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현대가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패스트트랙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009
  • 범현대가 분열조짐

    현대그룹 경영권 다툼에 일정한 역할을 할 것으로 여겨져온 ‘범(汎)현대가’가 현대백화점 등의 이탈로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범현대가’는 15일 금강고려화학(KCC)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공개 매수신청(18일)을 앞두고 이병규 전 현대백화점 사장 등 3명을 엘리베이터 신임이사로 추천하는 내용의 주주제안서를 현대엘리베이터측에 제출했다. 하지만 현대백화점,현대지네트,현대백화점H&S 등 정몽근 회장이 이끄는 백화점 계열사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영주 한국프랜지 명예회장의 장남 김윤수 한국프랜지 회장 등 범현대가 일원은 최근 긴급회동을 갖고 중립인사를 통한 중재를 통해 경영권 분쟁 해결을 모색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었다. 일각에서는 현대백화점측의 불참은 범현대가의 중재 움직임에 동참했을 때 뒤따를 수 있는 오해 등에 부담을 느낀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동안 KCC측이 범현대가를 공공연히 우호세력으로 밝혀온 데다 중재안과 관련,범현대가의 의견을 수용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점에 비춰 범현대가와 KCC간에 암묵적 교감이 있을 것이란 추측도 나돌았다. 현대측 관계자는 “아직 중재안에 대한 입장정리가 충분히 돼 있지 않은 상태여서 어느 계열사들이 주주제안을 했는지는 구체적으로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 “조만간 공식 입장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곤기자 sun@˝
  • [오일만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中 '대졸출신 보모’ 인기 짱

    중국에서 ‘대학생 보모(保姆)’가 전문직업으로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상류층의 높아진 소득수준과 대학생들의 취업난이 맞물리면서 새로운 시장이 형성된 것이다. 지난해 첫 졸업생을 배출한 허베이(河北) 공업직업기술학원(전문대)의 ‘현대가정예술과’ 출신 13명(남자가 4명)이 최근 상하이에서 집단으로 취직,관심을 모았다.현지 언론들은 “주인집에서 주식(住食)을 책임지고 매달 급여는 1600위안(약 21만원)으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가정집의 보모 평균 급여는 600위안(9만원)으로 이들은 2배가 훨씬 넘는 급여를 받는 셈이다. 높은 급여는 재학시 복장과 미용보건은 물론 영양학 등 다양한 가정 관련 업무를 배워 ‘부가가치’를 높였기 때문.이들은 가정의료,운전면허,주택관리원 등의 자격증도 있고 가정교사의 역할도 수행한다. 이들의 ‘실력’이 알려지자 상하이 시민들의 구인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수요층은 사업가와 고급관원,IT산업 종사자와 화교(華僑)가 주류.최근 후난(湖南) 여자대학과 베이징 해정대학 등에서 유사학과가 속속 개설됐다. 하지만 낮은 사회적 인식 때문에 졸업생들의 가슴앓이도 적지 않다.궈수제(郭蘇杰·21)는 “학과 내용이 재미있어 선택했지만 졸업 후에 보모로 취직될줄은 몰랐다.”며 “인격만 존중해준다면 전문 직업인으로 끝까지 해볼 생각”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oilman@˝
  • 현대경영권 '전면전 양상’

    KCC(금강고려화학)가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의 공개매수 방침을 선언,현대와의 지분 경쟁이 재점화됐다. KCC는 금융당국의 현대엘리베이터 보유지분에 대한 처분명령이 내려진 하루 뒤인 12일 공시를 통해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57만 1500주(8.01%)를 오는 18일부터 4월13일까지 주당 7만원에 공개매수한다고 밝혔다.사실상 전면전을 선언한 셈이다.50만주는 KCC,7만 1500주는 정상영 명예회장이 매입키로 했다. KCC는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처분명령을 내린 총 20.78%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가운데 뮤추얼펀드 보유지분 7.87%를 우선 처분하는 대신 이와 비슷한 8%의 지분을 공개매수할 계획이다. KCC는 사모펀드 보유지분 12.91%에 대해서도 비슷한 방식을 통해 일단 처분한 뒤 다시 확보하기로 했다.KCC는 이번 공개매수가 현대그룹의 경영권 장악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KCC의 지분 재매입이 성공할 경우 KCC의 엘리베이터 지분은 처분명령전인 36.89% 이상으로 회복될 수 있어 현정은 회장측의 우호지분 30.05%를 웃돌게 된다. KCC가 공개매수 방식을 선택한 것은 지분을 1% 이상 사들일 때마다 공시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KCC는 이를 위해 그동안 수백억원의 자금을 마련했으며 대주주인 정상영 명예회장(182만 5000여주 보유)도 KCC로 부터 주당 5000원씩 실적 배당을 받아 90억원 이상의 실탄을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서 현대그룹도 KCC의 주식공개매수가 적법한지 여부에 대한 유권해석을 의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현대 관계자는 “그동안 여러가지 상황에 대비해 왔다.”면서 “우리도 가만히 앉아서 당할 수는 없는 만큼 지분경쟁에 나설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KCC에 비해 열세에 놓인 자금력의 보완을 위해 현대상선 주식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양측의 지분경쟁이 예고되면서 이날 현대엘리베이터 주가는 이틀 연속 하락세에서 벗어나 가격제한폭까지 급등,전날보다 8900원 오른 6만 8500원에 장을 마쳤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분경쟁 재개로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KCC 지분처분에 따른 물량부담으로 하락 위험도 크다.”고 말했다. 이로써 현대 경영권 분쟁은 장기화가 불가피해졌다.범(汎)현대가에서 중재에 나섰지만 KCC가 주식 공개매수를 통해 현대그룹 접수를 공식선언한 만큼 타협의 여지는 더 적어졌다. 양측이 지분경쟁에 나서더라도 현재의 지분구도상 어느 한쪽이 과반수의 지분을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30.05%를 가진 현대측이나 15.40%를 가진 범현대가가 지분을 팔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다. 김성곤 이종락 김미경기자 sunggone@˝
  • 증선위 KCC 제재 파장

