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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그룹 대북사업 김윤규카드 재활용

    김윤규 현대아산 부회장이 한달간의 ‘외유’를 마치고 전격 귀국함에 따라 현대그룹과 김 부회장의 갈등이 해소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침 현정은 회장과 이종혁 북한 아태부위원장의 회담이 주선되는 등 현대와 북측의 관계가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김 부회장 문제만 해결되면 현대의 대북사업은 다시 순항할 수 있는 상황이다.●김윤규 복귀 가능성은20일 미 LA에서 귀국한 김 부회장은 강한 ‘업무복귀’ 의지를 밝혔다. 그는 2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일 잘하는 사람에게 힘을 줘서 사업을 성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 현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귀국 기자회견에서도 “꼭 대표이사가 아니어도 어느 정도 일할 수 있는 여건이 돼야 한다. 곁다리나 컨설턴트같은 일은 곤란하다.”는 ‘조건’을 내걸며 일을 다시 하고 싶다는 뜻을 감추지 않았다.“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대북사업을 좌지우지하는 바람에 북쪽과의 신뢰가 깨진 것 아니냐.”며 대북사업에는 자신이 꼭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또 “독자적인 사업추진은 있을 수 없고 내가 대북사업을 잘 아니까 현대를 도울 것이며 현정은 회장이 잘 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현대가 확보한 7대 사업권은 계속 지켜나가야 하며 북측도 이를 지켜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해 현대그룹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그는 “현대측으로부터 연락이 오면 언제든지 만나겠다.”고 말했고 현대 역시 “조만간 최용묵 경영전략팀 사장이 김 부회장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현대-김윤규 ‘진실게임’김 부회장이 일단 자세를 낮춰 ‘화해무드’가 조성되고 있지만 아직 갈등은 많이 남아 있다. 현대측은 특히 김 부회장이 “내부 감사자료를 보지도 못했고 소명할 기회도 없었다.”고 불만을 토로한 것에 대해 발끈하고 나섰다. 현대 관계자는 “현대아산 이사회가 열리기 직전 최용묵 사장이 김 부회장을 만나 감사자료를 건네주며 ‘하실 말씀이 있으면 하시라.’고 했지만 김 부회장이 ‘보고 싶지도 않고 볼 필요도 없다.’며 거절했다.”면서 “소명 기회를 줄 때는 아무 말이 없다가 지금에 와서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현대는 이미 현정은 회장이 ‘비리경영인’의 복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입장을 밝힌 터여서 김 부회장에게 대표이사직을 되돌려줄 가능성은 높지 않다. 김 부회장도 “지금은 (비리경영인으로)낙인이나 찍혀 있고 일할 여건이 아니다.”고 인정했다. 현대 관계자는 “대표이사에서는 물러나되 부회장직을 그대로 유지하며 대북사업에 일정한 역할을 맡도록 한다는 현대아산 이사회의 결정이 우리의 공식 제안”이라면서 “김 부회장의 복귀는 전적으로 그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김윤규 부회장 “소명 기회 달라”

    김윤규 현대아산 부회장은 최근 자신의 거취와 관련, 독자적으로 대북사업을 추진할 계획은 없으며 대북사업이 지장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20일 밝혔다. 그러나 그는 최근 자신을 ‘비리 경영인’으로 지목한 현정은 회장의 조치에 대해 “감사보고서 내용을 못 들었다. 본인에게 소명 기회도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이날 오후 5시20분 로스앤젤레스(LA)발 대한항공 KE018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독자적인 행동은 있을 수 없다. 힘을 합쳐서 일해야 한다.”며 “내가 이 사업을 잘 아니까 현대를 돕겠다.”고 말했다. 또 현 회장을 만날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아직 연락은 없었다. 하지만 연락이 오면 언제든지 만나겠다.”며 “현대가 확보한 7대 사업권은 계속 지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현대 대북사업 ‘새틀’

