마’ 이상훈도 1과 3분의 2이닝 동안 탈삼진 3개를 곁들이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역투,이틀 연속 세이브를 올렸다. LG는 2차전에서 승부를 마감하려는 듯 위기라고 느낄 때마다 주저없이투수를 교체하는 총력전으로 나섰다.타선은 안타수에선 7-9로 밀렸지만 무서운 집중력으로 열세를 만회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려던 현대는 6회부터 특급 마무리 조용준을 조기 투입하며 의지를 불태웠지만 타선의 침묵으로 눈물을 삼켰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선취점은 현대가 올렸다.3회초 좌전안타로 출루한 전준호가 박종호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진루한 뒤 심정수의 적시타로 홈인,1-0으로 앞섰다. 그러나 LG는 4회말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었다.박용택과 손지환이 각각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한 뒤 현대 포수 박경완이 볼을 뒤로 빠트리는 실책을 틈타,1사 2·3루의 찬스를 잡았다.이어 최동수의 우전 2타점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고 이어진 공격에서 권용관의 2루타 등으로 1점을 추가,3-1로 달아났다. 현대는 7회와 9회를 제외하고 매회 주자를 내보냈지만 후속타 불발로 점수를 얻는데 실패했다.특히 6회초에는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한점도 만회하지 못했고 8회에도 1사 1·2루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들이 삼진과 외야플라이로 무기력하게 물러났다. 한편 준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에는 2차전에서 역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린 LG 최동수가 뽑혔다. 박준석기자 pjs@ ■양팀 감독의 말 ***투수들 위기마다 제몫 ◆LG 김성근 감독- 중간계투로 올린 투수들마다 제 몫을 해줘 이겼다. 특히 만자니오가 4회 위기를 잘 넘긴게 컸다.무사 만루에서 장문석을 안바꾼 것은 현대에 강한 면모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때 동점까지는 각오하고 있었다.우리가 추가 득점할 수 있는 상황에서 번번이 기회를 무산시켜 끝까지 마음을 졸여야 했다. ***보이지 않는 실책에 무너져 ◆현대 김재박 감독- 1·2차전을 통틀어 보이지 않는 실책까지 포함해 너무 에러가 많아서 졌다.또 적시타가 터지지 않은 것도 아쉬운 점이다. 준플레이오프 시작 전에 우리가 이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고 이 때문에 선수들이 부담이 컸던 것같다.LG의 중간계투진이 강한 것도 여실히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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