    금융당국이 11일 KCC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에 대한 처분명령을 내려 현정은 현대 회장의 손을 들어주면서 지난 7개월여 동안 반전을 거듭했던 현대경영권 분쟁이 국면의 대전환을 맞게 됐다. 정상영 명예회장이 고발까지 당한 KCC는 절치부심하는 표정이 역력하다.반면 현대그룹은 경영권 분쟁이 조기에 매듭지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이번 결정이 ‘분쟁의 끝’이 될 가능성이 높은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범현대가의 막판 거취에 따라 상황은 얼마든지 반전될 수 있다.지분 15.40%를 가진 범현대가가 KCC의 손을 들어주면 현 회장측과 지분이 비슷해진다.KCC 역시 보유지분을 처분한 뒤 다시 지분 매입에 나설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될 공산이 크다. ●현대,면모일신 계기 삼겠다 현대그룹은 경영권 분쟁의 종식을 위해 범현대가 친족은 물론 KCC와도 만나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그룹의 향후 발전방향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결정을 계기로 그룹의 면모를 일신하겠다는 것이다.범현대가가 제시한 중재안도 심도 있게 검토,수용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계획이다. 범현대가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더라도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 자리에 사회 명망가를 초빙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정관상 이사수에 제한이 없는 만큼 사내이사 자리에 명망가를 초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KCC측 쉽게 포기 않을듯 KCC측은 진퇴양난에 빠졌다.처분명령이 나오기 전에는 행정소송을 제기하거나 추가로 규제가 풀리는 5월20일 이후에 추가로 지분을 매입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지만 막상 초강수가 나오자 주춤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처분명령대상 지분을 포함,보유 지분 전량을 팔자니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어서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특히 정 명예회장의 고발은 KCC에는 아킬레스건이나 다름없다.정 명예회장은 개인적으로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 게다가 그가 대주주의 지위를 이용,계열사를 기업인수전에 끌어들였다가 손실을 끼쳤다며 소액주주들로부터 소송을 당할 수도 있다. 그러나 KCC가 쉽게 경영권 다툼에서 손을 뗄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보인다.공략대상을 현대상선으로 바꿀 공산도 있다. KCC측은 현대상선 지분을 6.93% 보유,현대엘리베이터와 현대건설에 이은 3대 주주다. ●어정쩡한 범현대가 범현대가는 이병규 전 현대백화점 사장 등 3명을 현대엘리베이터 이사로 추천하는 등 중재안을 마련해 보겠다며 노력하고 있지만 중재방안이 마땅치 않아 고민이다. 어느 한쪽 손을 들어주기도 쉽지 않다.KCC편에 서면 KCC 우호지분이 31.51%로 늘어나 현 회장측 우호지분(30.05%)과 엇비슷해진다.그러나 처분명령으로 KCC가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은 마당에 KCC손을 들어주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그렇다고 10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투입한 KCC측에 지분포기를 종용할 수도 없다.그래서 현대측과 KCC측의 지분경쟁이 본격화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이사추천 받은 이병규 전 현대百 사장

    범현대가로부터 현대경영권 분쟁 조정역의 임무를 부여받아 현대엘리베이터 신임 이사로 추천된 이병규(51) 전 현대백화점 사장은 11일 “양측의 의견을 우선 들어본 뒤 중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측의 김지완 현대증권 사장도 이날 “범현대가에서 마련한 중재안을 KCC측이 아무 제한 조건없이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해 이 전 사장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이사로 추천됐는데. -아직 최종적으로 결정된 게 아니라 조심스럽다.현대엘리베이터측과 KCC측이 수용해야 이사로 갈 수 있다. 또 3월 말에 주총이 예정돼 있어 그 때까지 가봐야 이사선임이 최종적으로 결정되지 않겠나. 어떤 이유로 추천된 것 같나. -비교적 현대엘리베이터와 KCC 양쪽을 잘 알고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것 같다.서로 호혜적인 방법을 찾는데 역할을 기대한 것 같다. 금감원에서 KCC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전량에 대해 처분 명령을 내렸는데. -지금 뭐라 얘기하기 조심스럽다.범현대가에서 추천했기 때문에 중립을 지켜야 되는 내 입장을 이해해 달라. 한 때 이 사장이 홍보 강화차원에서 현대엘리베이터 고문을 맡을 것이라는 얘기가 있었는데. -접촉은 있었지만 내가 뭐라고 말할 시기가 아닌 것 같다.답변을 유보한 걸로 알아달라. 이종락기자 jrlee@
  • KCC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20.78% 전량 처분 명령

    주식의 대량 보유·변동에 대한 보고의무(5%룰)를 위반한 금강고려화학(KCC) 정상영 명예회장과 KCC에 대해 현대엘리베이터 지분(20.78%) 전량을 처분하라는 명령이 내려졌다.정 명예회장과 KCC에 대한 검찰고발 조치도 함께 이뤄졌다. 이로써 현대엘리베이터 경영권을 둘러싼 KCC 정 명예회장과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간의 분쟁은 일단 현 회장측에 유리해진 가운데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관련기사 22면 금융감독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11일 정례회의를 열고 정 명예회장과 KCC가 신한BNP파리바투자신탁운용의 사모펀드(12.91%)와 유리패시브주식형 사모펀드 등 3개 뮤추얼펀드(7.87%)를 통해 매입한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20.78%(148만 1855주)를 모두 처분하도록 명령했다고 밝혔다. 처분명령 대상에는 지난해 말 무상증자로 늘어난 0.15%(사모펀드 0.1%,뮤추얼펀드 0.05%)도 포함됐다.이로써 정 명예회장과 KCC측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은 36.9%에서 16.12%로 감소,현대그룹측 지분(30.05%)을 밑돌게 됐다. 증선위는 또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매입 과정에서 ‘5%룰’(지분 5% 이상을 취득하거나 5% 이상 대주주의 지분이 1% 이상 변동할 때 5거래일 내 신고)을 위반한 정 명예회장과 KCC를 검찰에 고발하고,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의 보고위반에 대해서도 경고 조치했다.증선위는 “사모펀드를 통해 ‘5%룰’을 어기면서 은밀히 지분을 대량 매집해 경영권을 취득한 것은 위법”이라면서 “지분 보고의무를 알면서도 하지 않은 고의성이 인정돼 검찰 고발까지 했다.”고 말했다.증선위는 사모펀드와 뮤추얼펀드를 통해 확보한 지분에 대해 의결권 제한이 끝나는 오는 5월20일까지 증권거래소 시장에 처분하도록 했다.신고대량매매,시간외매매,통정매매 등 특정인과의 약속에 의해 거래가 이뤄지지 않도록 매매방법도 제한해 우호세력에 매각하는 편법을 쓰지 못하게 했다.증선위는 그러나 정 명예회장과 KCC에 주식 취득금지 명령은 내리지 않아 정 명예회장과 KCC는 ‘5%룰 위반주식’을 판 뒤 정당한 절차에 따라 재매입할 수는 있다. 증선위 결정에 대해 현대그룹은 “KCC 지분 처분명령을 계기로 소모적인 경영권 다툼을 끝내자.”면서 “이를 위해서라면 범(汎)현대가 및 KCC측과 언제라도 만나 상의하겠다.”고 밝혔다.현대그룹은 경영권 분쟁이 가닥을 잡음에 따라 조만간 그룹 경영구도나 발전 방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반면 KCC는 증선위가 처분명령과 함께 정 명예회장 등을 고발조치하자 “극히 실망스러운 결정으로 국내 자본에 대한 역차별”이라고 반발했다.KCC는 조만간 내부 논의를 거쳐 지분경쟁을 계속할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성곤 김미경기자 chaplin7@˝
  • 프로야구 1군 평균연봉 1억?