    북측이 금강산관광을 축소한 데 이어 롯데관광에 개성관광 사업을 제의하는 등 대북사업이 요동치고 있다. 지난 16년간 1조 5000억원을 쏟아 부으며 대북사업을 주도해 온 현대그룹이 앞으로 대북사업을 어떻게 진행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북사업이 기로에 서 있다.”는 현정은 회장의 발언에서 현대가 대북사업의 새 틀을 짜고 있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그동안 남북평화사업 성격이 짙었던 현대의 대북사업은 최근 북측과의 관계 악화로 이미 ‘머니게임’으로 바뀌고 말았다. ●北, 현 회장 입장발표에 불만 표시 최근 북측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13일 평양에서 열린 남북장관급회담에서 한 북측인사는 현정은 회장이 전날 발표한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글’에 불쾌감을 표시하며 금강산관광 중단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회장 퇴진을 빌미로 금강산관광을 축소하면서 현대를 압박한 북측은 롯데관광에도 개성관광 사업 참여를 제의했다. 현대측에 개성관광 대가로 1인당 150달러를 요구한 북측은 롯데에는 이보다 많은 200달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관광사업을 경쟁체제로 전환하면서 관광 대가를 올려보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하지만 현대아산이 지난 2000년 북측에 5억달러를 내고 ▲주요 명승지 관광사업 ▲철도 연결 ▲통신 ▲전력 공급 ▲금강산댐 수자원 이용 ▲임진강댐 ▲통천비행장 등 ‘7대 사업 독점권’을 따낸 바 있어 개성관광이 실제 복수사업자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롯데측도 “수익성이 있는지 따져보고 있다.”고 밝혀 북측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남아 있다. ●현대,“더 이상 끌려다니지 않는다” 현대그룹은 최근 북측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정공법’을 구사하고 있다. 금강산사업 대가로만 북측에 9억 4200만달러를 지원하는 등 그동안의 ‘퍼주기’에서 비즈니스 관점으로 대북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현 회장은 “(북측의 요구에 굴복해 얻는) 비굴한 이익보다는 정직한 양심을 택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현대아산은 최근 한화콘도 등을 운영하는 한화국토개발측에 금강산·개성관광 공동투자를 제의했다. 현대아산으로서는 이미 금강산에 콘도 건립을 추진 중인 한화개발을 개성관광에 끌어들여 투자비 부담을 줄일 수 있고 한화측은 레저사업 노하우를 살려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현대측은 또 교직원공제회에도 투자를 제의한 상태며 앞으로도 관광·레저업체와 유통업체 등에 대북사업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입점업체들에 공간을 대여해 주고 수수료를 받는 백화점처럼 대북사업을 운영하겠다는 뜻이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대북사업의 성격상 수익성만 앞세울 수는 없겠지만 앞으로는 사업성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김 부회장 퇴진을 계기로 이른바 ‘김윤규식’ 대북사업을 접고 철저한 비즈니스로 대북사업을 끌고 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만에 하나 북측이 현대측의 방침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대북사업을 중단할 수도 있다. 비즈니스 측면에서 볼 때 대북사업은 크게 매력이 없다. 현 회장은 이미 “대북사업이 기로에 서 있지만 혼자서 결정할 수 없는 문제”라고 속내를 밝혔다. 바꿔 말해 북측이나 국내 여론이 결정해주면 대북사업을 털고 갈 수도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남북관광공동체 조항원 대표는 “지금까지 현대의 대북사업은 김윤규 부회장의 비리·전횡 의혹에서 나타났듯이 투명하지 못했다.”면서 “앞으로는 개인의 판단이나 사적 인연 등에 의존하지 말고 시스템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北, 개성관광사업 롯데에 제안 ‘현대 독점권’ 파기 논란

    대북관광사업을 놓고 현대아산과 북측이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북측이 롯데관광에 개성관광 사업을 제안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이 같은 제안은 북측이 대북관광사업에 대해 현대아산의 독점권을 사실상 인정치 않은 것으로 풀이돼 앞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롯데관광 이순남 기획실장은 이날 기자 브리핑을 통해 “지난 8월29일 평양에서 열린 ‘2005 평양오픈골프대회’에 참관한 김기병 회장이 만찬장에서 북한의 최승철 아·태부위원장으로부터 개성관광 사업을 해보는 것이 어떠냐는 구두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후 구체적인 제안은 받은 적이 없으며, 사업에 대해 철저하게 비즈니스적인 측면에서 검토해 사업성이 있으면 할 것이고, 금강산 관광처럼 엄청난 대가를 요구해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측이 롯데관광에 대북사업을 제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면서 “지난 91년 김달현 전 북한 정무부총리로부터 제안을 받았고,DJ정부 시절 정부측으로부터도 제안을 받았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윤규 전 부회장 문제로 북측과 갈등을 빚고 있는 현대측은 “개성관광은 지난 2000년 북측과 맺은 7대 사업독점권에 대북관광사업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현대가 독점권을 갖고 있다.”고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조현석 류길상기자 hyun68@seoul.co.kr
  • [프로야구 2005] 탈삼진·타점왕 안개속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의 93%가 소화된 12일 현재 대부분의 개인타이틀이 사실상 확정됐지만, 탈삼진과 타점왕의 향방은 아직 안개속이다. 배영수(사진 왼쪽·24·삼성·134개)와 다니엘 리오스(오른쪽·33·두산·133개)는 ‘닥터K’를 놓고 피말리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배영수는 지난해보다 구위가 떨어졌다지만 여전히 승부처에서 148㎞의 강속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타자를 요리하며 이닝당 0.83탈삼진을 솎아냈다. 방어율에서 롯데 손민한에게 밀려 자존심이 상한 배영수는 2∼3차례 더 선발등판이 가능한 만큼, 탈삼진 타이틀을 반드시 거머쥐겠다는 각오다. 최근 5경기에서는 2승2패에 평균 5.2탈삼진으로 주춤하고 있다. 기아에서 두산으로 둥지를 옮긴 뒤 과감한 몸쪽 승부가 되살아난 리오스는 최근 5경기에서 3승1패에 평균 6.8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닝당 탈삼진(0.72개)은 배영수에게 밀리지만, 전체 투수 가운데 최다이닝인 185와 3분의1이닝을 소화하는 등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어 삼진의 기회도 그만큼 많은 셈. 리오스도 3차례 출격이 남아 있어 마지막에 가서야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최고의 ‘해결사’를 가리는 타점부문에서는 래리 서튼(35·현대·94타점)과 김태균(23·한화·93타점)이 뜨거운 자존심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올시즌 서튼은 홈런(32개)과 장타율(.586) 타이틀을 굳힌 채 타점왕마저 노리고 있다.경기당 0.84타점을 기록하는 등 기복 없는 타점사냥을 펼친 데다 현대가 가을잔치에서 탈락해 팀성적에 대한 부담도 없다. 최근 5경기에서도 2홈런 5타점을 보태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문제는 현대가 7경기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 올시즌 ‘차세대 거포’로 우뚝 선 김태균은 한결 여유롭다. 한화가 11경기나 남겨놓고 있어, 경기당 0.81점을 올린 페이스만 이어간다면 타점왕 등극에 문제가 없다. 김태균의 강점은 데이비스나 이범호 같은 걸출한 타자들이 앞뒤에 포진하고 있어 상대투수들이 김태균을 피해갈 수 없다는 점. 게다가 최근 5경기에서 3홈런 4타점을 몰아치는 등 절정의 방망이감을 유지하고 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MK ‘신입사원 사랑’