    프로야구 1군 국내 선수들의 평균 연봉이 사상 첫 1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0일 올시즌 그라운드를 달굴 신인 83명과 외국인 선수 15명을 포함한 8개 구단 선수 480명(코칭스태프 포함 582명)의 명단을 등록,공시했다. KBO가 올시즌 등록 선수의 연봉(신인·외국인선수 제외)을 분석한 결과 평균 연봉은 지난해보다 579만원(8.8%)이 늘어난 7129만원이며 이 가운데 1억원 이상자가 지난해보다 17명 증가한 82명,3억원 이상 고액 연봉자는 3명 늘어난 14명으로 각각 나타났다. 억대 연봉자의 급증과 상승폭을 감안하면 올시즌 1군(26명)의 평균 연봉은 지난해 1억 212만원을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외국인선수를 제외한 국내 선수들의 평균 연봉도 사상 처음으로 1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여겨진다.1군 선수 등록은 개막일(4월4일) 3일전까지다. 개인별로는 정민태(현대)가 7억 4000만원으로 ‘연봉킹’에 올랐고,팀동료인 심정수는 전년보다 2억 9000만원이 오른 6억원을 받아 이승엽(일본 롯데 마린스)의 역대 최고 인상액을 갈아치웠다.또 김태균(한화)과 신용운(기아)은 지난해의 3배인 1억 500만원과 8100만원에 계약해 올시즌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구단별로는 현대가 최근 4년간 1위를 달린 삼성을 제치고 평균 1위(9070만원)에 올랐고,인상률에서도 1인당 2212만원(32.3%)으로 1위를 차지했다. 한편 39세의 한용덕(한화)이 올 최고령 선수로,18세의 새내기투수 채형직(삼성)은 최연소 선수로 각각 등록됐다. 김민수기자 kimms@˝
  • 현대·KCC 분쟁 중재안 마련

    금융당국이 KCC의 현대엘리베이터 ‘5% 룰’ 위반 유무 판정을 하루 앞두고 범(汎)현대가의 중재안을 발표,관심을 모은다.핵심은 현대그룹과 KCC(금강고려화학)의 집안 싸움을 방치할 수 없어 범현대가가 이를 중재하겠다는 것.겉으로는 양측이 중재안을 존중하겠다고 말하지만 계산은 서로 다르다. 범현대가는 10일 긴급회동을 갖고 이병규 전 현대백화점 사장 등 3명을 현대엘리베이터 신임이사로 추천하는 내용의 중재안을 마련했다. 이날 회동에는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매제인 김영주 한국프랜지 명예회장의 장남 김윤수 한국프랜지 회장 등범현대가 상당수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신임이사로 추천된 인사는 이 전 사장,황병기 전감사원 사무총장,박용상 전 헌법재판소 사무차장 겸 현 국회 공직자 윤리위원장 등 3명이다. 현대그룹은 이날 “KCC측이 5%룰을 위반,불법적으로 사들인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모두 처분한 뒤 현대가에서 합리적인 중재안을 낸다면 수용하겠다.”고 밝혔다.‘선(先)KCC 지분 처분,후(後)중재안 수용’이다. 문제는 이 중재안이 경영투명성은 담보해줄 수 있겠지만 경영권 분쟁을 해결해줄수는 없다는 것이다.이사 몇명 넣자고 엄청난 돈을 투자해 지분을 사들인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 거론되는 중재안은 현대상선 등 계열사를 나누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그러나 이는 KCC가 바라던 것으로 현대그룹 입장에서는 백기투항이나 마찬가지여서 수용하기가 어렵다.KCC가 사들인 지분을 현대그룹이 사주고,KCC가 명예퇴진하는 방안은 현대그룹의 자금사정상 어렵다.KCC도 이를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홍석창교수 문인화 개인전 28일까지…묵향속에 살아 숨쉬는 전통과 현대

    문인화란 전문적인 직업화가가 아닌 시인이나 학자 등 사대부 문인이 여기(餘技)로 그린 그림을 말한다.기법에 얽매이거나 세부적인 묘사에 치중하지 않고 그리고자 하는 사물의 진수를 표현하는 그림이 문인화다.그렇기에 서예로 닦은 필력과 폭넓은 교양,사유능력이 필수다.단순한 손끝 재주만으론 도달할 수 없다.40여년 동안 문인화의 길을 걸어온 홍석창(홍익대) 교수는 문인화의 전형을 보여주는 몇 안되는 작가 가운데 한 명이다. 오늘부터 28일까지 서울 관훈동 노화랑에서 열리는 개인전을 통해 홍 교수는 전통과 현대가 살아 숨쉬는 독창적인 문인화 75점을 보여준다.‘죽리청풍(竹裏淸風)’‘취홍(醉紅)’‘심한(心閑)’‘청향(淸香)’‘선과(仙果)’‘유향(幽香)’ 등은 세속의 잡사를 떠나 나무와 풀,꽃을 바라보며 소박한 시각으로 그린 전형적인 문인화다.반면 ‘기(氣)의 파동’은 이 그림들과는 다른 추상적인 분위기를 보여준다.현대적 감각의 ‘수묵조형’이라 할 수 있다.공간을 휘저으며 일필휘지로 그어나간 운필이 대지의 힘을 느끼게 한다. 이렇듯 동양화엔 구상성과 추상성이 함께 한다.먹은 까맣게만 보이지만 그 안엔 청·황·적·백·흑의 오색이 다 들어 있다.그것이 바로 먹에 물을 섞어 농담을 조절하는 묵분오색(墨分五色)의 원리다.“동양화의 중심은 문인화”라고 강조하는 홍 교수는 “서양화의 다양한 요소를 받아들이는 것은 좋지만 동양화의 고유한 정신을 망각한 채 무조건 서양화 흉내를 내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시대에 맞는 새로운 소재를 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02)732-3558. 김종면기자˝
  • 제3자 엘리베이터이사로 추천-'汎현대가’ 곧 중재안 제시

    현대 경영권 분쟁의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범(汎)현대가’가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조만간 중재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특히 중재안은 제3의 인사를 현대엘리베이터 신임 이사로 추천,두 회사 갈등을 조율토록 한다는 것이어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CC 관계자는 9일 “범현대가가 경영권 분쟁에 대한 중재안을 마련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구체적인 내용을 듣지는 못했으나 이번주 안에 중재안을 제시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그러나 중재가 범현대가의 공통된 생각인지,일부 회사의 아이디어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일각에서는 2∼3개 회사의 움직임일 뿐 현대가가 의견일치를 본 것은 아니라는 주장도 나온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중재안 마련에 관여치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또 증권예탁원에서 중재안을 내기 위해 실질 주주증명서를 발급받은 주체도 범현대가 전부가 아닌 몇개 회사인 것으로 전해졌다.중재가 특정사의 주도로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중재안의 골자는 범현대가가 현대와 KCC측 모두 수긍할 수 있는 중립적 인사를 현대엘리베이터 신임 이사로 추천,두 회사의 중재를 맡아 사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것.구체적으로 이병규 전 현대백화점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문제는 당사자가 아닌 제3자가 감정의 골이 이미 깊이 패인 경영권 분쟁에 개입,이를 해소할 수 있겠느냐는 점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금껏 가만히 있던 범현대가를 들먹이며 일부 회사가 중재 얘기를 하는 것은 11일 금융당국의 ‘5%룰’ 위반 판정을 앞두고 어느 한 쪽이 수세를 탈피하기 위해 내놓은 아이디어일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기본적으로 제3자가 아닌 오너들끼리 만나야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 관계자는 “범현대가의 중재 얘기는 들은 바 없다.”면서 “5%룰 위반 판정을 앞둔 KCC의 국면전환용 같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범현대가의 중재는 적극 환영하지만 현재 현대그룹이 경영권을 가진 마당에 중립적인 이사진을 앉힌다는 것은 범현대가의 요구가 아니라 KCC의 자가발전인 셈”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KCC, 현대엘 이사교체 요구키로

    오는 11일 금융당국의 KCC의 ‘5%룰’ 위반에 대한 제재를 앞두고 KCC(금강고려화학)측이 현대엘리베이터의 현 이사진 사퇴 및 신임 이사진 선임 권고안을 제출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금융당국의 결정과는 별개로 5%룰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KCC측 지분 20.78%에 대해 의결권 행사를 제한하기로 해 양측의 대결이 갈수록 첨예해지고 있다. 8일 현대와 KCC 등 관련 기업에 따르면 KCC는 다음달 엘리베이터 주주총회에 앞서 주주제안권을 활용,현 이사진 사퇴 권고안과 신임 이사진 추천 명단을 이번주 안으로 현대측에 통보하기로 했다.주주제안권이란 발행주식중 100분의3 이상을 소유한 주주가 특정사안을 주총 의제와 의안으로 채택할 것을 제안하는 권리다. KCC측은 엘리베이터 신임 이사 추천안에 정상영 명예회장의 장남인 정몽진 KCC 회장을 포함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KCC는 이사진 퇴진 및 신임이사 추천안 제출 직전에 범 현대가의 지원을 요청할 방침이어서 현대가의 반응이 주목된다. 김성곤 이종락기자 sunggone@˝
  • 소액주주 달래기 '러브콜’ 한창

    ‘정기주총 파고를 넘자.’ 3월 정기주총을 앞두고 기업들이 소액주주 달래기에 매달리고 있다.소액주주들과의 관계가 소원하면 주총장 소란은 물론 안건 통과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경영권 분쟁 중인 기업들은 이들의 향배에 따라서는 경영권이 바뀔 소지도 있어 특히 공을 들이고 있다. 가장 대접을 받고 있는 소액주주는 현대엘리베이터 주주들.현대그룹의 지주회사격인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은 정상영 KCC(금강고려화학) 명예회장 측이 36.89%,현정은 현대회장 우호지분 30.03%,범현대가 15.41%이다. 현재 정 명예회장측이 보유한 주식 가운데 20.78%는 매입시 ‘5%룰’ 위반으로 오는 11일 금융당국의 위법성 심판을 받게 된다.만약 처분명령이 내려지면 정 명예회장측 지분은 16%대로 낮아지게 된다. 그러나 만약 범현대가 지분이 정 명예회장의 손을 들어주게 되면 지분은 양측이 비슷하게 된다.이 경우 16%로 추정되는 소액주주들이 주총에서 경영권 향배에 결정적 역할을 하게 돼 현대그룹과 KCC 양측에서 모두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12월부터 ‘주주 서비스센터’를 강화해 소액주주가 회사의 주식담당자와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무료전화를 기존 1개에서 5개로 늘렸다.소액주주의 의견을 청취하는 전담직원도 5명으로 늘렸다.홈페이지에 주주게시판도 신설,운영 중이다. KCC도 현대그룹 M&A(인수·합병) 시도로 대주주의 경영 간여 문제가 불거지자 주가가 크게 출렁였다. 게다가 신용평가회사인 S&P가 KCC의 신용 등급을 BBB에서 BBB로 1단계 내린 점도 주총에서 소액주주들의 눈치를 보게 만드는 대목이다.S&P는 현대엘리베이터 인수 공방을 벌이면서 KCC가 당초 기대했던 수준보다 더 큰 경영 및 재무상의 위험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KCC는 최근 주주들에게 5000원을 배당키로 결의했다.화학업종의 배당액이 큰 편이기는 하지만 최근 신용등급 하락 등에 대한 소액주주들의 불만을 달래려는 의도도 담고 있다. 현대상선도 최근 KCC가 분식회계 의혹을 제기하면서 주가가 출렁였다.정기주총을 앞두고 주총을 무사히 치르기 위해 이같은 주장이 근거 없음을 알리느라 분주하다.KCC가 제기한 분식회계 의혹을 해명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현대상선은 노정익 사장이 조만간 소액주주들에게 분식회계는 사실이 아니라는 내용과 함께 회사의 경영자료를 담은 개인 서신을 발송키로 했다.현대엘리베이터처럼 주주전용 전화나 주주게시판을 개설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SK그룹도 소액주주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경영진 구성문제를 놓고 소버린자산운용과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SK그룹은 최근 발표한 기업 지배구조 개선안이 SK의 지배구조에 대한 소액주주들의 우려를 해소해줄 것이라는 판단 아래 소액주주들에게 이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기업문화실 김만기 부장은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의지를 알리는 게 소액주주들을 이해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외에 몇몇 기업은 주총을 앞두고 올해 주가관리를 위해 자사주 소각계획 등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정몽근회장 ‘현대분쟁’ 개입하나