    MK ‘신입사원 사랑’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이 올해도 어김없이 ‘신입사원과의 대화’에 나선다. 22일 현대차에 따르면 정 회장은 24일 제주 해비치리조트에서 열리는 ‘2005년 현대·기아차 신입사원 하계수련회’에 참석, 특강을 갖는다. 정 회장은 특강에서 현대차가 원하는 인재상, 미국 앨라배마 공장 가동 등 글로벌 경영, 미래 비전, 도전 과제 등을 소개하며 신입사원들에게 꿈을 심어줄 예정이다. 정 회장은 지난 2001년 현대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이후 매년 신입사원 수련회에 참석하고 있다. 하계 휴가를 신입사원들과 함께 보낸 셈이다. 지난해에는 “선배직원들이 노력한 결과 세계 7위의 자동차회사로 성장했지만 선진업체와의 기술격차, 아직은 약한 브랜드 이미지 등 분발해야 할 부분이 많다.”며 신입사원들을 독려한 바 있다. 재벌총수들이 신입사원을 직접 만나는 일은 흔치 않다.SK 최태원 회장이 매년 신입사원과 대화를 나누지만 대부분 그룹 신입사원들은 퇴사때까지 회장 얼굴을 직접 보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정 회장의 신입사원 사랑은 현대그룹 신입사원 수련회에 빠짐없이 참석, 같이 씨름을 즐겼던 고 정주영 명예회장 시절 수립된 ‘현대가’의 전통을 잇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현대·기아차의 신입사원 하계 수련회에는 지난해 하반기 및 올해 상반기 입사자 등 1000명의 대졸 공채 직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22일부터 일주일간 계속된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2005프로야구] OK! 경완포

    ‘포도대장’ 박경완(33·SK)이 포수 최다홈런 타이인 통산 252호째 홈런을 뿜어냈다. 박경완은 17일 문학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1-2로 뒤진 3회말 무사 1·3루에서 주형광의 4구째 슬라이더를 통타, 좌월 3점포를 터뜨렸다.1991년 프로에 뛰어든 박경완은 이로써 14년,1472경기만에 포수 최다 타이인 252호(시즌 11호) 홈런을 작성,‘헐크’ 이만수(47·시카고 화이트삭스 코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역대 통산 홈런에서도 장종훈(340개·한화코치)-이승엽(324개·일본 롯데)-양준혁(295개)-심정수(284개 이상 삼성)에 이은 공동 5위. 지난 94년 이후 1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박경완은 한국프로야구 유일의 4연타석 홈런(2000년 5월19일 한화전)을 비롯, 포수로는 전무후무한 ‘20(홈런)-20(도루)클럽’에 가입하는 등 독보적인 길을 걸어왔다. SK는 전주고 시절부터 배터리를 이룬 박경완과 선발투수 김원형의 합작으로 롯데에 6-3으로 역전승했다. 김원형은 7이닝 동안 산발 7안타 3실점으로 12승째. 롯데는 4연패에 빠지며 4위 한화와 8.5경기차로 벌어져 가을잔치 희망에서 더욱 멀어졌다. 대구에선 선두 삼성이 3방의 홈런을 몰아치며 두산을 8-4로 물리치고 5연승, 독주 채비를 갖췄다. 삼성은 3회 양준혁의 홈런으로 12경기 476타석 만에 ‘홈런 가뭄’에서 탈출했다. 잠실구장에선 래리 서튼과 송지만의 랑데부포를 터뜨린 현대가 LG를 7-4로 꺾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서튼은 시즌 28호 홈런으로 98년 타이론 우즈(전 두산) 이후 7년 만의 용병 홈런왕 기대를 부풀렸다. 현대 김재박 감독은 프로 감독 가운데 6번째로 대망의 700승 고지를 밟았다. 기아-한화의 대전경기는 비로 순연됐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현대차 임원 “스톡옵션이 불안해”

    현대자동차는 지난 2001년 무려 47명을 임원으로 승진시켰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지난해 말까지 자리를 지킨 사람은 25명(53.2%)에 불과했다. 퇴직자 22명의 평균 임원 재직기간은 불과 1.5년이고 1년 만에 물러난 경우도 15명이나 됐다.2002년 임원으로 선임된 31명 중에도 생존자는 18명(58.0%)으로 3년 만에 40%가 탈락했다. 재계에서 현대차그룹의 인사는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으로 유명하다. 이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시절부터 내려온 현대가의 전통이다. 임원들의 ‘자리보전’이 쉽지 않다 보니 남들은 수십억, 수백억원의 ‘대박’을 터뜨린다는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한 순간에 날린 사람이 적지 않다. 현대차는 지난 2일 이사회에서 최근 본인의사로 사임한 임원 4명에게 부여했던 스톡옵션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지난 2003년 2월 행사가격 2만 6800원에 1548∼3106주씩 스톡옵션을 받았다. 현재 현대차 주가가 7만원에 이르므로 행사기간인 내년 2월까지만 회사에 남았어도 6700만∼1억 3000만원의 차익을 기대할 수 있었다. 지난 5월에도 5000∼1만 5000주씩 스톡옵션을 부여받았던 임원 6명이 사임하면서 스톡옵션 자격을 상실했다.1만 5000주를 상실한 임원의 경우 날아간 기대차익이 6억 5000만원에 달한다. 지난 2월에도 5000주를 부여받았던 임원 1명이 그만뒀고 지난해 11월에는 무려 9명의 임원이 옷을 벗으면서 스톡옵션의 꿈이 날아갔다. 대신 살아남은 임원들은 기회 있을 때마다 스톡옵션을 행사, 제 몫을 챙기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00년과 2003년 두차례 스톡옵션을 부여했는데,2000년 부여분 134만주가 가운데 3분의2 가량인 86만주가 이미 행사됐다. 임원 100여명이 2003년 말 42만 9000주를 일제히 행사해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었다. 김동진 부회장 등 4명은 지난해 말에도 추가로 3만 1660주를 행사했다. 반면 기대차익이 최대 500억원이 넘는 삼성전자 임원들은 대부분 스톡옵션을 행사하지 않는다. 회사를 떠날 생각이 아닌 바에야 어떻게 스톡옵션을 행사하느냐는 분위기다. 이윤우 부회장이 지난해 스톡옵션 행사로 4만주를 취득한 뒤 3만주를 처분한 것을 놓고 숱한 ‘뒷얘기’가 오갔을 정도다. 삼성전자 임원들은 행사기간이 도래한 스톡옵션 420만주 가운데 3%에 불과한 13만여주를 행사했을 뿐이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현대車 사업확장 ‘브레이크 없다’