    정몽근(사진)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2일 그동안 침묵을 지켜오던 현대경영권 분쟁에 대해 입을 열었다. 정 회장은 “현대백화점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2.9%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안을 회사경영과 관련된 제반 입장을 고려해 3월로 예정된 현대엘리베이터 주총 전에 직접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현정은 현대엘리베이터 회장과 정상영 KCC회장간의 경영권 갈등 와중에 범현대가에서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범현대가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율은 15.4%.현대백화점그룹 지분 2.9% 가운데 현대백화점이 0.07%,현대지네트는 1.44%,현대백화점H&S가 1.44%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가에서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가장 많이 소유한 이는 정상영 회장의 형인 정순영 성우그룹 회장의 차남 정몽석 현대종합금속 회장으로 5.02%를 갖고 있다. 정상영 회장의 매제인 김영우 한국프랜지 명예회장도 한국프랜지 2.74%,울산화학 2.54% 등 모두 5.28%를 보유중이다.현대중공업도 2.14%의 지분을 갖고 있다. 현대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현대가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중립’ 의사를 밝히는 등 가족간 다툼에 끼어들기 부담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현재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은 현 회장측 우호지분 30.03%,정상영 회장측 36.89%이나 오는 11일 금융당국의 KCC지분 20.78%에 대한 ‘5%룰’ 위반여부에 따른 처분명령 결정에 따라 의결권이 영향을 받게 돼 ‘범현대가’의 의사결정이 주목되고 있다. 윤창수기자 geo@
  • “집안분쟁 홍보는 正道로”현대家의 입 노치용 전무

    현대증권 노치용(사진·52) 전무가 ‘현대가(家) 입’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올해 초 그룹 홍보총괄역으로 겸임 발령을 받은 뒤 지난 26일부터 서울 적선동 현대상선 사무실로 출근했다. 28일에는 현정은 회장의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무리없이 소화해 냈다.그룹 홍보 책임자로서 성공적으로 데뷔한 셈이다. 그는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정계진출을 위해 창당했던 통일국민당 부대변인을 맡은 적이 있다.지난 98년 이후 현대증권 홍보본부직할본부장을 맡아 ‘바이 코리아’ 열풍을 띄우기도 했다.직선적인 성격이어서 매사에 거침이 없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다. 그런데 그룹 홍보총괄역 겸임 업무를 받고 난 뒤 부하 직원들에 대한 일성(一聲)이 ‘신중’이었다.KCC와의 분쟁이 집안 갈등의 성격이 있으므로 조심스럽게 접근하라는 뜻이다. 아울러 직원들에게 현대그룹이 경영권 분쟁에서 명분과 정통성을 갖고 있는 만큼 ‘정도 홍보’를 할 것을 주문했다. 상대가 어떻게 대응하든지 자부심을 갖고 당당히 나서라는 것이다.실제 현대그룹은 보도 자료에 상대의 부당함은 날카롭게 지적하면서도 될 수 있는 대로 자극적인 문구를 쓰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KCC와의 홍보전에서 그의 ‘정도홍보’가 얼마나 먹혀들지 관심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3월 주총서 경영권 분쟁 매듭”/취임 100일 현정은 현대 회장 “KCC와 타협은 없다”

    “3월 정기주총에서 경영권 문제가 매듭지어질 것입니다.” 취임 100일을 맞은 현정은(사진) 현대그룹 회장은 2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자신했다. 그는 KCC(금강고려화학)와의 타협 가능성에 대해 “타협할 생각은 없고 정상영 명예회장이 원상태로 돌려놓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경영권을 놓고 벌이는 전부 아니면 전무 게임에서 타협은 곧 경영권 포기를 의미한다는 점을 시사했다. 현 회장은 특히 “다음달 11일로 예정된 증권거래선물위원회가 ‘5%룰’을 위반한 KCC측 지분 20.78% 전체에 대해 처분명령을 내릴 것으로 믿는다.”며 “금융당국이 법대로 조치하지 않는다면 이것이 선례가 돼 앞으로 적대적 M&A(인수·합병)가 난무하더라도 당국이 어떻게 대처하겠느냐.”고 반문했다. 현 회장은 “범현대가(현대엘리베이터 지분 15.3% 보유)도 (경영권 분쟁에서)중립을 지킬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3월 주총에서 경영권 분쟁은 매듭지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녹색공간] 서울대 교수들 위험한 제안

    서울대 교수 63명이 서울대 관악캠퍼스 부지 내에 핵폐기장을 유치하자는 건의문을 발표했다. 핵폐기장이 주민 안전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과학적 확신과 국가와 사회의 큰 짐이 되고 있는 문제를 외면할 수 없다는 애국심에서 나서게 됐다는 것이다.부안사태를 불러온 산업자원부는 “우리 사회의 중심축이 주도적으로 살아 움직이는 느낌”이라며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다. 핵발전이나 핵폐기물 문제로 대학교수들이 집단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일은 드물기는 해도 견줄 만한 사례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몇 년 전 독일에서도 저명한 교수 300여 명이 서명운동을 벌이고 기자회견을 연 적이 있다.핵발전 회사들이 지불하는 손해보험료가 핵사고시 인근 주민들의 재산상·인명상의 피해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낮기 때문에 대폭 올려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었다. 핵폐기장이 절대 안전하다는 서울대 교수들의 확신과,핵사고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고 그 피해액은 보험회사들의 지불능력을 초과할 수밖에 없다는 독일 교수들의 우려는 사뭇대조적이다. 이번에 건의문 작성과 발표를 주도했다는 교수는 스스로 세계적인 핵공학자임을 강조했다고 한다.아마 자신의 확신이 과학적 합리성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점을 내비추고 싶어서였을 것이다. 결과를 가늠할 수 없는 위험요인의 파괴력에 눈을 돌리는 독일 교수들의 태도는 사회적 합리성에 가깝다.과학적 합리성은 핵사고의 산술적 가능성에 대해서 말할 뿐이지만,사회적 합리성은 핵사고 발생시 초래될 수 있는 피해에 주목한다. 과학적 합리성의 특징이 ‘예측 가능한 결과의 계산’이라면,사회적 합리성의 요체는 ‘예측 불가능한 결과의 예방’에 있다. 문제는 서울대 교수들의 주장에서 최소한의 과학적 합리성조차도 발견할 수 없다는 점이다.어느 나라에서든 핵폐기장 부지선정에서 가장 중요한 판단기준은 지질학적 안정성이다. 부안주민들이 지난 6개월 동안 생업을 포기해가며 항거해온 것도 절차상의 하자 때문만은 아니었다.위도가 지질학적으로 타당한 지역인지에 대한 충분한 검토도 없이 지원금을 앞세워 주민들의 동의를 매수하려 했기 때문이다. 지질학과 무관한 핵공학자가 주민 안전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호언하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관악산 지하동굴이 암반으로 되어있다는 말만 믿고 거리낌 없이 서명에 참여한 다른 교수들의 태도 역시 과학적 합리성과는 거리가 멀다. 보험료 인상 서명운동에 참여했던 독일의 한 저명한 사회학자는 “현대가 위험사회인 진짜 이유는 위험 그 자체보다는 위험을 감지하는 인간능력의 완전한 마비에 있다.”고 했다.핵폐기장과 같은 위험시설은 즉흥적인 제안의 대상일 수 없다. 서울대 교수들이 뒤늦게나마 안전 불감증에서 벗어나 위험 감지능력을 회복하길 바란다. 안병옥 생태학자 시민환경연구소 부소장
  • 갈라선 현대家 홍보맨 경영권 분쟁 입심대결

    현대가(家) 출신의 선후배 홍보맨이 현대그룹 경영권 분쟁 때문에 양보없는 입심 대결을 벌이게 됐다. 고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측근으로 활약했던 이영일 전 현대건설 PR사업본부장과 현대그룹 홍보총괄에 내정된 노치용 현대증권 전무가 운명의 설전(舌戰)을 벌일 주인공이다. 이영일 전 본부장은 문화일보 부사장과 디지털타임즈 사장을 거쳐 현재 KCC 홍보담당 고문으로 재직하고 있다.반면 노 전무는 현대건설,현대전자,현대증권을 거쳐 최근 현대상선 전무에 내정돼 현대그룹 홍보를 총괄하게 됐다. 이 고문과 노 전무는 현대건설 재직시 사이좋은 선후배로 지내왔다는 점에서 앞으로 전개될 두 사람간 입심대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두 사람은 현대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KCC와 현대엘리베이터간의 사운을 건 분쟁에서 양측의 ‘입’으로 활약해야 하기 때문이다. 두 회사는 경영권 문제가 불거지면서 언론홍보의 중요성을 어느 때보다 실감한 만큼 매머드급 중진을 통해 홍보전략을 새로 짜고 있다. KCC는 언론사 사장을 지낸 이 고문을 통해내실있는 홍보전을 전개하고 있다. 두 사람은 얄궂은 인연을 부담스러워 하면서도 정작 “공과 사는 분명히 구분되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이 고문은 “노 전무와는 현대건설 재직 시절에도 홍보업무를 함께 하면서 서로 돕고 잘 지냈다.”면서 “두 사람 모두 인간적인 신뢰가 있는 만큼 현대경영권 분쟁 문제도 합리적으로 풀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노 전무도 “합리적인 분으로 정평이 나있는 이 고문이 우리를 자극하는 말씀과 전략은 피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양쪽 다 서로의 논리를 전개하며 어느 쪽의 주장이 옳은지 국민들에게 판단을 맡기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삼성 신치용감독 현대 김호철감독/ 친구는 없다

    “친구야,한 번 붙어보자.” 배구 슈퍼리그 7연패를 달성한 데다 V-투어 1차대회까지 우승한 삼성화재의 ‘제갈공명’ 신치용 감독.17년 동안 선수와 감독으로 배구 최강국 이탈리아를 평정하고 돌아온 ‘컴퓨터 세터’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 49세 동갑내기인 둘은 37년 동안 우정을 쌓아온 죽마고우이자 배구에 관한 한 1등만을 추구해온 완벽주의자들이다. 5일 이들이 드디어 감독으로서는 처음으로 맞붙는다.1차 서울대회에서는 조가 달랐고,현대가 예선탈락하는 바람에 맞대결이 무산됐지만 4일부터 시작된 2차 목표대회에서는 같은 A조에 속해 격돌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둘 다 선수시절 세터로 활약했기 때문에 지략 싸움에서는 ‘와룡’과 ‘봉추’의 대결만큼이나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신 감독은 부산 아미초등학교,김 감독은 밀양 밀주초등학교에서 각각 세터로 출발했다.합숙훈련을 함께 하면서 둘도 없는 친구가 됐고,대학 때부터 성균관대(신치용)와 한양대(김호철)로 갈려 라이벌이 됐다. 배구에서는 감독의 빛나는 용병술과 작전 지시로 2∼3점을 보탤 수 있지만 승부는 결국 선수들이 가른다.이런 면에서 보면 최고의 선수들을 거느린 신 감독이 유리하다.1차대회 때 빠진 ‘월드스타’ 김세진과 ‘갈색폭격기’ 신진식까지 가세한다. 그러나 신 감독은 승리를 자신하지 않는다.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고,돌다리도 몇번씩 두드리는 성격 탓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현대가 버겁기 때문이기도 하다.신 감독은 1차대회 내내 “현대가 가장 무섭다.”고 말했다.대한항공과 접전 끝에 우승한 뒤 이마에 흐른 땀을 훔치면서도 “그나마 대한항공이었기에 다행”이라고 말했다. 신 감독이 현대를 두려워하는 이유는 ‘높이’ 때문이다.방신봉(2m)과 윤봉우(203㎝) 이선규(202㎝)로 이어지는 센터 블로커는 주전 가운데 2m가 넘는 선수가 하나도 없는 삼성으로서는 두려움의 대상이다.게다가 현대의 국가대표 세터 권영민이 최근 기초 군사훈련을 마치고 팀에 합류,출격 태세를 갖췄다. 김 감독 역시 “아직 우리 팀도 제대로 모르는데 어떻게 삼성을 이길 수 있다고 말하겠느냐.”며 고개를 흔든다.다만 예전처럼 쉽게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다.자존심 강한 두 승부사의 물러설 수 없는 대결로 ‘남녘 코트’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하이 서울, 예스 서울신문/서울의 브랜드 가치 310조원