    현대車 사업확장 ‘브레이크 없다’

    ‘브레이크가 없다.’ 현대·기아차그룹의 사업확장이 거침없다. 주요그룹들이 분가나 사업구조조정을 통해 전문화의 길을 걷고 있는데 반해 현대차그룹은 ‘사방팔방’으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말 107개에 불과했던 국내외 계열사는 7개월여 만에 130개로 급증했다.2000년 계열분리 당시 재계 5위에서 올해 2위로 뛰어오른 기세답게 16개이던 국내 계열사는 현재 34개로 늘어났다. 현대 특유의 ‘뚝심’이라는 평이 많지만 ‘비전공’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쇳물에서 완성차까지 3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매물로 나온 자동차부품회사 만도의 가장 유력한 인수자로 떠올랐다. 만도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삼촌인 정인영 회장이 분가한 한라그룹 계열사였지만 한라가 어려워지자 1999년 UBS캐피털 컨소시엄에 매각됐다. 선세이지가 72.3%의 지분을 갖고 있고 정인영 회장의 아들인 정몽원 회장, 한라건설도 각각 9.27%씩 지분을 보유 중이다. 현대차는 “관련 규정상 인수제안서 제출 여부는 밝힐 수 없지만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인수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6월 현대모비스를 통해 제동장치 생산업체 카스코(구 기아정기)를 인수했고 최근 독일 지멘스와 공동으로 자동차 전장업체인 현대오토넷 인수에도 성공했다. 현대가 만도까지 인수하게 되면 부품부터 완성차까지 완벽한 수직계열화를 갖추게 된다. 만도의 현대차그룹 매출 의존도가 70%에 달해 현대차로서는 당초 매각 예정가 20억달러보다 훨씬 낮게 만도를 인수할 수 있는 여건을 확보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만일 만도가 외국계 경쟁업체에 넘어갈 경우 만도 비중을 줄이고 카스코를 집중 육성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다른 외국계 기업이 만도 인수전에서 현대차를 제쳤다 하더라도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한보철강 당진공장을 인수하고 철강 계열사인 현대INI스틸을 통해 연산 7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 건립공사를 2007년 착공키로 하는 등 철강사업에도 남다른 의욕을 보이고 있다. ●금융·서비스도 ‘현대식’으로 수직계열화외에 금융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일 계열 금융사인 현대카드 지분을 미 GE캐피털에 매각하면서 전략적 제휴를 맺기로 했다. 현대캐피탈도 이미 GE소비자금융과 제휴를 맺었다.GE는 가전과 항공기 등 제조업과 금융업을 동시에 영위하는 독특한 사업구조로 눈길을 끌고 있는데 대표적 제조업체인 현대차그룹은 이번 제휴를 통해 GE를 ‘벤치마킹’할 수 있게 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확장을 염두에 두고 사업을 벌인 것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자동적으로 계열사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면서 “그룹경영에는 필수적인 사업이어서 ‘문어발식 확장’으로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나무·돌… 철학을 불어넣다

    한 여름 조각전이 봇물이다. 자연의 향취를 느낄 수 있는 돌을 주제로 한 전시회를 비롯, 나무 MDF를 가공한 조각전 등 다양하다. 단조로운 회화에서 벗어나 입체적인 조각 감상이 주는 묘미가 적지 않다. 화강암을 다루는 중견 조각가 이영학씨의 작품에서는 돌과 물, 돌과 풀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철학’을 느낄 수 있어 좋다. 젊은 작가 박선기의 조각에서는 치밀한 계산을 통해 시각의 왜곡을 시도, 시각에 따라 공간을 재해석해내야 하는 ‘두뇌 플레이’가 필요하다. ●박선기의 ‘Point of View’ 미술계에는 알려지지 않은 숨은 컬렉터 신세계 이명희 회장이 밀라노에서 박씨의 작품을 보고 2점 구입, 웨스틴 조선호텔등에 놓았다. 이대 미대 출신인 이 회장은 미술애호가다. 평창동 김종영 미술관에서 올해 두번째로 ‘오늘의 작가’로 선정된 박씨의 전시회가 9월25일까지 열린다. 이번에는 숯을 버리고 나무를 택했다. 합판을 붙여 만든 MDF를 정교하게 깎고 붙이고, 석고와 가공해 카메라·축음기 등 일상의 정물을 압축된 대상으로 바꿔 놓는다. 포인트는 관점(시점)에 따라 그의 작품이 변형된다는 것을 알아채는 것이다. 정면에서 볼 때는 정상적인 볼륨의 작품이지만 측면에서 보면 압축·변형된 새로운 작품이 탄생한다. 박씨는 “치밀한 수학적 계산이 필요해 단면도, 평면도 등을 그려서 작업을 한다.”고 말했다.(02)3217-6484. ●이영학의 ‘돌 조각전’ 그의 작품을 보면 자칫 지나치기 쉽다. 너무나 ‘자연’에 가깝기 때문이다. 사간동 갤러리 현대가 운영하는 두가헌에서 다음달 20일까지 열리는 그의 조각전은 여름 분위기에 딱 맞다. 물과 풀이 작품에서 하나를 이뤄 시원스럽기 그지 없다. 우선 옛날 집의 주춧돌, 댓돌 등으로 쓰였던 화강암을 전국을 다니며 모아 사각형 등 다양한 모양으로 다듬었다. 움푹 파인 그 돌 안에 물을 가득 채우기도 하고, 풀을 가득 심기도 했다. 덕분에 돌 안에 작은 연못이 만들어 지기도 하고, 돌 안이 예쁜 풀밭처럼 변한다. 소박하면서도 생명력이 느껴지는 돌 조각들에서 한국적인 선과 자연과의 융합을 추구하려는 작가의 세계가 읽혀진다.(02)3210-2111.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신연숙칼럼] 權·經·言의 제자리

    [신연숙칼럼] 權·經·言의 제자리

    안기부 불법도청 테이프 파문은 권력, 재계, 언론 유착의 적나라한 실상을 드러내 보였다. 불법도청과 검은 돈거래의 가증스러운 모습에 국민들은 분노하다 못해 허탈감마저 느껴야 했다. 경제계는 협박을 하며 손을 벌리니 마지못해 정치자금을 줘왔다는 핑계를 더이상 댈 수 없게 됐다. 정치인들도 대가성 없는 순수한 정치자금의 존재를 주장할 염치가 없을 것이다. 재벌 총수가 검사의 떡값까지 챙기고 있는 모습은 쓴웃음마저 나오게 한다. 이번 파문을 보면서 권력, 경제, 언론의 ‘제자리’를 새삼 생각해 보게 된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영역이동의 자유야 제한될 수 없겠다. 그러나 각 영역의 핵심들이 자신에게 할당된 사회적 책무를 제대로 수행할 때라야만 사회의 조화롭고 건강한 발전이 보장된다. 이번 사건은 ‘제자리’를 못 지켰거나, 옳지 못한 방법으로 권력강화나 영역이동을 기도한 데서 발생한 대표적 불상사로 회자될 것이다. 홍석현씨의 경우를 보자. 그는 이른바 X파일이 공개되자 기자회견에서 “왜 이런 테이프가 공개됐는지 나름대로 짐작하는 데가 있지만 얘기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했다. 음모론의 제기다. 그의 말대로 언론이 어떤 정치적 의도와 결탁해 도청 테이프를 공개했는지는 현재로선 확인할 수 없다. 그러나 녹음된 대화의 주인공 홍씨가 ‘현직 주미대사’가 아니었다면 사건이 이토록 커졌을까. 물론 그가 아니라도 폭발력 있는 ‘내용’은 수두룩했다. 그러나 유엔사무총장 야심을 불쑥불쑥 내비치고, 차기 대권후보, 국무총리설 등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언론사주 출신 ‘주미대사’가 검은 거래의 중심에 없었어도 이번 사건이 이토록 큰 파장을 낳을 수 있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홍씨는 재벌가 출신으로 언론사주 역할에 충실했어야 했다. 언론을 발판삼아 대사직에 진출하고, 대사직을 발판삼아 유엔사무총장과 그 이상을 꿈꾸었을 때 그를 찾아온 것은 재앙뿐이었다. 무리한 영역이동의 종말은 이미 현대그룹 정주영씨의 1992년 대통령선거 출마에서 목격했다. 엄청난 선거자금 동원과 낙선, 그 이후 현대가 겪은 간난은 다 알려진 바다. 보다 유사하게 제3공화국 시절 사주가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에 입각한 한 언론사의 쇠퇴도 언론계에서는 자주 회자된다. 경제, 언론이라는 제자리를 못지킨 대가는 그렇게 컸다. 이번 파문에서 MBC의 태도 또한 언론의 ‘제자리’에 충실했다고 말하기 어려울 것이다. 엄청난 내용의 X파일을 일찌감치 입수하고도 공개에 주저했다. 법원의 가처분 결정이 나자 몸을 사렸다가 경쟁사의 선공에 반격하는 양상이 되면서 보도경쟁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돼 버렸다. 언론들은 이제 와서야 국민의 ‘알권리’를 외친다. 삼성은 언론들을 통신비밀보호법 등을 걸어 고발할 것이라 한다.MBC는 과연 법의 제재를 걱정했어야 할까. 우리나라는 언론관련 사건에서 판례가 빈약하다. 여러부담을 이유로 소송이 흐지부지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선진 언론의 ‘제자리’는 법정 투쟁의 결과에 힘입은 바 크다. 불법도청 사건만 해도 미국은“취재원이 불법으로 정보를 얻었더라도 언론사가 이를 합법적으로 입수했다면 이를 보도했다는 이유로 처벌할 수 없다.”는 연방대법원 판결을 받아놓고 있다. 우리 언론도 보다 적극적인 보도와 법적 대응을 통해 ‘제자리’를 확보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어느 언론도 선정적, 추측성 보도는 하지 말아야 하겠지만, 언론자유의 영역을 확대하는 몸싸움에는 당당히 나서기를 소망해 본다. 논설실장 yshin@seoul.co.kr
  • [프로야구 2005] 대전 ‘홈런 대전’