    “쎄울,코리아.”1981년 9월30일 오후 3시40분,독일 바덴바덴 쿠르하우스.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장의 떨리는 목소리가 회의실에 울려퍼졌다.박영수 서울시장,정주영 전국경제인연합회장,김운용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등 유치단은 두 손을 번쩍 들며 만세를 불렀고 회의장에는 태극기의 물결과 눈물이 뒤범벅이 됐다.국내에선 자정이 넘은 시간이었지만 TV 앞에 몰려든 국민들은 얼싸안고 환희에 휩싸였다.세계인의 뇌리에 전쟁과 쿠데타,독재로 각인됐던 우리의 서울이 ‘평화와 화합의 도시’로 재탄생한 역사적 순간을 우리는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올림픽 유치 성공 이후 22년이 지난 오늘,서울은 그동안 얼마나 많은 브랜드 가치를 키워왔을까? 한국을 대표하는 수도이자 정치·경제·사회·문화의 중심지인 서울은 올림픽과 월드컵,각종 국제행사를 치러내면서 그 위상이 올라가 이제는 세계 유수도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명실상부한 ‘세계적 도시’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서울’의 브랜드 가치를 금액으로 환산,평가한 연구는 아쉽게도아직 없다. 다만 산업정책연구원에서 지난해부터 매년 발표하고 있는 한국(Korea)의 브랜드 가치에서 서울의 가치를 추정해볼 수 있을 뿐이다. 산업정책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의 국가 브랜드 가치는 5200억달러(약 620조원)로 미국 8조 7000억달러,영국 2조 1000억달러,독일 2조 900억달러 등에 이어 9위다. 연구원은 제품·서비스 수출액,관광수입 등에 과거 3년간 가중평균가치와 향후 10년간 국가 브랜드 때문에 생기는 가치 환산액을 적용한 ‘국가 브랜드 적용대상’에 국가경쟁력,심리적 친근도,국가브랜드 전략을 기본으로 설문을 통해 조사된 ‘국가 브랜드 지수’를 곱해 브랜드 가치를 산출했다. 서울의 브랜드 가치를 정확히 산출하려면 이와 관련된 갖가지 수치를 다시 대입해봐야 하지만,한국내 서울의 비중(인구대비)을 25%로만 계산해도 1300억달러(155조원),‘서울=코리아’라는 등식이 성립되는 현실을 반영해 서울의 비중을 50%로 봤을 때는 무려 2600억달러(310조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추정된다.한국의 대표적 기업인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18조원,SK텔레콤 7조원,현대차 5조 6000억원 등과 비교하면 서울의 브랜드 가치 크기와 위상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그렇다면 서울의 이미지는? 서울시가 주부 8명,대학생 8명,직장인 7명,외국인 6명,홍보전문가 5명을 대상으로 ‘서울의 이미지’에 대해 심층면접조사를 벌인 결과는 무척 흥미롭다. 이들은 서울의 브랜드 가치를 뒷받침하는 이미지를 ‘트렌디하고 포멀한 정장으로 멋을 낼 줄 아는 30대 화이트칼라 남성’으로 의인화했다.이 남자는 일도 잘하고 뭔가 끊임없이 시도하는 활달한 성격이어서 한번 사귀어 보고 싶지만 이중적이고 우유부단한 단점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참가자들은 또 서울을 활기찬,역동적,다양한,세련된,생기있는 이미지와 함께 답답한,복잡한,무계획적인 이미지로 보고 있었다.한국의 수도로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고,편리하고 빠른 교통·도시시설을 갖고 있는 반면,과밀에 교통난이 심각하고 부동산 값이 턱없이 비싼 서울의 현실과 맞닿아있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서울마케팅연구단 이종규 단장은 “서울을 600년 고도라고 부르지만 사실 외국인에게나 오늘날 한국인에게나 서울은 젊고 활기차고 바쁜,다이내믹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면서 “교통수단이나 문화·정치 등 모든 것이 서울에서 출발해 다른 지역으로 파급되기 때문에 브랜드로서 서울 이상의 가치를 갖고 있는 것은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브랜딩 전문회사 ‘인피니트’의 전은정 기획팀장은 “서울이 한국을 대표하는 도시라는 점에서 분명히 브랜드로서의 가치가 높지만 아직 이에 대한 실체 확인은 되지 않았다.”면서 “브랜드가 성공하려면 실체와 이미지가 비슷해야 하는데 서울의 정체성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미지만 덧씌운다고 브랜드로 정착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의 이미지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어떤 업종 앞에 ‘서울’을 붙일 경우 지역적인 한계를 띨 수도 있다.”면서 “시청자들이 ‘서울방송’을 서울지역 방송으로,‘sbs’를 전국 방송으로 받아들이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세계로 달린다 일류를 향하여/국산 車3총사 수출신화 계속된다