    ‘디펜딩 챔피언’ 현대가 한화를 제물삼아 4연패를 끊었다. 정성훈과 송지만은 나란히 홈런 두방씩을 쏘아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현대는 24일 대전에서 벌어진 한화와의 프로야구 원정경기에서 모두 7방의 홈런을 주고 받는 화끈한 타격전을 펼친 끝에 13-6으로 승리했다. 현대는 4회부터 5이닝 동안 정성훈의 3점포와 만루포, 송지만의 2점포 2방 등 ‘멀티 홈런’을 비롯, 장단 17안타를 터뜨리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김태균 이도형과 넬슨 브리또 등 ‘독수리 거포’들이 맞선 한화에 일방적인 승리를 거뒀다. 현대는 이로써 지난 20일 LG와의 홈경기 이후 빠진 4연패의 늪에서 탈출하며 중위권 도약의 채비를 다시 갖췄다. 홈에서만 8연승을 내달리던 한화는 선발 김해님을 비롯,5명의 투수가 이어던졌지만 봇물 터진 현대의 홈런포 앞에 무릎을 꿇고 ‘안방불패’ 행진에 종지부를 찍었다. 모처럼 ‘거포 군단’의 이름이 빛났다.2회말 터진 한화 김태균의 선제 2점 홈런으로 끌려가던 현대는 4회초 정성훈의 3점포로 되받아치며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었다.5회 송지만의 시즌 19호 홈런으로 승기를 틀어쥔 현대는 6회 채종국 서한규의 연속안타로 1점을 보탠 뒤 7·8회 정성훈과 송지만이 번갈아가며 쐐기 홈런을 스탠드에 꽂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19·20호 홈런을 한꺼번에 터뜨린 송지만은 부문 선두 래리 서튼을 2개차로 추격했고,7년차의 정성훈은 개인 통산 네번째 만루포를 비롯한 홈런 2방으로 무려 7타점을 걷어올리며 단숨에 부문 단독6위로 올라섰다. 두산은 잠실경기에서 이적생 다니엘 리오스의 무실점 호투 속에 라이벌 LG를 2-0으로 물리치고 3연승, 부동의 2위를 지켰다. 지난 11일 기아에서 두산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리오스는 삼진 7개를 솎아내며 8과3분의2이닝 동안 LG타선을 단 2안타 2볼넷으로 틀어막아 이적 뒤 2승째. 4위 SK는 사직경기에서 넬슨 크루즈가 7이닝을 무실점 호투로 버티고 정경배의 3점포 등 장단 15안타를 쏟아부어 홈팀 롯데를 9-0으로 완파, 이날 현대에 패한 3위 한화와의 거리를 2경기차로 좁혔다. 꼴찌 기아는 대구에서 리오스의 대체 용병 세트 그레이싱어가 7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4회 홍세완 손지환 이종범이 3점을 합작한 데 힘입어 선두 삼성을 5-2로 잡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사설] 백두산 관광사업 잡음 없도록

    현대아산측과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백두산·개성 관광 합의가 이루어진 지 불과 며칠만에 사업주체나 재정 문제를 두고 다소간 불협화음이 발생했다. 현대측이 백두산 관광사업의 독점권을 얻은 게 아니라 앞서 현대와 관광공사가 북한측과 백두산 관광에 합의했다는 것이다. 또 필요한 도로와 공항시설 공사 자금을 정부가 지원키로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정부지원 얘기가 나오면서 퍼주기가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절차상 문제는 분명히 있다. 정부나 다름없는 정부투자기관이 백두산 관광에 참여키로 합의해 놓고도 국민들에게 알리지 않은 점과 현대아산측이 독점권을 따냈다고 발표한 것은 잘못이다. 현대아산 혼자 하는 사업이라면 몰라도 국민세금이 투자되는 사업이라면 국민들에게 알려야 했다. 물론 북한사회의 특수성을 감안한다면 김정일 위원장의 면담을 앞두고 사업발표가 곤란했으리라는 점은 이해한다. 하지만 현대측의 발표시점에서라도 공개됐어야 할 문제다. 크게 보면 이런 사소한 문제가 오해를 부르고 사업의 추진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백두산 관광사업에 관광공사측은 도로 등 인프라를, 현대는 사업 시행을 담당할 것이라고 한다. 백두산 관광사업은 단순히 기업차원의 사업은 아니며, 남북협력의 성격이 가미된 사업이다. 역할 분담은 좋다. 그러나 사업시행 전에 남북협력기금 등 세금을 쓰는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국민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아울러 현대가 하든, 정부가 지원을 하든 간에 백두산 관광의 성패는 상업성에 기초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 [프로야구2005] 현대 쾅·쾅·쾅

    ‘디펜딩 챔피언’ 현대가 화끈한 홈런포 3방으로 프로야구 후반기를 활짝 열어젖혔다. 현대는 19일 수원에서 벌어진 LG와의 프로야구 후반 첫 경기에서 래리 서튼의 연타석 홈런과 송지만의 2점포를 포함, 장단 7안타를 효과적으로 터뜨리며 7-1 대승을 거두고 기분좋은 스타트를 끊었다.7위에 머물던 현대(승률 .4625)는 5위 롯데(.4634)에 승률에서 `9모´ 뒤진 공동 6위로 뛰어올라 지긋지긋한 하위권 탈출의 희망을 부풀렸다. 홈런더비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서튼의 방망이가 빛났다. 서튼은 0-1로 뒤진 4회말 1사1루에서 상대 선발 레스 왈론드로부터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2점포(21호)를 뽑아내 전세를 뒤집었다.서튼은 3-1로 앞서가던 6회 세번째 타석에서도 2점포(22호)를 쏘아올려 시즌 17번째 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는 등 이날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후반 라운드 첫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송지만은 서튼의 홈런 직후 2점홈런을 보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선발 미키 캘러웨이도 7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8안타 1볼넷으로 버텨 손민한(롯데) 박명환(두산)에 이어 세번째로 두 자리 승수(10승)를 달성, 다승 공동2위로 뛰어올랐다. ‘이적생’ 다니엘 리오스(두산)는 한화와의 잠실경기에서 6과 3분의1이닝 동안 삼진3개를 뽑아내고 안타는 3개만 허용하는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기아에서 옮긴 뒤 깔끔한 첫승을 신고했다. 두산은 리오스의 선방으로 3-2로 승리,2위를 굳게 지켰다. SK는 문학에서 꼴찌 기아를 6-3으로 제압, 홈 7연승을 이어가며 두산에 패한 3위 한화와의 거리를 반 경기차로 좁혔다. 한편 삼성 양준혁(36)은 롯데와의 사직경기에서 볼넷 3개를 골라내 개인 통산 999번째 사사구(사구+볼넷)를 기록, 장종훈(한화 코치)의 역대 최다 사사구 기록(997개)을 갈아치웠다.삼성은 1회 김한수의 시즌 30번째 만루홈런을 포함, 장단 15개의 안타를 롯데 마운드에 쏟아부어 10-3 대승을 거뒀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클릭 이슈] 백두산관광사업 ‘나랏돈 지원’ 논란

    백두산과 개성 관광 시대가 눈앞에 다가온 가운데 정부의 지원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 남북 경제협력의 특수성을 감안해 정부가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과 민간기업의 일을 정부가 돕는 것은 무리라는 문제 제기가 맞서 금강산 관광 때와 같은 특혜성 시비가 재연될 조짐이다. ●정부 “재정 지원은 안 되고…” 먼저 정부는 현대가 30대 기업 집단에 해당되므로 남북교류협력기금 등 정부 재정을 직접 지원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현대아산이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점도 기금 지원 요건을 비껴가고 있다. 게다가 현대측이 한국관광공사와 백두산 공동 개발을 합의해놓고도 이를 언급하지 않은 채 이후 정부 지원을 요청한 데 대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북한이 6자회담 복귀를 선언하고, 경·광공업 협력 등 경제협력 분위기가 고조되는 마당에 민간의 일이라고 마냥 구경만 할 수도 없는 처지다. 정부 당국자는 19일 “(재정 지원 외) 어떤 지원이 가능한지 현대측의 계획을 들어본 뒤 검토해 보겠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반면 현대의 요구는 집요하다. 방북을 마치고 돌아온 현정은 회장이 지난 18일 직접 나서 “대북사업이 방대하고 상당한 자금 수요가 예상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현대측은 정부가 난색을 표하는 ‘재정 지원’에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현대 관계자는 “현행법상 남북교류협력기금을 지원받을 수 없지만 지원받을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법을 개정해서라도 지원을 관철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인프라 건설에 수백억 들듯 현대측은 특히 백두산 인근의 삼지연공항 개·보수와 숙박시설·도로 등 건설에 정부의 지원을 희망하고 있다. 관광공사가 지난 4월 백두산 관광을 추진할 당시 북측은 삼지연공항 활주로와 관제시설의 개·보수 비용으로 약 380만달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이들 사회간접자본 건설에는 수백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관광공사의 제안대로 백두산 관광을 현대측과 관광공사가 컨소시엄 형태로 추진해 자연스레 지원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간접 지원의 경우에도 논란은 수그러지지 않을 것 같다. 지난 2001년 관광공사의 금강산 관광 투자 때도 대대적 특혜 시비가 일었었다. ●강원관광업계 “또 북한 퍼주기” 관광업계는 벌써부터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강산 관광에 중·고교생 단체여행단을 빼앗겨 치명적 타격을 받았다며 궐기대회까지 열었던 설악산 지역의 관광업계와, 자신들도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제주 지역 업계 등 국내 관광업계가 형평성을 문제삼고 있다. 강원 지역 언론들도 이 날짜 사설을 통해 “퍼주기 논란이 백두산 관광에서 되풀이돼서는 안된다.”고 촉구했다. 정부가 대안으로 제시한 ‘금강-설악 연계 개발’도 감감무소식이어서 지역간 윈-윈정책이 아쉽다는 표정이다. 야권의 반응도 탐탁지 않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대북 사업에서) 발생하는 손해를 정부가 세금으로 메워줘서는 안된다.”면서 “민간 차원에서 관광을 확대하는 등의 문제는 시장 원리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시장 원리가 적용돼 사업이 중단된 사례가 있다. 지난 2003년 평화항공여행사가 진행했던 평양·백두산 관광이 한달여만에 도중하차했고, 교원공제회 등도 추진했다가 북측의 무리한 요구로 꿈을 접었다. 그러나 남북경협국민운동본부 등 일부 시민단체들은 “남북경협을 가로막는 법적 규제들을 철폐하는 것은 물론 재정적 지원 강화와 함께 혁신적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문가 반응도 엇갈려 삼성경제연구소 동용승 북한연구팀장은 “금강산 관광은 처음이라 명분도 있었지만 지금 더 이상 정부 지원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반면 한국외대 이장희 교수는 “남북 관광 사업은 공공적 측면이 강하다.”면서 “정부가 현대뿐 아니라 북한 관광을 추진하는 기업들에 남북협력기금을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금강산 관광에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중·고교생 1인당 16만 8000원, 인솔교사 41만∼48만원 등 여행경비 명목으로 남북교류협력기금과 교육부 예산 35억여원이 지원됐으며,2002년에는 4∼12월 동안 215억여원이 지원됐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삼성출자 의료벤처기업 현대차그룹 계열사 편입