    새해에도 국산 자동차의 ‘수출 신화’는 계속된다.현대차그룹은 수출 순풍을 타고 ‘글로벌 톱(TOP)5’로 진입한다는 포부다.목표 시점은 6년 후인 2010년.‘3총사’의 ‘윈-윈’전략을 통해 반드시 해내겠다는 의지다.현대차와 기아차는 앞에서 끌고,현대모비스가 뒤에서 미는 연합체제가 핵심 추진력이다.하지만 국산차가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하는 전략은 한계점에 왔다.브랜드 가치를 높여야만 세계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의 어느 주말.한 술집에 들어서자 빠른 템포의 음악이 귀청을 울린다.한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한류(韓流) 스타의 최신곡이다.미국인과 한국인들이 뒤섞여 춤을 추고 있다.또 다른 이들은 맥주를 들이켠다.술집 입구에는 ‘PUB HYUNDAI’라는 간판이 달려 있다.집에 돌아가는 길 이름은 현대로((Hyundai Boulevard)’다.공항,은행,식당,도로,슈퍼 등 ‘Hyundai’라는 문구와 현대차의 로고가 눈에 띈다.” 내년 상반기부터 볼 수 있는 새 풍속도다.현대차 북미공장이 이곳에 들어서기 때문이다.북미와 중남미 시장을 공략할 전초기지다. 현재 현대·기아차그룹의 세계 자동차업계 서열은 9위다.GM(미국),포드(미국),도요타(일본),다임러크라이슬러(독일),르노(프랑스),폴크스바겐(독일),PSA(프랑스),혼다(일본) 등 제쳐야 할 상대는 많다.하지만 강자로 거듭나려면 세계 시장의 높은 파고를 넘어야 한다.새해에는 공급 과잉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공장 가동률이 70%대에 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생존을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다. ●세계 곳곳에 ‘제2의 울산’ 건설 현대차 공장이 들어서는 미국 몽고메리시는 이를테면 ‘미국판 울산’이다.주소도 울산 현대차와 같은 700번지다.공장의 영향은 막대하다.직접 고용 2000명,간접 고용 5000명.4명을 한 가구로 보면 3만여명이 ‘현대가족’이다.현대차가 풀 ‘돈’을 감안하면 인구 20만명의 몽고메리시를 먹여 살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몽고메리시의 배려에서도 현대차의 ‘위상’을 느낄 수 있다.공장 부지 200만평을 무상으로 내줬다.이를 위해 앨라배마주는 주헌법까지 고쳤다.세금도 감면해주고,공장 진입로도 넓혀줬다.상하수도 라인과 가스배관도 설치해줬다.2년간 1000만달러 정도의 광고비도 주 정부가 부담한다.소방서와 경찰서 등 공공시설도 공장 인근으로 옮긴다.각종 인센티브는 2억 5000만달러어치에 해당된다는 설명이다. 현대차그룹은 급부상하는 중국시장을 겨냥한 생산계획도 앞당겼다.베이징자동차와의 합작사인 베이징현대차를 통해 제1공장 인근에 제2공장을 앞당겨 착공했다.내년 완공되면 연산 6만대 규모인 제1공장 체제에서 30만대로 확대된다.2010년을 목표로 했던 60만대 생산체제가 3년 앞당겨 갖춰진다.전 차종의 생산체제도 2008년 이전으로 조기 달성할 계획이다.인도 남부의 최대 도시 첸나이에 둔 현지공장은 서남아시아와 유럽시장의 수출 전진기지다.65만평 규모의 100% 자족형으로 2010년 생산규모를 30만대로 늘리기로 했다. ●한해 500만대 이상 만든다 세계 자동차 업계는 멀지않아 5∼6개 업체만 살아남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약육강식의 생존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현대차그룹은 500만대 생산체제를 생존의 첫 요건으로 꼽고 있다.현재 생산능력은 300만대.2010년까지 200만대 이상을 더 늘릴 계획이다.2007년까지는 세계 10위권의 품질을 달성하기로 했다.여러개의 부품을 조립해 사용하는 부품 모듈화율도 내년까지는 36%로 높이기로 했다.생산성은 30% 향상이 목표다.권역별 전략 차종 개발에도 집중하기로 했다.북미시장에는 중형차급과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대표주자로 선정했다.유럽에는 월드카 모델과 소형차가 제격이라는 계산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기아車, 공격적 마케팅 발진 기아차도 새해 벽두부터 세계화를 향한 주행에 가속도를 붙인다.무엇보다 현대차의 ‘형제차’로서 세계시장 동반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직접 생산 확대와 조립형 생산체제 확충,공격적인 마케팅 등 3대 전략을 세웠다. ●2월엔 동유럽공장 짓고,중국에는 제2공장 신설 기아차는 15억달러를 투입해 동유럽공장을 지을 계획이다.연간 30만대 생산규모로 추진하고 있다.다음달쯤 슬로바키아와 폴란드 중 한 곳을 최종 공장 후보지로선정할 예정이다.기아차는 중국 현지 합작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아차 유한공사가 설립한 장쑤성 옌청공장을 올 상반기 10만대 규모로 확충할 계획이다.하반기에는 연간 30만대 규모의 제2공장을 짓기로 했다.2년 뒤인 2006년 완공할 예정이다. 중국의 제1공장에서는 프라이드와 천리마를 생산하고 있으나 제2공장을 완공하면 신차종을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중국에서만 2005년 20만대,2007년 30만대,2010년 40만대의 판매목표를 세웠다. ●해외 신차 광고비용 2배이상 늘릴 계획 기아차는 새해에는 해외 시장에서의 신차 광고비용을 지난해보다 2배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자동차 전문기자단이나 고객을 대상으로 시승행사도 갖기로 했다.그랜드슬램과 호주오픈 테니스대회도 후원한다.이를 토대로 오는 3월 수출전략형으로 개발한 준중형 쎄라토를 해외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특히 유럽지역에는 디젤엔진을 얹어 시판한다. 현대모비스, 부품업계 10위 목표 현대모비스의 해외 전략은 현대·기아차와의 ‘윈-윈’이다.자체 목표는 세계 자동차 부품업계의 ‘글로벌톱10’.2005년 매출 8조원,2010년 매출 13조원을 달성하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중국 모듈공장 공급 확대 현대모비스는 6개 중국법인에서 6억 6000만달러의 새해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지난해의 3억 2500만달러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이를 위해 올 3월부터 연산 30만대 규모의 베이징모비스 공장을 통해 아반떼XD에도 섀시모듈과 운전석 모듈을 공급한다.지난해 10월 말 완공한 뒤에는 베이징현대기차에서 양산하는 EF쏘나타에만 공급해왔다.모듈이란 특정부분의 부품들을 조립해 하나의 틀로 만든 것이다. 지난해 설립된 베이징모비스 변속기공장은 올 6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2004년 10만대,2005년 20만대 규모를 갖출 계획이다.상하이모비스는 새해 초부터 첨단 에어백을 직접 생산한다.장쑤모비스는 새해부터 생산 13만대 규모로 확대 운영된다. ●미국 앨라배마 모듈공장 1년 뒤 완공 현대모비스는 2005년 미국 앨라배마공장이 완공되면 모듈·섀시모듈·프런트엔드모듈 양산에 들어간다. 현대차의 현지공장에서 생산될 뉴EF쏘나타 후속모델 NF와 싼타페 후속모델 CM에 공급할 계획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