    삼성가(家)가 출자한 회사가 현대가 계열사로 편입돼 화제다.18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이달부터 의료벤처기업 코렌텍을 계열사로 편입시켰다. 코렌텍은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테크윈이 16.58%의 지분을 갖고 있는 회사다. 문제는 이 회사의 등기이사인 선두훈(48) 대전 선병원 이사장. 선 이사장은 잘 알려진 대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맏사위다. 그런데 선 이사장이 최근 코렌텍의 지분을 일부 사들이면서 대주주로 올라섰다. 현대차그룹측은 “공정거래법상 대주주의 8촌 이내 친인척이 설립한 회사는 계열사로 신고해야 해 편입절차를 마쳤다.”고 설명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정부 “재정지원 없다”

    정부는 현대아산의 백두산·개성 시범관광 개시와 관련, 환영한다는 입장과 함께 이들 관광 사업에 정부의 재정 지원이 없을 것이라고 못박아 눈길을 끌고 있다.한 당국자는 17일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정부의 재정적인 지원은 어렵다.”면서 “현대가 30대 기업 집단에 해당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는 정부가 현대의 예상되는 요구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하이닉스 현대와 질긴 인연

    하이닉스반도체는 2001년 8월 현대그룹으로부터 분리가 확정된 뒤 2002년 6월 최대주주가 현대상선에서 외환은행으로 바뀌며 현대와 인연을 끊었다. 하지만 아직 현대건설, 현대중공업과의 송사 등 현대가(家)와 정리해야 할 사안이 적지 않다. 하이닉스는 1997년 7월 푸르덴셜투자증권(옛 현투증권) 주식 매각을 놓고 벌어진 현대중공업과의 송사를 아직 마무리짓지 못했다.2002년 1심에서 하이닉스와 현대증권, 이익치 전 회장 등이 현대중공업에 1718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지만 하이닉스측이 항소를 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말 푸르덴셜 주식 매입 법인세 비용 등과 관련해 488억원의 청구소송을 추가로 제기했다. 1998년 건립된 현대그룹 제2연수원과 관련된 임대보증금 반환소송도 계류 중이다. 현대건설 등 과거 현대 계열사들이 연수원 임대차계약이 만료되자 임대보증금 반환을 요구했지만 하이닉스측은 임대차계약은 형식상의 계약에 불과하며 실질은 연수원 건립비를 분담한 것이라는 이유로 임대보증금 반환을 거부했다. 하이닉스는 또 현대건설이 2000년 6월 하이닉스 영국법인을 통해 빌린 1억달러에 대해 대여금 및 이자 청구 소송을 제기했지만 지난 3월 법원이 “1억달러는 현대그룹의 대북 송금용 자금 중 현대전자의 분담금이었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리자 최근 항소했다. 현재 하이닉스와 현대가는 프로야구단 ‘현대 유니콘스’를 통해 실낱같은 연을 이어가고 있다. 고 정몽헌 회장이 구단주였던 유니콘스는 하이닉스가 최대주주(70%)지만 다른 그룹처럼 별도의 지원은 없다. 오히려 야구에 애정이 많은 현대해상 정몽윤 회장 등 범 현대가가 구단 살림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한편 하이닉스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자산이 8조 2000억원에 달해 모그룹인 현대그룹(6조 700억원)은 물론 동부그룹(8조 1700억원)보다 규모가 크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하프타임] 전북감독에 최강희씨 선임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최강희(46) 전 국가대표팀 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3일 임명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2007년 12월까지 2년 6개월간으로 연봉 등 세부 계약조건은 협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최 신임감독은 지난 84년 울산에 입단한 뒤 92년까지 미드필더와 풀백으로 활약하며 207경기에 출전,10골 22도움을 올렸다. 또 88년 서울올림픽과 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 국가대표로 참가했다. 프로축구 사령탑은 이번이 처음이다.
  • 자동차 5社 상반기 수출 ‘질주’

    올해 상반기 국산차 업체들의 자동차 수출이 호조세를 이어간 데다 내수판매도 회복 조짐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현대, 기아,GM대우, 쌍용, 르노삼성 등 완성차 5사에 따르면 지난 1∼6월 자동차 판매실적은 모두 250만 567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3% 증가했다. 업체별 판매 대수는 현대 123만 929대, 기아 64만 7950대,GM대우 50만 7910대, 쌍용 6만 908대, 르노삼성 5만 7977대 등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현대가 15.7%, 기아 22.0%,GM대우 17.7%, 르노삼성이 43.9% 증가한 반면 쌍용은 11.9% 감소했다. 이 가운데 수출은 197만 7673대로, 원·달러 환율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상반기보다 24.0% 늘어나면서 전체 자동차 판매 증가를 주도했다. 업체별 수출 대수는 현대 97만 144대, 기아 52만 520대,GM대우 45만 4472대, 쌍용 3만 441대, 르노삼성 2096대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현대는 22.4%, 기아 28.0%,GM대우 19.6%, 쌍용 104.0%, 르노삼성이 116.1%의 수출 증가율을 각각 보였다. 내수는 현대 26만 785대, 기아 12만 7430대,GM대우 5만 3438대, 쌍용 3만 467대, 르노삼성 5만 5881대 등 모두 52만 800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지만 인기 모델의 판매 호조와 잇단 신차 출시 등에 힘입어 하반기 수출이 호조세를 이어가는 것은 물론 내수판매도 점차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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